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원 1박2일 하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2.29 '승승장구' 은지원, 1박2일 하차 이유에 뒤통수 맞은 기분 (36)
  2. 2012.01.30 '1박2일' 이승기 생일상이 제사상? 경악했던 자막 왜 나왔나? (51)
2012.02.29 12:17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을 쉽게 할 수는 있지만, 박수를 받는 당사자는 쉽게 떠나지 못하는 곳이 정상이라는 무대입니다. 솔직히 은지원의 1박2일 하차는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모든 멤버들이 하차를 하는 것도 아니었고, 멤버들 개인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식으로 떠나는 멤버와 남는 멤버로 갈렸는데, 남아주길 바랐던 멤버 은지원의 하차는 의외였거든요. 1박2일 멤버들중 은지원과 이승기는 에이스 중의 에이스였기에, 하차소식에 서운한 마음이 유독 컸던 멤버들이었고요.
이승기는 드라마와 일본진출 관련해서 당연히 하차할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은지원의 하차 이유는 감을 잡기가 힘들더군요. 놀러와에 복귀를 했지만, 왜 1박2일을 버리는 지 의아스럽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승승장구 은지원 출연은 더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디서도 은지원이 1박2일을 하차하는 이유를 듣고 본 적이 없어서, 승승장구에서는 밝히지 않았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궁금증이 해결되었는데, 뭐랄까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더군요. 초딩 은지원, 1박2일에서는 막내 아닌 막내 역할을 했던 캐릭터였는데, 솔직히 언제 이렇게 의젓해져 버렸는지, 그 의젓함이 속상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대견하더군요. 결혼까지 한 가장에게 대견스럽다는 말을 하는 것이 결례라는 것은 알지만, 워낙 은초딩이라는 캐릭터로 친숙해져서, 동생같은 생각이 들어서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은지원은 "알고보면 어른 은지원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하면서 입담을 풀어갔지요. 5촌고모인 박근혜 의원에 대한 생각도 밝혔는데,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꽤 긴 시간을 화제로 삼는 것이 썩 탐탁지는 않았습니다. 젝스키스 시절의 비화, 사춘기 시절 하와이 유학을 가서 퇴학당해 불법체류한 사실과 결국 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는 말까지 허심탄회하게 고백한 은지원, 학교 가기가 싫어서 안갔다는 말이 은초딩답게 솔직하더군요.
몰래온 손님으로 바비킴이 나와 그가 찍었다는 UFO사진(?)을 보여주기도 하고, 깐족 탁재훈과 기싸움도(?) 했는데, 약간 사오정같기는 했지만 예능감 있는 바비킴의 새로운 모습도 보였지요. 그리고 첫사랑이었던 이수연씨와의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갔습니다.
은지원의 개인사에 대해서는 이렇게 오랜 시간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지 못했던 지라, 특히 아내와의 연애에서 결혼에 이르기 까지의 과정은 살짝 놀랐습니다. 아내에게 정말 몹쓸짓 한 나쁜남자였더군요.ㅎ;;  대뜸 결혼하자는 프로포즈를 하고는 3년간 연락을 두절해 버렸다니 말입니다. "결혼을 왜 해야 하지" 라는 회의감이 들어서였다는데, 이수연씨의 경우는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준비까지 했었다니, 이런 황당스러운 남자를 봤나 싶더랍니다. 그렇게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가 불현듯 아내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고, "진짜 결혼하자"는 프로포즈를 했다고 하지요. 이런 황당스러운 남자를 받아들인 아내 이수연씨, 이런 것을 하늘이 정한 인연이라고 하나 봅니다.
은지원이 밝힌 1박2일 하차이유는 더이상 초딩이 아니라는 이유였습니다. 5년간 초딩이라는 캐릭터 안에서 떼쓰고 꾀부리는 것이 가능했던 은지원, 은초딩은 5년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숙해져 있었고,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하지요. 그런 자신의 모습을 속이고 계속해서 은초딩의 캐릭터로 활동할 수가 없을 것 같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렇다고 '나 철들었어, 어른이야'의 컨셉으로 나설 수도 없는 것이 워낙 은초딩의 캐릭터가 은지원의 상징이 돼버렸기에 한계를 느꼈다고 하더군요.
