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유동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6.25 '구가의 서' 이승기 죽음암시, 총맞은 그를 구할 인물은 이 분? (5)
  2. 2013.05.08 '구가의 서' 이승기-수지, 이제는 멜로에 발동 걸어야 할 때 (4)
2013.06.25 10:06




방아쇠를 담긴 서부관의 총, 누가 맞았을까? 현장에 있던 이순신 좌수사와 최강치, 담여울, 박태서, 곤, 그리고 마봉출과 똘마니까지 누가 총에 맞았을지, 상상과 걱정으로 이런 저런 생각에 뒤숭숭했던 구가의 서 23회였습니다. 담여울에 대한 강치의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알게 된 청조가 대신 맞았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도 하고, 빗나가서 조관웅의 심장을 뚫어버렸을지도 모르겠고...

전 최강치가 맞았다는 데에 무게를 두고 봤습니다. 강치가 온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한 번은 죽음의 문턱을 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였거든요. 강치의 아버지 구월령이 그러했듯이 말이죠. 

이제서야 구월령은 진짜 사람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산사나무 단도로 자신의 심장을 찌르고 천년악귀가 된 월령의 기억을 살아나게 했고, 월령은 서화의 죽음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믿음의 반대말은 불신이 아니라 두려움이라는 것을 말이죠. 신수로 태어난 그들이 인간이 된다는 것은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내 안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라는 것, 강치에게 구가의 서 답을 가르쳐 주고 간 셈입니다.

월령은 인간이 되어 서화 곁에 영원히 함께 잠드는 것을 택했죠. 그에게 서화가 없는 인간의 삶이란 의미가 없는 것이었기에... 그대를 레알 순정남으로 인정하오~~(억지궤변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려고요. 그도 인간이 되었다고...).

삶의 의미, 사랑의 힘이 지구도 거뜬히 들어올릴 만큼 쎈게 이 부자의 특징이라고 할까... (나도 그런 사랑 받고프다;;). 그러나 구가의 서는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깨우쳐야 하는 것이기에, 월령도 그것이 구가의 서라는 말을 해주고 간 것은 아닌 듯합니다. 사람이 되고자 하는 강치가 스스로 깨우쳐야 하는 강치의 몫이니까요.

 

구가의 서에는 크게 두 종류의 인간이 있습니다. 신수로 태어났으나 인간이 되어가는 최강치와 사람으로 태어났으나 금수만도 못한 놈으로 변해가는 조관웅.  

백년객관으로 온 이순신 좌수사가 물었지요. "왜 사시오? 숱한 사람들 피눈물 묻혀가며 지키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오?," 물음이 아니라 조소였지만 말이죠. "나요. 나는 나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오. 내가 하고 싶으면 하고, 갖고 싶으면 갖고 죽이고 싶으면 죽여 없애고... 내가 취하고자 하는 것, 원하는 것 모든 것에 충실할 뿐이오".

"추악한 욕심에 집착하는 외롭고 쓸쓸한 더러운 인간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소", 이순신 좌수사의 말은 서화의 말과도 같았습니다. 끝내 서화에게 버림받고 허탈해 비틀하는 조관웅, "세상을 다 가져도 네 놈은 계속 허기가 질거다. 아무 것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너의 형벌이다".

가져도 가져도 밑빠진 독이 되어가는 조관웅, 가질 수 없기에 서화에게 총구를 겨눈 조관웅은 결국 서화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악귀가 되어서도 본능적으로 총을 대신 맞은 구월령, 서화의 눈은 구월령 하나 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한 번도 내 것이라고 가져본 적이 없었다는 최강치, 처음으로 가지고 싶은 사람이 담여울 하나였는데, 여울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 사랑마저 포기하려는 마음이 대조적입니다. 여울이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백년객관으로 온 최강치. 강치와 여울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백년객관을 찾은 이순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두려워 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 함께 있는 것임을 보여준 이순신 좌수사와 강치였지요.  

 

"지켜주려면 옆에 있어주는게 최선이기 때문이다".

여울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소정법사의 예언때문에 여울을 지키기 위해 무형도관을 떠나려는 강치, 눈물이 앞을 가리고 발걸음은 천근만근 무겁습니다. "네가 죽을 수도 있다잖아. 다른 누구도 아닌 니가, 나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데 내가 어떻게 네 옆에 있을 수 있어! 다른 누구도 아닌 넌데!!".

