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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02 '바보엄마' 비열한 막장아빠 김태우 vs 짝사랑 바보엄마 하희라 (6)
2012/04/02 09:43




김선영(하희라)과 김영주(김현주)의 관계가 밝혀졌습니다. 선영의 영주를 향한 외사랑이 그녀가 낳은 딸이었기에. 그리도 지독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영주는 선영이 열여섯살때 몹쓸 짓을 당해 낳은 아이라고 하더군요. 지적장애를 가진 선영이 미혼모가 되었으니, 곱단엄마가 그녀의 호적에 영주를 딸로 올렸던 게지요. 할아버지, 즉 선영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였기에 혼외입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었고 말이지요.
할머니의 딸이 되어 지적장애를 가진 엄마 선영을 언니라고 부르고, 할머니를 엄마라 불러야 했던 김영주, 거기에 사고뭉치 대영오빠(정확히는 삼촌이지만)까지, 영주에게 가족은 숨통을 조여오는 족쇄였습니다. 달아나려고 버둥거릴수록 심장 한귀퉁이가 찢어져 피를 흘리게 하는 피붙이, 가족이라는 족쇄...
박정도의 집을 쳐들어 간 김선영, 무릎을 꿇고 박정도를 설득(협박)하고 있는 모습에 기가 막힌 영주였습니다. 무릎을 꿇고 인간같지 않은 사람들 앞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 속이 상한 영주지요. 아무리 무시당하는 바보지만, 그런 막돼먹은 인간들 앞에서 무릎꿇을 일 한적없는 언니입니다. 한없이 초라하고 비참하게 앉아있는 선영은 영주 자신의 모습이었습니다. 박정도라는 남자를 만나 꿈꿨던 것들이 산산히 부서져 버린 꿈의 끝에 그녀가 앉아있습니다. 찰거머리처럼 떨어지지도 않고 영주의 삶에 엉겨붙어있는 김선영, 엄마, 언니라는 여자, 영주를 세상에 태어나 지옥을 살게 한 여자... 
"다시는 바보언니 못오게 해"라며, 박정도는 끝내 인간이기를 포기한 말을 덧붙이지요. "닻별이 친자확인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난 니 애한테 애비노릇 할 생각없는데 어쩔 수 없이 한 거야. 니 자매들이 이렇게 난리피울까봐", 박정도 이 인간을 어떻게 오독오독 소리가 나게 씹어줘야 할까요? 귀신은 뭐하나 싶더랍니다. 저런 인간 안잡아가고 말이죠.
더러워서 상종하기도 싫은 인간을 그래도 꿈을 꾸게 해 준 놈이었다고, 추억을 되새기며 눈물짓던 김영주가 바보스러워서 답답스러울 정도입니다. 과수원땅 팔아서 대 준 유학비 갚지말라며, 대신 이혼소송을 취소하겠다고, 김영주의 법적남편, 박닻별의 아빠로 평생 발목잡혀 살라며 나가버리는 김영주였지요.
눈 앞에 벌어진 상황을 개콘보듯이 웃고 꼴값을 떨고 있는 오채린에게도 한마디를 쏘아붙였는데, 오채린(유인영)이 기어이 비열한 뒤통수를 날리더군요. 에스띨로의 공동발행인으로 김영주의 목줄을 쥐고 흔들게 되었으니 말이죠. 안하무인 싸가지 오채린까지 가세해, 잡지사를 놀이터처럼 여기고 있으니, 사방팔방에서 김영주를 숨막히게 피를 말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김대영(박철민)까지 김선영이 누구인지, 니가 누구딸인지 밝히고 자폭을 하겠다며 생지랄을 떨고 있어서, 드라마를 보면서 혈압이 다 오르더군요. 아무리 사람을 몰아붙여도 쥐구멍 하나는 마련해 준다고 하는데, 김영주 앞에 벌어진 상황은 옴짝달싹 못하는 깜깜 절벽같아서 말이죠.
이 뿐만이 아니었지요. 이혼서류를 접수한 확인증을 보게 된 닻별이가 가출까지 해버렸으니, 김영주가 정신줄을 놓지않은 것이 용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글 쓰다보니 스트레스가 확 밀려오네요;;
김영주라는 캐릭터를 이해는 하지만, 사실 보듬어 주고 싶은 생각이 아직은 안들어요. 박정도나 김영주나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생각이 잠깐 스쳤거든요. 자기를 낳아준 엄마, 영주밖에 모르는 선영을 생물학적 어머니로서도, 감정적 엄마로서도 인정하지 않고, 그 엄마의 맹목적인 사랑을 부정하고 도망만 치려한 김영주나, 부와 출세를 위해 딸에 대한 부정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해 준 영주도 버리는 야비한 박정도나 도진개진인듯 싶어서 말이죠. 자식 키워봐야 부모마음을 안다고, 선영과 함께 지내면서 선영의 마음과 닻별이에 대한 자기의 마음이 같은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 가겠지요. 그리고 더 많이 울 것 같습니다. 선영에게 모질게 굴었던 바보같은 자신때문에 말이지요. 정말 바보 딸이었으니까요.
