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12.02.13 '1박2일' 이승기-은지원 하차, 시즌2 불안할 수 밖에 없다 (13)
  2. 2012.02.06 '1박2일' 김종민, 이승기에게 배워야 할 점은 예능이 아니라 배려심! (22)
  3. 2011.07.13 '1박2일 200회' 나영석 피디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24)
  4. 2010.03.29 '1박2일' 위태로운 김종민, 천덕꾸러기 민폐남되나? (44)
  5. 2010.01.18 '1박2일' 허당 승기vs어리버리 종민, 막상막하 허탕개그 (60)
2012.02.13 10:54




알짜배기 여행이었습니다. 쉽게 갈 수 있었고, 사극드라마에서 그리도 자주 듣고 봐왔던 건축물에 한국의 미와 영욕의 역사가 면면히 흐르고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은, 시공을 초월한 강한 울림을 전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종묘를, 무덤은 아닐지라도 묘의 일부라고 생각했다는 멤버들의 놀람은 시청자가 새롭게 알게 된 놀라움과 다르지 않았을 듯합니다.
건축물로서의 종묘는 조선왕조 500여년의 역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건축으로 이렇게 고요의 공간을 창출해 낸 것은 기적에 가깝다"는 서양건축가의 평은, 우리의 건축미에 대한 무관심과 소홀함을 부끄럽게 까지 합니다. 또한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벅차오르게도 했고 말이죠.

죽음과 삶의 미학,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를 제시하다

경복궁에 이어 유홍준 교수가 소개한 두번째 한국의 미는 죽음의 미학을 간직한 종묘였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는, 그동안 사극에서 접했던 조선 왕조의 종묘사직의 역사보다는, 그 건축미에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그냥 '이곳이 종묘구나'라고 무심히 보고 지나쳤던 종묘를 설명을 들으면서 보니, 그 엄숙함에 압도되는 감흥을 느끼게 합니다.
은지원이 느꼈던 엄숙함의 기운이 무엇이었는지, 종묘의 일자로 곧게 뻗은 기와의 선에서도 전해지더군요. 그전에는 왜 이런 기분을 느끼지 못했는지, 이상스럽기 까지 합니다. 아마 단순히 관광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지나쳤기 때문일듯 싶습니다.
'절제와 고요함이 완성시킨 웅장함'이라는 짧은 설명만으로도 예전에 무심히 보고 말았던 종묘는, 우리의 역사와 자랑스러운 건축물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조선 500여년 흥망성쇠의 기나긴 역사가 그곳에 잠들어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숙함에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풀어진 자세를 곧추 세운 것은 비단 저뿐만이 아니었을 듯합니다. 화면으로도 전해지는 경건함의 기에, 저도 모르게 허리를 곧게 펴고 보게 하더군요.
세번 째로 소개한 한국의 미는 삶의 미학 한옥편이었지요. 조선 사대부의 풍류와 멋이 한폭의 그림처럼, 자연을 병풍삼아 자리한 한국가구 박물관, 순정효황후가 궁에서 나와 살던 사가라고 하는데, 기와에 얽힌 슬픈 역사는 절로 한숨을 짓게 만듭니다. 일제강점기 창경궁이 허물어질 때, 뜻있는 인사가 창경궁의 기와를 사들여 그 기와를 얹어서 지은 한옥이라고 하지요. 이렇게 우리의 역사를 도륙한 나쁜 놈의 새끼들에게 육두문자밖에 뱉을 수 없다는 것이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여담이지만 딸아이가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있는데요, 지난 주 1박2일을 보면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그동안 건축학을 공부하면서, 속상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점이 있었는데, 동양건축의 모델로 일본의 건축물이 예로 많이 나온다는 것이랍니다. 현대건축물에 동양적인 요소를 가미한 예로 다다미방이나 미닫이 문, 그리고 공간배치 등의 효율성을 적용하는 사례들을 공부했는데, 일본인중에 유명한 건축가가 많다는 점도 있지만, 음식처럼 건축물에도 우리가 마케팅 노력을 안하는 듯해서 속상하다는 것입니다.
유홍준 교수의 말을 들으면서도 한국의 미를 살리는 건축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건축디자인의 아이디어를 한국의 미에서 찾는 것도, 훌륭한 건축마케팅이 될 수도 있을 듯하고요. "100년 후에 지정될 국보, 보물이 이 시대에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50년, 100년이면 없어질 것만을 짓는다면, 무엇으로 지금의 모습을 후손들에게 이야기하겠는가?"는 유홍준 교수의 걱정은, 우리의 현재 모습을 반추하고 내일을 생각하자는 일갈로 와닿습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150년 전의 가구가 왜 그 명맥을 잊지 못하고, 한 시대를 풍미한 과거의 모습으로 박물관에 전시된 고가구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인지, 다른 한편으로는 안타깝기 까지 합니다. 그 우수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현대가구와도 접목시키는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 왔더라면, 우리 주거공간이 수입가구로 채워지지만은 않았을텐데 싶어서 말이지요.
우리딸이 안타까워했던 부분이 이런 부분입니다. 우리 건축의 실용성과 우수성, 그리고 건축적인 아름다움이 현대건축물에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건축물뿐만 아니라 가구 또한 마찬가지이고 말이지요. 잘 키워서 한국의 건축미를 알리는 좋은 건축가로 만들겠습니다!!! 아니 그렇게 해 주길...
이승기-은지원 하차, 시즌2 불안할 수 밖에 없다
1박2일 종영과 함께 새멈버들에 대한 운곽도 나왔고, 종방촬영에서 이승기와 은지원이 하차인사를 했다는 기사도 나왔는데요, 요즘 1박2일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시청하는 눈이 좀 달라졌습니다. 남는 멤버와 떠나는 멤버를 따로 떼놓게 보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시즌2에 대한 걱정때문인 듯합니다.
이번 주 방송을 보면서도 그렇게 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남을 멤버와 떠날 멤버를 구분해서 보게 되더군요. 방송이 끝나고는 솔직히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이번주의 방송분량도 승기와 지원이 다 만들었고, 남게 될 멤버 셋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은 도대체 뭘 하는지도 모르겠더군요.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던 미션수행, 미션이 끝나고 저녁식사를 하러 온 한옥에서는 진행과는 별도로 움직이는 모습이 실망스럽다보니, 새멤버나 기존멤버나 개진도진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이수근이 조금은 매끄럽게 시즌2를 이어 가겠지만, 글쎄 이 멤버들이 잘하는 것이라고는 1박2일에서 해왔던 게임정도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외에는, 딱히 메리트도 예능감도 없어 보입니다.

