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커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9.26 '신의' 이민호-김희선, 심장 멎을 뻔했던 일시정지 10초 (8)
  2. 2012.09.19 '신의' 이민호의 숨막히는 눈빛연기, 아줌마를 소녀로 만드는 마성 (14)
2012.09.26 08:46




500냥 뇌물수수 혐의로 친국을 받게 된 최영, 그를 보호하기 위해 친히 증인이 되겠다는 공민왕의 신뢰에도, 전하의 총애를 받아 교만해졌다고 죄를 시인해 버리지요. 공민왕에게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무언의 신호를 보내는 최영이었습니다. 괜찮다고 말이죠. 

최영에게 다른 의중이 있다는 것을 읽은 공민왕은 뇌물죄를 물어 평무사로 강등하고 야철장에서 1년을 부역하라는 형을 내렸지요. 500냥으로 뇌물죄로 얽은 인물은 조일신이었더군요. 최영을 뭘로 보고 쪼잔하게 시리 500냥이 뭐냐?

 

감옥을 탈옥한 최영은 은수를 데리고 천혈을 찾아나섰는데요, 덕흥군이 준 독 종이때문에 생명의 위험에 처한 은수때문에 아무래도 발길을 돌려야 할 것같네요. 덕흥군도 만만찮은 인물이더군요. 기철과 조일신을 두고 저울질까지 하는 모사꾼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말이죠.  

공민왕이 증인을 자처하는 모습이 감동이었지요. 최영을 악귀로 표현하는 조일신에게 분노하는 공민왕의 카리스마, 멋졌답니다. "다시는 최영을 그리 부르지마! 그자가 나를 알고 나서 흘려야 했던 피, 죽여야 했던 모든 생명 하나하나 내 값이었어".

조일신의 멱살을 잡은 이글아이 공민왕, 처음으로 반말을 하는 것을 들었네요. 아무리 화가 나고 분통터지는 일이 있어도, 한번도 아랫사람에게 하대를 하지 않았던 공민왕이었기에, 그가 얼마나 최영을 아끼는 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얻은 그의 사람, 세상에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기에. 

 

노국공주를 통해 최영이 은수를 하늘문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일부러 죄를 시인했다는 것을 눈치챈 공민왕이었지요. 노국공주에게 작별하는 은수때문에 울컥해졌네요. 감히 왕비를 안는 일을 고려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은수는 은수식으로 작별을 했지요. 장빈에게는 자궁쪽으로 좋은 것 많이 해주라는 당부도 해놓고, 은수가 아는 하늘정보를 알려줍니다.

천기누설 그런 것은 아니었고요, 노국공주를 공민왕이 얼마나 연모했는지만 전해주었지요. "전하가 얼마나 왕비님을 연모하냐면요, 혹시라도 왕비님이 어디가 아프거나 어딜 먼저 떠나거나 하면, 식음도 전폐하고 나랏일도 전폐하고, 오직 왕비님만 생각할 만큼 연모하세요".  

먼저 죽는다는 것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전하를 두고 절대로 어디 안간다고 정색하는 노국공주, 마음이 짠하면서도 공민왕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도 알게 했지요.

 

보이지 않게 다른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게 고개를 저으며 무죄를 밝히려던 공민왕을 막았던 최영에게 깊은 뜻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탈옥을 했다는 보고를 들으니 불안해지는 공민왕이었습니다. 의선을 데려다 주고 다시 돌아와줄까? 그가 원하는 대로 어느 한적한 시골에서 낚시나 하고 살겠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 말이죠.

기철도, 조일신도, 새로 모은 신하들도, 왕의 뒤에서 왕을 조정하는 실세라고 최영을 내치라는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을 최영도 모르지 않습니다. 버선목이라면 뒤집어 보여주고 싶은 최영, 그렇게 공민왕에게 부담을 지어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 최영의 속마음을 알고 있는 공민왕이기에, 혹이라도 돌아오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도 있었던 것이고 말이죠. 

