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2.05.14 '나는 가수다 2' 김건모, 시청자 감동시킨 블랙홀 (2)
  2. 2012.04.30 '나는 가수다2' 평가단의 잦은 클로즈업, 감정몰입 방해해 짜증 (5)
  3. 2011.05.01 '위대한 탄생' 이은미 시청자향한 일침, 맞지만 설득력을 잃은 이유 (33)
  4. 2011.04.24 '위대한 탄생' 뿔난 김태원, 내새끼 건드리면 나도 가만히 있지않아? (89)
  5. 2011.04.10 '위대한 탄생' 공정성에 치명타입힌 국민투표와 멘토심사의 문제점 (14)
2012.05.14 09:09




지난주 죽음의 조 운운하며 치열한 경연이 예상되었던 A조의 실망스런 무대를 조금은 잊게 만들어 준 B조경연이었습니다. 시즌 1에 출연했던 가수들이 4명이나 있었다는 점때문에 무대가 좀더 안정적일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B조의 가수들이 자신의 색깔을 손상하지 않은 선에서 경연을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원곡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자신의 색깔을 덧입혀 또 다른 노래의 맛을 낸 것은 나는 가수다가 지향해야 할 경연의 본질을 가장 잘 살려냈다고 생각됩니다(정인의 경우는 예외였지만). 내지르기, 나는 성대다가 없어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환영하고 싶은 분위기였고 말이죠.
B조 경연의 공통적인 특징은 편곡의 파격보다는 편안함과 익숙함이었습니다. 박완규가 신중현의 '봄비'를 강한 해비메탈로 재해석해서 들려주겠다는 말을 했을때, 헉 그건 아닌데 싶었어요. 봄비를 태풍으로 바꿔버리면 안되는데 싶어서 말이죠.
명곡이 명곡인 이유는 세월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겁니다. 너무 익숙하고 인이 박히듯이, 그 노래에 흐르는 감정들이 노래와 함께 각인되어 느껴지기 때문에 말이죠. 그래서 자칫 재해석을 한다고 원작에 손을 대면, 전혀 다른 노래가 돼버리기도 하고, 훼손이 되는 경우도 더러 있기도 합니다. 편곡자들이 가장 두려워 하고 걱정하는 부분이겠죠.
박완규의 봄비는 MC 이은미의 말대로, 봄비 속에서 울부짖는 흑표범 한마리를 보는 듯했다는 표현이 정말 적절했습니다. 태풍 속에서 울부짖는 흑표범이었다면, 노래를 정말 잘 못 해석한 것이었겠죠. 그게 절제였습니다. 박완규가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유지하고 있었다는 침묵과 진지함은, 무대에 오르면 폭발해 버리는 라커의 본능을 절제하기 위함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완규에게 봄비는 자신이 걸어온 힘든 여정을 상징하는 것이었을 듯하더군요. 마치 고해성사를 하듯 자기의 이야기를 무릎을 꿇고 무대에서 이야기를 하는 듯 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 듣고서는 못알아들었는데 40이 되어서 알게 되었다는 것, 봄비와 함께 흐르는 눈물, 즉 인생에 대한 돌아봄이었겠지요. 순탄치만은 않았던 박완규의 자신의 삶을, 봄비를 맞으며 고독하게 눈물을 흘리는 남자의 쓸쓸함을 라커의 감성으로 잘 표현했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무대는 김건모와 김연우, 정엽의 무대였습니다. 곡 선정도 좋았고, 원곡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자신들의 보이스를 군더더기 없이 정말 깔끔하게 보여준 무대였거든요. 정엽은 조덕배의 '꿈에'를 선곡했는데요, 오랜만에 조덕배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주옥같은 노래들, 그때의 감성들이 함께 되살아나는 듯해서 정말 좋더군요. 조덕배의 '꿈에'도 좋아했지만,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도 워낙 좋아했던 노래라 오랜만에 다시 찾아서 들어봤는데, 역시 좋은 노래들은 20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좋다는 것을 또 확인하게 되더군요.
김연우는 '가로수 그늘 안에 서면'을 학창시절의 느낌을 살려 부르고 싶다고 했는데, 한순간도 눈과 귀를 화면에서 떼놓지 않게 하더군요. 역시 연우신이었습니다. 과거 김연우가 나는 가수다에 나왔을 때, 그때 괜히 혼자 속상해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나혼자만이 알고 있는 가수, 혼자 숨겨두고 감상하고 싶은 목소리의 가수였거든요. 괜히 좋아하는 사람 빼앗기는 것같은 유치한 속상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답니다. 노래 잘하는 가수, 재야에(?) 은둔한 가수들이 나는 가수다를 통해 더 많이 알려지고,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김연우의 무대에 이은 김건모의 무대는 듣는 내내 소름이 쫙 끼치더군요. 마치 소용돌이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블랙홀이라고 표현하고 싶은 무대였습니다. 시즌 1때 이런 느낌을 준 가수가 이소라였습니다. 이소라가 '바람이 분다'를 부를 때, 시청자와 혼연일체가 되어 그 순간은 이소라와 저, 단 둘이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어딘가로 빠져드는 느낌이었는데, 김건모의 무대가 그러했습니다.
김건모의 노래에 대해 흔히 힘 안들이고 부른다는 평을 많이 하죠. 그런데 김건모의 발성을 흉내내서 노래를 불러보면, 결코 힘을 주지 않는 노래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 김건모의 창법입니다. 故 유재하의 '내마음에 비친 내모습'은 김건모가 자신을 돌아보는 노래라는 생각에 선곡을 했다고도 밝혔는데, 시즌 1에서 논란을 빚었던 일에 대한 진심으로 고개 숙여 노래로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전해지더군요.

김건모는 전날 두 번에 걸친 지방공연으로 사실 목에 무리도 있었을 법했고, 무엇보다 발갛게 상기된 얼굴은 극심한 피로가 누적되어 있음이 한 눈에 보일 정도였지요. 그런데도 전날 52곡을 부르고 휴식도 없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습니다. 김건모는 유재하의 원곡 느낌은 느낌대로, 김건모 특유의 음색은 음색대로 살리면서 담백하게 노래했지요. 시청자를 블랙홀에 빠져드는 착각이 일게 할 정도로, 김건모는 그의 노래에 몰입하게 만들더군요. 20년 베테랑 국민가수의 관록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무대이기에, 그 감동도 배가되었고 말이지요.
폭발적인 가창력 대결이 없었다는 것이 B조 경연의 특징이었는데, 시청자에게는 오히려 가창력 대결보다는 노래 자체에 몰입할 수 있었던 편한 시간이었던 듯합니다. 특히 시즌1에서 천편일률적으로 노래 말미에 고음내지르기 편곡을 많이 하다보니 그 순간의 감동은 컸지만, 반복해서 들어보면 마치 너도나도 입는 스타일의 옷처럼 유행코드가 되어 역으로 촌스러움(?죄송)이 느껴지는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시즌 2에서는 많이 자제를 하는 것이 좋아 보이네요.

그런데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들도 여전히 눈에 띄입니다. 좋은 말도 한 두 번이라고 생방송이다 보니 가수들도 MC들도 긴장되겠지만, MC들이 긴장을 해소해 주기는 커녕 더 떨리게 하는 감도 없지 않은 듯합니다. 특히 박명수의 진행은 어수선한 것을 떠나, 거북스러운 무리수 멘트까지 던져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경연을 마치고 나온 가수들에게 박명수는 매번 "3위안에 들 것같아요"라고 묻던데, 그런 질문은 좀 삼가했으면 싶습니다. 3위안에 들지 가수들이 돗자리를 깐 것도 아니고, 어찌 알겠어요. 무대를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 혹은 무대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같은 것이 더 컸을 가수들에게, 굳이 순위를 들먹이며 스트레스를 줘야하나 싶더군요. 이제 막 무대를 마치고 나서 진이 빠진 가수들을 진정시켜 주는 것이 더 보기 좋을텐데 싶어서 말이죠. 

예능을 아는 가수들은 무대에서 내려 온 후 박명수나 노홍철의 기습질문에도 예능으로 대처하는 임기응변을 잘하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그렇지 못한 가수들이 당혹해 하거나 질문 자체가 귀에 들리지 않아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박완규는 존경하는 신중현 선배의 노래를 불렀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움에 가슴이 벅찼는지, 내내 신중현 선배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만 했는데, 박명수가 "딴얘기를 해요"라며, 뒷 멘트를 제대로 해주지 못하더군요. 한 술 더 떠 비장해 보이기 까지 했던 박완규의 표정을 보고, "무서워서 말을 꺼내기가 조심스러운데, 3위안에 들 거같아요?"라는 질문을 던졌지만, 쌩까고(?) 가버리는 박완규때문에 상황이 좀 우스워져 버리기도 했습니다. 박명수가 생방송이라 긴장하고 있다는 것은 모르지 않지만, 가수들의 심리나 말에 더 귀를 기울였으면 하네요.

