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피디'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2.10.21 '무한도전' 마침표를 준비하는 유재석의 감동적인 한마디 (1)
  2. 2012.09.29 리쌍 길-개리 예능하차 철회, 번복 비난할 수 없는 이유 (2)
  3. 2012.01.29 '무한도전' 하하와 홍철의 숨막혔던 대결, 예능은 없었다 (1)
  4. 2012.01.22 '무한도전' 하하-홍철의 대결, 관중들 게임으로 만든 기발한 반전 (6)
  5. 2011.12.18 '무한도전' 달력배달, 깜찍한 아이디어가 만든 감동장면들 (9)
2012.10.21 09:01




무한도전 300회 쉼표특집은 무한도전을 오래도록 시청해 온 시청자들에게 각각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울컥하기도 했고, 심장이 '쿵'하고 떨어져 내리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을 주기도 했을 듯하고, 뭔지모를 서글픔과 더 끈끈하게 다가오는 멤버들과의 정을 다져보기도 했던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무한도전 300회 특집은 멤버들끼리의 조촐한 MT로 속마음을 털어놓는 특집으로 진행됐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큰절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는데, 멤버들과 제작진의 인사에 큰 소리로 화답합니다. "축하합니다!!!". 마음으로 드리는 축하떡 잘 받으셨는지 모르겠군요. 정준하씨 아빠된 것도 축하해요! 

2005년 4월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해 오늘의 무한도전으로 대한민국 예능의 새 역사를 쓴 무한도전, 무한도전은 예능의 살아있는 역사가 되었고, 추억이 되었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큰 나무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리얼버라이어티의 독보적인 존재라 할 수 있는 무한도전은 레전드 오브 레전드입니다. 

 

개인적으로 무한도전은 우리 아이들과 함께 봐 온 프로그램이기에 제게는 애정이 각별합니다. 무한도전은 우리 아이들의 청소년기를 함께 한 프로이기도 함과 동시에 제게는 외로운 타국생활의 유일한 에너지 원천이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말 즈음 유학생활을 시작한 우리 아이들이 유일하게 챙겨보던 한국 프로가 무한도전이었죠. 한국에서부터 봤던 프로인데다 주말이면 할 일이 없는 아이들에게 무한도전은 활력소와 같았지요. 제게도 다르지 않았고요. 아이들 중고등학교 시절 주중이면 크게 웃는 일이 없던 아이들이 주말이면 큰소리로 웃어가며 일주일의 피로를 풀었던 프로가 무한도전과, 무한도전보다 늦게 시작한 1박2일이었죠. 

멤버들이 기억에 남는 특집 한 편씩을 골라 하일라이트 장면만 보여주는데도, '그랬었지, 정말 레전드였어', 주마등처럼 그 때의 벅찬 감동들이 다시금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봅슬레이특집, 레슬링 특집, 갱스 오브 뉴욕, 쉘위댄스 위드 미, 돈가방 특집, 이 외에도 무도 가요제,이상봉 디자이너와 함께 한 패션모델편, 복싱특집, 에어로빅 특집, 벼농사 특집, 조정특집 등등 헤아일 수 없는 에피소드들이 살아있는 역사와 추억으로 함께 합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무한도전, 언젠가 헤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유재석의 입을 통해 그런 말을 들으니 심장이 철렁하더군요. 유재석의 말이 백번 공감이 갔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하루 하루 나이 들어가는 제 자신을 느끼듯이 작년과 올해, 그리고 내년이 다를 것임을 담담하게 말하는 유재석의 착잡한 심정이 이해되기도 했고요.

평생 열 몇살에서 머물 것 같았던 사춘기를 지나고, 이제는 조금 많이 걸으면 무릎이 시큰해지는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도, 여전히 마음은 젊은 시절의 한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는 제 모습을 보는 듯해서 뭐라 말할 수 없는 착잡함이 밀려오더군요.

 

아들 지호와 사람많은 곳에 가지 못하는 아빠가 돼버린 유재석, 둘 다 가질 수 없으면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 왜 그리 서글피 들리던지요. 꼬리잡기 특집을 하면서 숨이 차는 것에 담배를 끊었다는 유재석, 시청자들에게 리얼 웃음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도 버릴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은, 지호와 함께 하지 못하는 평범한 아빠의 모습을 포기할 수 밖에 없음과도 같은 이유였겠지요. 대중들에게는 그림과 같은 존재지만,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포기해야 하는 평범한 일상이 있음에,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해져 왔습니다.

 

서른 네살 무모한 도전 시절의 유재석과 지금의 유재석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그에게는 변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무한한 겸손과 배려의 리더십, 현재의 위치에 자만하지 않는 마인드는 왜 1인자임을 증명하고도 남지요.

홍철과 하하에게 자신이 곁에 있는 것이 능력을 펼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고민이 되기도 한다는 말은 유재석의 진정성이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동생들에게도 있는 능력인데 자신이 보이고 있는 것 뿐이라고, 언젠가는 자신의 자리를 후배들에게 넘겨줘야 하는데 그 길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는 고백은 고개를 숙이게 하는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예전 팬들과의 깜짝 미팅때도 유재석은 같은 말을 했었지요. 1위를 하고 있는 자신만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팬의 질문에 유재석은 민망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렇게 말했지요. "언젠가 자리를 내어 줄 준비를 하고 있다".

"하루하루 맡겨진 일을 하기에도 바빴고, 개인기도 없고 울렁증에 컴플렉스도 많았기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다. 방송이 잘 안되고 하는 일마다 어긋날 때 간절히 기도를 했다. 개그맨으로 한 번만 기회를 주면 나중에 소원이 이뤄졌을 때, 초심을 잃고 만약에 이 모든 것이 혼자 이룬 것이라고 단 한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큰 아픔을 받더라도 가혹하게 하냐고 원망하지 않겠다. 지금은 정상의 자리에 있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수 없기에,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이 자리를 넘겨줘야 한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매주 한순간 한순간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300회 쉼표 특집에서 하하와 홍철에게도 유재석은 같은 말을 들려주며,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습니다. 언제든 내려 올 때를 준비하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유재석의 겸손함과 성실함은 한결같았습니다.

