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4 10:08




기대반 우려반이었던 위대한 탄생, 첫오디션이 방송되고 2명의 도전자가 꿈의 티켓을 쥐게 되었는데요, 글로벌 오디션 첫 로케는 일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5명의 멘토 중 방시혁, 김윤아, 신승훈이 참가한 이번 오디션은 큰 재미보다는 시행착오가 더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별히 재능을 가진 참가자는 없었습니다. 참가자들의 노래보다는 방시혁의 거침없는 독설을 듣는 재미(?)가 더 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머리 가수의 퍼포먼스와 깝권 조권을 닮은 분이 웃음을 주면서 오디션장 분위기를 업시키기도 했지요.
그런데 첫 방송을 보면서 방시혁의 독설이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심사평이 몇장면 나왔는데, 물론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심하게 상처를 주면서 떨어뜨려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노래의 기본기가 안돼있다"에서 부터, "한국에 가면 100배나 잘하는 동갑내기 또래들이 너무 많다"며, "이런 태도로는 절대 못한다"는 평은 어린 참가자들에게 가혹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 겨우 초등학생들인데 좀더 격려해주고 열심히 하라고 다독여 줘도 되었을텐데 싶어서 말이지요.
참가자들 중에는 특히 미스 일본 진 출신 권리세양이 눈에 띄었습니다. 발음은 고쳐야 할 부분이 많았지만, 비쥬얼도 좋았고, 장기로 보여준 춤실력을 보니 댄스가수의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기대주로 성장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 MBC에서는 여러모로 환영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큼하고 순수한 매력을 지닌 권리세양을 연기자로서도 점찍어 뒀을 분들도 있겠다 싶더군요.
방시혁이 한 참가자에게 한 방 먹은 모습도 보였는데, 한국인 유학생 박지연씨의 스타일을 지적한 부분은 결례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박지연씨가 남자같은 스타일을 하고 나온 것에 여성스러운 모습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기는 했지만, "외관에 대해 고민해 볼 생각은 없나?"라고 물었던 것은 상당히 불쾌할 수 있을 질문이었다고 느껴졌습니다. 오히려 그 질문에 당당하게 답하는 박지연씨의 대답이 멋지더군요. "제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으로 바꾸면, 제가 생각하는 음악을 만들어서 부른다고 해도 거짓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는데, 방시혁이 참가자의 음악성을 보는 것인지, 스타일을 본 것인지 헷갈려서 말이지요. 자신이 쓴 곡을 가지고 나온 참가자라 잘 다듬으면 좋은 싱어송라이터가 될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최종심사에서 탈락되고 말았지요.
그런데 박지연씨의 탈락을 보면서 마음에 걸렸는데, 왜 2명만을 뽑았는지 그 과정이 부자연스러웠어요. 첫 합격자는 김윤아의 노래를 들고 나왔던 백새은(유학생)이었고, 최종 심사에서도 합격을 했지요. 그리고 두번째 합격자가 박지연씨였는데, 방시혁이 스타일의 문제를 거론하기는 했지만 합격했고, 세번째 합격자 박자영씨까지 나왔는데, 갑자기 심사위원들이 술렁이면서 긴급회의를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정해진 세 장의 티켓이 모두 결정되었기에 남은 오디션 참가자들 중에 실력이 출중한 참가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에 대한 대책회의였죠. 그래서 세 명의 합격자를 임시합격으로 정정하고 합격자가 더 나오면, 재심사를 하겠다고 했지요.
마지막 권리세의 오디션까지 마치고, 재심사에 들어간 참가자는 총 7명으로 압축되었지요. 그리고, 최종 합격자로 2009년 미스일본 진 출신 권리세와 백새은이 합격했고, 나머지 한명은 세 멘토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뽑지 않겠다고 해버리더군요. 의혹이 가는 부분은 아름다운 외모와 청순미가 돋보였던 고등학생 권리세였습니다. 물론 발음의 문제는 있었지만, 목소리도 고왔고 무엇보다 끼도 있었습니다. 합격요건으로 미달된 노래실력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실력이 출중한 것도 아니어서, 이미 내정된 합격자가 아니었나 하는 의혹이 들더군요.
