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하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9.28 '동이' 인원왕후의 등장, 동이 사가로 내쳐지나? (20)
  2. 2010.09.22 '동이' 그림자를 빛으로 바꾼 장희빈 이소연 (13)
2010.09.28 12:31




숙종의 둘째 계비 인원왕후 역에 오연서가 캐스팅되어 첫등장을 했는데요, 강단있는 말투와 눈매가 매섭습니다. 요즘 너무 기세등등해서 숙종도 허수아비로 만들고 있는 동이인데, 장희빈이 없어진 동이천하의 궁궐에서 독주를 막아줄 지 기대가 되네요. 드라마 동이는 임금도, 노련한 정치가들도 귀한 동이 앞에서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힘없는 지푸라기들로 만들고 있으니, 동이를 견제할 강한 인물이 필요할 때입니다.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숙빈최씨를 이토록 절대선의 인물로 그리는 것에 심한 말로 신물이 납니다. 마음 같아서는 인원왕후가 동이에게 정식 본처의 매서운 시집살이 맛을 보여 주었으면 싶어요. 첫 만남에서부터 동이를 지긋이 눌러주는 말폼새가 만만치 않은 적수가 될 듯 싶더군요. 역사적으로는 동이가 엎드려 절을 해도 모자랄 연잉군을 지켜 준 은인이 바로 인원왕후인데 말이죠.
포장을 해도 정도껏 해야 하는데 숙빈최씨 하나 살리자고 숙종을 비롯해 주위 인물들의 희생이 너무 크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글 말미에 잘근잘근 씹어 보기로 하고, 조선 왕조에서 한 획을 그은 장희빈의 죽음과 인원왕후의 등장에 대한 드라마 정리부터 하겠습니다.

이소연만 남은 장희빈의 최후
천출로 궁에 들어와 숙종의 눈에 들어 뜨겁게 사랑하고, 그 사랑이 너무 뜨거웠던 나머지 화상까지 입고, 화상독을 입고 죽어버린 장희빈, 동이 속 장희빈의 최종 모습입니다. 아마 5도화상 정도는 입은 듯 싶네요. 그녀의 권력욕도, 세자의 모후로서의 야심도, 내명부 최고 중전의 자리를 향한 꿈도 야망도 이렇다 할 평가는 커녕 새롭게 그려내지도 못하고, 오로지 숙종을 온전히 가지고 싶었을 뿐이라며, 사랑에 허우적거리다 죽은 최악의 장희빈으로 죽었습니다. 동궁전에 불지르고, 연잉군과 숙빈을 죽이려고 했다는 역사적으로는 억울한 죄목까지 뒤집어 쓰고 갔지요. 장희빈이라는 희대의 요부이자 권력의 희생양 장희빈은 실종되었고, 처연하리만큼 고요하게 죽음을 맞이한 이소연의 절제된 연기만이 빛났습니다.
장희빈은 세자를 살려달라며 숙빈최씨 치마자락에 매달려 애원했지요. 세자를 살려달라고 말이지요. 내 아이를 지켜달라며 동이에게 애원하는 장희빈, 자식을 두고 죽으러 가는 어미의 불안한 심정이 절절하게 와닿았어요(가는 길 편하게 보내주지, 동이는 살려준다는 말은 끝까지 안하더군요). 세자 또한 어머니를 살려달라고 애원했지요. 숙빈마마라면 아바마마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거라고 말이지요. 어머니를 용서해 달라고 애원하는 세자, 세자의 마음에 동이는 어떤 존재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장희빈의 죽음 이후에는 '제대로 삐뚤어질테다' 라며 단식투쟁을 하는 세자를 보니, 마음의 상처가 씻기가 쉽지 않겠던데, 착하고 어진 동이가 잘 다독여 주겠지요. 절대선 동이니까요. 더구나 형님마마때문에 눈에서 눈물이 마르지 않은 연잉군까지 있으니 말입니다.

