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아'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12.09.03 '넝쿨째굴러온당신' 천재용 거절한 방이숙, 이유있는 열등감 (6)
  2. 2012.09.02 '넝쿨째굴러온당신' 천회장(이재용), 본전도 못 건진 첫대면 (6)
  3. 2012.08.20 '넝쿨째굴러온당신' 장용, 눈물로 부른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12)
  4. 2012.07.29 '넝쿨당' 측은하기 까지 한 나영희와 김남주의 짜증나는 오지랖
  5. 2012.07.15 넝쿨째 굴러온 당신: 천재용, 곰팅이 두근거리게 한 경고 (2)
2012.09.03 08:12




죽어봐야 저승을 안다고 우는 이숙을 보니, 이별을 하고서야 얼마나 천재용을 좋아하는지 보이더군요. 오매불망 세상에서 가장 이쁜 이숙바라기 천재용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죠. 여자가 방이숙씨 하나 뿐이겠냐고 자존심에 스크래치 크게 났을 법도 한데도, only이숙인 천재용이 눈물을 흘리며 이숙의 집을 향했는데요, 이숙과 헤어지고 한 끼도 먹지를 못했는지 힘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태영에게 "나 진짜 죽을 것 같다"고 하는데, 저러라 일나겠다 싶더랍니다. 과일바구니를 들고 방이숙 집으로 찾아가 정면돌파를 하는 천재용, 역시 남자답더군요. 열 번 찍어 안넘어 가는 나무 없고, 지성이면 감천이랬다고, 이숙도 이번에 마음을 확실하게 잡을 듯 하더군요. 
결혼은 하지 않을 테니 걱정말라고 천회장(이재용)을 당황하게 한 방이숙, '결혼도 하지 않을 거면서 왜 남의 아들 맞선은 파토를 냈냐고!!'의 심정으로 돌아갔을 천회장이겠지요. 애 다섯쯤 낳겠다는 말에 뭔가 기대를 하고 대구로 내려간 천회장님, 아무래도 다시 와서 집안 차이때문에 고민하는 방이숙에게 확답을 줘야 할 것 같네요. 사람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나는 것 아니듯이, 부모님 상처받을까봐 좋아하는 사람 그냥 보내려는 이숙이 좀 안심시켜 줬으면 좋겠네요. 천회장님, 딸들은 몰라도, 아들 하나는 확실하게 잘 키우셨습니다. 무엇보다 3대독자 다 죽게 생겼습니다. 
방이숙의 고민은 답답해 보이기는 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고민일 겁니다. 방이숙이 양가 집안의 차이를 고민하지 않았으면, 천재용에게 결혼하지 않겠다는 말을 그렇게 강하게 말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요. 혼기가 찬 남녀이니 결혼을 전제로 사귀어보자고 했을 듯도 싶고요. 
방이숙이 천재용과의 교제를 두고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천재용이 회장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난 뒤부터였지요. 첫사랑 규현의 프로포즈를 거절한 것은 천재용이 회장님의 아들이 아니라, 천재용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없고 농담 잘하는 남자지만,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처음으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귀한 사람이라고 말해 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점장님이 편하고 좋았는데, 화장님의 아들이라고 하니 이숙은 덜컥 겁이 나고 두려웠습니다. 서로 자라온 환경과 형편이 다른 데서 오는 불편함들을 이길 자신이 없었겠죠. 드센 누나들이 떼거지로 몰려온 일을 겪기도 했던 이숙이니 말입니다.
자기때문에 오빠 귀남이를 잃어버렸다는 죄의식은, 이숙을 자신감없는 열등감덩어리로 자라게 했습니다. 되도록이면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없는 듯 지내려고 했고, 되도록이면 집에 손 내밀지 않으려고 투정 한 번 부리지 않았던 이숙입니다. 
오빠를 찾고 이제서야 집안이 조용하고 편해졌는데, 할머니가 미안했다는 말도 해주고, 그래서 이숙도 오랜 죄의식에서 벗어나고 있었는데, 너무 차이가 나는 집안과의 혼사문제로 어른들이 상처를 입을까 두려운 이숙입니다. 혹이라도 부모님이 자존심을 상하실까 염려되는 이숙이고 말이죠. 천재용 집에서도 이숙과의 결혼문제로 집안분란이 일어날까, 그것도 싫은 이숙입니다. 어쩌면 이리도 생각이 엽렵하고 속이 깊은지 말입니다.

점장님과 지금 이정도가 좋았다고, 결혼이야기를 왜 자꾸 힘들게 꺼내냐는 방이숙, 결혼은 싫다고 딱잘라 말하지요. "다른 남자가 아닌 내 아를 낳아 도!" 정말 '돌겠네' 천재용이더랍니다. 결혼 상관없이 사귀기만 하자더니 결혼하자고 한다며, 말이 왔다갔다 하는 사람은 마음도 왔다갔다 할 것같아 믿음이 안간다고 쌩 가버리지요.
결혼하자는 프로포즈에 싫다고 거절한 이숙, 레스토랑 영업시간이 끝나고 직원들 다음 업무를 지시하면서, 천재용이 또다시 공개 프로포즈를 했지요. "방이숙씨는 나랑 결혼하는 게 어때요? 결혼합시다". 두근~ 손님의 프로포즈 이벤트보다 이 프로포즈가 더 마음에 들었는데, 방이숙은 여전히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는지 자리를 나가버렸지요.
"그렇게 겁많고 열등감 많고 못났어요, 제가... 누가 이렇게 절 좋아해 준 것 처음이었어요. 근데 여기까지 인 것 같아요. 저는 그런 거 감당할 사람이 못돼요".
어른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자란 이숙입니다. 자기때문에 오빠를 잃어버렸으니까요. 그런데 또 비슷한 일을 감당해 낼 자신이 없는 이숙입니다(이숙이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당!!). 여자(이숙)때문에 점장님이 부모와 사이가 틀어지고, 누나들과도 소원해지고, 그런 일들을 겪을까봐서 말입니다.
이숙의 열등감은 자라온 환경에서 비롯된 이유가 크지요. 할머니는 눈도 마주쳐 주지 않았고, 할머니의 눈치를 보느라 아버지와 어머니는 대놓고 이숙을 좋아해 주지도 못했습니다. 그런 속에서 자란 이숙이기에 주눅들기도 잘하고, 오빠자리를 대신하지 않을까, 오빠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자신을 예뻐해주지 않을까 싶어서, 사내처럼 행동하면서 자라기도 했던 이숙이었을 지도 몰라요. 
아무도 좋아해 주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던 이숙을 처음으로 좋아해 준 사람이 점장님이었습니다. 이숙이라고 그런 천재용이 싫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자때문에 아들, 동생 잃었다는 말을 감수하면서 까지 점장님을 택할 자신은 없었던 이숙입니다.
"점장님이 좋아요. 하지만 내 인생을 바꾸고 싶을 만큼은 아니에요", 지난 30년을 그렇게 살아왔던 것처럼, 천재용을 택해 다시 같은 인생을 살기 싫은 방이숙, 그 심정이 이해가 되더군요. 서른 살 이숙이 자라온 환경의 특수성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숙도 죽을 것 같이 아픕니다. 막상 레스토랑을 그만두고 점장님을 보지 못하니, 보고 싶어 미치겠는 이숙입니다. 천재용은 더 심했지요. 보아하니 물 한 모금도 넘기지 못한 몰골이더라고요. 방이숙이 없는 레스토랑은 텅빈 사막과 같습니다. 
이숙을 보러 장수빌라에 들어선 천재용,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온 식구가 모여 막 식사를 하려던 참이었습니다. 옥탑방 윤빈이 이사를 가게 되었고, 장군이가 CF를 찍게 되었고, 윤희네는 지환이를 입양하겠다는 좋은 소식들이 있는 자리이기는 했지만, 엄청애의 사심은 사실 다른 곳에 있었지요. 동네에 수상한 사이라는 소문이 쫙 돈 일숙과 윤빈때문에, 윤빈을 사위대접하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었던 엄청애였지요. 구하기 힘든 씨암탉까지 잡아서 말입니다. 일숙은 사심이 있다는 윤빈의 고백을 거절하고 윤빈의 매니저로 남고 싶다고 했지만, 민지도 있고 하니 시간을 가지면서 좋은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어째 진짜 씨암탉 주인은 따로 있어 보이더랍니다. 세광과 결혼하겠다는 말을 또 막아버린 딩동소리! 말숙과 세광을 보니, 도와주는 이가 없군요. 제 개인적인 마음은 세광이 군대다녀와서도 두 사람의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그때가서 결혼을 해도 될 듯한데 말입니다. 마음이 변할까봐 결혼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뿐더러, 그렇게 변할 마음이면 짝이 될 운명이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 좀더 시간을 가지고 기다렸으면 싶네요.
여튼 피골이 상접한 몰골로 천재용이 장수빌라 가족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천재용이 자기집안 문제를 털어놓고, 이숙을 어떻게 지킬지 가족들 앞에서 자신있게 말했으면 좋겠네요. 장수빌라 식구들도 집안차이때문에 불편한 점도 없지않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마음이니 응원해 줄 듯 싶은데 말이죠.

이숙의 열등감, 이 고치기 힘든 30년 병을 세상에서 이숙을 가장 사랑하는 천재용이 말끔히 치유해줬으면 싶습니다. 이숙의 열등감은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라는 데서 비롯된 것이니 말입니다. 더불어 이숙에게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애정을 표현하지 못했던 부모마음을 이숙도 알았으면 싶고요. 이숙도 방장수와 엄청애에게는 아프고 소중한 손가락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세상에 어느 부모에게 귀하고 소중하지 않은 자식이 있겠어요. 
태어나서는 안될 아이라는 죄의식으로 살아온 이숙,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랍니다. 부모님과 형제들, 그리고 천재용의 사랑을... 방안에서 울고 있는 이숙이 뛰어나와 천재용 품에 쏙 안겼으면 싶군요. 온 가족의 축하인사를 받으면서 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6
2012.09.02 08:15




故최진실 주연의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입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입니다. 어린아이 때 스웨덴으로 입양을 간 유숙(수잔, 최진실)이 양부모로부터 학대를 받고, 독립한 후에는 자신의 정체성으로 방황하며 한 남자를 만나 아이를 낳고, 혼자 아이를 기르면서 친어머니를 찾는 내용입니다. 한국의 해외입양문제에 대한 비판과 자기반성의 눈물을 흘리게 했던 문제작이었습니다. 
윤희가 지환이를 입양할 결심을 굳힐 듯 합니다. "나 이 아이의 엄마에요"라고 말하는 순간, 지환이도 놀랐고, 누구보다 윤희 자신이 놀랐을 겁니다. 보호자, 이모, 고모, 후원자 등등 많은 단어가 있었을텐데, 잠시 멈칫했다가 '엄마'라고 힘을 주어 말하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봉사점수때문에 형식적으로 인증사진만 찍어대는 학생의 어머니 정말 짜증 제대로더군요. 지환을 보고 표정이 어둡다느니, 웃으라며 얼굴을 만지는데, 저런 몰상식한 여자가 또 있을까 싶었습니다. 봉사점수를 채우기 위해 마음에서 우러 나오지도 않는 봉사를 하러 온 학생이나 그 엄마나,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형에게 중요한 사진이라며 웃기를 강요하는 학부모, 저런 여편네가 있을까 싶겠지만, 자기 아이 봉사점수를 위해서라면, 어린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없는 것도 아니라 씁쓸했습니다. 웃으면서 사진 찍으면 초콜렛을 주겠다는 말에 어찌나 화가 나던지 눈물이 핑글 돌더군요. 가서 카메라를 패대기 쳐버리고 싶더군요.
백화점에서 산 옷을 주고 돌아가는 길에 지환이에게 줄 홍삼을 깜빡했던 윤희가 그 모습을 보고 말았지요. 지환이를 밀쳐내고는, 초콜렛을 주겠다며 다른 아이를 부르는 모습에 윤희의 눈에 불꽃이 일었지요. 봉사나왔다는 학생 어머니인듯 한 여편네들(죄송합니다, 화가나니 말이 곱게 안나오네요) 뭘 모르나 본데, 시설에 있는 아이에게도 초상권이 있고, 특히나 인권을 보호해 줘야지요. 사진을 찍을 때는 본인이나, 아이가 어린 경우는 임시보호자에게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엄마라는 말을 윤희가 욱 해서 던진 말은 아니었을 겁니다. 윤희도 지환의 입양문제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고, 단지 자신이 없었을 뿐이었지요. 한 아이의 부모가 되어 그 아이의 인생을 책임진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말이죠. 잘 키울 자신은 없을 윤희일지는 모르지만, 하나만은 자신있었을 듯 합니다. 지환이를 보호해 줄 수 있을 거라는... 엄마가 반드시 아이를 낳아야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보호하고 아끼고 싶은 마음이 모성이라는 것, 그런 것이 엄마라면 윤희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환에게 일고 있는 감정이 엄마의 마음이라는 것을 윤희도 알게 될 듯 합니다. 새 가족을 기다리거나, 엄마가 찾으러 오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말이, 얼마나 그립고 눈물나고 서러운 말일까요? 지환에게도 그랬을 겁니다. 지환이 앞에서 이 아이의 엄마라는 말을 한 윤희, 그 말에 책임을 졌으면 싶네요.

