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탈락'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6.14 '나가수' JK김동욱 하차,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 격 (13)
  2. 2011.06.11 바람 잘날없는 나가수, JK김동욱 하차, 옥주현 논란, 앞으로가 문제 (22)
2011.06.14 08:45




요즘 숨만 쉬어도 이슈가 되는 프로그램이 나는 가수다입니다. JK김동욱의 자진사퇴를 두고 벌써부터 말이 많습니다. '토사구팽당했다', '제작진이 보호하지 못했다', '하차가 맞는 것이다', 심지어는 '옥주현때문에 피해자가 되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중에 가장 정확한 답은 제 개인적이 생각이지만, 제작진의 잘못입니다. 제작진은 나는 가수다의 주인공이며, 보호해야 할 가수들을 보호하지 못했고, 프로그램 생존경쟁만 신경쓰고 있는 형국입니다.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일입니다.
옥주현과 JK김동욱의 재녹화 논란이 시끄러워지자, 제작진은 무편집으로 강수를 뒀습니다. 일각에서는 JK김동욱에게 잔인한 짓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지만, 저는 무편집 영상을 보니 논란이 잠재워질 것 같아 더 시원해지더군요. 그리고 프로그램 말미에 JK 김동욱이 자진사퇴를 하겠다고 제작진을 찾은 인터뷰를 보고는, 처음 기사를 접했을 때보다 더 속이 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JK김동욱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도 싶습니다.
그러나 제작진의 무책임한 결정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고 싶은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네요. 제작진은 가수를 보호하기에는 능력부족인 듯 보입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시청률과 논란을 막기에 급급해서 정작 보호해야 할 가수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호장치를 마련해주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일부 네티즌들의 반응만 쫓는 느낌입니다. 

이소라가 탈락후 인터뷰를 하는데, 가장 생각나는 분이 김영희 국장이라고 하더군요. 만감이 교차했을 겁니다. 나는 가수다는 김영희 피디와 이소라의 합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 이렇게 풍랑속에 허우적거리는 배를 보고 이소라도 심정이 착잡했을 거라 생각되더군요. 독자분이 댓글에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 제목을 정한 것도 이소라의 의견이었다고 적어주셨고, 나는 가수다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김영희 피디와 이소라가 많은 의견을 조율했다고 알려주셔서 여러가지 속사정들을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소라의 탈락과 하차가 많이 아쉽기도 하고, 초반 진행에서 논란은 있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중심을 잡고 온 이소라가 하차를 하는 것이 나는 가수다 입장에서는 큰 손실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룰은 룰, 투표결과에 따라 아름다운 하차를 하는 이소라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왜 JK 김동욱이 자진사퇴를 해야 했을까요? 그들만의 숨겨진 비화까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제작진이 재녹화논란이 일자 긴급회의에 들어갔다는 기사만 읽었고, 그 다음에 나온 것이 JK김동욱이 자진하차를 하겠다고 제작진을 찾아왔다는, 앞뒤가 조금 맞지 않은 기사를 접했을 뿐입니다. 자진사퇴를 했는지, 사퇴종용을 했는지는 제작진과 JK김동욱만이 알고 있겠죠.
경연이 끝나고 2위를 차지했지만 JK김동욱의 표정은 밝지 못했고, 계속 찝찝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노래를 중단하고 재녹화를 했던 것에 대한 심적인 부담감을 떨치지 못했기 때문이겠지요. 재녹화에도 청중평가단은 2위를 줬습니다. JK김동욱의 조율은 이번 무대에서 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심금을 울린 노래였습니다. 이소라의 행복한 사람이 잔잔한 여운을 주며, 차분하게 노래라는 것에 빠져들게 했다면, JK김동욱의 조율은 그가 원했던 것처럼 임재범의 아류라는 말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바람이 그대로 전해졌던 무대였습니다.
