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1.15 '야왕' 청와대 영부인 내실에서의 한 발의 총성, 총의 주인은 누구? (6)
  2. 2009.10.09 윤은혜, '아부해' 흥행 실패의 짐 떠안아야 할까? (74)
  3. 2009.09.10 '맨땅에 헤딩' 유노윤호 수목드라마 매력남 될까? (42)
2013.01.15 12:35




조영광 감독과 옥탑방 왕세자 이희명 작가의 작품을 풀어가는 특징중의 하나가 첫회 강렬한 복선과 비밀장치를 만든다는 점입니다.

두가지 질문(하류의 출생의 비밀과 총에 맞은 사람은 누구인가?)을 던지셔서 답 하나를 찾아봤습니다. 추측해 보는 답은 글 말미에서 읽어보시고, 스포를 원하지 않는 분은 글을 읽지 말기를 권합니다.

스포가 아니면 빗나간 추측이기는 하겠지만, 총의 주인이 누구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극중 주다해(수애)의 선택이 중요하기에 큰 스포는 되지 않을 듯 하고,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닐 듯하기는 합니다만, 제가 입이 근질근질하면 못참는 성격이라(황소뒷걸음치다 혹이라도 덜컥 쥐라도 잡았다면 감독님과 작가님께 죄송;;). 

 

SBS의 드라마 2013년 첫신호탄은 청와대 영부인의 내실에서 울려진 한 방의 총성으로 시작했습니다. 사랑과 복수라는 식상한 소재, 착한남자의 구도와 비슷함은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인권 화백의 야왕전을 원작으로 했기에 큰 스토리 줄기를 고치기란 힘들어 보이기는 합니다.

원작과 어떻게 다를지, 어떤 반전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권상우와 수애의 연기에 많은 부분 기대고 갈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성령의 연기가 기대가 되네요. 첫회 주연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은 불안하지 않은데 시청자들을 스토리로 흡입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미지수입니다.

워낙 기존의 드라마에서 많이 봐왔던 설정들이 과거의 회상속에 뻔히 읽힐 정도로 등장해서 말이죠. 스무살 주다해와 그보다 몇살 위인 하류의 적응안되는 청춘연기는 잠시 어질... 서른 두 세살의 영부인이라...그것도 현실감은 없고 길게 나올 것은 아니기에 패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몸도 마음도 헌신한 남자가 배신을 당하고, 처절한 복수를 향해 달려가는 복수극, 그 끝은 결국 지독한 사랑이 기다리고 있음을 봐버린 느낌이랄까? 그렇네요. 피가 뚝뚝 떨어지고 두 사람이 서로에게 기댄채 모든 것이 끝나버린 듯한 허탈함으로 뱉는 자조적인 독백이 이 드라마의 결말은 아닐 것입니다. 드라마 중간의 한 지점일 뿐이겠죠.  

 

청와대의 총성과 함께 하류와 주다해는 12년전으로, 그리고 다시 7년전으로 향합니다. 20년에 걸친 그들의 질긴 인연과 그 속에 던져지는 예기치 않은 사건들, 그리고 그 긴 세월만큼이니 켜켜이 쌓인 사랑은 보는 이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주다해의 인생이 정말이지 개막장같은 드라마의 한 편같아서 말이죠. 주다해의 욕망에 대한 설명부분입니다. 한남자의 순애보를 거름삼아 처절하게 그를 버리면서까지 최정점으로 달려가고야 만 불나방의 멈추지 못한 욕망.

차에 연탄을 피우고 어린 주다해를 두고 동반자살을 시도한 부모, 어머니는 다행히 살아났지만, 어린 다해를 보육원에 맡기고 몇해 뒤에 새아버지와 함께 다해를 보육원에서 데리고 나가면서, 어린 다해의 인생은 처절하리만큼 아픈 불행속에 던져집니다. 보육원에서 엄마이자 아빠이자 오빠였던 하류와 헤어지고, 짐승같은 새아버지의 성추행을 당해야 했습니다. 