결말을 남겨두고 관계 정리에 들어가기 시작했는데요, 방귀남은 진심으로 작은어머니 장양실을 용서하면서 용서쿠폰을 쓰라고 하지요. 장양실은 누구때문도 아닌, 자기의 잘못이라고 귀남에게 사과했습니다. 입영통지서를 받은 세광에게 말숙이 결혼하자며 변치 않을 사랑을 약속하기도 했지요. 무엇보다 윤빈이 일숙에게 키스로 사심을 전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연인으로 발전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그리고 넝쿨째 굴러온 당신 최고의 관심사, 천재용-방이숙 커플의 결혼이 임박했습니다. 베일에 싸인 인물 천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이재용, 와 대박입니다. 천재용의 아버지로 많은 중견연기자들을 떠올려 봤었는데, 그 모습을 드러낸 순간 '맞다, 딱이다' 싶었네요. 예비며느리와의 첫 대면에 놀이터에서 쭈쭈바를 빨다니, 이 쭈쭈바 커플도 상당히 매력적이더군요.
천회장님, 체면도 사회적 지위도 다 잊고, 말끔한 양복입고 그네에 앉아 예비며느리 방이숙 면접을 봤는데, 방이숙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더군요. 말은 "이 결혼 반대한다"고 대구로 내려갔지만, 애 다섯 낳겠다는 방이숙의 말에 벌써부터 손주 손녀들에 둘러싸인 모습을 상상하고,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비행기를 탔을 듯 합니다. 천재용과 어쩜 이렇게 닮았는지 말입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더랍니다.
맞선녀가 집에가서 뭐 그런 남자가 있느냐고 일렀나 보죠? 한달음에 달려온 천회장을 보면 말입니다. 천재용은 불같은 아버지를 피해 놀이터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신신당부를 했지만, 이숙은 그냥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거짓말을 한 것을 직접 해명을 해야겠다고 레스토랑으로 달려가지요.
차막히는 서울의 도심, 천회장 짜증 제대로 올랐습니다. 얼른 임신 진위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러다가 도로를 열심히 뛰어가는 방이숙을 보게 되었지요. 어라, 입사지원서에 붙어있는 방이숙입니다. 천재용이 눈썹 휘날리게 레스토랑으로 뛰어가 이숙이 아버지를 만나는 것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먼저 만나고 말았지요. 역시 이숙이 답더군요. 편안한 장소에서 이야기 좀 하자니, 헐! 천회장을 모시고 간 곳이 놀이터입니다. 참 소탈하고 순수한 이숙, 이러니 재용이 이숙에게 뻑이 간 것이겠죠.
그네에 앉으시라고 하고는 쭈쭈바를 내미는 방이숙, 상상도 못했던 방이숙의 행동에 천회장 뭐에 홀린 것 같습니다. 회장 체면도 잊고 앉으란다고 그네에 고분하게 앉고는, 쭈쭈바까지 받아 맛있게 빨아드시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쭈쭈바 좋아하는 것은 혹 집안내력?ㅎㅎ
"죄송합니다. 아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점장님 선보는 게 싫어서 거짓말 한 겁니다", 그 순간 실망하는 천회장의 표정을 이숙이 봤어야 하는데, 곰팅이라 눈치가 있을 리가 없지요. 이 결혼 반대한다는 천회장의 말에, 속사포처럼 튀어나오는 이숙의 대답에 당황한 것은 천회장이었지요. "네, 저도 결혼 안합니다. 그 점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결연한 의지로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하니, 천회장 기가 차지요. 뭐야, 이 아가씨???
신입사원 면접볼 때 늘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며, 방이숙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는 천회장이지요. "10년 뒤에 어떤 모습으로 살 것인가?".
시골에서 텃밭 가꾸고 마당에 강아지 키우면서 가구공방을 운영하고 싶다는 이숙, 이어지는 말에 천회장 눈이 번쩍 뜨이지요. "애도 한 다섯쯤 낳아서 키우면서요".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다섯씩이나? '하이고야, 손주들이 넝쿨째 굴러오겠구나'. 다섯이나 낳는다고 하니 손이 귀한 천씨집안 경사로다입니다.
3대독자 재용이는 서른이 넘도록 장가도 안가고 회사경영에도 관심없고, 믿었던 딸래미들도 손주 하나 안겨줄 생각을 안하고 있으니, 애가 타는 천회장이었죠. 자식 효도한다는 게 별거 아닌데 이 불효막심한 자식들은 그리도 바라는 손주 하나 안겨줄 생각을 안하는데, 이리 기특한 아가씨가 있다는 것이 신기한 천회장입니다. 점수 90점은 따 버린 방이숙입니다.

하나 걸리는게 재용이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눈 동그랗게 뜨고 단호하게 말하니, 천회장 쬐끔 괘씸하지요. 점장님을 사랑하고 있으니 잘 좀 봐달란다거나, 잘하겠다고 허락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딱 잘라 결혼은 안하겠답니다. 마음에 드는 아들 녀석은 아니지만, 집안, 돈, 인물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천씨가문 3대종손인데 결혼은 싫다고 튕기니 말입니다. 
결혼도 안하고 애를 다섯이나 낳을 생각이냐고 하니, 결혼을 해야 애를 낳는 것 아니냐고 결혼의사를 밝히는 방이숙이었지요. "우리 재용이 하고는..", 어떻게라도 재용이와 연결시켜 보려는 천회장의 애타하는 눈치도 모르고, 이숙은 천회장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또 약속을 하지요. "걱정마십시오, 점장님하고는 절대 결혼하지 않을 겁니다". 헉, 이 아가씨 점점 마음에 드는데 "와?"만 반복하게 합니다. 천회장 이재용, 왜 왜 왜 하는데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결혼을 안하겠다는 자세는 좋은데, 왜 내 아들하고 결혼하기 싫은 거냐고 물어보지요. "결혼은 비슷한 집안끼리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지는 천회장의 말에 빵 터집니다. 이숙이는 왜 그런 말을 하는지 감도 못잡던데 말입니다. "우리도 원래 이리 부자로 산 것은 아니었다. 재용이 어렸을 때 엄청 힘들었어".
점장님 부모님도 제가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이숙의 부모님도 싫어하실 거라고, 한 술 더떠 못을 박아버리는 이숙입니다. 부자라 부담스러워 하실거라고 말이죠. 천회장, 살다살다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는 처음입니다. 어째 아쉬운 사람이 뒤바뀐 꼴입니다. 하마터면 '우리 재용이랑 경혼해달라'는 말이 튀어나올 뻔 한 것을, 간신히 참은 천회장같더랍니다.

뒤늦게 놀이터로 달려온 천재용, 어디 맞은 데 없냐고 걱정부터 하지요(천회장님, 다 큰 아들 머리통 때리는 건 좀;;). 이놈이 내를 뭘로 보고, 처음 본 아가씨를 설마 팼을까? 노여워 하는 천회장 속을 박박 긁어대면서 말입니다. 결혼은 집안끼리 한다는 말에도 천재용, 개념있게 옳은 소리를 하더군요. "결혼은 남자랑 여자랑 하는 거죠. 전 좋아하는 여자랑 결혼 못하면 혼자 살 겁니다. 아니면 종교단체에 귀의할 겁니다".
종교단체에 귀의를 하든, 혼자 살든 이 아가씨가 결혼을 하지 않는다잖냐? "말했잖아요. 제가 이 여자 좋다고 매달리는 거라고! 이렇게 매달려 본 여자가 있다는 게 자랑입니다. 제 인생의 자랑입니다". 
공항가는 길, 이빨 들어가지도 못할 소리를 또 하는 천회장이었지요. "헤어져라, 바보같은 놈아, 결혼도 안한다는데....", 이제 거의 넘어왔다고 자신만만한 천재용, 치한 취급 받으며 쓰레기 봉투로 얻어맞으면서 시작된 첫만남, 여기까지 오는데 애먹었지만 아버지 반대는 걱정안한다고 자신감을 비추는 천재용이지요.
이숙바보 천재용, "이뻐. 살다살다 그렇게 이쁜 여자는 본 적이 없어", 살다살다 이렇게 여자에게 콩커플이 단단히 씌워진 재용씨같은 캐릭터를 본적이 없어~ 부디 그 마음 그대로 검은 머리 파뿌리될 때까지 행복하쇼^^

손주 생겼다는 말에 한달음에 달려왔건만, 궁뎅이 반도 못 걸칠 손바닥만한 그네 판대기에 앉으라 하고는, 생과일 주스도 탐탁치 않을 판에 쭈쭈바 하나 달랑 손에 쥐어주고는, 손주는 커녕 부잣집 아들과는 결혼 안한다며 먼저 퇴짜를 놓는 방이숙때문에 본전도 못 건진 천회장입니다. 본전 건지러 금방 다시 올라오셔야겠네요ㅎㅎㅎ. 다섯 낳겠다는 것 하나는 마음에 들더라며 대구로 내려 간 천회장, 다시 얼른 올라왔으면 좋겠네요. 방이숙의 치명적인 매력을 겪어보면, 천회장님도 방이숙에게 쏙 빠질테니 말입니다. 날도 선선해졌는데 후딱후딱 날잡아야죠. 아이 다섯 낳으려면 서둘러야지요! 보자... 지금 결혼하면 내년 추석 즈음에는 손주자랑하러 친구들 모임에도 나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자석처럼 손 꼭 잡는 사이가 된 윤희와 재용, 재용의 박력넘치는 프로포즈에 이숙도 시청자도 깜놀했답니다. 싫어지면 아무 때나 차도 좋으니까 싫어질 때까지만 사귀어달라고 통사정을 했던 천재용, "우리 아버지 소원이 손주 손녀들 한테 파묻혀 보는 건데 방이숙씨가 애를 다섯 낳고 싶다고 하는 얘기를 듣는 순간, 그 양반 눈이 갔더라고. 방이숙씨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거지. 우리 아버지한테 엄청 큰 희망을 준 겁니다. 책임져요. 나랑 결혼합시다".
그렇지 그거야! 이숙씨 받아줄 거죠!!! 대구 내려간 천회장, 벌써부터 손주 안아보는 생각에 부풀어 있을텐데, 이숙씨, 어르신 서운하게 하면 안됩니다~. 무엇보다 이숙바보 천재용 놓치면 후회막심일 거예요. 

