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성'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7.25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다희, 두 아버지를 위한 심청이의 눈물 (6)
  2. 2013.07.05 '너의 목소리가 들려' 윤주상, 무겁게 전해졌던 창살없는 감옥 25년 (6)
2013.07.25 08:15




'딱 걸렸어~', 썬캡으로 얼굴을 가리고 들키지 않으려던 혜성의 마음을 수하가 읽고 말았지요. '어떡해... 자꾸 두근거려', 수하에게 두근거리는 마음을 썬캡으로 가려보려 했던 혜성, 이 사랑스러운 여자를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여자가 이런 생각을 들키고 싶겠니?" 부끄부끄 혜성^^

수하마음도 제마음과 같나 봅니다. 썬캡을 올리고 한참이나 나이가 많은 여자를 사랑스러워 어찌할바 모르고 쳐다보더군요.

혜성의 두 손을 꼭 잡은 수하, "앞으로 무슨 꼴 보여도, 무슨 생각을 하든 당신한테 실망할 일 절대 없을거야. 당신도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내가 어떤 사람이어도 절대 실망하지 말아줘". 키스는 불발되었지만, 요따위 썬캡이 당신 마음을 평생 가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쓰레기통에 시원하게 썬캡을 던져버리는 수하였죠. 박력수하도 캡짱이야! 

 

채옥(전영자, 김미경)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황달중 사건, '귀신살인미수'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연주시의 핫뉴스로 떠올랐습니다. 자신이 찌른 피해자가 26년전에 이미 사망한 전영자라며, 귀신을 찌른 것이기에 무죄를 주장하는 황달중, 김충기와 고성빈이 재판과정중 교차편집으로 귀신살인미수를 어떻게 봐야하는지 쉽게 설명해주기도 했죠. 이 커플 은근 어울리고 귀엽습니다(성빈아, 충기 괘안은 녀석같아. 마음 좀 열어줘!). 

황달중의 친딸로 밝혀진 서도연 검사, 장혜성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아 헛소리말라고 혜성의 따귀를 때렸지만. 서도연도 아버지 서대석의 미심쩍은 행동들로 조금은 짐작했었죠. 확인사살하는 심정으로 아버지에게 장혜성이 유전자 검사를 해달라고 했다고 말하는 서도연, 아버지 서대석의 반응은 도연에게 진실을 설명하고 있었지요.

무슨 소리냐고 펄쩍 뛰어야 할 아버지가, 아니 그래줬으면 싶었던 아버지가 검사를 하기로 했느냐고 묻습니다. "전 아버지가 말도 안된다고 그러실 줄 알았어요". 

도연이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어려운 결정이었을텐데도 유전자 검사를 받는 도연이 예쁘고, 또 한편으로는 정말 안쓰럽더군요. 도연도 자신이 어떻게 입양되었는지를 알게 되었지요. 아버지 서대석의 돌이킬 수 없는 치부까지도 말이죠.

"재판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야. 재판 후 니네 아버지가 한 짓이 잘못된 거야. 재판 끝난 후 전영자씨가 니네 아버지를 찾아갔어.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 찾아왔으니 놀랐겠지. 딸을 거둬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 딸이 바로 너야. 권위적인 너네 아버지 틀렸다는 것 안정하고 싶지 않았을 거야".

또다시 혜성의 뺨으로 올라가는 도연의 손, 수하가 들어와 사과하라고 도연을 다그치다 도연의 마음을 읽지요. '아버지, 이게 사실이 아니라고 해주세요'. 수하도 민준국에게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때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민준국의 아내를 죽게 만들었다는 말을 믿고 싶지 않아, 무작정 달리기만 했던 그 순간과 지금의 서도연 검사가 똑같았습니다.  

"세상이 무너진 느낌일 거야. 20년 넘게 알아온 아버지 악행을 알았는데... 시간을 좀 줘. 진실을 덮으라는 얘기가 아니야. 사람을 먼저 봐달라는 소리야".

