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결말'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1.01.16 '시크릿가든' 아영의 꿈 속 주원의 눈물, 어떤 복선이 숨어있을까? (24)
  2. 2011.01.10 '시크릿가든' 주원의 기억상실, 더 큰 슬픔을 예고하다 (54)
  3. 2011.01.09 '시크릿가든' 주원의 어리석은 선택,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32)
  4. 2011.01.07 '시크릿가든' 길라임 사망설과 현빈의 오열이 부른 오해? (33)
  5. 2011.01.03 '시크릿가든' 문분홍여사가 눈물로 애원한 진짜 이유 (82)
2011.01.16 09:07




시청자를 울고 웃게 만든 행복한 드라마 시크릿가든이 마지막 한회를 남기고, 또다시 아영의 꿈으로 시청자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해피엔딩이라는 결말 약속에도 불구하고, 아영의 꿈에 하얀 옷을 입은 꼬마 셋과 주원이 입을 막고 울고 있었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해지기도 했는데, 다행히 누가 죽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말에 "넌 막 소리를 지르고 있고..."라는 말이 첨가되는 것으로 보아, 라임이나 주원이가 죽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듯 하니까요. 마지막까지 큰 폭탄을 장치하신 작가님, 특히 항간에 파다하게 퍼진 길라임 세쌍둥이 엄마설은 작가의 깜찍 유쾌한 상상력이 귀엽기 그지없네요. 설이 아니라 진짜였으면 좋겠어요.
주원의 기억이 돌아오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요. 지난회 "우리가 키스도 한 사이냐?"며 얼굴을 들이민 주원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했는데, 라임이 주원이 했던 그대로 돌려 주더라고요. 주원이 라임을 예쁘고 귀하게 지켜줬던 것처럼 말이지요.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라는 라임때문에 웃었다지요. 피끓는 34살 주원이가 얼마나 인내하며 참았는지(ㅎㅎ) 라임이 눈치채고 있었나 봅니다. 

너에게로 가는 기억의 터널,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집으로 가겠다는 라임에게 왜 좋아했는지 알기 전에는 못보내준다는 주원에게, "그쪽 옆에 없는 듯이 있다가 그쪽이 원한다면 물거품처럼 사라져 줄까? 인어공주처럼..." 이라며, 아무렇지 않게 입만 뾰족 내밀고 가버리는 길라임입니다. 무슨 그런 험악한 말을 저렇게 태연스럽게 하나 싶은 주원이지요.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는데도, 그 여자가 점점 좋아져서 곁에 꼭 붙들어두고 싶어지는데, 무슨 인어공주 타령? 게다가 라임의 웃는 모습이 죽여주게 이뻐 죽겠는 주원인데 말이지요.
오스카의 팬이었다며, 눈꼴시려운 팬미팅 중인 두 사람을 본 주원, 언젠가 본 듯한 모습이지만 보기 좋은 그림이 아닙니다. 오빠오빠 하며 최우영에게 눈웃음 살랑살랑 치는 길라임에게 분노폭발하고 싶은 질투감은 또 뭔지, 길라임과 오스카를 졸졸 따라 라임의 집에 들어가지요.
그런데 하나씩 기억이 돌아오고 있는 주원이 라임을 기억할까 두려운 문분홍여사, 기어이 일을 내고 말지요. 길라임의 아버지 길익선과 주원의 엘리베이터 사고에 대해 전화로 알려준 거예요. 아버지 목숨값을 핑계로 주원에게 들러붙었다는 모략까지 하면서 말이지요.
주원을 살린 소방관의 딸이 길라임이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워 하는 주원, 라임이 다 설명해 주겠다는데도 마다하지요. 기억은 주원이 스스로 해야 할 일이었으니까요. 여전히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 주원, 4만5천원을 소중히 했다느니, 처음보는 여자옷과 초라한 귤바구니를 애지중지했다느니 하는 말들에도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 주원이지요.
주원을 잃어버린 기억의 터널로 들어가게 이끈 것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에 끼워있던 인어공주 결말부분이었지요. "공주는 물거품이 되려는 찰나, 진실을 알게 된 왕자는 이웃나라 공주에게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며 파혼을 하고, 인어공주에게 달려가지만, 인어공주는 물거품에 착안, 공기방울 세탁기를 개발해 재벌이 되었고, 왕자는 묻지마 투자로 알거지가 되어서 인어공주의 '김비서'가 되어, 오래 오래 진짜 그냥 오~래만 살았답니다"라는 주원의 문장력, 상상력도 싸가지 제대로인 유치한(?) 개그감에 웃게 만들었네요.
'인어공주와 물거품...' 주원이 기억 속을 바늘처럼 아프게 콕콕 찔러대는 아픔이 느껴집니다.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은 마음, 막고 싶은 간절함이 주원의 무의식을 빠르게 휘감고 돕니다. 기억났어요. 인어공주 길라임, 인어공주 김주원 그 모든 것들이 말이지요. 빠른 속도로 타임머신을 타고 라임과의 모든 일들이 휙휙 슬라이드처럼 주원의 머리에 떠오릅니다. 그리고 13년전 엘리베이터까지 가는 주원의 기억이 초스피드로 달려갑니다.
잠에서 깨어났을때 왜 길라임이 생각났는지, 언젠가 본 적이 있었던 이유까지 알아버린 주원입니다. 자신을 구한 소방관의 말을 전하러 갔던 주원이 아버지를 잃고 오열하는 여고생의 눈물을 보며, 차마 들어가지 못했었던... 그리고 한 여자아이에게서 아버지를 잃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발걸음을 돌리고, 심한 괴로움으로 13년간 기억을 봉인해 버렸던 긴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주원입니다.
라임의 집에 와서 말없이 라임을 꼭 안아주는 주원, 라임에게 선을 보겠다느니, 내 스타일도 아닌데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느냐? 느니 라임을 놀리지요.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머리가 나쁜건데? 작년부터?" 주원의 기억이 돌아온 것에 기쁜 라임은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그저 고마워서 울 뿐입니다.
이어지는 두 남녀의 사랑고백, "사랑해, 이건 내꺼", 다시 라임의 이마에 뽀뽀하며, "정말 사랑한다. 이건 아버님꺼". 로맨틱 가이 김주원, 끝까지 이렇게 달달하게 하면, 시크릿 가든이 끝나는데 널 어떻게 보내라고... 시크릿 가든이 끝나고도 한참동안 주원앓이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아요.  길라임의 남자 주원으로서, 그리고 라임의 아버지의 몫까지 두배 세배로 사랑하려는 주원입니다.
21살 주원이 34살 주원으로 돌아오는 과정은 13년전의 엘리베이터 사고의 진실과 함께 그동안 주원이 전하지 못했던 라임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까지 전하면서, 또다시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딸한테 일찍 못가서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아빠가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전해줘... 부탁한다".
평생 길라임의 남자로 살겠습니다
주원을 살리기 위해 주원의 손을 놓고 추락하는 엘리베이터와 함께 순직한 길라임 아버지, 여기서 나가면 우리 라임이 소개시켜 준다며, 너무 예뻐서 기절할거다 라고 농담까지 건네고, 주원의 불안을 달래주었던 소방관의 죽음을 본 주원, 그렇게 긴 시간을 봉인해 두었던 말을 전하는 주원도,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을 듣는 라임도 울고 말지요. 추모원으로 가서 길라임 아버지에게 정식으로 청혼을 넣는 주원, "따님 주시면 평생 길라임의 남자로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추모원에 다녀와서 라임이 했던 말,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대사입니다. "그쪽은 날 죽어라 사랑하고, 난 그쪽을 미친듯이 사랑하면 돼". 고통은 봄눈 녹듯이 사라지고, 이제는 죽어라고 미친듯이 사랑할 일만 남은 두 사람입니다.
주원과 라임의 마지막 관문인 엄마 문분홍 여사, "아드님 제게 주십시오, 평생 행복하게 살게 해주겠습니다"라며, 당당하게 청혼을 했던 강한 라임이처럼, 주원 역시도 더 강한 남자가 되었지요. 사랑만큼 강한 것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주원과 라임은 이제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문분홍 여사의 거짓말에 뿔난 김주원, 엄마에게 폭탄선언을 해버리지요. 엄마가 아무리 라임이 싫다고 뜯어 말리고, 사람을 붙여서 감시하고 모욕을 주고, 이사회를 소집해서 사장자리에서 목을 뎅강 잘라버려도, 엄마니까 참았던 주원이었어요. 그런데 자신의 목숨을 구한 소방관과 그 딸을 모욕하고, 거짓말을 했던 것은 참을 수 없는 주원입니다.  "엄마는 끝까지 나빴어요. 이번 일로 자존심도, 저도 잃었어요. 34년간 엄마아들로 살았지만, 저 이제 엄마 아들로 안살려고요. 이제 남은 시간, 그 여자 남편으로 살겠습니다".