새아버지를 피해 어머니와 집을 나와버렸지만, 지독한 가난은 그들 모녀에게는 가혹하리만큼 무서운 것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장례를 치를 돈이 없어 3일간을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어머니의 시신곁에 우두커니 앉아있었던 다해, 그녀를 죽음의 문턱에서 구한 것은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헤어졌던 하류 오빠였습니다. 

다해를 만난 하류는 장제사(말의 굽에 편자를 박는 전문직)를 준비하기 위해 모아둔 돈으로 다해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하류가 일하는 목장으로 데리고 와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다해와 하류는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을 한 때를 보냅니다.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고, 그들의 사랑도 시작하죠. 다해에게는 불행 끝 행복 시작의 시간이었을 겁니다.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다해에게 성집착을 보이는 새아버지을 흉기로 찔러버린 그 사건... 다해를 대신해 하류가 대신 감옥에 갔으리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혼자 남겨진 다해는 하류가 호스트빠에서 일하기로 하고 받은 돈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독학으로 학교를 졸업했을 것이고, 그 시간 하류는 대신 죄를 쓰고 감옥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비밀에 부쳤을 수도 있겠죠. 착한 남자에서 봤던 구도라 늦게 출발한 야왕으로서는 쓴 맛을 다셔야 했을 듯;;

 

첫회 의문의 총성을 베일로 깔고 드라마가 시작되었는데요, 누가 총에 맞았는지, 피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바닥에 떨어진 이상한 각도의 총 한자루, 뚝뚝 떨어지는 피, 그리고 수애가 입은 하얀 투피스에 물든 피, 수애의 복부에 흥건하게 고인 피는 총을 맞은 인물이 수애임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분명 총구를 겨눈 것은 영부인 주다해(수애)였는데, 총을 맞은 사람은 주다해처럼 보이게 연출을 했습니다. 그런데 표정은 하류(권상우)가 총에 맞은 듯한 모습이었고요. 

여기서 부터는 추측이니 무시하고 넘어가셔도 됩니다. 추측을 해보자면, 수애가 총을 꺼내들고 두 사람 사이에 대화가 더 오갔을 것입니다. 수색영장을 가지고 온 특검 검사 하류, 그 역시 총을 소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입니다. 두 사람 중 총을 발사했다면 주다해였을 듯합니다. 하류는 그녀에게 총을 쏘지 못합니다. 복수를 위해 달려왔지만 그 복수는 사랑이라는 다른 이름일 뿐.

하류는 다해의 총을 빼앗아 바짓단 양말 속에 숨기고 자신의 총을 바닥에 내려놉니다. 살인자 영부인이라고 했지만 하류는 주다해에게 살인죄를 씌울 독함이 없는 사람, 그래서 자신의 지문이 묻은 자신의 총을 바닥에 내려놓죠. 이후 전개되는 이야기는 주다해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처음 하류를 만났던 판자촌의 주다해로 돌아가느냐의 선택이 남겨진 셈.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권상우의 구겨진 왼쪽 바짓단. 제가 야왕 첫씬에서 주목한 것은 바닥에 떨어진 권총과 권상우의 이상하게 정리되지 않은 바짓단이었습니다. 수애의 오른 손에 들려있었던 총을 떨어뜨렸다면, 오른쪽 바닥에 떨어졌어야 했을텐데(총을 쏘고 놀라 떨어뜨렸다면), 왼쪽에 떨어져 있는 것이 이상하죠.

그리고 말끔하게 차려입고 청와대에 들어섰던 권상우의 왼쪽 바짓단이 뒷부분이 말려올라간 듯하고, 앞쪽에 뭔가를 넣은 듯 뭉툭한 모습이 오래도록 카메라에 잡힌 것이 감독이 던져준 힌트는 아니었을까?싶더군요. 그래서 이 드라마는 하류의 복수극이 아니라, 결국 그 끝이 지독한 사랑이었다는 결말을 본 느낌이었네요.  