 

우달치들은 전표가 담긴 상자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으니 돌려보내겠다며, 우달치들에게 나가!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자 움찔 놀라는 이색, 막간의 재미였습니다. 뇌물죄로 감옥에 쳐넣든, 파직을 시키든 알아서 하라고 대전을 나와버린 최영, 우달치 부하들에게 "내 근처에 오지마", 궁궐기물 터프하게 발로 차 파손시켜 주시고 휑하니 가버립니다. 거친 최영에게도 하트뿅뿅 터지는 이 아줌마는 아마 미친게 틀림없나 봅니다.ㅎ

 

은수와의 만남의 장소에서 마음을 달래는 장면이 참 좋았네요. 실은 그 뒷장면이 더...

실밥을 풀어주기 위해 친히 왕림하신 최영의 출장주치의, 수첩에 적힌 숫자들이 하늘문이 열리는 시간을 계산한 것같다는 은수를 뚫어지게 바라보지요. 가야 하는 사람, 그래서 더 오래 기억해 두고 싶습니다. 은수와 눈이 마주치자 얼른 고개를 돌려버리는 최영이었지요. 

그런데 은수가 최영의 비밀상자를 꺼내 놀리지요. 은수에 대한 마음을 담아 둔 아스피린통, 은수도 알았겠지요. 최영 머리에 꽂아준 노란 국화를 넣어뒀다는 것을 말이죠. 마음을 들켜버린 이민호가 아랫입술을 앙다물고 지긋이 깨물고 있었는데, 히힛 귀요미!

우리 세상에서는 요럴 때 '아 쪽팔려' 한답니다^^ 

간단하게 짐을 챙겨 새벽에 약속장소로 나오라던 최영, 감옥에 갇혔다는 말에도 은수는 최영 그 사람은 꼭 올 것이라고 믿지요. 한다면 하는 사람, 지켜준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숨도 내놓는 사람이 최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말이지요. 새벽이 오기도 전에 먼저 약속장소에 나가 기다리는 은수였지요. 은수는 알까요? 그 사람을 더 빨리 보고 싶어서였다는 것을 말이죠.

궁의 경비가 삼엄하자 단도를 꺼내려는 은수, "아직 한참 늦습니다. 그리 오래 걸려서야...", 최영이다! 초조하게 기다렸던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달려가 최영을 안아버리는 은수, 조심스레 은수를 안아보는 최영입니다. 아주 조심, 들키지 않게, 몰래...

이 장면도 참 예뻤어요. 만보남매 앞에서 알콩달콩 연인 필 물씬 풍겼던 장면. 기철의 사병들이 깔린 바람에 둘이 움직이기가 힘들어졌지요. 수리방 친구들에게 유은수의 안전을 부탁하고 먼저 보내는 최영, 은수 앞에 나타난 박진수를 보고 흐억! 여기 사람들 왜 다 이래? 박진수 잠깐밖에 나오지 않아 서운하더라고요. 대사 터지면 엄청 웃길텐데...

여튼 수리방 국밥집에서 다시 만난 최영, 개경 최고라는 국밥 한 숟가락 먹고는 아껴가며 먹고 있었는데, 고걸 다 먹어버리냐? 벼룩의 간을 빼먹어라, 원망의 눈길 보내는 은수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은수의 국밥을 국물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홀랑 다 먹어버렸지요.  

만보남매 주거니 받거니 민박집 주인이 따로없더라고요. 기철의 사병때문에 며칠 숨어있다가 떠나라면서, 조용하고 눈에 안띄는 방 하나 구해본다네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방은 딱 하나만 구하겠다는 것!

만보남매 어찌 생각하거나 말거나, 은수에게 며칠 숨어있어야 할 것같다고, 조용하게 조신하게 숨어있을 수 있느냐고 묻는 최영, 밥만 준다면 오케이 콜! 은수의 대답에 웃음터지는 최영입니다. 머리를 받치고 대화하는 두 사람을 보는 만보남매, 요것들이 지금 뭐하는 것이당가?  

