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유초'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7.27 '동이' 장희빈의 파멸을 앞당길 동이의 회임 (43)
  2. 2010.07.21 '동이' 역대 최악의 개념없는 장희빈, 옭아 맬 증거는? (38)
  3. 2010.07.20 '동이' 장희빈의 빈집털이 작전, 희생양은? (17)
2010.07.27 07:49




등록유초가 가져 온 파장은 갑술환국이라는 피바람을 몰고 왔고, 남인의 몰락과 장희빈의 폐위라는 자업자득의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폐서인되어 사가에 내쳐진 인현왕후가 복위된다는 것이겠지요. 더불어 예고편을 보아하니 동이가 회임한 듯한 장면이 보였는데, 아무튼 궁궐에 경사가 겹쳤습니다. 갑술환국 이후에 동이의 회임을 보여주는 걸 보니 둘째 아들인 연잉군(훗날 영조)의 회임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첫째 아들 영수의 죽음은 생략하고 넘어가나 봅니다.
동이의 회임이 의미하는 것은 장희빈에게는 큰 위기이며, 그녀의 파멸을 앞당기게 되는 사건이 될 것입니다. 중전의 자리라는 높고 원대한 꿈이 권세라는 야욕으로 변질되면서, 더 이상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멸만을 향해 달려가는 장희빈입니다.
사실 드라마 동이를 보면서 주인공 동이보다는 동이의 대척점에 있는 새로운 장희빈의 캐릭터가 흥미로웠는데, 등록유초로 장희빈을 나라도 눈 하나 깜짝않고 팔아넘길 악질로 그리더니, 이번 회에서는 살겠다고 구차하게 남인들에게 매달리는 꼴까지 보여 주어서, 이소연의 연기를 떠나 드라마 속 장희빈이라는 인물이 처참하게 망가져 가고 있는 것 같아 많이 아쉽네요.

권력의 집착이 부른 장희빈의 몰락
동이가 오래전에 장희빈을 무고한 모함에서 구했던 일은 고초를 이용한 과학수사의 힘이었지요. 빼도 박도 못하는 장희빈이 자신을 중전의 자리에서 끌어낼 수 있을 거냐며 악다구니를 써보지만, 숙종에게 험한 꼴만 보이고 말았습니다.
끝까지 발뺌하는 장희빈과 동이의 담판, 고초병을 던지며 절대로 중전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을 거라고 악다구니를 쓰는 모습에, 숙종은 그래도 한때는 사랑했던 여인에게서 추한 꼴만을 볼 뿐입니다. "나에게 이런 널 보게 하지 마라. 이렇게 망가지는 널 도저히 볼 수가 없다"라며 차갑게 돌아서는 숙종입니다. 장희빈은 꼴사나운 모습을 지아비인 숙종에게 보며고 남은 애정마저 식게 했고, 목숨을 걸고 지켜 줄 것이라 믿었던 남인들에게서 마저 '팽'당해 버렸으니, 처참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방바닥에 주저앉아 입을 틀어막고 우는 장희빈, 우는 모습마저도 망가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찰부 유상궁은 입을 열지 않을 것이니 자신의 죄는 덮어질 거라며, 남인들에게 대응책을 마련하라는 장희빈에게 오태석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하늘의 새를 떨어뜨릴 수 있는 권세도 좋지만, 목숨부터 부지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오태석입니다.
"마마를 위해 목숨을 거는 것은 마마께서 이곳의 주인일 때 가능한 것입니다. 그것이 정치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마마께서 홀로 짐을 지고 가셔야 할 듯 합니다. 남인들의 목숨이 부지되어야 마마께 다음이라는 기회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장희빈 혼자 독박쓰고 가라면서도 믿음 하나는 남겨두는 오태석입니다. 영영 놓지는 않겠다면서 말이지요.
다음 보위에 오를 세자가 있으니 오태석도 장희빈을 아주 버리지는 못하지요. 오태석이 장희빈에게 "이것이 마마와 저희가 해야 할 정치"라고 했던 것은 보위에 오를 세자를 지키자는 말이지요. 끈 떨어진 장희빈에게 등을 돌리면서도, 차기 권력의 주자인 세자라는 로또라인은 버리지 않겠다는 오태석입니다. 살겠다고 남인들에게 목을 매는 장희빈이나, 밑지는 장사는 싫다는 오태석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인 사람들같아 씁쓸합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오태석의 말에 장희빈은 정치의 속성에 허탈할 뿐입니다. 장희빈은 오태석의 실리주의에 배신감과 허탈함을 느끼지만, 장희빈 역시 잡을 동아줄은 오직 세자밖에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결국 장희빈은 대전으로 가서 모든 일을 자신이 시킨 짓이었다고 자백하지요.
