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종영'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03.19 '하이킥' 세경-준혁 벚꽃키스, 슬픔과 희망의 교차로 (18)
  2. 2010.03.17 '하이킥' 위험한 이지훈, 훈남매력 한 방에 무너질 수 있다 (33)
  3. 2010.03.17 '하이킥' 세경을 흔든 준혁의 슬픈 고백, "누나 좋아해요" (19)
  4. 2010.03.16 '하이킥' 세경-신애, 몰상식한 꾸질이 자매 만들어야 했나? (43)
  5. 2010.02.13 '지붕뚫고 하이킥' 세경의 눈물이 달라졌다! (36)
2010.03.19 06:40




이제 하루 남았습니다. 지붕뚫고 하이킥과 웃고 울며 긴 시간을 함께 했는데 종영을 두고 서운한 마음이 크네요. 결말을 앞두고 제작진이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겠지만, 이번 125회 에피소드를 보니 현재는 우울하지만 미래의 해피엔딩을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음과 지훈의 관계도 화해를 위한 복선을 깔았고, 세경이와 준혁이를 위해서는 벚꽃아래 아름다운 키스신으로, 이별 속에서도 희망을 남겨둔 것 같습니다.

지훈은 정음을 잡을 수 있을까 
정음의 집이 부도가 났다는 사실과 정음이 왜 결별을 선언했는지 알게 된 지훈이 정음을 잡는 모습을 보니 지훈이 정음을 다시는 놓지 않으려 할 것 같더군요. 길거리에서 정음이 소주광고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지훈은 정음을 찾아가 왜 거짓말을 했느냐고 물었지요. 자신있고 당당하고 황정음답게의 정음씨는 어디갔느냐고요. 지훈을 볼 준비가 되지 않았던 정음이 소주모형을 입은채로 도망가다가 자동차에 부딪치고 병원으로 갔는데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어요.
호출을 받은 지훈에게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정음은 "티끌처럼 작은 뭔가라도 제 힘으로 이루고 지훈씨 앞에 당당하고 서고 싶어요" 라는 쪽지를 써두고 병원을 나가 대전으로 떠나 버렸지요. 아마 지훈이 정음을 찾으러 대전까지 내려갈 것 같은 생각도 들어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당하다는 것이 꼭 그 사람의 조건에 맞는 자격을 갖추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음이 지훈과 견주면서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늘 자신의 컴플렉스라고 생각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서로 맞는 조건이라는 게 사실 어디 있어요? 그런 것은 마담뚜나 조건보고 소개팅해서 결혼하는 사람들이 찾는 조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적어도 정음과 지훈은 그런 식으로 만난 사이는 아니었지요. 조건보다는 엉뚱한 매력들에 이끌렸고, 물과 불처럼 어울리지 않을 앙숙처럼 보였지만 어느 새 마음에 들어와 버린 그런 사랑이었어요. 
정음은 지레 겁을 내고 있는 것 같아요. 지훈이라는 남자가 가진 외적 조건때문에 늘 자신이 모자라다고 생각했던 거지요. 하지만 정음에게는 지훈이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 있어요. 밝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 만나면 5초안에 사람을 웃게 만드는 것은 지훈이에게는 없는 장점이에요. 지훈이 정음을 놓치면 아까울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지훈이 같은 성격에는 철딱서니 없는 정음이 같은 성격이 의사라는 피곤한 직업의 지훈에게는 천생연분이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마지막회를 남기고 지훈이와 정음이 어떤 결말을 낼지 모르겠지만, 남녀사이가 조건보다는 성격이 맞아야 행복하다는 것을 두사람에게서 확인했으면 싶네요. 서울대 출신의 모든 의사들이 그에 걸맞는 조건의 여자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주위에서도 보게 되거든요. 아무튼 가장 궁금해지는 결말입니다.

준혁-세경, 아름답고 슬픈 첫사랑 언제나 그 자리에…
종영을 하루 앞두고 지붕뚫고 하이킥은 또 다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말았어요. 사실 해리가 신애와 헤어지는 장면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무거운데, 세경과 준혁의 캠퍼스 데이트와 윤중로에서의 키스신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어요.

이민 갈 준비를 하는 세경은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누나 좋아하니까 가지마라며 울던 준혁이 가슴에 돌처럼 얹혀 옵니다, 늘 힘이 들때마다 도와주고, 말없이 지켜봐주던 준혁이의 마음을 세경도 몰랐던 것은 아니었어요. 준혁은 준혁대로 세경을 보기가 힘이 듭니다. 겨우 마음먹고 고백했는데, 누나가 자기를 봐 줄 때까지 언제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세경은 머나 먼 나라로 이민을 간다고 합니다. 세경을 보기 힘들어서, 아니 세경을 볼때마다 세경이 떠난다는 사실을 떠올려야 하는게 힘들어서 준혁은 집에 들어가지도 못할 정도에요. 세경 누나 이번에 가면 언제 다시 볼지도 모르는데, 가고 나서 울지 말고 가기전에 잘해주라는 세호의 말도 들리지 않습니다. 
은행 가는 길에 준혁이를 만난 세경은 갈때까지 못보게 되더라도 잘지내라며 늘 고마웠다고 작별인사를 합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 무엇보다 건강한게 용꼬리 용용인것 알죠?" 용꼬리용용은 준혁과 세경 둘만의 약속이에요. 중요하니 잊지말자라는.
