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오'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2.10.05 '아랑사또전' 신민아 죽인 진범, 서씨부인이 아닌 이유 (25)
  2. 2012.09.28 '아랑사또전' 옥황상제가 비녀를 준 이유, 공짜란 없는 법이야! (1)
  3. 2012.08.31 '아랑사또전' 강문영, 최대감 혼절케 한 섬뜩한 옷고름 (11)
  4. 2012.08.30 '아랑사또전' 강문영의 정체와 비녀에 새겨진 글귀의 비밀 (12)
  5. 2012.08.24 '아랑사또전' 귀신 뒤치다꺼리하는 이준기, 사또는 어디갔나? (8)
2012.10.05 09:11




드디어 이서림의 죽음의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연모하던 주왈도령을 살리기 위해 대신 칼을 맞은 이서림, 이서림을 찌른 이는 무연을 거부하던 서씨부인이었습니다. 아랑이 기억실조증에 걸린 이유도 밝혀졌지요. 무연이 폐가에서 인간의 몸을 갈아타는 장면을 목격한 이서림의 기억을 지워버렸기 때문이었죠. 주왈에게서 살인의 기억을 지웠던 것처럼 말이죠.

그토록 자신을 연모했던 이서림 낭자를 자신의 손으로 죽였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리는 주왈, 괴로움을 가눌 수 없는 주왈입니다. 그날의 기억이 떠오를까 골묘를 간 주왈도령, 뜻밖에 아랑낭자와 마주치게 되지요. 아랑도 그 날의 기억이 떠오르지 않을까 폐가가 있던 골묘에 와본 것이었고요. 

주왈의 기억을 지우는 장면에서는 옥에 티가 보이더군요. 주왈의 살인은 윤달 보름마다 있어왔고, 주왈에게 마지막 살인은 인간의 몸으로 돌아온 아랑을 칼로 찌른 것이었죠. 그런데 주왈에게 아랑을 찌른 기억은 지워지지 않았죠. 아랑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고 경악하기도 했으니 말이죠.

폐가의 제단에 한 소녀를 죽이고 와서 방구석에서 떨고 있는 주왈에게 홍련이 와서 "여전히 괴롭니?"하며 기억을 지워주고 갔는데, 이때는 3년전 이전의 살인이었으니 홍련은 서씨부인의 몸이 아닌, 그 전 여자의 몸과 얼굴이어야 맞는 것이죠. 그런데 서씨부인(강문영)의 모습이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혼란을 일으켰네요.  

살려달라는 주왈의 말이 가슴 짠해오더군요. 얼마나 괴로웠겠어요. 굶주림은 면하게 되었지만, 혼사냥꾼이 돼버린 주왈, 차라리 쇠죽을 훔쳐먹던 시절이 나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때는 그렇게 사는 게 괴롭고 두렵지는 않았으니까요. 그저 배가 고팠을 뿐이었죠.

사람을 죽이고도 아무렇지 않았다면 인간이 아니겠지요. 살려달라고 무릎을 꿇는 주왈을 보면서 잠시 그런 생각이 스치더군요. 주왈이 홍련을 폐가로 숨겨주고 여전히 홍련을 두려워하며 공손한 이유가, 살 수 없을 정도로 힘든 괴로움을 지워줄 사람이기에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아랑의 한마디가 주왈의 심장을 쿵 낭떠러지로 떨어뜨리지요. "도령, 이서림이 죽을 때 그곳에 있었소?", 몸이 들썩일 정도로 가쁜 숨을 내쉬는 주왈, 아무말도 할 수가 없는 주왈입니다.

주왈도령 역의 연우진의 연기가 참 좋더군요. 대사의 호흡조절도 좋고, 바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주왈도령의 불안하고 초조하고 설레이는 마음을 그 때마다 잘 전달하고 있고요. 주왈도령에게 깊은 연민을 느끼게 할 정도로 말이죠. 연우진의 연기는 드라마에서는 처음봤는데, 아랑사또전 캐릭터중 가장 애정과 눈길이 가는 캐릭터입니다.

모두가 큰 상처 하나씩은 안고 있는 주인공들이라 연민이 느껴지지만, 유독 주왈에게는 모정을 주고 싶더군요. 아랑과의 캐미도 은오보다 애틋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죠.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연기가 참 매력적이네요. 연우진의 재발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랑사또전이 건진 수확입니다.    

 

주왈도 그날의 기억이 떠오르고 있는 것 같던데, 눈을 감기전 "도령"이라고 부르던 이서림에 대한 기억이 떠오른다면 감당하기 힘들만큼 괴로울텐데 걱정이네요. 아직 자신이 이서림을 죽인 것으로 알고 있으니 말이지요. 아랑의 기억이 돌아오고 있듯이 주왈도 기억해낼 날이 오겠지요. 아랑과 주왈의 봉인된 기억이 돌아오고 있는 것도 무연의 기운이 쇠해지고 있음과 무관하지 않아 보이더군요. 

 

어머니가 왜 밀양에 왔는지 그 연유를 알게 된 은오, 집안을 몰살한 원수 최대감을 죽이고 모든 것을 안고 떠나려함이었습니다. 그것이 은오를 위한 길이기도 했고 말이죠. 서얼얼자 출신이라는 신분때문에, 어린 시절 서당에서 울고 돌아올 때마다 피눈물을 흘려야 했던 서씨부인이었습니다. 은오가 커가는 것을 보면서는 더 견디기 힘들었겠지요.

아버지 김응부 대감을 통해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 은오, 어머니의 원한을 갚는 것이 어머니를 위한 길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최대감의 악행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응징하는 것만이 어머니와 고을민들의 원한을 푸는 것이겠죠. 더불어 어머니를 구하고 요물을 처치하는 것이고 말이죠.  

원귀들을 통해 홍련이 숨어있는 곳을 알아낸 은오와 아랑은 산속 폐가에서 홍련과 마주하게 되었는데요, 어머니의 형상을 한 요물의 심장에 칼을 꽂을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어머니의 몸에 칼을 꽂으면 어머니를 살릴 수 없을테니 말입니다.

 

은오의 어머니가 자신을 찌른 범인이라는 것을 기억해 낸 아랑, 은오가 그토록 찾아헤매던 사또의 어머니가 자신을 죽였다는 기억에 눈물을 떨구지요. 아랑의 죽음이 어머니가 관계되어있다는 사실에 이도저도 못하는 은오, 이서림을 죽인 것이 자신이라고 알고 있는 주왈, 이들의 관계가 흥미롭게 진행될 듯 합니다. 서씨부인의 몸속에 함께 있는 서씨부인과 무연의 영의 싸움도 변수가 될 듯하고 말이죠.  

염라대왕과 옥황상제의 대화에 서씨부인의 힘이 그렇게 강한 줄 몰랐다며, 변수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의미심장한 대사도 나왔지요. 귀신들도 범접하기 힘들어 하는 무연의 기와 싸울 정도이니, 서씨부인의 모정이 변수가 되겠군요.  

 

무연이 자신의 몸에 무연이 들어오자 "이게 아니었다"며 칼로 스스로를 찌르려 했던 서씨부인, 무연을 거부하다 결국 아랑을 찌르게 된 결과로 이어졌지만, 의도적이 아니었음은 분명해 보였지요. 자해하려는 서씨부인을 막으려는 주왈에게 칼을 휘둘렀는데, 주왈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아랑이 대신 칼을 맞은 것이었고요. 쓰러진 아랑을 보고 놀란 서씨부인이 비틀거리는 틈을 타, 무연은 서씨부인의 영을 제압하고 몸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이었죠. 

아랑을 찌른 것은 주왈이 아니었습니다. 주왈이 이서림을 죽인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이 다행입니다. 문제는 이서림을 찌른 진범이 서씨부인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었죠. 아랑이 이 사실을 기억해냈는데 은오에게 말할 수도 없고, 이서림은 죽어서도 참 괴로운 일 투성이네요.

 

그런데 서씨부인이 아랑을 죽였을까는 몇가지 의문점이 있습니다. 칼에 맞은 이서림을 폐가로 옮기고, 서씨부인의 몸을 완벽하게 장악한 무연은 "모든 것을 이 아이가 봤으니 지워야겠다"며 이서림의 기억을 지워버렸지요. 아랑이 기억상실증이 된 것은 이때문이었고요. 그리고 주왈에게 "처리하거라"라며 나가버립니다.