자신의 죄를 자백하면서도 끝까지 잘못된 야망을 놓지 못하는 장희빈을 보는 숙종은, 무엇이 당당했던 그녀를 이토록 변질시켰는지 안타깝기만  할 뿐입니다. 장희빈이 정당하게 야심을 이루려 했던 것이 틀렸다고 했던 것은, 숙종을 사랑했다는 죄로 과거 힘없이 사가로 쫓겨나야 했고, 환궁해서도 명성대비와 서인들의 견제를 받았던 장희빈이 정당하게 대조전의 주인자리를 꿰찰 수는 없었지요. 권력을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지요.
장희빈은 중전의 자리에 오르면서 권력의 힘과 단맛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어요. "권력을 얻는데 옳고 그른 것이 있습니까? 힘을 가진 자가 옳고, 갖지 못한 자가 그른 것, 그것이 권력입니다". 인현왕후의 폐위는 그른 것도 옳게 만들어 버릴 수 있는 권력의 힘을 증명해 주었을 뿐입니다. 권력이 절대 기준이 돼버린 장희빈입니다.
"저는 이 순간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가 가진 힘으로 제 자리를 지킬 것입니다". 장희빈이 가진 힘이란 세자의 모후라는 약속의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 세자의 모후라는 자리는 결국 장희빈의 죽음을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겁니다. 세자의 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는 동이의 회임은 장희빈에게는 동이와 인현왕후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제거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됩니다. 
동이의 회임, 장희빈의 파멸을 앞당긴다
제가 서두에서 동이의 회임이 장희빈의 파멸을 앞당길 것이라고 했는데요, 장희빈이 모친 윤씨부인에게 언젠가 했던 말을 기억하실 거예요. 믿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했던 말을요. 장희빈은 등록유초 사건을 통해 남인들이 자신을 지켜주는 것도 중전의 자리에 있을 때 가능하다는 말을 곱씹어 봅니다. 중전의 자리에 오르게 한 것은 인현왕후의 폐서인으로 중전의 자리가 비어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숙종의 후사를 이을 세자를 생산했다는 이유가 가장 컸을 겁니다. 어머니 윤씨부인이 자신의 회임을 바라면서 자식밖에 없다는 말을 장희빈도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남인들 역시 세자가 없었다면,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장희빈입니다.
그런데 모든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든 눈엣가시 동이가 회임을 했다는 것은, 장희빈의 가장 든든한 동아줄 세자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가능성도 있는 일이에요. 인현왕후에게서 후사를 얻을 것은 불가능해 보이고, 숙종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더구나 복위된 인현왕후가 가진 힘, 즉 서인이라는 강력한 정치적 힘이 동이에게 몰릴 것이라는 것을 장희빈이 무시할 수는 없을 겁니다. 자신의 아들이 폐세자가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테고요.
따라서 장희빈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중전의 자리를 되찾아야 할 것이고, 눈엣가시 동이를 치명적으로 보낼 계책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겠지요. 드라마에서 장희빈이 취선당에 무당을 불러 인현왕후를 저주했다는 일을 다룰 것인지 다른 방법으로 장희빈이 발악을 해 갈지는 모르겠지만, 희빈으로 강등된 치욕에 동이의 회임소식까지 장희빈은 끝을 향해 달려 갈 준비를 하겠네요.
장희빈에게는 한가지 결여된 인간의 품성이 있었어요. 뉘우침이 없다는 것이에요. 인현왕후를 폐위시키고도 장희빈은 권력이라는 힘이 가진 달콤함만을 취했고, 희빈으로 강등된 이후에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 보다는 자기 것을 빼앗겼다고 분통해 할 뿐이에요. 등록유초 사건의 배후가 자신임을 밝히면서도 장희빈은 뉘우침으로 용서를 구하는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권력에 옳고 그런 것이 어디 있느냐며, 힘을 가진 자가 옳고, 갖지 못한자자 그른 것 뿐이라고 숙종에게 한 수 가르치려 드는 장희빈이었지요. 이제는 세자의 모후임을 내세워 끝까지 권력만을 집착하는 장희빈은 자신이 그토록 갈구하는 권력에 의해 파멸해 가고 있을 뿐입니다.