끙,,, 문분홍여사 뒷목잡고 쓰러질 일만 남기고 19회가 끝났네요.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할 지, 그 의미심장한 복선 하나를 아영의 꿈을 통해 들려주고,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시는 김은숙 작가십니다. 벌써부터 슬퍼지네요. 시크릿가든이 새드엔딩이 되었든, 해피엔딩이 되었든 이젠 관심도 없어질 지경이랍니다. 이 착하고 예쁜 드라마가 끝난다는 것이 슬프고, 빤짝이 까도남 김주원과 길라임, 그리고 오스카랑 윤슬, 김비서와 아영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프네요. 무서운 문분홍여사까지 너무나 그리울 것 같습니다.
맛보기: 아영의 꿈, 어떤 복선이 숨어있나?
오스카와 윤슬의 공개데이트와 김비서와 아영의 거품키스까지 서비스로 해피하게 결말로 향하는 시크릿 가든, 맛보기로 아영의 꿈해몽이나 하면서 마지막회를 기다릴까 합니다. 작가님이 한 입으로 두 말 하지는 않을 거라 굳게 믿고, 아영의 꿈이 어떤 의미인지 상상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많은 분들이 검고 높은 문 앞, 세아이와 주원의 눈물, 그리고 소리지르는 라임을 두고 여러가지 추측들을 해보셨으리라 생각해요. 저도 다르지 않은 상상의 나래를 폈는데요, 우선 일반적인 추측으로는 세아이의 엄마된 길라임과 주원이 문여사의 집앞에서 받아달라고 우는 장면이라고 생각했을 듯 싶네요. 또 하나는 터프우먼 길라임한테 개구장이 세 애기들과 주원이 사고를 저질러서 반성하라고 쫓아냈을 듯한 재미있는 상상도 있겠고요. 드물게 새드엔딩을 상상하는 분은 길라임이 죽어서, 애기들과 주원이 울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했을 듯도 싶고요(떽끼, 그러면 안돼요!).
저는 다른 생각을 더 해봤습니다. 같은 생각을 하신 분들이 있으셨으면, 진짜 하이파이브에요^^*
전 길라임이 네 번째 아이를 출산 중인 꿈으로 해석도 했거든요. 세 아이 엄마 길라임은 해산의 고통에 소리를 지르고, 라임과 주원의 세 애기(쌍둥이인가?)들은 엄마가 소리를 지르니 막 울어대지요. 누구나 그렇듯이 아내의 해산을 보는 남편은 초조와 불안으로 입이 바짝 타게 만들겠지요. 애들은 울어대지, 라임은 고통으로 소리를 지르지, 대신 아이를 낳을 수도 없고, 라임이 걱정이 돼서 죽을 지경인 주원이 우는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네요. 혼자 자란 라임이나 주원이 자식욕심은 엄청 많을 것 같아서, '생기는대로 힘닿는 데까지 쑥쑥 낳아보자'의 사고방식을 가졌을 듯 해서 말이지요. 출산률이 저조해서 걱정인데 주원이같은 사회지도층이라도 솔선수범해서 출산률 상승에 기여하는게 어떠하올런지요?ㅎ주원의 텅빈 정원에, 봄이면 꽃이 피고 아이들이 비누방울 놀이도 하면서 뛰어노는 그런 상상을 해봤어요. 그들만의 시크릿가든에서 말이지요.
또 한가지는 아영의 꿈이 라임이가 세 쌍둥이를 낳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게 더 강하게 끌리는 복선이지만요. 아영의 꿈속에 애기들이 하얀 옷을 입었다는 말을 했는데, 신생아들이 입는 배냇저고리가 생각나더라고요. 라임은 출산하느라 소리를 질러대고, 주원의 라임과 자신의 아이들이 세상에 나오는 생명탄생의 위대한 과정을 보며, 꺼이꺼이 울고 있지요. 주체할 수 없는 감격과 기쁨에 찬 눈물을 흘리면서 입을 틀어막고 말이지요. 이때 문분홍여사가 "우리 새 애기, 순산해야 할텐데..주원아, 걱정마라, 걔 보통인물은 아니니 애도 순풍순풍 잘 낳을 거다"하며, 병실문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이라면, 그야말로 역사적인 해빙기 무드로 해피엔딩이 될테고 말입니다. 문제의 문분홍 여사님, 옛말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는데, 그렇게 귀여운 천사 셋이나 둔 라임을 설마 내치시겠어요. 손주들 보고 싶어서라도, 라임을 문지방이 달도록 평창동 집으로 오라고 할 것 같지 않나요?
라임과 주원의 운명과 죽음을 뛰어넘는 마법같은 사랑을 보면서 책에서 읽었던 구절이 머리 속에 뱅뱅 돌더라고요. "미성숙한 사랑을 하는 사람은 당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랑을 한다고 말하지만, 성숙한 사랑을 하는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라는 말이에요. 사랑하기 때문에 함께 있어야 하는 두 사람, 주원과 라임의 정원에 사랑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마법의 정원을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꽃이 만발한 사랑의 정원말입니다. 봄이 되면 그들의 시크릿 가든에도 꽃이 활짝피게 되겠지요. 김은숙 작가가 마지막에 정신줄을 놓지 않는한 말입니다.
주원이 바꿔놓은 인어공주의 결말처럼, "두 사람은 오래오래만 살았습니다"가 되면 어때요? 죽을 때까지 행복만 먹고 사는 사람들이 어디 있겠어요. 애들 똥귀저귀 갈아주면서, 티격태격 싸움도 하고, 방뀌뽕뽕 뀌면서 환상도 깨지면서 사는 것이 결혼이고 사랑이지요. 그것이 사람사는 가장 평범하면서도, 가장 행복한 모습이고 말이지요. 그런 모습이 두 사람이 새롭게 만들어 갈 정원이겠지요. 올망졸망한 애들과 단체로 빤짝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산책도 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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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0 08:29




길라임의 뇌사상태와 영혼체인지를 어떻게 풀어갈 지 궁금했었는데, 김주원의 기억상실이라는 방법으로 해법을 마련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지만 판타지 로코물에서 이정도는 용서될 만한 설정으로 넘어가고, 주원의 기억상실증은 제 개인적으로는 반가운 반전이었습니다. 예전 글에서도 한번 언급은 했었는데, 주원의 폐소공포증이 치유되지 않으면 이 드라마의 해피엔딩은 반쪽 해피엔딩이기 때문에, 작가가 캐릭터의 행복을 위해 심도깊은 고민을 했다는 것이 읽혀지더군요.
눈물과 웃음이 교차되었던 18회였지만, 다음 주에는 고통스러울 수 있는 스토리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길라임을 기억해가는 주원과의 에피소드는 깨알같은 재미를 주겠지만, 주원의 기억이 돌아오는 것과 함께 사고의 기억을 떠올려야 하기 때문에, 주원은 13년전으로 거슬러가 자신이 잊어버렸던 기억들과 마주해야 합니다. 길익선 소방관과 그의 남겨진 가족 길라임이라는 이름을 말이지요. 
라임을 태우고 빗속으로 자동차를 몰고 간 주원은 아직은 저승사자의 명부에는 없는 대상이었는지, 죽음조차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길라임이 자신을 살리기 위해 죽음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고도 잘 살 거라고 생각했다면, 라임을 몰라도 한참 모른 선택이었지요. 아마 라임은 주원의 몸을 굶겨서 죽여버렸을 지도 모를 일이었지요;;.
자신을 살리기 위해 영혼을 체인지한 것을 알게 된 라임은 자신의 몸속에서 의식을 회복하고 있지 못하는 주원을 찾아가 오열했지요. 집을 나서면서 라임은 김똘추가 김주원에게 쓴 편지를 읽습니다. ".....지금에야 난 우리가 걸린 이 마법이 신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그러니까 뜻밖에 선물받은 사람처럼 행복하게 웃어줘. 마음으로 웃으면 그 웃음소리 내가 들을게. 난 그쪽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능력있는 사람이니까. 내 얼굴 이쁘게 면도해 주고, 나 좋아하는 옷들도 입혀줘... 그 정도면 우리... 함께 있는 걸로 치자. 다른 연인들처럼 행복한 거라고 치자..."
주원의 특별한 문병인들
라임의 몸속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원에게 특별한 애정고백이 이어졌던 18회였지요. 최우영과 임감독의 사랑과 우정이 진하게 읽혀졌던 장면이었어요. 주원과 라임의 영혼이 바꼈다는 것을 안 오스카 최우영, 죽음을 뛰어넘은 두 사람의 사랑을 이해하면서도 동생을 잃을 지도 모르는 슬픔을 감추지 못합니다. 주원에게 길라임의 의미가 가족들도 버리고 떠나 버릴 결심을 할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우영이지만, 또 비가 오면 우영은 주원의 사랑 대신 주원의 목숨을 택하겠다며 울지요. 당연한 가족의 선택이었을 겁니다.
경호원들을 물리치고 병실을 찾은 길라임은, 뜻밖에 임각독이 병실 앞에 있자 의아해 하지요. "그 녀석 혼자 무서울까봐. 문밖에서 그 녀석 기다리는 사람있다는 것 알면 돌아올 지도 모르잖아". 길라임이 사고를 당했을때, 깨어나기만 하면 김주원한테 보내 주겠다고 했던 임감독이었지요. 길라임은 깨어났는데, 길라임을 받아야 할 사람은 깨어날 줄을 모르고, 마음으로 그렇게 김주원을 응원하고 있었던 임감독이었지요. 티격태격하는 사이었지만, 임감독 역시 의리남에 멋진 분이에요. 주원의 동생 희원이랑 어찌 엮어질 것 같았는데, 희원이 갑자기 드라마에서 증발되는 바람에 이쪽 애정라인은 인어공주와 함께 물거품으로 뽀로롱.....

