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에 해당되는 글 4건
- 2010.12.17 '대물' 부끄러운 옥에 티, 청와대 태극기 똑바로 달아라 (36)
- 2010.10.07 '대물' 변신하는 여우 고현정, 미실은 없었다 (30)
- 2010.06.01 김제동쇼 무산, 누가 개그맨 김제동을 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는가? (54)
- 2009.12.27 '무한도전' 노란 넥타이와 자막에 담긴 의미는? (178)
서혜림의 대통령 취임사보다 제가 인상적으로 새겼던 대사는 마지막 후보연설이었습니다. 지난 회 TV토론회에 나와서도 같은 말을 했지만, 드라마 대물이 작가교체와 피디교체의 파동을 겪으면서 맹물이 돼버렸지만, 가장 핵심적인 주제는 서혜림의 마지막 연설에 있다고 생각되어, 그나마 후임작가가 드라마의 메시지 전달은 제대로 했다고 생각되더군요.
어쩌면 우리 헌정사에서 부끄러운 대통령을 만들어 왔던 것은, 그들이 가진 권력과 금권때문이 아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역주의가 낳은 부끄러운 선거들을 몇십년간을 치뤄왔던 우리의 책임이 더 컸습니다. 입으로는 욕을 하면서도 내 이익과 관련하여, 무분별한 개발 공약과 국민소득 몇만불에 현혹되어 기표소에서는 마음과는 다른 후보의 이름에 도장을 찍었던 가장 거대한 이익집단이 국민이니까요. 그런 결과의 예 하나가 신음하는 4대강일 겁니다.
극적 반전을 이룬 서혜림 대통령의 취임사는 짧고 강렬했습니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해 질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부정부패, 정경유착 척결을 위해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초심을 잃지 않도록 국민여러분께서 회초리를 들어 주십시오"
"이 땅의 젊은이들의 소중한 목숨보다 더 귀한 국격이 도대체 뭡니까? 만약 젊은이들의 목숨을 당리당략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아니,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분노했던 서혜림의 입을 빌어, 더 이상 당리당략과 부정부패, 선심공약으로 국민을 선동하는 거짓 정치인을 용서하지 말자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드라마 대물 소품팀의 크나큰 실수는 시정이 요구되기에 꼭 집고 넘어가야 겠습니다.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태극기가 잘못 게양되어 나와서 너무 화가 나서 말이지요. 처음 태극기가 이상하다고 느낀 부분은 백성민(이순재) 대통령의 퇴임사 장면이었어요. 태극기의 건과 이 부분이 봉에 묶여 있어야 하는데, 감 부분이 묶여있는 겁니다. 그리고 서혜림이 청와대에 입성해서 집무실을 둘러보는 장면에서도, 역시 태극기가 잘못 게양되어있는 것을 보고는, 한심스럽고 부끄러워 지더군요.
명작이 될 수도 있었을 대물을 소물, 맹물로 만들어 버리고 고현정을 비롯한 연기자들의 연기력에 겨우겨우 시청률을 유지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고, 고현정 연기력 운운하는 기사 하나 막지 않은 제작팀과 방송국은 소품관리 소홀부터 반성해야 할 듯 싶네요.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아니겠죠? 저는 지금껏 태극기의 감부분을 봉에 묶은 태극기는 처음 봐서 말이지요. 만약 제가 잘못 알고 있었다면, 태극기 다는 법을 잘 아는 분들이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블로거 대상 투표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감사하게도 저도 대상에 올랐네요.
가셔서 좋은 블로거분들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블로거 대상 투표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감사하게도 저도 대상에 올랐네요.
가셔서 좋은 블로거분들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종영드라마 > 대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물' 고현정 최악의 드라마, 주먹도 법도 멀었던 최악의 결말 (37) | 2010.12.24 |
---|---|
'대물' 하봉도를 죽인 범인, 충격적 반전의 의미 (30) | 2010.12.23 |
'대물' 부끄러운 옥에 티, 청와대 태극기 똑바로 달아라 (36) | 2010.12.17 |
'대물' 최고의 옥에 티, 통편집된 민심 (31) | 2010.12.10 |
'대물' 대통령 후보와 검사의 사랑, 어떻게 봐야할까? (41) | 2010.12.03 |
'대물' 야망을 품은 서혜림, 도지사 사퇴한 진짜 이유는? (40) | 2010.11.26 |

그리고 이 드라마는 그런 역사를 되풀이 하지 말자는 듯, 대한민국 최초 여대통령 서혜림의 입을 빌어 일갈합니다. "난 대통령직을 걸고 우리 승조원을 지켜야 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국가가 지켜주지 않은 국민이 나와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내가 대통령이 된 이유니까요".