은행에서 볼일을 보고 나오는 세경을 기다고 있던 준혁은 오늘 나랑 있어달라며 세경이와 함께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합니다. 준혁이는 세경이와 나란히 대학에 입학해서 캠퍼스도 거닐고, 강의도 함께 듣고, 시험기간에는 도서관에서 늦게까지 공부도 하고 싶었다고 하지요. 준혁이 마음 속에 그렸던 캠퍼스 커플이었지요. 준혁이가 세경과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하기 위해 어느 대학 캠퍼스로 데리고 갔어요. 커플이 되어 동아리 회원 모집하는 것도 기웃 거려보고, 강의실로 허겁지겁 손잡고 뛰어가는 흉내도 내보고, 하루라는 짧은 시간 캠퍼스커플이 되어 추억을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 준혁은 언젠과 세경과 함께 오고 싶었다던 윤중로에 가지요. 눈처럼 예쁘게 날리는 벚꽃을 세경누나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벚꽃이 피기 전에 세경 누나는 떠나야 합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하루 캠퍼스 커플이 되었던 그 학교 꼭 들어가서 자기같은 사람말고 진짜 예쁘고 근사한 여학생이랑 켐퍼스 커플되서 손잡고 뛰라는 말에 준혁은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이별, 준혁은 절대로 안 그럴거라고 아픈 다짐을 해보지요. 준혁의 손을 잡고 고마웠다며 말하는 세경이나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이별에 아픈 준혁, 말 없이 눈물만 흘릴 뿐이에요. 
준혁이 세경을 향해 눈물의 첫키스를 하였지요. 세경도 준혁의 키스를 받아주었어요. 두 사람 모두에게 첫키스였을텐데,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던 이별키스가 돼버리고 말았어요. 첫키스가 이별키스라는 게 너무 잔인합니다. 4월이면 만개할 벚꽃이 상상처럼 흩날리고 두 사람은 그렇게 슬픈 이별식을 했어요.
이별이 슬픈 것은 그 사람을 더 이상 볼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이것이 세경과의 영원한 이별이 될 지 훗날을 기약하는 약속이 될지는 인생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모르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저는 준혁의 마음에서 세경에게 고마웠고, 또한 세경의 마음에서 준혁이 고마웠어요. 준혁에게 세경은 첫사랑이었고, 어쩌면 늘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을 사랑일지도 몰라요. 그런 준혁에게 세경은 준혁이 바라는 여자친구가 돼 주었고 준혁의 마음을 받아 주었어요. 세경은 준혁이를 통해 바라보기만 했던 아픈 사랑 대신에 누군가가 자신을 좋아해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사랑이 아픈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것 같아요.
한회를 남겨두고 하이킥의 결말이 세경이 이민을 가는 장면으로 끝내 버릴지 시간이 흐른 후의 에피소드까지 다룰지는 모르겠지만, 세경과 준혁에게 슬픔 속에서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어서 제작진이 고마웠어요. 준혁과 세경은 앞으로도 윤중로 벚꽃 아래 가장 아름다운 커플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첫사랑은 평생 가슴에 간직하고 두고 두고 꺼내보게 되듯, 세경과 준혁이의 첫사랑도, 그리고 슬픈이별도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첫사랑 모습과 닮아있는 것 같아요. 이루어졌든 이루지 못했든, 솜사탕처럼 달콤하고, 처음마신 커피처럼 쓰기도 했던,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첫사랑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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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7 12:40




지붕뚫고 하이킥의 젊은 주인공들 네 사람 세경, 정음, 준혁, 지훈의 캐릭터는 각각의 장단점때문에 편가르기까지 하며 열렬한 사랑을 받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막바지 애정라인 정리에 들어간 하이킥에서 후폭풍을 몰고 올 인물이 있다면, 말 뚝뚝 끊어버리면서 좀처럼 속시원하게 마음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이지훈일 것입니다. 지훈-세경라인과 지훈-정음라인의 향방이 지훈이의 선택에 갈린 것이었으니 만큼, 두 라인을 정리하는 데에도 지훈이라는 인물을 빼고는 얘기가 안되겠지요.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경우는 크게 세가지겠지요. 연기자의 열렬팬이거나 캐릭터가 마음에 들거나 연기를 너무 잘해서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거나...제게 이지훈이라는 남자는 러브라인의 중심 주인공이라는 것때문에 관심을 가진 정도에요. 그래서인지 그동안 지붕뚫고 하이킥 관련 리뷰글을 올리면서 지훈이라는 인물 개인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쓴 일이 없어요. 개인적인 호감도때문이지만, 개인적으로 이지훈이라는 인물은 캐릭터의 매력은 별로 없었거든요. 극중에서 훈남으로서의 매력은 물론 있었지만, 연기가 뛰어나다든가 표정연기가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좋았다던가 하는 점은 솔직히 없었어요. 단지 시트콤 속에서 만들어진 이지훈이라는 멋진 캐릭터 자체만을 좋아했었지요.
제가 보기에 이지훈을 연기하는 최다니엘은 연기가 빼어난 것도 비쥬얼이 눈에 확 띄는 것도 아닌 덤덤한 인물정도 입니다. 발음교정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에요. 드라마 몰입을 떨어뜨리는 웅얼거리는 불분명한 발음때문에 동영상을 보면서 대사를 캐치하기 위해 다시보기를 반복할 정도니 말이지요. 지금도 딱히 불분명한 발음이 개선된 것 같지는 않으니 연기자로서 노력이 요구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지붕뚫고 하이킥 종영을 앞두고 지훈의 갈팡질팡 떡밥던지기는 그동안 쌓아 온 이지훈이라는 훈남 캐릭터마저 위기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는 최다니엘이라는 연기자의 이미지와도 연결될 수 있는 문제겠고요. 아시다시피 드라마 속 이미지는 꽤 오래도록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니까요. 
제작진은 지난 121회 지훈의 '가지마라' 떡밥에 이어 이번 123회에서도 짧게 나마 지훈의 세경에 대한 감정 비슷한 떡밥을 던졌는데요, 병원 창밖을 바라보며 고민에 빠진 지훈의 모습과 지난 번 세경이에게 가사도우미 어쩌고 하면서 자기방을 청소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던 후배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했었지요. 
후배가 세경이에게 자기방 청소해 달라고 실수한 것에 사과 하자 지훈이 "화 내서 미안하다. 너한테 화가 난 것 아냐, 나한테 화가 난거지" 라며 돌아서 가는 장면이에요.
세경에게 가지마라며 "내가 널 붙..."하면서 묘한 여운을 남긴 데 이어 다시 지훈의 마음을 가지고 어떤 이야기를 끌어내려고 하는 듯 보이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지훈의 마음을 어떤 식으로 방향을 튼다한들 공감은 받지 못할 거 같습니다.
