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원 낙오'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1.02.28 '1박2일' 이승기의 재치만점 눈사람보다 깜짝 놀라게 한 사람 (22)
  2. 2011.02.21 '1박2일' 이승기와 나PD의 팽팽한 입장차이, 승자는? (16)
  3. 2010.08.09 '1박2일' 강호동의 맞수 은대장의 귀환과 빵터진 요염뒤태쇼 (15)
  4. 2010.08.02 '1박2일' 폭력MC 강호동이라니, 얼마나 억울했기에... (71)
  5. 2010.05.10 '1박2일' 이수근의 노출개그, 식상하고 민망하다 (54)
2011.02.28 09:31




1박2일을 좋아하는 이유는 많습니다. 1박2일은 아름다운 자연, 사람, 우정, 여행의 즐거움, 멤버들의 재치 등등을 맛깔스럽게 버무려 감동과 재미에 빠져들게 하는 종합선물세트같은 프로지요. 5대섬 특집으로 멤버들 각자 미션을 가지고 복불복으로 출발한 여행지, 무사히 도착해서 미션을 수행한 멤버도 있었고, 기상악화로 목적지에 가지 못하고 항로를 변경한 멤버들도 있었습니다. 별 반개짜리 가장 쉬운 섬이었음에도 별 5만개짜리 미션이 되면서, 섬에 3일간 고립되었던 은지원도 있었고요.
우리네 인생도 그렇듯이 여행에서도 수많은 돌발변수와 맞닥뜨리면서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들도 오고, 예기치 못한 것들을 만나게도 됩니다. 팀의 실내취침을 위해 회항하는 배를 포기하고 섬에 남기로 결정한 은지원, 지원의 실내취침을 위해 저녁을 포기한 멤버들, 그리고 멤버들을 부모처럼 챙겨주는 스테프와의 이심전심으로 전해지는 뭉클한 가족애가, 한편의 드라마처럼 아름다웠던 섬특집이었습니다. 

재치만점 눈사람, 승기야 너는 정말... 하트뿅뿅 100만개 발사
촬영 전 뉴욕공연일정을 마치고 온 이승기가 눈밑에 다크써클이 내려왔던데, 제주 사람오름이 만든 눈의 정원을 만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슈퍼울트라 강력파워를 내는 승기입니다. 승기와 나피디가 함께 오른 사라오름, 정말 눈의 요정이 빚어놓은 예술작품이었지요. 보기만해도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눈의 왕국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눈의 왕국에 입성한 승기, 옷만 다른 것 입히면 눈의 나라 왕자같더구만요. 공주만 만나면 되는데 공효진과 함께 새 드라마에 출연할 것이라는 기사도 나왔는데 결정된겨?
울릉도행이 무산된 이수근은 3m짜리 눈사람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눈천지 제주도로 발길을 돌려 승기와 합류를 했지요. 사라오름 정상까지 올라가라는 미션을 완수한 승기는 이수근을 도와 3m짜리 초대형 눈사람만들기에 도전하지요. 잘 뭉쳐지지 않는 눈이라, 일단 작은 눈뭉치 여러 개를 탑처럼 세워 눈사람을 만들려는 작전을 짰지만, 제주의 거센 바람이 순식간에 추풍낙엽처럼 줄줄이 쓰러뜨리고 말지요. 그때 발견된 거대한 돌덩이를 얻는 횡재를 한 수근과 승기에게 희망이 샘솟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수근의 키 두배에 달하는 눈사람을 만들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지요. 사라오름을 오르면서 나피디와 눈사람에 대한 열띤 논쟁을 벌이며 누운 사람도 눈사람이 아니냐며, 나피디를 어이상실하게 했던 우리의 허당, 천재적 허당으로 진화하면서 영감을 얻었지요. 기다란 나무 막대기를 발견한 승기가 '목이 긴 눈사람'이라는 주제로,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큰 눈사람을 탄생시켰습니다. 작품명 "호동이는 목이 길어"입니다ㅎ. 
지난 주 어떤 눈사람으로 나피디에게 인정받는 신개념 눈사람을 만들까 궁금했는데,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승기의 반전이었답니다. 재치만점 승기, 너는 정말...이러니 우리 승기 우리 승기하나 봅니다. 사심 가득담아서 하트뿅뿅 100만개 발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하나, 지원을 위한 멤버들의 감동복불복
팀의 미션을 위해 흔쾌히(?) 낙오를 택한 지원에게 비보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멤버들과 베이스캠프로 합류하지 못하고 꼼짝없이 섬에 고립되어야 했는데, 설상가상으로 다음날까지도 배가 뜨지 않을 것 같다는 섬주민의 말은 지원을 아연실색하게 만듭니다. 지원의 미션, 몸으로 표현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LOVE의 인증샷은 녹슬지 않은 젝스키스 시절 은지원의 날렵함을 잠깐 확인하게도 했지요. 그 와중에도 섬 아이들과 말장난도 하며, 금새 애들과 친구가 되는 지원입니다. 요즘 애들이 얼마나 똑똑한데, 손전화 사기까지 대범하게(?) 치는 은초딩, 혼자서도 잘놀아요를 열심히 찍으며, 방송분량을 뽑는 것을 보고 역시 YB의 대장님다웠답니다.

승기와 수근의 합동작품 3m짜리 초대형 눈사람(우째 초대형이라는 말을 붙이기는 심히 겸손한 몸매와 기형적인 구조를 가졌지만요;), 목이 긴 호동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20cm물고기를 낚으라는 미션을 실패하고 만 종민때문에 전원 야외취침이 확정되었지요.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고, 종민의 행선지 손죽도마저 여객선 출항이 중지되는 악재가 겹쳤지요. 종민팀이 급히 금오도로 변경했지만, 종민의 낚시대를 마중나온 물고기님은 한마리도 없었습니다. 물고기도 모두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날씨라서, 종민이 미션을 수행하기는 힘들었지요.
최종 베이스캠프인 목포에 모인 멤버들은 낙오된 지원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배를 포기하고 낙오를 결정한 지원의 희생이 도로아미타불이 되어 버려서 말이지요. 강호동이 나서서 자신의 저녁을 걸고, 지원을 야외취침에서 만이라도 빼달라며 간곡하게 애원협상을 하고, 의리의 형제들도 동참하기도 결정했지요.
"지원의 야외취침은 무조건 면제를 해달라, 저녁은 당연히 안먹겠다. 대신 저녁복불복 게임에서 실패하면 다음 촬영지를 울릉도로 가서, 나리분지에서 전원 야외취침을 하겠다"는 제안이었습니다.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협상안은 아니었지만, 가슴을 어느 때보다 찡하게 하는 강호동과 멤버들의 우정제안이었고, 제작진도 감사히(?) 받아들였지요. 나피디를 보니 울릉도에서의 전원 야외취침도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지만, 무엇보다 지원을 안에서 재우고 싶어하는 멤버들의 마음을 더 곱게 봤던 것 같더군요. 나피디가 멤버들이 저녁복불복 게임에서 이기기를 정말로 바란다는 마음도 전해졌고요.
