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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26 '구가의 서' 이승기, 목소리도 연기하는 배우로 성장했다 (7)
  2. 2013.06.25 '구가의 서' 이승기 죽음암시, 총맞은 그를 구할 인물은 이 분? (5)
  3. 2013.06.05 '구가의 서' 이승기 백허그 눈물고백, 구가의 서 해답에 다가서다 (8)
  4. 2013.05.29 '구가의 서' 이승기, 미소짓게 만드는 찹쌀떡에 꿀바른 연기 (11)
  5. 2013.05.21 '구가의 서' 이승기-수지, 새로 쓰게 될 사랑의 전설 (5)
2013.06.26 11:01




구가의 서가 긴 장정을 끝냈습니다. 구월령과 서화의 결말이 개인적으로는 훨씬 여운이 남고 좋았습니다. 무려 400년이 넘는 시간을 살아온 최강치, 뭐라 할말을 잃게 만드는 반전결말이기는 했지만, 보는 내내 허파에 풍선 몇개가 들어가 바람빠지는 소리를 냈습니다ㅎ.

유독 눈물이 많았던 최강치를 위한 서비스의 느낌마저 들어 좀 황당스럽더군요. 환생이라는 코드를 가져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인물들 나열에 그쳐버려 그 전의 가슴 먹먹한 스토리를 이어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네요. 현대물에서의 이승기 수트빨을 감상하는 호강은 누렸지만, 달록이 셔츠는 찢어버리고 싶은 충동을..ㅎㅎㅎ

람보르기니까지 타고 다니는 최강치, 400년이나 살았으니 돈도 많이 모은 것은 당연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우리 친하게 지내자~), 강치를 오래도록 봐왔던 사람들에게는 늙지않는 20살의 모습에 '저것이 사람이여 뭐시여? 귀신 곡할 노릇이다' 싶은 시들한 생각을 하면서도 웃어보기도 했습니다.  

도화나무에 걸린 초승달의 인연은 422년이 흘러 다시 시작되었는데, 소정법사가 나타나 또 피할 수 있으면 좋은 인연이며, 둘 중 하나는 죽게 될 운명이라는 예언을 주저리 떠들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도화나무에 걸린 초승달의 연분은 여울이 아닌 강치의 운명으로 다가왔는데, 뭐시다여! 이번엔 강치가 죽는 건지... 해피엔딩으로 만들어 주기는 했지만 넙적다리 긁어가며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으로 피식~  

2013년의 구가의 서 식구들, 강치와 여울을 빼고는 유연석, 김기방, 방성준 등 배우 실명으로 넣어주는 제작진의 센스는 좋았습니다. 저도 드라마속 주인공의 이름만 알고, 배우의 실제 이름은 찾아봐야만 알게 되는 일이 많은데, 그동안 촬영으로 힘들었던 배우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고 싶더군요.

엔딩 이후 초인종 소리와 함께 등장한 곤 방성준과 이순신 좌수사였던 유동근, 대사는 없었지만 "최강치씨, 국가와 민족을 위해 같이 일해보실 생각없으십니까?"라는 말을 던졌을 듯...  근데 최강치 주민등록증은 어떻게 하는 것이더냐? 주민등록증에 몇년생으로 되어있을지 심히 궁금^^

구가의 서와 인간을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 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이순신 좌수사의 입을 빌어 나오기는 했지만, 여울을 보내고 신수로 400여년을 더 살아온 강치의 긴 시간을 생각하니, 가장 불쌍한 인물이 최강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더이다.

"누군가 나에게 홀로 100년을 살겠냐, 사랑하는 이와 100일을 살겠냐고 물으면 사랑하는 이와의 100일을 택하겠다"고 했던 태서, 짧은 시간 강치를 사랑하며 행복했던 여울을 두고 한 말이었지만, 여울이 없는 400년이 강치에게는 얼마나 힘든 시간이었을까... 뭐 이런 생각을 해봤네요. 자신을 떠올리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여울의 세번째 소원을 지키느라, 강치는 400여년을 여울에 대한 그리움과 다시 만나겠다는 기다림으로 지내왔겠지만 말이죠.  

구가의 서 최종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여울과 강치의 이별신이었을 겁니다. 수전증이 있었는지 총을 제대로 쏘지 못하고 여울을 맞혀버린 서부관(전 강치가 총에 맞았을 거라는 추측을 했었는데 허거덩 뻐거덩했습니다ㅎ;;), 강치를 부르며 여울은 쓰러지고 강치의 분노는 겉잡을 수 없이 폭주하고 말았지요. 손에 피를 묻히지 말라는 이순신 좌수사의 부탁에도 강치의 폭주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글거리는 눈빛, 너무 화가 나고 분노하면 표정조차 무표정으로 나오는데, 서부관에게 다가서는 강치 이승기의 표정이 딱 그러했습니다.  

서부관의 목을 조이고 있던 강치의 폭주를 멈추게 한 이는. 총에 맞아도 주인공은 오래 버틴다는 드라마 정석에 충실한(ㅎㅎ) 담여울때문이었지요. 강치의 가슴에 안겨 눈을 감는 여울이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젖먹던 힘까지 동원해 정신을 차린 담여울이더군요.

 

조관웅과 일당들은 매복시켜둔 전라좌수군대가 출동해 포위하고, 거기서 잡히나 싶더니 연막탄을 터뜨리고는 유유히 백년객관을 빠져나가는 조관웅 일당, 지붕위의 화살부대들은 뭐한 거시여!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는...

숲으로 도망간 조관웅의 손모가지를 강치가 뎅강 잘라버리기는 했지만, 왜적들과 싸워야 하는 전라좌수영 군대가 독안에 든 쥐도 놓치는 모습은 뭐라 할말이...쩝.  

무형도관으로 옮겨진 담여울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았지요. 소정법사를 찾아가 여울이를 살릴 수 있는 비책을 알려달라는 강치였지만, 그것이 여울의 운명이라고 받아들이라는 말만 듣고 옵니다. "가서 여울아씨 옆에 있어 주거라. 그게 니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잠시 기력을 회복한 여울, 강치에게 세가지 소원을 들어달라며 강치와의 이별을 준비합니다. 도관식구들과 함께 밥을 먹고, 강치와 산책을 나가고, 자신을 떠올리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여울, 여울의 세번째 소원에 울컥했습니다. 홀로 남겨질 강치에게 슬픈 기억이 아니라 행복한 추억이고 싶다는 여울, 남겨진 자의 슬픔까지 에둘러 안고 가려는 여울이었기에 말입니다 

"나랑 혼인해 줄래", 강치의 눈물의 프로포즈와 이별키스에 눈물이 줄줄ㅠㅠ 담여울을 안고 우는 이승기의 감정충만한 연기는 절로 눈물을 흐르게 했고, 여울이를 부르는 강치의 흐느끼는 목소리는 슬픔 자체였습니다.

'그렇게 그녀의 숨소리가 멈췄다. 그리고 나의 시간도 멈춰버렸다'. 최강치와 담여울의 사랑은 달빛정원의 구월령과 서화에 이은 또 하나의 슬픈 전설로 남겨졌습니다.  

천년만에 처음으로 심장을 뛰게 한 인간여인 서화를 사랑하고 그녀와 함께 영원한 잠을 선택한 월령,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밑도 끝도 없는 믿음 하나로 420년을 신수로 살아온 최강치, 두 부자의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사랑은 너무도 닮아있었지만, 선택은 그들의 다른 삶처럼 다르더군요. 월령은 서화를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강치는 여울의 죽음을 두고 다른 말을 했죠.

"여울이가 여기 없다는 게 실감나지 않아.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건지 찾을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고...", 여울의 방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강치 곁에 앉은 태서는 죽음이라는 단어를 말했지만, 강치의 입에서는 죽음이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래서였을 거에요. 강치는 여울의 죽음을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듯 합니다. 윤회를 믿었는지도 모르겠고요. 

여울을 보내면서 강치는 가슴끊어지듯 슬픔으로 통곡을 하면서도, "죽지마... 안돼...!!!"의 오열이 아닌 "꼭 다시 만나자. 기다릴게... 꼭 다시 만나자"라는 말로 보냅니다. "사랑해", "사랑해", 여울을 보내면서 나누는 그들의 이별키스는 그래서 더 아프고 가슴 먹먹하게 합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기약없는 시간, 다시 만난다는 보장도 없는데도 그들은 생사가 갈리는 순간에도 만나자는 약속으로 헤어지고 있었으니 말이죠.

