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에 해당되는 글 35건
- 2012.05.06 '넝쿨째굴러온당신' 밉상시누이 방말숙, 공감가지 않은 관심병 환자 (8)
- 2012.05.02 '승승장구' 장현성 눈물고백, 아버지를 위한 마지막 선물 (2)
- 2012.04.04 '승승장구' 하지원, 상대 남자배우를 빛나게 하는 이유 (15)
- 2012.03.14 '1박2일' 응급상황, 우려했던 나피디의 부재 앞으로가 더 심각해 (40)
- 2012.03.07 '승승장구' 전미선, 명품조연이 싫다면 이건 어떠세요? (9)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 봤으면 좋겠더군요. 왠지 차윤희가 진짜 임신을 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임신경험자들 전막례와 엄청에는 본인들의 임신증상에 맞춰 차윤희가 임신을 했을 것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싶어하는데, 어느 집안이나 며느리가 들어왔으면 손주를 기다리는 것이 정상일 겁니다.
밉상 시누이 방말숙, 공감가지 않은 관심병 환자
육아에 대한 부담과 일에 대한 욕심 사이에서 고민하는 차윤희, 차윤희의 상황이라면 아이를 낳아도 크게 문제는 없을 것같아 오히려 복받은 것 같더군요. 자진해서 키워주겠다는 시어머니, 시할머니가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싶어서 말이죠.
애 돌봐 준 공은 없다고, 요즘은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도 손주 키워주는 것을 사양하는 사람들이 많다잖아요. 애봐주면서도 눈치보고 손주때문에 생활이 매이는 것보다야, 홀가분하게 여행도 다니고 문화센터도 다니면서 노후를 여유있게 보내는 게 낫죠. 그런 면에서 차윤희는 출산을 해도 직장생활을 계속 할 수도 있을 듯한데, 시댁의 강요에 의해서 아이를 가지는 것은 저역시 반대지만, 혹이라도 아이가 생기면 아이가 차윤희 인생을 발목잡았다는 생각은 말았으면 싶군요. 태교가 중요하다는 말도 나왔듯이, 막내 시누이 방말숙을 보니 걱정이 되어서 말입니다.
퇴근하는 윤희를 만난 방말숙, 윤희의 전신을 스캔하지요. 옷과 핸드백, 구두까지 하루만 빌려달라고 가져가더니 며칠째 돌려줄 생각도 않고, 윤희가 부르는데도 못들은 척 내빼버린 말숙이었지요. 저녁에 시댁 식구들과 함께 있던 윤희가 빌려준 것 돌려달라고 하니, 도끼눈을 뜨고 올케에게 막말을 하는 말숙이었죠.
"오빠같은 사람하고 결혼해서 날로 먹었는데, 시누이한테 이깟 옷 하나 선물못해 주나 새 것도 아니고, 치사해서...", 어떻게나 싸가지가 없이 구는지 한 대 패주고 싶었는데, 엄청애가 한 대 쥐어박더군요. 올케 앞에서 망신을 당했다고 분해하는 말숙이 옷이랑 가방 구두를 주고는 집을 나가 버리지요.
식구들이 자기만 싸가지없고 버릇없다고, 아무도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다며 눈물을 질질 짜는데, 본인은 애정결핍때문이라고 자기합리화를 시키는데, 불쌍하기는 커녕 애같더군요. 현실과는 동떨어진 방말숙같은 캐릭터가 있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 자라면서도 그 때 사랑을 받지 못해서 비뚤어진 것이라며, 사리분별없는 행동마저도 뉘우치기는 커녕, 오히려 자기를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꼬장을 부리는 모습은, 일곱살 애도 아니고 참 한심스럽더군요. 덜 자란 미숙아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허영과 사치에 분수를 모르고 돈을 펑펑 쓰는 말숙이 제정신이 들지 않으면, 누가 데려갈 지 모르지만 살림을 잘할 것같지 않아보여 걱정입니다. 매월 가계부 적자는 물론, 빚이 산더미로 늘 것만 같아서 말이죠. 말숙이는 성형외과 상담원으로 일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도 않습니다. 택시를 타죠. 무슨 대단한 공주병인지 카드는 매달 한도초과이면서, 명품카탈로그 들여다 보는 것이 취미입니다. 그녀가 사귄 남자는 가지고 싶은 것을 주는 봉일 뿐입니다.
