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에 해당되는 글 126건

  1. 2012.08.23 '다섯손가락' 함은정 하차, 제작사의 의지 환영받는 이유 (21)
  2. 2012.08.18 강호동 방송복귀, 유재석에게도 가장 반가운 소식 (23)
  3. 2012.03.14 '1박2일' 응급상황, 우려했던 나피디의 부재 앞으로가 더 심각해 (40)
  4. 2012.02.29 강호동 평창땅 기부를 보는 비뚤어진 시선, 오히려 딱하다 (34)
  5. 2012.02.27 '1박2일' 이승기, 눈물 참은 속마음 의젓해서 더 슬펐던 이별 (12)
2012.08.23 07:35




다섯손가락 홍다미역에 캐스팅되어 첫 촬영을 하루 앞둔 함은정이 하차통보를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제작발표회까지 참석하고 포스터 제작까지 했던 함은정의 갑작스런 하차통보에, 안타까움보다는 환영하는 목소리가 높은 분위기입니다.
함은정의 하차를 결정한 제작사 예인문화측의 속사정이 광고수입에 대한 불안감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은정에 대한 동정여론도 일부 나오고 있지만,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PPL수입에 의존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었다는 이해시각 역시 팽팽합니다.

함은정 하차통보는 왕따논란으로 번진 화영의 티아라 일방적인 방출에 대한 후폭풍임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제작사와 SBS측의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갑작스런 결정은, SBS와 함은정의 소속사 코어측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함은정 측에서는 날벼락을 맞은 셈입니다.
'첫촬영을 앞두고 대본연습과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함은정, 홍다미 역에는 각시탈에 출연중인 진세연으로 확정되었다는 기사까지 올라온 것을 보니, 함은정의 하차는 기정사실된 분위기입니다.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의 반발이 있다고는 하나, SBS측도 공식발표를 통해 함은정이 하차한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다섯손가락' 제작진은 제반사정에 대한 장시간 논의와 고심 끝에 홍다미역 함은정의 하차를 확정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은정의 연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은정의 경우는 가수보다 연기자로 먼저 방송계에 입문을 했고, 연기기초도 제대로 닦은 아이돌이기에 연기를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티아라 사태가 잠잠해지기도 전에 은정을 보는 것이 불편할 듯 싶더군요.

티아라 사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입니다. 화영을 왕따시켰다는 것이 조작된 억측이라는 주장도 흘러나왔지만, 티아라 사태를 원점으로 돌려놓을 수는 없었죠. 일방적으로 팀에서 방출된 화영이 왕따논란의 최대피해자가 되었다는 것이 사실로 입증한 꼴이 돼버렸으니 말입니다.
코어 대표 김광수의 밀어부치기 식의 언론플레이는 지능적이지도 못했고, 구세대적인 주먹구구식의 방법이었습니다. 계속적인 말바꾸기에 대중들은 티아라보다 김광수 대표의 저급한 언론플레이에 염증을 느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화영의 퇴출을 몰랐다고 눈물을 흘린 소연은 김광수 대표의 공식보도자료에 멤버들과 밤새 고민하고 결정했다는 말을 뒤집으며, 거짓말에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함은정 퇴출(?)이라는 제작사의 일방적인 통보는 화영방출이라는 김광수의 졸속결정과 너무나 닮아있어서, 통쾌하다는 의견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김광수의 밀어부치기 최대피해자는 남은 티아라 멤버가 된 꼴입니다. 자업자득인 셈이죠.
함은정을 비롯, 효민과 소연에 대한 하차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음에도 코어측이나 방송사측은 문제없다는 식으로 대중들의 요구를 묵살했는데, 해운대 연인들의 저조한 시청률을 제작사측에서는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해운대 연인들은 소연의 발연기가 시청률에 영향을 주었다기 보다는, 드라마 자체의 문제점이 더 많이 노출되고 있지만, 어찌되었든 논란을 일으킨 소연을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도 상당수입니다.
소연의 경우는 비중이 작은 조연이기에 드라마 시청률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은정의 경우는 여주인공이기에 스토리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입니다. 방송이 끝날때까지 논란거리의 빌미가 된다는 것을 제작사 측에서도 신경이 쓰였겠지요. 더구나 티아라 광고제품 불매운동까지 나오고 있으니 제작사의 고민이 십분이해되기는 합니다.
문제는 제작발표회장에 버젓이 얼굴도장까지 찍고, 드라마 홍보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용해 먹을대로 이용해 먹고 버렸다는 점에서는 눈살찌푸려지는 행태였습니다. 대중들의 간보기에 이용당한 꼴이 되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제작사의 은정퇴출 의지는 비난보다는 환영의 입장이 높아 보이더군요. 이유는 자숙의 의지부족때문입니다.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이 어디 한 둘입니까? 마약, 성폭행, 폭행, 뺑소니, 탈세의혹, 병역기피, 도박, 10년전의 말실수까지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곳이 연예계입니다.
그런데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의 의지는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취했습니다. 화영퇴출로 비난이 거세지자 티아라의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음에도, 개별적으로 잡힌 일정들은 오히려 강한 의지로 강행하는 모습이었지요. 물론 이미 캐스팅을 마치고 촬영이 시작된 드라마는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촬영전인 드라마는 티아라를 위해서 심사숙고했어야 했습니다.
얼마전 강호동이 방송컴백을 하겠다는 발표로 강호동의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위안부에 대한 과거 발언으로 자숙하겠다고, 모든 방송을 접은 김구라도 방송컴백을 알렸고요. 강호동이나 김구라의 방송컴백에 환영한 이유는, 그들이 진심으로 보여주었던 보여준 자숙의 의지였습니다. 길었든 짧았든 강호동이나 김구라는 출연중인 모든 방송에서 물러나면서 자숙하는 모습을 보였지요.

