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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03 '동이' 진실게임, 두개의 검계와 삿갓의 정체는? (30)
2010.08.03 08:03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동이와 장희빈의 제 2라운드 서막이 올랐습니다. 도성이 발칵 뒤집어진 양반 연쇄살인 사건으로 10 여년전 와해된 검계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동이를 압박해 오고, 왕자를 생산한 숙원 동이로 인해 세자의 보위에 위협을 느끼는 장희빈은 잃어버린 권력을 되찾기 위해 최후의 일격을 준비합니다. 행복감이 컸던 만큼 그것을 잃은 상실감은 몇 곱절로 아프다는 것을 뼈 아프게 안 장희빈, 자신이 받았던 상실감을 고스란히 돌려주기 위해 이를 악물고 때를 기다릴 뿐입니다. 중전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1년,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칼을 갈고 있던 장희빈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장희빈이 들고 나온 카드는 동이와 검계의 관계지요. 동이가 검계와 연루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이는 왕실과 조선의 근간을 흔드는 대역죄에 해당하기에, 천하의 동이라 해도 빠져 나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을 장희빈은 놓치지 않습니다. 검계와 세자자리는 동이와 장희빈 두 사람 모두 사생결단으로 막고, 지켜야 하는 문제지요. 동이 39회에서는 흥미로운 두 인물이 등장했는데요, 장익헌의 아들 장무열과 검계와 관련이 있어 보이는 삿갓입니다. 삿갓의 정체에 대해서는 글 말미에 언급하기로 하고 우선 드라마 줄거리부터 리뷰 들어가겠습니다.

깨방정 숙종의 영수왕자 사랑
숙원책봉식이 끝나고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1년이 지났습니다. 동이 배부른 모습도 보고 싶었는데, 생략해 버리는 제작진입니다ㅎ. 동이와 숙종은 엄마와 아빠가 되어 영수가 커가는 모습에 마냥 행복합니다. 틈만 나면 동이의 처소 보경당을 들락거리는 숙종때문에, 처소상궁들 차대령하느라 발바닥에 불이 납니다. 두 달도 되지 않아 옹알이를 하는 것에 영특한 천재 나왔다고 좋아죽는 숙종입니다. 아바마마를 시키지 않나, 조금있으면 천자문에 소학까지 가르칠 심산입니다. '아바'소리라도 내면 언어천재 나왔다고 조기교육도 불사할 것 같은 숙종, 세상을 다 얻은 기쁨에 정사를 보는 것도 힘이 납니다. 조세와 부역이 힘겨운 백성들에게 인심도 팍팍써서 대동미도 감해주라 하고, 아무튼 기분파 멋진 임금이에요.
그런데 왕자의 이름을 보니 숙빈최씨의 첫번째 아들인 영수라고 하네요. 역사적 연대는 갑술환국 이후에 낳은 아들이 연잉군(훗날 영조)인데, 있었던 자식을 없애지는 못하고 잠시 등장한 것 같습니다. 동이와 숙종의 아들 잃은 슬픔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말이지요. 오래살라는 의미에서 영수라는 이름을 내렸다는데, 이름 풀이 듣는 순간부터 후에 숙종이 창자가 끊어지는 슬픔을 감당해야 할 것 같아 벌써부터 짠해지네요.ㅠㅠ

동이와 인현왕후, 그리고 숙종이 영수 크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을 때, 한쪽에서는 장희빈의 처소나인 영선이 다트게임에 빠져 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던졌길래 명중률도 백발 백중이네요. 활솜씨 좋다는 숙종과 겨루면 숙종이 질 것도 같아요. 인형의 저주놀이를 장희빈이 한 줄 알았더니, 장희빈의 모친 윤씨부인이 시킨 짓에 과잉충성했던 것이더라고요. 지난회 사술에 의지해가는 장희빈 같아 실망했는데, 다행히 다른 머리를 쓰네요. 장희빈이 들고 나온 것은 아무래도 동이의 신분과 관련있어 보이는 검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검계가 제게는 조금 수상스러운 점이 있어서 이 부분도 글 말미에 삿갓과 함께 정리할게요.