엄태웅은 웃는 보릿자루된 지 오래되었고, 이번 주도 뻘소리로 학을 떼게 한 김종민의 무작정 던지기 식의 멘트는 참으로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오죽 어이가 없었으면, 유홍준 교수도 무시해 버리는 듯한 대답을 해줬을까 싶더군요.
지난 주 "상평통보가 뭐에요?"에 이어, 사대부의 멋과 운치가 담겨있는 한옥을 보며, "사대부가 4대부자에요?"라는 김종민의 질문이 방송이 끝나고도 윙윙 귓가에 맴돌더군요. 우스개 소리라고 던진 질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웃음은 커녕 방송 맥을 끊는 무리수 막던지기의 적극성(?)은 민망하기 까지 합니다. 역사시간은 잠만 잤다고 치더라도, 지금까지 조선이 무대가 된 사극은 단 한 번도 시청을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고 심히 걱정스럽더군요.
최근에 종영한 '뿌리깊은 나무' 한 두편만 시청했더라도 알았을텐데, 뿌리깊은 나무를 한 편이라도 보라고 추천하는 바입니다. 에효, 나오느니 한숨이요, 꺼지느니 땅이라는데, 컨셉이라면 잘못잡았고, 정말 진지한 질문이었다면,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세요. 사대부가 뭔지 모르는 사람을 오히려 찾기 어려울테니 말입니다. 모르는 것이 물론 잘못은 아니라지만, 그 정도와 수준이 뭐라고 말하기가 참 거시기하네요.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에이스들의 하차는 그래서 그 빈자리를 더 크게 할 듯합니다. 승기는 강호동의 빈자리까지 대신하느라, 사실 1인 2역을 해왔습니다. 물론 멤버들 모두 1.5인분의 역할을 하려고 더 분발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여기에 나영석 피디까지 1인분의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고요. 그럼에도 5인체제라는 허전함을 완벽하게 커버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승기, 은지원, 나영석 피디의 하차가 새로 판을 짜는 것과 같은 모험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들 세사람이 차지했던 역할의 무게감과 크기때문입니다. 시즌 2는 기존 멤버들중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이 잔류하고, 1박2일 포맷과 진행방식을 대부분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입장인데요, 1박2일과 별개의 프로로 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1박2일의 연장선상의 프로라고 보기도 애매한 상황입니다. 더구나 1박2일 에이스들만 나가니, 걱정과 우려가 큰 것이고요. 

"조상들의 유산을 보존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은지원의 문화여행 소감 한마디는, 서울역사 문화여행이 던져 준 핵심이었습니다. 장난기 다분하고 뺀질뺀질 초딩캐릭터를 유지하면서도, 의젓할 때는 그 역할을 다해주는 은지원, 이번 방송에서도 승기와의 호흡은 단연 빛났습니다.
은지원은 비중있는 진행에 욕심을 내지 않지만, 리액션과 방송진행의 흐름을 간파하는 촉을 항상 세우고 있는 멤버지요. 은지원의 촉은 강호동이 하차하기 전에는 강호동과 잘 맞춰왔지만, 강호동의 하차 이후에는 승기와 맞추는 일들이 많았지요. 그만큼 두 사람이 눈치코치가 뛰어난 멤버였기에, 눈빛만 보고도 마음을 읽기 때문입니다. 멀뚱하게 멤버들 멘트치는 것만 듣고 있다가 웃음이나 짓고, 와! 감탄사만 하는 멤버들과는 다른 호흡이죠. 방송을 주도하기는 커녕, 리액션조차 못하는 멤버들이 남는 자들이라는 것이 슬플 정도로 걱정입니다.

한국의 미(美) 마지막 코스, 한식 '맛의 미학!'
1,2,3등으로 미션지 종묘에 도착한 멤버에게 차등지급된 상을 받고, 이후 방송을 만들어 간 멤버도 승기와 지원이였죠. 특히 1박2일에서 이승기의 존재감은 단순히 멤버 구성원 중의 한사람이라는 의미 이상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게 했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왜 이승기가 강호동의 하차 이후의 1박2일 메인MC였는지를 보여준 장면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음식에 매료되어 한국에 정착해 버렸다는 시몽 두셋 셰프가 1등을 한 승기에게 서빙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게스트로부터 엑기스를 뽑아내는 노련한 진행을 했던 멤버가 승기였습니다. 시몽 셰프에게 처음 먹은 한국음식에서 부터, 어떻게 한식요리를 하게 되었는지 까지, 셰프에게 관련된 질문으로 시청자의 궁금증은 물론, 한식에 대한 자긍심까지 느끼게 해주었지요. 그런데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1,2,3등이 받은 우리의 밥상 한식의 의미였습니다. 1등밥상 승기의 밥상은 더 중요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고요.
MC의 진행능력은 게스트가 나왔을 때 게스트로부터 어떤 것을 끌어내서 전달하느냐가 중요한 척도가 됩니다. 짧은 시간 시몽 셰프에게서 승기는 핵심을 끌어냈어요. 바로 '한식' 맛의 미학이었습니다. 유홍준 교수와 함께 궁궐나들이를 통해 왕의 정치, 삶과 죽음, 그리고 운치가 느껴지는 사대부의 한옥에서 삶의 미학을 배웠다면, 마지막 한국의 미를 마무리 코스가 바로 맛의 미학이었던 겁니다. 한국음식의 미학을 방송으로 끌어낸 멤버가 승기였던 것이고요. "한식을 세계에 소개하는 것입니다"는 시몽의 소원을 들으면서, 한식에 대한 자부심과 세계화에 대한 바람까지 전달했고 말이지요. 