의좋은 형제편에서 길이 전했던 유재석과 스텝과의 일화가 생각납니다. 형돈이 가장 기억에 남는 특집으로 갱스 오브 뉴욕편을 고르면서, 그 이유가 너무 힘들었던 기억때문이라고 했지요. 특집을 여러개 하다보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멤버들과 제작진 모두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었다지요.

촬영을 끝내고 배가 고파 유재석과 1층으로 내려가다 마룻바닥에서 새우잠을 자고 있는 카메라와 오디오 감독을 보더니 유재석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고 했다고 하지요. 이심전심으로 전해지는 힘듦에 카메라를 끄고 넷이서 정말 펑펑 울었다고 했는데, 그 때 어떤 심정으로 울었을지 그 감정들이 새삼스럽게 다시 기억나기도 하고, 무한도전 7년을 돌이켜 보면서 참 많은 감회에 젖게 했습니다.

 

두 개를 다 가질 수 없는 것 아니냐고, 그 때는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유재석의 말은 그가 왜 국민MC 1인자임을 보게 합니다. 시청자를 위해서, 질좋은 프로그램을 위해서 유재석 개인을 포기할 줄 아는 유재석, 가족들과의 편한 외출을 포기해야 하고, 리얼하게 뛰기 위해서는 담배를 포기하고,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서는 자신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유재석의 말에 감동과 짠함이 동시에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홍철의 신인시절, 자신의 신인시절이 생각나서 그냥 잘해주고 싶었노라고, 그냥 좋아서 그랬나 보다라고 별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에둘러 말하는 유재석이었지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유재석이 홍철의 의상을 반납하고 집에 까지 데려다 주기란 정말이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개그맨으로 한 번만 기회를 주면 나중에 소원이 이뤄졌을때, 초심을 잃고 만약에 이 모든 것이 혼자 이룬 것이라고 단 한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큰 아픔을 받더라도 가혹하게 하냐고 원망하지 않겠다"고 했던 유재석의 말이 다시금 생각나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초심을 잃지않은 1인자 유재석은 무명시절의 간절한 기도를 언행일치로 행동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정말 진국이고 멋진 남자입니다. 

 

무한도전 쉼표특집은 마침표를 준비하는 유재석의 속마음을 엿본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무한도전이 없어지면 자신도 없어질 것같다는 정형돈의 말에 공감하는 유재석, 시청자도 같은 마음입니다. 무한도전=유재석=김태호의 등식이 성립되어, 유재석없는 무한도전은 상상하기 힘들고, 김태호 피디없는 무한도전은 무한도전이 아닐 듯 해서 말이죠.

유재석이나 멤버들이 영원히 무한도전을 할 수는 없겠지요. 서른네살의 유재석이 마흔 한 살의 지호아빠가 되고, 마음과는 달리 아무리 준비를 한다고 하나 예전같지 않은 체력을 느끼기도 할 것이고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재석은 말하지요. "다시는 오지않을 소중한 시간, 하루하루 열심히 해야지 그 방법밖에 없다"고요. 언젠가는 올 마침표, 유재석은 그날까지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열심히 하자는 말로 오히려 후배들을 파이팅 넘치게 했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지나온 길들을 돌아보기 보다는 그 자리가 영원하리라는 착각에 빠지기 쉬운 곳이 연예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이고, 올라갔으면 또 내려와야 하는 것이 인생이겠지요. 물론 유재석에게도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겠지요.

그러나 그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동안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습니다. 자만하지 않는 성실함, 초심을 잃지않는 마음자세, 사람에 대한 배려는 유재석의 오늘과 내일을 보게 하니 말입니다.  속된 표현같기는 한데 더 오래 해먹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ㅎ;;

쉼표특집을 보면서 주마등처럼 흘러버린 7년을 되돌아보며, 개인적으로는 인생무상이라는 세월의 빠름에 우울모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청소년기와 함께 한 무한도전이 7년이 지나는 동안 아이들은 청소년을 벗어나 대학생이 되어 어느새 훌쩍 자라버렸고, 저는 점점 육체적으로 심적으로 늙어감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다시는 못 올 소중한 이 시간 열심히 살자는 유재석의 평범한 말이 마음속에서 또 파이팅을 외치게 하더군요. 누구에게나 올 마침표, 그러나 그 시간들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마침표가 오는 시간이 늦어진다는 가르침같아서 말입니다.  

 

레슬링 마지막 장면에서 유재석과 정형돈이 안고 떨어질 줄 몰랐던 감동의 장면, 서로가 꼭 안아주고 싶었던 1년이라는 자막이 나왔지요. 시청자는 굳건하게 지켜 온 무도의 7년을 꼭 안아주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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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9 08:41




지나가 버린 기차고, 엎어진 물이지만 혼자서 이런 상상을 하면서 웃어보기도 했습니다. 슈퍼7 콘서트가 성공리에 끝이 나고, 콘서트를 기획했던 무한도전 멤버들이 수익금을 이러저러한 일에 기부를 하겠다고 밝히고, 계획했던 시나리오대로 갔더라면, 무한도전은 또 하나의 레전드를 만들지 않았을까? 그 감동은 또 얼마나 컸을까 하는...

그래서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 상처를 받기는 했지만, 무형으로 남아있는 연습과정에서 흘린 땀들이 언젠가는 무대에 올려질지도 모른다는..