그나저나 천재용의 아버지 천회장으로 깜짝 카메오로 출연한 이재용님, "우리 재용이 재용이" 하며, 본인 이름말하면서 웃음 꽤나 터졌을 듯 한데, 어찌 참으셨답니까?ㅎ 이재용은 뿌리깊은 나무, 해를 품은 달에서도 신세대들 유행댄스까지 추면서 분위기를 업시키는 센스넘치시는 분이시죠. "와?"라는 반의어 하나에도 깨알웃음 주셨네요.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도 최고의 카메오였습니다. 몇회 안 남았지만 또 보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6
2012.09.02 08:15




故최진실 주연의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입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입니다. 어린아이 때 스웨덴으로 입양을 간 유숙(수잔, 최진실)이 양부모로부터 학대를 받고, 독립한 후에는 자신의 정체성으로 방황하며 한 남자를 만나 아이를 낳고, 혼자 아이를 기르면서 친어머니를 찾는 내용입니다. 한국의 해외입양문제에 대한 비판과 자기반성의 눈물을 흘리게 했던 문제작이었습니다. 
윤희가 지환이를 입양할 결심을 굳힐 듯 합니다. "나 이 아이의 엄마에요"라고 말하는 순간, 지환이도 놀랐고, 누구보다 윤희 자신이 놀랐을 겁니다. 보호자, 이모, 고모, 후원자 등등 많은 단어가 있었을텐데, 잠시 멈칫했다가 '엄마'라고 힘을 주어 말하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봉사점수때문에 형식적으로 인증사진만 찍어대는 학생의 어머니 정말 짜증 제대로더군요. 지환을 보고 표정이 어둡다느니, 웃으라며 얼굴을 만지는데, 저런 몰상식한 여자가 또 있을까 싶었습니다. 봉사점수를 채우기 위해 마음에서 우러 나오지도 않는 봉사를 하러 온 학생이나 그 엄마나,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형에게 중요한 사진이라며 웃기를 강요하는 학부모, 저런 여편네가 있을까 싶겠지만, 자기 아이 봉사점수를 위해서라면, 어린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없는 것도 아니라 씁쓸했습니다. 웃으면서 사진 찍으면 초콜렛을 주겠다는 말에 어찌나 화가 나던지 눈물이 핑글 돌더군요. 가서 카메라를 패대기 쳐버리고 싶더군요.
백화점에서 산 옷을 주고 돌아가는 길에 지환이에게 줄 홍삼을 깜빡했던 윤희가 그 모습을 보고 말았지요. 지환이를 밀쳐내고는, 초콜렛을 주겠다며 다른 아이를 부르는 모습에 윤희의 눈에 불꽃이 일었지요. 봉사나왔다는 학생 어머니인듯 한 여편네들(죄송합니다, 화가나니 말이 곱게 안나오네요) 뭘 모르나 본데, 시설에 있는 아이에게도 초상권이 있고, 특히나 인권을 보호해 줘야지요. 사진을 찍을 때는 본인이나, 아이가 어린 경우는 임시보호자에게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엄마라는 말을 윤희가 욱 해서 던진 말은 아니었을 겁니다. 윤희도 지환의 입양문제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고, 단지 자신이 없었을 뿐이었지요. 한 아이의 부모가 되어 그 아이의 인생을 책임진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말이죠. 잘 키울 자신은 없을 윤희일지는 모르지만, 하나만은 자신있었을 듯 합니다. 지환이를 보호해 줄 수 있을 거라는... 엄마가 반드시 아이를 낳아야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보호하고 아끼고 싶은 마음이 모성이라는 것, 그런 것이 엄마라면 윤희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환에게 일고 있는 감정이 엄마의 마음이라는 것을 윤희도 알게 될 듯 합니다. 새 가족을 기다리거나, 엄마가 찾으러 오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말이, 얼마나 그립고 눈물나고 서러운 말일까요? 지환에게도 그랬을 겁니다. 지환이 앞에서 이 아이의 엄마라는 말을 한 윤희, 그 말에 책임을 졌으면 싶네요.

결말을 남겨두고 관계 정리에 들어가기 시작했는데요, 방귀남은 진심으로 작은어머니 장양실을 용서하면서 용서쿠폰을 쓰라고 하지요. 장양실은 누구때문도 아닌, 자기의 잘못이라고 귀남에게 사과했습니다. 입영통지서를 받은 세광에게 말숙이 결혼하자며 변치 않을 사랑을 약속하기도 했지요. 무엇보다 윤빈이 일숙에게 키스로 사심을 전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연인으로 발전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그리고 넝쿨째 굴러온 당신 최고의 관심사, 천재용-방이숙 커플의 결혼이 임박했습니다. 베일에 싸인 인물 천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이재용, 와 대박입니다. 천재용의 아버지로 많은 중견연기자들을 떠올려 봤었는데, 그 모습을 드러낸 순간 '맞다, 딱이다' 싶었네요. 예비며느리와의 첫 대면에 놀이터에서 쭈쭈바를 빨다니, 이 쭈쭈바 커플도 상당히 매력적이더군요.
천회장님, 체면도 사회적 지위도 다 잊고, 말끔한 양복입고 그네에 앉아 예비며느리 방이숙 면접을 봤는데, 방이숙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더군요. 말은 "이 결혼 반대한다"고 대구로 내려갔지만, 애 다섯 낳겠다는 방이숙의 말에 벌써부터 손주 손녀들에 둘러싸인 모습을 상상하고,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비행기를 탔을 듯 합니다. 천재용과 어쩜 이렇게 닮았는지 말입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더랍니다.
맞선녀가 집에가서 뭐 그런 남자가 있느냐고 일렀나 보죠? 한달음에 달려온 천회장을 보면 말입니다. 천재용은 불같은 아버지를 피해 놀이터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신신당부를 했지만, 이숙은 그냥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거짓말을 한 것을 직접 해명을 해야겠다고 레스토랑으로 달려가지요.
차막히는 서울의 도심, 천회장 짜증 제대로 올랐습니다. 얼른 임신 진위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러다가 도로를 열심히 뛰어가는 방이숙을 보게 되었지요. 어라, 입사지원서에 붙어있는 방이숙입니다. 천재용이 눈썹 휘날리게 레스토랑으로 뛰어가 이숙이 아버지를 만나는 것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먼저 만나고 말았지요. 역시 이숙이 답더군요. 편안한 장소에서 이야기 좀 하자니, 헐! 천회장을 모시고 간 곳이 놀이터입니다. 참 소탈하고 순수한 이숙, 이러니 재용이 이숙에게 뻑이 간 것이겠죠.
그네에 앉으시라고 하고는 쭈쭈바를 내미는 방이숙, 상상도 못했던 방이숙의 행동에 천회장 뭐에 홀린 것 같습니다. 회장 체면도 잊고 앉으란다고 그네에 고분하게 앉고는, 쭈쭈바까지 받아 맛있게 빨아드시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쭈쭈바 좋아하는 것은 혹 집안내력?ㅎㅎ
"죄송합니다. 아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점장님 선보는 게 싫어서 거짓말 한 겁니다", 그 순간 실망하는 천회장의 표정을 이숙이 봤어야 하는데, 곰팅이라 눈치가 있을 리가 없지요. 이 결혼 반대한다는 천회장의 말에, 속사포처럼 튀어나오는 이숙의 대답에 당황한 것은 천회장이었지요. "네, 저도 결혼 안합니다. 그 점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결연한 의지로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하니, 천회장 기가 차지요. 뭐야, 이 아가씨???
신입사원 면접볼 때 늘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며, 방이숙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는 천회장이지요. "10년 뒤에 어떤 모습으로 살 것인가?".
시골에서 텃밭 가꾸고 마당에 강아지 키우면서 가구공방을 운영하고 싶다는 이숙, 이어지는 말에 천회장 눈이 번쩍 뜨이지요. "애도 한 다섯쯤 낳아서 키우면서요".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다섯씩이나? '하이고야, 손주들이 넝쿨째 굴러오겠구나'. 다섯이나 낳는다고 하니 손이 귀한 천씨집안 경사로다입니다.
3대독자 재용이는 서른이 넘도록 장가도 안가고 회사경영에도 관심없고, 믿었던 딸래미들도 손주 하나 안겨줄 생각을 안하고 있으니, 애가 타는 천회장이었죠. 자식 효도한다는 게 별거 아닌데 이 불효막심한 자식들은 그리도 바라는 손주 하나 안겨줄 생각을 안하는데, 이리 기특한 아가씨가 있다는 것이 신기한 천회장입니다. 점수 90점은 따 버린 방이숙입니다.

하나 걸리는게 재용이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눈 동그랗게 뜨고 단호하게 말하니, 천회장 쬐끔 괘씸하지요. 점장님을 사랑하고 있으니 잘 좀 봐달란다거나, 잘하겠다고 허락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딱 잘라 결혼은 안하겠답니다. 마음에 드는 아들 녀석은 아니지만, 집안, 돈, 인물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천씨가문 3대종손인데 결혼은 싫다고 튕기니 말입니다. 
결혼도 안하고 애를 다섯이나 낳을 생각이냐고 하니, 결혼을 해야 애를 낳는 것 아니냐고 결혼의사를 밝히는 방이숙이었지요. "우리 재용이 하고는..", 어떻게라도 재용이와 연결시켜 보려는 천회장의 애타하는 눈치도 모르고, 이숙은 천회장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또 약속을 하지요. "걱정마십시오, 점장님하고는 절대 결혼하지 않을 겁니다". 헉, 이 아가씨 점점 마음에 드는데 "와?"만 반복하게 합니다. 천회장 이재용, 왜 왜 왜 하는데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결혼을 안하겠다는 자세는 좋은데, 왜 내 아들하고 결혼하기 싫은 거냐고 물어보지요. "결혼은 비슷한 집안끼리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지는 천회장의 말에 빵 터집니다. 이숙이는 왜 그런 말을 하는지 감도 못잡던데 말입니다. "우리도 원래 이리 부자로 산 것은 아니었다. 재용이 어렸을 때 엄청 힘들었어".
점장님 부모님도 제가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이숙의 부모님도 싫어하실 거라고, 한 술 더떠 못을 박아버리는 이숙입니다. 부자라 부담스러워 하실거라고 말이죠. 천회장, 살다살다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는 처음입니다. 어째 아쉬운 사람이 뒤바뀐 꼴입니다. 하마터면 '우리 재용이랑 경혼해달라'는 말이 튀어나올 뻔 한 것을, 간신히 참은 천회장같더랍니다.

뒤늦게 놀이터로 달려온 천재용, 어디 맞은 데 없냐고 걱정부터 하지요(천회장님, 다 큰 아들 머리통 때리는 건 좀;;). 이놈이 내를 뭘로 보고, 처음 본 아가씨를 설마 팼을까? 노여워 하는 천회장 속을 박박 긁어대면서 말입니다. 결혼은 집안끼리 한다는 말에도 천재용, 개념있게 옳은 소리를 하더군요. "결혼은 남자랑 여자랑 하는 거죠. 전 좋아하는 여자랑 결혼 못하면 혼자 살 겁니다. 아니면 종교단체에 귀의할 겁니다".
종교단체에 귀의를 하든, 혼자 살든 이 아가씨가 결혼을 하지 않는다잖냐? "말했잖아요. 제가 이 여자 좋다고 매달리는 거라고! 이렇게 매달려 본 여자가 있다는 게 자랑입니다. 제 인생의 자랑입니다". 
공항가는 길, 이빨 들어가지도 못할 소리를 또 하는 천회장이었지요. "헤어져라, 바보같은 놈아, 결혼도 안한다는데....", 이제 거의 넘어왔다고 자신만만한 천재용, 치한 취급 받으며 쓰레기 봉투로 얻어맞으면서 시작된 첫만남, 여기까지 오는데 애먹었지만 아버지 반대는 걱정안한다고 자신감을 비추는 천재용이지요.
이숙바보 천재용, "이뻐. 살다살다 그렇게 이쁜 여자는 본 적이 없어", 살다살다 이렇게 여자에게 콩커플이 단단히 씌워진 재용씨같은 캐릭터를 본적이 없어~ 부디 그 마음 그대로 검은 머리 파뿌리될 때까지 행복하쇼^^

손주 생겼다는 말에 한달음에 달려왔건만, 궁뎅이 반도 못 걸칠 손바닥만한 그네 판대기에 앉으라 하고는, 생과일 주스도 탐탁치 않을 판에 쭈쭈바 하나 달랑 손에 쥐어주고는, 손주는 커녕 부잣집 아들과는 결혼 안한다며 먼저 퇴짜를 놓는 방이숙때문에 본전도 못 건진 천회장입니다. 본전 건지러 금방 다시 올라오셔야겠네요ㅎㅎㅎ. 다섯 낳겠다는 것 하나는 마음에 들더라며 대구로 내려 간 천회장, 다시 얼른 올라왔으면 좋겠네요. 방이숙의 치명적인 매력을 겪어보면, 천회장님도 방이숙에게 쏙 빠질테니 말입니다. 날도 선선해졌는데 후딱후딱 날잡아야죠. 아이 다섯 낳으려면 서둘러야지요! 보자... 지금 결혼하면 내년 추석 즈음에는 손주자랑하러 친구들 모임에도 나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자석처럼 손 꼭 잡는 사이가 된 윤희와 재용, 재용의 박력넘치는 프로포즈에 이숙도 시청자도 깜놀했답니다. 싫어지면 아무 때나 차도 좋으니까 싫어질 때까지만 사귀어달라고 통사정을 했던 천재용, "우리 아버지 소원이 손주 손녀들 한테 파묻혀 보는 건데 방이숙씨가 애를 다섯 낳고 싶다고 하는 얘기를 듣는 순간, 그 양반 눈이 갔더라고. 방이숙씨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거지. 우리 아버지한테 엄청 큰 희망을 준 겁니다. 책임져요. 나랑 결혼합시다".
그렇지 그거야! 이숙씨 받아줄 거죠!!! 대구 내려간 천회장, 벌써부터 손주 안아보는 생각에 부풀어 있을텐데, 이숙씨, 어르신 서운하게 하면 안됩니다~. 무엇보다 이숙바보 천재용 놓치면 후회막심일 거예요. 

