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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01 '바보엄마' 정 안가는 박닻별, 누가 슬픈 괴물로 만들었나? (2)
  2. 2012/04/01 '옥탑방 왕세자' 표택수가 숨기고 있는 박유천의 비밀 (6)
2012/04/01 10:06




열 살짜리 아이라고 보기에는 그 안에 얼음송곳처럼 날카롭고 차가움이 번뜩이고 있어, 정이 안가는 인물이 박닻별이라는 천재소녀입니다. 닻별이를 보면 그냥 짠해집니다. 이혼서류를 접수하고, 비를 맞는 영주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이제하(김정훈)에게 김영주가 그러더군요.
"내 심장같은 우리 닻별이만 생각하면, 가슴에 가시가 수 천개는 박힌 것같이 아파. 심장이 터질 것같아서 숨을 못 쉬겠어". 김영주(김현주)의 대사와 눈물에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 대사만이 여운을 남기더군요. 영주에게 닻별이가 심장같은 존재로 와 닿지가 않았거든요. 
평소에 닻별이를 챙기지 않는, 어떨 때보면 방치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봐서였나 봅니다. 물론 영주에게 일어난 상황들이 딱 죽고 싶은 심정으로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닻별이는 마치 혼자 크고 있는 아이같았어요.
10살짜리 어린 딸을 천재라는 이유로 미국으로 유학보내려는 엄마, 아빠와 이혼했다는 것을 알지못하게 미국가기 전까지 미루려는 김영주의 고집이, 닻별이를 위한 것인지 선뜻 동의하기가 힘들더군요. 

그냥 봐도 모자란 선영을 아빠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아줌마때문이라며, 선영을 한밤중에 나가게 하는 닻별, 집에 들어 온 영주는 그런 닻별이에게 호통을 치고는 선영을 찾으러 나가지요. "네 IQ반도 안되는 사람이야. 네 이모 김선영, 진짜 바보라서 집도 제대로 못찾아 간다구", 사실은 닻별이가 아닌 자신에게 화가 나는 영주였습니다.
선영에게 전화를 거는 영주, 말도 안하고 전화를 끊어버리는 선영이었지요. 다시 울리는 벨소리, 선영은 전화가 연결된 줄도 모르고 영주에게 마음 속 깊은 말을 합니다. "영주야, 네 목소리 들었으니 나는 됐다. 곱단엄마가 내가 니 옆에 있으면, 니가 다친다했는데, 그래도 니 옆에 꼭 붙어있고 싶었는데...이제는 안되겠다. 과수원에 가 있을테니 배꽃피면 와줘. 내동생 김영주, 잘있어라".
골목골목 김선영을 부르며 헤매는 영주앞에 최고만과 김집사가 나타나지요. 선영을 찬모로 스카웃하기 위해 영주의 집을 왔다가 선영이 집을 나갔다는 것을 알게 된 최고만과 김집사,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아무튼 말린 우럭 미역국이 최고만도 헉헉 숨차게 만드는군요.

