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1 09:19




위대한 탄생 2회는 뉴욕과 한국에서의 오디션과정을 보여주었는데요, 시행착오가 많았던 일본편보다는 안정적이고, 참가자들의 수준도 선별과정을 거쳤다는 것이 보여졌던 방송이었습니다. 일본편에서 보다는 실력있는 참가자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가능성 있는 참가자들이 눈에 띄어서 반가웠는데요, 허스키 보이스의 이동미와 서태지의 '난 알아요'를 기타를 치며 자신만의 창법으로 부른 허지애가 눈에 들어 오더군요. 
글로벌 오디션 뉴욕편에서는 심사위원으로 방시혁, 윤상, 조PD가 출연했는데요, 방시혁의 독설은 이번회도 멈추지 않았지만, 1회보다는 다소 수위를 낮춘 모습이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방시혁에게는 자신의 캐릭터가 될 수도 있을 외관지적 자세는 고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조PD의 심사태도 역시도 썩 좋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관심없는 참가자들이 노래를 부를때는 삐딱한 자세로 앉아, 시청자도 불편하게 하고, 참가자들에게는 전의를 상실하게 할 수도 있을 자세여서 아쉽더군요. 그렇잖아요. 누가 무대에서 발표를 하는데, 심사위원이 그렇게 시큰둥하게 앉아있으면, 있던 용기도 사라지게 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뉴욕편에서 발굴한 예비스타들, 눈에 띄었던 허지애
첫 합격자는 19세의 오세훈이었는데요, 객석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내 주기도 했지요. 순수하고 앳된 모습이 매력적이었는데, 방시혁의 외모지적이 또 이어졌습니다. 심사위원들이 대체적으로 무난하고 평범하다는 평을 했는데, 물론 노래를 부르는 무대에서의 모습이 평범했고(그게 저는 더 자연스럽던데...), 기타실력도 나이에 비해 뛰어났는데, 옷 스타일은 왜 지적을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엄마가 이걸 입으라고 해서요"라고 말하는 오세훈의 솔직하고, 순진한 모습이 오히려 매력적이었어요. 심사위원들이 미국에 있는 한국학생들의 스타일에 대한 어떤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학생스러워 보여서 저는 더 좋더군요.
방시혁은 싱어송 라이터가 엄마가 입혀준 옷을 입고 나온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실력에 걸맞는 스타일도 중요하다는 것을 지적해 주고 싶다" 는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조언인지 독설인지 잠시 헛갈리기는 했지만, 오세훈이 무대를 나가고 심사위원들끼리 하는 말이 들렸는데, 순박한게 좋더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하더라고요. 방시혁이 꼭 붙이자고 했다고 조피디가 고자질을 했는데, 옷 스타일은 방시혁의 성에 차지 않았지만, 오세훈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나 보더라고요ㅎ.
미국에서 두번째 합격자는 독특한 매력의 소유자 허지애였습니다. 스타성을 갖춘 비주얼도 눈에 띄었지만, 기타를 치며 서태지의 '난 알아요'를 부르는데, 제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와닿았습니다. 시종일관 시큰둥하게 비스듬한 자세로 앉아 있던 조PD도 자세를 바로 앉고 경청을 하더군요. 조PD에게 감정은 없지만, 아무리 실력이 떨어지는 참가자가 나오더래도 심사위원으로서, 진지한 자세로 앉아 들었으면 싶었습니다. 앞으로 또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게 될지 아닐지는 잘모르겠지만요.
혼자서 집에서 연습했다는 허지애의 기타실력과 노래실력도 좋았고, 무엇보다 곡을 그녀의 목소리에 맞게 그녀만의 스타일로 만들어서 불렀다는 점에서 저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는데, 심사위원들은 선곡을 잘못했다는 평가를 내려 버리더군요. 허지애를 알지 못하지만 떨어뜨리면, 욕 꽤나 먹겠다 싶을 정도로 제 느낌은 신선했었거든요. 다행히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었지요. 다른 곡을 더 불러보라고 기회를 주었고, 허지애는 풋 유어 레코드 온(코린 배일리 래)를 불렀지요.
코린 배일리 래의 노래를 본인의 특유한 음색과 기타에 맞게 어쿠스틱한 느낌의 R&B스타일로 편안하게 불러주더군요. 코린 배일리 래의 잔잔하고 편안한 느낌의 노래가 허지애의 목소리와 참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의 평과는 다르게, 저는 서태지의 '난 알아요'의 허지애 스타일도 오히려 신선해서 참 좋았어요. 