'널 다시 만나면 그 땐 내가 널 먼저 알아볼게... 널 다시 만나면 내가 먼저 널 사랑할게....',

강치는 여울을 보내지 않았던 것이었어요.  

강치가 무형도관을 떠나면서 담평준에게 말했죠. 구가의 서는 당분간 찾지 않을 것이라고요. "당분간은 신수로 좀 더 세상을 살아볼 생각입니다. 함께 늙어갈 누군가를 다시 만날 때까지는 좀더 기다려볼까 합니다".

강치의 사랑은 그런 것이었어요. 여울이가 없는 세상은 의미가 없습니다. 여울이가 없는 세상에서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던 강치, 여울이를 다시 만날 때까지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던 강치였습니다. 420년이란 긴 시간, 환생한 여울은 강치의 긴 기다림에 대한 보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천 년이고 만 년이고 여울과 다시 만날 때를 기다리며, 그토록 바라던 사람이 되는 것도 유보한채 신수로 살아 온, 누구보다 온전하고 따뜻한 사람 강치를 위한...

람이 되고 싶은 의미인 담여울, 함께 늙어가고 싶은 사람을 다시 만난 강치에게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신수의 시간이 아닌 인간의 시간이...  

엔딩의 연출에 불만은 있었지만, 평한 여자 밖에 모르는 구씨 혈족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잘 보여준 섹시월령 최진혁의 발견은 구가의 서 수확이었습니다. 중저음의 목소리와 표정연기는 구월령이라는 캐릭터에 판타지를 더해줬지요.

무엇보다 깊어진 감정연기와 캐릭터를 만들어 감에 여유가 느껴지는 이승기의 연기변신은 구가의 서를 빛내기에 충분했습니다. 특별히 이승기의 연기변신에서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것이나, 표정연기, 감정연기야 믿고 보는 이승기지만, 제가 구가의 서에서 특히 관심을 두었던 부분은 이승기의 목소리였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전 드라마에서의 이승기의 목소리는 썩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뭐랄까... 감정을 더 실을 수 있는데 목소리에 힘이 가끔 과하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마치 3집 이후 이승기의 막힌 듯한 음색을 듣는 느낌이었달까? 물론 호불호가 있겠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승기 앨범은 2집입니다. 파라다이스나 한 번만, 첫키스 등등 하나도 버릴 게 없는 곡들이어서 특히 애정하는 앨범입니다.

1집때의 락이 가미된 거친 음색에 비해 다듬어진 목소리에 허스키함을 얹어서, 풋풋하면서도 파워풀하고, 애잔한 감성까지 느껴지게 하거든요. 3집은 재미없다는 느낌이랄까... 이승기의 개성적인 음색보다는 짜는 듯 흐느끼는 바이브레이션에 승기야 왜 그러니ㅠㅠ했던 기억이... 그래도 울 승기 엄청 애정하는 건 알지^^.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던 앨범이었습니다. 물론 앨범에 대한 느낌은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최고다 이순신 시청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실텐데, 빵집아저씨 정우가 이승기의 3집 앨범 착한 거짓말 뮤직비디오에 친구로 나온 기억이...

 

그리고 이거다 했던 것이 정규앨범은 아니지만, 미니앨범으로 작년에 내놨던 '되돌리다'였습니다. 대중성도 잘 살렸고, 힘도 빼고 기교도 적당히 들어갔고, 듣기도 편하고 절제의 미가 와닿았더군요. 같은 파트가 계속 반복되는게 지루할 수도 있었는데, 완급조절을 잘해서 노래에 스토리가 있다는 게 느껴져서 승기짱!했던 곡이었답니다 ㅎㅎ. 

길게 이승기의 앨범 이야기를 한 것은, 앨범을 낼 때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었을 이승기가 배우로서도 목소리톤의 변화까지 신경썼다는 것을 구가의 서에서 많이 느꼈기 때문이에요. 초반 물색없고 욱하는 열혈청년 최강치였을때는 목소리에 분위기를 실지 않더군요. 툭 하고 뱉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중반 이후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시련을 겪으면서 강치가 내면으로도 성장해 가고, 여울에 대한 사랑이 싹트면서 이승기의 목소리톤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죠. 힘은 뺐고, 목소리톤은 살짝 깔면서, 바이브레이션을 넣듯 공명느낌의 목소리로 변해갔죠.

특히 여울아...하고 부를 때는 가슴이 찌르르 해지면서 사랑의 감정과 동시에 불안과 슬픔까지 느끼게 합니다. 목소리에 힘은 빼고, 마치 잔물결이 퍼져가는 듯 가는 파장들을 만들더군요. 잔물결 사이사이에 감정들이 얹혀지니, 극중 최강치라는 인물에 더 몰입하게 만들었고요. 구가의 서에서 이승기는 목소리톤의 완급을 조절하면서 그윽한 분위기까지 더했습니다. 

역시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제 경우는 목소리에 좀 민감해서, 목소리가 깨면 드라마 몰입에 방해를 받는 편입니다.   

발성이 분명한 배우는 사실 많지 않습니다. 이승기는 발성과 대사소화력이 아주 좋은 편에 속하는 배우죠. 그래서 긴 속사포 대사도 씹는 일이 거의 없죠. 여기에 목소리 톤의 완급을 조절하면서 감정까지 얹으니 멜로가 목소리만으로도 살더군요. 분장을 뛰어넘는 리얼한 괴물연기와 액션까지 도전한 이승기, 목소리까지 배우의 모습을 완성해 가고 있는 이승기입니다.

구가의 서는 소재는 좋았지만 스토리가 지나치게 반복된 구도로 진행돼 헐렁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월령과 서화의 사랑이 워낙 강렬해서 강치와 여울의 사랑이 밀리는 느낌도 들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치의 사람되기 프로젝트에 시선을 집중하게 만든 힘, 그것은 이승기라는 무한노력파 성장배우가 있었기 때문임은 부인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이승기, 수지, 최진혁, 이연희, 유동근, 조성하, 최마름 아저씨 김동균, 마봉출 조재윤, 청조 이유비, 태서 유연석, 악역으로 마음고생 많았던 이성재씨, 그리고 구가의 서 모든 출연진들 고생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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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5 10:06




방아쇠를 담긴 서부관의 총, 누가 맞았을까? 현장에 있던 이순신 좌수사와 최강치, 담여울, 박태서, 곤, 그리고 마봉출과 똘마니까지 누가 총에 맞았을지, 상상과 걱정으로 이런 저런 생각에 뒤숭숭했던 구가의 서 23회였습니다. 담여울에 대한 강치의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알게 된 청조가 대신 맞았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도 하고, 빗나가서 조관웅의 심장을 뚫어버렸을지도 모르겠고...

전 최강치가 맞았다는 데에 무게를 두고 봤습니다. 강치가 온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한 번은 죽음의 문턱을 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였거든요. 강치의 아버지 구월령이 그러했듯이 말이죠. 

이제서야 구월령은 진짜 사람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산사나무 단도로 자신의 심장을 찌르고 천년악귀가 된 월령의 기억을 살아나게 했고, 월령은 서화의 죽음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믿음의 반대말은 불신이 아니라 두려움이라는 것을 말이죠. 신수로 태어난 그들이 인간이 된다는 것은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내 안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라는 것, 강치에게 구가의 서 답을 가르쳐 주고 간 셈입니다.

월령은 인간이 되어 서화 곁에 영원히 함께 잠드는 것을 택했죠. 그에게 서화가 없는 인간의 삶이란 의미가 없는 것이었기에... 그대를 레알 순정남으로 인정하오~~(억지궤변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려고요. 그도 인간이 되었다고...).

삶의 의미, 사랑의 힘이 지구도 거뜬히 들어올릴 만큼 쎈게 이 부자의 특징이라고 할까... (나도 그런 사랑 받고프다;;). 그러나 구가의 서는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깨우쳐야 하는 것이기에, 월령도 그것이 구가의 서라는 말을 해주고 간 것은 아닌 듯합니다. 사람이 되고자 하는 강치가 스스로 깨우쳐야 하는 강치의 몫이니까요.

 

구가의 서에는 크게 두 종류의 인간이 있습니다. 신수로 태어났으나 인간이 되어가는 최강치와 사람으로 태어났으나 금수만도 못한 놈으로 변해가는 조관웅.  

백년객관으로 온 이순신 좌수사가 물었지요. "왜 사시오? 숱한 사람들 피눈물 묻혀가며 지키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오?," 물음이 아니라 조소였지만 말이죠. "나요. 나는 나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오. 내가 하고 싶으면 하고, 갖고 싶으면 갖고 죽이고 싶으면 죽여 없애고... 내가 취하고자 하는 것, 원하는 것 모든 것에 충실할 뿐이오".