술에 취해 여자 후배를 폭행했던 최철호의 경우도 비중이 큰 배역이었음에도 출연중인 드라마에서 하차했죠. 대마초 흡연 물의를 빚고도 활동을 강행한 지드래곤과 뺑소니를 낸 권상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자숙의 의미로 대중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 상식적인 수순이었습니다. 
왕따논란이 사실이든 아니든 올림픽 소식까지 묻어버린 큰 이슈와 파장을 빚었음에도, 화영퇴출이라는 악수를 둔 김광수의 티아라 멤버 활동의지는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김광수나 티아라 멤버들은 활동을 접고 자숙하는 것을, 왕따인정이라고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강호동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했습니다. 강호동은 탈세의혹을 받고 본인의 잘못이 아니었음에도 대중들에게 실망을 주었다는 책임을 지고 모든 프로에서 하차를 했죠.    
은정의 강제하차는 제작사의 광고수입에 대한 불안때문이었지만, 대중들에게는 강제자숙시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김광수의 의지를 꺾은 제작사의 의지가 환영받는 이유입니다. 티아라는 논란이 사실이든 아니든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눈물을 떨구는 모습을, 자숙이라고 생각했던 대중들이 몇이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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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8 08:04




강호동과 유재석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예능을 움직이는 쌍두마차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스타일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지만, 강호동과 유재석은 누가 최고다라고 우열을 가릴 의미가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MC들입니다. 순위 매기기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시청률을 잣대로 두 사람의 능력을 재려고도 하지만, 경쟁이라는 것을 떠나 강호동과 유재석이 형제 버금가는 우정을 나누는 사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죠. 
강호동이 세금과소납부에 대한 논란물의에 책임을 지고 방송계를 은퇴할 고민을 했을 때도, 강호동이 가장 먼저 상의한 사람이 유재석이었을 정도였습니다. 방송하차 결정에 마지막까지 설득했던 사람이 유재석이었다는 것도 알려진 사실이고요. 영구은퇴가 아닌 잠정은퇴로 가닥을 잡은 것도 유재석의 만류가 컸습니다. 강호동의 예능 스승인 이경규 역시도 조언을 마다하지 않았고 말이죠.
세금과소납부로 물의를 빚었던 강호동이 1년이라는 긴 침묵을 끝내고 방송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에 가장 반가워했을 사람이 유재석이나, 이경규 등이었을 것이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듯합니다. 작년 방송연예 시상식에서 유재석을 비롯,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등이 강호동의 복귀를 바라는 수상소감들이 줄을 이었다는 것만 봐도, 강호동의 연예계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을 입증하고도 남았지요. 최근에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유세윤이 강호동에게 이제 돌아올 때가 되었다는 멘트를 날리기도 했죠.
방송이라는 것도 사람들 사는 사회와 다를 바 없습니다. 서로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격려하고, 응원하고, 경쟁하는 모습이 가장 보기 좋은 모습이니 말입니다. 기업의 독과점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는 것도 이 때문일 겁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고, 강호동이 떠난 연예계의 빈자리는 컸지요. 강호동은 강호동이라는 개인이 아니라, 연예프로그램의 자체 브랜드입니다. 이는 유재석도 마찬가지지요. 개인적으로 유재석과 강호동을 보면 참 특이한 관계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강호동과 유재석은 마치 한 마차에 달린 두 개의 바퀴 같거든요.
강호동이 방송에서 모습을 감춘 후 많은 사람들은 유재석의 독주를 예상했습니다. 강호동의 빈자리를 메꿀 제 2의 강호동으로 거론된 MC들도 많았습니다. 예상은 빗나갔고, 냉정하게 말해 누구도 강호동을 대신할 국민MC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홀로 예능을 이끌어 가는 유재석이 외로워 보였던 것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재석의 간판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MBC의 파업에 동참하면서, 6개월 방송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죠. 전혀 별개의 이유였지만, 마차 바퀴 하나가 빠지자 나머지 바퀴도 혼자 끌기에는 힘에 부친 모습이었습니다. 행간을 읽지 못하는 분들, 버럭! 하시지 마시고요.
유재석이 외로워 보였다는 것은 예능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다운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다운된 예능분위기의 간극을 메꾼 것은, 수많은 이름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었습니다. 예능프로는 늘었는데, 뭔지 모를 허전함은 웃음이 반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유재석이 몸이 두개도 아니고, 모든 프로그램을 커버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강호동의 호쾌한 진행과 카리스마를 그리워하는 시청자들도 많았고요. 강호동의 잠정하차로 프로그램이 폐지된 것은 무릎팍 도사 하나지만, 1박2일은 시즌2로 반토막난 시청률이 말해주다시피, 국민예능의 아성을 지켜내지는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었지만, 강호동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는 긴 시간이었습니다. 씨름판을 떠나 방송생활을 시작하고, 쉼없이 달려왔던 강호동에게는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강호동이 세금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잠정은퇴한다는 소식보다, 강호동을 둘러싼 근거없는 의혹들이 불거져 나왔을 때 더 안타까웠습니다. 더 안타까웠던 것은 이렇다 저렇다 억울하다는 변명 한마디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은 강호동에게 던져지는 수많은 비난의 화살들이었습니다. 근거없이 터져나온 종편설은 강호동을 돈만 쫓는 방송인으로 만들었고, 누구도 그런 카더라 소식을 뿌린 책임을 지거나, 사과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강호동 죽이기에 혈안이 된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이었죠. 
SM의 계열사 SM C&C와 전속계약을 맺고 방송활동을 시작한다는 강호동의 공식입장 발표는 간결했습니다. 강호동의 공식 소속사가 된 SM 측에 따르면, 강호동은 이번 전속계약 체결에 대해 "지난해 이후 많은 생각을 했다. 가장 올바른 일은 MC로서 방송으로 국민 여러분께 더 큰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라고 결정해, 조심스럽게 방송 복귀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강호동이 SM계열사인 C&C를 선택한 이유는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를 통해 내 본연의 일인 MC에 집중하여 ,더 많은 재미와 감동을 국민여러분께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방송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신동엽과도 한 솥밥을 먹게 된 것으로 알려져, SM의 방송제작에 대한 청사진이 더욱 구체화될 것이 점쳐지기도 합니다.
강호동의 방송복귀를 신호탄으로 방송사들의 강호동 잡기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체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복귀를 하게 되는 것인지, 기존에 강호동이 진행했던 프로그램에 재투입되는 지는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강호동을 방송에서 보게 될 날이 머지 않은 듯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폐지된 무릎팍 도사를 부활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강호동없는 무릎팍 도사는 의미가 없었기에 폐지수순을 밟았지만, 스타나 유명인사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던 도사님 방이 그립습니다. 때로는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질문으로, 게스트들을 땀을 삐질삐질 흘리게도 만들었지만, 돌이켜 보면 가장 땀을 많이 흘린 사람은 정작 강호동이었지요.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MC로서 때로는 가혹한 질문을 해야 하기도 했고, 그때마다 한복 저고리를 걷어가며, 머리를 긁적이면서 게스트에게 미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던 강호동이 생각납니다.
강호동에 대한 호불호가 사람들마다 다르겠지요. 문제는 강호동이 싫다는 이유로 막말을 해대는 사람들입니다. 강호동의 진행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흔히 몇 연예인을 예를 들기도 하더군요. 강호동때문에 기가 죽었느니, 강호동이 주위 사람들을 키워주지 않는다느니 하는 말을 하죠.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강호동과 함께 했던 연예인들 중에 강호동때문에 크지 못한 사람을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잘 하면 제 탓 , 못하면 조상탓이라더니 제 능력은 생각못하고 엄한 사람 탓만 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여졌는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시원시원하고 호탕해서 좋다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혹자는 강호동의 큰 목청을 불편해 하기도 합니다. 볼륨을 낮추든지 다른 프로를 본다든지,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을 두고, 왜 목청 큰 강호동 탓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불쌍하기 까지 한 불만은 경상도 사투리에 대한 지적입니다. 전 전라도 여자인데, 강호동의 카랑카랑한 경상도 사투리가 좋기만 하더구만요.

