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홀릭/수목드라마'에 해당되는 글 125건

  1. 2013.08.30 '투윅스' 이준기, 살아야 하는 이유 보여준 사투와도 같은 열연 (49)
  2. 2013.08.29 '주군의 태양' 소지섭의 쓰디쓴 고백, 방공호 전격개방 (15)
  3. 2013.08.23 '주군의 태양' 소지섭에게 공효진이 특별한 이유 (16)
  4. 2013.08.23 '투윅스' 이준기-이채미, 눈물 쏟게 만든 가슴 미어지는 미소 (5)
  5. 2013.08.22 '주군의 태양' 소지섭에게 감지되는 이상 징후 (14)
2013.08.30 12:05




처음으로 수진이 우울한 표정으로 엔딩장면에 잡혀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수진이를 살리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살아야 하고, 도주해야 하는 장태산에게 닥쳐오는 위기에도 부활달력에 날짜를 표시하고 짓는 수진의 환한 표정에서 절망속의 희망을 읽어왔는데, 수진이 처음으로 우울한 표정으로 달력을 봤지요. 수진의 소설 속 주인공 아빠의 눈물을 닦아주는 모습은 또 어찌나 애잔스럽던지...

수진의 표정처럼 장태산은 그렇게 희망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문일석이 겨눈 총구, 죽음의 문턱에서 기지를 발휘해 도망쳐 나온 장태산, 산으로 강으로 필사적으로 뛰고 달리는 장태산을 불러다 우리집에 꽁꽁 숨겨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태산이 수진에게 가는 길이 너무 힘들군요. 장태산이 살아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 절박한데, 장태산 앞에 시시각각 닥치는 죽음과 상처의 공포에 시청자는 애가 타 죽겠습니다. 

수진이의 표정이 우울했던 것은 중요한 사람의 전화를 기다리는 엄마를 보고서 였겠죠. 승우 아저씨의 전화도 수진이 자고 있다고 끊어버리는 엄마, 중요한 전화를 할 사람에 대해 엄마는 말해주지 않습니다. 수진이 수술 끝나면 말해주겠다면서요. 하지만 수진이도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사람이 아빠라는 것을 말이죠.

아마 아빠에게 무슨 안좋은 일이 생겼나 봅니다. 엄마가 승우아저씨 전화까지 끊으면서 아빠의 전화를 기다리는 것을 보면 말이죠. 아빠가 힘든가 봅니다. 아빠가 수진이에게 못올까봐 울고 있나 봅니다. '아빠 울지 마세요'. 

무용을 전공하던 서인혜와 주류도매업체의 배달직원에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막말로 별 볼일 없는 건달을 왜 좋아했을까? 그동안 궁금했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서인혜였대도 반했을 듯 하더군요. 따뜻하고 순수한 모습에 말이죠.

인어아가씨 퍼포먼스 중이던 서인혜의 가슴을 만졌다가 동상이 아닌 사람이었음에 당황했던 장태산, 당찬 무용과 학생 서인혜는 태산을 찾아 왜 가슴을 만졌던 거냐고 물어봤죠. 그리고는 가슴을 만진 것에 대한 불쾌감보다는, 자신이 완벽하게 인어아가씨 동상으로 보였다는 것에 흐뭇해 환하게 웃었죠. 물론 친구들과의 내기때문이기도 했지만요.

 

첫만남의 인연은 트럭 위에서 인혜의 무용학원을 올려다 보는 태산과 눈이 마주치면서 다시 이어졌고, 중요한 무용발표회를 앞두고 시간이 촉박했던 인혜가 태산의 오토바이에 타면서 그들의 인연은 말 그대로 영화처럼 이어져갔습니다. 그저 그런 건달이라고만 생각했던 태산, 인혜는 오토바이에서 태산의 심장이 뛰는 소리를 느꼈습니다. 따뜻하고 순수한 청년의 설렘을...  

그날 태산의 도움으로 무용발표회에 참가할 수 있었던 인혜는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죠. 답례로 인혜가 좋아하는 대하구이집에 갔지만, 순수한 청년 태산은 새우알러지가 있다는 말도 못하고, 부작용을 참아가며 새우를 먹다가 죽기 일보직전에 자리를 떠버렸습니다.

다음날 결근한 태산때문에 인혜는 억지로 새우를 먹었던 것을 알게 되었고, 죽을 끓여 혼자 신음하고 있는 태산병문안을 가서 불같이 화를 냅니다. 인형처럼 예쁜 여자, 그런 여자가 태산을 걱정해 화를 내는 모습은 태산에게는 혼자 남겨진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자신을 그렇게 걱정해주면서 혼내주는 사람을 말이죠.

인혜와 태산의 과거는 그들이 어떻게, 왜, 그렇게도 지독하게 사랑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태산이 사랑하는 인혜를 지키기 위해 누명까지 써가며 감옥에 갔었던 이유도요. 

장태산이 문일석을 대신해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던 일, 오미숙과 고만석을 죽이지 않았음을 박재경은 확신하게 됐습니다. 디카만 찾으면 장태산의 그동안 누명도 다 벗겨주고, 딸 수진이의 수술도 무사히 받게 하겠다고 모든 것을 말하려 했는데, 장태산과의 대화는 불발되고 말았지요.

아직은 박재경(김소연) 검사에게 잡혀서는 안되는 장태산, 문일석과 함께 검찰에 잡혀 들어가면 태산이 죽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태산은 직감합니다. 유치장에 사람을 넣어서까지 죽이려 했던 문일석이 태산을 가만 둘 리가 없습니다. 태산은 모르는 거물(조서희)이 움직일 것은 분명합니다. 박재경을 길에 버리고 가버린 이유였죠.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임승우(류수영)가 장태산을 도울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장태산이 누명을 썼을 지도 모른다는 박재경 검사의 말, 장태산에 대한 감정을 버리라는 말에 임승우는 장태산의 수사자료들을 검토하고, 장태산이 문일석과 뒤의 거물 사건에 연루된 희생양이라는 것을 알 듯도 하니 말입니다. 

태산을 도울 박재경이 조서희가 내민 태산과 함께 찍힌 CCTV 장면에 위기에 처하고, 밤새 장태산의 자료들을 검토했던 임승우도 장태산과 박재경, 문일석과 조서희가 얽힌 일들에 대해 알게 될 듯합니다만, 태생부터 쓰레기라며 장태산을 사람취급도 하지 않았던 임승우가 장태산을 믿고 도울지는 모르겠지만, 문일석과 조서희의 커넥션을 알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그동안 장태산과 박재경이 따로따로 문일석과 조서희를 상대하느라 벅차보였는데, 셋의 연합으로 버러지같은 년놈들을 일망타진했으면 싶습니다. 경매에 문제가 생길 듯 하자 시장출마를 하겠다고 계획을 수정한 조서희, 시장출마 연설날에 문일석과의 커낵션 동영상이 실시간으로 떠 버렸으면 좋겠군요.  