네티즌들이 JK김동욱의 재녹화를 두고 이러쿵 저러쿵 특혜라는 비판이 일었다는데,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기도 전에 하차라는 소식부터 접해야 했습니다. 나는 가수다의 가수들 노래와 무대는 분명 진화하고 있는데, 제작진이 이에 발을 맞추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것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여전히 나는 가수다는 비판을 먹고 자라는 언제 시들어 버릴까봐 걱정되는 불안한 꽃입니다. 비판의 중심에 가수보다는 총책임자인 신정수 피디가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인 일입니다. 옥주현도 과거 언행문제로 비난이 가시지 않지만, 무대로 비난을 잠재웠다는 다른 기사들로 논란보다는 나가수 주인공급으로 올라왔더군요. 님과 함께로 파격적인 무대를 보인 김범수에 대한 기사보다 얼핏보니 많은 것같더라고요. 암튼 나가수가 끝나고 나온 기사가 천편일률적으로, 옥주현 칭찬글이 도배가 되어있어서 놀랐습니다. 기사 아래에는 아마 악플이 더 많을 것 같던데, 차라리 언플로 보이는 이런 기사를 자중하는 것이 옥주현에게는 더 나을 것 같아 보입니다만..

옥주현의 재녹화는 전혀 문제 삼을 만한 것이 아니었고, 오히려 옥주현에게 손해가 컸던 음향사고였습니다. 극도의 긴장감으로 감정을 잡고 노래를 하는데, 음향사고로 맥을 턱 풀어버렸으니, 옥주현에게는 본인이 보여주고 싶었던 최선을 다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입이 바짝바짝 타들어가서 물 한모금을 마시고 싶었는데도, 청중단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걸 못했다고 고백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만큼 무대가 떨리고 긴장된다는 의미일 겁니다.
JK김동욱의 재녹화는 다소 의견이 분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재녹화가 특혜라는 관점에는 크게 동의하지 못하겠더군요. 더군다나 룰을 어겼다는 것에는 고개가 갸우뚱해지기 까지 합니다. 나는 가수다는 아시다시피 룰도 원칙도 정립되지 않은 프로입니다. 제작진이 돌발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입맛대로 바꿔버리고 있는 일방통행 신정수 피디 생각이 룰인 프로그램이지 않습니까? 시청자와 소통하지 않는 신피디는 여전히 비판과 질책을 더 많이 받아야 할 듯합니다.
JK 김동욱의 재녹화가 룰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애초에 그런 룰이라는 것이 불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최선을 다한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은 것은 가수들의 가장 큰 바람입니다. 무대를 내려와서는 뭔가 부족했다고 표정이 굳어지는 것은 완벽한 무대가 아니었다는 아쉬움때문일 겁니다. 그럼에도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고 있는 가수들은 새로운 시도에 스스로 만족하고, 한계점을 넘는 음역대에 스스로 만족하고 감사하다는 표현도 잊지 않습니다.
중간에 가사를 잊어 무대를 스스로 중단한 JK김동욱, 이번에 다시 BMK의 무대가 재논란이 되고 있는데, 가사를 틀린 BMK의 무대를 편집으로 싹둑 잘라 내보낸 제작진의 처사는 황망스럽기 그지 업습니다. 가사를 잊어 다시 부른 JK김동욱도 프로였고, 가사를 틀렸음에도 끝까지 완창한 BMK도 방법은 달랐지만 프로였습니다.
문제는 JK 김동욱이 룰을 어겼느냐 하는 점입니다. 나는 가수다는 서바이벌 프로가 분명 맞습니다. 그러나 나는 가수다는 과정이 아니라, 결과물을 가지고 살아남느냐 내려가느냐를 결정짓는 프로입니다. 이를 평가하는 것은 출연중인 경쟁자들도 아니고, 청중평가단에 의해서 결정지어지죠. 이것이 나가수의 서바이벌 룰입니다. 가사를 잊었든, 음향사고가 있었든 최종 무대를 보고 서바이벌을 결정하는 것이지, 중간에 총을 쏠 수가 없는 것이 나가수의 서바이벌 룰입니다.
드라마를 예를 들어봐도, 최고의 연기자라고 해도 NG를 냅니다.가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NG가 났으면 다시 가는 것이 당연하고, 이는 최소한 시청자에 대한 연기자나 가수들의 예의이자, 자존심입니다. 감히 이들의 능력을 NG를 냈다고 해서 과소평가할 수 있을까요? 연기자들의 NG장면을 그대로 내보내거나, 가수들이 무대에서 실수한 것을 가지고 그들의 연기력이나 가창력을 평가할 수 있는 걸까요? 혹자는 서바이벌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나가수다는 위대한 탄생같은 오디션이 아니잖습니까? NG를 냈더라도, 혹은 노래를 부르는 중에 가사를 잊어버렸다고 해서 그것으로 연기력이나 가창력을 평가하는 것이 옳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재녹화는 하등의 문제 삼을 일도 아니었고,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실수를 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제가 이 문제를 다시 집고 넘어가고 싶은 이유는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했을때, 그때마다 가수들이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를 해야 하는 것이 맞는가를 생각해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JK 김동욱의 재녹화나 옥주현처럼 음향사고로 재녹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언제든지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럼 그때마다 김동욱의 선례가 룰이었다고 적용을 해야 할까요? 생각짧은 제작진의 경솔함은 여기에 있습니다. 제작진은 경솔했고, 성급한 판단을 했습니다.
