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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2.04.24 '힐링캠프' 이효리가 이름을 파는 이유? 그녀의 개념 통했다 (4)
  3. 2012.04.10 '힐링캠프' 이경규, 오뚝이 신은경을 위한 최고의 감동힐링 (12)
  4. 2012.03.20 '힐링캠프' 차인표, 누구도 연기할 수 없는 천만불짜리 미소 (25)
  5. 2012.03.13 '힐링캠프' 차인표의 큰 가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명품멘탈 (21)
2012.08.18 08:04




강호동과 유재석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예능을 움직이는 쌍두마차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스타일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지만, 강호동과 유재석은 누가 최고다라고 우열을 가릴 의미가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MC들입니다. 순위 매기기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시청률을 잣대로 두 사람의 능력을 재려고도 하지만, 경쟁이라는 것을 떠나 강호동과 유재석이 형제 버금가는 우정을 나누는 사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죠. 
강호동이 세금과소납부에 대한 논란물의에 책임을 지고 방송계를 은퇴할 고민을 했을 때도, 강호동이 가장 먼저 상의한 사람이 유재석이었을 정도였습니다. 방송하차 결정에 마지막까지 설득했던 사람이 유재석이었다는 것도 알려진 사실이고요. 영구은퇴가 아닌 잠정은퇴로 가닥을 잡은 것도 유재석의 만류가 컸습니다. 강호동의 예능 스승인 이경규 역시도 조언을 마다하지 않았고 말이죠.
세금과소납부로 물의를 빚었던 강호동이 1년이라는 긴 침묵을 끝내고 방송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에 가장 반가워했을 사람이 유재석이나, 이경규 등이었을 것이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듯합니다. 작년 방송연예 시상식에서 유재석을 비롯,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등이 강호동의 복귀를 바라는 수상소감들이 줄을 이었다는 것만 봐도, 강호동의 연예계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을 입증하고도 남았지요. 최근에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유세윤이 강호동에게 이제 돌아올 때가 되었다는 멘트를 날리기도 했죠.
방송이라는 것도 사람들 사는 사회와 다를 바 없습니다. 서로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격려하고, 응원하고, 경쟁하는 모습이 가장 보기 좋은 모습이니 말입니다. 기업의 독과점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는 것도 이 때문일 겁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고, 강호동이 떠난 연예계의 빈자리는 컸지요. 강호동은 강호동이라는 개인이 아니라, 연예프로그램의 자체 브랜드입니다. 이는 유재석도 마찬가지지요. 개인적으로 유재석과 강호동을 보면 참 특이한 관계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강호동과 유재석은 마치 한 마차에 달린 두 개의 바퀴 같거든요.
강호동이 방송에서 모습을 감춘 후 많은 사람들은 유재석의 독주를 예상했습니다. 강호동의 빈자리를 메꿀 제 2의 강호동으로 거론된 MC들도 많았습니다. 예상은 빗나갔고, 냉정하게 말해 누구도 강호동을 대신할 국민MC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홀로 예능을 이끌어 가는 유재석이 외로워 보였던 것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재석의 간판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MBC의 파업에 동참하면서, 6개월 방송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죠. 전혀 별개의 이유였지만, 마차 바퀴 하나가 빠지자 나머지 바퀴도 혼자 끌기에는 힘에 부친 모습이었습니다. 행간을 읽지 못하는 분들, 버럭! 하시지 마시고요.
유재석이 외로워 보였다는 것은 예능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다운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다운된 예능분위기의 간극을 메꾼 것은, 수많은 이름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었습니다. 예능프로는 늘었는데, 뭔지 모를 허전함은 웃음이 반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유재석이 몸이 두개도 아니고, 모든 프로그램을 커버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강호동의 호쾌한 진행과 카리스마를 그리워하는 시청자들도 많았고요. 강호동의 잠정하차로 프로그램이 폐지된 것은 무릎팍 도사 하나지만, 1박2일은 시즌2로 반토막난 시청률이 말해주다시피, 국민예능의 아성을 지켜내지는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었지만, 강호동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는 긴 시간이었습니다. 씨름판을 떠나 방송생활을 시작하고, 쉼없이 달려왔던 강호동에게는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강호동이 세금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잠정은퇴한다는 소식보다, 강호동을 둘러싼 근거없는 의혹들이 불거져 나왔을 때 더 안타까웠습니다. 더 안타까웠던 것은 이렇다 저렇다 억울하다는 변명 한마디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은 강호동에게 던져지는 수많은 비난의 화살들이었습니다. 근거없이 터져나온 종편설은 강호동을 돈만 쫓는 방송인으로 만들었고, 누구도 그런 카더라 소식을 뿌린 책임을 지거나, 사과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강호동 죽이기에 혈안이 된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이었죠. 
SM의 계열사 SM C&C와 전속계약을 맺고 방송활동을 시작한다는 강호동의 공식입장 발표는 간결했습니다. 강호동의 공식 소속사가 된 SM 측에 따르면, 강호동은 이번 전속계약 체결에 대해 "지난해 이후 많은 생각을 했다. 가장 올바른 일은 MC로서 방송으로 국민 여러분께 더 큰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라고 결정해, 조심스럽게 방송 복귀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강호동이 SM계열사인 C&C를 선택한 이유는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를 통해 내 본연의 일인 MC에 집중하여 ,더 많은 재미와 감동을 국민여러분께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방송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신동엽과도 한 솥밥을 먹게 된 것으로 알려져, SM의 방송제작에 대한 청사진이 더욱 구체화될 것이 점쳐지기도 합니다.
강호동의 방송복귀를 신호탄으로 방송사들의 강호동 잡기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체적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복귀를 하게 되는 것인지, 기존에 강호동이 진행했던 프로그램에 재투입되는 지는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강호동을 방송에서 보게 될 날이 머지 않은 듯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폐지된 무릎팍 도사를 부활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강호동없는 무릎팍 도사는 의미가 없었기에 폐지수순을 밟았지만, 스타나 유명인사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던 도사님 방이 그립습니다. 때로는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질문으로, 게스트들을 땀을 삐질삐질 흘리게도 만들었지만, 돌이켜 보면 가장 땀을 많이 흘린 사람은 정작 강호동이었지요.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MC로서 때로는 가혹한 질문을 해야 하기도 했고, 그때마다 한복 저고리를 걷어가며, 머리를 긁적이면서 게스트에게 미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던 강호동이 생각납니다.
강호동에 대한 호불호가 사람들마다 다르겠지요. 문제는 강호동이 싫다는 이유로 막말을 해대는 사람들입니다. 강호동의 진행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흔히 몇 연예인을 예를 들기도 하더군요. 강호동때문에 기가 죽었느니, 강호동이 주위 사람들을 키워주지 않는다느니 하는 말을 하죠.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강호동과 함께 했던 연예인들 중에 강호동때문에 크지 못한 사람을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잘 하면 제 탓 , 못하면 조상탓이라더니 제 능력은 생각못하고 엄한 사람 탓만 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여졌는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시원시원하고 호탕해서 좋다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혹자는 강호동의 큰 목청을 불편해 하기도 합니다. 볼륨을 낮추든지 다른 프로를 본다든지,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을 두고, 왜 목청 큰 강호동 탓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불쌍하기 까지 한 불만은 경상도 사투리에 대한 지적입니다. 전 전라도 여자인데, 강호동의 카랑카랑한 경상도 사투리가 좋기만 하더구만요.

방송을 접고 등산을 하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조용히 지냈던 강호동은, 파파라치를 방불케 하는 언론에 시달려 왔습니다. 강호동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후배 결혼식이 다였지요. 그 때마다 깍듯하게 시청자와 팬을 향한 인사만으로, 소식을 궁금해 하는 대중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만을 전했을 뿐입니다.
150억을 사회에 환원하면서도 단 한번도 공치사를 하지 않았던 강호동, 문제가 되었던 평창땅은 오래전부터 후원을 해오고 있었던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아산병원에 기부를 하며, 대중들에게 받은 사랑을 더 큰 사랑으로 되돌려 주기도 한 강호동입니다. 강호동의 기부를 두고도 눈이 삐었거나,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들(이런 사람들을 인터넷 비속어 용어로  열폭종자라고 하더군요)은 방송복귀를 위해 수를 쓴다느니, 대중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는, 참 답없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시 구절이 있습니다. 안도현님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입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따뜻한 사람이었느냐?". 강호동처럼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주려고 노력했는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렇게 따뜻한 힘이 되어준 적이 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강호동의 방송복귀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는데, 의견이 분분한 이유가 뭔가 싶습니다. 강호동은 방송에서 영구은퇴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잠정은퇴라는 말은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강호동의 복귀를 바라는 시청자와 팬들에게 1년만에 대답을 주었을 뿐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입니다. 강호동에게 1년은 하루가 일년같은 시간이었을 겁니다. 왕성하게 방송활동을 하던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와 끼가 넘치는 야생 호랑이가 동굴에 갇혀 지낸다고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답답했을지 십분이해가 됩니다. 