박무솔 어르신의 죽음, 어머니와 아버지 구월령과의 이별, 더 이상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싶지 않은 강치였습니다. 

심란한 마음을 가눌 길 없는 강치, 이순신 좌수사에게도 마음으로 인사를 하려 늦은 밤 좌수영을 찾았지요. 어쩌면 그 분이라면 강치의 마음에 길을 열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으리 궁금한게 있습니다. 가장 아끼는 사람이 나으리 때문에 죽을 지도 모른다면 어찌하겠습니까? 제가 떠나야만 그사람일 살 수 있다면 제가 떠나는게 맞겠죠?".

아버지 구월령이 했던 말과 같은 대답을 해주는 이순신 좌수사였습니다. '두려움', 여울을 잃을 지도 모른다는 강치의 두려움, 강치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여울의 두려움, 두려움과 맞서는 방법을 의외로 쉽게 깨닫게 해 준 이순신 좌수사였죠. "내가 진정 두려운 것은 살아있는 동안 혹여 내가 잘못된 결정을 내릴까... 그로인해 무고한 이들이 피해를 당할까 그것이 두렵다. 매순간 천추같은 두려움과 고독이 태산같이 엄습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직분을 피하지 않은 이유는 하나뿐이다. 지켜주고 싶어서다. 또한 지켜주려면 옆에 있어주는게 최선이기 때문이니라". 

소정법사의 도화나무에 걸린 초승달의 예언에도 운명따위 바꿀 것이라던 여울의 강한 사랑, 강치는 두려움과 맞서기로 합니다. 아차차~~~ 어떤 일이 있어도 떠나지 않겠다는 '정말정말 약속약속'을 생각해 내는 강치, 백년객관 여울에게 다시 돌아오지요.

그러나 여울인 윤사제의 배신으로 조관웅이 보낸 닌자들에 의해 납치되고, 마봉출이 꽃도령이 누군가에게 업혀 백년객관 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정보만을 입수합니다. 여울을 구하려 백년객관으로 한달음에 달려간 강치, 아버지 최마름과 억만이의 목숨까지 담보로 이순신 좌수사를 죽이고 오라는,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고 말지요.

혀를 깨물고 죽는 한이 있어도 좌수사 영감을 죽여서는 안된다고 고개를 젓는 양아버지 최마름, 자신의 목숨도 아랑곳않고 좌수사를 지키고자 하는 최마름같은 사람도 있는데, 조관웅 이놈은 사람이 낳은 거 맞나 싶군요.  

세사람의 목숨과 이순신 좌수사의 목숨을 바꾸자는 조관웅의 말에 백년객관을 그냥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강치, 무슨 수를 써서도 여울이를 구해올 생각입니다. 여울이를 포기하라는 담사부의 말에 단호하게 싫다고 나서는 강치였지요.

"싫습니다. 여울인 포기할 수 없습니다. 여울인 저한테도 하나뿐인 사람입니다. 하나 뿐인 내 사람도 지켜주지 못하면서 인간이 되면 뭣합니까? 겨우 그 따위 인간이 되자고 지금까지 모든 시련을 묵묵히 견뎌온게 아니라고요, 사부님! 인간같은 거 안되도 좋습니다. 절대로 여울인 포기못합니다. 포기할 수 없습니다!!".

감동의 쓰나미가 한차례 휘젓고 갔네요. 강치 쓰담쓰담, 기특기특하여라~~ 

곤도 태서도 강치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담사부의 결정에 불복하고, 천수련과 공달선생도 강치의 선택에 힘을 실어주었지요. 촉촉히 젖어드는 담사부의 눈, 이제 그만 두 사람의 인연을 인정해 주시와요~

안에서의 대화를 모두 듣게 된 청조, '여울아씨가 너한테 그런 사람이었느냐... 어찌하여 난 니가 옆에 있을때 그걸 깨닫지 못했을까...', 후회의 눈물을 쏟는 청조. 그래도 떠난 버스 잡겠다고 고집을 부리지도 않고 마음 잡은 듯 해서 다행입니다. 여울이를 꼭 구해오라고 당부까지 하는 것을 보니 말이죠.  

