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1.03.31 '무릎팍도사' 김태원이 방송에서 못다 한 아픈 아들이야기 (26)
  2. 2011.01.13 '무릎팍도사' 천하장사 무너뜨린 빅보이 이대호 선수 (23)
  3. 2010.12.09 '무릎팍도사' 추신수 선수, 아내와의 사랑도 메이저리거 (27)
  4. 2010.07.22 '무릎팍도사' 쓸데없는 고민거리 들고 나온 김남길 (39)
  5. 2010.07.15 '무릎팍도사' 죽음이 고민이라는 김갑수의 죽여주는 예능감 (22)
2011.03.31 10:14




요즘 입만 열면 주옥같은 보석을 쏟아내며, 심금을 울리는 우리들의 마음의 멘토가 있지요. 국민할매 김태원입니다. 김태원이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처음에는 위암진단을 받은 후에 겪은 일들과 너무나 유명한 부활시절의 힘든 고비고비, 이승철과의 만남, 결별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 막연히 생각을 했습니다. 김태원의 라이프 히스토리는 많은 부분 방송을 통해 접한 일화들이었기에, 새로울 것도 새삼 충격을 받을 것들도 사실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방송은 정말 뜻밖의 고백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사실 저는 김태원의 아들이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크게 놀란 일은 아니었어요. 초등학교 들어가서 김태원이 처음으로 맞봤던 소외감이 오히려 충격이었습니다.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낸 김태원이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당했던 선생님으로부터의 폭행, 저는 한 아이를 그후로도 오래동안 긴 어둠의 터널 속에 갇혀 살게 한 그 선생님을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용서하고 싶지 않더군요. 김태원과 동시대를 살아온 저이기에 그 시절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8살의 김태원, 칠판에서 벽까지 가기까지 따귀를 맞기도 했다는 어린 김태원은 그의 삶을 구원해 주고, 꿈을 갖게 한 기타를 만나기까지 상처받은 미운오리새끼였습니다. 마음이 다쳐서 반항하고 겉으로만 돌던 김태원은 교실에 들어가기가 싫어서, 학교가 끝날 때까지 학교 담벼락을 돌며 시간을 보낸 아웃사이더였죠.
위대한 탄생에서 그가 뽑은 멘티들은 하나같이 미운 오리새끼들이었고, 공포의 외인구단이라는 이름만큼 변변한 외모를 갖추지 못한 도전자들이었음에도, 김태원이 그들을 멘티로 뽑은 것에 시청자들은 대부분이 아무런 의문을 가지지 않았지요. 언젠가 손진영을 뽑은 이유를 말해주겠다고 했는데, 이번 방송에서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학교가 죽기보다 싫었고, 세상에서 소외감만을 느꼈던 어린 시절의 왕따였던 자신을 뽑은 것이었습니다. 세상 단 한 사람만이라도 관심을 줄 수 있을 기회가 주어진다면, 김태원은 그가 그런 관심을 주는 사람이 되고자 했던 것이지요. 김태원이 가진 사람을 대하는 또 다른 마음의 눈이었습니다. 그는 사물을 보는 눈과 사람을 보는 눈, 그리고 어떤 사람의 아픔을 보는 마음의 눈을 가진 사람이고, 그가 가진 특별한 마음의 눈에 시청자들이 감동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태원은 무릎팍 도사에 오래전부터 출연하고 싶었다는 말을 처음 등장하면서부터 웃음으로 말했지만, 그가 무릎팍 도사에 나오고 싶었던 이유는 한가지 이유였습니다. 김태원이 마음속에 10년을 담고 있었던 아들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였습니다. 무릎팍 도사는 사실 여러가지면에서 출연자들에게는 특별 홍보시간입니다. 때로는 아픈 과거사를 해명하기도 하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진 끼를 보여주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홍보, 혹은 음반홍보를 위한 좋은 매개체가 되기도 했으며, 연배많은 출연자들은 인생의 희노애락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고요.
김태원이 위암 수술 후 무릎팍 도사에서 섭외가 왔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지만, 많은 출연자들은 무릎팍 도사에서 섭외가 오면, 심사숙고해서 나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만큼 자신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야 하기도 하고, 무릎팍 도사 강호동의 예기치 않은 돌발질문이 나올까 내심 불안한 마음도 있기 때문이겠지요. 

무릎팍 도사 김태원편을 보면서, 김태원은 한번에 OK했을 것 같더군요. 지금까지 마음에 묻고 있었던 아들이야기를 통해, 그가 우리에게 우리 사회의 불편한 시선에 대해 말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김태원의 아들 우현군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아프다는 것, 우리들과 생각이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예전부터 알았는데, 김태원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리뷰글을 쓰면서도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대마초 사건이나 감옥에 들어간 이야기, 김태원이 배고픈 시절이야기, 부활시절 이승철과의 불미스러운 결합, 이별 등등의 이야기는 김태원도 간간히 말해왔고, 기사를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던 일이라 부담을 가지지 않고 언급을 할 수 있었지만, 그의 가정이야기는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무릎팍 도사에서 김태원이 아들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이제 글을 통해서 김태원이 무릎팍도사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대신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버엔딩 스토리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부활이 재기를 했지만, 이승철과의 재 이별은 김태원을 침체의 늪에 빠지게 합니다. 그때 부인이 캐나다로 가버리자 김태원이 작곡 히스테리를 부려서 갔다는 등 온갖 추측들이 난무했는데, 그 시기가 김태원이 둘째 아이 아들 우현이 정상아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때입니다. 2~3살 된 어린 아이에게 보여지는 이상증세를 김태원 부부가 알게 된 것이죠. 김태원의 부인은 세상사람들의 시선에 상처가 컸습니다. 정상 아이들과 다른 아이를 가진 부모의 심정은 그 부모가 돼보지 않고서는 감당하기 힘든 형벌입니다. 예전에 김수현작가가 쓴 부모님 전상서라는 드라마에 김희애의 아들 준이(유승호)가 자폐를 앓고 있는 아이로 나온 적이 있었어요. 드라마에서 준이엄마 김희애가 한 말이 있었는데, 그게 김태원의 부인 이현주씨의 소원과 같은 말이었어요. "제 소원은 아들보다 단 하루만 더 사는 것입니다".