또 하나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이 보이는데요, 현장평가단 외에 시청자의 문자투료를 합산하는 것은 시즌 1보다는 나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문자투표에도 적지않은 문제가 보이더군요. 이는 제작진과 시청자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문자투표를 시작하는 시간의 문제인데요, 첫 경연자가 노래를 하기도 전에 투표를 한다는 것이 웃기는 일이죠. 인기투표 혹은 팬투표로 시작하는 것과 다름 없는 것이니 말입니다.
이번 경연에서도 박상민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7,200 여건의 투표가 진행되었는데요, 노래도 듣지 않고 투표를 한다는 것은 잘못이죠. 제작진에서도 문자투표의 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어보이고, 시청자도 노래는 듣고 투표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은 제작진과 출연진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것만은 아니라고 봐요. 함께 하는 시청자가 진지한 마음으로 참여할 때 신뢰도 쌓이는 것이지요. 청중평가단 한 분의 인터뷰가 참 마음에 들더군요. 김건모 팬이지만, 박완규에게 투표했다는 말이었어요.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어떤 마음으로 투표해야 하는지, 투표의 모범사례가 아닐까 싶더군요.
그런데 또 드는 걱정거리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더 듣고 싶은 욕심이 발동할 거라는 점입니다. 그 달의 가수로 뽑히면 12월 가수왕을 뽑는 무대에서 봐야 하기에, 무대에서 내려가게 하고 싶지 않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죠. 1등도 하차해야 한다는 룰의 양면성때문에 말입니다. 이수영이 지난주 1등을 하고 처음 걱정했던 말이기도 합니다. 1등도 하차해야 하는 룰이 가수들에게도, 시청자에게도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나가수 시즌2  최고의 딜레마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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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30 09:39




김영희 피디의 복귀와 함께 나는 가수다 2가 새롭게 시작되었는데요, 포맷과 진행방식이 확 바껴서 좋은 점이 더 많은 듯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고음이다의 잔재(?)를 버리기는 힘들 듯하더군요. 청중평가단에 의해 순위가 결정되었던 것에 비해, 생방송 실시간 문자투표가 반영된다는 것은 평가단의 범위를 넓혀 왈가왈부되었던 문제점을 시정하고자 한 제작진의 고심이었겠죠. 생방송 라이브무대와 평가는 도박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모험이기는 하지만, 워낙 뒷말이 무성했던 것에 대한 나름의 해법이었을 듯합니다.
그런데 이번 서바이벌 방식도 문제점이 노출될 듯하더군요. 1등과 탈락가수 두명이 퇴장하는 방식으로 바꿨고, 1등 가수는 연말 가왕전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문제점이 보이죠. 1등 가수는 나는 가수다에서 불가피하게 강제하차를 당한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라면 1등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중간순위를 고수하는 가수들은 하차없이 계속 무대에 설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이것도 따지고 보자면 불합리한 룰이 아닐까 싶네요.
한가지 제안을 한다면, 이왕 시작된 룰은 지금은 바꾸기 힘들 것이고, 이번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 기수제 방식으로 바꾸는 것은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연말 가왕대전 출전권을 위한 서바이벌이 되었으면 한다는 것이지요. 경연 횟수를 정하고, 예를 들면 한 기수당 총 7번의 경연을 하게 해서 그중 1위를 가장 많이 한 가수에게 연말 가왕전 출전권을 준다는 것이죠. 7회 경연이 끝나면 그 기수 가수들은 전원 하차를 하고, 다음 기수들은 다른 가수들로 시작하는 것이고요.

이은미의 녹턴을 시작으로 12명 첫 경연자들의 무대가 시작되었고, 중간에 군더더기들이 들어가지 않아 훨씬 가수들의 노래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 자문위원단의 인터뷰와 가수들의 인터뷰, 대기실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며 흐름을 뚝뚝 끊었던 거에 비하면, 노래를 한번에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칭찬하고 싶은 편집이었습니다.
가수들이 나가수2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듣는데, 시즌1에 출연했던 경험이 있었던 가수들에게는 진정 무대를 즐기고 싶어하는 여유가 보여 마음이 편하더군요. 처음 나가수를 보고는 절망적이었고 화가 났었다는 이은미가 출연하게 된 동기는, 앞으로 나는 가수다에 출연할 생각이 있는 가수들이라면 새겨들었으면 싶더군요.
이은미는 순위가 매겨지는 가수들을 보고는 가수가 초라해 보였지만, 가수를 조명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고민을 봤고, 진지하게 음악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눠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출연하게 되었다고 했지요. 음악에 대한 고민을 시청자들과 함께 해보고 싶다는 말이 뜬구름잡는 허황스런 말치장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결국 모든 가수들의 고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음악은 대중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기에 말이지요.
재도전 논란으로 불명예 하차를 했던 김건모의 출연은 조금 의외였습니다.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시킬 이유는 없어 보였거든요. 김건모가 마지막 무대에서 마이크를 쥔 손을 떨어가며 혼신을 다하는 무대를 선보였을 때, 대중들의 마음은 다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김건모에게는 늘 마음의 짐이 되었나 봅니다. 서울의 달을 부르는 김건모는 과함없는 김건모 자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2명의 무대중 김건모와 김연우의 무대가 가장 좋았는데, 무대에 대한 부담감, 경연이라는 부담감이 가장 덜 느껴져서 편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느꼈던 피로감을(?) 겪은 후에 저 혼자 내린 결론은 노래는 편하게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거든요.
그래서인지 나는 가수다에서 탈락, 몇위, 꼴찌 등의 말이 가장 싫습니다. 백두산의 유현상과 멤버들의 탈락 걱정은 그래서 듣기 싫더군요. 시청자들도 순위에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가수들보다야 하겠습니까만, 결국은 이 순위매김과 탈락에 대한 불안감이 나는 가수다를, 나는 고음이다, 나는 성대다, 나는 퍼포먼스다 식으로 쇼킹한 무대에만 치중하다보니, 노래는 남지않고 무대만 남았던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죠. 이런 말들이 나오는 순간 나는 가수다가 본디 지향하고 싶어했던 가수들을 위한 무대, 대중들과 감동을 공유하는 무대라는 취지가 반감되었고, 가수들이 긴장하는 모습은 보기 애처로울 정도였습니다. 이은미가 절망적으로 느꼈었다는 초라함이 거기에 있기도 했고요. 
오랜만에 이수영의 컴백무대를 보는 즐거움도 있었는데, 이수영의 나가수 출연이유도 의미있게 들리더군요. "노래를 집중해서 들어주는 관객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것을 위해 도전하고 싶었다", 후회하지 않고 미친듯이 노래해 보고 싶다는 이수영, 가수들에게 나가수라는 무대가 특별한 이유는 미친듯이 노래할 수 있다는 것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무대의 짜릿함에 빠져보고 싶다며 재출연한 정엽의 출연이유도 같은 선상의 말이었고요. 
스스로 한 물 갔다며 언제 이런 큰 무대에 서보겠느냐고, "박미경이 나왔다, 이 한마디면 족할 것같다"는 박미경의 출연동기는 욱컥하게도 했습니다. 아이돌에게 점령되고 있는 음악프로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중견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없음을 반증하는 말이기도 했으니까요. 
이번 방송은 가장 기대되는 가수 1위를 뽑았기에 본경연이라고는 할 수 없었기에, 가수들도 편해 보였고, 특히 MC 이은미의 진행도 안정적이고 매끄럽더군요. 개그맨 매니저들을 없앤 것은 개인적으로 더 낫더군요. 박명수가 혼자 개그맨들이 했던 부분들을 커버했는데, 분량이 많지않으니 산만스러움도 적어져서 한결 좋았고요. 
황정음이 스페셜 MC로 조 추첨을 돕기도 했는데, 가슴골이 드러난 파격드레스를 입고 나와 좀 민망하더군요. MC로서 가수들 모두에게 선배님의 호칭을 붙이는 것이 어색하게 들리기도 해서, 고정MC로 계속 진행을 돕는다면 모니터링을 해야 할 듯합니다. 의상도 시상식 드레스가 아닌 수위에서 조절을 했으면 싶었고요.
나는 가수다2 첫 회의 옥에 티는 편집의 문제가 컸음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가수들의 노래 중간에 끊김이 없었던 것은 좋았는데, 감정몰입을 방해한 것은 과도한 클로즈업이었어요. 시도 때도 없이 노래 중간에 툭툭 끼어드는 청중평가단과 모니터 평가단때문에 짜증날 정도였습니다. 노래를 감상하는 평가단의 잦은 클로즈업 화면이 가수들의 노래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고, 가수의 무대를 온전히 즐기지 못하게 하는 부작용도 많았습니다. 평가단의 얼굴은 이 분들 초상권이 있으니 일부러 잡지 않았습니다.

