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연기'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05.11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의 반격, 차를 갑자기 세운 이유 (24)
  2. 2012.04.28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한지민에게 다가오는 위험, 진실의 실마리 (30)
  3. 2012.04.14 '옥탑방 왕세자' 이각(박유천)은 장희빈의 아들 경종? (21)
  4. 2012.03.29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의 굴욕, 빵터진 엘리베이터 변태남 (6)
2012.05.11 08:15




세자빈 죽음의 진실에 가까워질 수록 이각과 3인방이 사라지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어 박하뿐만이 아니라, 시청자의 가슴을 철렁철렁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각이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된 박하는 이별의 시간이 오고 있음을 알게 되지요. 오는 날이 정해져 있지 않았듯이, 돌아가는 날도 정해져 있지 않은 이각이기에, 언제 눈앞에서 귀신처럼 사라져버릴지 모르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냥 어항에서 물고기들이랑 같이 살면 안돼?", 원래 옮겨 심으려고 했었다는 무심한 이각의 말에 이별을 예감하고 있었기는 했었죠. 그런데 이제는, 정말 보내고 싶지 않은 박하입니다. 이각이 없는 옥탑방은 상상하기 힘든 박하입니다.

다가오고 있는 이별
박하를 좋아한다고 고백한 이후, 왕세자 이각의 닭살작렬 애교와 뻔뻔함이 극에 다르고 있습니다. 볼꽃놀이를 박하와 단둘이 보고 싶은 이각, "아으", 어디서 그런 애교를 배웠는지 꽉 깨물어주고 싶은 몸 흔들기 애교까지, 어흠...왕세자가 현대에서 이러고 놀았다고 소문내면 곤란하니 비밀로 하겠사와요~
곤비하다며 일찍 자리에 드는 이각, 그래도 미심쩍었는지 송만보에게는 전화번호부, 우용술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독서를, 도치산에게는 자수를 놓으라는 숙제까지 내주고는 박하와 몰래데이트를 나가버리지요. 
그런데 불꽃처럼 이각의 모습이 깜빡 거립니다. 희미해져 가는 이각, 다행히 박하는 보지 못했지만 이각의 모습이 화면에서 희미해졌다가 잠시 사라지는 것만봐도 먹먹해져 오는 이 아픔의 정체가 뭘까요? 아무래도 왕세자를 너무 사랑하고 있나 봅니다. 박하씨 미안, 나도 왕세자를 좋아한다우;;
박하도 세자의 모습이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말았지요. 길거리에서 산 소원반지를 끼고 소원을 비는 박하, 아마 이각과 함께 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 소원을 들어줄 수 없다는 듯이 이각의 모습이 희미해지더니, 순간 형체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을 보게 되지요. 말도 나오지 않고, 온 몸이 굳어져 버린 박하였습니다. 이런 거구나, 이렇게 예기치 못한 순간에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릴 지도 모르는 이별의 예감에 눈물을 흘리는 박하입니다. 다시 이각이 나타났습니다. 아무데도 못가게 이각을 꼭 안아 봅니다. 가슴이 으스러지게, 심장이 부서지게 이각을 끌어안는 박하입니다. '가지마, 가지마, 안돼 가지마, 싫어'.
박하의 속도 모르고 박하의 격한 애정표현에 그저 좋아웃는 이각때문에, 이별의 슬픔이 배가 되어 전달되는 느낌이었답니다. 어찌나 먹먹해지던지요. 시청자들에게서도 이각이 그렇게 홀연히 떠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정신차려 아줌마!하고 소리를 질렀답니다. 드라마에 몰입하다보니 진짜 이각이 환생해서 서울 어딘가에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더라는..;; 저같이 생각했던 분 또 있겠죠?

이각, 과거 세자빈의 실체 알았다
박하가 세자빈 동생의 환생이라는 사실을 말해 준 이각은 도치산으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되지요. 참 드라마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홍세나 역의 정유미, 발음에 신경좀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용태무, 용태용, 자꾸 범벅이 되는데 정 씹히면 성을 빼고 이름만 말한다던지, 본부장님, 혹은 팀장님이라고 말해도 될 듯... 15, 16회에서 몇군데에서 이름이 뒤범벅이 되어 들리더군요.
여튼 도치산으로 부터 들은 세자빈 괴담에 경악하는 세자였지요. 세자빈에 간택되기 위해 동생의 얼굴을 인두로 지졌다는 괴담이 있었다는 말을 들은 세자, 그 심경이 어떠했을까요? 소문이라는데도 마치 부도덕하고 말버릇이 좋지 않은 세나와 세자빈을 같은 인물로 너무 간단하게 생각해 버리는 듯해서 제가 놀랐네요;;  세자저하 쫌 너무 하심! 세자빈을 잃고 그렇게 서럽게 목매여 울던 그 왕세자 맞사옵니까? 하루 아침에 태도가 돌변하는 것에 심히 놀랐사옵니다. 아무리 박하에게 뿅 갔다지만, 홍세나의 실체를 보고 조선의 세자빈에게도 정나미가 떨어져 버렸나 봅니다. 그건 어찌되었든 좋은 일이긴 하지만요ㅎ.
여하튼 세자가 현대에 와서 알게 된 사실은 음덕이 있다고 생각했던 세자빈이, 현대에서의 홍세나처럼 좋은 여인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과거 조선에서는 친자매였지만 이곳에서는 아니라는 것이 신경이 쓰인다는 이각, 좀 있으면 친자매라는 것이 밝혀질테니 염려 붙들어 매세요.
그래서 말인데요, 혹 조선에 돌아가서 세자빈이 살아있다는 것을 혹여 안다해도 절대 인정에 휘둘리지는 마시와요. 만약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가 맞다면, 화용이는 살아있을 것이고, 제 생각에는 부용이 행세를 하며 가리개를 하고 숨어있을 듯 하답니다. 사가에서 말이죠. 세자빈은 죽은 것으로 되어 있으니 부용이 행세를 하며 숨어있을 수도 있다는 거죠. 용태무도 조선에 있었던 인물이라면 모종의 음모도 함께 꾸미면서 말이죠. 현대에서 박하 대신 장회장의 친딸 행세를 한 홍세나를 보면, 부용이 행세를 하는 그런 추측도 가능할 듯해요.
조선으로 돌아가 세자빈 사가를 급습해서 용술이 멋진 칼솜씨로 가리개를 싹뚝하고, 기겁하는 화용의 얼굴과 마주한다? 전 이런 상상을 하며 혼자 통쾌해 하기도 한답니다ㅎ. 드라마에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돌아온 용태용, 박유천 연기의 섬세함에 깜놀
용태용의 생존사실을 알고 시카고에서 용태용을 데리고 들어온 용태무, 그러나 표택수와 이각 3인방이 한 발 빨랐지요.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용태용 빼돌리기 작전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긴박감까지 주었지요. 간발의 차로 용태용의 병실로 들어간 이각이 환자복을 입고 누워있는 장면에 소스라치게 놀랐답니다.
이각은 팔방미인이네요. 환자연기까지 놀라워라!였다지요. 실상황으로 모니터에 연결되어 홈쇼핑 이사회에 용태용의 생존을 알린 용태무, 이전에 용태용 행세를 했던 인물은 가짜이며, 진짜 용태용은 의식불명 상태로 의식이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이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습니다.
그런데 용태무의 말보다 더 놀라운 일이 진행되고 있었지요. 의기양양한 용태무의 뒤에서 스르륵 일어나는 용태용(정확하게는 이각)의 모습이었죠. "태무형!", 귀신을 본 듯한 용태무의 경악해 하는 표정에 한 번 놀라고, 우리 귀요미 왕세자의 완벽한 환자연기에 또 한 번 깜놀하고, 작가가 숨겨둔 결말복선에 더 놀랐던 장면이었습니다.
의식불명에 빠진 용태용을 재현한 박유천의 동공연기, 퀭한 눈동자며, 오랜 잠에 빠져있다 일어난 듯 잠긴 목소리하며, 박유천의 섬세한 연기는 정말 칭찬하고 싶은 반전이었죠. 박유천 1인 몇 역을 소화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왕세자 이각, 용태용인 척 하는 이각, 진짜 용태용, 용태용과 세자가 섞여있는 이각까지, 캐릭터가 처한 상황을 상대에 따라 완벽하게 변신을 해가며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는 박유천입니다. 한 작품에서 이렇게 여러 역할을 하다보면, 캐릭터의 표현에 실수가 있을 법도 한데, 정말 디테일한 것까지 놓치지 않더라고요. 웬만해서는 미친연기력이 아니면, 연기에 대한 칭찬을 자주 하지 않는 편인데도, 박유천의 연기는 쪽대본의 성급함마저도 잊게 만드는 치명적 매력을 보여주고 있군요. 이렇게 매력적인 왕세자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용태용이 살아있는 것은 결말에 대한 복선인데, 글이 길어지니 다음에 정리할게요. 어제 여기까지 쓰고 너무 곤비하여 올리지 못했습니다 ㅠㅠ 이어서 16회 리뷰 들어갑니다.