동이에게 세자를 부탁하고 가는 모습은 장희빈을 끝까지 비참하게 그려버린 최악의 모습이었습니다. 동이에게 매달려 부탁하는 이소연의 연기만 좋았을 뿐이에요. 제작진이 장희빈의 마지막 가는 길에 모성애라는 것을 하나 선물로 주려한 것 같았지만, 동이의 하늘같고 바다와 같은 모성애에 비하면 너무 겸손한 모성애라 감히 비교조차 되지 못했지요. 숙종에게 세자만은 지켜달라고 마지막 유언으로 남기고, 동이에 대한 자존심은 지켜 주었으면 했는데, 무릎꿇고 두 모자가 번갈아 애원하는 모습을 보니, 궐의 절대권력자가 마치 동이가 돼버린 듯 하더군요.
동이가 있는 궁궐에서 절대 최고권력자는 숙종이 아닌 동이가 돼버렸으니, 동이의 역사왜곡과 인물왜곡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부탁하려면 숙종에게 했어야지, 가장 믿지 못할 적에게 아들을 부탁하고 가는 모습은 개연성이 전혀 없는 모습이라서 말이지요. 물론 드라마니까 가능합니다. 동이는 세자때문이라면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줄 거룩한 어머니거든요.

숙종에게 세자의 모후, 한 때는 사랑했던 여인을 전하의 손으로 죽였다는 고통은 감수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던 장희빈이, 마음마저도 손바닥 뒤집는 것처럼 훼까닥 바꿔 버려서 놀랬답니다. 세자에게는 어미가 누구때문에 모든 일을 했는지 절대 잊지 말라고, 그래서 꼭 보위에 올라서 어미 한을 풀어달라고 누누히 강조하더니, 막상 사약사발을 앞에 두고 보니 자식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끝까지 끊어내지 못한 사랑했던 남자만이 보였던 장희빈이었어요.
"전하를 연모한 것을 후회했다는 것은 거짓이었습니다. 전하를 연모했기에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든 것을 가지려 했고, 그렇게 연모했기에 한없이 어리석었습니다. 부디 저를 기억해 주세요".

한철 피고 저버리는 꽃이지만 크고 화려한 모란이 좋다했던 장희빈, 마지막 가는 길에 한가지 청을 했는데, 숙종에게 자신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봐 달라는 것이었지요. 장희빈의 전부였기에 장희빈은 마지막 먼발치에서라도 숙종의 모습을 단 한번만이라도 더 보고 싶어했던 것이지요. 두 눈에 먼발치에서 울고 있는 숙종의 모습을 담고 가는 장희빈입니다. 사랑과 권력, 꿈을 쫓아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다, 모란처럼 화려하게 피었다 져버렸네요.  
세자를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장희빈의 최후는 그래서 앞뒤 맞지 않은 사랑타령으로 끝나 버렸습니다. 사랑하는 님이 내린 사약이기에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원샷하는 장희빈, 주마등처럼 흐르는 숙종과의 달콤했던 시간들, 인생이 덧없다 하던데, 장희빈에게는 사랑이 덧없어라 였습니다.

만만치 않은 포스 인원왕후의 등장, 동이 사가로 내치나?
"자네가 바로 숙빈이로군", 뜨아~. 동이도 '뭐시라, 요런 쥐방울 만한 것이.." 라고 놀랐겠지만, 새 중전을 맞이하는 나인들도 모두 허걱! 싶습니다. 첫날부터 군기 확실히 잡겠다는 16살, 외모로는 한참 더 늙은 인원왕후입니다. 세자하고 동갑내기일텐데 말이지요. 권력의 흐름을 타고 잽싸게 줄을 옮긴 장무열에게서 숙빈과 연잉군에 대한 사전조사를 마친 인원왕후, 동이에 대한 첫인상이 썩 좋지는 않아 보입니다.
내명부의 수장은 중전에게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려고 합니다. 인원왕후 연잉군과 동이를 궁에서 내보내려는 인원왕후, 나이도 어린데 야무집니다. 왕자가 결혼을 하면 궁밖으로 나가야 하는 왕실 법도를 들이 밀었으니, 동이는 지엄한 중전의 명을 거역할 수는 없겠지요. 역사적으로는 이보다 3년 후인 11살에 연잉군이 혼례를 치뤘는데, 제작진 뭐가 그리 급해서 장가부터 들이셨을까요? 물론 동이와 인원왕후의 대립각때문이겠지요. 이유는 내명부의 수장 자리가 중전에게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동이를 견제함과 동시에, 세자를 지키려는 인원왕후의 첫 실력행사였고 말이지요.
인원왕후의 연잉군 혼사추진은 동이에게는 연잉군에 대한 공격수로 읽혀집니다. 연잉군을 살리는 방법은 연잉군을 임금으로 만드는 방법밖에는 없다며, 연잉군 임금만들기 장기 프로젝트에 돌입한 동이입니다. 그런데 동이가 뭔가 단단히 잘못 생각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세자가 죽어야만 연잉군이 임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텐데, 동이 실망이외다.
 
