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매'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13.08.23 '주군의 태양' 소지섭에게 공효진이 특별한 이유 (16)
  2. 2012.07.25 '빅' 홍자매 최악의 드라마, 이유있는 실패 (15)
  3. 2012.01.23 '1박2일' 이승기에게 지난 5년동안 무슨 일이? (13)
  4. 2011.06.24 '최고의 사랑' 독고진의 사랑, 왜 감자와 감자꽃이었을까? (14)
  5. 2011.06.23 '최고의 사랑' 구애정이 병원에 입원한 이유, 감자에 답이 있다? (17)
2013.08.23 14:40




'주군의 태양', 발음을 잘못하면 죽음의 태양이 된다는 것, 홍자매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 제목이다. 지난 5회에 등장해 공실에게 경고했던 영매사의 말은 여러가지로 해석된다. 죽은 차희주가 태공실의 몸을 빌어 공실을 삼킬 수도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되지만, 드라마 재미를 위한 다른 해석도 찾아보고 싶어졌다.

영매사의 말을 옮겨보자. "당신은 환하게 빛이 나요. 그래서 어둠 속에 있는 자들이 당신을 자꾸 찾아오는 거예요. 하소연도 하고 부탁도 하겠지만, 경계해야 돼요. 그 중에 어떤 것들은 숨죽인 채 기회를 엿보고 있답니다. 당신을 이용해서 다시 돌아올 기회를... '어둠은 결국 빛을 삼키고, 죽음은 결국 삶을 삼킨다'. 삼켜지지 않게 조심하도록 해요".

그리고 창밖에서 주군을 바라보고 있는 차희주 귀신을 교차로 보여줬다. 태공실을 이용해 돌아오고 싶어하는 자가 차희주라는 암시다. 주군의 곁은 떠나지 못하는 차희주, 어떻게 차희주가 납치범들에게 이용당했는지(혹은 공모를 했거나)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주군을 사랑했었다는 것만은 진심으로 보여졌다.

영매사의 말은 주군 혹은 태양이 죽음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숨어있기도 하다. 죽음과 더 가까워 보이는 것은 주군으로 보이지만 말이다.

 

귀신을 보는 태공실이 주군과 엮이게 된 것이 우연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주군을 보호하는 강한 존재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즉 주군은 태공실에게서 귀신을 쫓아내 주는 존재가 아니라, 주군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 서로를 이어주고 있을 것만 같다. 주군의 죽은 어머니를 1순위 대상으로 꼽고 싶은데, 납치범이 요구했던 몸값이 죽은 주군 어머니의 유품(패물)이었기 때문에 더더구나 그런 추측으로 생각이 기운다. 태공실이 귀신을 보게 된 사고, 그 사고가 주군 납치사건을 일으켰던 범인들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주군의 아버지로 보이는 김용건을 보니 가정생활을 충실하게 했을 인물은 아닌 듯 보였다. 주군 어머니의 죽음도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죽은 주군의 어머니는 엄청난 가격의 보석들은 주군 아버지에게 주고 싶어하지는 않았을 듯하고, 주군의 어머니가 주군에게 남겼다면 부적절한 방법으로 자신의 수중에 넣으려 했던 아버지, 혹은 고모와 공모해서 꾸민 일일 가능성도 그래서 크다. 납치범에게 건넨 것으로 세간에는 알려졌지만, 자신이 회수해서 해외에서 호화판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납치범이 여자임에 분명해 보였는데, 납치범으로 고모(김미경)가 유력해 보이는 것도 공범의 가능성을 엿보게 하고 말이다. 물론 제 3의 인물도 추정가능하다. 예컨데 주중원 어머니의 자매, 즉 중원에게는 이모가 되는 인물일 수도 있고 말이다. 분명한 것은 깊게 눌러쓴 모자, 꽁꽁 싸맨 얼굴에 선그라스는 중원이 아는 얼굴임을 말해준다. 김비서(최정우)가 관련돼 있다면 뜨아 충격받을 일이지만, 일단은 주군에게 가까운 인물은 모두 용의선상에 올려둬야 할 듯.

 

태공실은 주군의 존재에 대해 항상 궁금해 한다. 왜 주군의 몸을 만지면 귀신이 사라지는 걸까? 빛을 삼키기 때문은 아닐까? 물론 주군이 죽은자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은 아니다. 주군이 귀신이라는 말은 더더구나 아니고 말이다. 영매사의 말에서 살짝 틀어생각해 보면 주군이 워낙 마음을 닫아걸고 사는 인물이어서, 주군의 어둠에 태양의 빛이 가려지는 것은 아닐까... 

주군은 돈만 아는, 인간미라고는 약에 쓸래도 없는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킹덤의 황제다. 킹덤 직원들 사이에서는 암암리에 주군을 폭군의 군자를 붙여 주군을 부르기도 한다.

15년전 주군은 죽음과도 같은 사고를 겪었다. 사랑하는 희주와 함께 납치되어 고문과도 같은 책을 읽어야 했고, 차희주는 주군을 유인한 공범(?)이기도 했다. 그 때문에 주군은 난독증의 후유증을 지금도 겪고 있다. 주군에게 글은 못읽는 것이 아니 아니라 읽을 수 없게 만드는 무서운 것이다.   

문맹퇴치율 100%에 임박하는 시대에 주군은 사실상 문맹과도 같다. 흔히 그런 말을 한다. 글을 못보는 것은 앞을 보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암흑세계라고 말이다. 주군에게 글을 대신 읽어 녹음기로 들려주는 김비서가 있지만, 김비서가 없는 주군에게 세상은 암흑과도 같을 것이다. 활자세계에 한해서는 말이다.

그런데 주군에게 암흑이 난독증만일까? 사람에 대해서도 인간미 없는 주군에게는 암흑과도 같다. 돈 되는 것 외에는 관심도 없는 주군, 김비서가 공실에게 관심을 가지는 주군을 보며 흐뭇해 하는 이유가 그 때문일 것이다. 주군에게는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것이 무섭다. 여기에는 차희주가 끼친 영향이 물론 크다.

 

15년전 세상을 떠들썩 하게 했던 100억 납치사건, 그러나 함께 납치된 여대생은 죽었고 주군만 살아남았다. 납치에 대한 진실은 주군만이 알고 있지만, 주군은 세상에 떠들 수도 없었다. 세상은 혼자 살아난 주군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것, 그 말이 주는 부담감이 얼마나 그를 죄책감으로 옭아매려고 했을까.. 그러나 주군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속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뻔뻔하고 나쁜 놈일 뿐이다.

