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10 10:34




황당해서 큰 웃음을 주었던 UFO사진 소동은 제작진과의 타협으로 싱겁게 끝났지만, 청도 미나리 삼겹살을 먹으러 가는 멤버들의 분위기는 환해졌습니다. 획득한 용돈은 부족해서 삼겹살이 6멤버들을 포식싴티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했지요. 제작진도 입맛만 다시고 일어서는 멤베들이 보기가 안스러웠는지 코리안루트 두번째 베이스 캠프인 하동 최참판댁에서 등목을 걸고 삼겹살을 제안했는데, 마다할 멤버들이 아니지요. 얼씨구나 제작진과 둘러 먹은 모습은 화기애애해서 보기 좋았어요.
이시각 홀로 낙오된 은지원은 포항에서 만난 친구와 헤어지고 진주로 향했는데요, 촉석루의 관람시간이 끝나서 들어가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 하동으로 가는 막차를 탔습니다. 은지원은 처음으로 하는 혼자 여행이 여러가지 생각들을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지, 나름대로는 낙오를 즐기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여행 도중에 만나는 낯선 사람들과도 1박2일이라는 이름으로 금방 친해지기도 하고 말이지요.
두번 째 밤을 보낼 베이스캠프는 박경리님의 토지 무대인 최참판댁인데요, 제작진이 걸었던 등목 벌칙과 함께 저녁복불복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때마침 은지원도 무사히 합류해서 13시간만에 멤버 전원이 모이니 최참판네 뜨락이 비로소 꽉 차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삼겹살을 더 얻어 먹고 달게 받기로 한 벌칙이 수위를 넘어 민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작진이 전원 등목을 걸고 모두 함께 삼겹살을 먹었는데, 멤버들은 3명으로 줄이는 대신 물 5바가지를 뒤집어 쓰는 벌칙을 받겠다고 하지요.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이 당첨되었는데, 또다시 물가가지 10바가지를 걸고 한 명을 면제해 주자고 했지요. 운좋게 강호동이 면제가 되었고, 승기와 이수근이 벌칙을 받아야 했습니다.
1박2일 복불복 벌칙에 입수와 까나리는 거의 상징적인 복불복이 되었지만, 이제는 그 복불복 벌칙이 식상하고 가혹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주 이수근의 팬티바람으로 최참판 마당을 돌아다니는 노출개그는 솔직히 보기 민망했습니다. 스스로도 멤버들도 이수근을 노출병이라고 표현했지만, 이수근이 추운 한겨울에 웃옷을 벗고 벌칙을 받은 일이 이번 한 번은 아니지요. 이수근은 명실공히 1박2일뿐만이 아니라 방송계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주목을 받고, 요즘말로 뜨는 개그맨입니다. 그의 제때제때 터뜨려주는 입담이 분위기를 업시키는 감초 중의 감초로 부상했고, 혹자는 차기 예능계를 주도할 1인자 후보로 올리기도 하는 인기절정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국민일꾼으로 1박2일 고정 운전수로 이수근의 몸을 사리지 않는 활약은 그이 입담과 함께 진국 중의 진국이라는 사람좋은 사람이라는 생각까지 들게하고요. 저도 그런 이수근의 모습을 좋아하지만, 가끔 오버하는 몸개그를 볼 때는 굳이 저런 모습까지는 보여 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등목 장면은 이수근의 몸개그 오버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가운 물 속에서 앉아있다보니 이수근의 하체가 미비가 되었을 거라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움직이지 못하겠다는 이수근을 걱정해서 멤버들이 이수근을 공중부양 상태로 들어 올려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방으로 옮기던 중 멤버들의 장난기가 발동해 마당에 이수근을 그대로 눕혀버린게 화근이라면 화근일 수 있겠지요. 이수근은 흘러내린 수건도 두르지 않고 그야말로 팬티 난동을 부렸습니다. 물바가지로 멤버들에게 물벼락을 내린 것까지는 장난이라고도 봐줄 수 있었지만, 그 장면은 여과없이 팬티부분만 모자이크 처리돼서 방송으로 내보냈습니다. 아마 한 여름이었으면 수영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그냥 봐줄 수도 있었겠지만, 이수근은 팬티바람이었고, 더구나 물에 젖은 상태라서 그 장면이 민망했는지 모자이크로 처리해서 내보냈는데, 꼭 방송에 내보내야 했는지 싶습니다. 그 전에 옷을 벗는 과정도 사실 민망하기는 마찬가지였어요. 카메라가 돌고 있는 상태에서 옷을 훌러덩 벗는 것은 윗옷까지는 그런대로 감수하겠지만, 편견인지 아랫도리를 벗는 것은 좀 그렇더군요. 물론 수건으로 가리기는 했지만요.