강호동의 복귀소식에 반가운 마음에 많은 기사들을 검색했는데, 특별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짧은 복귀뉴스에도 특별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강호동 종편설을 당연한 사실처럼 떠벌렸던 언론들이나 부화뇌동했던 네티즌들을 부끄럽게 했을 특별함입니다. 방송 3사에 고루 복귀함으로써 의리를 지킬 것이라는 기사는 있는데, 그 어느 기사에도 종편출연에 대한 언급은 없더군요. 지금은 종편행을 택한 연예인들이 많아 종편행에 대한 불편한 시선에 대해 많이 희석되었음에도 말입니다. 

나무는 큰 나무 덕은 못봐도, 사람은 큰 사람의 덕을 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연예프로그램의 쌍두마차 강호동과 유재석을, 저는 주저않고 개그계의 큰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열혈팬들은 두 사람 사이를 이간질하는 과잉팬심을 보이기도 하지만, 강호동과 유재석은 누가 뭐래도 사이좋은 형님아우라는 것, 그리고 누구보다 선의의 경쟁이라는 의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언젠가는 국민MC라는 자리를 누군가에게 물려줄 강호동과 유재석이지만, 그들은 같은 곳을 보고 함께 걷고, 뛰고, 서로를 응원합니다. 예능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을 웃게 하자, 예능을 통해 고단한 일상을 잠시라도 잊게 해주자 입니다. 예능인으로서 국민에게 최고의 웃음과 감동을 주자는 공동목표입니다. 새가 한 쪽 날개를 다쳐 힘들어 보였는데, 두 날개가 다시 건강해진 느낌입니다. 빠졌던 마차의 한 바퀴를 끼운 느낌이고요.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는 요즘입니다. 강호동의 방송복귀 선언으로 벌써부터 방송가에도 활기가 느껴집니다. 1년의 공백기를 가진 동안 강호동이 더 많은 에너지를 충전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처럼, 견뎌온 시련의 시간이 강호동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으리라 믿습니다. 멋지고 시원하게, 무엇보다 목젖까지 보일 정도로 시청자를 웃고, 울리는 호동행님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강호동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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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4 10:11




연예인들 가운데 이효리처럼 화끈하고 솔직한 성격도 보기 드문 케이스입니다. 더이상 오를 곳이 없어 보였던 화려한 톱스타의 추락은 높은 곳에 있는 만큼 가속으로 치달았지요. 유고걸의 성공이후 곧이어 나온 4집앨범중 6곡이 표절되었다는 시비에 휘말리면서, 이효리에게는 표절가수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졌습니다.
표절정도가 아니라 그대로 베껴 쓴 곡들이었고, 프로듀싱을 직접 했던 이효리였기에 논란은 더 커졌죠. 이효리가 원곡에 대해 몰랐었다는 변명조차 대중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저도 이때부터 가수 이효리에 대해서는 썩 좋은 감정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패밀리가 떴다에서의 털털한 이효리의 인간적인 매력은 호감이었으면서도, 가수 이효리와는 따로 놓게 보는 혼란이 있었죠. 이발소집 막내딸이 요정 핑클로, 대표적인 섹시디바의 대명사가 되기 까지, 앞만보고 달려왔던 이효리의 인생에 가장 큰 시련이었을 듯합니다.
4개월간 칩거하며 술마시고 폐인생활을 했다는 그녀, 방송활동을 중단한 이유가 곡선택에 대한 책임이 아니라,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워서 였다더군요. 본인도 사기를 당했던 것이었지만, 표절가수로만 기사가 나오는 것이 원망스럽기도 했었고요. 그녀가 칩거하는 동안 얼마나 자학하고 있었는 지는, 김제동이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가자고 했다는 것을 통해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김제동이 보기에도 심각하게 자기를 학대하는 이효리였겠지요. 
다행히 정신과 상담을 받고 이효리는 본인의 문제를 그녀 스스로 보게 된 듯하더군요. 이효리의 문제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학대하고 방치했다는 것이었다고 하지요. 화려한 톱스타의 입에서 자신을 학대하고 방치했다는 말은 충격적으로 들리더군요. 연예인 모두의 마음을 대변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했고 말이지요. 대중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은 연예인들, 대중들에게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이효리뿐만 아니라, 대부분 연예인들의 공통적인 심리일 겁니다. 특히나 기대치가 높고 높은 인기를 누리는 톱스타의 자리에 있다면, 더더구나 그 강박관념은 클 수밖에 없을 듯 하고요. 
이효리라는 연예인으로만 살다가 스스로를 돌아보고서야 자기 자신이 불쌍해 보였다는 이효리, 톱스타 이효리는 있었지만, 인간 이효리, 이발소집 막내딸 이효리는 없었던 거죠. 언제부터인가 그녀가 잊고 지내왔던 것이었죠. 돈을 그렇게나 많이 벌고서도, 자신을 위해 돈을 쓸줄 몰랐다는 이효리의 고백이 진솔하게 가슴을 울리더군요. 많이 공감되었고, 그녀가 연예인이기에 충분이 이해도 되었고요.
대중들의 시선을 위해, 혹은 톱스타 이효리라는 이름을 위해 명품백을 들고 화려한 치장을 하고 대중들 앞에 섰던 이효리, 대중들이 볼 수 없었던 그녀만의 공간은 난장판이었다고 하지요. 수건 한 장 살 줄 몰랐고, 냉장고는 텅비어 있었고, 가장 중요한 나를 위한 일상이라는 것이 없었던 이효리였습니다. 금은 많이 쌓았지만, 쌀은 없었다는 말은 너무나 정확한 비유였습니다.
자신을 돌아본 이효리가 처음으로 했던 일이 고급승용차를 팔아버린 것이라고 하지요. 좋은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 대단한 사람처럼 느껴지는 것같아서 말이죠. 자동차를 없애고 걷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눈에는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노라 고백합니다. 웅크리며 떠는 강아지들도 보였고, 냉골 차디찬 방에서 힘겹게 사는 독거노인도 보였고,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관련되어 있을 수밖에 없는 정치도 보이고 말이지요.
동물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인 관심에 함께 참여하기를 권유하고, 이슈들을 만들어 내는 그녀지만, 이효리는 완벽해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그럼에도 대중들의 시선은 이효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려 듭니다. 이효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그녀가 대중의 관심에 노출되어 있고, 이슈가 되는 스타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동물보호 운동에 앞장섰던 그녀가 가죽 재킷을 입은 사진이 찍혀 곤욕을 당하기도 했고, 새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옷임에도 맹렬히 공격을 했고, 그녀가 신는 신, 가방, 먹는 음식까지 쌍심지를 켜고 보려합니다. 그 시선에 대한 부담감을 이효리도 의식을 하는 듯 하더군요. 오죽했으면 있는 신발들을 버릴 수도 없고 어쩔 수 없더라는 변명을 했을까 싶으니 말입니다.
동거를 해보고 싶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하고, 프랑스처럼 과거 사겼던 애인들과 한자리에 모여 파티를 하고 싶다는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말을 하는데도, 이효리에게서는 반감이 해제돼 버립니다. 이효리의 사고방식이라면 가능도 하겠다는 식으로 흘려듣게 만드니 말이죠.

섹시디바 대신에 새롭게 이효리 앞에 붙는 수식어가 소셜테이너라는 말인데요, 그녀는 담담하게 불편함과 당연함을 얘기했습니다. 왜 나대느냐는 대중들의 시선도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그래도 그녀가 나서야 하는 이유를 당당하게 말했지요. "옳다고 생각하니까".

이효리를 그동안 개념있는 연예인이라고 인정하거나, 관심을 크게 둔 편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녀의 그 한마디가 '아, 왜 이효리가 개념연예인이 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답을 주더군요. 이효리는 몸을 사리는 연예인도, 앞뒤를 재며 행동하는 연예인도 아닌, 감정과 행동이 자유분방한(?) 연예인입니다. 그것을 솔직하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쿨하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대범하다고도 말하기도 하지만, 뒤에 꼭 붙여야 할 말이 빠졌더군요. 생각따로 몸따로가 아니라, 생각이 이끄는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었어요.

힐링캠프에 나온 이효리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소셜테이너라고 불려지는 몇몇 연예인들에 비하면, 그녀의 사고나 행동은 논리로 중무장되어 있지도 않고, 확연한 정치성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그 덜갖춘 논리의 솔직함이 이효리의 행보를 순수하게 보이게 하더군요. 채식주의를 선언하고 나서 만두와 순대를 못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만약 알았더라면 생각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거라는 이효리의 말에 박장대소를 했던 것은, 그녀가 그만큼 사상적으로 논리적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아 시청자를 편하게 해줬다는 겁니다.

이효리는 그녀와 같은 생각을 하기를 권유하지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생각이 달라지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그녀는 솔직하게 열어둡니다. 자신이 쓰고 넘치는 부분만 기부하고 있다는 말도 서슴없이 합니다. 아직은 욕심을 내려좋지 못했노라 고백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그녀의 솔직함에 반했던 부분은,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보험을 들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녀는 평생 지키겠다는 식의 약속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어요. 다만 지금 옳다고 생각하기에 행동하고 있을 뿐이노라 말합니다. 얼마나 인간적으로 보이던지요. 완벽하고 철두철미하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체크하고 따지고 있었는지를 생각하니 부끄럽기도 했고요.

