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9.26 이별이 슬픈 드라마, '탐나는 도다' (47)
  2. 2009.09.20 '탐나는도다' 귀양다리 박규와 버진의 슬픈 키스 (17)
  3. 2009.08.18 '탐나는 도다' 귀양다리 박규, 웃기는 선비로다. (40)
2009.09.26 06:21




MBC주말극 <탐나는 도다> 이번주 종영이 됩니다. 조기종영을 반대하는 팬들도 많았지만 시청률에 발목을 잡혀 어쩔 수 없나봐요. 저도 <탐나는 도다>의 종영이 아쉽습니다. 풍자와 해학도 담겼고,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도 있었고, 빼어난 영상미와 그 시대 탐라의 생활을 드라마를 통해 보는 재미도 컸거든요. 그래서인지 유난히 이별이 슬픈 드라마에요. 또한 제주의 야생잠녀 버진이, 귀양다리 박규도령, 영국에서 온 귀공자 윌리엄, 대상군 최잠녀, 기타 <탐나는 도다>에 출연한 많은 연기자들의 열연도 돋보였기에 아쉬움이 더 큰 것 같아요. 다모, 쾌도 홍길동, 일지매 이후 신선한 퓨전사극에 대한 기대도 컸는데 말이에요.
그렇지만 <탐나는 도다>가 편집으로 인해 작품성이 떨어진 것은 아니에요. 완성도도 높고 가위질 이후 연결이 부자연스러운 부분은 몇군데 있었지만, 여전히 <탐나는 도다>는 매력적이고, 드라마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거의 다루고 있으니까요. 이번주 한주 남았지만 끝까지 사랑해 주기를 바라면서 지난 14회 드라마 리뷰 들어갈게요. 기억이 가물가물 하시거나 못보신 분들, 제글을 통해 지난주 이야기 들으시고 이번주 종방 놓치지 마세요!
저자에 나가 겡이술을 팔던 버진이는 서린상단의 눈에 들어 취직을 했어요. 창고관리 업무지만 한양생활을 야무지게 해야겠다는 각오가 대단해요. 그런데 창고에서 일을 하다 서린상단의 비밀을 알아버리지요. 창고에 또 하나의 비밀창고가 있었는데 그곳에 수상쩍은 물건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버진이는 박규도령에게 서린상단의 비밀창고에 대해 알려줬지요. 그런데 서린상단 대행수 서린이 버진이랑 조선을 떠날 수 있도록 배를 내주겠다는 말에 윌리엄이 그만 고자질을 해버렸어요. 그러니 수색조를 이끌고 출동한 박규도령은 헛탕만 치고 말았지요.
그런데 박규도령에게 귓속말로 비밀기지에 대해 속닥거리던 장면을 박규도령의 정혼자 홍낭자가 보고 말았어요. 홍낭자는 예의범절을 제대로 배웠을 성 싶은데도 참 입이 가벼운 규수에요. 이걸 박규모친 엄씨부인에게 쪼르르 달려가서 고자질을 하는 걸 보면 말이에요. 알고 보니 박규도령이 홍낭자와 혼인을 하려는 이유가 버진이를 다치지 않게 하려는 조건이었다네요. 엄씨부인이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무거운(?) 몸 이끄시고 버진이 직장까지 찾아와서, 다시는 규도령에게 꼬리치지 말라며 뺨을 철썩, 철썩 두대씩이나 때려요. 에고 쥐방울만한 얼굴 어디 손댈 데가 있다고... 다시는 안만나겠다고 말하는 버진이가 어찌나 가엽던지요.