하류는 그의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모든 것을 건 한남자의 지독한 사랑은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불나방의 날개짓을 멈출 수 있을까? 드라마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하류의 복수가 아니라, 복수보다 지독한 사랑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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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9 07:35




방영초기부터 화제를 뿌리며 출발했던 '아가씨를 부탁해'가 종영되었다. 딱히 마음을 주지 않았던 드라마라 그런지 섭섭한 생각은 없고 대신 새로 방송될 후속드라마 아이리스에 대한 기대가 클 뿐이다. 또한 태양을 삼켜라의 후속작으로 첫 주 방송된 '미남이시네요'에 대한 기대도 크다.
최근 방송 3사의 수목드라마를 보면 매우 비슷한 공통점들이 눈에 뜨인다. 엄밀하게 말하면 드라마의 질적 수준을 논의하고 싶은 문제점들을 여과없이 노출시켰다는 공통점들이다. 지난주 종영한 '태양을 삼켜라', 그리고 이번에 종영한 '아가씨를 부탁해', 이보다 뒤에 출발한 '맨땅에 헤딩'에 이르기까지 이들 수목드라마는 숱한 관심과 이목 속에서 출발을 했음에도 승자도 없고, 강자도 없는 그야말로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한 드라마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물론 끝까지 애정을 가지고 시청한 분들도 많았겠지만, 근래의 수목드라마는 한마디로 시청률의 통계가 전혀 의미없는 드라마들이었다. 화려한 스타연기진, 연출진, 게다가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하고 졸작으로 전락한 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드라마 제작의 고충을 이해하고 안하고는 별도의 문제이다. 여기서는 시청자는 양질의 드라마를 볼 권리가 있으며, 제작진은 양질의 드라마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을 뿐이다. 

태양을 삼켜라, 아가씨를 부탁해, 그리고 아직 종영되지 않은 맨땅에 헤딩은 한마디로 한국 드라마의 문제점을 온몸으로 보여준 드라마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굵직한 문제들만 몇가지 지적하고 싶은데,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점이 스토리의 허술함이라 할 수 있겠다. 개연성도 빈약하고 현실성은 철저히 외면해 버린 드라마들의 대표적인 예가 이들 수목드라마들이다. 현실에서 과연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이 몇 퍼센트나 될 것이며, 드라마 속 인물들은 우리 주위에서 해외토픽감 뉴스를 통해서라도 만날 수 있는 인물들이었나 하는 생각이다. 물론 드라마는 허구이며 인물들도 가상이라고 우기면 할말은 없어진다. 하지만 구름 위에 집을 지을 수 없듯이, 드라마는 하다못해 모래 위에라도 집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태삼이나 아부해의 오류는 스토리가 현실과 너무 멀었다는 점이다. 풍문으로 들었던 '김서방네 소가 뒷발질로 닭을 잡았다'는 얘기였다면 차라리 이해가 갈만한데, 이것은 '용궁속의 토끼가 돼지를 낳았다'는 식의 스토리이다 보니 도무지 공감과는 거리가 먼 얘기들 뿐이었다. 
연기력 논란까지 불거지고 게다가 애매모호한 캐릭터는 드라마 몰입은 커녕 스토리 몰입에도 방해를 하며 스토리 따라잡기도 힘들게 했다. 얼마전에 종영된 스타일 역시 이런 문제점을 심각하게 드러냈던 드라마로 추가할 수 있겠다. 