그나저나 천재용의 아버지 천회장으로 깜짝 카메오로 출연한 이재용님, "우리 재용이 재용이" 하며, 본인 이름말하면서 웃음 꽤나 터졌을 듯 한데, 어찌 참으셨답니까?ㅎ 이재용은 뿌리깊은 나무, 해를 품은 달에서도 신세대들 유행댄스까지 추면서 분위기를 업시키는 센스넘치시는 분이시죠. "와?"라는 반의어 하나에도 깨알웃음 주셨네요.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도 최고의 카메오였습니다. 몇회 안 남았지만 또 보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6
2012.09.02 08:15




故최진실 주연의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입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입니다. 어린아이 때 스웨덴으로 입양을 간 유숙(수잔, 최진실)이 양부모로부터 학대를 받고, 독립한 후에는 자신의 정체성으로 방황하며 한 남자를 만나 아이를 낳고, 혼자 아이를 기르면서 친어머니를 찾는 내용입니다. 한국의 해외입양문제에 대한 비판과 자기반성의 눈물을 흘리게 했던 문제작이었습니다. 
윤희가 지환이를 입양할 결심을 굳힐 듯 합니다. "나 이 아이의 엄마에요"라고 말하는 순간, 지환이도 놀랐고, 누구보다 윤희 자신이 놀랐을 겁니다. 보호자, 이모, 고모, 후원자 등등 많은 단어가 있었을텐데, 잠시 멈칫했다가 '엄마'라고 힘을 주어 말하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봉사점수때문에 형식적으로 인증사진만 찍어대는 학생의 어머니 정말 짜증 제대로더군요. 지환을 보고 표정이 어둡다느니, 웃으라며 얼굴을 만지는데, 저런 몰상식한 여자가 또 있을까 싶었습니다. 봉사점수를 채우기 위해 마음에서 우러 나오지도 않는 봉사를 하러 온 학생이나 그 엄마나,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형에게 중요한 사진이라며 웃기를 강요하는 학부모, 저런 여편네가 있을까 싶겠지만, 자기 아이 봉사점수를 위해서라면, 어린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없는 것도 아니라 씁쓸했습니다. 웃으면서 사진 찍으면 초콜렛을 주겠다는 말에 어찌나 화가 나던지 눈물이 핑글 돌더군요. 가서 카메라를 패대기 쳐버리고 싶더군요.
백화점에서 산 옷을 주고 돌아가는 길에 지환이에게 줄 홍삼을 깜빡했던 윤희가 그 모습을 보고 말았지요. 지환이를 밀쳐내고는, 초콜렛을 주겠다며 다른 아이를 부르는 모습에 윤희의 눈에 불꽃이 일었지요. 봉사나왔다는 학생 어머니인듯 한 여편네들(죄송합니다, 화가나니 말이 곱게 안나오네요) 뭘 모르나 본데, 시설에 있는 아이에게도 초상권이 있고, 특히나 인권을 보호해 줘야지요. 사진을 찍을 때는 본인이나, 아이가 어린 경우는 임시보호자에게 동의를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엄마라는 말을 윤희가 욱 해서 던진 말은 아니었을 겁니다. 윤희도 지환의 입양문제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고, 단지 자신이 없었을 뿐이었지요. 한 아이의 부모가 되어 그 아이의 인생을 책임진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말이죠. 잘 키울 자신은 없을 윤희일지는 모르지만, 하나만은 자신있었을 듯 합니다. 지환이를 보호해 줄 수 있을 거라는... 엄마가 반드시 아이를 낳아야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보호하고 아끼고 싶은 마음이 모성이라는 것, 그런 것이 엄마라면 윤희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환에게 일고 있는 감정이 엄마의 마음이라는 것을 윤희도 알게 될 듯 합니다. 새 가족을 기다리거나, 엄마가 찾으러 오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말이, 얼마나 그립고 눈물나고 서러운 말일까요? 지환에게도 그랬을 겁니다. 지환이 앞에서 이 아이의 엄마라는 말을 한 윤희, 그 말에 책임을 졌으면 싶네요.

결말을 남겨두고 관계 정리에 들어가기 시작했는데요, 방귀남은 진심으로 작은어머니 장양실을 용서하면서 용서쿠폰을 쓰라고 하지요. 장양실은 누구때문도 아닌, 자기의 잘못이라고 귀남에게 사과했습니다. 입영통지서를 받은 세광에게 말숙이 결혼하자며 변치 않을 사랑을 약속하기도 했지요. 무엇보다 윤빈이 일숙에게 키스로 사심을 전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연인으로 발전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그리고 넝쿨째 굴러온 당신 최고의 관심사, 천재용-방이숙 커플의 결혼이 임박했습니다. 베일에 싸인 인물 천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이재용, 와 대박입니다. 천재용의 아버지로 많은 중견연기자들을 떠올려 봤었는데, 그 모습을 드러낸 순간 '맞다, 딱이다' 싶었네요. 예비며느리와의 첫 대면에 놀이터에서 쭈쭈바를 빨다니, 이 쭈쭈바 커플도 상당히 매력적이더군요.
천회장님, 체면도 사회적 지위도 다 잊고, 말끔한 양복입고 그네에 앉아 예비며느리 방이숙 면접을 봤는데, 방이숙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더군요. 말은 "이 결혼 반대한다"고 대구로 내려갔지만, 애 다섯 낳겠다는 방이숙의 말에 벌써부터 손주 손녀들에 둘러싸인 모습을 상상하고,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비행기를 탔을 듯 합니다. 천재용과 어쩜 이렇게 닮았는지 말입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더랍니다.
맞선녀가 집에가서 뭐 그런 남자가 있느냐고 일렀나 보죠? 한달음에 달려온 천회장을 보면 말입니다. 천재용은 불같은 아버지를 피해 놀이터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신신당부를 했지만, 이숙은 그냥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거짓말을 한 것을 직접 해명을 해야겠다고 레스토랑으로 달려가지요.
차막히는 서울의 도심, 천회장 짜증 제대로 올랐습니다. 얼른 임신 진위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러다가 도로를 열심히 뛰어가는 방이숙을 보게 되었지요. 어라, 입사지원서에 붙어있는 방이숙입니다. 천재용이 눈썹 휘날리게 레스토랑으로 뛰어가 이숙이 아버지를 만나는 것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먼저 만나고 말았지요. 역시 이숙이 답더군요. 편안한 장소에서 이야기 좀 하자니, 헐! 천회장을 모시고 간 곳이 놀이터입니다. 참 소탈하고 순수한 이숙, 이러니 재용이 이숙에게 뻑이 간 것이겠죠.
그네에 앉으시라고 하고는 쭈쭈바를 내미는 방이숙, 상상도 못했던 방이숙의 행동에 천회장 뭐에 홀린 것 같습니다. 회장 체면도 잊고 앉으란다고 그네에 고분하게 앉고는, 쭈쭈바까지 받아 맛있게 빨아드시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쭈쭈바 좋아하는 것은 혹 집안내력?ㅎㅎ
"죄송합니다. 아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점장님 선보는 게 싫어서 거짓말 한 겁니다", 그 순간 실망하는 천회장의 표정을 이숙이 봤어야 하는데, 곰팅이라 눈치가 있을 리가 없지요. 이 결혼 반대한다는 천회장의 말에, 속사포처럼 튀어나오는 이숙의 대답에 당황한 것은 천회장이었지요. "네, 저도 결혼 안합니다. 그 점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결연한 의지로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하니, 천회장 기가 차지요. 뭐야, 이 아가씨???
신입사원 면접볼 때 늘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며, 방이숙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는 천회장이지요. "10년 뒤에 어떤 모습으로 살 것인가?".
시골에서 텃밭 가꾸고 마당에 강아지 키우면서 가구공방을 운영하고 싶다는 이숙, 이어지는 말에 천회장 눈이 번쩍 뜨이지요. "애도 한 다섯쯤 낳아서 키우면서요".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다섯씩이나? '하이고야, 손주들이 넝쿨째 굴러오겠구나'. 다섯이나 낳는다고 하니 손이 귀한 천씨집안 경사로다입니다.
3대독자 재용이는 서른이 넘도록 장가도 안가고 회사경영에도 관심없고, 믿었던 딸래미들도 손주 하나 안겨줄 생각을 안하고 있으니, 애가 타는 천회장이었죠. 자식 효도한다는 게 별거 아닌데 이 불효막심한 자식들은 그리도 바라는 손주 하나 안겨줄 생각을 안하는데, 이리 기특한 아가씨가 있다는 것이 신기한 천회장입니다. 점수 90점은 따 버린 방이숙입니다.

하나 걸리는게 재용이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눈 동그랗게 뜨고 단호하게 말하니, 천회장 쬐끔 괘씸하지요. 점장님을 사랑하고 있으니 잘 좀 봐달란다거나, 잘하겠다고 허락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딱 잘라 결혼은 안하겠답니다. 마음에 드는 아들 녀석은 아니지만, 집안, 돈, 인물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천씨가문 3대종손인데 결혼은 싫다고 튕기니 말입니다. 
결혼도 안하고 애를 다섯이나 낳을 생각이냐고 하니, 결혼을 해야 애를 낳는 것 아니냐고 결혼의사를 밝히는 방이숙이었지요. "우리 재용이 하고는..", 어떻게라도 재용이와 연결시켜 보려는 천회장의 애타하는 눈치도 모르고, 이숙은 천회장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또 약속을 하지요. "걱정마십시오, 점장님하고는 절대 결혼하지 않을 겁니다". 헉, 이 아가씨 점점 마음에 드는데 "와?"만 반복하게 합니다. 천회장 이재용, 왜 왜 왜 하는데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결혼을 안하겠다는 자세는 좋은데, 왜 내 아들하고 결혼하기 싫은 거냐고 물어보지요. "결혼은 비슷한 집안끼리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지는 천회장의 말에 빵 터집니다. 이숙이는 왜 그런 말을 하는지 감도 못잡던데 말입니다. "우리도 원래 이리 부자로 산 것은 아니었다. 재용이 어렸을 때 엄청 힘들었어".
점장님 부모님도 제가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이숙의 부모님도 싫어하실 거라고, 한 술 더떠 못을 박아버리는 이숙입니다. 부자라 부담스러워 하실거라고 말이죠. 천회장, 살다살다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는 처음입니다. 어째 아쉬운 사람이 뒤바뀐 꼴입니다. 하마터면 '우리 재용이랑 경혼해달라'는 말이 튀어나올 뻔 한 것을, 간신히 참은 천회장같더랍니다.

뒤늦게 놀이터로 달려온 천재용, 어디 맞은 데 없냐고 걱정부터 하지요(천회장님, 다 큰 아들 머리통 때리는 건 좀;;). 이놈이 내를 뭘로 보고, 처음 본 아가씨를 설마 팼을까? 노여워 하는 천회장 속을 박박 긁어대면서 말입니다. 결혼은 집안끼리 한다는 말에도 천재용, 개념있게 옳은 소리를 하더군요. "결혼은 남자랑 여자랑 하는 거죠. 전 좋아하는 여자랑 결혼 못하면 혼자 살 겁니다. 아니면 종교단체에 귀의할 겁니다".
종교단체에 귀의를 하든, 혼자 살든 이 아가씨가 결혼을 하지 않는다잖냐? "말했잖아요. 제가 이 여자 좋다고 매달리는 거라고! 이렇게 매달려 본 여자가 있다는 게 자랑입니다. 제 인생의 자랑입니다". 
공항가는 길, 이빨 들어가지도 못할 소리를 또 하는 천회장이었지요. "헤어져라, 바보같은 놈아, 결혼도 안한다는데....", 이제 거의 넘어왔다고 자신만만한 천재용, 치한 취급 받으며 쓰레기 봉투로 얻어맞으면서 시작된 첫만남, 여기까지 오는데 애먹었지만 아버지 반대는 걱정안한다고 자신감을 비추는 천재용이지요.
이숙바보 천재용, "이뻐. 살다살다 그렇게 이쁜 여자는 본 적이 없어", 살다살다 이렇게 여자에게 콩커플이 단단히 씌워진 재용씨같은 캐릭터를 본적이 없어~ 부디 그 마음 그대로 검은 머리 파뿌리될 때까지 행복하쇼^^

손주 생겼다는 말에 한달음에 달려왔건만, 궁뎅이 반도 못 걸칠 손바닥만한 그네 판대기에 앉으라 하고는, 생과일 주스도 탐탁치 않을 판에 쭈쭈바 하나 달랑 손에 쥐어주고는, 손주는 커녕 부잣집 아들과는 결혼 안한다며 먼저 퇴짜를 놓는 방이숙때문에 본전도 못 건진 천회장입니다. 본전 건지러 금방 다시 올라오셔야겠네요ㅎㅎㅎ. 다섯 낳겠다는 것 하나는 마음에 들더라며 대구로 내려 간 천회장, 다시 얼른 올라왔으면 좋겠네요. 방이숙의 치명적인 매력을 겪어보면, 천회장님도 방이숙에게 쏙 빠질테니 말입니다. 날도 선선해졌는데 후딱후딱 날잡아야죠. 아이 다섯 낳으려면 서둘러야지요! 보자... 지금 결혼하면 내년 추석 즈음에는 손주자랑하러 친구들 모임에도 나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자석처럼 손 꼭 잡는 사이가 된 윤희와 재용, 재용의 박력넘치는 프로포즈에 이숙도 시청자도 깜놀했답니다. 싫어지면 아무 때나 차도 좋으니까 싫어질 때까지만 사귀어달라고 통사정을 했던 천재용, "우리 아버지 소원이 손주 손녀들 한테 파묻혀 보는 건데 방이숙씨가 애를 다섯 낳고 싶다고 하는 얘기를 듣는 순간, 그 양반 눈이 갔더라고. 방이숙씨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거지. 우리 아버지한테 엄청 큰 희망을 준 겁니다. 책임져요. 나랑 결혼합시다".
그렇지 그거야! 이숙씨 받아줄 거죠!!! 대구 내려간 천회장, 벌써부터 손주 안아보는 생각에 부풀어 있을텐데, 이숙씨, 어르신 서운하게 하면 안됩니다~. 무엇보다 이숙바보 천재용 놓치면 후회막심일 거예요. 