"마마를 위해 목숨을 거는 것은, 그 자리의 주인이었을 때나 가능한 것"이라는 오태석의 말은 장희빈에게 중전의 자리를 반드시 되찾아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또한 동이의 회임 소식은 세자의 자리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켜야 할 장희빈의 최대 목표가 되겠지요. 
장희빈에게 적이라 할 수 있는 동이와 인현왕후는 과거의 상대가 아닐 것입니다. 정치적 뒷배도 생겼고, 동이에게 숙원이라는 첩지까지 내려지는것을 보니, 내명부에서의 힘까지 가진 동이에요. 강한 적을 대하는 방법은 강하게 나가는 것일 겁니다. 더 악랄하고 더 교묘하고 더 치졸스러운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는 게지요. 장희빈의 악행이 커질 수록 그녀의 수명도 앞 당겨지겠지요. 갑술환국이 이뤄진 연대가 1694년이었고, 장희빈이 죽은 연도가 1701년이니 약 7년정도의 시간이 남았네요. 장희빈의 마지막 발악, 악랄해질 것은 예상하지만, 장희빈이 조금은 품위있고 이름의 무게에 맞게 파멸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동이가 엄마가 되는군요. 장악원에 들어와 손 호호불며 빨래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머니가 된다니,,,벌써부터 저는 숙종의 헤벌레 좋아하는 얼굴이 겹쳐져서 혼자 웃는답니다. 숙종의 반응도 기대되고 상선영감의 흐뭇해 하는 미소까지도 얼른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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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1 07:47




오랜만에 동이가 수수께끼를 냈습니다. 등록유초를 훔치기 위한 장희빈의 빈집털이 계획은 오히려 동이가 파놓은 함정에 걸려든 꼴이 돼버렸고, 현장범으로 죄인들을 일망타진했는데요, 문제는 잔챙이들과 일부 핵심인물들만 걸려들고, 진짜 잡혀야 할 윗대가리 장희빈이 죄에 연루되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초상집 분위기인 중궁전 장희빈을 찾아간 동이가 장희빈이 스스로 죄를 입증할 길을 찾았다면서, 장희빈에게 엄포를 놓았는데요, 동이가 말한 길이라는 것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내용정리부터 하고 동이가 말한 방법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솔직히 이번 36회는 시험치고 난 후 문제풀이하는 기분으로 봤습니다. 지난회에 워낙 낚시감들을 많이 던져서였는지, 뭐랄까? 해설집을 보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어 오윤과 장희재가 잡히기까지의 과정이 지루한 감이 있었습니다. 뒷통수를 맞은 기분도 아니고, 시청자를 고의로 속이려고 했다는 씁쓸한 생각까지 들게 했어요. 분명 동이의 표정은 등록유초를 도둑맞으면 절대불가였고, 빠른 템포의 음악과 긴장감넘치게 했지요.
그런데 처소로 돌아온 동이가 등록유초가 없어진 것을 보고, 지난회 엔딩장면과는 다른, "앗싸! 걸렸구나!" 여서, 뒷통수치기 좋아하는 제작진의 의도에 넘어갔구나 싶었어요. 다음 장면들은 제작진의 친절한 해답풀이편이었고, 식상스러운 한 장면 추가 편집도 문제였지만, 일망타진되는 모습에 속이 시원해야 하는데, 이렇게 흥이 나지 않다니 바람빠진 풍선을 보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연회가 끝나고 그렇게 총총히 처소로 돌아오는 모습도 시청자 낚시용이어서 조금 황당스러웠습니다.
드라마 속 긴장장치는 보여주기 위한 고의적 설정이 아니라, 스토리 자체가 실제로 긴장되는 상황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동이와 심운택이 짠 시나리오와는 영판 다르게 움직이는 동이의 행동은 시청자 낚시용 밖으로 밖에는 비춰지지 않았습니다. '도둑님들! 꼼꼼히 구석구석 잘 뒤져서 찾아가세요'라고, 오히려 지체되는 상황을 연극을 해서라도 만들어야 했는데 말이지요.
다음날 청사신이 돌아가니 동이측에서도 무슨 일이 있어도 도둑을 맞아야 했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하지만, 동이와 심운택 공동연출의 시나리오가 이렇게 재미가 없다니 싶었네요. 그동안 보여준 장희빈의 음모판 시나리오들에 비하면 말이지요.