방송을 접고 등산을 하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조용히 지냈던 강호동은, 파파라치를 방불케 하는 언론에 시달려 왔습니다. 강호동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후배 결혼식이 다였지요. 그 때마다 깍듯하게 시청자와 팬을 향한 인사만으로, 소식을 궁금해 하는 대중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만을 전했을 뿐입니다.
150억을 사회에 환원하면서도 단 한번도 공치사를 하지 않았던 강호동, 문제가 되었던 평창땅은 오래전부터 후원을 해오고 있었던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아산병원에 기부를 하며, 대중들에게 받은 사랑을 더 큰 사랑으로 되돌려 주기도 한 강호동입니다. 강호동의 기부를 두고도 눈이 삐었거나,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들(이런 사람들을 인터넷 비속어 용어로  열폭종자라고 하더군요)은 방송복귀를 위해 수를 쓴다느니, 대중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는, 참 답없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시 구절이 있습니다. 안도현님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입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따뜻한 사람이었느냐?". 강호동처럼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주려고 노력했는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렇게 따뜻한 힘이 되어준 적이 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강호동의 방송복귀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는데, 의견이 분분한 이유가 뭔가 싶습니다. 강호동은 방송에서 영구은퇴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잠정은퇴라는 말은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강호동의 복귀를 바라는 시청자와 팬들에게 1년만에 대답을 주었을 뿐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입니다. 강호동에게 1년은 하루가 일년같은 시간이었을 겁니다. 왕성하게 방송활동을 하던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와 끼가 넘치는 야생 호랑이가 동굴에 갇혀 지낸다고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답답했을지 십분이해가 됩니다. 

강호동의 복귀소식에 반가운 마음에 많은 기사들을 검색했는데, 특별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짧은 복귀뉴스에도 특별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강호동 종편설을 당연한 사실처럼 떠벌렸던 언론들이나 부화뇌동했던 네티즌들을 부끄럽게 했을 특별함입니다. 방송 3사에 고루 복귀함으로써 의리를 지킬 것이라는 기사는 있는데, 그 어느 기사에도 종편출연에 대한 언급은 없더군요. 지금은 종편행을 택한 연예인들이 많아 종편행에 대한 불편한 시선에 대해 많이 희석되었음에도 말입니다. 

나무는 큰 나무 덕은 못봐도, 사람은 큰 사람의 덕을 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연예프로그램의 쌍두마차 강호동과 유재석을, 저는 주저않고 개그계의 큰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열혈팬들은 두 사람 사이를 이간질하는 과잉팬심을 보이기도 하지만, 강호동과 유재석은 누가 뭐래도 사이좋은 형님아우라는 것, 그리고 누구보다 선의의 경쟁이라는 의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언젠가는 국민MC라는 자리를 누군가에게 물려줄 강호동과 유재석이지만, 그들은 같은 곳을 보고 함께 걷고, 뛰고, 서로를 응원합니다. 예능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을 웃게 하자, 예능을 통해 고단한 일상을 잠시라도 잊게 해주자 입니다. 예능인으로서 국민에게 최고의 웃음과 감동을 주자는 공동목표입니다. 새가 한 쪽 날개를 다쳐 힘들어 보였는데, 두 날개가 다시 건강해진 느낌입니다. 빠졌던 마차의 한 바퀴를 끼운 느낌이고요.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는 요즘입니다. 강호동의 방송복귀 선언으로 벌써부터 방송가에도 활기가 느껴집니다. 1년의 공백기를 가진 동안 강호동이 더 많은 에너지를 충전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처럼, 견뎌온 시련의 시간이 강호동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으리라 믿습니다. 멋지고 시원하게, 무엇보다 목젖까지 보일 정도로 시청자를 웃고, 울리는 호동행님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강호동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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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4 08:04




결국 우려했던 것이 터지고 말았네요. 첫촬영부터 이렇게 대형사고를(?) 치다니 유감입니다. 해경이 출동해서 1박2일 스태프와 멤버들을 구조했다는 것때문만은 아니에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요. 사람이 하는 일이니 말이죠.
그러나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매사에 조심하고, 돌다리도 두 번 세 번 두드리고 건넜던 나피디와 비교되는 최재형 피디의 관리능력은, 예능감없는 1박2일 멤버들의 문제보다 심각해 보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지난 시즌1 첫방송을 본 후의 리뷰글에서도 가장 최재형 피디의 연출과 기획, 그리고 준비과정의 소홀문제를 지적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대형사고를 터뜨렸다니 어안이 벙벙할 뿐입니다. 처음이라 비판보다는 격려와 응원의 마음으로 보자는 마음이 컸을 겁니다. 그래서 적응을 하기까지 한 두 달은 좋은 점만을 더 보자고 생각했었는데, 그 결심이 2회만에 무너지게 하다니 저도 놀랐습니다. 국민예능프로가 민폐프로로 추락하는 것이 한순간이라니, 이 참담함을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나피디 돌려 줘!!!! 솔직히 이 말밖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알아요. 이미 떠난 기차, 아무리 불러봐야 잡지 못한다는 것도 말이지요. 그래도 바퀴가 달렸으니 후진을 할 수는 있지 않을까 한가닥 희망을 잡고 물고 늘어지고 싶더군요. 새 제작진이 의욕적으로 열심히 하고자 할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요!