박재경이 8년을 쫓아온 문일석과 조서희 커넥션의 비리, 심증은 다 확보되었는데 물증이 없습니다. 그 물증이 디카에 담긴 자료인데, 오미숙이 전당포에 맡긴 디카는 고만석에게서 그의 여자친구 장영자에게로, 다시 그녀의 친구 손으로 넘어가 숨바꼭질을 하는 중입니다. 문일석이 장태산에게 디카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으니, 태산처럼 디카가 고만석의 여자친구에게 있다는 것도 조만간 알아낼 듯 보여, 고만석 여자친구 영자씨까지 희생당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되는군요. 문일석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놈이라서 말이죠.

 

매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태산의 하루는 이준기의 연기에 영화를 보는 것처럼 긴장감과 속도감으로 빨려들게 만듭니다. 산으로 강으로 부상당한 몸으로, 밥도 먹지 못하고 도망다니는 장태산을 연기하는 이준기, 그 놀라운 집중력은 '역시 이준기다'라는 찬사가 나오게 합니다.

이준기는 이 드라마에서 1인 3역을 하고 있는 듯 세 사람의 장태산을 보여주고 있지요. 과거 서인혜를 사랑했던 순수한 건달청년 장태산과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있는 탈주자 장태산, 그리고 딸 수진이와의 동화같은 대화를 나누는 장태산 내면의 모습을 한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데, 연기집중력이 놀랍습니다. 

딸 수진이를 생각하면서는 애틋한 부성애와 그리움을, 서인혜를 생각하면서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미안함과 아직도 남아있는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하더군요.

 

때로는 트럭에 매달려야 하고, 총을 맞고 물속에 빠져야 하기도 하고, 장태산의 도주과정은 탄탄대로 아스팔트를 걷는 일이 없습니다. 차를 타고 다니는 것도 힘들텐데 매회 산으로 강으로 그야말로 온몸을 던져 연기하는 이준기의 몸고생은 이준기이기에 가능한 액션으로 진화되어 나옵니다.  

이준기의 액션은 투윅스에서만큼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공중을 날며 화려한 발차기로 탄성을 지르게 하지도 않습니다. 이준기 연기의 장점이 진짜로 액션을 한다는 점인데, 투윅스에서는 이준기의 액션은 정말로 살아있습니다. 화려한 볼거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살기 위해 싸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지난 7회 김소연이 보여주었던 액션도 그런 점에서 정말 훌륭했습니다.

이준기의 액션을 보고 놀란 점이, 그래서 진화했다는 표현을 한 이유가, 그것입니다. 워낙 무술에 뛰어나기에 이렇거나 저렇거나 짜자잔 멋지게 한방으로 때려눕히고, 주인공은 지지 않는다는 정석처럼 살아나오겠지, 비록 만신창이 피투성이의 모습일지라도... 대부분 생사를 넘나드는 액션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이 몇대 일로 붙어도 장면의 긴장감에 심장은 쪼그라들지만, 한편으로는 안심하고 보는 뭔가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투윅스의 이준기는 그게 안느껴지네요. 조민기의 섬뜩하고 잔인한 모습이 연기처럼 보이지 않듯이 이에 맞서는 이준기의 매순간의 위기는 실전같습니다. 진짜 죽는 것 아냐? 싶게 만드는 리얼감말입니다. 이준기에게서 그 리얼상황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수진이를 위해서 항생제부터 챙기고, 그 힘겨운 상황에서도 쓰러지기 전에도 소독부터 하고 쓰러지는 장태산, 인혜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인생은 어떻게 되든, 설사 죽는다고 해도 좋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태산의 사랑은 태산처럼 컸습니다. 이번에는 딸 수진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수진이를 꼭 살려야 한다에서 제 마음속 외침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장태산 죽지마라로 말입니다. 수진이를 살리기 위해서 장태산이 죽으면 안되는데, 수진이는 물론 장태산을 살리기 위해서도 죽으면 안된다로 바뀌고 있습니다.

장태산 죽지마라고 외치고 있는 이유중 하나가 이준기의 온몸을 던지는 사투와도 같은 열연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준기에게서 살고 싶은 간절함이 너무도 절실하게 전해지거든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을 내동댕이쳤던 장태산, 장태산의 과거와 수진이를 살리기 위한 사투과정을 보면서, 그가 행복해져야 할(살아 있어야 행복하겠기에) 이유들이 많아져 갑니다. 

죽지마라 장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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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9 10:19




"처음 내 세상에 미친 태양이 떴을 때 어떻게든 쫓아내려고 했었어.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오히려 내가 니 음침한 세상에 끌려가고 있었어. 더는 안끌려 갈려고 몸부림을 쳤는데, 오늘 경찰서에서 깨달았어. 이미 난 갈데까지 갔구나. 너 내 옆에 오고 싶다고 했지. 축하해, 성공했어".

쪼잔하게 손목에서 팔꿈치까지 딱 한뼘만 태공실 존으로 내 준 주군이 온몸을 전격개방하겠다고 고백했습니다. 주군이 문을 활짝 열어 태양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주군의 자존심을 세워주려고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표현했지만, 실은 이미 주군의 마음을 장악해 버린 태양을 더 이상 밀어내지 않겠다는, 사랑고백이었죠. 

주군(소지섭)이 이렇게 빨리 감정을 고백한 것은 사실 강사탕 강우(서인국)의 역할이 컸습니다. 서브남의 비애랄까ㅠㅠ. 그래도 강우 이뽀, 태이령과의 케미도 나쁘지 않고... 태이령도 눈꼴시럽게 밉지는 않아서 전 이쪽 라인도 애정하며 보는중이랍니다. 아직은 강우의 사랑에 함께 가슴 아파해주고 싶지만요.

강우는 주군과 태양(공효진)을 급속히 이어주는 촉매제가 되었지요. 주군의 질투 유발에 큰 역할을 했으니 말이죠. 군견병을 진정시키고, 쇼파에서 잠든 공실을 보는 주군, 공실의 손에 주군은 손을 살포시 포개도 보고, 공실의 얼굴을 향해 자석처럼 빨려가는 자신을 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주군은 젖먹던 힘을 다해 태양을 밀어내려고 노력하기는 했죠. 강사탕과의 약속시간에 늦겠다고 더 자고 싶어하는 공실을 깨우기도 했고 말이죠. 확실한 선을 긋기 위해 태공실 존(zone)을 지정해 주기도 합니다. "방공호가 필요하면 말시키지 말고 터치만 하고, 나한테 필요한 차희주를 봤을 때만 말걸어. 태공실 존은 그냥 내줄게. 대신 다른데는 넘보지마!".

