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동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8.31 '아랑사또전' 강문영, 최대감 혼절케 한 섬뜩한 옷고름 (11)
  2. 2012.08.30 '아랑사또전' 강문영의 정체와 비녀에 새겨진 글귀의 비밀 (12)
2012.08.31 10:42




400년간 지속되고 있었던 시신과 혼령 실종사건의 단서가 나왔습니다. 죽은 산 사당 근처에서 골묘가 발견된 것이지요. '은오도령 힘내시게' 옥황상제의 가야금 타는 손이 빨라지면서, 지상에서는 결계 부적이 쳐진 우물 뚜껑을 열려는 은오 도령 젖먹던 힘까지 으쌰~, 옥황상제 보우하사입니다. 열렸다! 
동시에 눈 번쩍 뜬 최대감네 별채의 서씨부인은 주왈을 골묘로 보내지요. 천상에서도 골묘를 찾은 은오를 내려다 보면서 대책회의를 합니다. 무영을 파견하려는 듯 보이니 말이죠. "명부에도 없는 죽음이 생긴게 400년쯤 됐지? 정말 골치아픈 사건이야. 육신도 혼도 감쪽같이 사라지다니... 너도 곧 할 일이 있을 거다. 이제 해결할 때가 됐지".
어머니의 비녀를 발견한 은오가 혹여나 어머니의 유픔이 있을까 돌무더기를 파헤쳐 보고, 관아로 모든 인골과 유류품을 가져오게 했지만 어머니에 대한 단서는 찾지 못했지요.
골묘를 파헤치고 있는 은오를 본 주왈은 서씨부인에게 보고를 하고, 신임사또가 아들 은오인 줄도 모르고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지요. 더불어 아랑의 시신을 반드시 찾아오라는 명까지...
은오를 죽이러 나간 주왈은 살아있는 아랑을 보고 경악하고 맙니다. 심지어 아랑을 확인하기 위해 복면을 벗고 두 사람 앞에 나서기도 하지요. 포졸이 아니라, 여인이었다는 해명까지 받고는 말 그대로 띠융~ 멘붕입니다. 칼을 분명히 심장 깊숙이 찔러 넣었는데, 멀쩡하게 살아 뛰어다니고, 반갑다고 인사까지 하니, 그야말로 귀신 곡할 노릇이죠. 아직은 자신이 실수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 듯하지만, "사냥감을 바치지 못한 사냥꾼이 어찌되는지 아느냐"고 물었던 최대감의 말을 떠올리고는 황급히 별채를 향하지요.
은오를 죽이러 가기 전 별채에 들었던 최대감이 여전히 그곳에 있음을 알고는 겁을 먹는 주왈입니다. "배고픈 주인이 사냥감을 받지 못하면 사냥꾼을 어찌 처리하는지 아느냐? 사냥꾼을 바꿔버리지", 팽 당할까 두려운 주왈이었죠.
그러나 제물이 살아있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주왈은 별채를 뜨고 맙니다. "니 애비가 발병을 했구나". 발병을 했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주왈도 알고 있는 눈치더군요.

최대감도 과거에는 주왈과 같은 사냥꾼 노릇을 했다고 하지요. 네 길을 앞서간 선배였다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그런데 최대감에게 있다는 지병이 흥미롭더군요. 지병만 고쳐주신다면 뭐든지 다 하겠다고 벌벌 떠는 최대감, 최대감의 지병이 뭘까 생각하다보니 심기가 허해져서 생기는 병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지난 글에도 서씨부인 강문영을 옥황상제가 그 절절한 사연을 듣고 돌려보내준 적이 있었지 않았을까 추측을 했었는데요, 강문영이 최대감에게 복수를 하러 갔다가 죽음을 당했던 것이라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최대감(김용건)은 분명히 서씨부인을 죽였는데도, 서씨부인이 살았거나 혹은 혼을 먹는 괴물임을 알고는,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복종을 하고, 처녀제물을 바치는 사냥꾼 노릇도 했던 것이죠.