역대 최악의 개념없는 장희빈

동이가 문갑 속 비밀문 뒤에 숨겨둔 등록유초는 유상궁에 의해 찾아지고, 등록유초를 손에 넣은 장희빈은 쾌재를 부릅니다. 확고해진 세자고명과 청국 관료들과의 연대를 통해서 숙종까지 마음대로 쥐락펴락하겠다는 의도가 성공하게 된 것이지요. 조선의 실세를 보장받을 수 있는 순간입니다. 정치하는 장희빈은 정치판에서 잔뼈 굵은 남인영수 오태석을 찜쪄 먹어 버릴 정도도 간교하고 무섭기까지 합니다. 
나라의 국방기밀을 넘기는 것이 대역죄인지조차 구분못하고, 권력만을 움켜쥐려는 장희빈입니다. 저들이 원하는 것이 군자금이라는 말로 오태석에게까지 등록유초를 넘겨도 아무 문제없다는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솔직히 드라마 동이에서 그리는 장희빈에게 대실망했습니다. 역대 최악의 개념없는 장희빈입니다. 닭대가리 정치인에 무뇌아 장희빈으로까지 보였네요. 저는 막판까지도 등록유초로 청사신과 다른 담판을 이끌어 내리라 생각했거든요. 
예컨데, "등록유초가 내 손에 있다. 허나 세자고명을 해주겠다고 대인이 위협하고, 거래를 제의했다고 청조정에 알리겠다. 이래도 가져 가겠느냐, 아니면 돈 쬐금 더 먹고 떨어질래?" 이런식으로 협상을 했다면, 그나마 장희빈이 '나라는 생각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을텐데, 장희빈의 사랑, 야망 등등과는 별도로 동이에서 보여주는 장희빈의 국가관은 최악입니다. 선덕여왕에서 미실의 반이라도 따라가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만큼이나 빌어먹을 장희빈과 장희재, 그리고 남인들입니다(남인들을 이렇게 그리는 것도 심히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멀어서, 정말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보고, 동이가 끝나면 싸악 지우개로 지우듯이 지워버려야 겠습니다). 제가 흥분을 했네요;;. 전 이런 매국노들은 드라마나 현실에서나 정말 싫거든요. 아주 독도도 팔아먹을 사람들처럼 보여서 말이지요.

심운택을 감금한 오윤이 졸개들을 이끌고 심운택을 처리하려는 순간, "다 엎어진 밥상에 수저얹게 됐습니다" 라는 말로, 목이 잘려나가는 것을 모면하는 심운택이지요. 오윤은 심운택이 엎어진 밥상이라는 말에 뭔가 일이 꼬였다는 것을 직감했던 것이지요. 그리고 예정대로 등장해 주시는 내금위 군사들에게 줄줄이 굴비처럼 끌려가지요. 처음으로 오윤(최철호)의 눈에 눈물이 맺히는 것을 봤는데, 그냥 마음이 그렇더라고요. 대역죄였으니 마지막이다 싶은 오윤의 심정과 마지막 촬영이라는 개인적인 심정까지 묻어있는 것 같아서요. 에고....;;;; 마음 심히 약해지네요. 
진대인에게 등록유초를 넘기는 장희재 역시 현장에서 덜미를 잡히고 말았지요. 언제는 주고 싶어서 환장하더니, 이제는 증거인멸을 위해 악착같이 뺏어서 불태워 버리려고 하는 장희재입니다. 장희재와 수하들도 줄줄이 굴비되기는 마찬가지였지요.
의금부로 압송된 장희재에게 분노하는 숙종, 눈에 불꽃이 펄럭거립니다. 조정의 녹봉을 받은 관료로서, 그것도 다음에 보위를 이어받아, 이 조선을 지켜야 하는 세자의 외숙이라는 자가 국방기밀지를 넘기려 했다니, 그자리에서 능지처참시켜 버려도 모자랄 판입니다. 배신감을 넘어서 믿기지 않는 현실앞에 눈물까지 고이며, 숙종이 치를 떨더라고요. 이번 회 보여준 숙종의 위엄있는 모습, 인상적으로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쩌나요? 숙종 마음에 벌써부터 처치곤란한 한 사람인 장희빈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이 앞섭니다. 줄줄이 끌여 온 장희재와 남인 오윤은 그 배후에 장희빈이 있음을 말하고 있으니까요.