만보남매 진짜로 방을 하나만 잡아줬나 봅니다. 만보남매의 깊은 속뜻도 모르고 문밖에서 보초서는 최영이었지만 말이죠. 여튼 사단이 나기는 났습니다. 시청자 가슴에 불지른 장면때문에 하마터면 심장마비로 죽을 뻔했습니다. 머리를 감고 나온 은수와 마주한 최영, 집채만한 바윗돌 두 개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라죠. 하나는 은수 것, 또 하나는 영이 것. 쿵! 쿵!

학교에 있는 딸래미(여긴 한국과 시간차가 있어서)에게 최영과 은수의 숨멎을 듯한 장면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찍어 보냈더니, "어머니! 소녀에게 공부를 하라는 겁니까, 말라는 겁니까? 호흡곤란! 하악하악 미치겠다^^" 답장오고 난리가 났다죠ㅎ. '안아버려, 안아버려' 애타게 부르짖었는데도, 최영의 한계를 뛰어넘은 절제심에 잉잉!  

"거기 있어요?", "여기 있습니다".

잠이 안온다고 은수는 열심히 침 묻혀가며(독에 중독돼야 하니까;;) 숫자들 연구해가며 말을 걸지요. "우리 MT 온 것 같아요. 풀어말하면 여행가서 밤새 친해지기. MT가서 진실게임해요. 뭘 질문하면 진실만을 대답해주는 것".

"만약에 수첩의 날짜를 풀게되고 그 날에 하늘문에 갔더니 문이 열려있어서 내가 가버리게 되면, 당신 괜찮겠어요? 이렇게 착하고 실력좋은 주치의가 없어져서, 어디 다쳐도 봉합하고 약 발라줄 사람이 없어졌는데, 당신... 괜찮겠어요?", "괜찮지.. 않을 겁니다". 

 

"나도 괜찮지 않을 것 같아요. 내 세상으로 돌아가면 정말 많이 생각날 거예요. 임금님, 왕비님, 장선생님, 우달치들, 그리고... 당신... 많이 보고 싶을 거예요".

문에 비친 은수의 그림자를 만져보는 최영, 최영의 촉촉히 젖은 눈은 은수에 대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ㅠㅠ. '괜찮지 않습니다. 이렇게 만지고 싶고, 당신 목소리 듣고 싶고, 당신 웃는 얼굴 보고 싶은데, 괜찮지 않습니다. 많이 아픕니다. 심장이, 가슴이... 칼에 찔리고 베여도 이렇게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나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것 없냐"고 묻는 은수에게 없다고 짤막하게 대답해 버리는 최영, 그리고 나즈막히 말하지요. "지금도 너무 많습니다".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아버리는 최영, 짧은 한숨에도 애절한 슬픔이 뚝뚝 흘러내리는 이민호의 깊은 표정연기였습니다. 사심 한가득! 이민호의 얼굴선은 예술이네요.

 

"지금도 너무 많습니다", 더 알고 싶은 것이 없을 만큼 너무 좋아서, 더 알고 싶지도 않을 만큼 좋아서 힘이 드는 최영입니다. 지금도 이렇게 심장이 터질 듯 좋은데, 더 알면 은수를 보낼 수 없을 것 같아서, 더 알고 싶지 않은 최영입니다 

'임자, 그거 아십니까? 내 심장에 병이 생겼다는 것을... 칼에 베인 상처 쯤은 괜찮습니다.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칼에 찔린 것보다, 칼에 베인 것보다 당신이 더 많이 나를 아프게 한다는 것을, 내 심장의 주치의는 당신뿐이라는 것을, 내 심장이 당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그래서 수백번도 더 물어봅니다.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겠냐고? 내 심장의 주치의가 돼주면 안되겠냐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2 Comment 8
2012.09.19 10:37




기철과 함께 죽으려고 했던 최영의 계획은 때마침 끼어든 은수로 인해 기분좋게(?) 실패했습니다. 기철과 함께 저승길 동무로 가려고 하면서도 은수의 수첩은 찾아주고 가려했던 최영, 수리방 패거리에게 뒷일까지 치밀하게 부탁하고 가더군요.