여울이를 구하려 간 강치 일행, 쇳덩어리가 여울의 머리에 떨어지려는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여울을 구할 수 있었던 강치였지요. 기껏 구해줬더니 여울이 성깔 나왔습니다. 시원하게 발차기 한 방, 퍽! 죽는다는 예언 한 마디에 해보지도 않고, 겪어보지도 않고 겁먹고 피하려고만 했던 강치 요녀석을 쉽게 용서해 줄 여울이 아니었지요.

"미안, 미안해. 다시는 안그럴게. 정말 미안해 여울아...", 강치 평생 여울이한테 잡혀 살겠군요ㅎㅎ.

부둥켜 안고 한동안 떨어지지 않은 강치와 여울이, 최마름 아저씨와 억만이는 기둥에 묶인채로 딴데 고개돌리고 한참동안 벌을 섰다는 후문입니다. 지난 번 마봉출도 뜨헉하게 만들더니만.... 

그나저나 강치일행이 여울이를 구하는 동안 조관웅을 상대하고 있던 이순신 좌수사, 조관웅의 역적행각의 저의를 파악했지요. 남도수령권을 얻게 됐다는 말로 스스로 역적임음 자백한 조관웅이었죠. 이순신 좌수사를 향해 겨누고 있는 총구, 그러나 강치의 등장으로 조관웅의 명령이 바뀌게 되었죠.

"예전에 했던 말 기억하냐? 이 백년객관 기필고 도로 찾으러 오겠다고 빗자루 꽂아두며 했던 말! 그 날이 바로 오늘이다 조관웅!".

"잘가거라 최강치"라는 말로 조관웅의 최종명령은 떨어졌고, 총소리에 모두 한 사람에게 시선이 모아지고 있었습니다. 이순신 좌수사의 시선이 최강치를 향한 것으로 보아, 강치가 맞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지는데, 여울일 수도 있고, 강치일 수도 있고, 여기서 부터는 개인적인 추측만 해야 겠군요. 

 

강치가 맞았을 거라는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서두에서도 말했는데요, 여울이 총에 맞았다면 강치로서는 같은 사람을 두 번 구할 수는 없다는 신수능력의 한계로 담여울을 살리지 못합니다. 그러면 새드엔딩...

물론 의문의 인물이 있어서 혹이라도 담여울이 총에 맞았더라도 안심되는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전 엔딩에 잡히는 이승기의 표정에 순간 움찔하는 모습이 총에 맞는 순간을 표현한 듯 보이더군요. 조관웅의 마지막 명령도 이순신이 아닌 최강치였고요.

강치가 총에 맞았을 경우,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여기서 우선 하나 정리가 되는 것은 담여울의 운명입니다. 도화나무에 걸린 초승달의 운명은 여울의 운명이라고 했죠. 그래서 여울이 죽을 가능성이 더 크기에 소정법사는 한사코 강치에게 떠나라고 권유를 했던 것이고요. 강치가 총에 맞음으로써 여울의 도화나무 운명은 바뀌었고, 여울에게 도화나무의 초승달 운명은 없어진 셈이죠. 

그런데 문제는 강치입니다. 총에 맞은 강치가 살 수 있을까? 소생, 자연치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강치라지만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강치는 월령처럼 소생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의 추측은 총을 맞은 강치는 거의 죽어갑니다.

강치는 쓰러지고 여울이 울며 강치를 안아들고, 이순신 좌수사와 태서, 곤, 봉출이가 강출이를 걱정하며 소란스러운 틈을 타 서부관은 한발을 더 장전하죠. 이순신 좌수사를 겨냥해서 말이죠. 이때 가케시마가 칼로 막아주면 이놈 무사히 일본으로는 보내주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싸그리 쓸어버려야죠. 위험한 좌수사를 보호하기 위해 곤과 태서는 복면들과 상대하고, 강치는 피를 흘리며 눈이 흐릿흐릿...정신은 가물가물해지며 우는 여울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다 눈을 감죠ㅠㅠ

여튼... 이때 등장하는 한무리의 사람들, 바로 무형도관 담평준과 무사들입니다. 무예수련한 것 요럴때 써야죠. 물론 이순신 좌수사도 정예대원을 백년객관 근처에 매복시켰을 것이고, 총소리와 함께 이들이 백년객관에 들어오고 조관웅의 수하들과 챙챙!!