야심차게 준비했던 선상합체작전이 실패를 하고, 이건 제작진의 문제였지요, 다행히 예능감 뛰어난 차태현이라는 비장의 카드덕분에 등목씬과 흑염소의 돌진편으로 웃음을 건지기는 했지만, 시즌2의 시작 1회치고는 새멤버들의 적응과 노력에 비해, 오히려 제작진의 안일한 기획이 미흡해 보였습니다. 백아도편은 1박2일이 여행프로그램이라는 기본조차 깔아주지 않았던 불친절한 여행편이었지요.
백아도의 일부만을 허접한 영상으로 감상한 덕분에(?), 백아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흔들바위라는 정도만 알게 되었지요. 백아도를 가기 전에 경유하려던 섬들에 대한 소개는 싸그리 생략되었죠. 이전 제작진들은 비록 멤버들이 둘러보지 못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자료영상만으로도 소개를 하는 성의를 보였는데 말이죠. 
쉴새없이 바뀌는 정신사나운 BGM의 방해는 이번주도 마찬가지더군요. 니나노 풍년이 왔네에서 록, 발라드, 공포음악, 옹달샘 동요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방송으로 새롭게 컨셉을 잡았는지 묻고 싶더군요. 음악 하나라도 전달되는 느낌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가뜩이나 분위기마저 중구난방인데 음악까지 어수선한 느낌입니다. 음악 취향을 떠나 분위기에 억지로 구겨넣는 무리수 BGM욕심, 어떻게 자제를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분위기와는 영 딴판으로 노는 과격하게 튀는 음악, 저만 거슬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음악도 피디가 전하는 스토리의 일부인데, 이건 김종민이 뜨아아~ 하고 내지르는 이상스런 몸개그 비명보다 못한 음악이니...

비교를 최대한 자제를 하려고 하는데도, 이왕지사 말이 나온 김에 대놓고 비교질을 해야 겠네요. 제작진이 피드백을 한다면, 1박2일을 위한 고언이라고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방송에서 나온 준비부족의 문제는 일단 1박2일의 앞으로의 명암이 갈리는 핵심이기에, 제작진이 달라지지 않으면 시즌2는 죽도 밥도 안되게 생겼습니다.
새멤버들은 예상보다 훨씬 좋은 모습으로 의욕을 보였습니다. 기존멤버들보다 낫더군요. 뭐든지 해보겠다는 자세로 덤비는 김승우의 의욕은 칭찬할만한 모습이었고, 앞으로도 의외의 웃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불운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차태현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군계일학입니다. 문제는 차태현의 럭비공같은 튕겨나감을 받아주고 재미를 극대화시켜주는 멤버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불운입니다. 이승기나 은지원의 리액션이 따라줬다면 대박인데, 차태현의 원맨쇼 그 이상의 재미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지요. 차태현의 멘트에 그저 웃어버리고 끝이에요. 성시경과 주원은 우선 열심히 뛰고보자 컨셉이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나서지 않으면서도 자기 할일을 찾아하는 모습은, 별 역할을 하지못하면서도 기존멤버라는 년차만 내세우는 멤버들보다는 낫더군요.
이쯤해서 년차만 내세우는 기존멤버들이 새멤버들에게 밀렸다는 것을 눈치채셨을 듯합니다. 첫촬영을 보고 개인적으로 새멤버들에 대한 기대감이 기존멤버들보다 높아진게 사실입니다. 하차한 멤버들과 딱 바꾸고 싶은 멤버들만 남았기에, 기존멤버들에게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였습니다. 경력만 내세웠지 무슨 무게잡는 말년병장들도 아니고, 선배도 선배 나름이라는 말만 나오게 하더군요. 
만년피로에 지친 듯한 엄태웅의 팔짱끼고 있는 모습은 너무 여유롭습니다. 구경꾼의 모습이죠. 캡사이신을 한가득 머금고 화면에 대고 뱉는 김종민, 이런 것은 잘못된 예능이니 배우지 말아야 할 선배의(?) 모습입니다. 식욕감퇴를 유발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도 아니고, 그런 것을 재미있다고 앞화면 옆화면 반복해서 보여주는 편집은, 프로그램의 질적저하로 직결될 것입니다.
이수근의 잘못된 배려 또한 문제였습니다. 오프닝멘트와 복불복 시작을 알리고, 클로징 멘트까지 모두 이수근이 했는데, 처음 온 김승우에 대한 배려라기 보다는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이수근은 강호동이 하차한 후 공짜로 얻은 메인MC자리마저도 승기에게 밀렸습니다. 처음부터 승기가 메인MC역할을 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고, 처음에는 많이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지요. 아무래도 가장 막내이다 보니 나서기가 쉽지않았을 테지만, 한 회 두 회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승기가 메인MC 역할을 하게 되었고, 강호동의 빈자리마저 느끼게 하지 않게했던 것이죠.
이수근은 분위기를 정리하거나, 적절한 타이밍에서 메인MC가 나서야 할 때를 분별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개인개그에 욕심을 내고 주접을(나쁜 의미는 아니에요) 떠는 것에 치우치다보니, 두 가지가 안되는 캐릭터지요. 이번주 방송분을 보면 이수근이 유독 긴장하는 표정이 많았지요. 분위기에 녹아들지 못하고 딴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나름대로는 개인기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끌어가는 메인MC역할을 하고픈 의욕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수근이 나서기보다는 그래도 맏형이니 김승우가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줬어야 했다 싶더군요. 이수근의 문제는 급하다는 겁니다. 누군가 그 멘트를 채갈까봐, 타이밍을 놓칠까봐 핵심만 휘리릭 얘기해 버리고 만다는 겁니다. 그러니 재미가 없죠. 앞뒷말 다 잘라버리고 가운데말만 편집된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표정도 말도 정색이고 딱딱하고 말이지요.