김태원은 11살 아들과 단 한번도 대화를 한적이 없다고 고백했지요. 대화할 수 없는 아이이기 때문이죠.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아들, 그래서 김태원은 꿈속에서라도 아들과 대화하는 꿈을 꾸고 싶어 합니다. 그의 꿈속에서 우현이는 아빠 김태원과 오순도순 이야기도 나누고 장난도 치는, 김태원이 마음속에 그려보는 그런 아들의 모습이겠지요. 아들과 대화할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는 김태원, 목이 메여 눈시울을 붉히는 김태원때문에 저도 한참을 울었습니다. 주위의 시선에 상처를 받아 가족이 필리핀으로 떠나야 했다며, 이현주씨가 애들과 필리핀에 있는 이유라고 하는데, 그냥 가슴이 막막하고 답답하기만 했어요. 

제 가까운 이웃중에 김태원과 같은 케이스가 있습니다. 자폐를 앓고 있는 큰아이때문에 한국을 떠나 캐나다로 이민을 온 젊은 엄마인데, 큰아이의 자폐로 둘째를 낳은 이후 전남편과 이혼을 하고 캐나다로 와서, 재혼하고 새가정을 꾸리고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캐빈엄마가 이민와서 답답하고 힘든 마음에 저희집에 자주 와서 마음을 터놓고 가곤 했는데, 캐빈은 지금 초등학고 2학년입니다. 여기서는 캐빈과 같은 경우의 아이를 스페셜로 부릅니다. 캐빈엄마는 이곳에서 재혼해서 딸아이를 하나 더 낳아, 지금은 세아이의 엄마가 되었는데, 캐빈을 학교에 입학시키고 여러가지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캐빈 아래 동생도 있고, 갓난 아이까지 생겨 캐빈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리고 올 수가 힘든 상황이었고, 캐빈 새아빠도 가게일때문에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런 사정을 학교 교장과 상담을 했더니, 캐빈 집에 스쿨버스가 다닐 수있도록 노선을 조정해 주겠다고 걱정말라고 오히려 토닥여 주더랍니다. 그리고 스쿨버스가 다니기 전까지는 학교에서 택시를 불러 등하교 라이드를 해주기까지 했습니다. 흔히 캐나다에 대해 세가지 천국이라고 합니다. 노인을 위한 천국, 어린이를 위한 천국, 장애아를 위한 천국입니다. 캐빈네 이야기를 들으며 "캐빈엄마 캐나다 이민 정말 잘했다"고 말을 해주면서, 캐나다라는 나라가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왜 우리는 이런 마음이 없을까, 딱 하나만 열면 되는데 말이지요. 마음의 눈 말입니다.
 김태원에게 부활과 좌절, 희망과 고통은 빛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운명의 쇠사슬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김태원은 가장 깊은 나락에서도 늘 부활해 왔고, 삶에 대한 관조적인 철학, 여유로움을 잃지 않는 사람입니다. 김태원의 장점이자 힘이겠지요. 음악과 그의 부인 이현주씨의 사랑이 없었다면 오늘의 김태원은 없었을 거라는 고백처럼, 그리고 10년간을 조난당한 사람들처럼 똘똘 뭉쳐 살고있었다는 가족이 김태원의 행복이라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남자의 자격 귀농일기편에서 시골집에 온 아내를 배웅하며 김태원이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무릎까지 쌓인 눈을 보며 김태원이 "우현이 여기 오면 좋아하겠다. 막 뛰어나니고 그럴텐데...". 저는 그때 김태원의 말을 듣고 그냥 눈물을 흘렸어요. 글에서는 김태원이 아들이야기를 꺼냈던 심정을 차마 쓰지는 못했지만, 김태원과 부인이 도란도란하는 말이 그냥 가슴에 못처럼 박혀오더군요.
김태원은 "(우현이)같은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상처를 받고 떠나거나, 세상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말을 무릎팍도사에서 하고 싶었습니다"라며, 이런 아이들을 위해서도 노래를 만들어 들려주고 싶다는 말도 했지요. 
어렵게 아들 이야기를 꺼낸 김태원, 위대한 탄생에서 아무도 봐주지 않을 것 같았던 미운 오리새끼들을, 어린 시절 상처입은 자신을 한사람이라도 봐주기를 원했던 마음으로 품은 김태원을 보며, 우리는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마음이 아픈 아들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시선이 조금은 더 따뜻해지기를 바라는 그의 진심이, 김태원의 감동어록보다 더 큰 바이러스로 우리 사회에 전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가정마다 헤어져 있는 이유가 다양하겠지만, 김태원 가정이야기는 우리가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태원이 가진 마음의 눈을 우리도 나눠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김태원의 아들같은 또다른 아이들을 바라보는 열린마음, 그것이 방송에서 정말 하고 싶었던 김태원의 아들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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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3 08:36




타격 7관왕, 광저우 아시안 게임의 주역 이대호 선수가 무릎팍도사에 나와 배짱 두둑한 입담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대호 선수를 보면 젖살이 토실토실 오른 귀여운 막내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데, 천하장사 강호동 앞에서도 할말 다하고, 기선제압을 하면서 그의 야구인생을 들려 주었습니다. 지난번 추신수 선수편에서 이대호선수와 추신수 선수의 각별한 인연과 우정을 들어서, 이대호 선수가 어떻게 야구를 시작했는지는 알고 있었지만, 그 속에 감춰진 사연들을 들으니 가슴이 짠해 오기도 했습니다.