지훈이 세경이의 마음을 알아서 뒤늦게 세경이를 자신도 좋아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설정도 어불성성이고요. 물론 일부 시청자들은 지훈이도 세경이를 좋아했는데 깨닫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이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간 정음에게 보여 사랑은 그럼 뭐가 되느냐는 거지요. 사람의 심리가 누군가에게 잘해준다고 그것을 사랑이다, 관심이다, 혹은 가족같은 동생에 대한 감정이다 라는 식으로 똑부러지게 말할 수 없는 복잡한 부분도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하지만 지훈이 세경에 대한 뒤늦은 사랑이 어쩌고 하며 세경을 잡는다고 그 사랑에 얼마나 공감이 갈지 의문입니다. 갑자기 세경이에게 콩꺼플이 씌워져서 세경을 동생이 아닌 여자로 보기 시작했다는 설정도 때늦은 감이 있고요.
지훈이 자신에게 화가 났다는 말은 세경을 친동생처럼 가족처럼 돌봐주지 못했다는 자책이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해리네 가족들 중에 세경의 미래에 대해 가장 건설적으로 관심을 가져 주는 인물을 꼽는다면 지훈이를 들 수 있어요. 지훈이는 세경이가 밤새 끓여다 준 사골에서 세경의 사랑을 느낀 것이 아니라, 늘 남의 입을 위해 일해야 하는 세경의 처지를 먼저 생각했어요.
공부를 가르쳐보니 머리가 모자라 보이지도 않고, 시골에서 올라와 동생과 살아보겠다고 안간힘을 쓰는 세경이 측은하기도 하고 동정심도 가겠지요. 그게 인지상정일 것이고요. 그런데 6개월이라는 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세경이나 신애는 그냥 가사도우미로 얹혀지내는 애들이 아닌, 가족 같은 감정도 느끼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훈이는 지성인이라 자부하는 인물이에요. 동료들이 세경이를 소개시켜 달라고 했을 때, 세경이가 가진 조건까지도 다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걱정이 앞섰을 겁니다.
누구보다 세경의 처지와 조건들을 잘 알고 있으니 지훈으로서 세경을 염려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테고요. 동료들에게 우리집에서 일하는 가정부라고 말해주면서 확실하게 세경에 대한 관심을 끊어주려고 했겠지요. 세경이가 상처받지 않기를 원했겠지요. 지훈이도 세경이 처한 상황이 세속적인 기준에서 볼 때 일등 신부감, 아니 이등 신부감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테고요. 
그런데 지훈이 후배가 자기방 청소해 달라는 말을 듣고, 또 세경이 아빠를 따라 외국으로 이민간다는 사실을 알고 지훈이 낚시일 수도 있을 정도로 묘한 분위기를 흘리고 있는데요, 영문도 모른채 정음의 결별선언을 들은 후라는 점, 그리고 자신의 핸드폰에 저장된 정음에 관한 파일을 삭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편으로는 지훈의 세경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깜짝 반전을 노린 후폭풍이 있지 않은가 의심도 듭니다.

지훈이의 묘한 분위기는 세경에게 LP판을 받고 전화를 걸었던 나즈막하고 분위기 있는 목소리에서도 느껴졌어요. 그동안 세경에게 했던 말투와는 사뭇 달라져 버린 분위기 탓에 지훈의 또다른 감정이 복선으로 깔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지요. 이것이 하이킥의 최종결말을 위한 반전장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세경에게 감미로울 정도로 무드있게 변한 태도는 지훈이 바람둥이같은 생각마저 들게 하더군요. 바람둥이라기 보다는 가벼운 사람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네요. 저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지훈이를 최악의 캐릭터로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세경이에게 대시하는 것일 겁니다. 빨간 목도리에 대해 물었을 때 "겨울이 다 가서"라는 말로 세경은 확실하게 감정을 정리했음을 보여주었어요. 그런데 이제서야 지훈이는 세경에 대한 무슨 감정인지 모를 것으로 고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나한테 화가 났다는 말도 생각하기에 따라 여러가지 추측이 가능하고요. 세경이를 좋아하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 자신을 자책하는 말일 수도 있고, 세경이 우리집 가정부라는 말을 동료들에게 해버린 자신의 입방정을 탓하고 있을 수도 있고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지훈이 혹시라도 세경에게 뒤늦은 후회로 세경을 붙잡아 보려는 멘트라도 날린다면, 저는 이지훈을 한방 때려주고 싶은 생각까지 들것 같습니다.
지훈의 상황은 정음으로부터도 세경으로부터도 시청자들로부터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버렸어요. 결말을 앞드고 하이킥에 큰 오점을 남길 수도 있는 결정적인 캐릭터가 바로 이지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이킥 러브라인을 이끌고 왔던 중심인물이 잘못하다간 가벼운 남자로 추락할 위기에 처한 것이에요. 해피엔딩을 위해서, 그리고 설득력있는 결말을 위해서는 정음이 처한 상황을 알고 정음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현재로서는 마지막까지 지훈을 훈남의 이미지로 남게 하는 방법이겠지요. 항간에 떠도는 우울한 추측들이 하이킥의 감독성향과 맞물리면서 비극적인 냄새까지 풍겨오기에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겠지만요. 
