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화'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1.25 '샐러리맨 초한지' 정겨운, 미워할 수없는 귀여운 항우장사 (7)
  2. 2011.02.23 '마이더스' 김희애, 부드러움 속에 감춘 욕망의 이중성 (21)
  3. 2010.05.11 '자이언트' 신화를 준비하는 사람들, 월화드라마 강자 될까? (13)
2012.01.25 12:15




애정라인의 윤곽과 함께 유방과 항우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었는데요, 미워할 수 없는 남녀주인공의 코믹한 매력,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의 살벌한 전쟁터에서도 웃음은 끊이지 않고 터져나오는 드라마가 샐러리맨 초한지입니다. 정려원의 싸가지 재벌녀는 과한 힘을 빼고 나니, 백여치라는 캐릭터에 급속도로 몰입하게 만들었고, 빈틈없어 보이는 항우(정겨운)는 이가 듬성듬성 빠진 칼을 폼잡고 빼서 휘두르는 모습이라 귀엽기까지 하죠.
일이 묘하게 꼬이다 보니 항우팀인 여치는 유방에게, 유방을 돕고 있는 차우희는 항우에게 도움을 받는 형국이 돼버렸는데요, 이 드라마의 좋은 점은 사랑의 짝대기에 혼선이 없다는 점입니다.
유방이 신약 부작용때문에 성적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차우희를 끈적거리는 눈빛으로 보는 상황들이 몇번 나오기는 했지만, 우희는 유방에게 남자라기 보다는 든든한 오빠같은 감정을 느끼는 듯합니다. 여치가 우희를 대놓고 질투를 하고 있지만, 무딘 유방이 눈치를 채지 못할 뿐이고요. 

공백인 부사장 자리를 놓고 유방과 항우의 본격적인 격돌이 시작되었는데요, 천하그룹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라는 진시황의 미션에, 전략사업본부는 홍해가 갈리듯 두 개의 팀으로 갈리게 되었죠. 항우측에 쏠림현상이라는 결과로 나오기는 했지만, 장량과 항우의 대결은 실질적으로는 유방과 항우의 전투입니다.
천하그룹에서는 계륵으로 치는 인천의 의료기기 전문공장을 두고 벌어지는 전투에서, 두 사람은 상반되는 전략으로 맞서게 되었지요. 유방은 살리자, 항우는 폐쇄시키고 물류창고를 세우자는 입장입니다. 자율적 선택으로 장량과 항우의 편가르기를 했는데, 의외의 결과에 희비가 엇갈렸지요. 오랜시간 천하그룹을 위해 몸바친 장량을 버리고, 신임본부장 항우 라인으로 우르르 몰려가 버린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진 것이지요.
홀로 남겨진 장량, 김칫국 마시다 처량하게 홀로 술잔을 기울이는 폐인연기가 압권이였죠. 깨알같은 웃음으로 한 컷 한 컷 소중한 웃음을 날려주는 장량역의 김일우, 이번 편에서도 실망을 시키지 않는 고품격 깨알웃음을 주셨지요.
매화방에서 유방과 번쾌의 등장에 눈물 그렁그렁 감격해 하는 모습도 웃겼지만, 신임본부장 최항우의 견제에 허걱 놀라는 표정으로, 말없이 손을 치우는 모습 또한 기억남는 장면이었답니다. 다분히 의도적으로 천하그룹에서 없어져야 할 무능한 사람, 항명하는 사람으로 장량을 지목하는 최항우의 기습적인 칼(손)을 받아치는 모습, 재미있는 상황극이었죠.
사람 일 한치 앞을 모른다고 유방과 번쾌의 기막힌 학연때문에, 그동안 유방 위에 군림(?)했던 번쾌가 하루 아침에 모냥 빠진 졸개가 돼버릴 줄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이름도 거시기한 동네 대갈리 대갈중학교 선후배로 밝혀져, 번쾌의 대갈(ㅎ머리)통이 남아나질 않는군요. 유방의 무릎팍에 멍꽤나 만들었던 번쾌, 눈두덩이 시퍼렇게 멍이 들도록 쥐어터지고, 인생역전이 따로 없습니다.