이대호선수는 얼마전 1박2일 광역시투어 부산편에서 이승기가 깜짝 캐스팅해서 부인과 함께 출연해서 부인과의 러브스토리 일부도 공개해 주었고(다음주에 더 자세하게 들려줄 것 같아서 여기서는 이쯤만), 이승기와 형아우로 좋은 인연을 맺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었지요.
세계최초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기록보유자, 타관 7관왕으로 2010년 최고의 선수, 사직구장이 개장한 이래 최초 장외 홈런을 친 이대호 선수, 그의 화려한 경력을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죠. 무릎팍도사를 보고 나니 배짱왕에 입담왕, 게다가 예능감까지 갖춘 차세대 강호동의 후계자감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네요. 운동선수들의 만남을 그들만이 느끼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훈련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는 학창시절의 평범한 일들, 엄격한 위계질서에서 빚어지는 선후배와의껄끄러운 관계, 그리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최고의 친구, 라이벌에 대한 생각들 말입니다.
무릎팍도사 방문을 여는 순간 그의 거구에서 풍기는 위압감이 상당했는데, 천하장사 강호동도 빅보이 이대호 선수를 모시기에는 무리였습니다. 자칫하면 허리 나갈 수도 있었을 것 같더라고요ㅎ. 씨름후배는 아니지만 운동후배 만나는 강호동이 이대호 선수를 대하는 모습이 다른 때보다 편해 보이더군요. 토실이 형제를 보고 있는 느낌이었네요. 
예능출연은 무릎팍도사에만 출연하겠다는 약속을 왜 어겼느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국민동생의 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그러면서 강호동을 제대로 한방 먹여 버렸지요. 추신수 선수가 먼저 나왔더라고요. 본인의 1박2일편 방송분량이 10분정도였는데 추신수 선수는 2주분으로 방송을 내보냈다면서 질투를 하는데, 은근히 귀엽더라고요. 귀여움이 매력이라는 이대호 선수 앞에 강호동이 애교떨고 재롱부리는 모습도 귀여웠습니다. 까마득한 후배 앞에서도 재롱떠는 강호동, 역시 게스트를 띄워주고 바람잡는 최고의 MC였습니다.
이종범 선수가 먼저 출연하는 바람에 1년을 늦췄는데, 그사이 추신수를 먼저 섭외한 서운함도 드러냈는데, 무릎팍도사가 그 다음부터 점점 재미없어 지더라며 너스레를 떱니다. 급기야는 강호동과 유세윤을 땀을 삐질삐질 흘르게 해버리는 홈런타를 날려버렸지요. 2011년을 빛낼 유망주라는 소개에, 올해 야구경력 11년차에 7관왕에 빛나는 이대호의 경력은 다 버리고 이제부터 빛낼 유망주냐?며, 한방 크게 먹이더라고요. 
야구를 하게 된 계기도 말해주었는데, 해맑은 이대호 선수에게 아픈 사연이 있는 줄은 몰라서 더 깜짝 놀랐어요. 초등학교 3학년, 같은 반에 전학 온 추신수 선수가 멋진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해보자는데, 이대호 선수는 어려운 가정형편때문에 고민을 했었다고 합니다. 어려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 손에 자란 이대호 선수, 어린 나이지만 운동을 하면 돈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자기를 뒷바라지하느라 할머니가 더 고생하고, 잠도 더 못주무시게 될까봐 고민을 했었다고요. 그리고 추신수 선수를 따라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는 야구를 하고 싶어 할머니에게 조심스레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을 꺼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삼촌들과 상의를 해서 이대호 선수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왔고, 다행히 재능있는 이대호 선수는 감독님의 도움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학비와 숙비를 면제받고 야구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어려운 시절 이야기를 들려줬지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구김살없이 해맑은 이대호 선수의 오늘이 할머니와 故 조성옥 감독님을 비롯한 스승님 덕이었다는 말에 잘 자라준 이대호 선수도, 그의 재능을 아껴준 스승님에게도, 그리고 이대호 선수의 오늘을 있게한 할머니께 야구팬으로서 마음으로 감사하고 싶어지더군요. 
감독님 덕에 학비와 훈련비를 면제받은 것에 이대호 선수를 질투하는 친구도 있었고, 동료선수 부모님도 시기하는 분도 있었다고 하지요. 가난이 주었던 눈칫밥은 이대호 선수를 더 강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이대호 선수가 보여줄 것은 잘하는 것 밖에는 없었다고요. 방송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남들보다 더 연습하고, 좋은 성적을 위해 경기에 더 집중하고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았습니다. 고등학교때 후배를 기합 준 일로 그 후배의 부모님이 집에 찾아와서 좋지않은 소리를 할때, 할머니와 삼촌이 고개 숙이며 죄송하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며, 많이 힘들었다고 말을 하는데, 그 상황이 어땠을 것인지가 그림처럼 그려져서 함께 마음 아파지더군요.

청소년대표선수로 발탁되어 캐나다에서 경기를 우승으로 이끌고 무작위 도핑테스트를 받았던 일화도 들려주면서,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도핑테스트에 걸린 임태훈 선수에게 있었던 비화도 공개하며 웃음을 주었는데요, 이대호 선수 말도 조근조근 정리를 잘해서 들려주더군요. 故조성옥 감독님의 적극 추천으로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고 캐나다로 간 이대호 선수, 조감독님은 이대호 선수에게 비밀병기라며 결승전까지 출전을 시키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0:5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호 선수를 출격시켰고, 잘 막은 덕분에 역전으로 승리를 할 수 있었는데, 7회에서 강판당하면서 친구였던 포수에게 서운했던 감정도 털어놓았는데, 정말 귀엽더라고요. 
