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7 06:20




주말드라마 <스타일>에서 200호 특집 화보를 위해 구형자 총리와 서우진 쉐프 두사람이 핫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남장여자 구형자 총리는 지난 회에서도 잠깐 인상적으로 등장을 했었는데요, 스타일과 경쟁지 코리아더블에서 인터뷰를 하려고 경쟁을 했던 분이지요. 이지아(이서정)가 엉덩이뼈 부상투혼으로도 섭외에 실패하고 회의장을 어수선하게 해버렸던..
이번 <스타일>5,6회는 다시 구형자 총리의 다양한 모습이 소개 되었습니다. 택견 수련을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구요. 이지아(이서정)는 여기에 와서조차 경쟁지인 코리아더블 편잡장과 몸개그를 보여주느라 또 스타일 구기며 망가졌지만요.
저는 스타일 200호를 위한 화제의 인물 구형자 총리를 첫회 등장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습니다. 연배가 조금 있으신 분들이라면 금방 떠올리실텐데요, 극중 구형자 총리의 모델이 된 김옥선 전 국회의원이 오랜만에 생각이 났습니다. 김옥선 전 의원은 대한민국 여성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남장으로 국회에 모습을 나타내셨고, 평소에도 짧은 숏커트 헤어에 넥타이 정장을 고수하고 계신 분으로 제가 기억하는 일화들도 참 많습니다.
7,9,12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옥선 전의원은 지난 1992년 14대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기도 했었지요. 김옥선 전의원은 사실 남장의원으로도 유명하지만 김옥선이라는 이름을 우리 현대정치사에 각인시킨 것은 이른바 '김옥선 파동'을 통해서 입니다.
김옥선 파동의 시발은 1975년 9대 국회의원(신민당 소속) 시절 대정부 질의에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규정하는 발언을 하는 등 유신독재에 정면으로 공격을 했다가 국회의원 뺏지를 박탈당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국회는 여당이었던 공화당과 유정회 소속의원들의 야유와 고함 속에서 정회가 선포되었고, 김선옥 전의원은 발언을 끝마치지도 못하고 일부 발언마저도 국회 속기록에서 삭제돼 버렸지요. 그리고 5일 후 김옥선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하게 됩니다. 이 사건이 바로 그 유명한 '김옥선 파동'입니다.
제가 당시의 정황을 다 기억할 수 없는 관계로 김옥선 파동과 관련된 인터넷 검색 자료를 첨부합니다.


김옥선 파동

김옥선 파동(金玉仙波動)은 대한민국 제9대 국회에서 여성 의원 김옥선의 반유신헌법취지 발언이 몰고온 정치적 파동을 말한다.

 
배경 및 경과

1975년 10월 8일 정기국회 회기 중 신민당 의원 김옥선은 대정부질문을 통해 당시 횡행하던 관제 시국 행사를 비판했다. 이 무렵 유신헌법에 대한 불만과 반발이 거세지자 고려대학교 등지의 학원소요를 막는다는 명목의 긴급조치 제7호와, 베트남 전쟁 종료에 따라 북조선의 남침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긴급조치 제9호가 내려져 강압적인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김옥선은 전쟁심리 조성은 영구집권으로 가는 방편이라고 말하고, 베트남 공산화 이후 안보 행사 등으로 이같은 분위기를 선동하는 제4공화국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나 발언 몇 분 만에 여당인 민주공화당 및 유신정우회 의원들의 야유로 김옥선의 질문은 중단되었으며, 정회가 선포된 뒤 일부 발언은 국회 속기록에서도 삭제되었다.
이후 국회의장인 정일권이 김옥선의 발언은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국회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이적 행위라며 징계안을 회부해 제명을 결의했다. 김옥선은 이 파동으로 여야의 대치가 계속되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고, 공민권을 정지 당해 이후 10년간 정계에 복귀하지 못했다. 신민당은 이 사건을 계기로 반유신 투쟁의 수위를 놓고 선명성 논쟁을 벌였다.
한편, 속기록에서 삭제된 김옥선의 발언은 2007년 현재까지 복구되지 않아 김옥선은 속기록 복구 요구와 손해배상 소송 등 명예회복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출처: 위키피디아>

<이미지출처: 네이버>

김옥선 전의원은 1남 3녀중 막내로 일제때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죽은 오빠를 그리워 하는 어머니를 위해 남장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려웠던 가정생활로 당시 물들인 군복을 구하기 쉬운 이유도 있었구요. 20대초반 어린 나이에 사회활동에 뛰어는 김옥선 전의원은 이후 사회활동과 교육가로서 활동을 하면서 정계에 뛰어들고, 최초로 남장 여성 국회의원 활동하게 됩니다. 고희를 훌쩍 넘긴 현재의 김옥선 전의원 연세를 감안하니 거의 평생을 남장을 하고 사셨네요. 이제는 선구자적인 트레이드 마크가 된 그의 멋진 스타일이구요.  

