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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0 '1박2일' 승기의 요리멘토 김정태, 백억대 반죽숙성기 가진 자산가? (15)
  2. 2011.06.13 '1박2일' 이승기, 이 재수없는 남자는 왜 인기가 높을까? (36)
  3. 2011.02.15 '드림하이' 박진영, 썬캡 하나로 장악한 웃긴존재감 (32)
  4. 2011.02.02 '드림아이' 아이유 변심에 속타는 우영, 우유커플 전세역전? (28)
  5. 2011.02.01 '드림하이' 아이유와 수지의 눈물, 별처럼 고운 이유 (13)
2011.06.20 07:23




걸쭉한 입담만큼이나 야생을 즐기는 명품배우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끼와 기(氣)'를 분출했습니다. 허허벌판 백사장에 한편에서는 텐트를 치고, 한편에서는 요리를 하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부딪쳐가는 그들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듯 리얼예능을 만들어 냅니다. 고단한 일상을 벗어나 일도, 주위의 시선도, 배우라는 이미지도 하루정도는 편하게 내려놓고 쉬고 간 그들은, 시청자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을 공유하게 했습니다. 현란한 칼질과 능수능란하게 칼국수 반죽을 쳐대는 김정태, 잠자리 복불복을 위해서 다리를 붙들고 껌딱지처럼 늘어붙는 성동일과 승기를 패대기를 치는 안길강을 상상할 수 없었죠. 아이들에게 1박2일 출연을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너무나 특별한 배우들, 그들에게 1박2일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었음을 고백하는 장면은, 다음을 기약하는 약속으로 여겨집니다. 

너무나 자상한 그들, 형님들 사랑합니다
지난 주는 배꼽쥐게 했던 좌충우돌 오프닝에서부터 베이스캠프까지 이동하는 동안 야생을 위한 몸풀기를 했다면, 이번주는 완전히 자연인으로 돌아가 야생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지요. 남자들 12명이 모였다는 첩보를 하늘도 미리 통보를 받았는지, 1박2일의 자랑인 '지지리 복도 없는 날씨복불복'까지 완전 맞춤형이었습니다. 새벽에 내린 굵은 장대비에 소품차에서 찾은 대형 비닐을 텐트까지 덮어주는 모습은, 야생이 만들어 내는 훈훈함이었지요. 배고플때 함께 나눠먹는 빵 한조각이 더 맛있듯이 말이지요. 방송에서는 거친 입담으로 출연료 협박하는 성동일이 새벽녘 비소리에 일어나 비닐을 찾아 동생들과 함께 대피하고, 텐트까지 비닐로 쳐주는 모습은 인간미가 넘쳐납니다. 마치 오랜 야숙의 경험이 있던 사람처럼 노련하면서도, 텐트에서 자고 있는 멤버들까지 챙기는 모습은 잠결에 깨나서 한 행동이었기에 더욱 그 깊은 속을 볼 수 있게 했지요.
화면으로는 잡히지 않았지만, 칠숙아재 안길강이 승기와 고창석의 운동화를 빨아줬다는 성동일의 목격담은, 안길강 짱!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싶게 하지요. 딸 연수에게 "네가 나가라 그래서 나왔다"라며, 딸에게 1박2일 출연을 자랑하는 귀요미 돋는 자상한 아빠, 자상한 큰형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자상함도 잠시, 잠자리 복불복에서 무섭게 돌변하는 모습에 빵빵 터졌답니다. 안길강 버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번외편'이었답니다. 안길강의 거친 손에 승기가 뻥 나가 떨어지고 내팽겨쳐 질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지요. 몸집만으로는 집채만한 두 호랑이의 격돌은 또 어땠고요. 고창석의 발길에 천하장사 강호동도 철푸덕 패대기쳐 지기도 했지요.

1박2일때문에 칸을 포기한 꽈당 조성하, 깜짝 놀랐습니다
칼국수가 얼마나 맛있었으면, 1박2일 출연때문에 칸영화제를 포기했다는 조성하가, "칸과 바꿀만 하네요"라고 했을까 싶네요. 칼국수보다는 남자들이 야생을 체험하며 만들었던 추억이 좋았기 때문이었겠지요. 말이 나와서 말인데 조성하씨 정말, 대단스러웠습니다. 1박2일때문에 칸을 포기하시다니, 배우들에게는 욕먹을 일인데, 꼭 나오고 싶었다는 말에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올랐습니다. 바다내음과 바다바람, 자연속에서 마음 편하게 놀 수 있었던 것 같았다며, 1박2일 후일담을 말하는데 대단한 결심에 놀랐습니다.
비주얼 중년돌 조성하가 아침 기상미션에서 보여준 터프함에 또 한번 놀라기도 했답니다. 깃발을 기어이 잡겠다는 무서운 집념, 바람처럼 돌진하고자 했으나, 몸이 말을 안들은 건지, 발이 꼬인 탓인지, 모래바닥에 곤두박칠 치는 모습으로 꽃중년 스타일 구겨주신 꽈당 성하, 제대로 옷까지 벗고 멋지게 다이빙해서 깃발을 뺏아 오는 승부사 기질, 마지막에 발견한 숨은 야성미였답니다. 방송이 끝나고 로맨스타운 촬영장을 방문한 제작진, 하필이면 연습중이시던 대사가 "사모님, 똥 밟으셨습니다"였죠. 마지막까지 웃음 빵터지게 했네요.
표정은 과묵함 자체인데, 불쑥 한마디 던지는 말이 웃음폭탄이 된 안길강의 숨은 입담은, 1박2일을 통해 발견한 미친예능감이었습니다. 종민이 조성하에게 승기의 연기를 평해달라고 하자, 승기 안절부절 땀 삐질입니다. 연기경력이 얼만 안됐고, 작품도 몇 개 되지 않는다며, 머리를 조아리는 승기지요. 이러니 승기 머리를 쓰다듬지 않을 수 없어요. 작품마다 화제가 되었고, 시청률도 다 좋았는데, 무엇보다 승기가 대본이 닳도록 연습벌레라는 것도 공개가 되었는데, 늘 낮은 자세로 배우려는 모습이 예쁜 승기지요.
조성하 왈,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그 역할을 정말 열심히 하느냐, 신선해 보이느냐가 중요한데 승기에게 그 모습이 있다". 황공하옵니다, 사부님!!! 내친김에 엄태웅에 대한 평도 마저 해달라고 하니, "만들어지는 영화가 몇개 안되는데, 수많은 배우 중 주인공이 된다는 건 대단하다. 엄태웅을 선택했다는 이유는 엄태웅이 잘하니까...". 후배의 연기를 이렇게 극찬해주는 선배 조성하, 대인배였습니다. 여기에 진중하게 대화를 듣던 안길강이 한마디 던지지요. 예기치 못한 돌발멘트에 배꼽을 잡았답니다. "개런티가 싸거나...".
막간 궁금증: 김종민은 가수가 맞을까 하는 의구심이 날로날로 드는 장면, 자기 노래 음을 못잡는다? 그간 음치임을 보여준 1박2일 에피소드도 몇번 있었지만, 자기노래를 승기에게 지도받는 모습은 웃음은 나왔지만, 가수이미지 걱정도 되더라죠;;; 컨셉? or 리얼?