아무리 웃고 떠들고 즐기는 예능 버라이어티라 할지라도, 1박2일 모든 여행에는 테마가 주어졌습니다. 서울역사여행은 예능 속의 역사와 문화에 깃든 미학을 공부하는 여행이었습니다. 웃음을 뽑는 일도 물론 예능장르이기에 중요한 요소이지만, 테마를 살리는 것 또한 병행해야 하는 것이 1박2일입니다. 승기와 지원은 역할의 경중은 다르지만, 여행의 주제를 놓치지는 않습니다. 바꿔말하면 분위기를 주도하고, 예능을 즐기면서도 핵심을 간파할 줄 아는 영리한 노련미를 갖췄다는 겁니다. 
이렇듯 큰 역할을 해왔기에, 시즌2가 정착하기까지는 이승기와 은지원, 나피디의 빈자리가 클 것은 분명할테니, 남은 멤버들이 빈자리까지 막아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안은 셈입니다. 물론 뚜껑이 열리기까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이수근을 제외하고는 제앞가림도 못하는 멤버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기는 솔직히 무리지요.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지만, 아직 제대로 된 '컹' 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으니, 이래저래 시즌2가 암울한 시작일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새멤버 중에 미친 예능감이 있는 멤버가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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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6 08:44




경주 역사여행에 이은 문화역사 기행 두번째 서울편이 방송되었는데요, 유홍준 교수의 편안하고 재미있는 설명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심취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면서도 정작 자세한 것은 몰랐던 서울 경복궁 여행은,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지요. 주마간산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우리의 역사문화와 가장 가까이서 쉽게 만나왔으면서도, 수박겉핥기로만 봤던 것에 대한 깨우침이 되기도 했고요.
오프닝에서 눈에 띄게 홀쭉해진 승기의 변화를 수근이 지적해 주는 것으로, 이승기의 차기 드라마 '더 킹'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드라마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승기의 프로의식에 박수를 보내고 싶더군요. 날렵하게 살아난 턱선이 개인적으로 보기 좋았어요. 드라마 잘될거얌! 응원팍팍!!
유홍준 교수가 직접 운전대를 잡고 간 곳은 경복궁이었지요. 이동중에 유홍준 교수는 운전하랴, 설명해주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요. "가까운 곳에 진실이 있고, 가까운 곳에 아름다움이 있다"는 말씀이 참 와닿더군요. 하버드대 라이샤워 교수의 책문구를 인용해서 들려주기도 했는데요, 면적이 작은 우리나라에 대한 컴플렉스를 그 말을 읽고는 버렸다고 하지요. "코리아는 절대로 작은 나라가 아니다. 동아시아 역사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역할은 결코 작지가 않다", 우리의 깊고 풍부한 역사문화의 가치와 수준을 설명하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경복궁, 한국의 미(美)에 심취하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서울에서 만나는 한국의 미(美)입니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을 들어서서, 홍례문과 근정문을 거쳐 비로소 만나게 되는 웅장하고 장엄한 기품이 살아있는 근정전, 사극에서 많이 보는 궁인데도 1박2일 유홍준 교수의 설명과 함께 만나니 또다른 감회가 뭉클하게 합니다. 인왕산과 북악산을 뒤뜰로 끌어들인 건물의 아름다운 구도는 설명을 듣고서 왜 아름다운지 새삼 감탄하게 합니다. 
자연을 건축물의 한 구도로 원형 그대로를 끌어들인 조선의 건축미는 예술자체입니다. 정도전이 경복궁을 설계했다고 전해지지만, 실제 설계를 담당한 이는 환관 김사행이었다는 설도 큰 설득력이 있는데요, 김사행은 불교신자였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궁궐의 돌 곳곳에 연꽃문양을 새겼다고도 전해지고요. 각 전각의 이름과 현판은 정도전이 쓴 것이 맞지만, 설계까지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예전에 공부했던 것이 생각나서....
유홍준 교수가 경복궁 투어에서 우리가 놓쳐왔던 7가지의 숨겨진 비밀을 퀴즈로 냈지요. 알고 있었던 것도 있었고 처음 본 것도 있었습니다. 특히 천록(임금이 선정을 베풀면 나타난다는 사슴)이 혀를 내밀고 있는 조각상은, 유홍준 교수의 말대로 우리 조상들의 유머감각에 감탄하게 했네요. 근정전 마당에 깔린 박석(얇은 돌)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지요.
인공적인 건축물과 일정한 모양새를 가지지 않은 자연석을 깔아, 인공미와 자연미의 조화를 추구한 것이 놀라웠습니다. 박석과 박석의 틈새가 배수로가 되어 폭우가 쏟아지면 물길이 장관을 이룬다는 설명도 곁들였는데, 자료화면이 없어서 CG로 처리를 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보면 얼마나 멋질 지도 상상이 되더군요.
왕과 왕비의 침소인 강녕전과 교태전의 굴뚝은 알고 있었던 것인데도, 만수무강 천세만세라는 글귀가 새겨졌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안 사실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자경정(대왕대비가 거처했던 곳)의 십장생 굴뚝은 굴뚝 자체가 보물로 지정된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굴뚝에까지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 문양을 새긴 왕실어른에 대한 축수기원이 눈물겨울 정도입니다.
잠깐 방송을 보다가 눈물이 솓구치기도 했는데요. 고종황제와 명성황후가 살았던 건청궁을 둘러볼 때였습니다. 조수미의 '나 가거든'이 BGM으로 깔려, 명성황후의 시해사건 그 아픈 역사가 떠올라서 말이죠.
1박2일을 통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곳을 보는 영광도 누렸지요. 장독대와 경회루 내부까지 특별히 볼 수 있었지요. 사방이 명품그림이었던, 경회루가 숨겨둔 보물은 시청자에게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모두가 다른 그림, 어떤 곳에서는 여전이 살아있는 듯한 조선의 시간 대에 머물고 있었고, 어떤 방향에서는 인왕산과 북악산을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았고, 어떤 방향에서는 조선과 현대가 함께 있는 공간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경회루가 숨겨놓은 진짜명품이었습니다.
경복궁을 돌아본 날은 날씨가 굉장히 추웠던 모양이더군요. 멤버들이 오들오들 떠는 모습을 보니, 입도 얼어버릴 듯한 체감온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마지막에서야 배고프고 발이 시렵다는 말로, 힘들었던 경복궁 일정을 정리하는 유홍준 교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김종민, '낫 놓고 기역 자를 모른다?' 아무리 무식컨셉이라도 곤란하다
지난 번 경주여행의 경우는 멤버들에게 미리 공부를 하고 오라는 언질이 있었기에, 멤버들도 공부를 하고 가서 예비지식을 어느 정도는 갖추고 갔지만, 이번 서울여행은 사전에 공부를 하라는 미션은 없었던 모양이더군요. 상식과 지식의 수준을 알 수 있는 여행일 수 밖에 없었지요. 1박2일의 브레인 이승기의 상식과 지식이 빛을 발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죠.
상식과 지식의 차이는 개개인이 다르고, 예능에서는 예능을 위해 알면서도 모르는 컨셉을 잡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종의 무식컨셉인데요, 1박2일에서는 무식해서 웃기는 경우가 많기에 가끔은 누가누가 더 무식한가의 경연장이 되기도 합니다. 스피드 퀴즈에서는 제한시간이라는 긴박함과 긴장감때문에 오답을 말해 웃음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지나치게 티나게 예능을 위한 무식한 대답으로 빈축을 사는 일 또한 없지 않았지요.
 1박2일에 잔류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종민을 보면서, 컨셉인지 무식인지 참 답답해서 불편하더군요. 말을 떼기 시작했다며, 예능감이 돌아왔다는 응원에 힘을 받았는지, 김종민이 요즘들어 멘트에 욕심을 내는 일들이 부쩍 많아졌죠. 그게 나쁜 것은 아니에요. 노력하는 모습이고 방송에 적극적으로 임하려는 모습이니까 말이죠. 5대 어선특집에서는 마무리 멘트로 어버버 버벅대는 멘트를 몇번을 반복해서 연습하는 모습도 보였고 말이지요.
김종민이 게임 중간에 웃음을 준 일들도 근자에 많기는 했지만, 사실 편집의 힘도 큰 부분이었습니다. 김종민이 발음도 불분명하게 소리치고, 눈 끄게 뜨고 경기를 일으키기 일보직전의 모습의 반복이 예능감의 전부는 아닌데도, 편집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점도 없지않았죠. 이 점에서는 김종민이 나피디에게 엎드려 절해도 모자라죠.

