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2.05.21 '옥탑방 왕세자' 해피엔딩을 위한 복선, 용태용의 생존 (19)
  2. 2012.05.09 '옥탑방 왕세자'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 수수께끼 정답은? (41)
  3. 2012.05.04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이 알게 될 세자빈 의문사의 충격적인 진실 (37)
  4. 2012.05.03 '옥탑방 왕세자' 어설픈 셜록유천, 가지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2)
  5. 2012.04.28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한지민에게 다가오는 위험, 진실의 실마리 (30)
2012.05.21 10:23




마지막 2회만을 남겨두고 돌진하는 용태무의 차를 가로막은 박하때문에 박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큰데요, 박하가 죽는다면 말이 안되겠죠. 박하의 사고를 통해 이각은 조선에서 있었던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을 모두 알게 되겠지요. 이는 이각이 조선으로 가야한다는, 타임슬립의 시간이 다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럼 이각과 박하의 사랑은 어떻게 되는건지, 시청자가 그 결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많은 변수들을 두고 생각해 봤는데, 이각은 조선으로 돌아가게 될 듯합니다. 그래야 하는 것이고요. 이각은 그에게 주어진 조선에서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이죠. 아무리 환타지라고 해도, 조선에서 살아야 할 이각이 현대에 머물수는 없다는 것이죠. 타임슬립이라는 허구를 통해 잠시 머물 수 있게는 했지만, 임시의 시간만이 허락된 것이지 영원히 머물수는 없는 것이지요. 이각의 환생인 용태용과 공존할 수 있었던 것은, 용태용이 혼수상태에서 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요.
이각이 병원에 누워있는 용태용을 보며 했던 말이 의미심장했습니다. "용태용, 너는 나의 환생인데 어찌 잠들어 있는가? 잠들어 있는 것이 억울해 나를 이곳으로 보낸 것인가? 내가 나의 죽음을 보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매우 아프다. 내가 너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 네가 살아서 이곳에서 해야 할 일들을 내가 대신 하고 있겠다. 네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너의 자리를 지켜주겠다. 그러니 힘내라. 힘내서 일어나라". 이각의 말을 보면 용태용이 돌아올 때까지라는 단서를 붙인 것을 볼 수 있지요. 용태용이 깨어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각이 돌아간 후가 되겠지만요.
용태용은 세 가지 변수를 가지고 깨어나겠지요. 첫째 용태용으로 깨어날 것인지, 둘째 이각의 기억을 가지고 깨어날 것인지, 즉 몸은 용태용이되 의식은 이각으로 깨어날 지입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용태용은 죽고, 이각이 타임슬립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굳이 살려둔 용태용을 죽일 것 같지도, 이각이 또다시 타임슬립을 한다는 것이 가능할 것 같지도 않기에 가능성 제로에 가깝습니다.
첫번째 변수 용태용으로 깨어나 박하와 이루지 못할 뻔했던 사랑을 이룬다는 것이 가장 가능성은 크죠. 만나야 할 운명이었기에 이런 엔딩도 큰 슬픔은 아니고 말이죠. 용태용은 의식을 되찾고 깨어나게 됩니다. 시간은 좀 흘렀겠죠. 박하와 이각은 각기 다른 공간, 다른 시간대를 살면서 서로를 그리워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이고요. 부용지의 연꽃을 보며 박하를 그리워 하는 이각, 이각이 심어준 연꽃을 보며 이각을 그리워 하는 박하, 그리고 습관처럼 소원반지를 만지고 있을 두 사람입니다. 이각이 조선에 소원반지를 가지고 갈 수 있을지도 살짝 의심이 들어요. 현대의 물건이라서 말이죠. 그래서 복안으로 누워있는 용태용에게 반지를 끼워주고 떠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더랍니다. 자신의 환생이 꼭 깨어나 박하를 만나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죠.
지난 글에 이런 말을 남기며 이각이 떠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썼었는데요, 기억이 있다면 함께 하는 것이라고 이각이 말해줬었지요. "박하야, 머지않아 나와 똑같은 사람을 만날 것이다. 그가 너를 기억하지 못해도 네가 기억해 주지 않겠느냐. 그가 나의 환생이라는 것을 말이다".
자성에 끌리듯 용태용은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는 노랑나비를 따라가게 되지요. 용태용은 옥탑방에 걸려있는 열대해변의 그림을 보며 옥탑방 계단을 오르죠. 열대해변이 어디선가 본 것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박하가 이각이 떠난 후에도 옥탑방에서 살고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아마 살고 있을 듯), 파랑나비가 박하를 이끌고 그림앞으로 가게 하지요. 옥탑방 왕세자 첫회에 나왔던 노랑나비와 파랑나비는 부용과 이각의 혼이라는 생각을 해봤거든요. 자수를 놓고 있던 부용은 노랑치마저고리를 입고 있었고, 이각은 파랑세자복을 입었듯이 두 나비는 이각과 박하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열대해변 그림앞에 서있는 용태용을 보고 놀라죠.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로 말이지요. '저하, 돌아온 거야'이러면서 말이죠. 박하를 한 눈에 알아보는 용태용, 뉴욕에서 처음 보고 마음에 끌렸던 여자를 옥탑방에서 만나게 된 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할 용태용이지요. 살포시 미소를 짓는 용태용, "우리 만난 적있죠? 오래동안 봤던 사람처럼 당신이 낯설지가 않아요". 그리고 오픈엔딩으로 두 사람의 사랑을 예고하면서 끝납니다. 물론 해피엔딩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박하가 기억하는 이각, 박하가 사랑하는 이각이 현대의 용태용이 아니라는 것이 장벽으로 다가오더군요. 아무리 이각의 환생이라고는 하나 이각이 아닌 용태용을 사랑할 수 있을까 싶어요.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 함께 있는 것이라는 복선을 깔아두기는 했지만, 용태용에게 이각의 기억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병실에서 이각과 용태용이 서로 교감을 나누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기는 했지요. 누워있는 용태용이 이각의 말을 듣고 있는 듯 보였고 말이죠. 그래도 용태용은 이각이 될 수는 없지요. 그래서 저는 이 카드는 버리고 싶습니다(용태용 지못미ㅠㅠ 용태용과 드라마에서 친할 기회가 없었잖냐? 물에 빠진 다음에 계속 실종상태에 있다가 침대에 누워있는 것이 다였는데, 정을 붙이기에는 시간이 모자라서 미안;;)
두번째 변수 '이각의 기억을 가지고 용태용의 몸을 빌어 깨어난다', 사실 가장 바라는 결말이 이거랍니다. 용태용을 살려 둔 이유가 이각이 돌아올 몸이 필요해서였지 않을까 싶기도 하거든요. 판타지 드라마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이각과 부용은 전생에서 화용에 의해 어긋나게 된 인연이었죠. 300년 후 용태용과 박하로 환생해서도 용태무에 의해 어긋나 버리고 맙니다. 중요한 것은 두 번의 인연이 다 어긋났다는 겁니다. 이각과 부용의 운명과 마찬가지로 용태용과 박하도 말이지요.
혹자는 이각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으로 돌아가 부용을 구하고 부용과 맺어지고, 용태용도 사고가 나기전으로 돌아가 박하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하기도 하는데요, 아마 그럴 수는 없을 겁니다. 이각이 사고가 나기전으로 타임슬립을 한다면, 이각이 알게 된 진실은 미래의 기억이 돼버리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 되는 거잖아요. 마찬가지로 용태용과 박하가 뉴욕에서 아무 일없이 만났다고 한다면, 박하에게 이각과의 사랑이라는 기억은 아예 없는 것이 되지요.

300년전에 이뤄져야 했을 운명이 300년 후에도 어긋나는 것이 안타까웠던 신령스런 힘은 이각을 현대로 불러와 이어주게 됐지요. 문제는 두 번 다 어긋났다는 것이고, 되돌릴 수 없다는 점입니다. 신령스런 힘은 세번째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했던 겁니다. 용태용의 몸을 빌어 온 이각과 박하라는 인물로 말이죠. 그리고 두 사람이 이어질 수 있을 가능성은 이각의 기억이 현세로 돌아오는 것이겠죠. 이각의 몸은 조선시대에 살아야 하기에 함께 올 수 없지요. 그런데 의식이라는 것, 마음이라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처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용태용은 몸은 살아있지만 의식은 없는 상태입니다.
조선으로 돌아간 이각은 몸은 죽지만, 의식은 살아 현대로 돌아오지 않을까요? 강한 그리움은 이각이 육체적으로 죽음을 맞이해도 떠나지 않고, 박하에게로 돌아오는 것이죠. 물론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어차피 드라마는 판타지잖아요?ㅎ 이건 완전 사심으로 원하는 결말이랍니다.

벌여놓은 것이 많아 마무리를 하는 것에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시간이 빠듯하다 보니 조선에서의 일은 그날 밤 있었던 일을 이각이 상기하는 것으로 끝나거나, 세자빈 시해와 관련한 자들을 처단했다는 식으로 마무리되는 등, 용태무의 전생도 사건의 처리과정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는 합니다. 부용지를 거닐며 박하를 그리워하는 세자를 잠깐 비추고는 드라마는 병실의 용태용에게 시선이 옮겨질 듯해요. 깨어나는 것으로 말이죠.
그리고 얼마후(혹은 1년후).... 이런 자막이 흐르고 홈쇼핑에서 일하는 박하를 상상하기도 합니다. 어머니 장회장이 홈쇼핑 지분을 박하에게 주었을 것이니, 박하가 홈쇼핑에서 일을 해도 무방하죠. 깨알같은 에필로그로 3인방이 전혀 다른 현대인물로 홈쇼핑에 면접을 보러오거나, 박하가 사는 옥탑방에 취직을 준비하는 고향 선후배로 세들어 사는 모습이 그려져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물론 박하 혼자 세 사람을 보고 놀라기는 하겠지만 말이죠.

깨어난 용태용은 홈쇼핑에 다시 나타나고 박하와 재회를 할 수도 있겠지만, 홈쇼핑보다는 옥탑방에서 재회를 했으면 싶습니다. 이각과 박하에게는 옥탑방만큼 소중한 곳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용태용이 이각이라는 암시를 주며 오픈엔딩으로 끝나는 거죠. "오무라이수를 먹고 싶구나"라는 식으로....
용태용이 이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박하는 이각을 눈물로 바라보고, 용태용(이제 현대 인물이니 이각이라는 이름을 쓸 수는 없겠죠)은 말없이 박하의 주둥이를 다스리는 거죠,ㅎㅎ
그가 누구인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습니다. 함께 한 시간들, 그 기억들은 두 사람을 영원한 사랑으로 이끌 것이기에 말이죠. 그러니 첫번째 결말이나 두번째 결말이나 모두 해피엔딩이니, 이각이 조선으로 떠나도 크게 슬퍼하지 말기로 해요. 사랑스런 왕세자 이각은 우리에게도 기억으로 함께 살고 있으니 말이죠. 진짜 드라마 결말은 본방에서 확인하기로 하고요, 작가가 이보다 멋진 결말을 준비했으리라 믿습니다.