톱스타 이효리가 아닌 인간 이효리로서 변화하면서 달라진 것을 이효리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과거에는 사는대로 행동했었다면, 지금은 생각하는대로 살게 됐다". 이효리는 공인이 되기를 그녀 스스로 노력합니다. "유기견 보호소 가는데 봉사 가실래요? 독거노인 봉사가는데 같이 가실래요?", 혼자 조용히 봉사를 할 수도 있지만, 이효리라는 연예인이 가진 영향력을 좋은 곳에 활동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에, SNS를 통해 봉사활동을 알리고 동참을 유도한다는 이효리, 자신의 이름을 건강하게 활용하는 연예인이었습니다.

톱스타 이효리는 그렇게 건강하게 이효리라는 자신의 이름 팔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옳다고 생각하기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말이지요. 나댄다는 일부의 불편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개념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철두철미 사상적으로, 논리적으로 중무장한 이효리는 아니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행동으로 실천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 말입니다. 한번도 이효리에게 개념연예인이라는 말을 붙여보지 않았는데, 이 시간 이후로 제게도 이효리는 개념연예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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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4 10:11




연예인들 가운데 이효리처럼 화끈하고 솔직한 성격도 보기 드문 케이스입니다. 더이상 오를 곳이 없어 보였던 화려한 톱스타의 추락은 높은 곳에 있는 만큼 가속으로 치달았지요. 유고걸의 성공이후 곧이어 나온 4집앨범중 6곡이 표절되었다는 시비에 휘말리면서, 이효리에게는 표절가수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졌습니다.
표절정도가 아니라 그대로 베껴 쓴 곡들이었고, 프로듀싱을 직접 했던 이효리였기에 논란은 더 커졌죠. 이효리가 원곡에 대해 몰랐었다는 변명조차 대중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저도 이때부터 가수 이효리에 대해서는 썩 좋은 감정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패밀리가 떴다에서의 털털한 이효리의 인간적인 매력은 호감이었으면서도, 가수 이효리와는 따로 놓게 보는 혼란이 있었죠. 이발소집 막내딸이 요정 핑클로, 대표적인 섹시디바의 대명사가 되기 까지, 앞만보고 달려왔던 이효리의 인생에 가장 큰 시련이었을 듯합니다.
4개월간 칩거하며 술마시고 폐인생활을 했다는 그녀, 방송활동을 중단한 이유가 곡선택에 대한 책임이 아니라,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워서 였다더군요. 본인도 사기를 당했던 것이었지만, 표절가수로만 기사가 나오는 것이 원망스럽기도 했었고요. 그녀가 칩거하는 동안 얼마나 자학하고 있었는 지는, 김제동이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가자고 했다는 것을 통해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김제동이 보기에도 심각하게 자기를 학대하는 이효리였겠지요. 
다행히 정신과 상담을 받고 이효리는 본인의 문제를 그녀 스스로 보게 된 듯하더군요. 이효리의 문제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학대하고 방치했다는 것이었다고 하지요. 화려한 톱스타의 입에서 자신을 학대하고 방치했다는 말은 충격적으로 들리더군요. 연예인 모두의 마음을 대변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했고 말이지요. 대중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은 연예인들, 대중들에게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이효리뿐만 아니라, 대부분 연예인들의 공통적인 심리일 겁니다. 특히나 기대치가 높고 높은 인기를 누리는 톱스타의 자리에 있다면, 더더구나 그 강박관념은 클 수밖에 없을 듯 하고요. 
이효리라는 연예인으로만 살다가 스스로를 돌아보고서야 자기 자신이 불쌍해 보였다는 이효리, 톱스타 이효리는 있었지만, 인간 이효리, 이발소집 막내딸 이효리는 없었던 거죠. 언제부터인가 그녀가 잊고 지내왔던 것이었죠. 돈을 그렇게나 많이 벌고서도, 자신을 위해 돈을 쓸줄 몰랐다는 이효리의 고백이 진솔하게 가슴을 울리더군요. 많이 공감되었고, 그녀가 연예인이기에 충분이 이해도 되었고요.
대중들의 시선을 위해, 혹은 톱스타 이효리라는 이름을 위해 명품백을 들고 화려한 치장을 하고 대중들 앞에 섰던 이효리, 대중들이 볼 수 없었던 그녀만의 공간은 난장판이었다고 하지요. 수건 한 장 살 줄 몰랐고, 냉장고는 텅비어 있었고, 가장 중요한 나를 위한 일상이라는 것이 없었던 이효리였습니다. 금은 많이 쌓았지만, 쌀은 없었다는 말은 너무나 정확한 비유였습니다.
자신을 돌아본 이효리가 처음으로 했던 일이 고급승용차를 팔아버린 것이라고 하지요. 좋은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 대단한 사람처럼 느껴지는 것같아서 말이죠. 자동차를 없애고 걷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눈에는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노라 고백합니다. 웅크리며 떠는 강아지들도 보였고, 냉골 차디찬 방에서 힘겹게 사는 독거노인도 보였고,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관련되어 있을 수밖에 없는 정치도 보이고 말이지요.
동물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인 관심에 함께 참여하기를 권유하고, 이슈들을 만들어 내는 그녀지만, 이효리는 완벽해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그럼에도 대중들의 시선은 이효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려 듭니다. 이효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그녀가 대중의 관심에 노출되어 있고, 이슈가 되는 스타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동물보호 운동에 앞장섰던 그녀가 가죽 재킷을 입은 사진이 찍혀 곤욕을 당하기도 했고, 새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옷임에도 맹렬히 공격을 했고, 그녀가 신는 신, 가방, 먹는 음식까지 쌍심지를 켜고 보려합니다. 그 시선에 대한 부담감을 이효리도 의식을 하는 듯 하더군요. 오죽했으면 있는 신발들을 버릴 수도 없고 어쩔 수 없더라는 변명을 했을까 싶으니 말입니다.
동거를 해보고 싶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하고, 프랑스처럼 과거 사겼던 애인들과 한자리에 모여 파티를 하고 싶다는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말을 하는데도, 이효리에게서는 반감이 해제돼 버립니다. 이효리의 사고방식이라면 가능도 하겠다는 식으로 흘려듣게 만드니 말이죠.

섹시디바 대신에 새롭게 이효리 앞에 붙는 수식어가 소셜테이너라는 말인데요, 그녀는 담담하게 불편함과 당연함을 얘기했습니다. 왜 나대느냐는 대중들의 시선도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그래도 그녀가 나서야 하는 이유를 당당하게 말했지요. "옳다고 생각하니까".

이효리를 그동안 개념있는 연예인이라고 인정하거나, 관심을 크게 둔 편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녀의 그 한마디가 '아, 왜 이효리가 개념연예인이 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답을 주더군요. 이효리는 몸을 사리는 연예인도, 앞뒤를 재며 행동하는 연예인도 아닌, 감정과 행동이 자유분방한(?) 연예인입니다. 그것을 솔직하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쿨하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대범하다고도 말하기도 하지만, 뒤에 꼭 붙여야 할 말이 빠졌더군요. 생각따로 몸따로가 아니라, 생각이 이끄는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었어요.

힐링캠프에 나온 이효리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소셜테이너라고 불려지는 몇몇 연예인들에 비하면, 그녀의 사고나 행동은 논리로 중무장되어 있지도 않고, 확연한 정치성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그 덜갖춘 논리의 솔직함이 이효리의 행보를 순수하게 보이게 하더군요. 채식주의를 선언하고 나서 만두와 순대를 못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만약 알았더라면 생각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거라는 이효리의 말에 박장대소를 했던 것은, 그녀가 그만큼 사상적으로 논리적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아 시청자를 편하게 해줬다는 겁니다.

이효리는 그녀와 같은 생각을 하기를 권유하지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생각이 달라지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그녀는 솔직하게 열어둡니다. 자신이 쓰고 넘치는 부분만 기부하고 있다는 말도 서슴없이 합니다. 아직은 욕심을 내려좋지 못했노라 고백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그녀의 솔직함에 반했던 부분은,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보험을 들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녀는 평생 지키겠다는 식의 약속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어요. 다만 지금 옳다고 생각하기에 행동하고 있을 뿐이노라 말합니다. 얼마나 인간적으로 보이던지요. 완벽하고 철두철미하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체크하고 따지고 있었는지를 생각하니 부끄럽기도 했고요.

톱스타 이효리가 아닌 인간 이효리로서 변화하면서 달라진 것을 이효리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과거에는 사는대로 행동했었다면, 지금은 생각하는대로 살게 됐다". 이효리는 공인이 되기를 그녀 스스로 노력합니다. "유기견 보호소 가는데 봉사 가실래요? 독거노인 봉사가는데 같이 가실래요?", 혼자 조용히 봉사를 할 수도 있지만, 이효리라는 연예인이 가진 영향력을 좋은 곳에 활동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에, SNS를 통해 봉사활동을 알리고 동참을 유도한다는 이효리, 자신의 이름을 건강하게 활용하는 연예인이었습니다.