서씨부인이 살아난 것을 알았다면 최대감, 오즘 질질 지리지 않았을까요? 귀신으로 보였을테니까요. 과거 한 짓도 있고 최대감은 귀신들린 듯한 행동이 나타나게 돼죠. 헛소리를 해대는 것이죠. 은오모 속에 들어있던 존재는 최대감에게 제안을 하죠. 지병을 고쳐줄테니 처녀제물을 바치라고 말이죠. 재물과 권세도 약속하면서 말이죠. 이 때만해도 은오어머니의 모습이 아닌, 다른 여인의 모습이었기에 최대감은 제안을 받아들였을 겁니다. 과거 주왈에게 도령복을 입히고 영이 맑은 아이를 데려 오라고 했던 여인의 형상이었을 테니 말입니다. 
최대감을 협박했던 것은 서씨부인 속에 들어있는 구렁이(편의상)가 부리는 사술이었습니다. 이번 회 서씨부인 앞에서 최대감의 이상한 행동은 정신이 나가있는 듯한 모습이었지요. 마치 귀신들린 듯하기도 했고, 실성한 모습같아 보이기도 했고 말이죠.
서씨부인의 방에 들어선 순간 최대감은 갑자기 목을 움켜쥐는 듯한 모습으로 쓰러져, 서씨부인에게 목숨을 구걸하는데, 드라마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구렁이가 최대감 목을 칭칭 감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봤습니다.
서씨부인이 밖의 주왈에게 "니 애비가 발병을 했구나", 했을 때는 최대감은 허공에 대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등, 마치 미친 사람과도 같았죠. 시청자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구렁이라고 연상이 되어서인지 뱀의 말을 하는 듯도 보이고요.

그리고 서씨부인은 수상쩍은 말로 최대감을 위협하기도 했는데요, 이 장면에서 강문영의 부정확한 발음과 배경음악으로 대사를 놓치기는 했지만, 몇번을 다시 듣다 중요한 단어 하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잘못 들은 것이라면 말씀 남겨주세요^^
"대감이 이러는 것이 슬슬 성가시기 시작하는군요. 내 대감을 살릴까, 주왈을 살릴까 고민을 좀 하였습니다. 저 아이가 저리 장성을 하였으니, 대감의 세 개를(이부분 중요) 채울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여... 어찌하오리까? 허나 아직은 대감이 해주셔야 할 일이 있군요". 그리고는 요염한 표정으로 옷고름을 풀어 기겁하게도 했습니다. 도대체 이 요물의 정체는 뭐시당가?

세 개라는 것으로 저는 들었는데, 세 개라는 것이 제물 갯수, 즉 영혼의 수가 아닌가 싶다는 것이죠. 최대감이 주왈에게 몇번 말하기도 했지요. "네가 찾는 계집이 화수분마냥 무한정 퍼올려 지겠냐고, 네 놈이라고 별수 있겠느냐?". 주왈을 고용하기 전에는 최대감이 처녀사냥꾼이었는데, 실패하자 사냥꾼을 바꿔버렸던 것이고, 최대감은 강문영과 약속한 제물의 갯수를 채우지 못해,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신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물을 바치지 못하는 죄값으로 요물이 원할 때는 양기를 주고 있고 말이죠. 세 개라면 얼추 10년 정도의 세월인 셈이죠. 윤달이 3~4년에 한 번이니 말입니다. 이 때는 주왈이 최대감의 양자로 들어온 시기와도 비슷합니다.

주왈이 성장했으니 최대감 몫까지 주왈이 해내면, 최대감이 누리고 있는 모든 권세와 재물을 주왈에게 줄 것이고, 최대감은 지병인지 뭣인지로 죽든지 말든지 하라는 협박의 의미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직은 해 줄 것이 있다는 말로 최대감의 양기를 취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혼령을 먹지 못해 배고픈 요물이, 양기를 대신 취하는 모습이 섬뜩하더군요.