잘 자란 방이숙에게 굴러들어 온 복덩이, 호감 곰탱이 천재용
말숙이에 비하면 정말 비뚤어져도 한참 비뚤어졌을 것같은 이숙이는 얼마나 잘 컸냐고요. 서른 살이 되도록 미역국 한 번 얻어먹지 못했던 방이숙, 돌상도 받지 못했다는 이숙이는 자기때문에 오빠를 잃어버렸다는 할머니의 원망을 받으며 자랐는데도 말이지요. 첫회 할머니가 온천에 간 사이에 처음으로 이숙이 생일미역국을 끓였다가, 할머니의 역정을 들었던 것을 보면, 자라면서 얼마나 눈치를 받았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지요.
그런데도 반듯하고 집에 손도 벌리지 않고, 퇴직금이라고 받은 돈을 어머니 용돈이라고 내밀던 이숙이였어요. 천재용에게 받은 식탁값이었나? 암튼...
이숙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직 자기 마음을 모르고 있는 진짜 곰탱이는 천재용같더랍니다. 이숙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매니저라고 속여도 주고, 청첩장을 주고 돌아간 한규현(강동호)의 뒤늦은 고백에 우는 이숙을 돌려세워 규현에게 우는 모습을 들키지 않게 도와 준 이도 천재용이었지요. 이숙에게는 울지말라고 경고까지 줘가면서, 이숙의 우는 모습에 마음쓰고 짠해하는 천재용이었지요.
이숙이와 말숙이를 보면, 사랑도 복도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이라도 겹사돈으로 방말숙이 한만희네 둘째며느리가 된다면 시집살이 꽤나 하게 생겨서 말입니다. 한만희나 선생며느리 민지영(진경)의 캐릭터가 워낙 강해서, 방말숙이 아무리 싸가지없이 굴어도 두 사람에게는 못 당할 것같더군요. 무대뽀 자기중심, 자기아들 중심 한만희와, 논리적인 말빨의 진경을 말숙이가 상대나 할까 싶어서 말이죠. 이건 그냥 상상ㅎ. 올케가 차윤희인데 친정와서 시댁 흉 볼 수도 없을 것이고, 말숙이 쌤통! 이런 무개념 시누이는 혼을 좀 내주고 싶어서 혹독한 시집살이를 시켰으면 싶더랍니다.
그에 비하면 이숙이는 그간 받은 설움 천재용이 잘 보듬어 줄 것같아서 흐뭇하답니다. 말끝마다 '어디 여자가'를 내뱉는 천재용이지만, 여자 위하는 진짜 훈남이 따로 없습니다. 늦은 시간 이숙이 타고 간 택시 번호판을 찍어두기도 하고, 혼자 가게 정리를 한 것을 알고 직원들에게 함께 하라고 명령하면서도 이숙에게는 생색내지도 않지요. 이런 남자가 진짜 진국이죠. 두 사람이 티격태격 하는 것도 사랑스럽고 어울리는 커플입니다.
천재용과 방이숙의 러브라인, 격하게 응원하고 있습니다. 천재용과 방이숙 커플은 보면 흐뭇하고 신선한 달달함이 있어서 재미있네요. 개인적으로 첫사랑 규현(강동호)보다는 천재용(이희준)에게 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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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몰래온 손님 우정출연 제의를 받고 흔쾌히 수락을 했으면서도, (장현성이) 나올 급이 안될텐데, 승승장구 망했다, 시청률은 포기해라며 독설을 서슴지 않았고, 장현성은 연기는 정말 잘하는데 출연료를 많이 주기니 아까운 배우라는 폭탄을 투하하기도 했지요. 대중적인 인지도나 티켓파워가 약하기 때문이라는 설명과 함께 말이죠. 몸값이 오르면 당장은 좋은데, 배우에게 주춤하는 시기가 오면 몸값이 발목을 잡아 오히려 캐스팅에서 누락되기 쉽다며, 한마디로 가늘고 길게 가자는 부연설명을 하기도 했지요.