장희빈의 죄를 입증하는 증거, 버선
한편 다 된 밥에 코 풀어버리고 망연자실해 있는 장희빈의 처소를 동이가 찾아왔지요. 불난집 구경하러 왔느냐는 듯 독기를 펄펄 날리는 장희빈에게, 과거에 장희빈이 무고한 모함에 빠졌을 때 일이 떠올랐다며, "마마께서 지은 죄는 결국 마마의 손으로 입증하게 될 것입니다" 라고, 장희빈에게 으름장을 놓았는데요, 동이가 말한 과거의 일, 오래 전 장희빈을 구했던 길이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장희빈의 죄를 입증할 것이라고 했는지, 생각해 봐야 겠네요. 
동이가 말한 과거의 일이란 인현왕후를 시해하려 했다는 탕약사건과 관계된 일이라 생각됩니다. 장희빈을 구했던 탐정동이의 활약이 두번 있었는데요, 장악원의 음변사건과 인현왕후 탕약 사건이었지요. 물론 둘다 장희빈과는 관계가 없었고 무고했던 일들이었어요. 이 사실을 입증했던 것이 동이였고, 이 일을 계기로 장희빈은 동이를 특별하게 눈여겨 봤었지요.
인현왕후의 탕약사건은 명성왕후와 남인들이 꾸민 짓이었고, 금기약재인 반하가 검출되고 장희빈의 처소에서 반하가 나왔던 일이었지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당시 장옥정의 사가에서 윤씨부인이 장옥정의 회임을 위해 동이에게 약을 들려 보낸 일이 걸렸고요. 이로 인해 동이가 감찰부에 끌려갔을때 동이를 구하러 장희빈이 감찰부에 나타났고, 동이는 한낱 천비에 불과한 자신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장희빈에게 감동받고, 혼자서 조사를 했었어요. 죽은 의원이 있었던 시체실에 들어가 시체의 손에서 생강물로 반하를 만졌는지 검사하고, 결국 장희빈의 무고가 증명되었지요. 비슷한 상황을 동이가 만들고 있는 것이에요.
제가 이번에 동이한테 당해서 정말 장면을 유심히 현미경으로 보듯이 뜯어본 장면이 잇었는데요, 예고편에 동이의 처소에서 봉상궁이랑 애종이 등이 문지방이랑, 방바닥 구석구석 뭔가(?)를 칠하는 장면이었어요. 그런데 동이 손에 책이 들려 있더라고요. 등록유초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는데, 그럼 이 장면은 뭐람? 그렇지요. 동이는 처소를 비운 사이 장희빈측이 방뒤짐을 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이런 완벽한 준비를 하고 연회장으로 갔다는 것이죠. 장희빈측 사람인 유상궁 빨래감에서 동이 처소에 들어왔다는 흔적이 검출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 돼버리는 것이지요. 예고편에 감찰부에서 증험을 탁자에 내놓았는데, 자세히 보니 버선이더군요.
장희빈이 스스로 죄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이 모든 일의 배후가 장희빈이라는 '물증도 나왔고, 심증도 나왔다'는 것, 과거 동이가 감찰부에 끌려갔던 때와 똑같은 상황입니다. 다른 것은 그때는 장희빈이 무고했지만, 지금은 죄가 명백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동이가 장희빈의 의리를 두고 모험을 걸고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장희빈이 스스로 나설 것이라는 것까지도 간파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이가 당시 장희빈을 구해 드렸던 길이란 동이의 침묵이었어요. 심증적으로 다 드러난 결과에도, 동이의 입에서는 끝내 장희빈의 이름이 나오지 않았고, 고신이 진행되려는 찰나 장희빈이 나타났었지요.   
 자기 사람을 지켜주지 않으면, 그들 역시 자신을 지켜주지 않을 것임을 잘 아는 장희빈일 겁니다. 과거 동이를 얻었듯이 말이지요. 더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는데 장희빈이 얻어야 할 것은 자기사람일 것입니다.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의 마음으로 장희빈은 스스로의 죄를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긴 이렇게 명백한 증거 앞에 빠져나갈 구멍도 없지만요. 이 싸움의 결과가 동이가 바라는 인현왕후의 복위를 성공적으로 이끌게 될 지, 동이의 패와 장희빈의 응수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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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0 08:05




동이가 검계수장 최효원의 딸이라는 사실은 장희빈과의 2차 전쟁을 위해 잠시 잠수타게 생겼습니다. 서용기의 침묵에도 동이의 신분은 결국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동이와 장희빈의 싸움 최종라운드는 동이가 궁으로 들어온 이유, 아버지와 오라버니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것과 장익헌 영감이 죽으면서 남긴 손동작을 했던 항아님과의 비밀을 푸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때까지 검계는 서용기의 개인적인 수사에 맡기고, 당분간 동이는 천동이라는 이름으로 더 버텨야겠지요. 동이 35회에서는 동이의 신분을 덮어주는 서용기의 깊은 마음과 임금에 대한 충심, 그리고 믿지 못했던 벗에 대한 회한까지, 정진영의 감정을 절제하는 차분한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드라마 리뷰 들어갑니다. 

