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덕환 박세영'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2.10.17 '신의' 이민호의 살인미소, 책임지지 못할 여심 킬러 (31)
  2. 2012.09.26 '신의' 이민호-김희선, 심장 멎을 뻔했던 일시정지 10초 (8)
  3. 2012.09.25 '신의' 고려역사를 바꾼 노국공주의 특별한 술상 (7)
  4. 2012.09.19 '신의' 이민호의 숨막히는 눈빛연기, 아줌마를 소녀로 만드는 마성 (14)
  5. 2012.09.18 '신의' 이민호, 공민왕을 위한 마지막 당부에 빵터져 (5)
2012.10.17 11:07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난다는데 머리가 띵해지게 울다가, 이민호의 살인미소 한 방에 큰 슬픔도 날려보냈네요. 한 편의 영화와도 같았던 신의 20회는 타임캡슐에 담아서 저장해 두고 싶더군요.

드라마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던 꾸리꾸리한 BGM도 이번 회는 신경써서 깔아주고, 스토리 전개도, 배우들의 열연도 하나도 버릴 게 없었습니다.

신의 20회는 많은 복선들이 깔려있기에 신중하게 봐야 할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결말을 위해 은수의 존재를 정리해 준 회차이기도 합니다. 공민왕을 통해 하늘세상에서 온 사람이 아니라는 것으로 고려에서 살게 될(?) 은수를 위해 예비장치를 마련해 준 것이죠.  

 

무엇보다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서있던 은수가 중심을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미래의 은수는 지금의 은수를 그렇게 바꿔가고 있었습니다. 후회를 남기지 말라는 말로 말이죠. 단 하루가 되어도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온 힘을 다해 사랑하고 살아보라는 은수의 편지는 은수를 달라지게 했습니다.

 

미래의 은수가 보낸 편지에는 노국공주의 죽음과 최영이 겪을 죄책감에 대해 적혀 있었지요. 현대로 돌아간 은수는 그 날 발길을 돌리지 못해 벌어진 상황들을 돌리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지금의 은수에게 남깁니다.

"나는 그 사람과 함께 했던 길들을 다시 걷고 있어. 그래, 이곳도 기억해. 그 날의 모든 순간들을 기억해. 여기라면 100년 뒤의 네가 발견해 줄 수 있을까? 그런 기적을 믿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소망이 남아서 이렇게 후회를 남겨. 수백번 다시 생각해 봤어. 그 날 우리가 궁으로 돌아갔으면 어땠을까?

그럼 우리의 왕비님은 살 수 있었고, 우리의 임금님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래서 그 모든 것을 안고 마음이 죽어가던 그 사람을 지켜보지 않아도 되었을까? 다시 그 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그 사람을 안고, 그 사람의 웃는 눈을 볼 수만 있다면, 단 하루라도 그럴 수 있다면...

나처럼 도망치지마 은수야. 비록 그것이 너의 마지막 날이 되더라도".  

 

우선은 노국공주를 살리고 다음일을 생각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은수를 최영도 어찌하지 못하고 마을로 내려왔지요. 기침하는 은수, 몸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같은데 최영에게는 알리려 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자상한 최영, 물을 떠서 먹여주었는데 한모금 받아먹고 싶더랍니다. 아줌마 민호 최영앓이 발동하네요ㅎ.

덕흥군 나쁜놈, 회임한 노국공주를 납치해 독한 수면제를 타서 마시게 하고는 아기씨까지 잃게 했지요. 이 독충같은 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그저 이만 바득바득 갈고 있는 중이랍니다. 기철과 다시 연합해서 크게 한판 일을 벌일 것 같은데, 최영과 은수에게 최대의 위기가 찾아오리라는 불길한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는 중이랍니다.   

 

궁으로 돌아가길 거부하는 최영, 은수 애교와 협박, 사랑고백으로 강철같은 최영의 마음도 녹여버리지요. "왜 이렇게 보채요? 그렇게 보내는게 급한가?", 은수의 말에 최영 순간 가슴이 철렁합니다.

'임자 그걸 말이라고, 보내기 싫다는 것을 임자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잖습니까?', 조금 섭섭해 하기까지 하는 최영의 눈빛, 그걸 놓칠리가 없는 은수입니다. 은수가 심리학을 부전공으로 했다니 최영의 서운한 마음도 금세 읽었겠지요. 내친김에 빼도박도 못하게 몰아치지요.

 

"맨날 그러잖아요, 보내드리겠습니다. 내가 꼭 보내줄 거니까... 그렇게 빨리 보내버리고 싶어 죽겠어요?", 여자하고 말싸움하면 남자들이 필패라고 하죠. 최영도 그러더군요. "말로만 지켜준대, 그게 뭐 지켜주는 것냐고? 내 목숨말고 내 마음도 지켜주라고!". 와장창 무너지는 최영, 게임 끝입니다.

"내 팔자가 뭐 이러냐?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이제 겨우 생겼는데, 나 때문에 옥에 갇히지를 않나, 무사까지 그만둔다하고, 다른 건 할 줄 아는 것 아무 것도 없으면서..ㅠㅠ".

 

은수의 진심이 나온 고백이 이어졌는데, 날파리들처럼 꼬여드는 수배사냥꾼때문에 좋아할 시간도 없이 칼을 들어야 했던 최영이었지요. 마부삿갓, 검을 조금 쓰기는 하던데 최영에게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실력에 깨갱하고 도망갔습니다. 최영이 삿갓 목숨을 살려줬으니 삿갓도 한 번은 은혜를 갚고 원나라로 돌아가길 바란다, 잉!

 

원사신이 공개처형을 원한다고 사실대로 말해주는 최영, 은수의 결심은 그래도 단호했지요. 그것이 마지막이 되더라도 도망치지 말라는 은수 자신의 당부, 은수는 부딪혀 보기로 합니다. 후회로 남기고 싶어하지 않았던 자신의 또 다른 마음, 그것을 믿는 은수였지요. 은수 아자아자! 강한 은수 예쁘다!! 홧팅^^

"임자 잡히게 놔두지 않을 겁니다", 최영의 심장이 또 쿵쿵 소리를 내죠. '임자, 아까 그말,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말, 임자에게 마음이 생기신 겁니까? 믿어도 됩니까? 임자가 그 쪽 세상에서 한 번도 가지지 않았다는 그 마음이 생겼다는 것을?'. 

잠시 임자커플 달달로맨스는 한편에 고이 모셔두고, 큰 슬픔을 당한 공노커플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류덕환의 불꽃파 작렬했던 분노, 걱정, 초조, 불안, 왕의 강직함, 그리고 깊은 슬픔과 사랑까지 한편의 파노라마를 보는 듯 했습니다.

노국공주의 실종이 덕흥군의 계략이라는 것을 알아챈 공민왕, 덕흥군을 불러 노국공주를 돌려달라고 애걸까지 합니다. 왕이라는 자리도 줄 수 있다면서 말이죠. 다만 이 나라 고려만큼은 남겨달라며 눈물을 글썽이는 공민왕이었지요.  

덕흥군이라는 놈하고 같은 민족의 피를 나눠가졌다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덕흥군은 후안무치 몰개념 인간이더군요. 나라 이름이 바뀔 뿐이라는 덕흥군의 사고방식은 친일파 놈들을 보는 것같아서 뒤통수를 후려갈겨 주고 싶더군요.

 

공민왕은 절망합니다. 노국공주에 대한 소식은 없고, 나라이름 백성따위가 뭐 중요하느냐는 덕흥군같은 놈에게 왕위를 주겠다는 말을 한 자신이 왕의 자격이 있는지 자괴감에 빠졌지요. 궁으로 돌아온 최영을 볼 면목이 없습니다. 진정한 왕이 돼보이겠다고 최영을 숱하게 위험에 처하게 했으면서도, 결국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공민왕이었습니다. 

 

탁자를 밀치다 떨어진 노국공주의 복면을 들고 일어날 줄을 모르는 공민왕, 당황한 최영이 공민왕을 일으켜 세우지요. 누구 앞에서도 무릎을 꿇어서는 안되는 왕, 그가 무너지려 하고 있습니다. 은수의 말대로 덕흥군이 노린 것은 공민왕이 무너지는 것이었습니다. "전하 무릎을 세우십시오" 캬~ 최영, 진정 킹메이커입니다.

"의선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덕흥 그자가 원하는 것은 전하의 마음이 무너지는 것이라고요. 명을 내려주십시오", 최영은 그에게 명을 내릴 분은 전하 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우지요. "왕비를 찾아서 모시고 와줘요. 대장 이렇게 돌아와줘서..", 뒷말은 이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부탁을 받고 왔을 뿐입니다". 최영, 참 단단한 사람입니다. 왕의 길을 가라는 말을 그렇게 단호하게 말하고 돌아섭니다.  