조관웅은 제 입으로 역적임을 발고했으니 그 자리에서 죽든, 형조로 압송되는 중 성난 여수민들의 돌맹이에 쳐맞아 죽든지, 의금부로 압송되어 사지가 찢기는 형벌로 죽든지, 암튼 이놈한테는 잘가라는 인사도 아깝습니다, 퉷!

 

죽어가는 강치는 어떻게 되느냐고요? 여기서 정체가 드러나는 의문의 공달선생, 두둥~~ 전 공달선생의 정체에 여전히 미련이 많습니다. 공달선생이 왼손 엄지에 늘 끼고 있는 염주반지, 이 의문이 밝혀지는 거죠. 공달선생도 실은 신수 중의 하나라는... 염주반지로 끼고 있으면서 사람들에게 신수임을 들키지 않으면서, 사람의 모습으로 늙어가고 있었지만, 그의 제자 강치를 살리기 위해 강치처럼 그의 피로 강치를 치료하는 거죠. 신수의 피로 신수를 치료하는 거죠.

그리고 강치는 구가의 서를 얻기 위해 백일치성에 들어갑니다. 슬픈 분위기가 느껴졌던 여울과 강치의 방백이 있었죠. 이는 강치가 백일치성을 드리는 동안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하는 말이 아닐까 멋대로 상상을 해봅니다.

 

'그 때 좀 더 많이 얘기해 줄 걸... 널 이토록 사랑한다고'

'그 때 좀 더 많이 안아줄걸... 널 이토록 좋아한다고...'.

 

멋대로 상상하고 추측해 보기는 여기까지!

누가 총에 맞았는지는 본방에서 확인하고, 둘 중 누군가가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두려움에 떨지맙시당!

 

백일치성이 끝나고 강치는 구가의 서를 얻을 수 있을까요? 당근 얻습니다. 구가의 서는 다른 무엇도 아닌 강치의 마음이니까요. 소정법사가 그랬지요. 백일치성이 끝나면 구가의 서가 나타날 거라고요. 구가의 서는 백일치성을 끝낸 강치와 죽음과 운명과도 맞선 여울의 사랑과 믿음이 구가의 서입니다.

이순신 좌수사도, 구월령도 했던 말,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 강치는 여울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여울이와 함께 하겠다는 마음으로 마음으로 극복했고, 자신이 인간이라는 믿음, 인간답게 살겠다는 의지가 곧 구가의 서임을 깨닫게 되는 거죠. 콩을 세게 했던 공달선생의 가르침, 한 자루에 담긴 콩은 콩일뿐...

 

사람답게 사는 것,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고, 사랑하며 사는 것, 내 욕심 채우자고 남의 눈에 피눈물 내지 않는 것, 사람다움의 본질을 지키고 하는 마음이 곧 구가의 서가 아닐까... 어쩌면 구가의 서는 최강치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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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8 11:29




그림 족자 뒤에 숨어있던 강치와 여울,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는 여울을 부축하려다 그만 여울의 가슴에 손을 얹고 만 강치, 그 뻘쭘함과 민망함은 멀리감치 떨어앉은 어정쩡한 자세로 이어졌지요.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게 담군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장난을 쳤던 강치, '도대체 내 손이 뭔짓을 한거야' 한대 쥐어 박아보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었습니다. 크하하.

 

눈치만 슬슬 살피던 강치, 여울의 몸상태가 좋지 않음을 보게 되지요. 오한으로 몸을 떨고 있는 여울에게 외투를 벗어 걸쳐주는 매너~. 그리고 여울의 팔에 난 상처를 보게 되었죠. 신수로 변한 강치때문에 촛대에 긁힌 상처의 염증이 심했지요(지난 글에 강치의 발톱에 긁혔다고 했는데 바로잡습니다).  