뒤에 주왈이 이상한 행동을 했습니다. 이서림의 목에 손을 대보더군요. 맥이 뛰는지를 확인했던 것이죠. 이후 장면은 주왈도령이 이서림을 안고 폐가를 나가는 장면으로 이어졌는데요, 이때 이서림이 쥐고 있던 은오어머니 비녀가 폐가 구석에 떨어졌죠.  

제 추측으로는 주왈이 이서림의 맥을 살피는 장면에서 또다른 반전이 있을 듯 하더군요. 분명한 것은 이서림은 죽지 않았다는 겁니다. 주왈은 이서림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았고, 무연도 알았겠죠. 처리하라는 것은 이서림을 죽이라는 말과 같았으니 말이죠.

결정적으로 이서림이 죽었다면 혼도 나왔어야 했는데 혼이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저승사자가 폐가에 나타나지 않은 것도 이서림이 당시에는 죽지 않았기 때문이죠. 저승사자 무영이 그랬지요. 죽음보다 저승사자가 빠르지는 않다고요.

즉 이서림은 최주왈이 안고 나갈 때까지는 살아있었다는 말이 되지요. 이는 서씨부인이 이서림을 죽이지 않았다는 말도 되는 것이고요. 설사 죽었다고 해도 의도적인 살인은 아니었고 말이죠.

 

이서림을 죽이라고 한 것은 무연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연의 명령대로 주왈이 이서림을 죽였을까요? 전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범은 최대감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자기를 살리기 위해 뛰어든 낭자를 금수가 아닌 다음에야 죽일 수는 없었을 거예요. 주왈은 이서림을 살리려고 했지만, 최대감이 막았을 듯합니다.

이서림이 어떻게 폐가까지 따라왔으며, 서씨부인에게 가지말라고 비녀를 빼냈을까요? 이는 서씨부인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겠죠. 이서림은 주왈도령을 보고 따라가려다가 최대감과 무연의 이야기를 들었을 거라는 겁니다. 

 

최대감이 홍련에게 했던 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아랑이 죽은 이부사의 딸 이서림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며 무병 완치부적을 받은 날이었지요. 주왈에게 정혼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테고, 그 이부사의 딸이 실종되었다는 것까지는 부인도 알고 있을 거라며 말을 꺼냈죠. "부인은 모르겠지만 내 통인과 정분이 나 야반도주를 했다 덮었었소. 부인은 거기까진 모르겠지만...". 

그리고 덧붙였지요. "이것도 기억나시오? 3년전 윤달 보름, 어둠이 만월을 삼킨 달이라 하셨지. 그 산에서, 그 폐가에서 잘못된 아이, 그 아이가 주왈의 정혼자이자 아랑이란 계집이오. 얼마전에 시신도 발견됐었지". 최대감의 말을 상기하면 그 날 그 자리에 최대감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결국 이서림을 못속에 넣어 죽여버린 것은 최대감의 소행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그 때문에 이서림의 실종으로 밀양 전체가 수색에 나서자, 시신을 더이상 찾지 못하게 야반도주했다는 소문을 냈었던 것이고요.  

 

종합해보면 서씨부인과 주왈은 이서림을 죽인 진범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서림을 죽음으로 이끈 자의 죽음만이 종을 울릴 수 있다고 했지요. 서씨부인이나 주왈 두 사람이 죽어도 진실의 종은 울리지 않을 거라는 것이죠. 최대감과 무연이 진범이니 말이죠. 아랑의 기억은 서씨부인의 칼에 찔린 것까지가 다겠지요. 이후는 정신을 잃었으니 다음 상황은 모를 가능성이 크고 말이죠. 진실은 최주왈의 기억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서림의 마지막 죽음을 목도한 이가 주왈이었을테니 말이죠. 봉인된 주왈의 기억이 이서림 죽음의 비밀 열쇠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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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8 09:01




은오어머니 서씨부인이 살아있을 것이라는 암시는 은오를 통해서도 알고 있었던 일이었지요. 어머니가 죽었다면 혼령이라도 은오에게 인사를 하고 갔을텐데 오지않았다는 말을 했었지요. 혼을 봉인해 둔 항아리들때문에 혹시 은오어머니의 혼을 봉인해 둔 것은 아닌가 의심도 했었지만, 무연은 서씨부인의 영을 눌러두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부채를 준 사부가 옥황상제라는 무영의 말에 놀란 마음을 추스릴 틈도 없이, 은오는 살아있는 어머니를 보고 경악했지요. 어머니라는 말에 홍련도 자신이 점령하고 있는 몸이 은오의 어머니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 될 듯하더군요.

 

무영이 자신을 멸하지 못했듯이, 은오도 혈연인 어머니의 몸을 멸하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을 할 무연이 어떤 일을 꾸미게 될 것인지는 자명해졌지요. 어머니대신 불사의 몸 아랑을 데리고 오라는 거래를 하게 되겠죠. 아랑에게 마음 가는 대로 사랑하겠다고 고백한 은오이기에 어머니와 아랑을 두고 갈등은 커져만 갈 듯합니다. 은오의 어머니를 죽이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을 홍련이기에 말입니다.

이서림의 죽음에 대한 비밀도 조금 힌트가 나왔는데, 잘못된 아이라는 것이 영 깨림칙하더군요. 아랑이 제물로 바쳐졌었는지, 우연한 사고로 죽음을 당했는지, 아니면 그날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은오어머니가 관계되어 있는 일인지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분명한 것은 은오의 사부 옥황상제가 준 모심잠이 아랑의 영을 지켜냈으리라는 것입니다. 이서림이 서씨부인에게서 비녀를 빼버려서 무연에게 몸과 영이 점령당했다는 것도 유추할 수 있을 듯하고 말이죠. 은오의 돌팔이 사부로 깜짝 출연한 정보석씨 반가웠어요^^

옥황상제는 은오에게 뜻모를 이야기들을 많이 풀어놓고 가셨는데 천상에 있을때나 지상에 내려와서나, 혼자만 알아듣는 말을 하는 것은 여전하더군요. 옥황상제 뜬구름잡는 이야기에 슬슬 조급증이 나려는 중입니다. 가여운 중생들이 옥황상제의 심오한 뜻을 얼마나 잘 헤아리겠습니까? 좀 쉽게 말해주세요!

 

제대로 살고 싶어! 아랑이라면 다르게 살아볼 수도 있을 거라는 희망으로 마음을 내어줄 수 있겠느냐고 고백하는 주왈, 안들은 것으로 하겠다고 거절하는 아랑을 바라보는 주왈의 눈이 서글프더군요. 홍련에게도 내쳐지는 듯해서 오갈데없는 신세가 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홍련이 아랑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다고 더는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니, 주왈에게도 변화가 생길 듯 합니다. 

이판사판 이렇게 된 것 관아로 출근해버려! 이런 마음도 들고, 주왈이 이서림의 죽음과는 관계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자꾸 생기는 것을 보니, 주왈에게 단단히 정이 들었나 봅니다. 은오보다 더 아련아련 연민이 가는 인물이라, 주왈과 은오가 편 먹고 홍련과 싸웠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혼자서는 해본답니다. 아랑을 사이에 두고 옥신각신 질투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도 싶고 말이죠.

주왈만 보면 버럭 사또로 급격한 성격변화를 일으키는 은오때문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오. 작가가 멜로부분은 취약한가 봅니다. 은오의 버럭--->구차스러울 정도로 절절한 고백--->포기 혹은 기분에 따라 반항모드로 급변해서, 아랑과의 멜로는 환영이지만 분위기가 달달 애절하지는 않더이다. 대사를 분위기있게 써주는 것도 아니고, 은오 고백대사만 들으면 손발이 오그라들어요;;

이서림이 긴긴 밤을 빼곡히 연시를 적어내려갈 만큼 짝사랑했던 주왈도령이지만, 아랑은 주왈도령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지요. 이서림은 이서림이고 아랑은 아랑이라는 말처럼, 아랑은 이미 은오에게 마음을 내주었기 때문에 말이지요. 안된다고 거부하면서도 아랑도 은오가 좋은 것을 어찌하지 못하지요. 은오가 그러했듯이, 아랑도 은오와 되도록이면 마주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하는 듯한데, 글쎄 은오말처럼 그게 될까 싶네요. 금세 보고싶어 달려가 버릴 것이라는 것을 은오도 아랑도 알고 있겠지요. 악귀들의 침입에 아랑을 지키다가 잠들기는 했지만, 그렇게 한데서 잠들면 잘못하면 입돌아가요, 은오사또! 참 소중한 허리는 무사허고?