기철을 등에 진채로 칼로 찔러 1타2피를 노렸던 최영, 헉! 최영의 머릿속 작전이었다는 것에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진짜 칼에 베였는지 알고 식겁했다, 이놈아! 

 

홀로 나온 기철이지만 최영이 상대하기에는 버거웠습니다. 연거푸 팔과 다리를 베이고, 빙공에 까지 당해 오른팔에 이상이 생긴듯 하더군요. 빙공에 당한 이후에는 또 살수들을 상대하느라 부상도 심해보였고 말이죠.

기철과의 첫 대결이었는데, 웃음나오는 연출에 그만 긴장감 싹 가시고 말았습니다. 와이어 액션신은 그렇다 치더라도, 바퀴까지 타고 엎드린 자세로 썰매타는 기철때문에 빵 터졌네요. 이민호와 유오성이 액션이 되는 배우들인데, 뭐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 

기철과 동반 죽음 1차시도에 실패한 최영이 다시 칼을 잡고 달려드는 순간, 멈추라며 두 사람을 가로막고 나선 이는 유은수였지요. 계속 싸우면 나 죽어버릴거야! 기철이 생에 미련이 많은 놈인가 봅니다. 은수가 언제 죽을지 알고 있다는 말이 계속 신경쓰였던 기철이었죠. 그러다 신경쇠약으로 먼저 죽을라... 4~5년쯤 후에 죽는다는 말에 공민왕을 폐위하고 죽여 역사를 바꾸겠다는 기철입니다. 아는 것이 병이라고, 그러다 4~5년도 못채우고 죽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죽음 이후에도 주상이 살아있다는 말에 왕을 바꾸고 나라까지 바꾸려는 기철, 덕흥군(박윤재)을 새왕위에 옹립하려는 계획을 세우죠. 실제 역사에서 덕흥군은 기철이 죽은 후 기황후와 손을 잡고 공민왕을 폐위시키고 왕위에 오르고자 고려를 침공하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최영과 이성계에 의해 패하고 원으로 도망쳤다가 유배되었는데, 드라마에서는 사랑의 훼방꾼 역할을 하게 될 듯 보이더군요. 그러나 저러나 관심없음요! 

 

기철과의 한판 전쟁을 벌인후 급격하게 가까워진 최영과 은수, 파트너 동맹까지 맺게 되었지요. 기철의 빙공으로 언 손을 입김으로 녹여주는 은수, 은수를 바라보는 최영의 그윽한 눈빛, 흐미~ 그림이 따로 없더랍니다.

"감히 겁도 없이 목에 칼이나 대고, 죽을라고 환장했어", "사돈 남발하시네, 이기지도 못한다면서 지 혼자 싸우다 죽으면 끝이야? 그 사람하고 싸우다 당신 죽어버리면 내가 죽인 거잖아? 남은 사람 심정이 어떤지 알면서 못됐어 정말".

정혼녀 매희를 어떻게 보냈고, 7년동안 어떤 심정으로 살아왔는지 알게 된 유은수, 최영에게 그녀진심을 내보였지요. 충혈된 눈으로 은수를 바라보는 최영, '이 여자에게 나와 같은 짐을 지어줄 뻔했구나',

입김을 불어 온 손을 녹여주는 은수, 머리카락에 가려 그녀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가만히 머리카락을 넘겨보는 최영, 눈물 흘리는 은수를 보게 되지요. 가던 길도 되돌아와 자신을 살리겠다고 와 준 여자, 은수의 마음을 읽는 최영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 생각했어요. 그렇게 쉽게 목숨거는 것 안하겠습니다. 다시는... 그러니 울지마요". 은수와 최영, 얘네들은 그냥 자체가 화보네요. 