은수는 영빈관에 있는 덕흥군을 찾아가 심리전을 펼쳤지요. 필름통의 편지를 덕흥군에 대한 것이라고 뻥을 치는 은수, 노국공주가 감금돼 있는 장소가 적혀있다는 거짓말로 움직이게 했던 것이죠. 당당하고 거침없는 은수의 뒷토막 잘라먹는 말에 덕흥군 발끈해 보지만, 나 예전의 그 유은수가 아니라고!! "입조심해라, 나 오늘 아침에 죽어도 좋다 결심한 사람이야!", 해독제를 미끼로 은수를 회유하려고 해보지만 어림없는 소리였죠. 해독제를 주면 곁에 있겠냐는 말에도, "싫어!"라고 가버리는 은수, 잘했어! 궁디톡톡!  

최영은 공민왕을 만나고 은수는 덕흥군을 만나고, 양공작전 멋지게 성공한 파트너였지요. 혹이나 영빈관에서 덕흥군 그 음흉한 놈이 무슨 짓을 했을까봐 은수를 요리조리 살피는 최영의 눈동자, 걱정 붙들어 매요, 난 괜찮으니까! 은수의 미소에 그제서야 마음이 놓이는 최영입니다. 머리 쓰다듬어 주는 최영, 애정표현도 급진전했습니다. 

원사신의 요구에 답을 들려줘야 하는 도당회의, 기철도 오랜만에 궁에 들어왔죠. 이 분 급노화에 조울증을 겪고 있더니, 은수가 하늘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말에 멘붕됐더군요. 훼까닥하고 돌아서 복수혈전태세로 돌아갈 것같은데, 쫌 불쌍해지려고 하더라고요.

하늘나라 구경 한 번 시켜주고 싶었는데, 이 다음에 환생해서 실컷 구경하세요. 현대에 오면 유오성이라는 배우가 있는데, 그 분으로 환생해서 가슴에 뚫린 구멍을 메꿨으면 좋겠군욤ㅎ.  

 

공민왕, 어제의 공민왕이 아니었지요. 고려를 내주겠다 무릎을 꿇었던 그 공민왕이 아니었습니다. '내 나라 내 백성은 내가 지킨다, 내가 고려왕이니까', 공민왕 정말 킹왕짱!

원사신 손유가 요구한 두 가지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놓은 공민왕이었습니다. 원이 내린 부마옥새, "가져가세요, 그동안 잘 썼습니다! 나한테는 그것보다 멋진 내 옥새가 있으니 이젠 필요없소이다".

은수에 대한 답도 내렸지요. "노국공주를 살리고 우달치 대장을 살린 의원이 어찌 요물이라는 겁니까? 내 마음까지 구해줬는데 사람 살리는 요물도 봤소? 설마 하늘세상이 있다고 믿는 것은 아니겠죠?". 원의 요구에 더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공민왕, 원사신 손유의 입에 알듯 모를듯한 안도의 미소가 걸리는 것을 저만 봤을까요? 공민왕의 의지에 감복한 듯 보이던데 말이죠. 

은수에게 도움을 줄 사람도 웬지 이 사람 같다는 심증이 굳어지더군요. 나가면서 은수에게 "곧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뜻모를 말을 남기고 갔지요. 개인적으로는 은수의 상태를 짐작하고 한 말이라 생각되더군요.

손유의 부하 마부삿갓이 은수가 한의원에서 진맥하는 것과 약을 구하는 것을 훔쳐본 장면이 있었지요. 은수가 비충독에 중독돼 있다는 것을 마부를 통해 보고를 들었을 듯 하더군요. 은수에게서 비충독 증세를 감지하고 그런 말을 남기지 않았을까, 저는 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싶네요. 이분이 해독제를 주지 않을까 하는... 주면 진짜 감사땡큐! 

공민왕의 애걸에도 덕흥군은 노국공주를 살릴 마음이 없었죠. 노국공주를 잃고 공민왕이 무너져가는 것을 보고자 했던 덕흥군은, 기어이 노국공주에게 독을 먹이려 들었지요. 위기일발의 순간 나타난 최영, 휴~ 덕분에 노국공주를 구출해 무사히 궁으로 모셔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무슨 청천날벼락인지, 노국공주가 유산을 하고 말았지요. 노국공주가 무사하게 돌아왔다는 말에 안도의 숨을 쉴 틈도 없이, 아기를 잃었다는 말에 심장이 찢기는 고통을 안고 들어가는 공민왕, 그의 눈에 가녀린 노국공주의 들썩이는 어깨가 들어옵니다.

노국공주를 뒤에서 안아주는데, 말없이도 어떤 말들을 주고 받았을지 가슴으로 전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공민왕의 뚝 떨어지는 눈물, 그 먹먹함에 한참을 울었네요. 말이 필요없는 류덕환의 절절한 감정연기는 보는 이 가슴을 꽉 매여오게 하더군요. 아직도 눈물이 남았는지 또...흐르네요.

 

아자아자! 그럼 아까 잠시 고이모셔둔 은수와 최영의 달달 로맨스로 분위기 전환을 해볼까요?  

 

노국공주의 유산소식을 전하는 은수, 참 슬픈 장면이었지만 예쁜 모습에 탄식터져 나왔답니다. 울먹이는 은수에게 다가서 등을 내어주는 최영이었지요. 등뒤로 은수의 손을 꼬옥 쥐어주는 최영, 은수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아무도 보지 못하게 하고 싶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의원이기에 누구보다 은수의 마음이 아팠을 겁니다. 자신때문에 노국공주가 그리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를 은수를, 최영은 그렇게 말없이 위로해 봅니다. '임자, 임자때문이 아닙니다. 저때문입니다'. 

하늘세상에서 오지 않았다는 말에 기철이 은수를 공식적으로 만나자고 청해왔으니 또다시 은수가 위험에 처해질 것이 걱정되는 최영입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둘 중에 하나, 첫째 하늘문이 열릴 때까지 죽자고 도망다닌다. 둘째 선제공격, 임자를 쫓을 만한 사람들을 먼저 하나씩 제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달치나 호군의 직책을 그만둬야 한다는 최영, 사표를 내다니, 이 양반이 무슨 말씀을??? 은수는 세번째 방법을 택하겠다는 의뭉스러운 말을 하지요. "그 날이 될때까지 고려에서 가장 안전한 곳에 숨어있기". 그게 어디냐고 묻는 말에 대답을 하지 않았던 은수, 요련 귀엽고 깜찍한 것, 임금님께 우달치로 임명해달라고 청탁을 넣었군요.

 

전하의 특별전형으로 우달치 특채에 합격한 은수, 여자숙소가 없는 관계로 대장 방을 떡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기방에 은수가 서있는 모습을 보자 한 눈에 넋이 나가버린 최영이었죠. "오늘부로 우달치 부대에 명받았습니다. 신고합니다, 충성!", 허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오는 최영, 사실은 은수가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서 그냥 멍해져 있는 모습같더랍니다. 제 눈에도 정말 깨물어주고 싶게 귀엽고 사랑스럽더라고요. 그러니 최영 눈에는 오죽했겠습니까?  

"여기 고려에서 가장 안전한 곳에 숨어 있을려고요. 딱 붙어서...".

"그래서 나도 여기 있으라고?...(임자 이거 꿈아니죠?)". 은수에게 다가가는 최영, 뒷걸음치는 은수, 어라 뭔일 나겠는데... 가슴 쫄아들기 시작하는 시청자.

"여기가 대장방이고 그쪽은 대장이니까...".

"내가 대장이니까, 여기..." 에고 말을 왜그렇게 감질맛나게 하는 거여!! 함께 있자는 말이잖여!!

"여기... 도망치지 말고".  미소로 화답하는 최영, 은수의 입에도 미소가 번지지요. 최영(이민호)의 여심장악한 살인미소, 백만불짜리네요. 김희선 미소도 물론 예뻤어요, 근데 제가 여자라ㅎ. 이민호의 미소는 마음정화용이 따로없군요. 눈부신 미소에 심장 부여안고 쓰러진 여심은 어떻게 책임질건가요? 하트발사!!

대장의 자리, 최영이 있어야 할 곳은 고려대장의 자리였습니다. 은수가 그것을 말해줍니다. 도망치지 말자고,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동안 함께 있자는 은수입니다. 은수에게 고려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최영 그 사람 곁입니다. 그 사람과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그 날이 마지막이어도 좋을 것 같은 은수입니다. 미래의 은수가 지금의 은수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것이 이것이었습니다. 그 사람곁을 떠나지 말라는 것... 