알고보니 유방 대갈리에서 유명했던(?) 불량서클 영 일레븐 원년멤버이자 창단자였고, 주먹으로도 날렸던 조폭 비스무리한 과거를 가졌더라고요. 그래서 유방의 아버지가 그리도 유방을 걱정하고 번듯한 직장생활을 하기를 바랐나 봅니다.
 
사촌형 항량의 자살로 복수심이 이글거리는 최항우가 호랑이 굴로 직접 들어왔는데요, 천하그룹 직원들의 두툼한 신망을 얻지요. 튼튼한 줄을 잡기 위한 라인업이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최항우의 목표는 오직 하나입니다. 천하그룹을 손에 넣는 것이죠.
내부 협력자 범증(이기영)의 보이지 않는 조력을 받아가며, 일사천리로 천하그룹에서의 입지를 굳혀갈 판에 미꾸라지 한마리가 들어왔으니, 개차반 백여치입니다. 난초방에 들어온 백여치를 보고 놀라 술까지 뿜어버리며 경악하는 항우,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백여치때문에 급기야 비밀유지를 위해 집으로 피신까지 가버리죠.
물러설 백여치 또한 아니었죠. 짐보따리를 싸서 항우의 집을 기습한 백여치, 침대에서 옷 홀라당 벗은채로 쫓겨나는 수모까지 당하는 항우였죠. 백여치의 상상불가한 행동은 종잡을 수 없는 골치거리입니다. 한 집에서도 여치의 눈치를 보느라, 항우와 범증은 몰래 문자로 대화를 나누며, 철저히 백여치를 프로젝트에서 왕따를 시키려 합니다. 항우와 범증의 문자 뒷담화, 정말 빵빵 터집니다.
"백여치가 이 정도까지 진상일 줄은 몰랐어요"
"이건 약과야. 철면피에다가 걸레를 물어도 시원찮을 만큼 입이 걸어"
"이렇게 재수없고 밥맛 떨어지는 여자는 첨..."
남자들 문자메시지가 입에 담기 민망스럽게 거시기한데, 이를 몰래 보고 있던 백여치, "너는 뭐 입맛 돌게 생겼는 줄 알아!!!" 항우와 여치, 앙숙관계인데도 주고받는 설전은 직설적인 욕으로 범벅인데도, 귀엽죠, 잉!

하긴 더 귀여운 것은 가는 발길 오는 주먹에 코피 터져가며, 티격태격 사랑모드 발동걸리고 있는 항우와 우희 커플이지요. 체육관에서 은근히 신경쓰면서도 아닌척 하는 두 사람, 주거니 받거니 밀당에 코피까지 콸콸 쏟아지면서, 그 관계가 급진전되고 있는 커플입니다. 샌드백대신 항우의 코에 강펀치를 날린 우희, 정겨운과 홍수현의 밀당도 진도가 진척될 만한 사건이 벌어졌지요.
항우와 우희의 관계가 빛의 속도로 진척될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되었는데, 연구소 팀장이 우희에게 찝적거리는 것을 항우가 목격하게 된 것이죠. 성추행을 하려는 팀장을 항우가 가만 놔둘리는 없을테고, 아마도 다음 주는 묵사발이 된 모습을 보게 될 듯합니다. 항우장사 힘을 보여줘, 저런 놈은 아주 반쯤 죽여놔야 돼!

모든 캐릭터들이 특징적 웃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샐러리맨 초한지의 큰 매력중의 하나인데요. 이범수의 능청스러운 맛깔연기, 정려원의 개념을 물말아 잡수시는 싸가지 연기는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한층 재미있고 찰지게 익어가는 중입니다. 정려원, 처음에는 어색하더니 지금은 완전 물만난 몰고기처럼 백여치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입니다. 백여치의 삐~~처리되는 욕이 가끔식 궁금하다는...무슨 욕설이길래 음성소거 처리를 당하는 걸까요?ㅎ
그리고 귀엽기까지 한 항우역의 정겨운은 편의상 악역(?)임에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네요. 항우의 과거 악연과 원한으로 캐릭터들중 감정연기가 가장 많을 수 밖에 없는데도, 과하지 않게 개그끼 발산연기까지 다방면으로 보여주고 있죠. 유방과 항우의 공통점은 상대가 누구냐를 가리지 않고, 곤경에 처하면 외면하지 않고 돕는, '알고 보면 따뜻한 남자에요', 성품의 소유자들이라는 점입니다.