제작진이 서둘러 JK 김동욱의 재녹화 논란을 조기진화에 나선 이유는 김건모의 재도전 논란으로 빚어진 비판을 의식한 때문입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 것이지요. 그러나 김건모의 재도전과 JK김동욱의 재녹화는 결코 같은 잣대로 비교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김건모의 재도전은 분명 서바이벌 룰을 어긴 것이었고, JK김동욱은 아닙니다. 왜냐? 김건모의 재도전은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가수다에 룰이나 원칙, 물론 가장 중요하지요. 서바이벌 프로라는 것의 근간이니까요. 나가수의 룰이나 원칙이 씨실이라면, 노래는 날실입니다. 그런데 제작진은 지금 제대로 옷을 짜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틀에 앉아서 시청률이나 음원수익, 혹은 화제거리만 생각하고 있으니 옷을 제대로 짤리가 있나요. 죽어라고 베틀을 돌리는 가수들만 피곤할 뿐입니다. 엄밀히 따져보자면, JK김동욱이 책임질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재녹화를 문제삼는다면, 그런 기회를 준 제작진이 문제아닙니까? 그런데 왜 JK김동욱이 책임을 져야 하는 건가요? 그는 자신의 무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말 그대로 실수를 했을 뿐인데 말이지요. 앞으로 가수들이 혹이라도 그런 실수를 또 하면 그때마다 하차를 시킬 건가요? 진정 책임은 누구에게 있었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수들이 나는 가수다 프로의 시청률을 위해 소모품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저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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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1 10:37




JK김동욱이 재녹화 논란으로 나는 가수다에서 하차하기로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시청자들은 무대를 보기 전에도 스포로 재녹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서 결국 하차로 가닥을 잡은 모양입니다. 임재범의 아류라는 소리를 들어왔다며, 다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JK김동욱, 그의 결정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 마음반, 아쉬운 마음 반입니다. 이소라의 하차도 기정사실화되었고, 결국 두 명의 가수가 하차를 하게 된 셈인데, 바람 잘날 없는 나는 가수다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아니 하루에도 수십건의 나는 가수다 관련기사들이 올라오고 있어 이제는 기사마저 피곤합니다. 옥주현도 걱정되고, 나가수도 걱정되고, 어정쩡한 시기에 합류해서, 제대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마음고생만 한 JK김동욱도 다 걱정입니다. 문제의 근원은 옥주현의 나가수 합류에서부터 시작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중들의 우려와 반발을 무시하고 불도저식으로 밀고 나간 신정수 피디가 그 책임의 중심에 있지만, 당사자인 옥주현도 제작진이 감싸주기에는 무리인, 대역죄급에 해당하는 국민감정을 건드린 것에 대한 비난을 회피하지는 못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작년 할로윈 파티에서 유관순열사 코스프레를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글이 논란이 돼서 공식사과와 심정고백까지 한 옥주현, 공식사과나 심경고백이나 깊이 반성한다는 것보다는 필요에 의해 사과하는 느낌이 들어서 진정성이 와닿지는 않더군요. 논란이 시작되었을 때, 하루하루 눈뜨기가 무서웠다면 그때 정중하게 진심을 담아 사과했어야지, 나는 가수다 출연과 관련해서 뒷북사과를 하는 모양새도 그렇고, 유관순열사 유가족이나 관련단체에 사과한다는 말 자체가 참으로 불쾌하기 까지 하더군요.