 

슈퍼7 콘서트가 일정대로 진행되었다면 더 깔끔했을 일이 마무리되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이왕지사 엎어진 물 주워담을 수도 없고, 바가지가 깨지지 않았다면 새 물을 채우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차선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생각에서 지난 번에는 슈퍼7 콘서트를 다시 진행하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올렸습니다. 지금도 슈퍼7 콘서트를 어떤 형식으로든 무대에 올렸으면 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슈퍼7 콘서트 취소와 관련해 사태를 책임지고 출연중인 예능 하차선언을 했던 리쌍의 길과 개리가 방송으로 돌아온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애초에 슈퍼7 콘서트에 대한 취지를 제대로 설명했으면, 사실 이런 사태를 겪지 않아도 될 일이었죠.

슈퍼7 콘서트 사태를 통해 무한도전과 무한도전 팬들 양측 모두 상처를 남겼지만, 배운 점도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믿음의 괴리가 있었던 것도 알았고, 특히 그 과정에서 제대로 홍보를 하지 않아 생긴 오해가 가장 큰 이유였죠. 슈퍼7 콘서트와 관련한 후폭풍은 예상하지도 못했던 리쌍의 길과 개리의 방송중단으로 이어지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커져갔습니다. 김장훈이 미니홈피에 모든 기획을 책임졌던 연출자로서 본인에게 책임이 있다고 벍히며, 심적부담감을 털어놓기에 이르렀지요.

 

급기야는 무한도전 녹화까지 연기하면서 김태호 피디와 무도멤버들이 길 설득작업에 나섰습니다. 함께 했던 일인데 길과 개리만이 책임을 지는 것이 모양새를 떠나, 남은 멤버들의 마음이 편하지 않았으리라는 것은 십분 이해되고 통감하고도 남습니다. 강아지가 집을 나가도 그 자리가 헛럿한데, 하물며 3년을 동거동락을 해왔던 멤버였으니 오죽하겠습니까.

섣부른 언론과 네티즌은 무한도전 녹화를 취소했다는 말에 또다시 결방사태를 맞는 것은 아니냐고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해, 김태호 피디가 취소가 아닌 연기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죠. 

길의 하차선언이 너무 급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수습의 가닥을 잡기도 힘든 상황에서 녹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기란 힘들었을 겁니다. 무엇보다 길없이 남은 멤버들이 웃으며 녹화를 할 수 없었으리는 것도 충분히 이해되고 말이죠.

혹자는 그런 멤버들에게도 비난을 하더군요. 프로의식이 결여되었다느니 하는 말로요. 개인적으로 우환이 있어도 녹화를 하는 것이 연예인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는데, 이는 개인적인 가정사나 우환과는 다른 문제라 생각합니다. 책임지려면 공동으로 책임져야지, 길 혼자 책임을 지는 것을 멤버들이 받아들였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겠지요.

길이 무한도전과 도저히 맞지않아 하차를 한다거나, 다른 이유였다면 또 모르겠지만, 슈퍼7 콘서트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길의 존재감이나 예능감은 무한도전 방송 내에서 이뤄져야 하는 비판이어야 하고, 앞으로도 길이 방송에서 변화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숙제이기도 합니다.

 

소속사측이 보도자료로 밝힌 공식입장의 요지입니다.

"리쌍이 예능 하차에 관한 심경 발표를 하기까지 결코 섣부른 판단과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예능 하차에 대한 심경 발표 후 각 프로그램의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의 거듭된 설득과, 각 프로그램과 리쌍을 사랑해 주셨던 많은 팬 분들과 시청자 분들의 응원과 격려에, 무조건적인 예능 프로그램의 하차만이 옳고 유일한 답이 아니라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예능 프로그램의 복귀 여부에 대해 팬 분들과 시청자 분들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며, 더 큰 실망을 드리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최근 일어난 여러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소속사와 리쌍은 더 낮은 자세로 팬 분들과 시청자 분들의 말씀을 경청할 것이며, 더 좋은 음악과 공연, 또한 많은 분들에게 건전하고 즐거운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어 길과 개리가 직접 쓴 편지도 공개되었는데요, 번복을 했다고 비난하기에 앞서 두 사람의 진심을 먼저 읽어야 할 듯 싶더군요.

 

안녕하십니까? 

리쌍입니다. 먼저 많은 격려와 꾸짖음의 말씀들로 모난 두 놈을 더 성숙하게 만들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렵게 음악을 시작하여 십 년 동안 열심히 끌고 온 리쌍이란 이름과 설렘과 큰 포부를 갖고 시작한, 저희 이름을 내건 리쌍컴퍼니란 이름에 상처를 받는 것이 힘들었기에, 좋은 음악과 더 나은 공연기획에 힘쓰고자 하차를 결심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그리고 무엇보다 의리와 믿음으로 항상 옆에 있어주는 멤버들에게도 더 이상 마음의 짐을 안겨줄 수 없기에 부끄럽고 죄송하지만, 다시 프로그램에 복귀하기로 하였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좋은 음악, 공연, 웃음으로 많은 분들께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믿어 달라고 하기보다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살면서 꼭 갚아 나가겠습니다.

리쌍 (개리&길) 올림

 

글 제목을 비난할 수 없는 이유와 환영하는 이유, 두 가지를 두고 고민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길과 개리가 예능에서 하차를 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멤버들이 함께 해온 일이 길 혼자 책임지는 것도 모양새도 우습고, 무엇보다 남은 멤버들이 불편할 것이라는 점때문이었습니다. 길과 개리가 우발적으로 하차결정을 한 점도 없지 않아 보였고요. 길의 경우는 무한도전에서 딱히 좋아하는 멤버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하차를 원할만큼 싫어하는 멤버도 아니었죠. 열심히 하려는 것만 인정하자는 무관심에 가까운 멤버였습니다. 리쌍의 길은 좋아하기에 왜 예능에 나와서 구박을 받나 측은한 적도 솔직히 많았고요.