"나 이제 도망가지 않기로 했어요", 도망가지 않고 기철과 맞서 싸우겠다는 은수, 강한 공민왕 만들기 프로젝트 요원들이 되기로 하지요. "지금 내 목표는 기철이 가진 수첩을 찾는 거고, 최영씨 목표는 기철로부터 임금님을 지켜주는 것. 그러니 임금님이 힘이 세져서 의선의 수첩을 내줘라 하면 되잖아요. 우린 목표가 같으니 파트너 해야 겠다. 자 따라해 보아요. 파트너".

서로 모든 것을 말해주고, 서로 지켜주는 한 편, 악수로 파트너십 의식까지 치르는 최영과 유은수였습니다. 우달치들 몰래 숨어서 보고 있는데, 최영의 구겨진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제 체면좀 지켜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그런데 이 파트너들 손발이 전혀 맞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기싸움이 장난이 아니었지요. 공민왕과 노국공주 앞에서 아웅다웅 싸우는 모습에 다들 요즘말로 헐~~~띠융이었죠. 천하의 우달치 대장 최영, 귀신도 때려잡는다는 적월대 출신 최영을 넉다운시키는 유은수였지요. 전하 앞이라 언성도 높이지 못하고 속끓이하는 최영때문에 죽도록 웃었네요. 입 좀 다물라는 손가락도 가뿐히 치워버리고 할말 다하고야 마는 유은수, 성질 나왔다!

최영이 죽기를 작정하고 기철과 맞짱뜨러갔다는 말을 듣고 되돌아왔다는 말을 하려는데, 자신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꽉 잡고 은수를 막는 최영, 은수 옆에 딱 붙어 서있는 최영이 귀엽기도 하고, 남자답기도 하고, 몰라몰라 진짜 사람마음 홀리는 남자네요.

공민왕이 조선에 대해 물어보지요. 절대로 발설해서는 안될 천기누설이었기에 조선을 난데없이 동남아 어디쯤의 나라로 둘러대는 은수, 사실은 잘 모르겠다고 발뺌을 하지요. "그만하시죠! 제 말 안 들립니까?". "내가 뭘 안다고 얘기하는게 아니잖아요", 자꾸 말을 막는 최영에게 열받는 은수, 벌떡 일어나 따다다 쏘아 붙이죠. "모른다고 말도 못해요?".  

모르는 이야기를 왜 전하앞에서 하느냐고 계속 눈치주는 최영, "어따 이사람이 진짜! 파트너라는 게 이런 것이 아니지". 하지말라는 최영의 손가락도 휙 치워버리는 유은수, 세상에서 싸움구경이 제일 재미지다는데, 공민왕과 노국공주, 특히 최상궁은 말문이 막히고 우째 세상에 이런일이! 표정입니다. 우달치 대장 최영이 여자한테 꼼짝 못하고 당하고 있으니, 이게 뭔일이래~ 

다혈질 김희선때문에 빵터지고, 안절부절 여자 앞에서는 한없이 목소리 기어들어가는 이민호는 귀엽고, 꼭 부부싸움하는 것같더랍니다. 이 집은 여자가 센집인 걸로! 할말 말 다 못해 병이 난 유은수는 그 후에 고려청자와 대화하는 이상증세를 보였다는 후문입니다^^. 

옥신각신 붙어있으면 한시가 조용하지 못한 두 사람이지만, 속에서는 사랑의 감정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 중이지요. 파트너는 하루 일과가 끝나면 서로 있었던 일들 얘기도 하고, 다음일을 의논도 하는 것이라며, 최영에게 매일 같은 장소에서 서로를 확인하자고 하는 유은수,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실은 불안했기 때문이었어요.