주군은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차단시킨다. 그 때부터 주군이 관심가진 것은 사람이 아니라 돈을 버는 것, 돈되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돈은 가장 믿을만한 든든한 성이었고, 무엇보다 사람처럼 배신하지 않는다. 주군이 돈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돈되는 사람외에는 관심도 없는 주군의 세계는 어둠과도 같다. 그런 주군에게 빛이 들었다. 태양이 들어왔다. 주군이 살고 있는 어둠이라는 세상에 자꾸 들어온다. 그리고 주군은 변해간다.

주군의 손을 거절하고 군견병을 말리러 들어간 태공실, 들려오는 한 방의 총성, 주군은 위험한 그곳을 향해 들어간다. 태공실이 그곳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군견병의 총구와 마주한다. 태연하게 주군은 군견병에게 죽은 군견 필승이가 그곳에 있다고 거짓말을 해준다. 그 뿐인가, 군생활을 마치면 킹덤에 일자리를 주겠다는 약속까지 한 주군이다.  

나아가 주군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난독증 비밀을 털어놓기도 한다. 쇼파에서 잠든 태양의 손에 살며시 자신의 손을 포개보는 주군, 거짓말처럼 글자들이 무섭지 않다. 글자들이 춤을 추며 여전히 돌아다녔어도, 주군에게 공실의 손을 잡으면 글자도 무섭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에 몰래 용기를 내본다. 주군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는 변화다. 

어둠 속에서 빛으로 한 발 내딛어 본다. 태양을 향해 손을 뻗어본다. 달달한 강사탕 강우를 생각하며 즐거워 하는 태공실을 보며 느꼈던 질투, 애써 부인해 보려 하지만, 세상에서 귀신이 제일 싫다고 했다는 말에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던 주군, 귀신이 보인다는 태공실의 비밀을 혼자만 알고 싶은 주군이다. 아무에게도 태양의 방공호가 되게 하고 싶지 않다. 스스로를 어둠 속에 가둬버린 주군에게 빛과 같은 태양(태공실)이 특별한 의미가 되어간다. 

 

삭막하게만 살아왔던 주군이 사람들의 사연에 귀를 연다. 닫아버린 주군의 마음, 그래서 어두웠던 주군의 어둠에 태양이 들어온다. 주군에게 들어온 태양은 너무 쨍쨍해서 눈이 부시다. 귀신들의 억울한 사연에 결국 미친여자처럼 보일지라도 달려가고야 마는 공실은 주군의 차가운 심장마저 달달하게 녹일만큼 따뜻하다.

거부할 수 없는 태양의 빛에 주군이 홀릭되기는 하겠지만, 좀 빨리 홀릭되었으면 좋으련만 드라마의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귀신사연때문에 더딘 느낌이다. 주군과 태양의 달달은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강우와 태이령의 케미가 비록 태이령의 일방적인 케미지만 좋던데, 주군과 태양의 케미도 슬슬 발동이 걸려야 할 타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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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5 12:40




참 어이없는 드라마였습니다. 원인도 과정도 결과도 그 어느 것하나 신선함도, 개연성도, 스토리의 탄탄함도 없는 전파낭비의 대표적인 사례로 기억될 드라마였습니다. 아무리 말이 안되는 판타지물이라도, 드라마에서는 가능한 개연성이나 설득력, 드라마틱한 감동으로 시청자를 매료시키는 것이 로코판타지물인데, 빅은 그 어느 것 하나 갖추지 못한 드라마였죠. 유치원 아이들이 악보도 익히지 못한 수준에서 아무 건반이나 딩동딩동 건반을 눌러 노래 하나를 만들었다고나 할까.
홍자매의 데뷔작품 쾌걸춘향을 시작해 지금까지 한 작품도 빼놓지 않고 봐왔던 시청자로서 실망이 크네요. 물론 결혼기간에도 권태기라는 것이 있고, 사랑하는 시기에도 권태기가 있다지만, 홍자매의 권태기는 심한 수준이었습니다.
빅의 실패요인은 백가지를 대라고 해도 댈 수 있을 것같지만, 가장 큰 실패요인은 작가의 문제였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홍자매 멘붕인가봐'를 몇 번이나 뇌까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한 두회를 빼고는 매회 같은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공유의 TV복귀 작품이었는데, 공유의 원맨쇼로 끝나버린 드라마가 되었군요. 공유가 영혼체인지된 강경준이라는 캐릭터를 잘 표현한 것은 아니었음에도 연기 자체는 좋았죠. 공유의 강경준은 50%의 서윤재와 1%의 강경준이 합체된 제 3의 캐릭터였습니다. 이럴 거면 왜 영혼체인지라는 설정으로 연기자에게는 부담을, 시청자에게는 캐릭터 몰입방해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서른살의 서윤재라는 성인이 열여덟살의 고등학생 강경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였으니 말입니다. 스물 여섯 어리버리 여선생과 고등학생과의 사랑, 백번 양보하고 사랑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참아낼 수는 있었습니다. 강경준도 서윤재도 아닌, 강경준이라 불리는 공유를 볼 때는 말이죠.