 

그런데 하차 철회를 두고 번복했다는 것을 들어 비난의견도 많은 것에 조금 놀랐습니다. 길과 개리가 방송출연에 목을 매고 사사로운 이익을 위한 철회결정도 아니고, 어찌보면 그들이 자존심을 굽힌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일인데 싶어서 말입니다. 물론 방송하차까지 결정할 이유가 없었던 일임에도 방송하차를 결정한 것은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성급한 것이었지만,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 방송복귀하겠다고 번복한 것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길과 개리가 함께 쓴 편지도, 본인들보다는 남아있는 멤버들과 프로그램에 더 무게를 뒀다는 진심이 읽혀지더군요.

리쌍이 예능을 하지 않는다고 밥을 굶는 것도 아니고, 리쌍콘서트만으로도 잘나가는 그들이 무한도전을 상술로 이용했다는 말에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는 것은 짐작이 되고도 남습니다. 뮤지션들에게 자존심이란, 인기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기에 말입니다. 

리쌍의 길과 개리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면, 하차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며칠 뒤에 번복하기가 게 쉽지 않았을 겁니다. 개인적인 상처도 상처였지만 힙합듀오 리쌍으로서의 자존심에도 상처를 많이 입었을 겁니다. 손바닥 뒤집기처럼 쉽게 말을 바꾸느냐는 비난이  일 것이라는 것도 짐작했을 것이고요.

하차선언으로 성급했다는 아쉬움으로 끝날 일이었음에도 번복했다는 비난까지 감수한 이유는, 멤버들과의 의리, 남은 멤버들에 대한 배려때문이었습니다방송은, 특히 예능은 멤버들의 화합이 먼저입니다. 시청자와의 호흡은 그 다음 일이죠. 함께 해왔던 동료 한 사람이 책임을 지고 나갔는데 남은 멤버들의 마음이 편할 수는 없는 일이죠.

 

무한도전 멤버들이나 런닝맨 멤버들은 길과 개리와 함께 가겠다는 응원만으로도 칭찬으로 이어지고, 길과 개리에게는 번복했다는 것만 들어 비난하는 것은 불필요한 감정소모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난보다는 더 잘해보자는 응원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번복에 대한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멤버들을 편하게 해주고자 한 길과 개리의 하차철회가 더 용기있는 행동이 아닐까요? 길과 개리의 하차철회를 비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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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9 09:34




말장난처럼 시작된 하하와 노홍철의 대결이 점입가경입니다. 4:1로 하하가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결의 결과는 다음주(?)에 확인해야 할 듯합니다. 별것도 아닌 특집을 3주씩이나 하다니, 김태호 피디가 정신을 안드로메다로 보낸 걸까요? 사실 이럴만한 속사정이 있다는 것은 눈치챘을 듯합니다. MBC 노조의 파업결의때문일 듯한데요, 기자들의 취재거부와 방송제작 거부로 뉴스도 10분밖에 내보내지 못하고 있는 판국이니, 어떻게 돌아갈 지 모르는 일이기에, 김태호 피디가 나름대로 대비책으로 길게 편집을 한 듯합니다.
지난 파업때도 무한도전의 장기결방으로 무한도전 팬들은 금단현상의 고통까지(?) 겪어가며, 지지했었던 일이 있었는데요, 그때의 분위기가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김태호 피디가 파업에 지지의사를 보이리라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 뉴스는 물론 드라마와 예능도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해를 품은 달은 외주제작이기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지만, 방송분량을 늘려야 하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제작진이나 배우들에게는 부담일 수 밖에 없는 일이라, 작품완성도를 해치는 연장방송이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그리 환영할 일만은 아닙니다. 해를 품은 달에 참 좋은 대사가 있었어요. 성조대왕(안내상)에게 세자 훤이 세자빈 간택의 내정자를 철회하고, 공정한 간택이 되도록 해달라며 했던 말입니다. "바를 정(正), 둘 치(置). 소자는 그것이 진정한 정치라 생각합니다. 만물이, 또한 사람이 마땅히 있어야 할 제위치에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