방송을 보니 김승우가 많은 준비를 하고 왔다는 것이 보이더군요. 무릎팍을 찧어가며 1박2일을 외치기도 하고, 멤버들의 말에 집중하고 리액션을 보여 주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많았지요. 특히 적극적으로 예능을 배우려는 자세는 예능감보다 칭찬받을 태도였습니다.
 
그런데 김승우가 어떤 식으로 진행을 하든 일단은 기회를 주는 것이 순서인데, 선배랍시고 이수근이 분위기를 가르친다는 것이 되려 어색한 것만 배우게 생겼어요. 어설픈 강호동 따라하기와 이승기의 진지하고 차분한 진행을 섞어보기는 했지만, 왜 이수근이 메인MC가 되지 못했는지 이번주 방송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을 뿐입니다.
해경에 구조된 이후 클로징 멘트 역시도 이수근이 했는데, 그렇게 핵심을 전달하지 못하니 메인MC로서의 자격미달인 것이에요. 무사히 육지로 귀환할 수 있게 도움을 준 해경과 섬주민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는 당연히 해야할 인사였지만, 강호동이었다면, 이승기였다면, 5년만에 처음있었던 일을 그런 식으로 마무리를 했을까 싶더군요.
제작진을 대신해 그런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한 사과가 우선이어야 했는데, 무슨 대단한 전투에 나가 공이라도 세우고 금의환양한 듯한 모습이었죠. 이렇게 상황을 정리하는 MC가 어떤 마인드로 멘트를 하느냐에 따라, 불가피한 상황도 이해와 납득을 시키기도 하고, 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멤버들의 캐릭터가 아직은 불분명하기에 좀더 지켜봐야 겠지만, 멤버들보다 심각한 문제는 최재형 피디입니다. 나피디의 하차가 가장 우려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심각하더군요. 눈에 띄는 문제는 아이템의 준비부족과 원칙의 부재입니다.
주원이 홀로 섬에 있을때 아무런 조건없이 알아서 점심을 해결하라는 것에서부터 쎄한 기분이 들었는데, 베이스캠프에서는 더 심해졌지요. 저녁복불복 재료를 구하는 릴레이 미션에서도 시간을 더달라는 멤버들에게 밀려 시간을 더 주는 바람에, 긴장감없는 복불복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는 제작진이 사전에 시뮬레이션을 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멤버들이 간당간당하게 성공과 실패를 오가는 시간대를 정했던 것이 나영석 피디의 방식이었죠. 간혹 시뮬레이션을 하지 않았다가 무리한 미션이 되는 경우는, 되려 나피디가 멤버들에게 혼쭐이 나기도 했습니다.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보였지요. 식사준비를 차태현, 성시경, 주원이 했는데요, 다른 멤버들은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죠. 1박2일에서 어지간해서는 자발적으로 멤버들이 식사준비를 하지 않았죠. 설거지마저도 복불복 게임으로 정해서 했고 말이지요.
즉 1박2일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과정은 원인과 결과가 분명했다는 것이죠. 그런데 왜 세 사람이 식사준비를 했는지 모르겠더군요. 김승우의 생일상을 차려주기 위함이었으니 김승우는 제외시켰다고 하더라도, 새멤버들이 하기로 했다든지 하는 과정들을 보여 주었어야 하는데 생략되었지요. 1박2일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조작의혹입니다. 물론 이번 방송에서의 식사준비와는 관계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여튼 생략이 많으면 의혹도 많다는 것을 염두해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최재형 피디의 긴급상황 보고를 들으면서 '엇,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풍랑주의보로 배가 뜨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전달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했던 제작진, 급기야 해경의 도움을 받아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최피디는 여기서 크게 실수를 했지요. 일단 일기예보를 꼼꼼히 체크하지 않았던 무사안일주의 태도가 문제였죠.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것을 간과했던 것이죠. 이번 일을 계기로 배운 점이 많았으리라 생각하고 더이상의 말은 아끼겠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최재형 피디의 위기에 대한 마인드였습니다. 배가 뜨지 않을 것이라는 말 뒤에 가장 큰 문제라고 덧붙인 것이, 80여명 스태프의 식량이 없다는 것이었지요. 한마디로 1박2일이라는 야생 리얼리티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선장으로서의 마인드 실종이죠. 물론 배가 들어올 때까지 굶고 기다려야 했다는 말은 아니에요.
사람말이 '아'다르고 '어'다르듯이, 식량문제는 양을 반으로 줄여서 먹어보든 참아보겠지만, 그 많은 인원들이 섬주민들께 피해를 끼치면 안되기에, 그리고 스태프들 다수가 다른 스케줄들이 얽히는 문제가 있기에, 어쩔 수 없이 해경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고 한다면, 시청자들이 이렇게 민폐를 끼쳤느니 비난만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가장 큰 문제를 식량이 없다는 말을 함으로써, 스태프는 굶으면 안되니까 해경을 불러서라도 나가야 한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지기 쉬웠다는 말입니다. 사람이기에 실수를 하고, 그 실수도 이해할만한 상황이면 오히려 위로를 하는 게 사람간의 정입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잖아요.
이런 경우는 나피디가 있었더래도, 해경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면 구조요청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나피디였다면, 메인MC가 강호동이었더라면, 해경의 도움을 받으면서 배만 덩그라니 보여주고 말았을까요?
수고를 아끼지 않은 해경분의 노고와 우리 해경이 하는 일이나 애로사항들에 대한 인터뷰정도는 딸 수 있었을 거예요. 해경측에서 거부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며칠간을 고립되어 구조된 것도 아니고, 예정된 시간에 나왔으면서도 그렇게 낯간지럽게 재난방송으로 비추지는 않았을 거라는 거죠. 구조되는 장면을 하도 비장스럽게 포장을 해서 영화 해운대 속편을 찍은 줄 알았습니다;;. 
1박2일의 응급상황, 나피디가 한없이 그립네요ㅠㅠ