저녁복불복 게임은 이심전심 이미지 게임입니다. 동시에 마련된 두개의 스튜디오, 목포팀과 호도의 지원이 함께 정답을 맞춰야 하지요. 울릉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첫번째 문제는 생각을 골똘히 한 호동(나리분지)과 승기(야외취침)의 오답으로 실패했지요. 이때 재치있는 은초딩, "이렇게 하는 거죠?"라고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은초딩의 말을 덥썩 문 호동과 멤버들, 재도전 기회를 어부지리로 얻지요. 멤버들의 살신성인 마음이 기특했던 나피디, 한번의 기회를 더 주었지요. 겨울하면 떠오르는 것은? '눈', 중간에 종민의 어설픈 시간끌기로 혹시 정말 뻘답이 나온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전원 이심전심으로 '눈'을 맞춰서 지원은 실내취침, 멤버들은 저녁 굶고 야외취침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울릉도 나리분지는 다음 기회로 넘어갔네요. 1박2일에서 올해 안에 기필고 울릉도는 갈 것 같은데, 울릉도여~제발 1박2일의 진심을 받아다오!!! 안가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못가는 섬이랍니다. 1박2일 멤버들이 울릉도를 기피한다는 말도 안되는 기사를 보고 저도 열받았답니다. 도대체 방송을 보고 기사를 내는 건지, 이해력이 딸리는 건지 모르는 기자분들이 요즘 너무 활개를 쳐서 말이지요. `_´

지원 마중 온 깜짝감동 배낭돌이 나피디, 1박2일을 보여주다 
1박2일 멤버와 1박2일 제작진은 시청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끈끈함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멤버들간에도, 멤버들과 제작진과도, 그리고 시청자에게도 1박2일은 제 2의 가족, 주말가족입니다. 이런 1박2일의 진하고 뭉클한 가족애를 확인하게 했던 것이, 홀로 섬에 남겨진 지원을 향한 멤버들의 안타까워 하는 마음과 이틀 후 촬영이 모두 끝나고, 호도로 지원을 마중 나간 배낭돌이 나피디였습니다.
호도의 3일이라는 지원의 다큐멘터리 한편을 양희은의 나레이션으로 보고 들으면서, 지원의 섬체류기를 볼 수 있었는데요, 이틀후 다행히 배가 뜬다는 소식이 들렸고, 배를 기다리며 해변을 거닐던 지원이 배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좋아 뛰어 나갔지요. 이틀만에 호도에 들어 온 첫배, 지원을 사랑하는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데려다 줄 배가 선착장에 들어오는데, 눈을 의심하게 하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게 누구십니까? 나영석 피디였습니다. 
누워서 보고 있었는데 눈에 익숙한 한 남자를 보고 벌떡 일어났답니다. 정말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었거든요. 뜨겁게 포옹하는 지원과 나피디, 두 남자들의 포옹이 정말 아름답다게 보이는 그 무엇인가가 흐르더군요. 가족... 기다림... 사랑... 우정...등등의 많은 단어들이 스쳤는데, 저는 나영석 피디를 본 순간, 제 친정아버지가 떠올라서 뭉클하고, 그립고... 그랬답니다.
집을 떠나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그리고 스물 일곱 결혼전 직장생활을 하면서 1년이면 방학과 연휴를 맞아 서너번 가는 집, 전 늘 밤기차를 타고 집에 내려갔습니다. 동이 트기도 전 새벽에 기차는 도착했고, 기차에서 내려 개찰구를 통과하기도 전에 눈에 들어 온 한 사람이 있었는데 친정아버지였습니다. 결혼 전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제가 집에 내려가는 날이면, 밤새 뜬눈으로 보내시다가 기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역 대합실에서 딸을 기다리고 계셨던 아버지셨어요. 지원이 호도에 들어 온 배에서 나피디를 본 순간, 아마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 같더라고요.
언제 어디서건 나를 기다려주고 반겨주는 가족. 사근사근하고 친근한 인간미의 나피디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나피디의 이런 인간미와 멤버들과 교감하는 가족애는 1박2일이 숨길 수 없는 참모습입니다. 이승기가 하차설로 곤욕을 치뤘지만, 이승기는 1박2일 촬영이 첫촬영부터 지금까지도 설레인다고 하지요. 형들도 가족같고 1박2일을 통해 만나는 시청자들도 너무 좋아서, 1박2일은 군입대까지 계속 함께 가고 싶다는 진심을 밝혀서, 하차설은 설로만 끝나고 말았지요. 승기도 1박2일만큼은 하차할 수 없는 이유가 지난 글에서도 썼지만,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거라고 했는데요, 나피디를 보니 승기의 마음이 더 이해되었고, 1박2일이 사랑받는 국민예능인 이유를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원을 보자마자 "너 얼굴이 왜 이렇게 상했어?"라며 안아주는 나피디였지만, 은지원보다 나피디의 얼굴이 더 심하게 상해 보이더라고요. 촬영을 끝내고 밤샘 편집을 하다가 지원을 향해 한달음에 달려 온 나피디였지요. 지원이 묵었던 민박집 주인에게 공손하게 감사의 인사를 하는데, 마치 길잃은 아들을 보살펴 준 것에 대한 마음을 전하는 것처럼, 그 진정성이 읽혀지더군요. 제작진과 멤버들은 외적으로는 비지니스관계라고는 하지만, 1박2일 안에서 제작진과 멤버들은 비지니스를 넘는 관계로 시청자들을 감동시킵니다. 그것이 1박2일에 흐르는 또 다른 스토리인 가족같은 동료애와 우정,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과 사랑일 겁니다. 이런 방송 속의 또 다른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하는 1박2일의 참모습이기도 하고요.  
어제 가슴을 철렁하게 했던 남자의 자격 김태원의 위암판정 소식과 비밀리에 무사히 수술을 했다는 기사를 읽었는데요, 이경규 멤버들, 그리고 제작진이 김태원의 위암판정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린 모습도 봤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는 김태원, 위대한 탄생에서도 따뜻한 말로 참가자들 도닥여주던 모습이 겹치면서, 일요일이면 시청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가족을 만나게 하는 해피선데이에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남자의 자격에서 암검진을 하지 않았더라면 김태원의 위암도 늦게 발견되었을 것이고..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하네요. 프로그램을 통해 암을 조기발견했다는 것이 너무 다행스럽습니다. 더불어 김태원의 위암수술 과정이 방송된다고 하는데, 김태원씨 화이팅입니다! 해피선데이 1박2일과 남자의 자격, 무한도전 등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주말예능 프로의 공통점은, 예능을 넘는 가족같은 동료애가 흐른다는 것이지요. 사람 사이의 정처럼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없을 겁니다. 예능을 뛰어넘는 정과 우정, 의리가 있기에 이 프로들이 사랑받는 것이고요. 