지난 리뷰에서 용태무의 전생을 찾다보니 흥미로운 인물을 발견했다고 했는데요, 글이 길어서 나눠서 올렸습니다.  2012/05/21 '옥탑방 왕세자' 용태무의 전생과 세자빈의 모티브가 된 인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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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1 10:23




마지막 2회만을 남겨두고 돌진하는 용태무의 차를 가로막은 박하때문에 박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큰데요, 박하가 죽는다면 말이 안되겠죠. 박하의 사고를 통해 이각은 조선에서 있었던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을 모두 알게 되겠지요. 이는 이각이 조선으로 가야한다는, 타임슬립의 시간이 다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럼 이각과 박하의 사랑은 어떻게 되는건지, 시청자가 그 결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많은 변수들을 두고 생각해 봤는데, 이각은 조선으로 돌아가게 될 듯합니다. 그래야 하는 것이고요. 이각은 그에게 주어진 조선에서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이죠. 아무리 환타지라고 해도, 조선에서 살아야 할 이각이 현대에 머물수는 없다는 것이죠. 타임슬립이라는 허구를 통해 잠시 머물 수 있게는 했지만, 임시의 시간만이 허락된 것이지 영원히 머물수는 없는 것이지요. 이각의 환생인 용태용과 공존할 수 있었던 것은, 용태용이 혼수상태에서 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요.
이각이 병원에 누워있는 용태용을 보며 했던 말이 의미심장했습니다. "용태용, 너는 나의 환생인데 어찌 잠들어 있는가? 잠들어 있는 것이 억울해 나를 이곳으로 보낸 것인가? 내가 나의 죽음을 보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매우 아프다. 내가 너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 네가 살아서 이곳에서 해야 할 일들을 내가 대신 하고 있겠다. 네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너의 자리를 지켜주겠다. 그러니 힘내라. 힘내서 일어나라". 이각의 말을 보면 용태용이 돌아올 때까지라는 단서를 붙인 것을 볼 수 있지요. 용태용이 깨어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각이 돌아간 후가 되겠지만요.
용태용은 세 가지 변수를 가지고 깨어나겠지요. 첫째 용태용으로 깨어날 것인지, 둘째 이각의 기억을 가지고 깨어날 것인지, 즉 몸은 용태용이되 의식은 이각으로 깨어날 지입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용태용은 죽고, 이각이 타임슬립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굳이 살려둔 용태용을 죽일 것 같지도, 이각이 또다시 타임슬립을 한다는 것이 가능할 것 같지도 않기에 가능성 제로에 가깝습니다.
첫번째 변수 용태용으로 깨어나 박하와 이루지 못할 뻔했던 사랑을 이룬다는 것이 가장 가능성은 크죠. 만나야 할 운명이었기에 이런 엔딩도 큰 슬픔은 아니고 말이죠. 용태용은 의식을 되찾고 깨어나게 됩니다. 시간은 좀 흘렀겠죠. 박하와 이각은 각기 다른 공간, 다른 시간대를 살면서 서로를 그리워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이고요. 부용지의 연꽃을 보며 박하를 그리워 하는 이각, 이각이 심어준 연꽃을 보며 이각을 그리워 하는 박하, 그리고 습관처럼 소원반지를 만지고 있을 두 사람입니다. 이각이 조선에 소원반지를 가지고 갈 수 있을지도 살짝 의심이 들어요. 현대의 물건이라서 말이죠. 그래서 복안으로 누워있는 용태용에게 반지를 끼워주고 떠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더랍니다. 자신의 환생이 꼭 깨어나 박하를 만나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죠.
지난 글에 이런 말을 남기며 이각이 떠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썼었는데요, 기억이 있다면 함께 하는 것이라고 이각이 말해줬었지요. "박하야, 머지않아 나와 똑같은 사람을 만날 것이다. 그가 너를 기억하지 못해도 네가 기억해 주지 않겠느냐. 그가 나의 환생이라는 것을 말이다".
자성에 끌리듯 용태용은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는 노랑나비를 따라가게 되지요. 용태용은 옥탑방에 걸려있는 열대해변의 그림을 보며 옥탑방 계단을 오르죠. 열대해변이 어디선가 본 것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박하가 이각이 떠난 후에도 옥탑방에서 살고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아마 살고 있을 듯), 파랑나비가 박하를 이끌고 그림앞으로 가게 하지요. 옥탑방 왕세자 첫회에 나왔던 노랑나비와 파랑나비는 부용과 이각의 혼이라는 생각을 해봤거든요. 자수를 놓고 있던 부용은 노랑치마저고리를 입고 있었고, 이각은 파랑세자복을 입었듯이 두 나비는 이각과 박하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열대해변 그림앞에 서있는 용태용을 보고 놀라죠.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로 말이지요. '저하, 돌아온 거야'이러면서 말이죠. 박하를 한 눈에 알아보는 용태용, 뉴욕에서 처음 보고 마음에 끌렸던 여자를 옥탑방에서 만나게 된 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할 용태용이지요. 살포시 미소를 짓는 용태용, "우리 만난 적있죠? 오래동안 봤던 사람처럼 당신이 낯설지가 않아요". 그리고 오픈엔딩으로 두 사람의 사랑을 예고하면서 끝납니다. 물론 해피엔딩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박하가 기억하는 이각, 박하가 사랑하는 이각이 현대의 용태용이 아니라는 것이 장벽으로 다가오더군요. 아무리 이각의 환생이라고는 하나 이각이 아닌 용태용을 사랑할 수 있을까 싶어요.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 함께 있는 것이라는 복선을 깔아두기는 했지만, 용태용에게 이각의 기억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병실에서 이각과 용태용이 서로 교감을 나누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기는 했지요. 누워있는 용태용이 이각의 말을 듣고 있는 듯 보였고 말이죠. 그래도 용태용은 이각이 될 수는 없지요. 그래서 저는 이 카드는 버리고 싶습니다(용태용 지못미ㅠㅠ 용태용과 드라마에서 친할 기회가 없었잖냐? 물에 빠진 다음에 계속 실종상태에 있다가 침대에 누워있는 것이 다였는데, 정을 붙이기에는 시간이 모자라서 미안;;)
두번째 변수 '이각의 기억을 가지고 용태용의 몸을 빌어 깨어난다', 사실 가장 바라는 결말이 이거랍니다. 용태용을 살려 둔 이유가 이각이 돌아올 몸이 필요해서였지 않을까 싶기도 하거든요. 판타지 드라마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이각과 부용은 전생에서 화용에 의해 어긋나게 된 인연이었죠. 300년 후 용태용과 박하로 환생해서도 용태무에 의해 어긋나 버리고 맙니다. 중요한 것은 두 번의 인연이 다 어긋났다는 겁니다. 이각과 부용의 운명과 마찬가지로 용태용과 박하도 말이지요.
혹자는 이각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으로 돌아가 부용을 구하고 부용과 맺어지고, 용태용도 사고가 나기전으로 돌아가 박하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하기도 하는데요, 아마 그럴 수는 없을 겁니다. 이각이 사고가 나기전으로 타임슬립을 한다면, 이각이 알게 된 진실은 미래의 기억이 돼버리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 되는 거잖아요. 마찬가지로 용태용과 박하가 뉴욕에서 아무 일없이 만났다고 한다면, 박하에게 이각과의 사랑이라는 기억은 아예 없는 것이 되지요.

300년전에 이뤄져야 했을 운명이 300년 후에도 어긋나는 것이 안타까웠던 신령스런 힘은 이각을 현대로 불러와 이어주게 됐지요. 문제는 두 번 다 어긋났다는 것이고, 되돌릴 수 없다는 점입니다. 신령스런 힘은 세번째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했던 겁니다. 용태용의 몸을 빌어 온 이각과 박하라는 인물로 말이죠. 그리고 두 사람이 이어질 수 있을 가능성은 이각의 기억이 현세로 돌아오는 것이겠죠. 이각의 몸은 조선시대에 살아야 하기에 함께 올 수 없지요. 그런데 의식이라는 것, 마음이라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처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용태용은 몸은 살아있지만 의식은 없는 상태입니다.
조선으로 돌아간 이각은 몸은 죽지만, 의식은 살아 현대로 돌아오지 않을까요? 강한 그리움은 이각이 육체적으로 죽음을 맞이해도 떠나지 않고, 박하에게로 돌아오는 것이죠. 물론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어차피 드라마는 판타지잖아요?ㅎ 이건 완전 사심으로 원하는 결말이랍니다.

벌여놓은 것이 많아 마무리를 하는 것에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시간이 빠듯하다 보니 조선에서의 일은 그날 밤 있었던 일을 이각이 상기하는 것으로 끝나거나, 세자빈 시해와 관련한 자들을 처단했다는 식으로 마무리되는 등, 용태무의 전생도 사건의 처리과정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는 합니다. 부용지를 거닐며 박하를 그리워하는 세자를 잠깐 비추고는 드라마는 병실의 용태용에게 시선이 옮겨질 듯해요. 깨어나는 것으로 말이죠.
그리고 얼마후(혹은 1년후).... 이런 자막이 흐르고 홈쇼핑에서 일하는 박하를 상상하기도 합니다. 어머니 장회장이 홈쇼핑 지분을 박하에게 주었을 것이니, 박하가 홈쇼핑에서 일을 해도 무방하죠. 깨알같은 에필로그로 3인방이 전혀 다른 현대인물로 홈쇼핑에 면접을 보러오거나, 박하가 사는 옥탑방에 취직을 준비하는 고향 선후배로 세들어 사는 모습이 그려져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물론 박하 혼자 세 사람을 보고 놀라기는 하겠지만 말이죠.

깨어난 용태용은 홈쇼핑에 다시 나타나고 박하와 재회를 할 수도 있겠지만, 홈쇼핑보다는 옥탑방에서 재회를 했으면 싶습니다. 이각과 박하에게는 옥탑방만큼 소중한 곳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용태용이 이각이라는 암시를 주며 오픈엔딩으로 끝나는 거죠. "오무라이수를 먹고 싶구나"라는 식으로....
용태용이 이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박하는 이각을 눈물로 바라보고, 용태용(이제 현대 인물이니 이각이라는 이름을 쓸 수는 없겠죠)은 말없이 박하의 주둥이를 다스리는 거죠,ㅎㅎ
그가 누구인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습니다. 함께 한 시간들, 그 기억들은 두 사람을 영원한 사랑으로 이끌 것이기에 말이죠. 그러니 첫번째 결말이나 두번째 결말이나 모두 해피엔딩이니, 이각이 조선으로 떠나도 크게 슬퍼하지 말기로 해요. 사랑스런 왕세자 이각은 우리에게도 기억으로 함께 살고 있으니 말이죠. 진짜 드라마 결말은 본방에서 확인하기로 하고요, 작가가 이보다 멋진 결말을 준비했으리라 믿습니다.

