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법사'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3.06.11 '구가의 서' 이승기, 20년만의 모자상봉 절제된 내면연기 슬픔더했다 (9)
  2. 2013.06.05 '구가의 서' 이승기 백허그 눈물고백, 구가의 서 해답에 다가서다 (8)
  3. 2013.04.16 '구가의 서' 풋풋한 스무살로 돌아온 이승기, 연기변신의 좋은 예 (22)
  4. 2013.04.10 '구가의 서' 이연희-최진혁의 슬픈 사랑, 아프게 끝나버린 전설 (15)
2013.06.11 11:12




강치를 낳은 어머니 윤서화, 강치를 업둥이 자식으로 가슴으로 품어 키운 아버지 최마름, 낳은 어머니의 애끓는 모정과 기른 아버지의 부정에 눈물이 마르지 않았던 구가의 서 19회였습니다.

눈 앞에서 신수로 변하는 아들 강치를 보는 윤서화는 피가 거꾸로 치솟는 듯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낳은 아들이라고 인정하지 못하고 돌아서고 말았지요. 아들을 외면하고 돌아서 와버린 윤서화는 결국 터져나오는 눈물을 막지못하고 가슴을 쥐어뜯으며 오열하고 말지요.

얼마나 보고 싶었던 아들인데, 20년간을 아들을 찾겠다는 그 그리움 하나로 버티고 살아왔는데, 원수놈 조관웅 앞에서 아들을 인정하지 못했던 윤서화입니다. 그녀에게는 그보다 더 큰 일을 해야 하기에 그녀의 정체를 밝히지 못했지요. 조관웅을 죽이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사람도 뭣도 아닌 저 아이를 밟아 죽이든 비틀어 죽이든 비조 영감이 하실 일, 내게 필요한 건 지도뿐입니다". 초록눈으로 자신을 올려다 보는 아들의 슬픈 눈, 그와 너무도 닮았습니다. 20년전 "내 그대를 그리도 사랑했는데..."라던 월령과 말이지요.

 

월령에 이어 아들 강치마저도 외면해 버리고, 아들의 눈을 더 보지못하고 곳간을 나가버린 윤서화, 그녀의 눈빛이 마음에 걸려오는 강치였습니다. 처음 봤을때부터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얼굴, 곤사형과 여울인 예쁜 여자였구나 라며 강치를 놀려댔지만, 오래동안 알고 왔던 사람처럼 친근감이 느껴졌던 얼굴, 자신의 방에 숨어들었던 도둑을 숨겨주었던 그 여인의 눈이 이상하게 슬퍼보입니다.

"이런 괴물이니 갓 태어난 피덩어리를 강에 버린 거지... 윤서화 네 어미말이다". 왜인복장을 한 조선여인이 자신을 강에 버린 어머니라니, 그 왠지모를 정감갔던 여자가 어머니라니, 믿고 싶지 않은 강치입니다. 그리고 그 어머니는 자신을 두 번 버립니다. 눈 앞에서까지... 

혀를 깨물고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운 윤서화의 심정을 헤아릴 수 없는 강치이기에, 어머니에게 또 외면당하는 자신이 슬픕니다. '그렇게 흉물스럽다는 것인가, 내 모습이... 어머니마저 자식임에도 외면할 정도로...'. 여울이 한없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신수임을 알고도 손을 잡아주고,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지 말라던, 이젠 강치가 사람으로 살고 싶어진 의미가 된 여울이가....

 

강치가 조관웅에게 붙잡혔다는 말에 가만 있을 수 없는 여울이, 무장하고 강치를 구하러 나서지요. "여주댁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해 본적 없어? 오로지 머릿 속에 한 사람만으로 가득차서 그 사람이 웃으면 같이 웃고, 그 사람이 울면 같이 울게 되고, 옆에 있으면 내 세상이 된 듯하고... 강치는 내게 그런 사람이야", 여주댁도 여울의 사랑을 막아설 수 없었지요(엉뚱하게 귀여운 여주댁, 곤에게 마음이 있는데 곤과 나이차가 있어 보여서 슬퍼하는 중입니다. 여주댁 지못미ㅠㅠ). 

저잣거리로 나간 여울은 마봉출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지요. 귀여운 마봉출(조재윤)때문에 웃음터집니다. 사투리도 어쩜 그렇게 맛깔나게 잘하는지...

봉출이 패거리가 백년객관 마당에서 시간을 벌며 주의를 끄는 동안 여울은 곳간으로 강치를 구하러 갔지요. 최마름이 천수련이 건네준 취혼주 해독제를 주먹밥에 숨겨 건네주었지만, 곳간을 지키는 자객놈들 주먹밥 한덩이를 못먹게 해코지를 하는 통에 굴러가 버리고, 밥속에 들어있는 해독제(용혈환)때문에 어찌나 손에 땀을 쥐었던지요. '오매 미치겠네'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니깐요.  

곳간에서 벌어진 일을 눈치채고 들어선 조관웅, 여울이도 마봉출도 함께 묶이고 맙니다. 여울이 따귀를 때리는 조관웅때문에 제 눈에 불똥이 튀겼는데, 강치는 어땠을까요? 취혼주를 다섯 잔이나(치사량이 넘는) 마셨던 강치였기에 몸 회복은 더디고, 혈관이 다 터져나가는 분노밖에 하지 못합니다.

 

강치를 저잣거리에 매달에 사람들에게 신수로 변한 모습을 보이고 돌에 맞게 죽게 하겠다는 조관웅, 신수로 변한 강치의 초록눈에도 최마름에게 강치는 변함없는 아들이었습니다. 강치를 키운 20년의 정이 변한 모습 하나로 끊어지겠습니까? 억만이도 마찬가지였고요. 초록눈 강치지만 그들에게는 백년객관 최마름의 아들 강치였을 뿐이고, 의리넘치는 강치형님일 뿐입니다. 주먹밥에 묻은 흙을 입으로 떼어내던 최마름, 죽을 것 같이 아프다는 강치를 보는 아버지 최마름이게는 강치의 초록눈 따위는 보이지 않습니다. 초록눈으로 변했든 최마름의 아들 최강치는 변하지 않는 거니까요.  

발길질을 받으면서도 강치의 목숨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아버지 최마름때문에 강치만큼 울었답니다아버지 최마름이 발길질을 받는 것에 신수의 괴력을 발휘하는 강치, 쇠사슬을 끊어버렸지요.