 

"솔직한 마음이 아니라는 것 알면서도 이해하는 척, 멋있는 척 안할거다. 안고 싶으면 안을 거고, 잡고 싶으면 잡을 거야. 보고 싶으면 보고,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다 할거다". 백허그하는 은오때문에 덜컹! 아랑이야 더 덜컹거렸겠지만, 마음을 다잡고 은오의 팔을 빼는 아랑이었지요.

아랑의 심란한 마음에 답을 내려준 인물은 방울이었습니다. 우리 귀여운 무당은 신기는 없지만, 사람 마음은 누구보다 잘 헤아리더라고요. 무당이 앞날을 보는 능력도 있다지만, 무당을 찾는 사람의 심리는 듣고 싶은 말을 듣기 위해서라고도 하더군요.

"남은 시간이 아깝지도 않소? 하루하루 가는게 애절하지도 않아? 아씨만 가고 나리만 남는게 아녀요. 누구든 남겨지게 돼있고, 누구든 가게 돼있어요. 떠나는게 무서워서 아무 것도 못하면 어떡해. 가더라도 나리한테 원은 남지않게 해줘야지. 혼자 저승가서 무슨 힘으로 살거야? 떠나면 미워지게 슬퍼 못견딜 것같은 그 슬픔으로도 사는게 사람이야. 그게 사랑이고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되는 거거든". 한 백년은 산 것같은 방울이, 신기는 없어도 인생상담은 최고네요!

참 방울이 얘기가 나왔으니, 아무래도 방울이도 이 일에 운명적으로 관련된 인연인 듯 보이더군요. 방울이 집안에서 가장 신기가 넘쳤다는 9대 할머니가 어느날 홀연히 사라졌다는 것을 보면 말이죠. 지하동굴에서 가져온 항아리의 봉인부적을 방울이 9대 할머니 책에서 찾은 것을 보면, 무연이 방울의 9대 할머니 몸도 빌어산 것같기도 합니다. 무연이 부적을 쓸 줄 아는 것도 그때문이고 말이죠.

인연이 우연이라는 것은 없다고 하죠. 한 번 스친 인연도 거슬러가면 다 만날 인연이었기에 만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방울이 은오와 아랑을 돕게 된 일도, 아랑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악연이 되었든 인연이 되었든, '연'때문인 듯하고 말입니다.

 

은오도 무영을 통해 사부가 옥황상제였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자세하게 물어볼 경황도 없이 어머니를 만나는 것으로 끝났지만, 옥황상제가 은오에게 남긴 말들은 심오한 의미를 주더군요. "세상 어디에도 쓸모없는 인생은 없고, 가치없는 죽음도 없다". 옥황상제와 무연의 생각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무연(홍련)은 주왈과 최대감을 이용하면서도 쓸모없는 영감, 쓸모없는 놈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죠. 죽음 역시 마찬가지였지요. 자신의 생을 연명하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은 안중에도 없는 살아있는 악귀죠.

아랑도 악귀들이 자신의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잠깐 딴 생각을 하기도 했네요. 불사의 몸을 취하기 위해 악귀들끼리 싸움이 붙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고요. 홍련이 원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악귀들이기에 말입니다.

악귀들이 왜 아랑의 몸을 원하는지는 무단 출장서비스 나온 무영이 잘 설명해줬죠. "사람에겐 소용없지만 영적인 존재가 그 아이의 몸을 얻게 되면 영생을 얻게 된다. 그러니 아랑을 잘 지켜라". 무영은 무단으로 출장 나온김에 은오와 힘을 합쳐 악귀들을 멸하기도 했지요. 아무래도 옥황상제의 말을 거역하기로 결심했나 봅니다. 옥황상제가 손떼라고 했는데 아랑의 부름에 당장 달려온 것을 보면, 은근 책임감 강한 저승사자입니다. 저승사자랑 방울이, 이 캐릭터들이 요즘 가장 쓸만한 캐릭터로 부상!

아랑의 몸이 세상의 질서를 파괴할 수도 있는 미끼라는 것을 알게 된 무영이 옥황상제에게 따져 물었지요. 어차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옥황상제의 한 수가, 무너진 이승과 저승의 질서를 바로잡을지 모르겠지만, 무영도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은오를 도와 악귀들을 멸하고 무연과 다시 마주하고 섰지요.

무영이 무연과의 연을 진짜로 끊을 준비가 된 듯한데, 아무래도 은오때문에 또 실패를 하게 될 듯하더라고요. 무영이 어머니의 형상을 한 홍련을 죽이는 것을 은오가 그냥 보지않을 것 같아서 말이죠. 사건의 진실이 단순히 이서림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때까지는 말이죠. 설령 은오가 모든 비밀을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막강한 무연을 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부채보다 비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같은 예감입니다.

 

옥황상제가 은오에게 선물이라고 준 비녀 모심잠(母心簪), 무연을 밀어내려는 서씨부인의 영을 통해서 짐작되는 것은 무연의 결정적인 약점이 서씨부인의 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복수심에 아들도 눈에 보이지 않았던 어머니 서씨부인이었지만, 세상에서 가장 질기고 강한 것이 모정이지요. 옥황상제의 마지막 말도 의미심장한 답이 되는 듯하고 말이죠."이 비녀로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비녀로 무연에게 점령당해 있는 어머니를 구한다는 말뜻은 아니었을까 싶네요. 

무영에게 준 칼보다, 은오에게 준 부채보다 강한 힘이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것을, 인간의 마음을 오래동안 연구해 온 옥황상제이기에 알고 있었겠지요. 은오에게 비녀를 준 이유는 은오가 오래동안 바라왔던 어머니의 마음을 얻음과 동시에, 옥황상제 나름대로는 은오를 살려준 목숨의 댓가이기도 했습니다. 세상에 공짜란 없는 법! 

은오의 목숨은 은오가 빚졌다기 보다는 은오 어머니의 빚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옥황상제가 어머니에게 비녀를 주라고 한 것은 이 일을 대비한 것이었던 게지요.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 모정으로 무연에게 대항하라는 뜻이었던 셈이죠. 옥황상제가 인간이기에 믿는 이유도 피로 맺어진 모정을 믿은 것이고 말이죠. 

 

악귀에게 점령당한 어머니라도 살아있는 것이 나을지, 어머니를 편하게 보내줘야 하는 것이 나을지 은오라면 답을 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악귀에게 구속되어 있는 어머니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베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어머니가 죽게 되고, 옥황상제가 말했던 가장 절박한 때라는 것이 지금을 말하나 봅니다. "모든 질문의 시작은 너로부터 온다", 옥황상제의 말뜻을 은오는 깨닫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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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31 10:42