버진이 마음도 말이 아니지만 박규도령 마음도 온통 버진이 생각으로 괴롭긴 마찬가지에요. 버진이가 "귀양다리 니가 싫다"고 했던 말이 송곳처럼 찌르는지 괴로워 죽겠나봐요. 오죽했으면 술까지 받아와서 버진엄마에게 신세한탄을 했을까요. "자네집 고방에 얹혀 살던 시절이 행복했었노라"면서요. 버진엄마는 역시 세상을 살아 본 사람이라 척하면 삼천리, '쿵'하면 담 넘어 호박떨어지는 소리인지, '톡'하면 봉숭아 터지는 소리인지도 다 알지요. 버진이나 박규도령 마음이나 다 사랑의 열병으로 뭉그러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에요. 잠녀들 사이에 규칙이 있는데 덜 자란 조개는 캐지않는다며, 아직 버진이 마음이 영글지 않았으니 버진이 마음이 성숙할 때 기다려 달라는 우회적인 말로 박규도령을 달래주는데, 버진엄마 속정도 깊고 지혜도 넘치는 분이에요. 
그런데 박규도령 엄씨부인 정말 성질 대단하세요. 버진이에게 수모를 준 것으로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버진이 집까지 찾아왔어요. 버진엄마에게 돈주머니를 던져주고는 제주로 떠나라며 딸 단속 잘하라고 으름장을 놓았지요. 에고, 엄씨부인 사람 잘 못봤지요. 본전도 못 건지고 체면만 구기고 말았어요. 버진엄마는 천것이라 예의라고는 못배웠다며 입에서 좋은 소리는 안나가지요. 비싼 고운밥 드시고 쉰소리 하지말라며 "꺼지라" 라며 짧고 강렬하게 한마디 하는데 포스가 장난이 아니에요. 이런 경우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고 하지요. 엄씨부인 벼락맞은 고목처럼 쓰러지지 않은게 이상할 정도였어요. 저는 살짝 통쾌하기도 했어요.ㅎ 그런데 이 두분, 화해의 길이 참 멀어보입니다. 제가 중매쟁이로 한번 나서볼까요?
버진엄마도 속이 숯검뎅이에요. 엄씨부인에게 버진이 빰까지 맞았다는 것을 알고는 머리가 핑글돌지요. 거름밭에 굴러도 내새끼가 귀하고 고운데, 키만 뻘쭘하게 큰 귀양다리가 뭐라고, 새끼를 꼴 줄 아나 짚신을 만들 줄을 아나, 그렇다고 자기처럼 물질을 할 줄 아나, 이런 녀석때문에 딸이 수모를 당했다니 버진엄마 속이 상하지요. 엄마라면 버진엄마 심정 이해하실 거에요. 그리고 "버진아, 저 돼지닮은 아줌마 전혀 신경쓰지 마라. 당당하게 기죽지 말고 악착같이 살아라."라며 버진이 마음을 다독여 줍니다. 최잠녀 버진엄마 정말 대단하시지요? 박규도령 어머니 신경쓰지 말고 '박규도령 좋아하면 까짓꺼 좋아해버려, 신분이 밥먹여주냐'며 버진이 네 마음가는 대로 하라는 말을 돌려하는 것 같았어요. 
버진이 마음도 이제는 뒤죽박죽이 돼 버렸어요. 엄씨부인에게 뺨을 맞은 후 윌리엄이 키스를 했는데도 버진이 윌리엄을 밀쳐내고 말아요. 버진이 이때 마음은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웠지요. 비밀창고를 수색하러 온 박규가 헛탕치게 된 이유도 윌리엄이 서린에게 고자질을 해서였다는 것도 알았고, 윌리엄이 박규가 자기를 죽이려 했다고 오해하고 있는 것도 버진은 답답하지요. 
그런데 왜 버진이는 윌리엄을 밀쳐냈을까요? 할일이 많다고 윌리엄에게서 도망치듯 와버린 버진은 "미안해...윌리엄"하고 우는데 저는 그 대목에서 버진이 진짜 속마음이 보이더라구요. 버진이에게 진짜 사랑이 왔다는 것을요. 버진엄마가 말하던 어린조개가 이제는 속이 영글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버진이를 생각하면 애처롭고 안쓰러워요. 이제는 정말로 세상과 그리고 마음에 영글어 가고 있는 사랑과도 부딪혀야 하니까요.  