다음주에는 1박2일에 새로운 가족이 들어옵니다~~ 방송 말미에 엄포스 엄태웅을 볼 수 있었는데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으로 엄태웅을 열렬히 환영한 인증샷(섹시입수)도 공개되었지요. 1박2일만의 특유의 신고식을 치른 소감도 들어보고 싶네요. 엄태웅이 제작진이 특혜를 주기로 했다는 발언도 했는데, 엄태웅이 1박2일 가족으로 들어오면서 집분위기도 많이 바뀔 것 같아, 더 기대되는 1박2일입니다. 엄태웅씨 1박2일 가족된 것 진심으로 환영하고요, 신고식 방송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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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1 10:43




1박2일의 모든 게임들이 복불복으로 운명을 결정지어 왔지만, 1박2일에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복불복이 있습니다. 예능특공대 1박2일을 울고 웃게 하는 날씨지요. 울게 한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지만요. 이번 날씨 복불복은 인생역전의 재미를 보게도 했지요. 호도에 선택되어 좋아라고 해맑은 미소를 지었던 은초딩과 멤버들 모두 가기를 꺼려했던 울릉도에 당첨된 이수근의 기막힌 인생역전은 말 그대로 리얼반전이었습니다. 고고한 섬 울릉도는 언제쯤이나 1박2일 입성을 허락해 줄까요? 
설악산 종주를 한 1박2일 멤버들이 이번 여행은 휴식차원의 편한 여행을 오붓하게 떠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또다시 개인 미션으로 멤버들을 뿔뿔이 흩어 놓았습니다. 5인체제의 불균형때문에 요즘들어 부쩍 1인 미션이 많았는데, 다행히 새멤버로 엄태웅이 합류하기로 결정이 났다는 기사가 나왔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엄포스 엄태웅을 두팔벌려 환영하고, 기대 또한 큽니다.

1박2일 새멤버 엄태웅, 방가방가^^
하지만 초반부터 기대를 크게 가지면 엄태웅이 예능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느낄 것 같아, 엄태웅에게도 1박2일에게도 도움은 될 것 같지 않으니, 그냥 당분간은 믿음으로 지켜보고 싶습니다. 예능을 좀 했었다는 김종민도 1년을 기다려 줬는데, 엄태웅에게 우물에서 숭늉 떠오라고 할 수야 없지요. 예전에 알까기에 고현정과 대결을 하면서, 그때 엄태웅이 의외로 웃겨줬던 것도 기억이 나는데요, '근묵자흑 근주자적'이라고 예능 속에 있다보면, 예능인도 저절로 되기도 하는 것 같으니 큰 부담감은 가지지 말기를 바랍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있는데 1박2일 3개월이면 바위도 깨는 차력을 소유하게 될 겁니다. 예능특공대가 뭔들 못하겠어요. 예전에 엄태웅이 선덕여왕에서 유신랑시절을 보냈을때 아마 기억할 겁니다. 백만스물 하나, 백만스물 둘... 목검으로 집채 많한 바위를 쩍 소리가 나게 갈랐잖습니까?ㅎㅎㅎ 1박2일 팬으로서 엄포스 엄태웅에게 개인적으로 한마디, 방가방가^^*
그동안 제작진은 새멤버로 착한 캐릭터를 찾는다는 공고를(?) 해왔었지요. 엄태웅이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포스가 사람잡을 기세지만, 평소 이미지를 보면 특히 눈빛과 웃음이 '나 착한 사람'이라고 쓰여 있는 것 같아서, 제작진이 찾은 새멤버로서의 이미지에 맞는 멤버같습니다. 말없이 잔수발 들어주었던 엄마 김C의 역할도 하게 될 것 같고, 무엇보다 그동안 칙칙했던(?ㅎㅎ) OB팀에 훤출한 인물이 들어가서 평균외모 수준을 상당히 높일 수 있게 되었네요. 잘 뜯어보면 강호동 이수근도 상당히 훤하기는 해요. 그 정도면 못생기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잘생겼다고도 말하기는 애매하고, 그래도 사람들이 따뜻하고 인간미가 넘치니 그게 잘생긴 사람들인 거죠.

이승기와 나피디의 눈사람에 대한 입장차이, 승자는?
이번 5대 섬특집은 지난 번 광역시투어에 이은 개별릴레이 미션입니다. 사전에 미션내용을 알고 가는 것과 여행의 주제가 광역시의 자랑거리를 찾으라는 것과는 달리, 자신을 찾아 떠나는 테마여행편입니다. 새벽 1시에 방송국 앞에 모인 멤버들, 도착한 순서대로 번호표를 받았고, 순서대로 차량을 선택하게 했지요. 멤버들이 소개할 섬은 서해의 호도(은지원), 남해 통영의 소매물도(강호동), 여수의 손죽도(김종민), 제주도 사라오름(이승기), 그리고 가고 싶어도 함부로 들여주지 않는 울릉도(이수근)입니다.
일찌감치 행선지가 결정된 이승기는 나영석 피디가 동행을 했고, 김포공항에서 몇시간의 쪽잠을 청한 후 첫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합니다. 다른 멤버들도 칠흑같은 어둠을 헤치고 달려 각각 들어가야 할 섬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을 했지요. 소매물도를 향한 강호동은 여객선에서 만난 젊은이들과 미팅을 주선하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중매본능 강호동이 만든 1박2일과의 새로운 인연이기도 했지요.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들과 금방 말을 트고 형동생, 오빠 동생 사이가 되는 것은 강호동이라는 사람 좋아하는 성격의 재주이기도 하고, 예능감이기도 합니다. 시청자와 1박2일은 언제 어디서든 만나면 친구가 되고, 함께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가 되기도 하는데, 이것이 국민예능 1박2일이 가진 잠재적인 힘이기도 합니다.
퐁당퐁당 돌림노래에 성공하고 다음 미션을 받을 릴레이 주자는 제주도에 간 이승기였지요. 제주 사라오름 등반을 하게 된 이승기와 나영석 피디, 쑥버무리 눈꽃세상을 구경하느라 입을 다물 줄을 모릅니다. 그런데 이수근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지요. 기상악화로 울릉도행 여객선 운항이 중지되었다는, 시청자에게는 비보, 이수근에게는 낭보였습니다. 표정관리를 못하고 터져나오는 이수근의 회심의 미소에 시청자도 어쩌지 못하고 웃어 버렸습니다. 고고한 섬 울릉도여! 제발 올해 안에는 꼭 1박2일이 깃발을 꼽을 수 있게 마음을 열어다오!!! 울릉도는 저 역시도 거부당했던 쓰라린 기억이 있답니다.
이수근이 수행해야 할 미션은 울릉도에서 3미터 짜리 눈사람을 만들라는 것이었는데, 1미터 60센티 이수근이 그의 키 두배나 되는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이 가장 볼만할(?) 것 같아서 내심 웃을 준비를 열심히 했건만, 이를 어쩐대요? 더구나 이수근 주위에는 눈도 없어 보이더라고요. 수근에게 제주도로 한달음에 달려오라는 승기, "형 여기는 눈천지에요". 
수근의 미션때문에 생각이 많았는지, 승기가 사라오름을 오르다가 번뜩이는 놀라운 발상의 전환을 합니다. "눈 사람을 반드시 세울 필요는 없잖아요. 말 그대로 누운 사람을 만들어도 되잖아요?". 오! 댓스 굿 아이디어입니다. 그런데 나쁜 피디 나피디가 승기말을 가로 막았지요. 국제표준 눈사람은 서있는 눈사람이라고, 두 사람이 '눈사람'에 대한 공방전을 펼친 것이죠.