톱스타 이효리는 그렇게 건강하게 이효리라는 자신의 이름 팔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옳다고 생각하기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말이지요. 나댄다는 일부의 불편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개념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철두철미 사상적으로, 논리적으로 중무장한 이효리는 아니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행동으로 실천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 말입니다. 한번도 이효리에게 개념연예인이라는 말을 붙여보지 않았는데, 이 시간 이후로 제게도 이효리는 개념연예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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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4 10:11




연예인들 가운데 이효리처럼 화끈하고 솔직한 성격도 보기 드문 케이스입니다. 더이상 오를 곳이 없어 보였던 화려한 톱스타의 추락은 높은 곳에 있는 만큼 가속으로 치달았지요. 유고걸의 성공이후 곧이어 나온 4집앨범중 6곡이 표절되었다는 시비에 휘말리면서, 이효리에게는 표절가수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졌습니다.
표절정도가 아니라 그대로 베껴 쓴 곡들이었고, 프로듀싱을 직접 했던 이효리였기에 논란은 더 커졌죠. 이효리가 원곡에 대해 몰랐었다는 변명조차 대중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저도 이때부터 가수 이효리에 대해서는 썩 좋은 감정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패밀리가 떴다에서의 털털한 이효리의 인간적인 매력은 호감이었으면서도, 가수 이효리와는 따로 놓게 보는 혼란이 있었죠. 이발소집 막내딸이 요정 핑클로, 대표적인 섹시디바의 대명사가 되기 까지, 앞만보고 달려왔던 이효리의 인생에 가장 큰 시련이었을 듯합니다.
4개월간 칩거하며 술마시고 폐인생활을 했다는 그녀, 방송활동을 중단한 이유가 곡선택에 대한 책임이 아니라,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워서 였다더군요. 본인도 사기를 당했던 것이었지만, 표절가수로만 기사가 나오는 것이 원망스럽기도 했었고요. 그녀가 칩거하는 동안 얼마나 자학하고 있었는 지는, 김제동이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가자고 했다는 것을 통해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김제동이 보기에도 심각하게 자기를 학대하는 이효리였겠지요. 
다행히 정신과 상담을 받고 이효리는 본인의 문제를 그녀 스스로 보게 된 듯하더군요. 이효리의 문제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학대하고 방치했다는 것이었다고 하지요. 화려한 톱스타의 입에서 자신을 학대하고 방치했다는 말은 충격적으로 들리더군요. 연예인 모두의 마음을 대변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했고 말이지요. 대중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은 연예인들, 대중들에게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이효리뿐만 아니라, 대부분 연예인들의 공통적인 심리일 겁니다. 특히나 기대치가 높고 높은 인기를 누리는 톱스타의 자리에 있다면, 더더구나 그 강박관념은 클 수밖에 없을 듯 하고요. 
이효리라는 연예인으로만 살다가 스스로를 돌아보고서야 자기 자신이 불쌍해 보였다는 이효리, 톱스타 이효리는 있었지만, 인간 이효리, 이발소집 막내딸 이효리는 없었던 거죠. 언제부터인가 그녀가 잊고 지내왔던 것이었죠. 돈을 그렇게나 많이 벌고서도, 자신을 위해 돈을 쓸줄 몰랐다는 이효리의 고백이 진솔하게 가슴을 울리더군요. 많이 공감되었고, 그녀가 연예인이기에 충분이 이해도 되었고요.
대중들의 시선을 위해, 혹은 톱스타 이효리라는 이름을 위해 명품백을 들고 화려한 치장을 하고 대중들 앞에 섰던 이효리, 대중들이 볼 수 없었던 그녀만의 공간은 난장판이었다고 하지요. 수건 한 장 살 줄 몰랐고, 냉장고는 텅비어 있었고, 가장 중요한 나를 위한 일상이라는 것이 없었던 이효리였습니다. 금은 많이 쌓았지만, 쌀은 없었다는 말은 너무나 정확한 비유였습니다.
자신을 돌아본 이효리가 처음으로 했던 일이 고급승용차를 팔아버린 것이라고 하지요. 좋은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 대단한 사람처럼 느껴지는 것같아서 말이죠. 자동차를 없애고 걷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눈에는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노라 고백합니다. 웅크리며 떠는 강아지들도 보였고, 냉골 차디찬 방에서 힘겹게 사는 독거노인도 보였고,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관련되어 있을 수밖에 없는 정치도 보이고 말이지요.
동물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인 관심에 함께 참여하기를 권유하고, 이슈들을 만들어 내는 그녀지만, 이효리는 완벽해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그럼에도 대중들의 시선은 이효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려 듭니다. 이효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그녀가 대중의 관심에 노출되어 있고, 이슈가 되는 스타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동물보호 운동에 앞장섰던 그녀가 가죽 재킷을 입은 사진이 찍혀 곤욕을 당하기도 했고, 새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옷임에도 맹렬히 공격을 했고, 그녀가 신는 신, 가방, 먹는 음식까지 쌍심지를 켜고 보려합니다. 그 시선에 대한 부담감을 이효리도 의식을 하는 듯 하더군요. 오죽했으면 있는 신발들을 버릴 수도 없고 어쩔 수 없더라는 변명을 했을까 싶으니 말입니다.
동거를 해보고 싶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하고, 프랑스처럼 과거 사겼던 애인들과 한자리에 모여 파티를 하고 싶다는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말을 하는데도, 이효리에게서는 반감이 해제돼 버립니다. 이효리의 사고방식이라면 가능도 하겠다는 식으로 흘려듣게 만드니 말이죠.

섹시디바 대신에 새롭게 이효리 앞에 붙는 수식어가 소셜테이너라는 말인데요, 그녀는 담담하게 불편함과 당연함을 얘기했습니다. 왜 나대느냐는 대중들의 시선도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그래도 그녀가 나서야 하는 이유를 당당하게 말했지요. "옳다고 생각하니까".

이효리를 그동안 개념있는 연예인이라고 인정하거나, 관심을 크게 둔 편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녀의 그 한마디가 '아, 왜 이효리가 개념연예인이 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답을 주더군요. 이효리는 몸을 사리는 연예인도, 앞뒤를 재며 행동하는 연예인도 아닌, 감정과 행동이 자유분방한(?) 연예인입니다. 그것을 솔직하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쿨하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대범하다고도 말하기도 하지만, 뒤에 꼭 붙여야 할 말이 빠졌더군요. 생각따로 몸따로가 아니라, 생각이 이끄는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었어요.

힐링캠프에 나온 이효리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소셜테이너라고 불려지는 몇몇 연예인들에 비하면, 그녀의 사고나 행동은 논리로 중무장되어 있지도 않고, 확연한 정치성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그 덜갖춘 논리의 솔직함이 이효리의 행보를 순수하게 보이게 하더군요. 채식주의를 선언하고 나서 만두와 순대를 못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만약 알았더라면 생각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거라는 이효리의 말에 박장대소를 했던 것은, 그녀가 그만큼 사상적으로 논리적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아 시청자를 편하게 해줬다는 겁니다.

이효리는 그녀와 같은 생각을 하기를 권유하지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생각이 달라지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그녀는 솔직하게 열어둡니다. 자신이 쓰고 넘치는 부분만 기부하고 있다는 말도 서슴없이 합니다. 아직은 욕심을 내려좋지 못했노라 고백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그녀의 솔직함에 반했던 부분은,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보험을 들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녀는 평생 지키겠다는 식의 약속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어요. 다만 지금 옳다고 생각하기에 행동하고 있을 뿐이노라 말합니다. 얼마나 인간적으로 보이던지요. 완벽하고 철두철미하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체크하고 따지고 있었는지를 생각하니 부끄럽기도 했고요.

톱스타 이효리가 아닌 인간 이효리로서 변화하면서 달라진 것을 이효리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과거에는 사는대로 행동했었다면, 지금은 생각하는대로 살게 됐다". 이효리는 공인이 되기를 그녀 스스로 노력합니다. "유기견 보호소 가는데 봉사 가실래요? 독거노인 봉사가는데 같이 가실래요?", 혼자 조용히 봉사를 할 수도 있지만, 이효리라는 연예인이 가진 영향력을 좋은 곳에 활동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에, SNS를 통해 봉사활동을 알리고 동참을 유도한다는 이효리, 자신의 이름을 건강하게 활용하는 연예인이었습니다.