"이대호 공에 힘이 떨어진 것 같지?" 라고 묻는 감독님 말에 인정사정없이 "네, 감독님"이라던 친구가 야속했다고요. 경기가 끝나고 이대호 선수가 경찰관을 따라가 도핑테스트를 하고 나오니, 이미 선수들은 우승세레머니를 다 끝내고 버스를 타고 있더라죠. 얼마나 허탈했을지... 암튼 이대호 선수의 랜덤 도핑테스트에 한 번 웃고, 아시안게임에서 경기후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도는 임태훈 선수의 자료화면때문에 두 번 웃었네요.
강호동을 들었다 놨다 하며, 무릎팍 도사 방분위기를 휘어잡은 이대호 선수, 요즘 기사에 이대호 선수의 연봉협상문제로 시끌한 것을 읽었는데, 예민한 문제라 설마 고민으로 들고 나왔을까 싶었는데, 이대호 선수의 고민을 들으면서 뒤통수를 강하게 얻어 맞은 느낌이 들었네요. 소속팀이 우승을 못해서 고민이라는 겁니다.
1992년 이후 롯데 자이언트의 우승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 고민이라는 이대호 선수, 더구나 연봉협상으로 밀고 당기기를 하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많이 놀랐습니다. 이대호 선수가 구단과 연봉협상이 결렬되어 조정단계에 들어갔다는 기사와 함께 이웃 야구블로거의 글을 통해 내막을 읽었는데요, 구단에서 제시한 6억 3천만원과 이대호 선수측의 7억이 끝내 타협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고 의리있는 결단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마 롯데 야구팬들과 선수들은 왜 이대호 선수가 7억을 고집했는지 더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대호 선수가 연봉조정에서 패할 가능성은 농후하지만, 7천만원이라는 액수차이가 아니라 구단에 대한 롯데소속 야구선수들 전체의 자존심이 걸려있기에 팬들도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결과로 매듭지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대호 선수가 한말 중에 우승을 못했으면 개인기록도 다 필요없다면서, 국가대표로서 우승을 했든 소속팀의 우승이었든 팀을 우승으로 이끈 기여도는 모든 선수 개개인이 100%라는 말에 감동받았습니다. 선수 개인이 이룬 7관왕이니 9연속 홈런 기록이니 하는 것도 팀이 우승을 못하면서 이룬 기록이기에, 팀 우승보다는 기쁘지 않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7관왕을 반납하더라도, 후보선수가 되어서 경기를 지켜보더라도 팀의 우승을 보고 싶다고요. 이대호 선수의 말에, 나이는 어리지만, 그의 체구만큼 큰마음을 가진 큰그릇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올해 이대호선수의 고민처럼 롯데팀의 선전을 바랍니다(저는 사실 기아팬이에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올해도 이대호 선수의 방망이에 불이 활활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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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9 08:38




지난 주에 이어 추추트레인 추신수 선수의 메이저리거가 되기까지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추신수의 아내와의 만남에서 결혼에 이르기까지 러브스토리를 풀어놨는데요, 방송을 보면서 영웅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추선수의 오늘을 있게 한 야구인생 코치는 많은 분들이 있겠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야구선수로 키우기 위해 체력훈련을 시킨 아버지와 외삼촌이었던 롯데 자이언트 박정태 선수, 그리고 부산고시절 만난 故조성옥 감독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추선수의 담력훈련을 위해 공동묘지 훈련은 물론 한 밤중에 학교 과학실과 병원을 보낸 일명 실미도 훈련 비화를 들으니, 그라운드에 설 때마다 담대하게 보이는 추선수의 표정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투수로서 야구를 시작했지만, 투수나 타자나 1:1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추신수 아버지는 실미도 지옥훈련을 통해 추선수의 담대한 평정심을 길러 주었고, 모래주머니를 채우고 체력을 강화시키면서, 추선수의 기초를 닦아준 분이셨지요. 외삼촌 박정태 선수는 추선수에게 꿈을 꾸게 한 모델이었고요. 삼촌과 함게 그라운드에서 같은 소속 롯데선수로 뛰고 싶은 프로야구선수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지요. 그를 맹훈련으로 달금질한 또 한 분의 아버지는 故조성옥 감독이셨습니다. 작년에 간암으로 타계해서 많은 야구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분이시죠.
부산고로 가기전 심한 연습으로 어깨에 무리가 와서 1년을 쉬고 운동을 하겠다는 조건을 걸었지만, 조성옥감독에게 예외는 없었지요. 3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을 해야했다는 추신수선수, 2년 연속 대통령배에서 우승을 하고 MVP로 선정되면서 해외구단들의 추선수에 대한 관심은 높았고, 2000년 세계 청소년 야구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계약을 하고, 미국으로 가면서 추선수의 미국생활이 시작되었지요.

물론 무엇보다 언어장벽으로 고생이 많았었다고 합니다. 처음 2년 반은 통역관의 도움으로 의사전달을 주고 받았지만, 영어도 늘지 않고, 친구도 없는 답답한 생활이었다고 하지요. 속마음을 일일이 통역사를 끼고 동료들과 대화를 할 수도 있는 것도 아니었고요. 그래서 3년째부터는 통역사 없이 스스로 부딪쳐 보자고 영어정복기에 나섰다고 하는데, 햄버거 가게에 가서 주문하면서 무조건 "넘버 원"만 말했다며, 웃음도 선사했습니다.
추신수 선수가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초등학교 야구 입문때부터 줄곧 투수로서 활동했는데, 시애틀로 가서 코치의 권유로 타자로 전향하면서 였다고 합니다. 투수로서 마운드에 섰을 때의 시절도 생각나고, 하루 아침에 타자로 실력을 발휘할 수는 없는 일이었죠. 남들보다 몇시간은 더 열심히 연습하는 길 밖에는 없었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의 월급은 한화 100만원 정도, 메이저리그와의 대우 차이에 대해서도 말해 주었는데요, 말 그대로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게 실감이 되더군요.