가수들에게 노래란, 무대란 일필휘지로 써내려가는 글 구절과도 같다고 생각해요. 시청자는 한 붓으로 써내려가는 가수들의 노래를 같은 감정으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드라마에 흐르는 감정선이 이상한 편집으로 뚝 끊기게 될 때 시청자는 당혹해 하고, 드라마에 흐르는 감정선도 뚝 끊기는 사고가 일어나지요. 노래는 드라마보다 더 감정선이 끊겨서는 안되는 장르입니다.
시즌1때도 자문위원단이나 가수들의 인터뷰가 이 흐름을 끊는 것에 대해 원성이 자자했었는데, 평가단이 노래를 감상하는 모습을 그렇게 가까이서, 그것도 연속화면처럼 반복해서 자주 보내주는 것은, 집에서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심한 방해요소였습니다. 생방송에서는 이런 클로즈업 화면으로 가수들의 노래에 감정몰입하는 것에 방해되지 않았으면 싶습니다.
쌀집아저씨의 귀환 무지 반갑고요, 모쪼록 처음 나는 가수다가 시작되었을 때 가슴을 울렸던 그 무대들, 그 노래들, 그 떨림들의 감동이 다시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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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1 09:08




역시나 위대한 탄생은 각본없는 이변의 드라마였습니다. 정희주가 멘토들로부터 최고점을 받고도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가공할만한 인기투표의 벽앞에서 무너지고 말았죠. 드라마가 되었든 음악이 되었든, 그것을 소비하는 시청자들은 주관적으로 감동하고 해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의 주관이라는 것이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것을 트렌드, 혹은 대중들이 선호하는 코드로 다수의 의견이라는 말을 붙이게 되지요.
위대한 탄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도전자의 음색과 노래 취향이 자기에게 울림을 주면, 가창력도 더 돋보이고, 노래실력도 비교적으로 나아보이기도 하죠. 오디션이라는 무대임에도 객관적이라는 것의 기준이나 잣대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 개입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멘토들이나 시청자도 개인적인 기준이 우선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일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위대한 탄생이나 슈스케는 일반 기획사에서의 오디션과는 차별성을 내세웠습니다. 그것이 드라마적인 요소, 즉 스토리였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음악 하나가 빛이고, 행복이 되었다는 도전자들의 사연들은 실력 외에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코드가 되었고, 응원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응원의 행태를 굳이 팬심이나 동정심이라는 말로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들이 살아온 스토리가 반드시 합격해야 하는 무기가 돼버리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김태원의 외인구단은 대표적으로 위대한 탄생의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적어도 생방송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위대한 탄생의 감동적 축을 담당하면서,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일등공신이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여기에 김태원의 주옥같은 감동어록은 위대한 국민할매의 인기돌풍을 몰고 오기도 했습니다.

표류하는 감동코드, 무엇이 문제인가?
그런데 생방송이 시작되면서 4월 22일 세번째 생방송에서 그동안 시청자들을 감동시키고, 응원하게 했던 감동코드가 합일점을 찾지 못한체 표류하고 말았습니다. 석연치 않은 멘토의 심사에 시청자들이 불신투표로 맞붙은 것입니다. 백청강의 하트브레이커에 대해 멘토들이 심하게 대조적인 점수차, 호평과 혹평으로 갈리면서, 멘토들과 시청자들 사이에 불신이라는 코드가 자리매김을 한 것이죠. 여기에 중심인물로 이은미와 방시혁이 우뚝 섰고, 위대한 탄생에서 최고로 비난을 받으며 사심멘토커플로 낙인찍혀 가기 시작한 것이죠. 저역시 하트브레이커에 대한 두 멘토의 심사에는 공감을 하지 못했고, 편협적인 시선으로 평을 하고 있지 않은가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네번째 생방송은 중요한 무대였습니다. 가왕 조용필의 노래에 도전하라는 미션이 주어졌고, 조용필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라 가장 기대도 컸지만, 멘티 전원이 탈락한 이은미의 심사가 어떻게 달라질까에 대한 궁금증도 한몫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이은미의 심사평에 많이 공감을 했고, 이전 세번의 생방송 무대보다는 훨씬 깔끔하고 냉정한 심사평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위대한 탄생에서 만들어가는 드라마를 유독 사랑하는 분들이 많은 것을 알지만, 위대한 탄생은 음악을 통한 오디션이다. 멘티들의 성장을 누구보다 원하는 게 멘토들이다. (백청강씨는) 성장을 보기에는 조금 정체되어 있는 것같다"라며, 최저점 8.2점을 주었지요. 맞는 말입니다. 위대한 탄생은 생방송 이전에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위대한 탄생의 원동력이 되었지만, 생방송이 시작되고 시청자 문자투표가 진행되면서, 오디션인지 기적의 드라마인지 애매모호하게 흐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논란이 될 것같았던 시청자들을 향한 일침에 저는 공감을 했고, 이은미가 멘토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이라 생각했으며, 반드시 이런 지적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은미의 말에 추가적으로 힘을 실어준 멘토는 김윤아였습니다.  "희주씨가 알아야 할 것은 노래를 못해서 떨어진 게 아니라는 것, 참 잘했어요".
이은미의 드라마 발언, 맞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한 이유
그러나 이은미의 말은 맞지만, 설득력과 공감을 얻지는 못한 멘트였습니다. 이은미는 오디션과 드라마에 대한 기준을 가장 엇갈리게 반응했던 멘토중 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즉 시청자의 마음을 읽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여기에 이은미의 오락가락했던 심사평은 대중들을 납득시키지 못했고, 이은미에 대한 불신은 권리세를 구제하면서 근성과 노력, 그리고 성장을 강조했던 모습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권리세의 성장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사심으로 옹호하면서도, 다른 참가자의 성장과 노력에는 그에 합당한 점수를 주지 않은 모습에 대중들이 이은미의 이중적인 잣대에 실망하고 만 것이죠.
  