또한 수목드라마 실패의 원인은 식상함과 진부함을 들 수 있다. 우연이 남발하면서 꾸역꾸역 맞춰가는 작위적 설정은 설득력을 잃어버리고, 마치 화면 중간 중간 필름을 꿰맨듯한 느낌까지 들게 했으니 매끄럽지 못한 스토리를 시청자들이 억지로 꿰맞춰 봐야하는 경우도 많았다. 게다가 하나같이 자기복제를 한 듯한 연출과 스토리 설정은 식상함의 도를 넘어선 결정판들이었다. 올인을 자기복제한 듯한 태양을 삼켜라, 아가씨를 부탁해는 꽃남의 자기복제판임을 부인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자기복제 혹은 아류라는 시선에서 비껴가기 위해 조금씩 수정은 했지만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고, 오렌지에서 귤로 바뀐 정도였으니 큰 변화는 없었다고 보여진다.
또 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대본의 허술함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건데 특히 대본의 허술함을 드러낸 것이 아부해라고 보여지는데 많은 드라마를 봐왔지만, 아부해 만큼 신선한 대사도 없고 기억에 남을 대사가 없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테입이 반복되듯 매회 반복되는 같은 대사는 연기자에게 감정을 살리라고 하는 것인지, 애드리브로 처리를 하라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정도가 심했다. 특히 서동찬 집사(윤상현)와 강혜나(윤은혜)의 대사를 보면 같은 대사를 두세번씩은 반복하는 것이 보여졌는데, 저렇게 할말이 없는 커플도 보기 드물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드라마의 성공여부를 떠나 이들 수목드라마의 참패를 고스란히 짐으로 떠안는 사람은 연기자들이다. 그 중 최대의 피해자가 윤은혜이다. 피해자라고 하기에는 그녀의 연기력을 먼저 도마위에 올려야 겠지만, 아부해의 강혜나는 그 누구를 데려와도 성공할 캐릭터가 아니었다. 대사가 어른스럽기를 하나, 지적 수준이 보이는 대사가 있기를 하나, 도무지 25세를 넘긴 성인의 말이라 하기에는 심각한 수준미달 대사들이었다. 서동찬 집사와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나 대화내용도 중고등학생들도 저런 맛없는 연애는 안 할것 같았으니, 혼자 분위기 살리려고 이리저리 뛰는 윤상현의 애절한 눈빛이 애처로울 정도였다. 그나마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문채원을 차기 기대되는 배우로 부각시켰다는 것이 아부해의 작은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 시작될 수목 드라마들은 부디 이런 문제점들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볼 것이 없어서 고민하는 게 아니라, 놓치기 싫어서 채널선택을 고민하게 하는 드라마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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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0 12:27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크리스탈 같은 매력의 고아라를 내세우고 다소 불운한 제목으로 출발한 '맨땅에 헤딩'이 베일을 벗었는데요, 스포츠 드라마가 성공한 전례가 없었다는 우려 속에서도 첫방송은 한마디로 괜찮았습니다. 상큼하고 신선하고 대사도 맛깔나고 주인공들과 딱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맨땅에 헤딩'에 출연하는 조연연기자들 역시 거슬리지 않고 잘 배치된 느낌입니다.
새로 시작한 드라마 '맨땅에 헤딩'의 초미의 관심은 아무래도 80만팬의 성원을 한몸에 받고 있는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에 쏠려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돌 가수의 드라마 데뷔는 유노윤호가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놀라울 일은 아니지만, 본인도 연출진도 모험이었을 것입니다. 첫작품이니만큼 팬들의 기대도 컸을테고, 더구나 향후 동방신기의 활동이 불투명해진 이때 유노윤호를 드라마에서 보는 것은 팬들에게는 반가운 일일 것입니다.