400년간 지속되고 있었던 시신과 혼령 실종사건의 단서가 나왔습니다. 죽은 산 사당 근처에서 골묘가 발견된 것이지요. '은오도령 힘내시게' 옥황상제의 가야금 타는 손이 빨라지면서, 지상에서는 결계 부적이 쳐진 우물 뚜껑을 열려는 은오 도령 젖먹던 힘까지 으쌰~, 옥황상제 보우하사입니다. 열렸다! 
동시에 눈 번쩍 뜬 최대감네 별채의 서씨부인은 주왈을 골묘로 보내지요. 천상에서도 골묘를 찾은 은오를 내려다 보면서 대책회의를 합니다. 무영을 파견하려는 듯 보이니 말이죠. "명부에도 없는 죽음이 생긴게 400년쯤 됐지? 정말 골치아픈 사건이야. 육신도 혼도 감쪽같이 사라지다니... 너도 곧 할 일이 있을 거다. 이제 해결할 때가 됐지".
어머니의 비녀를 발견한 은오가 혹여나 어머니의 유픔이 있을까 돌무더기를 파헤쳐 보고, 관아로 모든 인골과 유류품을 가져오게 했지만 어머니에 대한 단서는 찾지 못했지요.
골묘를 파헤치고 있는 은오를 본 주왈은 서씨부인에게 보고를 하고, 신임사또가 아들 은오인 줄도 모르고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지요. 더불어 아랑의 시신을 반드시 찾아오라는 명까지...
은오를 죽이러 나간 주왈은 살아있는 아랑을 보고 경악하고 맙니다. 심지어 아랑을 확인하기 위해 복면을 벗고 두 사람 앞에 나서기도 하지요. 포졸이 아니라, 여인이었다는 해명까지 받고는 말 그대로 띠융~ 멘붕입니다. 칼을 분명히 심장 깊숙이 찔러 넣었는데, 멀쩡하게 살아 뛰어다니고, 반갑다고 인사까지 하니, 그야말로 귀신 곡할 노릇이죠. 아직은 자신이 실수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 듯하지만, "사냥감을 바치지 못한 사냥꾼이 어찌되는지 아느냐"고 물었던 최대감의 말을 떠올리고는 황급히 별채를 향하지요.
은오를 죽이러 가기 전 별채에 들었던 최대감이 여전히 그곳에 있음을 알고는 겁을 먹는 주왈입니다. "배고픈 주인이 사냥감을 받지 못하면 사냥꾼을 어찌 처리하는지 아느냐? 사냥꾼을 바꿔버리지", 팽 당할까 두려운 주왈이었죠.
그러나 제물이 살아있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주왈은 별채를 뜨고 맙니다. "니 애비가 발병을 했구나". 발병을 했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주왈도 알고 있는 눈치더군요.

최대감도 과거에는 주왈과 같은 사냥꾼 노릇을 했다고 하지요. 네 길을 앞서간 선배였다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그런데 최대감에게 있다는 지병이 흥미롭더군요. 지병만 고쳐주신다면 뭐든지 다 하겠다고 벌벌 떠는 최대감, 최대감의 지병이 뭘까 생각하다보니 심기가 허해져서 생기는 병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지난 글에도 서씨부인 강문영을 옥황상제가 그 절절한 사연을 듣고 돌려보내준 적이 있었지 않았을까 추측을 했었는데요, 강문영이 최대감에게 복수를 하러 갔다가 죽음을 당했던 것이라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최대감(김용건)은 분명히 서씨부인을 죽였는데도, 서씨부인이 살았거나 혹은 혼을 먹는 괴물임을 알고는,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복종을 하고, 처녀제물을 바치는 사냥꾼 노릇도 했던 것이죠.
서씨부인이 살아난 것을 알았다면 최대감, 오즘 질질 지리지 않았을까요? 귀신으로 보였을테니까요. 과거 한 짓도 있고 최대감은 귀신들린 듯한 행동이 나타나게 돼죠. 헛소리를 해대는 것이죠. 은오모 속에 들어있던 존재는 최대감에게 제안을 하죠. 지병을 고쳐줄테니 처녀제물을 바치라고 말이죠. 재물과 권세도 약속하면서 말이죠. 이 때만해도 은오어머니의 모습이 아닌, 다른 여인의 모습이었기에 최대감은 제안을 받아들였을 겁니다. 과거 주왈에게 도령복을 입히고 영이 맑은 아이를 데려 오라고 했던 여인의 형상이었을 테니 말입니다. 
최대감을 협박했던 것은 서씨부인 속에 들어있는 구렁이(편의상)가 부리는 사술이었습니다. 이번 회 서씨부인 앞에서 최대감의 이상한 행동은 정신이 나가있는 듯한 모습이었지요. 마치 귀신들린 듯하기도 했고, 실성한 모습같아 보이기도 했고 말이죠.
서씨부인의 방에 들어선 순간 최대감은 갑자기 목을 움켜쥐는 듯한 모습으로 쓰러져, 서씨부인에게 목숨을 구걸하는데, 드라마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구렁이가 최대감 목을 칭칭 감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봤습니다.
서씨부인이 밖의 주왈에게 "니 애비가 발병을 했구나", 했을 때는 최대감은 허공에 대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등, 마치 미친 사람과도 같았죠. 시청자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구렁이라고 연상이 되어서인지 뱀의 말을 하는 듯도 보이고요.

그리고 서씨부인은 수상쩍은 말로 최대감을 위협하기도 했는데요, 이 장면에서 강문영의 부정확한 발음과 배경음악으로 대사를 놓치기는 했지만, 몇번을 다시 듣다 중요한 단어 하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잘못 들은 것이라면 말씀 남겨주세요^^
"대감이 이러는 것이 슬슬 성가시기 시작하는군요. 내 대감을 살릴까, 주왈을 살릴까 고민을 좀 하였습니다. 저 아이가 저리 장성을 하였으니, 대감의 세 개를(이부분 중요) 채울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여... 어찌하오리까? 허나 아직은 대감이 해주셔야 할 일이 있군요". 그리고는 요염한 표정으로 옷고름을 풀어 기겁하게도 했습니다. 도대체 이 요물의 정체는 뭐시당가?

세 개라는 것으로 저는 들었는데, 세 개라는 것이 제물 갯수, 즉 영혼의 수가 아닌가 싶다는 것이죠. 최대감이 주왈에게 몇번 말하기도 했지요. "네가 찾는 계집이 화수분마냥 무한정 퍼올려 지겠냐고, 네 놈이라고 별수 있겠느냐?". 주왈을 고용하기 전에는 최대감이 처녀사냥꾼이었는데, 실패하자 사냥꾼을 바꿔버렸던 것이고, 최대감은 강문영과 약속한 제물의 갯수를 채우지 못해,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신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물을 바치지 못하는 죄값으로 요물이 원할 때는 양기를 주고 있고 말이죠. 세 개라면 얼추 10년 정도의 세월인 셈이죠. 윤달이 3~4년에 한 번이니 말입니다. 이 때는 주왈이 최대감의 양자로 들어온 시기와도 비슷합니다.

주왈이 성장했으니 최대감 몫까지 주왈이 해내면, 최대감이 누리고 있는 모든 권세와 재물을 주왈에게 줄 것이고, 최대감은 지병인지 뭣인지로 죽든지 말든지 하라는 협박의 의미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직은 해 줄 것이 있다는 말로 최대감의 양기를 취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혼령을 먹지 못해 배고픈 요물이, 양기를 대신 취하는 모습이 섬뜩하더군요.
옷고름을 푼 것은 최대감의 양기를 취했다는 의미이기도 했지요. 처녀 혼령을 취하는 것은 음기를 강화시킨다는 의미일텐데, 늙은 최대감의 양기를 취하는 이유는 아마도 인간의 형상을 유지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왈에게 업혀 들어온 최대감을 보니, 얼마나 요물의 음기가 강했으면 걸음도 걷지 못한 상태로 업혀왔는 지를 중의적으로 보여주기도 했지요(19금인가요?ㅎ). 여튼 너도 곧 겪게 될 것이라는 말로 주왈을 움찔하게도 하는 것을 보니, 자기처럼 요물에게 양기를 제공하게 될 것임을 경고하는 말로도 들리더군요.

주왈은 서씨부인에게 내쳐지지 않기 위해 신임사또와 아랑을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반지는 아랑과 마주칠 때마다 반응을 할 것이고, 서씨부인이 원하는 제물이 아랑임을 가르키겠지요. 아랑을 마음에 두기 시작한 주왈이 연모하게 된 여인을 두 번 죽일 수 있을지, 주왈의 운명도 참 안됐다 싶군요. 아랑의 시신을 제물대 위에 눕히고는 얼굴에 손을 대려다 마는 모습으로 주왈의 심경이 나오기도 했지요. 담장을 넘겨주면서 마주친 아랑의 미소짓는 얼굴에 한 눈에 반한 주왈이기도 했고요. 굶주림과 골비단지라는 모욕에서 벗어나고 싶은 어린 소년이 악마와 거래를 한 후 잃어버린 사람의 성정을, 아랑을 통해 되찾게 되는 것이 좋은 징조인지, 나쁜 징조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골묘의 발견으로 미궁에 빠진 천상과 지상의 사건들이 수면위로 떠올랐는데요, 동서남북으로 골묘에 둘러쳐진 결계(부적)가 사당을 둘러싼 숲에도 쳐져있다는 것에 경악하는 은오, 이 사건이 단순 살인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감지합니다.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도 원귀 하나 그 주변에 없다는 것이 수상하지요. 은오가 풀어야 할 분명한 미션이 생긴 것이지요. 혼들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그리고 그 사당에서 죽은 것으로 보이는 아랑만이 왜 귀신으로 떠돌고 다녔나 하는 점이겠죠. 이제 모모동자(마마보이)에서 벗어나 진짜 사또다운 모습으로 변해가는겨?

