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04 09:52




조관웅의 수하 서부관에게 납치된 여울을 찾기 위해 염주팔찌를 빼고 신수의 모습으로 숲으로 들어간 강치, 아버지 구월령(최진혁)과 다시 재회했습니다. 조관웅 수하의 손에 죽을 뻔한 여울을 구한 월령, "역시 그대였군", 목소리가 어찌나 그윽한지 혼을 쏙 빼놓는 섹시 월령, 이번회는 월령의 속마음이 나와서 착잡한 마음을 누르기 힘들었답니다.

정황을 다 파악하지 못한 강치는 월령이 여울을 위협했다고 생각하고 으르렁 분노하지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도 못하고, 신수의 모습으로 싸워야 하는 강치와 아들의 손에 소멸되고자 하는 아버지 월령의 눈물은 너무도 닮아 있었습니다. 

아버지로부터 자신의 존재의미가 돼버린 담여울을 지키기 위한 강치의 눈물, 그리고 끌려가던 서화를 봐야했던 월령의 눈물, 어디 그 눈물에 그들 여인에 대한 사랑만 담겨 있었겠습니까? 아버지와의 만남이 이런 악연으로 되풀이 되어야 하는 비통함과 아들 손에 죽고자 하는 월령의 비애, 인간이 되고 싶은, 그리고 인간이 되고 싶었던 간절함들이 눈물로 흘렀겠지요.

 

"여울인 내 사람이라구! 내 사람한테 손대지마!! 내 아버지라며!! ㅠㅠ", 강치의 울부짖음에 손을 거두고 마는 월령, 여울을 보호하는 강치가 자신의 모습과 겹쳐서 슬픈 월령입니다. 그리고 사무치게 그리운 여인 윤서화, 월령은 윤서화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더군요. 월령, 이 남자의 사랑이 가여워서 월령의 눈을 볼 때마다 가슴 한자락이 아파오네요.  

월령이 왜 강치에게 싸움을 거는지 이유가 밝혀졌지요. 천년악귀가 되고 싶지 않은 월령, 그는 그렇게 소멸되어서 윤서화를 만나고 싶었던 것이었지요. 에고고 월령, 우짠다냐, 쓰담쓰담...

부상을 입고 친구 소정법사에게 넋두리처럼 하는 말이 가슴 아프더군요. "왜 그랬는지, 누구때문이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아. 그나마 애써 잡고 있는 기억조차 소멸돼 버리면 그때 나는 정말로 악귀가 돼버리고 말겠지... 그러기 전에 죽고 싶었네. 날 죽일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그 아이니까... 죽어서 서화가 있는 곳으로 갈 수만 있다면...".

월령이 천년악귀가 되지 않게 하고 있는 것은 서화에 대한 사랑, 서화에 대한 기억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희미해져 가는 자신의 기억이 두려운 월령이었지요. 천년악귀가 되고 싶지 않은 월령, 서화에 대한 그리움은 눈물이 되어 흘러내립니다.  

청조의 말처럼 월령과 강치 두 부자는 한번 마음을 준 이에 대해서는 절대적이라는 것이 너무도 닮아있더군요. 서화에게 마음을 준 월령의 변함없는 마음, 자신의 존재의미가 된 여울에 대한 강치의 마음이 말이지요. 뜬금없이 터져나오는 청조의 김칫국 마시는 근자감 넘치는 쉰소리때문에(그러게 있을때 잘하지!) 여울이 울적해지기도 했지만, 이제 강치와 여울을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지요.

"사실은 말이다.. 여울아 너는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고백뿐만이 아니라 진한 입맞춤까지 나눈 사이가 되었으니, 청조는 그만 오고무 연습에나 매진하거라 잉~ 

 

내 사람한테 손대지 말라는 강치의 울먹임과 분노의 눈빛에 흔들리는 월령, 거센 바람이 불자 여울을 감싸고 보호하는 강치를 보며 과거 윤서화를 보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사라져 버렸지요. 고요한 숲속에 강치와 여울 둘만 남자 그제서야 안도의 눈으로 서로를 확인합니다. 