결자해지라는 말이 있지요. 애정라인의 중심에는 지훈이가 있었고, 매듭을 풀어야 할 사람도 지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훈이는 세경에게도 정음에게도 태도를 분명히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세경에게 가지마라며 뒤늦게 세경을 흔드는 지훈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애인이 하루아침에 돌변한 이유에 대해서 더 이상 알려고 하지 않는 냉정한 지훈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에요. 두 여자를 웃게 울고 한 훈남 이지훈이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자칫하면 사랑을 새털처럼 가볍게 하는 어장관리에 실패한 맹탕 남자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정음과 지훈이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지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열린 결말로 가더라도 하이킥의 러브라인 중심인물 이지훈이 최악의 캐릭터로 남지않았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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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7 06:09




이제 고등학교 3학년, 첫사랑의 설레임에 사랑하는 그녀의 눈빛만 봐도 얼굴이 붉어지고, 그녀의 미소만 봐도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은 풋풋하고 순수한 나이 준혁. 제가 지붕뚫고 하이킥 종영을 앞두고 가장 궁금해 하고 가슴 졸이며 보고 있는 인물이라면 바로 그 가슴터져 버릴 것 같은 첫사랑, 그것도 짝사랑을 하고 있는 준혁이에요. 세경이 이민을 간다는 사실을 준혁이 어떻게 감당할까 걱정도 되고, 무엇보다 너무 순수하고 맑아서 첫사랑의 상처가 오래도록 준혁의 어린 마음을 헤집을까 봐서 마음이 아파서 말이에요. 세경이 지훈을 짝사랑할 때 역시, 이제 막 세상을 알아가는 세경이가 현실이라는 차가운 잣대에 희망보다는 절망에 깊은 상처를 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짝사랑을 일찍 털어내 주었으면 하고 바랬어요. 더구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지훈이었으니까요.
세경의 이민소식은 하이킥 시청자들을 놀래키기도 했지만, 가장 놀란 사람이라면 준혁이겠지요. 지훈은 몰래 본 세경의 편지를 통해 이미 알았고, 뒤늦게 세경의 마음을 알고 "가지마라" 며 알 듯 모를 듯 뜨뜨미지근하게 붙잡아보려 했지만, 세경의 마음은 흔들림이 없었어요. 세경도 지훈이 진지하게 가지마라고 했던 말이 문득문득 떠오르지만, 아빠를 따라 먼 남태평양 어느 나라로 떠나야 하는 것은 세경 혼자서만 결정을 내릴 수는 없는 문제지요. 아빠와 함께 살 생각에 부풀어 있는 신애도 있고, 무엇보다 두 딸과 함께 살고 싶어할 아빠의 마음도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드디어 누구보다 충격이 클 준혁이도 세경이 이민을 가려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시험이 얼마남지 않은 세경을 위해 준혁은 그동안 공부했던 중요한 부분만 모아 준혁만의 노트를 만들어서 세경에게 전해 줍니다. 이름하여 "용꼬리 용용" 준혁표 정리노트에요. 2탄도 곧 만들어 주겠다는 말에 세경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준혁이 공부할 것도 많을텐데 세경이에게 신경써주는 준혁의 마음이 고맙고, 준혁이 자신에게 특별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세경도 모르지는 않을 거예요. 그런 준혁학생에게 이민을 가야한다는 말을 해야하는 세경이 마음도 심란합니다. 
 아빠와 만날 생각에 부풀어 있는 신애가 해리네 가족들에게 언제 알릴 거냐고 묻지요. 세경은 식구들에게 얘기하기 전에 먼저 얘기할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준혁에게는 먼저 알려주고 싶어 했지요.
준혁이 모의고사가 끝나는 날 세경은 하루만 놀아달라고 준혁에게 놀이동산을 가자고 합니다. 준혁과 추억도 만들고, 준혁에게 이민간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였지요. 놀이동산에 가자는 세경의 말에 준혁은 말도 버벅댈 정도로 기쁘고 놀랍기만 합니다.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준혁이 놀이동산에 가기 어려워서 그러는 줄 아는 세경이 "안되냐" 고 묻자, "돼요. 꼭 돼요" 라는 준혁의 대답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이미 세경의 이민을 알고 있기때문에 "꼭 된다"는 준혁의 대답이 어찌나 안쓰러워지던지요. 세경과 놀이동산에 간다는 것이 너무 기쁜 준혁은 해리에게 뽀뽀를 하며, "사랑한다 내동생" 이라면 훙분을 감추지 못할 정도에요. 세상을 다 얻은 것마냥 즐거워 하는 준혁이는 이미 지붕을 뚫고 하늘까지 날아올라 간 심정이었겠지요. 세호는 고백할 타이밍이라며 세경에게 무조건 고백하라고 하고요.
욕실에서 고백하는 연습까지 하는 준혁, "누나 좋아해요(부끄럽게)" "누나, 제가 누나 좋아하는 것 아세요?(개구지게)" "누나 사랑합니다(귀엽게)" "세경아 좋아한다. 좋아한다구(터프하게)". 에고, 이 설레이는 어린 청춘의 마음을 어찌 봐야 하는지, 거울을 보며 고백연습을 하는 준혁이 사랑스러운데, 이 풋풋하고 순수한 준혁이의 사랑을 어찌해야 할지, 준혁이 받을 충격때문에 마음만 아파지고, 세경을 가지말라고 자꾸 붙들어지고 싶어요. 제가 세경을 책임질 수도 없는데 말이지요. 
놀이공원에 간 세경과 준혁의 즐거운 데이트, 동물모자도 씌워주고 사진도 찍고 깍꿍 숨바꼭질 놀이도 하고, 세경도 준혁도 마음에 돌덩이같은 고백숙제가 있지만, 봄볕 한아름 안은 작은 연인들의 모습이 참 예쁩니다. 세경은 준혁과의 마지막 추억을 만들려고 애써 즐겁게 웃는데, 마음은 무겁습니다. 준혁이에게 이민을 간다고 말을 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지요. 세경과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준혁은 싫어하는 바이킹을 타고 멀미까지 하지요. 세경 누나가 해보고 싶은 것은 토가 나올지라도 참고 하려는 준혁이에요.
준혁이 바이킹을 타고 멀미가 나서 힘들어 하자 세경이 제일 무서운 것을 타자는데 회전목마였어요. 어렸을 때 놀이동산이나 대공원가면 가장 타보고 싶은 것이 바로 이 회전목마였던 것 같아요. 세경이도 어려서부터 회전목마를 타고 싶었다며, 말타기 시합하자며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웃습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목마를 타고 자신을 향해 웃는 세경을 보며 준혁은 오늘은 꼭 고백하겠다며 마음을 다져봅니다. 준혁은 준혁대로 세경에게 고백할 타이밍만 찾고 있는데, 여전히 입이 떨어지지가 않지요.