다가오는 그림자, 검계
어느새 영수왕자의 백일이 되었지요. 그런데 속깊은 동이가 인현왕후에게 백일잔치를 하지 않겠다고 하지요. 왕자의 백일연회대신 죽소를 열어 굶주린 백성들에게 나누겠다면서요. '기특하기도 하여라'입니다. "복을 얻고자 한다면 먼저 복을 나눠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뱃속에서부터 백성들이 먹는 활인서의 죽을 찾았어요. 왕자가 처음으로 하는 일이 자신의 몫을 백성들과 나누는 일이라면 왕자도 기쁘게 받아들일 겁니다"
동이의 결정에 인현왕후도 흐뭇하고, 활인서에서 죽을 받아 먹는 백성들도 성은이 망극할 뿐입니다. 공짜 좋아하지 않는 사람없다고, 더구나 굶주린 배를 채우는 죽이니 활인서 앞에 백성들이 십리가 넘게 줄을 서지요. 과거 장악원 시절 특급노비였던 동이도 일손이 부족한 죽소에 직접 나가 나인복으로 갈아입고 죽을 떠줍니다.
그런데 동이 앞에 또 사고가 터졌네요. 동이와 부딪친 낯선 사내가 흘리고 간 검계머리띠, 곧이어 활인서 제조가 끔찍하게 피살되는 사건이 일어나지요. 불안해진 동이는 차천수와 서용기, 그리고 심운택과도 상의를 하지만,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사건의 현장에 남겨진 검계 머리띠와 격서는 그 배후가 검계라는 것을 지목하고 있지요.  동이와 검계, 뗄 수 없는 운명의 비밀이 터지기 일보직전입니다.  
의뭉스러운 인물, 장무열의 등장
검계와 함께 홀연히 모습을 나타낸 죽은 대사헌 영감 장익헌 대감의 아들 장무열(최종환)이라는 인물이 범상치 않은 포스를 자랑하며 장희빈의 사람으로 등장했는데요, 아직은 의뭉스러운 인물이라 속내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섣부른 것 같지만, 정치적 야욕은 대단한 인물같아 보여요. 게다가 아버지를 죽인 배후가 오태석이라는 것을 알고도 눈하나 깜짝이지 않고 오태석과도 흥정을 하지요. 와해된 남인세력을 결집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면서 말이지요.
기왕지사 아버지는 죽었으니 다시 돌아오지 못할 일이고, 아버지를 죽인 오태석을 발 아래 까뭉개고, 자신이 남인의 실세가 되겠다는 정치적 야합을 이미 장옥정과 끝마친 상태입니다. 장희빈의 머리는 역시 녹슬지 않았네요. 자기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큰 떡을 쥐어주는 장희빈의 통도 크지만, 자신의 중전폐위에 뒷꽁무니를 빼버린 오태석에게도 한 방 먹이겠다는 심산이니 말입니다. 장희빈과 오태석, 그리고 장무열의 행태를 보니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이 되고, 내일은 사냥개로 쓰여지는 정치현실처럼 보여서 씁쓸합니다.
합리적이고 공평한 인물로 알려진 암행어사 출신 장무열, 앞으로 우리가 계속 주목 주시하고 봐야할 인물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장희빈의 손을 잡았는지, 잡은 척 한 것인지가 아리까리해서 말이지요. 오태석을 만난 후 장무열이 "나는 오태석 저자를 평생 나를 위해 일하는 개로 만들려는 것이다"라는 대목에서는 섬뜩해 지더라고요. 철저하게 모욕을 주면서 원수를 갚겠다는 복수의 칼이 보여서 말이지요. 충효가 으뜸인 조선 사대부가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그리 쉽게 용서하기는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장무열과의 비밀접선에서 담판을 지은 장희빈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입니다. 장무열이라는 인물이 장희빈의 사람이라는 의미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공평하고 합리적인 인물이라는 평을 받는 사람을 자기 사람으로 거느린다는 것이, 대외적으로 갖는 장희빈의 이미지를 쇄신시킬 것이기 때문이죠. 더구나 장무열이 한성부의 서윤이라는 위치에 있다는 것은 의금부 장희재라는 막강한 힘을 대신할 새로운 힘을 얻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고요.