숲에서 무사히 여울을 데리고 돌아온 강치, 의기투합해 구월령이 납치범이 아니었음을 확인시켜 주었지요. 그래도 아버지라고 지켜주고 싶은 강치와 자신의 아버지와의 악연을 알고 있는 담여울의 속깊은 생각이었지요. 숲에서의 입맞춤으로 사랑이 쾌속질주하고 있는 강치와 여울, 티격태격 아웅다웅 말싸움으로 무형도관 식구들 눈속임을 하려 하지만, 곤도 그렇고 공달선생도 그렇고 이미 눈치는 다 챘다구용.

 

수령권을 놓고 왜인과 거래하고 있음이 밝혀진 조관웅의 야심, 이런 놈에게는 야심이라는 단어도 붙여주기 싫군요. 나라 팔아먹으려는 협잡꾼에 매국노 x놈이라는 말밖에는... 

조관웅의 뒷통수를 먼저 친 이는 자홍명으로 알려진 윤서화였지요. 태서의 노비문서를 내달라고 요구하는 윤서화, 백년객관 총책을 맡기겠다는 말에 울그락 불그락 조관웅입니다. 윤서화의 얼굴을 확인하고자 발을 들췄지만, 고개를 돌려버린 윤서화를 아직 확인은 못했지만, 천수련이 마련한 연회장에 대타를 내보내고 고소를 금치못하고 있는 윤서화에게 한방 당했습니다. 예고편에서는 윤서화라는 것을 알게 되는듯 하지만, 여튼 연회장에 가지 않고 숨어있던 윤서화와 강치가 20년만에 모자상봉을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요.

 

느닺없이 나타난 아버지 구월령, 그리고 자신을 버린 어머니의 생존, 구월령과 담평준의 악연을 알게 될 강치가 받을 충격이 벌써부터 짠해오네요. 딱한번 무고한 이를 벤 담평준의 검, 하필 그 무고한 이가 강치의 아버지 월령이었으니, 이 악연을 어찌 풀어야 할 지 이제 막 시작된 여울과 강치의 사랑에 진한 슬픔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구가의 서 17회는 구월령의 속마음과 여울에게 했던 강치의 말이 가슴께에 얹혀왔습니다.

태서와 함께 있는 여울을 보고 울적해지는 강치, 사부님 담평준의 태서와 여울이 혼례를 치를 것이라는 말이 강치를 힘없이 돌아서게 했을테지요.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한 번도 내 것을 가져보지 못했어... 이제껏 누구의 것이기만 했지... 내 사랑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그래서 여울아, 어찌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 내가 너한테 이런 마음 가져도 되는 것이냐? 내가 너한테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이냐?)".

최강치, 백년객관의 업둥이 강치는 주인 아씨 청조도 마음놓고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혼례를 앞둔 청조를 멀거니 바라만 봐야 했고, 청조에게 거절당하고 돌아와야 했지요. 강치에게 있어 소유한다는 것은 애초에 없는 말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강치에게 담여울의 말은 정말 예쁘고 야무지게 들리더군요. "질투는 갖지 못하는 사람이 하는 거다. 넌 해당사항없잖아", 자신의 마음을 이미 강치에게 주었음을 콕 찝어 확인시켜주는 여울이었지요. 백년객관 정찰에 함께 가지 않겠느냐는 말을 잘못 알아듣고 밤에 뭘(뭘???) 하자는 것으로 들은 강치 귓볼이 빨게지게도 만들었지만, 여울이를 보면 청조와 참 대조적입니다. 청조는 여전히 강치를 자신의 소유로-강치가 백년객관의 소유물이었던 때처럼- 여기는 태도와 말입니다.

 

천년악귀가 되지 않게 위해 아들의 손에 죽고 싶어하는 월령, 여전히 그리운 인간여인 윤서화에 대한 사랑, 천년만에 처음으로 심장이 뛰게 만들었던 윤서화와의 짧고도 슬픈 사랑이 그를 천년악귀가 되지 않게 그의 의지를 붙들어주고 있다는 슬픈 고백은, 그에게 뒤늦게라도 사랑을 이뤄주고 싶게 만들더군요.