아무리 세자가 후사를 잇지 못한다는 비밀을 알았기로소니, 연잉군을 임금의 자리에 올리려 한다는 자체는 역모죄에 해당할 듯 싶은데, 비록 세자의 위질이라는 병으로 방패는 삼았지만, 동이의 위험스런 생각에 혼란스럽군요. 동이의 버선목처럼 깨끗한 마음은 세자도 왕위에 올리고, 연잉군도 왕위에 올리는 방법이라 했지만, 동이가 신내림을 받은 것이 아닌 이상, 세자가 보위에 올라 4년만에 죽어버릴 것을 알기라도 했단 말인가 싶었다지요. 

역사적으로는 지금 동이는 이현궁 사가로 나가 살아야 할 타이밍인데요, 숙빈최씨의 파란만장한 궁에서의 일대기는 사실 인원왕후의 중전 등극과 함께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숙빈방으로 불리기도 했던 이현궁으로 나갔다가, 혼자 사는 집이 지나치게 크다해서 숙종이 규모도 줄여 버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숙종과는 단단히 틀어져 버린 숙빈최씨였어요. 사랑의 승자를 그렇게 그리지는 않을 듯 싶지만, 숙빈최씨는 이현궁으로 33세 젊은 나이에 쫓겨나가 쓸쓸하게 살다가 49세의 일기로 세상을 마감하기 까지 숙종이 궁으로 부른 일은 없었습니다. 시름시름 앓았던 숙빈최씨를 위해 죽기 2년전 아들과 함께 살라고 허락해서 아들 며느리 봉양을 받다가 하직했으니, 숙빈최씨라는 인물도 그리 영화를 누리며 산 것은 아니었지요. 
숙빈최씨의 영화는 역사적으로는 장희빈의 죽음과 함께 끝난 셈이었지요. 강력한 중전 후보였던 숙빈최씨를 견제하기 위해 숙종이 내쳤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 들여지고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이런 일들은 나몰라라 입니다. 하긴, 다시는 숙종 눈 앞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말라고 했는데 숙종이 동이를 내칠 수도 없고, 훗날 연잉군을 왕세제로 삼고 실질적으로 영조로 등극시킨 일등공신 인원왕후가 내치는 것도 모양새는 좋아보이지 않네요. 만약 기록처럼 사가로 나가는 동이를 그린다면, 동이가 세자와 왕실의 평화를 위해 제발로 걸어 나가겠다고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동이가 사가로 나간다 할지라도, 그 '귀한 생각'으로 인간성에서는 승리의 손을 들어주겠지요. 한줌도 되지 않는 부질없는 권세를 잡기 위해 피를 부르지 않으려 했다는 '귀한 생각'말입니다. 드라마에서 동이 외에는 귀한 생각, 귀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없으니, 독야청청 홀로 티끌 한점없이 푸르른 동이입니다.