"추악한 욕심에 집착하는 외롭고 쓸쓸한 더러운 인간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소", 이순신 좌수사의 말은 서화의 말과도 같았습니다. 끝내 서화에게 버림받고 허탈해 비틀하는 조관웅, "세상을 다 가져도 네 놈은 계속 허기가 질거다. 아무 것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너의 형벌이다".

가져도 가져도 밑빠진 독이 되어가는 조관웅, 가질 수 없기에 서화에게 총구를 겨눈 조관웅은 결국 서화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악귀가 되어서도 본능적으로 총을 대신 맞은 구월령, 서화의 눈은 구월령 하나 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한 번도 내 것이라고 가져본 적이 없었다는 최강치, 처음으로 가지고 싶은 사람이 담여울 하나였는데, 여울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 사랑마저 포기하려는 마음이 대조적입니다. 여울이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백년객관으로 온 최강치. 강치와 여울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백년객관을 찾은 이순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두려워 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 함께 있는 것임을 보여준 이순신 좌수사와 강치였지요.  

 

"지켜주려면 옆에 있어주는게 최선이기 때문이다".

여울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소정법사의 예언때문에 여울을 지키기 위해 무형도관을 떠나려는 강치, 눈물이 앞을 가리고 발걸음은 천근만근 무겁습니다. "네가 죽을 수도 있다잖아. 다른 누구도 아닌 니가, 나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데 내가 어떻게 네 옆에 있을 수 있어! 다른 누구도 아닌 넌데!!".

박무솔 어르신의 죽음, 어머니와 아버지 구월령과의 이별, 더 이상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싶지 않은 강치였습니다. 

심란한 마음을 가눌 길 없는 강치, 이순신 좌수사에게도 마음으로 인사를 하려 늦은 밤 좌수영을 찾았지요. 어쩌면 그 분이라면 강치의 마음에 길을 열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으리 궁금한게 있습니다. 가장 아끼는 사람이 나으리 때문에 죽을 지도 모른다면 어찌하겠습니까? 제가 떠나야만 그사람일 살 수 있다면 제가 떠나는게 맞겠죠?".

아버지 구월령이 했던 말과 같은 대답을 해주는 이순신 좌수사였습니다. '두려움', 여울을 잃을 지도 모른다는 강치의 두려움, 강치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여울의 두려움, 두려움과 맞서는 방법을 의외로 쉽게 깨닫게 해 준 이순신 좌수사였죠. "내가 진정 두려운 것은 살아있는 동안 혹여 내가 잘못된 결정을 내릴까... 그로인해 무고한 이들이 피해를 당할까 그것이 두렵다. 매순간 천추같은 두려움과 고독이 태산같이 엄습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직분을 피하지 않은 이유는 하나뿐이다. 지켜주고 싶어서다. 또한 지켜주려면 옆에 있어주는게 최선이기 때문이니라". 

소정법사의 도화나무에 걸린 초승달의 예언에도 운명따위 바꿀 것이라던 여울의 강한 사랑, 강치는 두려움과 맞서기로 합니다. 아차차~~~ 어떤 일이 있어도 떠나지 않겠다는 '정말정말 약속약속'을 생각해 내는 강치, 백년객관 여울에게 다시 돌아오지요.

그러나 여울인 윤사제의 배신으로 조관웅이 보낸 닌자들에 의해 납치되고, 마봉출이 꽃도령이 누군가에게 업혀 백년객관 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정보만을 입수합니다. 여울을 구하려 백년객관으로 한달음에 달려간 강치, 아버지 최마름과 억만이의 목숨까지 담보로 이순신 좌수사를 죽이고 오라는,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고 말지요.

혀를 깨물고 죽는 한이 있어도 좌수사 영감을 죽여서는 안된다고 고개를 젓는 양아버지 최마름, 자신의 목숨도 아랑곳않고 좌수사를 지키고자 하는 최마름같은 사람도 있는데, 조관웅 이놈은 사람이 낳은 거 맞나 싶군요.  

세사람의 목숨과 이순신 좌수사의 목숨을 바꾸자는 조관웅의 말에 백년객관을 그냥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강치, 무슨 수를 써서도 여울이를 구해올 생각입니다. 여울이를 포기하라는 담사부의 말에 단호하게 싫다고 나서는 강치였지요.

"싫습니다. 여울인 포기할 수 없습니다. 여울인 저한테도 하나뿐인 사람입니다. 하나 뿐인 내 사람도 지켜주지 못하면서 인간이 되면 뭣합니까? 겨우 그 따위 인간이 되자고 지금까지 모든 시련을 묵묵히 견뎌온게 아니라고요, 사부님! 인간같은 거 안되도 좋습니다. 절대로 여울인 포기못합니다. 포기할 수 없습니다!!".

감동의 쓰나미가 한차례 휘젓고 갔네요. 강치 쓰담쓰담, 기특기특하여라~~ 

곤도 태서도 강치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담사부의 결정에 불복하고, 천수련과 공달선생도 강치의 선택에 힘을 실어주었지요. 촉촉히 젖어드는 담사부의 눈, 이제 그만 두 사람의 인연을 인정해 주시와요~

안에서의 대화를 모두 듣게 된 청조, '여울아씨가 너한테 그런 사람이었느냐... 어찌하여 난 니가 옆에 있을때 그걸 깨닫지 못했을까...', 후회의 눈물을 쏟는 청조. 그래도 떠난 버스 잡겠다고 고집을 부리지도 않고 마음 잡은 듯 해서 다행입니다. 여울이를 꼭 구해오라고 당부까지 하는 것을 보니 말이죠.  

여울이를 구하려 간 강치 일행, 쇳덩어리가 여울의 머리에 떨어지려는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여울을 구할 수 있었던 강치였지요. 기껏 구해줬더니 여울이 성깔 나왔습니다. 시원하게 발차기 한 방, 퍽! 죽는다는 예언 한 마디에 해보지도 않고, 겪어보지도 않고 겁먹고 피하려고만 했던 강치 요녀석을 쉽게 용서해 줄 여울이 아니었지요.

"미안, 미안해. 다시는 안그럴게. 정말 미안해 여울아...", 강치 평생 여울이한테 잡혀 살겠군요ㅎㅎ.

부둥켜 안고 한동안 떨어지지 않은 강치와 여울이, 최마름 아저씨와 억만이는 기둥에 묶인채로 딴데 고개돌리고 한참동안 벌을 섰다는 후문입니다. 지난 번 마봉출도 뜨헉하게 만들더니만.... 

그나저나 강치일행이 여울이를 구하는 동안 조관웅을 상대하고 있던 이순신 좌수사, 조관웅의 역적행각의 저의를 파악했지요. 남도수령권을 얻게 됐다는 말로 스스로 역적임음 자백한 조관웅이었죠. 이순신 좌수사를 향해 겨누고 있는 총구, 그러나 강치의 등장으로 조관웅의 명령이 바뀌게 되었죠.

"예전에 했던 말 기억하냐? 이 백년객관 기필고 도로 찾으러 오겠다고 빗자루 꽂아두며 했던 말! 그 날이 바로 오늘이다 조관웅!".

"잘가거라 최강치"라는 말로 조관웅의 최종명령은 떨어졌고, 총소리에 모두 한 사람에게 시선이 모아지고 있었습니다. 이순신 좌수사의 시선이 최강치를 향한 것으로 보아, 강치가 맞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지는데, 여울일 수도 있고, 강치일 수도 있고, 여기서 부터는 개인적인 추측만 해야 겠군요. 

 

강치가 맞았을 거라는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서두에서도 말했는데요, 여울이 총에 맞았다면 강치로서는 같은 사람을 두 번 구할 수는 없다는 신수능력의 한계로 담여울을 살리지 못합니다. 그러면 새드엔딩...

물론 의문의 인물이 있어서 혹이라도 담여울이 총에 맞았더라도 안심되는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전 엔딩에 잡히는 이승기의 표정에 순간 움찔하는 모습이 총에 맞는 순간을 표현한 듯 보이더군요. 조관웅의 마지막 명령도 이순신이 아닌 최강치였고요.