이수근은 솔직히 벗어도 시청자들이 야하게 생각하거나 뛰어난 빨래판 복근을 가진 몸도 아닙니다. 그래서 이수근도 어쩌면 편하게 노출개그를 보여줄 수도 있을 겁니다. 볼록 튀어나온 아저씨 배가 친근감도 있고 웃기니까요. 그런데 남자들도 팬티와 수영복은 재질이나 구조가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에 젖어도 느낌이 다를 수 있고 말이지요. 그래서였는지 젖은 팬티바람으로 최참판댁네 마당을 뛰어다니는 모습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능이라는 특성이 말뿐만이 아니라 몸으로도 웃기는 분야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지나친 노출개그 욕심은 이수근에게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장면이 재미없었다는 것은 아니에요. 개구쟁이들이 마당에서 물장난 하는 것같기도 하고, 강호동도 얼굴에 물바가지를 끼얹는 굴욕을 당하기도 해서 분위기는 업되었지만, 가학개그는 안하느니만 못한 것 같습니다. 사실 1박2일에서 온몸을 던져 어떤 상황에서도 순간순간 재치있는 장면을 만들어내는 점은 이수근의 장점입니다. 다른 멤버들에 비하면 이수근이 받는 벌칙은 상당히 강도가 세다는 느낌이 들어 안쓰러울 때도 있습니다. 이번에도 승기에게는 멤버들이 모두 얌전하게 물을 뿌려줬는데, 이수근에게는 심지어 얼굴에 물을 촥 뿌리기까지 하더라고요. 오버스러운 장난을 받아줄 수 있는 멤버가 강호동, MC몽, 그리고 이수근이기에 멤버들도 조금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이수근에게 벌칙을 가하기도 합니다. 성격 좋은 이수근의 모습을 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합니다.
더불어 점점 식상해지고 있는 가학적인 복불복도 탈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가학적이지 않고도 충분히 벌칙을 줄 수 있는 소재도 많지 않나요? 예를 들자면 여장을 하고 다음날 촬영을 한다던지, 연지곤지를 찍고 몇시간을 촬영한다던지 하는 벌칙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강호동이 신데렐라 언니 효선이가 하고 나왔던 다양한 꽃머리띠를 하게 하는 벌칙도 적용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아, 순간 이승기가 꽃머리띠를 하고 시계를 들고 두시 하고 외치는 모습도 상상해 보니 또 재미있네요.

코리안루트 이번주는 여행상품 개발대회라는 좋은 아이템으로 접근한 1박2일의 새로운 시도는 기대도 크고 참신한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3팀으로 나뉘어 남도의 여러 먹거리와 볼거리를 멤버들의 자유여행으로 소개한다고 하니 우리가 관광책자에서만 볼 수 있었던 새로운 볼거리들도 나올 것 같고요. 은지원과 김종민의 화개장터와 사찰에서의 하룻밤이 기대가 크고, 특히 꼴찌를 해서 무전여행의 혜택(?)을 누리게 될 강호동과 이승기가 여행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진지한 여행가 김C와 MC몽, 그리고 이수근의 지역홍보도 기대가 크고요.
1박2일 멤버들 하나같이 다 친구이고 가족같은데 옷벗고 찬물세례까지 받은 이수근의 몸개그를 삐딱하게 본 듯해서 괜스레 마음이 편하지는 않지만, 민망함도 어느 정도의 선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수근을 좋아하는데 이런 글을 쓰는게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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