왕의 사람들을 지켜야 하기에 무시무시한 살수들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말이죠. 피냄새, 은수가 그렇게 싫어하는 피냄새를 묻혀야 한다는 것을 말이지요. 최영 그 사람이 다칠까봐,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싶은 은수였습니다.

 

은수를 궁에 두고 살수를 제거하러 가야 하는 최영, 무각시들이 지키고는 있지만 그래도 불안합니다. 전에도 궁에서 유은수가 납치된 일이 있었기에 말이지요. 은수의 발목에 호신용 칼을 묶어주는 최영, "매일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게된다면 여기서...", 싸우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핑계로도 매일 그녀를 보고 싶은 최영이었지요. 꼭 칼싸움 가르쳐줘야 된다잉! 싸우다 정든다고 두 사람은 좀 친밀하게 붙어있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여! 

 

임무를 수행하러 가는 최영을 불러세우는 유은수, "이봐요, 잘 다녀와요",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는 유은수였지요. 그녀가 웃기 시작했습니다. 최영을 살고 싶게 만든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그 장면 보면서 아,,,,예쁘다 소리만 하고 앉아 있었더랍니다. 꼭 부부같아 보여서 말이죠.

그리고 이내 엄습해오는 불안감의 정체는 뭘까 싶었는데, 살수와 대적하느라 지친 최영이 피를 흘리며 가쁜 숨을 내시며 주저앉아 있었고, 은수는 수첩을 돌려받게 되었으니 떠나면 어떡하나 불안하게 하더라고요. 설마 자기 목표는 해냈으니 파트너 동맹 깨고 돌아가겠다고 하는 것은 아니겠죠?  

그나저나 함께 있어 애정지수 급상승해가는 공노커플이 이번 회는 큰 것으로 빵 터뜨렸습니다"내가 얼마나 대단하고 중하길래 나하나 때문에 그많은 사람들을 그리 쉽게 죽일 수 있는지" 고민이 짙은 공민왕이었지요. 자기때문에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이나, 기철이 쉽게 사람을 죽여버리는 것이나, 사람이 죽는 것은 마찬가지라면서 말이지요.

"같지 않습니다. 그런 자와 전하는 같지않습니다. 다른 것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전하께서 전하를 믿지않으면 전하를 위해 애쓰는 자들이 너무 불쌍해 집니다". 성공한 사람 뒤에는 훌륭한 부모님이 계시듯이, 강한 남편 뒤에는 그 보다 더 강한 아내가 있다는 것을 노국공주를 통해 보는 듯 합니다. 

공민왕의 책상도 손수 정리를 하는 노국공주, 공민왕의 근심이 이내 마음에 걸려 최상궁에게 조언을 구하지요.  "보통 여인네들은 어찌하는가? 지아비가 힘들거나 의기소침해져 있을때 무엇을 하는가?". 혼인을 하지 않은 최상궁이 그 방면에서는 잘모른다고 곁에 있던 환관 도치에게 물어보지요. "저희 내자같은 경우에는 술상을 봐줍니다".

고지식한 노국공주, 술상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느냐고 또 묻지요. "술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술을 마신 뒤에 , 취기가 오른 후에...", 거시기한 말이라 차마 뒷말을 잇지못하는 도치였지요. 더이상의 하문을 견딜 수 없다며 머리를 조아리는 도치, 최상궁의 말에 미치게 웃었습니다. "뭐 대단한 일이라고 말씀을 드리네 못드리네, 마마의 심기까지 거스르는 겁니까? 취기가 오른 후에 무엇입니까?". 

아놔! 진짜 우리 최상궁 모르셨단 말이오! 저 이분 너무 마음에 듭니다. 최상궁 김미경만 나오면 입가에 미소가 흐뭇하게 걸리는 중이라서 말이죠. 최상궁이 없었으면 고려황실이 얼마나 삭막했을지, 최상궁 김미경은 분위기 업시키는 감초 중의 감초네요.  