'맨땅에 헤딩'에서 유노윤호(본명 정윤호)는 국가대표 선수선발을 꿈꾸는 축구선수 차봉군역을 맡았는데요, 첫데뷔치고는 무난히 신고식을 치뤘다는 생각입니다. 몇군데 긴장된 표정과 오버스러운 장면이 있었지만 크게 흠잡을 만하지는 않았고, 대체로 무난하게 넘어간 것 같습니다.
사실 유노윤호가 거의 볼모지나 다름없는 스포츠 드라마에 출연한다고 했을때 성공여부는 갸우뚱이었지요. 과거에도 스포츠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몇 있었지만 성공한 예는 없었습니다. 꽃남 김범과 섹시가수 손담비를 내세운 월화드라마 '드림' 역시 스포츠를 소재로 한 드라마지만 시청률은 선덕여왕에 밀려 한자리수에 머물면서 그야말로 꿈만 꾸고 말았으니까요. 스포츠 드라마, 청춘물의 주인공, 첫데뷔 이 3가지는 유노윤호에게는 좋은 조건은 아니었고, 이미 타사 수목드라마가 시작된 상태에서 출발한 만큼 불리한 입장일 수도 있었지요. 전작 '혼'의 성격상 폭넓은 시청자층을 끌었다기 보다는 마니아들에게 호응이 있었기 때문에 혼의 시청률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을 지도 의문이었고요.
이런 불리함을 안고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노윤호의 연기자로서의 출발에는 몇가지 행운이 따라주는 것 같습니다. 우선은 동시간대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와 '아가씨를 부탁해'가 스토리의 허술과 식상함으로 시청자를 끌어 모으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크지요. '태양을 삼켜라'와 '아가씨를 부탁해'의 성유리, 윤은혜가 가수출신이라는 점에서도 비교 대상이 되고 두 사람 연기과 함께 유노윤호까지 함께 도매값으로 넘어갈 수도 있었으니 아무래도 심적 부담은 컸을테지요. 그러나 현재 방송중인 '태양을 삼켜라'와 '아가씨를 부탁해'는 드라마 개연성도 없고, 현실감도 떨어진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도 외면을 하고 있고 그나마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보고 있을 지경입니다.
그런데 비해 '맨땅에 해딩'은 첫회부터 드라마 전개도 빠르고, 주인공들이 얽혀 가는 과정도 억지스럽지 않아 벌써부터 주인공들 감정라인까지 다 엿보일 정도로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등장인물도 작위적인 인물들만 줄줄이 나오고 있는 '태양을 삼켜라'나, 다른 별에서 놀러 나온 듯한 '아가씨를 부탁해'에 비하면 하나같이 친근스럽고 강해빈을 제외하고는 재벌 혹은 준재벌 자제들이 아니라는 점도 오히려 신선합니다. 요즘은 재벌가 자제들이 너무 자주 등장하다보니 우리나라 사람들 중 열에 하나는 재벌가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 걸 보면 말입니다. '맨땅에 헤딩'은 앞서 시작한 두 드라마의 틈새를 파고 들어야 하는데, 사실 틈새라고 하기보다는 아예 구멍이 난 수목드라마를 치고 들어갔다는 점에서 큰 행운입니다. 
또한 유노윤호에게는 여복도 따라주네요. 제2의 전지현이라 불리는 고아라와 이윤지 등 상큼발랄한 여자연기자들과 호흡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 유노윤호의 연기력도 여자연기자들에게 어느정도 커버받을 수 있겠지요. 고아라와 이윤지의 첫회 연기도 자연스럽고 좋았습니다. 특히 당차면서도 엉뚱한 구석도 있으면서, 엄마를 잃은 상처 또한 반항적으로 잘 보여 준 고아라의 고운 얼굴과 맑은 눈빛도 드라마 분위기를 칙칙하게 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차봉군의 오랜 친구로 나오는 오연이(이윤지) 역시 상큼 발랄했구요. 또한 윤여정, 임채무, 박순천, 이일화 등 안정적인 중견배우자들과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코믹한 역할로 강한 인상을 준 색소폰 연주자 박철민 등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대거 포진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니 이보다 좋을 수는 없어 보입니다. 또한 신인연기자 발굴의 대가라 불리는 박성수 감독을 만났다는 점 또한 유노윤호에게는 큰 행운입니다. 박성수 감독은 호락호락 배우들의 헛점을 눈감아주는 분이 아니지요. 여기에 대본 또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받쳐주고 있으니 '맨땅에 헤딩'의 입장에서나 첫연기자로 데뷔한 유노윤호에게는 큰 행운이지요.
이런 행운을 안고 출발한 유노윤호가 드라마 '맨땅에 헤딩'에서 폭탄이 될지 수목드라마 시청률 강자로 부상하게 할 견인차가 될지는 아직 몇회를 두고봐야 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견인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첫회를 보니 무뚝뚝하면서 거친듯하고, 그러면서도 코믹스러운 유노윤호의 모습이 차봉군의 캐릭터를 한눈에 알아보게 했으니 말입니다. 물론 유노윤호 한사람이 이끌어가는 드라마는 아니지지만, 요즘들어 남자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제발 유노윤호라도 사랑받는 남자 주인공이 되주길 바라는 마음 또한 큽니다. 선덕여왕의 꽃남들과 탐나는 도다의 꽃도령을 제외하고는 드림, 태삼, 아부해, 스타일의 모든 주인공 남자들이 짜증캐릭터에 존재감도 묻혀버리다 보니 이제는 예뻐해주고 싶은 현대물 남자 주인공 한명쯤은 나와주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그 매력남에 이번 '맨땅에 헤딩'에서 유노윤호가 자리매김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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