그나저나 천재용의 아버지 천회장으로 깜짝 카메오로 출연한 이재용님, "우리 재용이 재용이" 하며, 본인 이름말하면서 웃음 꽤나 터졌을 듯 한데, 어찌 참으셨답니까?ㅎ 이재용은 뿌리깊은 나무, 해를 품은 달에서도 신세대들 유행댄스까지 추면서 분위기를 업시키는 센스넘치시는 분이시죠. "와?"라는 반의어 하나에도 깨알웃음 주셨네요.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도 최고의 카메오였습니다. 몇회 안 남았지만 또 보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6
2012.08.20 08:03




연기자 장용을 보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입니다. 거의 20년 다 돼가는데도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장용이 낭만에 대하여를 흥얼거리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낭만에 대하여'는 삽시간에 말 그대로 들불처럼 번져, 최백호의 전성시대를 열기도 했던, 드라마의 힘을 실감하게 했던 노래였죠. 
'낭만에 대하여'는, 처음 발표가 되었을 때만 해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공전의 히트를 쳤던 최백호가 홀연히 미국으로 떠나버렸다가 돌아온 이후라, 당시 최백호는 대중들에게 잊혀지고 있던 가수였었기도 했고요. 
수더분한 이웃집 아저씨같은 장용이 남자의 낭만을 노래하는 모습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고, 남자들 애창곡 1순위가 되기도 해 화제가 되었던 일들이 기억나네요. 지금 생각하면 장용이었기에 가능했으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김수현 작가가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라는 대목에 반해 드라마 삽입곡으로 쓰게 됐다고 밝혔던 것으로 기억나는데요, 장용은 전국을 낭만에 대하여 열풍을 일으키게 한 주인공이었습니다. 
외모가 빼어난 미남도 아니고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같은 친근한 이미지의 장용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키기가 쉬웠겠지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투영시킨다는 것이 말은 쉽지만, 드라마 속 연기자를 자기모습, 혹은 누군가(아버지)의 모습으로 대치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그런데 장용이라는 배우는 이게 되는 배우입니다. 소탈한 외모, 연기한다는 냄새가 나지 않는 자연스러움은, 드라마를 보고 있다는 것을 잠시 잊게 만들정도니 말입니다.

귀남의 실종사건 전말을 알아가는 장수빌라 가족들의 눈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엄청애까지 알게 돼 동생 보애(유지인)네로 가버렸지요. 시어머니 전막례나 남편 방장수가 미워서라기 보다는, 지나온 30년의 세월이 억울하고 서럽습니다. 모든 것을 자신의 부주의때문으로 알고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눈뜬 장님 3년으로도 다 채울 수 없었던, 평생 아들버린 애미라는, 주홍글씨를 낙인찍고 살아야 했던 세월에 대한 설움이었지요.
'서방잃고는 살아도, 자식잃고는 못산다'는 말이 있지요. 자식이 귀남이 하나였다면 엄청애는 목을 열두번도 매었을 겁니다. 전막례의 혹독한 시집살이는 드라마에서 과거로 생략되어 버렸지만, 이숙이 생일날 미역국을 끓였다고, 새끼버린 애미라는 막말을 쏟아냈던 장면 하나로도 미루어 짐작이 가고도 남았지요. 일숙이, 이숙이, 그리고 말숙이 그 아이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던 엄청애였습니다. 귀남이를 잃고 30년동안 말입니다.

시어머니의 호된 시집살이는 견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생 살을 맞대고 살아온 남편 방장수에 대한 원망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견디기 힘들었던 엄청애였지요. 문득문득 남편이 따뜻한 눈길 한 번만 보내줘도, 당신 잘못이 아니라는 말 한 마디만 건넸더라도, 이렇게 억울하고 서럽지는 않았을 겁니다.
말숙이를 가졌을 때 그렇게 먹고 싶어했던 딸기를 30년이 다 돼서 사들고 온 방장수, 옆구리 찔러서 절받는 것도 아니고, 엄청애의 설움이 쉽사리 풀어질 일은 아니었지요. 딸기밭을 통째로 사준다고 해도 그 많은 응어리들이 가시기 힘들겠지요. 서운함을 세월이 지워주지는 못하더라고요. 사는 게 허무하고 모든 것이 부질없다는 엄청애의 넋두리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것을 보니, 저도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그 심정이 무엇인지 마음으로 느껴지니 말입니다.
엄청애와 방장수의 화해는 보이스 피싱때문에 이뤄졌지만, 중요한 것은 엄청애의 존재가 장수빌라 가족들에게는 억만금을 주어도 바꿀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는 것이겠지요. 미안하다는 말도 차마 하지 못했던 시어머니 전막례(강부자)가 한 걸음에 달려와 무사한 엄청애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지요. "미안하다 소리도 못했는데 니가 잘못되면 어떡하나... 내가 너한테 잘못한게 많다. 저 세상에서 날 만나거든 갚아줘라, 내가 다 당할게...".
은행에 막 송금을 하려던 방장수는 다행히 윤희의 현명한 대처로 송금 직전에 보이스 피싱인 것을 알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버렸지요. 은행을 향해 달려가는 방장수의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엄청애를 인질로 잡고 있다는 남자들에게 그저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있었을 뿐이었지요. 계좌번호를 적는 장용의 부들부들 떨리는 손은, 엄청애를 걱정하는 방장수의 마음을 다 전하고도 남습니다.
"형수님 무사하시답니다"라는 방정배의 말에 온 몸에 힘이 빠져버린 방장수, 얼마나 놀랐었는지 방장수(장용)의 표정만봐도 그 절박하고 애타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왔지요.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하는 이런 삐리리 같은 놈들, 귀신은 안잡아가고 뭐하나 모르겠습니다.
드라마를 함께 보던 우리남편도 그런 사기에 당한적이 있었노라고 처음으로 고백하더군요(헐~ 찌릿 제 눈총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행히 제 남편의 경우는 바로 지급정지를 취해 돈은 찾았다네요. 일종의 문자 피싱이었는데요, 남편 친구의 핸드폰 번호가 떠서 의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친구가 골프를 치는 중이라 은행을 가지 못하는데, 급한 일이니 대신 돈을 좀 넣어달라는 문자를 보냈더랍니다. 아무 의심없이 폰뱅킹으로 이체를 해주고는, 액수가 크다보니 바로 친구에게 "지금 처리했다"라는 문자를 넣었다네요.
다행히 이 문자는 친구의 진짜 휴대폰으로 전송되었고, 친구가 전화를 했더랍니다. 뭘 처리했다는 거냐고 말이죠. 아차! 싶었던 남편은 바로 은행으로 전화를 했고, 은행 측에서는 일단 계좌지급정지 조치를 취해 주더랍니다. 간발의 차로 막았던 것이죠. 돈은 일주일 후쯤에 다시 돌려받을 수 있었다는데, 그냥 돌려주는 것은 아니고,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범죄신고 접수증'을 발급받아 은행에 제출하면, 범죄에 이용되었던 계좌 주인이 은행에 와서 돈을 인출해서 주는 형식으로 처리를 했다네요. 계좌주인은 통장을 빌려주는 댓가로 돈을 준다고 해서 빌려줬다고 하더랍니다. 이런 종류의 문자피싱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다시 드라마로 돌아와, 시청자를 말없이 울게 했던 장용의 눈물을 감동으로 이끈 한마디는 고맙다는 말이었습니다. 무사해서 고맙고, 그 오랜 시간을 잘 참아준 것에 고맙고, 방장수의 아내여서 고맙고, 전막례의 며느리여서 고맙고, 함께 해줘서 고맙다는 모든 말들이 포함되어 있었으니까요.
엄청애를 부둥켜 안은 방장수가 "고마워, 고마워 여보"하는데, 그 순간 방장수를 위해 대신 불러주고 싶은 노래가 생각나더군요. 전 이상하게 이 노래만 들으면 눈물이 나곤 했습니다. 故하수영님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입니다. 외삼촌 중에 한 분이 사람들이 모이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합니다. 어머니 생신에 외갓집 식구들과 함께 식사를 한 자리에서 삼촌이 노래 한곡을 누님께 바친다며 불렀지요. 매형이 부르고 싶은 노래일텐데 점잖은 샌님이라 쑥스러워 못 부를 것이라고 대신 부르겠다며, 아버지 손을 엄마 손에 포개주시면서 부른 노래가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였습니다. 노래를 듣는데 울컥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아버지는 겸연쩍어서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몰라 허공에 눈길을 고정하고 계시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오래된 노래이기는 하지만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엄청애, 정말 고생많았습니다. 어른 모시면서 대가족을 수발해 온 엄청애, 귀남이를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다른 여자들과는 다른 돌덩이를 안고 살아왔지요.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 처럼 열심히 살아왔고요. 누군가의 딸로 태어나, 귀여움과 사랑을 받다가,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며느리가 되고, 어머니가 되면서, 손은 거칠어가고 얼굴에는 잔주름이 늘어가고, 이런게 여자의 인생이겠죠. 남자들도 마찬가지고요. 
우체국에서 일하는 엄청애를 보고 한 눈에 반한 방장수, 청애를 보기 위해 매일 편지를 부치러 우체국을 들락거리고, 자전거 한가득 빵을 구워 나르기도 했었지요. 방장수와 엄청애에게도 그런 낭만이 있었습니다. 청애에게 가져다 주기 위해 밤새 단팥빵을 구웠지만, 빵굽는 것보다 편지쓰는 것이 더 힘들었던 방장수였지요. 구겨진 편지지가 빵보다 더 수북히 쌓여갔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청애씨', 한마디를 쓰기 위해 편지지 한통을 다 썼던 시절이 말입니다. 우체국의 아름다운 청애씨가 장수단팥빵 방장수의 아내가 되었고, 일숙의 엄마가 되었고, 귀남의 엄마가 되었고, 이숙과 말숙의 엄마가 되는 동안, 손은 거칠어 갔고, 얼굴에는 주름이 늘어갔지요.
그런 아내에게 가슴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해 미안한 방장수입니다. 함께 살아줘서 고맙습니다. 하루도 밀가루 반죽을 손에 묻히지 않았던 날이 없었던 방장수처럼, 하루도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었던 엄청애입니다. 엄청애 외에는 평생 다른 여자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던 방장수였지만, 귀남이를 잃어버리고는 아내에게서도 따뜻한 눈길을 거둬버렸던 방장수였습니다.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귀남이가 생각날 때마다, 엄청애가 밉고 원망스러웠던 방장수였습니다.
아무 일 없이 무사해서 고맙습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는데도, 아들잃어버린 죄인이라는 낙인을 감수하면서, 그 모진 세월을 참고 살아준 아내가 너무 고맙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 사람인지, 30년을 못해줬던 말들이 눈물이 되어 흐릅니다. 아내 엄청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이 노래에 들어있는 듯 싶습니다.

