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불복'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0.11.01 '1박2일' 김종민을 위해 죽인 복불복, 이승기가 살렸다 (76)
  2. 2010.03.29 '1박2일' 위태로운 김종민, 천덕꾸러기 민폐남되나? (44)
  3. 2010.01.18 '1박2일' 허당 승기vs어리버리 종민, 막상막하 허탕개그 (60)
  4. 2010.01.11 '1박2일' 은지원의 얼음입수, 고마웠던 이유 (75)
  5. 2010.01.04 '1박2일' 멤버들 넉다운시킨 박찬호의 메이저급 개그 (39)
2010.11.01 08:17




만가지의 보물이 있다는 만재도, 그림같은 풍경만으로도 1박2일을 살렸던 원시의 섬 만재도는 신이 선물한 작품이었고, 예술이었습니다. 복불복 게임이 주가 되는 2편은 복불복의 실종이라고 불릴 정도로 긴장감이 떨어졌고, 준비되지 못한 듯한 모습에 실망감도 컸습니다. 낚시의 신으로 등극한 이수근과 앞잡이라는 새 별명까지 얻은 이승기의 활약으로 그나마 복불복에서의 재미 하나는 건졌지만, 이번 만재도에서의 복불복은 왠지 모르게 허술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멤버 충원이 시급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원인은 복불복의 가장 큰 구멍 김종민 띄우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실내취침하던 강호동에게 들이 댄 휴대폰 카메라 소리에 화들짝 놀란 강호동의 괴성과 귀신 본 듯한 리얼표정 하나가 복불복 게임보다는 재미있었네요.
조명팀이 잡은 우럭을 미끼로 멤버들을 낚시터로 내보내는 제작진, 한참을 보다보니 낚시를 좋아하는 김종민을 위한 장면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문낚시꾼이라는 친절한 자막도 몇번에 걸쳐 나오고, 멤버들이 오기전에 김종민을 위한 단독 촬영분을 내보내면서, 김종민에 대한 아낌없는 과잉사랑을 보여주는 제작진입니다. 지리산 둘레길에 이어 몇 주분을 김종민 띄우기에 이토록 열심이니, 그 노고가 가상해서라도 곱게 보려고 무진장 노력중입니다.

김종민 띄우기, 언제까지? 역효과 크다
그런데 김종민으로 인해 전체 1박2일의 균형이 깨지고, 멤버들의 개인기마저 죽이고 있는 것은 안보이는 지 고려좀 해줬으면 싶네요. 강호동을 비롯해서 멤버들 모두가 김종민의 분량과 멘트할 기회를 주느라, 말을 아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멤버들이 김종민을 챙기느라 머리 굴리는 소리까지 들립니다.
제작진이 잡아 온 우럭 양동이를 보고, 강호동이 우럭잡이에 재도전하겠다며 기회를 달라고 했지요. 김종민의 실패를 만회하게 해달라는 말은 없었고, 멤버 전체가 도전하겠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김종민만 먼저 내보냈지요. 김종민의 개인분량을 어느정도 확보한 시각, 승기와 이수근이 낚시터를 여유자적 향합니다. 온통 종민이가 고기를 잡았을까의 대화만 하면서 말이지요.
뒤이어 강호동과 은지원이 낚시터에 합류하고, 강호동이 잠자리 복불복을 제안하지요. 제작진이 무엇을 준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수팀과 개그맨팀으로 나뉜 잠자리 복불복 게임은 낚시 좋아하는 김종민을 위한 복불복이었습니다. 친절한 제작진, 이때도 전문낚시인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청자들이 김종민에게 그토록 원하는 "최선을 다하는 종민"이라는 자막까지 넣어줍니다. 아침 기상미션에서는 가장 늦게까지 푹 자고 어슬렁하고 나타나던데, 아직은 김종민이 최선을 다한다고 붙이기는 이른 감이 있네요.
그 자막을 보고 한참이나 웃었답니다. 제한시간 30분간 낚싯대 드리우고, 고기를 잡지 않으려 했던 멤버가 있었나 싶어서 말이지요. 그토록 좋아한다는 종목인 낚시였으니, 암튼 그것도 최선이라고 한다면 최선이었겠네요. 한마리 잡은 승기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혼자 남아서 낚시를 하는 집념이 오히려 최선이라고 보여지던데 말이지요. 결국 김종민 보다는 허당 낚시꾼 이승기와 우럭신이 강림한 이수근이 주인공이 돼 버린 잠자리 낚시 복불복이었습니다. 
이수근과 이승기의 빵터진 낚시 실력, 극과 극
가수팀과 개그맨팀으로 나뉜 잠자리 복불은 혜성처럼 등장한 이수근의 미친 낚시질로,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개그맨팀(강호동, 이수근)의 승리로 돌아갔고, 제작진은 가장 먼저 물고기를 잡는 멤버에게는 기상미션 면제까지 덤으로 주었지요. 물오른 낚시신 이수근이 그 행운을 차지했습니다. 이수근이 낚시 실력이 있다기 보다는 자리와 운이 따른 결과이기도 했지만, 낚시를 하면서도 쉼없이 애드립을 치는 이수근으로 다큐 낚시터는 그나마 활력이 있었습니다. 매번 허탕만 치는 허당 이승기의 낚시꽝 실력이 오히려 긴장감을 주기도 했고요. 이승기의 낚싯대에 물고기가 딸려 오는지만 눈빠지게 봤을 정도였으니까요.
마지막까지 낚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이승기, 혼자 남아서 낚시를 하고, 한 양동이에 담긴 물고기는 바다로 보내고, 개그맨팀이 잡은 한 양동이를 들고 밥차 아주머니에게로 갑니다. 요리라면 한 고집 하는 승기, 밥차 아주머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마치 엄마와 아들의 모습처럼 정겹게 보이더군요.