다음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백청강의 노래에 대한 감상평입니다. 미지의 세계를 부른 백청강의 무대는 저는 그다지 만족하지 못했습니다(여기서 열받고 댓글 쓰러 내려가시는 분들은 글을 더 읽고 달아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평범한 곡해석이었고, 이은미의 말대로 다이내믹한 모습도 부족했습니다. 위대한 탄생 밴드에 백청강이 눌리는 느낌 역시 가졌습니다. 무대 퍼포먼스도 지난 방송보다 파워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고, "기타"하면서 기타 연주자에게 가서 기타 퍼포먼스를 흉내낼 때는 어색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밴드경험이 부족한 백청강이 마이크를 들고 갔음에도, 기타에 마이크를 대주지 못하는 아마추어 무대모습도 보였지요.
물론 큰 실책은 아니지만, 대개 보컬리스트가 악기연주자에게 갔을때는 그 악기에 마이크를 대주는 퍼포먼스를 하지요. 데이비드 오가 오히려 밴드와 더 열정적으로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김태원의 말대로 모든 출연자들은 그 나이 때, 감히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 밴드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상상할 수없는 일이었죠. 밴드와 함께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고, 실수하지 않은 것 자체가 훌륭한 무대였습니다.
백청강의 노래는 가창력과 호소력이 부족해 보였고, 감정표현도 부족해 보였습니다. 초반부에는 글을 읽는 느낌을 가졌을 정도로 담백하게 처리를 하더군요. 한음절 한음절을 지나치게 딱딱 끊어불러서, 감정표현이 들어가기가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백청강의 단점이자 장점인 비음, 무조건 버려야만 할까?
여기서 백청강의 문제점이 드러납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백청강의 문제가 아니라, 멘토들의 심사평이 가져온 역효과였습니다. 백청강에게 항상 지적하는 것이 비음, 즉 콧소리입니다. 방시혁은 무대가 긴장된 탓인지 비음을 쓰는 것이 어쩔 수 없이 나왔다며, 8.1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주었는데,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그리고 라이브로 백청강의 노래를 듣지못해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제 귀에는 오히려 비음을 빼려고 너무 의식하다보니, 노래를 맛깔나게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용필 노래에는 조용필만의 비음이 들어가는게 특색이고, 조용필의 독보적인 음색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백청강에게 자꾸 비음을 빼라고 하니, 어떤 파트에서는 백청강의 강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비음을 넣어야 감정이 더 애절하게 묻어나올 수 있는데, 오히려 비음이 나올까 지나치게 신경을 쓰다보니, 비음도 뭣도 아닌 단조로운 음색으로 흘러버린 느낌이 군데군데 들었거든요. 지난 무대에서 지드래곤이 보인다는 혹평을 들은 백청강이 자신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비음을 넣으면, 조용필 모창이라는 비판이 있을 거라는 것을 아마 예상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여기에 백청강의 문제점이 있는 겁니다. 김태원이 위대한 멘토인 이유는 감동코드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부분도 있지만, 그는 그의 멘티들이 가진 음색을 무조건 단점으로 없애려고만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손진영의 애절한 목소리도 강점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도록 트레이닝을 했고, 백청강에게도 모조리 없애라는 주문을 하지 않습니다. 살리고 죽이고를 능수능란하게 조절하라는 주문을 했지요. 지난 방송에서 손진영에게 "그대의 절절한 음색을 살린 최고의 무대였다"고 칭찬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최고의 성장보인 손진영, 방시혁과 이은미 덕분
저는 네 번째 생방송무대에서는 백청강보다 손진영에게 개인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미션곡으로 선택하며, 손진영이 "인생을 담아 노래하겠습니다"라고 하더군요. 뿔테안경을 쓰고 인상을 온화하게 한 노력도 좋았고, 무엇보다 인생을 노래하겠다는 손진영의 말처럼, 담담하면서도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었죠. 조용필의 노래라는 느낌도 전혀 없었던 손진영 색깔의 노래였습니다. 김윤아는 "처음으로 가수지망생이 아니라, 가수처럼 보였다"며 칭찬을 해줬지요. 물론 점수를 후하게 주지는 않았지만, 손진영에게는 그 어떤 칭찬보다 감동적이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손진영의 점수는 멘토들에게는 여전히 꼴찌였지만, 제가 손진영의 노래를 다시 듣게 된 것은, 이은미가 그토록 강조하던 근성과 노력으로 가장 많이 성장한 도전자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생방송이 시작되면서 이은미와 방시혁에게 특히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손진영이지만, 오늘의 손진영을 있게 한 멘토가 방시혁과 이은미였다는 것을 상기하면,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패자부활전에서 손진영이 구제되었던 이유는 방시혁과 이은미때문이었습니다. 패자부활전에서 손진영은 김장훈의 '나와 같다면'을 불렀고, 당시 방시혁으로부터는 "절박한 무대를 보고 싶지 않아요. 오늘 처음으로 편했어요. 노래는 그런 거거든요. 그래야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고요, 너무너무 좋았어요".
이은미는 "진영씨!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저는 계속 최고 점수를 드리게 되요"라며, 최고 점수 9.0을 주었고, 극찬을 했던 방시혁은 "저는 너무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지만, 신승훈 선배말처럼 아직은 갈길이 남아있다"며 8.9점을 줬습니다. 눈물을 참지못하고 노래를 제대로 하지 못한 박원미의 9.5점 다음으로, 최고점이나 다름없는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패자부활전에서 이토록 칭찬이 늘어졌던 이은미와 방시혁의 높은 점수로 손진영은 패자부활전 10명중 1위로 합격하고, 생방송에 진출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손진영의 기적을 이어가게 했던 결정적인 멘토가 방시혁과 이은미였던 셈이지요. 생방송이 시작되면서 방시혁과 이은미는 대부분 손진영과 백청강에게는 엎치락 뒷치락 최저점을 주고 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손진영은 미라클맨으로 불리며 연속 네번 꼴찌를 했지만, 계속 부활하는 불사신의 신화를 만들고 있는 중이죠. 저는 이번 네번째 생방송무대를 보면서, 위대한 탄생 도전자들 중에 손진영이 가장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6명의 도전자들 실력은 도진개진입니다. 처음으로 공개하는데 제 개인예상 4강은 이태권-정희주(박빙), 백청강-데이비드오(박빙) 순이었습니다. 손진영은 생방송 진출 자체를 예상하지도 못했던 것이 솔직한 마음이고요. 그리고 이번 조용필 미션에서, 손진영이 부담스러운 비장함도 거의 빼고 담백한 감정처리를 하는 것을 보고는, 멘토들의 영향을 가장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성장한 도전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시혁은 패자부활전처럼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다시 듣고 싶다는 평으로 최저점을 주었지만, 그 순간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감정을 조금 넣으면 비장하다고 평하고, 감정을 담백하게 처리하니 다시 비장함을 요구하는 것은 뭘까? 그런 생각말입니다. 
패자부활전과 이번 생방송무대, 그리고 손진영의 그간 미션들을 다시 돌려보기를 했는데, 손진영처럼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도전자도 없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는 옥석이 되고 있었습니다. 원석이 보석이 된 경우라면 저는 손진영을 주저않고 뽑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 말이 손진영이 가창력이나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라고 하는 의미는 아니에요. 성장이라는 면에서 가장 크게 발전했다는 의미입니다. 손진영은 여전히 갈길이 남아있고, 스타성이나 음색의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는 다음이 마지막이 되어도 그것이 시작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도전자입니다. 이번에 아깝게 탈락한 정희주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위대한 탄생 도전자들은 하나같이 성장했습니다. 지드래곤이 보였든 어쨌든 파워풀한 무대장악력을 보여준 백청강도 비음이 많이 빠졌고, 아이돌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죠. 자유로운 청년 데이비드 오의 무대도 멋지고 훨씬 대담해졌습니다.
이은미의 시청자들을 향한 일침이 맞는 말이지만, 시청자를 설득시키지 못한 이유는 시청자는 그들의 성장을 보고 있는데, 정체되어 있다느니 지드래곤 카피니 하는 말로 그 성장을 들쑥날쑥 평가를 하기 때문에 괴리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은미는 지난 방송에서 백청강의 무대는 혹평을 했지만, 이번 네번째 생방송에서 데이비드 오의 변신은 최고점 9.3을 주며, 그간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난 주 백청강에게 7.2점 최저점을 준 것과는 대조적이지요. 이런 심한 편차가 이은미의 심사평은 물론 시청자들을 향한 쓴소리마저, 오히려 이은미를 향해 반사되는 결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멘토제의 함정, 위대한 탄생을 망치는 주범
결국 이은미는 시청자들이 감동스토리마저 얹어서 보고 있었던 성장스토리,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위탄의 코드를 제대로 읽지 못했던 것이지요. 음악으로만 평가하는 오디션, 물론 가장 기본적인 평가기준입니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이 다른 대형 기획사의 오디션과는 다른, 드라마적인 코드가 프로그램의 한 특성이라는 것은 감안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가창력과 실력, 그리고 스타를 발굴하는 것만을 보려면, 굳이 방송을 통해 도전자들의 성장스토리를 볼 필요가 있을까요? 기획사들이 어련히 눈에 불을 키고 지원자를 추려서 트레이닝 시키고 가수로 데뷔시키겠지요. 
기획사에 지원서조차 내밀지 못할 조건의 가수지망생들이 사실은 더 많습니다. 위대한 탄생이나 슈스케가 대중들에게 환호하고 관심을 받는 이유는, 기회라는 것이 애초에 불공평할 수 밖에 없는 가수지망생들의 꿈과 더 가깝기 때문이고, 그들의 스토리는 응원하는 또 다른 이유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이은미가 말하는 드라마적인 부분입니다. 
문제는 실력과 드라마적인 스토리가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그게 편파적 팬심으로 무너져 버렸지요. 인기투표로 전락한 시청자투표에 대한 이은미의 일침은 틀린 말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어디서부터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었는지 곰곰이 따져볼 때입니다. 멘토가 심사위원이자 멘토링을 하는 멘토제가 가진 치명적인 함정이었던 셈입니다.
시청자 문자투표라는 비합리적인 방식도 큰 문제점입니다. 문자투표를 하는 것이 방송사에 금전적 이익이 된다고 하더군요. 문자투표를 많이 유도하는 다중투표의 이유에 상업적 계산도 깔렸다는 것을 저는 순진하게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문자투표의 문제점은 동시에 여러사람을 택할 수 있다는 것인데, 위탄의 공정성을 위해서는 투표방식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탈락자 한명만을 투표하게 한다든지, 합격자를 두명 혹은 한명만 투표하게 할 수 있게 한다든지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어치피 탈락자와 1등을 뽑는 투표이니 그게 그말이지만요. 또한 이미 무용지물이 돼버린 멘토점수와 문자투표의 비율 3:7 적용도 수정보완하지 않으면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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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4 07:43