주원을 마주하는 라임은 자신이 인어공주가 되겠다며 울고 말지요. "인어공주가 왕자를 사랑한 순간 인어공주는 거품이 될 운명이니까... 차라리 팔다리를 부러뜨리지, 어떻게 숨쉬는 순간마다 심장이 찢어지게 만들어... 다시 돌려 놓을 거야. 비오면 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그러면 뭐하냐고요? 사막도 아니고 비는 계속 내릴텐데, 그때마다 정신 말짱한 사람이 계속해서 영혼체인지를 하려할텐데 말이지요. 라임과 함께 하지 못하는 주원이나, 주원과 함께 하지 못하는 라임이나, 숨 쉬는 순간마다 심장이 찢어지는 것은 같을테니까요. 이제는 서로 한 쪽이 없으면 살아갈 이유도 의미도 없여져 버린 두 사람입니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두 사람의 영혼체인지의 마법은, 라임아버지가 초대한 만찬과 함께 끝나게 됩니다. 아영의 꿈이 라임과 주원의 꿈에서 펼쳐지지요. 새빨간 장미꽃잎이 비처럼 내리는 황홀하고 예쁜 꿈으로 말이지요 더불어 주원과 라임에게 내렸던 인디언썸머가 진짜로 끝났음을 말하기도 합니다. 신의 선물일지 장난일지는 드라마의 최종 엔딩과 함께 확인되겠지만, 신의 선물로 가닥이 잡히네요. 
마법의 시작이고 끝이라며 꽃술을 따라주는 라임의 아버지는, 주원에게 알듯 모를 듯한 말을 남기며 사라지지요. "다시 날 잊어도 좋아. 나와의 약속도 잊어도 좋아. 자넨 이미 약속 이상의 것을 해주었으니까". 라임에게는 라임 인생에 앞으로 펼쳐질 행복을 예고하는 말을 남겼지요. "사랑받고 살아라. 고개 숙였던 만큼, 눈물 흘렸던 만큼 이젠 사랑받고 살아, 라임아". 그리고 마법을 두 사람의 손위에 올려줍니다. 진짜 마법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말이지요.
21살로 돌아간 주원
주원이 기억상실증이라니, 아직 2회가 남았기에 남은 에피소드를 어떤 반전으로 또 시청자들을 가슴태울까 싶었는데, 라임의 뇌사를 주원의 기억상실증으로 그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었더군요. 주원과 라임이 멀쩡하게 "밤새 안녕!"하며 영혼체인지 돼 버린다면, 그게 더 맥빠질 일이었고,  "그 멋진 아이가 왜? 그 아름다운 아이가 왜?"라며, 울먹이던 문분홍여사의 콩꺼풀 주원앓이를 배신하고 병실침대에서 재워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지요.
그런데 주원이 자신의 몸으로 깨나기는 했는데, 21살 주원이라네요. 사고이후의 기억을 하지 못하는 해맑은 청년으로 돌아와 버렸어요. 싸가지없고 명품자랑에 자뻑스타일은 여전하더구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글쎄 길라임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죽네 사네 그 난리를 쳤던 녀석이 라임이를 기억하지 못한다니... 아차차, 이름은 떠올랐다고 했지요. 잠에서 깨어나면서 가장 먼저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떠올랐다고요.
여기서 잠깐 21살 김주원과 30살 길라임의 달콤꺄르르 웃음장면 정리하고, 길라임을 떠올린 이유와 주원의 기억상실증에 대해 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임아버지의 꽃술을 마신 공주와 왕자는 꿈에서 깨어나고, 영혼도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영혼이 돌아온 것을 확인한 라임은 환자복만 입은 채로 주원에게 달려가지요. 그런데 잠에서 깨난 주원은 뭔가가 티꺼운가 봅니다. 병원에 있었는데 낯선 집에 있고, 거울을 보니 뽀샤시 샤방샤방 얼굴은 없어지고, 훤칠하고 멋진 모습의 어른으로 바뀌어 있지요. 허걱, 취향이 좀 예술적이다 싶었는데, 사촌형 최우영 꼴은 가관이 아닙니다. 무슨 지가 스타나 된다고... 진짜 한류스타라네요. 세상 오래살고 볼일이다 싶은 주원입니다. 날라리인 줄 알았는데 가수라니, 그것도 자기가 사장이라는 백화점 탑 모델이기도 하다네요.
그런데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환자복을 입은 여자가 눈이 촉촉해져서는 한참을 보다가, 와락 껴안는 겁니다. '음...언덕 위의 하얀집에서 나온 여자가 분명해. 어머니에게 누누히 교육받아온 사회지도층의 윤리상 버럭 화를 낼 수도 없고, 잘 타일러서 돌려보내야 겠지...'
"이 나쁜 자식아, 영영 널 못 보는 줄알고..." 눈물까지 쏟는 것을 보니 하얀집에서 온 분같지는 않고, 아는 사람인가 봅니다. 얼굴을 보니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납니다. 병원에서 봤던 기억이 난다는 주원입니다. 환자복을 입은 여자를 막지 않는 최우영과 3개월전 자신을 뻥 차버린 전 여자친구 박지현도 우두커니 서있는 것을 보니, 사연이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이고, 주원은 궁금한 것부터 물어보지요.
"길라임이 누구야? 눈떴을 때 그 이름이 제일 먼저 떠올랐어? 혹시 댁이 길라임이야? 그 쪽 나알아?"
21살 주원이 들은 길라임이라는 여자의 신상보고는 기가 막혀, 한 겨울에 앞마당에 장미꽃이 피고 있는 것을 보는 느낌입니다. 나이는 30살?(뭐시라, 내가 그런 노땅을? 말도 안돼), 직업은 스턴트우먼?(알고 지낸 것도 기적같은데, 뭐? 사랑한 사이였다고?*#@&^*#).
어안이 벙벙한 주원에게 라임이 고백하지요. 제정신이었다면 라임을 꼭 안아주고 미친듯이 좋아했을텐데, 타이밍도 거시기하더군요ㅎ. "난 이제 니가 무슨 짓을 해도 너 이뻐. 무슨 짓을 해도 다 용서할 수 있어. 살아있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도..."

문분홍여사 뒷목잡게 한 라임의 박력 청혼
영혼체인지라는 재미있는 설정은 라임과 주원의 남녀역할도 틀어놓는 재미를 주었지요. 여전히 주원의 곁에서 얼쩡거리는 라임때문에 골치 아픈 문분홍 여사, 주원의 사장해임안 임시주주총회로 겨우 승기를 잡았는데, 날벼락 같은 사고가 있더니, 라임이 계속 주원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것이 불안한 문여사입니다. 다행히 주원은 13년전 사고 이후의 기억이 없어서, 길라임이라는 애를 기억못하는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한시름 놓았는데, 라임이 넉다운을 시켜버리고 가지요. 
"죄송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김주원씨 놓지 않을 겁니다. 우리 둘 다 죽었다 살아났습니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소중합니다, 이제는 어머니가 두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정말 망가지는 건 헤어지는 겁니다. 이해해 주세요"
어른 말은 번번히 무시하는 쇠심줄같은 길라임때문에 문여사 혈압 급상승입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문여사의 독기도 한풀 꺾인 느낌이더라고요. 문여사가 저는 미운짓을 해도 귀엽답니다. 자라다 만 공주같은 느낌도 들고, 드물게 인간미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주원을 집에 데려다 감금시키고, 경호원들에게 병원 못가게 하라고 하는 장면에서도 문여사에게서 한가닥 희망이 엿보이더라고요.
"병원에 절대 못가게 해"라는 대사 뒤에 남까 멈칫하면서, "그렇다고 아픈 애, 어디도 아프게 하지는 말고..."라는 말을 했는데요, 이는 주원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라임에게 하는 말로 들렸어요. 괜히 주원이 막겠다고 라임에게 손쓰지 말라는 말처럼도 들렸거든요.  
죽었다가 살아나더니 라임이는 두려울 것이 없는 강한 여자가 되었지요.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자신을 살리려 한 주원과의 사랑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에요. 주원이는 꼭 라임이를 기억할 것이고, 라임이 없는 세상은 주원에게 죽음이라는 것을 서로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꼭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아드님 저 주십시오. 제가 책임지고 행복하게 해 주겠습니다" 청혼도 길라임답게...이건 마치 사윗감이 따님 달라는 말을 하는 것같아서ㅎㅎ. 잘했어 길라임, 역시 길라임다운 멋진 여자입니다. 

주원에게 큰 슬픔이 닥쳐온다
그런데 더 이상한 일이 주원에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34살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워낙 교육효과와 흡수가 빠른 주원이기에 공부해서 입력시키면 될 일이지만, 늘 곁에서 누군가가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은 해석이 안되는 주원입니다. 환자복을 입고 눈물을 한웅큼 떨구던 여자,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좋다던 여자, 그 여자의 눈빛을 어디선가 본 듯합니다. 그 여자가 안았을때 가슴이 편해지면서 하늘로 날 것 같은 느낌, 그 순간이 영원히 멈춰 버렸으면 좋겠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거든요. 까무잡잡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 말투도 거칠고, 폭력도 쓰는 여자같은데 자꾸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이태리 장인이 27년간(40년인데 계산상) 한땀한땀 정성으로 박은 반짝이 추리닝까지 알고 있는 여자입니다. 그 여자의 발길질에 반사적으로 피하는 행동은 또 뭐람? "몸은 날 기억하고 있구나, 김똘추. 난 21살의 너도 사랑하려나 보다". 자기를 사랑하니까 막 생각날 거라고, 주입시키는 까무잡잡한 터프걸이 주원을 꼭 안습니다. 주원은 뭔지 모르지만, 그냥 무조건 이 여자를 안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신기한 감정일 뿐입니다. 마법같이....
사회지도층의 배려로 뽑았을 것 같은 김비서라는 녀석을 시켜, 길라임이라는 여자를 주원이 집으로 부르지요. 왜 좋아했는지 알아야 겠다며, "앞으로 여기서 살아"라는 주원입니다. 침대도 함께 쓰고, 샤워도 함께 하자고 떼를 썼다는 라임의 말에, 꽤 깊은 사이였었나 보다면서, "우리가 키스도 한 사이었나?"라며 라임 코앞에 얼굴을 들이대는 주원, 우왕! 라임보다 왜 제가 더 심장이 벌렁거렸는지ㅎ;;
그런데 말이죠, 이상스럽게 그 장면을 보면서, 주원이 설마 연극하고 있는 것 아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치 알면서도 능청스럽게 구는 것 같기도 하고, 진짜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기도 하고 아주 헛갈렸답니다. 저는 기억상실에 걸렸다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왜냐면 결말을 위한 복선과 주원의 상처치료의 모든 과정이 기억상실이라는 설정 안에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잠시 귀요미 싸가지 김주원으로 돌아와 시청자에게 깨알같은 재미를 주었지만, 다음 주는 반드시 넘어야 할 난관 하나가 예고됨이 느껴집니다. 주원에게는 폐소공포증이라는 정신적 트라우마가 봉인된 기억으로 남겨져 있는데요, 이제 그 봉인이 뜯겨나가고 있는 과정에 들어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라임 아버지가 두 사람의 꿈속에서 주원에게 이런 말을 했었지요. "다시 날 잊어도 좋아, 나와의 약속도 잊어도 좋아, 자넨 이미 약속 이상의 것을 해주었으니까". 13년전 한 소방관의 말을 그 딸에게 전해주지 못했지만, 그 이상의 것이란 자신의 목숨을 던져 라임이를 살리려 했던 사랑을 보여준 것을 말하겠지요.
라임 아버지의 나레이션으로 흘렀던 소방관의 기도중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라는 부분이 있었지요. 사고 당시의 상황을 상상해 보자면, 길라임 아버지의 유언을 들었던 사람은 당시 라임아버지가 구한 주원이었겠지요.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짧은 순간, 라임 아버지가 주원에게 부탁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 딸 길라임에게 아버지가 약속 못지켜서 미안하다고 전해주게.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해주게" 라고 말이지요. 그리고 길라임 아버지는 주원이 눈앞에서 추락하고 순직했겠지요.
그 충격과 죄책감에 주원은 기억을 봉인시켜 버립니다. 병원에서 라임을 본 기억이 있다는 말도 했었는데, 13년전 병원에서 아버지의 죽음에 오열하는 길라임을 주원이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가 '한 여자아이에게서 아버지를 빼앗았구나' 라는 죄책감에, 김주원은 그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기억을 닫아버린 것이고요. 길라임이라는 이름만을 간직한 채 말이지요. 그래서 13년 전으로 돌아가 처음 눈을 떴을 때,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생각났을 것이고요.
 