승기의 요리멘토 김정태, 그가 보유한 백억대 반죽숙성기?
성난 늑대들처럼 이것저것 부피 큰 것은 잔뜩 챙겼다 싶었는데, 소품차에서 털었던 것이 잠자리나, 먹거리나 별 영양가는 없는 것들 뿐이었지요. 마른 오징어 몇마리와 밀가루, 달걀, 식빵, 물 등이 전부였지요. 길거리 달걀토스트로 식량은 거진 동을 내버려서, 남은 밀가루로 무엇을 만들까 기대를 했는데, 대단한 요리가 한 분이 등장하셨지요. 승기의 요리멘토가 된 김정태였습니다.
이승기를 보조 쉐프로 고용해서 정성과 화(ㅎ)를 가득넣은 분노의 반죽, 폭풍질투로 손끝에 감정을 아낌없이 실어주는 모습은 혼자보기 정말 아까운 장면이었지요. 옆집의 오징어 육수에 관심이 집중되자 관심받고 싶은 막내티를 팍팍 내주십니다. 김정태씨, 여기 밀가루 한 포대만큼의 관심가루 받으시와요^^.
김정태의 반죽에는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분노의 패대기질에 반죽이 모래바닥에 쳐박힐 뻔 한 대형참사를 막아낸 승기, 보조주방장으로 승격시켜도 될 듯했죠. 김정태의 타고난 요리재능, 승기의 요리는 후천적이라 학원을 다닐 필요가 있다고 조언도 아끼지 않으시죠. 승기의 몸값이 얼마랬죠? 암튼 승기의 가치가 백억대가 넘는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이쯤되면 세계 최고가의 반죽숙성기를 보유했다고 해도 되겠지요. 승기의 품속에서 승기 체온과 함께 숙성된 반죽, 밀가루에게 바치는 승기의 노래까지...니들 호강했다. 김정태의 손에 들어간 밀가루는 무슨 복을 타고 났는지....완전 부러워~~ 
김정태가 반죽하고, 칼에 까지 밀가루 솔솔 뿌리고 칼국수 면을 뽑아내는 것을 보는 승기, 그 진지한 열공모드에 놀랐네요. 요리에 유독 관심이 많은 승기지요. 스승님의 손놀림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해서 쳐다보고 있는 모습은, 예능에서의 리액션이 아니라 실제로 배우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감탄해서 김정태를 바라보는 눈에는 아예 '존경'이라고 써있더군요ㅎㅎ.
방송이 끝나고 김정태와 이승기가 서로 잊지 말자는 약속을 하며, 후일을 기약하기도 했지요. 사람이 재산이라는 말이 있지요. 말은 우스개로 김정태가 백억대 반죽기를 가진 자산가라고 했지만, 1박2일 멤버들과 특별한 인연을 만들고 간 명품배우들은, 서로 수백억대의 재산을 보유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재산이지요. 인연만큼, 사람만큼 귀한 것도 없으니까요.

그나저나 정체불명의 길거리 달걀토스트에 이어 오징어 육수 된장 칼국수는 어떤 맛일지 궁금궁금합니다. 승기와 종민이 불타는 식욕으로 끝까지 수저를 놓지 못하고, 승기는 눈물까지 흘려가며 감동해 가며 먹던데 말이지요.

감출 수 없는 자식사랑, 나는 아빠다
아이들이 유학중이어서 처음으로 기러기 아빠라는 것이 알려졌다는 성지루, 저희집도 기러기 가정이라서 방송이 끝나고, 성지루의 인터뷰가 많이 와닿았습니다. 몸은 떨어져 있어도 늘 함께 있다며, 그래도 가족들 그리움을 다 감추지 못하는 촉촉한 눈이 동병상련을 느끼게 하더군요. 1박2일에 출연해서 처음으로 자연인 성지루의 모습을 보여 준 것에 대해, 나를 들킨 것같은 느낌이라며, 쑥쓰럽고 창피하기도 하다고 하는데, NOOOOOO!!!! 함께 해서 재미있었고, 시청자도 행복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의 성지루씨 감칠맛나는 연기도 좋지만, 일상 속에서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혹이나 길거리에서 만나면 예전같으면 '아, 배우 아무개구나' 이러면서 지나칠 것 같은데, 지금은 성지루씨! 하고 반갑게 인사하고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이 친숙해졌답니다. 고창석이 영화촬영을 위해 동티모르에 가면서, 1박2일을 다섯편 다운받아서 천번을 보다보니, 멤버들이 정말 친하게 느껴지더라고 했듯이, 시청자에게도 1박2일 배우들이 같은 느낌이랍니다. 여배우들도 마찬가지고요.
이동중에도 아이들 이야기로 화제를 삼은 12명의 남자들, 고창석의 붕어빵 딸 사진, 김정태의 귀여운 아들 사진(빵빵한 볼 살, 너무 귀여웠어요)도 공개하고, 1박2일에 나왔다고 자랑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에게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들은, 시청자 평가단(이것 옆집방송 카피임ㅎ)이 인정하는 '나는 아빠다'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그들, 나는 배우다
그런데 시청자 평가단이 인정하고 몰표를 주고 싶은 분야는, 그들의 배우라는 세계가 야생속에 녹아든 '나는 배우다'였습니다. 사랑의 둥글게 둥글게 게임, 터프남 6명에게는 닭살 솟구치는 게임임에도 죽기살기로 덤벼드는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최고인 '나는 배우다'였습니다. 예능 텃밭 1박2일에서 단숨에 예능을 접수해 버리는 형님들, 역시 장르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프로들이었습니다.
1박2일이 친정집같다는 말로 제작진과 멤버들을 자지러지게 하는 김정태, 꽈당 성하로 이미지 구겨주면서도 깃발을 잡기 위해 백사장을 뛰고 입수까지 했던 조성하, 얼마나 좋았는지 깃발을 잡고는 춤까지 췄지요. 멀리서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있을 아이들에게 멋진 아빠의 모습으로 안부를 전해주는 성지루, 깃발소년과 DMZ 바다를 사이에 두고 긴 접전을 벌이는 고요미 고창석, 아침복불복 입수에 자진합류해서 기어이 츄리닝 빨고 간 안길강, 감쪽같이 속이고 혼자 단독샷으로 입수하는 성동일, 멋쩍었을텐데도 '찬찬찬' 뽕짝 강의를 눈하나 깜짝 않고 능글스럽게 재연하는 김정태, 이들의 1박2일 속의 모습은, 그들이 작품 속에서 보여주는 맛깔스러운 연기의 일부처럼, 명품예능이었습니다.
시청자 평가단은 감히 그들에게 점수를 매깁니다. "당신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입니다". 단 1분의 출연이라도 작품을 감칠맛나게 살리는 명품조연들, 당신들때문에 3첩반상이 12첩 수랏상이 된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대한민국 영화, 영화인들, 그리고 배우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1박2일 나영석 피디가 왜 배우특집에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는지, 배우특집이 다 끝나니 이해가 됩니다. 그들은 허허벌판 볼모지에서 예능까지도 접수할 수 있는 '나는 배우다'였습니다. 벌써부터 여배우들과 남자배우들의 2탄이 기다려집니다. 꼭 다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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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5
2011.06.13 08:47