박규도령과 버진이는 신분이라는 굴레를 벗어버릴 수 있을까요? 드라마에서 박규도령과 버진이, 혹은 윌리엄이 어떤 사랑의 결말을 이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박규도령과 버진이의 사랑을 응원하고 싶어요. 순간 떠오르는 고전이 있어요. 춘향전이지요. 춘향전은 <탐라는 도다>의 시대배경인 인조때보다는 훨씬 후기인 숙종때로 추정되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춘향전의 의의는 조선 봉건사회의 신분타파와 자유연애의 효시가 된 작품이기도 해요. 기생 월매의 딸 춘향이가 사또자제 이몽룡어사와 해피엔딩을 했다는 것은 비록 소설이지만 행복한 결말이잖아요. <탐나는 도다>가 퓨전사극이니만큼 춘향전처럼 신분의 굴레를 벗고 아름다운 결말을 보여줄지, 이제 2회밖에 남지 않았지만 궁금하고 기대도 큽니다. 
서린상단의 음모와 함께 맞물려 이들 세 사람의 운명도 함께 다시 엮일 것 같은 예감도 드는데, 그냥 세 사람 다 탐라로 보내고 싶네요. 한양이라는 곳은 정말 인심도 야박하고, 지켜야 할 규범들도 까다롭고, 버진이나 박규도령이나 윌리엄이나 살아가기에는 거추장스러운 것들이 많잖아요. 어떤 분이 예전에 <탐나는 도다> 제가 올린 리뷰글 댓글에 윌리엄은 커피집 내고 석공일도 하며 투잡을 시키고, 버진이는 물질을 계속 시키자고 하시던데 그 댓글을 보고 한참 웃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박규는 제주관아 사또로 부임시키고 버진이랑 혼례를 올렸으면 더욱 좋겠고, 윌리엄은 예술의 길을 걷게 하는 것도 좋겠어요.
밤에는 찻집도 열고요. 참, 얀도 조선을 안 떠난 모양인데 윌리엄이랑 얀은 친구삼아 윌리엄이랑 같이 살게 했으면 좋겠네요. 윌리엄은 우리 도자기의 선과 곡선의 아름다움을 잘 배우게 한 다음에 영국으로 보내주자구요. 후일 윌리엄이라는 이름을 걸고 영국도자기 업계에서 성공하는 것도 좋겠지요? 그저 제 바램입니다. 아무튼 이번주 종영하는 이별이 슬픈 드라마 <탐나는 도다> 결말을 놓치지 말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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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0 14:54




<탐나는 도다> 13회는 급한 진행으로 연결이 조금 엉성했어요. 조기종영때문에 이야기를 토막토막 내버린게 어느회보다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번회 이야기는 조금 무거워요. 박규도령과 버진, 그리고 윌리엄이 처한 상황이 말이 아니거든요. 아마 지금 속이 가장 찢어지는 사람은 박규도령이지 싶어요. 조선팔도에서 눈 씻고봐도 찾아보기 힘들 박규도령이 오늘은 기분이 영 아닌가봐요. 그냥 말술을 들이마시고 술상도 엎어버리고 홧김에 버진에게 키스까지 해버리네요. 깎아놓은 밤톨같은 박규도령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속사정이나 들어볼까요?
버진에게 박규도령네 별당은 감옥 아닌 감옥이에요. 게다가 하녀까지 문밖에서 감시를 하고 있으니 이젠 달구경하는 것마저 쉽지않아요. 하녀에게 제주 바다가 얼마나 넓은지 이야기 해주다가 윌리엄과 바닷속을 헤엄치며 자유롭게 지내던 예전 일을 떠올린 버진은 하녀를 따돌리고 윌리엄을 찾으러 나가지요. 가는 도중 박규도령에게 걸리고 말았어요. 그 시각에 버진이가 집을 나온 이유를 알아챈 박규도령 화를 냅니다. 자꾸 어리석은 짓 하지 말라면서요. 