눈사람에 국제표준이 있나 해서 저도 검색을 해봤는데, 있을 턱이 있나요? 제 생각은 눈사람은 서있는 눈사람이 아니라, 눈으로 만든 사람이기에 승기가 누운 눈사람을 만들어도 인정하고 싶은데 말이죠. 암튼 승기가 뭔가 새로운 발상을 보여줄 눈사람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완전궁금^^ 승자는 다음주에 확인을 해야 겠지만, 저는 승기의 신개념 눈사람이 무척 궁금하네요. 나피디가 승기의 눈사람을 인정할지도 궁금하고요. 무엇보다 나피디가 알고 있는 국제표준 눈사람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 부탁합니다.
기막힌 역전인생, 뒤로 자빠져도 코 깨지는 은초딩
뭐니뭐니해도 이번 섬섬섬 특집의 최대 반전은 은지원과 이수근의 복불복이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 호도에 당첨되어 좋아했던 은지원, 호도는 서울과 가까이 있었기에 승기를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탐냈던 섬이었는데요, 소집당일 1등으로 온 은지원이, 바람대로 호도행 차를 고르는 행운까지 거머쥐었지요. 대주작가의 동행으로 울릉도행을 직감한 수근은 아예 초반부터 포기하는 눈치였고요. '그래, 고생 한 번 또 하는 거지, 뭐' 라는 심정이었지요.
그런데 기상악화로 울릉도행은 불발이 되었고, 이수근은 울릉도를 들어갈래도 갈 수도 없게 돼버렸습니다. 얏호, 이런 일도 있군요. 그동안 날씨복은 죽어라고 없는 1박2일의 복병이 이수근에게는 기쁨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한편 가장 느긋한 마음으로 호도를 찾은 지원은 이게 웬 날벼락이랍니까? 기상악화로 다른 섬을 들르지 않고 회항이 결정되어, 호도에서의 미션수행시간은 30분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지요. 업친데 겹친격으로 여객선에서 여유자적 잠이 들었던 지원은 안내방송을 듣지 못한 불운까지 겹쳤으니, 지원이 미션을 수행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요.
첫번째 미션성공자 호동은 다음 릴레이 주자로 승기에게 전화를 했으니, 지원은 승기의 미션이 성공해야 본인의 미션을 수행해야 합니다. 다급해진 지원이 승기에게 전화를 건 시간은 11시경, 지원은 11시 30분에 회항하는 여객선을 타야 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30분밖에 없는 셈이었지요. 승기가 사라오름에 오르려면 1시 정도에야 가능하다고 하니, 눈 앞에 회항하는 여객선을 두고 지원의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짧은 시간, 지원이 결단을 내렸지요. "여기있죠, 그냥". 팀의 미션을 선택하고 하루를 섬에 갇혀 있겠다는 지원의 결단이었습니다. 은초딩, 진짜 많이 컷데이~ 지원이 여객선을 타는 순간 미션은 물거품되는 것이었고, 멤버들은 야외취침 확정이었던 순간에 지원이 희생타를 날린 것이지요. 오프닝에서 나피디가 울릉도에 갈 멤버는 배가 안 뜰수도 있으니 미션수행도 하고, 다큐도 찍고, 개인적인 휴식도 취하는 1석3조의 시간이 될 거라고 했는데, 울릉도에 가야할 이수근이 아닌, 전혀 예상치 못한 은초딩이 당첨되고 말았네요. 
되는 놈은 뭘 해도 되고, 안되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낙오전문 은초딩에게는 유난히 혹독한 날씨운입니다. 그나저나 이수근의 행선지는 어디로? 3m짜리 눈사람은 어디가서 만들 것인지.... 승기가 만든 눈사람의 실체는? 암튼 여러가지 궁금점을 남기고,  다음주 1박2일은 야외복불복 결과에 대한 힌트도, 최종 베이스캠프도 안가르쳐 줘서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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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9 12:55




겨울이면 강추위, 여름이면 어김없이 비바람이라는 악천후를 몰고 다니는 1박2일, 억수로 쏟아지는 장대비를 흠뻑맞는 멤버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자유여행의 재미를 만끽하는 듯 보였습니다. 처절하게 고통스러운 배고픔만 없었다면, 시청자들에게는 재미없는 방송으로 이어졌을 뻔했습니다. 배고픔도 멤버들을 웃음판으로 유도하는 제작진과 멤버들간의 척척맞는 손발은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할지라도 재미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복불복을 정해둔 여행이었기에 자칫하다가는 방송분량을 제대로 찍지 못하게 될 상황이 올 수도 있었는데, 하늘도 제대로 도와주었지요. 야외촬영은 장대비에 꿈도 꾸지 못할 상황에 이른 것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방송을 생각하는 제작진이나 멤버들은 하루 이틀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복불복 여행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여행지도 정하지 않고 무작정 서해의 한가한 어촌마을을 찾아 나선 멤버들이 찾은 곳은 충남 서안의 벌천포 해수욕장이었어요. 승기가 검색을 해서 찾은 곳인데, 1박2일 멤버들이 블로거와 교류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블로거의 한 사람으로 기분이 좋았답니다. 누구신지 모르지만 아름다운 벌천포 해수욕장을 블로그에 올리신 분, "복 받으실 거예요!" 
목적지에 도착한 멤버들은 예쁜 자갈이 지천으로 깔려있는 해수욕장에서 닭싸움으로 입수할 멤버를 골랐지요. 허당답게 중심을 잡지 못하고 첫판부터 발을 내려버린 승기, 과감하게 바다로 돌진해서 물놀이를 시작하지요. 뒤이어 MC몽도 들어가고, 물놀이를 즐기는 동생들을 본 강호동과 이수근도 풍덩풍덩 바다를 향합니다. 입수벌칙이라기 보다는 물을 즐기는 모습이라 보기도 좋았어요. 낙오벌칙을 수행중인 은지원만 빼고 다섯명이 줄줄이 누워있는 모습이 평화스럽기도 했답니다. 
빗속에서 물놀이를 하고 샤워를 마친 멤버들, 모든 공식일정이 끝나버리자 제작진은 그냥 쉬라고 떡밥을 던져보지요. 멤버들 방 앞에서 고기 냄새를 풍기면서 쌈밥을 먹기 시작합니다. 역시나 노련한 강호동이 이를 덥썩 무는 척하다가 거절하겠다는 듯이 방으로 쌩 들어가 버립니다. 사실 가장 난감했을 사람들은 제작진이었을 겁니다. 멤버들은 저녁을 굶고 편하게 실내취침을 한 다음, 기상미션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강호동이 다시 나와서 제작진을 떠보지요. 강호동이 협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제작진이 역으로 협상을 유도하는 모양새가 되었지만, 저녁식사와 야외취침을 맞트레이드한 아이 엠 그라운드 놀이는 또 다른 재미를 주었습니다.