지난 리뷰에서 용태무의 전생을 찾다보니 흥미로운 인물을 발견했다고 했는데요, 글이 길어서 나눠서 올렸습니다.  2012/05/21 '옥탑방 왕세자' 용태무의 전생과 세자빈의 모티브가 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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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9 09:08




과거 조선의 왕세자가 부용에게 냈던 수수께끼의 정답이 나왔다고 하는군요. 제작진이 센스있게 짧은 화면으로 스치듯 내보냈다는데, 정답이 뭘까요?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도 하는데요, 드라마에 나온 복선들을 정리해 본 결과 두 가지로 정답을 압축해 봤습니다.
그동안 수수께끼의 정답을 나비, 기억, 그리고 마트에서 이각이 어항에 던졌던 연꽃씨가 아닐까 추측을 하고 있었는데, 짧은 화면으로 내보냈다는 것을 보면 연꽃씨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추측하고 있는 정답은 연꽃씨와 함께 전혀 다른 것입니다. 글 마지막에 추측되는 정답을 밝히겠사와요^^

가능성있는 정답들, 나비, 기억
수수께끼의 정답을 처음에는 나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정답이 짧은 장면으로 나갔다고 하니, 가능성에서 상당히 멀어졌습니다. 물론 이각이 박하에게 용태용과 박하가 뉴욕에서 만날 운명이었다고 말하는 순간, 엽서의 나비가 빛을 내며 변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해서, 정답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나비는 세자의 손수건과 박하의 나비엽서 등을 통해 몇번 나왔기 때문에 제작진이 언급한 짧은 센스와는 거리가 있어보이죠? 
기억은 이각이 박하와 춘천에서 박하의 어린 시절 기억을 찾는 장면에서 의미심장한 대사를 통해 정답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도 했었죠. 기억이라는 것이 기억하면 사는 것이고, 기억을 하지 못하면 죽은 것이나 진배없으니, 정답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지난 글에서 한 번 언급했기에 여기서는 패스~

정답은 연꽃씨? but 살인의 동기로는 약한 정답
연꽃씨는 사실 박하가 부용의 전생이라는 복선으로 해석했는데, 마트에서 짧은 순간 이각이 장난스럽게 어항에 넣어버리는 것을 보고,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었다는 복선과 함께 부용의 전생이 박하라는 연결선상에 있다는 추측을 했었습니다.
씨앗은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과 일치하는 속성을 가졌지요. 마른 씨앗은 죽은 것이지만, 씨앗에서 싹이 트면 사는 것이 되고, 꽃이 지면 다시 씨앗으로 생명을 간직한 채 죽은 상태로 되지요. 연꽃씨가 어항에 던져졌다는 것은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라는 암시이고, 연꽃씨에서 싹이 터서 꽃대가 올라왔다는 것은 부용의 환생이 박하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낮에 피고 밤에 꽃잎을 닫는 것을 생각하면 정답에 얼추 비슷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연꽃씨가 조선으로 돌아갈 단서가 되기에는 뭔가가 부족합니다. 이각과 3인방이 조선으로 돌아가려면 세자빈 죽음의 의문을 풀어야 하는 것인데, 연꽃씨만으로 세자빈이 죽은 날의 사건을 풀기에는 부족하거든요. 박하의 전생이 부용이었다는 것이 세자빈 의문사와 큰 관련은 없다는 것입니다. 연꽃씨라는 정답만으로 세자빈 화용이 부용에게 해코지를 했을 단서가 되기에는 약하다는 의미에요. 그러나 정답 후보 중 하나로 버리기는 아까운 카드이니 리스트에 올려는 둬야겠죠. 

부용지의 시신은 세자빈이 아닌 부용
세자빈의 죽음과 관련한 의문은 우선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이었나?입니다. 저는 드라마 초반부터 줄곧 부용지의 시신이 화용이 아니라 부용이라고 주장해(?) 왔기에, 여전히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었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단서들이 홍세나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을 보면, 부용이 확실시 되고 있기도 하고요. 세나가 박하를 없애달라고 하는 말은 박하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의미도 포함되기에 말이지요.
세자가 알아야 할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세자빈을 누가 암살하려 했는가? 둘째, 세자빈을 왜 암살하려 했는가?지요. 300년을 뛰어넘어 현대로 타임슬립한 세자 일행은 세자빈의 환생인 홍세나를 보고, 그녀와 결혼을 하면 그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지요. 홍세나의 실체를 본 이각은 파혼을 선언했고, 파혼의 가장 큰 이유는 이각이 세자빈이 아닌 박하를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각이 여기서 혼란을 겪지요. 세자빈의 환생인 홍세나와 결혼을 해야 사건의 진실을 알 수 있는데,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과는 멀어졌다는 것으로 판단했기에 말이죠. 이각은 모르고 있지만 시청자는 알고 있는 진실이 있죠. 이각과 이어졌어야 할 인연이 박하의 전생인 부용이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리고 곧 세자도 그 진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도치산이 들려준 세자빈 간택에 얽힌 흉흉한 소문은 이각에게도 전해질 것이고, 이각은 처제가 원래 간택되어야 할 세자빈이었음을 알게 되겠지요.
부용의 환생 박하는 무엇을 의미하나?
세자와 3인방은 현대에 와서 전혀 다른 사건과 마주합니다. 뜬금없이 부용의 환생과 마주했다는 것이죠. 부용이 세자빈의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기에, 세자와 3인방을 현대로 오게 했느냐는 것이겠지요. 세자의 수사는 원점으로 돌려졌어요. 세자가 놓쳤던 부분이죠. 부용지의 시신을 한치도 드러나지 않게 천으로 감싸라고 했던 데에서 놓쳐버린 시신의 정체였던 것이죠.
여기서 부용이 원래 간택되어야 할 세자빈이었다는 것과 세자빈(화용)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는 것에 대한 연결고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수수께끼의 정답이 아닐까 싶다는 겁니다. 수수께끼의 정답은 세자빈의 의문사와 관계된 것이어야 하는데, 연꽃씨와 강한 정답후보였던 나비는 뭔가 약하지요. 연꽃씨앗이 수수께끼의 정답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살인의 동기로는 약하다는 것입니다. 연꽃씨(혹은 씨앗)라는 정답을 말했다는 것으로, 질투로 부용을 죽였다는 살인의 동기로서 말이죠.
세자와 3인방이 풀어야 할 미스터리는 부용과 세자빈 의문사와의 관계입니다. 이각은 세자빈 의문사와 전혀 무관해 보였던 부용의 환생 박하의 옥탑방에 오게 된 연유가, 세자빈 의문사의 단서가 박하와 관계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추리할 수 있겠죠. 셜록 이각, 이것도 알아차리지 못하면 한 대 맞는다잉!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 정답은 '숯(숯불)'?
세자의 기억은 세자빈이 죽기 전날밤으로 돌아가 마지막으로 부용과 나눈 대화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 수수께끼의 정답에 대한 대화였지요. 부용이 말한 정답은 뭐였을까요? 바로 숯(숯불)!!!
숯(숯불)은 부용과 화용 두 사람의 트라우마입니다. 부용은 숯불때문에 평생 화상으로 얼굴 반을 가리고 살아야 했고, 세자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했지요. 화용은 숯불에 달궈진 인두로 동생의 얼굴을 지져버린 악행을 했고, 그 사건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은폐하고 싶었을 겁니다.
조금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세자빈이 죽은 전날 밤, 부용이 수수께끼의 정답을 알아냈다고 늦은 시각이었는데도 궁에 들어왔다고 했지요. 분명 부용은 세자가 낸 수수께끼의 정답을 맞췄을 겁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부용지에 세자빈이라 추정되는 여인의 시신이 떠올랐죠.
'숯'은 불이 꺼지면 죽는 것이기에 살아도 죽고, 불씨가 지펴지면 다시 살아나기에 죽어도 사는 속성을 가졌습니다. 숯이라는 대답에 놀랄 사람이 누구일까요? 동생의 얼굴을 숯불에 달궈진 인두로 지져버린 화용이죠. 도치산의 말에 의하면 도성에 '세자빈이 악랄한 성품이다', '세자빈이 되기 위해 동생의 얼굴에 인두자국을 냈다는 소문이 돌았다'는 말이 있었죠. 이런 소문을 세자빈도 들어서 알고 있었다면, 그날 부용의 숯불이라는 정답에 까무라쳤을 겁니다. 만약 동생의 얼굴을 지져버린 악행이 들통난다면, 그것을 부용이 고자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화용이 그날 밤 부용을 곱게 보내지는 않았을 겁니다. 세자가 부용의 화상에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면, 자신의 악행이 드러날 것이라고 판단, 부용을 뒤따라가 죽였을 수 있다는 겁니다.

얼떨결에 동생 부용을 죽인 화용이 도움의 손길을 청할 곳은 친정아버지였을 겁니다. 세자빈이 살인을, 그것도 동생을 죽였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집안은 파멸할 것이고, 세자빈 아버지는 집안을 지키기 위해 화용의 옷을 부용에게 갈아입히고, 부용지에 시신을 던져놓았을 수도 있겠죠. 굳이 물에 넣은 이유는 얼굴이 물에 불어 식별이 어려울 것이라는 계산때문이었고 말이죠. 그 때문에 그렇게 황급히 실족사로 처리해 세자빈 죽음을 덮으려고 했던 것이고 말이죠.
타임슬립의 이유가 세자빈의 원한을 풀기 위함이 아니라, 부용의 원한을 풀기 위해 왔다는 것, 이각과 부용이 만나야 할 운명이었다는 것, 이것이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이며, 이각이 알게 될 현대로 오게 된 이유인 것이죠. 더불어 현대에서 또다시 반복될 박하에게 다가오는 위험도 막아주고 말이죠.
제작진이 정답을 한 차례 내보냈다는 귀여운 힌트가 있었는데요, 홍세나가 옥탑방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자는 말을 한 적이 있었죠. 그 때 숯불이 나왔어요. 우용술이 숯을 넣어 둘쑤시자 곁에 있던 송만보가 그랬지요. "왜 그걸 들쑤셔가지고,,, 이렇게 부채질을 해야 살아날 것이 아니오". 그 때 잠깐 숯이 나왔는데, 우용술이 숯 집게를 송만보의 얼굴 가까이 대며 겁을 주는 모습도 나왔지요. 이것을 정답 힌트로 보여준 것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날 바베큐 파티는 박하와 이각이 자전거를 타고 데이트를 하는 바람에 무산이 되었고, 홍세나가 3인방에게 다음에 그 때 못했던 바베큐 파티를 하자는 말도 했었지요. 파혼당한 홍세나가 옥탑방에 올 일은 없어 보이지만, 장회장의 딸행세를 하기로 한 홍세나는, 이각도 홍세나와 박하가 자매임을 알았으니,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박하를 염탐하거나, 괴롭히기 위해 올 가능성은 많죠. 자매끼리 화해하겠다는 핑계도 가능하고 말이죠.
여튼 홍세나 주최하에 바베큐파티가 한번 더 있다면, 숯불과 관련 사고가 있을 수도 있고(홍세나나 용태무가 숯불을 이각과 박하에게 사고인척 고의로 쏟으려고 한다든지), 이각은 숯을 보며 조선에서 부용과 나눈 수수께끼에 관한 대화를 생각하게 될 것이고, 세자빈 간택과 관련한 소문과 연결하다보면, 수수께끼의 정답을 들은 세자빈이 불안증세를 보이는 모습도 기억해 내고, 결국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이 아닌 부용이었음도 알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을 알게 된 순간, 세자와 3인방은 조선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고, 조선으로 돌아가 의문사의 진실을 밝히게 된다는 이런 내용으로....
그럼 이각은 어떻게 되느냐고요? 이에 대한 정답은 '박하에 대한 그리움'에서 멋진 결말로 풀어가겠죠. 작가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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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9 09:08