파상풍의 징조가 보이는 여울, 계속 담군이라고 부르는 둔탱이 강치에게 정신이 혼미해져 가면서 이름을 가르쳐 주지요. "여울이.. 여울이라고, 내 이름". 그제서야 어린 시절 들개에게 물릴 뻔한 여자아이를 구해준 일을 생각해 내는 강치, 관군에게 쫒기고 있을 때도 그를 도와준 청조의 환상이 실은 여울이었음을 알게 되는 강치, 여울과의 인연은 비로소 의미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신수의 정령이 여울의 상처에 깃드는 것을 본 강치, 자신의 피가 여울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손바닥을 그어 자신의 피로 여울의 파상풍을 치료했지요. 자연치유력이 있는 신수의 피가 효험이 크더군요. 그런데 몇방울이면 될 피를 한사발이나 나올 정도로 손바닥을 그었느냐? 강치야... 손가락 끝을 조금 베어도 되겠더구만... 그래도 터프 강치, 역시 남자다잉! 사람의 목숨을 귀히 여기고 지키려는 마음이 있는 한외모가 어떻든 사람 최강치여!! 

여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번개처럼 달려오는 곤(중요한 순간마다 득달같이 나타나는 곤때문에 조금씩 짜증나려고 하는 중임! 주인공들 멜로가 광속질주해도 모자랄 판에, 곤은 곤대로 꼭 중요한 순간에 나타나 분위기에 초를 치고, 춘화관에 있는 청조에 대한 연민을 자꾸 강조하는 바람에 어느 쪽 러브라인이 주 라인인지 헛갈리고 있는 중입니다ㅠㅠ).

***짧은 잔소리:수지 머리는 묶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사극복장과 어울리지 않는 찰랑거리며 풀어헤친 머리는 영;; 천둥벌거숭이같은 헤어스타일로 변한 곤 머리도 무사느낌과는 거리감이;;

 

여튼 여울은 곤이 무사히 데리고 빠져나가고 강치는 공달선생과의 내기에 승부수를 던졌지요. 억만과 아버지 최마름의 도움으로 곡식 가마니로 조관웅을 유인한 강치, 은자궤짝은 휘장 뒤에 차곡차곡 쟁겨 쌓여있는 것도 모르고 좌수영으로 달려가게 시간을 벌었지요. 

 

묘환주로 조관웅을 춘화관에서 나가지 못하게 하려던 천수련의 계획은 틀어졌지만, 천수련 역시도 담평준의 무형도관과 관계된 인물임이 암시되었지요. 담평준의 표식이 그려진 봉투, 그들은 같은 조직원이더군요. 천수련이 난을 치는 모습에서 난에 해당하는 사군자 중의 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얼핏 들더라고요.

잠에 취하는 약주를 먹고 정신이 몽롱한 조관웅, 청조에게 그 더러운 손을 대고 입술을 가져가 심장 쪼그라들게 놀랐습니다. 아니 묵사발이 되게 패주고 싶어지더이다. 청조의 모습에서 윤서화를 떠올리는 조관웅, 딸같은 윤서화에 이어 손녀같은 청조에게 까지... 이런 사람같지 않는 놈은 요즘 세상이라면 전자팔찌를 채워야 하고, 당시라면 좀 험한 말이기는 하지만 거시기를 짤라 버렸으면 싶더군요. 조관웅(이성재)이 처음에는 나라를 들었다 놨다할 정도의 악인이라는 예상을 했는데, 어린 여자들에게 힐끔병이 있는 찌질이 추잡놈으로 변질되는 것같아, 이 캐릭터 악역에 손질이 좀 필요할 듯 합니다.  

그나저나 은자 5천냥을 눈앞에서 잃은(그 놈 것이 아니었으니 잃었다는 표현이 맞지는 않은 듯 보이지만) 조관웅이 정식 기녀가 되기 전에는 눈으로만 보겠다는 약속을 바로 버리고는 청조의 초야를 치루게 하겠다고 하니, 이를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두 눈 뜨고는 못보겠는데, 청조가 짐승만도 못한 조관웅에게 유린당하게 하면 작가님 미워할 거에욧!!

 

박무솔의 비밀 은자가 공명관 지하방에 숨겨져 있었다니, 이게 꿈이냐 생시냐!! 눈썹이 휘날리게 공명관으로 돌아온 조관웅, 수하로부터 보고를 들으면서 조관웅이 얼마나 웃었을지를 생각하니 고소합니다 그려. 5천냥 노다지를 깔고 앉아있었구나...싶었을테니 말이죠.