권위적이고 완벽주의 성격이었던 장현성의 아버지는 사업실패로 현실을 잊고 싶어 수면제를 복용하기 시작했고, 약에 대한 의존증은 심해지고 결국 약물중독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하지요. 영등포에 있는 약물중독 치료모임에 아버지를 모시고 다니기도 했지만, 3~4년에 걸친 약물중독 후유증으로 뇌신경 손상으로 치매가 왔고, 식물인간처럼 병원에 누워 말년을 보내셨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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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에서는 하지원을 처음 봤지만, 그녀의 작품을 거의 다 본 시청자라, 하지원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모르는 것이 더 많았던 배우였습니다. 그녀가 액션을 사랑하는 이유를 말이죠. 액션과 하지원은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남자배우 중에는 액션과 와이어에 매달려서도 표정연기를 자연스럽게 하는 장혁같은 배우도 있습니다만, 여자배우들은 대역을 쓰는 경우가 많아 와이어씬과 표정연기가 따로노는 것을 흔히 보게 되지만, 워낙 위험한 촬영이라 완성도를 논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요.
대역없이 모든 액션씬을 직접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한 하지원, 그녀가 대역없이 액션을 직접하는 것은 운동을 좋아하고, 액션씬을 찍으면서 쾌감 비슷한 것을 느끼는 이유도 있지만, 그녀는 진짜를 보여주고자 하는 프로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복싱을 보여 주어야 하고, 스킨스쿠버, 바이크를 직접타면서 캐릭터와 완벽하게 일치시키고 싶은 프로의식없이는 불가능한 욕심이지요.
모 배우는 해를 품은 달에서 맨발로 고문당하는 장면을 대역없이 찍었다며 즐거웠다고 스스로를 대견스러워 하는 인터뷰를 해서, 시청자에게 고문씬마저 대역을 쓰기도 하는구나라는 쓸데없는 것까지 알게 해서 놀라게 했는데, 골절은 물론 몸이 만신창이가 될 정도로 배역을 소화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까무라치겠더군요. 물론 여배우들이 목숨을 담보해서 까지 촬영을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묘하게 비교되더군요.
더킹에서 이승기의 목덜미 키스씬에 얽힌 비화 한토막을 전해 웃음을 주기도 했던 하지원이었습니다. 잠든 항아 옆에 앉아 키스를 하는 장면이었는데, 이승기가 지문을 잘못 읽어 하지원의 옆에 눕는 바람에, 감독님 손에 끌려내려 갔다는군요. "이렇게 적극적으로"라고 이승기의 과감한 행동에 놀랐다는 감독님과 순간 당황했을 이승기를 생각하니, 촬영현장에 웃음보가 터졌을 듯하더라고요.
머리부터 발까지 아픈 고통을 참고 있었다는 것에, 기절초풍할 정도로 놀랐습니다. 실명위기에 처할 뻔한 사연은 오히려 충격수위가 약할 정도였어요. 그러면서도 또 새로운 액션을 하고 싶어진다는 액션중독배우 하지원, 그녀는 액션과 사랑에 빠진 천상 배우였습니다.
하지원의 상대남자배우는 다 뜬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그녀는 상대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배우입니다. 그녀와 호흡을 맞춘 현빈, 조인성, 강동원, 소지섭, 권상우, 그리고 이번에 더킹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승기까지, 상대배우가 빛날 수 있게 하는 하지원의 연기핵심은, 시청자로 하여금 하지원의 눈을 통해 상대배우들을 보게 한다는 것입니다.
시청자와 감정을 일치시킬 수 있는 배우는 많치 않아요. 작품을 하는 동안은 캐릭터에만 집중한다는 하지원의 말은, 입에 발린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시청자는 작품속 하지원이 분한 캐릭터를 통해 확인합니다. 연기자이니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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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하지원, 상대 남자배우를 빛나게 하는 이유 (15) | 2012.0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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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매사에 조심하고, 돌다리도 두 번 세 번 두드리고 건넜던 나피디와 비교되는 최재형 피디의 관리능력은, 예능감없는 1박2일 멤버들의 문제보다 심각해 보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알아요. 이미 떠난 기차, 아무리 불러봐야 잡지 못한다는 것도 말이지요. 그래도 바퀴가 달렸으니 후진을 할 수는 있지 않을까 한가닥 희망을 잡고 물고 늘어지고 싶더군요. 새 제작진이 의욕적으로 열심히 하고자 할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요!