 

주군은 공실에게 보인다는 귀신보다 태공실이 무섭습니다. 주군의 마음을 빼앗길까봐, 다시는 사랑같은 것 못할거라 생각했던 주군, 아니 안할거라고 생각했던 주군, 여자라는 다른 성염색체를 가진 생물이 들어오는게 싫습니다. 사랑에 빠지기 두려운 주군, 공실이 무서운 이유입니다. 첫사랑 차희주가 남겨놓은 사랑의 상처가 너무도 컸기에 말이죠. 

그런데 강우를 만나러 간 공실이 신경쓰여 미치겠습니다. 뮤지컬을 보러간 공실, 아무일없이 뮤지컬을 감상했을 리가 없습니다. 보나마나 무서운 귀신을 보고 뛰쳐나오든가, 불쌍하다고 쫓아나가서 강사탕을 멍하게 만들겠죠. 실실 웃음마저 나오는데 찬물 확 끼얹는 김실장(최정우), "아니죠, 문제있으면 사장님한테 전화왔겠죠. 조용한 거 보니 데이트 잘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젠장, 전화 한 통이 없다. 갑자기 심박수가 빨라지는 주군, '왜 이렇게 불안한 거지'.

 

청심환을 먹었는데도 잠도 안오고, 전화조차 울리지 않습니다. 달달한 기분에 취해 있을 공실을 생각하니 화딱지가 나고 열불이 납니다. 뮤지컬을 핑계로 공실에게 전화를 걸어보는 주군, 뮤지컬을 못봤다네요. 흐흐흐 좋아죽는 주군입니다. 대신 한강에 갔다왔다니 다시 짜증이 솟구칩니다.

"근데 뛰는 귀신, 분수대 귀신때문에 멀쩡한 척 하느라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요". 주군 입 다시 찢어지죠. 공실과 강우가 달달하지 않았다니, 기분이 좋아진 주군, 그제서야 졸음이 몰려옵니다. 공실이 달달하면 왜 쓴지 아직은 정리가 안된 주군이지만, 공실의 데이트가 엉망이 되었다니 주군의 잠은 꿀맛입니다.  

 

다음날 지저분한 인형을 들고 나타난 공실, 이 안에 아이 귀신이 셋이나 있다고 맡아달라고 내려놓고 가려하죠. '오, 노노! 그런 순서가 아니지'. "총맞을 뻔 한 사람 비타민제라도 하나 사들고 와서 잘잤냐, 청심환이라도 주는 것은 못할 말정, 귀신을 셋이나 디밀면 안되지!".

주군을 보니 애정결핍이었구나 싶은 생각에 토닥토닥해주고 싶더이다. 모든 것을 갖추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돈으로 다 살 수 있는 주군이지만, 자기를 위해 주는 걱정과 마음을 그리워했던 것같아서 말이죠.  

"그래도 돼요? 내가 걱정해도 되는 거였어요? 사장님이 싫어하실까봐 못했는데...", 마지못해 들어주겠다는 듯 걱정 좀 해달라는 주군, 시작은 좋았는데 마지막에서 그만 기분 꿀렁해져 버리지요.

"사장님, 안녕히 주무셨어요? 이거 제가 가지고 다니는 약인데 하나 드세요. 혼자 놀라다가 사장님이 있으니까 저는 이 약을 덜 먹어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위험한 인형은 킹덤에서 제일 안전한 사장님이 맡아주세요". 여기까지는 좋았죠.

"위험한 것은 보안팀 강사탕한테 맡겨야 되는 것 아냐?", 주군이 기대했던 것은 "아니에요. 사장님이 제일 강하고 든든해요" 이런 말을 기대했지만, 아부성 멘트를 굽신굽신 날려주는 스타일도 아닌 공실, "강우씨 이런 거 제일 싫어하는데 놀라면 어떡해요". 

강사탕 걱정하는 태양, 꼴배기 싫어, 꺼져! 이렇게 돼버렸습니다. 공실이 두고 간 약을 하나 오도독 깨물어 보는 주군, "태공실이 달달하면 난 왜 쓰지?", 바보, 질투나서 그러는 거지~ 공실이 다른 남자한테 빼앗기는 것 같아 속이 쓰린 거고!

 

김실장이 뭐도 안걸린다는 여름감기로 하루 휴가를 내고, 대신 주군의 1일비서가 된 태공실, 주군의 난독증도 공실이 알았으니 김실장은 마음놓고 주군 곁을 하루 떠나있죠. 김실장의 캐도캐도 나오는 능력, 대체 뭐하시던 분이신지? 궁금하다 못해 살짝 의심증으로 치닫고 있는 중이랍니다.  

주군의 1일비서가 된 공실은 주군의 하루 일과를 주군 곁에 찰싹 붙어서 지켜보게 되었죠. 사무실에 앉아서 망원경만 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저기 가야할 곳도 많고 할 일이 많은 주사장, 사장이라고 편하게 회전의자 돌려가며 앉아있는 것만은 아니었죠.

중역회의에서는 여자소복을 입은 귀신이 나타나 주군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공실의 이상한 모습을 보고 어깨에 손을 올려주는 주군, 그 묵직하고 믿음직한 손에 하트 뿅뿅! 회의장에서는 공실의 곁을 돌아댕기며 귀신아 물렀거라!를 해주기도 했던 주군이었죠. 

주군이 늘상 보는 망원경, 공실도 눈을 가져다 대보지요. 망원경 볼 줄도 모르는 공실, '암튼 내 손이 가야 한다니까', 뒤에서 껴안은 자세로 여기저기 설명을 해주는 주군, 주군의 숨소리, 따뜻한 체온에 공실의 가슴이 콩콩거리기 시작합니다. 얼굴은 화끈, 심장에서 불이 난 것 같습니다.

공실의 콩닥거리는 마음도 모르고 주군은 그렇게나 가까이 안겨 있었으면서도 공실의 무반응에 뾰로통해지죠. 어멋!하고 밀치는 게 보통 여자들의 반응일텐데, 주군을 뭘로 보는지 아무 느낌도 없나봅니다. "태양, 방공호가 남자라는 걸 철저히 무시하고 있어. 방공호를 콘크리트 정도로 생각하는 거겠지?". 

얘들 왜 이렇게 동문서답인지, 공실은 엉뚱한 말로 주군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못알아듣고, 딴에는 좋은 말을 해준다고 했는데, "사장님은 콘크리트가 아니라 최고 좋은 대리석이에요"라네요. 공실씨, 주군이 자기를 남자로 좀 봐달라는 것잖아요~~!