13년전, 그 고통의 기억 시간으로 주원이 돌아가서 힘들고 괴롭게, 자기로 인해 울게 되는 한 여자아이의 슬픈 눈동자와 마주하게 되겠지요. 그래서 다음주는 주원의 과거 고통과 함께 시청자도 슬픔속에 빠져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과 문을 닫으려 했던 그 시간으로 주원이 거슬러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주원이 긴 고통의 터널을 빠져나와야 진정한 해피엔딩이 될 수 있기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기도 하고요.
라임이 문여사에게 말했지요. "아빠가 당신 목숨바쳐 구한 목숨이니 더 소중하게 지키겠습니다" 라고요. 라임이 주원을 용서할 수 있었듯이, 주원의 트라우마는 죄책감에 대한 용서와 극복의 과정을 겪어야 치료가 되겠지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 주원으로 말이지요. 주원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약은 사랑이라는 마법이고, 의사는 길라임일테고요. 이 과정에서 문분홍여사와 길라임의 관계도 변화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이유로 작가가 주원의 기억상실증을 설정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임의 아버지가 두 사람에게 넘겨준 마법, 불가능을 가능으로, 운명도 바꾸는 강한 마법이 무엇인지 시청자는 이미 알고 있지요.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는 듯한 얼떨떨하고 신기한 감정, 온 세상을 다 가진 듯 부자가 되게 하는 마법,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하는 신비한 마법, 사랑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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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9 08:19




인류학자 애슐리 몽태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간은 이성의 이름으로 비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유일한 피조물이다". 눈물 콧물로 범벅된 시크릿 가든 17회, 예고된 슬픔이었지만 영혼체인지를 재시도하는 주원을 보면서 이 말이 생각나더군요. 사랑이라는 병에 걸리면 가끔은 사람들이 이성을 잃은 행동을 하게 되지요. 죽음도 불사하는 극단적인 선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선택이 감동적인 이유는, '사랑'이라는 절대가치가 가지는 힘때문일 겁니다. 
라임을 살리기 위해 사랑했던 사람들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주원의 오열에 폭풍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는 라임의 통곡에 함께 가슴을 쥐어 뜯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비를 맞기 위해 뇌사상태에 빠진 라임을 싣고 자동차를 돌진하는 주원의 미친사랑에, 심장이 멈춰 버릴 듯한 전율에 휩싸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영의 꿈을 통해 시크릿가든의 해피엔딩에 대한 예감으로 뛰는 심장과 격정적으로 흥분되었던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말없이 웃을 수 있었던 시크릿가든 17회였네요. 주원의 선택을 보면서, 주원에게 저는 이 말을 외치고 있었다지요. "그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고요. 이 이야기는 뒤에서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시청자를 눈물콧물 쏙 빼놓은 줄거리부터 정리하도록 할게요.

주원을 위해 물거품을 선택하는 라임
돈으로 보상하겠다며 아버지의 목숨 헛되이 하지 말고 정리하라고 가버리는 문분홍여사, 이름은 봄꽃이 만발한데 마음은 차디찬 눈의 여왕인지 참으로 독한 분이시지요. 그럼에도 문여사의 가녀린 떨림을 읽을 수 있었던 장면이 나왔기에, 저는 여전히 문분홍여사의 분홍꽃의 마음을 믿어 보렵니다. 라임의 사고 이후 핸드폰을 들고 뭔가를 보던 문분홍여사가, 감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잠깐 엿봤거든요. 주원이 보낸 꽃과 카드로 그 분위기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뭔가 걱정하는 눈빛이어서 저는 그게 길라임에 대한 걱정으로 비춰지더라고요.
전세기를 띄워서 오디션을 보게 하고, 라임의 평생꿈을 이뤄주기 위해 기적을 만들어준 남자, 아버지의 목숨 대신 얻은 남자였기에 죽어도 헤어지지 못하겠다는 라임입니다. "아빠가 당신 목숨 걸고 살린 목숨이면, 저에게도 소중한 목숨입니다. 아빠가 목숨걸고 지킨 사람이니까, 저도 평생 소중하게 지키며 살겠습니다. 정말 저는 안되나요? 되게 해주세요".

이 정도로 감동적인 말을 했으면 대개는 아무리 모진 사람이라도 한 풀 꺾이는데, 문분홍여사는 상상이상의 독한 분이시지요. 눈의 나라 여왕님 문분홍여사의 작전은 라임을 결국 무릎꿇고 애원하게 만듭니다. 사장해임안을 안건으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원의 모든 것을 빼앗아 버리겠다고 길라임에게 협박하지요. 그래도 그여자 포기 못하겠다는 주원의 목소리가 전화로 들려옵니다.
"자식이 엇 나가면 부모가 더 엇나가야 자식을 이기는 거야. 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얘기야. 그게 주원일 꺾는 일이라도..."
문여사의 완고함에 라임은 주원일 지키기 위해 결국 헤어지겠다고, 통곡하고 말지요. "그 사람 놓겠습니다. 제가 사라지겠습니다. 물거품처럼 사라져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그 사람 망치지 마세요". 주원을 지키기 위해 인어공주가 되려는 라임, 주원의 서재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에 인어공주의 결말을 끼워두지요. 그렇게 주원에게 이별을 고하는 라임입니다. 
다크블러드의 오디션에 통과했다는 라임에게 꽃다발을 들고 온 주원, 특별주문했던 고양이 브로치로 라임의 까만비닐봉지보다 못한 가방끈을 묶어주지요. "이렇게 달고 다녀, 손수건으로 묶지 말고...". 그 장면을 보면서 혼자 웃었답니다. 짜아식, 돈도 많은 녀석이 새가방 하나 사주지..ㅎㅎ. 하지만 라임의 가난을 라임의 일부로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이 더 예뻤던 장면이었습니다. 신데렐라가 아닌 재투성이 라임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겠다는 마음이 읽혀져서 말이지요. 주원이 많이 성장했네요. 
가방을 밀쳐버리는 라임, 가슴은 감동으로 울기 일보직전인데, 애써 마음을 다잡는 라임입니다.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내야 하기 때문이죠. "난 그 쪽 덕분에 내 몫이 아닌 상처들까지 껴안은 느낌이야. 근데 그쪽은 왜 그렇게 해맑아? 당분간 보지 말자. 나 촬영들어가.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순간에 사랑타령이나 하고 싶지 않아, 귀찮고 힘들어".
돌변한 라임때문에 괴로운 주원은 술병채로 나발을 불고, 다시 약을 찾게 되지요. 그렇게 힘들게 밀어내는데도 찰거머리처럼 찾아오는 주원에게 라임은 하고 싶지 않은 말을 뱉고야 맙니다. "13년전 그쪽을 구하고 순직한 소방관이 우리 아빠셨어. 난 그쪽을 볼때마다 아빠 생각이 나. 난 이제 맘편히 그쪽을 볼 자신이 없어. 부탁이야, 인어공주처럼 물거품처럼 사라져 줘". 아버지가 살린 목숨이니 평생 소중히 지키고 싶다며, 문분홍 여사에게 울며 애원했던 라임, 그렇게 주원을 지키고 싶은 라임입니다. 평생 보지 않는 것이 주원을 망치지 않는 길이라면, 그렇게라도 하려는 라임입니다.

라임을 살리기 위해 물거품이 되려는 주원
쿵!
13년전 신문기사에서 라임아버지를 확인하는 주원, 라임이를 지켜야 하는 이유가 더 생긴 주원입니다. "연기는 진하고 공기는 희박할 때, 고귀한 생명의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내가 준비되어 있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라임 아버지의 소방관의 기도 나레이션은 주원이 가족을 돌보아 주겠다는 마음을 깔아준 것이였지요.
라임의 첫촬영날입니다. 촬영현장에서 라임이 교통사고를 당한다는 것이 알려져 버렸기에 각오를 단단히 하고 봤네요. 스포덕(?)에 충격은 덜받았지만, 다음부터 이런 스포 올라오면, 그 기자 멱살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김비서의 목소리에 화병을 깨는 주원, 쏟아진 장미는 라임의 불행을 말했지요. '영영 깨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 소견으로는 뇌사입니다". 이런 된장 막장같은 경우라니... 혼수상태도 아니고 뇌사라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라임의 병실에서 간호하는 주원, 손을 닦고 뚫어지게 라임의 얼굴을 쳐다봐도 그녀는 깨나지 않습니다. 인상도 쓰지 않습니다. 빌어먹을, 이럴 때는 양미간이라도 찌푸리면 좀 좋아, 그러면 라임이 살아있다는 것만이라도 확인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보름이 지났다. 그녀는 여전히 꿈속에 있다. 평온한 얼굴인 걸 보면 그녀의 꿈속엔 내가 없다. 그래서 그녀는 지금 날 기다리고 있나보다. 내가 갈 때까지 기다릴 모양이다. 내일도 모레도..."
주원은 라임에게 가기로 결심하지요. 그녀에게 가는 방법은 알고 있어요. 비가 내리는 곳으로 가는 것입니다. 영혼체인지. 일기예보를 검색하던 주원에게 우영이 사고전에 라임이 왔었다는 얘기를 해주지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속에 끼워둔 라임의 이별편지, 인어공주가 되어 물거품처럼 사라지겠다는 이별통고였어요. 주원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던 라임의 마음을 확인하고는, 주저앉고 마는 주원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별이 아니게 되어 버렸지요. 라임이 진짜 인어공주처럼 죽을지도 모르는 여행을 떠나고 있는 중이에요. 찢겨진 인어공주의 결말을 부둥켜 안고 우는 주원, 눈물없이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차라리 헤어지는 것이 나을 것같은 주원입니다. 어디선가 길라임은 살아있을테니까요. 그런데 길라임이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곳으로 떠나게 될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녀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주원에게는 죽음입니다. 이기적인 선택이라 할지라도, 나중에 라임이 길길이 뛰고 난리를 쳐도 주원은 라임이 살 수 있는 방법을 택하려고 하지요. 주원 자신의 몸으로 라임이를 살게 하려는 것 말이지요.
    