'젖은 손이 애처로워 살며시 잡아 본 순간, 거칠어진 손마디가 너무나도 안타까웠소.
시린 손 끝에 뜨거운 정성 고이 접어 다져온 이 행복
여민 옷 깃에 스미는 바람 땀방울로 씻어온 나날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미운 투정 고운 투정 말없이 웃어넘기고, 거울처럼 마주보며 살아온 꿈같은 세월.
가는 세월에 고운 얼굴은 잔주름이 하나 둘 늘어도
내가 아니면 누가 살피랴, 나 하나만 믿어온 당신을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엄청애를 데리고 있다는 보이스 피싱에 당해 은행을 향해 달려가는 장용은 동공에 초점을 잃은 모습이었습니다. 발은 허둥댔고, 눈은 초점을 잃은 채 마치 허공을 걷는 듯한 모습이었죠. 명품연기라는 것은 이런 것을 말하지요. 걸음걸이나 눈빛, 표정만으로도 '저 사람 뭔일을 당했나 보다'라고 느끼게 하는 것.
삶의 연륜을 고스란히 표정으로 간직하고 있는 장용의 연기는 깊은 주름들마저 대사가 되고, 인생을 느끼게 하고, 감정으로 살아납니다. 호방하면서도 사람 마음을 금세 무장해제시키는 넉넉한 장용의 웃음은, 목욕탕집 남자들에서는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였다면,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는 아버지의 웃음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장용의 넉넉한 웃음처럼, 장용의 명품연기는 눈물도 명품임을 보여줍니다.
구구절절한 대사없이도, 장용은 표정만으로도 감정의 간극들을 꽉꽉 채워넣습니다. 엄청애(윤여정)를 안고는 굵은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 라는 대사 한마디만을 하는데도,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눈물로 부르는 모습이 오버랩되어, 함께 눈물 흘리게 만듭니다. 짧든 대사, 굵은 눈물 한 줄기에도 명대사, 명곡을 느끼게 하는 배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2 Comment 12
2012.07.29 11:03




독 깰까봐 쥐 못 잡는다는데, 이제는 징글징글하기까지 한 방귀남 실종사건은 쥐도 잡고 독까지 깨고 있네요. 좋은 말도 한 두 번이지 반복되는 돌림노래는 그 안에 숨겨진 가슴 아픈 곡절마저 관심가지기도 싫게 만듭니다.
방귀남의 실종사건으로 시작되었던 30년전의 일이, 방귀남 유기사건으로 진실이 드러나는 듯하다, 작가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장양실의 실수로 가닥을 잡았지요. 유기가 되었건 실수가 되었건, 이제는 꼴도 보기 싫은 방귀남 실종사건이 되고 있습니다. 엿가락 늘리기도 정도껏 해야지 말입니다.
놀라웠던 것은 전막례의 정신력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딸처럼 여긴 작은 며느리 장양실이 귀남을 잃어버리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에 실신을 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런 내막도 모르고 이숙이와 엄청애만 구박을 해댔으니, 그 세월이 한탄스러웠을 것입니다. 착한 이숙이는 그런 할머니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나이들고 철이 들어서는 할머니를 이해했다고, 오히려 할머니를 위로하는 심성 고운 아이였고요. 30년 동안 챙겨주지 않은 생일이었으니, 앞으로 서른 번은 할머니가 생일을 챙겨달라는 말로 오래 살라는 말을 대신하는 이숙이였지요.

이렇게 심성고운 이숙이니 천재용같은 진국인 남자를 만난 복도 받나봅니다. 장수빌라 세 딸중 남자복은 이숙이가 가장 좋은 것 같아서 말이죠. 규현이 이숙을 쿨하게 보내 주더군요. 이숙이 마음이 천재용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더이상 이숙을 잡을 수 없었던 규현, 이숙은 극구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고 부인을 했지만, 이숙의 얼굴에 핀 사랑꽃을 이숙과 천재용만 못봤나 보더라고요.

이숙을 납치해 간 규현에게 한 판 뜨자고 결투신청을 한 천재용, 그렇게 한 주먹도 못쓰고 쌍코피가 터질 줄이야~ 놀라워라 였답니다. 규현이는 변호사라더니 복싱만 했나 봅니다. 천재용 얼굴을 심하게 묵사발 낸 것을 보니, 이숙을 진짜로 많이 좋아했었나 보더라고요.
규현의 강펀치에 눈가가 찢어지고 얼굴을 아주 떡칠이 되었는데도, 그 와중에도 이숙이가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는 좋아죽은 천재용이더라죠. 다 죽게 얻어터지고도, 엔돌핀 급상승으로 고통도 잊는 천재용이었지요. 시청자도 천방커플만 나오면 엔돌핀이 급상승하는 기분이랍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예뻐서 말이죠. 늦게 배운 도둑이 날새는 줄 모른다는데, 이 커플 달달씬좀 많이 나왔으면 싶네요.
여전히 속시원하게 해결도 안되고, 긁어 부스럼만 내고 있는 것이 귀남의 실종사건과 장양실의 처리문제입니다. 장양실에 대한 동정표를 구하기 위해 작가는 장양실의 남편 방정훈을 인간같지도 않은 나쁜 남자로 만들고 있는데, 장양실의 실수를 동정이나 연민으로 감쌀 수는 없는 문제지요.
살갑지 않은 남편과 아이를 잃은 충격으로 조카를 실수로 차에 두고 내린 것까지는 이해되지만, 전막례의 말처럼 그 다음날, 또 그 다음날도 말하지 않고 있다가 30년이 돼버린 것은, 용서를 하고 안하고의 문제를 넘어선 문제지요.
아무리 흉악한 범죄자라고 해도 용서는 못해도 품을 수는 있는 것이 가족입니다. 그런데 가족이기에 용서할 수 없는 문제가 가족을, 그것도 어린 조카를 버린 일일 것입니다. 장양실의 실수였다고, 애써 유기만은 아니었다고 감싸고는 있지만, 30년간 입을 닫아버린 장양실은 그날은 방귀남을 잃어버린 실수를 했지만, 그 이후는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의 범죄를 저지른 것이니 말이지요.

물론 방귀남의 용서쿠폰으로 장양실을 가족으로 품을 마지막 화해의 장치로 남겨두기는 했지만, 상처뿐인 화해가 될 듯합니다. 앞으로 장수빌라 식구들과 장양실이 편한 마음으로 보지는 못할 것 같아서 말이죠. 용서를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말이지요.
현실이라면 영원히 안보고 사는 것이, 그나마 그동안 가족이었던 정리를 생각해 마지막으로 베풀 수 있는 정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조카를 유기했다느니, 잃어버리고도  비밀로 간직했다느니 하는 막장설정을 하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물론 부모도 자식을 실수로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양실은 귀남이를 알아보고도 사진을 찢어버리는 등, 귀남의 존재를 은폐하려고 했었죠. 귀남이 30년전의 그날을 기억했든 못했든, 장양실의 가장 큰 잘못은 귀남이를 알아보고도 숨기려했다는 것이었죠. 잃어버린 것은 부모도 할 수 있는 실수지만, 이 부분에서 가족이기에 용서할 수 없는 짓을 한 것이고요. 
지옥에서 살라고 방귀남이 작은 어머니 장양실을 향해 독설을 뱉었는데, 죄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는 장양실입니다. 장양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은 용서를 구한다는 말이지 싶습니다. 용서를 해달라고 한다는 생각 자체가 장양실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장양실을 용서하느냐 마느냐는, 할머니 전막례를 비롯 방장수, 엄청애, 그리고 당사자인 방귀남이겠지만, 장양실은 지금 용서를 구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귀남이를 차에 두고 내린 실수를 고백한다는 것은 용서를 구할 일이 아니지요. 잃어버리고도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이 용서를 구할 잘못이었죠. 장양실이 귀남을 차에 두고 내린 후, 엄청애보다 더 열심히 귀남이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보면, 애초부터 장양실이 귀남이를 버리려고 했던 것은 아닌 듯 하더군요. 유산의 충격으로 그날 제정신이 아니었던 게지요.
장양실은 장수빌라에서 내쳐진 것과 진배없는 상태입니다. 방장수도 더 이상 보고 싶지않다는 말을 했었고, 전막례 할머니도 내 집 문턱 드나들지 말라며, 무서운 아이라고 이혼하라는 말까지 했었죠. 막말로 장양실은 이혼하고 다시는 장수빌라를 드나들지 않으며 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엄청애에게만은 자신의 입으로 사실을 터놓으려고 했었지요.
장양실은 용서를 구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 같다며 울며 뛰쳐 나갔지만, 장양실은 용서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백을 해야 맞는 것이죠. 용서는 차후의 문제이고요. 장양실 본인의 마음을 가볍게 하자고 한 결심은 아니었을 겁니다. 엄청애를 빼고는 다 알고 있는 방귀남 실종사건의 전모를 엄청애가 언제 알게 되어도 알게 될 일인데, 차윤희의 오지랖은 연장으로 인한 고무줄 놀이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넝쿨째 굴러온 복덩어리 며느리 차윤희, 전 요즘 방귀남보다 차윤희 캐릭터가 훨씬 매력적이네요. 똑부러지면서도 뻑하면 '남이라 별 수 없다'는 시집식구들 속에서도, 가족이 되려고 고군분투하는 차윤희가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서 예쁩니다.
많이 배우고 똑똑한 차윤희지만, 그래도 세상을 오래 산 어른들에게는 살아온 연륜에서 나오는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거랍니다. 장양실의 문제는 덮는다고 덮어지는 문제가 아니지 싶습니다. 질질 끌어서 오히려 화딱지만 나네요. 드라마니 용서를 할 수도 화해를 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이라면 저같으면 죽을 때까지 안보고 살고 싶을 것 같군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방귀남 혼자 알고 가족들을 위해 덮기를 바랐지만, 결국은 다 알게 될 듯합니다. 
여자로서 감내하기 힘든 냉랭한 남편을 만들기도 하고, 아이를 갖지 못하는 아픔도 만들어 주기는 했지만, 장양실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용서와 동정의 이유로 만들어 주고 싶지는 않군요. 차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조카를 보고도 그냥 내려버린 장양실의 실수(?), 혹은 조카의 유기는, 눈살찌푸릴 일 없는 가족드라마 넝쿨당의 유일한 옥에 티이기도 합니다.
용서를 받든 받지 못하든, 일이 이렇게 된 마당에 장양실의 입으로 그 날 있었던 일을 고백하게 했어야 맞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엄청애의 충격을 염려해 카페까지 뒤쫓아와 장양실을 막으려 한 차윤희의 행동이 이해는 되지만, 이제는 장양실과 엄청애, 그리고 어른들이 풀어야 할 문제로 넘겨주었으면 싶어서 말이죠.

장양실의 비밀에 대해 한 사람 한 사람 번호표 순번대로 대면하는 듯한 장양실을 보니, 이제는 시청자가 진이 다 빠지네요. 장양실과 달궈진 돌위에 맨몸으로 장양실을 올려놓고 고통주기 놀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매회 "죽을 죄를 졌습니다" 라며 눈물을 떨구는 장양실을 보기가 괴로워지려고 까지 합니다. 그래서인지 고백할 기회조차 차윤희의 오지랖이 망쳐버린 것 같아, 안됐다 싶더라고요. 장양실을 독안에 넣고 너무 찔러대니 동정심을 가져서는 안되는데도 측은하기 까지하고, 이제 방귀남 실종사건만 나오면 짜증이 솟구칠 지경입니다. 장양실이 용서하기 힘든 죄를 지었지만, 매도 한 번에 맞는 것이 낫다는데, 찔끔찔끔 이런 고문이 없겠다 싶으니 말입니다. 사실을 알게 된 엄청애의 분노와 충격으로 한 두회 스토리를 늘이기 위함이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너무 우려내니 곰국 맛도 별로 나지 않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0
2012.07.29 11:03




독 깰까봐 쥐 못 잡는다는데, 이제는 징글징글하기까지 한 방귀남 실종사건은 쥐도 잡고 독까지 깨고 있네요. 좋은 말도 한 두 번이지 반복되는 돌림노래는 그 안에 숨겨진 가슴 아픈 곡절마저 관심가지기도 싫게 만듭니다.
방귀남의 실종사건으로 시작되었던 30년전의 일이, 방귀남 유기사건으로 진실이 드러나는 듯하다, 작가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장양실의 실수로 가닥을 잡았지요. 유기가 되었건 실수가 되었건, 이제는 꼴도 보기 싫은 방귀남 실종사건이 되고 있습니다. 엿가락 늘리기도 정도껏 해야지 말입니다.
놀라웠던 것은 전막례의 정신력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딸처럼 여긴 작은 며느리 장양실이 귀남을 잃어버리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에 실신을 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런 내막도 모르고 이숙이와 엄청애만 구박을 해댔으니, 그 세월이 한탄스러웠을 것입니다. 착한 이숙이는 그런 할머니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나이들고 철이 들어서는 할머니를 이해했다고, 오히려 할머니를 위로하는 심성 고운 아이였고요. 30년 동안 챙겨주지 않은 생일이었으니, 앞으로 서른 번은 할머니가 생일을 챙겨달라는 말로 오래 살라는 말을 대신하는 이숙이였지요.