"이건 그냥 대리석이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비싼 대리석이야. 니가 그냥 여자라면 절대 가질 수 있는... 특별한 레이더 덕분에 내가 그냥 내준거야. 딱 한뼘만큼!". 주군 또 삐져서 선을 그어보죠.

 

주군의 선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한 뼘으로 제한된 태공실 존도 오래버티지 못하고 함락돼 버린 사건이 일어났지요. 버려진 인형의 사연, 그 속에서 살고 있는 귀신 아이들의 사연, 친어머니의 학대를 받는 창민이의 사연, 극단적인 케이스들만 모은 이유가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와 관심이었을 거라 짐작은 되지만, 공실과 주군의 마음을 확인하게 하는 과정으로 엮은 것은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마 주군에게도 학대 비슷한 상처가 있었지 않았나-아버지로부터-생각도 해봤지만, "내새끼 내 맘대로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 애 키우다 때릴 수도 있는 것 아냐"라고 목청을 돋구는 창민엄마 머리털을 다 뽑아버리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눌렀네요. 모기 때려잡는 김실장님때문에요. 

아이들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데, 우산으로 아이를 때리고(우산을 많이도 사놨더군요. 그것보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창민이를 장농에 가둬둔 엄마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 귀신보다 무서운 여자였습니다. 공실씨, 제일 무서운 귀신 불러서 그 여자좀 잡아가게 해줘요!

장농에 갇힌 창민이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공실을 주거침입과 폭행으로 고소한 창민 엄마, 김실장이 킹덤 변호사의 자격으로 아동학대로 신고를 했는데, 창민엄마는 쇠창살 안에서 창민이가 장농에 갇혔던 100만배의 시간만큼 햇볕없이 살기를...  

창민엄마의 신고로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된 주군과 태양, 주군이 유치장에 갇혔다 나온 것은 드라마 스토리와는 별개로 의미를 가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세상으로부터, 사람으로부터, 사랑으로부터 자신을 가둬버린 주군, 주군은 자신이 만든 유치장에서 나옵니다. 어둡고 삭막했던 주군의 마음에 환하고 따뜻한 태양이 스며들었고, 자신을 가둔 어두운 감옥에서 나온 것이죠. 한 뼘만큼이 아니라 방공호를 전격개방, 금지구역을 해제하면서 말이죠.  

창민엄마와 몸싸움을 하면서 얼굴에 생긴 상처를 보게 된 주군, "다쳤네, 그 애엄마 진짜 혼나야 겠다. 남의 애까지 이 모양으로도 만들어 놨어. 태양, 병원 가자!". 창민이 때문에 웃을 수 없었지만, 속으로 주군에게 벌렁하는 것까지는 감추기 힘들었습니다.

 

태양의 얼굴 상처를 치료를 하고 나온 주군, 열불이 나 죽겠습니다. 창민이 생각하니 열불나고, 공실 얼굴보니 또 열불나고, 태양이랑 같이 있으니 심장이 뛰기도 하고... 물론 날씨도 덥고...

머리가 띵해 눈을 가리고 멈칫서는 태양 손을 덥썩 잡아주는 주군, 이젠 먼저 다가오는 서비스까지 주군이 정말 달라졌군요. "여긴 태공실 존 아니잖아요", "이왕 배린 몸이야. 그냥 써!". 귀신때문이 아니라 머리가 띵해서 그런 거라고, 공짜는 사양하는 공실, 주군의 손을 밀어내버리죠. "띵한데 귀신 보면 더 띵할 거니까 예방차원에서 그냥 써. 너 오늘 잘했어... 그냥 상이야". 

손잡고 가자는 말을 뭘 그렇게 빙빙 돌려 말하시나, 주군!

먼저 다가오는 친절 서비스에 무료 예방주사까지, 공실은 그런 주군의 변화가 어리둥절합니다. 이렇게 잘해주다가 갑자기 방공호가 아니라, '오지마!'라고 방화벽을 쳐버릴까 두렵기도 하고요.

그런 공실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옆에 있고 싶은 것, 만지는 것 마음대로 허락해 주겠다고 해주는 주군이었죠. 방공호는 몸을 활짝 열어줬는데, 공실은 주군 몸이 아니라. 마음도 만지고 싶은 자신의 감정변화를 고백하지요.

"사장님, 전부터 레이더에 자꾸 이상한게 잡혀요", 망원경을 함께 보며 콩닥했던 공실의 레이더, 공실 얼굴 상처를 돌려보는 손에 심장이 멎어버리고 얼굴에 불이 나는 듯 했던 공실, "사장님은 내가 이렇게 만져도 아무렇지 않죠?". 공실은 주군의 몸에 손을 대면 가슴이 콩닥콩닥, 얼굴이 화끈, 뜨거운 것에 손을 댄 것처럼 화들짝 놀라는 감정이 겁이 납니다.

"너 내가 진짜 대리석으로 만든 방공호인줄 알아!".

 

아닐 거라고, 밀어내려고 했는데 그게 안됐던 주군, 유치장에 갇혀있으면서 주군은 깨달았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을 좋아해 줘서 너무 달달하고 좋다는 태양을 보며, 한약보다 쓴 맛이 느껴졌던 이유가 뭔지 알았습니다. 태양에게는 달달한 강사탕이 왜 주군에게는 쓴 맛이었는지를 말이죠.

공실의 손을 자신의 심장에 대주는 주군, 이렇게 느끼게 해줘야 아는지... '나도 이렇게 심장이 뛴다고! 금방이라도 울 듯한 네 눈을 보면 꼭 안아주고 싶다고! 따뜻한 가슴만큼 따뜻한 네 손을 잡으면 내심장이 튀어나갈 것만 같다고!' 

공실의 손이 닿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벌렁거리고, 심박수가 증가하는 남자라고 고백하고 만 주군이었습니다. 공실과 처음 만났던 날 차안에서 공실의 손이 닿자 찌릿찌릿했던 것, '나도 찌릿했다구! 그래서 널 더 밀어내보려고 했어. 근데 안돼. 이젠 찌릿찌릿이 아니라, 두큰두큰한다구!'. 심장소리로 고백하고 나니 주군도 이제 좀 달달한 것 같습니다. 달달 웰컴, 쓴맛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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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3 14:40




'주군의 태양', 발음을 잘못하면 죽음의 태양이 된다는 것, 홍자매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 제목이다. 지난 5회에 등장해 공실에게 경고했던 영매사의 말은 여러가지로 해석된다. 죽은 차희주가 태공실의 몸을 빌어 공실을 삼킬 수도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되지만, 드라마 재미를 위한 다른 해석도 찾아보고 싶어졌다.