마지막에 웃게 될 사람이 누구라는 것을 알면서도 최항우 요녀석이 밉지않은 것은, 아마도 온갖 폼 다잡고 칼을 빼다가 칼집에 걸려 넘어지는 듯한, 인간적인 빈틈의 매력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백여치에게 알몸으로 쫓겨나고, 차우희의 펀치에 코피까지 터진 항우장사, '자존심 비틀'이었던 샐러리맨 초한지 8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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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3 09:15




장혁과 김희애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 마이더스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다음주면 종영되는 드림하이 후속작 강력반, 그리고 아역들의 호연으로 순항 중인 짝패와의 월화드라마 판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기린아로 등장했는데요, 볼만한 드라마들의 잇따른 방영으로 월화드라마를 선택하는데 고민을 하게 하네요. 드라마가 모두 출연진과 작가, 그리고 연출진이 좋아서 다음주부터는 박빙의 시청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짝패의 아역들대신 천정명, 한지혜, 이상윤 등 성인연기자가 등장하면서 스토리도 급물살을 타게 될 것 같고, 강력반 역시 막강한 연기자들과 흥미로운 스토리가 예상되고 있어, 승자가 누가 될지도 자못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드라마 마이더스는 '올인' 최완규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신뢰도 90%는 잡고 들어가는데, 탄탄한 연기진들의 포진은 10%를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네임밸류가 있는 작가와 연출진, 그리고 출연진이 마이더스에 대한 기대치를 120%이상으로 높이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갈 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출발은 비교적 순탄해 보입니다.
돈, 꿈틀거리는 욕망 앞에 예고된 파경
아직 뚜렷하게 캐릭터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첫회는 사법연수원 성적 1%안에 드는 유능한 변호사이자 로맨틱 가이 김도현(장혁), 무한애정과 신뢰로 김도현을 사랑하는 착한 성품의 간호사 이정연(이민정), 지하경제 1인자이며 인진그룹의 딸이자 헤지펀드 론 아시아 대표 유인혜(김희애) 등 주인공의 집안배경과 이력들에 대한 소개편이었는데요, 스피디한 전개속에서도 세밀한 캐릭터들의 관계까지 부담없이 엮었습니다.

생선가게를 하던 어머니를 여의고, 가게 권리금 500만원 종자돈으로 주식에 발을 디딘 주인공 김도현, 그의 탁월한 감각과 능력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펀드매니저로 3년간 일을 했지만, 촉망받던 펀드매니저를 그만두고 사법고시를 준비해서, 변호사가 됩니다.
연수원을 나오면 결혼을 하려고 준비중인 도현과 정연,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가난한 연인들에게 행운의 여신이 한꺼번에 선물을 주지요. 도현은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받으며 대정에 입사하고, 정연은 하루 입원비가 400만원이라는 VIP병실로 발령을 받게 됩니다. 로펌 대정에서 면접을 본 김도현에게 면접비로 1억원이라는 수표가 던져집니다. 김도현의 인생을 바꾸게 되는 '돈'에 대한 욕망을 꿈틀거리게 한 발단이 된 시작이었죠.
대정로펌에서 만난 최국환 변호사(천호진)는 유필상(김성겸) 집안의 재산관리를 하는 변호사였고, 대정로펌의 주업무는 유필상의 재산관리인 것 같더군요. 김도현의 운명을 다른 방향으로 틀어버린 것은 그의 능력으로 가지기를 바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이 아니라, 그의 손에 쥐어진 1억원이라는 만질 수 있는 돈이었습니다(그나저나 이 수표가 2001년에 발행된 수표더라고요. 옥에 티ㅎ). 펀드매니저로 일하면서 남의 돈 수백억원을 굴렸지만, 그에게 돈이란 숫자에 불과했을 뿐이었고, 남의 돈일 뿐이었죠. 그리고 최국환은 연봉을 알아서 적으라며 백지수표를 주었지요. 물론 김도현의 가슴을 벌렁거리게 한 것은 입사와 함께 파트너로 대우하겠다는 파격제안입니다. 기업합병이나 큰 건을 맡으면 적게는 수억에서 수십억까지 수임료로 벌 수 있는 대박이 터진 것이죠. 