그리고 정말 힘든 시간이 와버렸습니다. 세경이 먼저 말을 했지요. "아빠를 따라 이민 걸거에요. 다음 주에 가요"
준혁은 둔중한 물체에 얻어 맞는 듯 말도 못하고, 하늘은 빙빙 돌고 땅이 꺼진 듯, 발을 대딛어도 허공을 향해 내딛는 듯 합니다. 좋아한다고 고백할려고 했는데, 누나가 이민을 간다고 하니 준혁의 마음은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듯 멍해져 버립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주먹을 움켜쥐고 말없이 앉아있는 준혁, 애써 눈물을 참아보지만 준혁의 슬픈 눈을 세경도 착잡한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묵묵히 집을 행해 걷던 준혁은 발걸음을 멈추고 말지요. 놀이동산에서 오면서 청천벽력같았던 세경 누나의 말을 들은 순간부터 준혁의 마음에는 오직 한가지 밖에 없었을 거예요. "누나가 이민을 간단다. 누나와 헤어져야 한다" 는 받아들이기 힘든, 아니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이었겠지요.
준혁은 세경을 뒤에서 안고 뒤늦은 고백을 합니다. "가지마요. 나 누나 좋아해요. 그니까 가지마요" 
준혁의 고백을 듣는 순간 제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감정은 뭐래요? 세경이 놀란 것보다 제가 더 가슴이 두근거려서 애절하게 눈물을 흘리는 준혁의 고백에 저도 마음이 무겁고 아파오네요. 세경이 아빠를 따라 이민을 가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순간은 준혁이 말대로 가지말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해 지더라고요. 준혁이 일찍 고백했든, 세경이 준혁의 마음을 일찍 알아챘든 세경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겠지만, 좋아한다고 고백하려는 날, 이민을 가겠다고 통보하는 세경이와 준혁이의 엇갈린 고백타이밍에 인생도 사랑도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또 절감하게 되네요.
저는 준혁이와 세경이의 러브라인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해 왔어요. 지금은 이렇게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순수한 사랑을 그대로 간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켜보고 있어요. 준혁이 마음이 변하지 않고, 세경이 준혁을 바라봐 줄 때까지 천천히 기다리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세경을 위해 설거지도 하고, 세호를 불러 로봇청소기로 둔갑시키고, 늘 알게 모르게 세경의 편이 되어주었던 준혁이가 나이는 어리지만, 바라보게만 하고 힘들게 했던 지훈보다는 세경을 웃게 해줘서 참 좋았어요. 준혁과 세경을 보며 비록 드라마지만 동화속 예쁜 작은연인들의 모습같아 흐뭇해진 적도 많았고요.
준혁이 고등학생이고 아직은 책임감있는 성인이 아니라는 현실의 벽앞에서 준혁이 얼른얼른 자라서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막상 이렇게 준혁이 마음에 큰 충격이 오게 되니, 세경이 지훈삼촌을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보다 마음이 아파옵니다.

두 남자, 지훈이와 준혁이 세경을 가지마라고 했는데, 저는 지훈보다는 준혁의 가지마라는 말이 더 남자다웠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훈은 가지마라며 세경이 검정고시를 계속하고 세경이 미래를 준비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로 세경을 붙잡으려 했지요. 지훈이가 세경을 좋아했는지 아니었는지 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동생처럼 아껴주었다는 것에 더 무게를 싣고 싶어요. 만약 지훈이 세경이를 뒤늦게 좋아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말로 세경을 붙잡으려 했다면, 아마 지훈이에게 크게 실망했을 거예요. 정음에 대한 지훈의 마음은 진심이었거든요.
준혁이는 세경에게 가지마라는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줬어요. 좋아하니까 헤어지기 싫다고. 안타까운 타이밍에 고백한 준혁의 마음이었지만, 세경도 준혁의 고백에 흔들릴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준혁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을 세경이도 아니고요. 이민을 가고 안가고의 흔들림이 아니라, 지훈에 대한 마음을 덜어낸 자리에 준혁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시간이 많이 흐르고 세경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을때, 준혁이가 여전히 세경을 좋아하고 있을지, 첫사랑을 간직하고 있을지 역시 미지수지만, 오래도록 편지나 이메일로 두 사람 연락하고 지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게 되네요.

어떻게 하이킥 결말이 날지 모르겠지만, 몇 년후 세경이 한국으로 대학에 편입하고, 그 사이 준혁은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생이 되어 세경과 캠퍼스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상상도 해보고, 아빠가 한국에서 일하게 되어 이민이 취소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고, 아니면 더 오랜 시간이 흘러 세경이 멋진 커리어 우먼이 되어 한국에 돌아와 우연히 준혁이 일하는 회사에서 재회한다든지 하는 상상도 해보고, 정말 별 상상을 다해보게 하네요. 하이킥 애정라인은 끝까지 이렇게 애간장을 태우게 하니 철통보안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그 결말이 궁금합니다.
그동안 묵묵히 세경을 바라보고 있던 준혁을 보며 저는 사랑이 나이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부족한 실력이지만 좋아하는 누나의 공부를 위해 과외선생님이 돼주고, 늘 자신의 마음보다는 세경의 입장에서 바라 본 준혁이가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사랑을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준혁이가 커서 어른이 되면 세경이를 진심으로 위해 주겠구나 하는 믿음이 있었거든요.
