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에 해당되는 글 9건
- 2010.10.01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멜로연기의 가능성 보여 준 이승기 (11)
- 2010.09.30 '여친구' 해피엔딩을 위한 깜짝 선물, 미호의 웨딩드레스 (26)
- 2010.09.25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승기 연기의 매력, 멋내지 않은 진심 (23)
- 2010.09.24 '여친구' 해피엔딩을 위한 복선, 미호의 꼬리는 지금 몇개? (31)
- 2010.09.05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미호 사람되고 대웅이 살리는 방법은? (17)
사랑을 위해서 목숨까지 내놓았던 미호와 대웅이는 하늘이 깜빡 정신줄을 놓치기도 하는 날 일식을 통해서, 미호는 진짜 사람이 되었고, 미호의 구슬을 품고 끝까지 기다렸던 대웅에게는 조금은 특별한 반려자를 만났으니, 이보다 좋은 해피엔딩은 없겠지요.
미호에게 대웅이의 의미는 사람이 되고 싶은 이유임과 동시에, 대웅이가 없으면 인간이 되고 싶은 이유도 없어져 버릴 만큼, 미호의 사랑과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은 같은 의미였습니다. 그런 미호였기에 대웅이의 생명 절반이 담긴 여우구슬조차 빼놓고 죽음을 향해 갑니다. 꼬리가 없어지는 고통을 더 아프게 겪으면서도, 대웅이의 생명 절반을 가져가 버리고 싶지 않았던 미호, 대웅이를 지켜줄 수 있는 그녀의 최선의 선택이었고, 사랑이었습니다.
인간의 일생을 흔히 생로병사의 과정이라고 표현하지요. 태어나면서 늙고 병들고 죽는 것 중에 우리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아마 죽음이겠지요. 인간에게 있어 죽는다는 것처럼, 나약하게 하고, 두렵고 거부하고 싶은 것은 없겠지요. 삶에 대한 의지가 인간만큼 강한 동물은 없다는 것을 말하기도 하고요. 유한의 삶을 살기때문이지요. 그런 인간이 구미호를 살리겠다고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것은 충격이었을 겁니다. 동주선생 눈이 아주 충격으로 얼음땡 돼버리더군요. 미호도 마찬가지였지요. 사랑없는 무한한 삶은 의미가 없다며, 죽음을 택하는 미호였으니까요. 마치 천년전에 길달이 그러했듯이 말이지요.
미호가 죽어가는 것이 기정사실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호와 대웅에게 허락된 시간은 일주일, 마지막을 알고 있기에 70년처럼 살기 위해 미호와 대웅는 잠도 자지 않습니다. 어김없이 미호에게 남은 시간은 찾아 왔고, 눈 깜짝할 사이에 미호는 소멸하고 말았지요. 미호는 일장춘몽처럼 꿈이었다고 생각하라고 했지만,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아픔을 느끼는 대웅에게는 꿈이 아니었어요. "미호가 사라졌다, 미호가 사라졌다" 돌아오지 않은 메아리처럼 그렇게 대웅이의 세상은 텅 비어 버렸지요.
잠시 달이 태양을 가리고 천기의 도를 지켜야 할 하늘의 눈도 가리운 사이, 구미호를 인간으로 변신시켜 버린 예쁜 죄(?)를 삼신할매가 샤뱌샤바 하늘에게 눈감아 주자고 꼬셨던 게지요ㅎㅎ. 삼신할매 김지영님의 깜짝 등장이 정말 반전이었네요.
한편의 예쁜 영화같기도 하고 새로운 환타지 동화같기도 했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이렇게 예쁜 해피엔딩으로 끝났는데요, 비록 시청률의 대박은 아니었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이승기와 신민아는 호이커플로 호평을 받았고, 무엇보다 새로운 연기의 영역을 넓힌 이승기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작품입니다.
가끔은 시청자들이 어느 캐릭터를 보며 일관성없는 캐릭터라는 지적을 할때도 있지요. 차대웅과 구미호는 흔히 말하는 일관성이 없는 캐릭터여야 했어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라는 동화같은 이야기에서 주인공들은 성장하는 캐릭터와는 그 의미를 달리 합니다. 흔히 말하는 성장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시련과 갈등, 역경을 거치고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거예요.