 

도망치지 말고 함께.... 은수의 말은 최영을 웃게 합니다. 목숨을 걸고 지키고 싶은 사람, 죽는 날까지 함께 하고 싶은 사람, 지켜야 할 사람, 그녀는 도망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은수를 지켜달라고 말입니다. 목숨이 아니라 마음을 지켜달라고 말이죠. 은수의 마음, 스무날이 되었든, 단 하루가 되었든 그와 함께 하고 싶은 은수의 마음을 말입니다.   

 

'떠날 때까지 하루하루 임자 마음대로 좋아하겠다고 했습니까, 저도 그리할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날 같은 건 계산하지 않겠습니다. 하루를 10년처럼 임자를 지키고 사랑하겠습니다. 임자, 약속해주십시오. 아프지 않겠다고... 임자가 아프면 돌려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임자가 어디에 있든, 그곳이 하늘나라든 다른 세상이든, 임자마음 제가 가져도 되겠습니까?

임자, 그거 압니까? 임자가 내방에서 함께 지내겠다고 했을 때 임자를 내 눈 속에 넣고 싶었다는 것을... 할 수만 있다면 임자를 주머니에 넣고 항상 함께 있고 싶다는 것을...

임자에게 정말 하고 싶은 말 해도 됩니까? 남아,,, 주시겠습니까,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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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6 08:46




500냥 뇌물수수 혐의로 친국을 받게 된 최영, 그를 보호하기 위해 친히 증인이 되겠다는 공민왕의 신뢰에도, 전하의 총애를 받아 교만해졌다고 죄를 시인해 버리지요. 공민왕에게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무언의 신호를 보내는 최영이었습니다. 괜찮다고 말이죠. 

최영에게 다른 의중이 있다는 것을 읽은 공민왕은 뇌물죄를 물어 평무사로 강등하고 야철장에서 1년을 부역하라는 형을 내렸지요. 500냥으로 뇌물죄로 얽은 인물은 조일신이었더군요. 최영을 뭘로 보고 쪼잔하게 시리 500냥이 뭐냐?

 

감옥을 탈옥한 최영은 은수를 데리고 천혈을 찾아나섰는데요, 덕흥군이 준 독 종이때문에 생명의 위험에 처한 은수때문에 아무래도 발길을 돌려야 할 것같네요. 덕흥군도 만만찮은 인물이더군요. 기철과 조일신을 두고 저울질까지 하는 모사꾼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공민왕이 증인을 자처하는 모습이 감동이었지요. 최영을 악귀로 표현하는 조일신에게 분노하는 공민왕의 카리스마, 멋졌답니다. "다시는 최영을 그리 부르지마! 그자가 나를 알고 나서 흘려야 했던 피, 죽여야 했던 모든 생명 하나하나 내 값이었어".

조일신의 멱살을 잡은 이글아이 공민왕, 처음으로 반말을 하는 것을 들었네요. 아무리 화가 나고 분통터지는 일이 있어도, 한번도 아랫사람에게 하대를 하지 않았던 공민왕이었기에, 그가 얼마나 최영을 아끼는 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얻은 그의 사람, 세상에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기에. 

 

노국공주를 통해 최영이 은수를 하늘문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일부러 죄를 시인했다는 것을 눈치챈 공민왕이었지요. 노국공주에게 작별하는 은수때문에 울컥해졌네요. 감히 왕비를 안는 일을 고려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은수는 은수식으로 작별을 했지요. 장빈에게는 자궁쪽으로 좋은 것 많이 해주라는 당부도 해놓고, 은수가 아는 하늘정보를 알려줍니다.

천기누설 그런 것은 아니었고요, 노국공주를 공민왕이 얼마나 연모했는지만 전해주었지요. "전하가 얼마나 왕비님을 연모하냐면요, 혹시라도 왕비님이 어디가 아프거나 어딜 먼저 떠나거나 하면, 식음도 전폐하고 나랏일도 전폐하고, 오직 왕비님만 생각할 만큼 연모하세요".  

먼저 죽는다는 것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전하를 두고 절대로 어디 안간다고 정색하는 노국공주, 마음이 짠하면서도 공민왕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도 알게 했지요.

 

보이지 않게 다른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게 고개를 저으며 무죄를 밝히려던 공민왕을 막았던 최영에게 깊은 뜻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탈옥을 했다는 보고를 들으니 불안해지는 공민왕이었습니다. 의선을 데려다 주고 다시 돌아와줄까? 그가 원하는 대로 어느 한적한 시골에서 낚시나 하고 살겠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 말이죠.

기철도, 조일신도, 새로 모은 신하들도, 왕의 뒤에서 왕을 조정하는 실세라고 최영을 내치라는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을 최영도 모르지 않습니다. 버선목이라면 뒤집어 보여주고 싶은 최영, 그렇게 공민왕에게 부담을 지어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 최영의 속마음을 알고 있는 공민왕이기에, 혹이라도 돌아오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도 있었던 것이고 말이죠. 

 

우달치들은 전표가 담긴 상자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으니 돌려보내겠다며, 우달치들에게 나가!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자 움찔 놀라는 이색, 막간의 재미였습니다. 뇌물죄로 감옥에 쳐넣든, 파직을 시키든 알아서 하라고 대전을 나와버린 최영, 우달치 부하들에게 "내 근처에 오지마", 궁궐기물 터프하게 발로 차 파손시켜 주시고 휑하니 가버립니다. 거친 최영에게도 하트뿅뿅 터지는 이 아줌마는 아마 미친게 틀림없나 봅니다.ㅎ

 

은수와의 만남의 장소에서 마음을 달래는 장면이 참 좋았네요. 실은 그 뒷장면이 더...

실밥을 풀어주기 위해 친히 왕림하신 최영의 출장주치의, 수첩에 적힌 숫자들이 하늘문이 열리는 시간을 계산한 것같다는 은수를 뚫어지게 바라보지요. 가야 하는 사람, 그래서 더 오래 기억해 두고 싶습니다. 은수와 눈이 마주치자 얼른 고개를 돌려버리는 최영이었지요. 

그런데 은수가 최영의 비밀상자를 꺼내 놀리지요. 은수에 대한 마음을 담아 둔 아스피린통, 은수도 알았겠지요. 최영 머리에 꽂아준 노란 국화를 넣어뒀다는 것을 말이죠. 마음을 들켜버린 이민호가 아랫입술을 앙다물고 지긋이 깨물고 있었는데, 히힛 귀요미!

우리 세상에서는 요럴 때 '아 쪽팔려' 한답니다^^ 

간단하게 짐을 챙겨 새벽에 약속장소로 나오라던 최영, 감옥에 갇혔다는 말에도 은수는 최영 그 사람은 꼭 올 것이라고 믿지요. 한다면 하는 사람, 지켜준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숨도 내놓는 사람이 최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말이지요. 새벽이 오기도 전에 먼저 약속장소에 나가 기다리는 은수였지요. 은수는 알까요? 그 사람을 더 빨리 보고 싶어서였다는 것을 말이죠.

궁의 경비가 삼엄하자 단도를 꺼내려는 은수, "아직 한참 늦습니다. 그리 오래 걸려서야...", 최영이다! 초조하게 기다렸던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달려가 최영을 안아버리는 은수, 조심스레 은수를 안아보는 최영입니다. 아주 조심, 들키지 않게, 몰래...

이 장면도 참 예뻤어요. 만보남매 앞에서 알콩달콩 연인 필 물씬 풍겼던 장면. 기철의 사병들이 깔린 바람에 둘이 움직이기가 힘들어졌지요. 수리방 친구들에게 유은수의 안전을 부탁하고 먼저 보내는 최영, 은수 앞에 나타난 박진수를 보고 흐억! 여기 사람들 왜 다 이래? 박진수 잠깐밖에 나오지 않아 서운하더라고요. 대사 터지면 엄청 웃길텐데...

여튼 수리방 국밥집에서 다시 만난 최영, 개경 최고라는 국밥 한 숟가락 먹고는 아껴가며 먹고 있었는데, 고걸 다 먹어버리냐? 벼룩의 간을 빼먹어라, 원망의 눈길 보내는 은수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은수의 국밥을 국물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홀랑 다 먹어버렸지요.  

만보남매 주거니 받거니 민박집 주인이 따로없더라고요. 기철의 사병때문에 며칠 숨어있다가 떠나라면서, 조용하고 눈에 안띄는 방 하나 구해본다네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방은 딱 하나만 구하겠다는 것!

만보남매 어찌 생각하거나 말거나, 은수에게 며칠 숨어있어야 할 것같다고, 조용하게 조신하게 숨어있을 수 있느냐고 묻는 최영, 밥만 준다면 오케이 콜! 은수의 대답에 웃음터지는 최영입니다. 머리를 받치고 대화하는 두 사람을 보는 만보남매, 요것들이 지금 뭐하는 것이당가?  

