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8 08:11




필로폰 상습투여와 밀반입 혐의로 긴급구속된 김성민의 1차공판에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격 멤버들의 탄원서는 뭔가를 잘못 이해한 오지랖같습니다. 우정은 아름다우나 법적처벌과 동정의 시선은 다르다고 봅니다. 김성민의 필로폰 투여 소식에 충격을 받은 시청자와 팬이 한둘이 아닐 겁니다. 남격에서 가장 수다스러우면서 의욕넘치는 그의 밝은 모습에,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이었기에 더욱 충격이었지요.
사업실패와 우울증으로 대마초를 흡입하기도 했고, 더군다나 필로폰은 속옷에 감춰 직접 밀반입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더욱 놀라게 했는데요, 김성민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반성문도 제출해서,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했지요. 김성민의 요구로 이번 1차공판에서는 증거조사만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대부분의 혐의는 인정했지만, 김성민의 변호인단은 김성민이 마약 주도범으로 몰린 것에 대한 억울함도 호소했다고 합니다. 사업의 목적이 아니라 김성민 자신이 하기 위해서 밀반입했다는 부분만 인정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1차 공판에서 남격 멤버들이 김성민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기사를 보고 저는 더 깜짝 놀랐습니다. 먼저 들었던 생각은 제정신인가 싶었어요. 물론 김성민의 마약흡입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동정과 안타까운 시선이 더 많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남격멤버들의 탄원서는 사태를 잘못 판단한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랜 시간 남격팀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재간동이로 사랑을 받고, 시청자들도 김성민의 에너지 넘치고 의욕적인 모습을 좋아하고, 남자의 자격에서 김성민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것은 분명합니다. 벌써부터 김성민이 빠진 자리의 공백감이 느껴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함께 방송을 해오던 멤버들이야 오죽하겠어요. 하지만 김성민의 마약밀반입과 투여는 탄원서를 제출해서 선처를 바랄 정도로 그 죄질이 가벼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할 중범죄에 속하고, 김성민이 방송에서 활약을 했던 공으로 죄값까지 상쇄시킬 수 있는 종류는 아니라는 겁니다.
연예인이라고, 공인이라고 반드시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법조항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예인은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일종의 불문법의 적용을 받는 대상입니다. 연예인이기에 행동에 더 제약을 많이 받고 있기도 하겠지만, 그렇다고 연예인이기에 법의 처벌도 형평성에 어긋나는 특별대우를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대중들이 연예인들의 범죄를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습니다.
뺑소니 사고를 낸 권상우의 경우도 얼마나 대중들의 분노를 샀습니까? 권상우의 경우는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자신의 죄를 은폐하려했기 때문에 더 분노를 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터진 최철호의 여자후배 폭행사건은 또 어땠습니까? 거짓말이 들통나자 급히 사과를 하며, 출연중인 드라마에서 자진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김성민은 처음부터 솔직하게 자신의 범죄를 인정했고, 깊이 반성하고 있기에 더욱 안타깝고 그를 따뜻하게 보는 시선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동정의 시선으로 김성민을 본다는 것과 죄까지 용서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의미가 다릅니다. 저 역시 김성민의 구속소식에 안타까웠고, 순간의 어리석은 선택을 질책하면서도, 좋은 모습으로 다시 보기를 기다리는 마음로 김성민을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법적인 처벌까지 가볍게 적용하자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법의 처벌은 마땅히 받아야 하며, 마약의 유혹으로부터 완전히 치료되어 다시 연예계로 복귀하면, 그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것이 진정 김성민을 아끼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김성민을 더욱 잊지 못하는 것은 남격에서 제제를 입양해서 봉구와 한가족을 이루고, 유기견이라는 말을 제제가 들을까봐 귀를 막아주던 그의 모습이 자꾸 생각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더욱 그의 구속수감과 마약투여 소식이 안타까웠어요. 그렇다고 방송에서 보여진 모습때문에 죄까지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아니에요. 많은 시청자들이 김성민의 구속을 안타까워 했던 것은 믿기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만큼 김성민의 이미지가 좋았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남격 멤버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앞뒤 분간없이 탄원서를 제출했을 것이고, 그들의 우정이 아름다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탄원서 제출은 경솔하고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대중들이 김성민을 동정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보는 것은 법적처벌을 관대하게 해달라는 의미와는 다릅니다. 대중들의 따뜻한 시선에는 그가 죄값을 치루고 돌아왔을 때, 그를 외면하지 않고 응원하겠다는 의미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남격멤버들이 대중들의 동정여론이 없었다면 아마 탄원서를 제출할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겁니다. 중죄를 저질렀는데도 이를 감쌀 바보들은 아니었을 거예요. 하지만 대중들의 동정시선을 확대해석한 것 같네요. 괜한 오지랖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격멤버들이 김성민을 위해 할 일은 그가 법의 처벌을 받고 돌아왔을때 그를 형제로, 동료로 따뜻하게 맞이하고, 다시는 그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김성민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었다고 생각해요. 탄원서보다는 한 번이라도 수감중인 곳을 찾아가 용기를 주고, 그를 잊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아름다운 우정을 이어가는 편이 나았습니다.
연예인이라는 특권의식이 근저에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어 씁쓸합니다. 더군다나 마약밀반입과 투여라는 중범죄임에도 말입니다. 물론 탄원서가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반성하고 후회한다는 이유만으로, 그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죄값도 가볍게 치뤄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뭔가 단단히 잘못 생각한 것 같습니다. 동료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아요. 저 역시도 김성민이 건강한 육체와 마음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힘내라고 응원하고 있으니까요.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는 김성민을 응원하는 방법은 그가 돌아왔을때, 따뜻하게 맞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름답게 비춰질 우정이기도 했지만, 연예인의 특권의식이라는 것이 알게 모르게 느껴졌던 탄원서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