이 드라마가 코믹을 겸비한 멜로극이 아니었다면, 차대웅은 인간이 아닌 여우를 사랑하는 자신의 정체성을 머리털 빠지도록 고민했어야 했는데, 차대웅은 깜빡증과 유머러스함으로 그 심각함을 버려 버립니다. 순간순간 미호를 인간으로 착각하고 벌어지는 해프닝들이 그 예였고, 제작진의 의도대로 이승기는 무게감보다는 가벼움으로 그 간극을 메꾸는데 성공했지요.
그럼에도 미호가 죽는다는 슬픔에서 대웅이 진지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여기서 이승기의 멜로 남자주인공으로서의 가능성이 엿보였는데요, 사실 이승기에게서는 그 표정의 진지함과 기교부리지 않는 표정이 멜로주인공으로서 한계를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이승기에게도 그 멋스러움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특히 동주선생에게서 구슬을 품어도 미호는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혼자 앉아 고민하는 모습은 정극 멜로 남자주인공의 모습이 나왔고, 15회에서 미호를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꼬리를 확인해야 겠다는 장면에서는 이승기의 취약점이었던 터프함도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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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혼수품을 미리 장만해버린 찜찔방에서의 뜨거운 결과, 계란이를 만들어 버린 반두홍 감독과 차민숙의 결혼 소식도 재미있었고요. 이 커플 계란 몇호까지 만들지 궁금하네요. 청첩장이라고 대웅에게 준 여자 화장품 교환권도 미호의 엉뚱한 매력 퍼레이드였어요.
결혼식과 함께 미호를 데리고 일본으로 떠나려는 동주선생, 민숙의 결혼식장과 같은 호텔을 정한 것을 보니, 동주선생은 미호를 살릴 마지막 키워드도 알고 있을 것 같은데, 동주선생도 미호의 마음을 알면서도 미호를 놓지 못합니다. 길달에 대한 죄책감에 미호만은 소멸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겠지요. 그리고 동주선생의 눈빛에서 언뜻언뜻 보이는 미호에 대한 사랑도 감지됩니다. 불쌍한 동주선생, 예나 지금이나 일방통행 사랑만 했다니... 미호의 꼬리가 계속 없어지는 것을 알면서도 최후의 비책에 대해서 말해주지 않는 것을 보니, 동주선생도 설마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함마저 스칩니다.
이번회 이승기의 연기를 보면서 또 한번 감탄했던 것이 있었는데요, 이승기의 연기가 회가 갈 수록 자연스러워 진다는 것이었어요. 특히 대사할 때 '쓰읍'하고 입술을 다무는 표정이 자주 보여서, 언젠가는 글에서라도 꼭 지적해 주고 싶었는데 많이 없어졌더라고요.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미호도 앨범을 기억하고는 옥상방으로 달려가지요. 모두 버리고 가라는 동주선생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미호입니다. 대웅이의 얼굴이 담긴 앨범, 미호에게 가장 소중한 대웅이와의 기억은 두고 갈 수 없는 미호지요. 동주선생, 또 버려집니다. 불쌍한 동주선생, 천 년전에도 지금도 바라보기만 하는 사랑을 하는 것을 보니 불쌍;;;
미호는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을 버리지 못했어요. 대웅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멈출 수가 없었던 것이죠. 미호가 사는 길은 반인반요로 남는 길이었는데, 대웅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멈추지 못해 죽음을 택하는, 너무나 슬프고 예쁜 미호의 순애보는,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인간의 사랑보다 빛나 보입니다. 그 사랑이 빛나는 것은 미호의 사랑만이 아니었지요. 21세기 인스턴트 사랑에 익숙한 젊은이들의 사랑공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대웅이의 사랑도 그러하지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생명도, 사랑이 희생되어야 한다면 사랑하는 마음도 감추려 했던 대웅이었지요.
대웅이는 후회스러울 정도로 아파요. 차라리 100일을 꽉꽉 채워서 미호를 인간으로 살리고, 자신이 죽어 버렸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눈앞에서 미호가 죽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한 대웅이의 마음이 이런 심정이었겠지요.
하나 남은 꼬리, 마지막 꼬리가 없어지는 것은 미호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기에 미호도 대웅이도 가슴이 찢겨져 나가듯 슬프고 아픕니다. 서로를 위해 감추려고 했던 사랑이 미호의 꼬리로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대웅이는 미호가 살길 바래서 괴물로 보인다는 심한 말까지 했는데, 말을 듣지 않은 미호에게 화가 나겠지요. 미호도 대웅이가 왜 그렇게 모진 말을 했었는지 알게 될 것이고 말이지요. 이제 미호와 대웅이에게 남은 희망은 무엇일까요? 결말이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네요.