공중돌기 발차기 액션씬까지 짱짱맨 강치, 이승기였습니다. 상황은 긴장감이 넘치는데 승기의 액션씬에 눈이 헤롱헤롱 침 질질 흘려가며, '멋져!' 박수치며 보는 이 아줌마는 울 승기바라기ㅎ.

 

사력을 다해 주관웅의 수하들을 때리고 차서 눕혀버린 강치, 쿨럭! 한웅큼 피를 토하면서도 조관웅을 향해 달려들었지요. '그래 아주 이번에는 숨통을 끊어버리자 강치야~' 하는 순간, 난데없이 강치를 막아서는 칼집, 윤서화의 호위무사 왜인이었지요. 강치를 살리기 위해 윤서화가 보낸 것이라 짐작은 되었지만, 으미 아쉽더라는... 하긴 강치가 사람들 앞에서 조관웅을 죽였다면 강치의 신변이 더 위험해졌겠죠. 

 

사각사각,,, 쓰러진 강치 앞에 보이는 조선여인, 어머니였습니다. 왜인옷을 벗고 조선옷을 입은 어머니였습니다. 서로의 눈을 응시하는 서화와 강치 사이에 수만가지의 말보다 더 많은 말들이 스쳐갑니다. 원망과 슬픔이 두 사람의 가슴을 훑고 지나갑니다. 슬픔이었습니다. 그리움이었고, 미안함이었습니다. 윤서화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것을 듣지 못하고 혼절해 버리는 강치...

모진 마음으로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못하고 돌아섰던 윤서화는 결국 기모노를 벗고, 비녀를 꼽고 한복을 입고 조관웅 앞에 섰지요. 아니 아들 앞에 섰습니다. 아들 강치와는 조선 여인으로 강치의 어미로 만나고 싶었던 윤서화, 아들을 찾게 되면 입으려고 준비했던 한복과 비녀였습니다. 

저잣거리에 강치를 매달고 사람들의 돌을 맞게 해 죽이겠다는 조관웅(이런 오살할 놈)의 협박에 패배를 인정하는 윤서화였습니다. 자신이 20년전 조관웅이 죽였던 그 윤서화라면서 말이죠.  

 

혼절한 강치는 아버지 최마름과 어머니 윤서화의 대화를 자는 척 듣고만 있었습니다. "실질적 아버지는 돌아가신 박무솔 어르신이었습니다. 우리 강치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밝고 의리있고 인정도 많고... 세상에 저런 아들 없습니다".

키우지 못한 아들 강치, "강에 버려졌다고 해서 강치라고 합니다. 최강치", 강치의 말이 가슴에 가시가 되어 쑤셔옵니다. 미안해서 어미라고 말하지도 못하는 윤서화입니다. 너무 미안해서 어미라고 말할 자격도 없는 어미입니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그래서 하지 말아달라고 했겠지요. 낳자마자 소정법사에게 맡기고 조관웅과 함께 죽음을 택하려 했던 서화, 강치에게 어미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아들도 몰라보고 잡아들이라 한 자신을 어떻게 어미라고 나설 수가 있었겠어요. 강치의 이마에 손이라도 대고 싶은데, 아들의 얼굴을 한 번 만져보고 싶은 윤서화인데, 너무 미안해서 왼손은 오른손을, 오른손은 왼손을 꼭 움켜쥐고 강치에게 다가서는 마음을 누르고 또 누르는 윤서화였지요. 

 

"깨어나셨군요", "아... 예... 또 폐를 끼쳤습니다". 어머니임을 알면서도 어머니라 부르지도 못하고, 아들임에도 아들의 이름을 부르지도 못하는 두 모자의 슬픈 눈빛, 이승기의 내면연기가 심금을 울리더군요. 버럭 소리라도 질렀으면 응어리가 풀렸을까? 왜 버렸느냐고 눈물이라도 쏟았으면 낳아준 어미의 얼굴도 모르고 자라온 20년의 원망이 풀렸을까?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서 머뭇머뭇 묻는 강치, 아니 이승기의 대사처리는 절제된 내면연기가 돋보이더군요. 달려가 아들을 안아보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또 누르고 서있던 윤세아의 온 힘을 다해 버티고 서있는 연기 역시 좋았고요. 

 

강치는 담담하게, 너무 담담해서 더 슬퍼지게 묻지요.

"저기요... 저기... 그러니까요... 이건 내가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내가 그렇게 싫었습니까? 태어나자 마자 강물에 버릴만큼 그렇게 내가 끔찍했습니까?... 그냥 한 번은 물어보고 싶어서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서있는 어머니의 슬픈 눈, 강치는 차마 그런 어머니에게 원망조차 쏟아붓질 못합니다. "아...됐습니다. 이걸로...".

 

'어머니, 끔찍했겠지요. 싫었겠지요. 사람도 뭣도 아닌 괴물이 태어났는데... 그래도 짐승도 자기새끼는 버리지 않는다는데.... 아니 됐습니다. 어머니가 살아있어서 어머니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봤으니 그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어머니라는 존재, 앞으로도 없는 분이라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아가야, 내 아가야. 무서웠다. 괴물을 낳을까봐... 그런데 넌 괴물이 아니었어. 사람이었어. 그래서 나는 나를 용서할 수가 없었다. 그런 너를 뱃속에서부터 지우기 위해 양잿물을 먹고, 비탈에서 구르고...너를 지우려 했던 나를 용서할 수가 없었다. 네가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바랬다. 신수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이 너라는 것이 알려진다면, 그자의 손에서 넌 무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자가 미웠다. 죽이고 싶었다. 그 자를 죽이는 것만이 너를 위해, 그리고 네 아비 월령에게 속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안하다, 아가야, 살아있어줘서 고맙고 또 고맙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멀어져 가는 아들을 잡지도 못하고, 이름 한 번 부르지도 못하는 윤서화였지요. 가슴을 치며 울고 또 우는 윤서화입니다.

 

여울과 봉출을 구하로 곳간으로 다시 간 강치, 묶여있는 여울부터 풀어주지요. 세월아 네월아, 옆 기둥에 묶여있는 봉출이는 신경도 안쓰고(ㅎㅎ) 서로의 안부를 묻고 확인하고 자신을 구하러 온 여울을 힘껏 안아봅니다. 아니 여울이에게 안겨 실컷 울고 싶었던 강치였습니다. 어머니라는 분을 만났다고, 왜 버렸냐고 원망조차 하지 못했다고, 울고 싶은 걸 참고 또 참았던 강치, 그리고 또 버려졌다고... '괜찮다'고 등을 토닥여 주는 여울이 몰래 가슴으로 울고 있었던 강치였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우리 귀여운 마봉출, 탁주를 들이부으며 눈물을 뚝뚝!! '워따매, 우리 동상이 남색이라니...참말로 믿고잡지 않당께 ㅠㅠ'. 