혜성에게 했던 말은 지금 수하의 심정이기도 합니다. 혹이라도 아버지와 민준국에 대한 과거의 일을 알게 되면, 혜성이 자신을 멀리할까 두려워 말하지 못하는 수하죠. 아버지와 민준국의 과거가 아니라 지금의 수하, 혜성이 그동안 알고 있었던 수하로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러나 수하는 자신이 없습니다. 혜성을 좋아해서 더 자신없습니다. 자꾸만 더 좋아지기만 하는 그 사람을 잃을까봐 말이죠(혜성인 그런 인격이 아니야, 수하야~).

 

혜성의 사무실을 나간 도연은 차를 세우고 가슴을 치며 눈물을 쏟고 말지요. 아버지인줄도 모르고, 딸을 빨리 찾고 싶지 않냐고 민준국을 잡기 위해 민준국에게 불리한 증언을 해달라고 아버지를 증언석에 세웠던 도연이었습니다. 그 딸이, 황달중이 그토록 애타고 보고 싶어하는 딸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도 모른체 말이죠.

졸지에 두 아버지가 생겨버린 도연, 마음이 복잡합니다. 친아버지 황달중의 과거 무죄를 밝히면 지금의 아버지 서대석이 쌓아온 명성을 잃게 될 것이고, 그렇다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친아버지의 무고를 모른 척 덮을 수도 없는 서도연이죠. 

아버지의 서재. 즐비한 공로패들 사이에 나란히 사시합격증서가 놓여있습니다. 서대석과 서도연, 사시에 패스하고 아버지에 이어 대를 이어 법조인이 된 것에 얼마나 대견스러워 하셨던가...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인정받은 것같아 도연은 또 얼마나 기뻤던가...

 

도연은 다시 혜성을 찾아갔지요. 유전자 검사를 받겠다면서 말이죠. "대신 조건이 있어. 이 재판으로 우리 아버지의 아무 것도 망치면 안돼. 그러니까 재판에서 우리 아버지(서대석) 얘기는 입도 뻥긋하지마. 내가 검사를 받는 이유는 황달중씨를 위해서가 아니야. 우리 아버지를 위해서야".

혜성이 서대석을 찾아가 도연의 그런 마음을 전해줬는데도 서대석은 요지부동이더군요. "도연이 알고나서 처음으로 걔가 불쌍해 보였어요. 저같으면 서대표님 같은 아버지 많이 원망했을거예요. 서대표님을 증인신청하지는 않을 겁니다. 도연이 한테 약속했거든요".  

증언할 것 없다고 끝내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는 서대석, 그 이유 역시 도연이 때문일 거라는 짐작은 갑니다. 아무리 명예가 중요하고, 외통수처럼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권위로 똘똘 자신을 싸매고 있는 서대석이라지만, 도연이는 가슴으로 품은 자식입니다. 폭죽사건때도 도연의 말을 믿어줬던 것도 그의 부정때문이었겠죠. 도연이를 친구들 앞에서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싶지 않았던...  그래도 도연이를 위해서라면, 아니 자신이 무고하게 26년이나 인생을 망쳐버린 황달중에게는 진심으로 사죄를 했으면 싶군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황달중의 신채옥 살인미수 사건, 친아버지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를 해야 하는 서도연, 딸의 뒷모습을 망연히 쳐다보는 황달중의 착잡한 심정, 두 사람은 이미 서로가 부녀사이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재판정에 흐르는 슬프다 못해 잔인한 공기는 보는 시청자들 마음에 아프게 흘러들었지요.

아버지의 눈을 피하며 살인미수로 기소하는 서도연, 딸아이의 얼굴을 보며 황달중은 공소사실을 부인하죠. "제가 그 사람을 찌른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전 무죄입니다". 딸아이에게만은 무죄인 아버지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여주고 싶었을 황달중, 못난 아비지만 살인자 아버지는 되고 싶지 않았던 것이 황달중의 마음이었을 겁니다. 제손을 키우지 못한 딸, 저렇게 똑똑하고 예쁘게 자란 딸, 그 아이에게 친아버지가 살인자라는 것만은 남겨주고 싶지 않았던 황달중입니다. 