전생과 환생의 만남, 가슴이 매우 아프다
약속장소에 이각이 나타나지 않자 박하는 조선으로 떠나버렸다고 생각하지요. 옥탑방에도, 회사에도 이각과 3인방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휑하니, 아무말도 남기지 않고 그렇게 떠나버렸습니다. 손수건과 자켓하나 덜렁 남기고 말이지요.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나 많은데,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나 많은데,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 저하, 가슴에 웅덩이처럼 깊게 패인 그리움을 어찌 삭히고 살라고ㅠㅠ
3인방은 표택수의 집에 은신해 있기로 하고, 용태무의 악행을 밝히기 위해 이각은 용태용의 자리를 대신하겠다고 약속합니다. 병실에서 마주한 용태용, 잠들어 있는 것이 억울해 원한을 풀어달라고 이곳으로 부른 것이냐고 묻지요. 대답없는 용태용, 마치 자신의 죽음을 보고 있는 것같아 가슴이 아프다는 이각의 심경이 고스란히 전달되더군요. 똑같은 모습의 자신이 의식불명으로 누워있는 것을 보는 이각의 심정이 얼마나 착잡하고, 가슴 한켠이 미어지게 아팠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내가 너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 네가 살아서 이곳에서 해야 할 일들을 내가 대신하고 있겠다. 네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너의 자리를 지켜주겠다. 힘내라, 용태용".
용태용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는 이각의 반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여기저기 얻어터지고 있는 일명 멘붕태무입니다. 용태용이 어디까지 기억을 하고 있는지 불안한 용태무, 실수를 하고 말지요. 미국에서 만난 것을 흘려버렸으니 말이죠. 그게 기억이 안난다고 병주고 약주는 이각이었죠. 그뿐이 아니었지요. 축구공 가지고 놀듯 용태무를 가지고 노는 이각때문에 시원하기도 하고, 몇번의 멘탈붕괴를 경험하는지 용태무의 표정에 고소하기까지 하더랍니다. 그러게 때린 놈은 다리 펴고 자지 못한다잖냐! 이 나쁜놈아!
홈쇼핑 로비에서 박하를 본 용태무, 혹시나 그 놈이 아닌가 훔쳐 보았지만, 이각은 지나가는 박하를 흘낏 한 번 보고는 이내 밝은 표정으로 태무를 향해 손을 들지요. 박하를 보고도 쌩까는 이각의 천연덕스러운 표정연기 죽여주더구만요.
여우를 잡기 위한 이각의 치밀한 작전은 거의 성공하고 있었지요. 살인자 거짓말쟁이라는 말을 팩스로 보내 용태무를 기겁하게 만들고, 뉴욕에서 함께 직은 사진을 택배배달원으로 분장한 송만보를 통해 보내기도 하고 말이죠. 그 모습을 능청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이각때문에, 세자가 현대에 태어났으면 연기자를 해도 되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답니다.
할머니 집으로는 강아지 사진을 택배로 보내 용태무를 진땀나게 만들기도 했지요. 택배포장을 자기가 뜯겠다고 안하던 짓을 하는 태무, 간이 콩알콩알해져서 저러다 심장마비로 죽는 것은 아닌가 싶더라니까요. 그나저나 여회장 할머니 쿨해도 너무 쿨하신 분이시더군요. 가짜 용태용은 싸그리 잊어버리고, 또 가짜 용태용을 너무나 쉽게 손자로 받아들이는 할머니, 이 집식구들은 참 정리가 빨라요. 지난 번 홍세나와의 파혼도 쿨하게 넘기더니 말이죠. 그다지 중요한 부분은 아니니 패스!
이각과 박하의 계단키스

다시 나타난 용태용이 자신이라고 말하고 싶은데도, 일이 그르치게 될까봐 알려주지도 못하고 속만 태웠던 이각을 알아본 것은 박하였지요. 회사 로비에서 쌩까고 가버렸던 이각, 박하 눈에는 저하였어요. 용태용이 누군지는 몰라요. 하지만 이각이 누군지는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엘리베이터 앞에 선 이각, 무심결에 나온 뒷짐지는 이각의 습관, 또르르 굴러오는 소원반지, 그럼 그렇지.... 하루가 천년처럼 길었던 박하,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습니다. 이각의 손목을 낚아 챈 박하, 죽을 때까지 패주고 싶었습니다. 가버린줄 알았다고... 그런데 눈물부터 흐릅니다. 이각이 조선으로 가지 않은 것이 무엇보다 좋은 박하지요.
"멍충이, 내가 너를 못 알아 볼 줄 알았냐?", "너를 만나니 마음이 너무나 편안하구나". 용태용 행세를 다시 해야 하는 이유을 알게 된 박하, 용태무의 악행에서 홈쇼핑을 살리고 용태용의 억울함도 풀어야 하는 일도, 그래서 옥탑방에 오지 못하는 이유도 이해한 박하지요.
그리고 계단에서 꺄악~ 눈이 호강하는 멋진 장면을 보여준 이각입니다. 계단키스에 가슴이 벌러덩하더랍니다. 지난 번 키스는 적중률 제로였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살포시^^. 한 번 더 해줬으면 싶더구만 짧게 끝난 아쉬움은 있었지만요. 네, 저 대놓고 응큼해요ㅎㅎ.

용태무 미치고 환장할 지경입니다. 진짜 용태용을 데리고 왔더니 기적적으로 회생을 해서 목을 죄오지를 않나, 어디에선가는 가짜 용태용이 연타로 협박을 해오니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죠. 옥탑방 근처의 공중전화를 통해 용태무에게 전화를 한 이각, 뭘 원하는지 알아맞춰봐라, 용용 죽겠지~ 약만 바짝 올리고 말이죠.
눈돌아간 용태무가 옥탑방에서 난동을 부리는 것을 두 눈뜨고 지켜보고 있는 이각때문에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눈 앞에서 박하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도 다가가지 못하는 심정이 어땠을까요? 두 주먹 불끈 쥐고 저 놈을 두 동강이로 내주겠다고, 펄펄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고 있을 뿐인 이각이었지요. 미행하는 용태무를 따돌리고 박하를 만난 이각, "그 전에는 남자처럼 힘센 여자로 보이던 니가, 이제는 한없이 여린 여자로만 보이니 내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며, 태무의 난동질을 당한 박하를 위로하지요. 후라이팬으로 겁을 주고, 용술의 진검 앞에서도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할말 따박따박하던 무서운 박하는 더 이상 그 박하가 아니었어요. 이각이 조선으로 돌아간 줄 알았다고 눈물을 쏟고, 이각의 눈에서 한시라도 떼어놓고 싶지 않은, 지켜줘야 할 사랑하는 여자가 되었거든요.
냉동트럭에 갇힌 박하, 두 가지 복선

박하의 돌사진을 확인하는 이각, 태무방에서 본 같은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지요. 박하의 친엄마 얼굴을 확인하지 못해 아직 장회장이 생모라는 것을 알아차리지는 못했지만, 박하는 태용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지요. 그런데 이건 또 뭔 황당한 시츄에이션! 박하가 용태무를 만나 왜 자기 돌사진을 가지고 있었느냐고 따지더랍니다. 순간 박하가 멍충이로 보이더라고요. 여튼 박하가 위험에 처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덕분에(?) 박하는 용태무에게 납치돼 냉동트럭에 갇혀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지요.
박하가 냉동트럭에 갇힌 이유는 이각에게 박하의 위험을 통해 조선에서 세자빈 죽음에 관한 의문을 품게 하고, 동시에 박하의 기억을 찾아주기 위함입니다. 박하는 아홉살 이전의 기억을 트럭사고때문에 잃어버렸지요. 냉동창고에서 패닉에 빠지는 박하, 이 때문에 박하가 기억을 찾을 거라는 것이지요. 박하가 기억하게 될 어린 시절의 기억은 자신의 본명에 관한 기억일 겁니다. 초등학교때 분명 박인주라는 이름으로 학교를 다녔는데, 중간에 박하의 아버지가 어떠한 이유인지 박하라는 이름으로 바꿨는데 그것을 기억하고 있지 못하는 박하지요. 장선주가 세나 친구 중에 박인주라는 사람이 있었느냐고 묻기도 했었는데, 박하가 장회장이 찾는 친딸임을 알게되는 사고가 될 거라는 거죠.
마취제에 취해 잠들어 있는 박하의 사진을 전송한 용태무는 이각에게 용태용의 휴대폰을 가지고 오라고 유인하고, 박하의 모습을 보고 이성을 잃은 이각은 분노의 질주를 하지요. 그런데 끼이익!! 갑자기 차를 세워버린 이각, 표정을 보니 중요한 것을 알아냈나 봅니다. 

셜록이각은 무엇을 알아냈을까요? 차를 세운 이유
용태무의 전화를 받기 전 이각은 용태용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컴에 옮겨 보고 있었지요. 용태무 이건 몰랐지! 이각은 컴도사란다! 휴대폰만 없앤다고 증거를 인멸할 수는 없는 거란 말이다. 여튼 레스토랑에서 용태용의 뒤에 박하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지요. 그리고 용태무가 보낸 박하의 사진을 보고 용태무와 통화를 한 후 차를 몰고 가고 있었죠. 용태무 비겁한 놈, 냉동차를 잠궈버리면 어떡하냐고! 약속장소도 냉동트럭과는 다른 곳인듯 한데, 진짜 얼려 죽일 셈이었던 게로군요.
셜록이각, 머리회전 시작!
'내가 조선에서 온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다. 세자빈은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용태용 역시 억울한 일을 당했다, 이 사건을 풀기 위해서다.
용태무는 용태용을 죽이려 했고, 이번에는 박하를 납치했다. 왜 박하인가? 용태무가 박하의 돌사진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박하의 생모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용태무는 박하가 생모와 만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왜?
용태무는 박하를 알고 있었다, 뉴욕의 레스토랑에 박하가 있었고, 그 레스토랑에서 용태용과 용태무는 함께 사진을 찍었다, 용태용은 박하를 엽서에 그렸고, 그 엽서에 약속장소와 시간을 적어 남겼다, 그리고 만나기로 한 전날 실종되었다, 고로 뉴욕에서 용태무와 용태용이 만난 것을 박하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없애려고 한다, 박하는 증인이었다.

용태용은 박하와 만날 운명이었다, 부용은 원래 세자빈이 되어야 했을 운명이었다, 나와 세자빈이 아니라 나와 부용이가 만나야 할 운명이었다, 그런데 두 번이나 그 운명이 엇갈렸다, 세자빈과 용태무에 의해서... 용태무는 홍세나와 연인관계이다. 용태무는 홈쇼핑을 차지하려고 한다. 
왜 박하가 위험에 처했을까? 죽은 것은 세자빈이었는데.... 그렇다면 부용지에서 죽은 세자빈이 세자빈이 아니란 말인가, 그럼 누구란 말인가, 부용지, 부용, 박하... 헉! 이 때문이었느냐? 부용이 너의 억울한 넋이 나를 보낸 것이냐? 잠들어 있는 용태용, 나의 환생인 용태용, 그래서 나를 이곳으로 부른 것이냐?......'

관련글: 2012/05/12 -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 왜 부용지의 시신을 확인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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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1 08:15




세자빈 죽음의 진실에 가까워질 수록 이각과 3인방이 사라지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어 박하뿐만이 아니라, 시청자의 가슴을 철렁철렁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각이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된 박하는 이별의 시간이 오고 있음을 알게 되지요. 오는 날이 정해져 있지 않았듯이, 돌아가는 날도 정해져 있지 않은 이각이기에, 언제 눈앞에서 귀신처럼 사라져버릴지 모르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냥 어항에서 물고기들이랑 같이 살면 안돼?", 원래 옮겨 심으려고 했었다는 무심한 이각의 말에 이별을 예감하고 있었기는 했었죠. 그런데 이제는, 정말 보내고 싶지 않은 박하입니다. 이각이 없는 옥탑방은 상상하기 힘든 박하입니다.