은궤가 가득한 비밀방, 그 감격의 순간을 혼자 맛보려던 조관웅의 표정이 우째 똥씹은 표정이었지요. 은자는 커녕 엽전 한 푼 없는 지하 비밀방을 보고는 망연자실 허망한 표정의 조관웅, 쌤통이다! 

조관웅의 눈에 띈 것은 곡식 가마니 두어개, 그러고 보니 백년객관을 들어서면서 군량미라고 실어내가던 가마니 수레가 수상쩍은 조관웅, 좌수영으로 찾아가 쌩짜를 부리다가 된통 혼만 나고, 강치의 썩소에 얼굴이 흑빛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눈앞에서 좌수영 군영으로 들어가고 있는 은자 5천냥, 그자리에서 화병으로 죽어도 이상할 것 없을 큰 한방, 아~~~주 통쾌한 강치의 완승이었습니다. 조관웅이 텅빈 지하방에서 광분의 콧바람 쉭쉭 내품는데, 고놈 모습보니 깨소금이더이다ㅎ. 강치, 머리도 쓰고 제법이다. 궁디톡톡!! 

 

이순신 장군의 피끓는 심정의 연설에도 뉘우침이나 생각따위는 없는 놈이라 귀를 기울이지 않는 천하에 몹쓸 버러지만도 못한 놈이었지요. 이순신 장군의 일장연설, 감동으로 가슴 뭉클하게 하더군요. 유동근의 묵직한 무게감이 주는 힘, 대사에 실린 충정심은 이순신 장군의 올곧은 충정심을 안방까지 그대로 전달하더군요. 무한존경합니다, 이순신 장군님!!! 

 

"본디 군대의 목적이란 전쟁을 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이 그 첫번째이며, 불행히도 전쟁이 일어났을땐 적을 막아내 나라를 지켜내는 것에 있지요!! 그 꿈을 이뤄보고자 이렇게 불철주야 애를 쓰고 있습니다!!!". 

군량미 가마니를 칼로 들쑤셔 곡식이 흩어지는 것에 가슴 아파하는 이순신 장군, 땅에 떨어진 곡식은 흙을 털어 한톨도 버리지 말고 자신의 식량으로 삼으라는 말이 가슴 찡해지더군요. 억울한 모함으로 백의종군을 하면서도 오직 조선의 바다를 지키고자 하는 우국충정심 하나로 조선의 바다를 지켜낸 이순신 장군, 백성의 땀과 노고 역시도 헛되이 버리지 않으려는 애민정신, 이순신 장군은 어떤 미사여구를 동원해도 모자라는 우리의 영웅이십니다!!

 

공달선생의 내기에 1승을 올린 강치, 공달선생의 내기보다 거북선을 제조할 군자금을 회수했으니, 허구의 드라마 상이지만 강치는 조선의 바다를 지키는 큰 일에 일조했습니다. 공달선생이 증표로 가져오라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했었는데, 이순신 장군의 관모를 하루만 빌려 써보는 것이었더군요. 

약속이니 지키겠노라 쾌히 관모를 내준 이순신 장군, 공달선생이 이순신 장군의 관모를 써보는 것이 평생 소원중 하나라고 했을만큼, 이순신 장군이 백성들에게 얼마나 존경을 받았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공달선생 좋겠습니다, 이순신 좌수사 영감의 관모를 손으로 만져보고 써보다니 길이길이 남을 가문의 영광이로소이다ㅎ.

그런데 은자 5천냥을 무사히 회수한 큰 공을 세우고도 강치의 바람이 너무 순박해서 사랑스럽더군요. 닭한마리!가 전부였으니 말입니다. 행복하게 닭다리를 뜯는 강치 귀염귀염, 쓰담쓰담^^ 

 

그나저나 암시에 걸린 태서(유연석)때문에 무형도관에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이 감지되어, 이런 평화로운 시간도 곧 끝나갈 것같아 불안불안하더군요. 칼을 들고 백년객관으로 간 태서, 얼마전까지도 아버지랑 어머니, 청조가 함께 살던 집을 보는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태서 역시 목숨을 걸고 강치와 여울을 구하려 했지요. 조관웅의 수하를 상대하면서 시간을 벌고 수하들을 유인하는 등, 은자회수 작전에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빌어먹을 암시라는 것이 뭔지, 조관웅의 수하를 칼로 베지 못하는 태서였지요. 