톱스타 이효리는 그렇게 건강하게 이효리라는 자신의 이름 팔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옳다고 생각하기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말이지요. 나댄다는 일부의 불편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개념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철두철미 사상적으로, 논리적으로 중무장한 이효리는 아니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행동으로 실천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 말입니다. 한번도 이효리에게 개념연예인이라는 말을 붙여보지 않았는데, 이 시간 이후로 제게도 이효리는 개념연예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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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0 08:29




여배우 신은경에게는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 많습니다. 좋은 것은 거의 없고 배우라는 화려한 직업을 떠올릴 수 없을 만큼, 굴곡의 인생사를 느끼게 하는 수식어들이죠. 무면허 음주운전, 실명위기, 고소, 도피, 이혼, 빚, 아픈 아들 등등이죠. 그리고 연기잘하는 여배우...
바보엄마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여주인공 김영주라는 캐릭터를 보면, 자고나면 일이 터져서 지켜보기가 힘들정도인데, 신은경의 삶이 김영주라는 캐릭터와 닮은 꼴이어서 힐링캠프를 보는 내내 마음이 짠해오더군요. 그럼에도 신은역을 보면서 힘이 나고,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 것은, 그녀에게 무한히 샘솟는 긍정의 에너지때문이었어요. '아, 이 사람은 어떤 고난과 역경이 오더라도 견디겠구나, 오뚝이처럼 또 일어나겠구나' 하는 믿음이 생기더군요.
친구를 만들고 싶다며 힐링캠프를 찾은 신은경, 13살 아역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27년차 여배우이고 성격도 털털해서, 주위에 친한 동료나 친구들도 많았을 법했는데 친구가 없다는 말은 의외였어요. 그리고 이야기를 듣다보니 일에 매달리다보니, 정작 그녀만을 위한 생활은 없었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어린 나이에 소녀가장 역할을 해왔던 신은경은 지금도 가장의 버거운 짐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고 하지요. 개인의 가정사이기에 타인이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문제이고, 감히 부모님을 탓하는 것이 불효라는 것도 알지만, 방송을 보면서 신은경의 부모님에게 원망의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어요. 일부러야 그러지 않았겠지만, 27년을 쉬지않고 일해 온 신은경이 변변한 거처도 없이 빚만 지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말이죠. 물론 전남편이 인감을 도용해서 떠안은 빚도 있지만, 뭐랄까 그녀의 인생을 보니 밑빠진 독에 물부어왔다는 생각에 마음이 짠해져 왔습니다.
신은경이 다른 사람을 탓하거나 원망을 하지 않는 의연한 모습이어서 놀랐어요. 불운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로 신은경의 삶은 험난 자체였습니다. 그런데도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라는 식으로 부모님이 되었든, 전남편이 되었든, 채권자가 되었든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당연했을 것같다며 원망을 쏟아내지 않는 모습을 보고는, 무슨 저런 여자가 다 있나 싶더군요. 부처님 가운뎃 토막이 들어앉아 있나 싶었어요. 그 힘의 원천이 강한 책임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라는 것은 방송을 본 분들이라면 충분히 납득을 했을 듯합니다.

정말 딱 죽고 싶을 정도로 위기와 위기의 연속, 수치와 모멸감, 자괴감, 땅에 떨어진 여배우의 자존심, 가정에 닥친 불행 등을 마치 한순간에 시간이동을 해버린 것처럼, 신은경은 감정의 동요도 없이 담담하게 풀어 놓았지요. 15~6년 전의 무면허 음주운전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놓았는데요, 저 역시 그 사건을 기억하고 있어서 썩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신은경에게는 최악의 이미지를 심어준, 배우로 재기하기 힘들 거라는 생각까지 하게했을 만큼 물의를 빚었던 사건이라서 말이지요. 물론 이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창'으로 파격변신해 재기에 성공은 했지만, 음주운전 사건은 그후에도 제 뇌리에 깊게 박혀있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방송을 보면서 저도 털어내고 싶더군요. 사건의 경위가 아버지가 가져간 돈때문이었다는 해명때문은 아니에요. 20대 중반 종합병원으로 대스타가 된 신은경은 우리가 생각했던 화려한 여배우가 아니었어요. 돈은 부모님이 관리했고, 아버지가 계속 사업에 실패를 하면서 그 빚들을 갚아야 했고, 다람쥐 쳇바퀴 돈다는 말이 신은경에게 해당되는 말이었습니다.
25살에 집에서 독립했던 신은경, 독립이 아니라 가출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과 중학생 팬을 돕고 싶어 돈이야기를 꺼냈다가, 번 돈은 하나도 없고 빚만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었다지요. 아버지가 돈을 융통할 때도, 지명도 있었던 신은경의 이름을 걸고 빌렸기 때문에, 모두 신은경의 부채로 떠안게 되었던 것이고요. 돈 이야기를 꺼내자 부모님이 "내가 번돈 내놓으라"는 것으로 오해해서 언쟁도 있었나 보더군요.
그런 일로 이게 아닌데 싶어 가출을 해서(25살 나이니 가출이라는 말보다는 독립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월세방을 얻어 생활을 했다는 신은경, 그런데 어머니가 사고로 다리를 다쳐 수술을 하는 바람에 병원에 가서 아버지와 앙금을 풀었다고 하지요. 신은경의 아버지는 또 새로운 사업구상을 하고 있었고, 신은경도 괜찮을 거라는 판단에 영화 계약금을 아버지에게 빌려줬다더군요.
그런데 아버지가 그 돈을 갚지않아 세금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출연료를 미리 좀 달라는 말을 하러갔다가 돈이야기를 꺼내기 힘들어 미리 술을 마셨고, 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신은경은 술에 많이 취했다는군요. 사고를 내고 경찰서에 들어갔던 신은경은, 사실 그곳에서 지금말로 심한 진상짓을 해서 세간의 입방아에 더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신은경은 오래된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에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이었고, 지금도 항상 죄스럽게 생각한다고 반성하더군요. 물론 사고경위는 해명이었지만, 죄를 반성하는 모습이 가식으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연예인들이 비슷한, 그보다 심한 사고를 내고도 뻔뻔하게 사과도 안하는 사람도 있고, 방송에 나와 눈물 한줄기로 면죄부를 받는 모습도 봐왔기에, 16년이 다 돼가는 사고를 언급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신은경은 운전면허를 6개월 전에 땄다고 하더군요. 술을 완전히 끊고서야 이젠 운전해도 되겠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고서야 취득했다고 하니, 반성이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사건을 털어내 주고 싶어지더군요.
신은경이 조폭마누라를 찍으면서 상대배우가 휘두른 각목에 눈을 다쳐 왼쪽 시력이 떨어져 렌즈를 끼고 있는 사연도 말했는데요, 눈때문에 전남편과 결혼하게 되었다는 결혼스토리도 밝혔지요. 음주운전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신은경은 영화를 찍고 흥행에 성공을 했으면서도, 그 죄책감에 폐쇄적으로 살았다고 하지요. 한쪽 시력이 급격하게 나빠져 어지럼증과 구토증상까지 겪으며 힘들어 했던 시기, 가족처럼 편하게 기대고 싶은 소속사를 찾았고, 대표와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프로포즈를 받고 일사천리로 결혼으로 진행되었지요. 소속사 대표와 신은경의 결혼은 세간의 핫이슈였습니다.
그러나 결혼 4년만에 파경을 맞았고, 신은경은 졸지에 빚과 함께 지명수배까지 되어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물론 신은경때문이 아니라 남편이 인감을 도용했던 것이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지요. 아직도 그 빚을 갚아나가고 있는데, 50부작 드라마 한편이면 다 해결된다고, 너스레 아닌 절박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신은경이 50부작 드라마 하나만 찍으면 된다면서 우스개처럼 말하기는 했지만, 신은경에게서 절박함이 보였습니다. 미니시리즈는 채권자들 중 늦게 돈을 받는 사람이 생기니, 서운한 사람이 생겨서 안된다는 말 속에 배려의 마음이 엿보이기도 했고요. 
무거운 짐을 남겨준 전남편을 향해 원망의 마음을 드러낼 법도 한데도, 재능이 있는 사람이니 꼭 재기할 것이라고 응원하는 신은경은 대인배였습니다. 헤어지면 남남으로 돌아서는 것이 부부라지만, 아이의 아빠라는 것을 잊지않는 신은경이었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때문이라고는 다 설명이 안되는 신은경, 그녀에게 대인배라는 말을 해주고 싶게 만들더군요. 본인도 힘들텐데도 여전히 부모님의 생활비를 책임지는 것을 당연한 일처럼 여기는 신은경을 보며, 그 속이 얼마나 문드러졌을까 싶기도 해요. 빚갚으면 이젠 그녀를 위해 돈도 쓰고, 그녀 명의로 재산도 만들었으면 싶더군요. 27년을 쉬지않고 일해온 댓가치고는 너무 가혹하기만 한 과거였잖아요.
좋아하는 일을 할 때처럼 행복하고 멋지게 보이는 것이 없다고 하지요. 일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신은경, 그런데 그 말이 처음으로 슬프게 들렸습니다. 그녀가 일하는 이유가 빚을 갚기 위한 절박함이라는 것을 알아버려서 였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도망갈 수 있는 곳이 촬영현장인데, 그곳까지 채권자가 찾아왔을 때는 모든 것을 놔버리고 싶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하지요. 마지막 피난처도 허락되지 않은 이 현실이 뭔가 싶어서 말이지요.
그 때 이경규가 한마디를 했는데, 순간 가슴이 울컥해지는 감동이 전해져왔습니다. "신은경씨는 놨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인생을 끝까지 붙잡고 있었어요. 어쨌든 드라마 현장에서 연기를 하고 있었잖아요", 이보다 더 강한 힐링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때 신은경이 뭔가 마음을 위로받았다는 듯, 자신의 심정을 이해한 사람의 응원을 들은 듯 환하게 웃더라고요. 이경규의 말 핵심은 "연기를 하고 있었다"는 말이었어요. 좌절과 절망으로 포기하지 않았고, 배우 신은경으로 서있었다는 말을 해줬던 게지요.
채무자 신은경이라는 꼬리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겁니다. 50부작이면 한 방에 말이지요. 그러나 배우 신은경은 촬영현장에 있을때라야 가능합니다. 이경규는 신은경에게 가장 행복한 곳, 어떠한 경우에도 일하는 곳, 연기를 떠나지 말라는 말로 힐링을 해준 것이지요.
덧붙여 힐링캠프에 나왔던 게스트들 모두 잘됐다는 말로 신은경에게 큰 위로를 하기도 했지요. 멋진 골로 보답한 이동국 선수를 비롯, 추신수 선수, 최민식, 차인표, 이동욱, 유준상, 힐링캠프 안방마님 한혜진까지 다 잘되고 있다고 했는데,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그렇잖아요, 좋은 일들이 있었다고 하면 나에게도 좋은 일만 일어날 것처럼 마음의 위로가 되잖아요. 김제동만 안되고 있다고 웃음으로 마무리한 이경규, 제작진의 배려있는 자막 "조금만 기다리세요"가 의미심장하게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잘 될 거라고 아무 걱정하지 말라는 이경규의 말은 좋은 부적처럼, 진짜로 잘될 것같은 희망의 주문처럼 들려서 신은경도 에너지를 얻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힐링이 필요한 신은경이 방송에 나와 대중을 향해, "힘들었어요, 하지만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과정이 힐링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힐링캠프 MC친구들도 얻었고요. 이경규씨, 김제동씨, 한혜진씨, 꼭 친구해 주기에요!
사실 방송에서 신은경의 양악수술 사연을 듣고 많이 놀랐습니다. 예뻐지기 위한 수술을 아니었다며, 강한 이미지를 바꾸고 싶어서 했다고 밝혔는데, 그 절박함이 오히려 가슴 아프더군요. 관상학적으로 말년운에 해당되는 턱을 수술해서, 자신의 얼굴 비율에서 긴 중년운을 좀 줄이고 싶어서 양약수술을 했다고 하지요. 그 말을 듣는데 신은경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되더군요. 꼬이고 안풀리기만 한 일들이 얼마나 힘들었기에,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얼굴에 들어있다는 팔자를 고치고 싶었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죽을 수도 있는 수술까지 해가면서 말이죠.