여배우 특집에 이은 명품조연 특집, 그야말로 연쇄폭탄이 터지듯 뻥뻥 터졌습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소위 불량끼 넘치는 악역을 전담했던 주연보다 빛난 조연들, 누가 그들을 조연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조연을 넘는 미친 존재감들은 주연 이상의 역할을 해내던 배우들입니다. 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대박캐스팅이었죠. 나영석 피디도 인터뷰에서도 언급을 했듯이 여배우들보다 섭외가 어려웠다고 하는데, 성동일을 제외하고는 예능나들이가 낯선 마초같은 남자들 여섯명의 활약상은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입을 여는 순간 배꼽부터 잡아야 했고, 1박2일 멤버들이 "아이고 배야"소리를 그렇게 많이 한 방송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오프닝에서부터 죽여주는 걸죽한 입담은 하도 웃어서 배까지 고프게 했답니다.
걸어오는 폼새부터 좌중을 압도하는 포스가 풍겨나오는 명품배우들, 오죽했으면 손님들을 모시러 간 비쥬얼 승기가 포스의 위엄에 눌려 함께 걸어오지를 못하겠다라고, 숨이 차도록 헐레벌떡 앞질러 도망가듯이 뛰어들어왔을까요. 포스에서는 결코 넘볼 수 없는 형님들이지만, 인기도는 승기를 넘볼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한 막간 승기등장쇼로 김정태의 질투폭발 장면도 있었지만요.
오프닝을 위해 여의도로 하나둘씩 모여드는 남자배우들, 떨려서 죽겠다며 의외로 소심한 모습으로 등장한 안길강, 잠도 못자고 나오고, 굶기는 것에 대비해 아침을 포식했다고 너스레를 떠는 남자배우들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이던 마초적인 강렬함은 어디로 출장을 보냈는지, 이웃집 아저씨들처럼 평범한 모습이었습니다. 대표로 인사를 하러 온 승기를 바라보는 조직의 형님들, "인기높아 부러워요"라고 말을 건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그러나....
여섯명이 모여 걸어오자 그 포스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간 작품에서 봐왔던 강한 캐릭터의 포스만은 아닌, 배우들의 특별한 분위기였습니다. 1박2일 여섯멤버가 모여있을 때와는 사뭇 다른 아우라더군요. 12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일렬로 서있는 모습은 지난 여배우 특집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1박2일 멤버들 지난 여배우특집때는 부끄러워하고, 내외도 하면서 눈도 잘 맞추지 못하더구만, 역시 남자형님들이라 조금은 더 편한 모습으로 오프닝을 했습니다. 남자배우들이 오기전 1박2일 멤버들만 모여있는 자리에서 승기가 깜짝 놀랄 발언을 해서, 아니 승기가 무슨 욕을 들을려고 저런 말을 하나 눈을 동그랗게 떴네요. "여배우특집은 실패였다고 생각해요...." 이어지는 부연설명, "2박3일은 가야했어요". 지우누나 보고 싶냐는 호동의 질문에 "죽겠어요"랍니다. 음, 어떻게 작품에서라도 승기가 지우누나랑 소원성취했으면 싶군요. 기다리시라, 기회는 반드시 올지어니....ㅎㅎ
자, 그럼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모를정도로 빵빵 터졌던 명품배우들의 명품예능어록들을 살펴볼까요? 살리고 살리고 들어갑니다. 시작은 성동일의 한마디에서부터 터졌습니다. 나영석 피디가 정말 한자리에 모시기 어려운 배우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니, 본인 스스로도 감개무량했었나 보더라고요. 그림이 좋다는 말로 말문을 열더니, 미수금이라도 받으러 오신것 같다는 말로 좌중을 웃겨주시지요. 성동일이 안길강과 김정태를 찝어 맞받아칩니다. "이 둘만 있어도 사채업 크게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김정태 왈, "자그만 힘이 돼드릴게요".
열두명이 모여 각자 소개하는 시간을 짧게 가졌는데, 가장 형님인 성균관스캔들의 정조 조성하가 양손을 주머니에 찌르고 서있죠. 지난 여배우 특집 국민대모 김수미에 이어 조용히 두 팔을 빼주는 강호동, 암튼 서로 상의한 것도 아닐텐데 상황이 똑같아서 무지 웃었답니다. 꽃중년 조성하가 본인의 실제성격은 맹하다고 하는데,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용의주도하고, 기민한 눈빛은 역시 뛰어난 연기였던가???ㅎㅎ 역시 배우십니다.
카리스마와 코믹을 넘나드는 칠숙, 마두식 안길강. "악역전문배우 안길강입니다" 라고 공손히 인사를 합니다. 선덕여왕에서 미실의 사람이자, 소화를 연모하는 순애보사랑까지 좋은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안길강은, 드림하이에서는 코믹하면서 인정있는 사채업자 마두식으로 분해 전혀 다른 이미지 변신을 했던 분이죠. 실생활에서는 순둥이같고 의외로 소심한 모습이 더 많고, 여린 분같더군요.
진지한 성격의 성지루, 소품차에서 시간초과 후에 슬쩍해 온 감자상자를 가지고 나피디와 맞짱 뜬 분이시죠. 언제 가져왔느냐는 나피디의 칼날 질문에 외래어로 대답하는 모습, 기어이 차에 감자를 실었다가 결국은 뺏기고 말았지만, 두 남자가 감자를 가지고 보이지 않게 숨바꼭질을 하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했더라죠. 동물적 감각으로 감자를 귀신같이 적발하는 나피디, 도대체 감시 안테나를 몇개씩이나 달고 다니시나요???
저는 영화 의형제를 보지 못해, 고창석의 베트남인 연기는 영화를 통해서는 보지 못했지만, 자료화면만으로도 이국적인 마스크와 말투가 정말 외국인스럽더라고요. 수염 더부룩한 외모가 정말 가장 큰 형님뻘일 것 같았는데, 실제 나이는 막내급으로 강호동과 동갑이라지요. 외모와 체구와는 달리 귀여운 모습과 애교넘치는 표정이 압권이었답니다. 입수후에 오돌오돌 여자처럼 수줍게 다리를 모으고 떠는 모습에 빵터지기도 했던 분이죠. 따님이 클 수록 자신을 닮아간다고 걱정까지(?) 하는 순수매력남이었습니다.
막내 김정태와 함께 가장 기대되었던 성동일의 폭풍입담이 터지기 시작한 것은 오프닝 말미였습니다. 섭외연락을 받고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묻자, "과연 얼마를 줄까 생각했습니다. 내 몸값을 얼마를 때려줄까?" 이어 "외상오프닝은 처음 해봐요". 성동일하면 떠오르는 대명사 미친존재감, 예능에 나와서는 미친예능감이 폭발하기 시작합니다. 목적지는 정해진 곳이 없고, 다섯시에 멤버들 전원이 서있는 자리가 이번 남자들의 낭만여행 최종목적지라는 나피디의 설명에, 한마디씩 던지기 시작하는데, 나피디를 위협하는 포스에 압도되어, 고개도 들지 못하고 낑낑대지요. 안길강이 점심을 주면 먹고 안주면 굶겠다고 쿨하게 대답하자, 성동일 "얘 얼마 받은 거야?"라며, 노골적으로 제작진과의 밀담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물론 농담).
성동일의 미친입담은 엄태웅에게로 옮겨갔지요. "왜 엄태웅은 한 마디도 안하고 돈 받아가요?". 악의적인 멘트도 아니었고, 엄태웅과도 막역한 사이라 부담없이 들었고, 정말 미친듯이 웃었답니다. 여기에 김정태가 마지막 결정타를 날리며 흑심을 드러냈지요. "하기 싫으면 그만 둬.... 내가 할게". 김정태가 멤버로 합류해도 정말 환영하고 싶더군요. 24시간 오픈마우스로 대기하겠다고 하니, 다음에 멤버 충원할 일 있으면 섭외 1순위로 고려해 보셔도 될 듯합니다^^
요란한 오프닝이 끝나고, 다음은 먹거리 쟁탈전입니다. 당초에 허락된 30초를 반 위협해서 1분으로 획득한 남자배우들, 섭외가 오자 겁났다느니, 떨렸다느니 하는 말들은 다 거짓말같더군요. 출발 신호와 함께 여섯명의 굶주린 늑대들로 변신하는 모습은 야생 그대로였지요. 차를 들어 엎어버리자 라는 제의부터, 차를 통째로 옮겨버리자 라는 생각까지 암튼 대단했습니다. 휴게소에 내려서는 획득한 식빵과 달걀로 그들만이 알 수 있는 정체불명의 토스트를 만들어 먹고, 시청자들로서는 도무지 알 길 없는 맛에 취해 달걀 두판을 너끈히 해치우는 남자들입니다.
승기가 검색한 순포해수욕장을 찾아 떠나는 길, 바닷가에 내려 위치를 확인하러 내려간 김정태를 보고, 주위에 있던 시민들이 1박2일을 알아보고 환호하지요. 진정한 리액션을 보여주겠다며, 승기를 내려보내는 호동, 다음 상황은 말로 하지 않아도 소리만으로 감상하시와요. "꺄악...이승기...". 승기를 연호하는 팬들의 모습에 인상 확 구겨주시고 한마디 하시는 김정태, "야!! 출발해".ㅎㅎ
멤버들이 도착한 곳은 주위에 소나무가 우거지고 백사장이 펼쳐져있는 캠핑장입니다. 물이 있는 곳이라면 들어간다, 1박2일 복불복의 대명사 입수를 빠뜨릴 호동이 아니지요. 가위바위보로 한 명만 입수를 시키자는데, 12분의 1 확률에 걸려 들 재수없는 멤버를 뽑습니다. 무려 두배나 감소한 확률에 당첨된 재수없는 남자는 인기최고의 이승기였지요. 승기와 동반입수를 할 멤버로 성지루와 고창석이 각각 11분의 1, 10분의 1 확률에 걸린 재수없는 남자들이 되었고 말이지요. 마초배우들이 입수를 두려워할 턱이 없지요. 그래도 1박2일 입수를 만만케 보면 안된답니다. 한겨울 얼음을 깨고 들어가는 살얼음입수 앞에서는 아마 반응이 달랐을 걸요? 혹한기 캠프에 명품배우들을 한 번 더 초청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입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드라마 속 야성 카리스마넘치는 이분들의 한겨울 야생적응기도 궁금해서 말이지요.
예고편에 강호동이 샅바를 다시 맸다는 자막이 등장했는데, 열두명의 남자들과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여름 백사장에 펼치는 남자들만의 낭만여행, 그 뜨거운 밤 에피소드들이 더욱 기대됩니다. 성동일-김정태의 거침없는 입담이 다음 방송을 미치게 기다리게 합니다.
이번 명품조연 특집에서 남자배우들은 말할 것없이 미친 연기력에 버금가는 미친예능감을 보여줬습니다. 성동일, 김정태, 인길강, 조성하, 고창석, 성지루는 표정만으로도 예능이었습니다. 베이스캠프를 찾아 떠나는 이동중에는, 연기자가 아니라 평범한 대한민국 남자들처럼 자식들 생각하고 그리워 하는 영락없는 대한민국 아버지들이더라고요. 결혼한 여자들도 모이면 가장 먼저 자식들 이야기부터 꺼내는데, 아빠들도 마찬가지더군요.

