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11 08:37




올림픽 사상 축구에서 첫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룬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입니다. 아깝게 결승전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태극전사 대한민국 축구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맞붙어서 2:0 완벽한 승리를 이루었습니다. 전반전 박주영이 수비수 4명을 따돌리고 넣은 그림같은 선제골은 몇번을 돌려봐도 박수가 나오네요.
정말 멋진 골이었습니다. 한 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린 통쾌한 첫골이었죠. 박주영의 발끝에서 시작된 승리의 분위기는 일본선수들을 시종일관 허둥지둥하게 만들었고, 후반전 마지막 몇분을 남겨두고는 일본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본선수의 팔꿈치에 맞아 볼이 찢어진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박주영 선수, 이번 올림픽에서 박주영 선수는 부진이라는 국내외 우려섞인 목소리를 잠재우며, 홍명보 감독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한일전에서는 스트라이커로서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은 주역이 되었지요.
 
벤치에서 벌떡 일어나 점핑환호를 한 홍명보 감독의 얼굴에 걸린 미소는 2002년 승부차기를 성공하고 골세레모니를 하며 보여주었던 그 미소 그대로더군요.
전반전 다소 흥분된 듯한 분위기는 한일전이라는 부담감때문이기도 했을 겁니다. 군입대가 걸린 문제이기에 더욱 의욕이 넘칠 것이라는 냉소가득한 시각도 있던데, 열심히 뛰어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 보내야 할 것은 박수입니다. 국민들에게 이렇게 통쾌한 기쁨을 선물해 준 우리 선수들은 그 보다 더 값진 것을 선물해 주었으니까요. 특히 한일전에서의 승리는 금메달 못지 않은 기쁨과 감동을 선물한 쾌거였습니다. 
경기가 끝나갈 즈음 우리 아들이 오히려 걱정이 되어 한 마디를 하더군요. 대표팀 엔트리에 올리고도 한 번도 경기출전을 하지 못한 김기희 선수도 나와서 조금이라도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함께 땀을 흘린 선수인데, 출장을 못해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할까봐 말입니다. 다행히 홍명보 감독은 2분 정도를 남겨두고 김기희 선수를 출전시키면서, 우리 아들의 걱정(?)을 덜어주었습니다. 홍명보 감독님 멋쟁이!
주장 구자철 선수가 어이없는 오심으로 경고를 받기도 해 분위기가 격앙되어 차분하게 경기를 끌어가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다시 차분함을 유지하고 경기에 임했죠. 구자철 선수가 흥분했던 이유를 경기가 끝난 후 우승소감을 통해 들으니 이해가 가더군요. 한일전을 앞두고 심리적 부담감과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욕으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는 구자철 선수, 작년 호텔에서 한일전에서 패한 후의 심경을 적은 메모를 보며, 설욕을 다짐했다지요.
런던올림픽 한일전은 결승전보다 의미가 있는 경기였기에 온국민의 관심과 응원이 쏠렸을 듯 합니다. 더군다나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을 두고 난색을 표한 일본정부의 웃기지도 않는 유감표명이 대일감정을 악화시키기도 한 싯점이라, 더욱 이기기를 바라는 경기였습니다. 축구로 일본의 코를 팍 눌러버렸으면 싶어서 말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것을 두고, 요즘 터져나온 친인척비리 문제와 관련, 악화된 여론을 돌리기 위한 정치적 꼼수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이건 우리나라 내부문제일뿐 일본정부가 독도를 방문한 것에 유감을 표할 일은 아니었죠. 오지랖도 유분수지 대한민국 대통령이 시간이 남아 독도를 방문했든, 정치적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방문을 했든, 우리땅에 우리 대통령이 방문한 것을 왜 참견하는지 말입니다.

구자철 선수를 비롯 대힌만국 대표축구선수들이 국내 소식을 듣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구자철 선수의 골 세레머니는 눈물이 왈칵 쏟아질 정도로 감동이었습니다. 전반전 박주영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후반전 들어서는 팀플레이를 더욱 정교하고 패기있게 끌고 갔습니다. 계속된 패스미스에다 우리 선수들에게 볼을 빼앗기는 일이 잦아지자 일본선수들의 플레이가 거칠어지기도 했지만, 후반전 구차철 선수의 승리의 쐐기골로 일본을 주저앉혔지요. 
박주영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문을 향해 들어간 구자철 선수의 발에 볼이 걸렸고, 볼은 깔끔하게 수비수의 다리사이로 파고 들면서 일본 골키퍼를 제치고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슛을 하는 순간 넘어졌던 구자철 선수가 골세레머니를 하기 위해 선수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 인상적이었지요. 아마 골세레머니를 준비해 둔 모양이더군요. 선수들은 운동장이 쩌렁쩌렁 울리는 만세삼창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을 환희와 감동의 도가니에 몰아넣었습니다.
그런데 만세 삼창을 하는 선수들을 잡은 장면에 구자철 선수의 입모양이 잠깐 클로즈업 되었는데 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구자철 선수의 입모양은 만세가 아니라, 독도라고 외치는 것처럼 보였으니 말입니다.
매경기 박지성도 놀란 강철 산소탱크를 탑재하고 종횡무진 운동장을 누빈 구자철 선수, 선수들을 모아 만세삼창 골세레모니를 한 주장 구자철 선수의 '독도!', 강철심장만큼이나 감동적인 입모양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잘 못 봤을 수도 있겠지만, 장면을 캡쳐해서 다시 돌려봐도 확실하게 독도라고 말하는 입모양이더군요^^.
올림픽 대표단 주장으로서 심판의 오심에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하고, 선수들의 사기진작에 활력을 불어넣은 믿음직스러운 캡틴 구자철 선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통쾌한 만세 세레머니와 함께 의미심장한 독도만세를 외쳐주어서 너무너무 예쁘고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구자철 선수! 격하게 싸랑해요~~~ 통쾌합니다. 시원합니다.
여러분도 확인해보세요. 구자철 선수가 독도라고 말하는 소신있고 용기있고 예쁜 입모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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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삼창 세레머니 (열기)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비롯, 메달을 건 모든 선수와 메달을 걸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대한민국 모든 태극전사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2012년 여름은 당신들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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