은지원의 말에서 그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얼마나 솔직한 성격인지를 알게 하더군요. 은초딩의 성숙이 속상하기 까지 했던 것은, 은지원이 1박2일에 계속 남아있기를 바랐던 제 개인적인 팬심이었지만, 은지원에게 크게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1박2일이라는 국민예능 프로그램을 이승기처럼 개인적인 스케줄이 있지 않다면, 하차하기는 쉽지 않았겠지요. 물론 시즌 2가 시즌 1처럼 인기를 얻을 지는 아직은 모르는 일이지만, 1박2일이라는 아성이 하루아침에 무너지지는 않는 법, 욕심을 부릴 수도 있었을 법했는데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에 놀랐습니다.

솔직히 어느 연예인이 5년이나 함께 한, 더구나 최고의 인기프로그램에서 자진하차를 쉽게 결정할 수 있겠어요. 은지원도 오랜 시간 고민을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지만, 속이고 싶지 않았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1박2일 속에서 철없는 캐릭터, 초딩캐릭터가 실제 은지원의 모습 대부분이라고 생각해 왔었는지, 알고 보면 저도 어른이라는 고백을 이제서야 받아들이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실제 은지원은 1박2일에서 가장 어른스럽게 변한 멤버이기도 합니다. 은지원에게서 대견스러움을 느낀 것이 개인적으로는 칼봉산 입수였던 듯합니다. 찬물에 입수하는 것을 가장 싫어하고 도망치기 일쑤였던 은지원이, 그날은 가장 먼저 입수를 하는 용기를 보여 주었거든요. 그것도 박찬호가 입수하기 좋게 미리 얼음을 깨기도 했듯이, 그날은 정말 꽁꽁 언 얼음물 입수와 다름없었는데 말이지요.

그 이후로도 은지원은 섭섭당의 수장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도 어른스러워 지기 시작했지요. 스스럼없이 어머님 아버님이라는 말도 할 수 있게 되었고 말이죠. 낯을 가렸던 은지원이 사람들과 친해져 가는 모습이 어른스러웠고, 반찬 편식을 하는 모습은 늘 초딩스러웠지만, 고된 작업이 있는 미션도 지원의 투덜댐은 줄어들기 시작했지요. 물론 나피디에게 따져묻고 반전상황을 이끌어 내는 변수를 던지는 초딩이기는 했지만, 은지원은 언제인가부터 힘든 일 앞에서 투덜거림이 줄어든 것은 물론, 힘든 미션도 묵묵하게 수행하는 모습이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시청자의 눈에는 열심히 하는 초딩의 모습으로 대견스럽게 보였지만, 은지원 본인은 스스로는 캐릭터의 한계로 느끼기 시작했던 모양이더군요. 아무도 몰랐던 지원의 고민을 들은 느낌입니다. 1박2일 하차 이유는 은지원의 어른됨을 말하는 고백이기도 했습니다. 은지원의 1박2일 하차이유를 듣고는 잠시 제작진과 멤버들에게 아쉬운 마음도 한켠으로는 들더군요.
은지원은 은초딩이라는 닉네임도 있었지만, 은대장 캐릭터도 있었는데, 그걸 살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말이지요. 이제와서 이런 말 하는 것이 필요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쉬움이 커서인가 봅니다. 초딩을 졸업한 은지원, 이제는 은대장의 모습으로 성장한 캐릭터도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는 것은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줄 알고, 정상의 자리에서 과감히 내려올 줄도 아는 은지원, 더이상 초딩 은지원이 아니었습니다. 서른이 넘은 은지원에게 결례임에도 말하고 싶네요. 우리 은초딩이 이렇게 어른이 다 되었다고요. 은지원이 자신에게 쓰는 편지에서처럼, 항상 도전하는 은지원이 되기를 바라며, 새로 시작될 도전도 승승장구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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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30 11:07




한국인의 겨울밥상에 이어 연거푸 이어진 5대 어선특집,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큰 웃음은 없었던 삶의 체험현장 느낌이었습니다. 다큐에 푹 빠진 나영석 피디의 1박2일 정리기획편들이 줄이어 나오고 있는데요, 멤버들은 겨울밥상을 만나고 와서 또 뿔뿔이 흩어져야 했고, 파도와 추위와 싸워가면서 고생이 심했지요.