만보남매 진짜로 방을 하나만 잡아줬나 봅니다. 만보남매의 깊은 속뜻도 모르고 문밖에서 보초서는 최영이었지만 말이죠. 여튼 사단이 나기는 났습니다. 시청자 가슴에 불지른 장면때문에 하마터면 심장마비로 죽을 뻔했습니다. 머리를 감고 나온 은수와 마주한 최영, 집채만한 바윗돌 두 개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라죠. 하나는 은수 것, 또 하나는 영이 것. 쿵! 쿵!

학교에 있는 딸래미(여긴 한국과 시간차가 있어서)에게 최영과 은수의 숨멎을 듯한 장면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찍어 보냈더니, "어머니! 소녀에게 공부를 하라는 겁니까, 말라는 겁니까? 호흡곤란! 하악하악 미치겠다^^" 답장오고 난리가 났다죠ㅎ. '안아버려, 안아버려' 애타게 부르짖었는데도, 최영의 한계를 뛰어넘은 절제심에 잉잉!  

"거기 있어요?", "여기 있습니다".

잠이 안온다고 은수는 열심히 침 묻혀가며(독에 중독돼야 하니까;;) 숫자들 연구해가며 말을 걸지요. "우리 MT 온 것 같아요. 풀어말하면 여행가서 밤새 친해지기. MT가서 진실게임해요. 뭘 질문하면 진실만을 대답해주는 것".

"만약에 수첩의 날짜를 풀게되고 그 날에 하늘문에 갔더니 문이 열려있어서 내가 가버리게 되면, 당신 괜찮겠어요? 이렇게 착하고 실력좋은 주치의가 없어져서, 어디 다쳐도 봉합하고 약 발라줄 사람이 없어졌는데, 당신... 괜찮겠어요?", "괜찮지.. 않을 겁니다". 

 

"나도 괜찮지 않을 것 같아요. 내 세상으로 돌아가면 정말 많이 생각날 거예요. 임금님, 왕비님, 장선생님, 우달치들, 그리고... 당신... 많이 보고 싶을 거예요".

문에 비친 은수의 그림자를 만져보는 최영, 최영의 촉촉히 젖은 눈은 은수에 대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ㅠㅠ. '괜찮지 않습니다. 이렇게 만지고 싶고, 당신 목소리 듣고 싶고, 당신 웃는 얼굴 보고 싶은데, 괜찮지 않습니다. 많이 아픕니다. 심장이, 가슴이... 칼에 찔리고 베여도 이렇게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나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것 없냐"고 묻는 은수에게 없다고 짤막하게 대답해 버리는 최영, 그리고 나즈막히 말하지요. "지금도 너무 많습니다".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아버리는 최영, 짧은 한숨에도 애절한 슬픔이 뚝뚝 흘러내리는 이민호의 깊은 표정연기였습니다. 사심 한가득! 이민호의 얼굴선은 예술이네요.

 

"지금도 너무 많습니다", 더 알고 싶은 것이 없을 만큼 너무 좋아서, 더 알고 싶지도 않을 만큼 좋아서 힘이 드는 최영입니다. 지금도 이렇게 심장이 터질 듯 좋은데, 더 알면 은수를 보낼 수 없을 것 같아서, 더 알고 싶지 않은 최영입니다 

'임자, 그거 아십니까? 내 심장에 병이 생겼다는 것을... 칼에 베인 상처 쯤은 괜찮습니다.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칼에 찔린 것보다, 칼에 베인 것보다 당신이 더 많이 나를 아프게 한다는 것을, 내 심장의 주치의는 당신뿐이라는 것을, 내 심장이 당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그래서 수백번도 더 물어봅니다.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겠냐고? 내 심장의 주치의가 돼주면 안되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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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5 09:15




지난 밤에 큰 일이 있었지요. 국경을 초월한 세기의 로맨스에 불이 활활 타올랐던 밤이었답니다. 공노커플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면서 고려역사의 새 장을 열었지요. 공노커플의 진도에 비하면 임자커플은 이제 겨우 모닥불 수준이지만, 은수를 바라보는 최영의 숨길수 없는 감정과 눈빛만큼은 화력발전소를 하나 지어도 남을만큼 화력이 셉니다.

 

살수들을 처리하고 궁으로 돌아온 최영, 유은수에게로 마음이 향합니다. 일과가 끝나면 함께 보자는 약속장소로 가보지만 은수는 보이지 않지요. 고단함에 주저앉은 최영, 그래도 이 궁 어딘가에 그 분이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은수는 새로운 사업을(?) 하느라 바빠서 그곳에는 없었지만, 자신에게서 피냄새를 맡아보는 최영이 짠하면서도,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사랑을 엿보게 했습니다.  

무사히 돌아온 최영을 보자 화색이 도는 은수, 최영의 다친 팔 치료부터 해주지요. 하늘나라 물건들이 거의 떨어졌다는 말이 최영을 착잡하게 합니다. '돌아가야 할 사람...'. 은수를 돌려보내주겠다는 언약과 은수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최영의 심경이 보이더라고요. 복잡한 마음을 이내 숨기고는 천혈에 사람을 붙여 이상한 기운이 있으면 바로 알게 될 것이라고, 은수를 안심시켜주는 최영입니다. 

 

나를 웃게 한 사람, 나를 살게 한 사람, 유은수

 

은수는 고려에 와서도 에너지가 넘칩니다. 우달치들에게는 수제 치약을 만들어 나눠주기도 하고, 비누와 화장품 장사로 떼돈을 벌어 재벌이 될 꿈에 부풀어 있기도 하고 말이죠. 만보남매때문에 놀란 유은수의 뒤에 바람처럼 나타나 최영때문에 가슴이 헐러덩했답니다. 사심 훤히 드러내고 완전 은수를 밀착방어해 주더라고요ㅎ. 부잣집 마님들에게 화장품을 팔아 돈을 벌겠다는 은수때문에 웃음을 참지 못하는 최영, 사랑은 저승사자도 웃게 한다! 

기철의 새로운 작전에 투입된 덕흥군이 은수에게 작업을 걸다가 실패하고 돌아가기도 했지요. 은수의 수첩으로 관심을 끌어보려 했지만 쫓아버리지요. "기철이라는 사람하고 한패? 수첩 안받아도 돼, 뭐 이런 거지같은 것들이 사람을 가지고 놀아? 기철에게 전해요. 혼자놀라고. 그리고 전하의 숙부라는 당신도 재수없으니 꺼지셈!".

졸지에 거지같은 사람된 덕흥군이지만 이래도 흥, 저래도 흥입니다. 그게 덕흥군의 처세술이기도 했죠. 안들은 척 못 본척, 고려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고 말이죠. 기철에게 오래 버티는 왕이 되고 싶다는 말로 왕위에 오르고 싶다는 의중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역사에서는 기철보다 오래 사는데 드라마에서는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조일신과 공모를 하는 것같기도 하고, 박쥐형 인간이더군요.

화수인과 천음자가 백주대낮에 사람을 죽이는 것을 목도했던 은수는 두 사람만 보면 심장발작 경기를 일으키지요. 악몽에 시달리기도 하고 말이죠. 늘상 웃는 얼굴로 속마음을 감춰왔던 은수, 장빈에게서 악몽을 꾼지 한참됐다는 말을 듣고 가슴 아파하는 최영입니다.

은수가 악몽을 꾼다는데 가만있을 최영이 아니지요. 은수가 볼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화수인 천음자에게 한 방 먹여주는 영이었죠. 대만에게 피리를 빼앗긴 천음자에게 약오르지, 메롱이다~ 썩소날려주고, 화수인에게도 능글능글 살벌하게 경고날리는 최영 짱! "한 번만 그 분 주위에 나타나면 그 오른손 모가지를 뎅강 잘라버릴 줄 알아, 나의 그분이 너 무섭대잖아!!". 

 

단도가 무거워 절뚝거리는 은수를 보고는 저자에 나가 가벼운 칼을 사와 바꿔주는 최영은 세심한 남자였습니다. 칼싸움을 가르치며 은수의 헛칼질에 웃음도 나오고, 은수와 밀착되자 심장이 멎어버릴 듯하지요. 은수와 함께 있으면 가끔씩 심장이 멈추는 듯하기도 하고, 찌르르 아프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자꾸 웃게 되는 최영입니다. 썩소가 아니라 진짜 사람웃음말이죠. 산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몰랐는데, 이런 게 사는 건가 봅니다.  

칼 싸움 매일매일 가르쳐 주면 안될까요? 은수의 칼싸움 수업시간은 좋았다우~ 잘못하다가는 은수 칼에 찔릴 것 같던데 최영씨 조심해야 할 것같아요. 은수랑 함께 있으면 덜컹거리는 심장만 빼고 얼음땡되더구만, 자칫하면 천방지축 은수 칼에 찔릴 까봐 걱정되더라고요. 최영이 요즘 은수때문에 정신이 반은 나가 있거든요. 앉으나 서나 은수 생각, 그럼에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에도 수백번씩 도리질을 하는 최영입니다. 