야심차게 준비했던 선상합체작전이 실패를 하고, 이건 제작진의 문제였지요, 다행히 예능감 뛰어난 차태현이라는 비장의 카드덕분에 등목씬과 흑염소의 돌진편으로 웃음을 건지기는 했지만, 시즌2의 시작 1회치고는 새멤버들의 적응과 노력에 비해, 오히려 제작진의 안일한 기획이 미흡해 보였습니다. 백아도편은 1박2일이 여행프로그램이라는 기본조차 깔아주지 않았던 불친절한 여행편이었지요.
쉴새없이 바뀌는 정신사나운 BGM의 방해는 이번주도 마찬가지더군요. 니나노 풍년이 왔네에서 록, 발라드, 공포음악, 옹달샘 동요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방송으로 새롭게 컨셉을 잡았는지 묻고 싶더군요. 음악 하나라도 전달되는 느낌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가뜩이나 분위기마저 중구난방인데 음악까지 어수선한 느낌입니다. 음악 취향을 떠나 분위기에 억지로 구겨넣는 무리수 BGM욕심, 어떻게 자제를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분위기와는 영 딴판으로 노는 과격하게 튀는 음악, 저만 거슬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음악도 피디가 전하는 스토리의 일부인데, 이건 김종민이 뜨아아~ 하고 내지르는 이상스런 몸개그 비명보다 못한 음악이니...
비교를 최대한 자제를 하려고 하는데도, 이왕지사 말이 나온 김에 대놓고 비교질을 해야 겠네요. 제작진이 피드백을 한다면, 1박2일을 위한 고언이라고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방송에서 나온 준비부족의 문제는 일단 1박2일의 앞으로의 명암이 갈리는 핵심이기에, 제작진이 달라지지 않으면 시즌2는 죽도 밥도 안되게 생겼습니다.
새멤버들은 예상보다 훨씬 좋은 모습으로 의욕을 보였습니다. 기존멤버들보다 낫더군요. 뭐든지 해보겠다는 자세로 덤비는 김승우의 의욕은 칭찬할만한 모습이었고, 앞으로도 의외의 웃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이수근은 분위기를 정리하거나, 적절한 타이밍에서 메인MC가 나서야 할 때를 분별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개인개그에 욕심을 내고 주접을(나쁜 의미는 아니에요) 떠는 것에 치우치다보니, 두 가지가 안되는 캐릭터지요. 이번주 방송분을 보면 이수근이 유독 긴장하는 표정이 많았지요. 분위기에 녹아들지 못하고 딴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나름대로는 개인기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끌어가는 메인MC역할을 하고픈 의욕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방송을 보니 김승우가 많은 준비를 하고 왔다는 것이 보이더군요. 무릎팍을 찧어가며 1박2일을 외치기도 하고, 멤버들의 말에 집중하고 리액션을 보여 주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많았지요. 특히 적극적으로 예능을 배우려는 자세는 예능감보다 칭찬받을 태도였습니다.
해경에 구조된 이후 클로징 멘트 역시도 이수근이 했는데, 그렇게 핵심을 전달하지 못하니 메인MC로서의 자격미달인 것이에요. 무사히 육지로 귀환할 수 있게 도움을 준 해경과 섬주민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는 당연히 해야할 인사였지만, 강호동이었다면, 이승기였다면, 5년만에 처음있었던 일을 그런 식으로 마무리를 했을까 싶더군요.