<첫번째 생방송 무대>
"그대들이 그렇게 불필요한 독설로 내 새끼들 마음을 건드리지 않으면, 나도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으려고 했어. 그런데 굳이 좋은 말 놔두고 왜 그렇게 사람마음을 모질게 뜯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 그렇게 말해주지 않아도 다 알아듣고, 고치려고 노력하면서 지금까지 왔잖아".
생방송 무대가 시작된 첫날은 그래도 이번 세번째 생방송보다 신경전이 날카롭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청자투표가 당락의 향방을 판가름해 버리자 당황해했죠. 첫 생방송 무대 권리세의 탈락은 다른 무대보다 좋았기에 더 안타까움이 여론화되기도 했고요. 12명에서 10명만 남아야 했을 때, 솔직히 손진영이 탈락해야 했었다고 생각했고, 억울했을 다른 멘토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는 되었지요.
첫번째 생방송 무대에서 김태원의 점수는 가장 후했습니다. 최고 9.6점에서 최저 8.5점 사이에서 큰 편차 없이 매겼지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손진영에게도 선곡을 잘했다, 비정한 표정이 없어졌다는 칭찬을 해줬고, 신경전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후한 점수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눈물많은 그의 아픈 부분을 지적하지 않고 격려해줬다는 점만으로 고마웠고요. 그런데 탈락위기라는 MC박혜진의 멘트에 시청자들이 노래를 부르기도 전에 표를 던졌고, 물론 팬심도 던져졌겠지요.
그건 김태원도 손진영도 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적어도 쿨하게 탈락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손진영은 언제든지 무대를 행복함과 감사함으로 인사를 하며 내려갈 준비가 돼있었죠. 결과는 멘토심사는 꼴등이었는데 합격해버린 이변이 나왔지요. 권리세와 황지환의 탈락, 솔직히 누가 떨어져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에요. 내 자식들이 되었든 남의 자식이 되었든 말이지요...

<두번째 생방송 무대>
10명에서 8명으로 압축되는 두번째 무대, 조형우와 백새은의 탈락은 더 아쉬웠지요. 조형우의 그날 무대는 긴장의 연속이었고, 얼굴 근육까지 떨리는 무대를 지켜보기가 안쓰러울 정도였습니다. 그러게 왜 어울리지 않게 나쁜 남자 컨셉으로 중압감을 주었느냐고요? 두번째 생방송 무대에서도 손진영의 기적은 계속되었지요. 동정표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인정되는 분위기였고, 주체하지 못하는 눈물을 보는 것이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지적을 해대니 다행히 이번 무대에서는 방긋 웃는 모습으로 무대에서 최종 결과를 기다리더군요. 시청자의 의견을 100% 수용하는 손진영이 훨씬 쿨해 보여 시청자 마음도 가벼웠습니다.
그런데 동정표가 되었든 반발표가 되었든 "고음파트는 듣기 괴로웠다", "비장하고 처절하게 노래부르는 모습이 고쳐지지 않았다"는 식의 이은미 심사평은 솔직히 듣기 거북했습니다. 듣기 좋은 말도 한두번이지, 듣기 싫은 말을 반복하는 것에 대해 열받는 것 새삼 다시 말해 뭣하겠어요? 듣기 거북했다는 말을, 명색이 생방송 진출자에게 하는 것은 좀 심했지요. 무리가 있어 보였다는 말도 있는데 말이죠. 
듣기 거북했다, 처절한 목소리를 고치지 못했다는 독설에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김태원도 인간인지라 내 자식에게 가슴아프게 말하면 싫죠. 테크니컬한 부분을 지적하는 것도 아니고, 처절하고 비장한 음색만을 지적하는 것이 공정한 심사를 떠나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었지요. 손진영이 무던히도 고치려고 노력해왔고, 지금은 많이 없어진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같은 지적이 반복되자 심기가 불편했을 김태원, 사심 섞인 듯 보이는 점수를 줍니다. 손진영 다음으로 나온 데이비드 오(Beat it)에게 바로 가장 최하점(7.5)으로 응수해 준 것입니다. "부르는 노래와 듣는 노래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이지요. 물론 방시혁은 영혼을 불살랐다, 지옥에서 온 펑크로커였다고, 대조적으로 극찬을 해줬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첫 생방송에서 9.6점 최고점을 주며 처음으로 1급수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고 극찬해 준 김혜리에게는 8.0을 줬습니다. 듣기 거북했다며 손진영에게 그날 최하점 7.0을 준 이은미에 대한 앙금이었는지, 김태원의 속마음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아니 기적이지요. 멘토심사점수에서 9위를 차지해 탈락 위험에 있던 손진영이 다시 살아남은 것이지요. 손진영은 솔직히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고, 저 역시 이번에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손진영은 이미 탈락을 예감하고 폭풍눈물을 쏟고 서있었는데 합격이라는 결과로 나왔지요. 기적인가? 동정인가?의 논란도 일었지만, 김태원 멘토스쿨만 유일하게 세명의 생존자가 나온 셈입니다. 김태원 멘토스쿨은 위대한 탄생에서 새로운 드라마를 썼고, 더이상 합격과 불합격으로 그들의 아름다운 행진을 방해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합격 불합격을 떠나 응원이 더 많았지요. 아마 손진영을 택해 준 시청자들에게 그저 고마웠을 것입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었을 것이고, 그리고 열심히 연습했고요.

<세번째 생방송 무대>
손진영의 무대가 있기 전까지 김태원의 점수는 골고루 후했습니다. 정희주(9.0), 김혜리(8.7), 셰인(8.3), 그리고 데이비드 오(8.0)이었지요. 김태원은 록 스타일로 편곡한 보아의 넘버 원(No.1)에 대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평을 했지요. 저역시 지난 주 무대도 데이비드 오의 매력의 한계가 보이는 듯해서 썩 좋은 무대는 아니었는데, 좀더 경쾌하게 무대를 즐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그럼에도 김태원의 평에 살짝 긴장이 되려고 하더군요. 방시혁의 반응이 궁금했거든요. 방시혁은 지난 주는 지옥에서 온 펑크로커였다면, 이번 무대는 천사같다는 평을 했죠.
데이비드 오에 이어 손진영이 5번째 도전자로 무대에 섰습니다. 생방송이 진행된 내내 본의아니게 논란의 중심이 된 미라클맨입니다. 심사점수는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손진영도 김태원도 새로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기에, 당장 무대를 내려간다해도 절망하거나 실망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저 여기까지 온 것에 감사할 뿐인 느낌이었습니다.