옷고름을 푼 것은 최대감의 양기를 취했다는 의미이기도 했지요. 처녀 혼령을 취하는 것은 음기를 강화시킨다는 의미일텐데, 늙은 최대감의 양기를 취하는 이유는 아마도 인간의 형상을 유지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왈에게 업혀 들어온 최대감을 보니, 얼마나 요물의 음기가 강했으면 걸음도 걷지 못한 상태로 업혀왔는 지를 중의적으로 보여주기도 했지요(19금인가요?ㅎ). 여튼 너도 곧 겪게 될 것이라는 말로 주왈을 움찔하게도 하는 것을 보니, 자기처럼 요물에게 양기를 제공하게 될 것임을 경고하는 말로도 들리더군요.

주왈은 서씨부인에게 내쳐지지 않기 위해 신임사또와 아랑을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반지는 아랑과 마주칠 때마다 반응을 할 것이고, 서씨부인이 원하는 제물이 아랑임을 가르키겠지요. 아랑을 마음에 두기 시작한 주왈이 연모하게 된 여인을 두 번 죽일 수 있을지, 주왈의 운명도 참 안됐다 싶군요. 아랑의 시신을 제물대 위에 눕히고는 얼굴에 손을 대려다 마는 모습으로 주왈의 심경이 나오기도 했지요. 담장을 넘겨주면서 마주친 아랑의 미소짓는 얼굴에 한 눈에 반한 주왈이기도 했고요. 굶주림과 골비단지라는 모욕에서 벗어나고 싶은 어린 소년이 악마와 거래를 한 후 잃어버린 사람의 성정을, 아랑을 통해 되찾게 되는 것이 좋은 징조인지, 나쁜 징조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골묘의 발견으로 미궁에 빠진 천상과 지상의 사건들이 수면위로 떠올랐는데요, 동서남북으로 골묘에 둘러쳐진 결계(부적)가 사당을 둘러싼 숲에도 쳐져있다는 것에 경악하는 은오, 이 사건이 단순 살인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감지합니다.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도 원귀 하나 그 주변에 없다는 것이 수상하지요. 은오가 풀어야 할 분명한 미션이 생긴 것이지요. 혼들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그리고 그 사당에서 죽은 것으로 보이는 아랑만이 왜 귀신으로 떠돌고 다녔나 하는 점이겠죠. 이제 모모동자(마마보이)에서 벗어나 진짜 사또다운 모습으로 변해가는겨?

본격적으로 은오가 사또로 변해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인데, 그간 엄마찾아 삼만리에 귀신뒤치다꺼리로 갈팡질팡하던 은오캐릭터가 제대로 그려졌으면 싶네요. 옥황상제의 이제 때가 되었다는 말을 빌어보면, 400년의 골치아픈 사건이 해결되어야 할 때라는 것을 말하겠지요. 그리고 요괴는 무한정 처녀제물을 받아야만 하는 것은 아닐 듯 합니다. 사람의 간 몇 개를 먹으면 사람이 된다는 구미호 전설도 있듯이, 서씨부인의 형상을 하고 있는 괴물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흥미를 더하고 있는 아랑사또전이지만 은오캐릭터는 누차 말했듯이 시급히 정비를 해야 할 듯 합니다. 또한 보는 내내 거슬리는 심각한 옥에 티를 언급해야 겠군요. 대사 잡아먹는 BGM(배경음악)때문에 짜증 솟구치네요. 특히 은오모친 서씨부인(강문영)과 주왈, 최대감 장면에서는 괴기하고 음산한 배경음악 볼륨이 높다보니, 정작 중요한 대사는 놓쳐버리기 일쑤입니다. BGM은 왜 그렇게 쓸데없이 남발하면서 드라마 전체에 깔고 있는지, 방해요소입니다. 시청자 청력테스트 중도 아니고, 좀 줄였으면 좋겠군요. 볼륨도 좀 낮추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건 사심인데, 옥황상제 헤어스타일 지난 번이 나은데, 다시 좀 늘어뜨려 주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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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30 11:40




행방불명된 은오의 어머니(강문영)가 주왈과 최대감을 조종하는 요괴임이 밝혀졌습니다. 의문투성이고 파면 팔수록 미궁에 빠지는 드라마지만, 그래도 의문을 풀 수 있는 몇 가지 단서들은 던져주었습니다. 5회에서는 꽤 많은 복선을 던졌지요.