1박2일은 그 명성만큼이나 길게 이어지길 바라는 가치를 가진 프로입니다. 그 가치는 단시간에 만들어 갔던 것이 아니었어요. 오랜 시간 풍화과정을 거쳐 퇴적돼 온 것이지요. 그 속에는 시즌1멤버들의 땀과 눈물, 웃음이 있었고, 이전 제작진들의 '우리는 야생스태프들이다'라는 마인드가 함께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시즌2 첫출항부터 여행과 야생의 좌표를 잘못 읽고 있다는 것이 속상합니다. 1박2일이라는 국민예능호는 침몰되기에는 너무 아까운 프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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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9 08:33




강호동이 투기의혹을 받았던 평창땅(싯가 20억원 상당)을 아산병원에 기부를 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대인배 강호동의 면모를 보게 하는 대목입니다. 개인적으로 기사를 읽고는, 왜 기부를 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도둑질을 해서 번 돈도 아니고, 일해서 번 돈으로 산 땅을, 왜 토해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봅시다. 나라면 20억원의 땅을, 나중에 그 값이 몇배로 뛸 수도 있는 땅을 기부할 수 있는지 말입니다. 선뜻 '나도 기부할 수 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사람은 몇 없을 것입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회는 항상 열려있으니 진짜 기부 좀 했으면 좋겠네요. 돈이 없어서 기부를 못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런 사람들 십중팔구는 할 수 있는 작은 봉사나 후원금도 내지 않는 좀팽이들이 더 많을 겁니다.
그런데 강호동의 평창땅 기부를 두고 삐딱하게 해석하는 사람들의 심보는 더 이해가 안가더군요. 방송 컴백을 위한 수순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의 사고수준이 한마디로 저급하기 이를데 없군요. 아산병원은 강호동이 3년전부터 꾸준히 봉사를 하고 있는 병원입니다. 그 병원 소아암병동 간호사가 올린 글도 있었고, 강호동 닷컴측에서 밝힌 강호동 선행자료들을 보면, 알려진 것보다 알려지지 않은 선행들이 더 많습니다. 우연히 접한 강호동의 선행사실들은 강호동의 깊은 인간미를 알게 해준 사례들이었습니다.
아산병원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서는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에 꼭 찾아가서 하루종일 아이들과 놀아준다고 합니다. 와서 생색만 내고 가는 연예인들도 많지만, 강호동은 아이들과 일일이 사진도 찍어주고 말도 걸어주는 등, 진심에서 우러난 봉사를 하고 간다지요. 1박2일 촬영중에 만난 시골 어르신들에게는 명절마다 마을 주민들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고기를 넉넉하게 보내주고 있다는 훈훈한 미담사례 또한, 강호동의 진면목을 알게 하는 대목입니다. 한 번 스친 인연일 수도 있는데 부모님을 생각하듯이, 자신의 아이를 생각하듯이 강호동은 생색이 아닌, 마음과 가슴으로 그들과 교류하고 있었습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 왼손이 모르게 하라듯이 강호동이 비밀에 부쳐달라고 부탁해서 알려지지 않았을 뿐인데, 이제와서 이런 선행사실을 밝히는 저의가 뭐냐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도 있더군요. 이는 강호동측이 언론에 흘린 것이 아니라, 강호동의 진심이 짓밟혀지고 있어서 당사자들이 밝힌 내용들입니다.
강호동이 선행연예인이 되기는 쉽습니다. 기부한 내용들, 봉사한 내용들을 그때그때 언론에 홍보해 버리면 될 일, 왜 이런 기사들을 강호동 소속사에서 보도자료로 뿌리지 않았겠습니까? 강호동은 소위 낯간지러운 생색내기를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평창땅을 아산병원에 기부했다는 기사가 나오자, 일부 삐딱한 심뽀를 가진 사람들은 컴백을 위한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더군요. 컴백해서 그 정도의 돈 금방 벌 수 있으니 그런 것 아니냐는 것이죠. 물론 어느 누가 많은 돈을 가지고 싶지 않겠습니까만은, 강호동이 그렇게 돈이 없는 사람도 아니고, 돈에 환장한 사람도 아니라는 것을 은퇴선언을 하는 것을 통해 보지 않았습니까? 강호동의 방송 잠정은퇴는 돈보다 중요한 것을 지키고 싶었던, 자존심 강한 대인배였기에 가능했던 결정이었습니다.
막말로 강호동이 방송컴백을 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각 방송사가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도, 강호동이 거절하고 좀더 시간을 가지고 자숙하겠다고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닙니까?  
물론 강호동의 컴백을 대한민국 전국민이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게중에는 골수 안티팬도 있을 것이고, 무작정 싫다는 사람에서부터 아직도 강호동을 탈세범으로 취급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법원의 무혐의 판결도 나왔고, 회계사의 실수였다는 것이 알려졌음에도 자기가 듣고 싶은 정보만 입력하기를 고집하는 사람들, 그냥 그렇게 살게 내버려 둬야지 일일이 설명해 줄 필요조차 없는 이해력 불가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좋은 일을 두고도, 욕을 하는 사람들 속은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꺼내서 보는 기계라도 있었으면 좋겠군요.