본격적으로 은오가 사또로 변해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인데, 그간 엄마찾아 삼만리에 귀신뒤치다꺼리로 갈팡질팡하던 은오캐릭터가 제대로 그려졌으면 싶네요. 옥황상제의 이제 때가 되었다는 말을 빌어보면, 400년의 골치아픈 사건이 해결되어야 할 때라는 것을 말하겠지요. 그리고 요괴는 무한정 처녀제물을 받아야만 하는 것은 아닐 듯 합니다. 사람의 간 몇 개를 먹으면 사람이 된다는 구미호 전설도 있듯이, 서씨부인의 형상을 하고 있는 괴물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흥미를 더하고 있는 아랑사또전이지만 은오캐릭터는 누차 말했듯이 시급히 정비를 해야 할 듯 합니다. 또한 보는 내내 거슬리는 심각한 옥에 티를 언급해야 겠군요. 대사 잡아먹는 BGM(배경음악)때문에 짜증 솟구치네요. 특히 은오모친 서씨부인(강문영)과 주왈, 최대감 장면에서는 괴기하고 음산한 배경음악 볼륨이 높다보니, 정작 중요한 대사는 놓쳐버리기 일쑤입니다. BGM은 왜 그렇게 쓸데없이 남발하면서 드라마 전체에 깔고 있는지, 방해요소입니다. 시청자 청력테스트 중도 아니고, 좀 줄였으면 좋겠군요. 볼륨도 좀 낮추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건 사심인데, 옥황상제 헤어스타일 지난 번이 나은데, 다시 좀 늘어뜨려 주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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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30 11:40




행방불명된 은오의 어머니(강문영)가 주왈과 최대감을 조종하는 요괴임이 밝혀졌습니다. 의문투성이고 파면 팔수록 미궁에 빠지는 드라마지만, 그래도 의문을 풀 수 있는 몇 가지 단서들은 던져주었습니다. 5회에서는 꽤 많은 복선을 던졌지요.
우선 생각나는대로 정리해보면, 옥황상제와 은오가 만났을 가능성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언급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서림의 죽음과 은오어머니의 관련성입니다. 제물로 바쳐진 죽은 산의 사당에서 은오 어머니 비녀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이서림의 죽은 현장에 은오어머니가 있었다는 것을 말하겠죠. 그녀가 사람인지 사람의 탈을 쓰고 있는 구렁이(혀를 낼름거리며 입맛을 다시는 것을 보니 아마도)인 지 정체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녀가 원하는 것이 심장이나 간 등의 장기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밝혀진 그 분의 정체 강문영, 그 안에 살고 있는 또다른 정체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이 나눴던 대화에서 사라진 혼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죠. 최주왈이 아랑을 찔러 죽이고 곧바로 이상한 부적을 붙였는데, 혼을 봉인하는 부적이더군요. 400년간 계속되고 있는 혼들의 실종사건의 배후가 강문영(모습만)이라는 답이 된 셈이죠. 여기서 추측되는 그 분의 목표는, 혼들을 모으거나 먹어서 천상세계와 대적하는 또 다른 세계를 구축하려는 것이거나, 그에 버금가는 절대존재가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400년전 옥황상제가 풀어준 혼령이 돌연변이 야망을 가진 것이라고나 할까? 옥황, 염라 니들만 왕 노릇할래? 이런 심보죠.
주왈과 은오의 어린 시절 과거도 나왔는데요, 은오의 경우는 은오모친의 친정가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그 놈, 그 놈때문에... 내가 그 놈은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언젠간 그놈한테 반드시 복수할 거다, 갈기갈기 찢어서..." 혼절을 할 정도로 원한이 사무친 은오 어머니, 그의 외가에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요? 부모 형제가 한날 한시에 몰살된 것을 보면, 그 놈에 의해 집안이 도륙난 듯 보입니다. 아무래도 최대감 혹은, 이서림의 부친 이부사에 의해 역모죄를 쓴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은오와 아랑은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
주왈은 골비단지라고 놀림받던 떠돌이 거지소년이었습니다. 쇠죽을 훔쳐먹으며 목숨을 연명했던 가난한 거지소년, 그에게 비단 도령복을 입혀주고, 원하는 것을 가지게 해주겠다는 악마의 유혹은, 어린 소년에게는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쌀밥과도 같았을 겁니다.
사모에 갓끈이라고 비아냥 거린 최대감, 행색은 양반 티가 나지만, 거렁뱅이 거지의 본색이 어디가겠냐는 조롱이었을 테지요. 최대감의 약점이 무엇인지 나오지 않았지만, 최대감 역시도 은오모친에게 벌벌 떨었던 것을 보면 내막이 있어 보입니다. 예고편에는 나왔었는데 무슨 일인지 편집되어 나오지 않았지만 말이죠.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과거 최주왈이라는 이름을 주고 윤달에 한 번 맑은 영을 바치라는 명을 내린 여인이 강문영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젊은 시절의 은오모친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얼굴이 달라진 것도 무슨 곡절이 있어 보이더군요. 강문영 속에 들어앉은 진짜 그분은 사람 몸도 바꿔가면서 취하는 괴물이 아닐까? 에고 오늘글은 추측이 많아 유난히 물음표가 많네요;;
최주왈의 반지가 변했던 이유가 밝혀졌는데요, 반지는 영이 맑은 아이, 그 분에게 바쳐질 제물을 구별해 내는 반지였지요. 그런데 이번 윤달에 그 분이 원했던 제물은 특별했습니다. 주왈이 그 분이 원하는 제물을 찾기 힘들었던 연유도 이 때문이었던 듯 하더군요.
"윤달 보름, 정말 오랜만이지 않니?(윤달은 3~4년에 한 번씩 오기에 오랜만이라고 했던 것). 참 오래 기다렸어. 혼은 단단히 봉해뒀니? 빨리 보고 싶구나. 이번 아이는 특히... 갓 태어난 아이의 영을 가져온 거고?", 강문영의 물음에 주왈은 해맑게 웃던 아랑을 떠올리며, 뭔가 자신없는 태도로 그렇다고 대답했지요.
갓 태어난 영이 왜 과년한 처녀의 형상을 하고 있었는지는 알길이 없었기 때문이었을 듯합니다. 갓 태어난 영은 갓난아기의 모습이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죽은 아랑이 한시적으로 산 심장을 받았다는 것을 알리가 없었기에 말이죠. 두 번 죽은 이서림의 육신, 참 고단한 인생입니다.
분명히 죽였는데 살아 걸어다니는 아랑을 보게 되면, 최주왈도 의심을 품게 될 듯하고, 그 분으로 칭해지는 은오의 어머니도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되겠지요. 이 과정에서 은오에게 닥칠 불행이 예감되기도 합니다.
이를 다 계산하고 있는 옥황상제이기에 무영을 파견하는 듯 보이더군요. 저승사자 무영에게 아랑을 보호하라는 새임무가 주어질 듯... 주왈이 아랑 가슴에 칼을 찔러넣는 순간 놀란 옥황상제 가야금 타다 삑사리 내는 모습, 짧았지만 재미있었다우~  개인적으로 옥황상제 헤어스타일, 예전이 나았는데 다시 풀어주시와요^^