누구나 마음으로는 수십번 수백번도 꿈꿔보는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 돈에 대한 욕망이 꿈틀거리며, 김도현은 그가 왔던 항로를 이탈하고 거친 파도를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새로 알게 된 보물섬에 대한 유혹을 떨치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돈과 부자라는 그 매력적인 유혹 앞에 흔들리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돈과 부자, 그리고 법에 대해 인상적인 강의를 했던 유인혜라는 인물은 김도현과 이정연의 운명을 꽈배기처럼 비틀어 버리게 될 듯합니다. 결혼을 앞둔 도현과 정연, 파경을 맞이하는 두 사람과 새로 시작되는 관계 속에서 주인공들은 무엇을 잃고 얻을지, 내재된 슬픔과 비극, 엇갈린 관계들 속에서 피어나는 욕망은 아스팔트 회색도시처럼 무겁게 짓누를 것이 예고되었습니다.  

외유내강 김희애의 절제된 카리스마, 화면을 장악하다
론 아시아 대표 유인혜 역으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희애는 변함없는 외모가 반갑더군요. 김희애를 보면 가녀린 듯 하나, 고매하게 그 자태를 뽐내는 난초가 생각납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함께 보호본능을 일으키게 하면서도, 손을 뻗치면 혼자 언제 넘어졌느냐 싶게 혼자 우뚝 서는 그런 느낌이 드는 배우지요. 저는 김희애를 보면 외유내강형의 느낌을 가진 대표적인 연기자라는 생각을 늘 해왔었는데요, 한없이 여린 줄기처럼 보이는데도, 결코 그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은 난초처럼 은은한 힘을 가진 배우지요. 보이지 않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강한 카리스마를 뛰어넘는 묘한 매력을 가졌지요.
첫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마이더스의 기획의도와 주제를 보여주었던 김희애의 강의시간이었습니다.
"돈을 벌어 부자가 되고 싶은 건 대부분 사람의 욕망이다. 그러나 욕망의 이면에는 돈은 더러운 것이다. 돈은 나쁜 것이다 라는 이율배반적인 사고도 존재한다".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돈 싫다는 사람없고 부자가 되기를 희망하면서도, 우리는 '사람나고 돈났지, 돈나고 사람났냐?'며, 돈의 추악함에 때로는 치를 떨고, 돈만 밝히는 사람들을 욕심쟁이에 돈밖에 모르는 돼지라고 표현합니다. 모두들 돈을 좋아하고 부자가 되고 싶어하면서도 말이지요.
"저는 돈과 부자가 나쁜 것이 아니라 돈과 부자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가진 이 사회가 병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돈에 대한 인간의 욕구를 추악한 탐욕이 아니라, 건강한 욕망으로 지켜내는 것이 바로 여러분들이 공부한 법이죠. 여러분들이 돈에 지배당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법이 돈에 지배당하면 추악한 탐욕만이 남게 텔테니까요".
법을 공부한 사법 연수생들에게 법관으로서의 본분을 잊지말라는, 특히 돈에 지배당하지 말라는 강의를 하고 나온 그녀, 그 사리분별력 강한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분위기를 180도 바꿔서 경영위기에 빠진 KC중공업 임원진을 향해 피한방울 나지 않을 것 같은 냉철함으로 투자조건을 제시하면서, 단호하다 못해 얼음처럼 차가운 모습으로 돌변을 하더군요. 