고통도 지나고 나면 좋은 경험이었느니, 추억이었느니 하는 말을 신은경에게는 차마 하고 싶지않습니다. 그만큼 힘듦의 연속이었음을 알기에 말이에요. 눈물을 콸콸 쏟아도 될만큼 굴곡의 시간을 보내왔으면서도, 장애물이 있었기에 넘었을 뿐이라듯 담담하게 말하던 신은경, 뇌수종을 앓고 있는 아들이야기가 나오자 그제서야 눈물을 흘리더군요. 평생 끌어안고 가야할 십자가를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좋아지리라는 믿음과 희망을 놓지 않는 그녀는 강한 엄마였습니다. 아픈 아이를 위해 더 열심히 살고자 하는 오뚝이 신은경, 앞으로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말만 하고 싶네요. 50부작도 꼭 따시고요^^. 신은경씨,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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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0 14:22




차인표의 힐링캠프였습니다. 차인표가 힐링이 된 것이 아니라, 시청자를 힐링한 차인간(한혜진이 지어준 별명) 차인표였으니 말이죠. 차인표의 모든 이야기는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에 대한 자랑(?)이었습니다. 사랑이 만든 기적과 그로인해 행복한 자신의 삶을 많은 이들에게 드러내고 자랑한 이유는, 그 행복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였습니다. 나눠서 행복하고, 함께 해서 행복하고, 사랑해서 그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말이지요.
지난 주에 차인표가 들려주는 행복에 존경과 감동을 받았다면, 이번 주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루게릭병을 앓으면서도 구두를 닦아 후원하고 있는 차인표의 멘토 김정하 목사님에 비하면, 자신은 쓰레기라며 발뒷꿈치도 따라가지 못한다며 눈물을 훔치는 차인표였지요. 이 분들은 진짜였습니다. 사랑의 결정체들이었어요.

누구도 연기할 수 없는 차인표의 천만불짜리 미소
방송내내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차인표의 이야기는 너무 즐거웠고, 보는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청정수같았거든요. 딸 예은이를 입양했을 때, 같이 사니 너무 행복하더라며, 입양한 두 딸 예은이와 예진이를 생각하며 짓는 그 행복한 아빠미소는, 천하의 연기신들인 송강호, 최민식이라 할지라도, 연기로 표현할 수 없는 천만불짜리 미소였습니다.
나눔과 자신의 연기생활을 말하면서 눈에 불꽃까지 일던 진지한 표정이,  아이들 이야기가 나오자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미소를 짓는데, '저 사람 정말 행복하구나,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는구나, 입양한 두 딸이 예뻐 죽겠구나, 아이들로 인해 정말 행복하구나'하는게 그 미소로 다 전해지더군요. 말이 필요없었습니다. 눈, 코, 입, 귀, 얼굴의 모든 세포와 근육, 차인표의 온몸이 웃는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심지어 눈동자까지도 웃더라고요.
김정하 목사님의 미소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비교하는게 껄끄럽기는 하지만, 세세원은 발꿈치도 따라가지 못할 미소였습니다. 성남의 허름한 빌딩 당구장 윗층에 세들어 목회를 하는 가난한 개척교회의 목사님, 구두를 닦아 후원을 하는 그 사랑을 감히 비교할 수 있을까 싶어요. 비교한다는 것에 '감히 누구랑?'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분입니다.

차인표가 한류후배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기도 했는데요, 드라마 '불꽃'으로 한류열풍을 일으킨 차인표에게 대만의 한 방송국에서 초대를 했다고 하지요. 함께 출연했던 이영애와 같이 가자고 하고는 한 방송매체 연예담당 피디에게도 따라가지 않겠느냐며, 일종의 개인 홍보를 했다는 차인표.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공항이 마비가 될 정도로 팬들이 몰려들지도 않았고, 말 그대로 개미 한마리 없던 대만공항이었다지요.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고, 면이 상할대로 상했던 차인표, 그런데 차인표의 뒷말이 놀랍더군요. 팬사인회장에 단 한명의 팬이 왔더라도 한 시간을 붙들고서라도 성심성의껏 싸인을 해주리라 다짐했다는 겁니다. "내 뒤에 올 후배들이 욕먹지 않게 메너를 지키고 가야겠다"는 이유에서 였다지요. 될성부른 떡잎부터 알아본다더니, 차인간 차인표의 바른생활 사나이의 모습은 이런 곳에서부터 차이가 나더군요. 이 남자 정말 멋집니다!
싸인회장에 도착하니 5~600명의 팬들이 기다리고 있더라지요. 세 시간이 넘게 그 모든 팬들에게 싸인을 해줬다는 차인표, 행사장 예약시간이 끝나자 테이블을 복도로 가지고 나와서까지 싸인을 해줬다고 하더군요. 차인표의 성의있는 매너덕분에, 뒷날 도착한 이영애는 공항에서 팬들의 환영인사를 받았다고, 그게 자신의 공도 있었다고 장난스럽게 공치사로 웃겨주기도 했지요. 차인표의 위트는 어떤 말을 해도 얄밉거나 잘난 척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단지 바른생활 사나이라는 이미지때문이 아닌, 인간 차인표의 올곧음, 그 진정성때문이었음을 많은 분들이 함께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한류의 주축이 되고 있는 후배들에게 따끔한 충고도 잊지않았지요. "단지 돈을 벌러 왔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나라에 가서 팬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한류도 오래동안 지속될 겁니다". 얼마전 물의를 빚은 블락비가 생각나기도 하고, 깊이 새겨들어야 할 말입니다.