강호동은 잠정은퇴로 물의을 빚은 것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껴안고 인고의 생활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영구은퇴하겠다는 것을 특히 유재석, 이경규를 비롯 지인들의 간곡한 만류로 잠정은퇴로 물러선 것이었고요. 자존심 강한 강호동에게 대중들의 따가운 시선은 누구보다 견디기 힘든 형벌이었습니다. 웃음을 줄 자격이 되나?라며 스스로를 한없이 낮추고 칩거에 들어간 강호동, 언론은 끊임없이 강호동을 괴롭히기를 해왔고, 지금도 일부 언론은 강호동 죽이기를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하이애나들이 따로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강호동을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방송사측 언론들은 극악하리만큼 흠집내기에 혈안이 되어있죠. 자신을 음해하는 언론과 일부 삐딱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강호동이 이런 말을 했으면 싶군요.
어떤 마을에 사이가 좋지않은 두 여자가 서로 집을 마주하고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여자가 하도 상대여자에게 피해를 입고 산다고 하소연을 해서, 마을 원로가 중재를 하기 위해 두 집을 방문했답니다. 하소연을 심하게 한 여자의 집에 갔는데, 그 여자는 대뜸 앞집 여자 욕부터 줄줄이 이어놓더니, 심지어는 창을 통해 그 집에 널려있는 빨래까지 욕을 하더랍니다. "저것좀 봐요. 얼마나 여자가 지저분한지 빨래를 해도 더럽게 하잖아요". 뒷집 여자의 말에 공감이 갔던 원로는, 앞집 여자가 지저분하고 성격도 고약한 사람이다는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중재를 하러 온 입장이었기에 마을 원로는 앞집여자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겠다고 앞집을 노크했지요. 상냥하게 맞아준 앞집여자는 뒷집여자에 대한 말은 한마디도 안하더랍니다. 집이 의외로 정갈하고 깔끔해서 의아했던 원로는 창을 보고는 크게 놀랐습니다. 뒷집에서 봤던 빨래는 얼룩덜룩 때가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는데, 앞집 창을 통해 보니 빛이 날정도로 깨끗하더라네요.
왜 같은 빨래가 이리도 달리 보일까, 원로는 궁금했겠지요. 그리고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앞집 여자네의  반짝반짝 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뒷집여자네의 덕지덕지 때가 끼고 먼지가 뿌옇게 앉은 유리창이 보이더랍니다. 뒷집여자의 지저분한 유리창을 통해 빨래를 봤으니, 빨래도 얼룩덜룩해 보였던 것이지요.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같은 일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깨우침을 주는 이야기인데요, 강호동의 평창땅 기부를 두고 자신은 어떤 창을 통해 보고 있는지, 자신이 보고 있는 창이 뒷집여자의 더러운 창은 아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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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7 08:09




예정된 시간은 어김없이 다가왔지만, 이번주가 1박2일 마지막 방송이라는 것이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물론 새멤버들과의 1박2일이 다음주도 같은 시간에 방송되겠지만, 정을 붙이기는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요. 여전히 시청자에게는 시즌1의 멤버들이 '우리 1박2일 멤버들'이며, 시즌2 새멤버들은 '새멤버들'로 아직은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5년간의 정이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았듯이, 새멤버들과의 정은 어쩌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어요. 새멤버들은 좋든 싫든 과거의 멤버들과 끊임없이 비교될 것이고, 나영석 피디와 최재형 피디 역시 연출과 기획의 차별점으로 비교되겠지요.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할 그들의 몫이지만, 빠른 시간에 캐릭터를 잡고 안착하기를 바랍니다. 그게 떠나는 멤버와 연출진에 대한 최고의 인사가 되겠지요.
승기가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5년동안 1박2일에 임했던 자세를 말했는데, 왜 승기가 1박2일의 기둥이 되었는지, 많은 사람들에게 유독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는 지에 대한 답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승기하면 대한민국 최고의 엄친아, 아름다운 청년, 트리플 황제, 국민남동생, 허당 등 많은 수식어들이 따라 다니지만,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과 겸손은 승기가 사랑받는 근원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얼굴이 잘생겨서, 물의를 빚은 일이 없어서, 스캔들 한 번 일으키지 않은 방송가의 모범생이라서 승기를 좋아하는 것만은 아니었지요. 
얼마나 열심히 보고 또 봤는지 너덜너덜해진 대본, "야"라는 한 단어마저도 수십가지의 톤으로 연습해 보는 모습, 신비감을 버리고 철저히 예능에 녹아드는 망가진 허당 승기는, 그를 연예인의 한사람이 아닌, 닮고 싶은 청년, 아들삼고 싶은 청년, 그리고 거리에서 마주치면 "승기야"라고 부를 수 있을 것같은 친근한 연예인으로 다가오게 했지요.
큰 형 강호동의 하차 전에도 승기는 막내이면서도 막내답지 않은, 의젓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는 했습니다. 강호동의 하차 이후에는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진행의 부담까지 떠안았지만, 동요하지 않고 가장 침착하게 제역할을 묵묵히 해낸 승기였지요. 강호동이 가장 무서운 후배라고 연예대상 수상소감에서 말한 것은 빈말이 아니었어요. 
승기는 예능감이 특출하거나 소질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요. 승기의 예능감각은 선천적이기 보다는 후천적으로 닦인 경우입니다. 1박2일은 승기의 예능감을 끄집어 내 준 프로가 아니라, 승기에게 예능을 가르쳐 준 프로입니다. 그런데 예능감이라는 것은 누가 가르친다고 하루 아침에 배워지는 것도, 득도를 하듯 깨우쳐지는 것도 아니지요.
승기가 예능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것은 즐겼기 때문이었어요. 가수인 은지원을 개그맨으로 더 많이 인식하고 있다는 초딩 지원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스스로 즐기지 않으면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재미를 주지 못하는 게 예능입니다. 
20대의 절반을 1박2일과 함께 한 승기, 1박2일을 떠나는 소감을 짧게 말했는데 "한 번도 촬영이라고 생각을 안하고 왔어요. 형들과 노는 것이 즐거웠어요"라고 했지요. 초창기 방송에서도 말했었고, 일본진출관련 하차파동이 있었을때, 승기가 소속사에게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심경을 밝혔을 때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1박2일 촬영을 가는 날은 매번 같은 마음으로 설레였고,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했다고 말이지요.
1박2일을 단순히 스케줄의 하나로 촬영을 하러 오지 않았다는 승기, 그래서 승기의 모든 말과 행동, 리액션에는 진심이 묻어 있었습니다. 멤버들의 멘트에 가장 리액션을 잘해 준 멤버가 승기와 지원이었는데, 이는 상황을 즐기고 상대에게 집중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리액션들입니다. 즐겼기 때문에 가능한 리액션이지요. 즐긴다는 것은 특히 예능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승기가 사랑받는 비결이 바로 즐겼기 때문입니다. 의무감에서 촬영을 했던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자기분량 욕심에 혼잣말만 되풀이하고 있거나, 상황을 멀거니 구경하고 있으면 이런 리액션을 해 줄 수가 없지요. 열심히 한다는 것은 자기 것만 챙기는 것이 아니지요. 특히 다수의 멤버가 모인 버라이어티에서는 호흡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멤버들과 호흡을 가장 잘했던 멤버가 강호동, 은지원, 이승기였어요.

