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30 08:05




감동과 웃음, 그리고 노홍철의 사심 돌발 리포팅때문에 웃다 울다 뒤집어진 무한도전 'TV는 사랑을 싣고'였습니다. 특히 촌스러움과 뻔뻔하기(?) 그지 없는 멤버들의 20년전 분장때문에 더 웃겼던 것 같습니다. 날유 유재석의 잠자리 안경테와 당시 유행했던 스웨터룩, 박명수의 허걱스러운 여학생(전설의 고향 신버전ㅎㅎ), 길의 단추 풀어헤친 단정치 못한 터프가이 흉내도 깨알같은 웃음을 주었지요. 오랜만에 보는 유재석의 "뿅"은 허접편집으로 노홍철의 "회오리뿅"에 굴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깨알같은 웃음에 만족하지 못하는 무한도전, 역시나 대형웃음 빵빵 터뜨려 주었지요. 물론 감동으로 스튜디오를 눈물로 적시기도 했지만, 훈훈한 감동만으로도 웃음이 나왔던 장면이었습니다. 울다 웃으면 엉덩이에 뿔난다고 하던데, 이번주 무한도전 보면서 엉덩이에 뿔난 시청자들 꽤나 많았을 듯 싶네요.ㅎ
먹튀 정준하, 20년만에 속죄하고 감동눈물 흘리다
시청자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하하의 'TV는 사랑을 싣고', 약속은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키는 무한도전이 정준하의 중화요리 먹튀사건과 길의 첫사랑 노란가방의 여학생을 찾아 나섰습니다. 당시 10만원정도의 요리를 쏜 통 큰 경제사범 정준하, 정총무가 쏜다로 그의 놀라운 계산능력과 통큰지갑을 보여주더니, 과거행적 역시도 머리통만이 큰 것이 아니라, 간도 컸더라고요. 노량진 부근의 한 입시학원에서 삼수하던 시절, 많은 부분은 각색되어 실지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정준하가 찾고 싶은 분은 학원근처에서 대성관이라는 중화요리집을 하던 사장님이었지요. 
친구들을 데리고 거하게 한톡 쏜 정준하, 문제는 돈도 없이 친구들을 중화요리집으로 데리고 간 것이었어요. 외상을 달라는 말도 할 수 없어서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가 버린 과거가 정준하를 늘 불편하게 했었나 봅니다. 노량진을 지나칠 때마다, 그때의 과오가 떠올라 죄의식에 사로잡힌 정준하가, 이번 TV는 사랑을 싣고 무한도전판에서 속죄를 확실하게 했습니다. '용서를 구할 마음이 있었으면, 진즉에 갚았어야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지만, 뒤늦게라도 갚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전달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시청자 울린 유 사장님의 한마디, "다 자식같아서"
1일리포터 유재석의 밀착취재로 정준하의 그 분을 스튜디오로 모시게 되었지요. 오래 전 일이라지만, 만감이 교차하는지 정준하의 얼굴색이 그때부터 달라지더라고요. 죄송한 마음과 이제서야 사장님께 빚을 갚은 후회스러운 마음 등이 교차하는 것 같았습니다. 정준하를 만난 중화요리집 사장님 유영창씨의 첫마디, "나를 찾아줘서 고맙소". 정말 울컥해 지더라고요. 그리고는 내내 고맙다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성공해서 고맙다고...아무말 못하는 정준하의 마음을 읽었는지, 한마디로 정준하의 마음의 빚을 내려놓게 했지요. "그 때는 다 그런거야".
경제가 어려운 시기였고, 돌이라도 씹을 나이였던 한창기의 학생들이 다 자식같아 보였다는 유영창 사장님은, 그렇게 정준하를 토닥여줬습니다. 음식을 먹고 도망가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한 번도 붙잡지 않았다는 사장님의 말을 들으니, 얼마나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동스럽던지요.