그런데 매회 시체처럼 누워있는 실제 강경준의 등장은, 강경준이라고 빡빡 우겨대며 혼자 용을 쓰고 연기하는 공유를 어떻게 봐야할지 난감하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말이 나온 김에 강경준으로 첫회 까칠하고 건방진 캐릭터로 등장했던 신원호가 참 안됐더군요. 어떻게 드라마 마지막회까지 잠자는 왕자로 만들었는지, 홍자매는 연기자를 키우는 방법조차 잊어버린 모양입니다. 아무리 연기가 어색했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주구장천 병원침대에 눕혀놓을 생각만 했는지 말입니다. 신원호라는 신인연기자의 푸대접은 드라마속 서윤재라는 인물에 대한 푸대접과 똑같더군요.
서윤재의 기억이 돌아왔는데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길다란에게 해주려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엿바꿔 먹어버리고는 미국으로 가서 돌아오지 않았으니 말이죠. 서윤재의 사랑도 진심이었는데,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했던 서윤재의 사랑은 완전 쩌리됐더라죠.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은 수지를 스토커에 정신이상스런 애로 만들더니, 마지막회에서는 깡패같은 아저씨들을 대동하고 병원에 난입해 환자를 빼내오는 범죄자로 까지 만들더군요. 헬기를 타고 30분을 돌만큼 큰 땅을 가진 부자집 외동딸이라지만, 어린 애를 그런 말같지도 않은 범죄자로 만드는지, 황당스럽기 그지 없더군요.
홍자매가 멘붕상태가 아니고서는 이렇게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엉터리 방터리로 글을 쓰지는 않았을 겁니다. 홍자매 더위 많이 먹었나 봅니다;;.
홍자매가 지금까지 드라마 역사를 바꿀 정도의 수작을 냈었던 건 아니지만, 최고의 사랑을 쓴 홍자매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홍자매의 문제점은 작품을 통해서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홍자매의 성공은 연기자들 덕을 많이 본 케이스였습니다. 차승원-공효진, 이승기-신민아, 한채영-재희, 장근석-박신혜, 한예슬-오지호 등등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연기자들이 엉성한 작품마저도 예쁜 색깔로 완성을 시켰으니까요. 홍자매의 드라마 성공은 흥행불패라는 묵인된 인정도 받았던 것도 사실이고, 홍자매 작품이라는 이유로 스타라인업도 수월했었죠.
공유와 이민정은 초반부터 이민정의 연기력이 도마위에 오르더니, 끝내 캐릭터 구축도 실패하고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이민정이 연기가 많이 자연스러워졌지만, 길다란의 캐릭터는 끝까지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좋아했던 작가였지만 이왕 비판을 하고자 마음먹었으니, 쓴소리 단소리를 직설적으로 해야 겠습니다. 홍자매의 문제점은 깊이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연기자들로 치자면 연기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했던 추적자의 박경수작가가 썼던 대사를 보면, 인생의 깊이 뿐만 아니라 자료를 찾아보고, 발로 뛰면서 캐릭터 하나하나를 완성해가는 고뇌가 느껴졌지요. 법조항 하나 하나에서부터, 의료적인 문제까지 얼마나 치밀하게 조사하고 썼는지 혀를 내두를 정도였죠. 하지만 홍자매는 캐릭터에 대한 성의는 고사하고, 스토리에 필요한 자료조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오글거리는 대사와 통통 튀는 대사로 연기자들에게 기대가려는 것이 확연히 보이는 것이 홍자매 스타일입니다.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죠. 고등학교 국사선생님으로 나오는 길다란, 초반에는 임시직이었지만 학교가 직장인지 놀이터인지, 친구 만나러 가는 곳인지 알 수 없는 직업의식을 보이죠. 국사선생님이라고는 하지만 수업하는 모습을 본 적도 없고, 뭘 가르치는지도 모르겠더군요. 김은숙 작가의 신사의 품격을 보면 김하늘이 윤리교사로 나오고 있는데, 김하늘과는 여러모로 대조적이죠. 하다못해 불량학생 김동협의 아르바이트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청소년 고용법을 좔좔 읊으며 선생이라는 직업을 살려내는데 말입니다.
그보다 더 웃기지도 않는 예는 서윤재라는 인물입니다. 의사로 나왔지만 그 병원 의사들은 가운만 걸치면 의사더군요. 전요, 지금도 이해도 안되고 궁금한 것이 도대체 서윤재가 어디가 어떻게 아픈 것인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윤재가 많이 아파요" 한마디로, 누워있는 강경준의 몸에서 조혈세포를 채혈해야 하네 어쩌네 하는데, 병명이 무엇인지 조혈세포는 왜 필요했는지 도무지 설명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드라마 작가라는 사람이 이렇게 '많이 아파요'라는 말 한마디로 심각한 환자로 만들었으면서도, 그 병에 대한 것은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아프다--->강경준 비틀비틀 어지러워 한다--->동시에 병원에 누워있는 강경준의 몸이 들썩인다', 이러고 끝이죠.
조혈세포를 가지고 독일까지 가서 수술을 했다고 하는데, 채혈한 피를 가지고 도대체 무슨 수술을 어떻게 한 거랍니까? 서윤재의 몸을 분해하고 해체해서 조립이라도 했다는 말인지, 수술이라고 했는데 심장을 수술해서 피를 넣었다는 것인지, 혈관에 주사를 했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습니다. 병명도 모르고 어떤 수술인지도 모르고, 왜 서윤재의 몸상태가 위험하다는 것인지도 아무런 설명이 없죠. 윤재가 많이 아파요 한마디로 시청자들 니네들이 알아서 찾고 해석하라는 식이었으니 말입니다.
길다란이 강경준을 사랑한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상황일까요? 마지막에 작가와 연출진은 우산속으로 공유의 모습을 꽁꽁 감추면서 얼굴을 끝내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강경준이라는 암시만 줬지요. 그런데 몸은 완전 서윤재더군요. 성공적인 수술로 영혼을 찾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1년 사이에 서윤재로 몸도 얼굴도 페이스 오프했더군요. 유령에서 김우현으로 페이스 오프한 박기영은 수술 과정이라도 보여줬는데, 이건 뭐...
하긴 신원호의 얼굴이 등장해서 길다란과 촉촉한 눈빛을 주고 받았다면 케미가 느껴졌겠습니까? 어린학생과 원조교제하는 여선생의 이미지밖에 더되겠느냐고요. 오죽했으면 마지막에 공유의 얼굴을 과거 회상장면으로 대체했을까 싶습니다.
홍자매의 영혼체인지는 실패작입니다. 길다란이 강경준의 정신적인 면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태 사랑해왔던 서윤재의 몸과 얼굴이 아닌, 동생 길충식과 같은 뽀송뽀송한 어린 강경준의 얼굴을 마주보면서도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요?
강경준을 사랑하게 된 길다란, 홍자매에게 묻고 싶습니다. 길다란은 서윤재의 얼굴을 한 강경준을 사랑한 것인가요? 아니면 강경준의 멘탈을 가진 서윤재를 사랑한 것인가요? 강경준의 얼굴로 돌아온 강경준을, 길다란이 사랑했던 강경준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요? 고양이를 보면서 '이 안에는 과거 네가 귀여워 했던 강아지의 멘탈이 들어있으니 강아지로 여겨라' 라고 강요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요?
끝까지 이 대답을 작가 스스로도 포기하고 회피해 버린 결말이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본 이유는 솔직히 공유때문이었습니다. 연기자의 경우도 아무리 인기가 있고 얼굴이 잘생기고 예쁘다 할 지라도, 연기를 못하면 사랑받지 못하지요. 연기자들이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도 연기를 못해 속된 말로 무지 까인 케이스들이 있었지요. 빅은 원고료가 아까운 드라마였습니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의 눈높이도 높아졌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연기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합니다. 드라마를 쓰는 작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브랜드화가 된 이름값이나 전작의 흥행성공, 혹은 스타 연기자에게 기대 어설픈 말장난이나 하는 작품은 외면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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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3 08:53