지오디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를 부른 손진영, 제가 생각하기에는 무난하게 소화했고, 비장함도 많이 걷혔다고 생각을 했는데, 듣기에 따라 '아' 다르고 '어' 다른 혹평이 시작되었지요. 이은미 왈 "진부한 표현이 이곡에 어울리지 않았다", 방시혁 왈 "손진영씨 해석이 적절하지 않았다. 멘토들의 한결같은 충고를 이제는 진짜 들어야 오래 노래할 것 같다"는 평이 이어진 것이죠.
생긴게 그렇고 분위기가 그런데 뭘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 저는 이은미와 방시혁의 지적이 더 이해가 더 안가더군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 무대가 지난 번 노래보다 더 잘 소화했다는 느낌을 가졌거든요. 김태원은 "모든 이들이 기피하는 음색을 그대는 이제 개척하고 있습니다"라는 일갈로 손진영을 보듬었습니다. 남들에게는 단점으로 보일지라도, 장점으로 용기를 북돋워 주고 격려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진짜 머리 뚜껑 열릴 정도로 화가 난 것은 다음에 무대에 오른 백청강의 무대심사평때문이었습니다. 빅뱅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로 무대에 오른 백청강, 무대는 폭발적이었고 관객들의 환호가 터졌지요. 멋졌습니다. 아이돌 미션에서 가장 아이돌 다웠고요. 열정적인 퍼포먼스도 좋았고, 귀여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장악력은 충격적이기 까지 했어요. 한번 박자를 놓치기는 했지만, 최고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로 백청강의 무대는 가장 신났고, 아이돌스러웠습니다. 물론 개인적 감상평입니다만.. 
김윤아(9.2)는 만점을 주고 싶을 정도라며 "그동안 어떻게 참았어요?"라고 묻기까지 했지요. 신승훈(8.9)도 아이돌 미션에 잘 맞았다고 칭찬을 했고, 그때까지 점수중 최고점을 주었지요. 그리고 이은미의 다음 심사평이 이어졌는데, 크헉, 정말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모창을 극복해야 한다. 이것은 지드래곤 표현이다. 백청강만의 표현이 필요하다", 띠융~ 방시혁이 연타로 날렸지요. "백청강보다 지드래곤이 보였다". 띠띠융~. 이은미와 방시혁이 여러모로 손진영과 백청강을 가장 힘있게 도운 것 같으니 이런 아이러니도 또 없는 것 같네요. 시청자들 폭풍투표가 있었을 듯하니 말입니다. 이것 오히려 감사해야 하는 건가요?
시청자가 이러할진데 김태원은 오죽했을까 싶었습니다. 김태원이 감정은 누르고 있었지만, 세게 한방 일침을 놔버리더군요. "어떤 이들은 기계로 꾸미는 소리를 그대는 리얼로 해냈습니다. 오늘 무대는 완벽했습니다"(티브이를 보고있던 저는 김태원의 속시원한 한마디에 박수를 쳐버렸습니다. 지드래곤이 MR없이 노래하는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했기도 했거니와, 댄스와 노래를 호흡조절까지 완벽하게 노래하는 백청강의 무대는 그만큼 멋졌거든요. 결코 지드래곤을 폄하하는 말은 아닙니다). 김태원의 소신발언, 역시 김태원을 위대한 멘토라고 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김태원의 멘트가 누구를 향했는지, 아이돌 음악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은 것인지 애매모호해서 논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솔직히 기계음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토튠이 노래의 완성도를 더 높일 수 있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창력 없는 아이돌가수가 무대 위에서 기계음에 의존하는 것이 문제이지요. 아무튼 김태원의 기계음 일침은 위대한 탄생에서 할 멘트는 아니었던 것 같지만, 지난주 방시혁이 멘토인 데이비드오의 기계음에 기댄 무대에 대한 일갈이 아니었을까 하는 쪽에 더 무게를 싣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김태원의 일갈에 속이 시원했던 또다른 이유는 모창이라고 하는데, 동의가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드래곤이 하트브레이커를 부르는 음색과 백청강의 음색이 비슷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백청강이 모창을 하려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럼 모창을 피하기 위해 백청강 본인의 음색까지 버리고, 다른 이의 목소리를 만들어야 했다는 건가요, 뭔가요? 이청강의 특이한 음색도 어떤 부분에서는 인정을 해줘야 하는데, 무조건 콧소리가 나왔다, 모창이었다 라는 식으로 평가를 하는 것은 과히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혹평이 이해되지도 않았고, 이은미가 7.2점을 방시혁이 7.3점을 주었는데, 김윤아(9.2 최고점), 신승훈(8.9점, 이태권의 9.0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줬지요)과 차이가 심해도 너무 심했습니다. 무슨 청군백군 운동회도 아니고, 어떻게 이렇게 극명하게 심사평이 갈릴 수가 있는지, 이해는 커녕 오해도 못하겠더군요.

백청강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도전자는 노지훈이었습니다. 노지훈 노래보다 김태원이 어떤 심사평을 할지, 몇점을 줄지가 더 궁금해지더군요. 김태원 머리에 스팀 올라오지 않았을까 생각했던 시청자는 저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저는 두번째로 무대에 올랐던 김혜리가 백청강의 심사평을 들은 후에 무대에 올랐다면, 김태원이 8.7점을 줬을지도 의문입니다. 김혜리의 무대 역시 파워가 느껴지지 않았고 밋밋했지만, 이은미와 방시혁, 김태원이 신경전을 벌이는 듯한 모습이 시청자의 눈에도 보였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노지훈의 무대 퍼포먼스는 과하다 싶게 산만했고, 목소리 파워는 부족해 보였지만 그런대로(?) 잘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허걱, 고음파트에서 삑사리를 심하게 내버리고 말았지요. 이런 경우 듣기 힘들었다고 평해도 될 것 같더군요(베~베~ 듣기 미안할 정도로 심한 고음이탈을 보였지요). 백청강에 대한 이은미와 방시혁의 독설이라고 하기에는 악담에 가까운 심사평을 들은 후였는데, 김태원은 노지훈에게 최저점 7.5점을 주더군요. 김태원이 다른 멘토에 비해 점수편차가 크게 나지 않게 주는 편인데도, 감정이 섞였다고 해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탈락이 기정사실화될 수 있는 심한 음이탈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이은미의 노지훈에 대한 평을 잠시 기억해볼까요? "집에서 떨어져서 힘들어하는 것이 보인다. 컨디션이 안좋았던 것 같다. 강렬함이 없었다". 고음음이탈에 대한 지적도 없이 컨디션이 안좋아서 실력발휘를 못한 것 같다고 걱정이 한가득이었지요. 그러고도 점수는 8.0을 주었습니다. 백청강에게는 7.2점을 주더니...방시혁의 7.3점도 참 충격이었지만, 가지가지로 충격을 주더구만요...
결과가 진짜 궁금했습니다. 어이없게도 위대한 탄생 도전자들의 노래가 궁금한 것이 아니라, 누가 떨어질지, 방시혁과 이은미, 김태원의 심사평이 더 궁금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번처럼 김태원이 사심을 가지고 자식들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하도 태클을 걸어서 심기가 불편했기 때문인지, 내 새끼기들 건드리면 니네 새끼들도 가만 안두겠다는 심정인지는 모르지만, 세사람의 팽팽한 감정싸움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멘토가 심사를 한다는 것에서, 예견할 수 있었던 문제점이었죠.
김태원 멘티 셋다 합격...손을 번쩍 치켜들고 엄지손가락을 올려주는 김태원, '우리의 아름다운 행진은 계속된다. 그대들이 자랑스럽다'. 김태원의 멘티들의 합격이 괜스레 기뻐지는 것은, 저 역시 팬심과 사심을 가득담고 김태원 멘토스쿨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 응원방법도 썩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서바이벌이라는 것, 오디션이라는 것에 사심없이 냉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도 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이상, 심사위원들이니 말입니다.
탈락자는 노지훈과 김혜리, 공교롭게도 방시혁과 이은미의 멘티입니다. 시청자투표가 정말 무섭더군요. 이제는 저도 헛갈립니다. 실력투표인지 인기투표인지 몰아주기인지... 위대한 탄생은 이제 서바이벌 오디션의 의미가 없어져 버렸어요. 공정성은 훼손되었고, 무엇이 기준인지도 애매해져 버렸지요. 그래도 확실한 것은 상위도전자에 대한 평가는 시청자들의 의견과 크게 엇갈리지 않았다는 점 하나였는데, 백청강에 대한 평가를 보니 그것도 아닌 것 같아 혼란스럽습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이 있듯이, 멘토들 감정싸움에 자식들만 피보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마음에 안들어요....

투표방법과 멘토의 심사발표를 방법을 바꿔야 한다
이번 세번째 생방송 무대를 보는 내내 김태원의 심사가 물론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적으로는 이해가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저역시 김태원의 외인구단의 기적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이유도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방송을 보며 백청강에 대한 평가는 정말 어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겠지요. 하지만 이은미와 방시혁의 평가는 아니다 싶었습니다. 누구보다 멘토 김태원의 기분이 좋지는 않았을 것이고요. 그래서인지 심사위원으로서 김태원이, 백청강에 대한 혹평이 이어진 후 평가를 냉정하게 사심을 뺐다고 단정짓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방시혁과 이은미의 독특한(?) 채점방식 기준은 정말 문제가 크고요. 김윤아와 신승훈이 그나마 냉정을 유지하는 듯해서 다행입니다.

