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대로였습니다. 왜 여자연예인들이 그곳에 갔는지 조차 모르겠더군요. 개인적으로 소중한 체험을 했고, 추억도 만들었을테지만, 순수한 원주민들을 상대로 짝짓기 오락프로그램만 만들다 온 듯한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여자멤버들 출발부터 제작진의 짐수색을 받고 당황한 모습이었는데요, 정글의 법칙에서 주어진 룰은 같습니다. 모든 음식은 정글에서 구하고, 공짜로 원주민에게 음식을 구걸하는 행위도 금지입니다. 또한 잠자리와 모든 필요한 시설도 스스로 해결하라는 미션이 주어졌지요. 대형 커리어를 가지고 온 김주희 아나운서, 정글에서 촬영하고 잠은 다른 숙소에서 자는 것 아니냐고 물어서 당황스럽기까지 하더군요.
예사롭지 않았던 전혜빈의 활약은 집짓기에서 두드러지게 보였는데요, 나무로 형태만 있는 지붕에 올라가 야자수 잎으로 지붕을 엮고, 대나무를 쪼개 바닥을 까는 것까지 쉬지않고 열심히 하더라고요. 아래에 누워 구경하는 큰언니들인 김주희와 김나영이 얄밉기까지 하더군요. 원주민 청년이 구워 온 도마뱀을 시식하는 과감성까지, 전혜빈의 야생적응기는 다섯 멤버중 단연 돋보였습니다.
또한 그 먼곳까지 가서 보여준 것이 멘토를 뽑는 것이었는데, 이는 일종의 짝짓기 오락프로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정글에서 먹이를 구하는 도움을 줄 멘토라는 명목이었지만, 방송을 보면서 순수한 청년들에게 못할 짓을 하는 것같아 영 탐탁지 않더군요.
특히 김주희 아나운서를 찍은 진바이라는 청년의 표정을 보면서, 문명의 이기가 비단 생활도구나 환경적 이기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까지 해당된다는 것을 모르는 제작진과 멤버들이 야속하기 까지 하더군요. 소를 끌고 와서 데이트를 하는 진바이라는 청년의 순수한 마음을, 아무리 방송을 위해 이용한다는 생각까지 들어서 불편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재미삼아 한 짝짓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종을 불문하고 예쁜 여자들을 보면 마음이 설레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들의 연애관은 우리와는 분명 다릅니다. 서로 마음에 들면 여자집으로 가서 인사를 하고, 함께 지내는 일도 있고, 그리고 자연스럽게 결혼으로 연결되는 것이 그들의 결혼생활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짝까지 지어줬으니 진바이로서는 우리네와는 다른 감정으로 김주희를 만났을 수도 있었을테지요. 그리고 그 마음이 진심이었다면, 쓸데없는 멘토 짝짓기 설정으로 진바이에게 상처를 남겼을 수도 있을 것이고요. 가상결혼식에서는 진바이가 김주희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지, 힐끔힐끔 눈치를 보는 듯한 모습도 보여서 마음이 좀 그렇더군요.
손님(여자)들이 늦게 도착하자 잠자리에 들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음에도 횃불을 밝히고 온주민이 기다리고 있었던 첫날, 그 따스한 환영을 해 준 바타크 원주민들은, 마지막까지도 따뜻하게 배웅을 해주었지만, 진바이는 표정이 밝아 보이지는 않더군요. 어색한 분위기도 느껴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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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Rain 2012.01.24 11:08
진바이와 김주희 아나운서의 이야기는 저도 좀 보기 불편했답니다.
상황이나 내막을 자세히 알 순 없지만, 진심과 예능의 충돌일까요.그래서 못내 아쉬운 방송이었어요. -
요즘 2012.01.24 19:06
근데이게 진정하게 정글탐험하자고 간건 아닌거같던데요.
여자편이다보니 조금 편한것도있었고.
설특집으로 짧게 하려다보니 일부러 간단히, 할것만 한거같아보였습니다.
조금모라자보였지만 그걸보고 이사람들한테 뭐라할건 안되죠님이.
상황이 이랬던걸 어찌하라구요.^^; -
저기요.. 2012.01.24 19:24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이 있는가 본데
저런 쪽(예능)에 출연하는 오지마을의 원주민분들(?)은 거의 섭외가 된 상태 입니다.
촬영을 가기전에 사전답사 를 가시는건 아시죠?
그때 이미 전부 계획이 된 상태라는 겁니다.
이러이런 식으로 찍을 태니 도와달라 . 라고 이미다 말을 맞춘 상태라는거죠.
옛날에 kbs에서 제작되었던 도전 지구탐험대란 프로그램도 그렇지요.
뭐 문명과 단절된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이라곤 하지만 그들도 다 돈받고 촬영허가해 주는것 뿐입니다.;;
가끔 전원 연기자일 때도 있습니다.
평소엔 마을에서 생활하다가 촬영때만 저런 옛날 방식으로 문명과 단절된 생활을
하는 것처럼 하는..
이런건 요즘 거의 방송 상식인줄알았는데
아직도모르시는 분이 계시다니 깜짝 놀랐네요..
프로레스링도 짜여진 각본에 의한다는건 아시죠?
예능이라는게 리얼 리얼 그러지만 어디나
큰틀의 각본이라는건 존재 합니다.-
저기요.. 2012.02.04 10:49
윗분들 자기와 반대되는 의견이라고
대뜸 반말하시는거 보니 어느정도 수준을 알겠네요.^^
정글의 법칙도 그럴거라는 근거는 있냐고
목숨걸고 강건너는것도 대본이냐고 하셨죠.
저도 물론 정글의 법칙이며 정글의 법칙 W도 보았습니다.
먼저 제 글을 잘 읽어 보셨는지 다시금 질문 드리고 싶네요.
큰글의 각본 이것이 무슨 뜻인지 모르신지요.
정말 저들이 스탭들만 데리고 무작정 오지라고
그냥갔을것 같습니까?
그런 위험한짓을요?
어느정도 사전답사를 통해 이곳에서 촬영이 가능
한지. 사람이 살수 있는지 원주민들은 있는지
충분히 조사를 하고 촬영허가를 얻고서
촬영을 하는것이지요.
각본도 뭐 여기서 다치자. 여기서 이런걸 잡는걸
보여주자 이게 아니죠.
어느정도 타이밍에서 원주민들을 넣어서 그들의
생활을 보여주자 이런걸 말하는거죠.
원주민섭외 충분히 티비만 봐도 알수있는
사실이고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뭐 진실을 외면하고 싶은 마음도 압니다.
어린 나이엔 산타할아버지가 있다고 믿었죠.. ^^
뭐 제 반박은 여기까지고 믿으시든 않믿으시던
님들 맘대로 하세요-