가슴 찢어지는 주원의 고백, "사랑해, 사랑한다"
자신의 몸을 라임에게 주고 대신 라임의 몸과 함께 긴 여행을 떠나려는 주원은 한 사람 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을 준비하지요.
"엄마 사랑해요. 언제나 언제나요. 주원이가요"라고 적힌 카드를 보는 문분홍여사, 저는 이상스럽게 뒤에 적힌 '주원이가요'가 다른 의미로 해석되더라고요. 띄어쓰기를 하면 '주원이 가요'가 되는데 마치 주원이가 엄마에게 자신은 떠난다는 말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는 것에 따라 느낌이 다르죠?
아무튼 주원은 그렇게 주변정리를 합니다. 오스카에게는 오스카가 탐냈던 물건들을 선물로 주고, 잠든 오스카에게 "형, 나 다 알고 있었어. 형이 늘 나한테 져주는 것... 정말 고마웠어.. 형"이라며 눈물을 흘리며, 사랑하는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합니다. 주원에게 가장 힘든 작별인사는 라임에게 였지요. 라임에게 쓴 주원의 편지는 원문을 인용해서 올립니다.

"미리 밝혀두지만 그쪽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써보는 사회지도층 김주원의 편지를 받는 유일한 소외된 이웃이야... 그러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
바람이 나뭇가지를 못살게 흔드는 오후다. 그쪽이 이 편지를 볼때도 바람에 나무가지가 흔들리는 오후였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가 봤던 걸 그쪽도 봤으면 좋겠어... 내가 서있던 창가에 니가 서있고, 내가 누웠던 침대에 니가 눕고, 내가 보던 책들을 니가 보고...
그렇게라도 함께 할 수 있다면, 그 정도면 우리.... 함께 있는 걸로 치자. 그 정도면 우리... 다른 연인들처럼 행복한 거라고 치자."
주원이 꺼이꺼이 가슴으로 우는 장면에, 현빈이 부른 드라마 OST 그남자가 흐르는데, 진짜 오장육부가 갈기갈기 찢기는 아픔이 느껴졌네요. 얼마나 울었는지, 이렇게 울려도 되는 겁니까? 
병원으로 달려간 주원은 라임을 안고 비소식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지요. 의식없는 라임에게 전하는 눈물인사에 정말 엉엉 소리를 내며 울었네요.
"어떤 놈도 사랑하지 말고 평생 나만 생각하면서 혼자 살아. 최우영이랑도 너무 친하게 지내지 말고... 그거 근친이야(심각한 순간에도 웃음 날려주는 까도남)... 내 생애 가장 이기적인 선택이겠지만, 사회지도층의 선택이니까 존중해 줘. 언제나 멋졌던 길라임, 앞으로도 꼭 멋져야 돼"
이마에 뽀뽀를 하며 눈물 한줄기를 주르르 흘리면서, 주원이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고백을 했지요. "니가 아주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사랑해, 사랑한다".
이제 다시는 주원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라임의 얼굴, 영원히 주원의 눈에 새겨두려는 듯 그렇게 오래도록 라임의 잠든 얼굴을 내려다 보는 주원입니다. 다시는 라임을 만질 수 없겠지만, 다시는 라임의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볼 수는 없겠지만, 다시는 화내고 울고 웃는 라임을 볼 수 없겠지만, 다시는 그녀의 숨소리를 듣지 못하겠지만, 라임이 주원의 몸과 함께 사는 것으로 족한 주원입니다.
천둥번개가 치는 하늘로 거침없이 돌진하는 주원, 주원과 라임은 영혼체인지가 다시 되는 걸까요? 이것이 라임을 살리기 위한 주원의 최선의 선택이었습니까? 확실해요?ㅠㅠㅠㅠㅠㅠ

주원의 어리석은 선택,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예고편이 없어서 영혼체인지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드라마니까 아마 영혼체인지는 되었겠지요. 길라임은 주원의 몸으로, 주원은 뇌사상태에 빠진 라임의 몸으로 말이지요.
그럼 잠시, 사랑에 넋나간 주원의 어리석은 선택에 대해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라임은 지금 뇌사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이는 영혼체인지라는 마법이 통하기에는 무리인 설정이었어요. 뇌사와 혼수상태 혹은 식물인간이라는 개념은 의학적으로 조금 차이가 있는데, 뇌사상태는 가장 최악이거든요. 찾아본 자료에 의하면, 뇌사는 호흡과 혈압등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뇌간(숨골)을 포함한 뇌 전체의 기능이 완전히 손상되어, 어떠한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혼수상태를 말합니다. 인공호흡기의 도움으로만 호흡이 가능한 상태를 말하고, 이때 심장은 뇌의 지배를 받지 않고도 일정 기간 동안 심박동이 가능하지만, 호흡기에 의존하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인체의 장기기능도 점점 떨어져 결국에는 심장정지가 오게 된다고 해요.
그러니 영혼이 체인지 된다면 주원은 라임의 몸과 함께 살게 되지만, 라임은 현재 의식이 사라진 상태이기때문에 주원의 몸으로 들어갈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다는 것이지요. 만약 들어갔더라도 주원이 의식불명상태가 되는 것이고요. 다행히 라임이 의식이 돌아오는 기적이 일어난다면, 주원의 몸과 함께 라임의 의식도 돌아오겠지만, 라임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다음은 주원이 식물인간 뇌사상태가 돼버린다는 것이지요. 즉 교통사고를 당한 라임은 주원의 영혼과 함께 깨어나고, 반대로 주원은 하루 아침에 멀쩡하고 건장한 남자가 몸은 정상인데, 의식은 없는 그런 상태로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 제가 주원에게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라고 묻는 것이랍니다. 이성적 판단보다는 비이성적인 판단이었거든요. 사실 병원씬에서 뇌사 상태에 빠진 길라임이 인공호흡기를 안 끼고 있던데, 이건 제작진의 실수라고 보여지고요, 그런 라임을 병원에서 데리고 나온 주원도 이미 이성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인공호흡기를 꽂고 있었던 상태라면, 이거야 말로 살인행위 아니였냐고요. 드라마니까 패스~ 주원의 사랑이 예뻐서 패스~...뇌와 영혼, 마음과 생각, 이런 것을 정리하다보니, 그 상호관계가 머리 뽀사지게 복잡하더라고요. 몰라몰라 이것도 패스, 김은숙 작가가 시원하게 해결해 주겠지요? 

여기서 제가 예상하는 상황은 바로 문분홍여사의 변화입니다. 생각해 보자고요. 영혼이 체인지된다면 주원이 하루아침에 의식불명상태가 되고, 왜냐면 라임이 다친 부분은 뇌부분이기 때문에 의식이 멀쩡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주원이 잘못 계산했다고 한 것이고요. 여튼 라임은 멀쩡한 주원의 영혼 덕에 깨어날테고, 아마 라임의 몸으로 깨어난 주원도 황당할 것 같아요;;. 이 부분을 작가가 어떻게 그려줄지 무지무지 궁금하답니다. 뇌의 손상과 영혼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줄지 궁금해서 말이지요.
뇌세포가 마음과 정신을 주관한다는 전제하에, 주원의 몸에 들어간 라임의 다친 뇌의식은 주원을 이상하게 만들겠지요. 그리고 문여사도 아픈 주원을 보러오는 라임을 막을 수는 없겠지요. 문여사는 '흥' 하고 콧방귀 뀌는 라임의 사랑으로라도 주원의 의식이 돌아올 수만 있다면, 사랑의 힘으로 깨나게 해달라고, 라임에게 손이 발이 되더라도 울며불며 애원하지 않을까요? 물론 문여사의 애원을 듣는 것은 주원이지만 말입니다. 주원이가 이때 라임의 몸을 빌어서 꼭 조건을 받아냈으면 좋겠다는 허무맹랑한 생각도 들었답니다. "어머니, 대신 이 사람 깨어나면 저를 받아 주시는 겁니다"라고요.  

아무튼 주원이 계산을 잘못한 선택에도 불구하고 주원의 자기를 버리는 거침없는 사랑에는 하트뿅뿅 폭풍감동입니다. 라임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느냐고 오스카가 물었었는데, 주원은 자신이 가진 물질적인 것은 물론, 영혼까지도 버릴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성의 이름으로 비이성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주원이기에 말입니다.

해피엔딩의 복선, 아영의 꿈 속 장미꽃
시청자의 눈물에 김은숙 작가가 큰 선물을 주어서, 그나마 저는 안도했습니다. 아영의 꿈을 해피엔딩의 복선이라고 해석을 했거든요. 아영이 라임의 첫촬영날에 대박꿈을 꿨다며 사라고 했지요. 새하얀 눈밭 한 가운데 예쁜 식탁에서 라임과 주원이 예쁜 꽃차를 마시고 있더라고요. 근데 한 사람이 더 있었는데 누군지는 모르겠다고 했는데, 라임의 아버지였겠지요. 두 사람이 차를 마시니까 하늘에서 새빨간 장미꽃잎이 비처럼 쏟아졌다고 했는데, 꽃차와 비처럼 쏟아지는 장미꽃잎이 저는 해피엔딩에 대한 암시가 아닌가 생각되었답니다. 잠시 새빨간 장미꽃잎이 쏟아졌다는 부분에서 길라임의 피흘리는 손이 연상되기도 했지만, 고개를 강하게 저어 부정하고 싶네요. 저는 생명의 빛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참, 대사가 빛이었나요? 비인가요? 암튼... 비가 되었든 빛이 되었든 장미꽃잎은 생명으로 저는 해석하고 싶습니다. 아니라면 김은숙 작가 미워할거얌~
해피엔딩의 복선을 찾기 위해 1회부터 꼼꼼히 뒤져봤는데요, 시크릿가든 1회 주원의 정원에서 찾았습니다. 눈이 소복히 쌓인 주원의 텅 빈 정원, 라임에게 자신의 몸을 주고 가려는 주원의 절대적인 사랑에, 떨어진 장미꽃은 상사화가 되어 주원의 정원에서 다시 피어나게 됩니다. 식탁이 놓여있고 꽃이 만발한 주원의 정원, 그 곳에 라임과 주원이 앉아 새로운 이야기를 써가지 않을까요?
라임과 주원은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인어공주가 되지는 않을 거예요. 아영의 꿈에서 저는 백설공주의 한 부분을 떠올렸거든요. 어릴때 읽은 동화라 백설공주인지 잠자는 숲속의 공주인지 가물가물하지만, 백설공주의 엄마, 그러니까 여왕이 바느질을 하다가 손가락을 바늘에 찔려 피가 나고, 새하얀 눈에 떨어졌지요. 그 색깔이 너무 예뻐서 보는데 거기에서 빨간 장미꽃이 피었다고 하는, 한구절이 생각나더라고요. 백설공주의 태몽이었는데, 태몽이라는 것은 생명의 탄생을 예고하는 거잖아요. 하얀 눈밭에 빛(비)처럼 떨어지는 장미꽃잎들, 하늘도 감동해서 두사람에게 눈물의 비가 아닌, 축복의 꽃잎을 내려주는 황홀한 마법, 그것이 라임의 기적같은 소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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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7 08:40