영매사의 말을 옮겨보자. "당신은 환하게 빛이 나요. 그래서 어둠 속에 있는 자들이 당신을 자꾸 찾아오는 거예요. 하소연도 하고 부탁도 하겠지만, 경계해야 돼요. 그 중에 어떤 것들은 숨죽인 채 기회를 엿보고 있답니다. 당신을 이용해서 다시 돌아올 기회를... '어둠은 결국 빛을 삼키고, 죽음은 결국 삶을 삼킨다'. 삼켜지지 않게 조심하도록 해요".

그리고 창밖에서 주군을 바라보고 있는 차희주 귀신을 교차로 보여줬다. 태공실을 이용해 돌아오고 싶어하는 자가 차희주라는 암시다. 주군의 곁은 떠나지 못하는 차희주, 어떻게 차희주가 납치범들에게 이용당했는지(혹은 공모를 했거나)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주군을 사랑했었다는 것만은 진심으로 보여졌다.

영매사의 말은 주군 혹은 태양이 죽음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숨어있기도 하다. 죽음과 더 가까워 보이는 것은 주군으로 보이지만 말이다.

 

귀신을 보는 태공실이 주군과 엮이게 된 것이 우연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주군을 보호하는 강한 존재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즉 주군은 태공실에게서 귀신을 쫓아내 주는 존재가 아니라, 주군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 서로를 이어주고 있을 것만 같다. 주군의 죽은 어머니를 1순위 대상으로 꼽고 싶은데, 납치범이 요구했던 몸값이 죽은 주군 어머니의 유품(패물)이었기 때문에 더더구나 그런 추측으로 생각이 기운다. 태공실이 귀신을 보게 된 사고, 그 사고가 주군 납치사건을 일으켰던 범인들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주군의 아버지로 보이는 김용건을 보니 가정생활을 충실하게 했을 인물은 아닌 듯 보였다. 주군 어머니의 죽음도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죽은 주군의 어머니는 엄청난 가격의 보석들은 주군 아버지에게 주고 싶어하지는 않았을 듯하고, 주군의 어머니가 주군에게 남겼다면 부적절한 방법으로 자신의 수중에 넣으려 했던 아버지, 혹은 고모와 공모해서 꾸민 일일 가능성도 그래서 크다. 납치범에게 건넨 것으로 세간에는 알려졌지만, 자신이 회수해서 해외에서 호화판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납치범이 여자임에 분명해 보였는데, 납치범으로 고모(김미경)가 유력해 보이는 것도 공범의 가능성을 엿보게 하고 말이다. 물론 제 3의 인물도 추정가능하다. 예컨데 주중원 어머니의 자매, 즉 중원에게는 이모가 되는 인물일 수도 있고 말이다. 분명한 것은 깊게 눌러쓴 모자, 꽁꽁 싸맨 얼굴에 선그라스는 중원이 아는 얼굴임을 말해준다. 김비서(최정우)가 관련돼 있다면 뜨아 충격받을 일이지만, 일단은 주군에게 가까운 인물은 모두 용의선상에 올려둬야 할 듯.

 

태공실은 주군의 존재에 대해 항상 궁금해 한다. 왜 주군의 몸을 만지면 귀신이 사라지는 걸까? 빛을 삼키기 때문은 아닐까? 물론 주군이 죽은자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은 아니다. 주군이 귀신이라는 말은 더더구나 아니고 말이다. 영매사의 말에서 살짝 틀어생각해 보면 주군이 워낙 마음을 닫아걸고 사는 인물이어서, 주군의 어둠에 태양의 빛이 가려지는 것은 아닐까... 

주군은 돈만 아는, 인간미라고는 약에 쓸래도 없는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킹덤의 황제다. 킹덤 직원들 사이에서는 암암리에 주군을 폭군의 군자를 붙여 주군을 부르기도 한다.

15년전 주군은 죽음과도 같은 사고를 겪었다. 사랑하는 희주와 함께 납치되어 고문과도 같은 책을 읽어야 했고, 차희주는 주군을 유인한 공범(?)이기도 했다. 그 때문에 주군은 난독증의 후유증을 지금도 겪고 있다. 주군에게 글은 못읽는 것이 아니 아니라 읽을 수 없게 만드는 무서운 것이다.   

문맹퇴치율 100%에 임박하는 시대에 주군은 사실상 문맹과도 같다. 흔히 그런 말을 한다. 글을 못보는 것은 앞을 보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암흑세계라고 말이다. 주군에게 글을 대신 읽어 녹음기로 들려주는 김비서가 있지만, 김비서가 없는 주군에게 세상은 암흑과도 같을 것이다. 활자세계에 한해서는 말이다.

그런데 주군에게 암흑이 난독증만일까? 사람에 대해서도 인간미 없는 주군에게는 암흑과도 같다. 돈 되는 것 외에는 관심도 없는 주군, 김비서가 공실에게 관심을 가지는 주군을 보며 흐뭇해 하는 이유가 그 때문일 것이다. 주군에게는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것이 무섭다. 여기에는 차희주가 끼친 영향이 물론 크다.

 

15년전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던 100억 납치사건, 그러나 함께 납치된 여대생은 죽었고 주군만 살아남았다. 납치에 대한 진실은 주군만이 알고 있지만, 주군은 세상에 떠들 수도 없었다. 세상은 혼자 살아난 주군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것, 그 말이 주는 부담감이 얼마나 그를 죄책감으로 옭아매려고 했을까.. 그러나 주군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속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뻔뻔하고 나쁜 놈일 뿐이다.

주군은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차단시킨다. 그 때부터 주군이 관심가진 것은 사람이 아니라 돈을 버는 것, 돈되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돈은 가장 믿을만한 든든한 성이었고, 무엇보다 사람처럼 배신하지 않는다. 주군이 돈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돈되는 사람외에는 관심도 없는 주군의 세계는 어둠과도 같다. 그런 주군에게 빛이 들었다. 태양이 들어왔다. 주군이 살고 있는 어둠이라는 세상에 자꾸 들어온다. 그리고 주군은 변해간다.

주군의 손을 거절하고 군견병을 말리러 들어간 태공실, 들려오는 한 방의 총성, 주군은 위험한 그곳을 향해 들어간다. 태공실이 그곳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군견병의 총구와 마주한다. 태연하게 주군은 군견병에게 죽은 군견 필승이가 그곳에 있다고 거짓말을 해준다. 그 뿐인가, 군생활을 마치면 킹덤에 일자리를 주겠다는 약속까지 한 주군이다.  

나아가 주군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난독증 비밀을 털어놓기도 한다. 쇼파에서 잠든 태양의 손에 살며시 자신의 손을 포개보는 주군, 거짓말처럼 글자들이 무섭지 않다. 글자들이 춤을 추며 여전히 돌아다녔어도, 주군에게 공실의 손을 잡으면 글자도 무섭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에 몰래 용기를 내본다. 주군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는 변화다. 