과거 조선의 왕세자가 부용에게 냈던 수수께끼의 정답이 나왔다고 하는군요. 제작진이 센스있게 짧은 화면으로 스치듯 내보냈다는데, 정답이 뭘까요?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도 하는데요, 드라마에 나온 복선들을 정리해 본 결과 두 가지로 정답을 압축해 봤습니다.
그동안 수수께끼의 정답을 나비, 기억, 그리고 마트에서 이각이 어항에 던졌던 연꽃씨가 아닐까 추측을 하고 있었는데, 짧은 화면으로 내보냈다는 것을 보면 연꽃씨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추측하고 있는 정답은 연꽃씨와 함께 전혀 다른 것입니다. 글 마지막에 추측되는 정답을 밝히겠사와요^^

가능성있는 정답들, 나비, 기억
수수께끼의 정답을 처음에는 나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정답이 짧은 장면으로 나갔다고 하니, 가능성에서 상당히 멀어졌습니다. 물론 이각이 박하에게 용태용과 박하가 뉴욕에서 만날 운명이었다고 말하는 순간, 엽서의 나비가 빛을 내며 변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해서, 정답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나비는 세자의 손수건과 박하의 나비엽서 등을 통해 몇번 나왔기 때문에 제작진이 언급한 짧은 센스와는 거리가 있어보이죠? 
기억은 이각이 박하와 춘천에서 박하의 어린 시절 기억을 찾는 장면에서 의미심장한 대사를 통해 정답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도 했었죠. 기억이라는 것이 기억하면 사는 것이고, 기억을 하지 못하면 죽은 것이나 진배없으니, 정답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지난 글에서 한 번 언급했기에 여기서는 패스~

정답은 연꽃씨? but 살인의 동기로는 약한 정답
연꽃씨는 사실 박하가 부용의 전생이라는 복선으로 해석했는데, 마트에서 짧은 순간 이각이 장난스럽게 어항에 넣어버리는 것을 보고,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었다는 복선과 함께 부용의 전생이 박하라는 연결선상에 있다는 추측을 했었습니다.
씨앗은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과 일치하는 속성을 가졌지요. 마른 씨앗은 죽은 것이지만, 씨앗에서 싹이 트면 사는 것이 되고, 꽃이 지면 다시 씨앗으로 생명을 간직한 채 죽은 상태로 되지요. 연꽃씨가 어항에 던져졌다는 것은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라는 암시이고, 연꽃씨에서 싹이 터서 꽃대가 올라왔다는 것은 부용의 환생이 박하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낮에 피고 밤에 꽃잎을 닫는 것을 생각하면 정답에 얼추 비슷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연꽃씨가 조선으로 돌아갈 단서가 되기에는 뭔가가 부족합니다. 이각과 3인방이 조선으로 돌아가려면 세자빈 죽음의 의문을 풀어야 하는 것인데, 연꽃씨만으로 세자빈이 죽은 날의 사건을 풀기에는 부족하거든요. 박하의 전생이 부용이었다는 것이 세자빈 의문사와 큰 관련은 없다는 것입니다. 연꽃씨라는 정답만으로 세자빈 화용이 부용에게 해코지를 했을 단서가 되기에는 약하다는 의미에요. 그러나 정답 후보 중 하나로 버리기는 아까운 카드이니 리스트에 올려는 둬야겠죠. 

부용지의 시신은 세자빈이 아닌 부용
세자빈의 죽음과 관련한 의문은 우선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이었나?입니다. 저는 드라마 초반부터 줄곧 부용지의 시신이 화용이 아니라 부용이라고 주장해(?) 왔기에, 여전히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었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단서들이 홍세나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을 보면, 부용이 확실시 되고 있기도 하고요. 세나가 박하를 없애달라고 하는 말은 박하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의미도 포함되기에 말이지요.
세자가 알아야 할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세자빈을 누가 암살하려 했는가? 둘째, 세자빈을 왜 암살하려 했는가?지요. 300년을 뛰어넘어 현대로 타임슬립한 세자 일행은 세자빈의 환생인 홍세나를 보고, 그녀와 결혼을 하면 그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지요. 홍세나의 실체를 본 이각은 파혼을 선언했고, 파혼의 가장 큰 이유는 이각이 세자빈이 아닌 박하를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각이 여기서 혼란을 겪지요. 세자빈의 환생인 홍세나와 결혼을 해야 사건의 진실을 알 수 있는데,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과는 멀어졌다는 것으로 판단했기에 말이죠. 이각은 모르고 있지만 시청자는 알고 있는 진실이 있죠. 이각과 이어졌어야 할 인연이 박하의 전생인 부용이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리고 곧 세자도 그 진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도치산이 들려준 세자빈 간택에 얽힌 흉흉한 소문은 이각에게도 전해질 것이고, 이각은 처제가 원래 간택되어야 할 세자빈이었음을 알게 되겠지요.
부용의 환생 박하는 무엇을 의미하나?
세자와 3인방은 현대에 와서 전혀 다른 사건과 마주합니다. 뜬금없이 부용의 환생과 마주했다는 것이죠. 부용이 세자빈의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기에, 세자와 3인방을 현대로 오게 했느냐는 것이겠지요. 세자의 수사는 원점으로 돌려졌어요. 세자가 놓쳤던 부분이죠. 부용지의 시신을 한치도 드러나지 않게 천으로 감싸라고 했던 데에서 놓쳐버린 시신의 정체였던 것이죠.
여기서 부용이 원래 간택되어야 할 세자빈이었다는 것과 세자빈(화용)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는 것에 대한 연결고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수수께끼의 정답이 아닐까 싶다는 겁니다. 수수께끼의 정답은 세자빈의 의문사와 관계된 것이어야 하는데, 연꽃씨와 강한 정답후보였던 나비는 뭔가 약하지요. 연꽃씨앗이 수수께끼의 정답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살인의 동기로는 약하다는 것입니다. 연꽃씨(혹은 씨앗)라는 정답을 말했다는 것으로, 질투로 부용을 죽였다는 살인의 동기로서 말이죠.
세자와 3인방이 풀어야 할 미스터리는 부용과 세자빈 의문사와의 관계입니다. 이각은 세자빈 의문사와 전혀 무관해 보였던 부용의 환생 박하의 옥탑방에 오게 된 연유가, 세자빈 의문사의 단서가 박하와 관계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추리할 수 있겠죠. 셜록 이각, 이것도 알아차리지 못하면 한 대 맞는다잉!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 정답은 '숯(숯불)'?
세자의 기억은 세자빈이 죽기 전날밤으로 돌아가 마지막으로 부용과 나눈 대화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 수수께끼의 정답에 대한 대화였지요. 부용이 말한 정답은 뭐였을까요? 바로 숯(숯불)!!!
숯(숯불)은 부용과 화용 두 사람의 트라우마입니다. 부용은 숯불때문에 평생 화상으로 얼굴 반을 가리고 살아야 했고, 세자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했지요. 화용은 숯불에 달궈진 인두로 동생의 얼굴을 지져버린 악행을 했고, 그 사건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은폐하고 싶었을 겁니다.
조금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세자빈이 죽은 전날 밤, 부용이 수수께끼의 정답을 알아냈다고 늦은 시각이었는데도 궁에 들어왔다고 했지요. 분명 부용은 세자가 낸 수수께끼의 정답을 맞췄을 겁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부용지에 세자빈이라 추정되는 여인의 시신이 떠올랐죠.
'숯'은 불이 꺼지면 죽는 것이기에 살아도 죽고, 불씨가 지펴지면 다시 살아나기에 죽어도 사는 속성을 가졌습니다. 숯이라는 대답에 놀랄 사람이 누구일까요? 동생의 얼굴을 숯불에 달궈진 인두로 지져버린 화용이죠. 도치산의 말에 의하면 도성에 '세자빈이 악랄한 성품이다', '세자빈이 되기 위해 동생의 얼굴에 인두자국을 냈다는 소문이 돌았다'는 말이 있었죠. 이런 소문을 세자빈도 들어서 알고 있었다면, 그날 부용의 숯불이라는 정답에 까무라쳤을 겁니다. 만약 동생의 얼굴을 지져버린 악행이 들통난다면, 그것을 부용이 고자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화용이 그날 밤 부용을 곱게 보내지는 않았을 겁니다. 세자가 부용의 화상에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면, 자신의 악행이 드러날 것이라고 판단, 부용을 뒤따라가 죽였을 수 있다는 겁니다.

얼떨결에 동생 부용을 죽인 화용이 도움의 손길을 청할 곳은 친정아버지였을 겁니다. 세자빈이 살인을, 그것도 동생을 죽였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집안은 파멸할 것이고, 세자빈 아버지는 집안을 지키기 위해 화용의 옷을 부용에게 갈아입히고, 부용지에 시신을 던져놓았을 수도 있겠죠. 굳이 물에 넣은 이유는 얼굴이 물에 불어 식별이 어려울 것이라는 계산때문이었고 말이죠. 그 때문에 그렇게 황급히 실족사로 처리해 세자빈 죽음을 덮으려고 했던 것이고 말이죠.
타임슬립의 이유가 세자빈의 원한을 풀기 위함이 아니라, 부용의 원한을 풀기 위해 왔다는 것, 이각과 부용이 만나야 할 운명이었다는 것, 이것이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이며, 이각이 알게 될 현대로 오게 된 이유인 것이죠. 더불어 현대에서 또다시 반복될 박하에게 다가오는 위험도 막아주고 말이죠.
제작진이 정답을 한 차례 내보냈다는 귀여운 힌트가 있었는데요, 홍세나가 옥탑방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자는 말을 한 적이 있었죠. 그 때 숯불이 나왔어요. 우용술이 숯을 넣어 둘쑤시자 곁에 있던 송만보가 그랬지요. "왜 그걸 들쑤셔가지고,,, 이렇게 부채질을 해야 살아날 것이 아니오". 그 때 잠깐 숯이 나왔는데, 우용술이 숯 집게를 송만보의 얼굴 가까이 대며 겁을 주는 모습도 나왔지요. 이것을 정답 힌트로 보여준 것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날 바베큐 파티는 박하와 이각이 자전거를 타고 데이트를 하는 바람에 무산이 되었고, 홍세나가 3인방에게 다음에 그 때 못했던 바베큐 파티를 하자는 말도 했었지요. 파혼당한 홍세나가 옥탑방에 올 일은 없어 보이지만, 장회장의 딸행세를 하기로 한 홍세나는, 이각도 홍세나와 박하가 자매임을 알았으니,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박하를 염탐하거나, 괴롭히기 위해 올 가능성은 많죠. 자매끼리 화해하겠다는 핑계도 가능하고 말이죠.
여튼 홍세나 주최하에 바베큐파티가 한번 더 있다면, 숯불과 관련 사고가 있을 수도 있고(홍세나나 용태무가 숯불을 이각과 박하에게 사고인척 고의로 쏟으려고 한다든지), 이각은 숯을 보며 조선에서 부용과 나눈 수수께끼에 관한 대화를 생각하게 될 것이고, 세자빈 간택과 관련한 소문과 연결하다보면, 수수께끼의 정답을 들은 세자빈이 불안증세를 보이는 모습도 기억해 내고, 결국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이 아닌 부용이었음도 알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을 알게 된 순간, 세자와 3인방은 조선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고, 조선으로 돌아가 의문사의 진실을 밝히게 된다는 이런 내용으로....
그럼 이각은 어떻게 되느냐고요? 이에 대한 정답은 '박하에 대한 그리움'에서 멋진 결말로 풀어가겠죠. 작가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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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4 09:16




속이 좀 시원하군요. 그동안 거미줄만 잔뜩 치고는 이렇다하게 정리되는 게 없어서 답답했는데, 밀린 빨래를 한꺼번에 빨아 햇볕에 개운하게 널었다는 느낌이랄까요? 이불빨래를 널다가 박하가 부용의 환생이라는 것까지 알게 되고,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에 일사천리로 다가선 이각입니다.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이 곧 이각과 심복 3인방이 조선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기에, 이각과 박하의 사랑이 깊어갈수록 근심이 곱절로 늘어나고 있지만 말이죠.
부용(박하)이 이각과 맺어져야 할 인연이었다는 진실과 가까워질 때마다 심복 3인방의 모습이 사라졌다 나타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지요. 세자에게 많은 힌트들을 신비스런 힘이 주고 있었지만, 빨리 깨닫지 못하는 이각이 답답해 보였는지, 세자에 홍세나의 정체를 두 눈으로 확인사살하게 하더군요.