자신이 검계수장 최효원의 딸임을 밝히는 동이에게 서용기는 자신의 마음보다는 숙종의 동이에 대한 믿음과, 동이에게 의지하는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을 더 걱정합니다. 신하된 자로서 이 일이 얼마나 큰 파국을 가져온다고 해도 숨길 수는 없는 일이라며, 동이의 처소를 나서는 서용기는 또 한번 배신당한 것같은 마음에 편하지 않습니다. 수하들에게 12년전의 검계에 관한 기록들을 가져오라며, 무거운 마음으로 보고서 작성 준비에 들어가지요.
한편 성천에서 동이의 위조호적을 찾아 돌아온 차천수는 서용기에게 동이를 봐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리고 진실을 말해주지요. 12년만에 밝혀진 진실, "검계가 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양반주살도, 영감 아버지를 죽인 것도 검계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수장어른의 믿음을 깨신 건 영감이셨습니다" 헉! 이것은 무슨 호랑이 풀뜯어 먹는 소리?
그리해야만 서용기가 검계일에 나서지 않을 것이고, 가장 소중히 여기는 벗을 위해 기꺼이 영감의 아버지를 살해한 죄인을 자청했다고, 최효원이 끝내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털어 놓지요. 띠융! 충격받아 털썩 주저앉고 마는 서용기입니다. 
동이가 최효원의 딸이라는 사실에 뒤통수 한 방, 서용기에게 겸계수장으로서 목에 칼을 들이대고 싶지 않아 아버지를 죽였다는 누명에도 한 마디 부정도 하지 않고, 형장의 이슬로 가버렸다는 말에 앞통수 한 방, 넉다운 된 서용기에게 심운택이 찾아오지요. 동이가 대전으로 갔다며, 동이의 가짜 호적등본을 내밀면서요. 눈썹이 휘날리도록 뛸 일만이 남은 서용기입니다. '미션, 동이의 입을 막아라'

팔불출 숙종, "동이 너로 인해 웃는다"
한편, 서용기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한 동이는 서용기의 만류에도 스스로 자신의 신분을 밝혀야 한다며, 대전을 향합니다. 동이의 타들어가는 속도 모르고, 동이의 햇살미소에 그저 허허 좋기만 한 숙종입니다. 국사에 방해되지 않았느냐는 동이의 말에 "아니다, 방해라니... 널 보지 못해 방해를 받던 참이었다".
숙종이 얼마나 동이 생각만 했는지 지난 밤 일만 해도 다 짐작이 가지요. 상선영감이 동이의 침소에 드실거냐고 물어도, 마음은 굴뚝같지만 괜스레 위로해 준다고 깝죽대다가 그 아이를 더 불편하게 하면 안되지 않느냐며, 몸과 마음을 꾹꾹 눌렀거든요.
"네 웃는 얼굴을 보니 이제야 마음이 놓이는구나. 이제야 나도 웃을 수 있겠어. 나도 참 팔불출이다. 한 나라의 임금이 동이 네 표정에 따라 울고 웃으니 말이다". 숙종도 본인이 팔불출이라는 것은 알고 있나봐요. 요즘말로는 닭살작렬이라고 표현하고 싶지만요. 팔불출이래도 좋은 숙종입니다. 누군가에게, 뭔가에 조바심을 내보는 것이 처음이거든요. 이런게 사내의 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모든게 다 동이 덕분이라고 말해주는 숙종입니다.
동이 웃는 얼굴을 보고 허벌레 좋아 죽던 숙종은 갑자기 시무룩해지는 동이때문에 또 간이 철렁합니다. "저는 죄인의 여식입니다. 제 아비와 오라버니 두 분은 이 나라와 조정에 큰 죄를 지은....." 검계수장의 딸이라는 말을 하려던 찰나, 동이의 말을 가로막는 상선영감, "내금위장이 알현을 청하옵니다". 진짜 서용기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왔나 봅니다. 동이를 내보내고 서용기는 숙종에게 동이의 부모가 검계의 도움을 받아 도주했던 노비였으며, 검계의 도움을 받은 것을 죄라 여긴 듯하다고 쉴드쳐 주지요.