버진이는 바닷속 물고기와 같은 여자에요. 자유롭게 푸른 바다를 헤엄치며 법규라는 테두리 속에 갇혀있지 않았던 그야말로 자연산 야생처녀지요. 그러니 예의범절과 규범속에 갇힌 양반세계가 갑갑하고 힘들었겠지요.
버진이는 박규집에 있는 것도 싫다며 박규에게 모진 말을 해버립니다. "왜 내앞에 나타나서 내인생을 망치나? 귀양다리 너만 아니었으면 윌리엄과 떠날 수 있었는데..." 라면서 끝내 주저 앉아 울어버리지요. 박규도령은 버진이의 말에 상심이 큽니다. 돌아서는 박규도령에게 버진이 기어이 대못을 박지요. "귀양다리, 니가 싫다"고.
박규도령 버진의 그 말에 멍하니 서있는데 세상이 무너진 듯한 표정입니다. 가슴에 품었다고 다 사랑을 취할 수는 없나봅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버진이는 여전히 손을 내밀어 주지 않으니 박규도령 혼자 북치고 장구치나 싶어 가슴이 아려오지요.
두 사람 집에 들어오다 또 다시 엄씨부인에게 걸리고 말았어요. 그런데 이게 왠일이랍니까? 엄친아 박규도령 충격선언을 해버립니다. 혼담이 오가고 있는 영의정 홍대감네 여식 홍시연 낭자랑 혼례를 치르겠답니다. 이런 이런 청천벽력같은 날벼락이 있나. 자기가 싫다는 버진때문에 박규도령 '에이 모르겠다, 장가나 가버리자' 싶었나 본데 마음따로 몸따로 결혼생활이 두 사람에게 지옥일텐데 걱정입니다. 혼례치르기 전에 영의정이 서린과 꾸미고 있는 일이 알려진다면 파혼할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어찌 되는지 지켜봐야겠네요. 어머니 엄씨부인에게 한가지 조건이 있다고 박규도령이 말했는데 그 조건이 무엇일지도 궁금하네요. 설마 후첩으로 들이겠다는 것은 아니겠지요?
박규도령 버진이 때문에도 심란한데 궁궐에서는 또 다른 사고뭉치 윌리엄때문에 곤욕을 치룹니다. 인조임금을 기쁘게 해서 큰 상을 받으면 버진을 만나겠다는 부푼 꿈에 연극을 준비했는데 그게 하필 햄릿입니다. 인형도 정교하게 잘 만들고 해금을 개조해서 바이올린까지 멋드러지게 연주했는데(사실 싱크로율은 안 맞았어요. 전혀ㅎㅎ) 아버지를 죽인 숙부 앞에 사느냐, 죽느냐를 고뇌하는 햄릿왕자를 연극으로 올렸으니 인조임금 자신이 왕을 찬탈한 일은 비꼬았다고 생각한 것은 당연하지요. 게다가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무엄하게도 임금에게 칼을 들이대는 퍼포먼스까지... 펜싱을 즐겼던 윌리엄, 때와 장소를 가렸어야지요.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러내린 인조는 윌리엄을 죽이라는 명을 내리지요. 박규는 윌리엄을 데리고 온 자신의 죄 또한 크니 직접 형문하겠다고 일단은 윌리엄 목슴은 구했는데 윌리엄 고문으로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어요. 그러게, 사전 검열을 받았어야지.. 조선은 연극이든 영화든 사전겸열제가 심하다고요.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윌리엄 목숨 하나는 질긴가 봐요. 벌써 몇번째 죽음의 고비를 넘겼는지 아시지요? 서린상단 대행수 서린이 영의정을 꼬드겨서 윌리엄을 죽은 것으로 위장해서 빼내왔어요. 교역에 필요한 서양인재가 필요하다면서요. 윌리엄이 죽은 줄 안 박규 도령은 마음이 괴로워 어절 줄 모릅니다. 겨우 임금앞에서 목숨을 구해놨더니 매질을 견디지 못해 죽어버렸다고 생각하니 윌리엄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괴롭습니다. 비록 연적이기는 하지만 윌리엄과는 알게모르게 우정도 있고, 또 버진이가 그토록 걱정하는 윌리엄이니 사랑하는 여자의 남자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그런 복잡한 심정이었겠지요.