잠시 쉴 짬도 주지 않은 제작진들, 물론 함께 고생했던 것은 알지만, 얼마남지 않은 동안 되도록이면 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자 한 나피디의 욕심이 많았던 방송이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나피디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혹하게 멤버들을 굴리는 모습이 과히 좋아 보이지만은 않았네요.
포항의 볼거리는 밤바다가 대부분이었고, 2편에서는 멤버들의 소소한 게임과 웃음을 보여준 그간의 1박2일 포맷에 파격까지 감행할 정도로 5대 어선특집이 감동적이지만도 않았고 말이죠.
멤버들이 배멀미하는 모습을 처음 본 것도 아니고, 밤바다에서 작업하는 것이 쉽지않은 일이라는 것 역시 알지만, 어종만 달랐지, 그 장면이 그 장면이었던 방송이었습니다. 배멀미로 꾸역꾸역, 사색된 얼굴, 첫 어획에 기뻐하는 모습, 그리고 묵묵히 작업하는 다섯멤버들의 천편일률적인 바다와의 사투가 다였죠.

그런데 이번 5대선박특집을 보면서 개인적인 느낌이겠지만, 남는 자와 떠나는 자에 대한 표나는 편집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동안 방송분량을 가장 많이 책임졌던 승기의 분량이 대폭 축소되었고, 지원 역시 많은 분량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부두에서 환송하는 시민들에게 둘러싸인 김종민과 이수근의 열렬한 환송인파, 그리고 12시간 배를 타야 하는 엄태웅의 승선기가 장황스럽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제작진은 의도적으로 보일 정도로 엄태웅을 12시간 배를 타야하는 오징어배에 태우기도 했지요. 엄태웅에게 가장 약점인 딸기게임은 엄태웅을 정해둔 제작진의 의도까지 엿보였으니 말입니다. 물론 나영석 피디와 메인작가의 동행은 승선자 명단에 대표로 이름이 올라가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는 하지만, 엄태웅 역시 내정되었던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미 기사로도 나왔지만 1박2일에 잔류하는 멤버는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 세 사람입니다. 이승기와 은지원은 일찌감치 하차의사를 표명했었고요. 그리고 이번 방송에서는 차별적으로 남는 자와 떠나는 자에 대한 제작진의 인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우선 김종민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일이 많았다는 점, 시민들의 환영과 감격스러운 배웅으로 팬미팅의 분위기까지 김종민에 대한 인기(?)를 보여주었고, 엄태웅에게는 장시간 분량을 할애했습니다. 이수근의 분량 역시 많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멤버들이 분량을 책임질만한 혁혁한 활약을 했느냐? 그건 아니었습니다. 김종민은 배멀리로 고생하는 모습과 급노화한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다였고, 그나마 엄태웅은 일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수근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한 국민일꾼으로 올려주기도 했죠. 이수근은 엄태웅 다음으로 장시간 배를 타야 하는 포항대게잡이를 자청하면서, 듬직한 형의 모습으로 부각시켰고 말이죠.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말 안되는 꿍꿍따 게임에서는 홍철이를 외친 김종민에게 "이 형 정말 천재일지도 몰라"라는 자막서비스까지 작렬합니다. 그동안 천재라는 자막은 은초딩 은지원 것이나 다름없었는데 말이죠. 국민일꾼 엄태웅, 예능천재 김종민(? 암튼), 궂은 일 자청하는 듬직한 형 이수근. 아무리 남는 자들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티나는 설정으로 느껴지더군요. 말 안되는 꿍꿍따 게임에서는 강호동의 모습이 꽤 오래 등장을 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런 식으로라도 1박2일과 함께 했던 강호동을 추억하고, 정리하는 제작진이 고맙기도 했고요.