그런 최영의 마음도 모르고 은수는 이곳도 공기도 좋고, 조용하고 살기 편하다는 말로 최영을 흔들어놓지요. '잡을 수 있으면 잡고 싶다'. 은수도 고려가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역사니 정치니 이런 것 관여하고 싶지않지만, 최영 그 사람이 있어 고려가 좋은 은수입니다.    

이 커플 큰일났습니다. 마음에 들어와 버린 사람을 밀어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데 말입니다. 공민왕도 그랬다잖아요. 원수의 나라 원나라 공주인데도, 마음에 들어와 버린 사람을 내보내지 못했다고 말이죠.  

 

 

가슴 절절한 공민왕의 고백, "내 마음에서 그대를 내보내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공민왕과 노국공주 사이의 길었던 해바라기가 결실을 맺었지요.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사랑을 확인한 것에 시청자가 왜이리 좋은지 말입니다. 뭐니뭐니해도 일등공신은 환관 도치와 최상궁을 꼽아야 할 듯 싶군요. 노국공주가 언제 술상을 볼 지 기다리고 있었는데(응큼한 아줌마;;), 길게 걸리지 않았습니다. 덕흥군이 기철의 집에 거한다는 말을 들은 노국공주, 바로 술상을 준비하라 이르지요. 의기소침해 있는 지아비를 위함인지, 환관 도치 내외의 술을 마시고 행하는 의식(ㅎㅎ)때문인지, 뭐가 됐든지 굿 아이디어!  

곤성전으로 납셔달라는 노국공주의 말을 전하는 최상궁의 말에 화들짝 놀라, 일지를 떨어뜨리고 머리를 조아리는 도치때문에 빵터졌습니다. 최상궁의 입가에 번지는 미소는 또 어떻고요. 영문을 알 길 없는 공민왕, 더더구나 안가볼 수가 없었을 듯 합니다. 도치가 그날 전하 저를 죽여주십시오" 하고, 노국공주와의 대화를 아뢰지 않았나 보더라고요.

공민왕이 노국공주의 처소로 들어가자 환관들과 나인들을 열두보 밖으로 물리는 최상궁, 센스쟁이~ "귀를 닫고 생각을 닫고, 오직 밖에서 오는 자들을 경계하라", 왜그래야 하는데요? 최상궁님, 우리도 이유 좀 압시다!ㅎ 

술상을 준비한 노국공주, 지아비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해 어려운 말을 꺼냅니다. 기철보다 한 발 앞서 원나라 황실에 도움을 청하게 해달라고 말이죠. "부디...부디 도울 수 있게 해주십시오".

무엇이든 도움이 되고자 하는 노국공주의 마음을 모르지 않는 공민왕입니다. 노국공주가 처소로 부른 이유도 이미 짐작하고 왔던 공민왕이었지요. 자신을 걱정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고마운 마음을 머리꽂이로 대신하는 공민왕, 그리고 오래도록 보관하고 있었던 노국공주의 복면을 내놓지요. "그 날 그대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도 말해주지 않았어요. 왜 그 날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을까... 그 이유를 계속 생각해봤어요. 혹시 날 가지고 놀았던가?", "아닙니다".  

노국공주의 곁으로 자리를 옮긴 공민왕은 진심을 내보입니다. "나는 지금 왕입니다. 허나 가진 게 별로 없습니다. 권력도 사람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고리타분한 원리원칙 하나뿐입니다. 원나라에 대항하여 내 나라를 지킨다. 세도가들에게 대항하여 내 백성들을 지킨다".

원나라의 도움을 받는 것은 그 원칙을 깨는 것이겠다고 실망하는 노국공주에게 공민왕은 뜻밖의 고백을 하지요. 와!! 심장 벌렁벌렁 거렸답니다.

"나는 이미 한 번 원칙을 깼습니다. 원나라의 여인따위는 마음에 품지 않겠다고 맹세했는데 깼습니다. 아무리 저항해도 안됐어요. 이미 내 마음에 들어와서 내 보낼 수가 없어서... 그래서 더 차갑게 대했던 거예요". 노국공주의 눈물을 닦아주며 손을 잡아주는 공민왕, 다음은 촛불을 껐겠죠, 아마도?;; 시청자를 응큼하게(ㅎ) 만드는 공노커플, 그래도 이제 한시름 놓이네요. 서로 마음을 확인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 날 원나라 계집따위와는 혼인하지 않겠다고, 자신을 고려여인으로 알고 청혼한 강릉대군에게 자신을 드러낼 수 없었던 노국공주였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홀로 연모하고 외로웠던 노국공주, 몰랐습니다. 전하가 자신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는 것을요.

노국공주도 같은 마음이었지요. 미워도 해보고 원망도 해보고 냉랭하게 해봐도 어느새 전하를 그리워하고 전하를 향하는 마음을 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전하가 마음에 품기 훨씬 오래 전에 저는 이미 전하를 마음에 품었습니다. 저 역시 전하를 처음 본 그 날부터 지금까지 내보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밤, 침소로부터 열두보 떨어져 귀도 생각도 닫고 있는 환관들과 나인들 속에서, 최상궁과 도치만이 흐뭇한 미소를 짓고 서있었다는 후문입니다. 가끔씩 어색한 눈빛을 주고 받으면서...  

뭔일이 있기는 있었겠지요? 서연장으로 향하면서 공민왕이 처음으로 대놓고 미소를 지으며 가더군요. 자고로 집안이 편안해야 바깥일도 잘 풀린다고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가화만사성은 했으니, 이제 치국평천하만 남은 셈이로군요.

공민왕의 개혁, 그 결과를 떠나 고려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원의 복식을 벗어던진데 이어, 정방을 폐지하고 고려왕으로서 인사권을 단행한 공민왕, 진정한 왕이 되기 위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었습니다. 새로운 고려, 자주고려를 향해 전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길이라면 두려울 것없는 공민왕, 이쯤되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한 노국공주의 술상이 고려역사를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물론 드라마상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회는 노국공주의 술상을 고려를 바꾸게 한 일등공신으로 특별한 상을 내리고 싶네요. 이름하여 원앙금침상! (쓰고 보니 유치ㅎ;;) 

 

글이 길어서 접어놓기 했으니 궁금한 분만 읽어보세요^^

 

예고편을 보니 최영과 은수커플에게도 변화가 생기는 듯 보이더라고요. 은수가 최영에게 달려가 안는 장면이 나와서 심장 콩닥거렸네요. 하늘나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될 것같은 은수, 돌려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붙잡고 싶은 최영, 정체를 알 수 없는 슬픔은 예정된 이별때문이겠지요. 

좋아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편하고, 그 분만 보이면 심장이 멎는 것 같습니다. 알게 모르게 깊숙이 들어와 버린 서로를 앞으로도 오래동안 밀어내지 못할 것같은 두 사람입니다. 아직 오지 않은 이별은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은 지금 그대로의 감정에 충실하자, 응! 

두 사람의 표정을 보니 남자와 여자라는 게 느껴지던데, 공노커플에 이어 임자커플도 뭉게뭉게 사랑이?? 우왕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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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9 10:37




기철과 함께 죽으려고 했던 최영의 계획은 때마침 끼어든 은수로 인해 기분좋게(?) 실패했습니다. 기철과 함께 저승길 동무로 가려고 하면서도 은수의 수첩은 찾아주고 가려했던 최영, 수리방 패거리에게 뒷일까지 치밀하게 부탁하고 가더군요.

기철을 등에 진채로 칼로 찔러 1타2피를 노렸던 최영, 헉! 최영의 머릿속 작전이었다는 것에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진짜 칼에 베였는지 알고 식겁했다, 이놈아! 

 

홀로 나온 기철이지만 최영이 상대하기에는 버거웠습니다. 연거푸 팔과 다리를 베이고, 빙공에 까지 당해 오른팔에 이상이 생긴듯 하더군요. 빙공에 당한 이후에는 또 살수들을 상대하느라 부상도 심해보였고 말이죠.