강치가 총에 맞았을 경우,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여기서 우선 하나 정리가 되는 것은 담여울의 운명입니다. 도화나무에 걸린 초승달의 운명은 여울의 운명이라고 했죠. 그래서 여울이 죽을 가능성이 더 크기에 소정법사는 한사코 강치에게 떠나라고 권유를 했던 것이고요. 강치가 총에 맞음으로써 여울의 도화나무 운명은 바뀌었고, 여울에게 도화나무의 초승달 운명은 없어진 셈이죠. 

그런데 문제는 강치입니다. 총에 맞은 강치가 살 수 있을까? 소생, 자연치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강치라지만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강치는 월령처럼 소생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의 추측은 총을 맞은 강치는 거의 죽어갑니다.

강치는 쓰러지고 여울이 울며 강치를 안아들고, 이순신 좌수사와 태서, 곤, 봉출이가 강출이를 걱정하며 소란스러운 틈을 타 서부관은 한발을 더 장전하죠. 이순신 좌수사를 겨냥해서 말이죠. 이때 가케시마가 칼로 막아주면 이놈 무사히 일본으로는 보내주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싸그리 쓸어버려야죠. 위험한 좌수사를 보호하기 위해 곤과 태서는 복면들과 상대하고, 강치는 피를 흘리며 눈이 흐릿흐릿...정신은 가물가물해지며 우는 여울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다 눈을 감죠ㅠㅠ

여튼... 이때 등장하는 한무리의 사람들, 바로 무형도관 담평준과 무사들입니다. 무예수련한 것 요럴때 써야죠. 물론 이순신 좌수사도 정예대원을 백년객관 근처에 매복시켰을 것이고, 총소리와 함께 이들이 백년객관에 들어오고 조관웅의 수하들과 챙챙!!

조관웅은 제 입으로 역적임을 발고했으니 그 자리에서 죽든, 형조로 압송되는 중 성난 여수민들의 돌맹이에 쳐맞아 죽든지, 의금부로 압송되어 사지가 찢기는 형벌로 죽든지, 암튼 이놈한테는 잘가라는 인사도 아깝습니다, 퉷!

 

죽어가는 강치는 어떻게 되느냐고요? 여기서 정체가 드러나는 의문의 공달선생, 두둥~~ 전 공달선생의 정체에 여전히 미련이 많습니다. 공달선생이 왼손 엄지에 늘 끼고 있는 염주반지, 이 의문이 밝혀지는 거죠. 공달선생도 실은 신수 중의 하나라는... 염주반지로 끼고 있으면서 사람들에게 신수임을 들키지 않으면서, 사람의 모습으로 늙어가고 있었지만, 그의 제자 강치를 살리기 위해 강치처럼 그의 피로 강치를 치료하는 거죠. 신수의 피로 신수를 치료하는 거죠.

그리고 강치는 구가의 서를 얻기 위해 백일치성에 들어갑니다. 슬픈 분위기가 느껴졌던 여울과 강치의 방백이 있었죠. 이는 강치가 백일치성을 드리는 동안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하는 말이 아닐까 멋대로 상상을 해봅니다.

 

'그 때 좀 더 많이 얘기해 줄 걸... 널 이토록 사랑한다고'

'그 때 좀 더 많이 안아줄걸... 널 이토록 좋아한다고...'.

 

멋대로 상상하고 추측해 보기는 여기까지!

누가 총에 맞았는지는 본방에서 확인하고, 둘 중 누군가가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두려움에 떨지맙시당!

 

백일치성이 끝나고 강치는 구가의 서를 얻을 수 있을까요? 당근 얻습니다. 구가의 서는 다른 무엇도 아닌 강치의 마음이니까요. 소정법사가 그랬지요. 백일치성이 끝나면 구가의 서가 나타날 거라고요. 구가의 서는 백일치성을 끝낸 강치와 죽음과 운명과도 맞선 여울의 사랑과 믿음이 구가의 서입니다.

이순신 좌수사도, 구월령도 했던 말,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 강치는 여울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여울이와 함께 하겠다는 마음으로 마음으로 극복했고, 자신이 인간이라는 믿음, 인간답게 살겠다는 의지가 곧 구가의 서임을 깨닫게 되는 거죠. 콩을 세게 했던 공달선생의 가르침, 한 자루에 담긴 콩은 콩일뿐...

 

사람답게 사는 것,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고, 사랑하며 사는 것, 내 욕심 채우자고 남의 눈에 피눈물 내지 않는 것, 사람다움의 본질을 지키고 하는 마음이 곧 구가의 서가 아닐까... 어쩌면 구가의 서는 최강치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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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5 11:16




자홍명이란 이름으로 조선으로 돌아온 윤서화(윤세아), 한밤중에 거처에 숨어든 귀여운 도둑이 자신이 버린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슬픔과 그리움, 회한과 모정으로 범벅된 슬픈 눈의 윤서화, 신수로 변하는 아들을 봐야하는 그녀의 심경은 이루말할 수 없이 복잡할 것입니다.

태서의 노비문서로 윤서화의 얼굴을 집요하게 확인하고자 하는 조관웅에게 '봐라, 이 썩바리같은 놈아, 나 윤서화다'라고 과감하게 얼굴을 공개한 윤서화, 자신은 자홍명일 뿐이라고 시치미를 뗐지만, 조관웅은 그녀가 윤서화라는 것을 눈치챘지요.

반인반수의 모습을 윤서화로 하여금 직접 보게 하는 조관웅, 간악하기 그지없는 조관웅, '최강치 이놈이 네 아들이다, 잘봐라'라는 듯 윤서화를 바라보더군요. 조관웅 이놈을 어찌 죽여야 속이 후련할까요?

 

아들을 아들이라 부르지도 못하고, 강치가 지도를 훔친 도둑임을 인정한다면 사랑했던 월령에 이어 아들까지 원수놈 손에 넘기는 꼴이 되겠지요. 쇠사슬에 묶여 고통스러워 하는 아들 최강치, '왜 몰랐을까... 월령과 그리도 닮았는데...'. 과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쇠사슬에 포박된 월령도 그러했습니다. 뒷걸음쳐 도망치게 만든 신수로 변해 폭주했었지요.  

복숭아를 좋아한다니 세상의 복숭아는 다 따버린듯 커다란 자루에서 복숭아를 내어놓고, 꽃을 좋아하는 자신에게 한다발 꽃을 안겨주며 웃던 월령, 백년객관의 3대요리를 꼭 드셔보라며 해맑게 웃던 귀여운 도둑, 닮았습니다. 그와 쏙 빼닮았습니다.

지도를 훔쳐간 도둑이 아들이라는 사실에 경악하는 윤서화, 조관웅에 대한 복수심과 만약 살아만 있다면 반드시 아들을 찾으리라는 마음 하나로 살아왔던 윤서화였습니다. 살아있어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한 윤서화입니다.

그리고 가슴이 미어지게 아픕니다.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평범한 인간으로 자라주기를 그토록 바라고 기도했건만, 아들에게는 신수 월령의 피가 흐르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 자는 제방에 든 도둑이 아니므니다"해야 할텐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도둑으로 인정을 하게 된다면 강치는 물론 좌수사 이순신 장군에게 화를 입히게 될 일로 연결될테니 말입니다.

백년객관에 여울을 만나러 찾아온 진짜 청조때문에 강치가 함정에 빠진 것을 알게 되겠지요. 무형도관 담평준 이하 사제들이 백년객관으로 강치를 구하러 갈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또 한번 내 도관의 사제를 무고한 일로 엮는다면 내 검으로 벨 것'이라고 조관웅에게 엄포를 놨던 담평준, 조관웅의 낯짝에 소금 한바가지를 끼얹고 강치를 데리고 왔으면 싶습니다만.

 

어머니 윤서화와의 긴장넘쳤던 첫 만남, 그리고 윤서화가 그가 자신이 낳은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윤서화의 행보가 중요해졌습니다. 강치가 아들임을 알게 된 윤서화가 조관웅에 대한 복수심이 더 커지면서 결국 강치와 이순신 좌수사를 돕는 큰 조력자가 되리라 예상은 되지만, 실상 큰 문제는 월령에게 있습니다.  

지난 회 월령의 슬픈 고백의 눈물에 가슴이 먹먹했는데, 악귀로 변하지 않게 하고 있었던 기억들이 모두 사라져 버린듯 해서 말이지요. 월령을 감싸는 검은 기운, 그리고 변하는 월령의 검은 핏줄들, 그는 진짜 악귀가 돼버린 듯 하니 말입니다. 소정에 대한 기억도 깜빡이기 시작했던 그가 강치가 아들이라는 것도 잊고 이제는 자신이 소멸되기 위함이 아니라, 오직 소멸이 목적인 악귀로 변해 무차별적 잔인한 폭주로 이어지게 될 듯 보이더군요.  