세자빈 버리고 박하 택한 이각, "이제는 너를 힘들게 하지 않겠다"
그동안 떡밥으로 뿌려둔 복선들이 참 많이도 나왔지만, 홍세나를 미행한 끝에 알게 되다니, 세자저하 참으로 둔탱이십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약혼까지 하고 알았더라면, 세자 얼굴에 바둑판을 그려놓을까 생각까지 하고 있었더랍니다ㅎ.
저하! 제 주둥이를 다스려 주시옵소서~

"봉투는 내 것 하나밖에 없었어요. 당신은 이런 사람이 아니에요. 내게 왜 거짓말을 하는 거죠?". 역시 예상했던 대로 홍세나의 대답은 간교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태용씨를 사랑하는데 곁에 있는 박하씨를 보는 게 힘들었어요", 세자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않는 대답이었죠. 할머니가 시켰다고 거짓말까지 하는 세나였습니다. 봉투가 바꼈나 보다고, 비행기표가 들어있지 않았느냐고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던 세나와, 안절부절하며 눈물을 보이는 세나의 모습은 앞뒤가 맞지 않았지요.
세나의 뒤를 미행한 이각은 참으로 많은 세나의 거짓된 모습, 아니 세나의 실체를 보고 말지요. 쪼르르 할머니를 찾아 간 것도 거짓을 은폐하기 위함이었고,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용태무와 만나는 모습까지 목격하지요. "태용인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는 건 나야", 연극대사처럼 부자연스럽기 짝이 없었던(ㅎ) 용태무의 말까지 듣고 말이지요.
하루종일 홍세나의 동선을 미행하던 이각, 제 때 맞춰 나와준 공만옥에게 엄마라고 부르는 것까지 보게 되었지요. 띠융~. 멘탈붕괴 직전인 이각입니다. 홍세나와 박하가 자매였다니, 여동생이 있었으면서도 없다고 거짓말까지 했더란 말인가? 그 어어쁘고 다정했던 세자빈의 환생인 홍세나라는 여자가!!! 
머리가 복잡한 세자입니다. 세자빈의 환생 홍세나와의 파혼과 박하를 선택한 것은 다른 운명을 택한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300년을 뛰어넘어 온 이유를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기에, 조선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음에 고민이 크지요. 자신을 따라온 용술이, 만보, 치산이는 어떻게 된다는 말인가?
장고 끝에 결론을 내린 세자입니다. 홍세나를 만난 이각, 세자의 위엄 결정판을 선물했지요. 어찌나 속이 후련하던지 궁디톡톡해주고 싶더랍니다.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참 궁금합니다. 당신이 내가 찾던 사람인지, 아닌지 궁금합니다". 할머니를 찾아가 비행기표에 대한 알리바이를 조작했던 세나, 할머니에게 물어보라고 거짓을 덮어보려고 하지만, 세자의 버럭에 입도 뻥긋 못하고 말았지요. "그만하세요". 어찌나 통쾌하던지 화내는 이각까지 예쁘더라죠.
콧구멍 벌렁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세나를 붙잡는 이각, 못된 세나를 보는 이각은 용태용이 아니었어요. 조선의 세자 이각이면서 용태용이었죠. 한 장면에서 1인 2역까지 한 박유천, 현대와 조선의 두 인물을 표현하는 박유천의 연기가 참 좋더군요. "앉아요. 내 말이 다 끝날 때까지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말아요. 당신은 용태무의 연인이면서 나를 속였고, 박하와 자매이면서도 여동생이 없다고 속였어요. 당신이 무슨 짓을 한 건지 알아? 사람으로서 해서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한거야. 당신은 모두 거짓이야. 당신은 내가 찾던 사람이 아니야", 파혼선언을 해버리는 이각, 그렇지! 잘했어!
이각이 홍세나와 약혼을 취소했다는 소식은 진안으로 내려간 심복 3인방에 의해 박하에게 전해졌고, 박하는 서둘러 이각이 있는 옥탑방으로 돌아오지요. 이각이 조선으로 돌아가지 못할까 걱정부터 하는 박하입니다. "나라고 마음이 편한 줄 아느냐, 달리 방법이 없다. 미안하다. 이제는 너를 힘들게 하지 않겠다". 현대로 온 이유까지 포기하면서, 이각이 선택한 여자는 박하였습니다. 머리는 아닌데 가슴은 말릴새도 없이 박하를 향해 달려가 버리는 이각이었지요. 박하를 사랑하고 박하를 지켜주고 싶으니까요. 진안에서 만난 꼬맹이가 가르쳐 주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굴러온 복 차버리고 제무덤 판 홍세나 VS 장회장의 본심
이각(용태용)과 홍세나의 파혼은 할머니에게도 알려졌고, 할머니 집앞에서 홍세나를 기다리고 있던 이각, 역시 사내답더군요.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있다고 할테니, 홍세나에게는 원래 가려던 인생으로 살라면서 말하지요. 이각의 배려에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홍세나는 결국 자신의 인생을 벼랑끝으로 내몰기 시작합니다. 장회장의 딸 노릇을 하겠다고 용태무의 품을 택한 홍세나, 박하와 용태용을 없애달라고 하지요. 용태용을 사랑한 것 같지도 않던데, 홍세나의 악행은 이유없이 달리는 폭주기관차가 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제무덤을 파게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아직은 모르지만 말입니다.
홈쇼핑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장선주(나영희) 앞에 찾고 있던 딸 인주라고 나타난 세나, 장회장은 이미 세나가 그녀의 큰딸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세나의 거짓말은 박하의 존재를 알려주는 꼴이 되고 말듯하군요.
홍세나가 가만있었으면, 어쩌면 모든 일이 홍세나와 용태무가 뜻한대로 이뤄졌을텐데, 그 끝없는 욕심과 나쁜 마음이 결국 굴러들어온 복을 차버리겠더라고요. 인주(박하)를 찾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던 장회장은 죽기 전에 홈쇼핑 지분을 홍세나에게 양도하려고 싸인까지 마쳤지요.
그런데 용태무로부터 찾고 있던 딸을 찾았다는 보고를 듣게 되지요. 세상에나, 인주라고 나온 애는 세나였습니다. 세나도 딸이 맞지만 장회장이 찾던 딸은 아니었지요. 유전자 감식 결과까지 나왔다는 것에 생각을 정리하는 장회장, 세나와 용태무의 거짓말은 곧 딸 인주(박하)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는 의미와도 같았지요.
돌 무렵 방이 너무 추워서 연탄을 사지 못해 아빠가 배위에 올려놨다는 이야기까지 전해들은 장선주는 기겁하고 맙니다. 장선주와 박인철(박하 아빠)만이 알고 있는 것을 세나가 말했다는 것은, 세나와 인철과의 관계를 의심해볼 수 있는 말이었고, 또 하나는 세나가 진짜 인주를 알고 있다는 말과도 같지요. 
홍세나와 박인철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서 공만옥을 찾게 될 것이고, 그리되면 장회장은 박인철이 박하를 데리고 공만옥과 재혼했었다는 것도 알게 되겠지요. 공만옥의 생선가게에 걸려있는 가족사진을 본다면 모든 관계가 확실해질 듯하고 말이죠.
춘천에서 이상스럽게 자신의 앞길을 막아섰던 홍세나를 기억한다면, 홍세나가 장회장이 찾고 있는 딸이 누구라는 것을 알고 막았다는 것도 분명해질테고, 장회장 속도 꽤 시끄럽겠군요. 자기 딸이 그렇게 못된 악행을 저지르고 천륜을 막아서려 했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스럽고 기가 막힐까 싶습니다. 과거 화용(세자빈)과 현대의 홍세나를 보면 악마의 피가 섞여들었나? 이런 생각도 든답니다.
여담으로 생각해 본 것이지만, 장회장이 지분의 일부나 재산의 일부를 공만옥(송옥숙)에게 줬으면 싶더군요. 세나와 박하, 그녀의 딸들을 키워준 것이 공만옥이었으니, 진짜 은인이네요. 박하는 어릴 적 헤어져 많이 키우지는 않았지만,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박하가 유일하게 의지하는 가족이자 어머니이니 말이죠.
머리가 아파 잠시 쉬고 갔던 옥탑방, 해물탕으로 티격태격 옥신각신하는 옥탑방 박하와 이각에게 다정한 눈길을 보내던 장회장이었지요. 아직 박하가 그녀의 친딸임을 알지 못해도 장회장이 이사회에서 이각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더군다나 용태무와 홍세나가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도 눈치채고 있으니 말이죠. 자신에게 친딸이라고 접근한 이유도 홈쇼핑을 용태무 부자가 삼키기 위함이라는 것도 짐작할테고요. 
문제는 박하에게 닥칠 위험입니다. 과거 세자빈 의문사의 숨겨진 진실이 부용지의 시신이 화용이 아니라 부용이라는 것을 추측해 본다면, 비슷한 상황이 될 거라는 거죠(이에 대해서는 이전글에 한 번 썼으니 참고하시고요^^). 이각이 조선에서 현대로 온 이유가 박하의 죽음을 막기 위함이라는 것 또한 분명해졌기 때문에 말이지요. 화재현장에서 박하를 구한 것도 결과적으로는 화상을 막았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었듯이, 이번에는 박하를 죽음에서 막을 일이 남아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각, 드디어 알아챈 부용의 환생과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은?
홍세나의 거짓말 들통으로 많은 것을 알게 된 이각입니다. "조선의 세자빈은 덕망있고, 마음이 아름다운 여자였지만, 이곳 세자빈은 내가 알고 있는 여인과 달랐다. 세자빈은 좋은 여인이 아니었다. 이도 조선에서 온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빙고! 세자가 드디어 조선에서 오게 된 중요한 이유에 근접했군요. 그런데 어쩌나요? 세자가 알던 조선의 세자빈도 좋은 여자가 아니었는데 말이죠. 이게 세자가 알아야 할 핵심이지요.
홍세나의 실체를 알게 된 이각, 본격적으로 세자빈의 의문사 조사에 들어가고 심복 3인방의 활약도 빛을 내기 시작했지요. 용태무와 홍세나의 뒷조사에 들어간 3인방, 조선에서 있었다는 세자빈 괴담은 소름끼치더군요. 우째 우리 세자만 모르고 있을까잉! 하긴 악랄하기로 유명한 세자빈이었다니 얼마나 입단속을 시켰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여자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금물이라는 것을 이제 알게 될 날도 머지않았군요. 
심복 3인방 총각들, 또 무슨 괴담이 있었는지 많이많이 알려주세요. 이왕이면 세자가 듣게 세자빈 뒷담화도 하고 말이죠. 실은 세자빈 마마 동생이 수도 놓아주고, 무식한 게 탄로날까봐 부용이를 매일 궁으로 불러서 세자가 어려운 말을 하면 대답하라고 시키기도 했다는 것도 말이죠. 투기가 심한 여인이라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 동생 부용낭자를 엄청 구박했다는 등의 세자만 모르고 있던 비밀들에 대해서도...