다가오고 있는 이별
박하를 좋아한다고 고백한 이후, 왕세자 이각의 닭살작렬 애교와 뻔뻔함이 극에 다르고 있습니다. 볼꽃놀이를 박하와 단둘이 보고 싶은 이각, "아으", 어디서 그런 애교를 배웠는지 꽉 깨물어주고 싶은 몸 흔들기 애교까지, 어흠...왕세자가 현대에서 이러고 놀았다고 소문내면 곤란하니 비밀로 하겠사와요~
곤비하다며 일찍 자리에 드는 이각, 그래도 미심쩍었는지 송만보에게는 전화번호부, 우용술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독서를, 도치산에게는 자수를 놓으라는 숙제까지 내주고는 박하와 몰래데이트를 나가버리지요. 
그런데 불꽃처럼 이각의 모습이 깜빡 거립니다. 희미해져 가는 이각, 다행히 박하는 보지 못했지만 이각의 모습이 화면에서 희미해졌다가 잠시 사라지는 것만봐도 먹먹해져 오는 이 아픔의 정체가 뭘까요? 아무래도 왕세자를 너무 사랑하고 있나 봅니다. 박하씨 미안, 나도 왕세자를 좋아한다우;;
박하도 세자의 모습이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말았지요. 길거리에서 산 소원반지를 끼고 소원을 비는 박하, 아마 이각과 함께 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 소원을 들어줄 수 없다는 듯이 이각의 모습이 희미해지더니, 순간 형체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을 보게 되지요. 말도 나오지 않고, 온 몸이 굳어져 버린 박하였습니다. 이런 거구나, 이렇게 예기치 못한 순간에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릴 지도 모르는 이별의 예감에 눈물을 흘리는 박하입니다. 다시 이각이 나타났습니다. 아무데도 못가게 이각을 꼭 안아 봅니다. 가슴이 으스러지게, 심장이 부서지게 이각을 끌어안는 박하입니다. '가지마, 가지마, 안돼 가지마, 싫어'.
박하의 속도 모르고 박하의 격한 애정표현에 그저 좋아웃는 이각때문에, 이별의 슬픔이 배가 되어 전달되는 느낌이었답니다. 어찌나 먹먹해지던지요. 시청자들에게서도 이각이 그렇게 홀연히 떠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정신차려 아줌마!하고 소리를 질렀답니다. 드라마에 몰입하다보니 진짜 이각이 환생해서 서울 어딘가에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더라는..;; 저같이 생각했던 분 또 있겠죠?

이각, 과거 세자빈의 실체 알았다
박하가 세자빈 동생의 환생이라는 사실을 말해 준 이각은 도치산으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되지요. 참 드라마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홍세나 역의 정유미, 발음에 신경좀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용태무, 용태용, 자꾸 범벅이 되는데 정 씹히면 성을 빼고 이름만 말한다던지, 본부장님, 혹은 팀장님이라고 말해도 될 듯... 15, 16회에서 몇군데에서 이름이 뒤범벅이 되어 들리더군요.
여튼 도치산으로 부터 들은 세자빈 괴담에 경악하는 세자였지요. 세자빈에 간택되기 위해 동생의 얼굴을 인두로 지졌다는 괴담이 있었다는 말을 들은 세자, 그 심경이 어떠했을까요? 소문이라는데도 마치 부도덕하고 말버릇이 좋지 않은 세나와 세자빈을 같은 인물로 너무 간단하게 생각해 버리는 듯해서 제가 놀랐네요;;  세자저하 쫌 너무 하심! 세자빈을 잃고 그렇게 서럽게 목매여 울던 그 왕세자 맞사옵니까? 하루 아침에 태도가 돌변하는 것에 심히 놀랐사옵니다. 아무리 박하에게 뿅 갔다지만, 홍세나의 실체를 보고 조선의 세자빈에게도 정나미가 떨어져 버렸나 봅니다. 그건 어찌되었든 좋은 일이긴 하지만요ㅎ.
여하튼 세자가 현대에 와서 알게 된 사실은 음덕이 있다고 생각했던 세자빈이, 현대에서의 홍세나처럼 좋은 여인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과거 조선에서는 친자매였지만 이곳에서는 아니라는 것이 신경이 쓰인다는 이각, 좀 있으면 친자매라는 것이 밝혀질테니 염려 붙들어 매세요.
그래서 말인데요, 혹 조선에 돌아가서 세자빈이 살아있다는 것을 혹여 안다해도 절대 인정에 휘둘리지는 마시와요. 만약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가 맞다면, 화용이는 살아있을 것이고, 제 생각에는 부용이 행세를 하며 가리개를 하고 숨어있을 듯 하답니다. 사가에서 말이죠. 세자빈은 죽은 것으로 되어 있으니 부용이 행세를 하며 숨어있을 수도 있다는 거죠. 용태무도 조선에 있었던 인물이라면 모종의 음모도 함께 꾸미면서 말이죠. 현대에서 박하 대신 장회장의 친딸 행세를 한 홍세나를 보면, 부용이 행세를 하는 그런 추측도 가능할 듯해요.
조선으로 돌아가 세자빈 사가를 급습해서 용술이 멋진 칼솜씨로 가리개를 싹뚝하고, 기겁하는 화용의 얼굴과 마주한다? 전 이런 상상을 하며 혼자 통쾌해 하기도 한답니다ㅎ. 드라마에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돌아온 용태용, 박유천 연기의 섬세함에 깜놀
용태용의 생존사실을 알고 시카고에서 용태용을 데리고 들어온 용태무, 그러나 표택수와 이각 3인방이 한 발 빨랐지요.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용태용 빼돌리기 작전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긴박감까지 주었지요. 간발의 차로 용태용의 병실로 들어간 이각이 환자복을 입고 누워있는 장면에 소스라치게 놀랐답니다.
이각은 팔방미인이네요. 환자연기까지 놀라워라!였다지요. 실상황으로 모니터에 연결되어 홈쇼핑 이사회에 용태용의 생존을 알린 용태무, 이전에 용태용 행세를 했던 인물은 가짜이며, 진짜 용태용은 의식불명 상태로 의식이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이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습니다.
그런데 용태무의 말보다 더 놀라운 일이 진행되고 있었지요. 의기양양한 용태무의 뒤에서 스르륵 일어나는 용태용(정확하게는 이각)의 모습이었죠. "태무형!", 귀신을 본 듯한 용태무의 경악해 하는 표정에 한 번 놀라고, 우리 귀요미 왕세자의 완벽한 환자연기에 또 한 번 깜놀하고, 작가가 숨겨둔 결말복선에 더 놀랐던 장면이었습니다.
의식불명에 빠진 용태용을 재현한 박유천의 동공연기, 퀭한 눈동자며, 오랜 잠에 빠져있다 일어난 듯 잠긴 목소리하며, 박유천의 섬세한 연기는 정말 칭찬하고 싶은 반전이었죠. 박유천 1인 몇 역을 소화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왕세자 이각, 용태용인 척 하는 이각, 진짜 용태용, 용태용과 세자가 섞여있는 이각까지, 캐릭터가 처한 상황을 상대에 따라 완벽하게 변신을 해가며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는 박유천입니다. 한 작품에서 이렇게 여러 역할을 하다보면, 캐릭터의 표현에 실수가 있을 법도 한데, 정말 디테일한 것까지 놓치지 않더라고요. 웬만해서는 미친연기력이 아니면, 연기에 대한 칭찬을 자주 하지 않는 편인데도, 박유천의 연기는 쪽대본의 성급함마저도 잊게 만드는 치명적 매력을 보여주고 있군요. 이렇게 매력적인 왕세자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용태용이 살아있는 것은 결말에 대한 복선인데, 글이 길어지니 다음에 정리할게요. 어제 여기까지 쓰고 너무 곤비하여 올리지 못했습니다 ㅠㅠ 이어서 16회 리뷰 들어갑니다.

전생과 환생의 만남, 가슴이 매우 아프다
약속장소에 이각이 나타나지 않자 박하는 조선으로 떠나버렸다고 생각하지요. 옥탑방에도, 회사에도 이각과 3인방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휑하니, 아무말도 남기지 않고 그렇게 떠나버렸습니다. 손수건과 자켓하나 덜렁 남기고 말이지요.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나 많은데,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나 많은데,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 저하, 가슴에 웅덩이처럼 깊게 패인 그리움을 어찌 삭히고 살라고ㅠㅠ
3인방은 표택수의 집에 은신해 있기로 하고, 용태무의 악행을 밝히기 위해 이각은 용태용의 자리를 대신하겠다고 약속합니다. 병실에서 마주한 용태용, 잠들어 있는 것이 억울해 원한을 풀어달라고 이곳으로 부른 것이냐고 묻지요. 대답없는 용태용, 마치 자신의 죽음을 보고 있는 것같아 가슴이 아프다는 이각의 심경이 고스란히 전달되더군요. 똑같은 모습의 자신이 의식불명으로 누워있는 것을 보는 이각의 심정이 얼마나 착잡하고, 가슴 한켠이 미어지게 아팠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내가 너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 네가 살아서 이곳에서 해야 할 일들을 내가 대신하고 있겠다. 네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너의 자리를 지켜주겠다. 힘내라, 용태용".
용태용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는 이각의 반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여기저기 얻어터지고 있는 일명 멘붕태무입니다. 용태용이 어디까지 기억을 하고 있는지 불안한 용태무, 실수를 하고 말지요. 미국에서 만난 것을 흘려버렸으니 말이죠. 그게 기억이 안난다고 병주고 약주는 이각이었죠. 그뿐이 아니었지요. 축구공 가지고 놀듯 용태무를 가지고 노는 이각때문에 시원하기도 하고, 몇번의 멘탈붕괴를 경험하는지 용태무의 표정에 고소하기까지 하더랍니다. 그러게 때린 놈은 다리 펴고 자지 못한다잖냐! 이 나쁜놈아!
홈쇼핑 로비에서 박하를 본 용태무, 혹시나 그 놈이 아닌가 훔쳐 보았지만, 이각은 지나가는 박하를 흘낏 한 번 보고는 이내 밝은 표정으로 태무를 향해 손을 들지요. 박하를 보고도 쌩까는 이각의 천연덕스러운 표정연기 죽여주더구만요.
여우를 잡기 위한 이각의 치밀한 작전은 거의 성공하고 있었지요. 살인자 거짓말쟁이라는 말을 팩스로 보내 용태무를 기겁하게 만들고, 뉴욕에서 함께 직은 사진을 택배배달원으로 분장한 송만보를 통해 보내기도 하고 말이죠. 그 모습을 능청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이각때문에, 세자가 현대에 태어났으면 연기자를 해도 되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답니다.
할머니 집으로는 강아지 사진을 택배로 보내 용태무를 진땀나게 만들기도 했지요. 택배포장을 자기가 뜯겠다고 안하던 짓을 하는 태무, 간이 콩알콩알해져서 저러다 심장마비로 죽는 것은 아닌가 싶더라니까요. 그나저나 여회장 할머니 쿨해도 너무 쿨하신 분이시더군요. 가짜 용태용은 싸그리 잊어버리고, 또 가짜 용태용을 너무나 쉽게 손자로 받아들이는 할머니, 이 집식구들은 참 정리가 빨라요. 지난 번 홍세나와의 파혼도 쿨하게 넘기더니 말이죠. 그다지 중요한 부분은 아니니 패스!
이각과 박하의 계단키스

