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 진세연 키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8.02 '각시탈' 주원, 못하는 게 없는 이 남자 키스도 잘하네 (4)
2012.08.02 11:53




담사리의 공개처형장에 나타난 각시탈, 온몸에 다이너마이트를 칭칭 감고 장렬한 산화로 조선인과 일본경찰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담사리 처형장에 백의를 입고 나타난 조선인들이 심금을 울렸지요. 조단장과 오동년때문에 눈물이 왈칵 나더군요. 울컥하게 했던 실체는 일제강점기 조선독립을 온몸으로 외쳤던 순국선열 애국투사들에 대한 감사함이었을 겁니다. 그들의 고귀한 희생과 멈추지 않은 저항이 있었기에, 결국 승리할 수 있었으니 말이죠.
조선인의 희망이었던 각시탈의 산화는 삼천리 방방곡곡을 통곡의 울음바다로 만들었을 듯 합니다. 암울한 시대, 조선인들에게 각시탈은 위안이었고 희망이었습니다. 그런 각시탈이 경성역에서 슌지의 총을 맞고, 스스로 자폭하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백의'는 일제가 두려워 하는 조선인의 분노이며 항거였습니다. 3.1만세운동에 집결한 조선인들이 백의를 입고 거리에 나선 것과, 일제에 대항에 전국에서 일었던 의병들이 백의를 입었던 것에 일제는 일종의 백의 노이로제가 있었습니다. 경성역(현 서울역) 광장에 모인 조선인들이 백의를 입고 담사리의 처형장에 나타난 것으로, 조선인의 꺼지지 않을 저항의식을 온몸으로 보여준 시위였던 것이지요.
담사리와 함께 가겠다며 두루마기를 벗어제친 조단장을 필두로, 오동년(이경실), 득수로 이어지는 백의항의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것은, 백의가 상징하는 조선독립에 대한 의지, 항일저항의식의 뜨거움때문이었을 겁니다. 슌지의 총탄을 맞은 오동년, 생사가 걱정되네요. 감칠맛나는 조연으로 서커스단에 생기를 불어놓은 이경실이었는데, 죽음으로 하차하면 서운할 듯합니다.
각시탈 이강토를 지키기 위해 장렬히 산화한 그는 누구인가?
담사리의 처형장에 나타나 밧줄을 끊어준 각시탈, 다행히(?죄송) 강토는 아닌 듯 싶습니다. 주원과는 차이가 나는 하관과 목주름때문에 강토 대신 나타난 각시탈이라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요, 온몸에 다이너마이트를 감고 공개적으로 죽음을 택했다는 것이 의미심장했지요.
강토 대신 나타난 각시탈은 적파동지와 함께 있던 독립군 동지인 듯 싶습니다. 비주얼이 차이가 나기는 했지만, 엔젤클럽을 관두고 낙향해서 고기나 잡고 살겠다는 뽀글머리 종업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대역이라고 해도 너무 비주얼에 차이가 나는 것같아 가능성 1%, 아무래도 적파동지랑 함께 있던 독립투사였을 가능성이 더 커보이죠.
목단을 구출하다 부상당한 강토는 몸을 자유럽게 움직이기 힘든 상황입니다. 적파동지 등과 담사리를 구출할 계획을 세운 강토, 적파동지가 처형장에는 나타나지 말라고 목단을 통해 신신당부를 했지만, 기어이 부상당한 몸을 이끌고 각시탈을 썼던 강토였습니다. 목단의 아버지 담사리만은 꼭 구하고 싶었던 강토였기 때문입니다.
담사리가 그랬지요. 계란으로 바위치기같아 보이지만 세월이 흘러 바위는 모래알이 될 것이고, 그 모래를 병아리가 밟게 될 것이라고 말이죠. 독립군 대장 담사리가 앞으로도 조선독립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기에 강토는 꼭 구하고 싶었습니다. 강토 자신을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말입니다.