동이의 수호천사들은 왜들 이리 멋진 지, 앞 뒤도 딱딱 맞고, 무엇보다 이 한목숨 바쳐 동이를 살리자며 필살기로 나선 인물들뿐입니다. 서용기의 말을 들은 숙종은 동이가 딱해 죽을 지경입니다. 그 녀석이 그래서 그렇게 안색이 어두운 거였구나, 그런 아픔이 있었구나 싶어서 말이지요. 서용기를 보내고 상선영감에게 바로 "오늘밤은 동이 처소로!!!"라고 했을 것은 이미 짐작되고도 남지요? 
동이를 찾은 서용기는 동이에게 끝까지 입 다물고 전하의 믿음에 꼭 가장 귀한 믿음으로 보답해 드리라고 합니다. "자네 아비가 나를 위해 내 아비를 죽인 죄인을 자청한 거라면, 이젠 내 차례네". 12년전의 오해를 풀었으니 최효원에 대한 신의를 믿어주지 않은 죄, 동이에게 결초보은하겠다는 서용기에게서 맡아지는 위험한 기는 뭘까 싶네요. 검계를 파헤치다 왠지 큰일을 당하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남인 영수 오태석도 검계를 들쑤시고 있는 것을 눈치챘으니, 뒤가 구린 오태석이 가만 있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여하튼 서용기가 짊어진 짐이 무겁습니다. 장희빈측이 되었든, 서용기가 되었든 검계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는 날, 동이는 비로소 최동이가 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천민의 왕 동이
서용기로부터 동이에 관한 일을 들은 숙종, 역시나 동이의 처소에 한달음에 달려 왔습니다. "이 나라는 어쩔 수 없이 반상과 신분이 존재하는 나라다. 가진 자들은 더 많은 걸 가지기 위해 힘없는 자를 수탈하고 억압하지. 임금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천인들까지 살피지 못했다" 라며, 숙종에게 있어 동이의 의미를 말하지요. "하늘이 너를 내게 보내 준 이유는 천민들 또한 내 백성이니 잊니 말라는, 그것이 임금인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말해주려고 한 것 같다. 너를 통해 그들의 아픈 소리를 들으라고 말이야". 
숙종의 대사는 드라마에서 중요한 의미입니다. 천민의 소리, 그 소리를 전하는 메신저, 동이가 천민의 왕이 되는 이유를 만들어 가고 있는 셈입니다. 임금의 성은이 미치는 곳은 조정신하와 양반, 그리고 중인, 양민들정도까지 였을 겁니다. 당시 조선 사대문 밖에 사는 천인들은 사람으로 취급되지 않았고, 노비들은 양반들의 재산의 일부로 여겨지던 시대이니 말입니다. 백성이면서도 배제된 사람들, 철저하게 소외계층들이었던 셈이지요. 이 소외계층의 아픔이 동이가 짊어지고 온 삶이었던 것이지요.
동이는 억눌리고 억압받고 수탈당했던 천민의 딸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입니다. 반상으로 분류되는 모든 신분들의 왕이 조선 국왕이라면, 가장 천한 출신의 동이는 재산으로 물건으로, 짐승의 일부로 취급되었던 가장 낮은 계급의 왕이되는 것이지요. 이 부부(?동이와 숙종을 어떤 관계라고 해야하나 싶네요)는 정말 이상적인 커플입니다. 숙종은 임금이면서도 등한시했던 부분을 알려준 동이가 그저 예쁘고 고마울 뿐입니다. 상선영감, 봉상궁과 애종이 숙종과 동이가 손 잡는 걸 멀리서 흐뭇하게 엿보는데 뭐가 그리 좋은지ㅎ
그나저나 이제 큰일이 벌어졌네요. 내일이면 청사신이 청으로 돌아간다고 하고, 그때까지 등록유초 진본을 내놓지 않으면, 세자고명을 없던 일로 해버리겠다는 엄포를 놓았으니, 속이 타들어가는 장희빈과 장희재입니다. 업친데 겹친격으로 동이의 완벽한 신분문서가 나왔다고 하니, 장희빈의 처소는 초상집입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장희빈, 그동안 연기를 계속 피웠는데도 호랑이가 나오지 않으니, 호랑이 굴로 쳐들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증발해 버린 등록유초를 기필고 찾기 위해 덫을 놓지요. 청사신을 위한 연회에 동이에게까지 초대장을 보내고 빈집털이에 나설 생각입니다.