김희애가 맡은 유인혜라는 인물은 이중적인 성격을 가진 캐릭터로 보이는데요, 김도현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 인물같아서 크게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됩니다. 이성적이고 이지적인 인물이면서도 김도현을 이정연에게서 빼앗는 역이라고 기사에 나온 것을 보면, 그녀가 가진 욕망의 크기만큼 사람에 대한 배려는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법을 공부한 사법연수생들에게 그녀가 말했지요. 돈에 지배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법이 돈에 지배당하면 추악한 탐욕만이 남는다고 경고를 하면서도, 김도현을 탐욕의 추악함 속에 거리낌없이 끌어 들이죠. 김도현의 능력을 돈으로 거래하면서, 그녀는 김도현의 두뇌와 감정마저 소유하려고 드는 것 같습니다. 돈과 부자를 보는 사회의 이율배반적인 모습 자체가 바로 유인혜라는 인물로 설명이 되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유인혜라는 캐릭터는 한 면만으로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중적이고 입체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지킬 것이 많은 사람은 집에 도둑을 지키는 큰 개를 키우고 싶어햐죠. 큰 비밀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비밀을  공유하려고 하지 않지요. 완전히 내 사람이라는 확신과 믿음이 생기기 전까지는 말이죠. 명석하고 분석력이 천재적인 잘생기고 젊은 변호사에게 그녀는 강의내용과는 정반대의, 쥐약 바른 고기덩어리를 던집니다. 절대 거절할 수 없는 파격적인 것(예고편에 그렇게 말했는데 무엇인지 궁금하네요)을 주겠다고 하는 것으로 보면 말이지요. 쥐약바른 고기덩어리는 물론 이 드라마가 표방하는 돈에 대한 욕망을 깨우는 것이겠지만, 돈에 지배당하지 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그녀의 강의는 적어도 김도현에게는 예외가 될듯합니다.

첫회는 유인혜의 이중성을 크게 부각하지는 않았지만, 위스키를 마시는 모습에서 얼핏 느껴지는 냉정한 표정이라든지, 투자협상을 하며 보여준 강단있는 눈매는 호락호락한 캐릭터로는 보이지 않더군요. 김희애는 연기자가 되었다기 보다는 타고난 연기자라는 말이 어울리는 여배우 중 한 분이죠. 3개국어가 능통한 캐릭터답게 자연스럽게 입에 척척 감기듯 나오는 중국어와 영어, 눈에 전혀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 걸음걸이와 표정, 말투만으로 주위를 제압해 버리는 아우라는 김희애에게서 풍기는 묘한 분위기입니다. 김희애의 대사에는 파괴적인 힘이 있지요. 똑부러진 발음만큼이나 정확하게 강약을 전달함으로서, 표정을 보지 않고서도 대사에서 함께 전달하려는 감정을 읽게 합니다. 
김희애는 이목구비가 화려한 것과는 거리가 먼 얼굴이죠. 어떤 배우는 눈빛 연기가 특별히 좋다든지, 우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있고, 눈물 한방울로도 시청자를 울리는 힘을 가진 배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김희애는 이중 해당사항이 없는 배우에요. 대부분의 배우들이 시청자의 감정을 극도로 끌어올려서 함께 극의 캐릭터에 몰입하게 하는데, 김희애의 연기는 시청자를 끌어들이지 않습니다. 그냥 시청자들에게 천천히 가랑비처럼 걸어 들어옵니다. 시청자가 캐릭터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김희애가 캐릭터가 되어 바로 눈앞에서 보고 있는 느낌을 가지게 하지요. 이번회 김희애가 강의를 하는 장면에서 사법연수원생들과 함께 강연을 듣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듯이요. 
부드러운 난처럼 절제된 선과 힘을 가진 배우, 외유내강의 대표적인 배우가 김희애, 짐승남에서 엘리트 변호사에 로맨틱가이로 돌아온 장혁, 두 사람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돈이라는 재미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 마이더스는 스토리만큼이나 드라마에 빠지게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말이 있죠. "서류가방을 든 변호사 한 명이 총을 든 도둑 백명보다 더 많은 것을 훔칠 수 있다"는 말, 유인혜를 보니 김도현을 그런 변호사로 만들려는 것 같아 보이더군요. 김도현의 최후의 선택이 무엇이든 간에 방아쇠는 당겨졌습니다. 1억원 수표를 받으면서 김도현이 들어간 돈의 세계, 그가 맞닥뜨리게 될 부자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게 될지 그 끝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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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1 13:43




월화드라마 동이에 도전장을 내밀고 동시에 두편의 드라마가 시작되었는데요, '자이언트'와 '국가가 부른다' 입니다. 두 작품 모두를 시청했는데, 세 드라마의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 월화드라마 전쟁이 시작될 듯 합니다. 현재 20%를 넘고 있는 동이의 시청률이 탄력을 받고 상승을 하게 될지, 시청자의 대거 이탈을 가져 올지가 관건이지요. 다음주까지는 그 판세를 지켜봐야 겠지만, 첫방송을 보고 난 생각은 동이가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자이언트의 성인연기자들이 극의 전면에 등장하면 상황은 더 힘들어 질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70년대 강남개발을 둘러싼 건설신화의 주인공의 이야기는 물론 픽션이기는 해도 이명박대통령과 故정주영회장의 모습이 벌써부터 겹치는 부분이 감지되기도 했지만, 기초공사라 할 수 있는 1,2화는 가족의 비극을 중점으로 다루면서 성공과 복수, 필연적인 악연을 집중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정치 경제 이야기 보다는 인간의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는 제작진의 기획의도가 50부작이라는 긴 호흡 속에서  그 완급조절을 잘 해나갈지는 미지수이지만, 기본 얼개는 가족과 복수라는 것으로 짜기 시작한 듯 보입니다. 아역들의 성장에 따라 애정이야기도 첨가되고, 아역들이 성인연기자로 바뀐 후 드라마의 전체 흐름을 판단해도 될 것 같습니다. 