우선 생각나는대로 정리해보면, 옥황상제와 은오가 만났을 가능성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언급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서림의 죽음과 은오어머니의 관련성입니다. 제물로 바쳐진 죽은 산의 사당에서 은오 어머니 비녀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이서림의 죽은 현장에 은오어머니가 있었다는 것을 말하겠죠. 그녀가 사람인지 사람의 탈을 쓰고 있는 구렁이(혀를 낼름거리며 입맛을 다시는 것을 보니 아마도)인 지 정체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녀가 원하는 것이 심장이나 간 등의 장기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밝혀진 그 분의 정체 강문영, 그 안에 살고 있는 또다른 정체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이 나눴던 대화에서 사라진 혼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죠. 최주왈이 아랑을 찔러 죽이고 곧바로 이상한 부적을 붙였는데, 혼을 봉인하는 부적이더군요. 400년간 계속되고 있는 혼들의 실종사건의 배후가 강문영(모습만)이라는 답이 된 셈이죠. 여기서 추측되는 그 분의 목표는, 혼들을 모으거나 먹어서 천상세계와 대적하는 또 다른 세계를 구축하려는 것이거나, 그에 버금가는 절대존재가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400년전 옥황상제가 풀어준 혼령이 돌연변이 야망을 가진 것이라고나 할까? 옥황, 염라 니들만 왕 노릇할래? 이런 심보죠.
주왈과 은오의 어린 시절 과거도 나왔는데요, 은오의 경우는 은오모친의 친정가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그 놈, 그 놈때문에... 내가 그 놈은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언젠간 그놈한테 반드시 복수할 거다, 갈기갈기 찢어서..." 혼절을 할 정도로 원한이 사무친 은오 어머니, 그의 외가에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요? 부모 형제가 한날 한시에 몰살된 것을 보면, 그 놈에 의해 집안이 도륙난 듯 보입니다. 아무래도 최대감 혹은, 이서림의 부친 이부사에 의해 역모죄를 쓴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은오와 아랑은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
주왈은 골비단지라고 놀림받던 떠돌이 거지소년이었습니다. 쇠죽을 훔쳐먹으며 목숨을 연명했던 가난한 거지소년, 그에게 비단 도령복을 입혀주고, 원하는 것을 가지게 해주겠다는 악마의 유혹은, 어린 소년에게는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쌀밥과도 같았을 겁니다.
사모에 갓끈이라고 비아냥 거린 최대감, 행색은 양반 티가 나지만, 거렁뱅이 거지의 본색이 어디가겠냐는 조롱이었을 테지요. 최대감의 약점이 무엇인지 나오지 않았지만, 최대감 역시도 은오모친에게 벌벌 떨었던 것을 보면 내막이 있어 보입니다. 예고편에는 나왔었는데 무슨 일인지 편집되어 나오지 않았지만 말이죠.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과거 최주왈이라는 이름을 주고 윤달에 한 번 맑은 영을 바치라는 명을 내린 여인이 강문영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젊은 시절의 은오모친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얼굴이 달라진 것도 무슨 곡절이 있어 보이더군요. 강문영 속에 들어앉은 진짜 그분은 사람 몸도 바꿔가면서 취하는 괴물이 아닐까? 에고 오늘글은 추측이 많아 유난히 물음표가 많네요;;
최주왈의 반지가 변했던 이유가 밝혀졌는데요, 반지는 영이 맑은 아이, 그 분에게 바쳐질 제물을 구별해 내는 반지였지요. 그런데 이번 윤달에 그 분이 원했던 제물은 특별했습니다. 주왈이 그 분이 원하는 제물을 찾기 힘들었던 연유도 이 때문이었던 듯 하더군요.