다크 월령, 그래도 이 남자 너무 가여워서 전 쭉 애정을 가지고 그의 마지막 구원을 응원하렵니다. 월령의 폭주를 멈출 인물이 다름 아닌 윤서화가 될 것이라는 것이 짐작은 되지만, 그것이 윤서화의 희생으로 이어질 듯한 비극이 감지됩니다. 

 

20년 전에는 월령을 버렸던 윤서화였지만, 월령과 강치 둘 모두를 구하기 위해 월령의 산사나무 단도로 자신을 찌르게 할 듯 싶어서 말입니다. 월령을 천년악귀가 되는 것을 막을 유일한 길이라고 소정법사가 말해줬던 것을 기억하고 말이죠. 그것이 자신을 사랑해서 죽음을 택해버린 월령에 대한 윤서화의 사랑이며, 사랑을 믿지 못하고 나약하기만 했던 자신에 대한 사죄의 길이라 생각하겠지요.  

 

강치에게도 큰 슬픔이 찾아왔지요. 자신의 아버지 구월령을 벤 사람이 여울의 아버지 담평준 사부님이었다는 것을 알아버렸습니다. 무표정으로 무형도관으로 돌아온 강치에게 검을 내미는 담평준, 왜 강치의 아비를 베었는지 담담하게 이유를 말해주었지요. 배신당한 것은 구월령이었다는 것까지도 말이지요. "네 아비도 너처럼 인간이 되고 싶어했다 들었다. 그래서 구가의 서를 얻기 위해 100일 치성을 드리다 신수의 모습을 네 어미에게 보이고 말았지. 네 어미는 겁에 질렸고,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가눌 수 없는 슬픔, 칼을 빼는 강치, "제 가족의 비극은 이 칼 끝에서 시작된 거 아닙니까?", 강치의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 그 눈물에는 담평준에 대한 원망과 분노, 가족을 잃은 슬픔, 아버지 월령에 대한 연민이 담겨있었습니다. 그 눈물이 복수의 눈물이 될까 두려웠지만, 설마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강치가 사랑하는 여울의 아버지이자 사부님에게 칼을 들이대지는 않으리라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헉, 숨차게 달려온 여울 앞에 선 강치의 두 손에서 뚝뚝 떨어지는 피, 설마 뭔일을 내버린겨? 차갑게 지나쳐버리는 담여울, 썰물처럼 텅빈 듯한 공허함에 멍해진 강치의 귀에 빙빙 맴도는 월령의 말에 가슴 철렁 내려앉게 했습니다. 

"날 믿거라. 인간을 믿어봤자 돌아오는 건 배신 뿐이다", 아버지 월령의 말이 떠오르는 강치에게 한가득 슬픔이 고여옵니다. 뒤에 이어질 강치의 심장 덜컹거리게 만든 백허그를 위한 연출임은 알았지만, 그래도 놀랬잖아요! 

강치는 20년 전 부모세대의 악연을 검을 두동강이로 부러뜨려 끊어버렸습니다. 자신의 손이 베이는 아픔을 겪으면서 말이지요. "20년전에 무슨 일이 있었든 그건 우리들이 태어나기도 전 어른들끼리의 일입니다. 그러니 그 과거를 우리들에게 까지 연결짓지 말아주십시요. 어른들끼리 일어난 일은 어른들끼리 알아서 해결하시라구요!", 우왕, 강치 넘 멋져. 강치 짱이다! 상남자 강치, 정말 의젓한 어른이 되었구나~~ 

강치의 눈물은 용서였습니다. 악연을 악연으로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강치의 눈물은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이었습니다. 사람이 되고 싶어했으나 사랑하는 여인에게 배신당한 아버지, 신수라는 사실에 사랑했던 것조차 잊어버린 어머니의 나약함에 대한 연민...

강치의 눈물은 사랑이었습니다.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지 말라는 여울의 믿음, 여울에 대한 굳건한 사랑... 

 

강치의 손에 흐르는 피로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고 강치를 오해했던 여울, 두동강이 난 칼을 보고 놀라 뛰어나가지요. 강치를 오해했던 미안함, 강치에게 사실을 말할 수 없었던 마음이 엉켜 강치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몰라하지요. 

여울이 그랬던 것처럼 강치도 여울을 차갑게 스쳐지나가 버립니다. 정말 끝인가.... 백짓장처럼 하얘진 여울을 덥썩 안는 강치, 오매! 심장이 벌렁거려서 비명질렀다, 강치야~

 

"다시는 그러지마. 나한테 비밀 같은 것 만들지마... 두 번 다시 내 앞에서 그렇게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가 버리지 마..." 

이어지는 강치의 고백, "널 좋아해. 너를 아주 많이 좋아해...".

'믿지말거라'/'믿고 싶습니다'.

'넌 절대로 그들과 함께 할 수 없다'/'끝까지 함께 하고 싶습니다'. 

 

'아버지, 신수의 피를 물려준 당신이 한 때는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인간에게 배신당하고 인간을 믿지 못하게 된 당신이 이해도 됩니다. 배신당할까 저도 두렵고 무섭습니다. 그런데 여울이를 잃는 것이 더 두렵고 무섭습니다. 여울이가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쳐 갈때, 슬펐습니다. 아니 무서웠습니다.

설령 배신을 당하고 또 당한다고 할지라도 믿고 싶습니다. 내 사람 여울이만은 날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그래서 이 사람과 끝까지 함께 하고 싶습니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사랑하고 또 사랑하면서...

살아가면서 아프고 병들고 언젠가 죽게 되겠지요. 그래도 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녀와 함께 살고 싶으니까요.  

배신도 당하겠지요. 사람들때문에 상처도 받겠지요. 그래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람답게 사는 것, 그게 내 꿈이니까요. 사람의 형상을 가졌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는 것, 저도 압니다. 사람다웠던 사람 박무솔 어르신,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으냐고 손을 내밀어준 이순신 좌수사, 닮고 싶습니다. 사람답게 산, 살고 있는 그들처럼 살고 싶습니다'.

 

사람이 된다는 것, 강치는 알게 모르게 배우고 있습니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겉의 형상이 아니라 그 마음에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구가의 서'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고 있는 최강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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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9 12:34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 어떤 마음으로 세상과 사람을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흑빛이 되기도 하고 무지개빛이 되기도 합니다. 세상 모든 고통과 번뇌는 결국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 조관웅을 향해 일갈하는 이순신 장군의 말은 드라마의 주제를 관통하는 해답이기도 합니다.

콩자루에 담긴 콩을 세라는 공달선생의 숙제에 대한 답도 그와 상응하는 가르침이었지요. 같은 자루에 담긴 콩의 본질은 콩일 뿐, 니가 잘났느니 내가 잘났느니 따지는 인간의 부질없음을 말하기도 하고요.

비록 생김새는 다르지만 인간의 본성을 가지고 있는 강치가 사람됨을 잃지 않는 한, 자루에 담긴 콩들과 마찬가지로 사람이라는 깨우침에 까지 강치가 이르지는 못했지만, 강치는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무형도관 사제들의 마음을 얻은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이었고, 여울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단계까지 진전되었지요. 그 과정이 어찌나 쫀득쫀득 애간장을 태우게 하는지 비명과 탄식을 동시에 질러대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지만요. '키스불발, 흐미, 저것들을 그냥!' 화병돋구더군요ㅎㅎ.

 

아버지 구월령과의 공식적인 첫만남, 20년만에 처음으로 보는 아버지와 아들, 감격적인 부자상봉과는 거리가 먼 만남으로 끝나버렸지만, 구월령의 심경이 조금은 읽혀지더군요. 차곡차곡 쌓여진 부자간의 정이라는 것은 없지만, 그에게도 아버지라는 천륜의 정은 본능적으로 있는 듯 보여서 말이죠. 

자신을 배신한 인간여인 서화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죽여버릴 수도 있었지만, 소정법사를 죽이지 않았던 것처럼, 강치 역시 그는 죽이지 못했지요. 인간을 믿지 말라는 경고만을 했을 뿐입니다. 자신의 팔에 상처를 입으면서도 강치를 그냥 두고 사라진 것은 사람이 되겠다는 강치를 조금은 더 지켜보고 싶은 심산인 듯도 보이고 말이죠.

"날 믿거라. 인간을 믿어봤자 돌아오는 건 배신뿐이다. 그들은 널 받아들이지 않을 뿐더러 절대로 널 믿어주지 않을 것이다.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널 배척하고 상처 입힐 거다".