분위기 살리는 신현준의 능청연기, 빵빵터진다
지나가는 여자의 엉덩이를 보며, 건방진 방댕이를 주절거리던 최고만(신현준), 길가에서 본 엉덩이를 생각해 냈지요. 첫날 뒤뚱뒤뚱 자신의 집을 영주집으로 알고 미역과 짐보따리를 바리바리 들고 가던.. 선영이 키와 보폭을 기준으로 이동거리를 계산하는 최고만, 추정된 장소로 가니 정말 선영이 노래를 부르며 걸어가고 있지요. 천재소녀 닻별이도 같은 계산을 해서 영주에게 알려 주었지요.  
개장수 아저씨를 보고 반가워 하는 선영, 앞뒤말 자르고 따라오라며 선영의 팔소매를 조심스레 잡으니, 선영 냅다 최고만을 뻥차버립니다. 어디를? 급소를...ㅎ.
이 커플 나오면 기분이 좋아지는게 신현준의 감칠맛나는 연기때문입니다. 웬만한 코미디보다 재미있답니다. 최고만이라는 캐릭터를 능글스럽게도 잘 연기하는 신현준때문에 빵빵 터집니다. 뒤늦게 택시를 타고 온 김집사(조덕현)에게 구급차를 부르라며, "나 터져버린 것같아...아래가"라는데 웃겨 죽는 줄 알았네요. 개장수 최고만(신현준)과 김집사(조덕현) 커플도 극중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는 귀요미 남남커플입니다. 칙칙하고 우울한 드라마를 급반전시키는 묘한 매력이 있는 분들이죠.
선영을 찾은 다음날 새벽같이 영주의 집을 방문한 최고만과 김집사, 돈많은 최고만답게 명함도 금으로 번쩍번쩍 도배를 했더군요. 250만원에서 시작된 김선영의 몸값이 700만원까지 뛰었지요. 곧 시골로 내려갈 것이라고 안된다고 하는 영주, 바보언니 김선영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튕긴다고 생각하는 최고만, 800만원은 못준다고 했지만, 원하면 800만원에라도 스카웃을 할 태세더라고요. 고소공포증이 있는 최고만에게 계단을 올라 영주의 집까지 와서, 700만원까지 부르게 한 말린 우럭미역국, 그 맛 저도 좀 구경하고 싶더라고요. 드라마에 레시피좀 알려주면 안될까요?
김선영은 그 아침에 박정도의 집을 향해 달려갔는데요, 비맞은 영주의 가방을 닦다가 이혼서류를 접수한 확인증을 봤던 것이지요. 10년전 영주와 파혼을 취소하고 결혼을 올렸던 사연 역시 공개가 되었는데, 김선영답더군요. 식칼과 밧줄, 약을 가지고 박정도를 찾아가 영주가 아빠없는 애를 낳아기르는 꼴은 죽어도 못본다며, 약을 먹고는 119에 실려갔던 일이 있었지요. 김선영의 기함하게 하는 행동으로 김선영만 보는 딸꾹질을 하는 박정도, 인터폰에서 김선영의 얼굴을 보고는 사색이 되더라지요. 
닻별이도 서류를 봐버렸습니다. 어린아이의 눈에 닭똥같은 눈물이 떨어지는데, 안쓰럽더군요.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어두운 내면을 가진 천재이면서, 어린 아이의 감성까지 가진 닻별이라는 캐릭터를 아역배우 안서현이 잘보여주더군요. 가끔 너무 조숙한 행동을 해서 10살짜리 아이가 맞나 싶을 때도 많지만요. 어른들의 세계를 다 이해할 수 없는 닻별이지만, 엄마아빠의 이혼이 감수성 예민한 닻별이이게 큰 상처와 혼돈일텐데, 앞으로 닻별이가 얼마나 비뚤어질지 걱정스럽네요. 

닮은 꼴 두 천재의 허기를 채워 줄 바보
 김선영

드라마에서 호기심이 커지는 인물이 박닻별(안서현)과 최고만(신현준)이라는 인물입니다.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은 사람들이죠. 비상한 천재면서 사람들에게 정을 주는 것에 인색한 인물들입니다. 김선영이라는 바보와는 극과 극으로 다른 사람들이죠. 지능은 모자라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주고 빈껍데기가 되어도 웃는 선영이와는 말이지요. 최고만과 박닻별이 김선영이라는 공통분모와 엮이면서, 그들이 가지지 못한 것들을 채워가게 될 듯 하더군요.  
어린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니고, 닻별이는 그저 어린 천재소녀였습니다. 까칠하고 예민하고 어린아이답지 않은 말들을 서슴지않고 뱉어버리는... 똑똑한 천재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절이라고는 없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박닻별이라는 아이에게 정을 주기가 힘들더군요. 무서운 아이라는 생각만 들 뿐...