좌초된 잠수함의 승조원을 구하기 위해 한미회담 중에 급히 중국으로 간 서혜림 대통령, 국가 원수가 상대국의 허가도 없이 불쑥 방문한 것에 대해 중국측의 반응은 냉소적이었고, 더구나 서혜림은 국가원수들의 의전에도 어긋나는 행동까지도 불사합니다. 대한민국 국가원수가 중국의 주석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사정을 한 것이지요. 그리고 중국측의 협조가 없으면 전쟁까지 불사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서혜림은 동승한 함참의장에게 구조함과 전투기를 출격시키라는 명령까지 내립니다.
"내가 중국에 있겠습니다. 볼모가 되었든 인질이 되든 전범이 되든 우리 승조원 모두 구조될 때까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승조원을 구조하고 대통령이 귀국하는 날, 서혜림대통령은 한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탄핵소추안이 발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서혜림 대통령은 영웅심리와 즉흥적 행동으로 대 중국 국치외교를 벌였고,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채, 전쟁상황까지 몰고 갔습니다. 민우당은 이런 위험천만한 대통령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서혜림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합니다".
드라마는 몇년을 거슬러 서혜림의 과거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왜 그녀가 대통령이 되려했는지, 그리고 그녀가 지키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유들을 설명합니다. 아나운서 시험을 치기 위해 서울행 버스를 타러 가던 서혜림, 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하는 그녀를 보고 증인으로 함께 경찰서에 간 날라리 고등학생 하도야, 그들의 첫만남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버스에서부터 서혜림을 보고 첫눈에 반한 하도야는 서혜림이라는 이름을 그로부터 오래도록 간직합니다. 서혜림은 장래 촉망받는 아나운서로 좋은 성적으로 방송국에 입사를 하고, 좌충우돌 방송사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하지요. 그리고 카메라 기자 김민구(김태우)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평범한 가정생활을 하는 직장여성으로 살아갑니다. 그녀의 운명을 바꿀 남편의 피랍소식과 사망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훗날 서부지검 형사부 꼴통검사로 악명(?)을 높이게 될 하도야는 우연히 만난 서혜림의 버스성추행 사건을 목격하고 증인으로 나선 이유로 역시 새로운 운명과 맞딱뜨리게 되었지요. 버스성추행범이 국회의원 아들이었고, 그 일로 싸움이 벌어져 폭행죄로 경찰서에 끌려가게 됩니다. 극에 나온 오의원, 지새끼 폭행했다고 하도야와 아버지에게 하는 행태를 보니 쇠파이프 휘둘렀다는 모그룹 회장도 생각나더군요.
금뱃지라는 권력앞에 아들을 용서해 달라고 국회의원의 구두를 핥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하도야는 검사가 되기로 결심,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합격통지서를 받게 되지요. 합격통지서를 받고 하도야가 찾아간 곳은 서혜림이 있는 방송국이었지요. 어린 녀석이 상당히 조숙해요. 나이도 한참이나 위인 누나한테 꽂혀서리....
그러나 서혜림의 곁에 서있는 사람은 결혼할 사람이라는 김민구, 하도야의 첫사랑은 그렇게 끝이 나고 하도야는 서부지검 소문난 꼴통검사로 명성을 쌓아가기 시작합니다.
다만, 30대의 권상우가 고등학생 역할을 청소년 대역없이 그대로 했다는 것이 옥의 티같더군요. 첫회 한 두 장면으로 고등학생 권상우를 보는 것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깔끔하지 못한 캐스팅같아 보였습니다. 과거 스토리가 길지는 않아 다행이었지만요.
우리 사회와 너무나 닮은꼴인 드라마 대물은 우리 국민이 정치인과 사회 지도층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을 것같아 기대가 큽니다.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할 말을 소신있게 뱉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침서로 쓰게 말이지요. 국민을 섬기는 정치인이 되라는 바른 말, 할 말 시원하게 해주는 대박드라마가 되길 응원도 하고 싶고요.
대물 첫방송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배우는 고현정과 차인표였습니다. 특히 한미군사동맹이라는 이유로 피랍된 방송기자를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정부를 향해, "우린 특공대라도 보내야죠" 라며 손가락을 들며 분노하는 모습은 지금까지 본 차인표의 표정연기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장면이었습니다. 차인표는 빠르게 변신에 성공하는 배우는 아니지요. 여전히 연기와 대사에는 힘이 들어가 있고, 표정연기도 경직돼 있는 것이 눈에 띄지만, 매 작품을 할때마다 아주 조금씩 힘과 경직이 빠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배우에요. 대물에서 특히 그런 모습이 눈에 들어 오더군요. 평소의 건전한 생활태도 때문에도 차인표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데, 연기자로서의 보기 좋은 변신은 늘 그렇듯이 반갑습니다.