26년전에 황달중의 변호를 맡았던 신상덕 변호사,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들어 황달중의 무죄 모두진술이 시작되었고, 황달중의 무죄를 입증할 유전자 검사 결과도 혜성에 의해 공개되었지요. 서도연의 평화를 위해 가명 심청이로 표현하는 혜성, 심청이(서도연)와 황달중, 심청이와 신채옥 99.999997%일치합니다 (잔디머리 검사, 어쩔~).

 

피고인 심문에 앞서 황달중은 딸 서도연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남깁니다. "제가 하는 말 속기록에 기록되는 거죠? 오늘 날 위해서 유전자 검사를 해준 제 딸 심청이... 심청이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누군지 어디 사는지 모르지만, 계속 그렇게 행복하게 이쁘게 살아달라는 그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황달중도 알고 있었습니다. 전날 면회를 와 아버지 대신 사과를 했던 서도연이 그의 친딸 가현이라는 것을 말이죠. "저희 아버지는 26년전 재판 사과하지 않을 겁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아버지도 그 판결 후회하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저를... 아버지는 그걸 인정할 만큼 유연하지 못하세요. 그렇게 살아온 분이에요. 그러니 제가 대신 사과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도연이 "저를..."하고 삼켜버린 말에 황달중은 그 아이가 가현이라는 것을 알았지요. "너 몇살이니? 너 가현이니?", 돌아서 눈물을 흘리며 서도연이라고 아버지를 돌아보지 못하고 가버렸던 딸... 황달중은 여한이 없습니다. 딸아이가 자신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해주었다는 말에, 도연의 지금 행복을 깨고 싶지 않았습니다.  

차마 부르지 못하는 이름 내딸 가현이, 심청이 도연이가 고맙습니다. 마지막 소원도 이루었습니다. 딸 아이 얼굴 한 번 보고 죽는 것, 저렇게 곱고 영민하게 자라줘서 그저 고맙습니다. 처음 본 아버지를 위해 유전자 검사를 해 준 심청이, 그 아이가 아버지는 무죄였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가는 것이 기쁠 뿐입니다. 이제 다 살아버린 인생, 앞으로 살날이 구만리인 가현이가 아버지에 대한 마음의 짐을 지고 살지 않기만을 바랄 뿐인 황달중입니다.  

 

법정에서 검사와 피고인으로 만난 부녀, 이 기막힌 운명은 끝내 도연을 오열하게 만들었지요. 고맙다는 말을 심청이를 빌어 하는 아버지, 도연은 아버지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합니다. "피해자가 사망하면 살인자가 되는 것 알고 있죠?", 더이상 심문을 하지 못하고 자리로 돌아와 버리는 도연, 아버지를 살인자로 만들려고 하는 딸, 이 상황이 도연에게는 끔찍한 지옥입니다. '아버지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아버지를 살인자로 기소하고 있는 도연이 얼마나 괴로운 심정이었을까요. 

끝내 오열하고 마는 도연, "혜성아, 나 죽을 것 같아. 나 좀 살려줘, 우리 아빠좀 구해줘, 제발...". 심청이 도연때문에 함께 엉엉 울고 말았네요. 이다희의 감정연기도 좋았고, 법정에서 검사와 피고인으로 만나게 된 얄궂은 운명에 가슴 아파서...

 

양부 서대석도 지키고, 친부 황달중도 지키고, 서도연은 이제 과거 법정문을 열지못하고 비겁하게 도망쳐 버렸던 그 서도연이 아니었습니다. 11년을 아버지 서대석과 혜성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기를 쓰고 변명해 왔다던 도연, 도연이는 이제 더이상 변명하지 않아도 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잘못된 판결임을 알고도 시정하지 않고 한 사람의 인생을 26년이나 감옥에서 살게 했던 아버지 서대석, 유전자 검사를 하겠다는 조건으로 혜성이 서대석을 증언대에 세우는 것을 막았던 도연은 아버지 서대석을 지켰습니다. 그가 쌓아온 명성, 명예, 자존심을...(물론 서대석이 황달중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하는 일이 남았지만).