김치로드, 단풍로드, 강릉여행, 출사특집, 한국인의 겨울밥상의 공통점은? 1편 모두 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지루했다는 점과,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졌다는 겁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멤버들을 흩어놓는 미션은 많았지만, 방송분량을 챙긴 멤버는 대부분 승기였고, 이수근이 그나마 화려한 입담으로 어느 정도 개인분량을 확보했을 뿐, 대부분은 다큐가 돼버렸습니다.
멤버들을 흩어놓아 다큐를 찍었던 것 중 이번 한국인의 밥상 1편은 최고로 재미를 뽑지 못했던 방송이었습니다. 1박2일을 보면서 이렇게 시간이 길게 느껴지고, 웃음이 실종된 방송도 드물었던 듯하네요.
종영을 앞둔 시간 떼우기 방송처럼 보였을 정도로, 나영석 피디가 소개하지 못한 아이템들을 무더기로 방출하는 듯해서 과욕으로까지 보입니다. 후임 제작진들에게 아이템을 넘겨주고 가도 될 일을 왜 이렇게 욕심을 부려서 방송은 방송대로 재미없고, 멤버들은 멤버들대로 고생을 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고생도 함께 하면 재미도 뽑고 방송의 지루함도 덜했을텐데,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제작진도 참 답답하네요. 시청자들이 개별미션에 대해 좋은 반응을 하지 않은 것이 오래전부터 나왔던 의견인데, 고집도 어지간해야 말이지요. 
특히나 설날명절과 맞물려서 온가족이 모여 웃는 시간을 기대했던 시청자로서는 실망이 컸네요. 지난 3주간 절친특집의 초대박으로 한껏 관심과 기대가 높아져있는 즈음, 가뜩이나 새멤버에 대한 불만까지 겹쳐 나오고 있는 마당에, 이번 한국인의 겨울밥상은 차디찬 냉탕에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방송도 개별미션으로 멤버들이 각지로 흩어져야 했는데요, 역시나 방송분량을 뽑은 멤버는 승기와 이수근이었고, 은지원은 제몫은 했고, 엄태웅과 김종민은 가장 방송분량을 뽑을 수 있는 환경이었음에도 답답한 옹알이만 하다 돌아와야 했습니다. 엄태웅이 새조개 샤부샤부를 하러갔는데, 아주머니의 걸쭉한 입담에 엄태웅 넉다운이 돼버렸지요. 시크한 아주머니가 패기넘치게 던지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에 엄태웅 두손두발 들었지만, 시청자에게 시크한 아주머니 큰웃음 주셨습니다. 그나마 엄태웅 분량에서 아주머니가 재미를 뽑아 주셔서 다행이었지만, 태웅의 방송분량이 걱정되었는지 동행한 나피디가 음식 소개라도 해주고, 리액션을 부탁하기도 했죠. 엄태웅의 순박하고 진지한 모습, 그리고 노력하는 모습은 좋지만 가끔은 안쓰러워 보이는 것은 저뿐인지...
김종민 역시 이수근의 입담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김중지 어르신댁에서 빼떼기죽을 끓여왔는데, 말따라하기만을 반복하는 답답함에 혼나기도 했지요. 김종민이 말주변이 없는 것이야 알고 있지만, 말 복사기처럼 따라하는 모습이 착하다기 보다는 순발력없어 보여서 걱정인 부분이죠. 예능의 생명은 순발력인데, 특히나 개별미션에서 순발력이 떨어지는 엄태웅과 김종민인데, 가장 재미있었던 시청자를 모시고도 많은 부분 편집되어 버리더군요.
이런 모습때문에 시청자들이 개별미션에 부정적이고, 순발력없는 두 멤버의 잔류와 새 멤버에 대한 우려는 1박2일 시청자들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공교롭게도 촬영날은 이승기의 생일이었습니다. 스물여섯살 승기, 나영석 피디가 과거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21살에 1박2일에 와서 26살까지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지각 한 번 하지 않고, 밤샘촬영 새벽촬영까지 정말 즐겁게 촬영했던 승기였습니다. 승기의 생일에 대한 이야기로 오프닝을 시작했는데요, 지난 5년간 변화한 승기의 모습 자료들을 보니, 정말 세월이 느껴지더라고요. 풋풋한 소년 승기가 청년 승기로 변해가는 모습은 1박2일의 어제와 오늘을 보는 듯했습니다.
처음 야생로드 버라이어티라는 생경한 예능이 시작되었을때, 정말 스타들이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고, 차디찬 얼음을 깨고 입수를 하고, 배멀미를 해가면서 섬을 찾아가고, 때로는 비오듯 쏟아지는 땀을 흘려가며, 때로는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걸어 산에 오르는 생고생을, 이토록 오래동안 진행할지 예상하지 못했지요. 1박2일의 특징이 돼버린 잠자리, 입수, 식사 복불복, 날씨불운 등은 1박2일 멤버들을 괴롭힌 주범들이었죠.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처럼, 멤버들이 악조건과 싸우고 즐기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는 재미와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승기의 5년 변천사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1박2일 관련파일 몇개를 다시보기 했는데, 마치 어제와 같은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흐르더군요. 
5년이라는 시간동안 모습은 조금씩 성숙하고 웃을 때는 없었던 주름살까지 눈가에 생겨나기 시작한 승기지만, 한결같은 모습은 성실함과 공손함이었습니다. 능청스러운 모습도 늘었고, 예능황제라는 칭찬도 받는 승기지만, 처음이나 종영을 앞둔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이죠. 처음 1박2일에 합류해서는 꽁꽁 언 영하의 날씨에도 찬물로 머리를 감고 꽃단장만은 포기하지 않았던 승기가, 부스스한 얼굴이 모니터에 노출되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오히려 모니터를 향해 포즈까지 취하는 넉살승기로 변해간 것은, 승기의 1박2일에 대한 애정이 늘어갈수록 심해져(?) 가는 것을 볼 수 있겠더군요. 
5년동안 승기에게 변함없는 모습은 또 있지요. 너무나 진지한 허당기입니다. 예전 한강특집에서 진검으로 싸우냐고 물어서 멤버들을 뜨아~하게 만들었던 승기의 허당스런 말과 행동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지요. 명태새끼 노가리를 너무나도 진지한 표정으로 손가락으로 '수다떠는' 모습을 흉내내서 웃겨 준 승기였습니다.