빵터진 조신처자 신민아의 손가락, 모모동자 굴욕 이준기
이서림의 장지에서 벌어진 소란으로 기겁해서 관아로 돌아온 은오, 뭔일 있었사옵니까? 조신하게 앉아 시치미 뚝 떼는 아랑이지요. 아랑이 앉아 있는 모습보다가 쿡 웃음이 나오더랍니다. 새끼손가락 하나를 곱게 쳐들고 앉아있는 신민아 내숭연기, 완전 선수야!
포졸복을 어디에 감췄냐고 아랑의 치마를 들춰, 얼레리 아랑의 속살을 보고 만 은오였지요. 속치마는 고사하고 고쟁이도 안챙겨입은 아랑, 뗏찌! 따귀 야무지게 맞은 은오, 워따매 아랑 손 힘이 장난이 아니더구만요. 괴력의 아랑, 소녀장사 나가도 되겠어요! 손자국이 시뻘겋게 났더라고요. 여인을 희롱한 간이 배밖으로 나온 은오도 한 짓이 있어 맞고도 아무 말도 못하지만요.
다짜고짜 비녀를 내놓으라는 은오, 저승물건이라 두고 왔다는 말에 망연자실하지요. 사람이 되었다는 말에도 관심을 주지 않으면서 비녀만 찾으니 화가 난 아랑입니다. "나한테는 너같은 잡귀보다 그 비녀가 훨씬 더 중요해! 겉만 사람이면 뭐해. 네가 사람 마음을 알기나 해?". 아직도 자신을 잡귀로 대하는 은오에게 상처가 될 말을 쏟아버린 아랑이지요. "못돼먹은 자식, 네 어머니한테도 그리 못돼게 굴어서  너 꼴보기 싫어서 나간 거지? 그 못된 입으로 무슨 말을 못했겠어".
어머니에게 싫은 소리를 했던 과거일이 떠올라 괴로운 은오, 뛰쳐 나가버리지요. 대판 싸운 두 사람, 은오는 바위에서, 아랑은 앉은 채로 밤을 지새웠지요. 관아로 돌아온 은오를 반기는(?) 아랑의 고운 뒤태, 허걱 이게 어찌 된 일이여? 눈탱이가 밤탱이가 됐잖여?
다크서클 진하게 내려온 아랑, 흐멀텅한 표정으로 돌아보는 모습에 또 빵터졌습니다. 사람이 되니까 이런 부작용이 불편하다고 무늬만 조신처자로 돌아온 아랑입니다. 서로 잘못했으니 미안한 걸로 털자니,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는 은오도령이지요. 요즘 드라마 보다보면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캐릭터들이 유행인가 봅니다ㅎ. 속전속결 아랑의 예기치 못한 쿨한 말에 또 웃음 터지더라죠. "그럼 서로 가슴에 묻읍시다"ㅎ.
은오는 그 비녀가 어머니에게 드렸던 비녀였다고 고백하지요. 그것때문에 도와줬던 것으로 냉정하게 대답하는 바람에, 인정머리없는 그냥 간이 배밖으로 나온 도령일 뿐이라고, 아랑을 서운하게 했지만 말입니다. 이서림의 죽음과 어머니의 실종이 연관되었을 수도 있으니 함께 진실을 찾자고 의기투합하는 은오와 아랑, 어렵게 도원결의까지 왔네요. 복숭아를 함께 먹는 것으로 말입니다. 아랑이 복숭아를 맛나게 먹는 것을 보니 진짜 사람이 되었나 봅니다. 귀신이 팥, 복숭아 이런 것에 알러지가 있다는 것을 보면 말이죠. 모모동자(마마보이)라는 굴욕에 은오도령 혈압상승!

결말을 암시하는 비녀의 비밀, 새겨진 글귀
글 서두에 옥황상제와 은오도령이 만났을 가능성이 있을 듯하다는 말을 꺼냈는데요, 돌쇠와의 대화를 들어보니 은오가 계룡산에서 도를 닦기도 했다지요. 물론 도는 닦지 못한 듯 보이고, 무술은 속성으로 익혔다고 했지만 말입니다. 계룡산의 돌팔이 도사의 딸로 아랑을 관아에서 지내게 한 은오, 수 해전에 은오가 계룡산에서 만난 돌팔이 도사가 옥황상제일 듯한 예감이 드네요. 옥황상제가 염라대왕에게 몇년전에 직접 해결을 하겠다고 내려갔다가 그냥 왔잖냐고 핀잔을 준 일도 있었지요. 아마 이때 옥황상제가 세상에서 두루두루 인연을 쌓고 다녔을 듯 하더라고요.
옥황상제가 세상에 내려온 일은 강문영의 형상을 하고 있는 존재때문일 듯 합니다. 잡아가지는 못하고, 대신 씨앗을 뿌려두고 왔었죠. 씨앗을 뿌려뒀으니 싻을 틔우고 꽃을 피울때가 온 것이라는 말이, 은오와 아랑이 이 일을 해결하게 될 것임을 두고 한 말인 듯 싶더군요.
제물을 바치는 죽은 산 사당에서 은오 어머니 비녀가 나왔지요. 은오가 비녀를 들고 크게 놀랐는데요, 얼핏 보니 비녀에 글씨가 새겨져 있더군요. 모심잠(母心簪)로 읽혀졌는데요, 번역해 보면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비녀라는 의미? 결말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 더 이상 나가지는 않겠습니다;;
여튼 이 모심잠이라는 글자는 누가 새겨넣었으며, 이 비녀는 누가 준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 들더군요. 물론 저자에서 사서 드렸을 가능성도 있지만, 나무로 깎은 것이 흔한 비녀같지는 않았지요. 추측을 해보자면, 은오가 계롱산에서 도를 닦으면서 은오가 신령이 깃든 나무를 깎아 만들고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글자로 새겼을 수도 있습니다. 나무는 소원을 들어준다든지 하는 영험한 나무였고 말이죠.
다른 하나는 옥황상제가 주었을 가능성입니다. 은오모친을 보호하려는 부적같은 의미로 말입니다. 인간세상을 몇 수 앞 내다보는 옥황상제였기에, 은오모친의 운명을 예감했을 옥황상제입니다. 더군다나 400년전에 있었던 모종의 사건으로 사라지는 혼들이 늘어나고 있고 말이죠.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의 대화중에 절절한 사연을 가진 원귀들을 돌려보낸 일이 있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요.
드라마 초반부터 생각해 오고 있었던 경우의 수 하나가 은오어머니가 저승까지 갔다가 돌아온 경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옥황상제가 억울한 귀신의 사연을 들어줘서 이 사단이 났다고 하는 것을 보면, 한 날 한 시에 온 가족이 몰살당한 은오어머니의 사연이 얼마나 절절했을까요?
소원대로 세상으로 보냈지만, -이 경우는 아랑과는 좀 달라요. 아랑은 죽은 자를 살려 낸 케이스이고, 은오모친은 죽었다가 살아난 경우죠. 가끔 불가사의한 일들이 있잖아요. 발인을 하는데 관에서 소리가 나서 열어보니 살아있더라는 경우처럼 말이죠-, 은오모친은 복수를 하기 위해 악마와 영혼을 거래했던 것은 아닐까요? 집안을 몰살시킨 원수를 갚게 해준다면 몸과 영혼이라도 내주겠다면서 말이죠. 은오모친은 복수를 하기 위해, 옥황과 염라도 걱정하고 있는 400년전 사라진 존재와 거래를 하고, 그 존재는 주왈이 바친 맑은 영을 가진 처녀제물의 영들을 취해 완전한 악마가 되려는 것이죠. 불생불멸의 존재를 꿈꾼달까?
은오모친의 한과 증오가 워낙 깊었으니 악마가 거래를 하기 쉬웠을 것입니다. 쇠죽을 먹으며 연명하던 주왈이 따뜻한 밥과 풍성한 재물이라면, 소녀를 제물로 바치는 것도 서슴지 않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옥황상제는 은오모친과 아랑이 가해자와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희생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은오를 통해 어머니에게 악령을 거부하는 일종의 진이 쳐진 비녀를 드리게끔 했는데, 옥황상제의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지요. 아니면 이렇게 될 것을 알고 비녀를 은오 어머니에게 먼저 전해지게 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랑이 비녀에 찔려 죽은 듯 보이는데, 이상하게도 시신은 3년이나 되었는데도 썩지 않았지요. 옥황상제가 비녀에 걸어둔 주문때문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음에도 원귀들의 딱한 사정에 눈과 귀를 돌렸던 은오가 아랑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비녀때문이었습니다. 은오 어머니 형상을 한 존재는 사람이되 요괴인 반반입니다. 은오 어머니의 육체와 영혼이 악마에게 거의 점령당한 상태죠. 악마에게 점령된 은오 어머니, 아랑을 죽인 사람(?)을 은오와 아랑이 대적하기는 힘겨울 것입니다. 주왈과 최대감 역시도 은오와 아랑을 가로막을 방해꾼이고 말이죠. 옥황상제가 무영을 특별히 움직일 정도라면, 상대하기가 벅차다는 것을 말함이겠죠.
그동안 사건에 소극적이었던 은오가 바위에 앉아 날밤을 새면서 많은 생각을 했을 듯 합니다. 아랑과의 만남, 어머니의 비녀 비밀 등의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도 말이지요. 더불어 은오도령의 캐릭터도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 같아 드라마의 무게감이 살아나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준기의 액션신이나 감정신, 날카로운 눈빛 등 좋은 모습이 너무 많은데, 아직은 은오 캐릭터가 많이 그려지지 않아 100%활용하고 있지 않은 것아 아쉽습니다.
아랑의 죽음이 자신과 관련될 수 밖에 없었던 인연과 악연이 낳은 비극, 절절한 그리움의 끝에 맞닥뜨리게 될 어머니의 정체, 그리고 아랑과 은오를 기다리고 있는 운명은 무엇일까요? 비녀에 새겨진 의미심장한 글귀 모심(母心), 은오의 손에 들어간 비녀가 결말의 실마리를 쥐고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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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4 11:13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의 계획이라는 것이 뭘까요? 어지럽혀진 천상세계와 지상세계의 질서를 바로 잡으려고 오랜만에 의기투합한 모습이었습니다. 400년 전 사라진 혼이 세상을 어지럽히고, 그에 따라 저승으로 가지 못하는 원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옥황상제나 염라대왕도 골치 아픈 일이니 말입니다.
다만 이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에 있어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의 시각차가 존재하기는 합니다. 한 인물은 너무 낙천적이어서 문제이고, 한 인물은 너무 조급한데서 오는 불협화음은, 바둑판의 흑과 백의 팽팽한 수싸움만큼이나 흥미롭습니다. 보다 흥미로운 점은 주거니 받거니 한 수를 물러주기도 하고, 모른 척 넘어가 주기도 하는 여유가 두 사람을 앙숙관계보다는, 멀고도 가까운 친구처럼 보이게 한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옥황상제를 만나 자신이 왜 그런 험한 꼴로 죽어야 했는지 진실을 알고 싶었던 아랑, 두 영감탱이는 진실을 알려주기는 커녕 기회를 주겠다며, 아랑을 사람으로 만들어 지상세계로 돌려보내지요. 이게 웬 떡이야, 횡재한 아랑이었죠. 단 보름달이 세번 뜰 때까지 진실을 알아내지 못하면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조건이었지요. 지옥 중에도 최악의 지옥, 천만억겁이 지나도 벗어나지 못할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아랑이 진실을 찾아오면 천상세계에서 살게 해주겠냐는 말에 옥황상제는 그건 그때가서 생각해보겠다고 얼버무렸지요. 전 옥황상제의 대답에 큰 복선이 들어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천상세계가 아닌 지상세계에서 명을 다할 때까지 살고 오라고 할 것 같거든요^^. 옥황상제님 뜨끔하겠다. 옥황상제님 의중을 떠보는 미욱한 중생을 용서하소서~