옥탑방으로 다시 돌아온 박하, 이각과 이불빨래를 하는 달달한 시간도 가졌습니다. 박하는 여행사 관둔겨? 박하 직업도 참 고루고루 다양도 합니다. 이불을 널던 박하가 고개를 내밀었지요. 이각, 그제서야 부용의 환생이 박하임을 알게 된 이각, 참 일찍도 알아냈다!
박하의 이름이 연꽃이라는 의미의 부용이라는 것도, 손수건이 박하의 얼굴에 떨어졌을 때 처제가 생각났던 것도, 꿈에 처제가 자주 보였던 것도 다 그때문이었나 봅니다. 세자빈의 동생 부용, 홍세나의 동생 박하, 이제서야 그 연결고리들이 풀리는 듯합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슬픈 눈빛, 늘 촉촉히 젖어있었던 처제 부용의 눈입니다. 처제도 자신을 볼 때 비록 가리개에 가려져 얼글을 볼 수는 없었지만, 눈은 웃고 있었지요. 그런데도 그 눈은 늘 젖어있었습니다. 이유를 알지 못하지만 원망인듯, 슬픔인듯 그렇게 말이지요. 평생 얼굴을 가리고 살아야 하는 처제의 슬픈 운명탓이려니 생각했지만, 이각은 처제의 젖은 눈이 항상 마음에 걸렸습니다.
처제의 눈을 볼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쑥쑥 아려오고 아팠던 이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웃게 해주고 싶었지요. 농담도 건네고 수수께끼도 내고, 학식이 깊었던 처제가 자신을 더 많이 웃게 만들었지만, 처제의 웃는 얼굴을 보는 것이 이각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불호청 너머로 그 처제의 눈이 보입니다. 웃는 듯 슬픈 듯 젖어있던 눈, 언제나 세자를 향해 수줍게 웃던 슬픈 눈, 박하는 부용의 환생이었어요. "박하, 네가 그 부용이로구나". 
왜 세자빈 홍세나가 아닌 부용의 환생인 박하였을까?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왜 하필 박하가 살고 있던 옥탑방에 떨어졌는지, 희미하게나마 이유를 알 것도 같은 세자입니다. 박하를 만나기 위함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런데 그것이 세자빈의 의문사와 어떤 관계가 있다는 말일까? 그러고 보니 처제는 세자빈이 죽었을때 왜 궁에 오지 않았을까?'(이건 제 추측)
'나는 어떤 신비로운 힘에 의해 이곳으로 왔다. 처제는 세자빈이 죽었던 전날 밤에 처소를 다녀갔었다, 그날 처제는 수수께끼의 답을 말했고.... 그리고 나는 처제에게.... '는 드라마에서 확인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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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3 16:07




옥탑방 왕세자 13회는 굵직한 사건은 나왔지만, 매듭을 짓지 못하는 바람에 모양새가 빠진 느낌입니다. 편집과 연출의 문제는 물론 대본의 허술함이 느껴지는 등 옥에 티까지 난무했습니다. 특히 박하의 항공권에 찍힌 코리아-->뉴욕이라 표기된 부분은 참으로 정체불명 항공권이었죠. 인천(인천)--->뉴욕이라고 표기되어야 하지 않나요.
용태무가 박하의 항공권을 구입해서 홍세나에게 전해주었지만, 박하의 여권번호까지 알고 있었는지, 이런 세세한 것까지 지적하자면 끝이 없을 듯합니다. 드라마에서 항공권 끊어서 외국으로 보내버리는 설정등이 많이 보이는데, 여권번호를 주지 않으면 비행기 티켓팅이 되지 않을텐데, 여튼 능력자들이 많습니다.
눈물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각과 박하, 그 순간 옥탑방 입주 기념으로 찍었던 사진에서 이각과 심복 3인방의 모습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기도 하고, 홈쇼핑 회사에 있었던 도치산의 손이 컵을 통과해 버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지요. 홍세나와 약혼날짜가 다가오면서 조선으로 돌아갈 날이 머지 않았음을 직감하는 3인방입니다. 이각과 박하의 눈물키스 장면에서 용태용이 의식을 회복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더랍니다. 이각이 용태용으로 환생한 것이라면, 동시에 두 사람이 존재해서는 안되기에 말이죠. 
예상했던 대로 용태용이 살아있음이 밝혀졌지요.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 생존사실이 확인된 용태용의 모습도 등장을 해서, 용태무가 경악하기도 했지만, 이내 밝은 표정으로 귀국을 하는 모습으로 용태용 행세를 하고 있는 이각을 몰아낼 비책을 마련한 듯 보이더군요. 표택수가 주차장에서 전화통화를 하는 용태무의 말을 들은 듯 보이는데, 표택수가 앞으로 중요한 키를 쥐고 이각와 용태용, 그리고 용태무의 관계를 정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표택수의 비밀을 예전 글에서 추측을 해보기도 했는데, 2년전 공금횡령이 용태용의 병원비가 아니었을까 의심을 품었는데, 어쩌면 맞을 지도 모르겠더군요. 관심있는 분은 예전 글 참조하세요. ('옥탑방 왕세자' 표택수가 숨기고 있는 박유천의 비밀)
여튼 표택수는 용태용의 생존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표택수는 이각과 3인방에게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았는데,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느라 그런 것은 아닐까 싶더군요. 분명히 용태무가 자동차 창문을 열어두고 통화를 했으니 표택수도 용태무의 말을 분명히 들었을 거라는 거죠. 용태용의 생존사실 정보를 흘려준 것도 표택수였을 가능성도 있고 말이죠.
홍세나가 집계약서 대신 항공권을 넣는 바람에 영영 안보이는 곳으로 떠나버리라 했던 이각의 말로 알아들은 박하는 여행사에 취직해 진안으로 내려가 버렸지요. 가족, 연인과 함께 가고 싶은 곳으로 진안벚꽃길 여행패키지 기획상품 구매차 진안으로 내려간 이각은 가이드를 하고 있던 박하와 다시 만나게 되지요. 그동안 박하가 어디있는지 속을 끓였던 이각, 박하에게 귀여운 앙갚음을 하지요. 계약관계에서 '갑'이라는 이점을 이용해서 말이지요. 
술에 취한 박하는 이각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고 따라오라고 하고, 봉투에 들었던 비행기표를 보여주지요. 도치산을 만나 봉투를 전해준 날 홍세나를 만났었다는 말을 들은 이각은 봉투에 대해 물었지만, 봉투가 바꼈다는 말을 듣고는 다시 진안으로 내려가 박하와 데이트를 즐깁니다.
그런데 엉성한 셜록 이각은 중요한 것을 묻지 않는 우를 범했지요. 왜 홍세나가 박하의 항공권을 준비했는지 묻지 않았다는 것이죠. 분명 박하가 "니가 나한테 미국 가라고 준 비행기표"라고 말을 했었는데도 말이죠. 이는 박하가 홍세나에게 비행기표를 준비해 달라는 부탁을 하지않았다는 말이었는데 말이죠.
홍세나는 심지어 미소까지 지어가며 "어머 그럼 그때 그게 바뀐 거구나"라고 했는데, 이각은 그렇게 된거군요 라며, '홍세나가 왜 박하의 항공권을?'에 대한 의문을 접어버렸죠. 홍세나는 비행기표가 들어있었죠? 라고 뻔뻔스럽게도 생글생글 웃으면서 시치미를 떼기까지 했는데, 나중에 질투때문에, 용태용 곁에 박하가 있는 것이 싫어서 그랬다는 말을 하더라도, 그 애매한 감정선은 영 매치가 되지 않을 듯 하더군요. 봉투때문에 이각이 홍세나를 두 번이나 만나야 했는가 싶고 말이죠. 봉투를 뜯어 도장이 찍힌 것을 보여주면서 똑똑한 이각의 한 면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주변부만 맴도느라 핵심에 다가가는 것이 느려터져서 답답스럽더군요.
홍세나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한 이각에게 어떤 식으로 핑곗거리를 만들지는 모르겠지만, 홍세나에게 자주도 일어나는 우연이 정말 지겹군요.
이각과 3인방이 조선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암시도 나오기도 했지만, 사건의 해결은 고사하고 사건들만 늘어나고 있어서 세자빈 의문사의 단서들을 조사는 하고 있나 의심마저 드네요. 13회까지 오면서 많은 복선과 단서들이 던져졌지만, 이각과 3인방은 수사는 뒷전이고 에피소드 만들기만 치중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쪽대본에 생방송 촬영수준으로 고생하는 배우들을 서울에서도 한강으로 공원으로 회사로 밤거리로, 심지어 경마장까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이동이 많다보니 배우들의 눈이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충혈되어 있고 피곤해 보입니다.
이번회는 진안벚꽃놀이에 운동회에 노래방까지, 한마디로 장면을 담기 위해 이동과 에피소드만 많을 뿐, 핵심 줄거리는 병아리 눈곱만큼만 진도가 나가고 있다는 것이에요. 우리 속담에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데, 자식이 많아 걱정거리가 많다는 의미지만, 옥탑방 왕세자는 지나치게 거미줄을 치다보니 자꾸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것같아 산만해 지고 있는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핵심 사건 한 둘로 집중적인 감정선을 보여주는 것이 드라마 줄기를 위해서도, 배우들을 위해서도 나을 듯 싶은데, 배우들은 배우들대로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고생을 하고 있고, 작가는 작가대로 사건 아이디어만 짜고 있는 듯해서 말이지요. 드라마 중에 옥탑방 왕세자만큼 야외촬영씬이 많은 드라마도 드뭅니다. 몸이 두개라도 소화시키지 못할 강행군이에요. 담는 에피소드와 장면의 전환이 많고 빠르다 보니, 집중되어야 할 감정선은 뚝뚝 끊기고, 홍세나는 스토커에 악행만을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계략만 꾸미고 있고, 심복 3인방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미국에서 용태용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온 용태무의 반격이 시작될 텐데요, 이각을 협박이야 하겠지만, 이각도 용태무의 약점을 알고 있기에, 바로 회사에서 쫓겨나지는 않을 겁니다. 용태용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때문에 말이죠. 표택수가 뭔가 큰 역할을 할 듯합니다. 용태무의 전화통화를 표택수가 들었고, 용태용을 한국으로 데리고 올 사람이 표택수가 아닐까 싶어서 말이죠.
용태용을 숨기기에 안전한 장소는 이각이 새로 얻어준 박하의 아파트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런 추측도 해봅니다. 이각도 용태용의 생존사실을 곧 알게 될 것이고, 표택수 또한 알고 있으니, 두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주고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표택수가 이각 일행이 300년을 뛰어넘어 조선에서 왔다는 것을 믿을 수 있을지는 의심이지만 말입니다. 미치고 환장할 일이기는 하겠지만, 그간 이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 이상한 점들도 발견을 할 표택수겠죠. 
보다 중요한 이유는 이각이 떠난 후 박하와 용태용이 맺어져야 할 필연의 운명때문이기도 합니다. 조선의 이각과 현대의 용태용은 함께 할 수 없는 인물, 박하과 이각도 마찬가지지요. 이각이 박하에게 한강에서 했던 말이 있지요. "기억이 없다면 마음 속에서도 함께 지내지 못하는 것이야. 기억만 할 수 있다면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것이야". 이각에 대한 기억을 너무 많이 가져서 이각을 조선으로 보내는 것이 힘든 박하, 박하에 대한 기억이 너무 많아서 조선으로 돌아가기를 힘들어 하는 이각, 용태용은 두 사람의 기억을 연결시켜 주는 나비는 아닐까 싶습니다.
의식이 없었던 이각이 잠들어 있었던 2년간, 그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300년을 뛰어넘어 와 만나야 할 운명을 확인하고 다시 어긋나게 하지 않으려는 신비의 힘, 강한 운명의 힘이 있다면, 용태용이 잠들어 있는 동안 이각에 대한 꿈을 꾸고 있게 하지는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해본답니다. 일종의 기억의 공유지요. 무의식 속에서 경험한 자신의 전생같은... 박하가 용태용을 통해 이각을 느끼기도 하는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깨어난다면, 이각이 말한 기억만 할 수 있다면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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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8 08:33