지난 주 고구마 맛탕을 만들면서 허당다운 칼질을 보여 주었던 승기가 밥차 아주머니 칼에 욕심을 냅니다. 껍질만 깔끔하게 남기고 회를 뜨는 이승기, 요리보고 조리봐도 못하는 게 없는 일등 청년이에요. 게다가 진짜 열심히 한다는 것,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이승기입니다. 방송욕심 많은 이승기가 예능욕심도 드러내지만, 이승기의 욕심이 밉지 않은 이유는 욕심을 마음만으로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욕심만큼 행동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매방송에서 보여지니 말입니다.
이승기가 밥차 아주머니와 회를 뜨고 있는 시간, 베이스캠프에서 승기를 기다리고 있는 멤버들 앞에 난데없이 제작진이 멤버에게 온 선물이라고 공개합니다. 물론 지난 번 이수근에게 온 시청자의 편지선물도 깜짝방송이기는 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김종민에게 온 선물이더군요. 시청자투어 때 김종민과 가족이 되었던 11남매가 보내 준 오디진액과 보리수액, 그리고 1박2일 앞으로 온 편지였어요. MC몽과 김C의 빈자리에 대한 걱정과 앞으로도 화이팅하라는 편지였지요. 강호동이 빈자리라는 말에 착잡해지는 지 말이 없어지더군요.
11남매에게 곧 찾아가 인사드리겠다는 김종민의 인사와 함께 마무리되었고, 1박2일의 인연의 소중함을 또 한번 느꼈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찝찝함의 원인은 뭘까 싶네요. 11남매의 호의와 1박2일에 대한 애정을 곡해하거나, 그 순수한 마음을 의심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지만, 까마귀 날자 배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암튼 김종민의 문제와 겹쳐져서 말입니다.
거미줄같은 승기의 기럭지, 복불복 살리고 앞잡이 되다
이번 주도 김종민을 위한 편이었구나 속은 기분이 들 찰나, 이승기때문에 꺄르르르 웃었습니다. 해물라면을 건 야식복불복 게임, 별 것 아닌 게임을 이승기가 우월한 기럭지만으로 완전히 살려내더라고요. 일명 야식배 앞잡이 퀴즈로 상대팀의 소곤소곤 힌트를 엿듣고, 정답을 먼저 알아 맞추는 게임이었지요. 개그맨팀의 앞잡이는 당연히 이수근이었고, 가수팀에서는 승기가 나섰지요. 가수팀의 문제를 내는 것은 은지원이 맡았지요. 남대문을 설명하는데 '큰문인데 남쪽에 있는 문', '장이 안좋아' 등 재치있는 설명으로 소곤대는 것을 개그맨팀 앞잡이 이수근이 3개나 알아맞췄지요.
가수팀의 반격이 들어갑니다. 강호동의 설명을 듣고 이수근이 맞추고, 이를 엿듣는 상대팀은 승기입니다. 역시나 목청 큰 강호동의 볼륨이 문제였어요. 최대한 소리를 낮춰서 설명을 하는데, 기럭지 우월한 승기의 머리가 문밖에서 인간 거미줄처럼 쭉쭉 늘어나서 들어옵니다. 인간지붕이라는 찬사까지 받은 이승기, 심지어는 이수근의 위치와 일직선이 되기까지 했지요. 파리와 세종대왕을 맞춰버리는 승기, 강호동이 고개를 한껏 낮추고 설명하지요. 재간꾼 승기 이때도 몸을 '스윽' 낮춰, 또 강호동의 힌트를 낚아 채버립니다. 어려운 '은행' 설명까지도 맞추는 승기, 누구 말대로 못하는 게 없는 연예인이에요. 승기는 귀까지 센스쟁이에요.
승기의 전천후로 늘어나는 기럭지와 집중력으로 야식복불복은 가수팀의 승리로 돌아갔고, 먹는 모습만 봐도 군침이 나오던, 만재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해물라면을 포식하게 된 가수팀이었지요. 배말 맛도 궁금한데 배말라면은 어떤 맛이었을지, 정말 먹고 싶네요. 라면업계 연구원들, 배말스프를 개발해서 신제품을 출시할 생각은 없는지요? 대박상품될 듯한데 말이지요. 음, 제가 한 번 연구를 해볼까요? 그런데 배말을 구하기가 어렵네요ㅠㅠ
요 몇 주간의 1박2일을 보면, 간당간당 들쑥날쑥, 재미와 다큐의 아슬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낚시로 잠자리 복불복을 하느라, 30분간을 길게 보여주는 것보다는 그 부분을 좀더 짧게 편집하고, 잡은 물고기를 걸고 베이스 캠프에서 게임다운 게임으로 복불복을 했더라면, 훨씬 방송이 살아났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우럭회를 걸고 복불복을 했어도 좋았을텐데, 복불복을 요즘들어 쉽게 뚝딱 해치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플레이로 복불복이 흘러가다 보니, 팀 대항에서 보여지던 재미는 점점 없어지는 것같아서, 이상스럽게 요즘들어 1박2일 복불복이 뭔가가 빠진 듯 허전하고 긴장감도 없어지고 있네요. 그나마 이번 주 밍숭맹숭했던 복불복을 살려낸 멤버가 이승기였어요.
지난 주는 강호동이 야생에서 살아남는 정석으로 다큐종민과 다큐 1박2일의 틈새를 메꿨다면, 이번 만재도 2편은 이승기가 그 아슬한 위기를 메꿔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방송이었습니다. 던지면 물고기를 낚았던 이수근의 "잡았데이~~~"도 웃음을 주었지만, 이승기의 못말리는 집념과 노력, 성실함은 1박2일의 명실상부한 복덩이임은 물론, 그가 트리플 황제일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76
2010.03.29 07:09




통영 욕지도에서 펼쳐진 제 3차 연기자와 스태프의 야외취침을 건 승부는 스태프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통영 앞바다에서 건진 산해진미 해산물을 건 저녁복불복 역시 연기자의 완패로 하나도 건지지 못한 채 맨밥에 몽장금표 김치볶음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을 뿐이었지요. 하지만 저녁복불복과 야외취침을 건 연기자와 스태프와의 대결은 흥미진진했고, 긴장의 연속으로 큰 웃음과 재미를 주기에 충분했어요.