1, 2부 연속 방영이라는 드라마 기선잡기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개인적인 느낌은 상당히 좋은 출발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성인배우들이 두려워 할 정도의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아역들의 열연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이성모 역의 김수현(박상민 아역), 강모 역의 여진구(이범수 아역), 황정연 역의 남지현(박진희 아역), 그리고 어린 미주 역의 박하영(황정음 아역)의 연기가 아역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악역으로 변신한 지붕뚫고 하이킥의 보사마 정보석과 오랜만에 보는 이덕화의 걸직하고 중후한 연기가 아역들의 열연 속에서 묵직한 무게를 잡아 주었고요. 강모 어머니역의 윤유선이 극초반에 죽음으로 하차해서 아쉬웠지만, 차분하고 헌신적인 어머니의 모습을 남겨주었습니다. 
"강남, 한강의 남쪽.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개발의 서막이 시작됐다. 40년만에 땅값이 수십만배. 이 땅을 둘러싼 싸움은 그 어떤 전쟁보다 비정하고 처절했다" 이강모(이범수)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된 드라마는 조필연(정보석)이 이강모 회장(이범수)에게 총을 겨루는 장면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강모의 시선은 40년전인 1970년 부산의 항구로 옮겨 가지요. 화물트럭 운전수인 이대수, 그는 만삭인 아내와 성모, 강모, 그리고 미주 삼남매의 가장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가장입니다. 친구 황태섭에 투자한 압구정 땅이 개발되면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 입성을 꿈꾸는....
그러나 강모 집의 비극은 강모가 우연히 아버지가 운전하는 트럭에 타서 초콜렛을 훔치다가 엿듣게 된 금괴밀수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정직한 아버지는 보안대에 금괴밀수 사실을 신고하고, 보고를 받은 조필연(정보석)은 때마침 국방부 인사이동에서 삼척으로 좌천되자 중앙에 정치자금을 대며 입신양명을 꿈꾸면서, 금괴를 가로채려는 음모를 꾸미게 됩니다. 당시 박정희정부는 정권유지를 목적으로 거대 정치자금이 필요했고, 정치자금을 만들기 위해 강남개발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시킵니다. 강남건설에 뛰어 든 황태섭(이덕화)은 자금난으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조필연이 던진 미끼를 물게 됩니다. 금괴를 중간에 가로채고 화물트럭 운전수를 제거하라는 것이었죠.
그런데 화물트럭 운전수는 38선을 함께 내려 온 친구 이대수였고, 이대수는 조필연의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죽고 맙니다. 이대수의 큰아들 성모(김수현)는 아버지를 도우러 나왔다가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조필연으로부터 쫓기게 됩니다.