 

아버지 월령의 경고에 강치의 진심이 담긴 대답은 구월령을 멈칫하게 만들었지요. 월령이 지긋지긋하게 경험했던 것, 외로움을 말하는 강치였기에 말이지요. "당신같은 괴물로 혼자 숲속에서 살아가라고? 죽지도 병들지도 않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그 긴세월동안 좋아하는 사람조차 볼 수 없는 곳에서 나 혼자? 그렇게 고독하고 외롭게 산속에서 묻혀살라고? 난 못하겠다. 왜냐면... 난 인간답게 사는게 내 꿈이거든". 

매일이 똑같은 천년의 지루함을 몸소 경험했었던 구월령은 늙지도 병들지도 죽지도 않은 신수로 살아가는 외로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그였기에 인간답게 사는 게 꿈이라는 강치의 말에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는 듯, 슬픈 표정을 짓는듯도 보이더군요. 그 역시 천년의 삶을 버리고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이 되고 싶어했던 구월령이었기에 말이지요.

그럼에도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인간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구월령이기에, 인간에 의해 배신당하고 배척당할 것임을 경험했기에 강치에게 무섭게 경고하지요.

인간이 되는 것을 포기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강치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소멸해버리겠다는 무서운 말을 남기고 사라져 버린 구월령, 강치와 꽁냥꽁냥 좋은 므흣한 시간을 잠시 보낸 담여울이 납치되면서 강치 꼭지를 돌게 만들었습니다.  

강치와 관련된 사람들을 소멸해 버리겠다는 구월령의 경고를 떠올리며, 구월령이 여울을 납치했다고 심증을 굳히는 강치, 오해와 불신은 부자간의 감정의 골을 깊고 아프게 파면서 강치와 월령의 피할 수 없는 2차 대결을 예고했습니다.

 

구월령이 담여울을 납치했을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구월령보다는 조관웅의 부하 서부관이 아닐까 싶어서 말이죠. 사람들 앞에서 강치에게 보기좋게 한 방 먹은 조관웅이 팔찌를 빼도 강치가 신수로 변하지 않았던 이유가 담여울때문이었음을 연관짓고, 담여울을 납치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말이죠. 

혹 구월령이 담여울을 납치한 것이라면 그것 역시도 이해가 됩니다. 그래야 강치를 포기시키기가 쉬울테니 말이죠. 담여울을 지키기 위해서 강치가 사람되기를 포기하리라는 생각을 했을 구월령이지만, 우리 강치를 띄엄띄엄 알고 있는 구월령입니다.  서화를 지키기 위해서 구월령도 자신을 포기했었죠. 그녀를 죽이지 못하면 천년악귀가 될 수도 있을 선택을 했던 구월령이었기에, 강치도 담여울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고를 들을 거라 생각했을 듯도 합니다. 그것이 강치가 인간들에게 상처를 입지 않을 길이라 생각했을 월령이기에 말이죠. 그래서 그도 아들에 대한 마음이 있는 것으로 읽혀졌던 것이고요. 여튼 전 월령보다는 조관웅에 의해 납치 되었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만...

 

인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구월령과는 달리 강치는 진정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 사람과의 믿음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그 중심인물이 담여울입니다. 월령이 모르고 있는 것은 담여울의 강치에 대한 믿음이지요.

윤서화는 그가 신수라는 것을 알고 도망쳐버리고 그를 버렸지만, 담여울은 강치가 신수라는 것을 알고도 강치가 사람이 되기를 원하고 믿어주는 여인입니다. 구월령에게는 불행스런 일이었지만, 월령은 사람의 마음을 얻을 기회가 없었지요. 그의 유일한 인간친구 소정법사만이 있었을 뿐이었죠.

하지만 강치에게는 그가 신수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지 그를 묵묵히 지켜봐주는 이순신 좌수사가 있고, 강치를 제자로 여기는 공달선생과 강치에게 까칠하게 굴면서도 필요할 때는 검으로 강치를 지켜주는 곤과 무형도관의 사제들이 있습니다. 물론 마음 잡고 강치의 비밀을 지켜주고 있는 귀여운 왈짜 마봉출도 있고 말이죠. 

혼절한 공달선생을 공격한 것이 강치였다는 오해를 풀지 않는 무형도관의 사제들, 강치는 외롭습니다. 아무도 그를 믿어주는 이가 없다는 것이 화가 나도록 슬픕니다. 담사부를 만나 해명하고자 하지만 사제들의 칼이 그를 가로막습니다. 힘으로 그들의 창을 막고도 남을 강치지만 "강치야, 그러지마. 그들에게도 널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해"라던 여울의 말이 생각나 힘을 거두는 강치였지요. 억울한데, 너무 억울해서 미칠 것같은데 힘도 쓰지 못하는 강치의 답답한 심경을 누구도 헤아려주지 않습니다. 

그런 강치를 깨우쳐 준 이는 이순신 좌수사였습니다. 강치는 자신이 잘하면 사람들과도 잘지내고 믿음도 저절로 생겨난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신수로만 변하지 않고 무형도관 사군자가 내준 숙제만 풀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신뢰란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 사람들과 쌓은 관계가 신뢰다. 니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네 탓이다. 타인이 알아준다고 더 잘하고 몰라준다고 될대로 되라고 사는 것은 위선이다!".

믿음의 무게란 결국 관계의 무게라는 이순신 좌수사의 말이 와닿더군요. 월령에게는 없었던 것이 이 관계의 무게이기도 했기 때문에 말이죠.

공달선생도 이순신 좌수사와 같은 말을 했었습니다. 여울이 또한 그랬었고요. 사람들을 믿게 하고 싶거든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부터 배우라는 말, 참 평범한 대사인데도 믿음의 첫걸음에 대한 핵심이 담겨있더군요. 사람과의 믿음을 쌓는 시작이 그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공달선생의 콩 숙제가 인내심을 키우는 한편 사람의 본성에 대한 깨우침이었다면, 매화표식을 가진 곤의 방울지키기 시험은 민첩함의 훈련임과 동시에 사람의 마음을 얻는 가르침이기도 했습니다. 조선 제일검 담평준의 다음 서열인 곤의 검을 막아낸다는 것이 강치에게는 다섯살 어린아이와 스무살 장정의 달리기 시합만큼이나 역부족입니다.

 

몇개 남지 않은 방울을 지켜준 것은 사제들이었지요. 이순신 좌수사가 강치때문에 곤경에 처한 것을 알고, 곤에게 방울 띠를 통째로 맡기고 마을로 내려가 좌수사를 지키고자 했지요. 금족령이 내려진 여울이 나타나지 않으면 온 천하에 자신이 괴물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위험도 감수하면서 말이죠. 강치의 배짱과 좌수사를 지키고자 하는 진심은 곤과 무형도관 사제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강치는 방울 한 개를 지키고 무형도관에 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뒤끝작렬 질투 곤이 매정하게 자신의 몫이라고 한개를 떼어버리기는 했지만, 곤 이녀석도 진심으로 강치를 무형도관에서 쫓아낼 생각은 없어보이기는 합니다. 짝사랑이 곤을 잠시잠깐씩 삐딱선 타게는 만들지만 여울을 빠져나오도록 여주댁에게 실없는 말을 건내며 어설픈 연기를 하는 곤, 귀염귀염터졌답니다. 

 

강치가 사람들을 죽이는 신수라는 훙흉한 소문을 내고 관아에 발고를 한 일로 좌수사 이순신까지 곤경에 처하게 되었지요. 조관웅과 담판을 짓겠다고 백년객관으로 간 이순신 장군, 그 호령하는 기개에 깨갱하는 조관웅의 표정이 참으로 고소하더랍니다.

"무학대사가 태조께 이런 말을 했습니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 부처만 보인다', 강치를 괴물로 보셨습니까? 허면 보는 이의 마음이 괴물입니다! 허위 사실 유포로 민심을 어지럽히면 그때는 군법으로 죄를 묻겠소". 요약하면 '돼지보다 못한 놈아 짜부라져 있어라!' 되겠습니다.

철갑선을 만든다는 정보를 떠보는 조관웅, 올커니 너 잘걸렸다! 태서의 신변도 안전을 공고히 하고, 군영에 첩자까지 심어뒀냐는 말로 이단 옆차기로 후려쳐버린 이순신 장군이었지요.  

안에서는 이순신 장군에게 크게 얻어터진 조관웅, '이리오너라' 호령하는 강치에게 또 된통 당하고 말았지요.