다시 나타난 용태용이 자신이라고 말하고 싶은데도, 일이 그르치게 될까봐 알려주지도 못하고 속만 태웠던 이각을 알아본 것은 박하였지요. 회사 로비에서 쌩까고 가버렸던 이각, 박하 눈에는 저하였어요. 용태용이 누군지는 몰라요. 하지만 이각이 누군지는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엘리베이터 앞에 선 이각, 무심결에 나온 뒷짐지는 이각의 습관, 또르르 굴러오는 소원반지, 그럼 그렇지.... 하루가 천년처럼 길었던 박하,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습니다. 이각의 손목을 낚아 챈 박하, 죽을 때까지 패주고 싶었습니다. 가버린줄 알았다고... 그런데 눈물부터 흐릅니다. 이각이 조선으로 가지 않은 것이 무엇보다 좋은 박하지요.
"멍충이, 내가 너를 못 알아 볼 줄 알았냐?", "너를 만나니 마음이 너무나 편안하구나". 용태용 행세를 다시 해야 하는 이유을 알게 된 박하, 용태무의 악행에서 홈쇼핑을 살리고 용태용의 억울함도 풀어야 하는 일도, 그래서 옥탑방에 오지 못하는 이유도 이해한 박하지요.
그리고 계단에서 꺄악~ 눈이 호강하는 멋진 장면을 보여준 이각입니다. 계단키스에 가슴이 벌러덩하더랍니다. 지난 번 키스는 적중률 제로였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살포시^^. 한 번 더 해줬으면 싶더구만 짧게 끝난 아쉬움은 있었지만요. 네, 저 대놓고 응큼해요ㅎㅎ.

용태무 미치고 환장할 지경입니다. 진짜 용태용을 데리고 왔더니 기적적으로 회생을 해서 목을 죄오지를 않나, 어디에선가는 가짜 용태용이 연타로 협박을 해오니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죠. 옥탑방 근처의 공중전화를 통해 용태무에게 전화를 한 이각, 뭘 원하는지 알아맞춰봐라, 용용 죽겠지~ 약만 바짝 올리고 말이죠.
눈돌아간 용태무가 옥탑방에서 난동을 부리는 것을 두 눈뜨고 지켜보고 있는 이각때문에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눈 앞에서 박하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도 다가가지 못하는 심정이 어땠을까요? 두 주먹 불끈 쥐고 저 놈을 두 동강이로 내주겠다고, 펄펄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고 있을 뿐인 이각이었지요. 미행하는 용태무를 따돌리고 박하를 만난 이각, "그 전에는 남자처럼 힘센 여자로 보이던 니가, 이제는 한없이 여린 여자로만 보이니 내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며, 태무의 난동질을 당한 박하를 위로하지요. 후라이팬으로 겁을 주고, 용술의 진검 앞에서도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할말 따박따박하던 무서운 박하는 더 이상 그 박하가 아니었어요. 이각이 조선으로 돌아간 줄 알았다고 눈물을 쏟고, 이각의 눈에서 한시라도 떼어놓고 싶지 않은, 지켜줘야 할 사랑하는 여자가 되었거든요.
냉동트럭에 갇힌 박하, 두 가지 복선

박하의 돌사진을 확인하는 이각, 태무방에서 본 같은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지요. 박하의 친엄마 얼굴을 확인하지 못해 아직 장회장이 생모라는 것을 알아차리지는 못했지만, 박하는 태용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지요. 그런데 이건 또 뭔 황당한 시츄에이션! 박하가 용태무를 만나 왜 자기 돌사진을 가지고 있었느냐고 따지더랍니다. 순간 박하가 멍충이로 보이더라고요. 여튼 박하가 위험에 처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덕분에(?) 박하는 용태무에게 납치돼 냉동트럭에 갇혀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지요.
박하가 냉동트럭에 갇힌 이유는 이각에게 박하의 위험을 통해 조선에서 세자빈 죽음에 관한 의문을 품게 하고, 동시에 박하의 기억을 찾아주기 위함입니다. 박하는 아홉살 이전의 기억을 트럭사고때문에 잃어버렸지요. 냉동창고에서 패닉에 빠지는 박하, 이 때문에 박하가 기억을 찾을 거라는 것이지요. 박하가 기억하게 될 어린 시절의 기억은 자신의 본명에 관한 기억일 겁니다. 초등학교때 분명 박인주라는 이름으로 학교를 다녔는데, 중간에 박하의 아버지가 어떠한 이유인지 박하라는 이름으로 바꿨는데 그것을 기억하고 있지 못하는 박하지요. 장선주가 세나 친구 중에 박인주라는 사람이 있었느냐고 묻기도 했었는데, 박하가 장회장이 찾는 친딸임을 알게되는 사고가 될 거라는 거죠.
마취제에 취해 잠들어 있는 박하의 사진을 전송한 용태무는 이각에게 용태용의 휴대폰을 가지고 오라고 유인하고, 박하의 모습을 보고 이성을 잃은 이각은 분노의 질주를 하지요. 그런데 끼이익!! 갑자기 차를 세워버린 이각, 표정을 보니 중요한 것을 알아냈나 봅니다. 

셜록이각은 무엇을 알아냈을까요? 차를 세운 이유
용태무의 전화를 받기 전 이각은 용태용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컴에 옮겨 보고 있었지요. 용태무 이건 몰랐지! 이각은 컴도사란다! 휴대폰만 없앤다고 증거를 인멸할 수는 없는 거란 말이다. 여튼 레스토랑에서 용태용의 뒤에 박하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지요. 그리고 용태무가 보낸 박하의 사진을 보고 용태무와 통화를 한 후 차를 몰고 가고 있었죠. 용태무 비겁한 놈, 냉동차를 잠궈버리면 어떡하냐고! 약속장소도 냉동트럭과는 다른 곳인듯 한데, 진짜 얼려 죽일 셈이었던 게로군요.
셜록이각, 머리회전 시작!
'내가 조선에서 온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다. 세자빈은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용태용 역시 억울한 일을 당했다, 이 사건을 풀기 위해서다.
용태무는 용태용을 죽이려 했고, 이번에는 박하를 납치했다. 왜 박하인가? 용태무가 박하의 돌사진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박하의 생모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용태무는 박하가 생모와 만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왜?
용태무는 박하를 알고 있었다, 뉴욕의 레스토랑에 박하가 있었고, 그 레스토랑에서 용태용과 용태무는 함께 사진을 찍었다, 용태용은 박하를 엽서에 그렸고, 그 엽서에 약속장소와 시간을 적어 남겼다, 그리고 만나기로 한 전날 실종되었다, 고로 뉴욕에서 용태무와 용태용이 만난 것을 박하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없애려고 한다, 박하는 증인이었다.

용태용은 박하와 만날 운명이었다, 부용은 원래 세자빈이 되어야 했을 운명이었다, 나와 세자빈이 아니라 나와 부용이가 만나야 할 운명이었다, 그런데 두 번이나 그 운명이 엇갈렸다, 세자빈과 용태무에 의해서... 용태무는 홍세나와 연인관계이다. 용태무는 홈쇼핑을 차지하려고 한다. 
왜 박하가 위험에 처했을까? 죽은 것은 세자빈이었는데.... 그렇다면 부용지에서 죽은 세자빈이 세자빈이 아니란 말인가, 그럼 누구란 말인가, 부용지, 부용, 박하... 헉! 이 때문이었느냐? 부용이 너의 억울한 넋이 나를 보낸 것이냐? 잠들어 있는 용태용, 나의 환생인 용태용, 그래서 나를 이곳으로 부른 것이냐?......'

관련글: 2012/05/12 -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 왜 부용지의 시신을 확인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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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8 08:33