천재소녀 박닻별, 누가 이 아이를 슬픈 괴물로 만들고 있을까?
정주기 힘든 박닻별을 만든 사람은 다름아닌, 엄마 김영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영주가 머리좋은 딸을 낳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엄마같지는 않아 보여요. 어른에게 인사하는 기본적인 예절도 가르치지 않은 엄마, 또래 아이처럼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못하고, 천재로만 키워지고 있기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수학천재 최고만(신현준)의 눈에 모든 사람들이 건방진 인간일 뿐이듯이 말이지요. 신현준(최고만)과 박닻별은 그런 점에서 닮은 꼴입니다. 감성바보, 정을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서툰 바보들이죠.
그런 닻별이가 아줌마로 부르는 이모 선영으로 인해 변하고 있는 것을 보니, 이 드라마가 말하는 '엄마의 사랑'을 어쩌면 이 아이로부터 읽어가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인디언텐트를 만들어 둔 선영, 까칠한 닻별이는 고맙다는 인사도 하지 않지만, 아빠보다 잘만들었다고 몰래 좋아하지요. 잘먹어서 고맙다고 말해주는 아줌마, 아니 아직은 이모아줌마는 닻별이가 바라는 엄마였습니다. 자기를 엄마보다 더 잘알고 있는 것같아, 닻별이는 바보이모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김영주는 닻별이에게 "오늘 뭐 배웠어? 무슨 책 읽었어?"를 먼저 물어봤을지도 모르겠어요. 천재 닻별이의 성장은 영주에게는 자랑이고, 자부심이었을 테니까요.
닻별이가 아빠를 유독 좋아했던 것은, 박정도는 닻별이의 눈높이를 맞춰줬기 때문이었죠. 엄마는 늘 회사일에 바빴고, 닻별이를 모든 것을 잘하는 똑똑한 딸이라고 생각했지요. 닻별의 생각과 마음이 똑똑한 두뇌처럼 빨리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몰랐던 영주였지요. 영주는 닻별이가 워낙 똑똑해서 다 이해할 것이라고만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어요. 돈을 벌어야 하는 가장이기에, 아니 닻별이를 공부시키기 위해 몸이 부서져라고 일하는 엄마를 이해할 것이라고 말이지요. 그러니 어린아이처럼 굴면 안된다고, 어른이 돼라고 말이지요. 

그런 닻별이에게 "너는 어린 아이"라고, 처음으로 혼을 낸 사람이 이모아줌마였죠. 그 무식함이 싫어서, 그 모자란 막무가내가 싫어서 버릇없이 굴고 눈을 흘기는 닻별이를, 서울구경으로 벌을 준 사람도 이모아줌마였지요.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밖에 모르는 바보이모, 그런 바보이모가 점점 좋아집니다.
바보이모는 닻별이의 마음을 알지도 모르겠어요. 아직은 미국가서 낯선 사람들과 사는 것보다는, 엄마랑 더 많이 지내고 싶고, 아빠랑 놀고 싶은, 사랑을 더 먹고 싶은 10살짜리 어린아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천재는 마음마저, 나이마저 수학공식처럼 자라는 괴물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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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1 08:14




옥탑방 왕세자는 드라마를 보는 동안은 엉뚱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에 웃느라 정신이 없는데도, 드라마가 끝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나는 미스터리에, 작가가 깔아둔 복선들을 찾느라 머리를 많이 쓰게 하는 드라마입니다.
홈쇼핑 광고를 보다 방송현장으로 달려간 이각이 한강에 빠졌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는데요, 할머니(반효정)에게 "저 태용이에요"라며, 미소를 짓는 엔딩장면으로 드라마의 반전을 예고했습니다. 태용이 자신의 환생이라고 생각하는 이각이 어떤 의도로 태용이가 되려고 했는지, 앞으로 진행될 에피소드들이 흥미진진합니다.