제작진을 대신해 그런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한 사과가 우선이어야 했는데, 무슨 대단한 전투에 나가 공이라도 세우고 금의환양한 듯한 모습이었죠. 이렇게 상황을 정리하는 MC가 어떤 마인드로 멘트를 하느냐에 따라, 불가피한 상황도 이해와 납득을 시키기도 하고, 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주원이 홀로 섬에 있을때 아무런 조건없이 알아서 점심을 해결하라는 것에서부터 쎄한 기분이 들었는데, 베이스캠프에서는 더 심해졌지요. 저녁복불복 재료를 구하는 릴레이 미션에서도 시간을 더달라는 멤버들에게 밀려 시간을 더 주는 바람에, 긴장감없는 복불복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보였지요. 식사준비를 차태현, 성시경, 주원이 했는데요, 다른 멤버들은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죠. 1박2일에서 어지간해서는 자발적으로 멤버들이 식사준비를 하지 않았죠. 설거지마저도 복불복 게임으로 정해서 했고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최재형 피디의 긴급상황 보고를 들으면서 '엇,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풍랑주의보로 배가 뜨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전달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했던 제작진, 급기야 해경의 도움을 받아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최피디는 여기서 크게 실수를 했지요. 일단 일기예보를 꼼꼼히 체크하지 않았던 무사안일주의 태도가 문제였죠.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것을 간과했던 것이죠. 이번 일을 계기로 배운 점이 많았으리라 생각하고 더이상의 말은 아끼겠습니다.
사람말이 '아'다르고 '어'다르듯이, 식량문제는 양을 반으로 줄여서 먹어보든 참아보겠지만, 그 많은 인원들이 섬주민들께 피해를 끼치면 안되기에, 그리고 스태프들 다수가 다른 스케줄들이 얽히는 문제가 있기에, 어쩔 수 없이 해경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고 한다면, 시청자들이 이렇게 민폐를 끼쳤느니 비난만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런 경우는 나피디가 있었더래도, 해경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면 구조요청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나피디였다면, 메인MC가 강호동이었더라면, 해경의 도움을 받으면서 배만 덩그라니 보여주고 말았을까요?
1박2일은 그 명성만큼이나 길게 이어지길 바라는 가치를 가진 프로입니다. 그 가치는 단시간에 만들어 갔던 것이 아니었어요. 오랜 시간 풍화과정을 거쳐 퇴적돼 온 것이지요. 그 속에는 시즌1멤버들의 땀과 눈물, 웃음이 있었고, 이전 제작진들의 '우리는 야생스태프들이다'라는 마인드가 함께 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시즌2 첫출항부터 여행과 야생의 좌표를 잘못 읽고 있다는 것이 속상합니다. 1박2일이라는 국민예능호는 침몰되기에는 너무 아까운 프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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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있는 조연배우들은 어떤 작품의 경우는 주연보다 열연을 펼침으로써, 작품을 완성해가는 한 축이 되거나, 심지어는 스토리를 바꿔버리는 경우도 있지요. 전미선 역시 스토리마저 바꾸게 한 주인공 중의 한 사람입니다.
명품 살리지 못한 짝퉁MC들!
시청률 보증수표로 뒤늦게(?) 그 연기의 진가를 주목받기 시작한 '해를 품은 달'의 도무녀 장녹영역의 전미선이 승승장구에 출연했는데요, 데뷔 작품부터 대인기피증을 겪기도 한 공백기, 그리고 결혼스토리까지, 작품속에서 만나는 캐릭터로서의 전미선이 아니라, 배우 전미선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본 후 괜스레 전미선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뭐랄까 해품달의 높은 인기에 급하게 섭외한 나머지, 욕심만 앞섰지 전미선이라는 배우에 대한 자료조사나, MC들의 알맹이 없는 질문내용 등 준비부족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것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MC인데 네명이나 떼를 지어 앉아 있으면서도, 전미선의 브리핑만을 듣고 있는 병풍들에 가까웠습니다. 시청자가 기억하는 전미선의 극중 역할을 주마간산처럼 뚝딱하고 보여주고 말아서, 수박겉핥기로 1시간을 채워 버린 듯한 서운함마저 들게 하더군요.
전미선의 연기력을 입증한 수많은 이름들
전미선은 캐릭터 분석력이 뛰어난 배우입니다. 물론 타고난 '끼'도 있겠지만, 매 작품마다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캐릭터를 완성시키는 모습은 끼때문만은 아닌, 그녀 나름대로의 캐릭터를 해석하는 노력에 기인했을 겁니다.