백년객관으로 돌아온 강치, 공달선생의 청국장을 먹으며 눈물을 쏟아버리지요. 어머니라 불러보지도 못하고, 왜 버렸느냐고 원망조차 못하고 돌아섰던 강치, 청국장에 설움이 쏟아집니다. 따뜻한 사람들, 자신을 지켜주는 사람들과 함께 있어 행복합니다. 강치에게 집은 이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그래서 지켜야 할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강치입니다. 그래서 더 강해지고 싶은 강치입니다.

강치가 천수련이 내 준 나무 목(木) 글자로 집을 지어오라는 과제를 푼 듯 하죠? 집이라는 것은, 나무로 지어진 외형 번드르르한 건축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지켜주고 싶은 사람들, 자신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곳강치가 지어야 할 집, 크게는 조선이라는 큰 집이라는 것을 말이죠. 

이번 구가의 서 19회는 이승기의 내면연기가 돋보였던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어머니 윤서화를 보는 이승기의 눈빛은 말로 표현을 다 할 수 없는 애절한 그리움, 분노와 원망, 설움이 녹아있었지요. 인상 한 번 찡그리지 않고 깊은 내면의 감정들이 눈빛에 올라온다는 그런 느낌이 들게 하더군요.

특히 놀라웠던 장면은 윤서화와의 독대씬이었습니다. 주춤주춤, 머뭇머뭇, 담담하게 묻는 어조에 적잖이 놀랐거든요. 이승기가 지금까지 가장 고민을 하고 표현했을 장면은 자신이 신수라는 사실을 알고 폭주하며 괴로워 했던 동굴씬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부모인 월령과 윤서화와의 장면을 두고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이 컸을 겁니다. 아버지 월령과의 만남은 "당신이 내 아비라며!",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간절함은 월령의 기억을 흔들었고, 여울이를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월령을 막아서는 장면에서는 자신의 감정은 물론, 월령의 기억까지 일깨워야 하는 이중의 고민을 했었을 이승기였을 겁니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월령의 기억을 깨우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었지요. 여울이를 지키겠다는 마음 하나만을 절절히 보였기에, 시청자와 월령은 그를 통해 과거의 월령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상황은 비슷했고, 대사도 같았지만 월령 복사는 없었다는 말이에요. 월령을 그대로 복사하는 듯한 연기를 했었다면, 감정전달은 했겠지만 월령의 데쟈뷰를 위한 연기밖에는 되지 못했을 거에요. 그래서 누군가의 데쟈뷰를 연상하게 하는 연기는 연기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이승기에게는 여울이를 지키려는 강치밖에 없었습니다. 월령의 기억을 교차편집해서 시청자는 과거를 떠올리기는 했지만, 사실 똑 같은 대사를 똑 같은 상황에서 재현한다는 것은 위험성이 있는 연기입니다. 그런데도 이승기가 그 장면을 너무나 소화를 잘 하더군요. 

이승기의 내면연기가 신선하게 보였던 것은 윤서화의 독대씬이었습니다. 너무나 담담한 어조, 충혈된 눈에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승기를 보고 적잖이 놀랐거든요. 너무나 뻔한 예상을 깨버렸던 장면이었기 때문입니다. 목소리는 격앙되지 않았고, 하고 싶은 말을 꾹꾹 누르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고, 그저 질문을 힘겹게 하는 모습만이 먼저 보이더군요. 왜 그랬을까?

이승기는 최강치라는 인물의 심성을 너무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최마름의 대사에서도 강치의 품성이 드러나기는 했지요. 인정많고 의리있고, 저런 아들 세상에 없다고... 강치가 욱한 성격이기는 해도 그는 사람으로서 지켜야 하는 선을 넘는 언행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 성품의 강치였기에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에게 저를 낳으셨느냐는 원망섞인 말을 하지 않습니다. '내가 싫었습니까? 끔찍했습니까?'라는 대사로 자신이 신수였기에 어머니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낳아준 어머니를 면전에서 원망 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버려진 슬픔은 충혈된 눈으로 표현하더군요. 

 

강치는 박무솔의 죽음 이후 너무 많을 일들을 겪었죠. 죽을 뻔한 위기도 있었고, 청조가 기루에 넘겨지는 것도 봐야했고, 박무솔을 죽였다는 오해까지 받았죠. 거기에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 반인반수라는 정체성마저 근 몇달간 최강치에게는 충격의 연속들이었습니다. 

그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격노하고 눈물을 줄줄 쏟으며 원망을 감정으로 터뜨렸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승기는 최강치가 반인반수라는 사실을 모자상봉에서도 잊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강에 버린 어머니에 대한 서운함은 서운한 대로 슬픈 눈빛에 담으면서도, 강치의 사람됨, 강치의 정체성,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 모두를 담아내더군요.

 

뜨거운 숭늉은 김이 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요. 감정폭발보다는 절제가 때로는 더 강하게 전달될 때가 있습니다. 이승기의 윤서화와의 독대씬이 그러했고, 윤세아의 가슴을 치며 소리도 내지못하고 흘리는 눈물이 그래서 더 아프게 전달되었지요. 폭발보다는 절제로 감정을 극대화시킨 이승기와 윤세아의 연기합이 잘 이뤄졌던 아픈 모자상봉이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9
2013.06.05 11:16




자홍명이란 이름으로 조선으로 돌아온 윤서화(윤세아), 한밤중에 거처에 숨어든 귀여운 도둑이 자신이 버린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슬픔과 그리움, 회한과 모정으로 범벅된 슬픈 눈의 윤서화, 신수로 변하는 아들을 봐야하는 그녀의 심경은 이루말할 수 없이 복잡할 것입니다.

태서의 노비문서로 윤서화의 얼굴을 집요하게 확인하고자 하는 조관웅에게 '봐라, 이 썩바리같은 놈아, 나 윤서화다'라고 과감하게 얼굴을 공개한 윤서화, 자신은 자홍명일 뿐이라고 시치미를 뗐지만, 조관웅은 그녀가 윤서화라는 것을 눈치챘지요.