남자 나이 20대, 가장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의욕도 넘치는 시기지요. 그 시기를 1박2일과 무려 5년을 함께 했다는 것이 새삼 놀랍습니다. 돌이켜보면 드라마를 핑계로 하차를 할 수도 있었을 법한데, 찬란한 유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 출연하면서도 다크써클이 길게 내려앉은 모습을 보이면서도, 힘들다는 내색없이 가장 열심히 한 멤버가 승기였지요. 물론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승기의 적극성은 단연 돋보였지요. 강호동의 하차이후, 메인MC의 역할을 하면서 방송재미를 가장 많이 뽑은 멤버도 승기였습니다. 

3월에 하지원과 더킹으로 드라마 활동도 시작한다는 이승기, 1박2일 하차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이승기를 보는 시선이 나뉘어져 있는 것같습니다. 이승기가 할만큼 했다며 보내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1박2일때문에 컸는데 그런면 안된다는 의견도 있더군요.
1박2일 시청자야 솔직히 이승기가 남아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죠. 고마울 일이고요. 허나 이승기가 언제까지 1박2일에 머물수만은 없는 법, 물고기가 크면 더 큰 바다로 보내줘야 한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은지원이 우스개소리로 "20대를 버렸네, 그냥"이라고 했지만, 승기의 20대 절반은 1박2일과 함께 성장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승기에게는 실보다는 득이 많았습니다. 단순히 국민남동생, 황제이승기로 사랑을 받았다는 것때문은 아니에요. 승기 개인적으로 이렇게 많은 것을 체험할 수 있을 기회는 앞으로도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에요.
시청자들은 1박2일의 승기에게 각별한 애정을 가지게 되었지요. 마치 자식처럼 안고 쓰다듬고, 심지어 엉덩이까지 톡톡 쳐줄 수 있는 연예인은 많지않지요. 김종민이 만난 김중지 어르신이 그런 말씀을 했지요. "돈으로 살 수만 있다면, 젊음을 되돌리고 싶어요". 승기에게 1박2일 5년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최고의 시간이었을 겁니다. 비록 1박2일때문에 포기한 것들도 있었던 승기였지만, 더 많은 것들을 얻었을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말이지요.
그리고 승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승기가 예전에 했던 인터뷰가 생각나는데요, 승기가 강호동과 전화번호를 교환한 것도 1박2일을 함께 하고도 한참이나 지난 후였고, 사석에서는 연예인들이나 동료들을 거의 만나지 않는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더군요. 낯가림이 심했던 탓일 수도 있고, 그만큼 승기가 방송 외적으로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일 수도 있었겠지요. 물론 소속사의 관리방식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승기에게서는 다른 모습들이 보입니다. 선배들이나 동료연예인들에게 깎듯한 인사를 하는 승기지만, 뭐랄까 인간적인 친근함도 보인다고 할까요? 아무튼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 모습말이에요. 그런 승기의 변화는 방송에서 확실히 보여지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시청자에게 가장 친근한 스킨십을 하는 멤버가 승기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아무리 좋아하는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거리감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승기에게는 그런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죠. 그 가장 큰 이유가 1박2일에서 만들어 온 승기의 친근함때문일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승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20대의 나이에 승기처럼 많이 웃으며 방송을 했을 연예인은 없을 것같다'. 아마 승기의 눈가에 생겨나기 시작한 주름은 1박2일에서 많이 만들어졌을 겁니다. 1박2일은 연기와는 다른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가장 솔직하게 많이 드러내는 프로이기에 말이지요.
그런데 그 미소가 참 아름답습니다. 승기의 품성이 고스란히 보이는 그런 웃음이죠. 얼마전에 안성기의 국민배우의 미소에 대한 글을 올렸었는데, 한 이웃이 안성기처럼 기분좋게 하는 미소를 가진 남자로 이승기도 꼽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저 역시 이승기가 이 다음, 아주 이 다음에 주름이 가득한 중년이 되었을 때, 그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1박2일 시청자를 많이 웃게 해 준 승기, 매 방송을 차선도 없이 오직 최선을 다해 준 승기였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이승기는 1박2일이 오늘의 승기를 있게 한 고마움에 충분히 답했다고 생각해요. 큰 바다에서 더 큰 물고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승기가 잔류를 하지 않겠다면, 이제는 시청자가 박수로 보내줘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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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4 09:14




구애정과 사랑하는 관계임을 만천하에 공개한 독고진, 이후에 벌어지는 상황은 예상보다 최악입니다. 광고는 끊기고 영화 주연도 물건너 가버리고, 쌍으로 국민비호감 커플로 등극하지요. 독고진의 극성팬들마저 등을 돌리지만, 독고진과 구애정의 사랑은 더 단단해질 뿐입니다. 연인임을 공개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혼인신고까지 하는 독고진, 그렇게 구애정이 맞을 화살을 독고진에게 돌리게 하지요. 매일 쏟아지는 악플은 상상초월입니다. 심지어 독고진이 심장수술 후유증으로 고자가 되어 위장연애를 하고 있다는 치떨리는 악플까지 올라오죠.
익명의 살인자들일 수도 있는 악플러에 대한 경종을 울림과 동시에 드라마속 메시지도 컸다는 생각입니다. 악플로 세상을 떠난 연예인들, 특히 독고진의 동영상이라고 공개되었던 독고진의 유언은, 꽤 긴시간 슬픈 사건을 되새기게 했습니다. 안재환이 정선희를 사랑해 달라고 남긴 편지와 너무 흡사해서 말이지요.
독고진의 동영상이 있다는 기사에 온갖 해괴망측한 추측들이 나돌고, 심지어는 입에 담지 못할 변태동영상에 대한 구체적인 상상들도 나돌지요. 깨알같은 웃음으로 변태동영상에 대한 소문들을 묘사하기는 했지만, 독고진 차승원의 변태스러운(?ㅎㅎㅎ) 표정연기는 압권이었답니다. 세일러문에게 제압당하는 독고진, 특히 밧줄독고진은 ㅎㅎㅎ.
참기 힘든 악플에 대한 독고진의 대처는 단호했지요. 악플러들을 고소하기에 이른 것이지요. 홍자매가 드라마에서 촌철살인의 메시지를 악플러를 통해서 던지더군요. 소환된 악플러들은 너무나 평범한 사람들이었지요. 학생들, 회사원, 주부, 더러는 지성인들이라 자부하는 교수들까지 있었지요. 얼굴없는 악플러들, 그들은 괴물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마주하고 있는 모니터 뒤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익명의 악플러들이, 우리들이 될 수도 있음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심심풀이 땅콩으로 무책임하게 막던지는 악플로 자판을 두드리는 얼굴없는 살인자, 혹은 악플러가 '나'도 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지요.
독고진의 동영상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순식간에 여론을 호감으로, 두 사람을 축복하는 분위기로 바꿔 버렸지요. 문대표(최화정), 스스로 최고의 이미지 메이커라고 했지만, 사업가로서도 소속사 연예인을 인간적으로 챙기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었다면, 저는 심장수술 실패해서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겁니다. 저를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사랑한 사람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잘 메이킹돼서 많은 사랑을 받은 독고진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여자는 이런저런 오해로 비호감이라고 부르지만, 알고보면 정말 좋은 여자입니다. 뭘해도 욕먹는 여자라 증거를 남깁니다. 독고진이 구애정을 정말 열심히 사랑했다는 게 욕먹고 오해받을 것이 되지 않도록 지켜주십시오".