두번째 합격자 허지애 이후 또 한사람의 스타 존박이 탄생할 것같은 참가자가 나왔지요. 아메리칸 아이돌 24에 들었던 폴김(29세)의 등장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아시아인이 가수로 데뷔하기가 힘들다. 한국에서 가수활동을 하고 싶고, 나를 찾고 싶다"며 참가 동기를 밝히기도 했는데,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를 멋지게 불러 주었습니다. 발음에서의 문제가 살짝 보이기는 했지만, 연습하면 좋아질 것 같더군요. 그런데 그의 가창력을 다 보여주기에는 선곡이 너무 평범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심사위원도 같은 점을 지적하더군요.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이라는 인센티브가 있다는 것이 의식되었는지, 심사위원들은 다른 노래를 한 곡 더 시키는 것 같은데, 결과는 방송에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합격 가능성이 높을 것 같은데 다음주에 지켜봐야 겠네요.
미국 뉴욕에서의 오디션 중간에 한국에서의 오디션 과정도 함께 방송이 되었는데요, 뉴욕과 한국을 번갈아 오가는 느낌이 들어 산만했다는 생각입니다. 차라리 미국편, 한국편으로 나눠서 화면을 내 보냈으면, 산만함이 덜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한국에서의 오디션에서는 방시혁, 김태원, 김윤아 세 멘토가 심사위원으로 나왔는데요, 참가자들 중에 강한 인상을 준 참가자는 허스키 보이스가 매력적이었던 이동미였습니다. 올드 가수중에 민해경을 생각나게도 하는 목소리였는데, 출중한 실력에 심사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합격 부저를 눌러 주었습니다.
대학가요제 본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인세가 위대한 탄생에 오디션을 봤다는 것을 기사로 읽었는데, 친구 김한준과 듀엣으로 나왔더군요. 아쉽게 규정상 이인세는 탈락하고, 김한준만이 진출하게 되었는데, 제이슨 므라즈의 '긱 인 더 핑크'를 멋진 공연과 함께 불렀지요. 한국에서는 생소한 노래라는 자막이 뜨던데, 북미쪽에서는 제이슨 므라즈 노래를 꽤 많이 듣는 편이라 의외기는 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라 개인적으로 반가웠습니다. 
눈살 찌푸리게 한 방시혁의 눈썹발언
이번 방송을 보며 위대한 탄생에서 발굴하고자 하는 원석 느낌이 나는 예비스타가 눈에 띄었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앞으로의 스타 발굴에도 고무적이라는 평을 내리고 싶은데요, 참가자 수준은 조금씩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이 보이는데, 심사위원들의 심자자질도 조금 다듬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여전히 느껴집니다. 독설가라는 닉네임을 달게 될 것같은 방시혁은 자제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왓츠 업을 부른 이태권의 외모를 보고 한 질문은 수위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눈썹을 민거예요?"라는 질문은 황당스럽기 까지 했습니다. 김태권에게는 외모 컴플렉스일 수도 있을텐데, 그런 질문을 꼭 했어야 했는지 싶었어요. 옆에 있던 김윤아의 웃음도 거슬리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저 같으면 상처를 받을 수도 있었던 질문이었고, 무안스러웠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할말을 잃게 한 김태권의 노래실력에 심사위원들 모두 급진지 모드로 감상하고 합격을 주었지요. 외모 지적을 하던 방시혁도 김태권의 노래를 듣고는, "가슴을 울리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평가를 했는데, 노래는 얼굴이 아닌 목소리와 혼으로 한다는 생각도 들었고, 심금을 울리는 노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수한 독설로 시청자를 아연실색케 하는 방시혁이지만, 그의 날카로운 지적에 대해서는 한편으로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고등학생 듀오 최지헌, 김상현군의 랩에 대한 심사평은 의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래퍼가 되려면 앞으로 절대 남이 만든 랩을 하지 마라. 그건 래퍼의 수치다. 랩이 아니라 퍼포먼스다"라는 말은 새겨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난 번 일본편에서도 한 참가자가 한국음악의 상업성, 획일성에 대한 지적을 하자, "본인의 실력부터 갖추고 그런 말을 하라"고 따끔하게 충고를 하기도 했었지요. 미래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진 예비 가수들은 새겨들어야 할 지적인 것 같습니다.
최종 우승자가 나오기 까지 아직 한참을 가야하는 위대한 탄생, 출발부터 화제에 오르내리는 말들이 멘토들의 심사자질인데요, 날카롭고 공정한 심사평은 심사위원의 기본자질이지만, 노래를 듣는 무성의한 태도나 진지하지 못한 표정 등은 참가자들에게 용기보다는 위축감을 들게 해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노래 심사와는 상관없는 외모에 대한 지적은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으로, 누군가에게는 가수의 꿈을 이뤄줄 무대로, 또 누군가는 자신의 가능성을 평가받고 싶어 출전하게 되었을 겁니다. 심사위원들은 수십명의 참가자들을 심사해야 하기에 모든 출연자에게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출연자는 생애 단 한번뿐인 기회일 수도 있는 무대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실력이 떨어지고 연습이 필요하다 할지라도 진지하게 노래하는 참가자들만큼, 심사위원들도 다른 사람의 노래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태도 역시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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