사극의 최소한의 마지노선마저 무너뜨린 드라마 동이
자, 이제부터 이 드라마를 잘근잘근 씹어 보도록 하죠. 위에서 대충 토막은 쳤으니 이제 잘 다져볼 시간입니다. 우선 숙종이 법령으로 후세까지 어기지 말라고 한 후궁의 중전 금지령입니다. 후궁이 중전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게 하라는 교지는 역사적으로 장희빈의 죽음 하루 전에 공표된 내용입니다. 후궁이 중전에 오른 야무진 꿈의 모델이 된 장희빈의 죽음에는 인현왕후를 사술로 죽이려 했다는 숙빈최씨의 밀고가 발단이 되었지요. 드라마에서는 동이의 심부름꾼 심운택이 맡아서 했지만 말입니다.
장희빈에게 사약을 내리면서 숙종은 후궁이 중전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다는 것을 법으로 공표합니다. 물론 왕실에 장희빈과 같은 패악무도한 후궁이 더 나올 것을 경계한 것이기도 했지만, 직접적으로는 숙빈최씨를 중전에 앉히지 않겠다는 숙종의 의도였어요. 그리고 인원왕후를 새 중전으로 간택하면서, 숙빈최씨는 궁 밖으로 내치고 다시는 궁에 들이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는 숙빈최씨에게서 읽혀지는 강한 권력욕, 그리고 숙빈의 소생인 연잉군에 대한 숙빈최씨의 야욕을 숙종이 읽었기 때문이라고 삼척동자도 눈치챌 수 있는 문제에요.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황당스럽게도 동이가 숙종에게 이같이 하라고 청을 넣었지요. 참으로 말도 안되는 착한 동이 만들기 수작입니다. 네, 이는 수작이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해도해도 너무한 역사왜곡에 인물왜곡입니다. 동이는 착한 것인지 바보인지 아무튼 이해불가한 인물이 되고, 가장 피해를 본 인물은 땅에 떨어진 숙종의 위상입니다. 동이의 말이 곧 법이 돼버린 조선, 강력한 군주 숙종이 이렇게 허수아비처럼 굴다니, 숙종이 지하에서 분노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하나 더 다져보지요. 동이의 목이 열개라도 그 목을 온전히 보전을 할까 싶은 동이의 연잉군 세제만들기 프로젝트입니다. 제작진이 뭔가를 대단스럽게 착각한 모양인데, 이 때는 세제라는 말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입도 뻥긋하지 않았을 때에요. 앞으로 족히 십수년은 흘러서 나올까 말까 했던 말이지요. 숙종의 입에서 나왔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숙종도 세자의 병을 알고 있으니, 마음으로라도 그리 생각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동이가 이 프로젝트를 계획합니다. 연잉군을 세제로 만든 다음, 지금의 세자가 보위에 오르고, 죽기만을 기다렸다가 연잉군을 왕위에 앉힌다? 참으로 괘씸스러운 비책입니다. 사람 앞일 모른다고 세자가 후사없이 왕위에 앉아 길고 가늘게 산다면, 연잉군은 세자가 죽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꼬부랑 할아버지 돼서 왕위에 올린다고요? 아니면 세자에게 대통령 임기제처럼 기한 정해주고, "한 4~5년만 임금하다 왕위 물려주시고, 하야 하세요" 라고 하려고요? 퍽이나 "굿 아이디어! 형님 먼저 아우후에 사이좋게 왕위에 앉읍시다. 대신 서로 죽이지만 말자고요" 하겠습니다.
저는 동이의, 아니 작가의 이런 위험스럽고 황당한 사고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동이와 함께 연잉군마저 역모죄로 죽일 수도 있는 프로젝트라는 말이에요. 도대체 연잉군을 살린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목숨인가요? 아니면 권력을 잡는 것인가요?
목숨이었다면 동이가 금을 혼사시켜 일찌감치 궁에서 나가 왕실의 후손 한 사람인 군으로 평생 살겠다는 뜻을 밝혔어야 했고, 정 그렇게 목숨을 부지시켜주고 싶었으면 쥐도 새도 모르는 곳에 숨어 은둔하며 사는 방법이 나았을 겁니다. 권력의 의미였다면 중전의 자리를 마다할 이유도 없고, 오히려 동이가 팔 걷어부치고 나서서 연잉군의 세자책봉을 추진했어야 했고요.
그런데 세자도 왕위에, 감나무에서 홍시 떨어지기 기다렸다가 세자가 죽으면, 연잉군도 왕위에 앉히겠다는 동이, 장무열이 정확하게 동이를 한마디로 표현해 주었습니다. "바보".  둘 다 왕위에 오르게 해서 둘 다 살리겠다는 말만 그럴싸한 동이의 비책은 1980년대나 통했을 방법입니다. 김대중 전대통령과 김영삼 전대통령이 사이좋게 한 번씩 했더라면, 지금의 정치판이 이따위로 개판은 덜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드라마 동이는 역사를 배경으로 한 사극에서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마지노선마저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물론 드라마는 가공이고 창작의 영역이고 90%가 허구일 수 있습니다. 100%가 허구인 드라마도 많고요.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숙빈최씨, 인현왕후, 장희빈, 숙종, 연잉군, 세자, 장희재, 인원왕후 등등 실제 역사의 인물이 등장인물인데, 적어도 이름을 빌려왔으면, 역사적인 사실들은 얼마만이라도 근접하게 그려줘야 했지 않았을까요? 