이대수가 죽은 시각 만삭이었던 강모의 어머니는 해산을 하고, 목격자인 성모를 찾으러 온 밀수꾼으로부터 쫓김을 받고 핏덩이와 함께 4남매를 데리고 서울로 향합니다. 조필연이 보낸 밀수꾼과 보안대 부하의 추적에 걸려 성모(김수현)가 이들을 열차에서 따돌리는 동안, 강모와 어머니, 미주는 서울에서 성모와 만나기로 약속하고 대전에서 내리게 되지요. 성모는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려 의식을 잃고 우연히 인근을 지나던 미8군 사령부 미군에게 구조되어 미 8군으로 후송되어 간호를 받고 그곳에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대전에 내린 강모는 생모를 찾아 가출한 정연(남지현, 박진희)을 만나 생모를 함께 찾고, 정연의 생모 유경옥(김서영)은 이미 집을 나가버린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정연의 생모는 전날 여인숙에서 함께 묵었던 여자였고, 강모엄마의 돈과 정연의 지갑을 훔친 여자였습니다. 정연의 지갑에서 본 한장의 사진으로 정연의 생모는 자신이 훔친 지갑의 주인이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여인숙에서 정연에게 어머니임을 밝히지도 못한 채 마지막으로 정연 옆에서 하룻밤을 자게 됩니다.
그런데 잠을 자고 있던 강모 엄마 방에 연탄가스가 새들고 강모어머니는 숨을 거두고 맙니다. 형도 없는 병원에서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봐야 하는 강모는 어머니의 시신 곁에 가지도 못하지요. 어느새 강모를 잡으러 쫓던 보안대 조필연 부하와 밀수꾼이 병원에서 어머니의 시신을 확인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엄마를 부르며 우는 동생 미주의 입을 틀어막고 미주에게 엄마가 죽었다고 말해주지만, 어린 미주는 성당에서 하느님께 엄마를 돌려달라고 기도하고, 그런 동생을 보는 강모의 마음을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그의 어깨에 짐의 무게에 아파합니다. 형이 없는 상황에서 어린 두 동생을 보살펴야 하는 소년가장이 돼버린 것입니다.
강모 가정의 비극은 순식간에 산더미가 집을 덮치듯 어린 강모를 어른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죽인 원수, 보안대에 신고해서 나라를 위해 장한 일을 했다고 칭찬하며 알량한 돈봉투를 받아들고 좋아했는데, 그것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죽음에 이르게 해 버리게 된 것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그 돈으로 어머니 생일에 금반지를 사줬는데, 죽음에 이르게 한 상금이 되고 말았습니다. 갈아마셔도 시원치 않을 이름 조필연, 강모에게 그리고 성모에게 조필연은 뼈 속까지 새겨질 이름이 된 것이지요.
졸지에 고아가 돼버린 강모는 어린 동생들을 데리고 서울로 향하려 합니다. 형 성모와 헤어지면서 서울에서 가장 높은 빌딩 앞에서 말일에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죠. 한편 미 8군에서 몸을 회복한 성모는 기억상실증으로 자신을 위장하고 있는데, 조필연이 미 8군에서 월남전의 일급비밀문건을 찾으러 미 8군으로 부임해 옵니다. 대규모 정치자금을 위한 강남개발에 대한 정보가 미국으로 흘러들어가 미국의 압박을 무마하기 위한 미국측의 치명적인 약점을 찾아 미국과 협상을 하려는 속셈에서 말이지요.
아버지를 죽인 원수 조필연과 맞딱뜨리게 될 성모에게 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성모를 찾아 죽이려는 조필연의 눈을 성모가 피할 수 있을 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나레이션에 형을 언급하는 것으로 봐 조필연의 손에 성모마저 훗날 죽음을 당하나 봅니다)을 죽인 조필연과 강모의 악연, 이들의 질긴 악연은 40년이 흘러 정신병원에서 탈출해 강모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조필연의 늙고 초췌한 모습에 이를 때까지 길고 질긴 싸움이 이어질 것임이 예고되었습니다.