저도 어려서 자장면과 얽힌 사연이 있는데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서 사장님의 대인배 마음이 더 깊게 전달되더군요. 어려서 방학이면 할머니 댁을 항상 갔었는데, 당시 할머니댁은 읍 정류장에서 내려 5리를 걸어들어 가야 했습니다. 동생과 할머니댁을 가려면 큰길을 건너 자장면집을 항상 지나쳐야 하는데, 한번은 동생이 자장면을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당시의 자장면 가격은 기억나지 않지만, 동생을 데리고 자장면집을 들어갔는데, 한 그릇만 살 수있는 돈밖에 없었어요. 아저씨께 그릇 하나만 더 달라고 부탁을 하고는 기다리는데, 자장면 두 그릇이 나왔어요. 아저씨가 "덜어 먹으려고 하는 것 같아서 아예 나눠서 가져왔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어린 마음에도 아저씨가 한 그릇을 공짜로 주신 것을 눈치챌 수 있었어요. 지금도 자영업을 하신 분들 중에 이렇게 따뜻한 온정을 나눠 주시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정준하가 찾았던 유사장님처럼 말이지요. 각박한 세상에서 이런 분들을 만나면, 그래도 우리 사회가 따뜻하구나 싶어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울컥한 정준하의 눈물, 정준하에게는 새로운 인연의 시작이 될 듯싶습니다. 통큰 정총무가 다음날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사장님의 사연이 더 안타까웠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1월말까지만 가게를 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정준하가 오면 자장면 만들어 주신다고 하던데, 다음주 정준하와 멤버들이 유영창 사장님의 가게에 찾아가서 보은하는 모습도 나올 것 같더군요. 개그계의 장발장이라며, 박명수도 뼈있는 농담을 던졌지만, 은촛대를 훔친 장발장을 보내 주신 신부님처럼, 유영창 사장님도 같은 마음이셨을 것 같습니다.

사심방송 노홍철의 미친 예능, 그러나 우려되는 후폭풍
정준하와 중화요리집 사장님의 감동 사연에 이어 나온 사연의 주인공은 길성준이었지요. 등굣길 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노란가방의 주인공, 김효진씨. 귀여운 박보영이 김효진씨의 대역으로 카메오 출연을 했는데, 박보영의 카메오 출연마저도 삼켜버린 미친 예능감의 주인공이 있었으니, 미친 노홍철이었습니다. 정신줄 놓은 노홍철때문에 진짜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오죽했으면 피디도 사심 접으라고 한마디 하고, 스튜디오에서 멤버들의 폭풍비난도 들어야 했지요. 물론 폭풍비난보다는 질투심같더라고요. 여자인 저도 노홍철의 심정이 이해갈 정도로 아름다운 김형선씨때문이었습니다. 길의 첫사랑 김효진씨를 제치고 주인공이 돼버린 노홍철을 한 눈에 반하게 만든 김형선, 예비의사라는데, 노홍철 거의 미쳐가는 수준이었습니다;;.
사심방송으로 변질이 돼버렸지만, 노홍철의 돌발예능때문에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 물론 비난 또한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 잠시 들기는 하지만, 정신줄 놓은 노홍철의 리얼 사심때문에 나오는 웃음을 참기는 힘들더군요.;; 럭비공같은 노홍철, 행동도 말도 늘 4차원의 누군가와 접선하고 사는 듯한데, 아름다운 여자를 보고 무너지는 남자 심리도 노홍철다웠습니다.ㅋ 그러나 관심은 여기까지 갖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길의 첫사랑이었던 언니때문에 방송에 나오고 이슈검색어로 까지 뜰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김형선씨의 양해하에 방송분을 내보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분의 사생활에 대한 파헤쳐 보기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벌써 김형선씨 신상파악을 하며 네티즌 수사대가 발동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개그계의 장발장, 통렬한 한 방 날리다
정신줄 놓은 노홍철때문에 많이 웃었고, 정준하의 삼수생 시절을 재현하는 멤버들의 연기때문에 또 많이 웃었습니다. 또한 유영창 사장님의 큰 마음에 감동눈물도 흘리고, 훈훈해져서 더 많이 웃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다른 부분에서 또 웃었습니다. 무도의 핵폭탄급 풍자웃음을 통렬하게 한 방 날려 주시더라고요. 역시 무한도전입니다. 경제사범, 형사처벌 대상감, 개그계의 장발장 정준하를 보면서 연관되는 인물들이 한 두사람이 아닙니다. 뒤늦게나마 죄를 고백하고, 주인께 빚을 갚고 용서를 구하는 정준하와는 다른 행보를 걷는 분들 말입니다. 경제계의 장발장, 정치계의 장발장들도 이참에 반성했으면 하는 실오라기 같은 바람을 가져보며 헛헛하게 웃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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