준혁이가 세경이와의 이별을 통해 어른이 되는 성장통을 겪겠지만, 준혁이와 세경이가 탄 회전목마처럼 어느 날 지구 한바퀴를 돌아 같은 자리에서 다시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준혁이가 세경이에게 벚꽃피면 윤중로에 벚꽃놀이 가자고 했는데, 이 다음에 준혁이 세경이가 몸도 마음도 어른이 되어 벚꽃길을 거닐며, 진짜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봤으면 싶기도 하고요. 준혁이는 앞으로도 오래동안 같은 자리에서 세경이를 기다리며 사랑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누구를 책임질 수 없는 나이, 좋아한다는 고백마저 너무나 절박하고 슬프게 해야 했던 준혁이, 너무 순수해서 계속 지켜보고 싶었던 짝사랑이기에 "누나 좋아하니까 가지마요" 라며 붙잡는 준혁이의 슬픈고백에 가슴이 더 아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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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6 07:06




지붕뚫고 하이킥이 종영을 며칠 앞두고 그동안 얽힌 관계의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122회 에피소드는 자옥샘과 현경의 불편한 관계를 훈훈한 모녀관계로, 자옥샘을 진정 가족으로, 그리고 현경이 엄마로 받아들이는 에피소드가 방송되었지요. 또한 세경이가 지훈에 대한 미련을 세경의 의지로 정리하는 모습도 보여 주었습니다. 세경의 마음을 뒤늦게 알아 챈 지훈이 "가지마라" 며 세경을 흔들기도 했지만, 세경은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자신을 탓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식으로 세경의 마음을 확실하게 보여 주었지요. 세경은 아빠와 함께 신애랑 셋이 함께 사는 것으로 마음을 잡았고, 세경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최선의 선택일 것입니다.
지훈이 그렇게 울며 찾았던 빨간 목도리를 다시 찾았는데 "왜 그렇게 덤덤하게 받았느냐" 고 물었지요. 세경은 "겨울이 다 가서" 라는 말로 지훈이에게 향했던 마음이 끝났음을 확인시켜 주었어요. 지훈의 빨간목도리는 세경에게 닥친 시련과 함께 했던 물건이었어요. 힘든 시기 세경에게 한자락 위안을 주었고, 가슴을 설레게 했던 첫사랑의 열병과도 같았지요. 세경에게 겨울이 끝났다는 것은 아빠와 신애 그렇게 가족이 함께 모여 살 수 있게 된 희망과 동시에 짝사랑으로 아팠던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었어요.
지훈에게 당당하게 이별을 고하는 세경의 모습이 더 이상 혼자 가슴 아파하는 약한 세경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세경이 몇뼘은 자란 것 같아 기분이 좋더군요. 마음 같아서는 자신의 마음을 이제서야 알아 봐 준 지훈을 좀더 근사하게 뻥 차버리기를 바라기도 했지만, 그런 모습은 세경이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정음이 같은 성격이었다면 아마 마음에 없는 독설이라도 퍼부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지요.
종영을 앞두고 무엇보다 훈훈한 모습은 현경과 자옥샘이 진심으로 엄마와 딸이 되었다는 것이에요. 해리의 스파이더맨 놀이때문에 빚어진 일이었지만, 해리가 베란다에서 떨어졌다는 말에 신발조차 제대로 신지 않고, 양말만 신은 채 병원까지 온 자옥의 모습을 보고, 현경은 자옥샘을 진심으로 해리의 할머니, 자신의 엄마로 받아들이지요. 하이킥의 우울한 결말들이 나도는 가운데 순재옹과 자옥샘의 노년의 행복만은 지켜주길 바랐는데 제작진이 좋은 결말로 이끌어 줘서 고마울 정도입니다.
종영을 앞두고 하이킥의 캐릭터들의 변화에 대해 설왕설래 말이 많지만, 저는 세경과 신애의 꿋꿋한 성장기는 드라마 기획의도대로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짝사랑의 슬픔을 털어내고 밝아진 세경의 모습은 예전의 청승세경보다는 훨씬 보기 좋으니까요. 세경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고요. 분수에 어긋난 사치와 철딱서니 없었던 정음도 많이 변했어요. 하이킥에서 세경도 정음도 해리도 꾸준히 변하는 에피들을 지속적으로 보여 줬어요.
세경이 얼마남지 않은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밝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성장해 가주길 바라는 마음이 대부분 시청자가 세경에게 보내는 응원이었어요. 세경은 그렇게 변해왔고 성장했어요. 이민이라는 새로운 변수 앞에서도 세경은 당당했고, 강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지훈이 가지마라며 세경에게 검정고시 계속 준비해서 너의 미래를 위한 시간을 보상받으라는 말에 세경도 충분히 흔들릴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세경은 자신의 결정이 훗날 후회될 결정이라 해도 누구의 탓도 아닌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임을 분명히 했지요.
준혁의 마음에 대해서도 세경은 상처주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과외하자며 이층에서 내려오다 미끄러져 넘어진 준혁이 끝까지 폼생폼사로 아무렇지 않은 듯 하려하는 모습이 세경도 싫지는 않았을 거예요. 준혁의 마음을 알면서 어떤식으로 세경이 준혁에게 이별을 고하게 될지, 아니면 훗날을 기약할 지는 모르겠지만, 삼촌과 과외할 거냐는 말에 세경은 준혁학생과 공부하는게 더 재미있다며 용꼬리 용용, 허벌나게 쉽다는 준혁의 말을 인용하면서 준혁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지요. 준혁이 삼촌에게 자격지심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세경이도 다 알고 있겠지요. 세경이 이민을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저로서는 감수성 예민한 준혁이 걱정되지만, 준혁도 세경도 이별과 새로운 만남의 반복 속에서 클 것이고, 또 앞으로도 성장해 갈 거라고 생각해요. 이별은 새로운 만남을 위한 준비라고도 하잖아요.

정음 역시 마찬가지에요. 취직하려고 다단계 판매회사에 들어가서 엎드려 뻗처하며 벌서던 일, 그 이후 정음이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학원에 등록하고 나름 열공하는 모습, 정음 집이 갑작스럽게 망했다는 설정은 과장적이었지만, 사치와 허영을 버리고 철들어가는 모습은 정음 집이 망해서 갑작스럽게 변한 것만은 아니었지요. 물론 큰 충격이긴 했지만 그 전부터 정음은 조금씩 변해 왔거든요.
해리도 순식간에 착한 해리로 변한 것은 아니었어요. 물론 해리는 착한 해리까지는 아직은 안됐지요. 하루아침메 바뀔 수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해리는 신애의 생일에 저금통을 들고 나가 케익을 사오기도 했고, 뜨거운 코코아를 쏟은 실수때문에 저금통을 들고 세경에게 병원에 가라며 미안함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생활모습에서도 예전보다 신애와 조금씩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왔어요. 초창기에만 해도 해리는 신애가 쇼파에 앉아 TV를 보는 것도 못하게 했을 정도였는데, 요즘은 나란히 앉아 TV를 보거든요.