컴퓨터를 점령하고 있던 남편이 "여보, 길라임이 죽는대. 현빈은 인어공주 동화를 읽고 오열하고...". 이 무슨 자는데 지붕 날라가는 소리??? 남편이 인터넷 바둑게임을 너무 열나게 하는 바람에 겨우 눈치를 봐가며, 어제 드라마 싸인 리뷰글을 올리고도 인터넷 기사는 하나도 읽지 못했어요. 건강이 염려스러운 아내를 위해(?) 내린 인터넷 일시 금지령에 부아가 치밀어 삐쳐있는데,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떱니다. 남편이 뒤늦게 시크릿가든 폐인모드에 동참해 있는데, 인터넷 기사에서 뭔가를 읽은 모양이었습니다.
길라임 사망설은 예전부터 들려왔던 말이라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현빈이 오열을 했다니 이건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닌가 보다라며, 남편을 짚단 던져버리듯 의자에서 밀어버리고, 문제의 17회예고 동영상을 봤네요. 저런, 주원이 찢겨나간 인어공주의 결말부분을 움켜안고 울더니, 뒤이어 쇼파에서 꺼이꺼이 울더라고요. 엘리베이터에서 자신을 구하고 안타깝게 추락사한 소방관이 길라임의 아버지라는 예전 신문기사를 읽는 주원의 모습도 있었고, "그 사람 사랑해서 미안해. 죄송합니다"라며 울먹이는 라임의 목소리도 들렸고, 암튼 요즘 시크릿가든의 결말때문에 저희집도 공포에 떨고 있는데, 이런 예고편이 올라오니 해피엔딩이라 줄기차게 주장해 온 저도 심장이 부르르 떨리더라고요.

예고된 슬픔, 17회 예고동영상을 살펴보자
시크릿가든 열혈시청자들의 마음도 비슷하겠죠. 일단 릴렉스, 릴렉스... 걱정 붙들어 매시고 함께 문제를 곰곰이 생각해 보자고요. 김은숙 작가가 이번에는 해피엔딩으로 확실하게 시청자의 사랑에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문제의 길라임 사망설과 현빈오열로 본 시크릿가든 새드엔딩 가능성을 깨보자고요.
예고편 동영상을 못보신 분들을 위해 장면설명과 함께 상황설명을 하자면, 우선 주원이 우는 길라임의 눈물을 닦아주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이는 주원의 엄마가 다녀간 뒤에 아마 주원이 길라임을 다시 찾아온 상황일 것 같습니다. 주원에게 말을 하지 못하지만, 주원을 구하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안 라임이 충격에 빠져있는 상황이었고, 주원을 웃는 얼굴로는 볼 수 없었겠죠. 주원은 아마 어머니가 다녀가셨다는 것을 아영으로부터 듣고, 걱정말라고 "내가 다 해결할 수 있다"며 위로하는 장면일 것 같습니다. 문분홍여사와 함께 있던 장면에서 입었던 옷과 같은 옷을 입고 있었던걸로 보아 그 날 있었던 일일 것 같거든요.
문제는 김주원의 뒤에서 라임이 울며 전화통화를 하는 장면이 있었죠. 그리고 "그 사람 사랑해서 미안해, 죄송합니다"는 것은 라임의 방백이었을 겁니다. 물론 아버지에게 하는 말로 들리고요. 중요한 것은 주원이 자신의 사고에 대한 기억과 자료를 찾았다는 것이겠죠. 지금부터는 주원의 죄책감과의 싸움, 그리고 코마에 빠진 길라임 자신과의 싸움이에요.
현빈의 오열부분은 길라임의 아버지가 자신때문에 돌아가셨다는 죄책감과 미안함에 주원은 라임을 도저히 볼 수 없어서 괴로워하는 모습같아요. 화면을 자세히 보니, 주원이 인어공주 결말 종이를 빼낸 책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는데, 인어공주 결말부분을 누가 책속에 넣었을지도 궁금하지요. 종이를 넣어둔 사람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겠지요.
하나는 라임이 주원에게 이별을 고하면서 자신은 인어공주가 되어 사라지겠다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것을 그런 식으로 전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말로 헤어지자고 라임도 도저히 직접 말할 수 없었을 거예요. 주원은 라임이 전하는 이별선언에 울어야 했을 것이고, 정말 인어공주밖에 될 수 없는 사랑의 결말에 절망했겠지요.
다른 하나는 주원이 찢어서 끼워두었을 가능성이죠. 언젠가 길라임에게 주원이 새로 쓴 인어공주를 보여주며, "길라임은 인어공주가 아니야.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자지..."이런 류의 달달한 고백을 하려고 말이지요. 그런데 길라임 아버지에 대한 것을 알고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에 울었던 것이고요.
쇼파에 앉아 우는 주원이 뭔가를 쓰고 있었는데, 인어공주의 결말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는 다 소용없어진 결말이라는 생각으로 울며 쓰고 있었을 것이고요.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그러나 소원과는 다른 현실적인 상황앞에 오열할 수 밖에 없었겠지요.

길라임은 다크블러드 오디션에 통과해서 캐스팅이 되었다는 소식에 잡념을 잊고 훈련에 몰두합니다. 주원이 헐리웃 감독을 데리고 와서 촬영현장을 보게 했다는 것을 임감독에게 듣고, 주원과 헤어지려는 마음이 흔들리고 주원을 다시 찾게 되죠. 주원의 등뒤에서 울던 장면은 차마 다가서지 못하고, 몰래 숨어서 사랑하는 주원의 모습만이라도 그렇게 보고 울었던 것이고요. 그렇게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 라임은 아버지에게 죄송하지요. 그사람을 사랑하는 자신때문에 슬픈 라임이에요. 사랑이 무처럼 싹둑 자른다고 잘라내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여하튼 이런 상황에서 라임은 다크블러드 촬영을 위해 촬영현장에 있다가, 스포일러로 제작진과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던 길라임 교통사고와 혼수상태에 빠지는 상황에 이르지요. 아마 17회말이나 18회에서 길라임이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 온 주원의 멱살을 잡고, 임감독이 "너 때문이야"라고 흥분하는 장면은 이 상황에서 벌어졌을 것이고요.

해피엔딩 복선을 찾아보자
그럼 여기서 새드엔딩을 깨고 해피엔딩을 암시했던, 오래전에 던져진 결말암시에 대한 복선을 다시 끄집어 내야 겠습니다. 바로 아영의 꿈입니다. 아영의 꿈에 자동차에서 라임은 눈을 감고 있고, 주원은 라임에게 차였는지 울고 있는 것 같더라는 말을 했었지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라임의 아버지가 빨간 장미꽃을 들고 있었다라고 했지요.
라임이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것과 주원이 울고 있었다는 것이 일치되는 복선입니다. 여기서 유의해서 봐야 할 것은, 라임아버지가 빨간 장미꽃을 들고 두 사람을 보고 있었다는 겁니다. 영혼체인지의 비밀은 라임을 살리기 위해, 정확히는 다크블러드의 사고를 미리 본 아버지의 부성애 때문이었지요. 라임아버지의 바람대로 라임은 오디션을 치루지 못함으로써, 불행에서 비껴갈 수 있었던 것이고요. 그래서 "이젠 아빠는 안심이다" 라며, 라임아버지는 게임오버된 것으로만 알았어요. 그래서 아영의 꿈에도 통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고요.
그런데 라임의 평생꿈을 이뤄주기 위해 주원이 능력을 조금 발휘했지요. 조금 정도는 아니고, 50통이 넘는 전화와 전세기까지 동원해서 헐리웃감독을 모셔왔으니, 지극정성이라고 봐야 겠네요. 이것은 라임아버지의 예상에는 없었던 돌발변수였지요. 기껏 막아 놓았더니 죽쒀버린 꼴이지요. 어쨌든 운명은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라임은 그녀에게 정해진 운명에서 결국 비껴갈 수는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라임의 사고와 함께 수많은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혼이 다시 바껴서 혼수상태에 빠진 것은 주원이었을 것이다', '하지원 징크스 공식처럼 라임이 죽을 것이다', '이미 라임은 죽었고 모든 것이 주원의 꿈이었다', 여기에다 '모든 것이 오스카의 신곡 뮤비였다'에 이르기까지... 모든 추측결말이 소태씹는 맛이에요. 암튼 꿈이 되었든 뮤직비디오였든 이런 결말이라면, 파리의 연인 데자뷰밖에는 안되는 결말이죠. 허무결말, 인터넷 용어로는 병맛나는(?) 결말이라고... 우리 딸이 이런 용어 쓰면 안된다고 했는데, 이런 허탈한 결말이라면 너무 화가 날 것같아서, 저도 고운 손으로 거칠게 한 번 써봤네요;;.
17, 18회는 이미 스포일러가 나와버려서 아마 김은숙 작가가 손을 다시 댈수도 없고, 이미 찍은 장면을 바꿀 수도 없는 일이겠지요. 김은숙작가도 아직 결말을 내지 않았다고 말은 했지만, 그저 바라는 것은 너무 극적결말에 집착하시지 말기를... 특히 결사반대하고 싶은 결말은, 지붕뚫고 하이킥의 결말처럼 말도 안되게 내서 두고두고 욕먹을 일을 만들지만 말았으면 싶네요. 압력, 협박, 애원, 굽신, 팍팍!! 아마 그런 식을 결말이라면 몇달간은 길라임이 주원에게 했던 말처럼 밤길 조심해야 할 사태가 벌어질 지도 모릅니다요!ㅎㅎ;;