장희빈이 처소로 돌아와 "정직한 자는 성공할 수 없지만, 정직을 가장할 수 있는 자는 누구보다도 빨리 원하는 것을 가질 수가 있다. 장무열 그자는 그것을 알고 있어. 이제야 드디어 일을 도모할 영리한 수족을 얻은 게야" 라며 처소상궁에게 말하는 장면이 있었지요. 장희빈은 장무열의 야심을 한 번에 읽었지요. 당시 남인의 우두머리 격이었던 부친 장익헌 영감이 의문의 살해를 당하고, 남인들의 실세는 오태석이 움켜 쥐었지요. 장무열의 성품이 원래 강직한 인물인지, 암행어사를 하면서 강직한 척을 했었는지는 장무열이라는 인물에 대한 소개가 더 있어야 알겠지만, 장희빈은 장무열이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읽었어요. 장무열은 동이와 내금위 서용기의 믿음을 얻으면서도, 뒤로는 장희빈의 비밀수족이 될 것이니 동이에게는 가장 위험한 인물이 되겠지요. 한마디로 요주의 인물이라는 거죠. 동이나 서용기가 언제 알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지요.
진실게임, 두개의 검계와 삿갓의 정체는 게둬라?
그럼, 서두에서 언급한 검계와 삿갓의 정체를 풀어가야 겠네요. 검계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양반 주살이 하루가 멀다하고 다시 일어나고 있지요. 어떤 양반은 성문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기까지 하고요. 양반주살은 10여년전에 몰살된 검계에 대한 의혹으로 번지게 됩니다. 실제로 검계의 비밀회합소였던 동굴에 횃불행렬까지 보이니 검계가 누군가의 손으로 재건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차천수도 모르는 검계의 재건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인물이 없었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던 동이의 어릴 적 친구 게둬라가 생각나더라고요. 문안비로 가게 해주면 산적을 가져다 주겠다는 동이 말에, 동이를 못나가게 막으라는 아버지 말을 어기고, 벌로 똥물을 먹었던 그 게둬라를 기억하실 거예요.
기생 설희가 동이와 게둬라의 가짜 입양문서를 만들어 한양을 떠나려 할 때, 동이는 궁궐로 들어가겠다고 설희를 따라 나서지 않았었고, 게둬라만 설희를 따라 나섰지요. 그 게둬라가 장성해서 잘생긴 삿갓남자로 성장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삿갓이 게둬라일 것이라는 가정하에, 현재 일어나고 있는 양반의 주살이 게둬라가 재건한 검계와 관련이 있는지부터 의심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삿갓의 등장과 함께 활인서 제조가 죽었고, 계속해서 양반들이 죽어 나가고 있는 것을 보면 얼핏 삿갓이 이 살인에 관계가 있어 보이는데요, 삿갓이 게둬라라면 쉽게 검계의 소행이라고도 단정지을 수 있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보기에는 미심쩍은 일들이 많은 것같아요. 검계가 천민들의 비밀조직이지만, 드라마 속에서의 검계는 이런 무차별적인 학살단체는 아니었거든요. 게둬라가 재건한 검계 역시 수장 최효원의 정신을 이어받았을 거라는 겁니다. 
또한 유배지에 있는 장희재가 뒤가 마렵다고 몰래 관원의 눈을 피해 접선한 남자가 전해준 서찰에, 장희빈이 일을 진행한다는 말이 쓰여 있었지요. 서찰에 적힌 준비한 일이 가짜검계를 내세워 양반을 주살하는 일이 아닌가 싶더군요. 예고편에 다음에 죽일 목표는 조선을 발칵 뒤집을 인물이라는 대사도 나왔는데, 조선을 발칵 뒤집을 인물이라면 임금인 숙종, 혹은 3정승을 비롯한 최고 관료일 텐데, 그만큼 검계를 큰 사건으로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숙종을 크게 분노하게 하고, 동이가 검계와 관련있다는 것만 입증되면, 숙종이 동이를 더이상 감쌀 수는 없을테니까요. 이런 일을 꾸며서 득을 보는 측은 당연히 장희빈과 남인들일테지요.