그러나 유약한 태서를 이용해 조관웅의 간악함을 치를 떨게 만들었지요. 무형도관과 박무솔의 은자 5천냥의 용도, 그리고 좌수영과의 관계에 대해 알아오라고 태서를 협박하는 조관웅, 춘화관에서 모멸을 당하는 청조의 모습을 보여주고 청조를 취할 것이라는 말에 온 몸에 힘이 빠지고, 누이동생을 데리고 나오지도 못하는 처지에 눈물만 흘릴 뿐입니다.

 

눈을 가리고 강치 앞에 나타난 태서, 무릎을 꿇고 청조를 구해달라고 부탁합니다. 태어나서 누구 앞에서도 무릎을 꿇어본 일이 없었을 태서, 동생을 구하기 위해 강치에게 무릎까지 꿇고 부탁해야 하는 심정은 얼마나 참담할 것이며, 청조가 걱정되어 얼마나 애가 탈까요? 무릎꿇은 태서를 보면서 왈칵했습니다ㅠㅠ

 

그런데 말이죠. 태서를 보면서 암시라는 것을 설정한 점을 골똘하게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태서는 눈을 가리고 강치를 보면 살기가 끓어오르지는 않는 상태지요. 강치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환술에 걸려있으면서도, 눈으로 강치를 볼 때만 죽여야 할 원수로 인식한다는 것이 영 납득이 안가서 말이죠.

아마도 숨은 의미는 강치의 반인반수 모습과 연관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들어요. 눈으로만, 사람의 외양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을 꼬집는 숨은 의미인듯도 하고, 반인반수임에도 누구보다 사람다운 따뜻함과 은혜를 알고, 큰 욕심부리지 않는 강치가 가진, '사람다움의 본성'을 보라고 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지요. 

청조를 구해달라는 태서의 부탁에 강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강치가 청조를 데리고 나오려한 적은 있었지요(8회분에서). 그러나 강치의 손을 뿌리치고 춘화관을 떠나지 않겠다고 한 청조였습니다. 아버지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고 당당하게 데리고 가라면서 말이죠.

청조를 춘화관에서 데리고 나온다면 추포꾼에게 뒤쫒길 것은 자명한 일이터이고, 청조 역시 춘화관에 남겠다는 뜻을 굽히지는 않을 듯은 보이더군요. 천수련이 그랬지요. 인내하고 참아내라고 말이죠. "기회다, 억울하고 분한 수모와 모멸감을 되갚아 줄 기회, 살아있어야 그런 기회도 오는 것이다". 예기가 되라는 천수련의 말에 심경의 동요를 보이기도 했던 청조이기에, 혹이라도 강치가 춘화관으로 간다고 해도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역모의 누명을 쓰고 옥사에 갇혀있으면서도 백년객관의 하인들에게 울지말라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던 강단있는 청조이기도 했으미 말이지요.

 

그런데 구가의 서 10회가 되도록 청조와 강치의 감정선만 너무 애틋한 그리움에 치중하고 있어, 정작 담여울과의 러브모드는 진전이 없는 것이 좀 답답스럽군요. 굼뜬 멜로라인에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네요.  

담여울 수지가 강치바라기를 하고는 있지만, 수지는 아직 감정을 표현하는 연기가 미흡해 달달 덜컹의 감정을 많이 전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지요. 감정선을 이끄는 능력이 좋은 이승기가 아무래도 리드를 해야 하는데, 청조에 대한 감정이 더 큰 강치이기에 여울과의 멜로는 아직은 밍숭스럽지요. 그러다보니 어느쪽이 주 멜로라인인지 헛갈리기도 합니다. 강치와 여울이 운명적인 연분인데, 첫술에 배부를 수만은 없지만, 두 사람의 관계에도 모락모락 김이 좀 났으면 좋겠군요. 이젠 강치와 여울에게 벌렁벌렁 두근두근하고 싶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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