또한 차인표가 맡은 배역이 서혜림(고현정)대통령을 견제하는 인물이라고 하니, 서혜림 대통령의 인간적이고 따스한 성품과는 대조적으로 차갑고 계산적이고, 다소 냉혈적인 정치인의 모습도 차인표의 이미지가 잘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물의 진짜 주인공 서혜림, 고현정에게서 태어난 서혜림은 우아하면서도 지적이고, 한편으로는 소탈해 보이기까지 한 평범함이었습니다. 고현정의 오랜 팬으로 이번 작품에서 고현정에게서 미실의 카리스마가 되풀이 될까봐 염려스러웠어요. 워낙 미실이라는 캐릭터가 카리스마 자체였기에, 여성 대통령의 이미지 역시 그런 미실의 카리스마가 되풀이될까 우려되었거든요. 그런데 대물에서 서혜림을 보고는 그런 우려는 가시더군요.
선덕여왕 미실이라는 캐릭터는 권위와 권력을 상징하는 자체였지요. 미실에게서 권력이 나왔고, 권력이 곧 미실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권력지향적인 인물 미실과 서혜림이라는 첫 여성대통령이 가진 권력이라는 것은 그 의미와 기반이 다르지요. 서혜림의 권력은 그녀 스스로가 만들어 간 권력이 아니라 주어진 권력, 맡겨진 권력이라는 의미에요. 우리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에게 권력을 주지 않았고, 다만 맡겼을 뿐이둣이요. 아쉽게도 권력을 가졌다는 그릇된 생각이 권력을 휘둘러도 된다는 것마냥 착각하는 분들이 부지기수라서 문제지만 말입니다.
고현정이 미실의 카리스마와 아우라를 염두에 두었다면 아마 화면이 터져나갈 정도의 카리스마를 품었겠지만, 그녀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왜냐? 서혜림은 정치적으로 길러진 인물이 아닌 너무나 평범했던 여자에서 출발을 했다는 것입니다. 인간 서혜림, 어리숙하고 실수도 잘하고 소탈했던 서혜림이라는 인물을 안고 가야했기 때문이지요. 대통령이라는 뱃지를 달고 하루 아침에 성격개조라도 한 듯, 목에 힘주고 쓸데없는 카리스마만 남발한다면, 서혜림이라는 캐릭터는 실패할 가능성이 농후해요. 역시 고현정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 대목이었어요.
선덕여왕에서 중국의 사신을 만났을 때, 미실이 절대적 카리스마로 사신의 기를 죽였다면, 서혜림의 고현정에게서는 절박함의 카리스마로 중국주석을 설득합니다. 서혜림에게 절대권력자 미실의 카리스마는 없었어요. 고현정은 인간적인 대통령, 국가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보여주는 대통령 서혜림으로 돌아왔을 뿐이에요. 권력이 아닌 국민을 받드는 대통령, 그녀에 의해 보여질 서혜림의 모습입니다. 국민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볼모를 자처하는 최고통치자, 촌각을 다투는 1초, 협상하고 회의할 여유는 없었어요. 그 절박함을 호소하는 대통령,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단호함, 국민을 지키는 책무를 다하는 최고 권력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카리스마가 아니어도, 절박한 눈빛이 전하는 진심만으로도 서혜림 대통령을 탄핵에서 지켜야 할 이유를 느끼게 해버렸지요. 미실의 카리스마와는 전혀 다른 서혜림의 매력이었습니다. 그녀의 연기변신만으로도 드라마에 빠져들게 하는 마력, 여우 고현정의 진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종영드라마 > 대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물' 맹물된 고현정과 괴물된 차인표, 관심 좀 끊어주세요 (49) | 2010.10.21 |
---|---|
'대물' 작가교체보다 서혜림이 중요한 이유 (25) | 2010.10.16 |
'대물' 하도야가 말한 정치와 은어떼, 의미심장한 은유 (31) | 2010.10.15 |
'대물' 냉정한 카리스마 돋보이는 차인표, 옷 제대로 입었다 (32) | 2010.10.14 |
'대물' 서혜림의 분노에 찬 대정부 질문, 시청자 울리다 (31) | 2010.10.08 |
'대물' 변신하는 여우 고현정, 미실은 없었다 (30) | 2010.10.07 |

외압설의 논란에 있었던 Mnet 김제동쇼가 폐지의 수순에 들어갔다는 기사를 읽고 가슴께가 턱 하니 아프고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듯한 멍한 충격에 한동안 멍하니 기사에 게재된 김제동의 사진만 멀거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김제동의 측근에 의하면 "납득하기 힘든 사정이 있었다"며 김제동은 Mnet 김제동쇼의 MC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알고 있다며, 곧 김제동의 정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측근이 전한 사정이라는 것은 故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도식과 관련된 일이라고 합니다.