그런데 지금의 우리 모습이 그러합니까? 국민의 눈과 입, 귀의 역할을 해야 할 기자들을 제위치에 있지 못하게 하고, 낙하산 인사로 방송사를 휘어잡은 김재철 사장 이하 임원진은 정권의 눈치보기에 바쁘고 대변인 노릇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있어야 할 자리는 방송사가 아니라, 좋아하는 권력자의 옆자리입니다. 가서 딸랑딸랑 방울소리를 내든, 손금이 닳아지도록 비벼대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앉아서는 안되는 자리에서 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사실보도라는 임무마저 못하게 막는 그들이 언론사에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윗선들의 그 한심한 작태가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했으면, 기자들이 펜대를 던져버리고, 카메라 조리개를 닫고, 오디오를 꺼버렸겠습니까? 파업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10분 아니라 1분뉴스를 내보내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로 굽히지 마십시오!!!!
무한도전이 결방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잠시 흥분해서 글이 옆길로 샜는데요, 하하와 홍철의 대결을 보면서 유치한 싸움을 이토록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무한도전,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무엇보다 하하의 다른 모습은 놀라운 발견이었습니다. 그깟 대결이 뭐라고 굳은 살을 만들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하고, 인생 살면서 이렇게 긴장하기는 처음이라고 했을 정도로 진지한 모습은, 상꼬맹이 하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지요. 솔직히 홍철이 하하를 놀리는 모습이 도를 지나칠 때도 많았고, 더군다나 하하의 열세가 예상되었던 터라 하하를 응원하는 마음이 컸는데, 홍철이 속수무책으로 지니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애들(죄송;; 무도 막내들이라) 싸움이 이렇게 흥미진진할 줄이야, 무엇보다 홍철을 선택한 관중 3,100여명의 탈락은 대반전 대이변이었지요. 손톱이 짧은 하하의 열세 종목이었던 캔뚜껑따기, 10개의 캔뚜껑 따기 최고기록 11초09를 기록한 하하는 거창하게 말해서 인간승리 수준이었다죠.
달인 김병만을 찾아가 캔뚜껑을 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냉열요법으로 손가락을 연마했던 하하, 하산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어이없게 3,100명이라는 대부분의 관중들을 일시에 퇴장시켜 버리기는 했지만, 저는 하하의 노력에 박수를 쳐주고 싶더군요.
홍철의 손톱에 자만했던 홍철은 손톱이 까지는 불운까지 겹쳐서 피를 보고야 말았고, 넋놓고 멍해져있는 관중들에게 무릎꿇고 사죄까지 해야하는 굴욕을 맛봤지요. 하하까지 덩달아 미안해져서 홍철과 함께 죄송하다고 큰절을 올리는 모습, 정말 관중들에게 많이 미안해 하더라고요. 미안해 하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였습니다. 
대부분 홍철을 선택한 관중들의 숫자가 월등히 많았는데, 번번히 실패하는 홍철때문에 대다수의 관중들은 한편에 따로 마련된 장소에서 모니터로 대결을 지켜봐야만 했죠. 막간에 핫도그와 음료수까지 관중들에게 제공하는 무한도전이었습니다.
3라운드는 시청자가 제안한 몸빼바지(일바지)로 날아오는 공받기 종목이었는데요, 여기서도 홍철은 하하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지요. 4라운드 닭싸움에서도 이변으로 이어졌지요. 홍철이 짝꿍특집때 발군의 닭싸움 실력을 보여줘서, 사실 하하가 자신이 졌던 종목을 대결종목으로 낸 것을 보고, '에이 바보!'라고 속으로 웃었는데, 예상밖에 결과에 그저 멍해져 버렸네요. 
하하는 김종국을 찾아서 닭싸움 특훈을 받았고, 홍철은 줄리엔 강을 찾아가 역시 비법을 강의 받고 왔는데, 김종국이 이름붙여 준 '슈퍼울트라 토네이도 플라잉 니킥' 한 방에 나가떨어진 홍철이었죠. 하하의 공격에 패대기 쳐지듯 홍철이 엉덩방아를 두번이나 세게 찧었는데, 거기(ㅎ) 괜찮으세요? 캔뚜껑 따기 달인에 이어 닭싸움 지존으로 등극한 하하, 4연승입니다.
계속되는 홍철의 실패에 한 관중이 "오빠 도대체 이기는 게 뭐에요?"라고 속상해 하기도 했는데(나도 속상했다우~소녀팬 토다토닥), 이를 유재석이 한소녀의 절규로 복사해주면서, 급다운된 분위기를 살리기도 했지요.

5라운드는 홍철이 거저 먹을 수 있는 간지럼 참기였죠. 하하는 역시 달인 김병만을 찾아가 비법을 전수받고 하산을 했는데, 먼저 몸을 고통스럽게 한 다음 감각을 무디게 해서 간지럼을 참는다는, 자학적인 비법이기는 했지만, 효과는 있었지요. 꽤 오랜 시간 홍철의 공격을 참아내는 하하였으니 말이죠. 달인 김병만의 간지럼 참기 시범, 하하와 노우진과 함께 재미있는 상황극도 만들어 주고 반가웠습니다. "닭 표정이 웃겼어"라며, 말도 안되는 이상한 핑계를 대며 봉에서 내려와 버린 김병만, 죽지 않은 순간 애드립이었더라지요.
노홍철이 간지럼을 타지 않는 것은 방송에서 몇번 봤기는 했지만, 뭐 저런 괴물이 있나 싶더랍니다. 제작진의 센스넘치는 자막 '금강불감 불감달인', 홍철의 세포는 어떻게 생겼나 검사해 보고 싶은 충동까지 일더랍니다. 홍철이 하하를 간지럽히는 장면은 19금분위기도 나와서 보기 살짝 민망스러웠지만, 터져나오는 웃음은 참기 어렵더군요. 홍철의 느끼한 표정, 눈까지 꿈벅꿈벅해가면서 뭘 느끼는 지ㅎ;;. 발버둥을 치면서 간지럼을 참던 하하, 홍철의 집요한 한 지점(ㅎ) 공격에 그만 봉에서 내려오고, 첫승을 거둔 홍철이었죠.
행운의 여신이 홍철에게 향한 것일까요? 잠시 잠깐이었을 뿐이었지요. 6라운드 책펼쳐서 사람수 대결에서, 같은 페이지를 펼친 홍철, 정말 운도 지지리 없는 홍철이었죠. 하하의 자유투가 5번 내리 실패했을 때도 비껴가 버린 행운이었는데 말이죠. 이쯤되니 홍철을 지켜주던 럭키가이의 운이 하하에게로 옮겨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흑룡의 해, 천기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나 봅니다. 농담^^.

노홍철은 하하에게 승패를 떠나 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홍철도 물론 열심히 대결을 준비했고, 노긍정 선생답지 않은 긴장하는 모습이었지만, 하하만큼의 준비를 보여주지는 못했죠. 캔뚜껑따기에서 하하가 예상하지 못한 실력을 보여주자 홍철은 기선제압당했고, 당황해서 버벅대다가 손을 다치는 실수로도 연결되었고요. 반면 하하는 굳은살 전략으로 손에 캔이 착착 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운 속도를 보여줬지요. 방송을 보면서 하하가 혼자 연습을 하느라 딴 캔이 몇개나 될까 궁금해지기 까지 하더군요.
하하와 홍철의 대결에서 사실 예능적인 웃음은 없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엄청 대단한 스포츠 선수끼리의 대결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긴장감이 넘쳤지요. 그만큼 두 사람이 진지하게 대결에 임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감히 웃을 수 없게 한 이유가 있었지요. 대결을 위해 준비한 노력때문이었어요. 하하가 냉열요법으로 손가락에 굳은 살을 만드는 장면을 보고는 울컥해지기 까지 하더군요. 
무한도전의 모든 도전들이 그랬습니다. 가벼운 농담에서 시작된 미션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기획으로 옮겨지면, 어떤 미션, 어떤 종목, 어떤 도전에도 그들은 필사적이었지요. 대결결과에 따라 한달간의 형 아우 벌칙이 주어진다는 유치한 싸움은 결코 유치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이 얼마나 진지하게 집중해서 경기에 임했으면, 무도멤버들조차 애드립을 치지도 않고, 긴장해서 지켜보고만 있었을까 싶었네요. 승패의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3,100 여명을 떨어뜨린 하하의 반전은 운으로 만들어진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흔히 하는 말이지만 '노력은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 하하를 통해 다시금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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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2 09:42