반인반수의 모습을 윤서화로 하여금 직접 보게 하는 조관웅, 간악하기 그지없는 조관웅, '최강치 이놈이 네 아들이다, 잘봐라'라는 듯 윤서화를 바라보더군요. 조관웅 이놈을 어찌 죽여야 속이 후련할까요?

 

아들을 아들이라 부르지도 못하고, 강치가 지도를 훔친 도둑임을 인정한다면 사랑했던 월령에 이어 아들까지 원수놈 손에 넘기는 꼴이 되겠지요. 쇠사슬에 묶여 고통스러워 하는 아들 최강치, '왜 몰랐을까... 월령과 그리도 닮았는데...'. 과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쇠사슬에 포박된 월령도 그러했습니다. 뒷걸음쳐 도망치게 만든 신수로 변해 폭주했었지요.  

복숭아를 좋아한다니 세상의 복숭아는 다 따버린듯 커다란 자루에서 복숭아를 내어놓고, 꽃을 좋아하는 자신에게 한다발 꽃을 안겨주며 웃던 월령, 백년객관의 3대요리를 꼭 드셔보라며 해맑게 웃던 귀여운 도둑, 닮았습니다. 그와 쏙 빼닮았습니다.

지도를 훔쳐간 도둑이 아들이라는 사실에 경악하는 윤서화, 조관웅에 대한 복수심과 만약 살아만 있다면 반드시 아들을 찾으리라는 마음 하나로 살아왔던 윤서화였습니다. 살아있어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한 윤서화입니다.

그리고 가슴이 미어지게 아픕니다.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평범한 인간으로 자라주기를 그토록 바라고 기도했건만, 아들에게는 신수 월령의 피가 흐르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 자는 제방에 든 도둑이 아니므니다"해야 할텐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도둑으로 인정을 하게 된다면 강치는 물론 좌수사 이순신 장군에게 화를 입히게 될 일로 연결될테니 말입니다.

백년객관에 여울을 만나러 찾아온 진짜 청조때문에 강치가 함정에 빠진 것을 알게 되겠지요. 무형도관 담평준 이하 사제들이 백년객관으로 강치를 구하러 갈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또 한번 내 도관의 사제를 무고한 일로 엮는다면 내 검으로 벨 것'이라고 조관웅에게 엄포를 놨던 담평준, 조관웅의 낯짝에 소금 한바가지를 끼얹고 강치를 데리고 왔으면 싶습니다만.

 

어머니 윤서화와의 긴장넘쳤던 첫 만남, 그리고 윤서화가 그가 자신이 낳은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윤서화의 행보가 중요해졌습니다. 강치가 아들임을 알게 된 윤서화가 조관웅에 대한 복수심이 더 커지면서 결국 강치와 이순신 좌수사를 돕는 큰 조력자가 되리라 예상은 되지만, 실상 큰 문제는 월령에게 있습니다.  

지난 회 월령의 슬픈 고백의 눈물에 가슴이 먹먹했는데, 악귀로 변하지 않게 하고 있었던 기억들이 모두 사라져 버린듯 해서 말이지요. 월령을 감싸는 검은 기운, 그리고 변하는 월령의 검은 핏줄들, 그는 진짜 악귀가 돼버린 듯 하니 말입니다. 소정에 대한 기억도 깜빡이기 시작했던 그가 강치가 아들이라는 것도 잊고 이제는 자신이 소멸되기 위함이 아니라, 오직 소멸이 목적인 악귀로 변해 무차별적 잔인한 폭주로 이어지게 될 듯 보이더군요.  

다크 월령, 그래도 이 남자 너무 가여워서 전 쭉 애정을 가지고 그의 마지막 구원을 응원하렵니다. 월령의 폭주를 멈출 인물이 다름 아닌 윤서화가 될 것이라는 것이 짐작은 되지만, 그것이 윤서화의 희생으로 이어질 듯한 비극이 감지됩니다. 

 

20년 전에는 월령을 버렸던 윤서화였지만, 월령과 강치 둘 모두를 구하기 위해 월령의 산사나무 단도로 자신을 찌르게 할 듯 싶어서 말입니다. 월령을 천년악귀가 되는 것을 막을 유일한 길이라고 소정법사가 말해줬던 것을 기억하고 말이죠. 그것이 자신을 사랑해서 죽음을 택해버린 월령에 대한 윤서화의 사랑이며, 사랑을 믿지 못하고 나약하기만 했던 자신에 대한 사죄의 길이라 생각하겠지요.  

 

강치에게도 큰 슬픔이 찾아왔지요. 자신의 아버지 구월령을 벤 사람이 여울의 아버지 담평준 사부님이었다는 것을 알아버렸습니다. 무표정으로 무형도관으로 돌아온 강치에게 검을 내미는 담평준, 왜 강치의 아비를 베었는지 담담하게 이유를 말해주었지요. 배신당한 것은 구월령이었다는 것까지도 말이지요. "네 아비도 너처럼 인간이 되고 싶어했다 들었다. 그래서 구가의 서를 얻기 위해 100일 치성을 드리다 신수의 모습을 네 어미에게 보이고 말았지. 네 어미는 겁에 질렸고,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가눌 수 없는 슬픔, 칼을 빼는 강치, "제 가족의 비극은 이 칼 끝에서 시작된 거 아닙니까?", 강치의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 그 눈물에는 담평준에 대한 원망과 분노, 가족을 잃은 슬픔, 아버지 월령에 대한 연민이 담겨있었습니다. 그 눈물이 복수의 눈물이 될까 두려웠지만, 설마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강치가 사랑하는 여울의 아버지이자 사부님에게 칼을 들이대지는 않으리라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헉, 숨차게 달려온 여울 앞에 선 강치의 두 손에서 뚝뚝 떨어지는 피, 설마 뭔일을 내버린겨? 차갑게 지나쳐버리는 담여울, 썰물처럼 텅빈 듯한 공허함에 멍해진 강치의 귀에 빙빙 맴도는 월령의 말에 가슴 철렁 내려앉게 했습니다. 

"날 믿거라. 인간을 믿어봤자 돌아오는 건 배신 뿐이다", 아버지 월령의 말이 떠오르는 강치에게 한가득 슬픔이 고여옵니다. 뒤에 이어질 강치의 심장 덜컹거리게 만든 백허그를 위한 연출임은 알았지만, 그래도 놀랬잖아요! 