기철과의 첫 대결이었는데, 웃음나오는 연출에 그만 긴장감 싹 가시고 말았습니다. 와이어 액션신은 그렇다 치더라도, 바퀴까지 타고 엎드린 자세로 썰매타는 기철때문에 빵 터졌네요. 이민호와 유오성이 액션이 되는 배우들인데, 뭐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 

기철과 동반 죽음 1차시도에 실패한 최영이 다시 칼을 잡고 달려드는 순간, 멈추라며 두 사람을 가로막고 나선 이는 유은수였지요. 계속 싸우면 나 죽어버릴거야! 기철이 생에 미련이 많은 놈인가 봅니다. 은수가 언제 죽을지 알고 있다는 말이 계속 신경쓰였던 기철이었죠. 그러다 신경쇠약으로 먼저 죽을라... 4~5년쯤 후에 죽는다는 말에 공민왕을 폐위하고 죽여 역사를 바꾸겠다는 기철입니다. 아는 것이 병이라고, 그러다 4~5년도 못채우고 죽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죽음 이후에도 주상이 살아있다는 말에 왕을 바꾸고 나라까지 바꾸려는 기철, 덕흥군(박윤재)을 새왕위에 옹립하려는 계획을 세우죠. 실제 역사에서 덕흥군은 기철이 죽은 후 기황후와 손을 잡고 공민왕을 폐위시키고 왕위에 오르고자 고려를 침공하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최영과 이성계에 의해 패하고 원으로 도망쳤다가 유배되었는데, 드라마에서는 사랑의 훼방꾼 역할을 하게 될 듯 보이더군요. 그러나 저러나 관심없음요! 

 

기철과의 한판 전쟁을 벌인후 급격하게 가까워진 최영과 은수, 파트너 동맹까지 맺게 되었지요. 기철의 빙공으로 언 손을 입김으로 녹여주는 은수, 은수를 바라보는 최영의 그윽한 눈빛, 흐미~ 그림이 따로 없더랍니다.

"감히 겁도 없이 목에 칼이나 대고, 죽을라고 환장했어", "사돈 남발하시네, 이기지도 못한다면서 지 혼자 싸우다 죽으면 끝이야? 그 사람하고 싸우다 당신 죽어버리면 내가 죽인 거잖아? 남은 사람 심정이 어떤지 알면서 못됐어 정말".

정혼녀 매희를 어떻게 보냈고, 7년동안 어떤 심정으로 살아왔는지 알게 된 유은수, 최영에게 그녀진심을 내보였지요. 충혈된 눈으로 은수를 바라보는 최영, '이 여자에게 나와 같은 짐을 지어줄 뻔했구나',

입김을 불어 온 손을 녹여주는 은수, 머리카락에 가려 그녀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가만히 머리카락을 넘겨보는 최영, 눈물 흘리는 은수를 보게 되지요. 가던 길도 되돌아와 자신을 살리겠다고 와 준 여자, 은수의 마음을 읽는 최영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 생각했어요. 그렇게 쉽게 목숨거는 것 안하겠습니다. 다시는... 그러니 울지마요". 은수와 최영, 얘네들은 그냥 자체가 화보네요. 

"나 이제 도망가지 않기로 했어요", 도망가지 않고 기철과 맞서 싸우겠다는 은수, 강한 공민왕 만들기 프로젝트 요원들이 되기로 하지요. "지금 내 목표는 기철이 가진 수첩을 찾는 거고, 최영씨 목표는 기철로부터 임금님을 지켜주는 것. 그러니 임금님이 힘이 세져서 의선의 수첩을 내줘라 하면 되잖아요. 우린 목표가 같으니 파트너 해야 겠다. 자 따라해 보아요. 파트너".

서로 모든 것을 말해주고, 서로 지켜주는 한 편, 악수로 파트너십 의식까지 치르는 최영과 유은수였습니다. 우달치들 몰래 숨어서 보고 있는데, 최영의 구겨진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제 체면좀 지켜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런데 이 파트너들 손발이 전혀 맞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기싸움이 장난이 아니었지요. 공민왕과 노국공주 앞에서 아웅다웅 싸우는 모습에 다들 요즘말로 헐~~~띠융이었죠. 천하의 우달치 대장 최영, 귀신도 때려잡는다는 적월대 출신 최영을 넉다운시키는 유은수였지요. 전하 앞이라 언성도 높이지 못하고 속끓이하는 최영때문에 죽도록 웃었네요. 입 좀 다물라는 손가락도 가뿐히 치워버리고 할말 다하고야 마는 유은수, 성질 나왔다!

최영이 죽기를 작정하고 기철과 맞짱뜨러갔다는 말을 듣고 되돌아왔다는 말을 하려는데, 자신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꽉 잡고 은수를 막는 최영, 은수 옆에 딱 붙어 서있는 최영이 귀엽기도 하고, 남자답기도 하고, 몰라몰라 진짜 사람마음 홀리는 남자네요.

공민왕이 조선에 대해 물어보지요. 절대로 발설해서는 안될 천기누설이었기에 조선을 난데없이 동남아 어디쯤의 나라로 둘러대는 은수, 사실은 잘 모르겠다고 발뺌을 하지요. "그만하시죠! 제 말 안 들립니까?". "내가 뭘 안다고 얘기하는게 아니잖아요", 자꾸 말을 막는 최영에게 열받는 은수, 벌떡 일어나 따다다 쏘아 붙이죠. "모른다고 말도 못해요?".  

모르는 이야기를 왜 전하앞에서 하느냐고 계속 눈치주는 최영, "어따 이사람이 진짜! 파트너라는 게 이런 것이 아니지". 하지말라는 최영의 손가락도 휙 치워버리는 유은수, 세상에서 싸움구경이 제일 재미지다는데, 공민왕과 노국공주, 특히 최상궁은 말문이 막히고 우째 세상에 이런일이! 표정입니다. 우달치 대장 최영이 여자한테 꼼짝 못하고 당하고 있으니, 이게 뭔일이래~ 

다혈질 김희선때문에 빵터지고, 안절부절 여자 앞에서는 한없이 목소리 기어들어가는 이민호는 귀엽고, 꼭 부부싸움하는 것같더랍니다. 이 집은 여자가 센집인 걸로! 할말 말 다 못해 병이 난 유은수는 그 후에 고려청자와 대화하는 이상증세를 보였다는 후문입니다^^. 

옥신각신 붙어있으면 한시가 조용하지 못한 두 사람이지만, 속에서는 사랑의 감정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 중이지요. 파트너는 하루 일과가 끝나면 서로 있었던 일들 얘기도 하고, 다음일을 의논도 하는 것이라며, 최영에게 매일 같은 장소에서 서로를 확인하자고 하는 유은수,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실은 불안했기 때문이었어요.

왕의 사람들을 지켜야 하기에 무시무시한 살수들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말이죠. 피냄새, 은수가 그렇게 싫어하는 피냄새를 묻혀야 한다는 것을 말이지요. 최영 그 사람이 다칠까봐,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싶은 은수였습니다.

 

은수를 궁에 두고 살수를 제거하러 가야 하는 최영, 무각시들이 지키고는 있지만 그래도 불안합니다. 전에도 궁에서 유은수가 납치된 일이 있었기에 말이지요. 은수의 발목에 호신용 칼을 묶어주는 최영, "매일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게된다면 여기서...", 싸우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핑계로도 매일 그녀를 보고 싶은 최영이었지요. 꼭 칼싸움 가르쳐줘야 된다잉! 싸우다 정든다고 두 사람은 좀 친밀하게 붙어있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여! 

 

임무를 수행하러 가는 최영을 불러세우는 유은수, "이봐요, 잘 다녀와요",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는 유은수였지요. 그녀가 웃기 시작했습니다. 최영을 살고 싶게 만든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그 장면 보면서 아,,,,예쁘다 소리만 하고 앉아 있었더랍니다. 꼭 부부같아 보여서 말이죠.

그리고 이내 엄습해오는 불안감의 정체는 뭘까 싶었는데, 살수와 대적하느라 지친 최영이 피를 흘리며 가쁜 숨을 내시며 주저앉아 있었고, 은수는 수첩을 돌려받게 되었으니 떠나면 어떡하나 불안하게 하더라고요. 설마 자기 목표는 해냈으니 파트너 동맹 깨고 돌아가겠다고 하는 것은 아니겠죠?  

그나저나 함께 있어 애정지수 급상승해가는 공노커플이 이번 회는 큰 것으로 빵 터뜨렸습니다"내가 얼마나 대단하고 중하길래 나하나 때문에 그많은 사람들을 그리 쉽게 죽일 수 있는지" 고민이 짙은 공민왕이었지요. 자기때문에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이나, 기철이 쉽게 사람을 죽여버리는 것이나, 사람이 죽는 것은 마찬가지라면서 말이지요.

"같지 않습니다. 그런 자와 전하는 같지않습니다. 다른 것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전하께서 전하를 믿지않으면 전하를 위해 애쓰는 자들이 너무 불쌍해 집니다". 성공한 사람 뒤에는 훌륭한 부모님이 계시듯이, 강한 남편 뒤에는 그 보다 더 강한 아내가 있다는 것을 노국공주를 통해 보는 듯 합니다. 