동이는 정말 착하고 심성 곱고, 바른 생각만 해요. 그런데 모범답안같은 동이에게서는 장무열이 느꼈던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드라마에서 동이라는 인물을 1급청정수 무결점의 인물로 그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패악무도한 장희빈이 더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인물로 느껴집니다. 착한 동이를 만들려다 보니 답답함이 밀려오고, 권력에 욕심없는 동이를 그리려다 보니, 숙빈최씨가 지나치게 미화되어 많은 부분 역사와는 멀어져 버렸습니다.
동이가 숙종에게 후궁 중전금지령을 내리라고 하는 것이나, 경종 즉위 1년 후에나 논의되었던 세제책봉을 20년전 앞서서 동이가 계획하고, 두사람 모두를 살리는 방법이라고 하고 있으니, 두사람 모두를 왕위에 올리겠다는 계획은 지나쳤어요. 연잉군에게 귀한 생각을 품는 귀한 사람이 되게 하겠다는 동이의 교육관대로, 연잉군에게 군주가 아닌 군자의 길을 가르치는 어머니로서 충실했다면, 훨씬 모양새가 좋았을 거에요. 군왕으로 세우겠다는 자체가 세자와도 등을 돌리게 되는 일, 과장확대해서 본다면 세자의 죽음을 바라는 모습으로까지 보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쯤해서 착한 동이만들기 위해, 역사왜곡과 인물왜곡은 그만했으면 좋을 듯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동이를 역사처럼 궐밖으로 내보내서 연잉군에게 세상 공부나 시켰으면 싶네요. 세자자리로 자꾸 쌈박질 시키지 말고 말이지요. 세자는 동이가 아닌 숙종이 지키는 것이 덜 억지스럽기도 하고요. 동이에서 실종된 것이 한둘이 아니지요. 대표적으로 장악원을 중심으로 한 궁중음악일 겁니다. 그런데 마무리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동이의 교육마저 세자와 연잉군의 눈물겨운 형제애 확인으로 두리뭉실 "동이의 천재교육 끝"! 이러고 넘어가지는 말았으면 싶습니다. 동이는 사가에서의 모습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궁궐에 있는 동이보다는 사람냄새 나는 궁밖으로 내보내 줬으면 싶습니다. 숙종과의 달달한 로맨스도 한 두번 더 엮어주고 말이지요. 어차피 연애사극으로 시작했으니 연애사극으로 끝을 보는 것이, 그나마 역사왜곡 인물왜곡이라는 비난을 덜 받는 길일 듯도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2 Comment 20
2010.09.22 09:12




드라마 동이의 신데렐라는 아이러니하게도 동이의 주인공 동이 한효주가 아닌 장희빈 이소연이었습니다. 장희빈이라는 인물을 다루는 드라마에서 장희빈은, 주인공 여부를 떠나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고, 새로운 장희빈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진 게 사실이지요. 그러다보니 이번 드라마 동이에서도 동이라는 인물보다는 장희빈에 대한 재해석에 더 촉각을 세웠던 것도 사실이에요. 장희빈 역을 맡은 이소연은 드라마 초반부터 가장 정극에 가까운 연기로 기대를 모았고, 캐릭터의 자리매김도 빨랐지요.
장희빈은 내면연기와 표정변화에 따른 감정묘사를 많이 보여줘야 하기에, 장희빈이 등장하는 사극에서 그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 그 드라마는 빛을 잃어 버리게 됩니다. 이소연의 장희빈은 작가와 제작진의 동이에 대한 과도한 애정때문에, 그 캐릭터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것은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또한 오지랖 넓은 천방지축 동이때문에, 역할에 비해 분량이 적었던 회도 많았지요. 하지만 이소연의 연기는 동이 출연자중 깨방정 숙종(지진희)의 신선한 캐릭터와 함께 가장 빛났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평이지만 말이지요. 