"할머니, 저 태용이에요"
우선은 가게보증금 잔금을 잃어버려 옥탑방을 떠나 미국으로 가려는 박하를 위해 뭔가를 해야 겠다는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신세진 답례로 할머니가 그쯤은 해줄 수 있을 듯해 보이니 말이죠. 4천만원이라는 돈이 조선돈으로 몇 냥이나 되는지 알길은 없지만, 일단 박하낭자를 위해 돈많아 보이는 할멈의 손자가 되어 도움을 주기 위함이었겠지요.
"당신이야말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천한 상것"이라는 독설까지 들었던 이각이었죠. 이각은 실물경제적인 돈에 개념은 희박한 인물입니다. 왕세자였던 조선에서 돈은 가난한 백성들에게나 절박한 문제였죠. 천하의 왕세자라 할지라도 돈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는 세상이 2012년 서울이었습니다. 사발라면 하나 사달라는 도치산의 부탁도 들어줄 수 없는 그였지요. 
박하의 딸기를 팔기 위해 인형탈을 쓰고 도움을 주려는 심복 3인방, 서울구경이 실은 박하를 돕기 위해 돈을 벌러 나갔음을 알았던 세자는 팬더곰 탈을 쓰고 미친듯이 춤을 췄지요. 베키의 동작을 몰래 따라하는 왕세자, 그 귀여운 모습을 심복3인방이 봤더라면 까무라쳤을 것입니다만, 시청자는 봤지롱. 참고로 끝내주게 귀여웠어요, 세자저하~
탈진까지 할 정도로 열춤에 빠져들었던 세자, 그런데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고 말았지요. 박하가 옥탑방을 정리해서 미국으로 떠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게지요. 물론 박하는 베키인줄 알고 했던 말이었지만, 탈을 쓰고 일어나 팔짱을 끼고 혼자만 화를 내는 왕세자였죠. 딸기이벤트가 성공하고 삼겹살 파티를 하는데도, 이각은 노여운 마음을 풀지 못합니다. (미국이라는 곳으로 내빼면) 신세를 언제 어떻게 갚을 것이냐고, 혼자만 알고 있는 비밀을 앞의 말 자르고 화를 내니, 박하는 왜 이각이 화를 내는지를 모르지요. 그런데 이각은 알까요? 박하가 자기 곁을 떠난다는 것이 화가 나고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베키의 집에서 TV를 보다가 세나를 본 이각, 홈쇼핑에서 웨딩쇼를 하는 것을 보고는 놀라 한강으로 달려가 용태무에 의해 한강에 빠지는 사고를 당합니다. 한강에 빠져 이 모든 일들이 환생이라고 생각하는 이각, 기적적으로 눈을 떴는데 자신을 태용이라고 소개를 해서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용태용이 자신의 환생이라고 받아들이려는 이유는, 세자빈의 죽음과 환생에 연결고리가 있다는 의문을 풀기 위해서 겠지요. 그리고 현대로 온 통로가 박하의 옥탑방이었듯이 돌아갈 통로도 그곳이기에, 박하가 그 옥탑방을 떠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고요. 환생인지 시간이동인지, 일단는 용태용으로 살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각입니다. 단발을 하겠다는 것을 보니, 목숨과도 같은 긴 머리카락을 자르려나 봅니다. 포니테일 스타일도 귀여웠는데, 어떤 모습으로 변신하게 될지 기대되네요.  
이각은 자신이 누구인가, 왜 여기로 왔는가에 대한 의문을 풀어야 합니다. '나는 용태용으로 환생한 것인가, 조선의 왕세자 이각인가? 환생이 세자빈의 의문사와 어떤 관계가 있는가?'. 세자빈의 얼굴과 똑같은 여인, 세자빈이 환생했다고 생각한 이각은 자신이 환생한 것도 세자빈과의 못다한 사랑때문이었다고 생각할 듯하더군요. 세자빈을 잃고 슬픔을 추스리지 못하는 것을 보고 하늘이 가엾게 여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말이죠.
여하튼 이각의 홍세나 스토킹은 더 심해질 것이고, 영악한 세나는 이각을 용태용으로 인정하고 용태무를 헌신짝 버릴 듯이 차버릴 것이라는 것쯤은 시청자도 짐작하는 일이죠. 할머니의 후계자 용태용이 살아왔는데, 그것도 자기가 좋다고 그렇게 쫓아다니는데 마다할 홍세나가 아니죠. 그럼에도 박하낭자를 신경쓰는 이각(용태용)때문에 홍세나의 박하 구박이 더 심해질 듯하고 말이죠. 과거나 현재나 이 두 사람은 왜 이렇게 악연으로만 꼬여가는 건지... 300년 후에는 이각이 제 짝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이각, 왕세자가 사라진 조선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여기서 타임슬립이라는 설정을 통해 가능한 재미있는 상상은, 드라마에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왕세자 이각이 자신이 살았던 300년전의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왕세자에게는 한 번 보면 모든 것을 암기해 버리는 송만보가 있으니, 금상첨화고 말이지요. 300년 전 조선의 기록은 현대 우리에게는 과거의 일이지만, 왕세자에게는 미래의 일, 이각이 살았던, 그리고 조선에서 현대로 넘어온 이후가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지 알수 있다는 말이죠. 이각이 살았던 시대의 기록, 과연 왕실의 기록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요? 꽤나 흥미롭지 않나요? 