맛따라 길따라 녹화를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구애정이 병실에서 독고진의 동영상을 보고, 눈물을 감추지 못하지요. "영광인줄 알아". 감동도 위트로 승화하는 독고진 어록은 계속 이어지네요. 소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독고진과 구애정, 결혼식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지요. 시간은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지나가고, 독고진과 구애정 사이에 10개월된 예쁜 딸까지 생겼습니다. 일 끝나기 무섭게 마트에 들러서 기저귀, 분유에 장까지 봐야하는 딸바보 애처가가 된 독고진입니다.
유쾌한 해피엔딩으로 잘 마무리된 최고의 사랑, 이상한 나라에서 나온 폴과 버섯돌이도 이성관계로 진전되고, 마무리를 매끄럽게 잘했습니다. 최고의 사랑은 드라마 타이틀 값을 톡톡히 해냈다는 생각입니다. 화제가 될수록 작가들이 드라마 결말을 지나치게 골똘하게 연구를 해서, 졸작으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홍자매는 그런 어리석은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좋았던 마무리였어요. 죽음으로 허망하게 끝내 버리거나, 여운을 남긴답시고 열린결말에 집착하면서, 이도저도 죽도밥도 안되게 하는 결말강박증을 깔끔하게 털어낸 홍자매스러운(?) 작품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애정을 많이 가졌던 작품이 결말을 하도 황당하게 낸 경우가 많아서, 뒷통수를 칠까 걱정도 했는데, 적어도 최고의 사랑은 최악의 결말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네요. 나름대로는 최고의 결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부부로 가정을 꾸려가고, 별거설, 이혼설 등의 루머로 시달리는 연예인 부부로서 감내해야 하는 대중들의 시선도 적당히 건드려 주면서, 현실과도 유리되지 않는 결말이었습니다. 

독고진과 구애정의 사랑, 왜 감자와 감자꽃이었을까?
드라마 마지막회를 보면서, 홍자매가 왜 독고진과 구애정의 사랑을 감자와 감자꽃에 비유했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홍자매가 독고진을 통해 풀어놓은 감자와 감자꽃의 의미를 정리하면서, 제 리뷰도 마칠까 합니다.
홍자매가 작품 속에서 사랑을 풀어가는 방식은, 일상에서 우리가 쉽게 마주치는 소재를 가져다 의미를 부여하고, 사랑의 매개체가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상징적인 의미로 별 것 아닌 것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 가지요. 홍자매의 전작 '미남이시네요'에서 황태경(장근석)이 10만원짜리 수표를 주고 샀던 길거리 머리핀이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차대웅(이승기)이  미호(신민아)가 좋아하는 소고기와 설탕물(사이다) 등을 사주는 것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사용되었지요. 최고의 사랑에서는 특이하고 코믹하게도, 감자를 소재로 삼았습니다. 
홍자매가 독고진이라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싸가지없는 잘난척 남자'의 사랑앓이로, 감자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는, 참 기발나다는 생각을 했어요. 감자는 구애정을 상징했고, 감자꽃은 두 사람의 사랑의 완성이라는 의미를 가지지요. 줄기식물인 감자가 뿌리를 내리고, 감자가 수없이 대롱대롱 달리는 것은, 2세를 농구팀 하나는 꾸릴 정도로 많이 낳고 살 거라는 다산을 내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 감자였을까요? 감자를 사람에게 빗댈 때 흔히 '못 생긴게 감자처럼 생겨가지고..."라는 표현을 하지요. 띵똥! 감자는 국민비호감 구애정을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과거 국보소녀로 활동했을 때는 국민요정이라고 사랑받았던 구애정, 강세리 폭행사건과 소속사를 배신하고 다른 소속사와 계약을 한 것을 계기로, 한순간에 밑바닥으로 곤두박질 쳐버리고, 10년간 존재감없이 지방행사와 밤무대를 뛰며 근근히 방송에 대타 정도로 나가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처녀가장, 대중들은 그녀를 국민비호감, 사고뭉치, 민폐 등의 언어테러를 서슴지 않습니다. 이미지로 먹고 산다고 할만큼 연예인에게는 대중들이 선호도가 중요하지요. 독고진이 목숨처럼 소중히 생각하는 것이 이미지입니다. 그런 점에서 구애정은 '비호감 덩어리 못 생긴 감자'이미지였던 것이지요. 
최고의 스타 독고진이 비호감 덩어리 못생긴 감자에게 필이 꽂힌 것은 사건입니다. 오죽했으면 독고진이 심박기가 고장나서였다고, 극뽁을 외치며 좋아했을라고요. 구애정이 놓고 간 감자, 처형은 과감하고 잔인했습니다. 팔팔 끓는 물에 튀겨버렸을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그런데 독소가 퍼져있는 감자 하나를 남겨 유리병에 키우기 시작하지요. 감자독은 독고진이 잘라내지 못한 구애정에게 끌리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먹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도 하고,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감자독에서 싹이 나옵니다. 구애정에게 끌리는 것 자체가 독고진에게는 자존심 상하고 믿을 수 없는 감자독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독이 자라나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랍니다. 독고진에게 애정앓이가 심해져 가는 것과 비례해서 말이지요. 독고진을 받아주지 않는 구애정, 독고진은 감자싹에서 꽃이 피기를 간절히 원하게 되죠. 독고진에게 있어서 감자꽃이 핀다는 것은 구애정과의 사랑이 이뤄진다는, 일종의 자기최면같은 것이었지요. 독고진이 키우는 감자는 구애정에게도 특별한 것으로 다가옵니다. 심장재수술에 들어간 독고진의 생사를 가름하는 암시적인 상징이 될 정도였지요. 
지난 15회에서 구애정이 맛따라 길따라 리포터로 촬영을 갔던 식당주인 아주머니가, 구애정에게 감자꽃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홍자매가 감자꽃에 대한 복선을 조연의 대사에 숨겨 두었더군요. "감자꽃이 얼마나 예쁜데...". 구애정이 식당에 걸린 감자꽃 사진을 보며, "감자꽃이 피는구나", 라며 사진을 유심히 보는 장면이 이어졌지요.
사람이 싫으면 생김새까지 밉게 보이는 것이 사람들 심리지요. 아무리 잘생기고 예쁜 배우라 할지라도 그 행동거지가 밉상이면, 생긴 모습까지 꼴보기 싫고, 심지어는 웃는 모습까지도 싫어지는 경우도 있지요. 국민비호감 못생긴 감자 구애정이 바로 그런 케이스였지요. 그런 구애정을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독고진이 사랑했던 것이고요. 그 못생기고 볼품없는 감자에서 싹이 나고, 오뉴월 싱그러운 초록잎들 사이에서 하늘의 별들이 웃는 것처럼 예쁜 꽃을 피웁니다. 묵묵하게 땅속에서 고개조차 내밀지 않고, 제 할일을 하고 있었던 구애정처럼 말이지요.
최고의 사랑, 못생기고 볼품없는 감자를 사랑한 독고진, 최고의 조건에서 최악을 사랑한 독고진이기에, 그 사랑은 특별할 수 밖에 없고, 최고의 사랑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고를 버리고 최악의 개똥밭으로 내려올 수 있었던 용기, 사랑의 힘이 아니면 불가능한 선택입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닌, 내 가슴의 두근두근만을 선택한 사랑, 최고일 수밖에 없는 독고진의 사랑이었습니다.
***여담: 독고진과 구애정의 연인선언으로 광고 끊긴 독고진의 자리에 그리운(제가 엄청 좋아해서) 김남길이 차지했더군요. 은근히 홍자매님 김남길에게 눈독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심 반가웠답니다. 김남길의 로코물 작품은 본 적이 없어서, 제대 후의 이미지 변신도 기대를 하고 있거든요. 독고진이 구애정을 선택하기 위해 포기한 김기욱감독 작품으로 칸느영화제 남우 주연상까지 수상하게 됐다는 김준성(김남길), 음료수 병에 그려진 모습으로도 깜짝 즐거움이 되었네요.
그리고 독고진의 깜짝 립서비스에 마지막에 한 번 더 빵 터졌습니다. "이런 드라마 만난 걸 영광인 줄 알아!". 유쾌상쾌달달 드라마여서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차승원-공효진이라는 환상의 커플 연기를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답니다. 시티홀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선아에 이어, 대박커플이었습니다. '그에게서는 하찮은 대사도 생명을 가진다' 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은 연기자가 차승원입니다. "띵똥, 극뽀옥, 충전, 행복, 영광인 줄 알아, 나 독고쥔이야" 등등의 단순한 단어가 뽀로로를 찜쪄먹을 정도로 탈바꿈되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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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3 10:19