미호의 상태를 본 대웅이 무엇보다 미호를 보내지 않을 것 같네요. 에고... 그냥 한숨이 나와요. 해답이 뭘까 싶어서 말이지요. 저는 예전부터 미호가 인간이 되고 사는 방법은 짝짓기가 답이라고 줄곧 생각했었는데, 지금도 짝짓기 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네요. 여기서 동주선생을 통한 홍자매의 깜짝 선물이 공개될 듯한데요, 그 복선이 결혼식같습니다. 미호가 반신반요로 잘 살고 있다는 것을 굳이 결혼식으로 대웅이에게 확인시키지 않아도 될텐데, 동주선생은 결혼식이라는 것을 들고 나왔지요.
동주선생이 두가지 경우의 수를 염두해 두고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동주선생이 미호가 대웅이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지금도 알고 있고, 그녀가 사랑했던 길달을 통해서도 알았어요. 길달 역시도 죽음을 알면서도 인간에 대한 사랑을 놓지 못했고, 미호도 길달과 다르지 않았지요. 길달이 사랑했던 인간은 길달을 배신했지만, 동주선생이 생각했던 그런 인간의 쉽게 배신하는 사랑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대웅이를 통해 알았지요. 구슬을 꺼내 주면서까지 앞일에 대한 위험을 계산하지 않은 사랑이었으니까요.
홍자매의 선물은 웨딩드레스 입은 미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500년전 미호가 연지곤지 찍고 결혼을 하려고 했지만, 신랑이 나타나지 않아 인간이 되지 못했던 구미호였지요. 대웅이의 공식적인 여자친구가 되는 날도 젓가락으로 머리 틀어 올리고, 소박한 결혼식을 장난스럽게 연출했던 미호였는데, 그때도 짝짓기는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못했지요. 이번에는 미호가 웨딩드레스를 입었는데, 미호 옆에 진짜 신랑 대웅이가 서지 않을까요? 여전히 고이 간직하고 있는 커플링이 아마 결혼 예물이 될 듯하고 말이지요. 동주선생이 잡은 결혼식장에 대웅이가 신랑으로 서있는 모습,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깜짝 결말입니다. 미호가 인간이 되는 방법은 삼신할매가 오래전에 말해 주었지요.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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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이승기에게 쏟아졌던 오버스럽다는 지적이 그런 예일 것입니다. 손발이 맞지 않는 듯 뚱스런 신민아의 연기호흡이 맞았다 안맞았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다는 것도 일정부분 이유가 될 듯하고 말이지요. 반두홍감독 성동일과 차민숙 윤유선이 척척 맞는 호흡으로 코믹과 닭살애정 행각의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에 비하면, 미호와 대웅의 오버연기는 두 사람 모두에게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올 뻔 했어요.
그런데 제 눈에는 그것이 큰 흠으로 보여지지가 않더군요. 그 이유가 신민아의 단순한 표정과 이승기의 기교없는 표정연기가, 오히려 드라마속 차대웅과 구미호의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거든요. 신민아와 이승기의 멋내지 않은 표정연기가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을 더 도드라지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승기의 연기를 보면 느끼함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소위 이미지의 포장이 없는 연기자 중 한사람이지요. 어느 역할이든 까칠남, 매력남, 느끼남, 짐승남, 나쁜남자 등등의 캐릭터에 맞는 강렬함이 있는데, 이승기에게는 그런 분위기가 없어요. 한마디로 이승기의 비주얼이 가지는 평범하리만치 친근한 이미지때문이죠. 1박2일에서 굳혀온 이미지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이승기의 마스크 특징같습니다.