지난 4월 비를 게스트로 초빙해 첫방송 녹화가 이뤄지고 김제동쇼에 대한 관심은 공중파보다 뜨거웠습니다. 공중파에서 대어를 놓쳤다는 말들이 나올 정도로 김제동쇼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지요. 그런데 김제동이 故노무현 대통령의 1주기 추도식의 사회를 보기로 했다는 기사들이 올라오면서, 첫방송을 내보내기로 했던 5월 6일 방송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석연치 않은 불방으로 의혹은 증폭되었고, 2회,3회 방송분으로 녹화하기로 했던 영화 '방자전'의 주인공 김주혁과 조여정의 녹화와 구효선이 출연하기로 했던 3회분까지 취소되었습니다. Mnet측은 6월 정규개편을 앞두고 조정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만 밝혔지만, 불방에 대한 투명한 해명은 아니었습니다.
여론은 김제동쇼의 불방이 외압이 아닌가 의혹을 제기했고, 구구한 변명에도 외압설을 비껴가지는 못했고, 아직까지 뚜렷하게 방송개편에 대해 Mnet측이 내놓은 것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제동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는데요, 제작진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는 이유로 사퇴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측근은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앞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애도를 표하는 일이 왜 문제가 되는 것인지 납득할 수가 없다"면서 "고인을 추모한 것 외에 어떤 정치적 발언도 하지 않은 그를 두고 방송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논리를 적용하는 이 서글픈 현실 앞에 애통함을 넘어 분노가 인다"고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저 혼자 김제동의 얼굴을 보며 중얼거렸습니다.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는 것 다 아는데, 어떻게 하려고 혼자서 힘든 짐을 자꾸 지려고 해요?"
그가 故노무현 대통령의 1주기 추모식 행사의 사회를 맡아 빗속에서 눈물을 흘릴 때 울지 않았던 이가 과연 있었을까요?(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 그 사람들의 눈물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추모도 못하게 하는 더러운 세상입니다. 개그맨으로 대중들과 편하게 웃음을 나누던 이가 단지 자기들이 싫어하는 분의 노제 사회를 보고, 1주기 추도식에 사회를 봤다고 그가 서있던 무대를 짓밟아 버리는 세상입니다. 방송무대가 직업인 사람에게 공중파에서 퇴출시키더니, 그것도 모자라 케이블 방송까지 안된다고 합니다. 무대까지 통째로 들어내 버리려는 사람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갑니다.
전직 대통령을 보내면서, 그리고 그분을 기리고 그리워하는 마음에서 사회를 봤다고 정치적, 이념적 색깔까지 씌워가며 김제동 죽이기에 나설 만큼 김제동이라는 인물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었습니까? 김제동쇼가 무슨 정치토론방송도 아니고, 주로 연예인들을 게스트로 초청해 스타들의 이야기를 듣는 연예프로그램일 뿐인데, 뭔가 착각하고 있나 봅니다. 요지는 김제동이 공중파뿐만 아니라 케이블에서까지 나오는 것을 누군가는 껄끄러워 하고 있고, 방송사는 그 껄끄러워 하는 사람들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 밖에는 달리 해석할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언론을 장악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막더니, 이제는 눈물도 눈치보고 허락받고 흘려야 한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김제동은 정치인이 아닙니다. 개그맨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누가 그를 좌파라고 하고 정치적 색깔을 씌워 정치화시키고 있습니까? 김제동을 정치적으로 보는 사람은 정치적으로 색안경을 끼고 있는 사람들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는 단지 사람좋고, 순박하고 , 순수하고, 말 청산유수로 잘하고, 겸손하고, 자기의 일에 성실한 조금 못생긴 개그맨일뿐입니다. 그렇지만 누구보다 멋있는 개그맨이 되었습니다. 누구 덕분에 말이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똑똑! TV >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블로 심경토로 인터뷰, 학력논란에 종지부 찍기 바란다 (51) | 2010.06.11 |
---|---|
캐나다에서 보는 타블로문제, 이제는 타블로가 나서야 할 때다 (112) | 2010.06.09 |
김제동쇼 무산, 누가 개그맨 김제동을 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는가? (54) | 2010.06.01 |
원더걸스 부당대우 폭로,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14) | 2010.05.12 |
범죄에 가까운 김범수의 치한놀이 발언 (128) | 2010.03.15 |
김혜수-유해진, 당당하게 사랑하라 (41) | 2010.01.05 |

2009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우리 국민들을 충격과 비탄 속에 빠뜨린 가장 큰 사건은 故노무현 대통령을 보낸 일이었지요. 올해 마지막 방송으로 무한도전이 택한 갱스 오브 뉴욕편은 바보 노무현 대통령을 위한 추모 방송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박명수가 유재석에게 던지는 대사는 보다 직접적이었어요. "자네는 변호사까지 공부한 친구가 뭐하러 이 직업에 뛰어들었어?" 변호사 출신이었던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에 뛰어 든 것과 무관하지 않은 발언이었지요. 이어지는 정형돈이 유재석에게 "고졸한테 무슨 소리에요?" 하는 것도 노무현대통령의 경력이고요.