운명처럼 강한 자성을 가진 것도 없습니다. 이각과 부용, 용태용과 박하는 운명이라는 자성을 가진 N극과 S극이었죠. 그러나 그 자성은 비뚤어진 욕망에 의해 깨져버리고 말았습니다. 300년 전 이루지 못한 사랑은 각각 N'극 용태용과 S'극 박하로 환생했지만, 또 다시 어긋남이 반복되었지요. 인두로 동생의 얼굴을 지져 대신 세자빈의 자리에 오르게 된 화용과, 용태용을 물에 빠뜨려 버리고 홈쇼핑의 후계자가 되려 한 용태무에 의해서 말이지요.
용태무는 300년전 누가 세자빈을 죽였는지와 관련된 복선이자, 용태무의 전생이 나오지 않았기에 다만 그가 화용(정유미)과 정혼하기로 했던 권세높은 자제이거나, 용태용과의 관계처럼 이각의 이복형제일 가능성을 유추하게 합니다. 11회,12회 리뷰와 스포가 될 수도 있는 추리글이라 오늘 글은 좀 깁니다;;
원형을 기억하는 이각과 박하, 그 끌림의 정체
과거의 N극과 S극, 현대의 N'극과 S'극의 어긋나 버린 운명은 옥탑방에 불시착한 이각 N극과 억척스러운 옥탑방 주인 박하 S'극이라는 환타지로 만나게 되었고, 300년이라는 시간차에도 불구하고 N극과 S'극은 마치 원형을 기억하듯 서로를 알아봅니다. 운명이라는 서로 끌리는 자성처럼 말이지요. 
"널 좋아해.. 사랑해..." 박하의 고백은 눈물로 돌아오고 말았지요. 이루어 질 수 없는 이유와 함께 말이지요. 작가의 야무진 뒤통수에 얼마나 미친듯이 웃었는지 모릅니다. "책임지거라, 흙들어가서 안켜진다". 문자를 읽고도 박하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던 이각이 모른척하려고 했던 것이었지요.
한 번 어긋났던 인연은 300년 후에도 어긋나고 말았고, 신비한 힘에 의해 현대로 넘어온 이각은 두 어긋난 운명을 마주하게 됩니다. 우선 그가 파악한 것은 박하와 용태용의 어긋남이었습니다. 돌아온 용태용의 휴대폰을 통해 비교적 사실적인 진실에 가까이 다가 선 이각입니다. 용태용과 용태무가 뉴욕에서 만났다는 사실, 박하와 용태용이 만날 운명이었다는 것, 자유의 여신상에서 만나기로 한 전날 용태용은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그를 죽인 사람이 용태무라는 것을 심증적으로 굳힌 이각이지요.
핸드폰에 찍힌 용태용과 용태무의 사진은 뉴욕에서 용태용을 만나지 못했다는 태무의 거짓말을 뒤집는 증거였고, 용태용과 용태무의 뒤에 작게 찍힌 인물이 박하라는 것도 알 수 있었지요. 물론 이각은 아직 사진 속의 여자가 박하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말이죠. 박하의 기억력이 꽤 좋지 않은 편인지 용태무는 박하를 보고 한 눈에 알아봤지만, 박하는 아직도 뉴욕에서 본적이 있었던, 한국분이냐고 말까지 했었는데 그가 용태무였다는 것을 기억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유천, 소름돋는 눈빛연기에 놀랐다
이각의 말에 두 번이나 소름이 쫙 돋았는데, 엽서를 보며 박하에게 "너는 용태용과 만날 운명이었다"고 단언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순간 엽서에 그려진 나비가 생명을 얻어 환생하는 듯 빛을 내더군요. 손수건의 나비가 현대에서 다시 나타났던 것처럼 말이죠. 나비가 빛을 내며 변하는 장면에서, 혼자 추측을 해봤는데 어디선가 용태용이 눈을 뜨고 살아난 것을 암시하는 복선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이 드라마는 워낙 상상과 추측을 많이 하게 되는 드라마라서 말이죠.
다른 한 번은 용태무를 술집으로 불러내 떠 본 장면이었어요. "형, 이것만 확실히 대답해 줘. 2년전 2월 17일 형이 뉴욕에 도착했을 때 나 만났어 안만았어?". 안만났다는 태무의 말에 갑자기 미친듯 이각이 웃어서 놀랐네요. 장난이었다고, 뭔가 기억이 나는 것이 없을까 해서 한 말이었다고 넘어갈 줄 알았는데, 정면공격을 해버리더군요.
"안만났다고 했으니까 형은 거짓말쟁이, 만났다고 했으면 형은 살인자... 둘 중에 뭐할래?". 태무를 가지고 노는 듯한 이각의 날 선 표정에 등골이 서늘해 지더군요. 물론 태무 역시 등에 식은 땀이 날 정도로 경악하는 모습이었죠. "아, 그런데 그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이야. 살인자고 거짓말쟁이", 용태무의 눈에서 진실을 읽으려는 이각의 눈은 지난 날 세자빈의 죽음에 의문을 품었던 세자의 영민함으로 반짝거리고 있었지요.
"다신 그런 소리 못하게 철저하게 밟아줄게, 완전히 박살내줄게", 용태무의 눈은 이미 공포로 흔들리고 있었고, 용태무의 협박은 공포를 위장하기 위한 방어본능과도 같았습니다. 용태무의 심증을 읽어내는 이각이 싸늘하게 노려보는데, 처음으로 이각의 눈에서 증오비슷한 감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용태무에게 그랬지요. 술병으로 밑도 끝도 없이 상황설명을 하면서 말이죠. "어떤 남자가 있고 어떤 여자가 있어. 이 두사람이 만날 운명이었는데 이게 깨져버린 거야. 그래서 그 남자(용태용)는 그 여자(박하)를 못만났지. 그래서 내가 화가 나..."라고요. 이각은 박하의 운명을 망쳐버린 용태무에게 화가 났던 것이었죠. 박하의 운명이 용태무에 의해 뒤틀려버린 것에 화가 난 것이죠. 박하의 행복을 짓밟은 것처럼 느껴져서 말이죠. 박유천의 눈빛연기가 참 좋더군요. 그윽한 눈빛이 박유천의 매력인데, 그윽함 속에 감춘 섬뜩하고 냉철한 모습이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란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이각이 홍세나에게 청혼한 이유, 사랑하지 않아서
"나를 좋아하지 말거라"라며 박하의 마음을 거절해 버렸던 이각은 왜 홍세나와 결혼을 해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해 주었지요. 세자빈의 환생 홍세나가 있기에 박하를 사랑해서는 안되는 이각, 홍세나와 결혼을 해서 조선에서처럼 똑같은 상황이 된다면 홍세나를 누군가가 죽이려 들 것이며, 그것을 통해 세자빈을 죽인 사람과 이유를 알게 될 것이고, 그리되면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말이죠. 이 부분은 왕세자 이각의 생각에 동조를 못하겠어서, 이각 이리와 한대 맞자 하고 싶답니다.
이각이 300년을 뛰어넘어 이곳으로 온 데에는 큰 뜻이 있을 것이라는 것까지는 잘 파악한 듯싶었는데, 조선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각이 결혼한 홍세나는 어찌 처리할지 고민이 없어 보여서 말이죠. 홍세나를 데리고 가는 것도 무리일텐데 말입니다. 홍세나는 졸지에 과부가 되는 건데 상관이 없다는 말인교?

이각이 이런 마음을 먹은 이유도 따지고 보면 홍세나에 대한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고 보여지더군요. 이각은 세자빈의 죽음에 담긴 비밀과 조선으로 3인방을 데리고 무사귀환하는 것만을 염두하고 있기에, 이각의 생각 속에 홍세나는 극히 눈곱만한 점의 존재감이랄까? 그런 거죠 ㅎㅎㅎ . 정말 사랑한다면 세나를 두고 조선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겠어요?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부터 걱정하겠죠. 세나 샘통이닷!
그런데 말이죠, 박하는 아니에요. 박하는 이각의 머리에서 떠나지 못하는 골칫덩어리가 되고 있지요. 연꽃씨에서 싹이 나고 뿌리가 나와 흙에 옮겨 심는 모습이 나왔지요. 박하는 어항에서 물고기들(도치산, 우용술, 송만보 물고기들)과 함께 살면 안되는 거냐고 물었었지요. 박하라는 이름이 연꽃을 뜻하는 부용이라는 이름이기도 하다는 말을 박하도 기억하고 있지요. 그래서 이각이 연꽃씨를 어항에 던져버렸을 때도 약올라했고요. 자기를 물속에 퐁당 빠뜨리는 것같아서 말이죠.

함께 살면 안되냐는 박하의 말에 이각은 씁쓸한 듯, 허전해 하는 마음으로 말하지요. "이렇게 옮겨 심어야 잘 큰다. 처음부터 이렇게 옮겨 심을 생각이었다", 이 말은 곧 박하와 이각 그리고 심복3인방이 같은 시대 같은 곳에서 살 수 없음을 의미하는 말이었지요. 이각과 3인방은 언젠가는 조선으로 돌아가야 하니 말입니다.
세나에게는 앞뒤 재지않고 결혼하자는 말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좋아하고 걱정하는 박하에게는 좋아하지 말라고 말하는 이각, 어쩌면 그 기본에 깔려있는 심리가 박하를 두고 가야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앞섰기 때문은 아닌가 싶습니다. 안보이면 궁금해 미치겠고, 늦으면 혹이라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을까 미친듯이 박하를 찾아 헤매고 다니는 이각, 많이 두렵습니다. 박하가 자신을 떠나는 것이...자신이 박하를 떠나는 것이...

왕세자의 눈물고백, "나는 너를 좋아한다"
그러나 박하가 먼저 자신을 떠난 것을 알고 견딜 수 없는 그리움을 경험한 이각입니다. 물류창고에 불이 나 박하가 갇혀있다는 말을 듣고, 중요한 구매계약건마저 내팽겨쳐 버리고 달려갔던 이각, 그 순간 박하보다 소중한 것은 없었습니다. 손수건에 물을 적셔 박하의 얼굴을 화상으로 부터 보호하고 안고 나간 이각이었죠.
여기에 숨은 복선 두가지는 박하가 부용의 환생이라는 것을 확실히 했다는 점과 화재로부터 이각이 박하의 얼굴을 보호했다는 것이겠죠. 전생이었던 부용은 얼굴에 입은 화상으로 세자빈 간택이 되지 못했고, 세자 곁에서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얼굴을 반쯤은 가린 가리개를 하고서 말이지요. 그 잘못된 어긋남의 이유가 되었던 화상을 막았다는 것, 심오한 의미가 있어보이죠?
손수건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손수건이 박하의 얼굴을 덮어버렸지요. 가리개를 한 부용과 같은 모습이었지요. 이각은 둔탱이인지 아직 깨닫지 못했지만, 머지않아 박하가 부용의 환생이라는 것들을 꿰맞추면서 손수건과 박하, 부용과 나비를 연결지어 생각할 듯 보입니다. 야심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마스크팩이 결정적 역할을 할 듯도 하고 말이죠. 
화재현장에 박하를 구하러 달려간 일은 홍세나에 의해 즉각 할머니에게 보고되었고, 이사회가 용태용의 업무능력에 불신을 하자, 박하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옥탑방 앞에서 기다리고, 할머니를 피해 이각은 박하를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시간을 떼우지요. 할머니가 돌아갔다는 도치산의 문자에도 아직 안돌아갔다며, 박하와 함께 있고 싶어하는 이각이었지요.
이각은 박하와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화도 잘내고 잔망스럽기 그지없고, 소리 꽥꽥 질러대는 박하지만, 그런 박하가 없으면 곁이 허전한 이각입니다. 자성처럼 자신도 모르게 박하를 향하는 그 혼란스러움의 실체를 아직은 모릅니다. 함께 한 추억이 많아 정이 들었다고 생각하고 싶은 이각입니다.
그런데 박하가 편지 하나 달랑 남겨두고 옥탑방을 떠나버렸지요. 미친 놈처럼 거리를 헤매고 전화를 수십 수백통을 걸어봐도 박하와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세상이 텅빈 것처럼 가슴이 허전하고 아픕니다. 박하가 보고 싶어 미칠 것같은 이각입니다. 옥상에서 거리를 내려보며 앉아서 밤을 지샌 이각,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자동차 불빛만 보여도 박하인가 고개를 내밀고, 어둠 속에서 그렇게 박하가 돌아올 길목만을 내다보고 있었던 이각이었지요. 좋은 일이 있으면 쓰겠다고 박하가 챙겨둔 폭죽을 다 썼습니다. 정말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박하가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박하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박하가 세상에서 증발된 것처럼 세상이 텅 빈 듯합니다. 박하가 나타났습니다. 환영인가 싶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뭐하냐고 묻는 박하, 아직 안간다고 말하는 박하를 보자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온 이각이었죠. "내가 널 얼마나 찾아 다닌 줄 아느냐! 내 애간장을 녹일 작정이냐! 왜 나를 이렇게 만든다는 말이냐! 왜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어제 하루종일 가슴이 쪼그라들고 두근거리고 답답하고 터질듯하고 숨을 쉬어도 답답한 나를 내가 모르겠기에 하루종일 미치는 줄 알았다. 소리지르고 발길질을 해도 시원치가 않았다. 그런데 네 얼굴을 보니 이제 알겠다. 나는,,, 하루종일 네가 보고 싶었던 거였다. 나는 너를 좋아한다".
푹풍고백에 이어 눈물키스로 진심을 전한 이각이었지요. 눈물이 툭 떨어지는 이각과 박하를 보며, 진짜 심장이 쪼그라들고 답답하고 터질듯해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드디어 이각이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사람을 제대로 봤군요.  이각과 박하의 사랑이 깊어질 수록 이각과 박하의 고민도 커지겠지만, 시청자에게도 같은 고민이 돌덩이처럼 가슴을 찍어내리네요. 300년이라는 시간차가 존재하는 N극과 S'극이 어느 시대에서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랍니다. 이건 차차 생각하기로 하죠. 이 문제만 생각하면 골치가 아파요ㅜㅜ
윤곽 드러나기 시작한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
그동안 미스터리로 던져둔 것들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는데요, 이각이 정리해야 할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윤곽들입니다. 이각의 환생인 용태용과 세자빈의 환생인 홍세나가 아닌 용태용과 박하가 만나야 할 운명이었느냐? 에 대한 의문이지요. 그리고 박하의 말대로 왜 하필 박하의 옥탑방에 떨어졌느냐는 것이죠. 홍세나의 집을 두고 말이지요. 반드시 기필고 꼭 만나야 했던 사람이 세자빈이 아니라 박하였다는 것인가? 왜 부용이라는 이름자를 쓰는 박하였을까? 박하가 세자빈의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박하는 과거의 누구였단 말인가? 똑똑한 왕세자 이각이라면 현대에 용태용과 박하가 만나야 할 운명이었고, 그것이 300년전에 어긋났던 운명의 반복이었음을 알아채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것도 모르면 바보라고 놀려주겠음.... 운명을 믿느냐고 이각이 용태무에게 물었었지요.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세자빈의 환생 홍세나가 아닌 박하를 사랑하게 된 이각, 왜 박하여야 했는지 이각은 알아낼 수 있을까요?
이각이 박하를 사랑한다는 것을 밝힐지는 모르겠습니다. 할머니의 반대에 부딪칠 것이고, 세나에게 장회장의 딸이 되라는 달콤한 제안을 한 용태무가 홍세나와 짜고 어떻게 공격을 하고 나올지 모를 일이지만, 홈쇼핑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보면 과거 조선에서 이각이 몰랐던 세자빈의 비밀을 유추할 수도 있을 듯하군요. 이 드라마가 과거를 현대에 대입시키는 방식이기에 말이죠.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지 않았기에 세자가 처제 부용이의 화상이나 세자빈 간택에 관련된 일들을 알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조선에도 용태무와 비슷한 인물은 있을 듯합니다. 그가 세자빈과 어떤 내통을 했는지는 알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이 아닌 부용이었음이 확실해진 듯합니다. 세자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려다 부용이 변고를 당했다는 것과, 홈쇼핑이 용태무의 손에 넘어가게 될 상황에서 결정적으로 도움이 될 박하가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것이 짐작이 되지요. 
조선에서는 인두로 동생의 얼굴을 망쳐버렸던 화용을 보면 능히 부용을 죽이는 일에 가담을 했을 성정으로 보이지만, 현대에서도 박하를 죽음으로 몰 정도의 악행을 저지를 지는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박하가 친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닐텐데 말이죠.