또한 해리가 신애와 세경을 보는 표정도 예전의 '미워 죽겠다' 표정만은 아니에요. 해리가 변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요. 어린 아이들의 표정은 가장 직설적으로 나타내는 감정표현이잖아요. 해리가 신애의 이민 소식에 가장 슬퍼하고 충격을 받을 것 같은데, 아마 해리도 신애의 부재에서 오는 허전함에서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될 거라 생각해요. 신애와의 이별이 해리에게 큰 성장통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나름대로 하이킥 속의 주인공들은 성장해 왔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번 회 세경이와 신애의 마지막 서울나들이를 보면서 갑자기 세경과 신애의 캐릭터를 해리의 말대로 꾸질꾸질 자매로 바꿔야 했는지 조금 섭섭하더군요. 세경과 신애는 이민수속을 밟으며 남은 돈으로 서울나들이를 계획하지요. 그런데 사진값무터 여권발급비용, 뷔페비용, 남산 케이블카, 한강유람선 승선비 등등 모두 예산했던 비용과는 차질을 빚었지요. 
뷔페에 가서 초등학생 신애를 7살 어린아이라고 속이고 들어가, 어른 두세배 음식을 배터지게 먹으며 좋아하는 모습까지는 시트콤 속의 재미라고 봤습니다. 그런데 남산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 공짜로 탈 수 있는 방법으로 신애를 47개월 어린아이가 되게 하지 않나, 한강유람선을 타기 위해서 세경이 신애를 업고 36개월 미만의 애기로 만들고, 혀를 짧게 "째짤(세살)" 하고 연습을 시키는 장면에서는 세경이와 신애가 구질해 보여서 그저 웃기에는 화가 나더군요.
언제 한국에 오게 될 지 모르는 신애를 위해서 동생의 소원을 들어 주는 것까지는 언니로서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좋은 마음으로 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세경이는 그동안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속이지 않고, 그야말로 심지 굳고 착한 세경이었어요. 반듯했고, 너무 고지식해서 거짓말도 못하는...그런데 뷔페에서 싸게 음식을 먹기 위해, 케이블카를 공짜로 타기 위해 어린 동생 신애와 벌인 연극은 그렇게까지 속이면서 해야 했나 싶더군요. 그동안 보여 주었던 강직하고 정직한 세경이와는 다른 모습이어서 급 속상해졌습니다.
지훈이가 주는 핸드폰도 공짜로 받기 싫어서 목도리를 떠 주고, 핸드폰 요금까지 다 정산하려 했던 세경이었는데, 순식간에 눈 하나 깜짝않고 거짓말을 하고, 신애에게 혀짧은 소리를 하라고 하고, 무릎을 구부려서 키를 작게 보이게 하라는 세경이를 보니 꾸질해 보여서 아쉬웠어요.
옷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저녁에는 편의점 알바를 하는 소녀가장 황정음의 반듯한 모습에 반해, 막판에 세경이를 몰염치한 아이로 변질 시켜가는 이유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왕 이민갈 생각이라면 들고 있는 적금이라도 깨서 다음에 거짓말 하지않고 당당하게 서울나들이를 하자고 했으면, 훨씬 세경 신애 자매다웠을텐데, 덩치가 또래보다 큰 초등학생 신애를 세살배기 아이로 둔갑까지 시켜서 한강유람선을 꼭 태워야 했나요? 동생을 위한 세경이의 시트콤적인 망가짐도 좋지만, 종영을 두고 아무리 가난한 세경이라지만 이렇게 비상식적으로 꾸질하게 만들지 말았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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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3 07:09




지붕뚫고 하이킥 102회는 세경이 지훈과 정음을 보고도 슬픈 눈물을 흘리지 않아 청승세경의 모습을 떨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세경의 눈물 색깔이 달라졌다고 생각했거든요. 엔딩장면에 화면 한가득 세경의 슬픈 얼굴을 담아버리면 어떡하나 보는 내내 조마조마 했는데, 준혁과 노래방에서 '난 괜찮아'를 부르며 애써 참고 극복해 가는 모습을 보니 세경의 씩씩함과, 무엇보다 밝은 20대의 얼굴을 잃게 하지 않으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보인 듯 해서 안도의 한숨을 쉴 정도였네요.
이번 에피소드는 세경에게는 부러워 보이는 정음도 실은 사랑을 잃게 될까 불안해 하고 두려워 하는 마음이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정음에게는 사랑할 때도 외로울 수 있음을 현실적으로 그려주었어요. 
정음이 좋아하는 사람은 의사 이지훈이 아닌, 때로는 달콤한 키스로 속사포 항의를 막아버리고, 정음에게만은 가장 다정한 남자인 지훈일 뿐이에요. 광수나 인나의 눈에는 의사남친이라는 조건이 더 크게 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정음에게는 바빠서 데이트 할 시간도 많이 못 내주는 불편한 조건을 가진 남자일 뿐이지요. 지훈이 의사이기 때문에 좋아한 것은 절대로 아니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정음이 "바쁘니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며 지훈에게 문자를 보낼 때도 저는 정음이 당당하고 예뻐 보이더군요. 정음이 그저 이 남자 놓치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착한 척, 참는 척, 모든 것을 이해하는 척하지 않아서 말이지요. 그게 정음의 매력이고, 또한 정음이 지훈이 가진 조건을 보고 사랑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세경이 심부름 다녀 오는 길에 정음을 만나지요. 지훈을 만나러 왔던 정음은 전화도 없고, 문자조차 없는 지훈때문에 화가 나고, 부쩍 자신이 초라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기분도 꿀꿀한데 술생각이 간절하지요. 인나는 연습실에서 노래연습을 해야 한다고 하고, 혼자서 울적함을 달래야 하는데 때마침 세경을 만난 거예요. 정음은 기분도 꿀꿀한데 술 한잔 하자며 세경과 와인바에 갑니다.