동이가 낳은 신데렐라는 이소연
이소연의 경우 사극과 어울리는 큰 이목구비를 가진 장점때문에 흡입력이 있었고, 한효주의 현대적인 대사처리와 대조적으로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화려한 이목구비가 장희빈이라는 캐릭터와도 어울렸고 말이지요. 이소연의 목소리의 취약점은 격앙된 감정처리를 할때 목소리가 갈라진다는 점인데, 목소리가 갈라지지 않는다면, 앙칼진 연기에도 가산점이 될 듯싶은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안면근육을 많이 움직이는 표정에서 좌우 비대칭이 도드라지는 점도 살짝 아쉬워요. 물론 인력으로 할 수 없는 점이지만요.
그에 비해 호흡처리와 대사톤은 아마 한효주의 지속적인 과제가 될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한효주는 사극보다는 현대물에서 그 매력이 더 빛나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병훈 감독의 신개념 사극이었으니, 한효주의 반박자 빠른 호흡과 현대적 어투의 대사처리가 그나마 통했지, 정통사극이었다면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기는 힘든 한계가 있지요.
이소연의 장희빈을 보는 것도 다음주면 마지막이 될 듯 싶습니다. 장희빈의 최후이니만큼 이번회, 그리고 죽음을 맞이하기 까지, 동이 마무리과정에서의 주인공이 될 듯싶은데요, 장희빈 이소연이 드라마의 절반축을 성공적으로 담당해 왔다는 점에서 우선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아마 드라마가 종영이 되고 이름이 남을 연기자라면, 역대 장희빈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이소연이 될 듯합니다. 동이라는 타이틀을 걸었음에도 한효주보다는 장희빈을 연기한 여배우 중 한사람으로 회자될 행운의 신데렐라가 될 듯 싶습니다. 숙빈최씨를 주인공으로 내세울 드라마가 계속적으로 나올 것 같지는 않고, 몇년을 주기로 장희빈과 인현왕후는 드라마에 끊이지 않고 등장할 인물이니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소연의 장희빈은 동이가 낳은 행운의 신데렐라이자 주인공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이번회 이소연이 다양한 감정신을 소화하며 장희빈의 최후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요, 숙종과 동이와의 최후 독대를 한 장희빈의 최후변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존 장희빈과 다른 점이라면, 장희빈이 사약을 받게 될 죄목에 숙빈최씨와 연잉군의 살해기도와 방화죄가 추가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제작진의 창작이니 역사와는 별도로 이해하셔야 할 듯 싶고, 세자의 병을 숨긴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장희빈 사약과 관련해서는 자취를 감춰 버렸더군요. 하기야 세자의 병이 아니더라도 장희빈이 죽음을 면할 길은 없어 보이지만 말입니다.
더구나 오매불망 사랑하는 동이가 칼에 맞고, 연잉군과 동이를 죽이려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장희빈 본인의 입으로 실토를 했으니, 빼도 박도 못할 죄였지요. 인현왕후를 사술로 음해하려 한 일까지 들통나고, 동이의 사가에 불을 지른 것까지, 장씨남매와 윤씨부인의 만행이 줄줄이 감자줄기에 감자 딸려 나오듯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지요. 짚인형과 인현왕후의 명패를 돌려받은 동이가 심운택에게 숙종에게 고해 바치라고 전해주었나 봅니다. 동이도 칼을 맞고 나니 정신이 번뜩 들었나 보더라고요. 장희빈과 함께 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더구나 자신이 몸을 날리지 않았다면, 금쪽같은 연잉군이 어떻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는데, 생각만해도 심장이 멈춰버릴 것 같은, 불행중 천만다행이었으니 더이상 참지 않겠다는 의지가 결연한 동이입니다.

칼맞은 동이, 칼은 등에 맞고 피는 앞에서 흐른다?
생각난 김에 집고 넘어가자면, 동이의 칼맞는 장면은 너무 티가 팍팍나는 옥의 티였어요. 칼에 등짝을 맞았는데, 피는 오른쪽 어깨죽지 근처, 그것도 앞부분에서 흥건히 나오고 있으니, 이게 어찌된 일인가 싶네요. 더구나 속저고리 위를 천으로 칭칭 동여 맨 꼴은 또 뭐람 싶었네요.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완성도도 엉망이지만, 곳곳에 보여왔던 연출의 실수는 에효.;;;
지난회 등짝에 칼맞는 동이를 보며, 잠시 앗, 저렇게 칼을 맞으면 누워있는 신을 찍기가 곤란할텐데, 사극 최초로 체신머리없이 궁궐여인이 엎드려서 촬영을 하려고 하나? 이랬다지요. 역시나 꼴사납게 업드려서 찍을 수는 없는 일, 부상부위를 재빠르게 바꿨더군요.ㅎ 며칠되지도 않았는데, 금세 일어나 돌아다니는 것을 보니, 신체회복력도 빠른 동이입니다. 당시에는 몸에 바늘을 대는 일도 금기였을텐데, 살이 붙으려면 한참 시간이 걸리는데, 그렇게 움직이다 상처 덧나면 큰일이라서 말이지요.
썩어도 준치라고 당당하게 제발로 추국장으로 향하는 장희빈, 머리 산발되어 형틀에 앉아있는 어머니와 오라비를 보니, 피가 거꾸로 솟는 장희빈입니다. 자신때문에 어머니와 오라비를 그렇게 되었으니, 장희빈의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지요. 장희빈이 알고나 있을지 모르겠더군요. 장희빈의 어머니와 오라비가 장희빈때문에 죄인의 몸으로 형틀에 묶여 장희빈 가슴을 찢어지게 만들었듯이, 자신 역시도 똑같은 죄를 자식에게 지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모든 것이 세자를 위해, 세자를 보위에 올리기 위해 한 일이었음을 세자에게 강조했던 장희빈이었으니 말입니다. 자신때문에 어머니가 죽게 되었다고 두고두고 가슴에 죄인처럼 낙인을 찍고 살아갈 것인데, 세자 가슴에 두번 세번 못을 박는 장희빈입니다. 장희빈의 애끓는 모성애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앞으로 세자 가슴에 박힌 못을 누가 빼줄까 걱정이 되네요.
모든 것을 장희빈 자신이 사주한 일이라며, 어머니와 오라비를 풀어달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장희빈, 이 말을 들어버린 숙종은 그저 믿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설마 아니기를 바랬던 숙종, 절망감에 비틀거리며 추국장을 나오고 말지요.