허기와 바꾼 쌈밥은 예기치 못한 상황 하나를 이끌어 냈거든요. 처음에 야외복불복 게임 보이콧트를 한 승기와 MC몽이 자기들 마음대로 제작진이 내민 쌈밥을 먹어버리고 만것이에요. 침이 꼴깍 꼴깍 넘어가는 것도 참고, 가위바위보로 한입씩 아껴가며 먹으려 했던 쌈밥정식을 룰이고 뭐고 무시하고 먹어버린 동생들을 보는 강호동, 억울해서 미칠 것 같은 얼굴이더라고요. 강호동이 거의 울먹이다시피 룰을 지키지 않는 MC몽과 승기에게 화를 내지만, 입 속에 들어간 것을 토해내라고 할 수도 없고, 이런 경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이 딱이다 싶었어요. 결국은 두팀, MC몽과 이승기와 강호동, 이수근, 김종민으로 팀을 나눠서 게임이 다시 시작되었지요.
그런데 아뿔사! 쌈밥 한접시를 비운 승기네에서 가져 간 상추잎 한 장이 시비거리를 제공하게 됩니다. 승기네 쌈을 수근이 싸서 먹었다는 것이지요. 이수근은 양팀 모두 소속되어 게임을 진행하라는 제작진의 판결이 났지요. 그런데 이때 그동안 잊고 있었던 영구 은지원이 최종 베이스캠프를 처참(?)한 몰골로 도착하면서, 게임의 판도를 갑작스럽게 바꾸게 된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수근이 냅다 은지원에게 쌈밥을 먹여 게임에 합류를 시켜버린 것이지요.
은대장의 귀환, 새로운 대결구도 뉴 YB팀 vs OB팀
쌈밥 하나로 이어진 야외 복불복은 새로운 라인의 결성으로 이어지게 되었지요. 지원이 결혼하기전의 섭섭당이 재결성되고, 총각 김종민은 김씨이니 신개념 김C가 돼버립니다. 조금은 모자란 듯하고 병풍감마저 있는 김씨가 탄생했는데요, 새롭게 결성된 라인은 김C의 하차와 은지원의 결혼으로 초래된 YB의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그나마 나은 조합이라고 보여지더군요. 은지원이 OB팀으로 가게 되어 은대장이 없어진 YB팀을 보니 은지원에게 왜 결혼했냐고 따지고 싶은 생각도 들었거든요(99%농담과 1%의 진심입니다).
역시 YB팀의 대장은 은지원이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OB팀의 노련한 강호동의 맞수는 은대장만한 캐릭터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뉴YB팀 섭섭당의 대장으로 돌아온 은지원이 새로운 대결구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 같아요. 은지원은 YB팀의 영원한 은대장으로 남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아이 엠 그라운드 게임에서는 예상대로 승기가 결승에서 호동을 누르고 YB팀은 실내, OB팀은 야외취침으로 길고 배고팠던 하루가 끝났습니다.
이번 복불복 대축제를 보면서 느낀 점은, 1박2일 멤버들과 제작진도 지금 무너져가고 있는 구도에 대한 고민이 크다는 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새로 결성된 뉴OB팀과 YB팀은 어쩌면 작은 해법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박2일이 식상해져 간다는 지적이 일지만, 이번 복불복 축제편을 통해서도 1박2일은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나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주는 복불복 축제편보다 더 파격적인 변화를 선보일 것 같더군요. 예고편을 보니 멤버들 전원을 낙오시키고 알아서 베이스 캠프를 찾아오라는 미션을 내리는 것 같더라고요. 예고편만으로도 1박2일 멤버들이 어떻게 낙오를 탈출하게 될지가 기대됩니다.
웃다가 발라당 넘어갔던 강호동의 패션쇼
무엇보다 이번 복불복의 가장 큰 웃음은 패션계의 새 다크호스(진짜로는 아니고요)로 떠오른 돼랑이 강호동의 원맨쇼였어요.  실컷 물놀이를 하고 베이스캠프로 들어 온 멤버들, 샤워를 해야 하는데 갈아입을 옷이 없었지요. 복불복 운송수단게임에서 종민의 차가 당첨되는 바람에 다른 멤버들의 의상을 실은 차는 휴게소에서 이제 막 출발하고 있었으니까요. 도착하지 않은 멤버들의 의상때문에, 종민이 멤버들에게 옷을 임시방편으로 빌려줬는데, 경악할 정도로 웃겼던 강호동의 파격 패션쇼가 이어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웃다가 진짜로 뒤집어 질뻔했네요.
사이즈가 작은 종민의 옷이 쫄쫄이 바지가 되어, 강호동의 수습불가능한 뒷태라인을 그대로 보여주었는데, 미어터지는 작은 옷으로도 강호동은 웃음을 만들어 주더군요. 요염한 뒷태의 매력을 아낌없이 연출하는 강호동, 천하의 강호동도 앞모습을 공개하기는 힘들었는지 벽에 기대 완전히 드러난 강호동의 뒷태를 여과없이 감상하게 하는 즐거움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몸으로 웃기려고 하지 않아도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 빵빵 터졌습니다. 돌아설 수 없는 모델이라는 자막에서는 거의 뒤집어졌답니다. 
큰 체구에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했는데, 앞태를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히 충격은 받지 않았을텐데 아쉽다는 몹쓸 밝힘증에 이 아줌마는 혼자서 꺄르르 웃고 말았네요.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이수근이 가끔 노출쇼를 하는데 가끔은 민망하기도 하지만, 웃음부터 나오듯이 강호동도 민망함보다는 대박웃음부터 지었을 것 같거든요.
상반신 노출도 깔끔 이승기는 대야로 까지 가리면서 극구 사양을 하는데, 제게는 1박2일 멤버들이 친한 가족같아서 옷을 벗어도 요즘은 이상한 생각도 들지 않네요.ㅎ
아무튼 강호동의 충격적인 패션쇼는 내귀에 돼지 이후 최고로 웃겼던 모습이었습니다. 허리춤에 현란한 색깔 옷을 두르고 팬 서비스를 위한 앵콜무대까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 준 훌륭한 무대매너였습니다. 최고 MC라는 호칭이 괜히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필요할 때는 과감히 망가져주는 강호동,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거구의 몸집에도 언제든지 무게감을 버릴 준비가 되어있는 강호동의 존재감이 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1박2일에서의 큰형님 강호동이 항상 친숙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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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2 06:35




이번 주 1박2일은 특별한 여행이었습니다. 그동안 1박2일을 향해 쏟아지던 질타에 대한 1박2일 나름대로의 해명과 해법을 제시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다시 메가폰을 잡고 촬영현장으로 돌아온 나영석 감독을 보니, 1주일만에 보는 멤버들보다 반가웠습니다. 2007년 8월 첫방송을 시작했으니 햇수로 4년째 접어든 1박2일, 멤버들도 제작진도 감회가 남달랐을 겁니다. 연애중이던 이수근이 벌써 애가 둘인 아빠가 되었고, 강호동 역시도 아빠가 되었네요. 새롭게 가정을 꾸린 새신랑 은지원도 있고, 풋풋한 21살 청년 이승기가 20대 중반에 들어서 언젠가 승기가 방송에서 한 말처럼, 샤방샤방했던 얼굴이 늙었다는 말도 생각납니다(그래도 여전히 블링블링 승기지만요). 