유전자 검사로는 친부 황달중을 구했죠. 선채옥과 전영자가 동일인이라는 것이 그들 사이의 딸 도연의 유전자 검사로 판명났으니, 황달중은 귀신을 찌른 것이 맞았고,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의거 황달중은 무죄판결을 받게 되겠죠.

양부에게도, 친부에게도 도연은 공양미 삼백석에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였습니다. 심청이의 눈물이 가슴 아프게 시청자를 울렸지만,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네요. 도연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도연의 눈물은 두 아버지를 위한 예쁜 심청이의 눈물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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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5 10:04




감옥이 제 2의 학교라는 말을 흔히 합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학교의 의미가 다른 경우를 보게 되죠. 죄를 뉘우치고 새사람으로 교화시켜 나오게 하는 것이 목적이겠지만, 민준국의 경우는 다른 것을 배우고 나온 듯합니다. 왼손살인 사건, 신상덕(윤주상) 변호사가 황달중 사건과 너무도 닮아있다는 말에서 민준국의 이번 자작 살인누명극은 감옥동기였던 황달중의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듯 보이네요.

26년전의 황달중 아내 살인사건의 전모가 밝혀졌죠. 물론 다는 아니지만, 그는 취중에 외도를 한 아내를 토막살인했고, 존속살해로 그는 중형을 선도받고 25년째 복역중입니다. 당시 재판을 맡았던 판사는 서도연의 아버지 서대석(정동환)이었고, 황달중의 무죄를 주장한 변호사가 신상덕 변호사였습니다. 

수하는 1년전 사고로 기억을 상실했던 것이 맞더군요. 민준국을 유인하기 위한 연기를 하고 있다는 의심도 들었지만, 수하의 방백은 수하가 기억을 잃었음을 말했죠.

'미안하게도 난 저 사람이 기억이 안난다. 저 목소리, 저 눈빛이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저들의 대화를 미루어 짐작해 보면 난 1년전에 누군가를 죽였나 보다. 기억을 찾고 싶지 않다. 내가 그렇게 끔찍한 사람이라는 걸 알고 싶지 않다. 저 사람이 그토록 편을 들어주는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수하의 방백은 많을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제가 수하였대도 기억을 찾고 싶지 않았을 듯 하더군요. 자신이 누구인지, 가족은 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해 미칠 것 같아 머리를 쥐어짜내서라도 찾고 싶은 게 기억일 겁니다.

그런데 과거의 자신이 누군가를 죽였을 지도 모른다면, 기억을 영영 지워버리고 싶을 겁니다. 수하는 기억을 상실해도 착한 아이더군요. 기억을 영영 찾지 못해도 끔찍한 사람이 되고 싶어하지 않는 걸 보면 말이죠. 

박수하... 그 아이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사고로 마음을 읽는 초능력의 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수하가 10년전 아버지를 잃은 사고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지난 글에도 전 박수하가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잃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혜성도 비슷한 생각을 한 듯 싶더군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법정에서 진실을 가려내는데 도움은 되겠지만, 수하는 그 능력이 얼마나 부담스러울까 싶습니다. 늘 해드폰으로 귀를 틀어막고 다니는 수하, 수하 역시도 감옥에서 살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모부가 수하를 짐스러워하는 말도 읽고 상처를 받았던 수하였었죠. 수하가 수족관에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이유를, 평범한 청년으로 돌아온 수하를 보니 절실히 와닿더군요. 