해피엔딩? 새드엔딩?
'길라임이 혼수상태에 빠졌다'
라임의 사고 소식은 주원의 엄마 문분홍여사에게도 들어가겠지요. 아들의 생명의 은인인 딸이 사경을 헤맨다는 소식에, 아무리 두 사람의 사랑을 반대했던 문분홍여사라도 동요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지요. 라임에게 주원을 만나지 말라고 했던 것도, 주원의 고통이 다시 되풀이 되는 것이 걱정되었기 때문이었을 거라고, 지난 글에서도 쓰기는 했지만, 문여사는 라임의 소식을 들으면 아마 이런 말을 할 겁니다. "안돼,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 아이만은 살려내야 해. 돈이 얼마가 들어도 좋아. 특실 잡고 최고 의사선생님 붙여. 그 아이는 꼭 살아야 해".
불필요한 사설이지만 문여사가 라임을 받아들이면서 이런 말을 하면서 해피엔딩했으면 싶네요. "너 절대로 액션은 안돼, 우리 집안이 얼마나 손이 귀한데, 줄에 매달리고 자동차에 뛰어들고 그러면 쓰겠니? 어린애 가질 몸이니, 절대 네 몸 함부로 던지지 말란 말이야. 아무튼 내집에 들어오면 한 발자국도 나갈 생각마라"ㅎㅎ.
또한 문여사는 우영을 통해 주원이가 과거 사고를 기억했다는 것도 알겠지요. 그리고 폐소공포증을 이겨내는 것도 보게 될 거예요. 길라임에 대한 사랑의 힘이라는 것도 알게 될 것이고요. 라임아버지가 나레이션으로 했던 소방관의 기도처럼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던지는 마음, 그리고 혹이라도 "저의 생명을 거둬 가신다면,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소방관의 기도처럼, 라임을 지켜야 할 이유를 깨닫게 될 것이고요.
무엇보다 라임의 사고가 미칠 파장이 가장 큰 사람은 주원이겠지요. 주원에게는 길라임의 아버지를 죽게했다는 죄책감에 이어, 자기의 사랑 오지랖이 가져온 결과라고, 열두폭 치마처럼 겹겹으로 죄책감에 빠지게 되겠지요. 작가님 너무 하시와요;;.
그리고 주원은 전세계 날씨를 검색해서 비가 온다는 나라로 가야한다고 고집을 피우겠지요. 라임이 대신 자신이 죽겠다고 말이지요. 그런데 느낌상 약술의 유효기간이 다 된 것 같아서, 비가 와도 영혼체인지는 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다만 주원의 간절함이 라임 아버지에게도 전해지고,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라임에게도 전해질 듯해요. 텔레파시라는 것도 있고, 마음의 대화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사랑이 그런 거에요. 불가능도 가능으로 바꾸는 마법이 있잖아요. 운명도 바꿀 수 있는 것이 사랑의 마법이니까요. 이것이 핵심포인트니까 밑줄 쫙 긋고 암기하고 넘어갑시다.
세상에는 믿기 어려운 수많은 기적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20년을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사람이 기적처럼 소생했다는 사례도 있고, 죽은 줄 알고 장례까지 치뤘는데 관을 묻으려는 순간에 소리가 들려 관뚜껑을 열었더니, 살아있더라는 일도 기사에서 읽은 기억이 나요. 병원에서 뇌사판정을 받은 사람이 살아났다는 일도 있잖아요. 제목부터 시크릿가든인데, 이런 불가사의한 기적이 이 드라마에서 안일어나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것이지요.
기적이 일어난다는 암시는 이미 작가가 던져줬어요. 바로 길라임 아버지가 들고 있었다는 빨간 장미말입니다. 17회 예고 동영상에서 주원이 책으로 화병을 건드려, 화병이 깨지면서 장미꽃이 바닥에 떨어지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는 길라임에게 닥칠 불행을 예고하는 것이지요. 그게 촬영중 사고일 것이고요. 그리고 장미가 길라임 아버지 손에 들려 있었다는 아영의 꿈, 뭔가 연결이 되지 않나요? 설마 길라임 아버지가 "옛다, 죽음환영" 이라며, 딸에게 장미꽃을 주었을 리는 없잖아요.  
마법이 기적같이 일어났다라는 말을 하는데요, 기적을 마법같다고도 하고, 마법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기적이라고도 부르겠지요. 시크릿가든에서 일어나는 기적 혹은 마법은 영혼의 체인지가 아니에요. 죽었다 깨나도 이뤄질 수 없을 것 같은 사랑이 최고의 기적이지요. 어딜봐서 30만원 쪽방에 사는 학벌, 집안, 재산도 없는 길라임과 전세기를 띄울 정도의 상류 0.00001%의 남자가 사랑을 하겠냐고요. 사랑이라는 마법같은 기적이니까 0.00001%의 가능성이 이뤄진 것이지요.
그리고 길라임이 죽는다는 것은 주원에게는 진짜 몹쓸짓이에요. 아버지에 이어 사랑하는 사람까지 자신때문에 죽게 했다는 죄책감,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을 지고 살게 한다면, 그것처럼 잔인한 고통은 없을 거에요. 사고의 기억까지 봉인해버릴 정도로 고통을 받았던 주원이 라임을 잃고 살 수가 있겠냐고요. 설마 김은숙 작가님이 이렇게 잔인하신 분이겠어요. 그러면 진짜 팜므파탄 작가님으로 등극하시게 되겠지요. 그래서 라임이는 절대 죽지 않을 것이고,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이 마법같은 동화 시크릿가든이 완성될 겁니다. 딸아이랑 남편이 하도 걱정을 해서 밤새 생각하고 생각을 정리했답니다. 해피엔딩일거야 이러면서요. 원래 고통이 큰만큼 사랑도 더 귀하고 커보이잖아요. 지금 라임과 주원은 사랑의 장벽을 넘는 고통을 이겨내고 있는 중이에요. 그러니 우리 릴렉스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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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3 09:25




사랑이 커지면 감동도 깊어진다고 했던가요? 주원과 라임의 사랑이 깊어갈 수록, 한참을 멀리 돌아왔어도 윤슬에게 돌아가는 우영의 진심을 읽는 과정은, 다시는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확신에 차게 합니다. 오디션을 놓치면서 주원에게로 달려온 라임, 평생 꿈을 포기하고 달려와 준 바보같은 라임은 주원에게는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최고의 가치가 돼버렸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주원이 혼절해 가는 장면과 함께 흘렀던 라임 아버지의 나레이션은 영혼체인지의 비밀과 주원의 트라우마까지 하나로 이어주며, 시크릿가든에 흘렀던 마법상자의 비밀을 풀어 놓았지요. 애타게 주원의 이름을 부르며, 아영과 119에 전화에서 "그 사람을 살려달라"고 하던 라임의 눈물과 함께 소방관의 기도가 라임아버지의 목소리로 흐를때, 왈칵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다크블러드의 오디션을 막으면서, 라임에게 닥칠 불행에서 딸을 구하고자 하는 부성애였지만, 그 이면에는 라임아버지가 자신이 마지막으로 구한 한 생명을 위한 기도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글<참고: '시크릿가든' 라임 아버지의 죽음, 해피엔딩 암시?>을 통해, 길라임 아버지의 죽음이 갖는 의미를 썼는데요, 비슷한 복선이었기에 여기서는 다시 언급하지 않도록 할게요. 글의 요지는 주원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한 라임아버지의 의도도 포함되었을 거라는 것을 추측하는 글이었는데, 이 글을 읽고 참고해서 같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16회를 보면서도 같은 복선을 읽었거든요.
윤슬에게 돌아가는 최우영의 7옥타브 맑고 깨끗한 감정이 참 예뻤던 장면들이 있었는데요, 우영이 뒤늦게 깨달았던 것은 윤슬의 그 순수한 사랑을 비로소 보게 되었다는 겁니다. 윤슬이 그랬던 것처럼 스케치북으로 윤슬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고의로 윤슬과의 스캔들 기사를 내면서, 우영은 스타라는 위치보다 윤슬의 사랑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하나씩 하나씩 보여줍니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윤슬을 안아주면서, 오스카의 연인 윤슬을 만천하에 공개한 최우영이었지요. 이제 이 커플은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사랑을 공개적으로 마음껏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에요. 
밝혀진 주원의 트라우마
문제는 주원과 라임에게 새로 닥친 위기입니다. 주원을 구하려다 아버지가 목숨을 잃었다는 것을 알게 된 라임, 서서히 봉인된 기억이 해제되어 가는 주원의 트라우마의 비밀이 두 사람을 힘겹게 할 것이라는 비극적 예감은, 무릎꿇고 애원하는 주원엄마의 눈물까지 더해지면서, 한치앞을 내다 보기 힘들게 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드라마의 해피엔딩이 더 강하게 읽혀지고 있네요. 주원과 라임의 상처때문에 가슴은 아픈데도, 심장은 두 사람의 사랑때문에 콩닥거리기만 할 뿐이니, 이게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어요.ㅎ
전세기를 띄워 헐리웃 감독을 데리고 온 주원, 라임의 촬영현장에서 라임의 오디션을 치르게 했지요. 돈이 이룬 기적이지만, 주원이 라임의 평생 소원을 이뤄주게 하고 싶은 마음만 기억하렵니다. 요즘은 드라마를 보면서 어이없는 태클을 걸어서, 이 장면을 재벌이 사랑을 위해 돈지랄을 했다는 식으로 곡해해서 이해할까 하는 우려도 들더군요. 
아쉽게 오디션을 보지 못했지만, 라임은 평상시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미련을 털어 버리려고 애쓰지요. 라임의 라커에서 들리던 라임아버지의 혼령대사로 길라임의 운명에 대한 정리는 끝낸 듯 보입니다. "라임아, 미련두지마. 그건 하면 안되는 거였어... 우리 딸 이젠 괜찮아. 이제야 아빠는 안심이야". 영혼체인지의 이유가 다크블러드 오디션에서 혹은 촬영중에 라임에게 닥칠 사고를 막기 위함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지요. 
그리고 드라마의 시선은 주원의 트라우마로 진실한 사랑의 완성을 위한 수술단계로 넘어갔습니다. 13년전 교통사고로만 알고 있었던 주원의 상처는 임시적인 봉합만을 했을 뿐이었지요. 주원이 사고를 당한 날과 라임아버지의 기일이 같은 날이라는 것을 알게 된 주원이, 스스로 닫아버린 기억을 끄집어 내면서 라임과 주원을 힘들게 할 것이기에, 가슴 쿵쾅거림보다는 안쓰러움과 눈물그렁그렁으로 몇회를 봐야할 것 같은 예감이 들지만, 주원의 트라우마를 치유하지 못하면 사랑도 완성될 수 없기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수술과정입니다. 
우영을 통해 주원의 폐소공포증에 대해 알게 된 라임은 주원의 내면에 자리한 아픔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한 이유까지도 말이지요. "주원이 21살때 안 겪었으면 좋았을 일을 겪었어요. 사고로 힘들어 했고, 우울증도 앓았고, 말을 하지 않으려 했어요. 그 때부터 일부러 시비걸고 놀렸어요, 신경질이라도 내라고..."
무의식이 스스로 기억을 지워버린 주원의 기억 속의 비밀은 길라임 아버지의 죽음이겠지요. 자신을 살리기 위해 한 소방관의 죽음을 봐야 했던 주원은, 그 죄책감에 우울증과 실어증을 앓았고, 극복하지 못한 죄책감과 사고현장에서의 공포심은 급기야 기억을 봉인해 버리는 방어기제를 작동하게 했던 것이었지요. 지현에게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느낌이 들어.."라고 말했었지요. 그 소중한 것이 "어디선가 뵌 분같고, 친숙한 느낌이 들고 그렇습니다"라고 했던 길라임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겪을 극심한 혼돈과 죄의식은, 주원을 고통으로 밀어넣을 것이기에, 언제 어디서든 자신감 넘치던 자뻑남의 고통은 시청자에게 벌써부터 슬픔과 고통의 감정으로 도배질을 하게 하네요.
문분홍 여사의 눈물애원, 진짜 이유
저는 라임에게 무릎을 꿇고 애원하던 문분홍 여사보다 주원의 고통이 더 마음이 쓰이더군요. 문분홍 여사의 눈물을 보면서 저는 길라임과 같은 아버지의 마음을 읽었어요. 자식을 보호하려는 부모의 마음은 세상 어떤 사랑에 견줄수 없을 정도로 절대적이고, 이기적이고, 두려움이 없는 것이기에 말입니다. 
부모없이 자라서 본 것 없고 무식하다며, 라임의 부모를 모욕했던 문여사는 라임의 아버지가 주원을 구하고 순직한 소방관이었음을 알고, 비틀거렸지요. 피도 눈물도 없는 문분홍 여사같지만, 목숨을 걸고 자식을 구한 소방관과 그의 딸을 모욕한 자신이 부끄럽고 죄스러웠을 거에요. 그러면서도 라임에게는 돈으로 보상하겠다며, 무릎을 끓었지만, 저는 문여사를 다른 감정으로 봤습니다. 라임이 학벌도 재산도 사회적 지위도 없는 별볼일 없는 애라서, 김주원의 짝으로는 감히 꿈도 꾸지 못하는 저 아래층에서 기어올라온 부류의 재투성이 아가씨지만, 그것때문에 라임에게 주원을 놔주라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원이는 가벼운 교통사고 정도로 안다. 충격이 커서 기억을 못해. 주원이를 구하고 소방관 한 분이 순직하셨어. 추모원에서 너랑 마주친 이유가 그 때문이야. 그분이 너의 아버지시더구나. "
그리고 문분홍여사는 고귀한 자존심과, 거만하고 오만한 상류사회의 신분을 내려놓고 라임에게 무릎을 꿇지요. "돈으로 보상하마. 얼마가 됐든 다 보상하마. 그러니 이걸 무기로 주원이 발목잡지마. 우리 주원이 놔줘. 이렇게 부탁한다". 눈물이라고는 문여사의 감정에는 없을 반응같지만, 바늘에 찔려도 피한방울 흘릴 것 같지 않은 문여사의 눈에도 눈물이 흐릅니다. 제가 본 문여사의 눈물은 엄마의 눈물이었습니다. 로엘그룹을 짊어지고 있는 김주원이라는 CEO의 어머니가 아닌, 사랑하는 아들이 다시는 고통을 겪지 않게 하고픈 어머니말이지요.