어둠 속에서 빛으로 한 발 내딛어 본다. 태양을 향해 손을 뻗어본다. 달달한 강사탕 강우를 생각하며 즐거워 하는 태공실을 보며 느꼈던 질투, 애써 부인해 보려 하지만, 세상에서 귀신이 제일 싫다고 했다는 말에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던 주군, 귀신이 보인다는 태공실의 비밀을 혼자만 알고 싶은 주군이다. 아무에게도 태양의 방공호가 되게 하고 싶지 않다. 스스로를 어둠 속에 가둬버린 주군에게 빛과 같은 태양(태공실)이 특별한 의미가 되어간다. 

 

삭막하게만 살아왔던 주군이 사람들의 사연에 귀를 연다. 닫아버린 주군의 마음, 그래서 어두웠던 주군의 어둠에 태양이 들어온다. 주군에게 들어온 태양은 너무 쨍쨍해서 눈이 부시다. 귀신들의 억울한 사연에 결국 미친여자처럼 보일지라도 달려가고야 마는 공실은 주군의 차가운 심장마저 달달하게 녹일만큼 따뜻하다.

거부할 수 없는 태양의 빛에 주군이 홀릭되기는 하겠지만, 좀 빨리 홀릭되었으면 좋으련만 드라마의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귀신사연때문에 더딘 느낌이다. 주군과 태양의 달달은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강우와 태이령의 케미가 비록 태이령의 일방적인 케미지만 좋던데, 주군과 태양의 케미도 슬슬 발동이 걸려야 할 타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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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3 09:00




임승우(류수영)가 쏜 총에 맞고 절벽아래로 추락한 장태산, 한치국(천호진)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해 몸을 숨길 수 있었습니다. 5년전 한치국을 죽이지 못한 이유로 문일석(조민기)의 수하 황대준 대신 감옥에 가야 했던 악연은 다른 인연이 되어 만났지요.

한치국을 죽이지 못했던 이유는 장태산을 홀로 키우다 삶이 버거워 자살했던 어머니때문이었습니다. "왜 안죽였어? 나 그거 궁금해서 뒤지는 줄 알았다", 흥건한 엄마의 피, 더운 여름 방문을 열자 훅 하고 느껴지던 피냄새, 어린 장태산에게 엄마의 피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인혜를 버린 이유도 그때문이었습니다. 문일석이 박호식을 찌른 상해죄를 대신 뒤집어 쓰고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 인혜를 죽일까봐 였습니다. 그때는 몰랐던 장태산이었습니다. 뱃속의 태아를 죽인다는 것 역시도 살인이라는 것을 말이죠.

산속에서 산통을 겪는 산모를 만나 해산을 도와주면서, 어린 핏덩이를 손으로 받아들고 태산은 알게 됩니다. 서인혜도 홀로 그렇게 힘들게 아이를 낳았었다는 것을 말이죠. 어린 생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엄마의 죽을 듯한 고통 속에서 나온다는 것도요. 꼼지락 거리는 손, 세상에... 손톱도 있습니다. 인혜도 그렇게 힘들게 수진이를 혼자 낳았었다는 걸 알게 되는 장태산, 지나 온 바보같은 시간, 인혜와 수진에게 너무도 미안한 장태산입니다. 수진이도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홀로 힘들고 외롭게...  

 필리핀으로 가는 밀항선을 타러 가기전 수진의 얼굴이라도 한 번 보려고 병원에 간 장태산은 인혜에게 8년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미안함을 전하지요. "나 수진이 살리고 싶다. 믿든 안믿든 내가 죽더라도 수진인 살리고 죽고 싶어. 이런 꼴로 살고 있어서 미안하다. 수진이 부탁해". 오미숙 사건이 있고, 태산이 탈주범이 되기 전, 태산이 깔끔한 수트를 그토록 중시했던 이유도 인혜때문이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인혜를 만나게 될지 몰라서, 비록 양아치로 살아왔지만 인혜가 자신의 사랑에 대해 더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던 이유였습니다.    

 

문일석과 엮인 사건이라는 말에 한치국은 태산에게 당장 나가라고 하지만, 태산의 뜨거운 눈물은 한치국의 마음을 움직이고 도주를 돕게 만들었지요.

"우리 수진이가 죽어요, 제 딸이에요", 한치국에게 과거에 왜 인혜를 떠났어야 했는지, 임신한 인혜에게 낙태를 하라며 산부인과 병원에 밀어넣었던 이유도 털어놓았지요. 그가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말이죠. 

"문일석때문에 인혜를 보내고 사는게 하도 덧없어서, 오늘 죽어도 좋고, 내일 죽어도 좋고, 그렇게 살았는데... 그땐 인혜밖에 생각안했어요. 우리 수진이 생각은 안햿어요. 그냥 인혜만 잘 살라고, 인혜한테 수진이가 있으면 우리 엄마처럼 버거울까봐... 수진이 죽이라고 수술실 밀어넣었어요. 내손으로 한 번 죽였던 애를 또 죽일 순 없어요".

한치국의 지하 뱀방 창고에 열흘만 숨겨달라고 애원하는 장태산, 그 눈물이 너무 뜨겁고 가엾고 간절해서 함께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골수이식만 해주면 문일석 손에 죽으리라고 생각했던 장태산, "그럼 죽어어야지 어떡해요... 그땐 죽어도 괜찮으니까... 죽는 건 겁안나요. 미련따위도 없어요. 근데 그 꼬맹이를 못살게 해주는 거, 그게 너무 겁이 나요".

 

장태산을 죽었다고 위장하기 위해 한치국은 스스로 칼에 상처를 입히고 태산의 옷과 신을 누더기로 만들어 강에 버리기도 했지요. 딸아이를 살리기 위해 수술날까지는 무슨 수를 써서도 살아있어야 한다는 장태산, 한치국은 장태산을 더 안전하게 보호할 방법을 마련해 줍니다.

아직 조직원들과 연이 닿아있는 모양인듯 보이던데, 부산에서 밀항선을 타고 필리핀에 가있다가 수술날 돌아오라고 장태산의 도주를 적극 도와주기도 하고, 한치국이 이번 에피로 하차하지 않는다면 문일석과 조서희를 잡는데 도움이 돼주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를 품게도 하네요. 그의 잃어버린 아들 사연도 뭔가가 있을 듯 보이고 말이죠. 송재림의 살인도구 만년필과 한치국과는 어울리지 않은 핑크색 뚜껑 만년필이 뭔가 연결고리가 있지 않나 의심도 되더군요 

한치국이 만들어준 독초즙으로 얼굴에 부작용을 만들고 모습을 위장하고 검문을 빠져나가는 장태산, 꼬맹이가 보고 싶습니다. 필리핀으로 가기전 꼬맹이 수진이 얼굴을 한 번만 더 보고 싶었던 장태산은 방향을 틀어 서울로 향하고, 방사선 치료실로 향하는 수진이를 보게 되지요.