운명처럼 강한 자성을 가진 것도 없습니다. 이각과 부용, 용태용과 박하는 운명이라는 자성을 가진 N극과 S극이었죠. 그러나 그 자성은 비뚤어진 욕망에 의해 깨져버리고 말았습니다. 300년 전 이루지 못한 사랑은 각각 N'극 용태용과 S'극 박하로 환생했지만, 또 다시 어긋남이 반복되었지요. 인두로 동생의 얼굴을 지져 대신 세자빈의 자리에 오르게 된 화용과, 용태용을 물에 빠뜨려 버리고 홈쇼핑의 후계자가 되려 한 용태무에 의해서 말이지요.
용태무는 300년전 누가 세자빈을 죽였는지와 관련된 복선이자, 용태무의 전생이 나오지 않았기에 다만 그가 화용(정유미)과 정혼하기로 했던 권세높은 자제이거나, 용태용과의 관계처럼 이각의 이복형제일 가능성을 유추하게 합니다. 11회,12회 리뷰와 스포가 될 수도 있는 추리글이라 오늘 글은 좀 깁니다;;
원형을 기억하는 이각과 박하, 그 끌림의 정체
과거의 N극과 S극, 현대의 N'극과 S'극의 어긋나 버린 운명은 옥탑방에 불시착한 이각 N극과 억척스러운 옥탑방 주인 박하 S'극이라는 환타지로 만나게 되었고, 300년이라는 시간차에도 불구하고 N극과 S'극은 마치 원형을 기억하듯 서로를 알아봅니다. 운명이라는 서로 끌리는 자성처럼 말이지요. 
"널 좋아해.. 사랑해..." 박하의 고백은 눈물로 돌아오고 말았지요. 이루어 질 수 없는 이유와 함께 말이지요. 작가의 야무진 뒤통수에 얼마나 미친듯이 웃었는지 모릅니다. "책임지거라, 흙들어가서 안켜진다". 문자를 읽고도 박하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던 이각이 모른척하려고 했던 것이었지요.
한 번 어긋났던 인연은 300년 후에도 어긋나고 말았고, 신비한 힘에 의해 현대로 넘어온 이각은 두 어긋난 운명을 마주하게 됩니다. 우선 그가 파악한 것은 박하와 용태용의 어긋남이었습니다. 돌아온 용태용의 휴대폰을 통해 비교적 사실적인 진실에 가까이 다가 선 이각입니다. 용태용과 용태무가 뉴욕에서 만났다는 사실, 박하와 용태용이 만날 운명이었다는 것, 자유의 여신상에서 만나기로 한 전날 용태용은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그를 죽인 사람이 용태무라는 것을 심증적으로 굳힌 이각이지요.
핸드폰에 찍힌 용태용과 용태무의 사진은 뉴욕에서 용태용을 만나지 못했다는 태무의 거짓말을 뒤집는 증거였고, 용태용과 용태무의 뒤에 작게 찍힌 인물이 박하라는 것도 알 수 있었지요. 물론 이각은 아직 사진 속의 여자가 박하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말이죠. 박하의 기억력이 꽤 좋지 않은 편인지 용태무는 박하를 보고 한 눈에 알아봤지만, 박하는 아직도 뉴욕에서 본적이 있었던, 한국분이냐고 말까지 했었는데 그가 용태무였다는 것을 기억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유천, 소름돋는 눈빛연기에 놀랐다
이각의 말에 두 번이나 소름이 쫙 돋았는데, 엽서를 보며 박하에게 "너는 용태용과 만날 운명이었다"고 단언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순간 엽서에 그려진 나비가 생명을 얻어 환생하는 듯 빛을 내더군요. 손수건의 나비가 현대에서 다시 나타났던 것처럼 말이죠. 나비가 빛을 내며 변하는 장면에서, 혼자 추측을 해봤는데 어디선가 용태용이 눈을 뜨고 살아난 것을 암시하는 복선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이 드라마는 워낙 상상과 추측을 많이 하게 되는 드라마라서 말이죠.
다른 한 번은 용태무를 술집으로 불러내 떠 본 장면이었어요. "형, 이것만 확실히 대답해 줘. 2년전 2월 17일 형이 뉴욕에 도착했을 때 나 만났어 안만았어?". 안만났다는 태무의 말에 갑자기 미친듯 이각이 웃어서 놀랐네요. 장난이었다고, 뭔가 기억이 나는 것이 없을까 해서 한 말이었다고 넘어갈 줄 알았는데, 정면공격을 해버리더군요.
"안만났다고 했으니까 형은 거짓말쟁이, 만났다고 했으면 형은 살인자... 둘 중에 뭐할래?". 태무를 가지고 노는 듯한 이각의 날 선 표정에 등골이 서늘해 지더군요. 물론 태무 역시 등에 식은 땀이 날 정도로 경악하는 모습이었죠. "아, 그런데 그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이야. 살인자고 거짓말쟁이", 용태무의 눈에서 진실을 읽으려는 이각의 눈은 지난 날 세자빈의 죽음에 의문을 품었던 세자의 영민함으로 반짝거리고 있었지요.
"다신 그런 소리 못하게 철저하게 밟아줄게, 완전히 박살내줄게", 용태무의 눈은 이미 공포로 흔들리고 있었고, 용태무의 협박은 공포를 위장하기 위한 방어본능과도 같았습니다. 용태무의 심증을 읽어내는 이각이 싸늘하게 노려보는데, 처음으로 이각의 눈에서 증오비슷한 감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용태무에게 그랬지요. 술병으로 밑도 끝도 없이 상황설명을 하면서 말이죠. "어떤 남자가 있고 어떤 여자가 있어. 이 두사람이 만날 운명이었는데 이게 깨져버린 거야. 그래서 그 남자(용태용)는 그 여자(박하)를 못만났지. 그래서 내가 화가 나..."라고요. 이각은 박하의 운명을 망쳐버린 용태무에게 화가 났던 것이었죠. 박하의 운명이 용태무에 의해 뒤틀려버린 것에 화가 난 것이죠. 박하의 행복을 짓밟은 것처럼 느껴져서 말이죠. 박유천의 눈빛연기가 참 좋더군요. 그윽한 눈빛이 박유천의 매력인데, 그윽함 속에 감춘 섬뜩하고 냉철한 모습이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란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이각이 홍세나에게 청혼한 이유, 사랑하지 않아서
"나를 좋아하지 말거라"라며 박하의 마음을 거절해 버렸던 이각은 왜 홍세나와 결혼을 해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해 주었지요. 세자빈의 환생 홍세나가 있기에 박하를 사랑해서는 안되는 이각, 홍세나와 결혼을 해서 조선에서처럼 똑같은 상황이 된다면 홍세나를 누군가가 죽이려 들 것이며, 그것을 통해 세자빈을 죽인 사람과 이유를 알게 될 것이고, 그리되면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말이죠. 이 부분은 왕세자 이각의 생각에 동조를 못하겠어서, 이각 이리와 한대 맞자 하고 싶답니다.
이각이 300년을 뛰어넘어 이곳으로 온 데에는 큰 뜻이 있을 것이라는 것까지는 잘 파악한 듯싶었는데, 조선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각이 결혼한 홍세나는 어찌 처리할지 고민이 없어 보여서 말이죠. 홍세나를 데리고 가는 것도 무리일텐데 말입니다. 홍세나는 졸지에 과부가 되는 건데 상관이 없다는 말인교?

이각이 이런 마음을 먹은 이유도 따지고 보면 홍세나에 대한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고 보여지더군요. 이각은 세자빈의 죽음에 담긴 비밀과 조선으로 3인방을 데리고 무사귀환하는 것만을 염두하고 있기에, 이각의 생각 속에 홍세나는 극히 눈곱만한 점의 존재감이랄까? 그런 거죠 ㅎㅎㅎ . 정말 사랑한다면 세나를 두고 조선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겠어요?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부터 걱정하겠죠. 세나 샘통이닷!
그런데 말이죠, 박하는 아니에요. 박하는 이각의 머리에서 떠나지 못하는 골칫덩어리가 되고 있지요. 연꽃씨에서 싹이 나고 뿌리가 나와 흙에 옮겨 심는 모습이 나왔지요. 박하는 어항에서 물고기들(도치산, 우용술, 송만보 물고기들)과 함께 살면 안되는 거냐고 물었었지요. 박하라는 이름이 연꽃을 뜻하는 부용이라는 이름이기도 하다는 말을 박하도 기억하고 있지요. 그래서 이각이 연꽃씨를 어항에 던져버렸을 때도 약올라했고요. 자기를 물속에 퐁당 빠뜨리는 것같아서 말이죠.

함께 살면 안되냐는 박하의 말에 이각은 씁쓸한 듯, 허전해 하는 마음으로 말하지요. "이렇게 옮겨 심어야 잘 큰다. 처음부터 이렇게 옮겨 심을 생각이었다", 이 말은 곧 박하와 이각 그리고 심복3인방이 같은 시대 같은 곳에서 살 수 없음을 의미하는 말이었지요. 이각과 3인방은 언젠가는 조선으로 돌아가야 하니 말입니다.
세나에게는 앞뒤 재지않고 결혼하자는 말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좋아하고 걱정하는 박하에게는 좋아하지 말라고 말하는 이각, 어쩌면 그 기본에 깔려있는 심리가 박하를 두고 가야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앞섰기 때문은 아닌가 싶습니다. 안보이면 궁금해 미치겠고, 늦으면 혹이라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을까 미친듯이 박하를 찾아 헤매고 다니는 이각, 많이 두렵습니다. 박하가 자신을 떠나는 것이...자신이 박하를 떠나는 것이...