괴로운 마음에 흐느끼며 폭음을 하고 만취한 박규를 버진이 집 앞에서 보게 되었지요. 참, 버진이는 대상군 최잠녀와 끝분이, 끝분이 엄마랑 엄씨부인에게 쫒겨났어요. 버진이 양가집 규수가 아니라 천한 잠녀신분이라는 것도, 박규의 아이를 가지지 않았다는 것도 들통이 나버렸거든요.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박규도령을 본 버진이 무슨 일이냐고 묻는데 박규 도령 대답을 못합니다. 윌리엄이 죽었다는 말을 어떻게 버진이 앞에서 말할 수가 있었겠어요. 맨정신으로 못하겠으니 술김에라도 하고 싶었는데 술도 깨나봐요. "윌리엄이.."라고 말을 흐리니 버진이 답답해 죽겠나봐요. 윌리엄이 어찌 되었느냐고 말해보라는데 박규도령 순간 날치기 벼락키스를 해버립니다. 
저는 박규도령 그 순간 심정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윌리엄에 대한 죄책감, 버진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버진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자신의 마음까지 다 퍼붓는 그런 키스였거든요. 그래도 너무 하셨어요. 박규도령... 조금 로맨틱한 분위기로 할 것이지.. 그러니 버진이 "사람 가지고 놀지 맙서"하며 울고 들어가 버리지요. 오막살이를 마련해준 홍시연 낭자가 박규도령의 정혼자라고 했던 것을 버진이 마음에 두고 있었나봐요. 집안으로 뛰어들어온 버진도 마음은 쿵쾅거리면서도 편치 않습니다. 그렇겠지요, 천한 잠녀 신분으로 쳐다보기도 힘든 양반가 도령인데 임자까지 있다니 언감생심이겠지요.
박규는 버진에 대한 마음을 접고자 홍대감 여식이랑 억지로 결혼하겠다고까지 선언했는데, 버진이를 마음에서 내려놓기가 힘이 들겠지요. 게다가 윌리엄에게 보내주려고 했는데 윌리엄도 죽어버렸다 하니 박규도령 가슴이 타 죽게 생겼어요. 사대부가 큰일을 위해서 사랑쯤이야 쉽게 잊어라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사람이 살다보면 큰일보다 사랑이 중요할 때도 많거든요. 용광로보다 뜨거운 게 청춘의 사랑이잖아요. 내려놓기 힘든 버진이와의 슬픈 키스, 버진이와의 인연은 설마 이것 밖에는 안되는 것인지 저 또한 마음이 아프네요. 술김에 한 키스에 마음이 아파 규도령은 그날 밤 잠도 못 이뤘을 것 같아요.
다음회 예고를 보니 버진이와 윌리엄이 드디어 상봉을 하는데 잠깐보니 배은 망덕하게도 윌리엄은 박규가 자기를 죽이려 했다고 단단히 오해를 하고 있네요. 아무튼 두 사람이 서린상단에 있으니 서린이 어떤 일을 꾸미고 있는지도 조만간 알게 될 것이고, 그러면 버진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박규에게 서린의 음모를 알려주겠지요? 버진이와 박규의 운명, 버진이와 윌리엄의 운명은 서린상단의 음모 속에서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기대됩니다. 