1박2일 남자배우특집, 타이틀은 조연이라는 말을 붙였지만, 뭐니뭐니해도 주연은 개성넘치는 여섯남자들이었습니다. 1박2일 멤버들의 존재감마저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를 정도로, 종횡무진 큰 재미를 주었지요. 낯선 예능에 나와서도 격없이 녹아드는 모습은 최고의 주연배우들이었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명품배우들이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멤버들의 숨은 노력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필요이상으로 나서지 않는 멤버들을 보면서, 손님들을 맞는 자세가 역시 1박2일 멤버들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더라고요. 
특히 강호동과 이승기는 남자배우들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주인공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련하게 치고 빠지기를 조절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강호동은 자신은 최대한 뒤에 빠져있으면서, 배우들의 멘트를 끌어내고 뒤에서 리액션으로 분위기를 살려주었지요. 여배우특집과는 달리 남자배우들이라서 였는지, 부끄부끄 귀여운 모습을 버리고, 남자배우들이 편하게 방송촬영을 할 수 있도록, 진행의 '살리고 죽이고'를 정말 노련하게 하더군요. 맏형으로서 리드해 온 그간의 모습보다는, 배우들이 리드를 해갈 수 있도록 보조진행MC 정도의 선을 유지하는 것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강호동과 함께 배우들에게 놀자리를 마련해주는 멤버가 이승기였습니다. 배우들의 멘트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여 반응해 주며, 이승기는 한발 물러서서 진행하는 듯한 강호동과 찰떡궁합으로 배우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맞추게 했지요. 준비하는데 3시간은 걸리겠다는 집념의 요리쉐프 이승기, 휴게소에서 묵묵히 승기표 토스트에 집착하면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부산스럽게 준비물을 챙기러 오가면서, 막내로서 가장 궂은 일을 도맡아 했지요. 12분의 1 확률에 당첨된 재수없는 남자 이승기, 승기의 방송에서의 진가를 확인하고 됨됨이를 또 엿볼 수 있었던 말은 입수전에 승기가 한 말입니다. 
"주연보다 더 빛나는 선배님들을 모시고 이자리에 왔습니다. 선배님들을 보니 알 수 없는 위대한 에너지를 받는 것 같습니다. 후배로서 선배님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배우이자 가수이자 예능을 주름잡는 트리플 크라운 이승기, '주연보다 빛나는 선배님들', '위대한 에너지', '후배로서 선배님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후배로서의 겸손과 공손함은 물론, 1박2일에 명품배우들이 참여해 줬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감사의 마음을 이 한마디에 담은 것이지요. 

그런데 승기의 멘트보다 칭찬하고 싶었던 것은 혼자 입수하지 않겠다는 말이었습니다. 1박2일의 대명사인 입수는 여배우들도 체험해보고 싶은 필수코스 중 하나였지요. 남자배우들 역시 입수복불복에 대한 기대감이 없지 않았을 겁니다. 가위바위보 복불복이었지만, 승기는 남자배우 특집 주연들을 위해 다른 분들과 함께 하겠다는 말을 던지고, 성지루와 고창석의 입수를 끌어냈지요. 손님들 모시고 와서 승기 혼자 입수를 하면, 그림이 썩 좋지는 않았을 겁니다. 영리한 승기가 이런 것까지 간파하고 제의를 했던 것이지요. 멤버들에게는 사실 입수가 벌칙의 하나이지만, 시청자나 게스트의 입장에서는 체험해보고 싶은 코스 중 하나잖아요. 이런 놀자리를 승기가 마련해 준 것이지요.
남자배우들이 편하게 놀고, 1박2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평생의 좋은 추억으로 길게 남게 할 수 있도록 최고의 주연자리에 서게 하는 강호동과 이승기, 그리고 멤버들과 제작진의 보이지 않는 노력은 출연자들의 단추를 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목까지 채워진 예능에서의 서먹함을 무장해제시켜 주는 것이었지요. 나피디와의 시간협상에서도 강호동은 협상의 달인이라는 칭호에 무색하게 안길강과 남자배우들에게 그 역할을 줍니다. 남자배우들이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가장 열렬히 리액션을 해 주는 멤버도 강호동과 이승기였고요. 예능배우들이 이렇게 호응을 해주니, 마초같은 남자들이 무장해제되어,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했던 것이지요. 여기에 물 만난 성동일과 김정태의 입담은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합니다. 너무 웃어서 정말 배가 고파졌을 정도였다니까요.
대부분이 첫만남이었던 이들이 의례적인 악수로 시작해 공동체로 하나가 되어 야생 속에 녹아드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는 여배우특집에 이어 신선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미친존재감 성동일의 입을 쉬지 않게 하고, 낯가림을 심하게 한다는 김정태를 구강운동하게 하고, 첫 예능출연으로 서먹한 배우들을 정체모를 달걀요리를 먹겠다고 모여들어 게걸스럽게 시장기를 채우게 하고, 어색했던 거리감을 순식간에 좁혀버리지요. 여행이 사람과 사람의 교감을 가장 빠르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또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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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5 08:30




결말을 향해 가는 드림하이는 음악드라마로서 구성이 치밀하고 용의주도합니다. 지금까지는 애벌레가 알을 깨고 부화하여 처음 맛본 달콤한 꿀맛, 노래의 맛을 알게 되고, 음악을 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고, 날개를 가지고 싶은 목표들을 그렸다면, 이번회 주제는 그들이 날아야 하는 창공, 즉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스텝 바이 스텝처럼 이 드라마는 비약이 없이, 아이들의 성장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밟아간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이번회 주제는 청력을 잃어가는 삼동의 희망의 무대와 표절곡을 들고 무대에 올라간 윤백희의 좌절의 무대편이었습니다.