찬란한 유산 초기의 어색하고 힘이 들어가 있던 선우환을 뻣뻣남과 까칠남의 이미지로 이승기의 단점을 캐릭터로 만들어 버렸던 것은 이승기의 영리함이었어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보면서 이승기가 또 해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친근하고 성실한 이승기의 이미지, 성실하고 변하지 않을 것같은 믿음직한 건실청년의 이미지를 이승기는 차대웅에게 전가시켜 버렸거든요. 멋진 차대웅이라는 인물에게 심장 벌렁거려 뿅가게 만들기 보다는, 진심이 전해지는 차대웅의 마음이 더 크게 다가오게 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이승기의 차대웅은 그저 절절하고 아프기만 합니다. 미호를 살리기 위해 첫번째는 자신의 생명을, 두번째는 사랑을 버리는 차대웅이라는 드마마속 인물에게만 몰두하게 만들었지요. 제가 이승기의 연기가 일취월장 놀랍게 성장했다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었어요. 차대웅이라는 인물의 순수와 진정성 하나만 보이는 상황말이에요. 이승기의 연기의 비밀은 강렬한 캐릭터로 이승기 혹은 극중 주인공이 아니라, 극중 인물의 마음을 각인시켰다는 점이에요. 드라마에 흐르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지요.
미호가 반인반요의 상태로라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대웅이 미호에게 심한 말을 하고 나오는 장면, 미호를 떠나며 차속에서 눈물흘리는 대웅, 대웅의 말에 멍하게 슬픈 눈물을 흘리는 빗속의 미호 모습은 화보처럼 아름다운 영상이었지만, 제가 최고로 꼽고 싶은 명장면은 아니었어요. 진짜 명장면은 대웅의 대사속에 대웅이 보여 준 사랑의 진정성이었거든요. 이승기라는 연기자나 드라마속 차대웅이 아니라, 구미호를 사랑하는 진실한 사랑을 절절하게 느낄 수가 있었으니 말입니다.
연기자 이승기의 표정에는 소위 말하는 치명적인 매력도, 김남길과 같은 천의 얼굴표정도, 강렬함도 없어요. 그냥 그런 평범한 표정이죠. 터프하기도 힘들고, 솜사탕처럼 부드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기름기 좔좔 흐르는 느끼함도 없고, 눈빛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강렬함도 없어요. 그런데도 이상하지요. 이승기의 연기에 그닥 큰 태클을 걸 수 없게 만들거든요. 그게 저는 아니러니하게도 이승기의 또박또박 진정성을 담아 내뱉는 대사톤과 표정연기때문이라고 생각되더군요.
그래서였나 봅니다. 화면밖으로도 팍팍 품어내는 이승기가 보여주는 차대웅의 호소력 짙은 진심이야 말로 진짜 명장면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말입니다. 멋내지 않는 진심, 이승기의 연기가 보여주는 이승기표 매력입니다. 인간인 차대웅이 구미호를 사랑하는 것, 멋이나 기교가 아닌 진심을 담아냈기에, 그 사랑을 응원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 싶네요. 이승기가 연기자로서 발전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은 맡은 캐릭터마다 혼신을 담는 노력에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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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선생이 인간의 사랑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린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미호를 가질 수 없다는 인간에 대한 패배감의 눈물이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동주선생의 감정은 지나치게 절제되어 가끔은 감정없는 진짜 반인반요같아요. 로봇느낌도 들고요.ㅠㅠ그래도 매력적인 동주선생이에요. 잘생긴 남자에게 약하다는 저의 취약점도 있지만, 동주선생이 마지막 희망의 열쇠를 주리라 믿기에, 미호와 대웅의 사랑을 위해서 아부떠는 거랍니다. 반인반요의 동주 선생에게 인간인 제가 대들어봐야 본전도 건지기 힘들것 같아서 말이지요. 객쩍은 소리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내 여자친구 구미호 리뷰로 돌아갈게요.
지금 미호의 속에서는 대웅의 기와 여우의 기, 그리고 그 사이에서 동주선생의 피가 섞여 그야말로 피튀기는 전쟁 중이에요. 알 수없는 미래지만 사랑을 택한 대웅은 과감하게 미호의 구슬을 돌려 주었지요. 미호도 대웅이도 동주선생도 대웅의 행동을 예측하지 못했기에, 미호의 운명은 새로운 상태에 놓이게 되었지요.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가 아닌, 죽느냐 반인반요의 상태로 남느냐는 것이 돼버린 것이지요. 물론 동주선생의 해석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저는 동주선생의 해석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기에, 여기에 하나 더 새로운 가능성을 추가하고 싶어요. 완전한 인간이 된다는 것도 말이지요.
술김에 미친놈처럼 말하려고 소주를 네병이나 마시고도 대웅은 취하지 않습니다. 취할 수가 없어요. 미호를 동주선생과 같은 반인반요의 상태로라도 살리고 싶은 대웅이 미호와의 이별을 감당하기 힘들지요. 미호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자 하는 대웅이에요. 그게 아니면 미호가 절대로 대웅에게서 떨어져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말이지요.