자이언트 1,2회는 상당히 거칠고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주인공 강모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조필연과의 악연, 그리고 운명적인 여자 황정연과의 만남이 순식간에 한꺼번에 버무러져 사실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등장인물들의 악연과 인연이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의도적인 설정들이라 짜고 치는 고스톱같은 진행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작위적인 설정들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극적인 상황들과 함께 적절히 눈가림이 되어 버렸는데요, 아무래도 연기자들의 극에 녹아드는 연기력때문이지 싶습니다. 어머니 역의 윤유선, 정보석과 이덕화의 안정적인 연기는 물론이거니와 초반부 극을 이끌어갈 아역연기자들의 연기가 억지스러운 설정들도 문제삼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극에 녹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역연기자들의 호연이 극 초반부를 끌고 갈 견인차 역할을 더 할 수 있을지 몇회는 더 지켜봐야 겠지만, 자이언트 1,2회를 보고 난 후 기대와 우려가 반반입니다. 우려되는 부분은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에도 많이 문제가 되었듯이 현 정치인의 성공신화를 담는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점일테지요. 강남개발, 건설신화에서 현재의 이명박대통령과 故정주영 회장을 비껴가기란 어려운 문제입니다. 아무리 드라마가 실제 인물이 아니고 허구임을 강조하더라도 건설이야기에 이 분들의 이야기가 섞이지 않을 수 없고 모델이 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드라마를 시청하기 껄끄로운 점도 많고요. 선거라는 시기와도 맞물려 있어 더더욱이나 위험한 시도일 수도 있고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이미 타 방송에서 두번씩이나 방송되었던 것이라, 소재가 새롭지 못하다는 점도 드라마의 성패에는 위험요소일 것입니다. 또한 이제는 너무 우려 먹어서 식상한 복수극이라는 점입니다.
반면 자이언트는 시청률을 잡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합니다. 이유는 타방송의 경쟁작들이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점일 것입니다. 15회가 되도록 이병훈 감독의 동이가 시청자들로부터 기대이하라는 평가가 분분하게 나오고 있고, 동시에 시작한 국가가 부른다 역시 정부요원과 여순경의 로맨틱 코미디라는 다소 진부한 소재라는 한계가 있기에 월화드라마 세편 모두 절대승자가 없다는 점에서 기대를 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특히 자이언트는 내공있는 연기자들이 두루 포진하고 있어 충분히 승산있는 게임을 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범수, 박진희, 정보석, 이덕화, 박상민(음, 이분은 사생활 문제로 시끄러워서 드라마로서는 썩 좋은 캐스팅은 아니었네요.;;), 이문식 등의 포진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스토리만 받쳐준다면 이들의 연기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에게는 재미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처음으로 정극에 도전하는 황정음의 경우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으니, 여기서 미리 거론할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특히 1, 2회에서 저를 사로잡은 배우는 성모역을 맡은 김수현과 강모역의 여진구였는데요. 김수현의 경우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에서 고수 차강진의 아역으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배우지요. 김수현의 서늘하면서 강렬한 눈빛은 앞으로 대성할 가능성이 농후한 배우로 보여요. 또한 강모역의 여진구는 최부자 이야기를 다룬 명가에서 차인표의 아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고요.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이들 아역배우들의 연기를 인상깊게 봤던터라 더욱 기대가 됩니다. 박진희의 아역을 맡은 남지현양이야 선덕여왕 덕만의 아역을 맡아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으니 재차 거론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요. 
사실 1,2회는 극적인 사건들이 연이어 터져서 이들 아역배우들의 절절한 눈물신도 기대를 했는데, 스토리의 빠른 전개는 슬퍼할 겨룰도 없이 진행되어서 안타까운 점도 없지 않아 있어요. 하지만 졸지에 고아가 돼버린 강모가 어린 두 동생을 데리고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는 가시밭길이 이제부터 시작이니, 이들 아역연기자들의 짠한 이야기가 더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 같습니다. 
자이언트는 현대시대극이라는 점에서 스토리 자체를 픽션으로만 꾸려가기는 힘들 것입니다. 강남이라는 특정지역의 개발문제가 그렇고, 그 모든 것에 정치가 개입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70년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치와 경제를 배제하고 이야기를 풀어가기는 힘들다는 난점이 있습니다. 조필연에 대한 복수 역시 정치와 경제적 상호관계가 맞물릴 수 밖에 없을 것이고요.
연기자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보니 이 드라마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저는 이 드라마의 성공관건은 실제 인물을 얼마나 허구의 인물로 탈바꿈시키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실제인물이 연상되는 순간 이 드라마는 픽션이 아니라, 우려대로 픽션을 가장한 논픽션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지요. 철저하게 배제하기는 어렵겠지만, 제작진과 작가가 사실적인 이야기를 얼마나 허구적으로 상상해 내서 전혀 다른 인물로 만드느냐가 관건인 셈이지요. 그렇지 않으면 이 드라마는 특정인물의 홍보드라마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고, 그런 드라마에 얼마나 시청자가 공감을 할 지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물음표로 남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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