마이너리그의 한달 100만원에 비해, 메이저리그는 시합을 뛰지 않아도 최저 연봉이 하루에 150만원이라고 하더군요. 음식 차이는 햄버거와 초일류 뷔페로 볼 정도로 차이가 있다는데, 마이너리그에서는 음식 레벨도 다르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네요. 루키, 싱글A, 더블A, 트리플A로 나뉘는 마이너리그에서는 등급이 올라가면서 잼이 하나씩 더 추가된다고 합니다. 운동선수들에게는 필수적인 음식이라 할 수 있는 스테이크(고기)도 트리플A에서나 나오는데 너무 익혀서 질기다고... 반면 메이저리그 음식은 종류별로 다양한 잼은 물론, 고기는 살살 녹는다고 차이를 설명하는데, 추신수 선수의 예능입담도 살살 녹더군요. 
가장 실감나게 차이나는 것은 대우가 완전히 다르다는 겁니다. 일례로 마이너에서는 시합 후 손수 운동복을 정리해서 가방을 들고, 10시간 이상의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고 하지요. 반면 메이저에서는 샤워하고 나오면 유니폼은 각을 잡아 개켜져 가방에 정리되어 비행기에 실려있다고 하죠. 더 실감나는 대우는 마이너리그에서는 시합을 위해 이동하는 버스에서 1인 1좌석인데 비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전용기나 전세기로 이동하면서 1인 3석을 다 차지하고 간다고 하네요.
추신수 선수가 아내(하원미)와의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는데요, 사랑도 속전속결 그야말로 불꽃같은 초스피드의 최강러브 사연이었습니다. 비자 발급을 위해 잠시 한국에 들어와서 만났다고 하는데요, 우연히 아는 동생과 있다가, 동생이 사람을 만나는 동안 쇼파에서 잠들었다가, 잠깐 눈을 떴는데 천사의 강림을 봤다고 하지요. "천사를 본 순간 눈이 초롱초롱해지고 잠이 다 깼다"고 아내와의 첫 만남을 밝혔는데요. 당시 혈기왕성한 21세의 추신수 선수, 사랑도 화끈하게 했더라고요.ㅎㅎ. 첫눈에 반한 아내와 그 때부터 매일 만화방으로 PC방으로 찜질방으로 새벽까지 데이트를 즐겼답니다.
아내되는 하원미씨는 처음에는 야구에 대해 정말 하나도 몰랐다고 해요. "무덤에서 던지는 사람은 뭐하는 사람이에요?"라고 물어봤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투수가 서는 마운드를 무덤으로 표현한 것에 웃음 빵터지기도 했답니다. 지난 번 다른 방송에서 하원미씨는 추선수가 운동을 한다는 말에 "대학동아리에서 야구하는 줄 알았다"며, 자신도 운동한다고 "헬스장 다녀요"라고 말했다고, 두 사람의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었지요.
더 멋졌던 부분은 추선수의 장인과의 대화였답니다. 새벽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는 말만한 딸자식때문에 장인되시는 분도 얼마나 걱정이 많았고, 속상했겠어요. 그런데 추선수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당시 통금시간이 있던 아내의 집에서 딸이 새벽에 집에 들어오는 날이 계속되니 난리가 났었다지요. 추신수 선수는 장인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제가 한 달 뒤에 미국에 갑니다. 잠깐이라도 같이 있고 싶은데 데리고 있으면 안되겠습니까?"라고 말했다고...
추선수도 화끈했지만, 장인되시는 분은 더 화끈하시더라고요. 단 3초의 망설임도 없이 "우리 딸이 새벽에 들어올 때부터 자네에게 다 줬네. 데리고 가게"라고 대답하고, 아내에게는 "밥 먹고 집에 가서 빨리 짐 챙겨서 가라!" 라고 했다지요. 사랑도 메이저리그 추추트레인급 사랑이었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하고 싶다는 추신수 선수는, 다시 태어나면 더 어려서 만나고 싶다고 "아기일 때부터 기어서 찾아가겠다" 고 아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더라고요. 
그렇게 시작된 사랑이 지금 두 아이를 둔 엄마 아빠가 되었는데,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는 말에는 놀랐습니다. 내년쯤에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한 추선수는, 미국과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는데, 추선수가 계획하고 있는 로맨틱한 야구경기장에서의 불꽃축제 속의 결혼식이 꼭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호사다마라고 좋은 일이 있으면 악재도 따르는게 인생인가 봅니다. 메이저리그로 첫 이적하고 와서 치룬 첫경기가 전 소속팀이었던 시애틀과의 경기였고, 추선수는 그 경기에서 멋진 홈런 한방으로 우승을 이끈 클리블랜드의 스타로 떠올랐지요. 한 번도 기회를 주지 않았던 시애틀, 벤취에만 앉혀두었던 추신수 선수가 숨은 진주였는지 몰랐겠지만, 역시 보는 눈도 마이너와 메이저가 다르다는 것도 느껴지더군요.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홈련쳤던 이야기를 들으니, 어찌나 속이 후련해지던지요.
그러나 승승장구 추선수에게 브레이크가 걸렸지요. 무리한 훈련으로 팔꿈치에 부리가 와서 인대가 끊어져 버린 사고가 이어졌지요. 재기에 성공했다는 얘기만 들었었는데, 왼손 팔의 인대를 끊어서 팔꿈치에 이식수술을 했다는 비화는 사실 저는 처음 들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매일같이 6~7시간의 훈련으로 추신수 선수는 화려하게 재개에 성공하고, 동양인 최초 메이저리그 20-20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지요. "동양인 최초"라는 다섯 글자가 가장 마음에 든다는 추신수 선수,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있고, 한국인 최초 타자부분 최희섭 선수가 있었기에, 사실 추신수에게는 최초라는 단어를 붙일 부분이 없었는데, 한국을 뛰어넘어 동양인 최초라는 명예스런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된 것이죠.