길바닥에 선영을 버리고 차를 쌩 몰고 가버리는 김영주, 마음으로는 버리기 전에 사라져주라고 기도하고 있었지만, 김영주의 행동은 버린 것이나 진배없어 보였습니다. 영주의 마음을 다 알고 있는 선영의 독백이 가슴시리게 아파오더군요.
"내가 바보멍청이지만 네 마음 안다. 내가 여기서 없어졌으면 좋겠지...나도 그러고 싶은데 대영이 누명벗길 돈 마련하고, 영주 네가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웃는 것 보고나면, 그 때 사라져 줄게. 미안하다, 내동생 김영주", 내 딸 김영주라고 부르지 못하는, 불러서는 안되는 이름이기에, 김선영은 동해물이 마르고 닳도록 그렇게 내동생 김영주를 한 단어처럼 불러왔던 것이었어요. 
곱단엄마가 얼마나 모질게 훈련을 시켰는지, 김선영은 아마 영주를 낳고 곱단엄마가 치매로 정신을 놓기까지는 '김영주는 네 동생이다' 라고 매일을 다짐을 받듯이 들었을 거예요. 그래서 김선영은 내동생 김영주를 한 단어로 말하는 것이지요. 다칠까봐, 딸 영주에게 가까이 가면 다칠 거라고 으름장을 놓은 곱단엄마의 말을 평생을 잊지않으면서 말이지요. 그러나 눈보다 가슴이 먼저 가버리는 딸아이 영주였습니다.
다행히 닻별이는 오수현이 현명하게 처리해 준 덕에 놀이터에 빨래처럼 널린 꼴로 발견되었고, 영주는 이혼취소하겠다고 아빠랑 얘기잘했다고 안심시켰지요. 어린 닻별이의 그 행복해 하는 미소라니... 닻별이에게 아빠가 그렇게 소중한 그리움인데, 박정도 그 개같은 삐리리 자식은 "니딸 애비노릇 어쩔 수 없이 했다"는 말이나 하고, 닻별이가 그런 아빠의 실체를 알면 어떤 충격을 받을지 머리가 지끈 아파옵니다.
닻별이에게 이모선영이 곁에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 아이의 반항을 선영이 가장 잘 알아줄 것같거든요. 선영은 영원한 내리사랑 엄마니까요. 딸밖에 모르는 엄마, 자식밖에 모르는 해바라기같은 엄마...
그나저나 닻별이가 선영을 최고만(신현준)의 찬모면접을 데리고 간 일로 충격적인 사건이 터지고 말았네요. 박정도가 영주가 김선영의 딸이라는 것을 알아버렸으니 말이죠. 닻별이 선영을 데리고, 찬모면접을 보러 최고만의 집에 쌈밥을 가지고 갔는데요, 최고만(신현준)을 황홀 무아지경에 빠지게 해버렸지요.
김선영을 기다리며 뭐 마려운 사람처럼 초조해 하는 최고만, 띵동 벨이 울리자 느리작 걸어가는 김집사를 밀치고 부리나케 문을 열어준 최고만이었죠. 눈앞에 펼쳐진 쌈밥의 향연, 신들의 만찬 요리보다 김선영의 요리가 더 먹고싶게 만드는 것은 뭔 조화인지 모르겠습니다. 김집사(이분 이름이 김삼용이더군요ㅎ)도 맛에 반해서 월급이 얼마인지 계산도 안하고 계약서에 싸인을 해버렸으니, 정말 메롱~됐습니다, 그려ㅎ. 
계약조건을 말하는 천재소녀 박닻별, 일당 50만원이 아니면 하루 천원에서 40%인센티브를 적용하자고 제안하지요. 순간 최고만은 박닻별이 보통의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겁니다. 자신과 닮은 천재적 두뇌를 가진 아이라는 것을 말이죠. 앞뒤 안가리고 계약을 자신의 이름으로 해버린 김집사, 큰일났네요. 닻별이는 대영이 삼촌 합의금을 마련할 때까지만 찬모로 일할 것이기에, 천문학적인 몸값을 받으려는 생각은 없었지만요.