멘토들의 심사기준이 공정성도 잃고, 기준도 잃어버리고 위대한 탄생은 침몰 직전에 있습니다. 어찌 어찌 최종 우승자가 가려지고 끝나기야 하겠지만, 이런 식이라면 얼른 끝내버렸으면 싶습니다. 멘토들의 감정섞인 듯한 심사평도 듣기 거북하지만, 노래를 즐기고, 위대한 탄생 도전자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좋았던 시청자까지 진흙탕싸움에 참여하고 있는 듯해서 말입니다. 시청자투표의 문제점과 멘토의 심사에 대한 것이 수정되지 않으면, 매주 위대한 탄생은 공정성의 논란만 가중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멘토와 심사위원이 분리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즌 2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보완을 강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청자투표의 문제점 시정도 필요하고, 더이상 멘토들의 심사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우선 시청자투표는 도전자가 무대에 올랐을 때, 해당 도전자에 대한 투표만 가능하게 하고, 다시 종합적인 무대를 보여줄 때는 전체 도전자에 대해 투표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나을 듯 싶습니다.
또한 멘토의 심사가 불가피하다면, 시청자투표를 마친 후에 멘토들의 심사평과 점수를 공개하는 방법은 어떨까 싶습니다. 그나마 멘토들의 말 한 마디에 시청자투표의 향방이 갈리는 생방송 국민투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최대한 영향을 주지 않는 차선의 방법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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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0 09:11




12명 최종 생방송 진출자의 첫 첫생방송 무대는 실망과 이변의 결정판이었습니다. 우선 슈스케의 아류가 되었든, 멘토링제라는 차별성으로 독자성을 갖추었든, 매회 시청률을 갱신한 효자프로그램에 대한 방송국의 안일한 지원은 조악한 음향설비에서부터 시청자를 만족시켜 주지 못했습니다. 럭셔리한 합숙소보다는 음향설비에 더 신경을 썼더라면 아쉬움이 들더군요. 나는 가수다의 사전 리허설에서 가수들이 에코시스템에서, 악기 하나하나의 톤까지 조절하는 프로의식을 봤고, 흡사 라이브 무대를 눈 앞에서 보는 것 같이 느껴졌던 음질과는 너무나 차이가 났죠. 여기에 편곡의 밋밋함은 참가자들의 음색이나 가창력을 검증하기도 어려웠고, 참가자들이 가진 보이스의 매력마저 잡아먹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편곡보다 원곡의 느낌을 더 살린 참가자의 노래가 듣기에 훨씬 좋았고, 평가 역시 범주를 벗어나지 않은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편곡의 예술성에 시청자의 귀가 수준이 높아진 탓도 물론 있었지요.

위대한 탄생 최고의 수혜자는 권리세

황지환과 권리세의 탈락에 납득하지 못했던 시청자는 저뿐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권리세의 경우, 저 역시 실력보다는 타고난 운빨과 미모덕을 봤다는 생각을 견지하고 있었기에, 그녀의 거듭되는 생존이 납득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이은미 멘토스쿨에서의 최종라운드는 결과는 의아하기만 했었죠. 박원미를 대신한 자리라는 생각을 떨치기 힘든 무대였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권리세가 부른 '애인있어요'는 괄목할만한 근성이나 노력의 결과물로 받아들이기는 무리가 있었고, 대중들은 멘토 이은미의 첫선택부터 계속적으로 불만이 누적되었기에, 권리세 띄우기에 불만이 켜져버린 결과를 가져왓지요.
권리세의 위대한 탄생에서의 기적은 여기까지였지만, 권리세에게는 더 큰 기적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패자부활전 좋아하는 위탄이 참가자들이 절반정도로 줄어들었을 때, 탈락자 6명을 대상으로 또 한번의 패자부활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을 법한데, 지금의 여론이라면 권리세에게 또 한번의 구제가 주어진다고 해도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아보일 정도입니다.

권리세에 대한 여론이 급호감으로 선회한 이유는 공정성이 결여된 첫생방송무대의 투표시스템과 멘토들의 심사점수때문입니다. 대중들과 멘토 사이에 생긴 괴리감은 양측 모두 심사에 대한 불신입니다. 멘토들의 점수와 시청자의 점수가 3:7이라는 비율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은, 시청자도 멘토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참가자들의 노래가 나오기도 전에 투표를 실시한 어처구니 없는 시청자 국민투표, 그리고 참가자가 나오기도 전에 탈락위험이라며 투표를 독려하는 MC박혜진의 적절치 못한 진행은, 위대한 탄생 서바이벌 국민투표를 인기투표로 전락시키고 말았습니다. 제작진의 국민투표는 평가라는 것이 공정성이라는 시스템을 가장 기본으로 삼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멘토들이나 시청자들이나 지극히 주관적인 평을 했다는 생각이 들게 해버렸죠. 이는 위대한 탄생 생방송 국민투표와 멘토심사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 결과이고, 시급히 이 문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불신과 괴리감은 더 커질 공산이 큽니다.

첫 생방송이 배출한 스타는 위대한 탄생 첫시작부터 탈락에 이르기까지 화제의 중심에 선 권리세였습니다. 권리세는 위대한 탄생의 최고의 피해자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장 가능성있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첫 생방송에서 권리세의 탈락은 오히려 권리세에게 날개를 달아주었을 뿐만이 아니라, 그간 대중들의 싸늘한 눈초리마저 호감으로 돌아서게 한 결정타가 되었지요.
권리세의 노래실력에는 호감을 가지지 않았던 저 역시도, 이번 무대에서의 탈락은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지더군요. 그렇다고 권리세가 억울하다고는 또 딱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권리세는 멘토들의 평가에서 구제가 없었다면, 진즉에 일본으로 돌아가야 했었으니 말입니다.
생방송무대에 오르기까지 권리세는 손진영과 마찬가지로 기적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손진영의 기적과 권리세의 기적을 받아들이는 대중들의 시선을 확연히 달랐습니다. 손진영에게 일어난 기적은 감동으로 여겨지면서도, 권리세의 기적은 불공평한 혜택으로 비난이 더 많았지요. 권리세의 수난은 이은미의 구제와 함께 최고에 이르렀습니다. 권리세를 발탁하고 한 번의 구제로 권리세를 생존시킨 방시혁이 또다시 구제를 했더라면, 스타성을 중시하는 제작자 방시혁의 판단기준이었기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버렸을 수도 있었지만, 가창력을 중시하며 기본기를 강조하는 이은미가 구제함으로써, 제작진과의 모종의 밀약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게 해버렸지요. 거기에 노력과 근성이라는 말로 포장한 것은 역효과만을 가져왔을 뿐입니다. 근성과 노력은 권리세만이 가진 장점이 아니었고, 오히려 비쥬얼로는 최악인 김태원 멘티들에게 더 어울리는 이유였죠. 시청자 국민투표에서 멘토들로부터는 최하위 점수를 받았음에도, 대중들이 손진영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나타났고 말이지요. 
귄리세와 백새은을 통해 본 선곡의 문제점
많은 분들이 멘토들의 심사기준을 분석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고,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저역시 한마디 보태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멘토들의 점수를 합산하고 분석해보니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더군요. 당락을 결정지은 멘토들이 매번 심사기준이 개인적 감정에 치우친다는 생각이 들게 한 이은미와 방시혁이 결정적 키를 쥐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생방송 무대에서 멘토들의 점수를 하위그룹과 비교를 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권리세와 황지환은 멘토들에게는 좋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탈락했기에, 대중들의 평가와 어떻게 어긋났는지, 왜 대중들의 마음이 돌아섰는지를 분석했을 것이고요. 저 역시 어제 이에 관련된 글을 작성했는데 컴의 오류로 글을 통째로 날려버린 불행한 사건을 겪었습니다ㅜㅜ.
오늘은 상위그룹을 중심으로 한 멘토들의 심사기준의 치명적인 함정을 분석해볼까 합니다. 중요한 것은 최종적으로 남게 될 위대한 탄생 주인공이니까요.
첫생방송에서 멘토의 점수를 합산한 순위를 정리하면, 1위 김혜리(36.3), 2위 백청강(36.2), 3위 이태권(35.8), 4위 정희주(35.7), 5위 노지훈(35.6), 공동6위 권리세, 데이비드오(35.4), 공동8위 황지환, 셰인(35.1), 10위 조형우(35.0), 11위 백새은(34.8), 12위 손진영(33.4)으로 나타났습니다. 멘토들의 점수기준으로 보면 탈락자는 손진영과 백새은이 되어야 겠지요. 여기에 국민투표라는 변수는 6위를 한 권리세와 8위를 한 황지환을 끌어 내렸습니다.
멘토들에게 최하점을 받은 손진영의 노래는 저 역시 높은 점수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생존하자 벅찬 감동이 전해지기는 하더군요. 김태원 멘토스쿨 못난 오리들의 기적을 응원하는 마음이 작용했다는 것도 솔직히 인정하고 싶고요. 손진영이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을 그동안과는 다른 스타일로 불렀는데, 선곡은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담스러운 비장한 표정을 없애고, 조금은 편하고 가볍게 표정처리를 하는 것이 보기가 훨씬 좋더군요. 하지만 노래는 평이했고, 멘토의 지적도 있었지만 고음처리의 불안함과 음정불안은 완전히 자기노래로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노래중간중간 끊어지는 감정처리의 부자연스러움과 호흡은 거친느낌이 들더군요.
백새은의 경우는 김윤아 멘토가 선곡을 잘못해줬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백새은이 준비했다는 나미의 '인디언 인형처럼'을 불렀다면, 훨씬 더 그녀의 특이한 음색도 살리고 리듬감도 살렸을텐데, 주주클럽의 '나는 나'는 백새은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평범한 무대였습니다. 백새은의 음색은 음의 높낮이의 기복이 많은 곡을 택했을 때 음색의 매력이 훨씬 살아나는데, 변주없는 평이한 음역대의 노래를 선택함으로써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이는 탈락한 박원미에게서도 느껴졌던 문제입니다. 이은미 멘토의 선곡의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게, 박원미에게서도 그랬지만, 권리세 역시도 권리세의 장점을 살려주지 못했다는 것이 이번 생방송무대를 통해 더 느껴지더군요. 권리세는 부정확한 발음과 폭발적인 가창력은 없다는 것이 단점인데, 권리세의 단점만을 부각시키는 선곡을 한 것이 지난 파이널 무대의 '애인있어요' 였어요. 이번 무대에서는 자우림의 '헤이헤이헤이'를 들고 나왔는데, 댄스와 아름다움까지 돋보이게 했던 무대를 보여줌으로써 권리세가 공략점을 제대로 찾았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권리세의 단점보다는 장점들을 부각시켜주는 멋진 무대였습니다.
멘토스쿨에 입성하기 전 권리세와 린라다가 듀엣공연을 한 미쓰 에이의 '배드걸 굿걸'에서 처럼, 권리세는 오히려 무대를 편하게 즐겼고, 자기 옷을 찾은 느낌이 들었어요. 방시혁이 권리세를 눈여겨 본 것이 댄스아이돌로서의 가능성을 봤다는 것이 맞은 것이지요. 그럼에도 탈락한 권리세는 이번 무대가 아니라, 이전 무대에서의 석연치 않은 부활에 대중들의 평가를 받은 셈입니다.