세자빈 의문사의 결정적 실마리, 이각-박하가 위험하다
300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세자빈과 용태용의 죽음(실종)으로 반복된, 만나야 할 운명과 어긋남의 반복은 이각을 조선에서 현대로 불러온 이유입니다. 세자빈의 죽음에서 시작되었지만, 이 드라마에 감춰진 진실은 다른 것입니다. 즉 누가 세자빈을 죽였느냐가 아니라, 왜 세자빈이 죽었는지에 있다는 것이지요. 또한 부용지 연못의 시신이 세자빈이었는지를 추리해 가는 것이 이각이 맞딱뜨리게 될 숙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반복될 수도 있을 죽음을 막아야 하는 것이 이각이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홍세나가 아닌 박하가 그 주인공이고요. 조선의 이각과 현대의 박하는 각각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세자빈의 의문사를 풀기 위해 현대로 온 이각이지만, 이는 조선에서 세자가 모르게 진행되고 있는 역모를 막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세자를 구하기 위한 신비스러운 힘은 죽은 부용의 사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현대에서 박하에게 닥쳐오는 죽음을 막는 것은 이각의 사랑이 되겠지요.
화재현장에서 박하를 화상없이 구해 나왔던 이각, 이는 조선에서 부용의 얼굴에 입었던 화상을 현대에서는 막았다는 의미입니다. 화재현장에서 이각이 손수건으로 얼굴을 덮어 화상을 막았다는 것, 이는 어린 시절 부용이 입은 화상과 관련한 제자리 돌리기임을 의미합니다. 용태용은 뉴욕에서 용태무에 의해 강에 빠졌던 것과 이각이 용태무에 의해 한강에 빠졌던 것 역시 반복된 구조였지요. 용태용과는 달리(용태용은 죽었다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이각은 구조되어 살아났지요.
무슨 곡절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장회장이 박하와 세나 둘의 어머니이면서도 세나에게는 꼴랑 반지하나 주고, 박하에게는 지분을 주겠다는 말은 과거와도 비슷합니다. 아버지가 첫아이인 화용대신 부용을 세자빈 간택단자에 올리려 했었지요. 박하 대신 장회장 딸이 되어 지분을 차지하려는 홍세나와 부용의 얼굴을 망가뜨리고 세자빈이 된 화용도 같은 상황이고 말이죠.

그런데 박하와 이각에게는 한 번의 위험이 더 남아있습니다. 박하는 부용지의 시신과 관련한 사고지요.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었다면, 현대에서도 박하에게는 죽음의 위기가 닥쳐올 것이고, 수영장이라든지 여튼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반복될 수 있음을 추리해 볼 수 있겠지요. 조선과 같은 상황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말이죠. 이각에게는 길바닥으로 나앉게 하려는 용태무의 음모가 닥쳐올 것이고요. 조선이라면 왕좌(혹은 세자자리)를 찬탈하려는 것과 같지요.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었다는 것이 확실하면 박하에게는 같은 사고가 반복될 것이에요. 박하를 장회장이나 회사에서 멀리 떠나보내야 한다고 홍세나에게 제안을 한 용태무의 말에서 박하의 위험을 감지하게 했지요. 우발적인 어떤 사고로 말미암아 의식을 잃은 박하를 세나, 혹은 용태무가 실족에 의한 익사를 가장해 수영장에 던져버릴 수도 있고 말이죠.
물론 박하를 구해내는 것은 이각이겠지요. 화재현장에서 박하를 구했듯이, 이각은 물에 빠진 박하를 구하고(이각이 수영을 못할 것같은데 용술이가 구할 수 있을 듯도 하고, 이각이 스쿼시와 마찬가지로 수영도 배울 수 있고..), 박하를 구하고서 실마리를 잡을 것이라는 겁니다. 세자빈의 의문사와 관련한 모든 비밀들을 말이지요. 회사를 차지하려는 용태무의 야망은 조선에서 왕위를 노리는 역모로 대입시킬 수 있지요. 비밀을 알게 된 부용은 그 때문에 화를 당했고 현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겠죠. 현대에서는 실질적인 홈쇼핑 지분소유자인 박하가 이각(용태용)을 위기에서 구할 것이고, 박하는 이각이 구하고 말이죠.
조선에서와 비슷한 상황들을 보며 이각은 세자빈 의문사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이 아닌 부용이었고, 화용이 아니라 부용이 세자와 맺어져야 할 운명이었고, 그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당했다는 것 등등...을 말입니다. 모든 일들이 악행에 의해 어긋났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박하(부용)가 그의 운명이었음도 알게 되겠지요. 박하에게 끌렸던 자성이 반드시 이어졌어야 했을 운명적 사랑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이각과 박하, N극과 S'극 사이에는 300년이라는 시간차가 존재합니다. 왜 이 두사람이 3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서야 이어져야 했는지, 그 신비스러운 힘이 무엇인지 이제서야 알게 될 이각입니다. 그 힘을 우리는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라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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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4 09:06




3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로 온 조선의 왕세자 이각, 드라마를 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이각이 간장게장을 먹고 죽을 뻔했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니, 역사 속에 실존한 인물이 떠올라서 말이지요. 한지민이 드라마 말미에 조선왕조실록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역사에 남아있는 비극을 느끼게도 했습니다. 
물론 이 드라마는 타임슬립이라는 허구에 기초한 판타지이기에 역사적 실존인물이나 사실과는 다른 가상이야기지만, 역사 속 인물들은 드라마를 통해 때로는 실제로, 때로는 상상의 인물로, 창작의 모티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옥탑방 왕세자 이각을 보면서 처음 떠오른 인물은 숙종이었는데요, 300년전이 숙종시대였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당시 숙종은 왕위에 올라 있었기에 세자시절이 아니었다는 것이 걸리더군요. 이각과 숙종의 이미지가 매치되지도 않았고 말이지요. 그리고 간장게장 이야기가 나오자 바로 경종이 떠오르더군요. 곶감에서부터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좀 늦게 감이 왔네요.
옥탑방에 불시착한 조선의 왕세자 이각의 모티브가 경종이었다는 것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비록 허구의 인물이지만 시대적인 안배의 치밀함이 재미있기도 하고 놀랍기도 합니다. 곶감도 그러하고, 드라마의 첫시발이 되었던 세자빈의 죽음도 비슷합니다. 경종의 첫부인 단의왕후가 세자빈 시절 후사를 남기지 않고 죽어, 신의 왕후가 경종의 계비가 되지요. 물론 역사적 동일인물로 이 드라마를 오해하고 보시면 절대 안되고, 단지 모티브만 가져왔다는 것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만...

장희빈의 아들 경종은 누구인가?
경종의 이름은 윤(昀)으로 생몰연대는 1688년~1724년으로 재위 4년만에 병사한 조선 20대왕입니다. 희대의 요부라 일컬어지는 장희빈이 낳은 숙종의 장자지요. 세자로 책봉될 때부터 숙종 재위기간의 대리청정, 그리고 왕위에 즉위해 짧은 재위기간 내내, 노론의 견제와 반대를 받았던 비운의 왕입니다. 숙종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왕위에 올랐지만, 4년2개월이라는 짧은 재위기간을 보내고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지요. 드라마에서 왕으로 나온 김유석이 병세가 심각해 보였던 장면은 숙종을 연상하게 하고, 대전에 세자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아 대리청정을 했던 경종과도 관계가 있어 보이더군요. 지금보니 치밀한 복선들이었던 셈입니다.
경종에게는 후사가 없어 이복동생인 연잉군이 왕위에 올랐는데, 이분이 숙빈최씨의 소생 영조지요. 경종이 후사를 잇지 못하는 이유를 야사에서는 장희빈이 죽으면서, 경종의 중요한 곳을 움켜쥐어 생산능력을 상실했다고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희대의 요부, 악녀를 어머니를 둔 경종, 똑똑하고 효심도 깊었다고 전해지지만, 의문사로 요절한 비운의 왕입니다.