여름방학 특집 복불복 한마당
복불복의 축제라는 테마로 시작한 여행은 1박2일의 기본은 유지하되, 방법을 달리한 여행이었지요.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모든 것을 결정짓고 떠나는 여행입니다. 행선지, 이동방법, 입수, 야외취침, 저녁식사, 용돈, 그리고 낙오까지 오프닝에서 다 결정해 버렸지요. 오프닝에 복불복의 재미와 긴장감 모두를 몰아넣은 방송이었는데, 복불복이라는 긴장감이 주는 재미를 한꺼번에 몰아 보는 재미도 컸습니다.  
첫째 복불복은 여행지를 결정하는 것부터 시작했지요. 돌림판에 바다가 나왔고, 다트던지기로 목적지는 자그마한 서해어촌입니다. 교통수단 역시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멤버의 차를 이용하기로 했지요. 김종민의 차가 당첨되어 오랜만에 이수근의 차가 수난을 당하지 않게 되었네요. 꽉찬 수박을 골라 획득한 용돈 1만원, 서해로 가는 길에 피같은 만원으로 산 라면 10봉지는 6봉강호동이라는 라면천하장사 선발대회까지 치르는 재미로 이어졌지요. 강호동의 불가사의한 위장에 입이 쩍 벌어졌네요. 평소 강호동이 먹는 것만으로 치면 강호동은 뼈다귀라는 승기의 말을 들으니, 기회되면 진짜 강호동씨와 식사 한 번 했으면 싶더라고요. 아줌마 팬을 만나줄까 궁금하지만ㅎ;;
저녁 복불복으로 준비한 식반에 소세지 던져넣기는 이수근이 실패하고 말아서 저녁은 쫄쫄 굶어야 할 판입니다. 야외취침 복불복에서는 개그콘서트의 쌍둥이 형제(이상민, 이상호)가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재미를 선사해 주었는데, 다행히 실내취침을 선택했습니다. 억수로 내리는 장맛비에 야외취침을 피할 수 있어서 제작진이나 멤버들 모두에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디비디비딥 50초 버티기에서 실패한 멤버들에게 주어진 벌칙은 입수입니다. 여름이니 입수가 빠질 수 없지만, 억수같이 내리는 빗속에 모래에 멤버들이 일렬로 누워 파도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벌칙이라기 보다는 선물같아 보이더라고요.
영구 된 은지원, 낙오도 즐겨라!
이번 복불복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낙오편이었어요. 은지원이 낙오되는 과정이 피할 수 없는 운명같더라고요. 나영석 피디의 손바닥에 쓰여져 있던 "한다"를 고른 것도 은지원, 낙오된 멤버의 특별한 소품 상자 역시 은지원의 손으로 뽑았지요. 낙오시킬 멤버는 주사위로 결정했지요. 그런데 왠일이랍니까? 은지원의 이름이 뜨는 순간, 옆에 세워져있던 지게마저도 은지원을 택하려는 듯 옆어져서 주사위가 못 움직이게 찍어눌러 버렸지요.
빗발은 거세지고, 은지원은 영구가발에 지게를 지고, 서울 강남 한 복판 버스터미널에서 서해안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야했고요. 예전에 낙오된 승기가 시간을 알리던 것 처럼 은지원도 정시를 알리는 알람시계역할도 해야 하지요. 앞으로 은지원 앞에서 낙오라는 말은 꺼내지도 말하고 했는데, 영구가 된 은지원도 나쁘지 않았어요. 은근히 귀엽기도 했고 말이지요. 오프닝 근황토크 중에 결혼생활에 대해서 말했는데 결혼하고 엄마가 두명 생긴 것 같다는 말에 빵 터졌네요. 
그러고 보면 은지원이 1박2일을 하면서 가장 크게 이미지 변신한 멤버라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결혼을 하고 난 은지원의 표정이 과거 떼쓰는 초딩보다는 한결 어른스럽고, 낙오를 받아들이는 것도, 벌칙을 받는 모습도 많이 변했어요. 억울해 하기보다는 어떻게 방송을 진행할까를 먼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강호동-이경규 맞트레이드? 이걸 어째
참, 옵션복불복에서 1박2일의 메인MC가 바뀔 수도 있는 폭탄이 떨어졌는데, 저는 이 결과도 몹시 궁금합니다. 근무태도를 결정하는 복불복에서 MC몽이 열심히 안한다를 골랐는데, 벌칙이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라는 문구가 나왔지요. MC몽의 헛갈리는 설명, "열심히 할 건데 이건 열심히 안할 거예요", 앞뒤말이 맞지는 않지만 MC몽이 표현하고자 하는 말은 어감으로 어떤 뜻인지 와닿다라고요. 이런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우리말의 묘미같기도 합니다. 저도 글로는 그 어감을 쓰기가 힘드네요.;;
도발적인 나영석 피디가 어딘가로 전화를 거지요. 남자의 자격 담당피디에게 전화를 걸었지요. 다짜고짜 "1박2일 멤버 중에 마음에 드는 멤버있냐?"고 묻지요. 잠이 덜깬 남격 피디 주저없이 강호동이라고 대답합니다. 잠시 우쭐한 강호동, 뒤이어 들리는 말은 수습하기 난감한 청천벽력입니다. "강호동이랑 이경규를 맞트레이드할까?". 헉! OK랍니다. 급당황한 강호동이 동생들을 끌어안고 우린 헤어질 수 없어요 라고 버팅기지만, 나중에 상의하고 추후에 통보해 주겠다고 하네요.
설마 맞트레이드할 리야 없겠지만, 결과가 궁금합니다. 한 번 정도 맞트레이드해서 이경규의 1박2일과 강호동의 남자의 자격도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네요. 다른 것은 궁금하지 않는데 강호동과 국민할매 김태원이 함께 프로를 진행한다면, 얼마나 재미있는 상황들이 나올까? 이런 재미있는 상상을 해봤답니다. 그런데 이 방송을 경규옹이 봤더라면 좀 삐지겠어요.ㅎㅎ아닌가요? 좋아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역시 두분은 지금의 프로가 딱이에요.

목적지는 충남 당진, 영구된 은지원이 버스를 타고 당진으로 향하고 있을때, 나머지 멤버들은 획득한 용돈 만원으로 라면을 사서 한적한 시골 정류장 처마밑에서 점심을 해결했지요. 끓여먹고 불려 먹고 부셔먹고, 라면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총망라한 듯 라면먹기에 몰입했지요. 마지막으로 김종민과 강호동의 라면먹기 시합으로 이어졌는데요, 강호동의 놀라운 식성은 6봉강호동이라는 말을 탄생시키면서, 재미를 주었지요.
저는 강호동의 먹는 모습을 볼 때마다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밥 한톨 남기지 말고 밥그릇을 비워야 복이 온다는 말을 듣고 자랐는데, 강호동을 보면 강호동이 운동선수출신이라는 것과 그의 큰 체구를 떠나 음식을 대하는 자세가 어른들의 말씀 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굳이 잘먹는 식성과 강호동의 오늘을 연결짓는 것이 무리일수도 있지만,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그릇을 비우는 강호동을 보면, 먹을 복을 스스로 만들어 간다는 말이 실감나거든요. 