지난 주 지는 가위바위보에서 반사적으로 찌를 내버린 승기로 인해 원점으로 돌아 간 99초안에 미션을 성공하라는 게임이 다시 이어졌고, 결정적인 순간에 두 판을 내리 실패한 김종민의 룰을 이해하지 못한 가위바위보는 시청자까지도 허탈하게 만들어 버리고, 순간 멤버들까지 얼음땡시켜 버려 씁쓸했어요. 여전히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김종민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고요. 
야외취침이 걸린 107명 대 7명 멤버들의 경기는 욕지도편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취재진까지 스태프팀에 합류해 규모는 커졌고, 비상텐트마저 많이 준비하지 못한 제작진들로서는 필살의 의지로 이겨야 했던 경기였지요. 시작부터 번번히 지기만 했던 연기자들도 설욕을 다짐하며 경기에 임했고요.
멤버들이 제시한 게임은 제기의 달인 이수근과 MC몽을 내세운 제기차기였지요. MC몽의 현란한 제기 차기는 37개를 성공함으로써 스태프팀의 23개를 가볍게 눌러 버렸습니다. 두번째 게임은 스태프팀이 제시한 4:4 족구게임입니다. 1:5로 스태프팀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함으로써, 마지막 게임 하나로 야외 복불복의 향방이 판가름나게 되었지요. 마지막 게임은 병뚜껑 멀리 보내기 게임이었지요.
한 사람 한 사람이 탁구대 앞에 설 때마다 어찌나 긴장되던지. 승패를 떠나 병뚜껑을 날리기 전의 바르르 떠는 모습들이 더 재미있었어요. 처음 줄줄이 낙이 돼버린 스태프팀에 먹구름이 드리우는가 싶더니, 카메라팀의 훤칠남이 연기자팀의 병뚜껑을 따돌리고 선두에 안착되었지요. 얼마나 기뻤던지 옆에서 숨을 죽이고 지켜보던 스태프팀 마지막 주자 이명한 감독이 흥분해서 쓰러지는 몸개그(?)까지 선물해 주었습니다. 마지막 동물적 감각의 승부사 강호동의 대반전이 기대되었지만 선두자리를 탈환하지 못하고, 결국은 연기자팀의 패배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욕지도편 연기자 팀과 스태프 팀의 복불복게임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김종민의 합류가 많은 분들의 우려대로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큰맘 먹고 데려 왔는데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어 겁이 난다"는 자막까지 보여주는 것을 보면, 여전히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어정쩡한 모습으로 병풍이 돼가고 있는 김종민의 위치가 위태롭게만 느껴집니다. 시청자들도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여전히 제작진은 당분간(?)은 김종민을 끌어 안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미공개 파일 교동에서의 밤은 김종민 사생활 폭로 특집편까지 보내 주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참, 항공대 친구들이 이승기에게 보내 준 호피무늬 팬티를 입은 이승기의 모습, 충격적으로 재미있었네요. 친구들의 우정에 민망한 팬티까지 입고 포즈 취한 이승기, 설마 그 팬티 입고 정말 잠까지 잔 것은 아니겠지요?
클럽에서 인생을 걸고 싶을 만큼의 이상형을 보고 3시간동안이나 지켜보고 있다가 전화번호를 얻기 위해 갔는데, "저리가~"라는 쌩무시를 당했다는 후일담을 보여 주었는데요, 김종민을 끌어 안고 가겠다는 제작진의 애정을 보여 주었지만, 저녁복불복 게임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섰던 지는 가위바위보는 김종민이 예능에서 한참 더 적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었어요. 초장과 전복을 남겨 둔 상황에서 내리 두번을 게임룰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동시에 내 버린 어리바리는 긴장해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하지만, 김종민의 예능 적응 숙제이기도 합니다. 2년이라는 김종민의 공백기간 1박2일의 복불복과 예능코드는 많이 변했고, 진화를 거듭해 왔어요. 과거 김종민의 어리바리 몸개그와 순수바보 컨셉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김종민은 빨리 캐치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은지원이 생각없는 철부지 초딩의 모습에서 천재 은지원으로, 그리고 지금은 명실공히 YB팀의 대장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진화된 복불복과 머리싸움에서 나온 결과물들입니다. 야생몽키 MC몽이 과거 몸으로 웃겨주던 코드와 몸사리지 않은 입수, 혹은 삭발 등을 단행한 것도 몸개그만으로는 시청자의 요구를 더이상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는 것을 간파한 영리한 행보들입니다. 특히 이수근의 절묘한 타이밍에서의 입담과 몸개그는 1박2일안에서 수시로 웃음폭탄을 터뜨려 주고 있고요. 
그런데 복귀와 함께 그동안 지켜본 김종민은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는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최종주자로 게임룰에 대한 특훈까지 한 멤버들의 노력마저 허탈하게 해버리고, 김종민의 실수를 보는 멤버들은 실패에서 온 허탈함이 아니라, 어찌 할바를 모르고 황당해하는 표정들이 역력해 보였습니다. 오버스러운 강호동마저 리액션을 취하지 못하고 어이없어 하더라고요. 물론 강호동은 게임이 끝나고 식구로서 안아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이런 모습이 몇번 반복되면 김종민은 시청자가 아니라 멤버들 사이에서도 천덕꾸러기 민폐남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지난 주에도 김종민은 두 번의 실수를 했습니다. 욕지도로 오는 배에서 충무 김밥을 두고 마지막까지 제작진이 쳐 둔 선을 넘어오지 않은 선택으로 고등어잡이 배를 억지로라도 탔어야 했어요. 그리고 고등어잡이 배를 면제해 주겠다는 입수도 김종민은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그런 면에서 일찌감치 고등어배를 선택하고 끝까지 옷을 벗지 않은 은지원과 이수근은 영리한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거고요.