세경이 "왜 기분이 꿀꿀하냐?"고 묻지만 정음은 말하지 못하지요. 남자친구한테 바람맞아 우울하다고 말할 수도 없고, 그 보다는 한심하고 초라해 보이는 정음 자신때문에 우울했겠지요. 세경과 젓가락 행진곡도 치고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 정음이에요.
세경이 다시 "왜 기분이 꿀꿀했냐?"고 묻자 정음은 세경에게 남자친구에 대해 얘기를 해주지요. 세경이도 이미 알아버린 지훈에 대해서 말이에요. 세경의 표정이 어두워지지요. 이렇게 직접 당사자에게서 듣게 되면 기분이 더 참담할 수도 있을 거예요. 세경은 "이지......" 훈이라고 말하려다 다시 개자식으로 돼버린 지훈과의 만남과 남자친구가 되기까지 일들을 듣게 되지요.
세경에게는 아픈 이름이고 그저 짝사랑으로 끝나버린 지훈이지만, 그토록 부러워 보이는 정음도 사실은 힘들어 하고 있음을 세경도 알게 되지요. 연애라는 게 좋기도 하면서도 가끔 우울하고 꿀꿀할 때도 많다는 정음의 푸념조차도 세경은 부러웠을 거에요. '나라면 다 참고 이해하고 기다리고 받아줬을텐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요. 세경의 눈에 다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지요. 
"만나면 설레고 너무 좋은데 바쁜 사람이라 맨날 기다리고 기다리고...." 라는 정음의 말은 세경의 마음과 같았어요. 세경은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으니 더 가슴 한구석이 아파오지요. 그렇게 그 사람을 기다리는 일 밖에 할 수 없는 정음 자신이 비참하고 서글프다며 "이렇게 기다리다가 어느 날 문득 그 사람이 가버리고 나면 남는 건 뭘까 싶다..."는 말에 세경이 눈물을 주르륵 흘리고 말았지요. 왜 우느냐고 정음이 세경의 눈물을 닦아 주는데 정음의 핸드폰이 울리지요. 세경도 정음도 누구한테서 온 전화인 줄 알아요. 
세경이 전화받으라 하자 정음도 지훈의 전화를 받은 정음은 먼저 일어섭니다. 정음을 만난 지훈이 미안하다고 매번 똑같은 레파토리의 사과를 하지만, 정음이 지훈을 모르는 것은 아니에요. 정음도 병원 자원봉사를 하며 병원에서 일어나는 응급상황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병원에서의 지훈이 한가하게 신문이나 뒤적이고 있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는 정음이지요. 보고 싶을 때 즉각 눈 앞에 짠~하고 나타나주기 보다는 바람맞추기가 일쑤인 사람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지요.
하지만 늦게라도 항상 달려와주는 지훈은 정음에게만은 다정한 사람이에요. 장황한 말보다는 정음을 바라보고 웃어주고, 두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지훈이니까요. 이렇게 툭탁거리면서 서로 더 이해하게 되고, 때로는 심통도 부려보면서 사랑을 확인하는 게 연애의 과정이 아닌가 싶어요.   

와인바에서 나오며 두사람이 함께 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세경의 눈은 이제는 많이 담담해져 있어요. 눈물이 그렁그렁하지도 않고 말이지요. 물론 요술방망이처럼 뚝딱하고 아픔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는 없지요. 꾹꾹 누르고 이겨나가는 과정에 있는 거지요. 그렇게 발길을 돌리는 세경은 학원에 다녀오는 준혁을 만나지요. 술을 깨기 위해 노래방에 간 준혁과 세경은 함께 "난 괜찮아"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노래방에 간 두 사람 중 누군가가 또다시 의미심장한 발라드를 부르며, 세경의 눈에 눈물이 그렁해지는 모습이 나올까 걱정했는데,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또다시 세경이 아픈 눈물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었다면 짜증폭발이었을 텐데, 제작진에게 감사할 정도였네요.ㅎㅎㅎ 세경이 감정을 너무 이용해서 하이킥이 우울해지는 것을 진심으로 바라지 않기에 말이지요.  

사실 이번회에도 세경은 눈물을 흘리고 말았는데요, 저는 세경의 눈물이 다른 회들과는 다른 것이었다고 생각해요. 세경이 본인때문에도 아팠지만, 정음을 위해서도 눈물을 흘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들 사랑이야기 들으면서 함께 눈물을 흘린 일들 있지 않나요? 저도 그런 일 많았어요. 다른 사람들 이야기 들으면서 친구가 안됐어서 같이 울기도 하고, 동병상련같은 아픔 때문에 울기도 하고 말이지요.
세경도 정음의 고민을 들으며 부러워 보였던 정음도 사실은 불안해 하고, 문득문득 외로워 한다는 것을 본 거지요. 세경이 몰래 울고 있는 것처럼, 행복할 것만 같은 정음도 때로는 외로워하고 힘들어 하는 것을 말이지요. '지훈이 떠나버리면 자기에게 남는 것이 뭘까' 하고 읊조리며, 눈물을 머금는 정음에게서 세경은 정음이 정말로 지훈을 사랑하고 있음을 보았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짝사랑하는 자신보다도 정음의 고민이 더 클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짝사랑의 상처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의 상처가 어느 것이 더 큰 지는 겪어본 사람들만이 알 겁니다. 세경이 작고 초라하다고 느꼈던 것처럼 정음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던 거지요. 그래서 사랑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마음 말이에요.
그래서 정음의 고백을 들으며 세경이 흘렸던 눈물은 세경 자신의 아픔때문이기도 했지만, 정음의 눈에 맺힌 외로움의 눈물에 함께 눈물을 흘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경이 그만큼 아픔을 털어내고 성숙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고요. '난 괜찮아'를 부르는 세경이 표정은 억지로 슬픔을 참는 모습은 아니었어요. 약간의 술기운에 그저 즐겁게 스트레스 날리는 풋풋한 아가씨였을 뿐이었어요. 저는 이렇게 아픔도 밝게 이겨내가는 세경이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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