강토와 같은 생각을 했을 인물이 담사리 휘하에 있는 독립군 동지였을 듯합니다. 조선인들의 희망, 암울한 조선인들에게 횃불이 되고 있는 각시탈을 독립군 동지들도 반드시 살리고 싶어했겠지요. 각시탈의 생존은 일제에 대한 조선인들의 저항과 독립에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이었으니 말이죠.
상상해본 시나리오는 담사리 처형장에 나타난 각시탈을 제압해(이미 적파와 동지들은 목단을 통해 각시탈이 이강토라는 것도 알았으니), 탈을 빼앗아 쓰고 각시탈을 대신해 나타난 거겠지요. 폭발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적파동지와 강토가 협력해 담사리를 구출했을 것이고, 담사리와 떠나면서 적파동지가 강토에게 부상을 입혔을 듯도 하고요. 나무에 꽁꽁 묶어두고 떠나 강토가 경찰서에 출근하지 못했던 알리바이까지 만들어 주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해 볼 수 있겠고요. 가짜 각시탈의 자폭으로 강토에 대한 슌지의 의심에서 당분간은 또 벗어날 수 있을 것같아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강토가 아직은 종로경철서에 남아 키쇼카이의 끔찍한 야욕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말입니다. 경성천도라니, 이런 후레 삐리리 자식들같으니라고!!!

못하는 게 없는 주원, 키스도 잘하네
목단이 강토가 각시탈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애정라인도 급물살을 타게 되었는데요, 강토와 목단이 애틋한 키스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게 되었지요. 독립군 잡아먹은 식인귀, 왜놈 앞잡이 이강토가 그렇게 그리워했던 영이 도련님이었다는 사실에 목단은 주저앉았습니다. 아버지와 자신을 구해준 조선의 희망 각시탈이 도련님일 거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는데, 도련님이 왜놈 경찰이나 하고 있었다니 실망을 넘어 분노했던 목단이었습니다.
라라(채홍주)에게 잡혀간 목단을 구하러 온 각시탈, 처음으로 그가 다급하게 소리쳤습니다. "어서 도망가", 초조하게 기다리던 목단 앞에 각시탈을 태운 말이 나타났지요. 피투성이가 된 각시탈, 그의 손에 꼭 쥐고 있는 단도, 그리고 목단은 숨이 멈추는 줄 알았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벗긴 탈속의 얼굴, 각시탈이 이강토였다니... 몰랐습니다. 정말 몰랐습니다. 제국경찰 이강토가 어떻게 각시탈일 수 있었는지, 꿈에도 알지 못했습니다.
의식을 잃고 피투성이가 되어서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던 목단의 단도, 드디어 만났습니다. 살아만 있으라고, 살아만 있으면 꼭 찾겠다고 약속하며 자신에게 가장 소중했던 칼을 주었던 도련님을 말이죠. 몰라봐서 미안하다는 말도, 각시탈이라는 것도 모르고 증오만 했다는 말도, 눈물이 되어 흘러내릴 뿐입니다.
각시탈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되어가는 박기웅과 일본경찰과 각시탈을 오가며 두 개의 얼굴로 살아가고 있는 주원의 열연을 보면서 흐뭇한 것은, 드라마를 통해 놀랄 정도로 연기폭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슌지의 숨겨진 본성이 나올 때마다 박기웅의 연기폭발에 소름이 돋기도 합니다. 박기웅이 슌지라는 캐릭터의 내면에 잠재해 있던 잔인함을 폭발시키고 있다면, 내면적으로 더 단단하게 성장해 가면서도 부드러움을 더하고 있는 배우가 주원입니다.
강토라는 캐릭터를 완성해 가는 주원을 보면 소리없이 강하다는 말이 떠오르는데요, 요즘들어 깜짝깜짝 놀라는 것이 주원의 대사톤에 실린 감정의 굵기와 깊이입니다. 