장희빈의 빈집털이 작전, 희생양은?
장희빈의 손에 들어간 등록유초가 진본이라면 정말 큰일나는 일입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청에게 군사기밀을 내놓고서라고 자신이 이룬 것을 지키려는 장희빈과 거기에 부화뇌동하는 오태석일당을 보니 뭐, 이런 미친 것들이 다 있나 싶습니다. 아무리 권력이 좋더라도 나라의 기밀을 팔아먹는 짓은 역적죄이지요. 이런 놈들은 잡아서 물고를 내버려야 하는데 말이지요.
한데 드라마 볼때마다 동이가 등록유초를 꺼내놓고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는지, 도대체 인현왕후 복위작전과 어떻게 연계를 지으려고 하는지, 등록유초 말만들어도 이제는 머리에 쥐가 나고 김이 폴폴 올라 오려고 하네요.;;;
등록유초로 장희빈이 승리를 거둘지, 동이함대가 이길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심운택이 위험하기는 한데 뭔가 비책을 마련했다고 하니 반전이 준비돼 있을 것도 같습니다. 의뭉스러운 양반이라서 말이지요. 동이가 인현왕후에게 서찰을 보낸 것을 보니 동이측도 뭔가 단단히 준비해서 칼을 빼들기는 했나 봅니다. 환궁은 할 수 있을까요?

예고편에 장희빈의 손에 등록유초가 들려있는 것을 보니 장희빈의 빈집털이 작전이 성공했나 봅니다. 청사신에게 줄 것같지는 않고,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오히려 장희빈이 동이와 심운택의 함정에 빠져 태석의 수족이자 조카인 오윤(최철호)의 희생으로 끝날 것 같은데요, 최근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최철호를 이 사건으로 엮어서 자연스럽게 하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심운택에게 칼을 겨누는 오윤 일당을 내금위 군사가 잡아서, 국경의 수비를 강화하려는 숙종의 국방정책을 청국에 알렸다는 죄목을 씌우던지, 등록유초를 오윤이 넘기려고 했다는 죄목을 씌우는 방법으로 말이지요. (최철호의 연기 나쁘지 않았는데.. 자숙하고 다음에 봐요.)
그런데 동이를 보다보면 이번 등록유초건도 그렇고, 매번 사건이 터질 때마다 천재탐정 동이와 수호천사들이 사건은 해결하는데도, 진상을 제대로 밝힌 것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증험 찾기에 시간만 축내고 있는 것같아요. 등록유초만으로 장희재를 잡지 못한다는 동이와 동이함대, 머리 참 안돌아 갑니다. 등록유초를 장희재에게 넘긴 의주관헌을 잡아 족치면 될 일을, 증인수사는 뒷전이고, 증험을 찾기 위해 홍시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도둑을 맞았는데, 만약 도둑맞은 등록유초가 진본이라면, 이런 경우를 두고 눈뜨고 코베였다고 할 수 있겠지요.  
진본이라면 청사신 손에 들려보내는 일이야 누가 막아도 막을 것이고, 동이의 히든카드 등록유초가 진가를 발휘하고, 궁궐에 한차례 피바람이 불겠지요. 장희빈측으로서는 제무덤 스스로 판 꼴이 될 것이고요. 등록유초 사건을 마무리 지으면, 동이가 검계수장의 최효원의 딸이라는 문제로 다시 넘어가게 될 듯한데요, 남인들이 검계에 뒤집어 씌운 진실로 베느냐 베이느냐의 싸움이 될 듯 싶습니다. 그런데 속도 좀 내서 달려 가자고요!

인현왕후의 복위가 코 앞에 다가 온 듯하니, 장희빈이 중전자리를 반납할 날도 머지 않았네요. 궁에 들어 온 순간부터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꿈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는데, 다 잡은 무지개를 놓쳐버린 장희빈의 발악만이 남을 것 같습니다. 화려했던 모란이 시들듯이 장희빈의 시대도 끝나가고 있나 봅니다. 뺏기고 싶지 않은 절박함에 더 힘껏 말을 달리는 장희빈, 그 끝이 죽음이라 할지라도 멈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릇된 야망으로 스스로 파멸해 갈지라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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