그런데 무식한 김종민을 어필하려다 보니, 김종민이 불필요한 욕심을 과도하게 내는 모습이 종종 보입니다. 말을 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방송의 흐름을 좀 파악하고 혼자 뻘소리를 하든지, 욕심을 내든지 하라는 말이에요. 김종민의 웅얼거림이 때로는 방송소음으로 들리기 까지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 경복궁 투어에서도 오디오에 무신경한 김종민의 나홀로 멘트가 안타깝기도(가끔은 짜증스럽기도 하고요) 하더군요. 

무엇보다 김종민이 '무조건 물어보고 보자'는 무식컨셉(?)은 타이밍이 좋으면 웃음으로 연결되지만, 아닌 경우는 완전 황당 자체입니다. 지난 경주여행에서는 1박2일표 돈이 등장해서 큰 웃음을 주었는데, 이번 경복궁 투어는 조선의 궁궐투어답게 상평통보를 지급했지요.
첫 문제에서 답을 맞춘 승기에게 상평통보 한 냥이 지급되었고, 승기가 유홍준 교수에게 묻죠. 물론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였겠지만, 유홍준 교수가 상평통보라는 대답을 해주자, 지원이 "이런 것 함부로 훔치시면 안돼요"라며 웃음을 주기도 했지요. 그런데 김종민의 뻘 질문이 순간 황당스럽더군요. "그런데 상평통보가 뭐에요?".
상평통보는 물론 조선시대 유통했던 화폐입니다만, 김종민이 상평통보라는 말을 정말 처음 들은 것인지, 무식 컨셉을 위해 알면서도 물어 본 것인지 심히 헛갈리더군요. 돈을 보고 돈이 뭐에요라고 물으니,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는 꼴에, 이런 것을 예능이라고 해야 하는 건 지, 학구열이라고 해야 하는 건 지 도통 모르겠어서 말이죠. 대꾸할 가치가 없었는지, 하도 황당해서였는지, 김종민이 어버버 거리지도 않고, 그렇게 또박또박 한자도 틀리지 않고 물었는데도, 아무도 대답을 안해 주더군요. 무식컨셉도 왠만해야 받아주죠. 이건 뭐....

김종민, 이승기에게 배워야 할 점은 예능이 아니라 배려심
이번 퀴즈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다 맞춘 것, 주워먹는 것으로 퀴즈를 맞추기도 했죠. 자경당의 십장생 굴뚝도 사실 십장생이라는 말은 승기가 했고, 종민은 굴뚝만을 말했죠. 사실 포인트는 십장생을 넣어야 했던 것인데, 김종민이 굴뚝에 새겨진 문양들을 보고 십장생을 알기는 했을까 싶더군요.
그런데 점심 메뉴를 두고 보너스 퀴즈는 좀 어이없이 김종민이 승기의 답을 가로챘는데, 종민의 문제점이 점심상을 놓고 벌인 보너스 퀴즈에서 한 눈에 보이더군요. 돈을 가장 적게 획득한 멤버는 엄태웅이었습니다. 엄태웅은 스무냥밖에 획득하지 못했고. 스무냥으로 사먹을 수 있는 메뉴는 꼴랑 생수밖에 없었지요. 이때 승기가 태웅과 연합을 합니다. 승기의 51냥과 태웅의 20냥을 합해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고른 것이죠. 승기는 요기를 하지 못하게 될 태웅을 위해 배려를 했던 것이었죠.
그러는 와중에 나피디가 떡갈비를 두고 보너스 퀴즈를 냈는데요, 조선의 5대 궁궐을 말하는 것입니다. 지원이 네개를 말했고, 경희궁에서 막혀버렸지요. 별 희안한 궁이름이 나오던 중, 승기가 연희궁이라고 말하자 나피디가 가운데자는 맞았다고 힌트를 주었는데도, 승기는 경회루에 대한 기억으로 경회궁으로 했다가, 급히 경희궁으로 바꿨지만, 옆에서 종민이 소리치는 바람에 묻혀 버렸습니다.
경희궁 답을 주워먹은 종민에게 결국 보너스는 돌아갔지만, 방송의 흐름을 조금만 이해하려 들었다면, 종민은 그렇게 답을 주워먹으면 안되었지요. 물론 일부러 틀리라는 말도 아니고, 게임을 소극적으로 하라는 말은 아니에요. 단지 분위기에 둔감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습니다. 태웅과 승기 두 사람의 점심양이 확연하게 적었는데, 마음속으로라도 그런 계산을 못하는 종민이 답답하더군요. '나만 아니면 돼', 라고 외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알게 모르게 배려하고, 눈치껏 행동해 온 형제들이 1박2일 멤버들인데, 김종민은 전체적인 흐름을 읽기는 고사하고, 분위기 싸~하게 만드는 무식멘트에 개인 욕심까지 남발하려고 노력중(?)인 모습이 조금 그렇더군요. 물론 승기가 아니라, 다른 멤버였더라도 같은 생각을 했을 겁니다.