사고라는 게 사람의 인생을 바꿔버린 것을 수하라는 인물을 통해 봅니다. 악마같은 살인마 민준국에게도 그의 인생을 바뀌게 한 사고가 있었겠죠. 인간이기를 포기해 버린 그를 보니, 복수심과 증오로 감옥에서 살지 말라는 어춘심(김해숙)의 말이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수하가 체포되었다는 뉴스를 본 고성빈과 김창기, 김창기는 지난 회에서도 수하의 사물함을 비워주는 의리를 보여 귀엽더니만, 수하를 매일같이 면회하고 수하의 일기장을 읽어주고 있어서 쓰담쓰담~~. 수하와의 관계란에 철천지원수로 썼다가 친구로 바꿔쓰기도 하고, 수하의 구구절절 10년간 짝사랑해 온 누나 장혜성에게 보내는 편지같은 일기를 매일 면회가서 읽어주고 있죠. 이 친구의 개성있는 연기도 눈여겨 보는 중입니다. 은근히 매력적인 터프가이연기가 허당스러우면서도 귀여워 중독성이 있네요. 

 

수하의 현장검증이 있던 날, 변호사의 자격으로 수하곁에 꼭 붙어있었던 혜성은 전국에 얼굴을 알렸습니다. 신상덕 변호사는 걱정을 하면서도, 수하의 얼굴이 노출되지 않도록 수하의 마스크를 사수하면서 보호하는 혜성을 보면서 자신의 과거 모습을 떠올리지요. 황달중 사건때 마스크를 벗긴 취재진들에게 고함을 치던 자신의 모습을 말이죠.  

혜성의 모습에 신상덕 변호사는 자신이 패했던 과거의 기록, 25년간 돌덩이처럼 누르고 있는 황달중의 사건기록을 건네주었죠. 아마 혜성이 자신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의미였겠죠. 전혀 예기치 않은 복병이 증인, 혹은 증거로 등장해 판세를 뒤집어 버리기도 하는 것이 재판과정이니 말이죠.

황달중 사건 기록을 건네는 신상덕 변호사에게 장혜성은 묻습니다. "26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유죄를 인정하실 건가요?". 신변호사는 단호하게 대답했죠. "그 질문 지난 26년동안 수천, 수만 번 했습니다. 답은 늘 같았습니다. 다시 돌아가도 난 무죄를 주장할 겁니다". 

 

어떻게든 수하를 선처해 주고 싶어하는 서도연 검사, 수하의 범행관련 자료들을 가지고 와서 혜성에게 유죄를 인정하라고 말하죠. 그러면 10년을 때리겠다고 말이죠. 박수하가 민준국을 살해했다는 판결이 나오게 되면 수하는 최소 20년을 감옥에서 복역해야 합니다. 이제 스무살의 수하 인생은 끝나버리는 것이죠. 10년 구형을 받고 모범수로 생활하면 10년내에 나올 수 있지 않겠냐고, 서른 정도면 새로 시작해도 될 나이라고 혜성을 설득하려는 서도연, 혜성도 수하를 걱정하는 도연의 진심을 알기에 더 고민입니다. 혜성의 한 마디에 수하의 인생이 달라져 버리는 것일테니까 말이죠.

 

수하가 절대로 민준국을 죽이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하지만, 수하를 유죄판결 내기에 너무나 많은 증거들이 있기에 법은 수하의 유죄쪽으로 기울게 될 것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아는 혜성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수하의 진실은 끝까지 밝혀야 합니다. 수하를 믿으니까요. 

그러나 수하는 기억을 상실했고, 수하의 무죄를 입증할 만안 증인이나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수하의 무죄를 입증할 증거는 살아있는 민준국 밖에는 없는 상황이지요. 국민참여 재판으로 진행하자며 국선 자격으로 다시 사무실에 복귀한 차관우, 가평으로 유창씨를 보내 수하를 신고한 문성남이라는 사람을 찾아봤지만, 과일가게 아주머니였다는 것에 낙담하고 맙니다.

80키로의 장정을 살해하고 토막까지 내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었죠. 과일가게 아주머니를 좀더 자세히 조사해 보면 싶었는데, 거기서 멈춰버리는 차변과 장변의 포기는 납득이 쉽게 가지 않더군요. 더군다나 경찰의 촉을 가지고 있는 차변의 경우, 그 아주머니가 수하를 봤다는 당일 아주머니 행적을 더 조사해봤으면 싶었는데 말이죠. 아주머니가 유창씨에게 과잉반응을 하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민준국의 사주를 받고, 포상금에 눈이 멀어 거짓 신고를 한 듯 보이기도 합니다.