추신수 선수가 최종 꿈에 대한 질문에 "야구장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플레이 하나하나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선수로 기억해 준다면, 야구를 그만 두더라도 후회없이 은퇴할 수 있다"라고 대답을 했는데요, 꿈은 이미 이루어졌다고 감히 말해주고 싶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외삼촌을 보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고, 부상에도 남들보다 두배의 고된 훈련을 감수하며 재기에 성공하고, 제발 훈련 그만하고 퇴근하라는 말까지 들었던 추신수 선수, 최선을 다하는 땀과 노력의 결과가 오늘의 추신수를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영웅은 하루 아침에 나오는 것은 아니지요. 수많은 시간, 자신과의 싸움에 굴하지 않는 노력의 결과가 자랑스러운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만든 자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팔꿈치 인대 이식 수술 후 재활시기에 다시 찾아온 경제적 위기와 생활고에도 추신수 선수를 메이저리그급 사랑으로 지켜 준 추선수의 소중한 가족인 아내와 아이들이 있기에, 추선수의 앞으로의 선수생활도 특급트레인으로 쭉쭉 질주하리라 믿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들과 아버지가 되고 싶어, 미국시민권 제의를 거절하고, 대한민국을 택한 자랑스런 대한의 아들 추신수 선수, 내년 시즌에도 추추트레인의 폭풍질주를 기대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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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2 12:34




지난 15일 입대한 김남길이 정말로 쓸데없는 고민거리를 들고 무릎팍도사를 찾아왔습니다. 김남길의 고민은 "또 잊혀지면 어떡하느냐?" 는 것이었어요. 군복무로 활동을 하지 못할 공백기 2년, 혹시나 자신이 잊혀질까 고민스럽다는 것인데, 마치 대추나무에 사과 열릴까 걱정이고, 배나무에 감 열릴까 걱정이 돼서 찾아 온 경우 같아요. 이런 말이 있는지 그냥 써봤는데,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네요.

김남길은 배우로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 글에 사심이 많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제가 드라마 나쁜남자 리뷰글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이유도 김남길의 소름끼치는 연기를 보는 즐거움때문이기도 한데요, 군입대를 16시간을 앞두고 급히 촬영하고 간 무릎팍도사는, 고민을 들고 나왔다기 보다는 팬들에 대한 인사를 겸사겸사 하러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팬의 입장에서는 너무 반갑고, 황금같은 시간을 쪼개서 나와 준 것 자체로도 고마운 선물이었습니다.
김남길이 무릎팍 도사에서 공익이라고 입대라는 말도 죄송스럽다는 말을 했지만, 김남길의 공익은 좀 사연있는 공익이라, 칭찬을 석달열흘을 해도 모자랄 것입니다. 대형 덤프트럭과 충돌한 사고로 인대가 파열되고, 그 이후로도 큰 수술을 2,3번 해야했던 병력때문에 면제를 받을 수 있었음에도, 김남길이 자원했기 때문이에요. 어떤 분들을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 가짜 진단서를 발급받고, 다른 나라 국적을 취득하는 등, 별 수단을 다 동원해서 피하려는데 말이지요.

김남길은 무릎팍 도사에 나와 털어 놓은 연기경력과 MBC공채로 입사해서 교육을 받고, 이어진 교통사고로 6개월이라는 시간을 입원해야 했다는 이야기로 그의 잊혀졌던 과거 전력들을 풀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굳세어라 금순아에서는 죽음으로 하차해버렸다는 것과 강지환만 띄워줘 버렸다는 말에 웃음이 터졌는데, 김남길을 예능프로에서 처음 봐서였는지, 실제로도 유머감각이 많다는 것을 저는 처음 알았어요.
선덕여왕으로 드라마사에는 길이 남을 이름으로 각인된 인물이 있다면, 미실 고현정과 비담 김남길일 듯 싶습니다. 역사서에 단 한 줄 들어있는 이름들이 선덕여왕 덕만이나 김유신 등보다 유명해져 버렸다는 것이 드라마의 힘이고, 캐릭터를 만들었던 연기자의 힘이라는 예를 보여준 대표적인 작품일 것입니다. 미실과 비담이라 하면 아마 선덕여왕을 시청하지 않은 시청자들까지도 이름은 한번 쯤 들어봤을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고, 주목받았던 인물들이었지요.
제가 무릎팍도사를 보면서 김남길이라는 배우를 보며 느낀점은 말을 참 진중하고 조리있게, 그리고 차분하게 한다는 것이었어요. 대개 무릎팍도사에 나오는 게스트들을 보면 강호동의 진행에, 그리고 강호동 특유의 방방뜨는 분위기에 함께 흥분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김남길은 그런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어요. 포장하려고도 하지않고, 과거 잊혀진(?) 시간들 속에서 겪었을 심적고통이 컸을텐데도, 너무도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에 놀랐어요. 
그때의 상황을 떠올리면 감정적으로도 울컥해 지기도 하고, 정말 여기서 끝인가 싶었을 때는 절망감도 컸을텐데, 감정들을 속에서 다 삭여 버리더라고요. 진지하면서, 그리고 때때로 개그감까지 있고, 고현정에게 시계선물을 받았다고 의기양양해 하며, 자랑할 때는 귀엽기까지 했네요. 그리고 정말 순진할 정도로 솔직하더라고요.
강호동이 집에서 아내가 제빵왕 김탁구를 시청한다고 한 방 먹였는데, 김남길 대답이 더 웃겼어요. 집에서도 김탁구(KBS)를 본방으로 보고, 나쁜남자(SBS)는 재방으로 본다네요. 그런데 더더욱 웃겼던 상황은 무릎팍 도사가 MBC예능이었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MBC가 그 장면을 편집하지 않아서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2년의 시간, 김남길에게는 걱정이 될 것이 당연하겠지만, 전혀 불필요한 고민거리를 들고 나온 것 같습니다. 눈빛 하나로 수십가지의 감정을 보여주고, 말투 하나, 목소리톤만으로도 내면을 보여주는 배우는 그리 흔치 않지요. 비담이나 나쁜남자 심건욱처럼 복잡하고 다중적인 인물을 눈빛 하나만으로도 싱크로율 200%로 완성시킬 수 있는 배우도 많지 않을 거고요. 김남길이기에 가능했던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지요. 