이수근은 애초부터 고등어잡이 배를 타려고 마음 먹었고, 은지원은 이수근의 의중을 알았어요. 30분의 짧은 고등어잡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지만, 이수근이 고등어배를 타게 되면 자연히 숙소의 분량은 강호동이 만들어야 하는 것이었지요. 고등어잡이배에서의 분량은 이수근 혼자서 뽑아줘야 하는데, 승기나 김C가 합류하면 다큐가 되기 십상이고, 은지원은 속으로 자신이 이수근을 측면 지원을 해야한다는 프로그램 전체의 운영을 파악한 것이지요.
이수근과 은지원이 영리한 것은 복불복 면제가 어떤 멤버들로 조합이 이루어질 때 프로그램이 산다는 것을 머리 속으로 계산한다는 것이에요. 물론 메인 MC인 강호동은 두말할 것 없이 방송분량과 웃음포인트를 계산에 넣고 있고요.
김종민이 배워야 할 것은 1박2일 멤버들은 필요에 따라 강호동에게서 독립할 상황을 파악하고 게임을 한다는 것이에요. 물론 강호동이 있는 곳이 주 무대이기 때문에 방송분량이 가장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은지원이나 이수근이 영리한 것은 강호동이 없는 다른 분량을 채우기 위해 때로는 자진해서 고생을  선택한다는 것이에요. 이에 반해 김종민은 여전히 묻어가는 안전을 택하고 있어요.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하는 것이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하하의 무한도전 복귀는 뒷말도 무성했지만 성공적이었어요. 건방과 폭로의 상꼬마 하하의 과거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데뷔를 했지만, 더 시건방진 컨셉으로 주목을 끌면서 무한도전에서의 하하의 자리를 한 번에 잡아 버렸습니다. 물론 선배 멤버들을 무시하는 좋지않은 모습도 있었지만, 여하튼 자신을 위해 만들어 준 자리에서 죽이 되는 밥이 되든, 분위기를 쥐락펴락하면서 존재감을 살리고 성공적으로 복귀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김종민은 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행보를 취함으로써 존재감만 없어지고 있습니다. 김종민이 회복해야 할 것은 우선 자신감의 회복과 몸사리지 않는 나댐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1박2일에서의 김종민은 위험할 수 있어요. 멤버들간의 의리도 중요하고, 감싸안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들은 더 리얼하고 치열한 버라이어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구멍이 되느냐, 존재감을 살리느냐는 김종민이 지능형 바보로 새롭게 변신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언제까지 김종민의 허허실실 병풍그림자를 참아 줄지 모르겠지만, 김종민이 기로에 서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김종민에게 제작진이나 멤버들은 지금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김종민은 공백기간 변화된 1박2일에서 과거 몸개그와 어리바리 순수남의 컨셉 그 이상의 진화를 원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주 지는 가위바위보에서 동시에 손을 내 버린 김종민은 어리바리 모습으로서는 웃겼지만, 김종민의 민폐형 웃음이 계속적으로 통할지 짜증으로 변할지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현재 1박2일의 멤버들은 "쟤네들은 대한민국 1%다", "운동으로서는 쟤네들 못 이겨" 라고 제작진이 말했듯이 2년전과는 달라졌어요. 김종민에게는 민폐형 어리바리보다는 지능형 바보에 몸사리지 않는 무대뽀 자신감이 필요해 보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44
2010.01.18 06:51




1박2일 새해 첫 여행지는 남해 바다 한 가운데 있는 흑산도와 가거도입니다.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 노래를 배경으로 산과 바다, 그리고 점점이 떠 있는 섬이 그림처럼 펼쳐지는데, 우리나라 곳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숨어있나 놀랍기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의 하나라는 12굽이 길도 방송으로 처음 봤는데요, 화면 만으로도 굽이굽이 도는 길을 드라이브해 보고 싶어지더군요.
멤버들이 목적지 흑산도까지 가는 동안 힘든 배멀미로 고생하는 것을 보니 이번 여행 역시 순탄하게만 진행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특히 가거도에 낙오된 MC몽과 김종민에게 감성돔을 잡아 오라는 미션이 주어졌는데요, 추운 날씨로 수온이 떨어져 감성돔마저 올라 오지 않아 미션을 성공하고 흑산도의 멤버들과 합류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새벽 홍어잡이 배에 끌려갈 걱정은 없어 보이니 낙오가 아니라 낙원에 버려진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고요.
흑산도에 도착한 멤버들에게 제작진이 큰 선심을 썼지요. 자유여행에 최저 입찰제 용돈까지 준다네요. 최저 입찰가를 적어낸 멤버에게는 별도로 써 낸 금액의 10배를 준다는 대박상품이었지요. 처음 공개된 4990원을 적어 낸 은지원때문에 그 이상의 용돈은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되었는데, 천하장사 강호동 덩치에 맞지 않게 4500원을 적어서 강호동이 1등을 했지요. 재치있는 이수근의 6천만원도 웃음을 주었는데 마지막으로 공개한 이승기의 6억은 진짜 빵 터졌네요. 멤버들은 받은 용돈으로 흑산도의 명물 홍어를 먹으러 갔는데요, 삭힌 홍어를 먹는 강호동과 이승기의 진기명기 수준이에요.