무대에 잡아먹힌 윤백희의 좌절
솔로데뷔의 기회, 표절곡을 가지고 무대에 서는 윤백희를 막는 손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을 무대가 알아볼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체험하게 하는 시경진(이윤지) 선생의 가르침은 가혹하기 까지 합니다. 표절곡임을 알면서도 시경진은 백희를 무대에 오르게 하고, 좌절의 맛과 비겁함에 대한 댓가를 가르치지요. 스스로 체험하지 않은 좌절은 백희를 강하게 할 수 없기 때문이죠. 또한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백희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
앞섰다고 자신하는 백희는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려고, 올라 간 자리에서 떨어지지 않게 위해 발버둥을 칠 뿐이었지요. 댄스배틀에서 3위를 차지하고도 여유로운 혜미를 보며, 백희는 힘빠지게 하는 위기감만을 느낄 뿐입니다. 탑기획사에서의 스카웃 제의도 거절하는 혜미를 백희는 여전히 이해하기 힘들지요. 누군가를 밀쳐내는 자리라면, 그것이 친구의 자리라면, 자신의 데뷔마저 늦추기를 주저하지 않는 혜미를 백희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혜미는 강오혁 샘으로부터 귀한 가르침을 받았었지요. "빨리 가는 사람 부러워 마라, 나중에는 천천히 많이 보는 사람이 더 빨리, 많이 성장한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알았기 때문이었지요.
여유로운 혜미를 보며 더 초조해지는 백희는 괴물이 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지 못합니다. 솔로가 되기 위해 친구의 신발에 압정을 넣어두고, 혜미에 대한 질투심으로 화분을 떨어뜨리며 이기고만 싶어하는 자신의 병든 날개를 보지 못합니다. 그것이 선생님의 가르침이었다고 자기합리화를 하기도 하지요. 백희를 깨우치는 방법은 스스로 자신의 날개가 병들었다는 것을 알게 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끝내 표절곡이었음을 고백을 하지 못하는 백희는 아무도 모르기를,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기만을 바라며 표절곡을 들고 무대에 오릅니다.
기획사에서 훔쳐봤던 파일을 꺼내는 모습을 보는 백희는 무너지고 맙니다. 자신감을 상실해 버리고 만 것이에요. 온전히 자신의 무대로 장악해야 하는 무대에 잡혀 먹히고 마는 백희였습니다. 백희의 바람대로 표절곡임을 몰랐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백희는 누구의 시선에서도 당당하지 못했습니다. 당당하지 못했기에, 자기 것이 아니었기에, 모두가 자신의 노래를 표절곡이라고 수근대는 것처럼 들리고, 보일 뿐입니다. 노래는 자신이 없어지고, 목소리는 기어들어갈 뿐이고, 쥐구멍을 찾아 숨고 싶은 백희는 무대에서 쓰러져 눈물을 흘리지요.
좌절, 기린예고에 와서 처음으로 맛본 백희의 좌절이었습니다. 아직은 참새임을 모르고 독수리의 깃털을 붙이고 날았던 백희였습니다. 자신의 날개가 아니었기에 참새는 날개짓을 하기에도 버거울 뿐입니다. 눈속임으로 붙였던 독수리의 날개깃털이 무대에 친구들의 야유와 함께 떨어지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창공이 되어야 할 무대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백희는 그렇게 무대에 지배당하고 맙니다. 백희가 쓰러진 곳은 무대였듯이, 백희가 일어서야 할 곳도 무대입니다. 
한 번의 좌절이 백희를 위해서는 쓰디 쓴 보약이 될 것입니다. 무대를 당당하게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명의의 처방전인 셈이지요. 백희의 좌절을 보는 시선생의 표정은 오히려 안심이라는 눈빛이었지요.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백희의 잘못된 질주를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드림하이의 매력적인 감초, 웃긴 존재감들
드림하이를 보며 등장만 하면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오는 커플이 아이유와 우영되겠습니다. 시치미 떼고 연애하는 모습이 정말 귀엽지요. 필숙의 프로필 사진을 위해 소속사 사진작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서, 뭐시라, 팬서비스라고??? 아기천사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필숙을 바라보는 눈빛은 왜 그렇게 안달복달이냐고?ㅎㅎ
여자들이 줄을 잇는다는 제이슨,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의 주인공이 필숙이라는 것도 우린 다 알것 같은데 말이죠. 필숙이 끝까지 양심을 지키는 바람에 보지는 못했지만 말입니다. 문제는 제이슨이 언제부터 필숙의 사진을 찍었는지가 상당히 궁금하다지요. 뚱녀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3단 변신한 모습들이 다 저장되어 있을 것 같은데, 제이슨의 몸에 배인 매너치고는 상당히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음ㅎ.

또 빼놓을 수 없는 감초가 마두식과 강오선 커플입니다. 마두식 사장이 강오선과 키스를 한 후 운명의 사랑에 빠져 지하경제를 청산하고 양지로 나오겠다고 선언하면서, 드림하이 입시반 아이들의 장래 기획사 사장이 될 것을 강하게 암시하기도 했지요. 드라마를 보면서 안길강씨 좀 서운하지 않았을까 혼자 큭큭대고 웃었답니다. 술에 취한 강오선(안선영)이 2PM의 찬성과 키스를 해서 깜놀했는데, 알고보니 마두식 사장이었더라고요. 새빨간 립스틱만 그리고, 키스신을 한 것으로 되었으니, 귀여운 마사장은 키스복도 아이돌에게 빼앗겼구나 싶어서 말이죠. 웃자고 농담한 것이니 독자분들 발끈하시지 마시길.ㅎ;;; 
이번회 대박웃음은 썬캡 하나로 장악한 박진영의 웃긴존재감이었습니다. 음악강사 자리에서 떨어져 나갈까봐 교장선생님의 눈치를 봐가면서, 아이들 교육에는 미친 오지랖을 자랑하는 분이죠. 썬캡 쓴 허접 사이보그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설정을 누가 했는지, 박진영의 감초연기가 재미를 더했던 장면이었습니다. 박진영의 다른 부분은 드라마 내용과는 별개의 문제이기에, 저는 박진영의 깨알폭탄 연기만 언급합니다. 박진영이 연기에 욕심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연기를 하지 않는 것같은 자연스러운 표정의 미친비주얼에 웃음 빵빵 터집니다. 이번회는 값싼 썬캡을 쓰고, 목도리를 칭칭 동여맨 모습으로 또 한방 크게 터뜨렸는데요, 썬캡 너머로 스캔 뜬 피사체들의 이력들도 깨알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별종 양샘의 머리에 입력된 각 인물들의 특징 좀 볼까요?
*강오혁: 장점 - 없음    단점 - 인생에 도움이 안 됨, 쳐죽일 놈
*혜미: 장점 - 성량    단점 - 성격장애, 거칠음
*제이슨: 장점 - 춤, 노래 조금    단점 - 건방짐, 자뻑심함, 여자많음, 새닮았음 (박진영이 예전에 한 프로그램에서 2PM 멤버들 중 택연이 가장 무섭다고 했는데, 스캔뜬 정보를 보니 우영을 가장 견제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진국: 장점 - 힘이 좋음    단점 - 힘이 좋음 (힘좋은 진국이 무서운가봐요~그래서 만만한 우영에게 자뻑에 건방짐에 새닮았다는 표현까지 ㅎㅎ)
*백희: 장점 - 노력파    단점 - 사실 오늘 처음 봄;;;;
*필숙: 장점 - 노래, 감정이 좋음    단점 - 그것 빼고 다, 특히 식탐 (오디션에서 탈락시킨 아이유에게 눈을 잘 못마주친다고 하더니, 그래서 썬캡 쓰고 나왔나 잠시 웃긴 생각도 했다지요. 정말 박진영이 아이유의 눈을 못마주치더라구요. 그것도 귀여웠음ㅎㅎ )

가뜩이나 다크삼동이가 청력을 잃어가서 마음이 아픈데, 그나마 웃음을 주는 귀여운 양진만샘과 마두식, 그리고 듬직한 강오혁샘의 명품강의는 드림하이에 윤기를 반질반질하게 내주는 니스같은 캐릭터들이죠.