잊혀질까 고민이라는 김남길에게 걱정말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팬심이 앞서서 썼는데, 너무 사심이 많이 드러난 것 같습니다. 김남길의 치명적인 매력에 저도 태라처럼 중독되어 버렸나 봅니다. 여하튼 군복무로 활동을 하지 못할 공백기 2년, 건강하게 잘 출퇴근하길 바랍니다. 간간히 기사를 통해 근황도 알려주었으면 싶고요.
잊혀지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2년 후 더 성숙한 모습으로 연기하고 싶은 설레임도 있다며, 김남길은 담담하게 군입대 전의 심경을 말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시간 체크까지 하면서 웃음도 주었고, 긴장하는 모습도 그대로 보여 주었는데요, 제가 김남길의 말 중에 가장 주목해서 들었던 말은 "비담도, 나쁜 남자도 진짜 배우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라고 했던 말이었어요. 두 작품 모두 전율이 일 정도로 김남길의 연기가 소름이 끼칠 정도였는데, 김남길이 말하는 진짜 배우란 어떤 것을 말하는지 두려워질 정도에요. 
군입대전의 사진, 이 평범하게(?) 잘생긴 남자의 얼굴에서 어떻게 비담이 나왔고, 나쁜남자 심건욱이 나왔는지, 전혀 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김남길은 철저하게 작품 속의 인물이 되고, 심지어는 작품 속의 인물을 뛰어 넘어 버리기 까지 하는 것 같아요. 2년이라는 시간이 후딱 지나가고, 얼른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김남길을 만났으면 싶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지, 2년의 공백이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김남길은 운좋게 작품을 잘 만나 뜬 배우가 아니라, 오히려 작품이 김남길을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실있는 배우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에요. 2년 후 다시 만나게 될 깊이있고, 성숙한 김남길의 연기가 지금부터 기대됩니다. 그러니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김남길씨, 배나무에서 감 열릴까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잊혀지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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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5 07:04




한 때 거의 일주일 대부분을 각 채널 인기드라마마다 얼굴을 보였던 깊이있는 중년연기자 김갑수가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는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빵빵 터지는 예능감에 평소 드라마에서 접한 중후한 모습 속에 이런 모습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어요. 꾸밈없고 유쾌하고 솔직하게, 마치 친구들끼리 뒷풀이 속풀이를 하는 듯한 편한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그가 무릎팍 도사에 들고 온 고민거리는 "드라마에서 너무 많이 죽어서, 좀 오래살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김갑수처럼 드마마에서 단골로 죽어주신 분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올해 봄에 유독 많이 죽었지요. 거상 김만덕에서, 제중원에서, 그리고 신데렐라 언니에서 연타로 요일별로 죽여 버렸다고 하소연을 했는데, 올해 작품뿐만이 아니라 작년의 작품에서도 대부분 죽음으로 하차를 했던 것 같네요.
그럼에도 출연한 작품 모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심지어는 죽어서도 귀신으로까지 등장을 하면서 절대적 존재감을 이어갔던 일명 단명배우 김갑수, 사실 예능에 출연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방송을 보면서 예능본좌를 넘볼 수 있을 절대적 예능감까지 느껴졌던 시간이었습니다. 갑수렐라님께서 이렇게 웃겨주시는 분이라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목소리도 드라마에서의 중후함보다는 친근했고, 저는 말을 그렇게 빨리 하는 분인줄도 몰랐어요. 드라마에서는 대사가 항상 묵직하고 느릿하면서도 힘이 있었기에 평소에도 그런 어투를 쓰는 줄 알았거든요.
죽어도 죽지 않는 남자, 이 표현이 김갑수에게 가장 어울렸던 작품은 개인적으로는 신데렐라 언니 구대성 역할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갑수(구대성)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감은 짧은 분량만으로도 극의 전체 흐름을 이끌 정도로 강렬했던 것이 신데렐라 언니 구대성이라는 인물이 보여준 캐릭터였지요. 
김갑수는 엔딩장면에서까지 영정사진으로 등장하면서 극의 중심축 역할을 했고, 은조와 효선이라는 의붓자매의 화해와 용서로 이끌며 죽어서도 살아있는 존재감을 보여주었지요. 무릎팍도사에서 회상씬은 50%, 영정사진이 출연료의 10%를 받는다는 것도 알려주었는데, 처음 안 사실이었네요.
제가 김갑수의 출연 작품을 대부분 봐왔는데, 저 역시 태백산맥에서 염상구 역할을 한 김갑수의 강렬한 연기를 보고 김갑수라는 이름을 머리 속에 새겨 버렸을 정도였으니까요. 당시 극장에서 태백산맥을 보고 나오면서 지금 말로는 김갑수의 미친 존재감이 보여주는 연기에 전율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김갑수를 다시 본 작품이 토지에서 서희를 괴롭히고 평사리 서희의 재산을 삼킨 악역 조준구 역할이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나 악역을 실감나게 보여 주었는지 추악하고 비열한 조준구의 강렬한 모습이 지금도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네요. 
방송에서는 언급이 되지 않았지만, 제가 김갑수의 연기력에 소름끼쳤던 작품이 있었는데, 작년 작품 <혼>이라는 드라마였어요. 몸에 뱀을 칭칭 감고 사악하게 웃는 모습 하나로 '악'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표현했었지요.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지는 않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김갑수와 이서진의 인상적인 연기로 지금도 기억하는 작품입니다.