감성돔을 잡으러 간 MC몽과 김종민은 허탕을 치고 말았지요. 20년간 넘게 배를 타 오신 선장님도 이런 날씨에는 감성돔을 잡기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걸 보니 양식장 낚시전문 김종민에게도 무리였나봐요. 그런데 김종민은 두번째 촬영만에 예전의 어리버리 김종민으로 거의 돌아온 느낌입니다. 신이 만든 예술품같은 가거도의 아름다운 바위섬을 보며 선장님께 "가거도가 만들어진 지 몇년이나 됐어요?" 라고 묻는데 웃음 폭발이었어요. MC몽의 말처럼 건설업체에서 설계해서 만든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결국 감성돔 낚시에는 실패하고 들어 온 두사람 숙소로 돌아와 목욕을 하는데 아찔한 김종민의 모습까지 보여주었지요.
김종민과 MC몽이 스태프들이 남긴 저녁을 먹고 있을 때, 흑산도에 있는 멤버들은 저녁 복불복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요, 인물퀴즈 게임이었지요. 아마 흑산도까지 오는 동안 심한 배멀미로 고생한 멤버들을 위해 용돈에 이어 저녁식사도 선심을 쓰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게임 시작하기전 강호동의 몸짓 하나에도 흠칫 놀라는 이수근의 습관성 방어 본능때문에, 멤버들 웃고 난리가 났는데요, 이수근의 표정을 재현해 주는 은지원의 표정이 더 웃기더라고요. 첫번째와 두번째 게임은 은지원과 이수근의 실패로 재료 두가지를 반납하고, 마지막 영심이 그림에 대한 이승기의 대답을 비밀로 남겨두고 방송이 끝났어요. 
사실 이번 주 1박2일은 큰 웃음은 없었어요. 오프닝이 길었던 탓도 있겠고, 배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었기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무리였을 것 같아요. 더구나 배멀미로 혼절(?)해 버린 멤버들이었기에 그동안 1박2일 멤버들이 목적지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의 웃음은 보여주지 못했지요. 이승기가 써낸 용돈 입찰가격 6억과 김종민의 "가거도가 만들어진 지 몇 년이나 됐느냐?"는 멘트는 웃음이 빵 터졌지만요. 흑산도의 허당 이승기와 가거도의 어리버리 김종민의 허탕개그가 다음 주는 어떤 웃음을 줄 지 기대됩니다. 
다음 주 예고를 보니 멤버들이 거의 쓰러지던데, 어떤 일로 이승기가 태어나서 가장 크게 웃었는지, 멤버들이 말도 잇지 못할 정도로 방바닥에 쓰러져 버렸는지 궁금하네요. 큰 웃음은 없었던 이번 주 방송의 아쉬움을 다음주에 빵빵 웃음으로 보답해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방송을 보며 1박2일이 단지 예능으로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아 지역관광에도 기여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는 것에 1박2일 프로와 멤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지난 1박2일 가거도편 방송이후 주말 관광객이 3천명에서 3만명으로 늘어났다는 선장님의 말씀처럼, 예능을 넘어 공익에도 기여하는 긍정적인 효과에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특히 가거도에서 MC몽과 김종민을 반기는 한 지역주민분의 말씀은 마치 아들을 만나 얘기하는 것처럼 정다웠어요. 배에서 내린 MC몽과 김종민을 보고 대뜸 한 아주머니께서 "아이고, 고생했다. 멀미 안났어?" 라며 말을 건네셨는데요, 마치 부두에서 아들을 기다던 엄마가 아들에게 하시는 말씀처럼, 그렇게 일상적인 대화처럼 여겨졌어요. 김종민을 보고는 "종민이 저것도 군대 갔다오고?" 라시는데, 연예인이 아니라 이웃집 아들에게 건네시는 듯 자연스럽게 반겨 주시더라고요. 일반 시청자들과 이렇게 스스럼없고 격없이 인사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1박2일과 시청자들이 맺어 온 정인 것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2 Comment 60
2010.01.11 06:55




지난 주 전원입수를 조건으로 1박2일 혹한기 캠프에 멤버들과 하루밤을 지내겠다는 박찬호의 제안때문에 과연 멤버들이 모두 입수를 했을까? 궁금했었는데요, 예상을 깨고 은지원이 가장 먼저 입수를 해서 놀랐어요. 은지원의 변화가 사실 처음은 아니었어요. 은지원은 지난 아침가리에서의 혹한기 대비캠프에서도 자진해서 옷을 벗는 벌칙을 받기도 하고, 쫄쫄이 댄스까지 보여 주기도 했었지요. 은지원을 보면 1박2일이라는 프로를 통해 성장해 간다는 느낌을 많이 가지는데요, 서른 넘은 은지원이 어른이 아니라는 말은 물론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더 단단하고 강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힘든 일은 요리조리 피하려고만 했던 은지원이 체감온도 영하 20도 혹한의 얼음물 속에, 그것도 멤버들 중 가장 먼저 스타트선을 끊은 것은 변화된 은지원을 또 한 번 확인하게도 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용기라는 메시지를 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1박2일에서 이젠 입수를 그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입수만큼은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야외취침 복불복 게임은 박찬호의 굴욕과 기적 동시상영편이었어요. 김종민에게 탁구에서 0:3으로 완패한 것은 아마 두고두고 잊지 못할 굴욕이었을 것 같아요. 물론 즐거운 굴욕이었겠지만요. OB팀:YB팀의 야외취침 복불복 1:1 상황에서 결승게임은 병뚜껑 멀리보내기였는데, 이과정에서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지요. 이름하여 박찬호의 기적편이었는데요, 그전에 작은 소동이 있었지요. 
강호동이 보낸 병뚜껑이 눈꼽만큼의 차이로 YB팀과 간격을 좁히자, 이를 확인하러 멤버들이 확인소동을 하는 난장판이 벌어지고, 급기야 탁구대가 엎어져 버린 거에요. 화면상으로는 김C가 밀려 탁구대 위로 넘어지면서, 그 옆에 있던 강호동의 중심이 무너지면서 탁구대를 짚었고, 반대편에 있던 박찬호 선수도 기우뚱한 것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OB팀이 떼를 썼지요. 나PD님이 냉정하게 승패는 가려 주었지만요.