삼동이 부르는 희망의 노래, 무대가 디딤돌이 되기를
심해져 가는 이명현상, 삼동의 청력에 이상이 생기고 있음을 알게 된 혜미와 강오혁선생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혜미에게는 알리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청력상태를 말하며, 삼동이도 울고, 혜미도 울고, 강오혁도 울지요. 삼동의 귀가 되어 줄 수 없기에 안타까울 뿐입니다. 인생에 희망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삼동이, 더군다나 음악을 하는 아이에게 청력이 상실되어 간다는 것은 사형선고와도 같은 형벌이겠지요. "이런 꼬라지 아무도 모르게 하고 싶었다"며 우는 삼동, 세상이 침묵으로 변해가는데, 어린 삼동이 감당하기가 너무 가혹한 시련입니다. 정적과 암흑세계에 갇혀있는 자신을 꺼내달라고, 혜미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삼동이 가여워서 어쩐대요?

"어떻게 하면 무대를 장악할 수 있을까? 무대가 답해 줄 것이다. 준비에 최선을 다했으면 박수를 받는다. 무대는 준비된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다. 하지만 비겁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무섭고 매섭다. 자격없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야유를 보낼 것이다. 그러면 무대에게 잡아 먹힐 것이다"
강오혁 선생의 수업을 철망 밖에서 듣는 삼동, 무대에게 물어보기 위해 무대에 섭니다. 무대에 올라선 삼동은 관객을 보지 못하고 피아노를 볼 뿐이었지요. 귀가 들리지 않기에 반주자의 손을 보고, 코드를 읽어야 했기 때문에 말이지요. 들리지 않는 귀, 마이크를 잡는 삼동의 손이 떨려왔는데, 삼동이는 자신이 작곡한 꿈(드리밍)을 노래할 수 있었을까요? 아마 불렀겠지요. 그것도 아주 흘륭하게 말이지요. 

삼동은 누구보다 무대가 답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삼동에게 음악은 어느새 자신의 전부가 돼버렸습니다. 너무 예쁜 꿈이었기에 삼동은 절대 그 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삼동이 청력을 잃어가는 것이 더 힘겹고, 괴로운 이유도, 그의 꿈이 너무 예뻐서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에요. 다른 꿈이 있었다면, 까짓 노래가 아니어도 산다고 했을 삼동이었지만, 삼동은 그 예쁜 꿈을 봐버렸어요. 꿈을 따라 가는 길이 행복해서 환장할 것같은 예쁜 꿈을 말이지요. 가짜 쇼케이스 무대에서 혜미와 듀엣을 했던 날, 삼동이 강오혁선생에게 말했었지요. "꿈이 또렷이 보입니다. 제꿈은 진짜 예뻤습니다. 환장할 정도로 예뻐서 끝까지 가보고 싶습니다. 가는 길이 진짜 행복할 것 같습니다".
고혜미, 그 천사처럼 고운 농약같은 가스나를 따라 무작정 왔던 서울, 그리고 기린예고에서 삼동은 하늘에서 빛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봤었지요. 눈이 부시게 환한 빛으로 삼동을 꿈으로 이끌어 주었던 무대였습니다. 그 빛을 떠올리며 삼동은 무대에 섭니다. 자신에게 빛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싶은 삼동입니다. 모든 것을 건 무대, 삼동에게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무대입니다. 삼동이에게 들려주는 무대의 대답은 희망일까요, 좌절일까요? 물론 가여운 삼동이를 날개잃은 천사로 만들지는 않겠지요. 하얀나이트 밤무대를 정리하고, 하얀기획을 차린 마두식 사장도 삼동을 스카웃하겠다는 제의를 할 것이라 믿지만 말입니다.
삼동의 날개가 부러지지 않기를, 상처를 딛고 더 높이 더 힘차게 비상하기를, 삼동이에게 디딤돌이 놓이기를 바랍니다. 삼동이 어머니가 그랬다지요. 걸림돌이 생기면 그것을 디딤돌로 딛고 넘어가라고요. 청력을 잃어가는 삼동이에게 무대가, 그리고 환장하게 예쁜 꿈을 꾸게 했던 음악이 삼동이가 비상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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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2 08:35