논란이 된 사진과 "한 잔 걸치시고 블랙베리쓰시는 유관순 조상님과 맞아죽은 유병장 귀신....."차마 입에 담기도 죄송스러운 글을 무슨 대단한 파티였다고 자랑스럽게 올렸는지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공식사과 내용이라고 읽어보니, 글을 쓴 소속사 관련인물도 생각이 몽당연필보다 짧은 것이 느껴져서 심기가 불편하더군요. 유관순 열사의 유족이나 관련단체를 콕 찝어 사과를 할 일이 아니었죠. 전국민들에게 사과를 했어야 할 일이지요. 친일파 떨거지 놈들에게는 사과할 필요가 없겠지만, 뭐 그딴 놈들이 어떤 느낌을 가졌는지는 신경쓰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어제는 이런 논란에 대한 심경고백글을 올렸는데, 팬들에게 고백하는 것인지, 사과를 하는 것인지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이, 선택한 단어들은 소녀적인 감성만을 잔뜩 담아 올렸더군요. 성격 화끈(?)하기로 유명한 옥주현이 표현에 신중을 기했다는 것은 읽혀졌지만, 익은 벼가 고개 숙인다고, 그런 뉘앙스만 전달하려 애쓴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사과를 했으면 됐지 무슨 표현까지 일일이 신경쓰느냐고 하실 분들도 많겠지만, 김건모의 재도전 논란시에 김제동이 길위에서 큰 절하는 사진만으로도 그 진심이 전달될 때와는 사뭇 다르더군요.
아마 유관순 열사 코스프레를 한 일이 있고도 몇달이나 지나, 필요하니까 억지로 절하는 것같아 더 기분이 나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트위터가 개인의 공간이니 지우는 것도 자기 맘이라고 무시를 하더니만, 이제서야 삭제하고 사과를 하는 모습에 그 위세당당한(?) 옥주현도 고개를 숙이게 하는 나가수 광풍을 실감하게도 합니다. 그녀가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지 않았더라면, 사진을 삭제하고 공식사과와 심경고백까지 했을까 싶어서 말이죠. 그만큼 그녀는 필요이상으로 당당했습니다. 좋지않은 말로 표현한다면 대중들에게 비친 옥주현은 뻣뻣했고 거만했죠. 옥주현에 대한 비난은 본인이 뿌린대로 거두는 것이니, 비난에 대한 상처보다는 스스로를 더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더이상 거론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미 맞을만큼 맞은 것 같고, 이제 본인이 얼마나 자중하고, 앞으로 언행을 조심하느냐만 남은 것 같으니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옥주현의 과거사진이나 과거 언행 등과 관련지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할 자격이 있느니 없느니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했기에, 두팔 벌여 환영하지는 않았지만 노래를 듣고 판단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천일동안을 듣고, 옥주현 개인의 가창력을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평도 했고요. 지난 글에서 음색과 성량은 풍부해졌지만, 나는 고음이다라는 느낌? 이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물론 최선을 다하는 무대모습에 대해 칭찬도 덧붙였습니다만...
여튼 감히 가수의 가창력을 이러쿵 저러쿵 판단하는 것이 실례이고, 개인적으로는 노래를 감상하는 것이 먼저이기에, 가수들의 이미지나 스토리에 노래를 얹어 듣는 것은 경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노래 자체가 주는 감동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그 감동은 열창하는 가수들의 진정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옥주현의 무대는 1위를 차지할만했느냐는 개인적으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언급할 필요는 없었지만, 솔직히 방송중 인터뷰를 보면서 크게 실망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회적으로 신정수 피디에게 화살을 돌려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편집과정에서의 실수, 옥주현 띄우기 등의 눈살 찌푸려지는 고의적인 편집은 봐줄래야 봐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옥주현이 정말 너무 욕을 많이 먹고 있어서, 개인적인 감정표현은 되도록이면 자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중간 바람막이인 신정수 피디에게 쓴소리를 더 많이 했고, 대중과 소통하지 않는 신피디의 강행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책임이 누구보다 컸기에, 욕을 들어도 싸다고 생각했지요. 옥주현의 투입을 부정적으로 보게 된 것은 저는 합류가능성을 제기했을 때가 아니라, 본방송을 보고서였습니다. 옥주현의 인터뷰가 뜨악하게 만들더군요.