돈 안들이고 보는 재미 중 싸움구경만한 것도 없다는 말이 있지요. 흥정은 붙이고 싸움을 말리랬는데, 하하와 노홍철의 사소한(?) 말다툼에서 시작된 대결을, 과장 좀 해서 올림픽을 방불케하는 큰 판으로 만든 것은, 역시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재미였습니다. 
홍철과 하하의 대결 1라운드 자유투 승부는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5차 시도까지 하하와 노홍철이 짜고 던지는 것처럼 하나도 성공하지 못하자, 정말 하하의 "미추어 버리겠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은근히 중독성있는 표현^^. 자유투 하나하나에 이렇게 정신집중해 보기는 처음인듯 합니다. 국가대항전을 방불케하는 긴장의 연속이었다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신기들이 출중한 무한도전 멤버들, 사실 하하와 노홍철의 대결은 방송으로 나올만한 것인가 의문일 정도로 유치한 싸움이었지요. 한 달간 형이라고 불러야 하는 자존심이 걸려있기는 하지만, 두 사람이 절친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도 없을 것이고, 방송용 재미라는 것도 모르지 않으니 말이죠.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일이 정말로 커져 버렸더군요. 우선 대결장소가 잠실 실내경기장이라는 점에서, 이거 장난이 아니네 싶더라지요. 3,450명이라는, 그것도 추첨을 통해서 선발된 어마어마한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대결이 펼쳐졌으니, 대형사고로 판이 커진 것이지요. 게다가 그간 무한도전에서는 선보인 적이 없었던 경품까지 걸려있었죠. 최신형 자동차 2대입니다.
가장 적게 맞춘 멤버는 주유상품권 100만원이라는 벌칙(?)이 주어졌지요. 흥이 오른 박명수 주유상품권 100만원에 유리광택 추가입니다. 정준하는 선팅을, 형돈은 내비게이션을 추가했으니, 이런 합치면 경품이 얼마어치야? 눈돌아 가는 상품이죠. 이 글을 작성하고 기사를 보니 김태호 피디가 편집실수를 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는군요. 길이 블랙박스를 쏘겠다고 했는데 빠졌다고...토닥토닥 길...재석도 질 수없다며 보험료를 내겠다고 공약해,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가 잠실 실내경기장을 떠나가도록 높아졌습니다.
대결종목은 하하와 홍철이 제시한 각 3종목과 제작진이 준비한 3종목, 그리고 시청자가 보내 준 종목을 뽑아 총 10게임 10라운드로 진행하기로 했지요. 첫 라운드 선택권은 하하의 승리로 자유투로 결정되었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사실 여러가지로 놀랐습니다. 우선 하하와 홍철의 진지함에 놀랐어요. 사생결단의 비장함에 지금까지 보여왔던 모습과는 딴판으로 긴장하는 모습이 의외였습니다. 막판까지 사자성어를 공부하고, 홍철의 경우 나라별 국기를 그려서 외우고 있었고, 하하는 헛갈리기 쉬운 나라의 국기들을 나라의 특징을 대비시켜 가며 외우는 모습은 새로운 발견이었죠. 열공하는 홍철과 하하, 이런 모습 처음이야~.
그뿐이 아니었지요. 하하와 홍철이 김단비 선수와 김승현 선수를 찾아가 별도의 특훈까지 받았다는 것에 뭉클하기 까지 했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농구를 해보지 않았다는 노홍철, 말로는 만 번을 연습했다고 했는데, 사실여부를 떠나 그 노력에 박수를 쳐주고 싶더군요. 그리고 또 한 번 놀란 것은 홍철과 하하의 긴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유투 하나하나에 얼마나 진지하던지,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봐야 했네요. 괜히 숨 크게 쉬면 볼이 흔들릴까 걱정되는 그런 생각까지 들어서 말이죠. 
 솔직히 하하와 홍철의 대결에 자동차를 건 것에 대해, 저는 좀 놀랐습니다. 무한도전이 가요제와 레슬링 등으로 많은 시청자와 함께 하는 특집편들이 많았지만, 자동차처럼 큰 상품을 걸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지 싶습니다. 그동안 무한도전을 사랑해 준 시청자에 대한 무한도전의 애정표현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무한도전팬들은 녹화현장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 기뻐한다는 것을 제작진이 간과하지는 않았나 싶었거든요.
견물생심이라고 사람 마음이 그렇잖아요. 큰 상품이 걸려있으면, 즐겁게 즐기기 보다 상품에 더 신경쓰는 모습들도 현장에서는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도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큰 경품이나 상금이 거는 방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지만, 경품에 눈멀었다는 말로 왜곡시킬까 걱정도 살짝 되더랍니다. 워낙 극렬안티 언론이 많다보니 말이죠. 다음에 이런 깜짝 선물을 마련할 생각이라면,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이 돌아가는 선물로 마련하심이 어떠하올런지요;;.
더욱 놀란 것은 제작진의 파격적인 진행방식이었습니다. 관중의 이동으로 즉석투표를 하고, 패하면 퇴장시켜 버리는 진행방식은 황당하기 까지 했던 기막힌 반전이었습니다ㅎ.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었던 점도, 물론 있었습니다. 무려 3,450명이나 되는 관중들이 실내경기장을 메우고 있어서, 이동중에 불상사가 생기면 어떡하나 걱정이 들었네요. 화면으로 보기에도 높은 층에서 보고 있었던 관중들은, 이동하기에 애로사항도 있었으리라 생각되던데 말입니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젊은 엄마도 있었고, 어린 학생들도 보여서 자칫 안전사고가 일어나면 어떡하나 쓸데없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다음에는 이렇게 대규모로 이동하는 방식은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야외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곳에서는 대규모 이동이 과히 좋아보이지는 않더라고요.
또한 탈락된 관중들은 현장에서 나가게 하는 것 같던데, 멤버들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온 시청자들을 쫓아내는 것 같아 기분도 좀 그랬어요. 경기에 참여는 못해도 함께 즐기며 보는 것이 더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물론 대결결과에 대한 스포일러 유출에 대한 불안감때문이었으리라고는 짐작하지만, 제작진의 배려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병주고 약주는 말같지만, 하하와 홍철의 대결편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예능의 파격과도 같은 진행방식이었다는 점에서는, 역시 무한도전이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하와 노홍철의 대결은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아이템이었습니다. 시시한 말장난이 이런 대형사고가 되었으니 말이죠.
시청자와 함께 한다는 컨셉은 사실 많은 예능에서 시도하는 방식입니다. 카메라에 잡힌 시청자들이 이제는 낯선 풍경은 아니지요. 그런데 김태호 피디, 그 많은 인원을 모아 어떤 새로움을 만들었나 했더니, 대결을 두가지로 만들었더라고요. 하하와 홍철의 대결과 관중들끼리의 대결이라는 구도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하하와 홍철의 게임과 함께 관중들도 게임을 하게 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지요.
그리고 어느 쪽에 배팅을 했느냐에 따라 잔인하리 만큼 패배의 쓴맛을 주기도 했습니다. 김태호 피디는 관중들에게 매 라운드마다 배팅이라는 선택을 하게 했고, 심지어 패자들은 퇴장까지 시켜버렸죠. 복싱경기나 격투기, 야구, 축구 등 모든 스포츠 경기나 게임에서 관중들이 나가는 경우는 한 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멤버들이 모두 참여하는 토너먼트식의 경기였다면, 자연히 탈락된 멤버들이 링밖으로 나가야 했겠지만, 정작 퇴장당한 사람은 선택을 잘못한 관중들이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현장에 있었던 관중들은 이동하라는 황당한(?) 주문에 불만도 있었을 것이고, 실내경기장인데다 대규모 인원이 모였던 탓에 안전사고의 우려도 있었지만, 관중(시청자)들도 게임을 하게 하는 진행방식은 파괴적이리만큼 신선한 아이디어였습니다.
감히 시청자들을 모셔다가 퇴장시켜 버리다니요? 무한도전과 시청자들의 끈끈한 유대감과 믿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할 생각입니다. 정작 게임을 했던 사람들은 관중들과 시청자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느 예능에서도 흉내내지 못할 무한도전의 파격적인 진행방식이었고 말이지요. 그렇지만 대규모 관중과 함께 하는 특집에서는 관중들의 마음도 헤아려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네요. 어떤 식으로도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해서 말이죠. 제가 퇴장당한 것같아서 영 마음이 쓰렸거든요;;

