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4.24 '사랑비' 장근석-윤아, 운명을 믿게 된 첫키스 (8)
2012.04.24 13:39




3단 분수키스라는 말이 있어서 뭔가 했는데, 서준과 정하나가 분수대 앞에서 한 세번의 키스를 3단 분수키스라고 표현한 것이었더군요. 사랑비와 '3'이라는 숫자는 키스마저도 공식으로 적용되고 있군요. 3이라는 숫자는 학교 다닐때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즐겨 찍었던 숫자였는데(ㅎ), 사랑비때문에 3이라는 숫자마저 좋아지고 있네요.  
윤희가 혼자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서인하, 두번 그녀를 놓치는 실수를 하기 싫다며 과거의 서인하와는 다른 적극성으로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부드럽고 편안한 미소, 정진영의 중후함은 사랑의 깊이도 더 중후해진 느낌입니다.
중후해졌음에도 서준과 하나 커플 못지않게, 중년의 사랑에도 설레이고 가슴졸이는 이유는, 그들의 사랑이 안개꽃과 닮았기 때문일 겁니다. 안개꽃을 보면 뭔가 가슴이 꽉차오르는 설레임같은 것이 느껴지는데, 윤희와 인하의 사랑은 시간이 지나도 안개꽃처럼 그렇게 애잔한 설레임을 줍니다.

엄마의 첫사랑을 한눈에 알아본 하나, 서인하를 찾아 가 윤희의 병을 알렸을 것이라는 짐작도 하게 하고, 엄마가 쭉 첫사랑때문에 행복해 했노라는 말을 대신 전했을 듯도 하더군요. 그게 하나의 사랑을 힘들게 하고 눈물짓게 하는 것임을 아직은 모르는 하나지만, 하나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 티없이 맑은 순진함때문인 듯합니다.
어른들의 시선으로 보면 각자의 가정을 가지고 30년이 흘러버린 마당에 첫사랑을 만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 싶겠지만, 하나에게는 그런 세상적인 눈이 없지요. 머지않아 시력을 상실하게 될(제 추측으로) 엄마에게 첫사랑을 만나게 해주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뿐이었지요.
친구처럼 엄마가 첫사랑을 추억하고 만나는 것을 편하게 해주려는 하나는 서둘러 짐을 싸서 화이트 가든으로 옮기기 까지 하지요. 화이트 가든에 서준이 살고 있다는 것은 꿈에도 모른 채 말이지요.

"나 너 좋아하는 것같다"는 서준의 고백에도 "그런 말 처음들어봐요"라며 서준을 당황하게 하는 하나, 이런 모태솔로 순진한 아이를 좋아하지 않을 남자가 없어보일 정도로 사랑스럽더군요. 눈치꽝인데다 사랑에는 생초짜인 하나 못지않게, 자뻑남 서준도 초짜이기는 마찬가지였어요.
서준이 처음으로 하나와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좋아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술에 취한 하나에게 기습뽀뽀를 한 후였어요. 분수키스보다 개인적으로 술취한 하나에게 기습키스를 했던 장면이 더 달콩달콩하더랍니다.
특히 장근석의 귀여운 표정은 설레이는 소년의 모습이었지요. 자뻑남 잘난 척 왕재수 서준에게 처음보였던 풋풋한 소년의 모습이어서, 개인적으로 그 장면이 참 좋았답니다. 너네 이렇게 예뻐도 되는 거니???이런 말을 얼마나 해댔는지 모른답니다. 왕주책 아줌마.
서준이 하나에게 첫키스를 하고 나서 부끄러운 듯 수줍어 하는 표정은 과거 서인하가 윤희와 마음을 터놓으면서 윤희를 생각하며 지었던 미소처럼, 처음으로 순수의 색깔을 보이더군요. 서준에게 여자는 많았지만, 사랑은 처음이었다는 것을 알게 한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옆방에 서준이 산다는 것에 놀라는 하나, 서준은 정말 이상한 남자입니다. 불쑥 찾아와서 좋아한다고 고백할 때는 언제고, 다른 여자랑 아무렇지 않게 3박4일 여행을 다녀오고, 그래서 하나는 마음 속으로 서준 주의보, 서준 경계령을 내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도 서준의 눈을 마주하고 있으면 꼼짝 못하고 그를 쳐다보게 됩니다. 서준 앞에만 서면 옴짝달싹 못하는 이유를 알고 싶어진 하나입니다. 집주인이라서 그런가?? 하나다운 순진한 이유도 대면서 말이지요.
"너 순진한 척 아무 것도 모른척 장난치지마", 서준은 이 외계인같은 여자가 신기합니다. 좋아한다고 고백해도 반응도 없습니다. 남자가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는데도, 그것도 최고의 포토그래퍼 자존심 강하기로 유명한 서준, 3초안에 꼬신다가 고백을 했는데도 말이지요. 아무리 뭘 몰라도 21세기를 살고 있는 여자가 눈치에 철벽을 둘렀는지, 감정이 꽁꽁 얼어붙은 것인지 정말 이해불가 해석불가입니다. 맹해도 정도가 있지, 이 정도면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가 의심스럽기 까지 한 서준이지요. 그래도 이 여자애가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이 여자는 하얀 도화지같습니다. 아무 것도 찍히지 않은 새필름같습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처럼 맑고 깨끗해서 눈이 부시는...
그들의 첫키스는 사고처럼, 꿈결처럼 이뤄졌지만 취중이었던 하나도, 자기가 먼저 한 것이 아니었다고 발뺌하는 서준도 알고 있습니다. 사랑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하나가 이 옷 저 옷 고민했던 이유도 서준에 대한 주의보, 경계령을 해제했기 때문이었고, 저녁을 먹자며 첫 데이트 신청을 했던 서준도 하나가 운명이라는 것을 알아 버렸습니다.