경회루를 올라가면서, 여기서 미팅도 하고 그랬을까요?라는 황당한 멘트에 오죽했으면 이수근이 무슨 그 시대에 미팅이냐며 핀잔을 주기도 했죠. 경회루에 감춰진 그림을 맞춘 이수근에게 돈다발이 떨어졌는데, 종민과 승기의 반응이 사뭇 대조적이더군요. 엽전에 욕심을 내는 종민과는 달리, 승기는 수근의 배낭을 짊어져 주더군요. 이수근이 방송에서, 부인과 둘째 아들의 투병으로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지요. 병원과 촬영장을 오가면서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려는 이수근이지만, 승기가 그날 이수근의 몸컨디션이 좋지않다는 것을 본 듯하더군요. 그래서 선뜻 이수근이 상으로 받은 무거운 배낭을 메줬던 것이고요.
무거운 가방을 대신 들어주고, 가난한 엄태웅을 위해서 자신의 돈을 나눠쓰는 승기의 배려심과는 달리, 다른 사람이 다 푼 문제를 줍듯이 악착같이 맞추고 좋아하는 종민을 보니, 그동안 1박2일에서 알게 모르게 흘렀던 형제애와는 다른 것에 집착하는 모습에 씁쓸하더군요. 물론 김종민이 인정머리없는 나쁜 사람이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다만 눈치가 좀 없다는 것이 흠이라는 거죠. 예능의 절반은 상황판단을 하는 눈치에서 나오는 건데 말이죠.
김종민이 1박2일에 합류하는 것은 사실인듯 보이지만, 김종민은 이런 무리한 컨셉으로 계속 밀고 나간다면 곤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복되면 우선은 시청자가 지겨워집니다. 강호동이 김종민의 기를 죽였다는 말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강호동은 기를 죽인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어버버를 정리해줬던 것이지, 김종민의 살아나는 예능감을 짓밟으려 한 적이 결코 없었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강호동만큼 김종민을 살려보려고 애썼던 멤버도 없었습니다. 김종민이 적응을 못했던 것이 마치 강호동때문이었던 듯 이야기하면 안되지요. 못하면 남 탓, 잘하면 무조건 자기 공으로 돌려서는 곤란하죠.
김종민은 물론 요즘 잘하고 있습니다. 헌데 살아났다는 예능감은 나피디의 편집과 지원과 승기의 리액션 덕이 훨씬 큽니다. 그동안 나피디가 김종민의 무식컨셉을 잘 포장해서 웃음을 주기는 했지만, 리액션 썰렁한 멤버들이 새로 들어온다면, 종민의 컨셉이 먹힐까는 의문입니다. 종민의 분량을 살리고 업시키는데, 승기와 지원의 리액션은 큰 힘이었습니다. 리액션의 가장 큰 두 축이 빠져나가는 것같아, 앞으로의 김종민이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당일치기라는 말에 공처럼 튕겨져 나와 몸으로 화이팅을 하는 지원과 승기의 리액션은 설정으로 나올 수없는 반사행동이죠. 그동안 1박2일에서 멤버들을 살려준 리액션을 지원과 승기가 대부분해 왔는데, 최고의 에이스들만 빠져나가는 것같아 1박2일이 참 많이 허전할 것같네요. 방송을 보는 내내 '그냥 남아주면 안되겠니?'라고 몇번을 중얼거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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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3 07:31