갱스 오브 뉴욕
미션: 스파이를 제거하라. 상금: 미화 500달러
첫번째 단서:
단서가 없어졌다는 것은 스파이가 배신한 조직원과 통화했다는 뜻이니 일단 전화 통화를 한 박명수가 유력한 용의자가 됩니다. 당황한 박명수는 휴대폰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휴대폰까지 넘기고, 배신파 보스 준현PD의 전화번호까지 확실한 물증들이 공개돼 버렸지요. 끝까지 버텨버려 했지만 웃음 터진 박명수는 연기를 포기하고, 조커 카드를 내보이며 손을 들고 말았지요.
그럼 남은 진짜 스파이는 누구일까? 여기서 강력하게 정준하를 의심하기 시작했는데, 박명수는 계속해서 정준하를 지목까지 해요. 처음부터 정준하가 의심스러웠지만, 거의 확신이 서는 순간이었어요. 아무튼 용의자는 이제 유재석, 정준하, 정형돈으로 압축된 가운데 2인자로부터 두번째 지령이 내려옵니다.
두번째 단서:
록펠러 센터 태극기 아래에 도착한 현장에는 역시 하얀 가면만 남겨져 있었고, 여기서 한명의 용의자를 추려냅니다. 멤버들은 계속해서 휴대폰을 발신내역을 보여주지 않았던 재석을 의심하고 스파이로 지목했지만, 재석은 스파이가 아니었지요. 이제 남은 용의자는 준하와 형돈으로 압축되고, 찾으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 최후의 승자를 가릴 순간이 왔지요. 두 사람으로 압축된 상황에서 2인자에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세번째 단서: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최종까지 스파이 역할을 한 쩌리짱의 활약을 잠깐 비춰줬는데요., 번개같은 빠른 손놀림으로 세번의 메세지 전달을 성공한 과정을 보여주었지요. 멤버들이 잠깐 방심하는 그야말로 눈 깜빡이는 순간에 쩌리짱 정준하가 모든 미션을 성공했네요. 정말로 정준하의 손은 멤버들의 눈보다 빨랐나 봅니다.
이번 무한도전 보스를 죽게 한 스파이 색출미션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장해석한다는 의견도 있겠지만, 저는 단순한 연출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특히 노란색 넥타이는 故노무현대통령의 상징 색깔이었어요. 모든 장면을 흑백으로 처리한 장면 역시 예사로 넘길 수는 없는 것이었고요.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으로 남은 우리들의 마음 속 보스 노무현은 자살이라는 선택을 했지만, 그의 죽음은 정치적 타살이었고, 지켜주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었습니다. 보스를 죽인 스파이들은 우리 모두였던 것이지요.
'똑똑! TV > 무한도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한도전' 형만한 아우 없다, 최고의 감동 준 큰형 박명수 (96) | 2010.01.10 |
---|---|
'무한도전' 감동 팬미팅, 1인자 유재석의 비밀 (43) | 2010.01.03 |
'무한도전' 노란 넥타이와 자막에 담긴 의미는? (178) | 2009.12.27 |
'무한도전' 해외에서 본 식객편, 눈을 감고 싶었다 (67) | 2009.11.22 |
'무한도전' 초대받지 못한 최고의 VIP, 어머니 (26) | 2009.11.15 |
'무한도전' 벼농사특집 감동 엎어버린 식객편 (33) | 2009.11.0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