신수로 변해 공달선생을 공격했다는 것을 끝까지 믿지 않은 담여울의 강치에 대한 무한신뢰, 담여울에게 강치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어려서 들개에게 물리면서도 여울을 지켜주었고, 백년객관에서 자객들의 칼을 팔로 막았던 강치의 본성을 여울은 굳건히 믿으니까요. 사람이 되고자 하는 강치의 마음 또한 절실한 소원이라는 것도 말이지요.

강치를 믿어주는 사람들, 지켜주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과감하게 마을로 내려간 강치, "내가 구미호 새끼인지 보고 싶은 사람들은 백년객관앞으로 오시오", 광고까지 하면서 곤경에 처한 이순신 좌수사를 위해 조관웅과 마주해 정면승부수를 던진 강치였지요. 

팔찌를 빼어보라는 말에 순간 불안한 강치, 여울을 찾아봅니다. 여울은 보이지 않자 당황하는 강치, 그런데도 강치는 눈 질끈 감고 팔찌를 빼려고 합니다. 팔찌를 빼려는 강치를 막아서려는 청조의 애타는 마음, 멀찍이 떨어져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하고 있는 마봉출도 입이 바짝 타들어가는 순간, 강치를 부르며 나타난 여울, 순간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온 줄 알았다, 여울아~

흉흉한 소문도 잠재우고, 이순신 좌수사의 믿음에 최선으로 보답하고, 조관웅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강치, 일석삼조의 묘수였지요. 조관웅 머리가 아마도 뒤죽박죽 엉켜서 돌지경일 겁니다.

 

베일을 벗은 윤서화가 자신이 조선인이라는 것을 밝히며 태서에게 아들이 되어달라는 제안을 해서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백년객관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윤서화를 보며, 한가지 깨달아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덕을 베풀면 덕으로 받고 화를 입히면 화로 당한다는 말입니다.

강물에 떠내려 온 갓난아이를 20년간 아들처럼 품어준 박무솔, 그 덕을 태서가 받는 듯 보여서 말이지요. 태서의 아버지 박무솔은 윤서화의 아들 강치를 품고, 사연을 알지는 못하는 듯 보이지만 박무솔이 생전에 쌓은 덕이 윤서화로 하여금 태서를 아들로 품게 하니 말입니다.  

 

그나저나 사랑이 급진전되고 있는 강치와 여울의 쫄깃쫄깃 설레는 풋풋한 사랑에 비명과 안타까움이 교차했던 달달씬이 나왔지요. 방울 한 개를 남겨 무형도관에 남게 된 강치, 기쁜 소식을 전하고자 여울에게 만나자고 했던 강치와 여울이 사제들때문에 몸을 숨기다가 삐리리 모드로 들어갔는데요, 몇번이나 여울의 입술로 향하는 마음을 눌렀던 강치가 드디어 여울에게 마음을 전하려고( 입술로 ㅎㅎ) 했는데, 강치를 부르는 얄미운 소리는 뉘기여!!!! 성이 녀석 이리와, 한 대 맞자, 퍽! 하필 그 타이밍에 방해를 할게 뭐람! 

돌아서 가던 강치, 으미 남자답게 몸 휙 돌려 다시 여울에게 뚜벅뚜벅 걸어가는데, 드디어 기대 잔뜩하고 심장 팔딱거려 숨도 못쉬고 보고 있는데, 에라이!!! 강치 이 녀석에게 또 한 방 당했네요. "배고프다"에 이은 2차 허무고백, "잘자"라니!!! 강치야, 안되겠다, 한대 맞자 퍽! 그래도 강치와 여울이는 그림처럼 이뻤습니다. 뽀뽀 한 거나 진배없이 서로의 마음은 확인했으니까요. 이제 통하였느냐? 그대들아! 그대커플 탄생입니다. 

강치의 입술 대신 낯선 남자의 손이 여울의 입을 틀어막고 여울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는데요, 그 나쁜 손은 누구일까요? 모든 것을 소멸하겠다고는 했지만 쿨하게 등장하는 구월령 스타일은 아닌듯 하고, 조관웅의 짓같은데 강치는 월령이 한짓이라고 오해를 한 듯 보이니, 부자간의 오해와 불신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질까 심히 걱정스럽네요. 

회가 갈 수록 이승기의 연기가 구가의 서를 맛깔나게 하네요.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고 충혈되는 이승기의 눈빛은 그가 사람이 아닌 반인반수임을 잊지않게 합니다. 담평준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는 눈에 담긴 간절한 진심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여주지 않을 수 없게 했지요. 주어진 대사가 아니라 정말로 기회를 주지 않으면 안될 것같은 심적 동요를 일으키게 할만큼 말이지요. 공달선생과 성, 그리고 곤과의 쑥떡찰떡 케미에는 키득키득 웃음나오게 하기도 하고, 수지와의 로맨스는 아카시아 향같은 상큼함이 느껴질 만큼 풋풋하고 사랑스럽습니다.   

많은 캐릭터와 상대를 해야 하기에 연기의 흐름이 자칫 중구난방이 될 수도 있는데도, 쫀득쫀득  꿀떡꿀떡 넘어가는 자연스러운 연기는 찹쌀떡에 꿀을 발라놓은듯 맛깔나고 쫀득 달달하면서도 진심이 전달됩니다. 

운명같은 필연의 연분, 여울을 지키기 위해 상남자로 변신해 가는 최강치의 변화, 긍극적으로는 사람다운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최강치라는 인물을 통해 되새겨보는 드라마의 묵직한 주제를 깊어가는 눈빛과 목소리에 온 마음을 다해 진심을 실은 연기로 보여주고 있는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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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1 13:33




인간들에게 상처나 학대를 받은 동물들의 행동유형은 크게 두가지로 나타납니다. 사람을 피하거나 공격성향을 가지는 것이 그것이죠. 안타깝게도 인간에 의해 배신을 당했던 구월령은 다크 구월령으로 돌아왔더군요. 그의 출현을 알리기 위해 산길을 가던 사람들을 무참히 살해해 버린 것을 보면 말이죠. 온몸의 기를 빨린 듯한 괴이한 살해, 그 누명을 그의 아들 최강치가 뒤집어 쓰게 될 것도 모른채 말입니다.

 

불로불사 신수의 삶을 포기하고 인간이 되기를 택했던 구월령(최진혁), 그토록 사람이 되고 싶었던 이유였던, 사랑했던 여인 윤서화로부터 배신당했던 그가, 윤서화의 등장과 함께 20년의 침묵을 깨고 눈을 떴습니다. 인간에 대해 사무친 원한과 증오심을 가진채 눈을 뜨고 폭주하는 구월령의 행보가 그의 아들 최강치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기 시작했지요. 

"모든 것을 소멸하기 위해 돌아왔다"는 구월령의 음성은 섬뜩하고 소름돋습니다. 얼마나 깊은 원한이 사무쳤을까... 천년을 신수로서 산을 지키며 살아왔던 그가 수호령의 심성을 버리고 어떤 심정으로 다시 돌아왔을까를 생각해보면 그의 증오심과 인간에 대한 불신과 적개심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천년만에 처음으로 심장을 뛰게 만들었던 여인을 택했던 그였기에 인간에게 받은 상처와 배신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컸겠지요. 소정법사의 팔찌를 알아본 월령이 숲속에서 마주친 이가 윤서화 사이에 낳은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해도 그의 선택이 달라지지는 않을 듯 보여서 걱정도 되고요.  

결자해지라고 했듯이 구월령의 원한을 풀어줄 이는 오직 한 사람 윤서화가 되겠지만, 여전히 베일에 싸인 윤서화의 정체는 앞일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전 윤서화가 혹 무형도관의 사군자 중의 한 사람은 아닌가 하는 추측도 하고는 있습니다만(매화의 표식을 가지지는 않았을까 하는.... 너무 나갔나요?ㅎ).

 

"운명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되찾을 수는 있겠지"

 

박무솔의 죽음과 함께 달라져 버린 강치, 태서, 청조의 엇갈린 운명. 인생 한 치 앞은 내다보기 힘들다고 이들 세사람에게 펼쳐지는 운명이 그러한 듯 보입니다. 자신이 반인반수의 정체를 알게 된 강치, 관노로 떨어져 도망자 신세가 된 태서, 원수같은 놈 조관웅에게 몸을 버리고 관기가 된 청조, 무심히 그들을 내려다 보는 백년객관의 현판은 보는 이의 가슴마저 미어지게 합니다. 