실내체육관을 빌려서까지 녹화를 한 것은 몰랐는데, 아무튼 무한도전, 정초부터 일 제대로 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그 많은 인원들이 모여서 게임마다 이동을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불미스런 사고가 있었다는 뉴스는 없었다는 점입니다. 관중들의 질서의식, 역시 무도팬들답습니다!

***이웃님들과 독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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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8 08:01




2012년 무한도전 달력은 제작과정과 배달과정 모두 신선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돌림판으로 촬영장소를 정하고 무도멤버들과 시청자들이 찍은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었지요. 또한 달력 디자인은 정준하가 직접함으로써 직접 만든다는 완성도(?)를 더했지요. 사진 컨셉부터 디자인까지 무도멤버들의 손으로 제작한 달력이기에, 1년동안 무한애정으로 보게 될 달력이 될 듯싶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 충남, 경북. 부산, 제주 총 7지역으로 나뉘어 달력배달에 들어간 멤버들, 달력을 직접 배달받는 행운과 함께 시청자와 즉석에서 만들어진 상황들때문에 웃음도 많이 나왔지요. 특히 길이 찾아간 제주의 한 가정집에서 주문한 시청자의 언니가 깨알웃음을 선사하며, 길을 당황하게도 했지만, 그 상황을 즐기는 길이 순박해서 좋더군요. 리쌍의 콘서트를 봤다는 젊은 엄마에게 리쌍 좋아하냐고 하니, 타이거 JK를 좋아해서 갔다지요. 리쌍에서는 개리를 좋아한다는 말로 길에게 굴욕(?ㅎㅎ)을 안겨주기도 했고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여학생 양미래씨를 만났는데 천연덕스럽게 남자친구가 선물한 모양이라고 말을 걸면서 양미래씨에게 서프라이즈 선물로 놀라게도 했지요. 더 재미있었던 것은 이 분이 남자친구가 왜 자기한테 택배를 받게 하는지 짜증나서 싸웠다는데, 그게 무한도전 달력이었다는 것에 감동하는 모습도 리얼 재미있었습니다. 달력배달과정에서의 모든 상황이 리얼이었기에 더 재미있었던 것 같고요.
경기도에 간 유재석은 초등학생 이지민양에게 달력을 직접 배달해 초등학생들로부터 열렬한 인사를 받았지요. 고등학교를 가서도 유재석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요. 안경벗은 유재석이 무도의 김래원이 된 인증샷, 컥 진짜 잘생긴 유재석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두 사람이 닮은 것도 같더라고요.ㅎㅎ
직접 배달과 수령이 원칙이었던 무도달력 배달특집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배달주소와 달리 그 시각 직장이나 학교에 있었던 신청자들도 많아 헛걸음을 한 멤버들, 하지만 매 순간에도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유재석과 길은 점심도 거르고 배달해야 겠다고, 정해진 시간 내에 더 많은 팬들에게 직접 전달해 주려고 해서 감동을 주기도 했지요. 
울릉도를 가려고 했던 하하, 기상악화로 배가 뜨지 않는 바람에 울릉도행이 좌절되어 안타깝더라고요. 울릉도에 가서 직접 배달해줬더라면, 큰 선물이 되었을텐데 싶어서요. 참, 하하가 노홍철과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있지요. 달력특집을 시작하면서 차에서 했던 말이 씨가 되어, 크다 만(?ㅎㅎ) 아이들의 대결까지 보게 생겼네요. 각각 유리한 종목 세 종목을 적어 냈는데, 하하가 닭싸움을 제안해서 의아했습니다. 홍철에게 질 가능성이 큰데 만회할 전술을 제대로 짰는지도 궁금하고요.
그런데 게임대결에 앞서 말싸움부터 기싸움이 심했는데, 우째 홍철이의 약올림이 감정싸움으로 번질까 싶게 노골적이어서 보기 좀 그랬습니다.
원래 사소한 말투 하나가 감정을 상하게 하고, 겉으로는 하하호호 해도 속으로는 앙금도 남는 것이 말이잖아요. 하하를 약세로 몰아가니 우리 정서가 약자에게 응원을 하고 싶은 심리가 있어서인지, 하하편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까지 들더라지요;;. 