공민왕의 책상도 손수 정리를 하는 노국공주, 공민왕의 근심이 이내 마음에 걸려 최상궁에게 조언을 구하지요.  "보통 여인네들은 어찌하는가? 지아비가 힘들거나 의기소침해져 있을때 무엇을 하는가?". 혼인을 하지 않은 최상궁이 그 방면에서는 잘모른다고 곁에 있던 환관 도치에게 물어보지요. "저희 내자같은 경우에는 술상을 봐줍니다".

고지식한 노국공주, 술상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느냐고 또 묻지요. "술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술을 마신 뒤에 , 취기가 오른 후에...", 거시기한 말이라 차마 뒷말을 잇지못하는 도치였지요. 더이상의 하문을 견딜 수 없다며 머리를 조아리는 도치, 최상궁의 말에 미치게 웃었습니다. "뭐 대단한 일이라고 말씀을 드리네 못드리네, 마마의 심기까지 거스르는 겁니까? 취기가 오른 후에 무엇입니까?". 

아놔! 진짜 우리 최상궁 모르셨단 말이오! 저 이분 너무 마음에 듭니다. 최상궁 김미경만 나오면 입가에 미소가 흐뭇하게 걸리는 중이라서 말이죠. 최상궁이 없었으면 고려황실이 얼마나 삭막했을지, 최상궁 김미경은 분위기 업시키는 감초 중의 감초네요.  

최상궁의 버럭에 도치가 결국 취기가 오른 후의 일을 아뢰고 말지요. "내자와 소신은 함께 잠자리에 드옵니다". 얼굴 빨개진 노국공주와 최상궁, 어떻게 수습할 길이 없었지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딱 때를 맞춰 등장해 주시는 공민왕, 민망해 어쩔 줄 몰라하던 노국공주 도망치듯 총총히 방을 나가버리지요. "도치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고하라", 죽여달라는 도치, 어떻게 고했는지 궁금궁금...

노국공주, 부디 술상을 봐주시오~~~~ 

혼자 칼싸움을 독학중인 은수 앞에 주상의 숙부라며 덕흥군이 나타나 은수의 수첩을 돌려주었는데요, 은수가 수첩의 비밀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은수가 수첩을 돌려받은 시각 최영은 피를 흘리며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지요.

고려에 들어온 살수가 일곱이라 했는데, 여섯명까지 죽이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셋을 죽이기 전에 한 명을 베기도 했는데, 그놈은 살수가 아니었던겨? 여튼 살수가 더 남아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최영의 기력이 다 한 것같아 보여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도와주겠다던 만보커플은 어디갔남?

 

어딘가에 숨어있는 살수들을 향해 최영이 말했지요. "내가 아는 어떤 분이 있는데 그 분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 사는 거야. 근데 니들이나 나는 그걸 모르잖아. 우리한테 산다는 건 죽지않는 것 그뿐이잖냐. 근데 그분은 달라. 그분은 진짜로 살고 있어. 아주 힘차게".

피냄새를 싫어하는 은수를 생각하며 낙숫물에 피를 닦고, 칼에 묻은 피를 씻는 최영, 오랜 시간 놓아주지 못했던 그 아이 매희를 보내고, 누구를 왜 지켜야 하는지도 모른채 우달치라는 이유만으로 칼에 피를 묻혀왔습니다. 이제 누구를 지켜야 하는 칼인지 분명해졌습니다. 지켜야 할 대의와 지켜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써야 한다는 것을 말이지요. 

은수를 생각하면 힘이 나고 웃음이 나는 최영입니다. 그녀와 함께 고려땅에서 숨쉬고,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은수가 장난처럼 가슴을 툭 칠 때, 또 느껴집니다. 심장이 덜컹덜컹 하는 것을 말이죠.

지금까지는 해보고 안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최영입니다. 죽으면 그 뿐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렇게 함부로 내놓아서는 안되는 것이 목숨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먼 하늘을 응시하는 최영의 눈에 환하게 웃는 은수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손이 말을 듣지 않고 숨쉬기도 힘이 드는 최영, 그녀가 보고 싶습니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얼굴, 그녀는 또 잔소리를 하겠지요. '으으 피냄새 싫어'.  

 

목숨을 내놓으면서 자신을 살리려 했던 유은수, "다녀와요", 손을 흔들며 웃어주던 은수가 생각납니다. 그녀에게 가야 합니다. 죽도록 살고 싶어진 최영입니다.  

 

엔딩장면 이민호의 표정을 보면서 거친 숨소리에 가슴 졸였습니다. 거친 숨을 쉬며 허공을 응시하는 눈빛에 심장이 쪼그라드는 느낌, 어떻게 이 남자는 피흘리고 앉아있어도 화보네요. 오랜만에 소녀같은 감성이 살아나게 하는 이민호의 눈빛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답니다. 달려들어가 부축해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더라고요. 

 

이민호의 축복받은 외모는 화보에서 그치지 않고, 깊은 눈빛은 대사보다 많은 감정을 읽게 합니다. 이민호의 대사전달력은 류덕환의 입체적인 대사전달력과 비교하면 다소 평면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평면적인 대사도 입체적으로 만드는 표정연기, 눈빛 하나에도 감정이입하게 만드는 매력은 아줌마를 소녀로 만드는 마력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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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8 09:41




죽을 것을 알면서도 최영이 사고를 칠 것 같다는 최상궁의 말에 사색이 되어 말을 달리는 유은수, 한가지 생각밖에 없습니다. 최영이 죽어버리면 역사가 달라져 버린다는 생각같은 것은 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는 유은수였습니다.

언제나 어김없이 달려왔던 최영 그 사람이, 기철과 싸우러 갈 것이라는 최상궁의 말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유은수였지요. 싸우면 이길 수 있느냐는 은수의 물음에 최영은 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질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죽을 것을 알면서도, 기철을 찾아간 것은 최영이 유은수와 공민왕을 지켜주는 마지막 방법이었습니다. 기철을 없애버리는 것만이 서연에 참가하는 공민왕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지 않고, 유은수를 더 이상 위험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고모 최상궁에게 최영은 담담하게 자신의 죽음을 예고합니다. 아버지가 늘 하시던 말씀, "가장 고급의 전략은 가장 단순한 것이다". 기철의 약점을 잡아 뒤통수를 치고, 머리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최영이었지요. 죽여버리면 그 뿐.

그러나 기철을 죽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알고 있는 최영입니다. 기철의 빙공이 최영의 뇌공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이미 경험한 최영이었기에 말이지요. 그래서 최영이 선택한 것은 덫이었습니다. 최영 스스로가 덫이 되어 동반죽음을 하려는 것이었죠. 조선시대로 치면 논개작전되겠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그렇더라고요ㅠㅠ). 최영 또 칼맞은 겨? 이제 겨우 병석에서 일으켜 놓았더니, 또다시 침상붙박이 하는 것은 아니겠죠? 그러면 완전 미워할거얌!

유은수가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았습니다. 자신으로 인해 역사가 달라지고, 정치가 달라지는 그 거대한 소용돌이가 유은수를 두려움에 떨게 했지요. 유은수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떠나는 길밖에 없었습니다. 기철에게 수첩을 달라고 해봐야, '가져가세요' 라고 곱게 내줄 리도 없고, 하늘문으로 가서 열릴 때까지 기다리려는 유은수였지요. 왕비님께 여비를 얼마나 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유은수에게 빵터졌네요. 유은수의 고민을 듣고 있던 장빈, 황당해서 입을 곱게 다물어 버리고 말더라고요.

이성계를 치료해주고 그 집에서 받은 하사품을 여비로 쓰려는 유은수, 이건 정당한 내 몫이라고! 보따리에 알뜰살뜰하게도 다 싸서 길을 나섰지요. 어디서 본 것은 있어가지고 남장으로 변장까지 하고 말이죠.

 

그러나 얼마 못 가서 최영에게 딱 걸린 유은수였지요. 뛰어봐야 벼룩이라고, 최영의 레이더망을 너무 얕잡아 봤어용! 기껏 생각한다는 것이 혼자 하늘문까지 가는 거였냐고 버럭 화를 내는 최영, 유은수도 나름대로는 속상해 죽겠습니다. 내 마음 알지도 못하면서, '내가 떠나야 최영씨 당신이 위험하지 않다구!!!'.

자기때문에 최영이 위험에 빠지고 기철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것이 싫었던 유은수였습니다. 언제나 달려오는 사람, 매번 어김없이... 기철의 집에서 몰래 도망나와서 비탈길에 발을 헛디뎠을 때도 귀신처럼 나타나 은수를 잡아주고 갔던 사람, 그 사람이 기철과 싸우는 것이 싫은 은수입니다. 죽을까봐서 말이죠.