기녀가 되어 자신의 꽃단장을 하고 자신이 집 문턱을 넘어서야 했던 청조의 가슴 찢어지는 아픔, 관기가 된 첫사랑 청조의 싸늘한 표정을 봐야만 하는 강치의 슬픔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군자 국화의 뒤를 이을 결심으로 간이며 쓸개마저 없다는 비난을 받을 것을 알면서도 조관웅의 휘하로 들어가기로 결심하는 태서의 비참함을 어찌 말로 다 설명할 수 있을까요?   

 

조관웅과 초야를 치른 것을 목도한 태서는 강치에게 더이상 청조에게 신경쓰지 말라고 아픔을 꾹꾹 눌러가며 말하지요. 오래동안 연모했던 여울에게 강치가 마음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면서 말이지요.

"청조는 이제... 지나간 사람이다. 이젠 그 굴레에서 벗어나라.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우린 서로 다른 운명으로 갈라져 버렸어. 되돌릴 수 없다". 

태서와 청조는 절대로 지나간 사람이 될 수 없다며, 유일한 가족이고 친구이며 지켜야 할 사람들이라는 강치, 그동안의 희생만으로도 고맙다며 이젠 강치의 인생을 살라는 태서, 두 사람은 그렇게 크게 성장했으면서도 결코 버리면 안되는 것을 굳건히 새기고 있습니다. 지켜야 할 사람들, 가족, 그리고 관계의 소중함을 말이지요. "백년객관이 소중한 만큼 강치 역시도 소중한 친구"라는 태서의 말에서 강치는 피를 나눈 형제와도 같은 소중한 것을 얻었습니다.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벗 하나를 말이지요. 

 

암시에 걸려 강치만 보면 살의를 느꼈던 태서는 강치를 통해 암시에서 벗어나고, 그를 사람 강치로 마주할 수 있을 만큼 단단해졌습니다. 신수로 변한 모습을 봤던 태서, 그 지독한 외로움과 두려움을 말하고 싶었던 이가 태서밖에 없었다는 강치의 눈물은 태서의 마음을 열었지요. 신수로 변하면 어떤 기분이냐고 물어봐 준 태서는 담여울에 이어 강치가 얻은 소중한 사람이었습니다. 

강치를 보고 슬슬 피하고 무형도관에서 한 솥밥을 먹기를 꺼려하는 사제들의 왕따에도 강치의 진심이 통하기 시작했지요. 강치와 함께 숲 야간순찰을 함께 나가준 곤(성준)이나 강치 앞으로 밥상을 들고 와준 김사제도 강치를 괴물이 아닌 사람으로 보기 시작했고 말이지요.

 

강치가 세다만 콩자루가 놓인 정자 난간에서 무심히 내뱉는 듯한 공달선생의 혼잣말은 깊이를 느끼게 합니다. "들여다 보면 수천 수만 가지 같지만, 그 하나만 놓고 보면 결국 하나인 것을...", 수천 수만개의 콩이 들어있지만 콩이 팥의 성분을 가지지 않은 이상 콩일 뿐이듯이, 수천 수만의 다른 모습의 사람들 속의 강치 역시 눈 코 입, 그리고 사람의 심성을 가진 사람이듯이 말이지요. 

그러고 보면 구가의 서 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은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담여울이나 공달선생처럼 강치를 사람으로 봐주듯이, 강치가 자신을 사람이라고 믿는 의지 자체가 구가의 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모든 것이 내 마음에 달렸다는 말이 있듯이 말입니다.

 

"흐르는 마음을 어찌 막을 수 있겠소. 불어오는 바람을 어찌 막을 수 있겠소?"

 

악연도 인연이듯이 강치와 여울의 피할 수 없었던 인연에도 운명이라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지요. 강치의 아버지를 죽인 담평준이었기에, 두 아이가 받을 상처가 걱정되었던 그에게 이순신 좌수사의 묵직한 한 마디는 강치와 여울의 앞날에 절망과 우려보다는 희망을 보게 합니다.

"불안한 생각은 불안한 미래로 이끌어 들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젊은이들이 가고자 하는 길을 우리 어른들의 잣대로 재고 막아서는 것이 아니라, 좀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 아니겠소?". 

 

그 희망바람의 중심에는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은 인연임에도 강치를 선택한 여울의 사랑이 있었지요. 괴물로 변해버린 모습을 보고 청조는 강치를 외면하고 떠나버렸지만, 신수로 변한 강치의 손을 꼭 잡아주고 지켜주겠다던 여울의 마음은 강치를 다시 사람이 되고 싶다며 울게 했지요.

'나는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어째서 너는 그리도 내게 잘해주는 것이냐?', "그냥 너를 위해 뭐든 해주고 싶으니까. 그게 지금 내 마음이니까...", 신수가 된 강치를 보고도 역겨워 하지도 않고, 무서워하지도 않고 최강치라고 불러준 그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아픔마저도 사라지게 하는 그녀, 그녀때문에 자신이 강치라는 것을 잊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석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강치였습니다.  

청조를 데리고 무형도관을 떠나기로 결심히면서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포기한 자신때문에 여울이 눈물을 쏟게 만들었었지요. 팔찌를 벗겨버린 태서때문에 신수가 되어 무형객관으로 돌아온 강치의 손을 다시 잡아준 것도 그 녀석 담여울이었습니다.

줏대없는 놈이랑 말도 섞기 싫다며 눈물이 가득 고였던 그녀석 담여울만은 강치를 두번 세번 계속 받아주고 믿어줬습니다. 그 아이에게 이젠 가장 먼저 보여주고 서고 싶습니다. 온전한 사람이 된 최강치로 말이지요.

"하여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누구보다 강치를 믿어주고 사람으로 여겨주는 담여울, 그 녀석이 갑자기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 최강치, 가슴이 두빙망이질을 하고 강치의 눈에 담여울만이 가득 들어옵니다. 무사복을 벗고 아가씨로 변해버린 담여울, 그 아름다운 모습에 넋이 나간 강치, 한 순간 사랑이라는 마법에 걸려버렸지요. 

꽃기생으로 치장해 백년객관으로 들어가버리는 청조를 보고 심란한 마음에 등축제에서 만나자는 여울과의 약속도 잊어버렸던 강치, 등거리 주막을 향해 뒤늦게 달려가 보지만 여울이 보이지 않습니다.

여울과 부딪치고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는 강치를 불러세우는 여울, 이게 뉘신겨? 담군, 아니 담도령, 아니 담낭자 담여울의 진짜 모습에 그만 세상이 멈춰버린 듯, 숨도 쉬지 못하고 얼음땡돼버린 강치였지요(그런데 여울아! 머리는 좀 묶자~) 

 

었다고 웃어주는 여울의 미소는 강치에게 사랑이라는 강풍으로 휘몰아치기 시작합니다. 사랑이 지나간 자리, 기녀가 되어 다른 인생을 살기 시작한 청조의 자리에 그녀 담여울이 들어옵니다. 청조 아니면 누구도 들어올 수 없을 거라고만 생각했던 그 아픈 자리에 담여울의 미소가 가득 차오르고 있는 강치, 정말로 간절하게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담여울 그녀를 여자로, 진짜 사람이 되어 사랑하고 싶어진 강치입니다.

구월령과 윤서화의 사랑은 슬픈 전설로 끝나버렸지만, 최강치와 담여울의 사랑이 어쩌면 그들의 슬픈 사랑의 원한도 풀어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강치와 담여울의 사랑, 사람이 되고 싶은 최강치와 반인반수임에도 그를 사랑하는 담여울의 선택은 구월령과 윤서화의 슬픈 전설에 이어 어떠 전설을 쓰게 될까요? 아버지 구월령과 피할 수 없는 만남, 그리고 곧 알게 될 부모세대의 악연, 강치는 아버지 구월령의 사연을 알게 되어도 사람이 되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담여울, 그녀가 있기에... 그녀 곁에 오래도록 사람으로 함께 살고 싶어진 강치이기에... 

나약하기에 믿지 못했던 인간이기에 슬픈 전설의 원인이 되었던 윤서화, 그 사랑의 배신으로 깊은 원한에 천년악귀가 돼버린 구월령, 그들의 슬픈 전설을 최강치가 이어가지는 않겠지요. 사랑때문에 깊은 절망과 슬픔을 겪기도 하지만, 사랑이 그 어떤 난관과 고난도 이기는 힘이 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유한한 삶이지만 사랑이 있기에 인간의 삶이 아름다운 것이겠지요. 최강치와 담여울의 사랑은 어떤 전설을 쓰게 될지, 인간다움과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 구가의 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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