달력배달에서 큰 재미를 주었던 멤버는 정형돈이었지요. "달력왔어~~ 니 달력~~~" 배달멘트가 나올때마다 웃었네요. 특히 한 여성주문자의 환대에, 가장 좋아하는 멤버가 누구냐고 물어 정형돈이라 하니, 의기양양해진 형돈이 "한유라 보고있나"라며 허세 작렬하는 모습은 대박 웃겼습니다. 
인천을 해양경찰서 신정호 순경에게 배달을 가서도 형돈이 좋은 질문을 해줬지요. 중국 어선의 우리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우리 해양경찰서 대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그 과정에서 고(故) 이청호 경장이 순직한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지요. 피끓는 분노로 그 장면을 보고 있노라니 한숨이 나오더군요. 폭력중국어선에게 전하는 한마디, "오지마"가 방송으로는 웃음이 나왔지만, 정말 화딱지 나서 참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
더 참을 수 없었던 것은 우리 재산권을 지키는 해경의 순직에도, 대국(?)의 눈치만을 보고 조화하나 덜렁보내고 영결식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군 최고통수권자라는 인물의 행보입니다. 전날 박태준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사망소식 1시간만에 득달같이 방문했던 분이 말입니다. 중국과의 외교가 어떻게 될까 눈치만 보느라 눈이 더 찢어지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입니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었죠. 연간 1만 5천건에 이른다는 보고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당국의 미온적인 대처에 이같은 불행이 계속되고 있으니 화만 나네요. 정형돈이 언급을 잠깐 했듯이 철망과 쇠창살을 꽂아 해경의 접근을 막는 중국어선이 적지않고, 쇠파이프와 도끼를 휘둘러 우리 해경이 중상을 입었다는 뉴스도 있었고,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계속되는 무력충돌이 있었음에도 정부가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으니, 누구를 위한 외교인지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집안싸움이 바빠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고 있는 여야 모두 한심스럽기는 마찬가지고요. 에효...
일본에서도 중국 어선들이 불법조업을 한 예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불법조업에 강경대응으로 막았다고 하더군요. 엄연한 국제법이 있는데 무엇때문에 눈치만 보고 있는지, 그저 약자라고 한숨만 내쉬고 있다는 것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군요. 총 아니라 대포로도 우리 어민들의 생존권과 재산권을 지켜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분위기 좋은 연말연시 달력배달특집에 괜스레 암울한 얘기를 한 것 같네요.;;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택배배달원이 되어 달력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은, 택배원들이 생각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한 건당 500원 수당에 식비는 물론 기름값까지 본인이 부담한다는 사실에 충격적이었습니다. 하루 100건에서 150건을 뛰어야 하는데, 대충 계산하니 5~6만원선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택배배달원의 씁쓸한 단면도 있었지만, 이번 2012년 달력특집은 신선한 아이디어로 즐거움이 배가 되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배달해주는 달력이라는 컨셉은 시청자들과 무도팬들에게는 설레임과 흐뭇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달력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무도멤버들의 열띤 경쟁(?)도 있었지만, 시청자들을 직접 찾아가는 무한서비스 정신에 감사하고 싶네요. 가장 많이 배달한 멤버 한 명에게는, 그 멤버의 이름으로 만부를 기부하게 된다니 누가 1등을 했을지도 궁금합니다. 
달력배달이라는 깜찍한 발상은 성공적인 아이디어였습니다. 제작부터 배달까지 무도멤버들이 직접한다는 의미도 컸고, 무엇보다 시청자, 무도팬들과 교류하는 무도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초등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주부, 할머니, 회사원, 경찰 등등 다양한 팬들과의 만남은 감동을 넘어, 뭔가 함께 한다는 참여의 기쁨도 느끼게 합니다. 작은 달력 하나지만, 달력에는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는 큰 사랑이 담겨있는 것이기에 말이지요. 봉사라는 것이 직접 참여하는 방법도 있지만, 무도달력과 같은 방법을 통해 자그마한 마음들이 모여 큰 사랑의 기적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무도멤버들이 직접 배달한 인증샷을 찍었는데, 저는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이 사진을 꼽고 싶습니다. 신청자는 아니었지만, 정형돈이 배달간 신청자의 동료분이 뒤에서 무한도전 포즈를 취해 주시더라고요. 무한도전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은, 소리없이 그 분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늘 함께 응원합니다. 무한도전!!!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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