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3 10:16





수목드라마 시티홀이 그동안 마음 졸였던 신미래와 조국의 해피앤딩으로 끝났다. 시티홀은 로맨스 드라마면서 정치라는 옷을 입고 인주라는 작은 소도시의 시장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현실을 풍자했다는 평가 속에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특히 등장인물을 현실의 정치인으로 구체화시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는데 드라마가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이었든지 시티홀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몇가지를 살펴보자.

첫째, 권모술수, 돈정치가 만연한 구시대 구린내 나는 정치에 대항해 승리하는 도덕정치에 대한 희망이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정치에 대한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이상들은 신미래와 조국의 입을 빌어 주옥같은 대사들로 전달되었다고 보여진다. 신미래의 선거유세, 조국의 선거유세는 이상과 현실의 경계선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정치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메시지였다.

둘째, 사랑을 통해 이 드라마는 젊은 정치를 얘기하고 있다. 물론 사랑이라는게 젊음의 전유물은 아니며 연령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우선 드라마의 주인공 신미래와 조국 커플, 그리고 민주화와 이정도 커플, 차세대 대기업을 이끌어 갈 고고해의 나이는 30대 후반에서 40대에 막 접어들었다. 한커플은 새로 사랑을 시작하고 다른 커플은 잘못된 사랑을 바로잡아가는 사랑을 한다. 그리고 고고해는 정경유착이라는 한국정치의 고질병에서 헤어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들이 주역으로 활동하며 이상과 꿈을 펼쳐나가게 되는 5~6년후 이들의 나이는 40대 중후반이다. 그렇다면 10대들의 순수함도 20대의 열정적인 색깔과는 또 다른 30,40대의 사랑을 정치라는 코드와 버무린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우리 정치에 대한 희망을 얘기하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우리나라의 30,40대라는 나이는 유권자 중 가장 큰 비율 즉, 가장 영향력이 큰 세대라고 할 수 있다. 30,40대라는 세대는 경제적 성장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자식들은 좀 더 배운 사람으로 키우자는 세계 1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교육열이 배출한 교육1세대들이다. 다시말해 교육수준도 높고 정치의식 또한 강한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정치에 가장 민감하면서도 정치에 가장 무관심한 세대이기도 하다. 드라마가 이 세대의 사랑과 야망을 정치라는 코드와 버무려서 보여준 이유는 바로 이 아리러니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었나 싶다.


사진출처: 브레이크뉴스

마지막으로 신미래와 조국의 괄호가 주는 메시지다.
신미래는 고고해에게 조국은 자신에게 괄호, 즉 숨은 의미라며 조국에게 신미래는 쉼표였다는 고고해를 한마디로 넉다운 시켜버린다. 그리고 조국은 그로부터 6년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서 국민의 괄호, 즉 국민의 숨은 의미가 되겠다는 연설을 한다. 신미래의 괄호는 사랑이었고 조국의 괄호는 국민의 참일꾼을 의미한다. 그런데 시청자들, 넓게는 국민들에게 괄호(정치적인 면에서)는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민심이며 올바를 선택이라 감히 생각해 본다.
시티홀은 수많은 선거를 치뤄 온 우리는 과연 우리에게 주어진 괄호의 역할을 제대로 했는가에 반문을 던진다. 교육수준은 높고 정치의식 또한 깨어있는 이 세대, 이는 우리사회의 젊은 희망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괄호이다. 이 괄호안의 세대가 제 역할을 하고 낡고 구린내 나는 구시대적인 것들을 털어낼 때, 즉 우리에게 던져진 괄호의 의미에 대해 능동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참여할 때 우리는 우리 조국의 신미래를 해피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희망이 될 수 있다. 시티홀의 해피앤딩은 조국과 신미래만의 것이 아니다. 젊은 정치, 즉 구시대적인 것에 과감히 반대하고 도전할 주체가 되는 것, 이것이 우리에게 던져진 또하나의 괄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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