냉탕온탕 들쑥날쑥 이은미의 심사기준, 문제있다
저는 지난 방송 패자부활전과 이번 생방송을 보며 편이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김태원과 김윤아의 평에는 신뢰가 가면서 방시혁과 이은미의 점수에는 갸웃해지고 있네요. 방시혁은 패자부활전에서 박원미의 눈물에 감동의 9.5점을 주면서 좀 뜨아하게 했었습니다. 무대에서의 프로패셔널한 모습을 그토록 강조한 방시혁이었기에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남자친구의 죽음 앞에서도 무대에 올라야 했다는 김윤아는 박원미에게 최저점 7.2점을 주면서, 안아리의 태도를 지적했던 것과 같은 냉정한 시선을 유지했지요.
그럼, 왜 방시혁과 이은미의 심사점수에 갸웃해지는지, 지난 패자부활전과 이번 생방송 심사와 비교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사실 방시혁보다는 특히 이은미의 심사기준은 패자부활전에서도 냉탕과 온탕의 변화가 심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는데, 이번 방송에서도 이은미의 개인적인 심사기준이 시청자는 물론 멘토들과도 큰 거리감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방시혁의 심사평은 시청자들과 엇비슷하게 나오기는 했습니다. 박원미의 눈물에 감복한 9.5점과 워낙에 권리세를 눈여겨 본 방시혁이 이번 생방송에서 9.2점 최고점을 준 것을 제외하면, 멘토들의 점수 순위와 비슷한 평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은미의 경우는 들쑥날쑥이 너무 차이가 나네요. 이은미의 경우 일부 참가자에 대한 평가가 시청자와도 차이가 느껴지지만, 같은 멘토들끼리의 점수에서도 편차가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점수합산 결과의 순위와 이은미가 매긴 순위를 비교해보시죠.
점수합산 순위: 1위 김혜리 - 2위 백청강 - 3위 이태권 - 4위 정희주 - 5위 노지훈 - 공동 6위 권리세 데이비드오 - 공동 8위 황지환 셰인 - 10위 조형우 - 11위 백새은 - 12위 손진영
이은미의 순위: 1위 노지훈(9.2) - 2위 이태권(9.0) - 공동 3위 백청강 황지환 조형우(8.9) - 공동 6위 데이비드오 백새은(8.7) - 공동 8위 정희주 셰인(8.6) - 10위 손진영(8.0)

이은미의 멘토인 김혜리와 권리세에 대한 점수는 없지만, 이은미의 점수중에 정희주의 점수는 의아하게 만들어 버리더군요. 정희주를 손진영 다음으로 최하점을 주었습니다. 이은미는 다른 멘토들의 최고점과 최하점 범위가 방시혁(9.2-8.5), 신승훈(9.0-8.3), 김태원(9.6-8.5), 김윤아(9.4-8.5)에 비해, 노지훈(9.2)에서 손진영(8.0)으로 가장 큰 폭을 보입니다. 또한 방시혁을 제외한 다른 멘토들의 최고점과 2등의 점수를 받은 참가자들은 모두가 1~4위 안에 들어있는 반면, 이은미와 방시혁은 5위 노지훈과 6위 권리세에게 최고점을 주었고, 둘다 4위권 밖입니다. 이은미는 점수를 매긴 10명중에 정희주에게 8위의 점수를 주었는데요, 4위를 차지한 정희주와 3위 이태권은 0.1점 차이밖에 나지 않았고, 5위인 노지훈과 정희주도 0.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죠. 만약 3, 4강전이었다면 이은미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큰 카드인셈이죠.

그런데 이은미의 냉탕온탕 카드가 좋은 카드인지 나쁜카드인지 좀 혼란스럽네요. 이은미가 점수를 주는 것을 보니 그 등락폭이 너무 심해서 혼동이 옵니다. 패자부활전에서 이은미의 일교차처럼 심한 점수차가 보여지기도 했습니다. 손진영에게 그날 최고점인 9.0을 주었고, 조형우에게는 안아리(7.5) 다음으로 최하점인 7.9점을 주었습니다. 그날 김정인양에게도 같은 점수를 주면서 김정인양에게 유독 짠 점수를 주었죠.
그리고 이번 생방송 무대에서는 패자부활전에서 최고점을 주었던 손진영에게 최하점을 주었고, 최저점을 준 조형우에게는 백청강 황지환과 함께 그녀가 준 3위의 점수 8.9점을 주었습니다. 참고로 이은미가 같은 점수 8.9점을 준 백청강은 2위, 황지환은 공동 8위, 조형우는 10위였습니다. 멘토들의 점수를 비교해 본 결과, 다른 멘토들과의 순위편차가 가장 심한 멘토가 이은미였는데요, 방시혁의 팬심(?) 담은 점수도 문제지만, 이은미의 이런 냉탕온탕 점수계산도 문제다 싶군요. 합격과 불합격의 강한 카드를 이은미가 쥔 셈인데, 문제는 이은미의 점수에 시청자들이 큰 신뢰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가수들도 제작사를 겸하고 있는 방시혁도, 그리고 다른 멘토들도 나름의 점수매기는 기준은 있겠지요. 하지만 위대한 탄생은 이제 자신과 코드가 맞는 멘티를 뽑는 과정은 지났습니다. 멘토링한 멘티에게 각별한 애정이 있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노래를 부르는 참가자에게 더 끌리는 것이야 일정부분 이해도 되지만, 대중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심사기준은 제작진이 점검에 나서야 할 듯 보입니다. 공동운명체처럼 묶여버린 멘토멘티제가 본선에서는 독이 돼버린 듯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멘토가 심사에 나서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도 검토해야 할 부분이고요. 벌써부터 시청자와 삐그덕 거리는 멘토의 심사제도와 국민투표의 문제점에 대한 보완이 이뤄지지 않으면, 멘토와 시청자의 불신의 골이 더 깊어질수도 있다는 우려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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