1박2일 200회 특집은 색다른 시도와 함께 많은 의미를 전달한 감동특집이었습니다. 농활특집으로 전북 고창을 찾은 멤버들은 어느 때보다 값진 땀방울을 흘리고, 고창 특산물인 복분자와 수박, 감자, 복숭아, 옥수수 홍보대사로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승기와 종민이 1200평 옥수수 밭을 평정하고, 강호동이 1톤 트럭에 수박을 가득 실었고, 엄태웅의 손가락에 빨갛게 물들 들 때까지 복분자를 땄지요. 꿀복숭아 몇상자를 따고 포장한 이수근, 감자밭에서 허리 빠지게 감자를 캔 은지원도 트럭 가득 감자상자를 쌓았지요. 몇시간을 땀을 흘리고 쌓아놓은 수확물을 보니, 배가 다 불러 오더군요.
저도 대학다닐때 농활을 다닌 적이 있었는데, 요즘 농촌활동체험과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80년대니 그 때는 일종의 농민운동의 목적도 있었어요. 물론 농촌의 일손을 돕는 것이 우선이었지만, 순수하게 봉사만을 위한 농활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농활을 나간 멤버들을 보니 격세지감을 느끼게도 되고, 이수근의 복숭아 포장작업을 보니 기계화, 과학화된 농촌모습이 신기하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한가지 변함없는 사실은, 농촌은 그때나 지금이나 일손이 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젊은이들이 빠져 나간 농촌은 일손 구하기가 힘들어 수확을 제 때 못하고, 밭에서 썩혀버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는 말이 헛말은 아닌 듯 싶습니다.
200회 특집을 맞아 그들만의 잔치를 포기하고, 농활특집으로 방향을 잡은 나영석 피디의 기획의도는, 그런 의미에서 칭찬 또 칭찬을 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합니다. 제가 특히 감사했던 부분도 이런 속깊은 마음이 읽혀졌기 때문입니다. 멤버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200회를 자축하는 럭셔리한 파티장에서 영문도 모른채 끌려 나온 승기와 종민을 필두로, 멤버들은 아무 것도 걸리지 않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작업장으로 군말없이 나가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미션을 수행할 때는 그에 상응하는 상품이 있었는데, 이번 미션은 다짜고짜 일하라 미션이었지요. 점심이 걸린 것도 아니었고, 잠자리 복불복은 오줌참기 게임(?)이 있었으니 당연히 아니었고 말이지요.
멤버들이 상으로 얻은 것은 귀한 땀과 농민들의 수고를 체험하고, 그 귀한 것들이 우리들에게 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체험하는 것이었습니다. 땀흘린 뒤의 물한잔이 꿀맛이라는 것, 땀 흘리며 들판에 옹기종기 앉아 먹는 새참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으로 보여 줍니다. 시청자들은 멤버들의 간접체험만으로 그 귀한 노동의 결실을 느낄 수 있었으니, 이는 멤버들의 꾀부리지 않는 노동의 진정성을 전달받았기 때문일 겁니다.
승기와 종민이 그 너른 옥수수 밭에서 7000여개의 옥수수를 기계처럼 따서 자루에 담고, 일 해보지 않은 은지원이 몇시간을 쪼그리고 앉아 감자를 캐고, 한눈에 봐도 무거워 보이는 감자상자를 트럭에 싣기까지 잔꾀 부리지 않는 멤버들의 노동은 너무도 진지했지요. 진지하게 일하면서도 각자 방송분량을 뽑을 줄 아는 노련함까지, 이런 모습이라면, 멤버들을 따로 떼어 놓아도 방송분량에 대한 걱정이 없이 안심될 정도였습니다.
특히 감자밭에서 아주머니와 도란도란 말도 슬쩍 내려가면서 붙임성있게 일을 하는 은지원은 단연 돋보였습니다. 물론 수박하우스에서 대형사고를 치고 무릎끓고 사죄하는 강호동은 두말할 나위도 없었고 말이지요. 복분자에 수컷의 야성을 드러내고, 큰 웃음 준 승기는 믿음 1호입니다. 복분자에 힘 펄펄 넘치는 수컷본능까지 몸개그로 보여주는 승기였지요. 옥수수밭에서도 자체발광하는 훈남 승기, 그러면서도 종민의 바지런한 손놀림을 칭찬하는 모습은, 종민의 묵묵함을 살려준 최고의 멘트였습니다. 종민이 그동안 방송에서 잔꾀부려서 밉상을 산 적이 많았는데, 옥수수밭에서의 종민은 성실한 일꾼, 믿음직한 소같았습니다. 이런 성실함이 종민에게 필요했었는데 ,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200회 특집 방송을 본 후 1박2일을 특별히 애청하는 시청자로서 KBS방송국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워낙 외부촬영이 많은 제작진이라 직접 통화를 하기는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만, 예능국 1박2일 나영석 피디님과 통화가 가능하면 좋겠는데, 혹이라도 방송국에 계시면 연결해 주실 수 있느냐고 했지요. 통화를 했느냐고요? 당연히 못했지요. 그래도 친절한 상담원이 내용은 전달해 준다고 메모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나피디님이 메모를 전달받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ㅎ;;.
그런데 정작 200회를 축하한다는 말은 못하고 끊은 것 같습니다. 괜스레 떨리더라고요. 아무튼 늘 1박2일을 보면서 해외에서 한국 생각많이 하고, 좋은 곳 소개해 줘서 감사하고, 무엇보다 제작진과 멤버들이 열심히 방송을 만들어주는 것에 감사하고, 늘 응원한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답니다. 이런 제가 무지 웃기지요? 제가 좀 그래요. 좀 모자란 사람인가 싶기도 한데, 그냥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어요. 제가 전화를 거는 것을 듣던 딸래미랑 아들은 못말리는 엄마때문에 손발이 오글거린다고, 방에서 킥킥거리고 난리가 났습니다.ㅎㅎ 
제가 예능프로는 유일하게 한번도 빠지지 않고 보는 프로가 1박2일과 무한도전이라서, 오래도록 보다보니 가족같고 친구같은 그런 느낌이 강했나 봅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 머쓱한 기분도 들었지만, 그냥 이렇게 글로 리뷰를 올리는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고마움을 전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1박2일은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여행지 홍보 예능프로그램입니다. 지역의 특산물과 토산품, 먹거리, 볼거리를 1박2일만큼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방송은 없지요. 200회라는 장수비결은 시청자들의 사랑입니다. 시청자들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번 200회 특집으로 나영석 피디가 요약해서 보여준 듯 싶습니다. 1박2일이 다녀갔던 집이 유명세를 타고, 1박2일이 다녀갔던 곳이 관광지로 알려지는 이유는 1박2일에 대한 믿음때문입니다.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주춤거리기도 하면서 묵묵하게 늘 비슷한 보폭을 유지하는 1박2일, 저는 1박2일을 거북이로 비유하고 싶습니다. 유행이나 트렌드, 대세에 편승하지 않으면서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청자들과 함께 한다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것, 1박2일의 장수비결입니다.
언젠가 나영석 피디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는데, 이승기의 1박2일 하차설과 관련해서 시청자들이 1박2일과 멤버들에게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줄을 몰랐다는 말을 했더라고요.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부분과 제작진이 생각하는 부분이 다른 것도 있지만, 1박2일을 시청자들이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았다는 논지의 인터뷰였어요. 그래서인지 요즘들어 1박2일을 보면서 시청자에 대한 서비스(?)가 많이 향상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00회 특집도 같은 선상에서의 기획이었습니다. 노동으로 감사함을 전한다는 취지, 그리고 군말없이 몇 시간을 멤버들이 감사의 마음으로 흘렸던 땀은 200회를 빛낸 일등공신이었습니다.

*여행중 예약발행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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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9 07:09