경종을 떠올리면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독살설입니다. 재위기간에도 목호룡의 고변으로 유명한 독살음모설이 제기되기도 했었지요. 독살음모에 가담했다고 고변된 이이명을 비롯한 노론파를 유배보냈다 사사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신임사화입니다. 경종이 모티브가 되었다면, 훗날 이각이 조선으로 돌아가 비상가루가 뿌려진 곶감을 올린 배후세력을 처단하는 것으로 비슷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을 듯합니다.
환후가 있었던 경종은 인원왕후가 보낸 간장게장과 곶감(생감이라는 말도 있음)을 먹고 병이 심해졌는데, 연잉군이 인삼차를 다시 올려 급사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제였던 연잉군(숙빈최씨의 아들, 훗날 영조)은 간장게장과 감이 상극이라고 말리는 어의의 말을 무시하고 상을 들이라 했고, 식중독으로 추정되는 병이 악화되자 직접 인삼차를 달여 보내기도 했죠. 인삼차 역시 식중독에는 피해야 한다는 어의의 충고를 재차 무시하면서 말이죠. 이 때문에 보위에 오른 내내 경종의 독살설로 괴롭힘을(?) 받게 한 영조의 컴플렉스가 되기도 했습니다. 배후가 인원왕후와 연잉군(훗날 영조), 숙빈최씨였다는 설도 파다하지만, 죽은 자들은 말이 없고 심증적으로만 유추할 뿐입니다.

역사드라마가 아니기에 역사이야기는 이쯤해서 그만하고요, 우리의 귀요미 이각 왕세자에게로 돌아와야 겠습니다. 경종이 모티브가 되었다는 것은 드라마 곳곳에서 읽을 수 있었지요. 비상가루가 뿌려진 곶감에 이어, 지난 회에는 옥탑방 집들이를 위해 간장게장을 준비하자는 박하의 말에 난색을 표하는 이각의 모습이 나왔지요. 다섯 해 전에 간장게장을 먹고 숨이 멎어 죽을 뻔했다는 말이었죠. 간장게장 역시 경종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었죠.
우스개 소리처럼 뱉기는 했지만, 이각의 뒷담화 독설도 이각이 경종의 모티브라는 것에 신빙성을 더한 대사가 나왔어요. 퉁명스럽게 화만 내는 박하를 두고, 이각이 이런 뒷담화를 했지요. "조선이었으면 저 아녀자는 최고로 출세해 봐야 무수리다". 숙빈 최씨가 무수리 출신이라는 것을 상기해 보면 이각의 뒷담화가 의미심장한 말로 들리지요? 숙빈 최씨와 영조의 디스같아서 말이죠ㅎ. 

박하, 조선왕조실록을 보고 왜 울었을까?
8회 예고편에 박하(한지민)가 조선왕조실록을 보는 장면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나왔지요. 박하는 왜 조선왕조실록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을까요? 두 가지 정도를 추측해 봤는데요, 하나는 이각이 정말 조선에서 타임슬립해 온 왕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과 왕세자 이각의 슬픈 사연을 알게 되었을 거라는 겁니다. 물론 숙종-경종-영조에 이르는 조선왕조실록과는 다른 이야기겠죠. 드라마니까요. 그런데 눈물을 흘렸다는 것은 이각이 조선에서 행복하지 못했음을 봐서였을 듯합니다. 세자빈을 잃은 왕세자에 대한 기록을 읽었을 수도 있고, 이각이 실종사망되었다는 기록을 읽었을 수도 있겠죠. 
개인적으로 이각이 세자빈을 잃은 후, 세자빈과 세자 암살을 기도한 음모세력을 처단하고 왕위에 올랐지만, 독살을 당했다거나 음식을 잘못 먹어 병사했다는 기록을 읽지 않았을까 생각되더군요. 곶감과 간장게장, 인삼차를 먹었다든지 하는 기록으로 말이지요. 그것을 올린 이가 이복 동생이나 형 왕자였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죠. 물론 확실하게 시해를 했다고 기록이 되지는 않았겠지만, 이각이 요절했다는 기록을 읽게 되는 박하가 눈물을 흘릴 충분한 이유는 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믿지 않았던 정체불명의 남자가 진짜 왕세자였고, 비극적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돼 박하가 울지 않았을까 싶네요. 

조선으로 가서 오래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박하가 이각이 조선으로 돌아가기를 바라지는 않겠죠. 또한 이미 박하의 마음에 들어와 버린 이각이기에 말이지요. 그가 조선에서 온 왕세자 이각이든, 용태용이든 그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그 사람이 좋은 박하였지요. 그런데 이 사람이 갑자기 나타났던 것처럼 갑자기 사라질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조선왕조실록을 본 박하가 이각에게 금기식품을 누누히 강조할 에피소드가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이각씨, 간장게장과 곶감, 그리고 인삼차는 절대로 언제 어디에서든 먹지말아요!!!", 이런 경고를 하는 것으로 말이지요.
물론 드라마는 상상과 허구이니 절대로 역사와 혼동을 하면서 봐서는 안되지만, 300년 전후의 시간적 연대기의 인물과 곶감, 간장게장, 무수리 등의 대사는 이각이라는 인물의 모티브가 경종일 거라는 것을 배제하기가 어렵네요. 누누히 강조하지만 이각은 경종이 절대로 아니며, 허구의 인물이라는 것... 그런데도 경종의 의문사와 관련된 기록들을 드라마에 접목시켜 미스터리 로코판타지로 만들어가 가는 작가의 상상력이 참으로 기발하고 재미있네요.  

****덧붙이기: 제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결말예상
이각은 조선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데, 박하와의 사랑은 어떻게 해야 할 지가 문제입니다. 이각 역시 박하를 두고 조선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음이 괴롭고 힘들겠지만, 현대로 온 것이 자의가 아니었듯이, 조선으로 돌아가는 것도 이각의 의지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알겠지요.
이각이 조선으로 돌아가면서 박하에게 이런 말을 남기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각이 홍세나에게 이렇게 물었지요. "환생을 믿나요?", 박하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질 듯합니다. 이각이 현대에서 본 홍세나, 박하는 세자빈 화용과 부용의 환생이었으니까요. 과거에도 자매였던 두 사람이 같은 모습으로 환생했다는 것, 이각은 자신도 환생할 것임을 믿고 떠날 듯합니다. 용태용이라는 인물로 말이지요.
용태용의 죽음 혹은 실종에 대한 진실을 아는 것도 이각의 몫이 되기도 했습니다. 용태용의 육신은 사라졌는데 똑같은 모습으로 자신이 현대에 용태용의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환생이라고 생각했던 이각이지만, 없어져 버린 용태용의 기억은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자신이 300년을 순간에 뛰어넘었기에 이각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죠. 
용태용이 죽지 않았다는 것이 드라마 말미로 가면서 드러날 듯 한데요, 용태용의 생존을 알게 될 인물도 이각과 심복3인방, 그리고 표택수 상무가 될 듯합니다. 이각은 용태용으로 환생한 자신이 비록 이각으로 현대에 왔던 기억은 하지 못할 것을 알지만, 박하를 알아볼 것이라는 것에 믿음을 주고 떠날테고요.
이각이 한강에서 박하에게 말했지요. "기억이 없다면 마음 속에서도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야. 기억만 있다면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을 것이야"라는 말이 의미심장했는데요, 조선으로 돌아가기 전 박하에게 이런 말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박하야, 나와 똑같은 사람을 만날 것이야. 그가 너를 기억하지 못해도 네가 기억해주지 않겠느냐. 그가 나의 환생이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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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9 14:27




예측가능한 다른 시대와의 충돌이지만, 그 신분이 왕세자라는 점에서 그 충돌이 유발하는 재미는 배꼽을 쥐게 만듭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않아야 할 왕세자 이각이, 현대라는 시대에서는 정말 처량할 정도로 망가지고 있지요.
그 와중에도 왕세자의 품위를 지키려는 이각의 눈물겨운 현대적응기는 드라마에서 놓칠 수없는 디테일한 재미입니다. 무엇보다 이 디테일을 변화무쌍한 표정연기로 보여주는 박유천의 망가짐은, 대박!이라는 말이 수도없이 터져나오게 하죠.

왕세자의 굴욕 1탄, " 무엄한 할멈! 감히 왕세자의 얼굴에 손을 대!"
옥탑방 왕세자 3회는 왕세자 이각의 육체적 굴욕시리즈편이었습니다. 태용의 집에 이삿짐을 나르려고 들어갔던 이각, 태용이가 왔다며 감격해 하는데, 못내 당황스러운 이각입니다. 용태무(이태성)의 눈에도 이각은 태용과 빼다박은 외모였습니다.
그런데 이각의 첫마디에 바로 배를 잡고 뒹굴었습니다. "이보시오, 할멈, 사람을 잘못봤소", 할멈이라니...아~ 못말리는 세자저하입니다. 자기를 못알아 보겠느냐고 얼굴을 부여잡는 할멈, 어허, 감히 무엄하게 왕세자의 얼굴을 만지다니, 노파를 밀쳐버리는 이각이지요. 조선이었다면, 바로 형틀에 매달았을 노파였습니다.
어허라, 젊은 놈은 감히 눈을 부라리며 왕세자의 멱살을 잡습니다. "네 이놈!!", 이는 분명 왕세자를 시해하려는 역모죄감이었습니다. 이각의 고함에 바람처럼 달려온 우용술, 태무를 짚단처럼 들어 던져 버리지요.
놀라들어온 박하, 그 광경에 기겁하고 말지요. 조금만 방심하면 사고치는 자칭 조선의 왕세자씨입니다. 그냥 딱 봐도 고가인 집안 가재들이 깨져 나뒹굴고 있었으니, 변상할 것을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한 박하지요. 제발 다른 사람 만나면 "네이놈, 무엄하다, 이런 말좀 하지 말랬잖아", 가뜩이나 왕세자 체면을 구겨서 화가 나 죽을 판인데, 박하의 잔소리가 화를 둗구지요. "무엄하다, 또 나불나불 내 그 입을 찢어야 그 입을 닫겠느냐?".
박하, 엄중하게 경고를 하지요. 또 무엄하다 이런 말 다른 사람들에게 하면 진짜로 가만 안두겠다고 말이죠. 박하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왕세자 이각, 이 여인이 아니면 기거할 곳도, 이 낯선 세계에서의 생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깨갱 바로 꼬리를 내리는 왕세자지요. 무엇보다 배고픈 거지가 되었던 끔찍한 악몽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은 이각이지요.
초록불로 바뀌는 신호등, 쓸데없이 힘 한 번 줘보는 왕세자입니다. 초록불이다, 어서 출발하지 않고 뭐하느냐? 배웠다 이거지요. 이제 신호등도 읽을 줄 안다규!