"내게는 네가 괴물로 보여". 우르르 쾅쾅 천둥번개보다 무서운 소리입니다. 미호가 가장 무서워하는 큰 물소리, 파도소리보다 더 무섭습니다. 얼어버리는 미호를 뒤로 하고 달려가는 대웅의 가슴은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지듯 아픕니다. 미호에게 몽땅 다 줘 버린 텅빈 가슴, 그렇게 대웅은 달리고 또 달리지요. 미호의 눈물이 발길을 멈추게 할때까지요. 작가들 너무 미워요. 대웅이가 공항에서 고백할 때는 가슴 콩당거리게 설레고, 감동눈물 쏟게 하더니, 대웅이와 미호이 이별은 왜 이렇게도 가슴절절하게 묘사하는지 드라마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아리게 아팠어요.
정말 미호의 마음은 대웅이 바랐던대로 상처로 갈기갈기 찢어집니다. 사랑하는 대웅이의 입에서 괴물로 보인다는 말을 들었으니, 악플이 천만번 해도 한번도 신경쓰이지 않은 미호였는데, 세상이 무너진 듯 슬픈 미호입니다. 지금까지 미호의 눈물 중 가장 슬프고 아픈 여우비였어요.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대웅은 중국에서의 영화촬영을 끝내고 돌아왔지요. 미호가 없는 집, 동주선생의 복덩이 동물병원도 이미 옮겨 버린 상태입니다. 미호가 동주선생 옆에 있으면 적어도 죽지는 않을 거라는 말에 미호를 보내준 대웅, 미호가 사는 것만으로 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에요. 세상은 텅빈 허전하고 무엇보다 미호가 눈에 아른거리고, 그리워 미칠 지경인 대웅이지요. 중국에서 바쁜 촬영일정 속에서 미호를 잊어 버리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아니 그리움과 미호에게 상처준 것에 미안함에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얼굴이 반쪽이 돼버린 대웅이네요.
미호 역시 잘 지낸것 같지는 않아 보여요. 길가다 설문조사에 응하는 것을 보니, 이름도 까먹고 말이지요. 박선주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었던 미호, 동주선생을 따라 일본으로 간 것은 아니었나 봐요.
여기에서 저는 희망적인 해피엔딩의 복선을 찾았어요. 미호가 사람이 되지 못하면 이 드라마의 해피엔딩은 아마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요. 동주선생이 말한대로 반인반요의 상태로 살아가는 것은 미호가 원하지 않는 또 다른 괴물의 모습일테고 말이지요. 미호는 인간이 되기 위해 무한의 삶을 포기하고 기껏해야 50년, 아니 50일이라도 유한의 시간을 선택했지요. 미호에게 50년이 되었든 50일이 되었든 시간이라는 의미는 대웅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의미하지요.
동주선생이 모르고 있는 것이 있어요. 인간의 기가 가진 힘을 그는 알 수가 없지요. 그리고 동주선생이 알지 못한 것이 또 하나 있지요. 동주선생은 인간의 사랑을 깨지기 쉬운 환상이라고 생각해 버렸다는 것이지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고, 안보이면 쉽게 다른 사랑으로 채워버리는, 배반과 배신이 쉬운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동주선생에게 미호의 삶에 대한 희망도 걸어봅니다. 자신이 사랑한 길달은 인간의 배신으로 죽어야 했지만, 길달을 닮은 미호에게는 그런 실수를 하지 말자라는 생각 말이지요. 동주선생은 대웅의 사랑을 보며, 길달이 그렇게도 원했던 영원히 변하지 않은 사랑도 있다는 것을 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동주선생이 미호와 대웅이 둘 다 살리는 방법을 찾아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길달에 대한 속죄의 마음으로 두 사람을 살리는 길이 자신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해도, 왠지 기꺼이 해줄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미호는 대웅이가 자신이 괴물로 보인다는 말에 상처를 받았고 아팠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겁니다. 대웅이가 살고 있는 인간 세상에 함께 있다는 것으로, 대웅이를 기억하는 자신의 마음만 있으면 그것으로 상관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미호는 자신이 죽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받아들이려고 마음 먹었지요. 대웅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미호에게 삶은 의미가 없어졌어요. 대웅이와 함께 했던 추억과 시간만이 중요했던 미호였고, 대웅이와 함께 하지 못할 인간세상은 미호에게 중요하지 않아요. 미호가 사람이 되는 것마저도 말이지요. 대웅이가 미호를 위해 죽음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 마음만으로 미호는 행복했지요. 미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사람이 아니어도 대웅이 자신을 사랑했으니까요.