아무튼 김선영의 몸값은 세 달이면 나라 몇 개는 살 천문학적인 몸값입니다. 빌게이츠 부럽지 않은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되겠더군요. 물론 그 전에 최고만과 김집사가 파산신고로 지불을 하지 못하게 되겠지만 말이지요. 한달월급이 6천 5십여만원, 두달이면 1조4천6백 42억여만원...헉 소리 절로나는 월급입니다. 
최고만은 계약에 필요한 김선영의 인적사항을 떼오라는 조건을 내걸었는데요, 동사무소에서 호적을 뗀 닻별이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는 박정도를 찾아가 김선영과 김영주의 관계가 알려지고 말았는데요, 경악하는 김영주와 로또라도 맞은 듯한 박정도의 표정이 대조적이더군요. 
이혼소송을 취하하겠다는 영주의 통고에 소송을 걸어도 패소가 분명해 답답해 하던 박정도, 사기결혼을 한거였냐며, 오, 할렐루야~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박정도의 면상을 열 손가락 날세운 손톱으로 할켜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니, 박정도라는 인물은 폭력과 범죄욕구까지 불러 일으키는 캐릭터입니다. 하늘에서 행운의 우박이 쏟아진 양 즐거워 하는 그 얼굴을 막 패주고 싶더랍니다. 비열하고, 비인간적이고 뻔뻔하기 짝이 없는 박정도라는 캐릭터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는 김태우의 밥맛없는 밉상연기, 최고입니다.  
원작 소설이 있다는데 저는 읽어보지 않아서 내용이나 결말은 모르지만, 드라마상 바람이 있다면 김영주가 박정도와 깨끗하게 이혼하고 닻별이와 함께 미국으로 갔으면 싶네요. 박정도는 영생대학 로스쿨에서도 쫓겨나고, 오채린에게도 버림받고 길바닥에 나앉아 버렸으면 좋겠고 말이죠. 닻별이의 유학은 최고만(신현준)이 천재닻별이의 후원자로 보내줬으면 싶더군요. 일종의 인적투자 명목으로 말이지요. 물론 김영주도 함께 미국으로 가서 딸 닻별이 공부 뒷바라지도 하고, 패션공부도 더 하고 경험도 쌓고 돌아왔으면 싶고요.

평생 자식을 짝사랑을 하는 것이 부모라고 하지요. 김선영이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영주가 좋아하는 토속적인 음식밖에 없습니다. 영주의 눈에 눈물나게 하는 사람이라면 대걸레를 들고 혼내주기도 하고, 자살기도를 하기도 하고, 무릎을 꿇기도 하는, 가슴이 뭉개지도록 딸 영주만을 짝사랑하는 엄마라는 이름의 바보였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는 자식을 부끄러워 하지 않습니다. 늙고 초라한 자신이 자식을 부끄럽게 할까봐, 골목길 모퉁이에서 초라한 모습을 숨기고 자식을 바라보는 사람이 부모입니다. 선영이처럼 말이지요. 
영주는 알까요? 닻별이 없이는 한 순간도 세상을 살기 힘들 듯이, 닻별이 때문에 이 악물고 살아가는 영주처럼, 선영에게도 영주가 그런 존재라는 것을 말이지요. 세상의 모든 엄마는 같은 이름을 가졌으니까요. 자식때문에 살아가는 바보라는...

드라마 바보엄마에는 두 바보가 있습니다. 가장 대조적인 인물 김선영과 박정도입니다. 딸을 위해 자신의 그림자에도 바보라는 이름이 씌여있을까봐, 그것마저도 숨기고 싶어하는 지적장애를 가진 바보엄마 김선영과, 자신의 성공에 방해가 될까봐 한 때는 사랑했던 여인과의 사이에 생긴 자식마저 지우라고 하고, 그 딸이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고 생각하는 속물적이고 비열한 아빠 박정도.
자식에게 짐이 될까 사라지고 싶지만 자식이 눈에 밟혀 떠나지 못하는 바보엄마 김선영과, 자식이 짐이 되어 자기 자식마저도 부정하려는 못된 인간 박정도, 두 사람 중 누가 진짜 부모일까요? 생물학적으로 영주에게는 엄마이고 닻별이에게는 아빠이지만, 정신적으로도 부모일 수 있을까요? 박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이 인간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파멸하는 꼴을 보고 싶군요. 이 인간이야 말로 손가락질 받아야 마땅한 진짜 바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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