그래서 지금 양반살인에 나선 정체불명의 복면들은 게둬라의 검계가 아닌 가짜검계는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어요. 장희빈과 오태석이 만든 아류 검계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즉, 10 여년전의 상황이 재현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거예요. 장희빈측의 수사를 하다말고 귀양간 오윤(최철호)이 그동안 조사한 것을 통해 검계와 동이가 어떤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심증은 굳혔었지요. 그럼 동이를 옭아맬 방법은 검계를 들고 나오는 방법밖에는 없었을 겁니다. 다시말해 유인작전이었을 거라는 것이지요.
현재 자행되고 있는 양반주살이 검계의 소행이라는 것으로 몰고가서 검계를 전면으로 드러낸 후, 모든 관련자를 대대적으로 색출하는, 이를테면 범 국민적수사를 하려는 의도는 아닌가 하는 점이에요. 양반주살의 배후가 검계라는 것이 밝혀지면, 조정에서는 검계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착수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출신을 얼렁뚱땅 넘겨버린 동이의 발목을 확실히 잡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여우굴 앞에 불을 지피는 방법처럼 말이지요.
그리고 장무열이 천가 "오라비는 어찌 되었느냐"는 물음에 "놓쳤습니다"라는 대사도 예고편에 있었는데요, 이 말과 예고편 장면을 짜맞추다 보니, 장무열이 보낸 가짜 검계가 차천수를 공격할 때, 삿갓 게둬라가 차천수를 구해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목에 칼이 겨눠지는 차천수를 보니 왠지 시청자 낚시용일 것 같았거든요.
만약 이번에 등장한 삿갓이 게둬라가 맞다면, 차천수와 서용기를 도와 가짜 검계를 드러나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듯 싶습니다. 12년전에는 몰라서 당했지만, 이번에는 같은 방법으로는 당하지 않을 것 같거든요. 또한 가짜 검계의 배후는 장희빈과 남인세력이었을테니, 과거의 진실까지 다 드러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탐정동이는 심운택과 함께 장익헌 영감과 장희빈의 수신호 동작, 8 5 10 5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테고요. 손동작의 비밀을 풀기 위해 저도 무던히 노력하고 있는데, 우선 삿갓의 비밀을 추리하느라 미뤄 두고 있답니다. 다음회에서 가르쳐주지 않을까 싶은데, 혹시 푸신 분은 없나요? 손동작을 풀겠다고 동이가 요즘말로 하면 고시원에 들어간 것 같더라고요. 인현왕후에게 요양을 가겠다고 허락을 받아, 인현왕후가 마련해 준 사가로 나가 청인들이 드나드는 노름방에도 가는 것을 보면 보면 분명 풀겠지요.
어느 편인지 아직은 판단이 서지 않는 장무열과 검계를 재건해 나타난 게둬라가 동이와 장희빈의 운명을 가르게 될 결정적인 인물들이 될 것 같습니다. 제2라운드로 접어든 동이와 장희빈의 대격돌이 점점 더 흥미진진합니다. 예고편에 잠시 나온 검계조직의 산채를 보니, 추노에서 월악산 짝귀 산채가 생각나더라고요. 무고한 백성들이 검계소탕이니 뭐니해서 희생당하는 일은 없겠지요? 탐정동이가 있으니까요. 천민들의 삶을 지키는 동이, 천민에게 복을 함께 나누는 동이, 진정한 천민의 왕 동이가 천민을 죽음으로 몰고 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검계의 진실이 제대로 밝혀진다면, 검계를 조직해야만 했던 천민들의 절박하고 억울한 사정도 국사에 반영되고, 더불어 동이의 성씨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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