  
폭력MC 강호동이라니, 오죽 억울했으면
강호동은 부인할 수 없는 예능계 최고 MC중의 한 사람입니다. 사실 근래 강호동의 진행을 두고 이러저러한 말들이 많더라고요.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서 인신공격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며 안타까웠는데, 강호동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오죽했으면 방송에서 말을 꺼냈나 싶더군요. 이수근을 구박하는 것을 보고 폭력MC라는 말도 듣고, 협상하는 것으로도 호된 질타도 있었습니다. 독불장군식의 진행을 한다는 표현을 하는 기사도 넘쳐나는데, 가끔 기자분들이 쓰는 기사를 보면, 1박2일을 몇번이나 보고 글을 쓸까 의심스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에요. 흘러 나온 보도자료나 시청자 게시판 등에 올라오는 댓글 몇줄보고 기사를 작성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거든요.
저는 강호동과 일면식도 없는 시청자의 한사람이지만, 1박2일을 꾸준히 보고 있는 입장에서 강호동이 폭력적이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못합니다. 강호동이 액션을 취할 때 반응하는 멤버는 두 사람이에요. 이수근과 MC몽이죠. 그런데 강호동이 4년을 함께 이 두사람에게 악의가 있거나, 진심으로 패주고 싶어서 체스쳐를 취한 적은 없었어요.
강호동은 자신의 이미지를 필요에 따라 최대한 이용하는 프로이고, 어쩌면 이미지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도 들 때가 많아요. 강호동과 비슷한 행동과 우격다짐, 버럭질을 하는 개그맨이 또 있어요. 이경규와 박명수에요. 강호동의 우렁찬 목소리와 인상(인상이 험상궂지는 않지만 워낙 큰바위얼굴이라 그 자체만으로도 위압감을 주기는 하지요), 그리고 큰 체구가 이경규와 박명수와는 다르지만, 각자의 프로에서 맏형으로서 스타일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맏형 박명수도 동생들에게 버럭하거나 손발질을 하는 모습이 가끔 보이는데, 폭력적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누가 방송을 보며 박명수의 행동을 폭력이라고 보겠느냐고요.
저는 강호동의 체스처도 같은 마음으로 봅니다. 강호동의 큰형님같아 보이는 자신의 이미지를 방송용으로도 이용하고, 이에 부응해주는 멤버가 이수근과 MC몽인 거고요. 어떻게 보면 이수근과 강호동은 서로 공생관계라고 볼 수 있어요. 강호동의 제스쳐에 반응하는 모습에 따라서 카메라의 포커스가 더 맞춰질 수 있고, 이수근의 몸개그가 더 주목받을 수 있거든요. 사실 다른 멤버가 반응해줘 봐야 재미를 끌어낼 수도 없지요. 승기도 어울리지 않고, 종민, 은지원과도 이 코드는 맞지 않을 거고요. 
협상하는 강호동에 대한 말들도 많은 것 같은데, 시청하는 시선에 따라 재미있었다, 혹은 재미없었다는 의견이 충분히 갈릴 수 있다고 봅니다. 프로를 보는 시각이 시청자들 개인적으로 다르겠지만, 저는 강호동의 협상카드가 무조건 프로를 망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렇다고 매번 협상으로 고생을 피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협상으로 프로를 재미있게 살렸으면 긍정적이었던 것이고, 만약 협상으로 인해 프로그램이 엉망으로 돼 버렸다면 악영향을 미쳤겠지요.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협상으로 새로운 재미를 만들었다면 무조건 질타만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강호동이 말도 안되는 억지로 협상을 한다면, 비판 또한 할 것입니다. 
강호동이 10여년 전 소나기에서 썼던 가발과 지게가 나왔는데, 그 시절의 강호동을 오랜만에 다시 보니 예전 포동이와 호흡을 맞추던 신인시절의 강호동도 생각나더군요. 영구가발 쓰고 소나기 코너를 하던 씨름선수 출신 신인개그맨 강호동이 국민MC로 유재석과 쌍벽을 이루며 대한민국 예능계의 블루콘이 된 것을 생각하면, 노력하는 사람은 이길 수가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강호동과 유재석이 오늘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은 결코 운이나 연줄때문이 아니잖아요. 어떤 프로그램이든지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두 사람이 있게 된 것이지요. 
강호동이 진행하는 모든 프로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강호동이 준비된 대본없이 즉흥멘트를 가장 많이 하는 프로가 1박2일일 겁니다. 이 말은 강호동 개인적인 모습을 무방비로 가장 많이 드러내는 프로라는 뜻일테지요. 순화되지 않은 말이 튀어 나올 때도 많고, 특히 그의 걸쭉한 사투리와 융단폭격같은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여과없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리얼 버라이어티지요. 경상도 친구들이 몇 있는데, 친구들 말투의 특징이 뒷말이 잘린다는 겁니다. 어른에게도 반말투로 나가고, 특히 흥분할 때는 더욱 심해지지요.
그런데도 강호동은 항상 조심하는 게 보입니다. 멤버들이야 워낙 친한 동생들이니 반말로 진행하지만, 강호동이 방송에서 어르신이나 나이어린 학생들에게도 항상 존대말을 쓰더라고요. 40년을 사용한 말투를 강호동이 바꾸기도 힘들겠지만, 저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강호동의 우렁차고 꾸밈없는 말투도 좋습니다(참고로 저는 고향이 전라도입니다).
1박2일에서의 강호동을 보면, 연예인의 이미지보다는 시청자들에게 먼저 다가서 인사하고, 특히 아이들을 보면 좋아 죽는 강호동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지요. 이는 연기로 되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난 번 산나물여행편에서 도마뱀을 팔뚝위에 올려 놓고, 새끼 도마뱀이 어떻게 될까 안절부절 조심하는 모습이 방송용으로는 보이지 않았어요. 개미 한마리 죽이지 못하는 강호동인지 저는 확인을 못했지만, 이수근의 말때문이 아니라 방송 속에서도 강호동은 여리고, 겸손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는데, 저만 그런 느낌을 가지는지 모르겠네요. 
방송에서 대인배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폭력MC라는 인신공격적인 말에는 강호동이 상처를 많이 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판과 비난은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전한 비판은 연기자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인신공격적인 비난은 상처입니다. 비록 오프닝에서 웃음으로 억울함을 표현했지만, 오죽했으면 강호동이 폭력MC라는 말을 해명해 달라고 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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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71
2010.05.10 10:34




황당해서 큰 웃음을 주었던 UFO사진 소동은 제작진과의 타협으로 싱겁게 끝났지만, 청도 미나리 삼겹살을 먹으러 가는 멤버들의 분위기는 환해졌습니다. 획득한 용돈은 부족해서 삼겹살이 6멤버들을 포식싴티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했지요. 제작진도 입맛만 다시고 일어서는 멤베들이 보기가 안스러웠는지 코리안루트 두번째 베이스 캠프인 하동 최참판댁에서 등목을 걸고 삼겹살을 제안했는데, 마다할 멤버들이 아니지요. 얼씨구나 제작진과 둘러 먹은 모습은 화기애애해서 보기 좋았어요.