출연결심에 대한 질문에 "가수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이 들 때 선택을 할 수 있었다"라고 대답하더군요. 대중들이 옥주현의 합류에 이의를 제기한 이유는, 그녀를 가수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옥주현 스스로 말해왔던 부분입니다. 그런데 배우가 가수로 무대에 선다고 하니, 아무리 핑클의 전 멤버였다고 해도 가수임을 부정했던 그녀를, '옥주현은 가수다'라고 재확인시켜 주는 무대까지 마련해 줘야 하는 지에 고개가 갸웃해지더군요. 제작진은 편집논란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려를 하지 않은 모양이지만, 여기서부터 제작진의 정체성이 흔들렸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가수다에 아이돌? 백번양보해서 물론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옥주현은 핑클해체 이후 가수로서 활동을 지속한 것도 아니고, 뮤지컬로 전향하면서 가수활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가수로 활동할 지는 모르겠지만, 새음반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가수로서 재활동을 하려는 의사도 없어 보입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여튼 눈물을 흘리며 몸도 가누지 못하고 무대를 내려 와서 옥주현이 말했지요. 가수에게 쏟아지는 무대 위에서의 박수가 너무 그리웠다고, 그런 것을 받으니까 눈물이 났다고...
 
저는 옥주현이 왜 나는 가수다에 나올 자격이 있는 건지 이제서야 궁금점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다시 가수활동을 하겠다는 뜻인지, 아니면 '나는 가수였다'로 뭉뚱그려 생각하고 나온 것인지, 나는 가수다에서 출연섭외가 오니, 가창력을 평가받아 보고 싶어서 나온 것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프로의 제목은 '나는 가수다'입니다. 가수라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무대입니다. 그러나 '나는 한 때 가수였다', 혹은 '앞으로 가수활동을 할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으로 무대에 오른 것이라면, 왜 나는 가수다가 옥주현에게 그런 기회까지 줘야 하는 겁니까? 나는 가수다에서 언젠가는 하차를 하겠지만, 하차한 이후에 가수로서 음반도 내고, 다시 활동할 생각이 있기는 있는 건가요? 제작진과 옥주현은 이 질문에 대해 대답을 들려줘야 할 것입니다. 이는 나는 가수다의 정체성의 문제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어영부영 넘어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옥주현이 가수인지 아닌지의 대답이 옥주현 논란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드라마 OST에 참여한 배우들도 있고, 심지어는 가수가 아님에도 뛰어난 가창력과 인기로 음원차트를 장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크릿 가든의 현빈도 노래를 했고, 장근석도 배우겸 가수로 활동합니다. 그외에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가창력이 뛰어난 연기자들도 많습니다. 박혜미나 양희경 등도 그렇고요. 생각난 김에 공주는 외로워로 한때 인기를 누렸던 김자옥도 있군요. 정식 음반을 내고 가수로 활동도 했는데, 이 분들중 누군가를 가창력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나는 가수다에 섭외를 한다고 하면, 대중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과거 가수였고 현재는 뮤지컬 배우 옥주현도 출연할 수 있는데, 장근석도 김자옥도 다 가능한 것 아닐까요? 그런데 대중들은 두팔 벌려 환영~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본인들이 출연을 고사하겠지만요. 강력하게 말이지요.
옥주현의 출연은 결과적으로 나는 가수다의 섭외대상 가수들의 폭을 엄청나게 넓혀 놓았습니다. 아이돌은 물론 뮤지컬배우도 설 수 있는 무대, 가창력이 있다면 배우면 어떻고, 개그맨이면 어떻겠습니까? 과거 단 한 번이라도 음반을 낸 적이 있는 가수였다면, 누구나 가능해졌으니까요. 대중들이 우려한 부분은 바로 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옥주현의 가창력이 아니라, 노래부르는 것에 자부심을 가진 가수들, 그들에게 돌려줄 무대를 어부지리로 얻은 옥주현이 곱지가 않은 것입니다. 여기에 과거행동이 기름을 끼얹었고요.
나가수 일원으로 합류한 옥주현을 지금 이래라 저래라 라고 하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서바이벌 청중평가단이 평가할 문제이고, 옥주현도 이왕지사 출연했으니 최선을 다하는 무대를 보여줘야 겠지요. 엎지러진 물 담을 수도 없고, 담을 필요도 없는 일이고요.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택해야지 별 수 없잖아요. 그러나 옥주현 이후 어떤 가수들이 올라야 하는가? 김영희 피디의 프로그램 기획의도는 되새겨 볼 때입니다. 나는 가수다가 옥주현의 출연으로 화살을 맞고 있는 정체성의 문제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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