제가 만약 왕세자처럼 시간이동을 했다면, 승정원에서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겨놓으니, 실록이나 일지 등을 살펴볼 것같은데 말입니다. 왜냐? 곶감의 비상가루는 세자빈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노린 자들의 소행일 터, 이는 누군가 역모를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세자빈을 목격했다는 자를 만나러 갔을 때, 벌떼처럼 나타난 자객들만 해도 모종의 음모가 진행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고요..
왕으로 나왔던 김유석의 건강상태는 기침도 하고 있었고, 좋아보이지 않았지요. 세자빈이 죽기전 날 세자빈과 대화를 나눈 내용도 주상전하의 옥체미령하심에 대한 걱정과 선비들 어쩌고 하는 말이 있었지요. 왕이 병이 들었다는 것인데, 그럼 다음 보위는 누가 이었을까요? 여기서 세자빈을 살해한 사람들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선에서는 왕세자도 사망처리되었을 지도 모를 일이죠. 우리야 300년 전의 일을 무엇으로 알겠습니까? 기록으로만 아는 것이니, 세자가 죽었다고 해도 그랬었나보다 하죠. 그런데 죽지않은 세자가 자신이 사망처리되었고, 다른 이가 보위에 올랐다는 것을 본다면 얼마나 충격이 클까요? 추격하는 자객들을 피해 절벽을 뛰었으나 말들만 남았고, 그 사이에 까마득한 벼랑이 있었으니, 세자는 땅으로 꺼졌든지 하늘로 솟았든지 아무튼 실종사처리 되었을 듯...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세자가 조선으로 가야겠지요. '세자의 증발로 조선의 역사가 바뀌었다?' 재미있는 설정이지요. 그 때문에 왕세자가 조선으로 가야할 절박함도 커지고 말이죠. 왕위에 누가 오르냐에 따라 조선의 역사가 달라지니 말이지요. 
 
왕세자가 없는 조선의 다음 보위를 이은 이와 그로인해 이득을 취한 세력은 누구였는지를 보면, 어떤 세력이 세자빈과 자신을 음해했는지, 똑똑한 왕세자 이각이니 충분이 알 수 있을 듯합니다. 따라서 조선으로 돌아가면 바로잡아야 할 것들이 많은 세자입니다. 처단해야 할 음모세력도 있고요. 타임슬립한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예정대로 자신이 보위에 올랐음을 확인한다면, 조선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안도도 하겠지요.
여하튼 의심이 가는 사람은 화용과 부용의 아버지인 길용우지만, 설마 딸자식을 죽였을까 싶은데 그 행동이 수상쩍어 용의선상에서 지우지는 못하겠네요. 그의 아들로 나왔던 홍낙현(김형범)이라는 인물도 용의선상에 있습니다. 세자빈을 호위하던 궁녀들을 찾았으나, 추포과정에서 칼에 베여 사망했다는 보고를 했었죠. 설마 궁녀들 발이 군졸들 발보다 빨랐을까 싶어 내내 그 말이 걸리더군요.
또 하나 의심스러운 인물은 화용(김소현)이에게 댕기를 보냈다는 송대감입니다. 연경에 다녀와서 선물을 했다고 했는데, 어머니가 부용에게 가져다 주라고 해서 화용이 속상해 했던 일이 있었지요. 길용우가 처녀단자에 화용이가 아닌 부용이를 올리려 했던 이유가, 화용이는 송대감의 자제와 집안끼리 정혼을 하지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했더랍니다.
송대감 아들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만약 상상이 맞다면 용태무(이태성)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 졸지에 파혼을 당해 앙심을 품고 살해음모를 꾸몄을 수도 있고 말이죠. 혹은 왕세자에게 배다른 왕자가 있는데(물론 이 인물도 이태성일 가능성이 높죠), 이각이 이태성의 얼굴을 기억못하는 것을 보니, 어려서 청나라로 조기유학 혹은 볼모로 잡혀가 오래도록 보지 못했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각의 배다른 형제가 조선으로 돌아와 역모를 꾸몄을 수도 있다는 거죠.  상상이 넘치다 보니 또 너무 많을 것을 풀어놓네요. 레드~~썬!!