* 본문의 모든 캡쳐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MBC및 제작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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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8 08:38





환타지와 사극의 새로운 접목으로 찬사를 받은 <탐나는 도다>가 화제에 오르면서 출연 중인 신인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입니다. 벌써부터 <탐나는 도다>의 여주인공 장버진(서우)은 드라마가 배출한 최고의 탐나는 배우가 되었구요, 푸른눈의 사나이 황찬빈(윌리엄)과 귀양다리 박규(임주환)도 첫회가 나가자마자 꽃미남으로 등극했습니다. 
제주도 산방골에 살고 있는 야생처녀(직업: 잠녀) 버진 앞에 어느 날 두남자가 동시에 불시착합니다. 한 사람은 멀리 영국에서 나가사키로 향하다 폭풍우를 만나 제주해협에 떠내려 온 윌리엄(황찬빈)이고, 다른 한 사람은 부녀자 희롱죄로 유배를 온 젊은 양반 박규(임주환)입니다. 두 남자의 등장으로 때묻지 않은 야생 섬처녀 버진을 둘러싸고 대조적인 애정관계가 형성될 것이라 예상은 했습니다. 푸른눈의 사나이 윌리엄은 부드럽고 자상한 매력으로, 양반 박규는 까칠하고 권위적인 모습으로 말이지요.

그런데 때묻지 않은 무공해 야생섬처녀 버진에게 나타난 이 두남자들, 볼수록 매력적입니다. 
우선 금발의 꽃미남 가이 황찬빈의 매력은 친화력입니다. 처음 만난 버진과 말이 통하지 않은 윌리엄은 마음으로, 바디랭귀지로 버진과 의사소통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자신이 제주에 오게 된 과정을 모래에 그림을 그려 설명해주며 두 사람은 그림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아갑니다. 지금은 발군의 어학 학습 능력을 보여주는 윌리암의 일취월장한 조선말 실력에 어느정도의 대화는 가능하지만요.
처음 두사람이 통성명을 하는 과정에서 버진의 이름을 영어로 해석해 숫처녀라고 생각한 윌리엄은 버진이 그의 이름을 묻자 '미투'라고 대답합니다. 이름이 가진 코믹성으로 박규의 이름을 영어식으로 해석하는 데에서도 또한번 큰 웃음을 주었지요.
<탐나는 도다>4회에서 뗏목을 만들어 나가사키로 떠나자는 얀(이선호)에게 윌리엄은 자신에게 진짜 보물은 버진이라며 작별인사라도 하겠다며 떠나기를 주저합니다. 결국은 부실하게 만들어진 뗏목의 이음새가 끊어지면서 다시 제주에 발이 묶이지만요. 제주도의 쪽빛 바다와 금발의 푸른 눈 윌리엄의 모습은 특히 여성 시청자들에게 한폭의 그림을 선물해 주었지요.
길잃은 어린 왕자 윌리엄은 버진에게는 보살펴야 할 불쌍한 이양인 친구입니다. 이양인의 존재가 드러나면 한양으로 압송해 죽을 거라는 미친 할아방(이호성) 말에 버진은 목슴을 걸고 친구 윌리엄을 지켜줍니다. 이방에게 붙들려 문초를 당하면서도 끝내 입을 열지 않은 버진이었지요. 버진이 생각하는 윌리엄은 자신이 숨겨주고 보살펴 주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는 길 잃은 왕자입니다. 뭍으로 나가는 방법을 찾으면 버진을 섬처녀의 운명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구세주이며, 진상품으로 바칠 전복을 도둑맞은 버진을 위해 반딧불이로 랜턴을 만들어 함께 따 준 동화속 왕자님 같은 남자입니다.
다음으로 제주도로 귀양 온 선비 박규(임주환)의 매력은 미워할 수 없는 까칠함이지요. 박규의 정체는 진상품의 도난 사건을 조사하러 파견된 감찰어사로 밝혀졌습니다. 젊은 나이에 감찰어사가 되었다는 것만 보아도 비상한 머리와 의협심의 소유자라고 예상되는 박규는 매번 유쾌한 허당식 구멍을 보여주며 웃음을 주는 꽃미남 도령이지요.