나를 부끄럽게 한 차인표, 내 안에서 생겨난 작은 기적
저를 부끄럽게 했던 말은 딸 예은양을 입양했을 때 주위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차인표의 생각이었습니다. 순간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멍해지더군요. "사람들이 예은이를 입양한 것을 칭찬했는데, 사실은 칭찬받을 일이 아니라 축하받을 일이거든요. 가족이 생긴 거니까". 입양을 했다고 하면 막연히 '좋은 일을 했다, 대단하다, 존경스럽다' 라는 생각만 했는데, 저의 짧은 생각에 큰 울림을 주더군요. 그리고 한순간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이들 시력검사를 하러 안과에 갔다가, 컴패션에 관한 기사를 읽고있는 저에게 놀랐습니다. 아마 컴패션이 어떤 단체인지 몰랐을 때는 관심을 두지 않았을 거예요. 제 안에서 생겨난 작은 기적같은 관심이었지요. 콘텍트 렌즈를 맞추기 위해 쇼핑몰에 다녀왔는데요. 아이들이 시력검사를 하는동안 무심코 잡지를 하나 집고 책장을 넘기다가, 한 소년의 얼굴에 잡지를 넘기던 손이 멈춰지더군요. 영어잡지라서 사진만 훑는 경우가 많은데, 소년의 얼굴을 본 순간 기사를 읽어보고 싶어서, 더듬더듬 안되는 영어지만 읽게 되었지요.
아버지와 이혼한 엄마가 재혼을 했는데 새아버지는 어머니와 소년을 폭행했고, 다시 이혼을 하면서 어머니는 집을 나가버리고, 소년은 할머니의 집에 맡겨졌답니다. 가난한 소년은 학교도 못가고, 동네 불량배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도둑질도 하고 심지어는 칼로 협박해서 돈을 빼앗기도 했다더군요.
망가져가는 이 아이에게 내민 구원의 손길은 컴패션이었습니다. 컴패션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반갑던지요. 그 소년은 학교에도 가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컴패션으로 한 소년의 인생이 바뀐 것이지요. 자신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면, 아마 여전히 갱짓을 하며, 뒷골목을 전전하고 폭력을 일삼으며 살았을 것이라고, 그 지옥에서 구원해 주신 사랑에 감사하다는 말로 기사는 끝을 맺고 있었습니다.
시력검사를 하고 집에 돌아와 조금 늦은 시간에 힐링캠프 차인표 2탄을 보는데, 잡지에서 봤던 소년의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더군요. 이경규가 그렇게 바른 생활만 하면 재미가 없느냐는 질문에 차인표는 지금 사는게 훨씬 재미있다며, 2006년 이후에는 유흥업소에 단 한번도 안갔다고 하더군요. 그 돈이면 파리가 눈에 알을 낳고 기생해도, 손을 들어 파리를 쫓을 힘조차 없는 그런 가난한 아이를 살릴 수 있는데 싶어서 말이지요. 4만 5천원으로 한 아이의 가정과 사회를 살릴 수 있는데, 내가 번 돈이 이렇게 소중한 일에 쓰이는 것을 목격했기에 허투루 쓸 수 없다면서 말이지요.
제가 잡지에서 봤던 소년, 이름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Carlo였던 것 같습니다, 그 소년이 사랑의 손길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쩌면 그 아이에게 무고한 시민이 폭행을 당할 수도 있고, 그 시민이 제가 아는 사람일 수도, 또 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연결이 되더군요. 한 아이에게 내민 손길이 차인표의 말처럼 절망에서 희망으로 옮겨진 것이지요. 차인표의 아버지가 미국인 스위지씨의 도움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던 것 역시도, 절망이 희망으로 바뀐 나눔의 인연이었듯이 말이지요.

차인표가 가르쳐 준 로또의 비밀
차인표는 지난 방송에서 팔굽혀 펴기를 하루 1500개씩 할 수 있는 비결을 가르쳐 주었지요. 한 개부터 하면 된다고 말이지요. 철봉운동도 50개씩 할 수 있다며 그 비결 역시 한개부터 하면 된다고 간단명료하게 비법을 말합니다. 그리고 한계에 부딪쳐 힘들 때 곁에서 누군가가 도와주면, 이겨내는 것이 한결 수월하다고 하더군요. 운동의 원리를 들어서까지 나눔을 설파하는 차인표의 열정, 정말 놀랍더군요. 아니 존경스러웠습니다.
운동좋아하는 차인표라는 것은 익히 알려졌지만, 팔굽혀 펴기나 턱걸이 운동으로 단순히 근육을 만드는 노하우만을 가르친 것은 아니었어요. 한 개, 즉 시작의 중요성을 말해주려고 했던 것이지요. 나눔은 생각이 아니라 실천에서 시작되고, 힘이 들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숨쉬기조차 힘든 이웃의 손을 잡아주었을 때, 그 힘이 얼마나 큰 기적을 이루는가를 말이지요.
뒤늦게 컴패션을 알아 지난 주 방송을 보자마자 한국에 전화를 걸어 1:1결연을 맺고, 그 후의 일주일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행복할 것같습니다. 지구상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한 어린이가 학업을 계속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후원을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신열이 난 것처럼 들떠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는, 웃음지어 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행복이죠. 나눔으로 얻은 행복... 차인표가 "나눔은 나누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요" 라는 말의 의미를 오래동안 느끼게 될 것같습니다.
지금도 활동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남궁연이 어느 프로에서 우스개 소리를 했던 것이 기억나더군요. 로또라는 복권이 처음 나온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인데, 로또에 당첨되는 비결은 단 한가지라며, 로또를 사야 당첨된답니다. 정말 맞다라며 박수를 치며 웃었던 기억이 나는데, 차인표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나눔의 행복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팔굽혀 펴기 1500개도 한 개부터 해야 할 수 있는 것이고, 철봉 50개도 한 개부터 해야 하듯이 말이지요.

흔히 로또를 인생대박, 행운, 보장된 행복이라고 합니다. 물론 로또에 당첨되어 불행해졌다는 사람들의 일화도 듣기는 하지만, 로또의 상징은 행복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나눔에의 동참은 제게 로또가 상징하는 것과도 같은 행복이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물론 외국의 가난한 이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절망을 희망으로 옮겨주는 일은 로또와도 같습니다. 가난한 이웃에게는 희망을 주고,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은 행복하게 하니까요. 이 로또의 비밀은 차인표의 인생을 바꿔 준 명품가슴이 팔굽혀 펴기 한 개에서 시작되었듯이, 나눔의 시작에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굳이 컴패션만이 아니에요. 주위에 우리의 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그 손을 외면하지 말았으면 해요. 더불어 사는 사회, 함께 가자고 손을 잡아주는, '우리'라는 따뜻한 마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한 개도 안하는 사람은 계속 0개라는 말이 나누자는 말보다 더 와닿더군요. 세상에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있지만 된 사람, 난 사람, 든 사람 중에, 으뜸으로 꼽으라면 두말않고 된 사람을 꼽고 싶습니다. 된 사람 차인표, 정말 멋진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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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3 12:12




힐링캠프 게스트로 차인표가 나왔는데요, 이 사람이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이 너무 기분좋고 자랑스럽기 까지 합니다. 차인표가 왜 힐링캠프에 나왔을까? 이 사람은 힐링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힐링을 해주는 사람인데 싶어서 의아했지요.
새로 시작된 '선녀가 필요해' 시트콤 홍보를 위해서인가?했는데, 나눔홍보를 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방송이 불과 몇초밖에 되지 않아서 금세 알아차릴 수 있었어요. 이렇게 시청자를 기분좋게, 아니 행복하게 만든 게스트가 드물었는데 문재인 이후 최고의 월척(죄송;;) 대박게스트였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지금까지 한혜진이 그렇게 깔깔깔 재미있게 웃는 모습도 처음이었고, 이경규와 김제동이 그렇게 편한 모습으로 차인표의 한마디 한마디를 주목하면서 흐뭇하게 웃는 것도 처음이지 싶습니다. 차인표가 이렇게 실제로도 웃긴 사람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선녀가 필요해를 보면서 진지한 차인표때문에 많이 웃는데, 말 잘하고 유머감각도 넘치고, 연기자로서의 차인표 이미지와 너무도 다른 사람이어서 놀랐네요. 예전에 차인표의 시트콤 진출에 대해 신애라가 집에서 애들하고 하는 것처럼만 하면 될거라는 인터뷰를 읽고는, 브라운관에서 보는 차인표와 실제의 차인표는 많이 다른 사람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진짜 호탕하게 웃길 줄 아는 매력덩어리더군요.
무엇보다 그의 건강한 멘탈은 탄탄한 근육질 몸과 딱 맞는 명품멘탈이었습니다. 요즘 명품이라는 말이 참 흔해지기는 했지만, 차인표의 멘탈은 국보급 명품멘탈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한민국을 진짜로 사랑하는 남자, 대한민국이 사랑할만한 가치가 있는 차인표이기에 말이지요.

차인표는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연기자 중의 한 사람이에요. 차인표의 연기가 솔직히 미친존재감을 뿜어내는 명품연기는 아님에도, 매작품마다 한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스캔들은 물론 흠잡을 만한 물의를 빚은 일도 없었던, 대표적인 모범연예인이라는 이미지가, 그의 연기마저 좋게 보이게 했고요. 대한민국에 차인표와 같은 개념연예인이 몇 더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 적도 많았고 말이죠.
안티없는 대표적인 모범연예인을 꼽으라고 하면 안성기씨와 차인표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겁니다. 힐링캠프에 나온 차인표를 보고는, 저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존경한다는 말을 하고 싶더군요. 누군가로부터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것이 나이와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 차인표가 아닐까 싶네요.
차인표는 정말 가슴이 큰 사람이었습니다. 얼마나 컸으면 가슴으로 노래까지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ㅎ. 농담이고요, 차인표의 큰 가슴에 안긴 사람은 그의 아내 신애라가 아니었어요. 지구촌에서 가장 가난하고 헐벗은 아이들이었습니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가난해서 못하는 아이들, 하루 한 끼밖에 먹지 못하면서 채석장에서 고사리같은 손으로 돌을 깨, 한 끼 식량을 벌어야 하는 아이들의 꿈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 가슴에 저도 동참하겠다고 결연을 맺기로 마음 먹은 순간, 차인표가 말하는 행복바이러스가 제 온 몸에 전달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분좋은 전염병에 걸린 듯 웃음이 나오네요. 