자연치유능력도 소멸된 그에게 남은 것은 분노와 증오, 파괴와 죽음, 그리고 소멸뿐이라는 말이 그래서 그렇게 슬프게 들렸었나 봅니다. 그에게 여전히 신수였을때의 순수한 마음이 남아있어서 말이지요.

바라건데 구월령은 소멸되지 않고 윤서화와 함께 달빛동굴에서 둘만의 전설을 다시 쓰며 살아갔으면 싶네요. 물론 우리 인간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곳이지만, 달빛동굴에서 신령한 산을 지키며 아들 강치가 살아가는 모습을 간간히 미소로 지켜보면서 말이지요.

조상의 얼...이 땅의 정기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닌 듯 싶어서 이런 희망을 품어보기는 합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후손을 지켜주는 조상의 음덕은 있는 듯 싶어서 말이죠.   

 

터질 듯 터질 듯 터놓지 못하고, "배고프다", "잘자"로 허무고백을 했던 최강치, 드디어 여울에게 진한 입맞춤으로 고백을 하면서 멜로라인에 불을 당겼습니다. "여울인 내 사람이라구!!" 이보다 화끈한 고백이 있을까요. 여울이 어떻게 되는줄 알고 심장이 터지게 달려왔던 강치, 무사한 여울이를 확인하기까지 죽을 것 같이 무서웠던 강치였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사람, 이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강치에게 사람이 되고픈 의미가 여울이라는 것을 확인한 강치입니다.  

여울에 대한 걱정으로 감정을 누를 수 없었던 최강치, 이승기의 눈에 담긴 진한 사랑은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감정충만이더군요. 길게 이어졌던 키스신은 오래도록 여울에게 고백하지 못했던 강치의 마음이었습니다. 청조때문에 쉽게 다가오지 못한 담여울, 그 기다림의 쓰라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강치입니다. 자신이 인간이 아닌 반인반수임에도 손을 잡아주고, 사람되기를 포기하지 말라고 믿어준 여울이, '그녀를 좋아합니다. 많이 아주 많이...'.

 

누구보다 큰 고통속에서 살아온 강치, 들개에게 물리고도 히죽 웃어주던 아이, 팔로 칼을 대신 막아주던 무모하리만큼 착한 녀석, '이 녀석이 좋습니다. 정말...이 녀석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주고 싶습니다'.

 

"널 잃는 줄 알았어. 그게 너무나 무서웠어. '니가 없이는 나도 의미가 없다'", 삐리리 전기가 통한 강치와 여울, 긴 입맟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습니다. 길게 이어진 키스씬, 그림처럼 이뻤다우~ 이승기, 키스도 감미롭게 잘하더군요. 그것도 두 번씩이나..ㅎㅎ 눈이 호강했습니다.  

키스를 능숙하게 하는 이승기, 언제 이리 컸노 싶게 잘하더군요. 살짝 목석같은(ㅎㅎ) 수지도 키스신은 요염요염 잘하더군요. 국민첫사랑 수지는 잊어 주시와요, 이젠 최강치의 여인입니다. 수지의 감정연기가 많이 나아져서 더욱 예쁘게 나왔던 키스신이었네요. 국민남동생, 엄친아에서 성숙한 남자의 향기가 폴폴 풍기는 이승기, 그래도 서른되기 전까지는(혹은 결혼하기 전까지는) 전 그냥 울 승기하렵니다^^

 

***그나저나 지난번부터 계속해서 걸리는 것이 공달선생의 왼손엄지 손가락에 낀 염주반지인데요, 월령의 출현을 느끼고 빗자루를 들고 나왔던 공달선생이기도 했기에 의심을 품고 있는 중입니다. 강치에게 구가의 서를 찾으러 떠나지 않겠냐고 물었던 것도 그래서 좀 의심스럽게 들리기도 했더랍니다. 공달선생도 혹 봉인된 신수? 설마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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