2012.05.19 11:11




가진 것이라고는 충직과 신의밖에 없는 은시경이 재하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장면은 섬뜩하기만 했습니다. 은시경이 배신할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었는데, 충격을 받는 분들이 적지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근위대도 돌려보내고 이재하 단신으로 은시경을 따랐고, 은시경이 재하를 데리고 간 곳에서는 양산을 쓰고 김봉구가 기다리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은시경은 이재하를 배신한 것일까요? 약물고문과 육체적 고문, 염산으로 위협하는 봉봉, 무엇보다 이재신 공주를 또다시 위험에 빠뜨리겠다는 경고는 은시경을 약하게 하지요. 물론 화면상으로만 약하게 했을 뿐, 은시경은 결코 대한민국과 이재하를 배신할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제작진이 은시경이 배신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일종의 페이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요.
은시경과 이재하는 김봉구를 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이 나왔죠. 그리고 꽤 단순한 암호가 쓰여진 은시경의 메모장이 나왔습니다. 암호는 "전화할 상황은 되는거야?", 이는 이재하가 묻기로 되어 있었고, 은시경이 이재하에게 전화를 하자, 몇마디 안부를 묻다가 문제의 암호를 이재하가 말하지요.
그런데 평소의 은시경의 말투와는 다른 대답에 이재하가 긴장하는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은시경의 대답은 "따내었습니다"였습니다. 이 암호와 하루종일 전투를 치룬 느낌이라면 믿으시겠어요? 제가 궁금한 점이 풀리지 않으면 잠을 뒤척이고 그 생각에 몰두하는 성격이라, 어제밤에 침대에 누워서도 이 암호를 해독하느라 머리가 엄청 피곤하답니다. 그래서 오늘 리뷰는 내용정리는 생략하고 은시경의 암호부분만 분석합니다. 물론 틀릴 가능성이 크지만, 여튼 제가 끝장을 보자고 찾아봤으니 재미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우선 은시경이 암호를 만들기 위해 메모해 둔 종이를 보면, 아주 단순하게 자음과 모음을 나열하고 숫자를 써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화할 상황은 되는 거야?는 위치파악을 했느냐는 재하와 은시경이 만든 암호라 생각해 봤는데요, 대답이 위치에 대한 숫자를 말하는 것같더군요. 은시경의 노트에 굳이 자음과 모음을 나열하고 숫자를 써둔 것이 이상했거든요.
은시경의 답은 "따내었습니다"였습니다. 은시경의 대답에서 우선 자음만 나열해 보기로 하죠.
"ㄸ(ㄷㄷ)ㄴㅇㅅㅅㅅㄴㄷ" 이를 아래 숫자에 대입해 보면 "3 3 2 8 7 7 7 2 3" 입니다.
그럼 다음에는 모음을 볼까요?
"ㅏ,ㅐ(ㅏ ㅣ) ,ㅓ,ㅡ,ㅣ,ㅏ"지요. 이를 숫자에 대입해 보면 "1 1 10 3 9 10 1"입니다.
이 숫자는 위치를 말하는 위도와 경도인 듯합니다. 은시경에게 재하가 김봉구가 있는 것을 알아낸거야? 라고 물어서 잠시 헛갈리기는 했지만, 은시경은 김봉구가 적어준 대로 재하에게 위도와 경도를 불러줬지요. 은시경이 불러준 위도 경도는 "위도 38, 57, 35, 89 경도 110. 33. 04. 54"였죠. 이곳을 찾아보니 중국이더군요(제작진 거짓말을 안했더군요 ㅎ)

                                                <김봉구가 가르쳐 준 위치>

                                         <은시경의 "따내었습니다" 로 풀어 본 위치>

그래서 "따내었습니다"를 자음과 모음으로 구분한 숫자를 대입했더니, 놀랍게도 같은 중국이 나오더랍니다. 두 지도를 비교해 보면 김봉구가 가르쳐 준 위치와 은시경의 암호를 해독한 위치가 조금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김봉구가 은시경에게 불러주라고 한 위치는 이재하가 파견한 군대를 교란하기 위한 거짓 장소였던 것이죠. 재하가 다른 장소에서 삽질을 하게 만들기 위한 김봉구의 가짜 정보였던 것이죠. 진짜 김봉구가 숨어있는 아지트는 은시경이 "따내었습니다"로 불러준 위치가 되겠고 말이죠.
은시경의 "따내었습니다"는 위도와 경도를 자음과 모음으로 숫자로 말해 준 암호였던 것이죠. 물론 개인적인 추측일 뿐입니다;;.  

김봉구의 감시와 목에 붙여진 도청기때문에 아무말도 못하는 답답이 은시경을 재하는 믿고 따릅니다. 그런 재하를 한 대 쳐주고 싶을 만큼 미웠을 지도 모르는 은시경입니다. 결코 위험한 곳으로 부를 은시경이 아닐 것이라고, 너무나 강하게 믿고 따라와 버린 재하이기에 말이지요. 왕 이재하의 그런 믿음이 그 순간만은 미워지는 은시경이었습니다. 
덫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은시경을 따라 가는 듯한 재하, 왜 왔느냐고 항의하는 듯한 은시경같아 보이더군요. "전하는 강하신 분입니다"라며, 재하가 힘들 때마다 곁에서 묵묵히 재하를 믿어주었던 은시경, 두 남자의 믿음은 목숨을 내놓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는 것을, 김봉구 앞에서 확인시켜 주겠지요. 썩은 과자를 먹지 않을 은시경이기에 말입니다. 김봉구에게 한 방 먹이는 거죠. 재신공주의 복수까지도 겸해서 말이죠.
재하에게 겨눈 총구를 보며 경악하는 재하였지만, 재하 역시 끝까지 은시경을 믿을 것입니다. 김봉구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사람을 믿지 못했기에 사람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이재하는 사지가 될 지도 모름에도 은시경을 따라왔을 만큼, 그의 사람을 믿습니다. 이재하와 김봉구의 차이입니다.

재하의 위기를 직감한 항아가 부상한 몸에도 불구하고 차를 돌려 재하가 있는 곳을 향했지요. 항아가 재하를 구출해 무사히 대한민국으로 돌아오게 되겠지요. 문제는 귀요미 은시경이 재하를 지키기 위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재신공주와의 사랑을 꼭 이뤘으면 싶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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