오스카가 말했지요. 사고 이후에 주원이는 우울증도 심하게 앓았고, 실어증까지 걸렸었다고요. 그만큼 사고 후유증은 주원을 산송장으로 만들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했겠지요. 그 고통이 너무나 힘겨웠기에, 주원의 무의식이 기억을 지워버렸던 것이고요. 안 그랬으면 주원은 제대로 사회생활을 하기 힘들었을 지도 모르지요. 주원의 고통을 지켜봤던 엄마였기에, 다시 그 고통을 되풀이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라임이 주원과 가까이 지내다 보면, 주원의 사고도 알게 될 것이고, 혹이라도 주원이 그 기억을 떠올릴 수도 있기에, 주원의 곁에서 떠나달라고 부탁한 것이지요. 
해피엔딩일 수밖에 없는 이유
문분홍여사가 주원을 살리기 위해 라임에게 주원을 놔주라고 했지만, 주원을 살리는 해법은 이미 드라마를 통해 말을 했었지요. 라임과 주원이 두번째 영혼체인지 되었을때, 주원이 라임의 몸을 빌어 문분홍여사에게 말했었지요. "저 아드님과 못 헤어집니다. 이게 다 아드님을 위한 겁니다. 이 상태에서 헤어지면 아드님이 상사병으로 죽을 수도 있거든요" 라고요. 
라임의 아버지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은, 주원에게 길라임을 사랑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를 만듭니다. 라임아버지까지 대신해서 길라임을 지켜주고 사랑해줘야 하는 이유가 생긴 것이지요. 이것을 알게 되기까지 주원은 라임에 대한 죄책감을 극복하는 고통을 겪겠지만요. 또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인명을 구하는 소방관들의 숭고한 기도처럼, 라임 아버지의 기도는 주원을 위한 기도이기도 했습니다. 댓가를 바라지 않는 그들의 직업의식과 주원이 기나긴 죄의식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읽혀지더군요. 그래서 이 드라마는 해피엔딩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번회 가장 예뻤던 장면을 하나 정리해야 겠네요. 갈수록 뻔뻔해지는 주원의 들이댐 못지않게, 라임도 만만치 않은 애정을 드러낸 장면이 있었지요. 앞으로 최우영에게 울오빠 하지말라며, "길라임에게 울오빠는 나야"라는 주원, 라임의 집에까지 부득불 따라와서는 아영을 야근시키고 싶다며, 라임을 도끼눈 뜨게 했던 장면이 있었지요. "길라임씨는 눈이 참 예쁘네... 내일은 어디가 예쁠까?"라며, 눈을 마주치는 주원과 라임, 백만볼트의 전기가 흘렀던 순간에, 라임이 주원에게 뽀뽀를 해주면서 주원의 마음을 홍콩으로 보내 버렸지요.  
"나도 알아. 내가 맞춰볼까?" 라며 진짜로 맞춰버린 라임입니다. 김은숙 작가가 그리는 위트넘치는 애정신 묘사입니다. 맞춘다며 진짜 입을 맞추는 라임, 라임은 내일은 입이 예쁠 모양이에요.ㅎㅎ

감동으로 울린 소방관의 눈물
항상 글이 길어서 독자분들의 눈을 피곤하게(?) 해드려서 죄송하지만, 아래에 첨부하는 소방관의 기도는 꼭 천천히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인터넷 자료를 함께 올리는 짜집기글은 극도로 싫어하지만, 소방관의 기도와 사진자료는 꼭 필요해서 검색한 것을 올렸습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방관의 기도>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에는
아무리 강렬한 화염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 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떨고 있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에게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
갸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게 하소서

저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케 하시고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어
저희 모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게 하여 주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시원한 물가에 나를 눕혀 주오
내 아픈 몸에 쉬도록 눕혀 주오
내 형제에게 이 말을 전해 주오
화재는 완전히 진압되었다고...

신이시여!
출동이 걸렸을 때 사이렌이 울리고 소방차가 충동할 때
연기는 자욱하고 공기는 희박할 때
고위한 생명의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내가 준비되어 있게 하소서

신이시여!
열심히 훈련했고 잘 배웠지만
나는 단지 인간사슬의 한 부분입니다

지옥같은 불속으로 전진할 지라도
신이시여!
나는 여전히 두렵고
비가 오기를 기도합니다
내 형제가 추락하거든 내가 곁에 있게 하소서
화염이 원하는 것을 내가 갖게 하시고
그에게 목소리를 주시어
신이시여!
내가 듣게 하소서

신이시여!
내 차례가 되었을 때를 준비하게 하시고
불평하지 않고 강하게 하소서
내가 들어가서 어린 아이를 구하게 하소서
나를 일찍 거두어 가시더라도 헛되지는 않게 하소서

그리고
내가 그의 내민 손을 잡게 하소서...
1958년 미국의 한 소방관 스모키 린이 써서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된 추모시라고 합니다. 화재진압을 하며 세 명의 어린이를 구하지 못한 자책감에서 이 시를 지었다고 하는데요, 2001년 홍제동 화재사건에서 희생된 소방관의 책상에 있던 시가 소개되면서 알려지게 된 시지요. 365일 불철주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을 다하시는 소방관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하며, 사고현장에서 순직하신 소방관분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 주원의 폐소공포증이 길라임의 아버지와 관련있을 거라는 예상된 추측에도 김은숙 작가에게 감사의 마음이 듭니다. 드라마를 통해 주원의 트라우마보다 소방관의 기도를 더 가슴 먹먹하고 감동으로 전해받으며, 고귀한 희생과 봉사, 그리고 투철한 직업관과 사랑의 메시지가 더 강렬하게 전달되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식상할 수도 있는 연결고리를, 단순히 주인공의 생명을 구한 은인이라는 식상한 설정을 넘어서, 소방관들의 고귀한 직업세계까지 그려준 것은, 김은숙 작가의 성숙한 작가의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길라임과 임감독의 액션스쿨을 통해, 얼굴 한 번 나오지 못하는 액션배우들의 직업세계를 깊이있게 다뤄준 것 역시 김은숙 작가의 소외직업, 위험직업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엿보이는 대목이고요. 착한 드라마라서 더욱 예쁜 시크릿가든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또하나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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