강치는 20년 전 부모세대의 악연을 검을 두동강이로 부러뜨려 끊어버렸습니다. 자신의 손이 베이는 아픔을 겪으면서 말이지요. "20년전에 무슨 일이 있었든 그건 우리들이 태어나기도 전 어른들끼리의 일입니다. 그러니 그 과거를 우리들에게 까지 연결짓지 말아주십시요. 어른들끼리 일어난 일은 어른들끼리 알아서 해결하시라구요!", 우왕, 강치 넘 멋져. 강치 짱이다! 상남자 강치, 정말 의젓한 어른이 되었구나~~ 

강치의 눈물은 용서였습니다. 악연을 악연으로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강치의 눈물은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이었습니다. 사람이 되고 싶어했으나 사랑하는 여인에게 배신당한 아버지, 신수라는 사실에 사랑했던 것조차 잊어버린 어머니의 나약함에 대한 연민...

강치의 눈물은 사랑이었습니다.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지 말라는 여울의 믿음, 여울에 대한 굳건한 사랑... 

 

강치의 손에 흐르는 피로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고 강치를 오해했던 여울, 두동강이 난 칼을 보고 놀라 뛰어나가지요. 강치를 오해했던 미안함, 강치에게 사실을 말할 수 없었던 마음이 엉켜 강치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몰라하지요. 

여울이 그랬던 것처럼 강치도 여울을 차갑게 스쳐지나가 버립니다. 정말 끝인가.... 백짓장처럼 하얘진 여울을 덥썩 안는 강치, 오매! 심장이 벌렁거려서 비명질렀다, 강치야~

 

"다시는 그러지마. 나한테 비밀 같은 것 만들지마... 두 번 다시 내 앞에서 그렇게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가 버리지 마..." 

이어지는 강치의 고백, "널 좋아해. 너를 아주 많이 좋아해...".

'믿지말거라'/'믿고 싶습니다'.

'넌 절대로 그들과 함께 할 수 없다'/'끝까지 함께 하고 싶습니다'. 

 

'아버지, 신수의 피를 물려준 당신이 한 때는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인간에게 배신당하고 인간을 믿지 못하게 된 당신이 이해도 됩니다. 배신당할까 저도 두렵고 무섭습니다. 그런데 여울이를 잃는 것이 더 두렵고 무섭습니다. 여울이가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쳐 갈때, 슬펐습니다. 아니 무서웠습니다.

설령 배신을 당하고 또 당한다고 할지라도 믿고 싶습니다. 내 사람 여울이만은 날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그래서 이 사람과 끝까지 함께 하고 싶습니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사랑하고 또 사랑하면서...

살아가면서 아프고 병들고 언젠가 죽게 되겠지요. 그래도 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녀와 함께 살고 싶으니까요.  

배신도 당하겠지요. 사람들때문에 상처도 받겠지요. 그래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람답게 사는 것, 그게 내 꿈이니까요. 사람의 형상을 가졌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는 것, 저도 압니다. 사람다웠던 사람 박무솔 어르신,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으냐고 손을 내밀어준 이순신 좌수사, 닮고 싶습니다. 사람답게 산, 살고 있는 그들처럼 살고 싶습니다'.

 

사람이 된다는 것, 강치는 알게 모르게 배우고 있습니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겉의 형상이 아니라 그 마음에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구가의 서'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고 있는 최강치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8
2013.04.16 13:05




구월령(최진혁)과 윤서화(이연희)에서 시작된 슬픈전설을 대신할 주연 이승기와 수지의 첫출연은 기대이상의 호흡이었습니다. 이승기는 머리를 깡충 묶어 스무살 앳띤 청년의 모습으로 실제 나이보다 한층 어려보였고, 남장여인 수지와의 나이차를 실감하지 못하겠더군요.

국민첫사랑 수지의 사극 연기가 조금 걱정스러웠는데, 담여울이라는 캐릭터에 수지는 적격이었습니다. 낭창낭창 야들야들한 규방규수의 수틀대신 활과 칼을 잡은 담여울이라는 캐릭터에 수지의 무뚝뚝한 어투와 기교를 부리지 않는 연기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연기도 안정적이고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 드림하이때도 수지의 연기를 나쁘게 보지 않아서인지 수지의 본모습이 나오는 무뚝뚝한 말투도 어색하지 않더라고요. 수지의 원래 말투로 느껴지고 말이죠.  

혈기왕성한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굵은 선의 이승기와 오밀조밀 예쁘다기 보다는 늠름하게 잘생긴 이목구비의 수지(우리집에서는 수지를 늠름하게 예쁜 얼굴이라는 표현을 한답니다^^), 두 사람이 어딘지 닮은 분위기가 썩 잘 어울리더군요. 마치 오누이같기도 하고, 친구같기도 하고, 연인분위기도 느껴지고, 이승기가 워낙 감정선을 잘 이끌줄 알는 배우라 흔히 말하는 캐미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해서 우선 안심이군요. 제가 요즘 보고 있는 몇 드라마 주인공들이 조카와 삼촌분위기라 남녀주인공의 캐미가 느껴지지 않아서 스토리와는 별도로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작품들이 좀 있는터라;; 

 

구월령의 달빛동굴에서 홀로 아이를 낳은 윤서화, 괴물이 아닌 갓난아이를 보고 죄책감을 감추지 못했지요. 산사나무 단도로 윤서화의 심장을 찌르면 죽지않을 수도 있었음에도, 월령의 사랑에 배신한 것에 후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천년의 삶을 버리고 인간여인의 사랑을 선택했던 월령과 윤서화 집안의 원수 조관웅을 죽일 생각으로 어린 핏덩어리를 소정법사에게 맡기고 죽음을 각오하고 조관웅에게 다가 간 윤서화, 단도를 휘둘렀지만 조관웅의 얼굴에 상처만 남기고 칼에 베이고 말았습니다(윤서화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저는 유보상태로 남겨두고 싶군요).

 

"인간이란 이리도 나약하고 미약한 존재인 것을... 이런 저를 용서하지 마십시오. 사랑하는 이를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뜨리고, 그이의 아이까지 죽이려 했던 이 못난 여인을 용서치 마십시오", 월령처럼 슬프고 외로운 삶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온전한 사람의 아이로 자라게 해달라는 유서를 남긴 윤서화, 그녀의 바람대로 그들의 아이는 인품과 덕망이 훌륭한 박무솔(엄효섭)에게 거둬졌고, 그로부터 이십년이 흘렀습니다. 