이렇게 심성고운 이숙이니 천재용같은 진국인 남자를 만난 복도 받나봅니다. 장수빌라 세 딸중 남자복은 이숙이가 가장 좋은 것 같아서 말이죠. 규현이 이숙을 쿨하게 보내 주더군요. 이숙이 마음이 천재용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더이상 이숙을 잡을 수 없었던 규현, 이숙은 극구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고 부인을 했지만, 이숙의 얼굴에 핀 사랑꽃을 이숙과 천재용만 못봤나 보더라고요.

이숙을 납치해 간 규현에게 한 판 뜨자고 결투신청을 한 천재용, 그렇게 한 주먹도 못쓰고 쌍코피가 터질 줄이야~ 놀라워라 였답니다. 규현이는 변호사라더니 복싱만 했나 봅니다. 천재용 얼굴을 심하게 묵사발 낸 것을 보니, 이숙을 진짜로 많이 좋아했었나 보더라고요.
규현의 강펀치에 눈가가 찢어지고 얼굴을 아주 떡칠이 되었는데도, 그 와중에도 이숙이가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는 좋아죽은 천재용이더라죠. 다 죽게 얻어터지고도, 엔돌핀 급상승으로 고통도 잊는 천재용이었지요. 시청자도 천방커플만 나오면 엔돌핀이 급상승하는 기분이랍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예뻐서 말이죠. 늦게 배운 도둑이 날새는 줄 모른다는데, 이 커플 달달씬좀 많이 나왔으면 싶네요.
여전히 속시원하게 해결도 안되고, 긁어 부스럼만 내고 있는 것이 귀남의 실종사건과 장양실의 처리문제입니다. 장양실에 대한 동정표를 구하기 위해 작가는 장양실의 남편 방정훈을 인간같지도 않은 나쁜 남자로 만들고 있는데, 장양실의 실수를 동정이나 연민으로 감쌀 수는 없는 문제지요.
살갑지 않은 남편과 아이를 잃은 충격으로 조카를 실수로 차에 두고 내린 것까지는 이해되지만, 전막례의 말처럼 그 다음날, 또 그 다음날도 말하지 않고 있다가 30년이 돼버린 것은, 용서를 하고 안하고의 문제를 넘어선 문제지요.
아무리 흉악한 범죄자라고 해도 용서는 못해도 품을 수는 있는 것이 가족입니다. 그런데 가족이기에 용서할 수 없는 문제가 가족을, 그것도 어린 조카를 버린 일일 것입니다. 장양실의 실수였다고, 애써 유기만은 아니었다고 감싸고는 있지만, 30년간 입을 닫아버린 장양실은 그날은 방귀남을 잃어버린 실수를 했지만, 그 이후는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의 범죄를 저지른 것이니 말이지요.

물론 방귀남의 용서쿠폰으로 장양실을 가족으로 품을 마지막 화해의 장치로 남겨두기는 했지만, 상처뿐인 화해가 될 듯합니다. 앞으로 장수빌라 식구들과 장양실이 편한 마음으로 보지는 못할 것 같아서 말이죠. 용서를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말이지요.
현실이라면 영원히 안보고 사는 것이, 그나마 그동안 가족이었던 정리를 생각해 마지막으로 베풀 수 있는 정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조카를 유기했다느니, 잃어버리고도  비밀로 간직했다느니 하는 막장설정을 하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물론 부모도 자식을 실수로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양실은 귀남이를 알아보고도 사진을 찢어버리는 등, 귀남의 존재를 은폐하려고 했었죠. 귀남이 30년전의 그날을 기억했든 못했든, 장양실의 가장 큰 잘못은 귀남이를 알아보고도 숨기려했다는 것이었죠. 잃어버린 것은 부모도 할 수 있는 실수지만, 이 부분에서 가족이기에 용서할 수 없는 짓을 한 것이고요. 
지옥에서 살라고 방귀남이 작은 어머니 장양실을 향해 독설을 뱉었는데, 죄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는 장양실입니다. 장양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은 용서를 구한다는 말이지 싶습니다. 용서를 해달라고 한다는 생각 자체가 장양실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장양실을 용서하느냐 마느냐는, 할머니 전막례를 비롯 방장수, 엄청애, 그리고 당사자인 방귀남이겠지만, 장양실은 지금 용서를 구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귀남이를 차에 두고 내린 실수를 고백한다는 것은 용서를 구할 일이 아니지요. 잃어버리고도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이 용서를 구할 잘못이었죠. 장양실이 귀남을 차에 두고 내린 후, 엄청애보다 더 열심히 귀남이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보면, 애초부터 장양실이 귀남이를 버리려고 했던 것은 아닌 듯 하더군요. 유산의 충격으로 그날 제정신이 아니었던 게지요.
장양실은 장수빌라에서 내쳐진 것과 진배없는 상태입니다. 방장수도 더 이상 보고 싶지않다는 말을 했었고, 전막례 할머니도 내 집 문턱 드나들지 말라며, 무서운 아이라고 이혼하라는 말까지 했었죠. 막말로 장양실은 이혼하고 다시는 장수빌라를 드나들지 않으며 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엄청애에게만은 자신의 입으로 사실을 터놓으려고 했었지요.
장양실은 용서를 구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 같다며 울며 뛰쳐 나갔지만, 장양실은 용서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백을 해야 맞는 것이죠. 용서는 차후의 문제이고요. 장양실 본인의 마음을 가볍게 하자고 한 결심은 아니었을 겁니다. 엄청애를 빼고는 다 알고 있는 방귀남 실종사건의 전모를 엄청애가 언제 알게 되어도 알게 될 일인데, 차윤희의 오지랖은 연장으로 인한 고무줄 놀이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넝쿨째 굴러온 복덩어리 며느리 차윤희, 전 요즘 방귀남보다 차윤희 캐릭터가 훨씬 매력적이네요. 똑부러지면서도 뻑하면 '남이라 별 수 없다'는 시집식구들 속에서도, 가족이 되려고 고군분투하는 차윤희가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서 예쁩니다.
많이 배우고 똑똑한 차윤희지만, 그래도 세상을 오래 산 어른들에게는 살아온 연륜에서 나오는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거랍니다. 장양실의 문제는 덮는다고 덮어지는 문제가 아니지 싶습니다. 질질 끌어서 오히려 화딱지만 나네요. 드라마니 용서를 할 수도 화해를 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이라면 저같으면 죽을 때까지 안보고 살고 싶을 것 같군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방귀남 혼자 알고 가족들을 위해 덮기를 바랐지만, 결국은 다 알게 될 듯합니다. 
여자로서 감내하기 힘든 냉랭한 남편을 만들기도 하고, 아이를 갖지 못하는 아픔도 만들어 주기는 했지만, 장양실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용서와 동정의 이유로 만들어 주고 싶지는 않군요. 차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조카를 보고도 그냥 내려버린 장양실의 실수(?), 혹은 조카의 유기는, 눈살찌푸릴 일 없는 가족드라마 넝쿨당의 유일한 옥에 티이기도 합니다.
용서를 받든 받지 못하든, 일이 이렇게 된 마당에 장양실의 입으로 그 날 있었던 일을 고백하게 했어야 맞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엄청애의 충격을 염려해 카페까지 뒤쫓아와 장양실을 막으려 한 차윤희의 행동이 이해는 되지만, 이제는 장양실과 엄청애, 그리고 어른들이 풀어야 할 문제로 넘겨주었으면 싶어서 말이죠.

장양실의 비밀에 대해 한 사람 한 사람 번호표 순번대로 대면하는 듯한 장양실을 보니, 이제는 시청자가 진이 다 빠지네요. 장양실과 달궈진 돌위에 맨몸으로 장양실을 올려놓고 고통주기 놀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매회 "죽을 죄를 졌습니다" 라며 눈물을 떨구는 장양실을 보기가 괴로워지려고 까지 합니다. 그래서인지 고백할 기회조차 차윤희의 오지랖이 망쳐버린 것 같아, 안됐다 싶더라고요. 장양실을 독안에 넣고 너무 찔러대니 동정심을 가져서는 안되는데도 측은하기 까지하고, 이제 방귀남 실종사건만 나오면 짜증이 솟구칠 지경입니다. 장양실이 용서하기 힘든 죄를 지었지만, 매도 한 번에 맞는 것이 낫다는데, 찔끔찔끔 이런 고문이 없겠다 싶으니 말입니다. 사실을 알게 된 엄청애의 분노와 충격으로 한 두회 스토리를 늘이기 위함이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너무 우려내니 곰국 맛도 별로 나지 않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0
2012.07.29 11:03




독 깰까봐 쥐 못 잡는다는데, 이제는 징글징글하기까지 한 방귀남 실종사건은 쥐도 잡고 독까지 깨고 있네요. 좋은 말도 한 두 번이지 반복되는 돌림노래는 그 안에 숨겨진 가슴 아픈 곡절마저 관심가지기도 싫게 만듭니다.
방귀남의 실종사건으로 시작되었던 30년전의 일이, 방귀남 유기사건으로 진실이 드러나는 듯하다, 작가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장양실의 실수로 가닥을 잡았지요. 유기가 되었건 실수가 되었건, 이제는 꼴도 보기 싫은 방귀남 실종사건이 되고 있습니다. 엿가락 늘리기도 정도껏 해야지 말입니다.
놀라웠던 것은 전막례의 정신력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딸처럼 여긴 작은 며느리 장양실이 귀남을 잃어버리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에 실신을 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런 내막도 모르고 이숙이와 엄청애만 구박을 해댔으니, 그 세월이 한탄스러웠을 것입니다. 착한 이숙이는 그런 할머니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나이들고 철이 들어서는 할머니를 이해했다고, 오히려 할머니를 위로하는 심성 고운 아이였고요. 30년 동안 챙겨주지 않은 생일이었으니, 앞으로 서른 번은 할머니가 생일을 챙겨달라는 말로 오래 살라는 말을 대신하는 이숙이였지요.

이렇게 심성고운 이숙이니 천재용같은 진국인 남자를 만난 복도 받나봅니다. 장수빌라 세 딸중 남자복은 이숙이가 가장 좋은 것 같아서 말이죠. 규현이 이숙을 쿨하게 보내 주더군요. 이숙이 마음이 천재용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더이상 이숙을 잡을 수 없었던 규현, 이숙은 극구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고 부인을 했지만, 이숙의 얼굴에 핀 사랑꽃을 이숙과 천재용만 못봤나 보더라고요.

이숙을 납치해 간 규현에게 한 판 뜨자고 결투신청을 한 천재용, 그렇게 한 주먹도 못쓰고 쌍코피가 터질 줄이야~ 놀라워라 였답니다. 규현이는 변호사라더니 복싱만 했나 봅니다. 천재용 얼굴을 심하게 묵사발 낸 것을 보니, 이숙을 진짜로 많이 좋아했었나 보더라고요.
규현의 강펀치에 눈가가 찢어지고 얼굴을 아주 떡칠이 되었는데도, 그 와중에도 이숙이가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는 좋아죽은 천재용이더라죠. 다 죽게 얻어터지고도, 엔돌핀 급상승으로 고통도 잊는 천재용이었지요. 시청자도 천방커플만 나오면 엔돌핀이 급상승하는 기분이랍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예뻐서 말이죠. 늦게 배운 도둑이 날새는 줄 모른다는데, 이 커플 달달씬좀 많이 나왔으면 싶네요.
여전히 속시원하게 해결도 안되고, 긁어 부스럼만 내고 있는 것이 귀남의 실종사건과 장양실의 처리문제입니다. 장양실에 대한 동정표를 구하기 위해 작가는 장양실의 남편 방정훈을 인간같지도 않은 나쁜 남자로 만들고 있는데, 장양실의 실수를 동정이나 연민으로 감쌀 수는 없는 문제지요.
살갑지 않은 남편과 아이를 잃은 충격으로 조카를 실수로 차에 두고 내린 것까지는 이해되지만, 전막례의 말처럼 그 다음날, 또 그 다음날도 말하지 않고 있다가 30년이 돼버린 것은, 용서를 하고 안하고의 문제를 넘어선 문제지요.
아무리 흉악한 범죄자라고 해도 용서는 못해도 품을 수는 있는 것이 가족입니다. 그런데 가족이기에 용서할 수 없는 문제가 가족을, 그것도 어린 조카를 버린 일일 것입니다. 장양실의 실수였다고, 애써 유기만은 아니었다고 감싸고는 있지만, 30년간 입을 닫아버린 장양실은 그날은 방귀남을 잃어버린 실수를 했지만, 그 이후는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의 범죄를 저지른 것이니 말이지요.