시청률 최고를 기록했던 명장면편을 되새겨 보기도 했는데, 짧은 자료화면만으로도 배꼽잡게 만들더군요. 환상의 콤비, 대한민국 예능정예부대, 1박2일 최고의 레전드로 불리울 시기의 에피소드들이었지요. 이수근의 제기분리 사건, 강호동과 이승기의 돼지 슬라이드쇼, 그리고 은지원의 삭발장면 등은 다시봐도 웃음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박찬호 선수와의 칼봉산입수 에피소드도 기억에 남고, 외국인 노동자편과 기산리 어르신들과의 소중한 인연 '집으로'편도 참 좋았습니다.
함께 하고 있는 안하든, 시청자들에게나 멤버들에게나 영원한 큰형인 강호동, 나영석 피디가 영화관에서 5년의 추억과 명장면을 정리하면서 먼저 나갔던 멤버들까지도 추억하게 해주어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사람좋은 나피디의 따뜻한 이별방식도 읽을 수도 있었고 말이지요. 

시청률 2위(41.9%) 흑산도편- 이수근 제기분리와 돼지슬라이드


시청률 1위(43.3%) 강화도 교동편- 은지원의 대국민 사기극과 삭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우도에서 승기가 말타는 장면으로 뜬금없는 엔딩을 해버렸던 비하인드 스토리 내막도 공개가 되었는데요, MC몽의 엉덩이에 승기 손가락이 부러진 사건이 있었다고 털어놓았지요. 괘씸한 형들, 승기 걱정되어 병원 근처에서 있었다는데 당구를 쳤다는군요ㅎ.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승기가 말했지요. "20대를 함께 한 1박2일, 매회 후회없이 했다. 작심삼일 캐릭터인데 이렇게 꾸준히 열심히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웃을 수 있는 시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아쉬운 것도 있는데..."라며 하차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말하기도 했지요.
매회 최선을 다했다는 승기, 이것이 승기가 1박2일 기둥이 될 수 있었던 이유이자 비밀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멤버들이 열심히 했지만, 승기처럼 몸사림도 없이 가장 먼저 일어서서 잔심부름을 하고, 궂은 일을 도맡아 한 멤버는 드물었습니다. 설악산을 오를 때는 장염이 걸렸던 상황에 감기까지 겹쳤는데도, 내색않고 올라가 대피소에서 가서야 쓰러져 잠들기도 했던 승기였지요. 무거운 카메라를 낑낑대고 가지고 가서 포토그래퍼 승기의 모습도 보여주었고 말이죠. 일출 장면을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동그랗게 떠오르는 해가 주는 감동에 눈물을 주르륵 흘리기도 했지요. 마지막 촬영에서까지도 전구를 맨손으로 잡고, 저질 그네타는 허당을 인증하고 가는 승기입니다.
자기 입으로 매회 최선을 다했다거나, 후회없이 했다는 말을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사람인지라 한두번 요령을 피울 수도 꾀를 내보기도 하고, 게으름을 피워볼 수도 있지요. 그런데 승기는 늘 최선을 다했고, 그 모습은 방송을 통해 시청자도 가감없이 느껴왔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만큼 사랑스러운 모습은 없습니다. 남은 멤버나 새로 올 멤버들이 귀감을 삼아야 할 자세입니다. 예능감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시청자는 열심히 하는 모습에 먼저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는 것,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비결입니다. 아무리 국민훈남, 국민남동생, 황제 이승기라고 해도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무한사랑은 힘들었을 겁니다. 

추워서 그런다고 마지막까지 웃음을 주며 떠나려는 지원, 지원의 마음을 이해하고 너무나 잘 알기에, 시청자는 웃음으로 지원을 떠나보내지 못했습니다. 감추려고 하는 지원과 함께 또 울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눈물을 보이지 않게 의연하려고 했지만 결국 눈물을 쏟고 말더군요. 이불속에서 수근이 승기를 안는데도, 일부러 눈을 꼭 감고는 형들과의 이별을 모른척하고 싶었던 승기였지요. 형들이 울까봐 울지않겠다고 다짐했던 승기가 참았던 눈물을 결국 쏟고 말았는데, 스태프들도 울고 형들도 참은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습니다. 
몰래 혼자 울었던 승기, 형들과 시청자들 앞에서는 울지 않으려고 버티던 승기도 이별이 실감되는지 결국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머리로는 마지막 촬영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다음주도 늘 보던 스태프들 앞에서 언제나처럼 형들과 함께 웃고 떠들고, 형들과의 여행에 설레이고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형들과 함께 1박2일을 외치고 있을 것 같아서,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던 승기, 눈물을 참으려고 두 눈을 부릅뜨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던 승기도, 결국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마지막 여행이라는 것이 느껴졌는지 울컥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지요.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지원이나 승기는 집을 나서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을 겁니다. 실감나지 않는 마지막 여행,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과는 또다른 감정이었겠지요. 울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을 지원과 승기, 울며 떠나는 모습을 남을 멤버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겠지요. 
또한 새로운 1박2일을 위한 배려로도 승기와 지원은 더 울지 않으려고 했을 겁니다.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승기가 흔히 말하는 폭풍눈물을 보였더라면, 시청자들에게 새멤버들을 받아들이는 공간은 더 적어질 것이기에, 남는 멤버들과 새멤버들을 위해 시청자의 마음을 눈물로 잡지 않으려 했던 것이지요. 그런 마음을 이해하고 잘 알기에, 그렇게 의젓하게 눈물을 참고 있었던 속깊은 승기와의 이별이 더 슬프게 다가옵니다.
 
다음주도 함께 하고 있을 것같아 이별이 실감되지 않았을 것은 너무도 당연한 감정이에요. 5년을 일과처럼 만났던 사람들과의 이별은, 1박2일 촬영스케줄에 함께 움직이지 않는 자신을 보고서야 격하게 실감되겠지요. 이별했다는 것이 말이지요. 시청자 역시 다음주 지원과 승기, 그리고 나피디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것을 보고서야 이별이 실감될 듯하고요. 이별을 실감하고 싶지 않아 의젓하게 버티고 있던 승기의 마지막 눈물, 그래서 이들 사랑스러운 멤버들과의 이별이 더 슬프게 다가옵니다.  땡피디와 초딩, 그리고 허당이 많이 그리울 것같습니다. 나영석 피디, 그리고 지원, 승기 수고많았습니다. 열심히 한 우리 1박2일 멤버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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