장희빈이 추국장에 압송되었다는 소문은 삽시간에 궁궐에 전해지고, 세자는 어머니를 보기 위해 추국장을 향하지요. 모든 것이 자신때문이라며 "소자를 용서하지 마세요"라는 세자, 어찌 세자의 죄겠어요. 야욕을 내려놓지 못해, 누구도 믿지 못했던 권력이라는 속성이 장희빈을 그렇게 몰고 갔던 것이었겠지요. 죽음과도 맞바꾸고 싶어했던 세자의 왕위자리, 장희빈은 세자에게 당부하고 또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반드시 보위에 올라 이 나라의 왕이 되어, 자신의 한을 풀어달라는 장희빈입니다. 왕위에 올랐으니 한은 풀었을 듯 싶습니다. 더구나 중전의 자리에 까지 올랐던 장희빈이었으니, 그녀보다 짧고 굵게 살다 간 인물이 또 있을까 싶어요. 

빛과 그림자, 운명따위는 없었다
추국장에 장희빈이 압송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동이가 발끈해서 장희빈을 찾아가지요. 상처때문에 나다니지 말라고 봉상궁 걱정이 태산인데, 꼭 물어봐야 겠다네요. 장희빈이 왜 자기와 연잉군을 죽이려고 했는지 말이지요. 마지막 가는 길 잘가라는 인사를 하러 가는 것으로 알았는데, 다 아는 사실을 새삼 물으려 부상투혼을 보이는 동이입니다. 일곱살 어린애도 다 알만한 사실을 궁중 피바람을 겪어 온 동이가 물으러 간다는 것이 너무 순진한 것 아닌가 싶어요. 아니나 다를까, 장희빈이 호락호락 잘못했다고 말할 위인은 아니지요. 
솔직히 저는 그런 생각을 했네요. 장희빈과 동이의 마지막 독대를 보면서, 장희빈에게 동이가 크게 한방 먹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치공부도 했고 말이지요. 동이가 나간 후 대오각성한 듯한 장희빈의 표정이 잠깐, 저지른 과오를 깨달았나 싶었지만, 장희빈이 깨달았던 것은 후에 숙종을 만나 독대한 이야기를 통해 전달되었지요.
동이가 물었지요. 세자를 위해하는 일은 없을 거라 했는데 왜 죽이려 했는지 말이지요. 장희빈의 대답이 저는 마음에 들더군요. 정치와 궐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장희빈입니다. "세자를 위해하는 일을 없을 것이며, 형제로 잘 지내게 하는 것이 진심이라는 말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결국 권력을 얻으려는 자들은 연잉군을 앞세워 세자를 해치려 할 걸세. 결국 자네도 그리하게 될 게고...". 장희빈의 말이 오히려 솔직하고 당당하더군요. 동이가 아무리 순수한 마음으로 세자와 연잉군을 지키려했다고 하더라도, 세자와 연잉군을 흔드는 세력들 속에서 동이가 초심을 잃지않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저 역시 의문이거든요.
마지막까지 장희빈은 동이를 믿지 못했고, 그것이 권력의 속성이라는 것도 알 것 같은 동이입니다. 동이가 장희빈에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요. "세상에 운명따위는 없습니다. 모두 마마의 선택이었을 뿐입니다. 그러니 정치도 궐도 운명도 그 어떤 것도 탓하지 마십시오. 마마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이리되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장희빈을 오늘에 이르게 한 것은 어쩌면 드라마 초반, 장희빈에게 말해 주었던 도사의 운명론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장희빈은 스스로가 빛을 뛰어넘을 수 없는 그림자임을 알아버렸기에, 결국 그 징크스의 벽을 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아둥바둥 운명을 거역해 보려고 했고, 빼앗으려 했고, 지키려고 했던 것이지요.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이 장희빈을 파멸로 이끌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운명이라는 말에 자꾸 얽매이는 것 말이지요. 그래서 이런 천기누설은 해서도 안되고, 들어서도 안되는게 상책이에요.