팔찌를 풀지않고 스무해가 될때까지 강치를 거두면 그 은덕이 쌓여 하는 일마다 불같이 번창할 것이라는 소정법사(김희원)의 말처럼 박무솔은 호남 일대의 거상으로 재력을 키웠고, 백년객관을 운영하는 거상으로 성공합니다. 소정법사의 말처럼 강치는 복덩이었던 게지요. 

 

최강치는 참 자랐더군요. 자신을 거둬준 박무솔의 백년객관을 해하는 사람과 약자를 괴롭히는 것을 봤을 때만 주먹을 휘두르는 강치라는 것을 보면 의협심도 강하고, 박무솔에 대한 존경심도 큰 듯하고 말이죠, 사고를 치고 다니는데도 그 연유을 확인하고 그에 걸맞는 처분을 내리는 박무솔, 가히 거상의 됨됨이를 가진 대인배더군요. 그의 부인과 아들 박태서는 좀 정이 안가기는 하지만...

 

소정법사가 준 구슬팔찌(신수로 변하는 것을 봉인하는 팔찌인듯)의 효력이 20년이 지나면 온전한 사람으로 되는 비법팔찌인듯 보이는데, 한달도 남기지 않고 그 팔찌를 풀게 될 듯해 최강치에게 앞으로 큰 시련이 닥칠 듯 합니다. 자신이 반인반수라는 사실을 알게 될 날이 머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그 뿐만이 아니지요. 오누이처럼 자란 첫사랑 박청조(이유비)가 참판댁으로 시집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합니다. 업둥이로 들어온 그에게 신분의 벽은 사랑을 허락하지 않는군요. 최강치와 박청조의 사이가 염려된 막무솔의 부인이 강치를 내쫓기 위해 물레방앗간으로 유인하고, 장정들을 불러 멍석말이를 해서 동구밖에 버리라고 하고 가버리죠.

힘은 누구도 당해내지 못할 괴력을 가진 강치지만, 마취산에 정신이 혼미해지고 시야가 흐려져 비틀거리던 강치를 도와준 이는 운명처럼 강치와 전설을 쓰게 될 담여울(수지)이었지요.

 

담여울과 최강치는 운명적인 연분이기는 하나 악연입니다. 소정법사가 담여울에게 최강치와의 만남을 예언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연분을 피해 가라고 충고한 것은, 강치와 상극인 손금을 읽었기 때문이겠죠. 담여울의 아버지 담평준(조성하)에 의해 친구이자 강치의 아버지인 구월령을 죽게 했으니 인간사에서는 원수의 딸인 셈이니 말이죠. 

"초승달이 달린 도화나무는 아가씨와는 상극입니다. 거기서 만든 연분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해 가셔야 합니다".

우연히 객주에서 만난 소정법사의 말처럼, 강치를 구한 후 자신의 품에서 정신을 잃어버린 강치의 뒤로 도화나무에 초승달이 걸려있는 것을 보게 되는 담여울, "걱정마, 이 강치 오라비가 지켜줄 거니까...", 마취산때문에 정신이 흐릿한 강치가 담여울을 청조로 알고 한 말이었지만, 그의 슬픈 눈빛이 담여울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남자가 그 법사가 말한 초승달 연분이라는 것인가?

 

소정법사가 극구 말리려는 연분, 그 운명적인 만남은 새로운 전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최강치와 담여울의 사랑, 너무도 아픈 사랑을 말입니다.  그들이 새로 쓰게 될 전설은 아픔을 동반하며 시작되겠지만, 구월령과 윤서화의 사랑처럼 슬픈 전설로 남을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담여울과 최강치, 그들에게서 확인할 믿음과 사랑이 변수가 되겠지요. 우리 사람들이 중시하면서도 지키기 어렵고, 그럼에도 지키고자 목숨을 걸기도 하는 것 말입니다.

담여울이라는 캐릭터를 보니 쉽게 운명을 피할 인물은 아닌듯 보이더군요. 담력도 있고, 긍정적이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것이 사람마음인데, 더군다나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담여울이라면 피할 운명이라고 피할 것 같지는 않군요.

이들처럼 악조건의 사랑도 없을 듯합니다. 부모들의 악연에 신분의 차이, 반인반수라는 정체성까지 겹쳐있으니 말이죠. 백년객관을 향해 오는 비조 조관웅의 음흉한 음모, 강치와 담여울, 그리고 백년객관 박무솔의 가족들의 꼬이게 될 운명 앞에,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기대되는 '구가의 서'입니다.

 

최강치라는 캐릭터를 다양하게 보여준 이승기, 액션연기도 훌륭했지만 최강치라는 캐릭터의 감정을 다양하게 보여준 이승기의 변신이 또 놀랍습니다. 박무솔의 부인에게 박청조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라는 대목에서는 진중함을, 지붕에서 마음에도 사람과의 정략결혼을 아무 거부없이 받아들이는 청조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숨을 푹 내쉬고 있는 모습에서는 씁쓸한 남자의 모습을, 담여울의 품에 쓰러지면서도 지켜주겠다고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에서는 믿음직한 사랑의 감정을 보여줬지요. 

 

무엇보다 이승기가 캐릭터를 분석한데 놀랐던 것은 스무살 청년 최강치였습니다. 캐릭터를 노숙한 무게감으로 표현하지도 않았고, 딱 스무살의 장난기 섞여있는 풋풋한 스무살의 모습이더군요. 배우들은 캐릭터에 따라 고무줄 나이가 되는 경우가 더러있지요. 본인의 나이보다 어른 역할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고, 어린 역할도 주어지기도 하죠.

배우의 입장에서 어린 역할을 해야 할 때 전 더 어려울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은 아역배우마저도 노인네같은 연기를 하는 경우도 종종보는데, 연기를 잘하는 것과는 별도로 전 극중 캐릭터의 나이를 종잡을 수 없는 애늙은이 연기를 보면 징그러울 때도 있습니다.

제가 놀란 이승기의 변신은 본인의 나이보다 족히 예닐곱살은 어린 최강치가 되었다는 점이에요. 해맑게 웃으며 청조의 방에 살금살금 들어간다든지, 왈짜들과 싸우면서도 자칫 오버하면 군더더기가 될 카리스마를 보여줄 수도 있었는데, 전혀 그런 모습이 없더군요. 딱 스무살 청년 설익은 남자의 호승심과 객기 정도만 보여주더라고요.  