용태용은 살아있다? 반전의 인물 표택수(이문식)가 감추고 있는 비밀
사실 4회에서 가장 유의깊게 봤던 인물은 드라마의 큰 복선이라고 생각했던 표택수(이문식)라는 인물이었습니다. 1회 표상무로 나와 용태무가 태용이 실종사망한 것같다는 말을 할 때, 강한 의구심을 표했던 인물이죠. 그리고 이런 사건은 전문가에게 맡겨 수사를 해야 한다고, 뉴욕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말로 태무를 긴장하게 했는데, 갑자기 사라져 버리더니, 시골창고에서 개밥주면서 좌천이 되었더군요. 
표택수라는 인물에게서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는데요, 개의 목에 자신의 이름을 달아뒀더라고요. 회사를 지키는 개가 자신이라는 의미를 이름표로까지 표해가며 반성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비하가 좀 심해 보이더군요.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것으로 보아, 뭔가 실수를 한 것같은데 여기에도 음모가 있는 듯 보입니다. 용태무가 무엇인가 일을 꾸며 뒤집어 씌운 것같거든요.
제 추측으로는 공금횡령 혹은 공금유용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회장이 그간의 정리를 생각해 법으로 처벌을 하지는 않고 창고지기로 좌천을 시킨것을 보면, 그가 꽤 강직하고 신임을 받았던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죠.
그럼 공금횡령 혹은 유용을 했다면, 어디에 그 돈을 썼을까요?  용태용과 관련된 일로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분명 용태용이 바다에 떨어진 후 눈을 뜬 장면이 나왔었죠. 이는 용태용이 살아있음을 말하는 단서입니다. 용태용이 누군가에게 구조되었을 가능성이 크죠. 하지만 소지품이 없었던 터라 신원확인을 하지는 못하고, 어느 병원에서 의식불명으로 살아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문가들이 수사를 했다면, 용태용이 요트를 빌렸고, 젊은 남자와 함께 승선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인할 수도 있었겠죠. 만약 표택수가 미국의 병원에 신원미상의 젊은 남자를 수소문해 용태용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면, 그런데도 용태무는 만나지도 못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을 보고는 뭔가 흑막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런데 회장에게 보고를 할 수 없었죠. 용태용이 의식불명의 상태에 빠져있고, 태용이 태무를 만났다는 것을 확인하지는 못했으니까요. 혼수상태에 빠진 용태용의 존재가 용태무에게 알려진다면, 어떤 위험한 짓을 할 지 모르기 때문에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지금도 몰래 돌보고 있는 중이고요. 박하의 양철통에 있는 용태용의 핸드폰에 저장된 용태용과 용태무의 사진이, 용태무의 거짓말을 입증할 단서가 되겠지요.
 
용태용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표택수는 창고지기를 그만두고 당장에 서울로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용태용의 생사와 소재는 표택수만이 알고 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말이죠. 표택수는 이각이 용태용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용태무의 행동을 살피기 위해 이각의 편에 서서 도움을 줄 듯하고요.
그럼 진짜 용태용은 어디에 있을까요?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식물인간처럼 병원에 있거나, 기억상실증(이 설정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에 걸려, 외딴 섬이나 병원에서 그림만 그리고 있지 않을까요?ㅎ. 의식불명으로 병원에 있다면 많은 병원비가 필요할테고, 아무튼 용태용을 돌보기 위한 돈을 표택수가 송금하는 과정에서 공금횡령으로 몰리지 않았을까...이런 야무진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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