<탐나는 도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 하나는 바로 조선의 꽃미남 박규(임주환)라는 어리버리 서울쥐의 좌충우돌식 제주도 적응기를 보는 즐거움입니다.
한양에서 귀양 온 허우대 멀쩡한 양반 박규는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지요. 심한 배멀미에도 체면을 굽히지 않으려 발버둥치다가 끝내는 "물 좀 주시오"로 한방에 무너집니다. 양반 박규가 제주도에 오면서 겪은 첫번째 굴욕이었지요. 체면이 목숨인 양반도 배고프면 먹고 쌀 때는 싸야합니다. 안그러면 죽지요.
그리고 두번째 굴욕이 이어집니다. 뒷간이 없는 제주도에서 양반 박규의 두번째 굴욕은 급한 일을 해결하는 문제였습니다. 밑에서 제주 흑돼지들이 꿀꿀거리는데 그 위에 앉아 큰일을 해결보기는 타지 사람은 힘들지요. 요행으로 윌리엄의 보물 '요강'을 주운 박규의 환한 웃음은 양반이라는 체면도 생리현상 앞에서는 무용지물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요강을 주워 방으로 온 박규는 양반답게 심오한 미소를 지었지만 시청자들은 박장대소했답니다(얼레리 꼴레리). 드디어 문제를 해결한 박규는 돼지우리에 요강을 비우며 심지어 돼지들에게 말을 걸기도 합니다. "맛이 어떠냐, 사대부의 것이니라." 
요강을 향하여 이렇게 질주했건만...
윌리엄에게 다시 요강을 빼앗기고 말았다. 요강은 두 꽃미남에게 진정 보물이구나.
생리현상 앞에 무너진 박규는 점점 수위를 높여 우물가 처녀들의 물동이까지 날라주는 친절을 베푸는가 하면, 동굴에 윌리엄을 숨겨 준 버진을 은근히 협박하며 심심찮게 버진을 부려먹기도 합니다. 가는 티격 속에 오는 태격이라고 버진도 박규에게 점점 태격 이상의 감정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양에서 온 꽃미남 박규는 지금 버진이 노란머리 이양인과 가까이 지내는게 못마땅합니다. 이방에게 붙들려 진상품 도둑들과 한패라는 혐의로 문초를 받던 버진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조사를 다니고, 포졸에게 술도 사주고, 필립을 이용해 혐의를 풀어줬건만 마음도 헤아려주지 않고 윌리엄 안부부터 물으니 체면 일찌감치 구겨진 박규도 질투를 합니다. 갈옷을 가지고 동굴고 간 버진과 윌리엄 두사람을 지켜보는 박규의 마음이 쓰라려 오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순진하고 사랑스러운 천방지축 버진이 이미 탐나는 여자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듯 보이는데 언제나 버진이 박규의 마음을 알아줄지 아직은 까칠한 한양 도령 박규 혼자 냉가슴 앓기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탐나는 도다>4회에서 제주에 온 어리버리 서울 쥐는 제주의 야생 시골 쥐(처녀) 버진에게 이제는 자신의 마음을  들이댑니다. 백방으로 버진이를 구하려고 애를 쓴 박규에게 버진은 관아에서 나오자마자 윌리엄이 어디있는지부터 묻습니다. 갈옷을 전해주고 싶었거든요.  까칠도령 박규는 버진이를 조금씩 마음에 두고 있는데 버진이의 말에 삐칩니다. 버진은 삐친 박규에게 "귀양다리 너 나 좋아하는기나?"라는 말을 돌려서 시샘하느냐고 물어봅니다.  
당황한 박규도령 "정신줄을 놓은게냐? 신분이 천해 잘 모르는 모양인데 나, 박규다"라며 목에 힘을 주지요.  