구미호가 아닌 사람으로 죽음을 선택한 미호는 대웅이 중국에 가있는 동안 아마 세번의 죽음을 겪었을 겁니다. 하나 남은 꼬리가 없어지면 미호는 동주선생의 말처럼 사라지겠지만, 미호가 선택한 것은 결국 인간이었던 것이지요. 미호는 동주선생처럼 무한한 삶을 사는 반인반요가 아닌,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 박선주를 택한 것입니다.
미처 채우지 못했던 인간의 기를 받은 미호는 마지막 꼬리가 없어짐과 동시에 사람으로, 진짜 완벽한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지요. 박선주라는 동주선생이 준 이름으로 대웅이랑 귀밑머리 파뿌리될 때까지만 말이지요. 할아버지가 오매불망 기다리는 손주 손녀들 연필 한다스 정도는 낳아가면서 말이지요. 해피엔딩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폈는데, 미호가 꼭 사람이 되었으면 싶네요. 어느 날 마른 하늘에서 여우비가 내리면 그게 미호의 눈물은 아니었으면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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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보는 시간은 저희집은 대사를 제대로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시끄럽답니다. 너무 웃느라고 말이지요. 그래서 더욱이나 이 웃음만빵인 드라마가 슬픈 결말로 갈까봐 두려워지나 봅니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딸아이의 걱정이 한보따리입니다. 그럴 때마다 제 대답은 한결같죠. "걱정마라, 다 방법이 있다. 대웅이도 미호도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걱정 붙들어 매라"고 한답니다.
지난 회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만 언급하고 재미있는 추측에 대해 말하려 합니다. 맞거나 틀리거나 그저 웃고 넘어가시기를....
대웅이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미호, 그런 미호에게 대웅이는 이상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지요. 미호를 사람으로 생각하는 무서운 착각병이 생기고 만것이에요. 대웅이가 가지고 싶다는 것(광고판이라 착각한 미호, 어찌 사랑스럽지 않으리요?)을 사기 위해 밤낮으로 고기집 불판을 닦은 미호입니다. 닭집 아줌마랑 홈쇼핑 TV에도 나가서 열심히 고기를 먹어주는 미호, 대웅이의 전화를 받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에요. 사람보다 순수하고 착한 미호가 볼수록 예쁘네요.
진짜로 미호가 무서워지는 대웅
광고판을 다시 들고 온 대웅, 미호가 줬으니까 이제부터 좋아해 주겠다는 말에 미호는 너무나 좋습니다. 대웅이가 좋아해주겠다는 말을 처음 들었거든요. 대웅이가 내민 꽃다발, 미호가 너무 좋아하지요. 구미호라 꽃을 좋아할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말이지요. "난 네가 달라서 싫어할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틀렸네". 미호와 대웅이는 서로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해서 몰랐기 때문에 틀렸다며, 이제부터는 서로 물어보면서 틀린 것을 맞춰가자고 하지요.
"그럼, 지금부터는 나를 좋아해 줄 수도 있어? 내가 너랑 달라도 나를 좋아해주면 안돼?"냐고요. 대웅의 머리는 어떻게 사람이 구미호를 좋아할 수가 있겠느냐고 말하라고 하는데, 대웅이의 가슴은 좋아한다고 말을 해버리고 맙니다. 쿵쾅쿵쾅 두근두근... 대웅이는 "미호 네가 좋아지는데, 네가 사람이 아니라서 좋아하면 안된다는 사실때문에 혼란스럽다"고 표정으로 말하더군요. 순수하고 착한 녀석, 저는 이런 대웅이가 좋아요.ㅎ
박동주라는 인물(사람이 아니니 뭐라고 해야하나? 싶지만...)은 미호가 과거 길달처럼 배신의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삼신각의 그림속으로 들어가더라도, 과거의 길달처럼 죽음을 맞이하게 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는 않아보여요. 길달에 대한 죄책감과 미호에 대한 관심 등의 복잡한 심리에 기인하는 것같아 보이지만, 차가운 듯 여려보이는 캐릭터라 박동주에 대한 궁금증이 매회 상승하네요.