물론 방귀남의 용서쿠폰으로 장양실을 가족으로 품을 마지막 화해의 장치로 남겨두기는 했지만, 상처뿐인 화해가 될 듯합니다. 앞으로 장수빌라 식구들과 장양실이 편한 마음으로 보지는 못할 것 같아서 말이죠. 용서를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말이지요.
현실이라면 영원히 안보고 사는 것이, 그나마 그동안 가족이었던 정리를 생각해 마지막으로 베풀 수 있는 정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조카를 유기했다느니, 잃어버리고도  비밀로 간직했다느니 하는 막장설정을 하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물론 부모도 자식을 실수로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양실은 귀남이를 알아보고도 사진을 찢어버리는 등, 귀남의 존재를 은폐하려고 했었죠. 귀남이 30년전의 그날을 기억했든 못했든, 장양실의 가장 큰 잘못은 귀남이를 알아보고도 숨기려했다는 것이었죠. 잃어버린 것은 부모도 할 수 있는 실수지만, 이 부분에서 가족이기에 용서할 수 없는 짓을 한 것이고요. 
지옥에서 살라고 방귀남이 작은 어머니 장양실을 향해 독설을 뱉었는데, 죄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는 장양실입니다. 장양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은 용서를 구한다는 말이지 싶습니다. 용서를 해달라고 한다는 생각 자체가 장양실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장양실을 용서하느냐 마느냐는, 할머니 전막례를 비롯 방장수, 엄청애, 그리고 당사자인 방귀남이겠지만, 장양실은 지금 용서를 구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귀남이를 차에 두고 내린 실수를 고백한다는 것은 용서를 구할 일이 아니지요. 잃어버리고도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이 용서를 구할 잘못이었죠. 장양실이 귀남을 차에 두고 내린 후, 엄청애보다 더 열심히 귀남이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보면, 애초부터 장양실이 귀남이를 버리려고 했던 것은 아닌 듯 하더군요. 유산의 충격으로 그날 제정신이 아니었던 게지요.
장양실은 장수빌라에서 내쳐진 것과 진배없는 상태입니다. 방장수도 더 이상 보고 싶지않다는 말을 했었고, 전막례 할머니도 내 집 문턱 드나들지 말라며, 무서운 아이라고 이혼하라는 말까지 했었죠. 막말로 장양실은 이혼하고 다시는 장수빌라를 드나들지 않으며 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엄청애에게만은 자신의 입으로 사실을 터놓으려고 했었지요.
장양실은 용서를 구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 같다며 울며 뛰쳐 나갔지만, 장양실은 용서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백을 해야 맞는 것이죠. 용서는 차후의 문제이고요. 장양실 본인의 마음을 가볍게 하자고 한 결심은 아니었을 겁니다. 엄청애를 빼고는 다 알고 있는 방귀남 실종사건의 전모를 엄청애가 언제 알게 되어도 알게 될 일인데, 차윤희의 오지랖은 연장으로 인한 고무줄 놀이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넝쿨째 굴러온 복덩어리 며느리 차윤희, 전 요즘 방귀남보다 차윤희 캐릭터가 훨씬 매력적이네요. 똑부러지면서도 뻑하면 '남이라 별 수 없다'는 시집식구들 속에서도, 가족이 되려고 고군분투하는 차윤희가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해서 예쁩니다.
많이 배우고 똑똑한 차윤희지만, 그래도 세상을 오래 산 어른들에게는 살아온 연륜에서 나오는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거랍니다. 장양실의 문제는 덮는다고 덮어지는 문제가 아니지 싶습니다. 질질 끌어서 오히려 화딱지만 나네요. 드라마니 용서를 할 수도 화해를 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이라면 저같으면 죽을 때까지 안보고 살고 싶을 것 같군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방귀남 혼자 알고 가족들을 위해 덮기를 바랐지만, 결국은 다 알게 될 듯합니다. 
여자로서 감내하기 힘든 냉랭한 남편을 만들기도 하고, 아이를 갖지 못하는 아픔도 만들어 주기는 했지만, 장양실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용서와 동정의 이유로 만들어 주고 싶지는 않군요. 차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조카를 보고도 그냥 내려버린 장양실의 실수(?), 혹은 조카의 유기는, 눈살찌푸릴 일 없는 가족드라마 넝쿨당의 유일한 옥에 티이기도 합니다.
용서를 받든 받지 못하든, 일이 이렇게 된 마당에 장양실의 입으로 그 날 있었던 일을 고백하게 했어야 맞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엄청애의 충격을 염려해 카페까지 뒤쫓아와 장양실을 막으려 한 차윤희의 행동이 이해는 되지만, 이제는 장양실과 엄청애, 그리고 어른들이 풀어야 할 문제로 넘겨주었으면 싶어서 말이죠.

장양실의 비밀에 대해 한 사람 한 사람 번호표 순번대로 대면하는 듯한 장양실을 보니, 이제는 시청자가 진이 다 빠지네요. 장양실과 달궈진 돌위에 맨몸으로 장양실을 올려놓고 고통주기 놀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매회 "죽을 죄를 졌습니다" 라며 눈물을 떨구는 장양실을 보기가 괴로워지려고 까지 합니다. 그래서인지 고백할 기회조차 차윤희의 오지랖이 망쳐버린 것 같아, 안됐다 싶더라고요. 장양실을 독안에 넣고 너무 찔러대니 동정심을 가져서는 안되는데도 측은하기 까지하고, 이제 방귀남 실종사건만 나오면 짜증이 솟구칠 지경입니다. 장양실이 용서하기 힘든 죄를 지었지만, 매도 한 번에 맞는 것이 낫다는데, 찔끔찔끔 이런 고문이 없겠다 싶으니 말입니다. 사실을 알게 된 엄청애의 분노와 충격으로 한 두회 스토리를 늘이기 위함이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너무 우려내니 곰국 맛도 별로 나지 않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0
2012.07.15 11:26




언제부터인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끌고 왔던 원동력에 힘이 빠지고 있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전개가 실망스럽기도 하고, 돌려막기하는 듯한 귀남의 실종사건, 밀당만 반복하는 러브라인도 시원스럽지 못하고요. 
특히 쉽지만은 않은 입양문제를 감정에 호소하고 있는 듯해서 불편하기도 합니다. 윤희를 엄마라고 부르며 따라 온 지환, 침대에 누워 잠결에 미소를 짓는 아이의 모습에 코끝이 찡해지게 하는 것이, 다분히 의도적인 설정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더욱 불편지기도 했습니다. 자폐증세가 있다는 말에는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저런 아이를 나 몰라라 하면, 죄가 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입양에 대한 고민을 해 보지 않은 저로서는(;;) 제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지환이 같은 아이를 데려오지 않기만을 바랐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불편합니다. 괜스레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나쁜 생각이 아닌가 싶어서 말입니다. 내 안의 내 참모습을 들여다 보게 하는 것같아서 말입니다. 작가는 어쩌면 이런 내 안의 모습을 지환이 입양을 통해 되짚어 보기를 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막례 할머니(강부자)가 사진에 대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묻고 다니는 것도 불안불안하기는 마찬가지에요. 나이들면 여기저기 참견하기를 좋아한다는데, 작은며느리 집에 가서 서랍을 뒤져서는 사단이 나게 생겼으니 말입니다. 일숙의 이혼사실에 충격을 받고 몸져누운 엄청애를 보니, 할머니보다 엄청애가 받을 충격이 더 크겠더군요. 저혈압까지 있다는데, 넘어야 할 산이 태산이네요.

쉬쉬하고 있었던 일숙의 이혼이 제때 잘 터졌지요. 남남구의 뻔뻔함에 종지부를 찍을 필요가 있었으니 말입니다. 다짜고짜 일숙의 뺨을 때리는 엄청애, 친정어머니의 심정은 모두가 같았을 겁니다. 딸래미가 스타 오빠 쫓아다니다 바람나서 이혼을 당했다고 지레짐작을 해버렸으니 말입니다.
일숙이 때문에 울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남남구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사정할 때도, 수표를 찢으면 눈물을 떨굴 때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이 흐르더군요. 과거 일숙이 너무 답답해서 함께 울어주지를 못했는데, 이혼만은 하지 않기 위해, 빌어도 보고 매달려도 보고 협박도 해봤다는 말에 눈물이 나더라고요. 죄송하다는 말에는 일숙이가 왜 죄송하느냐고, 그럴 필요없다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답니다.
우스개 소리로 요즘은 두 집 걸러 한 집이 이혼가정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일숙과 남남구의 경우는 한 순간의 바람기가 아니라, 살림까지 차리고 살고 있는데 이혼이 답이었지요. 장수빌라 여자들이 총출동해서 남남구를 만나러 간 장면은 짜릿한 쾌감까지 느껴졌답니다. 이혼은 했을 망정, 일숙이 당한 설움과 억울함 정도는 분풀이를 해줬으면 싶어서 말입니다. 남남구를 보니 언제 사장한테 쫓겨나 지하도에서 신문지를 깔고 자는 노숙자 신세로 변할지 모르겠더군요. 생계형 바람이라는 우습지도 않은 핑계를 대가며 일숙을 기만했던 남남구가 제대로 벌을 받았으면 싶어서 말입니다.
더딘 전개에 시청자의 원성이 자자했던(제 개인적으로는) 천재용과 방이숙 커플에게 큰 변화가 시작된 것은, 그나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게 내린 단비였습니다. 아, 지금 장마철이라, 비라면 지긋지긋하겠군요. 쨍하고 해뜰날이라고 바꾸기로 하죠.
비를 맞아 몸살 기운이 있었던 천재용에게 죽을 전해주고 도망치듯 가버렸던 이숙, 눈치 꽝인 이숙과 재용에게 사랑의 오작교가 된 태영의 작전은 천재용을 깃털처럼 가볍게 만들어 줬지요. 연애코치 태영, 천재용에게 2단계 작전까지 짜줬지요. 몸이 펄펄 끓는다고 출근저지 작전을 만든 것이죠.
이숙이 온다는 말에 청소기 돌리고, 반짝반짝 윤이 나게 청소를 하고는, 옷을 죄다 꺼내놓고 패션쇼까지 하더라죠. 아차차차, 아픈 몸이라는 것을 깜빡했던 재용, 잔머리 기막히게 돌리더라죠. 핫팩으로 몸을 데울 깜찍한 생각을 할 줄이야~
숟가락 들 힘조차 없다고 엄살을 부리는 천재용, 이숙이 스프까지 떠 먹여주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이런 꾀병효과라면 1년내내 부리고 싶었을 재용입니다. 억지로 약을 먹고는 한 시간 동안만 옆에서 지켜봐달라고 부탁하는 천재용, 혹이나 약 부작용이 나타날까봐 자기 몸은 끔찍이 아끼더라죠. 멀쩡한 몸에 약을 복용했다가 부작용으로 기절하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천재용, 다 큰 애기 같았답니다.  
감기약에 수면제 성분도 포함되어 있기에, 노곤하게 풀어져서 잠이 든 재용, 이숙이 재용의 방을 둘러보다 첫월급타서 선물한 곰돌이 인형을 발견했지요. 무슨 소리가 나길래, 너무 많이 눌러서 배터리가 다 닳았다고 했을까? 살포시 눌러보니, 허걱 민망해라 "아이 러브 유"라네요.

좋아한다는 천재용의 고백이 이숙에게도 진심으로 전해집니다. 잠든 천재용 곁에서 책을 읽다가 깜빡 잠이 들었던 이숙을 데려다 주겠다고 잡았는데, 하필 재용의 무릎에 털썩 앉아버린 이숙이었지요. 찌리리, 백만볼트의 전류가 흐른 순간이었죠. 지난 번 야유회가서 넘어졌을 때 미미하게 흘렀던 10만볼트짜리하고는, 비교가 안되는 전류였습니다.
이숙의 표정을 보니 가슴이 콩닥콩닥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곰팅이 이숙에게도 그게 왔습니다. 규현에게는 느껴지지 않은 것, 이것때문에 규현의 청혼반지를 거절했었나 봅니다. 자신도 알지 못한 사이에 어느새 마음 속 깊이 들어와 있었던 점장님이, 남자였다는 것을 말입니다.
"어디서 여자가, 아무 집에서나 잠을 자고 그래요, 우리집은 괜찮지만 딴 남자집은 안됩니다. 내 무릎은 괜찮지만 딴 남자 무릎은 안됩니다", 그동안 천재용이 이숙에게 울지 말라고 경고를 하기도 했고, 힘든 일 혼자 하지 말라고 경고를 주기도 했지만, 이번 경고는 나만 보라는 직접 고백이었지요. 천재용의 프로포즈에 설레였던 것은 이숙뿐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이제 이숙도 두근거리는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규현의 청혼반지를 마다했던 이유를 알았겠지요. 너무 모른척하고 선머스마처럼 굴면, 순진한게 아니라 답답한 거랍니다. 천재용과 방이숙의 달달한 연애, 진도 쫌 팍팍 나가 주면 안될까요? 너무 질질끄니까 슬슬 인내심의 한계가 오려는 중이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