혜미를 사이에 둔 진국과 삼동의 3각관계 못지 않게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아이유와 우영 커플에 이상기류가 생겼습니다. 제이슨이 그룹 K활동을 하는 200일동안 30Kg 체중감량을 하겠다고 선언한 필숙이 몰라보게 날씬한 모습으로 변신했지요. 귀요미 요정 아이유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반가웠는데요, 볼살이 통통했던 아이유도 귀여웠는데, 안경까지 벗으니 정말 딴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놀라운 것은 살을 뺀 것만이 아니었지요. 제이슨과의 약속, 200일후에 30Kg을 빼면" 좋아해 줄 수도 있는지 다시 대답해 주겠냐?"고 물었던 필숙이 빠진 살과 함께 심경변화까지 보인 것이지요. 이런 경우를 전세가 역전되었다고 할까요? 200일 고백을 기다리고 있던 제이슨이 묵묵부답인 필숙에게 살짝 애간장을 태우는 모습을 보니, 깨소금맛이더라지요. 필숙아, 좀더 버팅겨! 제이슨이 완전 무릎꿇고 상사병 일보직전에서 고백할 때까지 말이야. (삼촌팬 못지않은 줌마팬도 지지하고 있단다ㅎ).
아직 성인이 되기 전이기에, 심각한 삼각관계는 드라마라지만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드라마 속 진국과 삼동이 때문에 고민이랍니다. 우유커플 외에 딱히 지지하는 라인도 아직은 없어요. 삼동이는 삼동이대로 우직하고 일편단심 순애보라 좋고, 진국이는 진국이대로 상처가 너무 심해서 혜미에게라도 기대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거든요. 
그런데 진국이 삼동에게 혜미에게 마음이 있다고 진심을 말해 버리고, 삼동이는 진국에게 지지 않겠다고 노래와 춤, 그리고 혜미에 대해서도 라이벌이라고 공표를 하면서, 본격적인 러브라인도 전개될 것으로 보이네요. 드라마 속 혜미의 마음은 진국에게는 남자친구의 감정을, 삼동에게는 남자친구보다는 부담없는 친구감정인 듯한데, 댄스경연이 끝나고 삼동이 기습뽀뽀까지 하면서, 혜미를 깜놀하게 만들었지요.
예고편에서는 진국이 혜미에게 키스를 하는 듯한 모습까지 잡히고,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삼동이 보고 있는 장면도 나와서, 진도가 너무 빠른 거 아냐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혜미 가스나 하나 보고 서울가지 왔는데 삼동이 찢어지는 마음을 어떻게 지켜 본다지요? 진국이 혜미에게 키스하는 장면을 딸아이랑 보는데 딸은 시큰둥하고, 저는 '꺄아악' 소리를 지르는 저희집의 이상분위기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아줌마 가슴은 살짝 두근했지만, "고등학생들인데 드라마지만 좀 빠른 것 아냐?" 했더니, 아이유와 동갑인 우리딸 쿨하게 하는 말, "요즘은 더 빠르다는데요?" 랍니다. 허걱, 그렇군요ㅎ;;
깐죽대는 우영에게 열받은 박진영의 실감표정, 빵터지다
드림하이 9회 역시 볼거리도 많았고, 에피소드도 많아서 한시간이 후딱 가버렸습니다. 진국때문에 가슴이 아파사 한숨도 쉬어야 했고, 박진영과 우영이 댄스배틀하자며 말싸움하는 장면에서는 빵터지기도 했네요. 드라마 밖에서도 스승과 제자 사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오버랩되어서 더 웃겼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새에 대한 안무를 설명하고 있는데, 우영이 "춤 춰봤나? 춤 출줄 아나? 안무는 짜봤나?" 등등의 말로 깐죽대는데, 박진영의 표정이 리얼로 구겨져서 빵 터졌습니다. 댄스배틀하자고 먼저 말 꺼냈던 양진만쌤, 제이슨이 옷 벗어제끼며 진짜 배틀을 할 태세를 보이자," 싫어, 안붙어. 새같이 생겨가지고..."하는 말이 어찌나 웃기던지.... 물오른 박진영의 연기가 미친매력을 발산합니다. 
박진영에게 연기의 '끼'가 이렇게 넘쳐날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볼수록 양진만쌤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잘 소화하는 것 같습니다. 일명 춤신이라고 불리던 시절의 박진영의 댄스구경까지,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얼굴 표정자체가 컨셉을 생각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실감나게 표현되는 박진영, 대사처리도 그 정도면 왠만한 조연배우들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극적 재미를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구준엽의 카메오 출연으로 진행된 댄스경연대회는 예술반 윤백희팀의 우승으로 돌아갔지요. 입시반 혜미팀은 3위의 성적으로 입상했기에 예술반 진급도 할 수있게 되었고요. 뱀과 새를 주제로 한 군무, 흑백의 대조를 보이며 멋진 안무로 시청자에게 눈호강도 시켜 주었습니다.
입시반에서는 솔로 독무를 하기로 했던 제이슨을 제치고, 혼자 독학으로 제이슨의 웨이브와 스텝을 연습했던 삼동이 새가 되어 날았다는 것으로, 드라마에서 말하고자 한 의미 두가지를 전달했습니다. 제아무리 난다하는 천재라 할지라도, 노력하는 둔재를 이길 수 없다는 것, 그리고 팀웍이었습니다. 실력만 믿고 우습게 봤던 컨추리 보이 촌놈 삼동에게 물먹은 제이슨은 노력은 물론 팀웍의 개념도 없었지요. 과거 고혜미가 그랬듯이 말이지요.
드림하이 4인방에게는 아버지처럼 든든한 후원자들이 있다는 것에 마음이 놓입니다. 겉은 조폭같지만 속은 두부같은 마두식사장을 비롯해서, 양진만과 콤비로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강오혁 선생은 입시반 4인방에게는 험한 세상의 다리같은 존재들이지요. 다음주는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기린예고 아이들에게 벌어진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것이 예고되었는데요, 입시반 아이들의 가짜 쇼케이스와 하얀궁전 성인나이트클럽 출입으로 퇴학을 시키려는 교장선생님때문에, 사표를 내겠다는 강오혁 선생이 아이들을 위해 보내는 마지막 선물 수학여행이었지요.
매회 감동으로 시청자들을 울리는 강오혁 선생은 아이들에게는 길을 잃지 않게 길잡이가 되어주는 북극성같은 나침반입니다. 매회 감동어록과 교훈어록 한마디씩 남겨주는 강선생님, 이번회 기억남는 가르침은 "생각이 길면 용기는 사라지는 법이다"였습니다. 솔로독무를 삼동에게 맡기고, 부지런한 새에게 날 기회를 준 강오혁, 재능보다 노력이라는 것을 말이 아니라 삼동을 통해서 가르쳤지요. 드라마 속 인물이지만, 추운 겨울 난로같은 따뜻한 남자, 절대매력의 소유자입니다. 
필숙 손에서 사라진 제이슨 인형, 전세역전?
"넌 목표도 꿈도 없어.. 진심으로 안타깝다. 나 살빼는 것 힘들었어. 근데 그게 너때문이었다고 생각하니 좀 아까웠다. 목표도 꿈도 없는 애 때문에 그 고생을 했나 싶기도 하고...." 그렇게 필숙은 제이슨을 뻥 차버렸습니다. "이런 말 물어보는 것 자존심 상하지만 왜 약속 안지키냐?"라는 제이슨의 말에, 필숙의 표정이 쏘쿨했다지요. "아, 그거... 너 꿈도 목표도 없는 애라서 포기했어. 그래도 계속 니 팬이야. 진정한 개념팬".
자존심에 제이슨이 끝까지 "넌 주제넘은 팬이야"라며 목에 힘은 줬지만, 제이슨의 건들거리던 어깨에 힘이 많이 빠진 듯하더라고요. 나이스 펀치 필숙!! 그러고 보니 필숙이 진짜 살을 빼면서 많이 변화했지요. 우선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제이슨의 라커에 매일같이 붙여 두는 회오리 왕사탕 사이즈가 작아졌고요, 무엇보다 아이유가 변심(?)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 있지요. 신주단지처럼 들고 다니던 제이슨 인형이 이번회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마스코트처럼 필숙의 손에 들려있던 제이슨인형이 나오지 않아서, 필숙이 독해지기로 했다는 것도 보여주는 암시였고요. 저는 제이슨이 필숙이 때문에 안절부절하는 모습도 보고 싶은 마음이 발동중이랍니다.
제이슨의 성장은 필숙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이 커플의 성장기는 귀엽고 달달해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나온답니다. 무뚝뚝한 컨셉의 우영 대사량도 늘었는데, 고향말이라서 그런지, 삼동이 말투 따라하는 경상도 사투리가 영어보다 자연스러웠다는 후문.ㅎ;;
제이슨에게 여전히 신경은 쓰는 필숙이지만, 이제 필숙이때문에 제이슨이 무지 신경쓰일 차례네요. 지난 회 필숙이 제이슨에게 사랑고백했던 포스트잇들 중 한장이 제이슨 손에 남겨졌었는데, '사랑하나봐'라고 쓰인 메모지였지요. 제이슨이 필숙에게 그 포스트잇으로 고백할 것을 상상하며, 우유커플 이야기는 여기서 뿅~

진국의 눈물 백허그 "고혜미, 잠시라도 내 헬맷이 돼주라"
이젠 좀 슬픈 이야기로 들어가야 합니다. 어려서 생모의 손에 고아원에 버려지고, 생부의 호적에 입양되어 친아버지임에도 호적상으로는 양아버지 현무진 회장, 아버지를 힘들게 하지 않는 것이 집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했던 진국은 거리를 떠돌며 살아도 아버지가 있다는 것만으로 좋았습니다. 세상에 유일한 가족,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뒷모습을 몰래 봐주고 있는 사람, 그분이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멀리있는 아버지였습니다.
그룹 K의 활동으로 현시혁(진국)의 존재가 알려지자 현회장이 취한 행동은 비겁했습니다. 고아원에서 본 진국의 눈망울이 눈에 밟혀 양자로 입양하게 되었다고 TV에 나가 밝힌 것이지요. "시혁이는 입양한 아들입니다. 가슴으로 낳은 제 아들입니다". 고아를 입양했다는 현회장의 말은 표로 이어질 것이고, 자신의 과거 사생활문제까지 덮을 수 있을 일거양득의 묘수였습니다. 가슴으로 낳고 품은 아들이었든, 생물학적으로 낳았던 아들이었든, 아들을 잃는 것도 모르는 현회장이었습니다.  두번 세 번 진국을 버리는 아버지, 온국민앞에서 진국은 생부를 잃어버렸습니다. 아니 생부가 진국을 버렸지요. 공개적으로 말이지요. 친아버지 대신 양아버지를 택한 현회장, 그의 세속적인 야망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천륜을 어기고 그가 마음 편할 수 있을까 싶더군요.

아버지에게 버림 아닌 버림을 받고, 고아 아닌 고아가 된 진국, 늦은 밤 진국의 마음이 향한 곳은 혜미에게로 였지요. 울고 싶었던 진국, 혜미라면 조금 덜 슬퍼질 것 같아서, 위로가 될 것 같았지요. 
아무에게도 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진국입니다. 혜미에게 백허그를 하는 진국, 가슴에 모진 상처를 입은 그 아픈 아이가 모자 챙을 깊게 눌러쓰고는 혜미 등에 기대어 우는데, 참 많이 아팠습니다. 혜미는 잠시라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소리지르고 울고 싶었던 진국의 헬맷이었습니다. 눈물을 들키고 싶지 않을 때 혼자 울라며 주고 간 헬맷처럼, 혜미가 그의 슬픔을 들어주는 헬맷이 되주기를 바라던 진국입니다. 이렇게 이 아이들은 어른들이 준 상처를 서로에게 내보이며 크고 있습니다. 날개를 잃은 새가 되지 않기 위해, 깃털이 한웅큼 빠지는 아픔을 겪으면서 강한 아이들이 돼가고 있습니다. '꿈' 가슴 벅찬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쓰기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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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1 14:50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어른들의 눈높이에서도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성장드라마 드림하이, 이번 8회에서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해진 대형스타들 중에는 말 그대로 아침에 눈을 떴더니, 세상이 달라졌더라는 벼락스타도 많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넘어지고 좌절하고 무수히 일어서기를 반복하면서 무대의 주인공, 별이 된 스타들이 더 많을 겁니다. 그들의 좌절과 실패가 밑거름이 되었기에, 인기와 사랑도 생명력을 가지고 오래간다는 것이 확인되는 스타들이 더 많지요.