빵터진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의 손발맞지 않는 연극
무영을 따라 천상세계로 오게 된 아랑, "날 보자 한 이유가 무엇인가?", 근엄(?)과는 거리가 먼 영롱한 소리가 들려오지요. 아랑사또전의 귀요미 커플 옥황상제와 염라대왕때문에 이번회도 웃겨죽는줄 알았네요. 박준규와 유승호의 코믹넘치는 능청연기에 웃음 빵빵 터지기 시작합니다. 이게 무슨 냄새인고, 킁킁 거리는 염라대왕이었지요. "여인맞이 천상향", 향수를 뿌리고 나온 옥황상제라니, 참으로 세련의 극치를 달리는 옥황상제였지요.
수염 기다란 염라대왕을 보고 당연히 옥황상제라고 생각했던 아랑, 염라대왕에게 옥황상제 영감탱이라고 운을 떼지요. "이쪽이다", 내가 옥황상제라고, 컥 이렇게 젊고 고운 옥황상제라니 잠시 아랑의 머릿속이 띠융~
"내가 왜 죽어서 땅속에서 그 꼴로 뒹굴고 있었는지 알고 싶소", 그랬었냐고 능청을 떠는 옥황상제, "내가 얼마나 돌봐야 할 중생들이 많은데 어찌 일일이 다 알고 있겠냐?". 그래도 그토록 절박한 사연이라면 우리가 좀 고민을 해보겠다고, 의논하는 척 염라대왕에게 귓속말을 하는 연극을 하는 옥황상제였지요.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는데, 옥황상제의 능청을 받아줄리가 없는 원칙주의 염라대왕입니다. '이건 뭔 시츄에이션? 저리가!!', "아까 결론 다 봤는데 뭘 의논하는 척을 해!", 시크한 염라대왕때문에 뻘쭘해진 옥황상제였지요. 
염라대왕 이때다 생색까지 내보죠. "네 죄를 보면 당장 지옥행이지만(무당을 이용해 금기된 행위를 하고, 염라대왕과 옥황상제를 능멸했으니), 상제의 간곡한 청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고 아랑을 사람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합니다. 천상세계가 생긴이래 처음있는 일이지만 사람으로 지상으로 돌려 보내주겠다는 것이었지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오지 못하면 지옥행인데도 해보겠냐는 말에 아랑, 아무 고민도 없이 하겠다네요. 간 큰 아랑, 생전에 맹탕으로 당하기만 했던 조신한 처자가 어떻게 이렇게 담력이 대단한 귀신으로 변했는지 말입니다. 
옥황과 염라가 죽었으나 살았고, 살았으나 죽은 이를 위하여 "살고 죽은 태극심장"을 만들어 내는 CG효과는 판타지의 묘를 살리기도 했습니다. 황천강을 건너는 모습과 특히 하늘문을 지키는 나무 저승사자(?)는 오싹할 정도로 잘 만들었더라고요. 잠시 옥황상제의 힘빠져 버린 주문에 뜨아~, 살짝 오글거렸다는 후문;;

돌아온 아랑, 나 진짜 사람이야!
심장을 받은 아랑은 지상의 한 연못에서 환생을 했고, 쌍으로 변태스러운 영감탱이들은 실오라기 하나 주지 않고 알몸으로 환생을 시켰더군요. 양수와 태아라는 의미를 살렸던 장면이었습니다. 이는 아랑이 이서림이라는 인물이 아닌 전혀 다른 인간으로 다시 태어났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아직 천방지축 무조건 돌격하는 귀신 아랑의 성격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아랑이 돌아온 날은 아랑의 장례식날이었죠. 그래도 사또가 인정머리가 있는 사람이라 죽은 자신을 장례까지 치뤄주는 것이 고마운 아랑이었지요. 밀양관아로 은오를 만나러 간 아랑, 헉 이런 귀신을 봤나? 아랑은 허깨비 귀신이 아니었지요. 아랑이 돌아온 것이 반가웠던 은오였지만, 돌쇠의 눈에도 보이는 귀신인지라 뭐가 뭔지 정리가 되지 않은 은오입니다. 은오 멘붕!!!
자초지종을 들은 후에도 은오의 긍금증은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여기서 아랑의 한시적 생존에 대해 드는 의문 하나! 최대감과 주왈의 대화를 보면 다음날이 보름인데 아랑이 보름전날 돌아왔으니, 보름달 한 개는 거의 통째로 날린겨? 그럼 두 개의 보름달만 남을 셈이니, 60일 동안만 한시적으로 살아있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겠네요. 그동안 진실을 찾을 수 있을지, 누워서 떡먹기보다 쉬울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하는 아랑, 난 너의 그 무모한 자신감이 궁금해! 도무지 생각이라고는 하지 않은 아랑이라는 캐릭터를 보면, 앞으로 민폐를 두루두루 끼치고 다닐 것이라는 것은 예상되는 일입니다. 살아나자 마자, 바로 사고 하나 바로 터뜨리는 아랑!