통영 욕지도에서 펼쳐진 제 3차 연기자와 스태프의 야외취침을 건 승부는 스태프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통영 앞바다에서 건진 산해진미 해산물을 건 저녁복불복 역시 연기자의 완패로 하나도 건지지 못한 채 맨밥에 몽장금표 김치볶음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을 뿐이었지요. 하지만 저녁복불복과 야외취침을 건 연기자와 스태프와의 대결은 흥미진진했고, 긴장의 연속으로 큰 웃음과 재미를 주기에 충분했어요.
지난 주 지는 가위바위보에서 반사적으로 찌를 내버린 승기로 인해 원점으로 돌아 간 99초안에 미션을 성공하라는 게임이 다시 이어졌고, 결정적인 순간에 두 판을 내리 실패한 김종민의 룰을 이해하지 못한 가위바위보는 시청자까지도 허탈하게 만들어 버리고, 순간 멤버들까지 얼음땡시켜 버려 씁쓸했어요. 여전히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김종민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고요. 
야외취침이 걸린 107명 대 7명 멤버들의 경기는 욕지도편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취재진까지 스태프팀에 합류해 규모는 커졌고, 비상텐트마저 많이 준비하지 못한 제작진들로서는 필살의 의지로 이겨야 했던 경기였지요. 시작부터 번번히 지기만 했던 연기자들도 설욕을 다짐하며 경기에 임했고요.
멤버들이 제시한 게임은 제기의 달인 이수근과 MC몽을 내세운 제기차기였지요. MC몽의 현란한 제기 차기는 37개를 성공함으로써 스태프팀의 23개를 가볍게 눌러 버렸습니다. 두번째 게임은 스태프팀이 제시한 4:4 족구게임입니다. 1:5로 스태프팀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함으로써, 마지막 게임 하나로 야외 복불복의 향방이 판가름나게 되었지요. 마지막 게임은 병뚜껑 멀리 보내기 게임이었지요.
한 사람 한 사람이 탁구대 앞에 설 때마다 어찌나 긴장되던지. 승패를 떠나 병뚜껑을 날리기 전의 바르르 떠는 모습들이 더 재미있었어요. 처음 줄줄이 낙이 돼버린 스태프팀에 먹구름이 드리우는가 싶더니, 카메라팀의 훤칠남이 연기자팀의 병뚜껑을 따돌리고 선두에 안착되었지요. 얼마나 기뻤던지 옆에서 숨을 죽이고 지켜보던 스태프팀 마지막 주자 이명한 감독이 흥분해서 쓰러지는 몸개그(?)까지 선물해 주었습니다. 마지막 동물적 감각의 승부사 강호동의 대반전이 기대되었지만 선두자리를 탈환하지 못하고, 결국은 연기자팀의 패배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욕지도편 연기자 팀과 스태프 팀의 복불복게임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김종민의 합류가 많은 분들의 우려대로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큰맘 먹고 데려 왔는데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어 겁이 난다"는 자막까지 보여주는 것을 보면, 여전히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어정쩡한 모습으로 병풍이 돼가고 있는 김종민의 위치가 위태롭게만 느껴집니다. 시청자들도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여전히 제작진은 당분간(?)은 김종민을 끌어 안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미공개 파일 교동에서의 밤은 김종민 사생활 폭로 특집편까지 보내 주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참, 항공대 친구들이 이승기에게 보내 준 호피무늬 팬티를 입은 이승기의 모습, 충격적으로 재미있었네요. 친구들의 우정에 민망한 팬티까지 입고 포즈 취한 이승기, 설마 그 팬티 입고 정말 잠까지 잔 것은 아니겠지요?
클럽에서 인생을 걸고 싶을 만큼의 이상형을 보고 3시간동안이나 지켜보고 있다가 전화번호를 얻기 위해 갔는데, "저리가~"라는 쌩무시를 당했다는 후일담을 보여 주었는데요, 김종민을 끌어 안고 가겠다는 제작진의 애정을 보여 주었지만, 저녁복불복 게임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섰던 지는 가위바위보는 김종민이 예능에서 한참 더 적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었어요. 초장과 전복을 남겨 둔 상황에서 내리 두번을 게임룰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동시에 내 버린 어리바리는 긴장해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하지만, 김종민의 예능 적응 숙제이기도 합니다. 2년이라는 김종민의 공백기간 1박2일의 복불복과 예능코드는 많이 변했고, 진화를 거듭해 왔어요. 과거 김종민의 어리바리 몸개그와 순수바보 컨셉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김종민은 빨리 캐치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은지원이 생각없는 철부지 초딩의 모습에서 천재 은지원으로, 그리고 지금은 명실공히 YB팀의 대장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진화된 복불복과 머리싸움에서 나온 결과물들입니다. 야생몽키 MC몽이 과거 몸으로 웃겨주던 코드와 몸사리지 않은 입수, 혹은 삭발 등을 단행한 것도 몸개그만으로는 시청자의 요구를 더이상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는 것을 간파한 영리한 행보들입니다. 특히 이수근의 절묘한 타이밍에서의 입담과 몸개그는 1박2일안에서 수시로 웃음폭탄을 터뜨려 주고 있고요. 
그런데 복귀와 함께 그동안 지켜본 김종민은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는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최종주자로 게임룰에 대한 특훈까지 한 멤버들의 노력마저 허탈하게 해버리고, 김종민의 실수를 보는 멤버들은 실패에서 온 허탈함이 아니라, 어찌 할바를 모르고 황당해하는 표정들이 역력해 보였습니다. 오버스러운 강호동마저 리액션을 취하지 못하고 어이없어 하더라고요. 물론 강호동은 게임이 끝나고 식구로서 안아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이런 모습이 몇번 반복되면 김종민은 시청자가 아니라 멤버들 사이에서도 천덕꾸러기 민폐남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지난 주에도 김종민은 두 번의 실수를 했습니다. 욕지도로 오는 배에서 충무 김밥을 두고 마지막까지 제작진이 쳐 둔 선을 넘어오지 않은 선택으로 고등어잡이 배를 억지로라도 탔어야 했어요. 그리고 고등어잡이 배를 면제해 주겠다는 입수도 김종민은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그런 면에서 일찌감치 고등어배를 선택하고 끝까지 옷을 벗지 않은 은지원과 이수근은 영리한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거고요.
이수근은 애초부터 고등어잡이 배를 타려고 마음 먹었고, 은지원은 이수근의 의중을 알았어요. 30분의 짧은 고등어잡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지만, 이수근이 고등어배를 타게 되면 자연히 숙소의 분량은 강호동이 만들어야 하는 것이었지요. 고등어잡이배에서의 분량은 이수근 혼자서 뽑아줘야 하는데, 승기나 김C가 합류하면 다큐가 되기 십상이고, 은지원은 속으로 자신이 이수근을 측면 지원을 해야한다는 프로그램 전체의 운영을 파악한 것이지요.
이수근과 은지원이 영리한 것은 복불복 면제가 어떤 멤버들로 조합이 이루어질 때 프로그램이 산다는 것을 머리 속으로 계산한다는 것이에요. 물론 메인 MC인 강호동은 두말할 것 없이 방송분량과 웃음포인트를 계산에 넣고 있고요.
김종민이 배워야 할 것은 1박2일 멤버들은 필요에 따라 강호동에게서 독립할 상황을 파악하고 게임을 한다는 것이에요. 물론 강호동이 있는 곳이 주 무대이기 때문에 방송분량이 가장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은지원이나 이수근이 영리한 것은 강호동이 없는 다른 분량을 채우기 위해 때로는 자진해서 고생을  선택한다는 것이에요. 이에 반해 김종민은 여전히 묻어가는 안전을 택하고 있어요.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하는 것이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하하의 무한도전 복귀는 뒷말도 무성했지만 성공적이었어요. 건방과 폭로의 상꼬마 하하의 과거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데뷔를 했지만, 더 시건방진 컨셉으로 주목을 끌면서 무한도전에서의 하하의 자리를 한 번에 잡아 버렸습니다. 물론 선배 멤버들을 무시하는 좋지않은 모습도 있었지만, 여하튼 자신을 위해 만들어 준 자리에서 죽이 되는 밥이 되든, 분위기를 쥐락펴락하면서 존재감을 살리고 성공적으로 복귀했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김종민은 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행보를 취함으로써 존재감만 없어지고 있습니다. 김종민이 회복해야 할 것은 우선 자신감의 회복과 몸사리지 않는 나댐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1박2일에서의 김종민은 위험할 수 있어요. 멤버들간의 의리도 중요하고, 감싸안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들은 더 리얼하고 치열한 버라이어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구멍이 되느냐, 존재감을 살리느냐는 김종민이 지능형 바보로 새롭게 변신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언제까지 김종민의 허허실실 병풍그림자를 참아 줄지 모르겠지만, 김종민이 기로에 서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김종민에게 제작진이나 멤버들은 지금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김종민은 공백기간 변화된 1박2일에서 과거 몸개그와 어리바리 순수남의 컨셉 그 이상의 진화를 원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주 지는 가위바위보에서 동시에 손을 내 버린 김종민은 어리바리 모습으로서는 웃겼지만, 김종민의 민폐형 웃음이 계속적으로 통할지 짜증으로 변할지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현재 1박2일의 멤버들은 "쟤네들은 대한민국 1%다", "운동으로서는 쟤네들 못 이겨" 라고 제작진이 말했듯이 2년전과는 달라졌어요. 김종민에게는 민폐형 어리바리보다는 지능형 바보에 몸사리지 않는 무대뽀 자신감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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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8 06:51