독고진의 심장재수술은 성공했고, 독고진은 해외에서 요양을 하다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했습니다. 팔팔 넘치다 못해, 피끓는 청춘으로 돌아온 아이언 맨 슈퍼히어로 독고진, 심장만이 튼튼해진 것이 아니었지요. 구애정을 향한 사랑은 더 단단해졌고, 구애정을 향한 독고진의 구애는 노골적이기 까지 합니다. 재회 퍼포먼스를 위해서 가지가지 준비하는 독고진입니다. 멜로, 에로, 로맨틱 코미디, 처음에는 뜨겁고 극적인 멜로로 설정을 했지만, 아무나 한의사 윤필주와 함께 들어서는 구애정때문에 있는대로 성질만 내고 가버리지요.
천하의 독고진이 빨간 리본을 목에 매고, "독고는 애정이 선물"이라고, 낯간지러운 고백까지 연습했는데, 왠걸 구애정이 아무나 한의사랑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입이 거칠어지고 표정은 험악하게 일그러지지요. 윤필주를 보자 터뜨린 독고진의 한마디, "엠병".... 생사를 넘는 대수술 끝에 살아나고, 두 달동안이나 구애정을 보지 못해 병이 화병이 생길 정도였는데, 수술 후 첫재회가 하필 윤필주 팔을 붙잡고 오는 구애정이라니... 아무나 한의사, 옘병입니다ㅎ.

운동화 속에 넣어둔 꽃반지가 없어져서, 띵똥과 함께 동네 쓰레기수거함까지 뒤지며, 백수아빠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구애정이 신발장에 넣어두었다는 허무한 한마디, 독고진의 허를 제대로 찌르는 구애정입니다. 반지를 찾아 쌩 가버리는 독고진, 2탄 재회 퍼포먼스를 준비하지요. 1탄 멜로는 깨져 버렸고, 에로쪽으로 머리 굴려보는 독고진입니다ㅎ. 감자싹에 반지를 걸어두고, 구애정에게 보여주겠다는 멋진 미래구상에 여념이 없는 독고진, 그때 초인총과 함께 6090 해제소리가 들리지요. 
그런데 충전기가 좀 이상합니다. 어째 예전보다 거리를 두려고 멀찌감치 떨어져 앉고, 생글방글 웃어주지도 않습니다. 더 업그레이드된 강한 독고진을 구애정이 시큰둥해 하고, 마지막 기회를 줄테니 잘 생각하라고 쌩 가버리기니, 답답해 미칠 것같은 독고진입니다. 주변사람들이 구애정을 말리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어차피 독고진이 잠시 정신나가 맛이 잠시 갔던 거야, 독고진이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구애정 너만 상처받을 거야, 10년 국민비호감이 평생비호감을 전락할 거야, 독고진 한 방에 무너질 거야, @$#$$@$%# '등등, 온갖 말로 구애정을 독고진에게서 떨어지라고 했겠죠. 
"잘난 척하면서 사람들한테 칭찬받고 살아야 하는 독고진인데, 사람들한테 욕만 받고 살 수 있어요? 염치가 없는 것 같아서 그래요. 독고진씨가 개똥밭에 들어 오겠다는데, 더러운 것도 좀 치우고 맞이하고 싶은데...하루 이틀에 치울 수도 없고....". 그리고 쌩하게 갈 수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며 가버리지요. 이젠 배터리를 한 칸도 충전해주지 않습니다. 구애정때문에, 구애정과 한시라도 떨어져 있기 싫어서, 칸느행 직행예약 티겟이라는 김기욱(김기덕감독이겠죠) 감독 시나리오도 던져버린 독고진인데, 세상 사람들은, 아니 구애정은 독고진의 사랑을 너무도 몰라줘, 잉잉ㅠㅠ