최상궁의 버럭에 도치가 결국 취기가 오른 후의 일을 아뢰고 말지요. "내자와 소신은 함께 잠자리에 드옵니다". 얼굴 빨개진 노국공주와 최상궁, 어떻게 수습할 길이 없었지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딱 때를 맞춰 등장해 주시는 공민왕, 민망해 어쩔 줄 몰라하던 노국공주 도망치듯 총총히 방을 나가버리지요. "도치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고하라", 죽여달라는 도치, 어떻게 고했는지 궁금궁금...

노국공주, 부디 술상을 봐주시오~~~~ 

혼자 칼싸움을 독학중인 은수 앞에 주상의 숙부라며 덕흥군이 나타나 은수의 수첩을 돌려주었는데요, 은수가 수첩의 비밀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은수가 수첩을 돌려받은 시각 최영은 피를 흘리며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지요.

고려에 들어온 살수가 일곱이라 했는데, 여섯명까지 죽이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셋을 죽이기 전에 한 명을 베기도 했는데, 그놈은 살수가 아니었던겨? 여튼 살수가 더 남아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최영의 기력이 다 한 것같아 보여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도와주겠다던 만보커플은 어디갔남?

 

어딘가에 숨어있는 살수들을 향해 최영이 말했지요. "내가 아는 어떤 분이 있는데 그 분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 사는 거야. 근데 니들이나 나는 그걸 모르잖아. 우리한테 산다는 건 죽지않는 것 그뿐이잖냐. 근데 그분은 달라. 그분은 진짜로 살고 있어. 아주 힘차게".

피냄새를 싫어하는 은수를 생각하며 낙숫물에 피를 닦고, 칼에 묻은 피를 씻는 최영, 오랜 시간 놓아주지 못했던 그 아이 매희를 보내고, 누구를 왜 지켜야 하는지도 모른채 우달치라는 이유만으로 칼에 피를 묻혀왔습니다. 이제 누구를 지켜야 하는 칼인지 분명해졌습니다. 지켜야 할 대의와 지켜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써야 한다는 것을 말이지요. 

은수를 생각하면 힘이 나고 웃음이 나는 최영입니다. 그녀와 함께 고려땅에서 숨쉬고,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은수가 장난처럼 가슴을 툭 칠 때, 또 느껴집니다. 심장이 덜컹덜컹 하는 것을 말이죠.

지금까지는 해보고 안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최영입니다. 죽으면 그 뿐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렇게 함부로 내놓아서는 안되는 것이 목숨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먼 하늘을 응시하는 최영의 눈에 환하게 웃는 은수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손이 말을 듣지 않고 숨쉬기도 힘이 드는 최영, 그녀가 보고 싶습니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얼굴, 그녀는 또 잔소리를 하겠지요. '으으 피냄새 싫어'.  

 

목숨을 내놓으면서 자신을 살리려 했던 유은수, "다녀와요", 손을 흔들며 웃어주던 은수가 생각납니다. 그녀에게 가야 합니다. 죽도록 살고 싶어진 최영입니다.  

 

엔딩장면 이민호의 표정을 보면서 거친 숨소리에 가슴 졸였습니다. 거친 숨을 쉬며 허공을 응시하는 눈빛에 심장이 쪼그라드는 느낌, 어떻게 이 남자는 피흘리고 앉아있어도 화보네요. 오랜만에 소녀같은 감성이 살아나게 하는 이민호의 눈빛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답니다. 달려들어가 부축해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더라고요. 

 

이민호의 축복받은 외모는 화보에서 그치지 않고, 깊은 눈빛은 대사보다 많은 감정을 읽게 합니다. 이민호의 대사전달력은 류덕환의 입체적인 대사전달력과 비교하면 다소 평면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평면적인 대사도 입체적으로 만드는 표정연기, 눈빛 하나에도 감정이입하게 만드는 매력은 아줌마를 소녀로 만드는 마력이 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