장희빈이 사약을 청한 이유
동이가 돌아가고 나서 장희빈이 뭔가 크게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었는데, 아마 운명과 선택이라는 단어였던 것 같습니다. 숙종의 마지막 독대에서 장희빈이 말했지요.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시간을 되돌린다해도 분명 같은 선택을 했을테니까요. 하지만 단 한가지, 가슴이 저리도록 후회가 되는 것은 전하를 진심으로 연모했다는 것입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면 그토록 모든 것을 갖고 싶지도, 그렇게 숙빈을 원망하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그러니 신첩의 단 한가지 잘못, 전하를 연모한 그 댓가를 사약으로 치루게 해주십시오".
자진하라는 숙종에게 가장 잔인하게 복수를 하는 장희빈입니다. 제작진이 장희빈의 최후를 어떻게 그릴지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는데, 거부하는 장희빈이 아니라, 사약을 청하는 장희빈으로 차별화를 시켰네요. 역대 장희빈들의 최후에서 사약신만큼 강렬한 장면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약사발을 발로 차서 숙종의 이마를 때려버린 장희빈도 있었고, 약사발을 엎어버려서 숟가락으로 억지로 입을 벌리고 먹인 경우도 있었고, 아무튼 장희빈의 사약신은 늘 흥미로운 부분이지요.
그에 비해 동이에서의 장희빈의 죽음은 고상하게 치뤄 줄 생각인가 봅니다. 장희빈의 죄목을 그토록 왜곡하고 더 이상 패악이 없을 지경의 살인귀로 만들었으니, 마지막 모습만은 고이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진행할 모양입니다. 최소한 마지막 모습만은 지켜주고 싶은 제작진의 배려라고 생각되는군요.
장희빈의 파멸, 그 이유는 많았지만 결국은 끝까지 놓지 못했던 숙종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그녀의 전부를 걸게 했던 사랑을 빼앗겼기에, 동이에 대한 미움과 숙종에 대한 원망이 결국은 그녀를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의 길로 이끌어 버렸습니다. 장희빈이 자진하라는 숙종의 호의를 거절하고 사약을 자청했는데요, 장희빈이 사약을 자청한 이유를 저는 숙종에 대한 끊어내지 못한 애증이라고 생각했어요. 숙종의 사랑으로 꽃을 피웠고 빛났던 장희빈이라는 빛은 사랑과 함께 불타올랐고, 멀어져 버린 사랑과 함께 제 빛을 소멸해 갔지요.
사약을 청하는 장희빈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드라마 속 장희빈이 가장 증오하고 원망하고 미워했던 사람은 숙종의 사랑을 받은 동이가 아니라, 배신한 숙종이었다고요. 장희빈의 마지막 가는 길, 장희빈이 사약을 청한 이유는 실연의 복수를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하고 가려는 거예요. 평생 숙종에게 세자의 모후를 죽였다는 굴레,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때는 미친듯이 사랑했던 한 여인을 버리고, 죽였다는 죄책감의 굴레를 씌우고 죽겠다는 거지요. 살아있는 동안 숙종에게 이처럼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것은 없을 테니까 말이지요. 정말 무서운 장희빈이죠?
드라마에서 어떤 식으로 재탄생하든 장희빈이라는 인물은 무섭고 악독한 여자로 각인되는데요, 동이에서의 장희빈은 사랑의 화신, 권력의 화신, 질투의 화신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복수의 화신으로 기억될 듯도 싶네요. 그리고 사랑때문에 파멸해 간 잔인하고, 불쌍한 여인이었습니다.
장희빈역의 이소연의 연기를 볼 회수도 얼마남지 않았는데, 동이가 배출한 신데렐라는, 이지적인 장옥정, 표독스런 장희빈, 질투의 장희빈, 그리고 눈물의 장희빈까지 다양한 장희빈을 보여 준 이소연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주 장희빈의 최후, 약사발드는 이소연이 어떤 모습으로 죽으며 역대 장희빈의 반열에 그 이름을 올릴지 기대가 됩니다. 부디 잊혀지지 않을 강한 모습으로 죽어 주시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