"윤달 보름, 정말 오랜만이지 않니?(윤달은 3~4년에 한 번씩 오기에 오랜만이라고 했던 것). 참 오래 기다렸어. 혼은 단단히 봉해뒀니? 빨리 보고 싶구나. 이번 아이는 특히... 갓 태어난 아이의 영을 가져온 거고?", 강문영의 물음에 주왈은 해맑게 웃던 아랑을 떠올리며, 뭔가 자신없는 태도로 그렇다고 대답했지요.
갓 태어난 영이 왜 과년한 처녀의 형상을 하고 있었는지는 알길이 없었기 때문이었을 듯합니다. 갓 태어난 영은 갓난아기의 모습이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죽은 아랑이 한시적으로 산 심장을 받았다는 것을 알리가 없었기에 말이죠. 두 번 죽은 이서림의 육신, 참 고단한 인생입니다.
분명히 죽였는데 살아 걸어다니는 아랑을 보게 되면, 최주왈도 의심을 품게 될 듯하고, 그 분으로 칭해지는 은오의 어머니도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되겠지요. 이 과정에서 은오에게 닥칠 불행이 예감되기도 합니다.
이를 다 계산하고 있는 옥황상제이기에 무영을 파견하는 듯 보이더군요. 저승사자 무영에게 아랑을 보호하라는 새임무가 주어질 듯... 주왈이 아랑 가슴에 칼을 찔러넣는 순간 놀란 옥황상제 가야금 타다 삑사리 내는 모습, 짧았지만 재미있었다우~  개인적으로 옥황상제 헤어스타일, 예전이 나았는데 다시 풀어주시와요^^

빵터진 조신처자 신민아의 손가락, 모모동자 굴욕 이준기
이서림의 장지에서 벌어진 소란으로 기겁해서 관아로 돌아온 은오, 뭔일 있었사옵니까? 조신하게 앉아 시치미 뚝 떼는 아랑이지요. 아랑이 앉아 있는 모습보다가 쿡 웃음이 나오더랍니다. 새끼손가락 하나를 곱게 쳐들고 앉아있는 신민아 내숭연기, 완전 선수야!
포졸복을 어디에 감췄냐고 아랑의 치마를 들춰, 얼레리 아랑의 속살을 보고 만 은오였지요. 속치마는 고사하고 고쟁이도 안챙겨입은 아랑, 뗏찌! 따귀 야무지게 맞은 은오, 워따매 아랑 손 힘이 장난이 아니더구만요. 괴력의 아랑, 소녀장사 나가도 되겠어요! 손자국이 시뻘겋게 났더라고요. 여인을 희롱한 간이 배밖으로 나온 은오도 한 짓이 있어 맞고도 아무 말도 못하지만요.
다짜고짜 비녀를 내놓으라는 은오, 저승물건이라 두고 왔다는 말에 망연자실하지요. 사람이 되었다는 말에도 관심을 주지 않으면서 비녀만 찾으니 화가 난 아랑입니다. "나한테는 너같은 잡귀보다 그 비녀가 훨씬 더 중요해! 겉만 사람이면 뭐해. 네가 사람 마음을 알기나 해?". 아직도 자신을 잡귀로 대하는 은오에게 상처가 될 말을 쏟아버린 아랑이지요. "못돼먹은 자식, 네 어머니한테도 그리 못돼게 굴어서  너 꼴보기 싫어서 나간 거지? 그 못된 입으로 무슨 말을 못했겠어".
어머니에게 싫은 소리를 했던 과거일이 떠올라 괴로운 은오, 뛰쳐 나가버리지요. 대판 싸운 두 사람, 은오는 바위에서, 아랑은 앉은 채로 밤을 지새웠지요. 관아로 돌아온 은오를 반기는(?) 아랑의 고운 뒤태, 허걱 이게 어찌 된 일이여? 눈탱이가 밤탱이가 됐잖여?