이승기의 능청스럽고 착한, 그러면서 유머감각 넘치는 연기가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고, 신민아의 어색한듯 어린애같은 순진순수는 볼수록 자연스럽고 물오는 귀염둥이 같습니다. 첫회부터 좋은 예감이 들었는데, 귀엽고 순수한 모습이 갈수록 매력있는 커플입니다.
그런데 이 예쁜 커플에게 운명처럼 드리워진 구슬의 슬픈 비밀때문에 벌써부터 걱정인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주위에서는 우리딸래미가 그 중 한 사람이고, 딸친구도 그 중 한 사람이네요. 사실 "미호와 대웅이를 살리는 방법은 간단해"라고 말했던 계기가 딸아이와 딸친구의 걱정때문에 말을 했었는데요, 100일동안 미호의 구슬을 품은 후에 대웅이가 구슬을 돌려주면, 미호는 사람이 되고 대웅이는 죽는다는 박동주의 대사때문에 충격을 받고, 두 녀석이 엄청 고민을 하더라고요. 살릴 방법이 있을 거라며, 박동주에게 또다른 구슬이 있어서 주고 갈 것이다, 박동주가 죽음으로 희생하고 두사람을 살릴 것이다 등등, 아주 시끄럽게 전화통화를 하고 있더군요. 지나가다 제가 한마디 툭 던졌습니다. "걔네들 안죽어. 사는 방법은 간단해. 드라마 첫회부터 나왔는데... 몰랐니?".
사는 방법이 뭐냐고요? 답을 듣고는 우리딸은 "와, 엄마 진짜 무섭다"라며 제 추측에 놀라기는 했는데, 뒤에는 엄청 웃더군요. 엄마 생각이 너무 거시기하다네요.
첫회로 잠시 돌아갈까요?
첫회에서 구미호가 삼신각 그림속에 갇히게 된 사연이 나왔었지요. 인간세상에서 너무 아름다워서 남정네들을 홀리는 통에 여인네들의 원성이 자자했고, 삼신할머니는 그런 구미호에게 짝을 지어서 여인들의 원성을 달래려고 했지요. 그런데 또 해괴한 소문이 돌았지요. 구미호가 사람 간을 파먹는다는 소문말이에요. 그래서 분단장하고 혼례를 기다리던 구미호에게 장가드는 남자가 없었고, 삼신할머니는 그림속에 구미호를 봉인해 버렸지요. 그리고 미호의 꼬리를 그려준 대웅이 덕분에 미호는 삼신각에서 나와 구미호로 500년만에 인간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었지요.
구미호가 500년전 봉인되기 전에 혼례를 치르고 짝짓기를 했더라면, 미호는 인간세상에서 인간으로 살 수 있었어요. 그리고 짝짓기, 즉 혼례에 대한 암시는 또 한번 있었어요. 미호가 유성펜으로 연지곤지를 찍고 대웅이에게 혼례를 치르자고 장난했던 6회장면말이이요. 100일 동안 미호의 구슬을 품어주기로 약속한 대웅이에게 "우린 짝이야"라고 미호가 말했지요. 대웅이는 야박하게 100일 동안만이야 라고 분명히 선을 긋기는 했지만요. 미호는 짝이 되었다는 사실에, 그리고 대웅이 구슬을 품어주기로 해서 꼬리가 튀어나올 정도로 좋아했지요. 그리고 짝이 되었는데 해보고 싶은 것 하게 해주라며, 젓가락으로 머리를 틀어 올리고, 소박한 혼례상을 차리고 나왔었지요. 그리고 "웅아, 우리 짝짓기나 하자"라며 대웅을 기겁하게 만들었지요. 짝짓기는 불발로 끝났지만, 저는 그 장면을 보며, 아! 저게 답이구나 싶었답니다.
그럼 대웅이가 품고 있는 구슬은 어떻게 되느냐고요? 미호의 기를 받는 순간 속에서 소멸되지 않을까 싶네요. 대웅의 기를 받아 인간이 된 미호는 더 이상 구미호가 아니니, 여우의 구슬이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두 사람은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마치 대웅이가 미호에게 다시 지어 들려 준 인어공주의 결말처럼 말이지요. 미호가 유독 짝짓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그냥 웃음으로만 넘기기는 어려웠는데, 어때요? 그럴 듯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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