이에 버진은 "그래, 박규. 귀양다리. 그런데 뭐"라며 너무나 태연하게 응수를 하지요.
아무래도 박규는 한양에서 양반가 규수들 수 백명을 팬클럽 회원으로 가지고 있는 최절정 인기남인 것 같은데 자신의 인기를 모르는 버진이 답답하기도 했겠지요. 그래서 "나, 박규다"라고 목에 힘을 줬겠지만, 버진은 일개 아녀자 희롱죄로 귀양 온 성격 까탈스러운 도령으로만 보니 말입니다.

그런데 박규의 대사를 다시 떠올려보니 어쩌면 자신에게 이 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규는 명문 양반가의 자제로 감찰어사 신분의 전도유망한 젊은 관리입니다. 그런 그가 탐라의 천한 잠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자신에게 정신차리라고 이런 말을 했다는 생각이 든 것이지요. 반열의 구분이 엄격한 조선에서 양반과 천민의 사랑은 용납되지 않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버진에게 가는 마음을 스스로 끊으려고 하는 말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앞으로 야생 섬처녀 버진과 한양의 꽃미남 박규가 험난한 사랑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신분의 의미를 떠나 사랑이라는 것도 아직 모르는 버진에게는 귀양다리 박규일 뿐이지만 버진이 신분의 차이와 양반들의 세상을 알게 되면 상처를 받게 되겠지요. 박규도 버진이 그런 아픔을 겪게 하고 싶지않아 버진에게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막고 싶은데 천방지축 버진이 너무 매력적이니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겁니다. 
"나 박규다"라며 마음을 추스리려 하지만 아무런 고민도 걱정도 없이 버진은 "신분? 그게 무슨문제야, 사랑한다는데.."라며 오히려 박규의 마음을 흔들어버리지요. 버진이 박규를 사랑하고 있다는 말이 아니라, 박규는 자신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버진의 말에서 찾았다고 해야겠지요. 사랑을 시작할 때는 가끔 환청도 들리고 한다니 박규도 그런 환청을 듣지는 않았을까요?   
아무튼 아직은 두 사람에게 시련이 오지 않았으니 지금은 윌리엄과의 국경을 초월한 우정(혹은 사랑), 상큼하게 무너지는 꽃미남 박규와의 티격태격하는 즐거움에 더 빠져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양도령 박규의 어리버리 제주정착기, 까칠도령 박규와 버진의 티격태격 사랑만들기, 길 잃은 왕자 윌리엄과의 동화같은 로맨스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어 갈지 기대되는 <탐나는 도다>는 이번 주 새로운 변수들이 등장하면서 볼거리와 스토리가 한층 심도깊은 드라마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린상단주로 정체불명의 절세미녀 서린(임승민)이라는 인물이 등장했는데요, 단순한 상단주인이라고 하기에는 뒷배경에 흥미로운 사연이 있어 보입니다. 또한 윌리엄과 함께 제주도에 표류된 얀(이선호)의 정체도 관심을 가지고 봐야겠구요. 이번 4회에서 얀은 유창한 조선말로 그가 조선인일 거라는 것이 암시되었는데요, 조선의 도공들이 일본에 끌려간 마을이 고향이었다고 하는 것을 보아 그가 조선 도공의 후예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겠네요.
푸른 제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탐나는 도다>는 곧 이어 바다를 벗어나 시대적인 흐름 속으로 시청자들을 끌고 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시대적 배경이 인조18년이라는 것으로 보아 당시의 여러 정치적인 사건과 연루되어 있는 인물들의 정체를 알아가는 것도 드라마 <탐나는 도다>의 또 다른 흥미거리입니다.

* 첫번째와 마지막 사진은 디씨 탐나는도다 갤러리 Fantasy님의 캡쳐를 사용하였습니다.
* 본문의 모든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제작사 및 MBC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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