언젠가 기사에서 바이크 타는 갑수본좌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무릎팍 도사에서 털어놓는 김갑수의 평소 모습을 보고는 정말 깜짝깜짝 놀란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어요. 샌드위치를 좋아하고, 미니홈피를 관리를 위해 노트북을 백팩에 짊어지고 다니고, 최근에는 트위터에까지 합류했다는데, 김갑수가 좋아하는 가수가 에미넴이라는 말을 듣고는 정말 와! 싶었네요. 에미넴은 제 고등학생이 조카가 가장 좋아하는데, 신세대 못지 않은 젊은 감각이 놀라웠습니다. 
무엇보다 무릎팍 도사를 보면서 김갑수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된 것은 그가 방송에서 보여준 소탈하고 격없는 모습이었어요. 극중에서 보여주는 근엄한 무게감이 아닌 편안함은 극중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거든요. 녹화 몇분만에 강호동과 유세윤 등 현장분위기가 친구들 모임처럼 화기애애하더라고요.
54세의 중견연기자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방송에서의 비화들때문에 한참 웃었는데요, 저 역시 재미있게 봤던 노희경 작가의 슬픈유혹에서 주진모와의 동성애 설정으로 곤혹스러웠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주진모의 등을 보고 애틋한 감정 내지는 연정을 느꼈어야 했는데, 그냥 주진모의 등이라고만 생각이 들었다며, 전혀 감정몰입이 되지 않았다는 말에 빵 터졌습니다. 사실 전혀 몰랐거든요. 파격적인 동성애 소재였지만, 그 감정들을 잘 표현했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작 본인은 그렇지 않았다고 하니 더 웃기더라고요. 역시 연기 내공이라는 것이 무섭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어찌 보면 배역에 감정몰입을 하지 못했다는 말이 연기자로서 하지 말아야 할 말같이 들리는데도, 몰입하지 못했다는 그 솔직함이 더 좋아보이더라고요.  
시종일관 호탕하고 유쾌한 웃음을 보여준 무릎팍 도사에서 김갑수가 한 말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작품에 임하는 그의 자세였습니다. "분량을 따지지 않는다. 분량이나 역할이 작아도 내가 얼마만큼 존재감을 보일 수 있느냐? 그게 저한테는 중요해요" 김갑수가 올해 유독 많이 죽음으로 하차했는데도, 오히려 시청자에게는 더 깊게 각인된 존재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거에요. 출연 2회만에 하차해 버린 아이리스의 목소리 주인공 역시도 아이리스의 비밀을 쥐고 있던 핵심인물이었고, 극중 이병헌(김현준)의 과거 부모와 현준의 어린 시절까지 알고 있었던 인물이었기에, 목소리 주인공이 누구인지 네티즌들끼리 정답 알아맞추기 까지 했을 정도였지요. 감갑수의 존재감은 깁스를 하고 전신마비된 모습만으로도 강렬해서 허망하게 죽어 버린 것이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김갑수가 선배연기자로서 후배연기자들에게 한 마디했는데, "정말 연기를 열심히 해왔다. 나는 열심히 했는데도 이 정도의 배우밖에 안되었다.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으면 이 정도도 되지 않는다"라며, 자신을 이 정도의 배우밖에 안된다며 겸손하게 낮추는 것을 보고는 놀랐습니다.
김갑수가 극에서 일찍 죽어 하차를 하든 끝까지 나오든 그의 존재감과 연기력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었지요. 태백산맥이라는 대박작품으로 하루 아침에 벼락스타가 된 것도 아니었고, 김갑수는 오랜시간 연극무대에서 내공을 쌓아 왔었기에, 님의 침묵에서의 한용운 역이나 태백에서의 염상구, 토지의 조준구, 신데렐라 언니의 구대성으로 갑수렐라 갑수본좌 등의 인기를 얻을 수 있었지요.
김갑수가 얼마나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해왔는지는 선배들의 연기를 배우기 위한 노력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의 롤모델인 이순재, 신구, 박근형 등의 연기를 배우기 위해 3분 단역도 마다않고, 신구 님의 연극에는 스태프를 자원하기 까지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후배들에게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는데요, 요즘 젊은 배우들은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역할만 하려고 든다는 겁니다. 자기가 잘하는 역할로 쉽게 가려하지 말고 잘하지 못하는 배역에 도전을 해야한다고 말이지요. 무명과 배고픔의 시간을 거치고, 끊임없이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는 그의 프로정신은 새겨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 더 빛이 나는 배우, 죽음으로도 존재감이 살아나는 배우를 쉽게 만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짧은 분량으로도 잊혀지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54세 중년의 김갑수, 새로움에 도전하고 즐기는 신세대적 감각까지 갖춘 그가 무릎팍도사에서 풀어놓는 유쾌한 모습에 많이 웃었습니다. 중년이라는 나이도 잊어버리게 하는 예능감이었고요.
무릎팍도사 김갑수 편을 보면서 사실 많이 웃기도 했는데, 김갑수에게서 묻어 나오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들으면서 '혼신을 다한다'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분량이나 역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역에 혼신을 다한다는 것, 누구나 쉽게 흉내내지 못하는 김갑수가 보여주는 존재감의 비밀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중년 명품배우 김갑수,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죽을지 기대되네요ㅎ.  
김갑수가 드라마 작가들에게 부탁한다며 "단명이 언짢기는 하지만 제가 꼭 죽어야 한다면, 죽음으로써 보답하겠습니다" 라고 하는데, 마지막까지 잊지않고 터뜨려주는 예능감, 정말 죽여 주시더라고요. 요즘 애들은 이럴 때 '쩐다' 라고 하던데, 정말 쩔더라고요. 
이어서 "강렬하게 오랫동안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나올 수 있도록 해주시고, 그게 안된다면 회상씬도 좋습니다" 라고 타협안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ㅎㅎ. 10% 출연로 나온다는 영정사진도 괜찮겠지요? 김갑수의 바람대로 작가분들, 다음 작품에서는 조금 오래 살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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