 

수하는 시청자의 바람대로 무죄선고를 받을 것 같지는 않네요ㅠㅠ. 토막난 왼손 하나로 죽었다고 단정짓는 것이 좀 무리인 전개이기는 하지만, 국민참여재판이 장변과 차변에게는 오히려 자충수가 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수하의 지문이 묻은 칼과 민준국과의 통화기록, 그리고 수하와 민준국의 악연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것같아서 말이죠. 수하가 민준국을 폭행하는 cctv도 수하에게 불리한 증거였죠. 10년전 증언을 했던 장혜성의 주변을 맴돌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고, 아버지를 죽인 놈을 죽여버리고 싶은 심증적 정황들은 수하가 민준국을 살해했을 거라고 배심원들도 심증을 굳히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수하이기에 더더욱 진실을 밝히기는 힘들고 말이죠.

비록 장변과 차변이 민준국을 강력한 용의자로, 민준국이 아직 살아있다고 주장했지만, 민준국이 나타나지 않는 한 재판을 유리하게 끌 수는 없을 듯 보입니다. 민준국! 이놈아 어디있냐! 이제 나타날 때도 되지 않았냐!! 

아마도 민준국은 수하의 현장검증 뉴스를 보고 그 모습을 드러내겠죠. 혜성과 차관우가 좀더 촉을 발휘한다면 가평에 있는 과일가게 아주머니의 신고내용의 미심쩍은 부분을 조사할테고(혹은 서도연이거나), 과일가게 아줌마가 민준국이 알려준 것이라는 것을 제보라도 한다면 수하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겠죠. 아줌마! 돈에 양심 팔지마세요. 한 아이의 인생이 걸려있단 말이에욧!!

민준국은 장혜성을 죽이려는 시도를 계속적으로 하게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살아있다는 증거를 스스로 남기는 우를 범하겠죠. 과일가게 아줌마도 왠지 불안하고, 제가 가장 불안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이는 아직은 감옥에 있는 서도연의 친부 황달중입니다. 25년 장기수로 착실하게 수감생활을 해오고 있는데, 만약 황달중이 형기를 마치고 출소를 한다면, 민준국이 가만 있을 것 같지는 않아서 말입니다.

민준국은 광기에 사로잡혀 있는 인물입니다. 자기에 대해 말을 한 사람도, 들은 사람도 죽여버리겠다고 과거 혜성과 도연을 협박했던 것을 보면, 황달중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던 것에 앙심을 품고 있을 듯해서 아주 불안합니다. 도연도 목격자 중의 한 사람이었으니 안심할 수는 없고 말이죠.   

너의 목소리가 들려 10회를 보고 계속 마음을 무겁게말이 있었습니다. 신상덕 변호사는 26년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고 했지만, 황달중이 유죄를 인정하고 정상참작을 받아 10년형을 살고 나왔다면, 어땠을까요? 그는 딸 아이를 찾아 새롭게 살 수 있었을까요?

신상덕 변호사가 수 천 수 만번을 묻는 질문, 그 자책감이 황달중과의 인연을 25년간이나 지속시켜 오고 있었겠죠. 황달중 사건이나 박수하 사건처럼 이렇게 빼도박도 못하는 물증들만 있는 경우, 대부분의 피고인은 혹은 그를 변호하는 변호사는 어떤 선택을 하고 싶어할까요? 참 어려운 질문이었습니다.

진실만 밝혀진다면야 끝까지 무죄를 주장해야 겠지만, 끝내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황달중 사건은 여러가지로 마음을 심란하게 하네요. 결국 황달중의 무죄를 밝혀주지 못했던 신상덕 변호사는 창살없는 감옥에서 25년을, 활달중은 창살 안에서 25년을 살고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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