그런데 문제는 밖에 쳐져 있던 텐트가 3인용이었다는 점이었어요. 이때를 놓치지 않고 강호동이 제안을 합니다. 병뚜껑을 탁구대 가장 바깥라인에 붙이면, OB팀 4명 전원을 구제해 달라는 것이었어요. 첫번째 주자로 나선 이수근이 병뚜껑을 날리고, 자리에 앉아 두런두런 얘기를 하고, 딱히 주목하고 있지도 않았던 상황에서 박찬호가 병뚜껑을 쳤지요. 그런데 기적같은 상황이 벌어졌어요. 반쯤은 선에 반쯤은 탁구대 바깥에 병뚜껑이 걸렸던 거에요.
멤버들도 제작진도 시청자도 악~소리가 절로 터져 나왔어요. 각본없는 리얼이 이런 것인가 봅니다. 박찬호 선수의 묘기는 물론 운일 수도 있겠지만, 운동선수 손의 감각이라는 게 정말 '놀랄 노'자더군요. 덕분에 멤버 전원이 실내취침을 하는 행운이 따라줬지요. 그러나 박찬호 선수는 사방에서 들려오는 코고는 소리에 뒤척이다 결국은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자고있는 멤버들 이불도 덮어 주는 모습을 보니 박찬호 선수 인간적이고 자상한 분이더라고요. 새벽 5시에 삼겹살을 구워 먹었는데, 아마 시차상 L.A에서는 그 시간이 저녁식사 시간이었을 것 같더라고요.

얼음계곡입수 - 그들은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었다
새벽에 일어난 박찬호 선수가 향한 곳은 얼음이 꽁꽁 언 계곡이었어요. 멤버들이 입수할 수 있도록 미리 돌과 도끼로 얼음을 부수고, 깨진 얼음 덩어리를 건져 내고 입수준비를 했지요. 숙소로 와서 멤버들을 깨우니 하나같이 믿지 못하는 눈치였어요. 멤버들이 하나 둘씩 나와 확인하니 꽁꽁 언 얼음을 깨놓은 잔해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지요. 1박2일 멤버들은 그 시간부터 입수하기까지 자신과의 싸움 혹은 갈등을 겪었을 거에요. 영하 8도, 체감온도 20도의 얼음물 속으로 들어가기란 사실 쉽지 않은 일이고, 프로그램을 떠나 자신이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때부터 박찬호 선수는 은지원 주위를 자주 맴도는 모습을 보여 주었어요. 은지원 들어가면 다 들어가는 거라는 미끼용 멘트도 하고 말이지요. 아마 박찬호 선수가 보기에도 은지원이 가장 복병일 거라고 생각했었겠지요. 1박2일을 계속 보고 있었던 박찬호가 꾀돌이 은지원의 성격을 모를리도 없었을 거고요. 은지원의 야생 잠바에 쓰여 있는 야생이라는 글자를 보고 "말로만 야생이야"라며 은근히 은지원의 떠보기도 하지요. 은지원이 "야한 생각이에요, 형" 라는데 박찬호의 응수는 메이저급이에요." 그러니까 야하게 옷벗고 들어가야지!" 그리고는 은지원을 뒤에서 힘차게 안으며 한번 해 봅시다 라며 계속 꼬드(?)기더라고요. 
하지만 은지원은 쉽사리 걸정을 내리지 못합니다. MC몽이 섭섭당 리더니까 형이 들어가면 자기도 들어가겠다고 하는데도 섭섭당 대장자리도 내놓겠다는 지원이었어요. 박찬호의 강도높은 입수대비 훈련을 마친 멤버들은 드디어 계곡 앞에 섰지요. 멤버들 생각은 대부분 비슷햇을 거에요. 살을 에이는 추위 속에 얼음이 둥둥 떠있는 물속에 들어간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았겠지요. 이때 박찬호가 삽으로 얼음을 건져 냅니다. 혹시라도 얼음에 멤버들이 다칠까봐 걱정되기도 했고, 입수할 공간을 충분히 마련해 주려는 마음이었지요. 

강호동의 "2010년 좋은 일만 생기고,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입수를 하겠습니다"는 입수선언식과 "입수는 철저하게 자유의지이며 자신있는 사람만 하라"는 데, 이게 웬일입니까? 한쪽에서 지원이 가장 먼저 옷을 벗고 물 속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다들 어안이 벙벙해 졌지요. 은지원은 "2010년 1박2일팀들, 제작진들 전원 무사하고 한 해 잘 마무리할 수 있게... 1박2일!" 하고 새해 소원을 빌었는데, 정말 가슴이 뭉클해져 오더군요. 이어 멤버들이 하나씩 주저함 없이 입수를 이어갔지요.  
예전에 은지원이 결국 뛰어 내리지 못하고 말았던 경기도 투어에서의 번지점프편이 생각났는데요, 그때의 은지원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어요. 물론 그때 은지원이 꾀를 부리거나 피하고 싶어서 뛰어내리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은지원에게 그때 없었던 것은 자신감, 용기였어요. 그런데 은지원이 해 내더라고요.
스타트를 끊은 지원에 이어 MC몽, 이승기 김C, 김종민, 이수근, 그리고 박찬호와 강호동이 손을 잡고 공동입수를 하면서 1박2일 8명 전원이 입수에 성공했지요. 

그들은 왜 서로에게 고맙다고 했을까?
저는 이번 1박2일을 보면서 박찬호 선수를 비롯해서 멈버들이 서로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것을 보면서, 고맙다는 말을 왜 했을까?를 생각해 봤습니다. 물론 오랫동안 서로에게 힘이 되주고, 함께 해 온 것에 대한 포괄적인 인사기도 했겠지만, 저는 멤버들이 서로에게서 용기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용기는 은지원에게서 시작되었고요. 