왕세자의 눈물고백, "나는 너를 좋아한다"
그러나 박하가 먼저 자신을 떠난 것을 알고 견딜 수 없는 그리움을 경험한 이각입니다. 물류창고에 불이 나 박하가 갇혀있다는 말을 듣고, 중요한 구매계약건마저 내팽겨쳐 버리고 달려갔던 이각, 그 순간 박하보다 소중한 것은 없었습니다. 손수건에 물을 적셔 박하의 얼굴을 화상으로 부터 보호하고 안고 나간 이각이었죠.
여기에 숨은 복선 두가지는 박하가 부용의 환생이라는 것을 확실히 했다는 점과 화재로부터 이각이 박하의 얼굴을 보호했다는 것이겠죠. 전생이었던 부용은 얼굴에 입은 화상으로 세자빈 간택이 되지 못했고, 세자 곁에서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얼굴을 반쯤은 가린 가리개를 하고서 말이지요. 그 잘못된 어긋남의 이유가 되었던 화상을 막았다는 것, 심오한 의미가 있어보이죠?
손수건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손수건이 박하의 얼굴을 덮어버렸지요. 가리개를 한 부용과 같은 모습이었지요. 이각은 둔탱이인지 아직 깨닫지 못했지만, 머지않아 박하가 부용의 환생이라는 것들을 꿰맞추면서 손수건과 박하, 부용과 나비를 연결지어 생각할 듯 보입니다. 야심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마스크팩이 결정적 역할을 할 듯도 하고 말이죠. 
화재현장에 박하를 구하러 달려간 일은 홍세나에 의해 즉각 할머니에게 보고되었고, 이사회가 용태용의 업무능력에 불신을 하자, 박하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옥탑방 앞에서 기다리고, 할머니를 피해 이각은 박하를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시간을 떼우지요. 할머니가 돌아갔다는 도치산의 문자에도 아직 안돌아갔다며, 박하와 함께 있고 싶어하는 이각이었지요.
이각은 박하와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화도 잘내고 잔망스럽기 그지없고, 소리 꽥꽥 질러대는 박하지만, 그런 박하가 없으면 곁이 허전한 이각입니다. 자성처럼 자신도 모르게 박하를 향하는 그 혼란스러움의 실체를 아직은 모릅니다. 함께 한 추억이 많아 정이 들었다고 생각하고 싶은 이각입니다.
그런데 박하가 편지 하나 달랑 남겨두고 옥탑방을 떠나버렸지요. 미친 놈처럼 거리를 헤매고 전화를 수십 수백통을 걸어봐도 박하와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세상이 텅빈 것처럼 가슴이 허전하고 아픕니다. 박하가 보고 싶어 미칠 것같은 이각입니다. 옥상에서 거리를 내려보며 앉아서 밤을 지샌 이각,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자동차 불빛만 보여도 박하인가 고개를 내밀고, 어둠 속에서 그렇게 박하가 돌아올 길목만을 내다보고 있었던 이각이었지요. 좋은 일이 있으면 쓰겠다고 박하가 챙겨둔 폭죽을 다 썼습니다. 정말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박하가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박하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박하가 세상에서 증발된 것처럼 세상이 텅 빈 듯합니다. 박하가 나타났습니다. 환영인가 싶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뭐하냐고 묻는 박하, 아직 안간다고 말하는 박하를 보자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온 이각이었죠. "내가 널 얼마나 찾아 다닌 줄 아느냐! 내 애간장을 녹일 작정이냐! 왜 나를 이렇게 만든다는 말이냐! 왜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어제 하루종일 가슴이 쪼그라들고 두근거리고 답답하고 터질듯하고 숨을 쉬어도 답답한 나를 내가 모르겠기에 하루종일 미치는 줄 알았다. 소리지르고 발길질을 해도 시원치가 않았다. 그런데 네 얼굴을 보니 이제 알겠다. 나는,,, 하루종일 네가 보고 싶었던 거였다. 나는 너를 좋아한다".
푹풍고백에 이어 눈물키스로 진심을 전한 이각이었지요. 눈물이 툭 떨어지는 이각과 박하를 보며, 진짜 심장이 쪼그라들고 답답하고 터질듯해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드디어 이각이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사람을 제대로 봤군요.  이각과 박하의 사랑이 깊어질 수록 이각과 박하의 고민도 커지겠지만, 시청자에게도 같은 고민이 돌덩이처럼 가슴을 찍어내리네요. 300년이라는 시간차가 존재하는 N극과 S'극이 어느 시대에서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랍니다. 이건 차차 생각하기로 하죠. 이 문제만 생각하면 골치가 아파요ㅜㅜ
윤곽 드러나기 시작한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
그동안 미스터리로 던져둔 것들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는데요, 이각이 정리해야 할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윤곽들입니다. 이각의 환생인 용태용과 세자빈의 환생인 홍세나가 아닌 용태용과 박하가 만나야 할 운명이었느냐? 에 대한 의문이지요. 그리고 박하의 말대로 왜 하필 박하의 옥탑방에 떨어졌느냐는 것이죠. 홍세나의 집을 두고 말이지요. 반드시 기필고 꼭 만나야 했던 사람이 세자빈이 아니라 박하였다는 것인가? 왜 부용이라는 이름자를 쓰는 박하였을까? 박하가 세자빈의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박하는 과거의 누구였단 말인가? 똑똑한 왕세자 이각이라면 현대에 용태용과 박하가 만나야 할 운명이었고, 그것이 300년전에 어긋났던 운명의 반복이었음을 알아채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것도 모르면 바보라고 놀려주겠음.... 운명을 믿느냐고 이각이 용태무에게 물었었지요.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세자빈의 환생 홍세나가 아닌 박하를 사랑하게 된 이각, 왜 박하여야 했는지 이각은 알아낼 수 있을까요?
이각이 박하를 사랑한다는 것을 밝힐지는 모르겠습니다. 할머니의 반대에 부딪칠 것이고, 세나에게 장회장의 딸이 되라는 달콤한 제안을 한 용태무가 홍세나와 짜고 어떻게 공격을 하고 나올지 모를 일이지만, 홈쇼핑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보면 과거 조선에서 이각이 몰랐던 세자빈의 비밀을 유추할 수도 있을 듯하군요. 이 드라마가 과거를 현대에 대입시키는 방식이기에 말이죠.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지 않았기에 세자가 처제 부용이의 화상이나 세자빈 간택에 관련된 일들을 알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조선에도 용태무와 비슷한 인물은 있을 듯합니다. 그가 세자빈과 어떤 내통을 했는지는 알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이 아닌 부용이었음이 확실해진 듯합니다. 세자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려다 부용이 변고를 당했다는 것과, 홈쇼핑이 용태무의 손에 넘어가게 될 상황에서 결정적으로 도움이 될 박하가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것이 짐작이 되지요. 
조선에서는 인두로 동생의 얼굴을 망쳐버렸던 화용을 보면 능히 부용을 죽이는 일에 가담을 했을 성정으로 보이지만, 현대에서도 박하를 죽음으로 몰 정도의 악행을 저지를 지는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박하가 친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닐텐데 말이죠.

세자빈 의문사의 결정적 실마리, 이각-박하가 위험하다
300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세자빈과 용태용의 죽음(실종)으로 반복된, 만나야 할 운명과 어긋남의 반복은 이각을 조선에서 현대로 불러온 이유입니다. 세자빈의 죽음에서 시작되었지만, 이 드라마에 감춰진 진실은 다른 것입니다. 즉 누가 세자빈을 죽였느냐가 아니라, 왜 세자빈이 죽었는지에 있다는 것이지요. 또한 부용지 연못의 시신이 세자빈이었는지를 추리해 가는 것이 이각이 맞딱뜨리게 될 숙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반복될 수도 있을 죽음을 막아야 하는 것이 이각이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홍세나가 아닌 박하가 그 주인공이고요. 조선의 이각과 현대의 박하는 각각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세자빈의 의문사를 풀기 위해 현대로 온 이각이지만, 이는 조선에서 세자가 모르게 진행되고 있는 역모를 막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세자를 구하기 위한 신비스러운 힘은 죽은 부용의 사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현대에서 박하에게 닥쳐오는 죽음을 막는 것은 이각의 사랑이 되겠지요.
화재현장에서 박하를 화상없이 구해 나왔던 이각, 이는 조선에서 부용의 얼굴에 입었던 화상을 현대에서는 막았다는 의미입니다. 화재현장에서 이각이 손수건으로 얼굴을 덮어 화상을 막았다는 것, 이는 어린 시절 부용이 입은 화상과 관련한 제자리 돌리기임을 의미합니다. 용태용은 뉴욕에서 용태무에 의해 강에 빠졌던 것과 이각이 용태무에 의해 한강에 빠졌던 것 역시 반복된 구조였지요. 용태용과는 달리(용태용은 죽었다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이각은 구조되어 살아났지요.
무슨 곡절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장회장이 박하와 세나 둘의 어머니이면서도 세나에게는 꼴랑 반지하나 주고, 박하에게는 지분을 주겠다는 말은 과거와도 비슷합니다. 아버지가 첫아이인 화용대신 부용을 세자빈 간택단자에 올리려 했었지요. 박하 대신 장회장 딸이 되어 지분을 차지하려는 홍세나와 부용의 얼굴을 망가뜨리고 세자빈이 된 화용도 같은 상황이고 말이죠.

그런데 박하와 이각에게는 한 번의 위험이 더 남아있습니다. 박하는 부용지의 시신과 관련한 사고지요.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었다면, 현대에서도 박하에게는 죽음의 위기가 닥쳐올 것이고, 수영장이라든지 여튼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반복될 수 있음을 추리해 볼 수 있겠지요. 조선과 같은 상황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말이죠. 이각에게는 길바닥으로 나앉게 하려는 용태무의 음모가 닥쳐올 것이고요. 조선이라면 왕좌(혹은 세자자리)를 찬탈하려는 것과 같지요.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었다는 것이 확실하면 박하에게는 같은 사고가 반복될 것이에요. 박하를 장회장이나 회사에서 멀리 떠나보내야 한다고 홍세나에게 제안을 한 용태무의 말에서 박하의 위험을 감지하게 했지요. 우발적인 어떤 사고로 말미암아 의식을 잃은 박하를 세나, 혹은 용태무가 실족에 의한 익사를 가장해 수영장에 던져버릴 수도 있고 말이죠.
물론 박하를 구해내는 것은 이각이겠지요. 화재현장에서 박하를 구했듯이, 이각은 물에 빠진 박하를 구하고(이각이 수영을 못할 것같은데 용술이가 구할 수 있을 듯도 하고, 이각이 스쿼시와 마찬가지로 수영도 배울 수 있고..), 박하를 구하고서 실마리를 잡을 것이라는 겁니다. 세자빈의 의문사와 관련한 모든 비밀들을 말이지요. 회사를 차지하려는 용태무의 야망은 조선에서 왕위를 노리는 역모로 대입시킬 수 있지요. 비밀을 알게 된 부용은 그 때문에 화를 당했고 현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겠죠. 현대에서는 실질적인 홈쇼핑 지분소유자인 박하가 이각(용태용)을 위기에서 구할 것이고, 박하는 이각이 구하고 말이죠.
조선에서와 비슷한 상황들을 보며 이각은 세자빈 의문사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이 아닌 부용이었고, 화용이 아니라 부용이 세자와 맺어져야 할 운명이었고, 그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당했다는 것 등등...을 말입니다. 모든 일들이 악행에 의해 어긋났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박하(부용)가 그의 운명이었음도 알게 되겠지요. 박하에게 끌렸던 자성이 반드시 이어졌어야 했을 운명적 사랑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이각과 박하, N극과 S'극 사이에는 300년이라는 시간차가 존재합니다. 왜 이 두사람이 3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서야 이어져야 했는지, 그 신비스러운 힘이 무엇인지 이제서야 알게 될 이각입니다. 그 힘을 우리는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라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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