은수는 압니다. 최영이 언약을 지킬 것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무사 최영의 이름으로 한 언약은 목숨으로 지킬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언약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고,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인사를 하자는 은수의 손을 거칠게 잡고 끌고 가는 터프한 최영, 순간 덜컹했다오~

"내가 맺은 언약입니다. 끝내든 말든 그건 나만 할 수 있습니다", 끌고 가봤자 다시 도망칠 거라는 말에 놀라는 최영,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유은수는 붙잡혀 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허탈해 하는 최영, '유은수는 나를 믿지 못하는구나'.

"보내줘요, 나 더이상 내 눈앞에서 사람들 죽는 것 못보겠어요. 당신들 세상 일에 끼어들기도 싫고, 당신때문에 우는 것도 싫어요". 보따리를 내어주고 마는 최영, 더이상 그녀를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더 이상 웃지 않는 그녀, 그녀의 얼굴에서 웃음을 빼앗은 것이 자신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저리고 아파올 뿐인 최영이었지요. 그 슬픈 눈을 보는 아줌마 가슴이 더 아프더라. 이민호의 표정연기는 대사가 필요없는 전달력을 가졌더군요. 화면에 꽉차는 최영의 감정선은 날림대사마저 감춰버리더라고요.

 

하늘문을 찾아 떠나는 유은수를 만나고 돌아온 최영은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생을 포기한 사람처럼 삶에 미련도 없어 보였고 말이죠. 공민왕을 왕으로 만들어 줄 사람들을 모으는 일이 그의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하는 최영이었지요. 익재 이제현을 설득하는 장면은 참으로 최영답더군요. 이제현을 설득한 것은 최영의 마지막 말때문이었습니다.

영민한지, 백성을 사랑하는지, 자주고려에 대한 자긍심이 목숨을 버릴 만큼 높은지, 그런 것은 시험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지요. "제가 처음으로 스스로 택한 주상입니다. 이 분은 부끄러움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그 부끄러움에 둔해지기 전에 지켜드려야 겠다고...". 

이제현은 전하의 부끄러움을 지켜드리기 위해서는 일단 살아있어야 되겠다며, 기철로부터 목숨을 지켜줄 수 있겠다 언약할 수 있겠냐고 묻습니다. 아마도 최영의 목숨으로 지켜주겠다고 확답을 준 듯하더군요.

최영의 선택은 진짜 정면돌파였습니다. 기철의 목숨을 직접 취하려고 호랑이를 유인하는 것이었으니 말이죠. 최상궁과의 대화는 최영이 죽음을 불사하고 적진으로 들어가겠다는 말과도 같았지요. "매희 그 아이도 믿지 못했어요. 내가 자기를 지켜줄 수 있다는 거... 그 분도 믿지 못하더라고... 고모, 매희 그 아이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아요. 이러다가 저 세상에서 만나도 못 알아보면 어떡해? 그래서 정말 잊어버리기 전에 만나봐야 할 듯 싶네...". 자리에서 일어난 최영의 "먼저 가우" 인삿말은 이승에서의 하직인사와 같았습니다. 저토록 죽음에 담담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최영은 삶에 미련이 없나봅니다. 유은수, 그녀가 떠나는 것이 최영에게서 삶에 대한 미련마저도 없애버린 듯 싶기도 하고 말이죠. 사랑이 그리도 깊었더냐? 그니까 말을 좀 하란말이야!! 임자가 좋다고!!

 

기철과의 결전을 두고 최영이 대전에서 옥좌를 향해 하직인사를 하는 장면이 뭉클하더군요. 공민왕에게는 끝까지 독설과 비난만 던졌으면서도, 처음으로 스스로 택한 주군에 대해 깍듯이 예를 취하는 최영이기에 말입니다.

 

참, 궁궐에 희소식도 있었지요.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서로를 믿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기철이 공민왕을 찾아가 노국공주와 의선을 두고 협박하자, 두 남자는 같은 마음으로 애를 태웠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걱정이었지요. 최영이 유은수에게 눈썹 휘날리게 뛰어갔다 와서, 방점을 찍은 사람 다섯명이 무참히 살해되었다는 보고와 함께 노국공주와 의선이 무사하다는 말에 일단 정신을 가다듬은 공민왕, 기철에게 선전포고 꽝! 내려버렸지요. 이번 보름에 '나의 사람들'을 모아 서연을 열테니 궁금하면 구경하러 오쇼~

어라, 이래도 기가 안죽는 왕일세~ 기철의 놀라는 표정이 가관이더라죠. 이젠 예전의 어리고 겁많은 그 왕이 아니라고!! 최영에게 분노의 빙공 한 번 시험하고 나가는 기철, 서연을 하겠다는 말에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심하게 열 받았더군요. 살수들까지 불러 본격적으로 공민왕과 한 판 뜨겠다는 기철입니다.

수리방이니 칠설이니 판을 크게 벌리고 있는데 실속은 없어보이는 패거리들, 요즘 신의 왜 이러냐고요! 제대로 보여주는 것은 없고 이것저것 자꾸 붙이는 통에 정신만 사납네요;;.

 

여튼 공민왕은 기철이 가자마자 곤성전을 향했지요. 노국공주가 마시려던 찻잔을 쳐버리고 다짜고짜 손을 잡고 나가는 공민왕, "이제부터 왕비께서는 내가 있는 강안전에서 거하시게 될 겁니다", 덕성부원군이 찾아왔었고, 왕비의 목숨을 놓고 위협했다는 말에, "들었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하는 노국공주였지요. 

"그래서..." 강안전에서 지내라는 말을 미처 끝내지 못하는 공민왕이었지요. 얼마나 걱정이 되었든지 노국공주의 손을 꼭 잡고 있었던 것을 그제서야 알게 된 공민왕, 어색하게 손을 놓아주었지요. "함께 있겠습니다", 보일락 말락 미소짓는 공민왕과 노국공주였습니다. 속된 말로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고, 부부가 함께 거해야 없던 정도 생기고, 사랑도 깊어가는 거랍니다!

 

그렇게 해서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한 처소에 있게 되었는데요, 두 사람이 합방을 하였는지 그것까지는 모르겠지만, 공민왕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가는 최영때문에 빵터졌네요.  죽음을 각오하고 기철과 맞짱 뜨러가면서 최영은 공민왕에게 하직인사를 하지요. 익재선생이 서연에 와줄 것이라는 말과 의선은 하늘문있는 곳으로 보냈다고 보고하는 최영, 공민왕의 신변에 대해서도 신신당부를 합니다. 우달치들은 명령없이도 웬만한 일은 자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훈련이 되어있으니 꼭 곁에 두라고 말이죠.

고뤠? 지난 번에 보니 영 허술하던데;; 궁에 사람이 들고 나는지도 모르고, 궁녀들이 죽어나가도 아는 놈들도 없더구만, 최영이 그리 자신만만할 우달치들은 아닌 것 같던데! 

여튼 빵 터진 것은 그 다음 인사때문이었답니다. 왕비마마께서 강안전에 함께 있다고 들었다는 말을 콕 집어서 말하는 최영이었죠. 급 당황해 하는 공민왕, 부끄부끄 눈까지 또르르 굴리고 말도 버벅거리더라고요. "그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다 안다는 듯이 피식 웃으며 잘 대처하라는 최영, 공민왕도 멋쩍었는지 부끄러운 미소로 화답하더라고요. 대체 뭘 어떻게 대처하라는 것이냐? 왕비마마랑 꽁냥꽁냥 잘 해보시라는 남자들의 깊은 뜻이 담긴 대화였겠죠ㅎㅎ. 근데 공민왕보다는 최영 본인 앞가림부터 해야 할 것 같은데...

 

기철의 집에서 온 이후 냉랭하기만 한 유은수, 그러고보니 유은수가 최영에게 계속 틱틱거리기만 했었죠? 에고에고, 겉은 바늘 하나 안들어갈만큼 무뚝뚝하고 무감해 보이는 남자가 속은 연두부처럼 부드럽더라고요. 웃어주지 않은 은수때문에 상처받았나 봅니다. 그보다는 자기때문에 밝고 강한 여자가 눈물만 흘리고 있는 것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임자, 그거 모르지, 임자 웃는 모습때문에 살고 싶어졌었다는 것을... 7년을 가슴에 품고 있었던 그 아이 자리에 임자가 들어와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아까울 것도, 돌아볼 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죽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이것으로 임자를 더 이상 볼 수 없을 지 모른다 생각하니, 자꾸 뒤를 돌아보고 싶네... 겁이 나고...".

유은수의 미소를 가슴에 묻고 기철에게 향하는 최영, 그를 막기 위해 말을 달리는 유은수, 그들 앞에 놓인 운명은 무엇으로 향하게 할까요? 사랑...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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