은지원이 입수를 결심한 이유를 말했는데요, 찬호형이 삽으로 얼음을 꺼내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고맙다고 박찬호 선수에게 인사를 하더라고요. 얼음을 꺼내는 박찬호의 배려, 세계 정상의 메이저리거가 한 번 맺은 인연을 잊지 않고 찾아와 얼음까지 깨주고, 꺼내는 모습을 보고 지원은 생각이 달라졌던 거예요. 박찬호가 멤버들에게 입수를 제안한 것은 강한 정신력을 선물해 주고 싶었던 것이었거든요. 그런 찬호의 마음을 은지원은 읽었고, 용기를 냈던 것이지요. 은지원은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그런 것을 알게 해준 박찬호가 너무 고마웠던 것이지요.
은지원이 지난번에 계룡산 계곡물에 들어갔어야 되는데 하고 말하자, 박찬호가 꼭 지원을 입수시키고 싶었던 이유를 말해주는데, 박찬호 선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더군요. 당시 박찬호 선수는 강호동과 이승기와 함께 입수를 했었어요. 그때 박찬호 선수는 다리 위에서 바라만 보고 있던 은지원을 봤었나 봐요.
"혹시 나도 저기에 들어갈 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 안했어요?" 라며 은지원의 눈빛에서 그런 생각을 봤기 때문에 오늘 꼭 데리고 들어가고 싶었다는 겁니다. 박찬호 선수는 은지원의 눈빛을 보며 "나도 들어갈 걸"이라는 후회가 아니라 "나도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은지원도 그때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진짜 틀려요. 내가 뭔가 한 것 같고, 나도 되긴 되는구나" 라고 말을 했어요. 그 순간 그들이 왜 서로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했었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멤버들은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받았던 것이었어요. 그 용기를 준 멤버들에게 서로 고마웠던 것이지요.  
사실 은지원이라는 한 연예인이 얼음물 속에 들어가느냐, 못 들어가느냐는 TV연예 프로그램 속의 한 코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에게는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 왔습니다. 은지원과 1박2일 멤버들, 그리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박찬호 선수 8명의 입수는 멤버들 개개인의 새해 소원을 기원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그 순간에는 우리들의 소원도 그들에게 함께 실어 응원했었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1박2일 멤버들이 우리를 위해 대리입수를 해줬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마웠어요. 은지원을 물속으로 들어가게 이끌었던 그 용기와 자신감이 제 속에서도 힘차게 용솟음치는 것을 느꼈으니까요. 2010년, 정말 우리 모두에게 대박나는 일들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6 Comment 75
2010.01.04 06:52




머리 속까지 파고드는 강추위 속에서 시작된 1박2일 혹한기 실전캠프의 테마는 인연입니다. 2년만에 복귀한 김종민과 1년전 1박2일 멤버들과의 인연으로 형제가 되어 다시 찾아 온 박찬호 선수가 1박2일 새해 첫방송에서 큰 웃음을 선물해 주었어요. 김종민은 캠프장에 와서 바로 1박2일 분위기 속에 젖어들지 못하는데요, 너무 똑똑해져서 멤버들을 당혹케 한 김종민은 다른 멤버들이 녹초가 되어 잠이 들어 있을때도 말똥말똥한 눈을 보니 실감이 나지 않나 봅니다. 하긴 소집해제 당일 끌려 왔으니 아직 1박2일의 야생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기다리던 저녁 복불복 시간입니다. 그런데 제작진이 왠일로 한번쯤은 푸짐하게 쏘겠다고 하네요. 멤버들에게 냄비를 주며 숙소에서 재료 하나씩을 담으라고 합니다. 물론 다른 멤버들은 누가 무엇을 가져갔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지요. 제작진이 그저 줄리가 없지요. 자칫하면 7멤버들이 한가지 재료만을 고르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어요. 멤버들의 마음이 얼마나 통했는지 볼까요?
결과를 보니 우려했던 대로 쌀풍년입니다. 강호동, 이승기, 김C, 이수근,그리고 김종민까지 쌀을 골라왔어요. 김치를 간절히 원하는 호동의 김C(치)~재채기도, 승기의 김치형~도 효과가 없었어요. 다행히 닭을 고른 은지원과 삼겹살을 담아 온 MC몽때문에 고기는 먹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제대로 된 요리를 먹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에요.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5분 릴레이 요리 미션을 주어 멤버들을 우왕좌왕하게 만들어 버렸지요.
첫주자로 나선 강호동의 요리 컨셉은 일명 삼백탕, 즉 닭백숙과 돼지삼겹살 보쌈을 시도했는데, 이어서 주방에 들어 온 멤버들의 손을 거치면서 요리는 국적불명으로 변해 갑니다. 은지원과 이수근은 삼겹살 도둑시식까지 해버립니다. 은지원과 이수근이 얼렁뚱땅 피하기는 했지만, 방송이 나간 후 멤버들이 가만두지 않을 것 같네요. 특히 삼겹살을 포식한 이수근이 무사할 것 같지 않은 쎄~한 느낌마저 듭니다.
5분릴레이 요리 대미는 돌아 온 뉴 브레인 김종민이 마무리를 했는데요, 삼겹살 닭 볶음밥이 아주 맛있었나 봐요. 몽장금 MC몽도, 요리계의 이단아 이승기도 맛있다고 하는 걸 보니 말이에요. 시장이 진수성찬이자 별미였던 저녁복불복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녁 식사를 마친 1박2일 멤버들에게 반가운 친구가 찾아왔어요. 1박2일의 해외출장(?) 멤버 박찬호가 깜짝 등장한 것이지요.1년만에 박찬호 선수를 다시 보니 너무 반갑네요. 믿기지 않은 박찬호 선수의 등장에 멤버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뜨겁게 인사를 나누는데, 멤버들과 얼싸안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뜨거워지고 뭉클해지더라고요. 멤버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박찬호 선수는 해외 멤버로서 큰 웃음을 주었는데요, 박찬호 선수의 진지함과 순수함에 유머감각까지 어우러져 멤버들을 넉다운 시키더라고요.