이시각 홀로 낙오된 은지원은 포항에서 만난 친구와 헤어지고 진주로 향했는데요, 촉석루의 관람시간이 끝나서 들어가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 하동으로 가는 막차를 탔습니다. 은지원은 처음으로 하는 혼자 여행이 여러가지 생각들을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지, 나름대로는 낙오를 즐기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여행 도중에 만나는 낯선 사람들과도 1박2일이라는 이름으로 금방 친해지기도 하고 말이지요.
두번 째 밤을 보낼 베이스캠프는 박경리님의 토지 무대인 최참판댁인데요, 제작진이 걸었던 등목 벌칙과 함께 저녁복불복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때마침 은지원도 무사히 합류해서 13시간만에 멤버 전원이 모이니 최참판네 뜨락이 비로소 꽉 차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삼겹살을 더 얻어 먹고 달게 받기로 한 벌칙이 수위를 넘어 민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작진이 전원 등목을 걸고 모두 함께 삼겹살을 먹었는데, 멤버들은 3명으로 줄이는 대신 물 5바가지를 뒤집어 쓰는 벌칙을 받겠다고 하지요.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이 당첨되었는데, 또다시 물가가지 10바가지를 걸고 한 명을 면제해 주자고 했지요. 운좋게 강호동이 면제가 되었고, 승기와 이수근이 벌칙을 받아야 했습니다.
1박2일 복불복 벌칙에 입수와 까나리는 거의 상징적인 복불복이 되었지만, 이제는 그 복불복 벌칙이 식상하고 가혹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주 이수근의 팬티바람으로 최참판 마당을 돌아다니는 노출개그는 솔직히 보기 민망했습니다. 스스로도 멤버들도 이수근을 노출병이라고 표현했지만, 이수근이 추운 한겨울에 웃옷을 벗고 벌칙을 받은 일이 이번 한 번은 아니지요. 이수근은 명실공히 1박2일뿐만이 아니라 방송계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주목을 받고, 요즘말로 뜨는 개그맨입니다. 그의 제때제때 터뜨려주는 입담이 분위기를 업시키는 감초 중의 감초로 부상했고, 혹자는 차기 예능계를 주도할 1인자 후보로 올리기도 하는 인기절정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국민일꾼으로 1박2일 고정 운전수로 이수근의 몸을 사리지 않는 활약은 그이 입담과 함께 진국 중의 진국이라는 사람좋은 사람이라는 생각까지 들게하고요. 저도 그런 이수근의 모습을 좋아하지만, 가끔 오버하는 몸개그를 볼 때는 굳이 저런 모습까지는 보여 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등목 장면은 이수근의 몸개그 오버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가운 물 속에서 앉아있다보니 이수근의 하체가 미비가 되었을 거라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움직이지 못하겠다는 이수근을 걱정해서 멤버들이 이수근을 공중부양 상태로 들어 올려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방으로 옮기던 중 멤버들의 장난기가 발동해 마당에 이수근을 그대로 눕혀버린게 화근이라면 화근일 수 있겠지요. 이수근은 흘러내린 수건도 두르지 않고 그야말로 팬티 난동을 부렸습니다. 물바가지로 멤버들에게 물벼락을 내린 것까지는 장난이라고도 봐줄 수 있었지만, 그 장면은 여과없이 팬티부분만 모자이크 처리돼서 방송으로 내보냈습니다. 아마 한 여름이었으면 수영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그냥 봐줄 수도 있었겠지만, 이수근은 팬티바람이었고, 더구나 물에 젖은 상태라서 그 장면이 민망했는지 모자이크로 처리해서 내보냈는데, 꼭 방송에 내보내야 했는지 싶습니다. 그 전에 옷을 벗는 과정도 사실 민망하기는 마찬가지였어요. 카메라가 돌고 있는 상태에서 옷을 훌러덩 벗는 것은 윗옷까지는 그런대로 감수하겠지만, 편견인지 아랫도리를 벗는 것은 좀 그렇더군요. 물론 수건으로 가리기는 했지만요.
이수근은 솔직히 벗어도 시청자들이 야하게 생각하거나 뛰어난 빨래판 복근을 가진 몸도 아닙니다. 그래서 이수근도 어쩌면 편하게 노출개그를 보여줄 수도 있을 겁니다. 볼록 튀어나온 아저씨 배가 친근감도 있고 웃기니까요. 그런데 남자들도 팬티와 수영복은 재질이나 구조가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에 젖어도 느낌이 다를 수 있고 말이지요. 그래서였는지 젖은 팬티바람으로 최참판댁네 마당을 뛰어다니는 모습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능이라는 특성이 말뿐만이 아니라 몸으로도 웃기는 분야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지나친 노출개그 욕심은 이수근에게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장면이 재미없었다는 것은 아니에요. 개구쟁이들이 마당에서 물장난 하는 것같기도 하고, 강호동도 얼굴에 물바가지를 끼얹는 굴욕을 당하기도 해서 분위기는 업되었지만, 가학개그는 안하느니만 못한 것 같습니다. 사실 1박2일에서 온몸을 던져 어떤 상황에서도 순간순간 재치있는 장면을 만들어내는 점은 이수근의 장점입니다. 다른 멤버들에 비하면 이수근이 받는 벌칙은 상당히 강도가 세다는 느낌이 들어 안쓰러울 때도 있습니다. 이번에도 승기에게는 멤버들이 모두 얌전하게 물을 뿌려줬는데, 이수근에게는 심지어 얼굴에 물을 촥 뿌리기까지 하더라고요. 오버스러운 장난을 받아줄 수 있는 멤버가 강호동, MC몽, 그리고 이수근이기에 멤버들도 조금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이수근에게 벌칙을 가하기도 합니다. 성격 좋은 이수근의 모습을 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합니다.
더불어 점점 식상해지고 있는 가학적인 복불복도 탈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가학적이지 않고도 충분히 벌칙을 줄 수 있는 소재도 많지 않나요? 예를 들자면 여장을 하고 다음날 촬영을 한다던지, 연지곤지를 찍고 몇시간을 촬영한다던지 하는 벌칙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강호동이 신데렐라 언니 효선이가 하고 나왔던 다양한 꽃머리띠를 하게 하는 벌칙도 적용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아, 순간 이승기가 꽃머리띠를 하고 시계를 들고 두시 하고 외치는 모습도 상상해 보니 또 재미있네요.

코리안루트 이번주는 여행상품 개발대회라는 좋은 아이템으로 접근한 1박2일의 새로운 시도는 기대도 크고 참신한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3팀으로 나뉘어 남도의 여러 먹거리와 볼거리를 멤버들의 자유여행으로 소개한다고 하니 우리가 관광책자에서만 볼 수 있었던 새로운 볼거리들도 나올 것 같고요. 은지원과 김종민의 화개장터와 사찰에서의 하룻밤이 기대가 크고, 특히 꼴찌를 해서 무전여행의 혜택(?)을 누리게 될 강호동과 이승기가 여행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진지한 여행가 김C와 MC몽, 그리고 이수근의 지역홍보도 기대가 크고요.
1박2일 멤버들 하나같이 다 친구이고 가족같은데 옷벗고 찬물세례까지 받은 이수근의 몸개그를 삐딱하게 본 듯해서 괜스레 마음이 편하지는 않지만, 민망함도 어느 정도의 선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수근을 좋아하는데 이런 글을 쓰는게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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