화제가 된 작품에는 거의 빠지지 않을 정도로 약방의 감초처럼 출연을 했었고, 인상깊은 연기를 펼첬던 그녀였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이 전미선이라는 이름보다는 배역 이름만 기억한다는 고민을 안고 찾아왔습니다. 이는 대중들보다는 전미선의 잘못(?)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작품 속 캐릭터에 완전동화되었기에 가능한 일이기에 말이지요.
반효정, 한혜숙, 서인석, 서미경(1대 귀녀 역할을 했던 분으로, 이분은 롯데패밀리가 되어 연예계는 은퇴했지만, 귀녀 역 중 가장 인상에 남습니다), 2대 봉순이(이것봐요, 전미선이 아니라 봉순이를 떠올리잖아요^^), 최수지, 유준상, 박혜숙, 박원숙, 선우은숙, 임동진, 유해진, 박상원 등등입니다. 토지에 출연했던 배우 이름을 떠올리는데, 봉순이는 전미선이라는 배우 이름이 아니라, 그냥 최수지의 서희와 함께 나왔던 봉순이로 떠오릅니다.
그리고 3편의 토지 역대 봉순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이 2대 봉순이 전미선입니다. 배를 타고 떠나는 길상과 서희를 보며, "길상아, 길상아"라며 울던, 젊었던 전미선의 얼굴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봉순이가 사랑했던 남자 길상이, 봉순이를 사랑했던 남자 정석, 이상현(이 사람은 사랑이라기 보다는 단물빨아 먹는 기회주의적인 기둥서방?) 등, 봉순이 인생에 숱한 남자들이 곁을 머물기도 했지만, 결국은 철저하게 고독하게 살다간 비련의 인물, 딸 양현이 하나만을 곡절많은 삶의 흔적으로 남기고 생을 마감한 봉순이는, 서희의 삶만큼이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인물이었죠. 벌써 20년이 넘었는데도 그 얼굴이 생생한 것을 보면, 전미선이 얼마나 큰 인상을 남겼는지, 놀라운 연기였다는 생각만이 드네요.
명품배우 전미선, 더이상 흙 속의 진주가 아니에요!
주연들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 더이상 아닌 곳이 드라마나 영화 분야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시청자들은 주연보다는 조연들의 연기에 환호하고, 비주얼보다는 연기력에 찬사를 보내기 시작했는데, 그런 분위기의 선구자 역할을 한 인물이 대표적으로 전미선, 윤제문 등 조연들의 열연때문이었습니다. 주연들에만 집중해서 보는 판도를 바꿔버린 것이죠.
드라마가 한 두 캐릭터에 의해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에, 조연들이 주연을 빛내기도 하고, 조연이 더 빛나버리기도 하는 등, 시청자에게 작품을 감상하는 스펙트럼을 넓혀준 것이지요. 연기자에게 연기 스펙트럼이 있듯이, 시청자에게도 작품을 감상 분석하는 스펙트럼이 있듯이 말이죠. 즉 시청자에게 작품을 보는 눈을 넓혀주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한편으로는 이렇듯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심지어는 주연배우보다 드라마를 돋보이게 한 명품배우들이 대접받지 못하는 현실은 왠지 씁쓸해집니다.
좋은 연기자는 시청자에게 친절한 설명을 해주는 능력을 갖춘 경우가 많지요. 눈빛연기 하나에도 음흉한 속내를 읽게 한다거나, 대사없이 주고 받는 표정으로도 전쟁을 치르는 듯한 격한 감정선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폭풍눈물이 아니어도 연우 한가인을 애틋하게 쳐다보는 표정만으로도, 대사 이상의 감정을 전달해 주기도 하고 말이지요. 전미선은 그런 배우입니다.
명품조연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모두 배우일 뿐이라며 선을 긋는 전미선, 그럼 명품배우라는 말은 어떠한가요? 전미선이라는 배우는 흙속의 진주가 아니라, 시청자가 진품으로 감정한, 명품배우라는 수식어를 받을 자격이 있는 빛이 나는 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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