장례식을 마치고 인정머리라고는 가뭄에 콩 한톨 없는 밀양고을을 떠나리라고 작심했는데 고민이 생겼지요. 기억실조증을 귀신으로 봐야 하나 사람으로 봐야 하는 것도 정리가 안되는데, 밀양을 떠나서는 안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일단 이서림 시신을 묻은 다음에 생각하자고 숙고중인 은오의 눈에 포졸로 변복한 아랑이 얼씬거리기 시작하지요. 기어이 사고를 내는 아랑입니다. 아직 인간세상에 적응을 하지 못한 아랑이 성질머리를 그대로 드러냈으니, 아이고 죽갔구나 은오입니다. 삽질하라는 이방의 말에 "누구더러 삽질을 하라마라냐"고 큰소리치는 포졸이라니, 뒷목이 뻣뻣해져 오지요.
어라, 뭔가 잘못됐네, 튀자!. 줄행랑을 놓는 아랑을 쫓아 삼방들 달리기 헐떡헐떡해야 했고, 은오도 가만있을 수는 없게 되었지요. 잡히면 큰일인데, 저 망둥이같은 귀신이 죽은 이서림이라는 것을 누군가가 알게 된다면, 이걸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미치고 팔딱 뛰겠는 은오였지요.
그런데 아랑을 뒤쫓는 인물중에 최주왈도 섞여 있었지요. 길에서 아랑과 부딪쳐 아랑을 잡는 순간 반지가 변한 것을 보고 경악했던 주왈, 주왈이 찾는 처녀임이 틀림없었지요. 그분의 정체도 살짝 나오기는 했는데, 행방불명된 은오의 어머니(강문영)인 듯 싶더군요. 은오의 어머니 정체는 누구인지, 왜 최대감과 주왈이 설설 기는지 풀어야 할 숙제들이 늘어나고 있네요. 

드러나는 주왈과 그분의 정체
아랑이 가지고 있었던 비녀의 사연이 두 사람의 미스터리를 풀 결정적 실마리가 될 듯한데, 아직은 단서가 될 만한 것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이서림의 죽은 시신에 비녀가 없었다는 것을 통해, 이서림이 살아서 비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만 유추할 수 있을 듯 한데요, 여기서 한 가지 복선은 은오의 어머니가 살아있는 사람인가, 아니면 다른 제3의 정체인가 겠지요. 분명한 것은 은오의 어머니가 이서림에게 비녀를 주었다는 사실이겠죠. 즉 이서림이 죽은 후에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귀신은 사람이 바친 물건이나, 음식만을 취할 수 있다는 아랑의 말을 빌어보면 말입니다. 이는 은오의 어머니가 산 사람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암시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아랑의 미소를 마주하는 주왈의 눈빛이 심상치 않아 보이더군요. 한 눈에 뿅 반한 눈빛이었는데, 아랑도 담을 넘겨주는 도령을 매너좋은 사람으로 생각하는 듯했고 말입니다. 아랑이 그 놈 믿으면 안되는데, 큰일입니다. 복면을 하고 아랑을 칼로 찌른 놈이 주왈이라는 예고편도 나와, 주왈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더군요. 왼쪽 심장부위를 찔렸던데 처녀의 심장을 바쳐야 하는 것인지, 구미호가 좋아하는 간을 바쳐야 하는 것인지, 여튼 산 처녀제물이 필요한 것을 보면, 그분이라는 정체가 은오어머니 강문영이 아닌, 다른 괴물이 있음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우후죽순으로 복선들이 던져지기는 하고 있는데, 아직은 뚜렷한 실마리가 나온 것은 없습니다. 주왈의 반지가 아랑에게 반응한 것을 보면, 일종의 주술이 들어있는 반지라는 것, 그리고 행방불명된 은오의 어머니가 최대감과 주왈의 목숨줄을 쥐고 있다는 정도입니다.

귀신 뒤치다꺼리하는 이준기, 저승사자가 잡아간 사또?
밀양에 전해지고 있는 아랑전설을 재각색한 판타지 무협 멜로 추리드라마 아랑사또전은 완전 종합장르세트가 따로 없습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사람이 아닌 사람의 탈을 쓴 인물을 연기한 경력이 있는 신민아는, 아랑사또전에서는 천방지축 안하무인 귀여운 귀신 아랑으로 연기가 한층 나아진 모습입니다. 4회까지 진행된 아랑사또전은 신민아를 위주로 한 에피소드들이 주였지요. 덕분에 아랑이라는 캐릭터는 충분히 알린 셈입니다.
그런데 정작 이서림의 죽음을 파헤쳐야 할 은오도령 캐릭터는, 저승사자가 물어갔는지 좀처럼 나오지를 않고 있다는 것이 아쉽네요. 이준기의 복귀작이라 많은 부분을 기대했는데, 3회에서 보여주었던 긴 액션연기도 귀신들과 엉겨붙어서 정신없이 싸우는 바람에 매력이 반감된 부분도 있었고 말이죠. 좋은 액션으로 이준기가 사방팔방 날아다니고 온몸으로 각을 잡아줬는데도 연출은 실망;;
무엇보다 은오의 캐릭터에 대해 아직 감을 잡지 못하겠다는 겁니다. 은오에게 어머니는 아킬레스건이나 트라우마로 보임에도, 은오는 아랑이 저승으로 돌아가 지옥으로 떨어졌을 거라는 무당의 말에, 아랑을 안됐어 하는 마음은 비췄지만 어머니를 찾을 단서 비녀에 대한 것은 싸그리 잊어버리고, 봇짐을 챙겨 밀양을 떠나려고 하지요.
아랑때문에 억지춘향으로 밀양사또가 되기는 했지만, 이서림의 썩지 않은 시신을 보고도 의문은 커녕, 아랑과 농담따먹기(?)나 하며 놀려대는 모습은 은오의 캐릭터를 가벼이 만들기만 했습니다. 깐족대는 이준기는 극의 코믹요소만을 위해 남발되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은오도령은 4회까지 귀신 뒤치다꺼리만 하는 모습이 강했지요. 물론 아랑이 가진 비녀때문에 귀신돕는 일을 하기는 했지만, 아랑때문이 아니라 어머니때문에 더 사건에 적극적이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포기가 빠르고... 최대감이 왜 아랑의 시신을 가져가려 했는지에 대한 의심도 깊게 하지 않았죠. 그저 아랑이와의 잠깐 인연때문에 장례를 자신의 손으로 치뤄주고 떠나겠다는 고집만 부린 것으로 비춰집니다. 최대감집에서 시신을 가져가서 약에 쓸 것도 아닌데, 왜 시신을 거두려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지도 않죠. 장례를 누가 치루든 그게 뭐 대수라고 말입니다.

귀여운 귀신 신민아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은오캐릭터는 캐릭터의 매력이 아니라, 이준기의 매력으로 버티고 있는 느낌입니다. 배우의 매력이 빛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배우의 매력과 캐릭터의 매력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때, 드라마는 힘을 발휘합니다. 아랑의 죽음이 천상세계 두 영감탱이들까지 관련되어 있는 거대한 사건인데, 사또를 너무 소극적으로 그려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전임 사또의 여식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었다는데 코빼기도 비추지 않은 고을 사람들, 그 흉흉한 인심의 정체가 무엇인지 관심없는 사또는 실망입니다. 물론 은오는 사또가 될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내 알바 아닌 일이기는 했지만, 문제는 은오라는 캐릭터가 이렇게 소극적인 인물인가, 의협심이나 의구심은 없는 인물인가에 대한 실망감이 들게 하는 이유가 캐릭터 문제는 아닌가 싶어서 말입니다. 은오캐릭터에 대해 너무나 불친절한 제작진 미워욤!!
아랑이 시한부 사람이 되어 진실을 알아야 하기에 은오는 어머니의 비녀에 대한 사연을 알기 위해서라도 이서림의 죽음에 대한 진실과 적극적으로 마주해야 겠지요. 이 과정에서 은오가 진짜 사또로 거듭날 것이라는 것을 믿어의심치는 않지만, 주왈의 캐릭터보다 은오사또에 대한 정보에 너무 인색하네요. 사또는 어디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은오캐릭터에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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