이 글을 올리고 저는 한국컴패션 본부에 국제전화를 걸 생각입니다. 방송을 보고 전화를 걸었더니 평일은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한다는 안내방송만이 나와서, 시간이 되기까지 기다리는 중입니다. 후원에 참여한다는 것을 생색내기 위함이라고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차인표가 "당당하게 봉사하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후원자가 행복해지기 때문이다"라고 했던 말을, 참여결정으로 제 스스로 확인했기 때문이고, 컴패션만이 아니라 다른 봉사후원단체에도 관심을 가져보자는 말을 하기 위해서니까요. 작은 실천이 모여 큰 기적을 이루듯, 우리도 작은 실천을 해보자는 말을 하기 위함이고요.
컴패션(국제 어린이 양육기구) 본부에 도착한 MC들, 테이블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차인표를 발견할 수 있었지요. 봉투작업을 하는 차인표를 중심으로 앉은 이경규, 한혜진, 김제동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봉투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든지 함께 동참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실천하는 봉사의 힘이겠지요.  
차인표가 나눔을 실천하게 된 큰 이유는 아내 신애라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신애라가 지구촌 아이들과 결연을 맺고 후원을 하기 시작하면서, 금전적으로 실제로 후원을 했던 사람은 차인표 자신이었다고 웃음을 주기도 했지요. 인도로 아이들을 만나러 가기로 한 신애라가 사정상 가지못하게 되어, 억지로 등떠밀려 비행기에 올랐다는 차인표, 이 때까지만 해도 컴패션 활동 홍보를 해주는 연예인이라는 생각으로 갔다고 하지요. 비행기표를 보내달라는 요구까지 했었다며, 부끄러웠던 자신의 모습을 고백하기도 했지요. 비지니스석을 자신의 마일리지로 1등석으로 바꿔 탔을만큼 컴패션 관계자들과는 껄끄럽게 시작했다면서 말이지요. 
지금은 봉사하러 갈때는 이코노미석을 탄다고, "봉사하러 가는데 무릎으로 기어서 라도 가야죠"라는 말에 '이 사람, 진짜 멋지다'라는 생각만이 들더랍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끼리 여행을 갈 때는 다른 좌석을 이용한다는 말을 덧붙이기는 했지만, 전혀 그 말이 이율배반적으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차인표가 가족여행 혹은 촬영상 비지니스서기나 1등석을 타고 가는 모습을 봤다면, 다른 뒷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해요. 이 사람은 그런 비난을 받아서는 안되는 사람이니까요^^.
그의 삶의 가치관을 바꿔놓은 것은 인도에서도 가장 가난한 마을 콜카타 빈민촌에서 만난 한 아이가 내민 손때문이었다고 하지요. 선글라스까지 폼나게 쓰고 갔었던 차인표, 컴패션 서정인 대표가 어렵게 부탁을 했었다며, 아이들을 만나면 사랑한다는 말을 꼭 좀 해달라고 해서 그런 것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차인표는, 아이가 내민 손을 잡는 순간, 마음 속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내가 너를 정말 사랑한다", 그것이 누구의 소리였든지 분명한 것은 차인표의 인생을 바꿔놓은 사랑의 목소리였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차인표에게 늘 잠재하고 있는 나눔의 마음, 반듯한 마음, 주위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졌던 마음들이, 큰 강물처럼 하나로 모였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이후로 차인표에게는 다른 삶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지요. 예전에 중요했었던 차인표라는 연예인, 차인표라는 이름이 걸린 생색나눔이 아니라, 누군가의 손길, 눈길을 필요로 하는 가난한 사람들만이 눈에 들어왔다고 하지요. '나'라는 껍데기를 벗은 차인표였습니다. 
그리고 차인표는 행복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내 신애라와 같은 곳을 바라보게 되었기에, 부부간에 갈등을 일으킬 일도 없어졌다는 차인표였지요.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이 부부가 모델이더라고요. 다시 태어나도 신애라와 결혼하고 싶다면서도, 고양이상을 좋아해서 외모는 다른, 마음만 신애라를 원한다고 해서 당혹시키기도 했는데, 차인표는 그렇게 솔직한 남자였습니다.     
무엇보다 발칵 뒤집게 만든 소개팅으로 만났던 이대생이 준 손수건의 최후는 배꼽을 쥐고 웃게 만들었습니다. 내용은 거시기했지만, 생리현상을 탓할 수도 없고, 화장실에 휴지가 없었던 것을 탓할 수밖에요. 
재벌2세설이라는 소문도 분명하게 밝혔는데요, 자수성가한 아버지의 일화는 나눔이라는 아름다운 사랑이 결코 일방통행이 아님을 알게 했지요. 등록금이 없어 인천의 한 공원을 배회하던 가난한 학생에게 아무 연고도 없었던 미국인 스위지씨가 도움을 주었고, 그 아들 차인표는 그 나눔을 돌려주고 있으니 말이지요.
부모님의 이혼과정을 겪으면서도 오히려 3형제가 어머니를 더 힘들게 하지 말자고 해서 사춘기도 없이 자랐다는 말을 듣고는, 한창 감수성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런 반듯한 생각을 했는지, 조숙하고 반듯한 3형제가 참으로 대견스럽기도 하더군요. 그의 가족사를 들으면서 차인표의 호탕한 유머에 웃음도 났지만,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감사를 돌리는 반듯함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고 그런 성적의 차인표는 스스로를 수재 형과 동생 사이에 낀 샌드위치였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부모님이 형과 동생을 차인표와 비교해서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음에 감사하다고 하더군요.
차인표라고 늘 햇살가득한 시절을 보낸 것은 아니었지요. 미국에서 돌아와 직장도 구하지 못하고, 주머니에 300원이 있었던 희망없는 청춘의 시절도 있었노라 고백했는데요, 젊은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충고는, 얼마나 진지하게 말을 하는지 카리스마 눈빛까지 쏘아내더군요. "인생이 오늘 하루에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20년 후에 자신이 어떻게 변해있을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차인표가 화를 내듯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왜 그렇게 화를 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더군요. 정말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말이기도 했고요. "특히 유명한 사람들이 방송에 나와 힘든 시기를 고백하면서, 안좋은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고 말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라며, 군복무중 소아암 병동 봉사시절에 겪었던 일을 이야기했지요. 1년전에 만났던 소아암환자가 1년후에 또 보이더라면서 말이지요. 온 몸에 가는 생명선들을 꼽고도 고통과 싸워가며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은 환자들도 있는데, 자살이라는 말을 쉽게 해서는 안된다고 카메라를 쏘아보더군요. 요즘들어 연예인들의 충격과거사들을 많이 들으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정말 귀담아 들었으면 싶더군요. 
글을 쓰는 중 시간이 되어 한국에 전화를 걸어서 바로 결연을 맺었는데요, 인도의 11살 여자 아이(쿠시브라는 이름만 일단 들었는데, 메일로 사진이랑 자세한 인적사항은 다시 알려주신다고 하네요)를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생면부지의 아이지만 누군가에게 자그마한 빛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네요. 차인표가 나눔은 가난하고 불쌍한 아이가 아니라, 후원자가 행복해 지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가슴으로 느껴집니다.

솔직하게 고백하겠습니다. 제가 나눔에 동참하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한 가지였어요. 가난한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도 물론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제가 살면서 뭘했을까? 그런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누군가 저의 작은 도움으로 꿈을 이루고, 희망을 이루었다고 한다면, 저도 뭔가 보람있는 일을 했노라 스스로에게 위안이 될 듯합니다. 아마 이 이유가 가장 컸을 겁니다. 전화를 했던 이유가 말이지요. 그리고 차인표가 전하고 싶어 한 행복바이러스가 무엇인지를 알 것 같습니다.
상담원과 전화를 해보니 매달 4만5천원으로 1:1 결연으로 아이가 학교를 졸업하고 자립할 때까지 후원자가 돼주는 방법 외에도, 후원하는 또 다른 방법들도 많더군요. 비단 어려운 이웃을 돕는 단체가 컴패션뿐만은 아니지요.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볼 수 있음에도, 여유가 되지 않아서라는 이유로 외면하는 일들도 많고 말이죠.
차인표도 방송에서 그런 말을 하더군요. 우리나라에도 힘든 사람들이 많은데, 왜 외국 아이들이냐는 질문을 받고서 말이지요. 컴패션은 우리나라때문에 생긴 단체라고 하지요. 6.25 전쟁때 미국의 한 목사가 한국에서 깡통을 들고 굶어죽는 가난한 아이들을 보고, 그 깡통을 미국으로 가지고 갔다고 하지요. 이것이 한국 아이들의 밥그릇이라며 우리가 채워주자고 시작했던 것이 컴패션의 탄생배경이라고 합니다. 수혜국에서 후원국으로 바꼈다는 것에 긍지를 갖는다고,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차인표, 컴패션은 우리가 받은 것을 돌려주는 것이었어요.
차인표는 더 중요한 말을 덧붙였지요. 우리 주위의 가난한 이웃은 생활이라고 말이지요. 당연히 도와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함께 보듬고 가야하는 너무나 당연한 나눔이라고 말이지요. 나눔은 국적, 성별, 사상, 종교, 인종, 액수의 크기와 상관없는 사랑입니다. 외국의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지금 혹시 무심히 지나쳐 버린 이웃은 없었는지, 주위를 돌아 보았으면 해요. 나눔은 사랑이니까요. 그리고 나눔이라는 것이 누구도 아닌 내 가슴이 따뜻하고 행복해지는 것이라는 걸, 차인표의 크고 넓은 가슴을 통해 배웠습니다. 실천하지 않으면 그 행복을 알 수 없다는 것도 말이지요.

아래 동영상도 시간이 있으면 보고 가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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