클럽에서 미호가 그런 말을 했지요. "키스를 해 보면 운명인지 알 것 같은데, 좋은 지 아닌 지 운명인지 아닌지". 서준은 운명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사랑을 믿지 않았던 서준이었으니 말이지요. 술에 취해 쇼파에서 잠이 든 하나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가려는데, 하나의 술주정이 시작되었고, 얼결에 좁은 1인용 쇼파에 하나와 가까이 앉게 된 서준이었지요.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하나의 술주정, 윤아 정말 사랑스럽더군요.   
"나 진짜 그말 화났어요. 순진한 척하지 말라고 한 말... 난 진짜 순진하거든요. 난 남자 사겨본 적도 없지, 짝사랑만 했지, 키스도 못해봤지... 근데 너는 아니잖아. 옷도 잘입고, 얼굴도 이쁘게 생겼지, 돈도 잘벌고, (머리 툭툭치며, 이 장면 너무 귀여웠음) 싸가지도 없고.... 그니까 믿지를 못하지".

취중진담을 말하는 윤아의 술주정이 정말 깨물어주고 싶게 귀여웠다면, 이에 질세라 장근석도 미친 귀여움(이런 단어가 있나요, 여튼)을 발산했지요. 방문 앞에서 이구동성 게임에 몰래 참가하는 서준, 하나랑 운명임을 말하듯 답도 똑같이 말하더라고요. 흑시사를 자청해 술까지 마시고, 술 마시지 말라는 엄포까지 놓는 서준이었죠.
좋아질까봐 무섭다는 하나의 취중고백은 진담이었을 거예요. 다칠까봐 겁났던 하나였거든요. 이 녀석은 여자도 많아, 능력있어, 혼자 짝사랑하다 태성선배때처럼 그렇게 상처를 입을까봐 말이지요. 잠들어 버린 하나에게 기습뽀뽀를 하는 서준, 잠결에도 뭔가 느낀 하나가 분해 하지요. 다시 키스를 하려는 서준, 하나의 얼굴이 가까워지고 숨결이 느껴지려다가 꽝! 헉 어디갔어 정하나 입술!!!! 고개를 툭 떨어뜨리고 그대로 잠이 들어버린 하나였지요.
서준이 민망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 표정으로 얼굴을 감싸기도 하고 자신의 입술을 만지기도 했는데, 그거였어요. 운명, 키스를 해보면 알 수 있을 거라고 했던 미호의 말, 하나와 첫키스를 하고 서준을 알아버렸습니다. 하나가 진짜 운명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설레이고 떨리고 머리가 텅비어버린 듯하고, 허파에 바람든 놈처럼 웃음만 나옵니다. 지금까지 다른 여자들과의 키스와는 달랐어요.
가슴에 큰 종이 있는 듯 쿵 소리를 내고, 진동이 심하게 옵니다. 한번도 믿지 않았던 운명이라는 것, 사랑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었나 봅니다. 운명을 믿기 시작한 서준입니다. 사랑을 믿기 시작한 서준입니다. 운명같은 사랑을 믿게 된, 시작하게 된, 서준과 하나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