더 킹 투 하츠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많은 이재하라는 캐릭터를 원숙하게 연기했음에도, 캐릭터에 맞게 그 표정연기의 원숙함을 버리고 스무살 최강치로 돌아온 이승기, 캐릭터의 나이가 된다는 것은 캐릭터를 분석하는 첫걸음인데, 그 기본을 잘 갖춘 이승기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22
2013.04.10 14:31




"유한한 것은 영원한 것보다 훨씬 더 숭고하네. 그래서 사람의 일생이 아름다운 것이고...", 천년의 세월을 지리산의 신수로 살아온 불로불사의 구월령(최진혁)은 기꺼이 인간이 되기를 택했습니다. 그녀 윤서화(이연희)와 함께라면, 그에게 늙고 병들고 죽는다는 것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녀와 함께라면 인간 누구나 겪는 생로병사의 과정도 행복할 거라 생각했지요.

 

"천년만에 처음으로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 인간여자를 만났네. 이 여자를 놓치면 천년을 기다려야 될지도 몰라". 천년을 살아왔고 또 셀수없이 긴 시간 불로불사할 수 있는 신수의 몸을 버리고, 90일을 인간여인을 사랑하다 간 구월령, 인간이 될 수 있는 구가의 서(환웅의 언약서)를 얻을 수 있는 날짜를 딱 열흘을 남겨두고, 그가 지켜오던 산의 일부로 돌아가 버렸습니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뒤에 첨언하겠습니다. 전 구월령이 천년악귀가 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왜 저에게 잘해주세요? 전 역적의 딸이고 쫓기는 관노입니다", 그를 숨겨준 구월령이 걱정되어 동굴을 떠나겠다는 윤서화에게 구월령은 아무 것도 말하지 않습니다. 아무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나와 혼인해 주겠소?"만 반복했을 뿐이죠. 그에게 인간들의 신분이나 처지는 조건도, 장애물도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 윤서화 그녀의 사랑만을 원했을 뿐이죠. 

 

아무 조건도, 배경도, 집안도, 신분의 고하도 따지지 않는 구월령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윤서화, 달빛정원에서 이뤄진 그들의 혼례식과 초야는 영원한 행복만이 빛처럼 별처럼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 믿었던 사랑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윤서화와 함께 인간에게 주어진 수명만큼 살다가리라 생각한 구월령은 굳이 자신의 정체를 알릴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는 인간이 될 수 있다면 어떤 시련과 고난도 이겨낼 자신이 있었거든요.  

'살생하면 안된다, 신수의 몸을 보여서는 안된다, 인간이 도움을 청할때 뿌리쳐서는 안된다'는 세가지 금기조항을 지키면서 백일기도에 전념하는 구월령, 고기를 먹지 못해 몸이 수척해가도 그는 행복할 뿐이었습니다.

꽃을 좋아하는 윤서화에게 한다발의 꽃을 안기고, 나비를 한자루 가득 잡아 윤서화의 눈앞에서 날려주고, 그녀가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슴벅차게 좋았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행복은 길지 못했지요. 그들의 짧았던 달빛정원에서의 사랑은 슬픈 전설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쇠사슬의 덫에 묶여 토포군의 발길질을 받으면서도 고통을 참았던 구월령이었지만, 윤서화가 끌려가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분노게이지 상승한 월령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맙니다.

 "내 사람한테 손대지마!" 야수로 변해 정체를 드러낸 순간에도 윤서화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으며 윤서화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구월령때문에 눈물이 왈칵ㅠㅠ

 

동생 정윤과 여종 담이가 걱정되어 슬퍼하는 윤서화에게 그들이 무사하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이 윤서화의 한순간의 배신으로 이어지게 했지만, 윤서화가 슬퍼하는 것을 볼 수 없었던 구월령의 사랑은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구월령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될 수 있는 기회만 없어졌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싶군요. 

죽어서도(?) 구월령은 윤서화와 그의 아들 강치를 살렸지요. 그임을 알리는 빛으로 친구 소정법사에게 동굴로 가라고 알린 것이나, 낫으로 갓난 아이를 죽이려던 윤서화를 멈추게 한 것은 구월령이었으니 말이죠. 유한하기에 인간의 일생이 아름답다고 했던 구월령이었지만, 그의 사랑만은 영원히 지키고 있던 게지요. 

 

천년악귀가 되지 않을 방법을 알려준 소정법사(김희원)의 말을 구월렬은 결국 듣지 않았지요. 소정법사가 준 산사나무 단도로 윤서화를 찌르지 못하고, 담평준(조성하)의 칼에 푸른 빛이 되어 사라져 버렸습니다. "왜 그랬소? 사랑했는데... 내 그대를 그리도 사랑했는데 어째서...".

인간 여인이 변함없이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천년악귀가 되지 않고, 예전처럼 산을 지키는 신수로 살아갈 수 있다는 소정법사의 말을 생각하며 눈물만 흘리는 구월령, 그는 자신이 천년악귀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결국 윤서화를 찌르지 못합니다. 그에게 윤서화에 대한 사랑은 그의 목숨보다 소중했습니다.  

구월령의 죽음을 알고 달려온 소정법사의 말에 목이 매이더군요. "그는 이 산을 지키는 선량한 신수였소.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그의 손에 부하들이 죽었다는 담평준의 말에 그가 먼저 싸움을 걸었느냐고 반문하는 소정법사였지요. 담평준도 그의 말에 묵묵부답 뭔가 찜찜해 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더군요.

그래서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입덧을 시작한 윤서화를 춘화관 천수련(정혜영)에게 안위를 부탁한 것이 그였을 듯해서 말이죠. 비록 인간은 아니었을지라도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고자 했던 신수의 사랑을 윤서화를 살려주는 것으로 지켜주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어서, 담평준 캐릭터가 개인적으로는 호감입니다.  

 

"그가 원한 것은 그저 평범한 사람이 되어 저 여인과 함께 늙어가는 거였소. 이 모든 건 바로 당신을 사랑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열흘만 지나면 그도 사람이 될 수 있었는데... 겨우 열흘밖에 안 남았는데....", 가버린 친구 월령을 부르며 우는 소정법사의 마지막말이 어찌나 아쉽고 아쉽던지... 천년을 버리고 택한 백년도 채 못되는 인간의 시간, 구월령은 그마저도 채우지 못하고 90일을 사랑하다 가고 말았군요ㅠㅠ 

구월령과 윤서화의 슬픈 사랑이야기, 최진혁과 이연희의 감정캐미가 좋았던 1,2회였는데요, 낙천적이면서 장난스럽기도 하고, 그러나 한 여자에게만은 너무나 순수한 사랑을 보여줬던 최진혁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신수로 변해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포효하고, 인간과의 사랑에 허망한 듯, 배신감에 절망하는 듯, 그런데도 그녀만을 눈에 담고 가는 슬픈 눈빛연기가 좋더군요.