멘토들의 심사가 있기 전 일본에서 치뤄졌던 1차 오디션에 합격한 후 권리세의 집을 방문하고, 권리세의 가정사와 미스일본 진이라는 화려한 경력까지 소개가 되었지요. 그리고 대학 입시 시험을 치루고 맨 마지막으로 오는 권리세를 카메라가 클로즈업시키는 부분까지, 권리세의 합격이 이미 정해져 있지 않았느냐는 생각까지 들었거든요. 재일교포 스타 발굴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어요. 그래서 권리세가 오디션을 보기전에 세번째 합격자 박자영이 나오자, 제작진이 긴급회의에 들어갔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억지스러운 말일 지도 모르겠지만, 미스 재팬 진 출신의 권리세를 제작진이 몰랐을 리는 없었을 것이고, 상당부분 내정된 도전자는 아닌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합격자 세명을 뽑고 그제서야 재심사가 또 있을 거라고 양해를 구하는 것은 첫 진행이라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었다고 치더라도, 박지연을 처음 만장일치로 뽑을 때 가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무나 쓸 수 없다는 등의 심사평을 하던데, 마지막 재심사에서는 탈락을 시키더군요. 한 번 더 기회를 줘도 되었을텐데 싶어서 아쉬웠습니다. 오디션이 끝나고, 자신의 스타일을 지적했던 것에 당혹스러웠다며, 본인은 방시혁의 브로치를 보고 상당히 놀랐다고 예능감 넘치는 입담까지 보여줬지요. "유명한 작곡가가 되려면 가슴에 하나 달아야 하는거 아니냐, 뭐 하나 달고 카라 숙소를 갈까 생각했다"며, 가슴에 달고 갈 것이 브로치는 아니라고 마무리도 했지요. 꾸미지 않은 솔직함과 당당함이 멋졌는데, 뽑혔더라면 거친 입담으로 재미를 주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아쉽더군요.
그리고 제가 더 의혹스럽게 생각했던 부분은 최종심사에 오른 7명의 참가자 중 2명은 아예 오디션에서 노래부르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하이라이트 부분만 보여줬을 뿐이어서, 어떤 심사기준이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더군요. 처음 만장일치로 합격을 시켰던 박지연을 최종에서 탈락시킨 부분은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외모와 비쥬얼이 더 먼저였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이제 첫 방송이었고 안정될 때까지 시행착오도 많겠지만, 멘토들의 의견이 어떤 부분에서 일치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심사평에서도 밝혔어야 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칫하다가는 미리 낙점된 예비스타를 데려오기 위한 해외오디션이라는 비난이 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또한 방시혁의 독설은 위대한 탄생의 분위기가 조금 더 무르익은 다음에 보여줘도 좋을 듯 싶습니다. 이제 막 가수의 꿈을 키우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고, 아르바이트를 해가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는 박자영처럼 한 길만을 걷는 친구도 있을 겁니다. 심사위원에게는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당근으로 달래줘야 할 친구들이 있고, 채찍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정확한 조언이 필요한 친구들도 있지 않을까 해서 말이지요.
위대한 탄생이 3억 상금의 꿈의 주인공만을 찾는 방송이 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을 찾는다는 것이 위대한 탄생의 목적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흙투성이 원석의 빛깔도 갖추지 못했지만, 멘토의 한마디에 꿈도 달라지고 목표도 달라질 수 있는 미래 가수들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은 정확하게 해주되, 독설로 기를 죽이는 것보다는 고쳐야 할 부분을 한가지라도 더 지적해주는 것도 오디션 멘토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일본 편을 보면서 느낀 점은, 출연자 중에 눈에 띄는 실력자도 없었고, 출연자들의 개성도 딱히 보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런 출전자를 뽑아오려면 굳이 일본까지 가서 오디션을 진행했어야 했었는지, 다소 실망스러운 첫 방송이었습니다. 슈스케와의 차별성도 보이지 않고, 수준은 낮고 편집의 재미도 부족했습니다. 그저 돈을 많이 들였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국내 오디션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일본편은 실력이 없는 참가자들이 많았던 오디션이다보니 긴장감도 없었던 방송이었습니다.
문턱은 높아도 꿈에 대한 좌절보다는 희망을 주는 위대한 탄생이 될거라고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방송사에서는 지원자의 수나 스케일, 미래 스타로 커 갈 참가자의 비주얼이 중요하고 우선일 지도 모르겠지만, 시청자에게는 눈이 즐거운 위대한 탄생이 아니라, 귀가 먼저 즐거워지는 방송을 원한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싶습니다. 지원자의 실력부터 웬만큼은 검증하고 멘토들에게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부터 들었던 첫 오디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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