각시탈을 쓰게 된 이유를 말해주는 장면에서는 가슴 속 깊은 응어리를 눈물 한 줄기로 쏟아냈지요. "그토록 잡고 싶어했던 각시탈이 알고 보니 내 형이었어. 형이 어머니를 죽인 켄지한테 복수를 하고 있는데, 어머니를 죽인 원수인 줄도 모르고 내가 켄지 편이 돼서 각시탈과 싸우다가 총으로 쏴버렸어. 처음엔 어머니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형이 이루지 못한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 이 탈을 썼는데, 설령 아버지의 원수를 다 갚는다고 해도 이 탈을 벗을 수 없을 것 같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거든... 눈길 가는 곳마다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거든". 눈물 한 줄기로 격정적인 감정의 소용돌이마저 누르는 성장한 강토의 모습을 확인하게 했지요.
형과 어머니,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각시탈을 썼던 강토, 이제 조선인을 위해 각시탈을 벗지 않겠다고 합니다. 알아주는 이 아무도 없더라도 힘겨운 길을 가려고 하는 강토와, 열 길 물속이라도 뜨거운 불구덩이라도 그 길에 함께 하겠다는 목단입니다.
주원에게는 지금까지 개인적으로는 감미롭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하는, 연기잘하는 기대주, 풋풋한 신인이라는 느낌이 강했지요. 1박2일에서는 성실하면서 귀여운 막내로 자리매김을 한 주원이지만, 처음으로 주원에게서 멜로를 캐릭터 이상으로 잘 소화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 장면이 목단과의 키스신이었습니다. 강토와 목단의 키스신은 설렘보다는 애틋함이, 뜨거움보다는 처연하리 만큼 애잔함이 느껴지더군요. 주원의 연기가 각시탈을 계기로 한층 성숙하고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키스신을 보면 대부분은 달달함을 느끼든지, 열정적인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데, 주원과 진세연의 키스신은 사랑과는 또 다른 감정이 전해졌는데요,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아름다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시탈이 로맨스 드라마는 아니지만 강토와 목단의 러브라인이 스토리의 중심축 하나이기에 그동안 기대했던 장면이 강토와 목단의 키스씬이었습니다. 각시탈을 쓴 상태에서 목단에게 이마키스를 해준 장면이 있기는 했지만, 탈을 벗고 강토와 목단으로 만났을때 주원이 어떤 감정선을 보여줄지가 기대되었거든요. 주원의 키스씬 해석은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주원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키스를 했는데, 목단에 대한 사랑의 순수함, 두 사람이 겪고 있는 시대적 아픔, 미래에 대한 불투명한 현실을 키스신에 다 담아내더군요. 화면에 두 사람의 감정을 오롯이 담아낸 영상미도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습니다.

 

대개가 남자배우가 키스신을  주도하다보니 주원을 통해 전달되는 분위기를 눈여겨 봤는데요, 주원은 사랑한다는 열렬한 고백이나 확인과는 다른 분위기를 전달하더군요. 강토와 목단의 눈물은 일제강점기 치열하게 살아내야 하는 조선의 눈물이 함께 흐르고 있었지요. 강토와 목단의 키스신은 남녀의 사랑 이상의 복잡한 감정선들이 전해졌습니다. 각시탈인줄도 모르고 증오의 말을 쏟아부었던 목단에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기도 했고, 목단과 자신을 위로하는 키스이기도 했고, 목단에게 그동안 말해주지 못해 답답했던 각시탈의 정체에 대한 홀가분함이기도 했고 말이죠. 
주원은 그런 절절하고 애틋한 모든 감정에 감미로움까지 더해 전하더군요. 주원과 진세연의 키스신은 전쟁중에도 사랑은 피어나듯이, 절박함 속의 감미로움을 잘 표현한 장면이었습니다. 진한 키스에서는 열렬함은 잘 표현되지만 놓칠 수 있는 감정선이 여운이 길게 남는 감미로움인데, 주원의 키스신에서는 오랜만에 그런 감정을 느껴봤답니다ㅎ. 소리없이 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배우 주원, 목단과의 키스신은 주원의 필모그라피에 감미로운 남자라는 것을 추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