다크서클 진하게 내려온 아랑, 흐멀텅한 표정으로 돌아보는 모습에 또 빵터졌습니다. 사람이 되니까 이런 부작용이 불편하다고 무늬만 조신처자로 돌아온 아랑입니다. 서로 잘못했으니 미안한 걸로 털자니,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는 은오도령이지요. 요즘 드라마 보다보면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캐릭터들이 유행인가 봅니다ㅎ. 속전속결 아랑의 예기치 못한 쿨한 말에 또 웃음 터지더라죠. "그럼 서로 가슴에 묻읍시다"ㅎ.
은오는 그 비녀가 어머니에게 드렸던 비녀였다고 고백하지요. 그것때문에 도와줬던 것으로 냉정하게 대답하는 바람에, 인정머리없는 그냥 간이 배밖으로 나온 도령일 뿐이라고, 아랑을 서운하게 했지만 말입니다. 이서림의 죽음과 어머니의 실종이 연관되었을 수도 있으니 함께 진실을 찾자고 의기투합하는 은오와 아랑, 어렵게 도원결의까지 왔네요. 복숭아를 함께 먹는 것으로 말입니다. 아랑이 복숭아를 맛나게 먹는 것을 보니 진짜 사람이 되었나 봅니다. 귀신이 팥, 복숭아 이런 것에 알러지가 있다는 것을 보면 말이죠. 모모동자(마마보이)라는 굴욕에 은오도령 혈압상승!

결말을 암시하는 비녀의 비밀, 새겨진 글귀
글 서두에 옥황상제와 은오도령이 만났을 가능성이 있을 듯하다는 말을 꺼냈는데요, 돌쇠와의 대화를 들어보니 은오가 계룡산에서 도를 닦기도 했다지요. 물론 도는 닦지 못한 듯 보이고, 무술은 속성으로 익혔다고 했지만 말입니다. 계룡산의 돌팔이 도사의 딸로 아랑을 관아에서 지내게 한 은오, 수 해전에 은오가 계룡산에서 만난 돌팔이 도사가 옥황상제일 듯한 예감이 드네요. 옥황상제가 염라대왕에게 몇년전에 직접 해결을 하겠다고 내려갔다가 그냥 왔잖냐고 핀잔을 준 일도 있었지요. 아마 이때 옥황상제가 세상에서 두루두루 인연을 쌓고 다녔을 듯 하더라고요.
옥황상제가 세상에 내려온 일은 강문영의 형상을 하고 있는 존재때문일 듯 합니다. 잡아가지는 못하고, 대신 씨앗을 뿌려두고 왔었죠. 씨앗을 뿌려뒀으니 싻을 틔우고 꽃을 피울때가 온 것이라는 말이, 은오와 아랑이 이 일을 해결하게 될 것임을 두고 한 말인 듯 싶더군요.
제물을 바치는 죽은 산 사당에서 은오 어머니 비녀가 나왔지요. 은오가 비녀를 들고 크게 놀랐는데요, 얼핏 보니 비녀에 글씨가 새겨져 있더군요. 모심잠(母心簪)로 읽혀졌는데요, 번역해 보면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비녀라는 의미? 결말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 더 이상 나가지는 않겠습니다;;
여튼 이 모심잠이라는 글자는 누가 새겨넣었으며, 이 비녀는 누가 준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 들더군요. 물론 저자에서 사서 드렸을 가능성도 있지만, 나무로 깎은 것이 흔한 비녀같지는 않았지요. 추측을 해보자면, 은오가 계롱산에서 도를 닦으면서 은오가 신령이 깃든 나무를 깎아 만들고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글자로 새겼을 수도 있습니다. 나무는 소원을 들어준다든지 하는 영험한 나무였고 말이죠.
다른 하나는 옥황상제가 주었을 가능성입니다. 은오모친을 보호하려는 부적같은 의미로 말입니다. 인간세상을 몇 수 앞 내다보는 옥황상제였기에, 은오모친의 운명을 예감했을 옥황상제입니다. 더군다나 400년전에 있었던 모종의 사건으로 사라지는 혼들이 늘어나고 있고 말이죠.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의 대화중에 절절한 사연을 가진 원귀들을 돌려보낸 일이 있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요.