작년에 대표선수 은퇴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던 장면도 보여주었는데, 박찬호 선수의 당시 심정을 들으니 또 짠해지더라고요. 입단계약으로 기자회견이 예정되었는데 팀 선수의 약물사건으로 기자회견이 취소되고, 들떠있던 박찬호 선수에게 찬물을 끼얹었다네요. 게다가 세계월드시리즈 WBC에서 국가대표선수로 참가할 것이냐, 새로 입단한 팀에서 기량을 증명해 보일 것이냐를 두고 고민이 컸었을 박찬호 선수가 국가대표 은퇴라는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말해주었는데 다시금 이해가 되더라고요. 박찬호 선수는 당시 기자회견이 취소되었을 때 많이 서운했다는 고백도 했지요. 냉혹한 스포츠의 세계이고 "그저 나는 수 많은 선수 중의 한명일 뿐이다" 라고 말하는데, 우리 눈에는 세계 최정상의 선수이지만 세계정상의 자리에 오르고,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말해 준 것 같아요. 
박찬호 선수는 작년 방송에서도 느꼈지만 예능감각도 출중하더라고요. 강호동이 "1박2일 생각난 적 있었어요?" 라고 묻자, "생각 안난 적 있었느냐고 물어보세요" 라고 재치있게 대답까지 합니다. 저도 해외에 거주하고 있지만, 1박2일 그리고 무한도전 등의 예능프로는 매주 한주도 거르지 보고 있어요. 해외에 거주하는 많은 분들이 주말 예능뿐만 아니라 한국방송을 항상 챙겨보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빵 터졌던 장면은 강호동을 업고 계룡산 계단을 뛰어 올라가던 얘기를 하는데, 어머니께 혼이 났다고 합니다. "그 돼지를 왜 업고 올라갔냐???" 벌러덩 넉다운 돼버린 강호동 처럼 저도 웃다가 쓰러졌습니다.  
박찬호 선수는 잠시 인사만 하려고 했었나 봐요. 하지만 멤버들이 박찬호 선수를 그냥 보낼 리는 없지요. 강호동의 화려한 웅변으로 시작해서 멤버들이 무릎까지 꿇으며 함께하기를 호소하는데, 코리언특급 박찬호 선수 강력한 메이져 리그급 직구를 날려 버립니다. 아침에 전원이 입수를 하자는 조건을 받아들이면 취침을 하겠다는 것이었어요. 작년 박찬호와 함께 계룡산 계곡에서 입수한 호동, 승기의 2009년 승승장구를 생각해 보니 박찬호 선수와의 새해 첫입수는 정말로 좋은 기를 불어넣어 줬던 것 같아요. 강호동은 연예대상을 거머쥐었고, 찬란한 유산으로 시청률 흥행에다 올해 연기상까지 수상한 이승기를 보니 말이지요.
멤버들과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박찬호 선수가 잔류를 선택해 야외치침 복불복이 시작되었어요. 팀은 OB(강호동, 박찬호, 김C, 이수근)팀 : YB(은지원, 이승기, MC몽, 김종민)팀으로 나뉘어 손에 땀을 쥐는 야외복불복 게임이 진행됩니다.
야외취침 복불복 3종경기 첫 게임은 인간제로게임입니다. OB팀이 가볍게 승리를 하고 두번째 게임 탁구경기가 이어졌는데요. 박찬호 선수와 김종민이 선수로 출전을 했는데 1세트는 김종민이 이겼어요. 아쉽게도 방송이 1세트에서 끝나버려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첫게임에서 눌러 버린 김종민과 YB팀은 최후의 승자가 되었는지는 다음주에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1박2일의 힘은 사람들과의 인연, 그리고 그 인연을 이어가는 정에 있는 것 같아요. 짧게 스친 한번의 인연이 가슴에 남아 그리움이 되고, 추억이 되듯이 그동안 1박2일의 방송에 나왔던 많은 분들을 떠올리면, 다 제 이웃이고, 친구이고, 어머니이자 아버지처럼 반가운 마음이 큽니다. 마파도 할머니들을 다시 찾았을 때도 마치 우리 할머니를 다시 만나러 간것처럼, 할머니들과 있었던 훈훈한 장면들이 떠오르고, 이제는 같은 지명이 나오면 그곳에서 있었던 일들까지 생각나니까요.
이번 혹한기 캠프편은 지금까지 방송 중 가장 추운 날씨였어요. 그 추운 날에 도로상황도 좋지않은 칼봉산 산속 오지를 찾아 온 박찬호 선수, 가족들에게 해제신고도 제대로 못하고 첫방송을 시작한 김종민, 그리고 두 사람을 누구보다 뜨겁게 포옹해 준 1박2일 멤버들은 포장하지 않은 감동으로 인연의 소중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혹한의 추위속에서도 우정과 인연의 끈은 누구보다 강인한 이들 8명의 남자들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잠자리 복불복 게임, 그리고 전원 계곡입수라는 박찬호 선수의 조건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지 다음주가 정말 기다려 집니다.
비록 화면으로 보는 멤버들이지만, 그리고 멤버들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방송을 보는 그 순간에는 오래된 친구들을 만난 느낌이 드는데, 하루를 함께 했던 박찬호 선수에게는 더욱 그러겠지요. 박찬호 선수가 작년에 멤버들에게 10승을 하면 미국으로 초대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선발에서 구원으로 내려 갔을 때, 1박2일팀이 생각났다며 재차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박찬호 선수, 전혀 미안해 할 필요 없어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대신 올해 좋은 활동으로 정말 1박2일 멤버들이 미국으로 초대받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사람과의 인연도, 약속도 메이저급으로 지키고자 하는 박찬호 선수는 멀리있는 하늘의 별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한 남자이자 정말 멋진 우리의 친구입니다. 박찬호 선수! 올해도 화이팅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