 

수진(이채미)이는 아빠의 얼굴도, 아빠의 이름도 알고 있었지요. 걱정이 태산, 티끌모아 태산, "태산이 무슨 뜻이야?", 천진난만한 물음에는 대놓고 아빠에 대해 물어보지 못하는 수진의 속깊은 마음이 들어있었지요. "큰 산", 아빠는 큰 산이라는 이름이었어요.   

"아빠가 살아있는 것 알았어. 아빠가 살아있는줄 알았으면 승우아저씨랑 결혼하지 말라고 했을거야. 승우아저씨랑 결혼한다고 한 날 엄마가 이 사진 찢어서 버렸어. 근데 진짜 죽은 사람 사진은 안찢고 태우는 거거든. 드라마 보면 그래. 그래서 아빠 살아있는 것 알았어. 아빠는 엄마한테 무슨 잘못을 한거야? 아빠얘기 물어보면 엄마는 그날 밤 꼭 울어. 아빠가 너무 미운가봐. 그래도 난 아빠가 좋아".

팅팅이를 맡아주었던 큰 산 아빠... 수진이는 팅팅이와 아빠를 기다리며 힘을 냅니다. 수술날 팅팅이를 들고 아빠가 와줄 거니까요. 수진이랑 약속했으니까요. 아빠가 수진이가 걱정되어서 몰래 병원에 왔습니다. 

 

아빠에게 미소로 인사하는 수진, 다가서지 못하고 바라만 봐야 하는 딸을 보는 장태산, 두 사람이 마주하고 짓는 미소에 가슴이 미어지더군요. 수진 역의 이채미양 연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가 되는 느낌인데, 그런 딸아이를 보는 장태산의 마음은 얼마나 시큰할까 싶어 두 부녀의 장면만 나오면 숨도 쉬지 못하고 몰입하게 만듭니다.

아빠에게 손흔들며 인사하고 가는 수진을 보는 애틋한 마음을 연결하는 이준기의 표정연기가 좋더군요. 장태산의 간절하고 애틋한 마음이 안타까워서, 수진이의 환한 미소가 너무 예뻐서, 반드시 살아야 하는 이유가 절절하게 전해져서 더 눈물을 쏟게 만들었습니다.  

한편 박재경(김소연)도 장태산과 서인혜, 그리고 수진의 관계를 알게 되었죠. 장태산이 죽은 것으로 오해한 박재경, "니 딸은 어떡할거야! 딸한테 골수주기로 한 놈이 살인을 하냐!"고 장태산은 생포하지 못한 답답함에 소리치다 문득 깨달아지는 것이 있었죠. 골수이식을 할 장태산이 문일석이 시켰다고 오미숙을 죽이고 감옥에 가려했다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은 상황이었지요.

오미숙을 죽인 이유까지는 박재경이 알아내지는 못했지만, 장태산이 필사적으로 탈주를 한 이유는 알게 되었습니다. 수진에게 골수이식을 해주기 위해서 였다는 것을 말이죠. 

병원에 나타난 장태산과 서인혜의 통화내용을 녹음한 박재경, 부산에서 밀항선을 타려는 장태산과 마주하게 됩니다. 체포위기에 놓인 장태산, 그의 도주가 설마 여기서 끝나는 것은 아니겠죠. 예고편을 보니 박재경과 장태산 둘 다 위기에 처하는 듯 보이더군요. 장태산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 문일석과 조서희, 장태산이 체포되는 걸 그냥 보고만 있을 것 같지 않아서 말이죠.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 상황이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바닷물로 뛰어들어 장태산이 밀항선을 타지 않고 다시 도주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지만, 박재경이 장태산을 호송하던 중 공격당할 가능성도 예측 가능합니다. 킬러 김선생이 장태산의 호송을 방해하고 처치하려는 과정에서 장태산은 물론 박재경도 위험에 처해지고, 둘이 함께 조서희 문일석의 비리를 캐며 싸우는 스토리도 예상가능합니다.워낙 소 작가가 치밀하게 각본을 준비하고 있어서 어떤 반전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청계파 보스였던 한치국(천호진)이 움직여줬으면 싶네요.

 

그리고 문일석의 수하중 수상한 사람이 눈에 띄더군요. 서인혜를 찾았다는 말을 전하러 온 부하에게 다짜고짜 박재경에게 특수디카를 만들어준 사람을 찾았느냐고 물었던 문일석 곁에 늘 있는 비서... 그 분이 좀 수상스러운데 아님 헛다리지만, 디카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그 남자도 예의주시중입니다 

서희(김혜옥)의 아들은 스위스에 있더군요실시간으로 아들 모습을 확인하는 조서희의 이중생활, 그녀의 비리가 아무리 아픈 아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해도, 그 이기적이고 부도덕한 행동은 모정으로도 용서받을 수는 없을 듯 보입니다. 눈하나 깜짝 안하고 사람을 찌르는 문일석은 쓰레기중의 최하지만, 조서희는 역하고 썩은 냄새가 진동해서 더 끔찍하고 무섭군요.

 

수진이 병실에 찾아와 악마와도 같은 섬뜩한 미소를 지었던 문일석, 아무 것도 모르는 수진이 아빠 이름을 대자 너무나 좋아서 웃는 모습이 눈에 밟힙니다. 수진을 통해 아까도 아빠가 병원에 왔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면, 문일석도 장태산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 것이고, 매일이 바람 앞의 등불인 장태산과 수진이가 걱정됩니다.

장태산과 수진이 살아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만큼이나 닥쳐오는 위험이 너무나 커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하네요. 제발 태산과 수진의 불이 꺼지지 않기만을 바라고 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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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2 14:32




실망이 컸던 빅 이후 홍자매 글빨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글빨이라기 보다는 플롯을 엮어가는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맞겠지만, 주군의 태양 5회는 여로모로 볼만했다. 개인적으로는 주군보다는 강우의 폭우에 젖어(ㅎㅎ)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주군도 사리살짝 마음을 훔쳐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속 까칠 싸가지남에게 마음을 많이 주는 편이기는 하지만, 차가운 남자는 싫어~였기에, 다른 사람들의 속사정보다는 돈계산이 먼저인 주군에게는 쉽사리 마음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건만, 방공호 포옹에 이어 배달된 직원을 찾으러 왕회장(전양자)를 찾아간 주군은 쫌 멋져보였다. 죽은 지우의 방문 손잡이를 놔버린 계산 빠른 주군에게 다시 실망은 했지만 말이다.