드라마 초반부터 생각해 오고 있었던 경우의 수 하나가 은오어머니가 저승까지 갔다가 돌아온 경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옥황상제가 억울한 귀신의 사연을 들어줘서 이 사단이 났다고 하는 것을 보면, 한 날 한 시에 온 가족이 몰살당한 은오어머니의 사연이 얼마나 절절했을까요?
소원대로 세상으로 보냈지만, -이 경우는 아랑과는 좀 달라요. 아랑은 죽은 자를 살려 낸 케이스이고, 은오모친은 죽었다가 살아난 경우죠. 가끔 불가사의한 일들이 있잖아요. 발인을 하는데 관에서 소리가 나서 열어보니 살아있더라는 경우처럼 말이죠-, 은오모친은 복수를 하기 위해 악마와 영혼을 거래했던 것은 아닐까요? 집안을 몰살시킨 원수를 갚게 해준다면 몸과 영혼이라도 내주겠다면서 말이죠. 은오모친은 복수를 하기 위해, 옥황과 염라도 걱정하고 있는 400년전 사라진 존재와 거래를 하고, 그 존재는 주왈이 바친 맑은 영을 가진 처녀제물의 영들을 취해 완전한 악마가 되려는 것이죠. 불생불멸의 존재를 꿈꾼달까?
은오모친의 한과 증오가 워낙 깊었으니 악마가 거래를 하기 쉬웠을 것입니다. 쇠죽을 먹으며 연명하던 주왈이 따뜻한 밥과 풍성한 재물이라면, 소녀를 제물로 바치는 것도 서슴지 않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옥황상제는 은오모친과 아랑이 가해자와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희생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은오를 통해 어머니에게 악령을 거부하는 일종의 진이 쳐진 비녀를 드리게끔 했는데, 옥황상제의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지요. 아니면 이렇게 될 것을 알고 비녀를 은오 어머니에게 먼저 전해지게 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랑이 비녀에 찔려 죽은 듯 보이는데, 이상하게도 시신은 3년이나 되었는데도 썩지 않았지요. 옥황상제가 비녀에 걸어둔 주문때문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음에도 원귀들의 딱한 사정에 눈과 귀를 돌렸던 은오가 아랑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비녀때문이었습니다. 은오 어머니 형상을 한 존재는 사람이되 요괴인 반반입니다. 은오 어머니의 육체와 영혼이 악마에게 거의 점령당한 상태죠. 악마에게 점령된 은오 어머니, 아랑을 죽인 사람(?)을 은오와 아랑이 대적하기는 힘겨울 것입니다. 주왈과 최대감 역시도 은오와 아랑을 가로막을 방해꾼이고 말이죠. 옥황상제가 무영을 특별히 움직일 정도라면, 상대하기가 벅차다는 것을 말함이겠죠.
그동안 사건에 소극적이었던 은오가 바위에 앉아 날밤을 새면서 많은 생각을 했을 듯 합니다. 아랑과의 만남, 어머니의 비녀 비밀 등의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도 말이지요. 더불어 은오도령의 캐릭터도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 같아 드라마의 무게감이 살아나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준기의 액션신이나 감정신, 날카로운 눈빛 등 좋은 모습이 너무 많은데, 아직은 은오 캐릭터가 많이 그려지지 않아 100%활용하고 있지 않은 것아 아쉽습니다.
아랑의 죽음이 자신과 관련될 수 밖에 없었던 인연과 악연이 낳은 비극, 절절한 그리움의 끝에 맞닥뜨리게 될 어머니의 정체, 그리고 아랑과 은오를 기다리고 있는 운명은 무엇일까요? 비녀에 새겨진 의미심장한 글귀 모심(母心), 은오의 손에 들어간 비녀가 결말의 실마리를 쥐고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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