독고진과 구애정의 열애설이 터지면, 전국민이 구애정의 시어머니가 되어, 며느리 구박에 나서고, 구애정만 힘들게 되는 것이 구애정이 처한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 독고진, 큰 결심을 합니다. 미래의 계획을 토크쇼에 나가 얘기했다고 하지요. 구애정과 함께 추락하던지, 운명에 맡기려는 독고진입니다. 독고진이 구애정의 개똥밭을 치우리라 결심한 거죠. 사람들이 욕하거나 말거나, 독고진의 모든 것을 잃어도 구애정만 있으면 되는 독고진입니다.  그리고 독고진 자신의 선택이 최고였다는 것을 확인하지요.
독고진이 구애정에게 묻지요. 왜 매달리지 않느냐고요. 구애정의 대답은 독고진이 구애정을 사랑하는 만큼, 구애정도 독고진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고백과도 같았습니다. 지키고자 하는 방식만 달랐을 뿐이지, 지키고 싶은 사람은 둘 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난 추락해 봤어요. 저 꼭대기에서 한 순간에 밑바닥까지 한 순간에 떨어졌어. 난 당신이 내가 겪을 걸 다 당할까봐 그것이 무섭고, 그 다음에 나에 대한 원망이 어떨지도 잘 알아요. 나는 당신이 그런 마음 가질까봐 제일 무서워요. 쌩하니 갈 거라고 결심했으면 그냥 가요. 당신 미래에서 나 빼놓은 것 비난 안을게요. 당신을 원망하지 않아요. 나를 사랑해 줬었던 건 당신 진심이었으니까". 
안으로 들어가는 구애정의 뒷모습을 보며, 독고진은 자신의 결심이,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희미하게 웃지요. 구애정이 매달리지 않고 자꾸 한발짝 뒷걸음질 치는 이유는, 독고진이 자신이 겪었던 추락을 당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였지요. 그리고 독고진이 자신을 원망하는 마음을 가질까봐, 그것이 가장 무섭다고 고백하는 구애정이었습니다. 독고진이 자신을 사랑한 것이 진심이었듯. 그런 독고진을 사랑하면서도, 가고 싶으면 떠나라고 진달래꽃을 뿌려주는 구애정의 마음을 안 것이지요. (독고진 속마음 빨간펜 첨삭: 앗싸~토크쇼 나가서 밝힌 것 정말 잘했어, 두고봐, 후후후, 구애정, 내가 너를 어떤 식으로 지키고 사랑하는지, 내가 줄 미래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보여 주겠~~어).
독고진이 추락하는 게 무서워서, 혹이라도 구애정에 대한 마음이 원망으로 바뀌게 될까봐 무서워서, 구애정은 자신의 심장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라고, 독고진의 앞에 진달래꽃을 뿌렸던 것이죠. (다시 빨간펜 첨삭: 구애정, 진달래꽃은 내 꺼였어. 표절이라고 고소할까보다!)
대장금으로 변신한 구애정, 맛집촬영에 열심입니다. 이번 촬영은 감자탕집입니다. 식당주인, 거기에 의미심장한 말까지 덧붙여 설명해 주죠. "감자가 얼마나 잘 크는데, 알도 주렁주렁 잘 달리고, 꽃이 피면 얼마나 예쁜데....". 그러고 보니, 독고진이 쓰러지면서 쏟았던 감자에도 작은 감자알들이 매달려 있더라고요. 식당주인이 큼직하게 걸어둔 감자꽃밭사진, 감자꽃을 보는 구애정의 눈에 기쁨과 불안이 동시에 밀려듭니다. 우리 감자도 이렇게 예쁜 꽃이 피는 거구나...독고진 감자에 꽃이 안필까 걱정도 되는 구애정입니다.
독고진의 토크쇼는 대한민국을 강타할 빅뉴스, 온국민을 충격의 도가니에 넣을 방송이 되었지요. 독고진의 이상형을 찾기 코너에서 독고진이 이상형을 국민비호감 구애정이라고 뽑고, 그것도 모자라 "지금 현재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구애정씨입니다. 구애정씨 사랑합니다"라고, 공개고백까지 해버렸으니 말이지요. 한예슬, 신민아도 꺾고 국민여신(?) 전지현도 꺾고, 독고진의 이상형에 등극한 구애정, 칠 천만 볼트의 찌릿전기를 온 몸으로 받게 생겼네요. 반은 '심장이 아니라, 눈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독고진에게도 화살시례가 쏟아질 것 같아 나눠가질 듯하지만 말입니다. 최고의 스타가 한순간에 최악의 실망스타로 뭇여성들의 눈물을 쏟게 하고, 최악의 비호감 구애정은 국민배우를 홀린 꽃뱀에 등극하게 생겼으니, 독고진과 구애정의 열애설은 강한 장마전선권에 들어가게 생겼습니다. 물론 구애정과 독고진의 애정전선은 바람한점 없는 뜨거운 열기가 이글이글 타오르는, 적도에 진입했습니다만....
마지막회 한회를 남기고 홍자매가 던진 구애정 병원입원 장면때문에 살짝 걱정은 됐지만, 촬영 중에 구애정이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 같더라고요. 여기서부터는 그냥 더보기 서비스입니다. 병원에 입원한 것은 아무래도 독고진의 공개고백이 있고 한 참 후의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독고진의 감동고백에 구애정은 감자꽃반지를 꼈고, 독고진이 다음에 주겠다고 했던 미래를(? 사극에서는 이런 것을 승은이라는 말로 표현을 하더라죠?ㅎㅎ) 받은 것이지요.
구애정의 입원이유를 말해 준 복선을 감자에서 찾았습니다. 감자에 그새 알이 맺혔더라고요. 독고진의 미래를 받은 구애정, 사고로 입원을 한 것이거나 몸에 이상이 생겨서 입원을 했을 것이고, 병원에서 이것저것 검사를 했는데, 구애정의 몸상태에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지요. 그리고 독고진이 결과를 듣게 된 것이지요. 전국민이 알게 된 독고진과 구애정 사이이니, 의사선생님도 독고진에게 구애정 몸상태에 대해 말해주는 것이 어긋나는 일은 아닐테고요.
독고진이 구애정의 병실에 들어서서 조심스럽게, "구애정...."하고 불렀는데, 다음 말은....이런 말이 이어지지 않을까요? "감자가 주렁주렁 매달렸다네~~세 개나 매달렸다네~~내가 미래를 너무 많이 줬나? 우후후후후(19금 표현이라 강도를 낮추느라 무지 노력했는데도 부끄부끄;; 그냥 웃고 가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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