1박2일 새해 첫 여행지는 남해 바다 한 가운데 있는 흑산도와 가거도입니다.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 노래를 배경으로 산과 바다, 그리고 점점이 떠 있는 섬이 그림처럼 펼쳐지는데, 우리나라 곳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숨어있나 놀랍기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의 하나라는 12굽이 길도 방송으로 처음 봤는데요, 화면 만으로도 굽이굽이 도는 길을 드라이브해 보고 싶어지더군요.
멤버들이 목적지 흑산도까지 가는 동안 힘든 배멀미로 고생하는 것을 보니 이번 여행 역시 순탄하게만 진행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특히 가거도에 낙오된 MC몽과 김종민에게 감성돔을 잡아 오라는 미션이 주어졌는데요, 추운 날씨로 수온이 떨어져 감성돔마저 올라 오지 않아 미션을 성공하고 흑산도의 멤버들과 합류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새벽 홍어잡이 배에 끌려갈 걱정은 없어 보이니 낙오가 아니라 낙원에 버려진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고요.
흑산도에 도착한 멤버들에게 제작진이 큰 선심을 썼지요. 자유여행에 최저 입찰제 용돈까지 준다네요. 최저 입찰가를 적어낸 멤버에게는 별도로 써 낸 금액의 10배를 준다는 대박상품이었지요. 처음 공개된 4990원을 적어 낸 은지원때문에 그 이상의 용돈은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되었는데, 천하장사 강호동 덩치에 맞지 않게 4500원을 적어서 강호동이 1등을 했지요. 재치있는 이수근의 6천만원도 웃음을 주었는데 마지막으로 공개한 이승기의 6억은 진짜 빵 터졌네요. 멤버들은 받은 용돈으로 흑산도의 명물 홍어를 먹으러 갔는데요, 삭힌 홍어를 먹는 강호동과 이승기의 진기명기 수준이에요.
감성돔을 잡으러 간 MC몽과 김종민은 허탕을 치고 말았지요. 20년간 넘게 배를 타 오신 선장님도 이런 날씨에는 감성돔을 잡기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걸 보니 양식장 낚시전문 김종민에게도 무리였나봐요. 그런데 김종민은 두번째 촬영만에 예전의 어리버리 김종민으로 거의 돌아온 느낌입니다. 신이 만든 예술품같은 가거도의 아름다운 바위섬을 보며 선장님께 "가거도가 만들어진 지 몇년이나 됐어요?" 라고 묻는데 웃음 폭발이었어요. MC몽의 말처럼 건설업체에서 설계해서 만든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결국 감성돔 낚시에는 실패하고 들어 온 두사람 숙소로 돌아와 목욕을 하는데 아찔한 김종민의 모습까지 보여주었지요.
김종민과 MC몽이 스태프들이 남긴 저녁을 먹고 있을 때, 흑산도에 있는 멤버들은 저녁 복불복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요, 인물퀴즈 게임이었지요. 아마 흑산도까지 오는 동안 심한 배멀미로 고생한 멤버들을 위해 용돈에 이어 저녁식사도 선심을 쓰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게임 시작하기전 강호동의 몸짓 하나에도 흠칫 놀라는 이수근의 습관성 방어 본능때문에, 멤버들 웃고 난리가 났는데요, 이수근의 표정을 재현해 주는 은지원의 표정이 더 웃기더라고요. 첫번째와 두번째 게임은 은지원과 이수근의 실패로 재료 두가지를 반납하고, 마지막 영심이 그림에 대한 이승기의 대답을 비밀로 남겨두고 방송이 끝났어요. 
사실 이번 주 1박2일은 큰 웃음은 없었어요. 오프닝이 길었던 탓도 있겠고, 배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었기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무리였을 것 같아요. 더구나 배멀미로 혼절(?)해 버린 멤버들이었기에 그동안 1박2일 멤버들이 목적지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의 웃음은 보여주지 못했지요. 이승기가 써낸 용돈 입찰가격 6억과 김종민의 "가거도가 만들어진 지 몇 년이나 됐느냐?"는 멘트는 웃음이 빵 터졌지만요. 흑산도의 허당 이승기와 가거도의 어리버리 김종민의 허탕개그가 다음 주는 어떤 웃음을 줄 지 기대됩니다. 
다음 주 예고를 보니 멤버들이 거의 쓰러지던데, 어떤 일로 이승기가 태어나서 가장 크게 웃었는지, 멤버들이 말도 잇지 못할 정도로 방바닥에 쓰러져 버렸는지 궁금하네요. 큰 웃음은 없었던 이번 주 방송의 아쉬움을 다음주에 빵빵 웃음으로 보답해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방송을 보며 1박2일이 단지 예능으로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아 지역관광에도 기여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는 것에 1박2일 프로와 멤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지난 1박2일 가거도편 방송이후 주말 관광객이 3천명에서 3만명으로 늘어났다는 선장님의 말씀처럼, 예능을 넘어 공익에도 기여하는 긍정적인 효과에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특히 가거도에서 MC몽과 김종민을 반기는 한 지역주민분의 말씀은 마치 아들을 만나 얘기하는 것처럼 정다웠어요. 배에서 내린 MC몽과 김종민을 보고 대뜸 한 아주머니께서 "아이고, 고생했다. 멀미 안났어?" 라며 말을 건네셨는데요, 마치 부두에서 아들을 기다던 엄마가 아들에게 하시는 말씀처럼, 그렇게 일상적인 대화처럼 여겨졌어요. 김종민을 보고는 "종민이 저것도 군대 갔다오고?" 라시는데, 연예인이 아니라 이웃집 아들에게 건네시는 듯 자연스럽게 반겨 주시더라고요. 일반 시청자들과 이렇게 스스럼없고 격없이 인사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1박2일과 시청자들이 맺어 온 정인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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