 

구월령은 천년악귀가 되었을까?

위에서 잠깐 언급을 했는데, 빛으로 사라져 버린 구월령은 천년악귀가 된 것일까요? 전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태고적부터 산을 지키는 영물들을 다스리는 신령스러운 분(뉘신지는 모르지만)에게도 인지상정이라는 것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구월령의 잘못이라면 인간여인을 사랑한 것밖에 없습니다. 천년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산을 지켜온 착한 신수였다는 소정법사의 말처럼, 금기를 깬 것으로 천년악귀가 되는 벌을 받지는 않았을 듯해서 말이죠. 비록 토포군을 다수 죽이기는 했지만 정상참작이라는 것이 있잖아요ㅎㅎ.

천년악귀는 되지 않았지만, 그는 산의 일부가 되어 여전히 산을 지키고 있을 듯 하군요. 대신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는 능력을 박탈당하고, 심심하면 인간세상으로 내려가 구경을 하는 것들을 하지 못하게는 되었겠지만... (인간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산을 지키는 구월령같은 영물이 있으니, 산을 괴롭히는 무식한 행동들은 말아야 겠죠?ㅎ)

 

윤서화의 월령에 대한 마음은?

전 그녀의 사랑도 진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죽이는 끔찍한 신수의 모습이 그일리 없다고 넋이 나가, 누구도 알수 없었던 구월령의 달빛동굴을 알려주기는 했지만, 윤서화는 신수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꼈던 약한 인간일 뿐이었습니다.

구월령이 자신의 정체를 알려줬다면, 그녀는 구월령의 청혼을 받아들였을까? 전 신수의 모습을 보기전이었다면 받아들일 수도 있었을 서화라고 생각되더군요. 그의 정체가 무엇이건 구월령은 따뜻했고, 서화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서화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했던 월령에게 마음을 주지 않을 수는 없었을 듯해서 말이죠. 죽어가는 월령을 보며 흘린 서화의 눈물은 그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되었거든요. 

하지만 뱃속에 있는 아이는 낳을 수 없었던 윤서화, 월령의 본모습을 봤기에 그녀의 아이가 그런 끔찍스런 괴물로 태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양잿물을 마시는 등 온갖 방법을 다써봤지만 아이를 지우지 못했죠.

산기를 느낀 윤서화는 구월령과 함께 지냈던 달빛동굴로 가고, 아이를 낳으면 자신의 손으로 죽일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자결할 생각이었겠죠.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윤서화와 함께 살기 위해 인간이 되고자 했던 구월령을 윤서화 자기 손으로 죽게하고, 동생 정윤도 담이도 없는 세상을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을 윤서화였을테니까요.   

월령과의 행복했던 시간들, 그리고 신수로 변한 월령의 마지막 모습은 해산의 고통보다 더 힘들게 생각날 뿐이었습니다. "왜 그랬소, 사랑했는데... 그리도 사랑했는데", 구월령의 마지막 말은 비수가 되어 그녀의 심장을 찌릅니다.  

산고의 고통을 치르고 정신이 든 윤서화는 갓난 아이의 목숨을 거둘 생각으로 낫을 치켜들었지요. 월령에게 용서를 구하는 그녀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듯 월령의 신령스런 빛들이 동굴에 나타납니다. 아마도 아이와 윤서화를 지키기 위한 월령의 정령이었겠죠.

빛에 드러나는 아이의 얼굴, 그것은 사람이었습니다. 윤서화가 상상했던 털이 북실북실한 짐승 괴물이 아닌 아이였습니다. 아이가 괴물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하고 오열하는 윤서화, 어쩌면 죽고 싶었던 윤서화에게 삶의 용기를 주었을 아이였을 겁니다.

전 왠지 윤서화가 죽지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미는 생떼같은 아이를 두고 그렇게 쉽게 목숨을 끊지 못하죠. 그게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가진 모성이니 말입니다. 구월령의 본모습에 놀라 그를 죽게 한 윤서화였지만, 구월령의 사랑을 배신한 것에 평생을 사죄하면서 강치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지는 않을까... 

 

월령의 정령을 본 소정법사가 아마도 동굴로 찾아와 갓난 아이를 봤을테고, 소정의 도움으로 구월령과 윤서화의 아들은 박거상(엄효섭)에게 맡겨지게 됩니다. 봄 나들이를 나왔던 박거상으로 하여금 아이를 건지게 하고, 큰 복을 얻을 거라는 덕담을 하는 소정법사, 강에 버려진 아이라는 뜻으로 이름은 강치, 박거상의 마름의 성을 딴 최강치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습니다. 

 

"그곳은 기괴하고 감히  사람의 접근을 허하지 않는 험한 산세, 태고적부터 산을 지키는 영물들만이 때때로 출몰한다는 바로 그곳, 그 달빛정원에서 그들의 슬픈 전설은 시작되고 있었다"

 

"신수 구월령과 서화의 사랑은 그렇게 끝이 났으나, 여기 또다시 새로운 전설이 시작되고 있었으니 이름하여.... (강치...최강치와 담여울)...". 

유동근의 묵직한 나레이션과 함께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알린 구가의 서, 구월령과 윤서화의 슬픈 사랑만큼이나 그들의 아들 최강치의 사랑도 슬픔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죽인 담평준의 딸 담여울을 사랑하게 될 반인반수 최강치, 아들을 제 손으로 키우지 못하고 바구니에 떠내려 보내야 했던 윤서화의 기원처럼만은 되지 않을 듯해서 벌써부터 마음 한켠이 싸르르 아프군요.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온전한 사람의 아기로 자라게 해주십시오", 아직은 자신이 반인반수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최강치, 그를 사람이 되고 싶어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그의 아버지 구월령이 그러했듯이 인간여인에 대한 사랑때문이겠지요. 최강치는 온전한 사람이 되어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요? 최강치는 구가의 서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요? 달빛정원의 슬픈 전설이 최강치에게서는 어떤 전설로 쓰여지게 될 지, 드디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겠군요.

1회보다는 조금 더 많이 보여준 최강치 이승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감정선을 분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걱정마, 이 강치 오라비가 지켜줄 거니까". 우왕~~~ 강치 오라버니의 담여울(수지)의 지킴이 사랑, 기대하고 있을게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