아이돌스타하면 비주얼이 좋아서, 가창력이 좋아서 고속 엘리베이터를 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드림하이 4인방들처럼 알에서 부화해서 날개를 가지고 날기까지, 많은 시간과 연습과정을 거쳐야 하듯이, 단지 재능만으로 날개도 거저 얻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줄리어드 예비음대에 합격할 정도로 좋은 음색과 성량을 가지고 있었던 고혜미, 천재적인 절대음감과 가창력을 가지고 있었던 송삼동도 동기부여가 없이는 재능의 십분의 일도 사용하지 못합니다. 

도망치던 아이들, 날고 싶은 이유를 찾다
드림하이 4인방에게는 꿈에 대한 동기부여가 각각 아이들이 가진 사연만큼 중요합니다. 빚을 갚아야 하는 혜미, 지켜주고 싶은 여자아이와 같이 있고 싶은 순애보 송삼동, 누군가의 숨겨야 하는 치부가 아니라 자신의 이름으로 살고 싶은 진국, 좋아하는 아이에게 관심을 받고 싶은 필숙은 모두가 자신에게는 절실한 이유로 날개를 가지기를 원합니다.
이 아이들이 날개를 가지고 싶었던 이유는 날고 싶어서가 아니었어요. 모두가 도망가고 싶어서 였어요. 사채업자에게서 도망치고 싶었고, 촌구석에 쳐박혀 세상과 담쌓고 사는 자신이 싫었고, 아버지의 속물적인 세상에서 도망가고 싶었고, 초밥인형 속에 자신의 못난 외모를 감추고 싶어했지요.
그리고 도망가지 않아야 할 이유들을 찾아갑니다. 친구가 떠난 것은 자기보다 못나서가 아니라, 자기가 못돼서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된 혜미입니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혼자 흥얼거려 본 노래를 멋진 무대에서 부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삼동입니다.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아버지가 덜 부끄럽게 생각하는 방법임을 알게 된 진국입니다. 외모때문에 자신의 목소리를 도둑맞아 버린 목소리의 주인공, 자신의 이름을 찾고 싶은 필숙입니다.
초승달처럼 아려왔던 진국의 눈물
도망가고 싶어 날개를 가지기 원했던 아이들이 자신의 못난 모습을 직면하고 흘리는 눈물은, 그래서 별빛처럼 곱기도 하고, 아프기도 합니다. 혜미와 필숙의 눈물이 별처럼 고왔다면, 진국의 눈물은 초승달처럼 가슴 한 켠을 아프게 했지요. 자신의 정치적 꿈을 위해 아들을 두 번 버리려는 아버지, 세상에 진국을 알리지 않으려는 현무진 회장은 아들을 버리는 것과 진배없었습니다. 예전에 진국의 생모가 고아원에 버리려 했던 것처럼 말이지요. 강제로 유학을 보내려는 아버지때문에, 진국은 누구보다 아프게 울어야 했습니다. 아버지를 미워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그럼에도 아버지가 미워지려고 합니다.
진국에게 생선을 발라 밥위에 올려주는 삼동의 엄마, 진국은 그리운 엄마의 손길을 느끼지요. 우리 강아지, 이쁜 우리 병아리라며 얼굴을 쓰다듬어 주고, 반찬을 올려주던 엄마가 생각나는 진국입니다. 삼동의 엄마가 진국의 얼굴을 쓰다듬자 설움에, 그리움에 북받쳐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으며, 마음으로 울던 진국, 택연의 내면연기가 돋보였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방학때 놀러 오라며, 삼동이 친구면 내 아들이기도 하다는 삼동엄마, 진국은 오늘처럼 삼동이가 부러운 적이 없었습니다. 허울뿐인 재벌아들, 그딴 것 다 버리고 맨손으로 고기 발라주는 삼동엄마가 진국의 엄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미워지려고 합니다.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고 싶은데, 가슴으로 안아주지 않는 아버지이기에 털어내지 못하는 슬픔에, 혜미의 어깨에 기대어 마음으로 우는 진국입니다. 초승달처럼 채워지지 않은 굶주린 사랑을, 그렇게 잠시 스스로 달래고 위로해보는 진국입니다.
별처럼 빛나고 고운 혜미와 필숙의 눈물
데뷔명단에 올라 혜미와의 승부에서 이겼다고 생각하는 백희가 행운의 부적처럼 애지중지하던 K팬던트를 "이제 너한테 필요할 것 같다, 이젠 내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주자, 혜미는 비로소 알게 됩니다. 우쭐한 자만심이 혜미 자신은 물론, 백희를 힘들게 했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백희가 혜미를 경쟁자라고 생각하며 이기기 위해, 더 높이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혜미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성공적인 쇼케이스로 탑 기획사의 후원을 받으며 데뷔를 한 백희, 언제나 자신의 뒤에 서있다고 생각했던 백희가 앞서나가자 혜미는 풀이 죽지요 그런 혜미를 격려한 사람은 웬수같은 강오혁선생님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싶어지는 아저씨, "빨리 가는 사람 부러워하지 마라. 천천히 가면서 많이 보는 사람이 더 빨리 성장한다고 생각해".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가장 큰 재산이 시간입니다.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 축복이라는 것을, 성장의 밑거름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강오혁선생이었지요.
데뷔반 아이들이 합숙과 가수활동을 하는 200일동안 기린예고 입시반 아이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것이 시간이라는 녀석이지요. 이쁘다고 누구에게는 25시간을 주고, 못났다고 누구에게는 23시간만을 주는 것이 아닌,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것이 시간입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시간의 가치가 달라지겠지요.
몸치 고혜미와 송삼동의 놀라운 댄스실력은 혜미가 깨달은 백희의 성공비결이었습니다. 백희에게는 언제나 앞서 있었던 혜미와 가까이 있을 수 있는 방법이 노력하는 것 밖에는 없었거든요. 힙합댄스를 배우고, 노래교실을 다니고 혜미보다 두배 세배는 노력했던 백희였습니다. 백희가 왜 자신보다 먼저 데뷔무대에 서게 되었는지를 알게 된 혜미입니다.
혜미가 몸치를 벗어나 댄스를 배우며 성장할 때, 자기 목소리를 빼앗겨 버린 필숙은 이름을 찾기 위해 껍질을 벗어 갑니다. CM송 노래를 부르고도 자신의 이름이 아닌, 리아의 이름이 나오자 필숙은 충격을 받지요. 데뷔할 수 없는 외모로 머문다면, 영영 필숙은 자신의 목소리 주인공이 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200일 후에 30Kg 살을 빼려는 이유는, 물론 제이슨(우영)이 자신을 좋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목소리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지요.
초밥 인형속에 숨기고 싶었던 외모, 스스로 초밥 인형을 벗지 않고서는 필숙은 다른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모습을 계속 숨겨야 한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지요. 무대가 아닌 더빙 녹음실 가수로,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로 살아야 할 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 필숙입니다. 200일의 다이어트, 초밥인형을 벗은 필숙은 첫날 오디션에서 배용준이 말했던 것처럼, 정말 예쁜 아이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더 예뻐질 필숙입니다.
처음으로 3류취급을 받는다는 것이 어떤 기분이라는 것을 알게 된 혜미, 노력하지 않으면 재능도 별똥별이 되어 떨어져 버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다른 사람의 것으로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필숙, 뚱뚱하다는 외모때문이라면, 그것은 누구도 아닌 필숙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두 아이가 자기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흘린 눈물과 땀은 별처럼 빛나고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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