 하긴 근 15년을 돈을 제외하고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던 주군이 하루아침에 변화되기는 무리일 터. 하지만 앞으로 변해갈 주군이기에 패스~

 

주군에게 감지되는 이상 징후

 

공실(공효진)이 잡았던 손을 자꾸 신경쓰는 주군(소지섭) 마음에 태양이 좀 특별한 레이더를 발사하고 있기는 한가보다. 그런데 공실의 애정문제에 영 신경이 쓰인다. 분수대 앞에서 청소부 아줌마들 속에서 강우(서인국)와 같이 사느냐는 말에 괜히 태양 곁으로 다가가 한마디 건네기도 했던 주군, 그 때까지만 해도 주군에게 태양은 특별한 여자가 아닌, 이상한 여자에 불과했다.  

 

그런데 점점 특별해진다. 몸을 만지작 거리려 손을 뻗치면 피해버리기만 했던 주군이었는데, 몸을 틀지 않았는데도 공실의 손이, 혹은 손가락이 오다가 멈춰버린다. 더 와도 되는데.. (어부우우우우!!! 정신차리자 주군, 누구 내 속마음 읽은 사람 없지? 난 누구 손길을 기다리는 값싼 몸이 아니야!! 고럼). 

그런데 대놓고 연애를 해보겠단다. 갑자기 내 것을 빼앗긴 것 같은 이 기분은 뭐지?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용기를 내보겠대요. 나보고도 힘을 내래요. 그래서 가보고 싶어요. 가볼래요".

 

자기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거절해서 우울하다는 태양을 이 주군이 친히 데려다 주려했건만, 공짜로 손도 좀 내주려고 했건만, 채인듯한 이 드러운 기분은 뭐지?  

정신차려 주군! 어디까지나 태공실은 100억때문이야. 내돈 100억만 찾으면 뭐가 보이든, 잠을 못자 365일 팬더눈이 돼도 난 신경안써.... 음... 근데 빈 속에 와인 마신 것처럼 속이 싸르하다. 

태공실! 오해하지마! 이건 질투 아냐!! 내 100억짜리 레이더 관리일 뿐이야!!! 그건 주군 생각일 뿐이고, 태양과 주군을 지켜보는 시청자는 벌써 삐리리 감잡았다우, 로코 러브라인의 꽃은 질투잖녀... 질투 주군 기대하고 있겠음. 

 

공실과 강우의 비밀, 비밀은 꼭 한 쪽만 있는게 아니에요

 

얼마만인가... 공실이 좋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우월한 기럭지에 인물은 영화배우 뺨치게 잘났고, 게다가 우람한 근육에 슉슉 날라다니는 특공무술까지, 그 사람이라면 밤길이 무섭지 않을 것 같다. 그런 사람이 내가 좋단다. 고시텔 옥탑방에서 사람같지도 않게 사는 내 모습을 다 알면서도 내가 좋단다. 우히, 계탔다~~

그런데 말할 수가 없다. 귀신이 보인다는 말을 어떻게 하냐고!!! 도망가 버리면 어떡하지, 그 사람이 날 좋아해주지 않아도, 친구처럼 편한 그 사람마저 잃을까봐 겁이난다.

"날 정말 좋아하나요? 내가 나에 대해서 다 말하지 못하는 것은 누가 날 좋아해 주는게 좋아서에요. 알면 도망갈까봐서요. 진짜 깜짝 놀랄 거예요. 경고했어요. 더이상 오지마요. 고마웠어요". 

공실이 정말 짠하다. 귀신이 보인다는 말을 하면 좋아해줄 남자들이 얼마나 있을 것이며, 마치 정신줄 놓은 사람처럼 길가다 중얼중얼 거리는 여자를 누가 좋아해줄까... 강우가 정말 좋아질까봐 공실은 거리를 두려한다. 같은 고시텔에 살면서 출퇴근 같이 하고, 혼자 콩닥 설레는 것으로 만족하고 싶은 공실이었다.

그런데 이 남자, 밀어내는데 더 멋지게 다가온다. 용기를 내겠다고, 공실에게는 힘을 내란다. 가보고 싶다. 귀신이 보인다는 말을 강우 그사람에게 말해도 될 것 같다. 힘을 내볼까?

그런데 그 사람에게도 비밀이 있는건가? 설마 주군처럼 첫사랑의 저주에 걸렸다든가 하는 건 아니겠지? 난 그 사람 주위에서만큼은 귀신을 보고 싶지 않다고! 그냥 평범한 여자가 되고 싶은데, 힘을 낼 수 있을까? 비밀을 털어놓고 싶지만, 겁이나서 혼자만 말해본다. "내겐 귀신이 보여요". 

 

미안하다. 태공실씨를 볼때마다 강우는 죄지은 사람같다. 주군의 주위를 맴도는 태공실, 아무런 혐의도 의심가는 구석도 없는데, 도둑처럼 그녀의 방을 뒤지고 그녀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버렸다. 명문대 출신에 운동도 잘했고 친구도 많았던 그녀가 왜 그렇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 진다.

누군가를 피해다닌다. 무엇때문에? 주군과 관계가 있어보이지만, 과거 주군 납치사건과는 관계없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주군의 돈이 탐나서 미인계로 접근할만한 외모도(공실씨가 귀여운 구석은 있지만 예쁘지는 않다. 태이령인가 뭔가 하는 여자보다는 이뻐보이지만) 아닌데, 왜 공실씨는 주군의 곁을 맴돌고 있는 것일까? 주군도 그런 공실씨를 지켜보는 것만 같다. 정말 사귀는 사이인가? 주군이 눈이 삐지않고서야 그럴리가 없을텐데... 뭔가 있다, 분명 뭔가가... 그게 뭘까?  

공실씨의 순수한 모습이 자꾸 신경쓰인다. 착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없고 오히려 도와주려다 울 일을 만드는 여자인데, 비밀리에 그 여자를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 미안하다. 좋아한다고 거짓말까지 해버렸는데, 그 여자는 좋다는 말에 너무 고맙다고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처럼 좋아했다. 그렇게 순수하고 순진한 여자에게 못할 짓을 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신경쓰인다. 더 알고 싶고, 지켜주고 싶고, 그 여자의 비밀을 함께 나누고 싶어진다. 힘이 드는 일이라면 나눠들어주고 싶다. 그 여자가 진짜 좋아졌나 보다. 공실씨는 내 비밀을 알고도 나를 좋아해 줄까...

 

***그나저나 손잡는데 10만원, 안아주면 100만원, 워따매 주군 몸값 장난 아니네. 근데 키스는 얼마나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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