반면 떠나는 자 이승기와 은지원에 대한 대우는 은근히 얄밉기까지 하더군요. 승기에게는 최고로 호사스러운 생일과 최악의 고생을 겪은 생일로 지옥과 천당을 경험한 날이었지만, 그걸 떠나 다음날 제작진이 마련해 준 생일상을 보고 어이가 없더군요. 케익과 미역국이 없었다고 어이없다고 하는 것은 결코 아니에요. 승기가 뭐 어린애인가요? 케익과 미역국 없다고 투정부릴 나이도 아니고요.
제작진은 밤바다에 나갔다가 녹초가 되어 멤버들이 곯아 떨어진 사이에, 멤버들이 잡아 온 것들로 아침상을 차려 주었지요. 그리고 자는 승기를 깨워 생일 축하한다며 생일상을 받으라고 합니다. 승기의 생일을 챙겨주지 않은 제작진이 이런 식으로 축하를 해주는 구나 싶었는데, 자막을 보고는 경악했습니다.
아무리 예능이고 웃자고 넣은 자막이라도, 생일상이라고 말을 하고서는 자막에 넣은 '어쩐지 제사상 분위기'는 뭡니까? 생일날 죽은 사람에게 차려주는 제사상이라는 자막을 넣은 제작진, 개념을 어디다 두셨는지요? 아무리 예능이라지만 생일상에 제사상이라는 자막을 넣어서야 되겠습니까? 오죽했으면 승기가 1박2일을 떠난다고 이런 식으로 대접하는 것인가 하는, 억지스러운 생각까지 했네요.
지원에게는 또 어떠했습니까? 지원이 배를 타러 가는 모습 뒤에 '그는..좋은 예능인이었습니다"라고, 마치 묘비명에 새기는 듯한 자막을 넣는 제작진이었습니다. 물론 악의적인 자막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까마귀 날자 배떨어지는 격으로, 떠나는 자에 대한 자막이 참으로 송구스러울 정도로, 웃기면서도 묘하게 이상스런 자막이었습니다. 초딩 은지원은 아귀를 만지지는 못했지만, 생물을 잘 만지지 못하는 지원의 모습은 방송에서 익히 봤던 것이었죠. 지원은 대신  아귀를 그물에서 떼는 것보다 힘들었을 그물을 끌어당기는 작업을 하며 최선을 다했지요.
비록 이승기와 은지원이 1박2일에서 하차하기로 결정은 했지만, 그동안 두 멤버는 1박2일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승기는 하차한 강호동의 빈자리를 메꾼 일등공신이었고, 은지원은 4차원 아이디어와 초딩스런 모습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켜왔던 수훈멤버였습니다.
나영석 피디 역시 1박2일 시즌 2에서는 합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이번 5대 어선특집 편집을 누가 했는지, 편집과 자막은 남는 멤버와 떠나는 멤버에 대한 차별대우 티가 너무 나더군요. 제가 색안경을 끼고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썩 기분좋은 자막은 아니었습니다.
시즌 2는 시즌 2고, 현재의 1박2일은 끝날 때까지 1박2일일 뿐입니다. 이렇게 티를 내서 남는 멤버와 떠나는 멤버에 대한 차별을 느끼게 해서는 안되지요. 떠나는 멤버에 대한 그동안의 수고에 대한 고마움을 표해야 하는 것이, 그동안 1박2일에서 시청자를 웃고 울렸던 멤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싶군요. 비록 하차는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승기와 은지원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의리가 아니겠습니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두 사람을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 주었으면 싶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1박2일,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1박2일 애청자로서 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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