그런데 세월이 한참 흐른 후에 김옥선 전의원을 떠올려보니 그는 선구자적인 스타일로 남성중심의 사회에 맞서 싸워 온 여성운동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울좋은 껍데기에 둘러쌓인 편견들과 싸워온 것이지요. 남자들의 대명사 '양복에 넥타이'를 과감하고 당당하게 입고 남성중심 사회에서의 여성에 대한 편견에 정면으로 맞서왔습니다. 물론 남성사회의 편견에 대한 대항방식이 남성들과 같은 옷을 입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김옥선의원은 남성중심의 사회가 안고 있는 장벽을 향해서, 그리고 여성이라는 옷에 감춰진 여자들의 실속없는 허영기를 향해 일갈을 해 온 것은 아니었나하는 생각입니다. 극중 구형자 총리 역시 남장의원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극중 구형자 총리를 통해 드라마 <스타일>은 사회를 향해 이런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극중 남장총리 구형자를 통해 김옥선 전의원의 남장에 대한 메시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스타일>의 재미를 한층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말이 "여성들이여! 남장을 하자!"라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김혜수와 나영희의 세련된 스타일 역시 가장 여성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으니까요. 드라마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 두사람의 스타일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따라하기는 무리이죠. 경제적인 부담도 너무 크고요.
문제는 이들이 이름 짜한 고가의 명품을 휘감고 나왔다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세련된 감각을 이미지에 맞게 훌륭하게 연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제대로 입는 스타일 연출, 이것 또한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이니까요. '능력에 맞게 살아라'는 비아냥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김혜수나 나영희가 보여주는 적절한 의상컨셉입니다. 물론 직장내에서 김혜수(박기자)의 의상이 튀기는 하지만, 드라마 <스타일>에서의 박기자와 패셔니스타 김혜수의 스타일을 살리는 것으로는 부족함이 없을 듯합니다.
김혜수나 나영희에 반해 신입 어시스트 이지아(이서정)의 스타일은 눈에 거슬립니다. 김혜수나 나영희의 경우 레스토랑이나 중요한 사람들과의 약속 장소에 옷을 아무거나 입고 나오지 않습니다. 하긴 모든 장면에서 이 두사람은 눈 휘둥그레지는 의상을 입고 나오기는 하지만..

극 중 구형자 총리, 김혜수(박기자), 그리고 나영희(손병희)는 패션을 통해 자신과 타인에게 당당하면서도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면 이지아(이서정)는 그렇지 않습니다. 총리를 섭외하겠다고 나간 옷차림도 쉐프 서우진을 인터뷰하던 옷차림도 거의 평상복에 가까운 차림입니다. 극중 이서정의 털털한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는 하지만 이는 예의에 벗어난 차림이지요. 인터뷰를 하러 가는 기자라면 인터뷰를 할 사람에 대한 예의도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요즘 이서정이 패션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서우진과 박기자의 키스장면과 서우진이 두 사람에게 같은 구두를 사줬다는 오해로 뭔가 변신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 듯 합니다. 자신이 박기자에게 밀리는 이유가 박기자에게 외적으로 밀리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이서정의 착각입니다. 이서정은 자기에게 관심있는 남자들에게 무례할 정도로 예의를 지키지 않습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던 이서정은 한켠에 서우진이 사준 구두가 담긴 쇼핑백을 차면서 궁시렁대지요. 구두는 자기한테 사주면서 키스는 박기자와 했다고..이때 이서정은 포토그래퍼 김민준이 사준 구두(흰색 플랫 구두로 신상품이라고 좋아했던)를 신고 있었는데요, 그 장면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양쪽 구두 뒷축을 아예 꺾어서 신고 있더군요. 꽤 고가였을 구두인데다 편하다고 그렇게 좋아하더니만, 신은지 몇일되지도 않은 구두를 그렇게 찌부려뜨려서 신고 있는 이서정의 정신세계가 참으로 궁금해 지더군요. 여자들 아무리 오래된 구두라도 저런식으로 뒷축을 뭉개버리지는 않습니다. 버릴 작정을 하고 폐기처분하기 전에 '집에서나 신자'라고 생각하기 전까지는요.
이서정이 절대로 박기자를 이길 수 없는 이유는 바로 그것입니다. 신을 선물한 당사자, 그것도 자기에게 호의적인 김민준과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면서도 버젓이 구두 뒷축을 꺾어 신고 있는 이서정의 비매너는 결코 김혜수의 엣지있는 스타일 따라잡기 문턱에도 가지 못할 행동입니다. 차라리 자존심을 내세워 구두를 내팽겨쳐 버리는 박기자가 훨씬 매너있어 보입니다. 박기자는 자신의 뭉개진 자존심에 대해 매너를 적어도 엣지있게 보여준 것 같습니다.

남장총리 구형자, 엣지녀 김혜수(박기자), 우아하고 도도한 나영희(손병희)는 스타일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그것은 자신의 스타일에 대한 자부심입니다. 드라마 <스타일>이 말하고자 하는 드라마 속 스타일은 바로 이 당당한 자부심이 아닐까요? 드라마 <스타일>은 스타일을 통해서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매너를 가르칩니다. 이지아(이서정)가 꺾어신은 구두 뒷축의 비매너, 예의없는 스타일을 통해서 말입니다.
끝으로  김옥선 의원의 모습을 <스타일>에서 남장총리 구형자를 통해서 떠올리고 이런 글을 올린 것이 그분께 누가 되지 않았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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