왕세자의 굴욕 2탄, 엘리베이터 변태남되다
헌옷 수거함에서 옷을 골라주는 박하, 건물 화장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오라고 하지요. 츄리닝은 아무래도 눈에 너무 띄다보니, 확띄는 츄리닝을 입혔더니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봐서 안되겠다고 말이죠. 신호등같다고 하더이다, 콕 찝어 부연설명하는 도치산이었죠. 집주인 낭자 세자만 차별대우입니다. 옷도 안골라 주고, 대놓고 구박만 팍팍하지요. 뭐라고 항의도 못하고 눈치만 살피는 왕세자, 저지른 사고가 있었으니 큰소리칠 입장도 안되었지요.
옷을 갈아입으로 화장실을 찾았는데, 한글을 모르니 화장실 화살표도 그냥 지나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었지요. 사방이 꽉 막혀 보는 눈도 없으니, 옷갈아 입기엔 안성맞춤 장소입니다. 여지없이 포복절도할 사건이 벌어졌으니 에어로빅을 하는 여자들에게 상의탈의 알몸을 보이고 말지요.
허걱, 뜨억, 무슨 말로 이 대략난감 민망한 상황을 표현해야 할까요? 층층마다 문이 열리는데, 왠 여자들이 그렇게 떼거리로 몰려있는지, 여학생들 '변태다 대박이다' 난리가 났죠. 촬영하는 여학생들도 있었는데 '엘리베이터 변태남 4인'이라고 인터넷에 도배가 되겠더군요. 신성한 왕세자의 몸을 대중에게 노출시키다니, 왕세자의 굴욕중 가장 큰 건이었을 듯.
아무도 안본다고요? 경비까지 cctv로 이 어이없는 장면을 구경하고 있더라죠. 꺅! 박하, 미치고 팔딱 뛰겠습니다. 대충 옷을 갈아입는 엘리베이터 변태남 4인, 문만 열리면 공포였는데 다행히 박하가 서있자, 그 아이들 같은 안도의 표정이라니...
왕세자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어디갔다 이제 오는 것이냐!!" 큰소리로 호통이죠. 봐라, 우리 이렇게 옷 갈아입었다라는 위세를 떨어본 것이지만, 박하 그저 웃지요. 물론 티껍다는 비웃음이었지요.

왕세자의 굴욕 3탄, 허리 부러지게 일하다
창덕궁 정문 돈화문을 본 이각, 궁으로 데려달라고 통사정을 하지요. 영리한 박하, 좋은 미끼를 던집니다. 청소를 열심히 하면 궁에 데려다 주겠다고 말이지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빗자루를 한 번도 잡아보지 않았을 이각, 신료들의 망극하옵니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질반질 빡빡 청소에 열심인 이각이었죠. 너무 열심히 하다 그만 손가락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사색이 된 세자호위신료 3인방 어쩔줄을 몰라 허둥대고, 약사올테니 손가락을 들고 있으라는 박하의 말에 손가락을 높이 치켜든 이각, 세상에 혹시 피를 너무 흘려 죽지나 않을까 손가락을 들고 있으랬다고 손까지 번쩍들고 부동자세로 있다니, 이 순진한 왕세자보게나~ 너무 귀엽더라죠. 
박하가 약속대로 창덕궁에 데리고 가주지요. 세월은 흘렀어도 변함없는 궁, 세자빈이 죽은 연못도 그대로이건만, 궁의 사람은 바뀌어 있지요. 관광지로 변해있는 궁, 세자빈에 대한 그리움, 자기가 살던 조선을 다른 시대에서 슬프게 바라보며 흘리는 이각의 눈물에 많은 것들이 내포되어 있었지요. 300년의 시간을 눈깜짝할 사이에 건너뛰어 전혀 다른 궁의 모습을 보고 있는 왕세자,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그의 머릿속에 스치고 있을까를 생각하니 울컥해지더군요. 박유천의 감정연기가 좋았던 장면이기도 합니다.
신하들에게는 눈물을 흘린 사실을 절대로 말하지 말아달라는 왕세자, 약한 모습으로 그들의 걱정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절대로 옥루를 보여서는 안되는 왕세자이기에 말이지요.
이각의 눈물로 한 건 잡은 박하였지요. 비밀을 지켜주는 대신 말을 공손하게 하라고 교육하는 박하였지요. 자 따라해보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효", "찐계란이랑 사이다 주세요", "찐계란이랑 사이다 주세효". 오디오로 들려줘야 하는데, 듣지않으면 웃을 수 없는 대목이지만, 박유천의 하이톤 여자목소리 완전 대박!이더랍니다. 표정은 또 어떠하고요.
박하를 따라 농장으로 딸기를 따러가게 된 이각, 딸기를 따라니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이었죠. 고작 10개를 따고는 내빼버린 이각, 기어이 사고를 치고 말지요. 물론 이각이 한 짓은 아니었지만,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고, 한자가 반가워 노인정 현판에 손을 대려는 순간, 현판이 떨어져 박살이 나고 말았지요.
아무리 현대에서는 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왕세자였지만, 조선팔도에서 왕세자의 필체는 명필로 명성이 드높았습니다. 간만에 실력발휘 좀 해볼까? 왕희지가 울고 갈 명필로 간판을 써내려가는 이각, 나도 할 줄 아는게 있다규~~ 아이스바와 일손까지 얻어 크게 한 건 한 이각이었죠. 이각의 어깨가 한치는 올라가고, 눈에 거드름으로 힘이 잔뜩 들어가더군요.
물론 거드름도 잠시잠깐이었습니다. 커피의 쓴맛이 익숙하지 않은 왕세자 달달한 것을 찾아 헬륨가스를 들이마시게 하고는, 변해버린 목소리에 허걱, "내 목소리가 어찌 된 일이냐? 어의를 부르거라"가 돼버렸으니 말이죠.

왕세자의 굴욕 4탄, 빈궁에게 따귀 맞다
태용이와 닮은 빨강추리닝을 찾아 데리고 오라는 명령에 홍세나(정유미), 엄마까지 동원해서 박하의 마음을 움직였지요. 태무가 변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절대 빨강추리닝을 숨겨야 한다고 했지만, 엄마와 언니의 부탁이라 차마 거절하지 못한 박하였지요. 물론 그들이 찾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키고 싶기도 했고 말이지요.
이각이 조용히 할멈을 만났느냐, 물론 아니었죠. 커피맛에 데인 이각 달달한 것으로 특별주문을 했는데, 나온 것이 기가 막하게 맛있고 달달한 요구르트였습니다. "나는 할머니가 찾는 사람이 아니니 괜한 고생마시오", 가짜 태용이라도 좋으니 손자가 돼달라는 말도 딱 잘라 거절하고 나온 이각이었지요. 용태무가 사례로 주는 돈까지 거절하고 요구르트 한더미에 만족하는 왕세자, 너무 순진하시당~ 돈받으면 그 요구르트 몇백줄도 사먹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드디어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2012년 대한민국은 조선의 후예가 맞나싶게 부끄러움을 모르는 나라였지요. 여자들이 훌러덩 벗고 걸어 다니지를 않나, 암튼 세상 말세입니다. 민망해서 고개를 돌리는 이각, 요사스런 여자들이 눈을 어지럽히기는 했지만, 역시 왕세자도 남자더라지요. 흐미~ 하고 몰래 눈요기를 하는 표정이 보이더라죠.
그런데 그 달달한 요술액체마저 떨어뜨릴 정도로 눈을 의심하는 일이 벌어졌으니, 세자빈이 보였던 것이지요. 정신줄을 놓은 왕세자, 무대로 올라가 다짜고짜 홍세나를 끌어안고 말았지요. 드디어 찾았구료, 빈궁... 이각의 표정은 행복과 안도감으로 미소가 번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쁨도 잠시, 눈에 불이 번쩍한 왕세자였습니다. 따귀를 올려버린 홍세나였습니다. 물론 왕세자 이각에게는 빈궁이었죠. 빈궁만을 부르며 끌려나가는 이각, '저 여인은 빈궁이 아니고 누구란 말이냐?'라는 의문은 다음에.....아직은 정신못차리고 패닉에 빠져있을 왕세자이기에 말이죠.
빈궁을 닮은 여인에게 따귀까지 맞은 왕세자, 대한민국이라는 시대에서 왕세자가 겪어야 할 굴욕들이 얼마나 더 남았을까, 이 세계가 점점 더 무서워집니다. 그래서 옥탑방 낭자없이는 아무 것도 못하는 이각입니다. 옥탑방 낭자에게 정말 잘보여야 할 것같습니다. 일종의 생존본능이랄까... 박하에게 이각이 꼼짝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옥탑방 왕세자는 곳곳에 숨어있는 박유천의 재미있는 표정변화를 관찰하는 재미도 큽니다. 한글공부시간 조는 우용술이 머리를 한대 얻어맞는 것을 보고는 겁먹은 표정이 되는 박유천이었지요. 그리고는 바짝 긴장해서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종달새처럼 열심히 가갸거겨를 큰소리로 따라 하는, 박유천의 디테일한 연기를 찾는 것도 이 드라마의 재미입니다.
특히 박하에게만은 기를 못펴고 깨갱하는 모습이 재미있죠. 2012년 대한민국이라는 시대에서 박하낭자는 원치않은 주종관계가 돼버린 사람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현대세계에 뚝 떨어진 왕세자 이각에게 박하가 유일한 보호자이니 말이지요. 박하의 말이라면 궁시렁대면서도 눈치 보고, 고분고분하게 말 잘듣는 이각, 천하의 왕세자도 300년이라는 시간차 앞에서는 어린아이가 되더군요. 물론 왕세자라는 무게를 잃지않으려 허세도 부리고, 허당짓도 하지만 말이죠. 
지금껏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살았던 왕세자가 현대로 넘어와 겪는 굴욕, 그래서 이각이라는 인물에게 연민이 느껴지기도 해요. 특히 창덕궁 후원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던 왕세자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시시각각 터지는 사건의 연속들,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신기해 하고, 놀라고, 당황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답답해 하는 왕세자의 심리를, 박유천은 코믹한 상황에서도 디테일하게 표현하더군요. 박유천의 변화무쌍한 연기, 볼수록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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